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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콘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이르면 28일 공식 해체

    삼성 콘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이르면 28일 공식 해체

    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르면 28일 공식 해체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불승인함에 따라 삼성은 이르면 28일 미전실 해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전실이 담당했던 기능 중 ‘대관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된다.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해 있는 미전실 사무실도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폐쇄된다. 여태까지 미전실 7개 팀은 서초사옥 44개 층 중 5개 층(28, 38, 40, 41, 42층)을 사용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서초사옥 41층 사무실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로 이전될 전망이다. 다만 3년째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 집무실(42층)은 그대로 존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철 선대 회장이 썼던 집무실은 태평로 사옥 28층에 보존되고 있다. 미전실 임직원 250여명 중 상당수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회사를 거쳐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이날 미전실 해체와 함께 쇄신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쇄신안에는 삼성 계열사들이 각자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삼성, ‘나눔과 꿈’ 프로젝트…사회공헌 혁신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삼성, ‘나눔과 꿈’ 프로젝트…사회공헌 혁신

    “삼성은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 시민으로서 더불어 사는 상생의 기업상을 구현해야 한다.” 2001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렇게 제시했다. ‘초일류’를 지향하며 도전적인 스피드 경영에 매진하는 한편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삼성의 일관된 행보에 ‘기업 시민의 책무’를 다한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었던 셈이다.삼성이 지난해 처음 시도한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은 올해부터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사회복지, 환경, 문화, 글로벌 등 4대 분야에서 51개 비영리단체를 선정하고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나눔과 꿈’으로 명명된 이 사회공헌 활동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비영리단체를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문제 해결 의지에서 비롯됐다. ‘나눔과 꿈’에 아이디어를 낸 1045곳 중 선발된 51개 기관은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미처 챙기지 못했던 이웃들에게 참신한 방식으로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게 ‘나눔과 꿈’의 취지다. 실제 사회적 약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 계획을 제시한 곳이 많이 선발됐다. 지원 대상으로만 보던 이들에게 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인식의 전복이 일어났고, 과거 기준에 얽매여 지원 대상에서 소외된 이들을 돕는 활동이 발굴됐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용 평생교육 학습 온라인 포털을 구축하는 청음회관의 ‘하이 런’(Hi Learn) 사업, 해외 입양인이 국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영어와 해외 문화를 교육하게 한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의 ‘미래 경제영토를 넓히다’ 사업, 저장강박증을 앓는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서울 강북구 번동3단지 종합사회복지관의 ‘강북 청정이웃 지원센터’ 사업, 취약계층 연극인이 탈북 아동·청소년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도담도담 연극교실’, 케냐 빈곤지역 청소년에게 농업교육과 무료급식을 하는 지구촌공생회의 ‘케냐 마사이족 거주지역 중·고교 농업교육장 조성’ 사업 등이 그렇다. ‘나눔과 꿈’ 이전부터 삼성은 미처 손길이 미치지 못하던 소외계층을 찾아 나눔을 실천해 왔다. 사업 영역의 혁신·개척 정신을 사회공헌 영역에서도 발휘해왔다. 1993년부터 삼성화재가 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해 온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지금까지 총 192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에게 무상 기증했다. 2011년 도입된 드림클래스 사업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삼성이 장학금을 지원한 대학생을 보내 영어·수학을 가르치는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우리나라 학제에서 중학교 시절이 학습 기초를 쌓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는 연구에 기반해 소외계층에게 교육을 통한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다는 취지로 드림클래스 사업이 기획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장애인 이동 보조기기 지원’ 협약을 맺고, 사업장 주변인 용인·화성 거주 장애인에게 전동 휠체어와 특수 이동보조기기 등을 전달했다. 직원 참여 봉사를 지속적으로 펴오며, 기업과 사회의 공생을 체감하게 하는 것도 삼성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이다. 임직원의 업무 지식과 특기를 활용한 재능기부, 사업장 주변 봉사활동에 주력하는 봉사팀, 취미 활동과 연계한 동호회 봉사가 활성화돼 있다.
  • [위기의 삼성] “준법 감시인제 강화 등 정치와 거리 둬야”

    [위기의 삼성] “준법 감시인제 강화 등 정치와 거리 둬야”

