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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 개편 발등의 불… ‘뾰족수’ 없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 발등의 불… ‘뾰족수’ 없는 삼성

    지분 얽혀 쉽지 않아… 지주사는 포기 물산 현금자산 늘어 “실탄 확보” 관측 이재용 새달 활동재개… 논의 본격화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삼성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답안지를 빨리 제출하라는 정부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데다 같은 압박을 받아 왔던 현대차그룹이 예상을 깨고 ‘오너 일가 지분 직접 매입’이라는 모범 답안지를 써냈기 때문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주사 전환’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당장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시장과 사회가 요구하는 바를 삼성그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도 빨리 숙제를 하라는 공개 주문인 셈이다. 문제는 숙제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비(非)금융 계열사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이 얽히고설켜 있다. 지주사로 가게 되면 제조업체의 금융사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해 4월 “지주사로는 안 간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마냥 버틸 수는 없다. 당장 공정위 명령에 따라 삼성SDI는 8월 26일까지 삼성물산 지분 404만주(2.11%, 시가 약 5400억원)를 처분해야 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가 생겼다는 게 공정위의 처분 명령 근거다. 삼성SDI 측은 “기한 내 처분을 따르기 위해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자사주로 이를 사들이거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재로 사들이는 방안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특수관계인과 계열사 지분으로 얽힌 삼성전자도 골칫거리다. 김 위원장도 올 1월 “삼성 문제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관계”라고 했을 정도다. 삼성전자 지분은 이건희 회장 3.88%를 비롯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5.37%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계열사를 합치면 20%에 육박한다. 게다가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각각 이 부회장과 이 회장이다. 이런 연쇄 고리를 끊어내라는 게 공정위의 요구다. 삼성 측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긴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내놓을 카드가 없다”는 태도다. 그럼에도 물밑에서는 ‘모종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현금성 자산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지분 인수를 위한 실탄 확보 과정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2월 삼성물산이 서초동 사옥을 매물로 내놓은 것이나 한화종합화학과 제일기획 지분을 잇따라 매각한 것도 이와 연결시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부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다음달 초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지난달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출근은 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는 정식 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라는 게 그룹 측의 전언이다. 이렇게 되면 지배구조 개편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위평량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워낙 지분 관계가 복잡해 (정리에) 막대한 돈이 드는 데다 이 회장 일가의 경영권도 지켜내야 해 쉽지 않은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순환출자 해소가 매우 어렵다고 여겨진 현대차도 한 만큼 삼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창립 80주년 ‘100년 기업’ 미래 선언

    계열사에 사내 다큐 방송 방영 “사고·일하는 법 또 한번 변신” “100년 삼성을 위해 공존하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길이 우리가 갈 길이다.” 22일 창립 80주년을 맞은 삼성이 ‘100년 기업’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다짐했다. 이날 삼성은 별도 기념행사 없이 전 계열사에 7분 분량 사내 다큐멘터리 방송을 방영하는 것으로 팔순 잔치를 대신했다. 전직 대통령 2명에 연루된 뇌물 의혹 등 곱지 않은 여론 탓에 분위기는 잔뜩 가라앉았다. 1938년 3월 1일 이병철 선대 회장이 대구에서 설립한 ‘삼성상회’가 모태인 삼성그룹은 1987년 취임한 이건희 회장이 이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이날을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삼성상회 당시 자본금 3만원이었던 그룹은 지난해 자산 363조 2178억원(62개 계열사 기준)으로 100억배 이상 커진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다. 16개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만 지난해 말 489조 836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30%를 웃돈다. 임직원 수는 창업 당시 40명에서 약 50만명으로 늘었다. 23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리되고, 이사회 규모 역시 기존 9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늘어난다.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 등 외국인·여성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된다. 전자의 세 축인 DS(디바이스솔루션)·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을 이끄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새로 등기임원에 오른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경영지원실장(CFO)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맡는다. 한편 22일 삼성물산 주총에서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치훈 대표 등 주요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제3 창업 선언 없다” 조용한 80돌

    삼성 “제3 창업 선언 없다” 조용한 80돌

    23일 주총 李부회장 불참 가닥 차세대 먹거리 발굴 역량 쏟아삼성그룹이 22일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그룹 모태 격인 삼성상회가 1938년 설립됐지만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데다 지난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상고심이 진행 중이어서 최대한 조용히 치른다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0일 “일각에서 이 부회장이 ‘제3 창업’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지만 80주년 관련 공식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계열사별로 선대 회장의 창업 의미를 새기는 정도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사내 방송을 통해 그룹 성장사 프로그램을 틀고 봉사활동을 할 뿐 외부 행사는 생략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 회장 취임 30주년 때도 약 5분 분량의 특별 제작 영상을 상영하는 데 그쳤다. 삼성 관계자는 “봉사활동도 계열사 혹은 사업장별로 해마다 하던 것을 약 한 달간 집중적으로 하는 것 말고는 특별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재계의 시선은 오히려 다음날인 23일 삼성전자 주주총회로 쏠리고 있다. 주총에서는 최초로 단행된 주식 액면분할과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외국인·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의 현안이 다뤄진다. 등기이사인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이지만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유예 이후 악화된 반(反)삼성 여론을 감안해 최대한 잠행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측은 “당분간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도 그룹은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미래 기술을 발굴하는 조직인 삼성넥스트는 최근 ‘올해 주목받을 혁신 기술 트렌드’ 5가지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화폐, 헬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를 꼽았다. 이 부회장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관리의 삼성’ 이미지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출근은 하지 않고 있지만 기업 인수합병,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 작업 등은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검찰 “이명박, 김경준에 투자금 140억 회수 소송때 ‘이자까지 받아내라’ 지시”

    검찰 “이명박, 김경준에 투자금 140억 회수 소송때 ‘이자까지 받아내라’ 지시”

    “삼성 지원 보고받자 밝게 미소” 진술도MB측 “소송비 대납 사실 몰랐다” 반박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투자자문의 김경준씨에게서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자까지 받아내라”는 주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다스 소송비 외에 추가 지원금을 미국 로펌을 통해 주겠다는 의사를 전해오자 이 전 대통령이 밝게 미소지었다는 진술도 나왔다.20일 사정 당국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 )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BBK투자금 140억원 반환 소송에 깊은 관심을 두고, 소송 과정을 직접 챙겼다. 다스가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를 미국 소송대리인으로 내세우게 된 것은 대선을 앞둔 2007년 9월이었다. 140억 반환 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기존에 선임한 로펌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게 됐고, 이 과정에서 에이킨검프의 김석한 변호사를 추천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킨검프가 소송을 맡아 김경준씨 측과 합의 절차에 들어가자 이 전 대통령은 직접 “이자까지 받아내라”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투자원금 140억원과 별도로 이자 57억원까지 총 197억원을 받아내라고 주문할 정도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소송을 세밀하게 챙겼다는 것이다.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하는 과정도 이 전 대통령이 김석한 변호사를 통해 보고받아 승인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07년 9월쯤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만나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신 부담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삼성이 이 제안을 수락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과정에 이건희 회장의 보고와 승인이 있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렇게 지원한 삼성의 소송비 대납 비용은 총 68억원에 달했다.김 변호사가 2008년 3월께 청와대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삼성이 소송 비용에 일정 금액을 추가해 줄 테니 그 돈을 이 전 대통령을 돕는 데 쓰라고 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그 자리에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동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변호사의 말을 듣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삼성의 자금 지원 계획을 승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과정이 ‘VIP(대통령) 보고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보고, 이 문건을 뇌물 혐의 증거로 제시할 예정이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뇌물죄를 적용한 검찰 수사를 전면 반박하는 입장이다. 소송비 대납 의혹에 대해 미국의 대형 로펌이 다스의 소송을 무료로 도와준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지만, 대납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는 게 이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이다.‘VIP 보고사항 문건’에 대해서도 “그런 청와대 문건이 있다면 조작된 문건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실명제 후 ‘검은돈’ 소급과세 쟁점 부상

    최근 금융권뿐 아니라 재계와 정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다. 1500개에 가까운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2008년 삼성 조준웅 특검에 의해 드러난 지 거의 10년 만에 과징금 부과 등 실질적인 제재가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에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계좌의 개설 시기에 관계없이 개설 당시 원금의 5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법 개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이 회장이 보유한 차명계좌에 대해 90% 차등과세 고지 절차에 돌입했다. 재벌 등의 ‘검은돈’ 은신처이자 일반 국민들의 일상에서도 사용되는 ‘필요악’인 차명계좌의 현주소를 짚어 봤다. ●97년 차명거래자 처벌규정 사라져 차명계좌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만든 은행 계좌를 말한다. 보통 상대방의 허락을 얻어 개설한 합의 차명계좌와 다른 사람의 이름을 훔쳐 만드는 도명계좌 등으로 구분한다. 차명계좌는 원래 불법이 아니었다. 저축 장려 등을 이유로 정부에서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1993년 8월 12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이 전격 시행되기 전까지 정치인들과 재벌들의 탈법 도구로 널리 활용됐다. 다만 명령을 대체해 1997년 제정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법)은 ‘금융사가 거래자의 실명으로 금융 거래를 해야 한다’(제3조 1항)고 명시했을 뿐 차명(타인 실명) 거래에 대한 금지 규정이 없었다. ‘실명전환의무기간(1993년 8~10월)에 실명 전환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50%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는 조항에서 멈췄다. 차명 거래자에 대한 처벌 규정도 사라지고 허명이나 가명 거래만 막는 ‘반쪽짜리’ 규제로 전락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2014년 법 개정을 통해 원칙적으로 차명 거래를 금지했다. ‘탈법행위를 목적으로 타인 실명으로 금융 거래를 해선 안 된다’(제3조 3항)는 조항을 신설하고, 명의를 빌린 사람과 빌려준 사람 모두 형사처벌(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불법인 차명거래 사례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채권자의 강제집행 회피 및 불법 도박자금 은닉 ▲증여세·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 ▲세금우대 금융상품 가입 한도 제한에 걸리지 않기 위한 행위 등을 모두 불법으로 간주했다. 은행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예금이자를 명의인이 아닌 가족이 수령했을 경우도 세금 포탈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처벌 대상이다. 공동대표나 공동명의인 중 한 명이 불법 차명 거래를 했을 경우 공동인들이 이를 알고 있었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 ●가족간 금융도움 차원 계좌개설 OK 그렇다고 모든 차명 거래를 금지한 건 아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선의의 차명 거래’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계·부녀회·동창회 등 회비 관리를 위한 대표자 명의 계좌 개설 ▲문중·교회 등 임의단체 금융자산 관리를 위한 대표자 명의 계좌 개설 ▲미성년 자녀의 금융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부모 명의 계좌 예금 등이 예외로 인정된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조세포탈이나 자금세탁 등 탈법 목적의 차명계좌에만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며 “정상적인 금융 거래를 하는 일반 국민은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금융 업무를 서로 봐 주는 경우가 많은 가족 간에는 계좌 개설도 폭넓게 허용한다. 배우자와 직계존비속(배우자 부모 포함) 간에는 서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즉 외할머니와 외손자, 장인·장모와 사위, 시아버지와 며느리 간에도 대리로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다. 최근 3개월 이내에 발급한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 확인받으면 된다. 형(오빠 및 누나)이 미성년 동생의 계좌를 개설하려면 인감증명서가 첨부된 부모 위임장과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주민등록등본을 가져가면 된다. 금융위는 1993년 이후에 만들어진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불법 목적이 밝혀졌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4조 5000억원에 달하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과세 당국이 직접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CJ, 신세계 등 차명계좌 개설이 적발된 다른 기업들에도 적용된다. 과징금 부과 등을 피하기 위해 실명 전환을 하지 않는 차명계좌에 대해서는 지급정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법 제정 이전에 행해진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소급 적용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형사처벌 조항이 포함된 2014년 법 개정 당시에도 개정 이후에 탈세 등을 목적으로 차명계좌 개설이 이뤄진 경우에 한해 법 개정안이 적용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정책 당국 관계자는 “법 제정 당시부터 불법 차명계좌를 만들 수 있는 ‘구멍’을 허용한 게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면서 “명확한 혐의 없이 수사가 진행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드러나지 않은 차명계좌에까지 과징금 등을 부과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제척기간