    100년 기업을 목표로 거침없이 성장해 온 삼성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에 따른 단종은 서막에 불과했다. 국정농단 수사의 여파로 총수까지 구속되면서 삼성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성의 큰 형님 격인 삼성전자의 미국 내 평판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9위로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경쟁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의 ‘엑셀’을 밟으며 질주하고 있는데, 삼성만 ‘과거’(정경유착)에 발목이 잡혀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20일 “위법한 사항이 있다면 그에 대한 단죄가 먼저 있어야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이 법치주의에 맞는 법 적용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법치는 무시되지도, 과잉적용되지도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계열사 개별 채용으로 바꿔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삼성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리의 삼성’의 원동력인 총수의 리더십, 미래전략실의 기획력, 전문 경영인의 실행력 중 앞의 두 개 축이 중심을 잃으면서다. 당분간 전문경영인의 실행력에 의존해 거대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한다. 외부에서는 오너 없는 삼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던지기도 하지만, 이병태 KAIST 경영학과 교수는 “갤럭시S8 등 차기 전략 제품을 성공적으로 내놓고, 전장(電裝)기업 하만 인수도 조기에 확정 지어 경영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게 되면 시장의 우려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출신인 박상문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도 “검증된 전문경영인들이 현 체제를 유지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사장단협의회 같은 집단 지도 체제는 삼성에 이로울 게 없다는 의견(이만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도 나왔다. 삼성 계열사가 독립적인 경영을 하도록 내버려 둬야지, 미래전략실처럼 사장단협의회가 ‘옥상옥’ 구조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비춰지면 실체도 없는 삼성그룹에 대한 반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만우 교수는 “삼성 계열사를 삼성그룹이라는 ‘우산’에 두게 되면 다 똑같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다”면서 “채용 방식도 공개채용(공채)에서 계열사 개별 채용으로 바꾸고, 소위 ‘돈 안되는 계열사’보다 수익 내는 기업부터 구조조정해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 브랜드 이미지 손상 불가피 이번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일각에서 기대하는 쇄신안을 발표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병태 교수)도 있다. 2005년 삼성 임직원이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을 제공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문제가 된 ‘X파일’ 사건 당시 이건희 회장이 사재 8000억원을 기금으로 내놓겠다고 했지만, 여론은 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삼성은 기금 조성에 대해 아직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 정치·사회적 위험 관리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날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49위를 기록했다. 박상문 교수는 “단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등의 손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재계는 승계 작업이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세습을 인정해 주는 대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명확히 하는 이른바 ‘사회적 대타협’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명현(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정치와의 거리 두기’ 작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경영 원칙으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며 중립을 유지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준법 감시인 등 사내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교수는 “외국 기업은 정치적 요구가 오더라도 ‘내부 컴플라이언스 때문에 못한다’고 거절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독일처럼 근로자에게 사외이사 자리를 주면 민주적인 통제가 가능해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해외 투기 자본이 기업을 인수하더라도 결국 근로자에게 이사 자리를 줘야 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또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위기의 삼성] 李부회장 옥중경영 전망… 지배구조 개편 지연 불가피

    [위기의 삼성] 李부회장 옥중경영 전망… 지배구조 개편 지연 불가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호(號)’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됐다. 삼성그룹 창립 이래 79년 동안 총수 부재 상황은 처음 겪기 때문이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관련 특검 때도 이건희 회장이 물러났지만, 그 빈자리를 이재용 당시 전무가 채웠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경영진은 쌓여 있는 현안들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일상적인 사업 관련 의사결정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손에 맡긴다 해도 그룹과 관련한 굵직한 사안들은 이 부회장의 결재가 필요하다 보니 차질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지만, “이 부회장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게 그룹 입장이라 다른 사안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무죄 입증’이 모든 사안 중에서 최우선 우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29일 밝힌 지배구조 개편 검토 작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의 틀을 바꾸는 것인 만큼 그룹과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려면 관계사 보유 주식 등을 처분해야 하는 작업도 병행되기 때문이다. 지주사를 만들 때 세금 문제 등 감안해야 될 부분이 많다는 이유로 당시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장(전무)은 “검토에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르면 오는 5월 발표된다는 얘기였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검토 작업 자체가 올스톱 될 위기에 처했다. 다만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전면 보류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삼성전자도 “검토 작업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이 부회장은 다음달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될 전망이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설령 유죄가 확정된다 해도 이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임시 주총을 통해 해임안이 통과(특별결의)되지 못하면 이사직은 유지된다. SK텔레콤 등 일부 기업과 달리 삼성전자 정관에는 이사의 해임에 관한 규정이 없다. 판례를 보더라도 법원은 이사 해임에 대해선 주주들 판단에 맡겨 두고 있다. 2003년 SK와 경영권 분쟁을 겪은 소버린이 법원에 (최태원 회장 퇴진 등에 관해) 가처분 신청을 했을 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금융회사와 달리 일반 기업은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 정관에 규정되지 않았다면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외국계 주주 입장에서는 오너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것이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고,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해임을 건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죄 확정돼도 해임안 주총 통과 어려워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안 발표, 사장단·임원 인사, 상반기 신입사원(대졸자) 채용 등은 이 부회장 구속 결정과 동시에 불투명해졌다. 앞서 삼성은 오는 28일 특검 수사가 끝나면 쇄신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이 부회장이 구속되지 않았을 때를 상정한 것이다. 쇄신안을 발표한다 해도 주체(이 부회장)가 없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게 됐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법정 싸움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인사, 채용 등도 삼성 내부에서는 부차적인 이슈가 됐다. 삼성의 공식 입장도 “정해진 게 없다”가 전부다. 상황 변화를 보면서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삼성 계열사 직원 인사는 오는 28일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인사마저 늦추면 연봉 계약(3월 중순)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전장(電裝)기업 하만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이 통과됐다는 점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반대 주주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67%의 찬성률로 무리 없이 통과됐다. 하만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삼성전자를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키우려는 이 부회장의 청사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위기의 삼성] 초유의 총수 부재 ‘경영 올스톱’… 사장단협의체 재가동할 듯