    법률상 특정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간. 소멸시효와 달리 정지나 중단이 불가능하다. 국세청이 이건희 삼성회장 등의 1000여개 차명계좌의 이자·배당 소득에 90% 세금을 매겼지만, 부과 제척기간인 2008년 이후 소득에만 세금 부과가 가능해 늑장 과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 이건희 차명계좌 1000억대 과세… 특검 10년 만에 실질 제재

    이건희 차명계좌 1000억대 과세… 특검 10년 만에 실질 제재

    국세청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이 갖고 있는 1000여개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이자·배당소득에 90%의 세금을 매겼다. 하지만 세금을 매길 수 있는 기간(부과제척기간)인 2008년 이후 소득에만 부과가 가능한 상황이다.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지난 2∼3월 두 차례에 걸쳐 삼성증권 등 금융기관에 이 회장 등이 운용한 차명계좌의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고지했다. 이 회장 차명계좌에 매긴 세금만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그동안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세금을 매기지 못했다. 금융위의 판단 때문이다. 차명계좌에 대한 세금은 세법이 아닌 금융실명법에 규정돼 있다. 차명계좌가 수사 등으로 확인되면 계좌의 이자·배당소득에 90%의 세금을 매긴다. 하지만 금융위는 1993년 금융실명제 실시 전 개설된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는 부과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법에서 부과 대상을 실명제 전 발생한 차명계좌 중 일정 기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계좌로 한정하고 있는데, 이 회장 차명계좌는 타인 명의로 실명 전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됐고 지난달 법제처가 이 회장 차명계좌에 과징금을 매겨야 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최근 금융위도 입장을 바꿨다. 이에 국세청은 기획재정부에 부과제척기간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이 회장 차명계좌의 경우 사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볼 수 있어 5년이 아닌 10년을 적용해야 한다는 판단을 받았다.이 회장 등이 보유한 차명계좌에 대한 과세는 금융기관이 원천징수하는 방식이다. 원천징수 대상 계좌 대부분이 해지돼 금융기관이 일단 세금을 내고 이 회장 등 계좌 실소유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재용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배임땐 의결권 제한

    이재용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배임땐 의결권 제한

    ‘최다 출자자→주요 주주’ 확대 사외이사 추천위서 CEO 제외 재계 “기업 경영에 영향” 우려 앞으로 삼성생명 최대 주주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심사 대상이 최다 출자자 1인에서 가족 등 특수관계 주주까지 확대되기 때문이다. 또 배임, 횡령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을 위반한 대주주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나 감사후보 추천위원회에 최고경영자(CEO)는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런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은 현행 ‘최다 출자자 1인’에서 “최다 출자자 1인의 특수관계인 주주’와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까지 확대된다. 최다 출자자 말고도 특수관계인인 다른 최대주주들도 지배력을 행사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건희 회장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도 2년마다 진행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카드 대주주로서 심사를 받아 왔지만 앞으로는 롯데손해보험 등의 주주 자격으로 심사 대상이 된다. 계열사 등기임원이나 주요 주주인 법인도 적격성 심사를 받는다. 심사 대상자가 금융 관련 법령과 조세범처벌법, 공정거래법은 물론 배임, 횡령 등 특경가법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확정 판결을 받으면 10% 초과 보유 지분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다만 재벌 총수 일가들은 대체로 금융계열사 지분을 10% 미만만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 해당될 가능성은 적다. 법 시행 이후에 벌어진 위법 행위에 대한 확정 판결이 있을 때 적용된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등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뜻이다.재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향후 상속이 이뤄진 뒤에는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외이사 등이 ‘거수기’에서 벗어나 제대로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나 감사 후보추천위원회에 CEO는 참여할 수 없게 된다. CEO 후보자 평가 기준을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명문화하고 관리 내역을 주주에게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CEO가 되려면 금융 전문성과 공정성, 도덕성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채용비리 등에 연루되면 최고경영자가 되는 게 어려워지는 셈이다. 이 밖에 대형 상장금융회사에 대한 주주 제안권 행사 요건은 ‘의결권 0.1% 이상’에서 ‘의결권 0.1% 이상 또는 주식 액면가 1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제도 개선을 위해 금융회사지배구조법 및 시행령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회 처리가 올해 안에 이뤄지면 이르면 내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콘서트홀에 앉은 듯한 드라이빙… 주행 소음·엔진 진동 어디 갔지?