    [위기의 삼성] 초유의 총수 부재 ‘경영 올스톱’… 사장단협의체 재가동할 듯

    삼성이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 위기를 맞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앞으로 누가 삼성을 이끌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17일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은 비상경영 체제가 불가피해졌지만 삼성 측은 그룹 운영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사장단협의체 중심의 운영이나 한시적으로 미래전략실의 주도,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다른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 가능성 등을 거론하고 있다.우선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여파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퇴진, 리더십 공백이 빚어졌을 때 가동됐던 사장단협의체가 재가동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시 전략기획실(현 미전실)을 공식 해체했던 삼성은 수요사장단 회의를 사장단협의체로 전환했다. 그룹의 두 축인 삼성생명의 당시 이수빈 회장, 삼성전자의 당시 이윤우 부회장이 사장단협의체를 이끌었다. 현재 삼성의 지배 구조에 당시 모델을 대입한다면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축으로 사장단협의체 수뇌부가 구축될 수 있다. 그러나 사장단협의체는 태생적으로 ‘모험적 경영’을 기피하는 성향을 지닌다. 2008년 당시에도 신수종 사업인 태양광, LED 등 몇몇 사업에서 삼성 계열사의 역량이 경쟁 업체에 압도당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이 등장했음에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경쟁사보다 3~4년 늦게 진출한 것도 이 시기다. 이는 2010년 3월 이 회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하는 원인이 됐고, 이 회장이 복귀한 이듬해 삼성은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며 다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재계 관계자는 “기존의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전문경영인들의 역량이 뒤지지 않겠지만, 이들은 새롭게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거나 신산업에 진출하는 큰 선택을 주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적기 투자 결정,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사안을 결정할 때 전문경영인의 비상경영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룹의 미래전략실이 일정 기간 이 부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말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미전실 해체를 약속했지만, 당분간 미전실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미전실이 주도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엔 부담이 크다. 미전실을 총괄하는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역시 이 부회장과 함께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될 처지여서다. 김종중 전략팀장(사장)도 특검이 최근 4주 동안 진행한 보강 수사의 대상이 됐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리더십은 그나마 체계가 갖춰져 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이 부품(DS) 사업을,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소비자가전(CE) 사업을,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모바일(IM) 사업을 총괄하는 체제다. 삼성의 그룹 차원 의사 결정은 ▲오너인 이 부회장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계열사 대표 등의 조율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데, 이 중 계열사 대표의 리더십은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았다. 증권가 한쪽에서는 이 부회장의 부재를 총수 일가의 일원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채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삼성전자 지분이 없는 이 사장이 경영에 참여할 명분이 없는 데다 이 사장이 주력 계열사에서 책임지는 자리를 맡아 본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 부회장이 추진해 온 ‘뉴삼성’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삼성은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지난해 말부터 올해 경영계획 수립, 임원 인사 등에서 손을 놓아 왔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 업무들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측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측에 서한을 보내 요구한 인적 분할이 성사될지도 불투명해졌다. 주주친화정책 실행 등을 요구하는 등 외국계 주주들이 삼성의 지배 구조 개편에 개입하는 정도도 강해졌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인적 분할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관련 결정이 미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상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할지도 불투명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경련 이사회 개최했지만…차기 회장 아직도 오리무중

    전경련 이사회 개최했지만…차기 회장 아직도 오리무중

    차기 회장을 공식 선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정기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경련은 아직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전경련은 17일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인 이사회를 비공개로 열었다. 그러나 차기 회장 내정 논의가 일절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언급이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논의)안 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른 참석자는 “(그 문제는) 총회에서 다룰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퇴진을 앞둔 가운데 전경련은 후임 회장을 한 주 안에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경련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어쩔 수 없이 연기하더라도 정관상 이달 말까지는 총회를 열어야 한다. 이렇게 차기 회장 ‘구인난’에 시달리자 전경련 안에서는 허 회장의 임기를 한시적으로라도 연장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달 말 퇴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허 회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끝내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정해지지 않으면 전경련은 정관에 따라 부회장단에서 회장 직무를 대행할 임시회장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정관에는 ‘회장 유고 시 최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현재 최연장자는 1938년생 동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다. 따라서 허 회장이 임기 연장이 불발되면 정 회장과 이 회장부터 차례로 회장 직무대행을 맡을 의사가 있는지 등을 묻는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과거에도 전경련 회장이 공석일 때 이렇게 회장대행을 정한 사례가 있었다. 2003년 10월 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SK 분식회계 사태로 중도에 하차하자 회장단 내 최고 연장자이던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전경련 회장대행을 맡았다가 이듬해인 2004년 2월 정기총회에서 전경련 회장에 정식 선출돼 잔여 임기를 수행했다. 2010년 7월 조석래 회장이 건강문제로 회장직에서 물러났을 때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추대받은 인사들이 회장직을 고사해 반년 가까이 후임을 찾지 못하다가 어렵사리 2011년 2월 허창수 GS 회장이 추대된 바 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 속에 개별 기업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경련 부회장단에서 차기 회장을 맡겠다고 나설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고, 현재 LG그룹과 삼성그룹, SK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연장자 순으로 한 사람씩 회장직을 고사할 때마다 조직이 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와병 중에 아들 이재용 부회장 구속까지…침통한 삼성

    이건희 회장 와병 중에 아들 이재용 부회장 구속까지…침통한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구속됐다. 삼성그룹의 총수가 구속된 것은 1938년 창업 이후 79년 만에 처음이다. 이병철 선대 회장은 1966년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위기에 몰린 적이 있지만, 검찰에 불려가지는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등을 통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으로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았지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17일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달 19일 첫 번째 영장을 기각할 때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타당성) 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던 법원이 특검의 보강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두 번째 청구된 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3년째 와병 중인 가운데, 장남 이재용 부회장마저 구속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삼성가는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중심으로 리더십이 재편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하지만,삼성은 ‘내부 사정을 모르고 하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됐다고 해서 삼성의 리더십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이 부회장과 삼성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별명이 ‘리틀 이건희’이지만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별명이 ‘리틀 이건희’이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오너가(家)로는 처음 구속되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은 투병 중이고, 오빠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비상경영체제를 맞은 그룹에서는 삼성가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이들의 빈 자리를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쏠린 까닭이다. 삼성그룹 최상층부 오너들이 경영에 위기에 빠진 만큼 오너가의 다른 인물이 나서 삼성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 역시 “이재용 부회장 부재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가장 우선으로 고려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부진 사장에 대한 그동안 세간의 평가는 호의적이다. 이부진 사장은 2010년 12월 호텔신라 사장으로 취임 후 7년간 그룹의 호텔 사업 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경영감각을 선보였다. 또 ‘리틀 이건희’라고 불릴 정도로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을 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부진 사장이 삼성그룹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그간 호텔신라 경영에만 집중해왔기 때문에 전자·금융 등 삼성전자의 주력 계열사를 경영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은 앞에 나서지 않는 경영 스타일을 갖고 있어 비상 경영 체제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오후 1시 30분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26%가 빠진 187만 7000원에 거래되는 등 삼성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신라호텔은 3.41%가 오른 4만 8만 550원에 거래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재용 구속으로 3세 그룹 승계 작업 올스톱...삼성 경영공백