    콘서트홀에 앉은 듯한 드라이빙… 주행 소음·엔진 진동 어디 갔지?

    전원·위치 등 태생적 한계 극복 23개 스피커로 입체 음향 제공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궁극의 소리를 추구하는 오디오 마니아 가운데는 오히려 카오디오는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아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음질과 깊이감 있는 소리 등을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적어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근 자동차 브랜드가 달리는 방향은 정반대다. 소비자의 귀까지 만족시키는 차를 만들기 위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오디오를 차에 얹는 모습이다. 저마다 손을 잡는 브랜드도, 내세우는 첨단 기술도 다르지만, 목표는 하나다.●한계를 뛰어넘는 카오디오의 세계 아무리 비싼 차라고 해도 내연기관의 특성상 엔진에서 나오는 진동과 소음을 피할 순 없다. 소리(음악)는 파장으로 이뤄져 있는지라 자동차 엔진룸과 노면 소음, 풍절음 등 다른 파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기모터를 이용해 비교적 소음도 진동도 덜한 전기차도 예외일 순 없다. 따로 돈을 들여 하부코팅에 방진 매트를 덧대고 내부에 방진재를 채운다고 한들 집 안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일부 자동차 브랜드는 차량 소음을 집 안(50데시벨) 수준까지 낮췄다고 선전하지만 어디까지나 방금 출시된 새 차를 대상으로 빼낸 실험값일 뿐이다. 실제 차는 나이가 먹을수록 소음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차는 구조상 음악 듣기 좋은 명당자리를 뜻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만들기가 어렵다. 공연장 안에서도 VIP석처럼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는 무대나 스피커 사이 좌우 대칭점을 따라 형성되기 마련인데 차 안 앞뒤 좌석 어디도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곳이 위치하지 않는다. 전원 역시 전적으로 2차전지에 의지하다 보니 역동적인 소리를 내기에는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포기란 없다. 자동차 회사들은 저마다 오디오 전문회사 등과 손잡고 차 안에 음향 기술들을 쏟아붓고 있다.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첨단 음향기술로 자동차 속으로 돌격 요즘 카오디오 시스템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스피커를 이용한다. 상하좌우 360도에서 나오는 입체적인 소리로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천장과 바닥에도 여러 개의 스피커를 단다. 덕분에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차량 스피커는 대당 4~7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오디오에 좀 신경을 쓴 신형 차들은 스피커가 12~23개까지 달린다. 홈 오디오처럼 특정 위치에 가장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어느 자리든 두루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는 영화관 같은 방식이다. 소리의 완성도는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중이다. 일례로 제네시스 ‘EQ900’ 등에 들어간 렉시콘 오디오는 ‘퀀텀로직 서라운드’(QLS)라는 특허 기술을 사용된다. 장르와 악기별 음악 주파수를 분석한 뒤 실시간 입체음향으로 재구성해 차 안으로 다시 뿌려 주는 기술이다. 차량 내부 17개 스피커를 모두 이용하는데 덕분에 탑승자는 마치 무대나 객석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비슷한 기술은 ‘렉서스 LS’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마크레빈슨의 ‘퀀텀로직 이멀전’(QLI) 기술을 통해 23개의 차량스피커는 차 안을 순간 콘서트장으로 바꿔 놓는다. 비슷한 이름만큼 원리는 같다. 사라진 소리를 복원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세계적인 오디오 그룹인 하만이 자랑하는 ‘클래리 파이’(Clari-Fi) 기술은 MP3, ACC처럼 파일의 용량을 줄이려 일부 소리를 강제로 빼 압축한 음원에서 손실된 부분을 실시간 복구해 재생해 준다. 프리미엄급 헤드폰과 이어폰, 보청기 등에 사용되던 ‘액티브 노이즈 켄슬링’(ANC·잡음 제거) 기능도 최근 차 안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르노삼성의 ‘QM6’와 한국GM ‘말리부’가 대표적인다. ANC는 서로 정반대되는 두 파장이 충돌하면 파장이 상쇄돼 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다. 귀로 들어오는 다양한 소리 중 듣기 싫거나 거슬리는 음파의 파장을 분석하고, 정반대 파장을 쏴 소음을 줄여 준다. 일정 속도로 주행할 때 나는 엔진 공명(부밍음), 차체와 바람이 부딪치면서 나는 풍절음, 노면 소음 등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거슬리는 소리를 없애는 노이즈 켄슬링 기능을 잘 이용하면 음악 감상을 할 때보다 선명하고 깔끔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스피커에서 나오는 각각의 음량을 정밀하게 조절해 원하는 좌석에서 좋은 소리를 듣게 하는 시스템은 이미 보편화된 기술이다. 직접 운전할 때는 운전석을, 뒷좌석에 앉았을 때는 뒷좌석에 음악 소리를 모으는 식이다. ●세계는 지금 카오디오 국가 대항전 이런 가운데 카오디오 시장을 잡기 위한 국가 대항전도 볼만하다. 각국을 대표하는 차들이 자국 오디오와 결합하는 모습이다. 영국의 재규어와 맥라렌, 랜드로버는 나란히 자국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르디언과 손잡았다. 영국의 자존심 벤틀리 역시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네임과 협업 중이다. 프랑스의 국민차 푸조도 한국에선 ‘이건희 오디오’로 유명한 자국 오디오인 포칼을 장착하고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도 최고급 사양인 S클래스와 AMG 라인에는 독일 고급 오디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부메스터를 달고 있다. 포르셰 역시 마찬가지다. 내세울 만한 대형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가 없는 우리나라는 어떨까. 1년 전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그룹 하만을 인수했다. 세계 카오디오 시장의 41%를 점유한 1등 기업이다. 하만이 보유한 브랜드는 마크레빈슨, JBL, 하만카돈, 렉시콘, AKG, 레벨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카오디오 분야에서는 바우어앤윌킨스(B&W)와 뱅앤올룹슨(B&O) 등의 쟁쟁한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덕분에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부터 BMW, 아우디, 볼보, 렉서스,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차 등이 제휴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주진우 “삼성이 MB에 정기송금한 비밀계좌 찾았다”

    주진우 “삼성이 MB에 정기송금한 비밀계좌 찾았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삼성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불법자금을 송금한 계좌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MB와 삼성의 유착관계가 밝혀질 지 주목된다.주 기자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은 특별한 이익을 위해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넸다”면서 “정기적이었고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돈을 건넸다. 그런 계좌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을 취재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떠난다고 한 주 기자는 “특정 페이퍼 컴퍼니의 특별 계좌에서 송금이 이뤄졌고 이는 곧 삼성과 이 전 대통령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삼성은 이 전 대통령에게 많은 돈을 건넸을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에서 다스의 미국 소송비 40억원 대납 문제만 얘기했고, 삼성도 이건희 회장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훨씬 큰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이 전 대통령은 검찰조사를 받지만 삼성에 관한 부분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면서 “40억원은 삼성한테는 아무것도 아니다. 삼성은 소송비 대납으로 넘어가려 하지만 MB와 삼성의 고리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빌 게이츠 위 베저스…120조원 ‘세계 최대 부자’

    빌 게이츠 위 베저스…120조원 ‘세계 최대 부자’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부호 1위’에 등극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베저스의 재산 가치는 1120억 달러(약 120조원)를 기록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아마존 주가가 59% 급등하면서 베저스의 재산도 무려 392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포브스가 1987년 관련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반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 24년 중 18년간 1위를 차지한 게이츠는 900억 달러로 2위가 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40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72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71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국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86억 달러·61위)을 비롯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9억 달러·126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4억 달러·20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71억 달러·222위)이 이름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제 당시 62억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제 당시 62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자산이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당시 61억 8000만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31억원 정도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 당국은 실명제 시행 이후에 개설된 차명계좌에도 과징금을 부과하는 금융실명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해 이 회장의 다른 차명계좌 자금이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금융감독원은 ‘이건희 차명계좌 확인 태스크포스(TF)’가 지난달 19일부터 신한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의 본점과 문서보관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대해 1993년 8월 12일 실명제 시행 전에 개설된 이 회장의 차명계좌 자산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증권사별로는 신한금투 13개 계좌 26억 4000만원, 한국투자증권 7개 계좌 22억원, 미래에셋대우 3개 계좌 7억원, 삼성증권 4개 계좌 6억 4000만원 등이다. 이 회장 자산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산의 현재 가치는 2369억원이지만 과징금은 실명제 시행 당시 기준으로 부과된다. 이 회장 과징금은 증권사가 먼저 국세청에 납부한 뒤 이 회장 측에 구상권 등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실명제 시행 이후 개설된 계좌를 활용한 탈법 목적의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실명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명제 실시 이전에 개설된 계좌에 대해서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현행법과 달리 계좌 개설 시점과 관계없이 불법 목적의 모든 차명 거래에 대해 과징금 징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 회장 차명계좌는 2008년 삼성 특검이 밝힌 1197개에 더해 금감원과 경찰이 최근 찾아낸 292개를 포함하면 모두 1489개다. 특검에서 밝혀진 차명계좌 자금 4조 5000억원에 50% 과징금을 적용하면 2조 2500억원이 될 수 있지만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소급 적용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과징금 규모 차명이 드러난 시점의 금융자산 가액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YTN 간부 ‘이건희 성매매’ 제보자와 삼성 사이 다리 놔줬다

    YTN 간부 ‘이건희 성매매’ 제보자와 삼성 사이 다리 놔줬다

    YTN 고위간부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을 제보한 사람을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에게 연결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간부는 보도를 준비하던 YTN 현장 기자들에게는 이런 사실을 숨겨 사실상 취재를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류제웅 YTN 기획조정실장은 사회부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8월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을 제보한 인물에게 전화를 걸어 삼성 측과 연락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류 실장은 삼성과 이야기할 수 있는 연락처를 받아 제보자 측에 전달했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류 실장은 제보자에게 자신이 한 이야기를 후배들에게는 함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후배들이 알아서는 안 된다. 후배들이 (나를) 삼성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통화 내용을 일절 말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을 갖고 있던 제보자는 류 실장을 통해 삼성과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영문을 모르고 제보 동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던 YTN 기자들은 “제보자가 갑자기 연락을 끊어 취재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2016년 4월 ‘이건희 동영상’ 제보를 받는 과정에서 류 실장과 제보자 측이 나눈 통화 녹음 내용을 접했다고 밝혔다. 류 실장은 뉴스타파와의 첫 번째 인터뷰에서는 “경제부장으로부터 이인용(당시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담당) 사장의 연락처를 받아 전해줬다”고 인정했다가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헷갈린 것 같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번호를 전한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직접 삼성과 접촉하지는 않으니까…”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신경 써줬던 지인들 감사 인사 전했을 것”···석방 한달 어떻게 지냈나