    이재용 구속으로 3세 그룹 승계 작업 올스톱...삼성 경영공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수감됨에 따라 삼성은 ‘오너 부재’ 상태를 맞이하게 됐다. 긴장한 상태로 밤새워 법원 결정을 기다리던 삼성그룹은 79년만의 첫 오너가 구속이라는 사태를 맞아 당혹스러워하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아직 완결되지 못한 이 부회장으로의 3세 그룹 승계 작업은 전면 중단될 조짐이다. 삼성의 사업구조 개편, 계열사별 신규 투자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3대째 이어진 삼성 오너 일가 사령탑 중 이 부회장은 첫 구속 사례다. 삼성의 2인자 그룹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등도 이 부회장과 동반 기소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 경영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상상해 본 적도 없다”면서 “앞이 안보인다”고 털어놨다. 해체가 예정된 미래전략실 조직을 중심으로 그룹 리더십을 재편할 동력도, 중장기적 사업구조 개편 대상으로 거론되던 계열사들을 추스려 독자 경영 체계를 구축할 계기도 확보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의 승계작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작업 전부를 불법 행위로 규정했고, 이를 법원이 인정해서다.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이 한 차례 구속 위기를 모면한 게 이 부회장 승계에 독이 된 셈이다.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특검은 보강수사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뒤 삼성의 각종 경영활동에 대해 불법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 출범 뒤 계열사의 순환출자 지분 처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등 그룹의 지배구조 관련 조치의 불법성 여부를 가리는 재판이 최소 반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이 기간 동안 경영권 승계 작업을 적극 감행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검찰 수사는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최대 복병으로 작용돼 왔다.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에 참여한 것은 1994년부터다. 이 부회장은 1998년까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배정받고,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고, 에스원·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 주식을 통정매매해 차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상 중요한 계열사 지분과 승계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검찰이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사건 관련자를 기소하고 안기부 X파일 도청사건이 터진 2005년 이후 이 부회장에 대한 승계작업은 지지부진했다. 삼성 비자금에 대한 특검 수사(2008년) 결과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0년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이 체제를 재정비한 이후에 승계 작업이 재개됐다. 이렇게 재개된 승계 작업의 첫 단추로 분류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재판 대상이 돼버렸다. 수감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 부회장은 총수로서 ‘평판’을 쌓을 골든타임도 놓칠 수 있다. 2014년 5월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은 한화·롯데와의 방산·화학 빅딜을 주도하고, 기술벤처인 루프페이·스마트씽스·비브랩스·하만 인수 행보를 펴며 경영 스타일을 정립해 가는 와중이었다. 삼성 측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계, 바이오 관련 산업계에선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한데 이 부회장이 부재하면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어 걱정”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리더십은 그나마 훼손이 덜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리더십은 그나마 체계가 갖춰진 형태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이 부품(DS) 사업을,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소비자가전(CE) 사업을,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모바일(IM) 사업을 총괄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그룹 차원 의사결정은 오너인 이 부회장,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계열사 대표 등의 조율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데 계열사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된다면 최소한의 사업역량은 유지될 것으로 평가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진우 “한정석 판사, 오직 법과 양심만 무섭게 여겨주길”

    주진우 “한정석 판사, 오직 법과 양심만 무섭게 여겨주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 판사는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로 정해졌다. 앞서 한 판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구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구속영장을 심사해 발부했다. 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영장은 기각한 적이 있다. 16일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열리는 가운데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삼성보다 국민을 중하게 여기길 바란다”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주 기자는 전날인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정석 판사 할아버지 장례식장 맨 앞에 놓여 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화환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오직 법과 양심만 무섭게 여기길···. 돈보다 명예를 귀하게 여기길···. 삼성보다 국민을 중하게 여기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헌법적인 양승태 대법원장의 말에는 귀기울이지 마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태 대법원장을 언급한 것은 법원의 영장심사 시스템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난달 25일 한 현직 판사는 법원 내부 통신망인 ‘코트넷’에 “서울중앙지법 내 요직인 영장전담과 뇌물·정치자금 사건을 다루는 부패전담재판부에 고등부장 승진을 얼마 안 남긴, 소위 잘나가는 지방부장을 꽂아넣은 후 거의 대부분 고등부장으로 승진시키는 구조로 돼 있다”면서 “이는 승진 앞둔 눈치보기 자기검열 의심을 자초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전담재판부 사무분담을 짜는 권한이 법원장과 대법원장에 독점돼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법원장 의사대로 담당재판장이 결정되고 그 법원장은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구조로 돼 있다”면서 “이로 인해 대법원장이 영장전담판사 등 요직 형사재판 사무분담에 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침울한 삼성… “李 구속 막아라” 총력전