    “이재용, 신경 써줬던 지인들 감사 인사 전했을 것”···석방 한달 어떻게 지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된 지 근 한달이 됐지만 경영일선 복귀 시점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검과 삼성전자 측이 항소심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특히 검찰의 이른바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관련 수사가 이어지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달에도 공식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낮은 자세’ 모드가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삼성 계열사 임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부회장이 오는 5일로 석방 한달째를 맞지만 현재로서는 향후 일정이 확정된 게 전혀 없다”면서 “최근 분위기라면 이번달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최근 임원진으로부터 수시로 각종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외 반도체·가전·모바일 업계의 상황은 물론 새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인 이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석방 후 처음 열린 이사회에 불참한 데 이어 오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전신인 ‘삼성상회’ 설립 80주년(3월 22일)에 첫 출근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한 별도의 이벤트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석방 후 한달간 여러 보고를 받으면서 구속수감 중에 신경을 써줬던 지인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감사 인사를 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상황에서 공식 일정이 없다고 마냥 손 놓고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김윤옥 공천헌금 수사 필요…‘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사면 대가?’ 거짓말”

    김어준 “김윤옥 공천헌금 수사 필요…‘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사면 대가?’ 거짓말”

    시사평론가 김어준씨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공천 헌금 또는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이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해준 이유도 이건희 삼성 회장의 특별사면 때문이 아니라 이미 2007년 대선 때 당선이 확실한 MB 측에 줄을 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씨는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몇 달 전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2배 웃도는 등 이미 당선이 확실시 되는 유력한 후보였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 취임 두달 후 총선이 있었는데 (당시 한나라당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어서 공천헌금이 많이 오갔을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고 실형을 살았는데, 김 여사가 한 일을 사촌언니가 뒤집어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 때도 나왔다”면서 “이상하다는 정황 보도도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라 다 넘어갔다. 김 여사를 통로로 하는 공천 헌금 및 정치자금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는 지난 2009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 주겠다”며 김종원 당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과 추징금 31억 8000만원을 확정받아 실형을 살았다. MB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최측근이었다가 최근에는 MB 저격수로 나선 정두언 전 의원도 전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고, 이를 정 전 의원이 사재를 털어 무마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단독]“김윤옥 여사, 대선 때 엄청난 실수…내 사재 털어 무마”☞[단독] “각서·금품 약속 받은 사람들, MB 집권하자 靑 찾아가 압박” ] 김어준씨는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 60억원을 대신 내주고 삼성미국법인의 법무대리인인 미국 유력 로펌을 시켜 다스 소송에 동원한 것도 2007년 대선 당시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삼성이 다스 소송비를 MB 측에 전달한 것이 MB가 대선 후보가 된 지 석달 후”라면서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은 그 돈이 이건희 회장의 사면의 대가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법원의 선고와 사면이 2009년 12월에 있었는데 2년 뒤 일어날 일을 어떻게 미리 예측할 수 있냐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다스 소송비를 왜 줬느냐고 말해야 하는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에 다 뒤집어 씌우고 사면이 대가라는 구도를 만들어서 이학수 전 부회장이 자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대선 당선이 유력한 후보이니 여러 편의를 제공하고 돈도 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액수보다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투 지속 보도 돋보여…보다 심층분석 이어졌으면”

    “미투 지속 보도 돋보여…보다 심층분석 이어졌으면”