    침울한 삼성… “李 구속 막아라” 총력전

    “崔측에 블라디미르 사준 일 없고 중간금융지주회사 로비 사실무근” 특검 수사 내용에 조목조목 반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14일 삼성은 당혹감 속에서 빠르게 대비 태세를 갖췄다. 전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된 순간부터 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 부회장 귀가 16시간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청와대 수사 과정에서 한계에 부닥친 특검이 수사 기간 연장, 여론몰이를 위해 이 부회장을 제물 삼은 보여 주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재계 일각에서 불거졌다. 이 부회장은 또다시 삼성 총수 중 처음으로 구속 위기에 처하게 됐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할 동안 이 부회장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수의를 입고 대기해야 한다. 따로 유치 장소를 두지 않은 탓에 특검에서 조사받는 피의자들은 구속영장 심리 동안 구치소에서 대기해 왔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 19일 서울구치소에서 12시간 동안 머물다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풀려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정말 긴 밤이었다”고 주변에 말했었다. 지난달엔 이 부회장 홀로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섰지만, 16일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과 이 부회장이 함께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입증을 위해 특검이 제시할 증거자료는 한 달 동안 대거 보강됐다. 삼성 역시 공개적인 반박을 자제하던 한 달 전 입장에서 선회해 특검이 의율한 혐의별로 조목조목 반박하는 중이다. 따라서 실질심사에서 격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 측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후에 이 부회장이 그룹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삼성이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뒤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측 주식 처분 부담을 줄여 주도록 로비했다는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시키기 위해 금융 당국에 상장 요건 완화 로비를 감행했다는 의혹 등 특검이 뇌물공여의 대가로 본 의심 전부를 부인했다. 박근혜 정부 중 삼성의 경영 행위 전반을 이 부회장 승계 절차의 일환으로 의율하는 식으로 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재계의 불만 기류가 반영된 반박 행보로 읽힌다. 특검과 삼성 측이 서로 엇갈리는 증거를 내세우며 다투는 정황도 포착됐다.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다음인 지난해 10월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수십억원에 달하는 명마 블라디미르를 사 줬다는 의혹에 관한 것이다. 특검은 ‘정씨에게 새 말을 사 줘야 한다’는 박 사장의 메모, 삼성 측이 쓴 비밀계약서, 블라디미르 이전에 정씨에게 삼성이 사 준 말인 비타나V를 매각한 뒤 삼성 측이 매각 대금을 받지 않은 정황 등의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은 “블라디미르 구입에 관여한 바 없으며, 비타나V 매각 대금은 분할 납입 계약에 따라 회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만일 특검이 제시한 증거를 삼성 측이 반박하지 못할 경우 이 지점이 이 부회장 등 구속영장 발부의 ‘결정적 한 방’(스모킹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구속영장 물망에 이재용 외 임원 4명도…삼성 “감당 안돼”

    구속영장 물망에 이재용 외 임원 4명도…삼성 “감당 안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승계권이 걸려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 이 부회장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삼성그룹 내에 퍼져 있는 분위기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등 4명도 ‘피의자’ 자격으로 모두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인물들이다. 연합뉴스는 14일 “삼성그룹은 (지난달) 이 부회장의 1차 구속영장 청구 때보다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특검팀은 지난달 17일 삼성의 경영 공백 우려를 고려해 이 부회장을 제외한 인물들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삼성 수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달라진 기류를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삼성그룹의 핵심 수뇌부로 통한다.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삼성 오너 일가를 보좌해왔고, 미래전략실 안에 있으면서 그룹의 사업·지배구조 개편 등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왔다. 1977년 삼성에 입사한 최 부회장은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2006년 삼성전자 보르도 TV가 세계 1위에 오르도록 하는 데 힘입어 201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2년 미래전략실장에 올라 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후에도 수시로 병실을 찾을 정도로 가까운 인물이다. ‘이재용의 가정교사’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를 받고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한 뇌물 공여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다. 미래전략실 2인자인 장 사장은 최 실장과 호흡을 맞추며 그룹 안팎의 업무를 챙기고 있다. 1978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 회장 비서실 기획담당 이사보,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 기획팀 상무·전무·부사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2009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브랜드관리위원장을 맡다가 2010년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옮겼다. 이듬해 ‘미전실 차장’ 이라는 직책을 새로 만들며 부임했다. 그 역시 최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뇌물 공여 공범으로 지목된 상태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에 있어서 ‘큰 그림’을 그렸다면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는 실무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박 사장과 황 전무는 각각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과 승마협회 간 다리 역할을 하며 최씨와 그의 딸 정씨를 지원하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임원도 직함 떼고 부른다는 삼성전자 … 이재용님은?

    [단독]임원도 직함 떼고 부른다는 삼성전자 … 이재용님은?

    부장 이하 직급 7단계→ 경력 4단계로 팀장·그룹장 등 보직 임원 호칭은 유지 오너일가도 해당되나 최종 결론은 아직 재가 떨어져도 실제로 부르기 쉽지 않아 삼성전자가 다음달 직원 직급 체계를 개편하면서 임원 호칭도 ‘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호칭인 ‘상무님’ ‘전무님’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이기로 한 것이다. 단, 임원 중 사업부장, 실장, 팀장, 그룹장 등 보직을 맡은 임원은 예외로 둔다. 이렇게 되면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 직책이 없는 오너 일가도 원칙적으로는 ‘○○○님’으로 불린다. 다만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을 ‘이재용님’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예정대로 직원 직급을 전면 개편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실시한다. 시행까지 20일도 안 남은 현재, 수원사업장 등 현장에서는 “3월부터 호칭이 바뀐다”면서 “상호 존중하자”는 캠페인이 한창이다. 새로 바뀌는 인사제도는 부장 이하 직원의 기존 직급(7단계)을 폐지하고, 경력개발 단계(CL)에 따라 ‘CL1~CL4’로 나눈다. 직급이 사라지기 때문에 호칭도 ‘님’으로 바뀐다. ‘님’이 원칙이지만 부서별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영어이름’도 허용한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보직 임원 등은 직책으로 부른다. 문제는 1048명(지난해 11월 14일 기준) 임원 중에 직책을 가진 임원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미래전략실에 파견된 49명의 임원을 제외한 1000여명 중 대다수가 ‘담당 임원’으로서 보직 없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 태스크포스(TF)는 이러한 보직 없는 임원을 기존대로 부를 것인지, 아니면 직급이 사라지는 직원과 마찬가지로 ‘님’으로 통일할 것인지 치열한 고민 끝에 ‘후자’로 결론 내고, 지난해 하반기 그룹(미래전략실)에 보고했다. 그룹 상층부의 최종 재가는 아직 안 났지만,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름 뒤에 ‘님’보다는 ‘선배님’으로 불려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일부 임원들도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설령 ‘님’으로 부르라고 공문이 내려와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러나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은 이 부회장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실용주의 색채가 강하게 묻어난다. 특검 수사 등의 변수와 맞물려 있어 당장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범삼성가(家)인 CJ는 2000년 1월 임직원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을 때 이재현 회장이 직접 사내방송에 출연해 ‘이재현님’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건희, 병석에서도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정몽구의 2.5배

    이건희, 병석에서도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정몽구의 2.5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6 회계연도에 1902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올해 국내 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배당을 받는 것으로, 전년도의 1771억원보다도 7.4% 증가한 수치다. 이 회장은 3.3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에서 1374억원을 받는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에서는 각각 498억원과 30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이로써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연간 배당금 1위에 오른 뒤 줄곧 8년여에 걸쳐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셈이다. 당시 이 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의 총배당금 규모는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약 2.5배나 많다. 이날 현재 미공시 기업의 예상 배당금까지 합할 경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톱 5’를 형성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342억원), 현대제철(118억원), 현대글로비스(76억원)에서 536억원을 배당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 회장은 아직 공시하지 않은 현대모비스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2015년 수준으로 배당(주당 3500원, 237억원)할 경우 지난해 수준인 약 770여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609억원을 배당받는다. 지난해 560억원에 비해 8.8% 증가한 것이다. 최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262억원), 현대차(151억원), 기아차(78억원), 현대위아(6억원), 이노션(4억원)으로부터 501억원을 배당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231억원), 삼성물산(180억원), 삼성SDS(53억원), 삼성화재(3억원), 삼성생명(1억원) 등에서 468억원을 배당받게 된다. 이 부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도 373억원에 비해 25.5% 늘어났다. 이 역시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금을 확대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31.9% 증가했다. 삼성 총수 일가 중 홍라희 리움관장은 29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81억원을 배당받는 등 삼성 일가가 받은 배당수익은 28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대교체·독립경영 강화… 이재용式 쇄신 나온다

    세대교체·독립경영 강화… 이재용式 쇄신 나온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 특검이 마무리된 2008년 4월 22일 삼성그룹은 경영쇄신안을 발표한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 ▲이 회장 차명계좌는 실명으로 전환 ▲홍라희 라움 미술관장 사임 ▲이재용 전무의 삼성전자 고객담당최고위원(CCO) 사임 ▲전략기획실 해체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의 동반 퇴진 등이 주요 골자였다.이달 말까지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가 끝나면 삼성은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를 골자로 하는 또 한번의 쇄신안을 내놓게 된다. 특검이 30일 연장되더라도 삼성의 쇄신안 발표는 이르면 다음달 초쯤 나올 공산이 크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 수사 이후로 기한을 정한 것은 임원들의 기소 여부가 확정되는 대로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9년 전 선례에 비춰 볼 때 최지성 미전실장(부회장), 장충기 미전실 차장(사장) 등 삼성 최고위층의 세대교체, 전자·물산·생명 3대 주력 계열사 중심 의사결정 체계 확립, 스타트업 조직문화 추진 가속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전실 수뇌부는 쇄신안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전실 3인자로 꼽히는 김종중 미전실 전략1팀장(사장)은 8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쇄신안을) 우리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미전실 대신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미전실 수뇌부 간 유대가 옅어진 정황도 엿보인다. 지난달 이 부회장에게만 구속영장을 청구한 특검의 조치를 미전실 측 변호인단이 사실상 묵인한 게 관계 변화의 계기가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 수뇌부 용퇴는 삼성 사장단의 세대교체, 특히 전문경영인 그룹의 부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전실 해체는 사업 부문별 독립 경영 강화 기조를 부를 전망이다. 사업 부문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건설·의약 계열사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 등 3축의 ‘실용적으로 분화된 컨트롤타워’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17.08%)과 올해 안에 출범 예정인 삼성전자 지주사 지분 확보 등을 통해 사업 부문별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직접 사과, 이 부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등도 검토되고 있다. 사재 출연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청문회에서 “사회 환원을 약속한 돈은 어머니를 비롯한 형제들과 상의해야겠지만, 결정할 시기가 오면 그 돈을 정말 좋은 일에 다 쓰겠다”고 답변한 데서 근거한다. 삼성 측은 그러나 “사재 출연 여부는 현재까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민 관심’ 업은 특검… 최소한만, 그러나 공개적으로 靑 압박