    서울신문은 27일 ‘평창동계올림픽 등 주요 현안과 이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제103차 독자권익위원회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이 참석하지 못해 김 위원이 진행을 맡았다. 다음은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우리 사회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말이 등장한 점이나 ‘김일성 가면’ 논란이 불거진 점 등이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낮은 차원의 논란이라 안타까웠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개인들이 기량을 닦고 경쟁하는 것만이 올림픽 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팩트 체크를 통해 올림픽 정신을 들여다보는 기사가 많았다면 국민여론 분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평화가 마련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23일자 ‘논란 속 김영철 방남, 북핵 논의 뒤따라야’ 사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회동에서 북핵 문제를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고 한 논조는 바람직했다. -올림픽 개막 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상숙 문화부장의 대담인 ‘개회식, 전 세계가 감탄할 것… 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은 개회식 내용이 디테일하게 들어가 있는 등 다른 매체에 없던 정보를 먼저 끄집어내 인상 깊었다. 개막 당일인 9일자에는 전체 경기 일정이 눈에 잘 들어오게 정리돼 있어 편리했다. 다만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행사 중 하나인 개회식이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올림픽 이슈 중 하나는 김보름 선수 관련 국민청원이었다. 60만명 넘게 관련 청원을 했다고 하는데 언론의 중요한 역할은 민주사회의 국민들이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보름 논란과 관련해서도 사건 배경이나 이전 사건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 보다 깊은 보도가 나왔다면 좋았을 것 같다. -경제 분야 기사 중 20일자 ‘담합 주도 유한킴벌리 리니언시 문제 없나’ 기사가 눈에 띄었다. 리니언시는 정부나 기업에서 모두 관심이 큰 분야인데 제도가 정말 공정한가에 초점을 맞춰 알기 쉽게 쓴 점이 좋았다. 지난 한 달간 경제 분야의 가장 큰 이슈는 한국GM 사태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 문제였는데 정치ㆍ외교 기사처럼 과거 역사를 짚어 주고 정리해서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향을 제시하면 독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GM 사태와 관련한 서울신문의 명확한 입장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올림픽 기간 중에도 미투 운동 등 성추행 문제를 매일같이 다루면서 끌고 간 점이 좋았다. 서울신문이 미투에 동조하고 있고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사인으로 읽힌다. 독자 입장에서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연희단거리패에 초점이 맞춰졌거나 보다 깊은 분석이 없어 아쉬웠다. 조금 더 밀착된 취재로 차별화된 시각과 화법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 -13일자 ‘국공립 유치원 2600곳 증설… 지역 격차 줄까’ 기사는 지역별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의 확연한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국공립 유치원을 왜 증설해야 하는지도 부연했다면 좋았겠다. 10일자 ‘어르신 아프기 전에… 건강주치의제 도입한 성북’ 기사는 지방자치 차원에서 지방 인력을 잘 활용해 예산을 줄이면서도 노인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제도를 잘 설명해 의미 있었다. 국가 주도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정부의 지방분권정책을 연계한 기사가 나와도 좋을 것 같다. -경제면 ‘오늘의 경제톡톡’과 사회면 ‘오늘의 시사한자’는 좋은 시도지만 어떤 이유로 선정이 됐는지 관련 이슈를 짤막하게 설명해 주면 크기가 조금 커지더라도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중국의 현재를 생생하게 담은 1월 27일자 ‘환경보호 숨은 공신 개구멍바지’, 1월 31일자 ‘관행으로 덮는 웹툰 플랫폼 갑질’, 광역시급 기초단체가 겪는 역차별을 짚은 지난 20일자 ‘수원ㆍ창원 등 100만 도시 광역시 승격 뜨거운 감자’ 기사 등이 흥미로웠다. 정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삼성, ‘전자·비전자·금융‘ 3개 소그룹 체제 안착

    삼성, ‘전자·비전자·금융‘ 3개 소그룹 체제 안착

    대내외 악재 속 ‘전자’ 최대 실적 미전실 출신 TF팀장 전진 배치 수요 사장단 회의 부활설 거론 일각 ‘컨트롤타워 부재‘ 우려도삼성그룹이 ‘그룹 해체’를 선언하고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맞은 지 28일로 1년째를 맞는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이건희 회장의 와병 등 사실상 ‘총수 부재’ 사태를 겪었던 지난 1년간 삼성은 ‘선장 없는 난파선’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 등 최악의 시기를 헤쳐 왔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특히 미래전략실 해체로 계열사 간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가운데 삼성은 이 부회장의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계열사 자율경영, 인수합병(M&A)과 해외 투자 등 ‘뉴삼성’ 도약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아직은 전자·비전자·금융 등 태스크포스(TF) 중심의 3개 소그룹 체제로 운용되고 있지만 수요 사장단 회의 부활 등 미전실을 대체할 채널 확보도 거론된다. 미전실 출신 핵심 인력인 정현호 사장, 유호석 전무, 김명수 부사장은 각각 TF팀장으로 전진 배치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전실 해체 후 사임한 팀장급 이상 9명 중 정 사장과 박학규 팀장 등 2명만 복귀했지만 이 부회장과의 교감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가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복 투자 조정, 인사 교류, 신규 사업 투자 등 대형 결정이 ‘올스톱’ 상태였지만 앞으로는 의사 결정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관계자는 “계열사 임원들이 과거 미전실 같은 힘을 갖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대표이사 이상의 결정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 석방 이틀 만에 경기 평택 반도체 제2캠퍼스 건설 발표 등 삼성의 빨라진 투자 행보도 관심거리다.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M&A 등 기술 경쟁력 제고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쪽에선 삼성이 외견상 자율경영 체제를 갖춰 가고 있지만 결국 최종 의사결정은 이 부회장 몫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물산과 이 부회장 일가, 삼성생명 등이 얽힌 복잡한 지분구조로 인해 온전한 자율경영이 사실상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새 정부 들어 삼성그룹에 가해지는 검찰 수사 압박, 더욱 거세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이런 이유로 그룹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는 컨트롤타워 부재를 우려하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때문에 수요 사장단 회의 부활이 거론되지만 그룹 관계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가성 따라 혐의 갈릴 삼성… 다스 의혹의 열쇠 쥔 현대차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도 어김없이 우리나라 재계 1·2위 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삼성과 현대차 관계자가 피고인석이나 증인석에 앉던 모습이 이 전 대통령 기소 뒤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두 그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함께 연루됐지만 다소 다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2009년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370만 달러(당시 환율로 55억원) 대납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측은 뇌물공여 피의자가 될 기로에 서 있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면을 기대하며, 이 전 대통령 측의 대납 요구를 따랐다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관계사인 다스에 금품을 제공했으니 뇌물공여 혐의가 성립될 수 있지만, 당시 ‘살아 있는 권력’이 강요했다는 논리를 펴면 삼성은 직권남용이나 강요죄의 ‘피해자’가 돼 처벌을 피할 여지가 남는다. 현대차는 다스 실소유주를 밝힐 결정적인 참고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다스의 매출은 2003년 2015억원에서 이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 7235억원, 2016년엔 838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완성차 판매 실적이 크게 늘었고, 도중에 연결 회계기준이 적용된 게 장부상 매출을 키운 요인인 점을 감안해도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재임 중 공고한 사업 입지를 다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검찰 관계자는 “매입 자금 출처를 따져 다스 지분 실소유주를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다스 매출 성장의 열쇠를 쥔 현대차가 누구를 보고 다스의 협력사 지위를 강화시켰는지를 살피는 것도 실소유주 규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현대차 관련자 조사에서 현대차가 다스에 일감을 몰아준 경위를 추궁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지금까지 두 그룹의 행보는 국정농단 사건 때와 닮은꼴이다. 삼성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승마 뇌물을 준 피의자인 동시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강제출연한 피해자라는 게 항소심까지의 중간 결론이다. 현대차 측은 최씨의 청탁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KD코퍼레이션에 납품 기회를 줬다고 국정농단 수사 초기에 진술했고 이는 최씨, 박 전 대통령, 기업의 3각 로비 행태를 규명하는 시작점이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흥식 “이건희 차명계좌 추적…코스콤에 증권 거래 원장 있을 것”