    ‘국민 관심’ 업은 특검… 최소한만, 그러나 공개적으로 靑 압박

    의무실·경호실 등 장소 한정… 檢 실패 딛고 경내 진입할지 주목 靑 거부 땐 강제 수색은 어려워… 이재용 영장 재청구 여부 고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다음달 28일 1차 수사종료를 앞두고 속도전에 돌입했다. 다음주로 마지노선을 설정하고 국정농단 파문 관련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를 예고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하면 30일을 더 벌 수 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배수진을 치며 연일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본격 수사 이후 40일 남짓 기간 동안 특검팀은 ▲기업 뇌물죄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의혹 ▲이화여대 입시·학사 농단 ▲청와대 비선 진료 등 박 대통령을 향해 네 갈래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수사의 ‘본체’와도 같은 기업 뇌물죄 부분에서 특검팀은 기각되긴 했지만 지난 18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왔다. 이병철·이건희·이재용 등 재계 1위 삼성그룹 총수 중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반정부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밝혀낸 것은 특검팀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애초 특검법 14개 수사대상에도 없던 것을 인지해 이번 국정농단 파문의 핵심 사안으로 부상시켰다. 이 과정에서 현 정부 최대 권력으로 꼽히는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구속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 시작 때 가장 어려운 수사 과제가 김 전 실장 관련이라고 생각했는데 특검의 수사 의지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현직 장관인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문체부 장차관들을 줄줄이 구속했다.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선 지난 18일 ‘몸통’으로 꼽힌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총 5명의 관계자를 구속하고 이 중 남궁곤(56) 전 입학처장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29일 기소했다. 하지만 특검이 향후 넘어야 할 고비도 만만치 않다. 당장 청와대 압수수색 성사 여부가 관건이다. 특검은 다음달 2~3일쯤 청와대 경내 사무실에 수사인력을 투입해 관련 증거자료를 압수한다는 방침 아래 다각도의 법리 검토를 이어 가고 있다. 청와대 측이 형사소송법 110조(군사상 비밀과 압수)와 111조(공무상 비밀과 압수 조항)를 근거로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특검의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압수수색 대상을 의무실·경호실 등으로 최소화하면서 공개적으로 압수수색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적 관심을 등에 업고 최대한 협조를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특검은 2월 초 박 대통령 직접 조사 목표를 세워 두고 있으나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박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 일정 등을 내세워 난색을 보일 경우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후반기 특검 수사의 핵심 포인트다. 특검은 영장 기각 이후에도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 등을 다시 소환하는 등 보완수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검 관계자는 “(삼성 수사와 관련해) 완벽을 기해 확실히 준비한 이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또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등 전직 청와대·문체부 핵심 인사 3명을 일괄 기소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검찰, ‘이건희 회장 동영상’ 의혹 6개월만에 고발인 조사 착수

    검찰, ‘이건희 회장 동영상’ 의혹 6개월만에 고발인 조사 착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과 관련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6개월 만에 고발인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지난 16일 고발인 중 한 명인 박모씨를 불러 고발 경위를 확인하는 등 이달 들어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는 한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에 박씨가 고발장을 냈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이 회장과 동영상에 등장하는 논현동 빌라의 전세 계약자로 거론된 김인 삼성SDS 고문을 고발했다. 검찰은 이 고발건 등 총 3건의 고발 사건을 성범죄 전담부서인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까지 시일이 다소 걸린 데 대해 “구체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수사 상황은 없었지만, 충분한 자료 수집을 기초로 해야 하는 만큼 관련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뉴스타파로부터 동영상 원본을 확보하고자 공문을 보낸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3조 8503억 사상 최대 배당… 주주친화책 속도

    오너일가는 1900억 이상 받아… 올 9조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삼성전자가 총 3조 8503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현금배당을 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총 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3~4차례에 나눠 사들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약속했던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이다. 삼성전자의 1주당 배당금액(시가배당율)은 보통주가 2만 7500원(1.53%), 우선주가 2만 7550원(1.94%)이다. 2015년 기말 배당(약 2조 9198억원)과 배당률은 비슷했지만, 지난해 1년 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대에서 180만원대로 50% 이상 급등하며 배당 규모를 키웠다. 배당액의 절반 정도가 외국인 투자자의 몫이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도 1900억원 이상 배당을 받는다. 그동안 연 2회 배당을 실시해 온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분기 배당 실시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 부양을 이끌었던 장내 자사주 매입 뒤 소각 기조는 올해에도 유지된다. 삼성전자 측은 “2016년 주주환원 재원 중 배당 후 남은 8조 5000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인 8000억원을 합쳐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며 이날 1회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자사주를 사들이면 유통되는 주식수가 감소해 주가가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3조 3300억원, 영업이익 9조 2200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3분기(10조 1600억원) 이후 13개 분기 만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겼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5조 2000억원)보다 77.3%, 2015년 4분기(6조 1400억원)보다 60.16%가 각각 늘었다. 지난해 전체를 따지면 연간 매출이 201조 8700억원으로 5년 연속 매출 200조원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전년도인 2015년(26조 4100억원)에 비해 10.70%가 늘어난 29조 2400억원으로 나아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오너가(家)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는 2013년 아버지인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서른다섯 살의 젊은 나이였다. 이 전무는 승계 과정에서 세금을 모두 납부하는 등 철저하게 원칙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10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철강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다. 이 전무는 지난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운칠기삼’을 ‘운삼기칠’로 극복해야 한다”면서 “일찍 경영을 맡게 되면서 좀더 조심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는 재벌 4세로, 꽃길이 아닌 험지를 다닌다는 말을 듣는다. ‘회장님 아들’이 GS칼텍스에 입사한 뒤 2개월간 주유소에서 근무했을 때만 해도 결국 ‘보여 주기’ 아니냐는 뒷말을 듣곤 했다. 하지만 GS건설이 해외건설 부실로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절 재무와 플랜트 사업부에 투입되면서 경력 쌓기가 아닌 ‘진짜 일을 배운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GS건설의 한 직원은 “회식도 같이 하고 소맥도 잘 만든다”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소탈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재벌 3·4세들이다. 재벌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재벌 2·3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들의 자녀인 3·4세가 경영 일선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미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효성도 올해 3세인 조현준 회장 체제가 시작됐다. 한진그룹도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에 강정석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2세 경영인들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5~10년 안에 많은 대기업의 오너가 3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건희(74) 회장과 정몽구(78) 회장, 조석래(81) 전 효성 회장, 강신호(88)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등은 이미 일흔을 훌쩍 넘겼다. 이 때문에 대기업 오너가의 세대교체는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벌 3·4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사실 꽃길만 걸었잖아요. 오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회사 직원들의 밥줄이 달렸는데, 잘하기를 바라면서도 걱정도 됩니다.”(A그룹사 직원 최모씨)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일탈행위도 큰 이유다. 지난해 말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술집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올 초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직장인 정모(38)씨는 “연말에 직원들이 나가 사회봉사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재벌 3세가 사고를 한 번 치면 기업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진다”면서 “3세 경영이 불안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3세들은 창업주 세대나 2세들에 비해 특권 의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창업주 세대가 보여 준 사회적 책임감이나 기업가 정신은 보이지 않으면서 자식들을 요직에 자꾸 꽂아 넣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오너가 3·4세 중에는 몸을 낮추고 경영 수업을 착실히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왕좌에 오르기 위해선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 창업주인 아버지와 함께 사업 현장을 뛴 2세들은 회장직에 오르기 전 히트작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1982년 시작된 반도체 사업을 꽃피웠다. 정몽구 회장은 갤로퍼 신화를 통해 현대자동차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실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이들도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동생 조현상 사장도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대한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과 공장 인수 등을 주도하는 등 해외 진출과 투자 등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적자에 허덕이던 기아차를 흑자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정 부회장은 “3세들 가운데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진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 오너가 4세인 구광모 상무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등에서 착실히 실무 경험을 쌓았다. 풍파가 잦은 한화그룹의 큰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도 8년째 태양광산업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미국 넥스트에라사와 세계 최대 규모인 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계약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아들들도 나름의 분야에서 착실히 실적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해 ‘쉐이크쉑’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며 ‘수제버거’ 흥행에 성공했다. 장남 허진수 부사장은 제과제빵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하며 해외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240개나 열었다. 반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고민하는 후계자들도 적지 않다. 아직 큰 공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향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후계자로 지목되는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은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됐던 대한통운 인수전에 관여해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의 한 부장은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데도 2년에 한 번씩 승진해 입사 10년 만에 사장이 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불공평하다’는 불만보다는 ‘이러다가 회사가 큰일 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면서 “사례는 조금 다르지만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도 결국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오너가의 승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열심히 뛴다고는 하지만 재벌 3·4세의 경영 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재벌 신화가 깨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재벌 중심의 경제가 자신들의 삶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단지 핏줄만으로 수천명, 수만명의 밥줄이 달린 직장을 이어받아 경영한다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골목 상권까지 파고든 대기업의 지나친 이윤 추구도 서민들의 시선을 바꾸게 한 원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기업가는 하고 싶지 않은 사업도 국가를 위해 해야 할 때가 있고, 이익이 나는 사업도 결코 해서는 안 될 때가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하는 기업인들을 찾아 보기 힘든 것 같다”면서 “빵집에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차리는 대기업을 보면서 서민들이 좋은 감정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벌 3·4세들이 법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창업주에게서 멀어질수록 기업 승계의 당위성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기업이 재벌 개인의 소유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과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나라 전체를 생각했던 1세대 창업주들이 남긴 이야기만 잘 지켜도 존경받는 경영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외신들 “이재용 안도… 특검 수사 타격”

    유라시아그룹 亞담당 연구원 “피해자 주장 재벌 손들어 줘” 주요 외신들은 19일 새벽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직후 이를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특검 수사에 타격을 입힌 결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이어진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삼성그룹 총수를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거부됐다”면서 “이번 판결은 한국의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과, 2014년 아버지(이건희 회장)가 심장마비로 움직일 수 없게 된 공백을 메우려는 이 부회장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도 “대통령 스캔들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구속영장 기각 여부와 상관없이 이 부회장이 혐의를 받은 사실이 삼성의 글로벌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삼성에는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 리콜, 세탁기 기계 결함 등의 문제가 더 벅찬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의 핵심 피의자였던 이 부회장이 구속을 면했다”면서 “삼성과 한국 경제계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한국 경제가 흔들릴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 펴 왔다”고 보도했다. 법제만보는 “법원의 결정은 SK와 롯데 등 다른 기업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캇 시맨 유라시아그룹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은 재벌이 ‘공모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재벌 총수들의 손을 들어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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