    최흥식 “이건희 차명계좌 추적…코스콤에 증권 거래 원장 있을 것”

    제2금융 채용비리 제보 많아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를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과징금 부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증권들이 코스콤에 거래 원장을 위탁한 게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산기록이 남아있다면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1993년 금융실명제 이전 개설된 이 회장의 차명계좌 27개를 추적하기 위해 전날부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섯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대해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에 각각 상장주식 주주명부와 계좌 원장이 있는지 파악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코스콤(당시 증권전산)은 증권사들과 계약을 맺고 전산을 위탁 운영하는 곳이다. 다만 최 원장은 증권사들이 직접 기록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최 원장은 “삼성증권과 국제증권, 미래에셋과 대우, 한국투자증권과 동원증권이 합병을 한 것이 (은행과) 다르다”면서 합병 과정에서 자료가 지워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최 원장은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서는 “규제강화가 아니라 정상적인 거래가 될 수 있게 만들어 가야한다”면서 은행에 대한 감독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을 제어할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이어 “시중은행 중 기업·농협·신한은행만 가상 통화 취급 업소 4~5곳과 거래하고 있는데, 국민·하나은행도 실명 거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만큼 자율적으로 거래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최근 전하진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금감원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제2금융권 채용비리 점검을 두고서는 “제2금융권은 지배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해 은행보다 민간회사 성격이 커 우선 내부 고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는 상황으로, 신뢰성이 있을 경우 바로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지난달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금감원의 일정 조정 권고에도 회장 후보 선출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사람들이 (당국의) 권위를 인정 안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실명제 당시 이건희 차명계좌 뒤져본다

    실명제 당시 이건희 차명계좌 뒤져본다

    삼성증권 등 4개 회사 특별검사 27개 계좌 확인… 원장 복원 주력 예탁원ㆍ코스콤에도 자료 요청잔액 965억원 중 절반이 과징금금융당국이 1993년 금융실명제 이전에 개설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27개 차명계좌를 다시 추적한다. 이들 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를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건희 차명계좌 확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 TF 소속 검사반 직원들을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에 투입해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원승연 부원장(자본시장·회계 담당)이 팀장을 맡은 TF에는 금융투자검사국과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IT·핀테크전략국, 자금세탁방지실이 참여했다. TF는 4개 증권사에 개설된 27개의 이 회장 차명계좌 거래명세와 잔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차 검사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이지만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더 자세히 봐야 하는 시간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삼성 특검 등으로 드러난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총 1229개이지만 과징금 부과 대상은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에 만들어진 27개 계좌다. 현재 금융실명법은 과징금 대상(금융자산의 50%)을 금융실명제 이전에 발생한 차명계좌 중 정부가 정한 기간에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계좌로 한정하고 있다.최근 법제처의 유권해석으로 과징금 부과 의무는 생겼지만 과징금을 부과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 해당 계좌들의 원장이 없기 때문이다. 해당 증권사들은 지난해 11월 금감원 검사에서 원장을 모두 폐기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의 목적은 1993년 8월 12일 긴급재정경제명령 당시 27개 계좌에 금융자산이 얼마나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IT·핀테크전략국 등이 디지털포렌식(PC 사용내역 분석) 등에 투입되는 등 거래 원장 복원에 주력할 전망이다. 27개 계좌의 잔액이 밝혀지면 금융위원회는 실명법에 따라 금융자산의 5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예탁결제원에 1992∼1993년 상장주식 주주명부를 요청했다. 차명계좌 27개의 명의로 삼성전자 등 당시 상장주식이 얼마나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4개 증권사를 통해 코스콤(당시 증권전산)에 위탁됐던 계좌 중 차명계좌의 원장이 있는지도 파악해 달라고 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증권사들과 계약해 전산을 위탁 운영하는 곳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 회장 차명계좌 27개의 잔액은 특검 때 금감원 검사에서 나왔던 965억원이다. 이는 2007년 12월 말 기준이다. 다만 금융당국에도 시간은 있다. 과징금 부과 제척기한(10년)의 기준은 해당 차명계좌를 실명화해 출금한 날을 기준으로 하고, 이 회장 측이 2008년 말에 대대적으로 출금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내부에 이 회장 차명계좌 자료 기록이 남아 있는지 조사했지만 발견할 수 없었지만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최대한 차명계좌를 찾아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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