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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정부에 러브콜 “경제살리기 적극협조”

    정부와 재계 사이에 새해부터 ‘해빙’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을 한컷 치켜세우고, 재계는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 부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살리기에 올인한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계 내부에서 전경련이 정부 정책에 대해 너무 대립각을 세운다는 비판이 제기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 부회장은 “(난관이 첩첩산중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정부정책 중 민간부문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두 가지 기조로 올해 전경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경제의 본질을 침해하는 규제는 국가경제의 장래를 위해 당연히 지적하겠지만 경제살리기가 최우선인 만큼 기본 기조는 정부와 재계가 협력해야 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재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경제살리기’로는 ▲부품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촉진 ▲기업도시 건설 ▲서울 근교 디자인클러스터 추진 등을 꼽았다.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추진 중인 ‘반부패 투명사회 협약’과 관련해서는 지지의사를 나타낸 뒤 “기업들이 과거 분식 등을 반성하고 실천프로그램을 만들어 이행에 나섬으로써 사회적 공감대가 조성되면 (과거 분식에 대한) 사면을 건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오는 13일 전경련 회장단·고문 연석회의에서 차기 회장 문제를 논의한 뒤 회의결과가 관철되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말해 삼성 이건희 회장을 공식추대한 뒤 본격적인 설득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다음달 총회에서 일부 부회장들의 추가 선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남아시아 지진해일 구호성금 삼성 300만弗·한진 50만弗

    삼성은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지역에 보낼 구호 성금을 당초 계획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늘린다고 5일 밝혔다. 삼성측은 “피해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성금액을 늘렸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을 확대하고 피해복구를 앞당기는 데 힘을 보태라.’는 이건희 회장님의 당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서 삼성의 현지법인들이 나서 구호금 및 구호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피해가 많은 태국 푸껫에는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 계열사 태국법인 주재원과 현지 직원 200명이 봉사단을 조직,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삼성서울병원의 의사, 약사, 간호사 등 10여명의 의료진을 지난 4일 현지로 보내 응급진료 및 전염병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진그룹도 5일 남아시아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다. 또 그룹 산하 인하대병원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인도네시아 아체지역에 봉사단을 파견하기 위해 봉사단원을 모집 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상사가 무능하면 부하직원 지루해진다”

    “상사가 무능하면 부하직원 지루해진다”

    3일 오전 8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2층 대강당. 정몽구 회장이 준비해온 신년사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신년사의 하이라이트인 ‘고객을 위한 혁신’ 대목에 이르르자 그는 갑자기 원고를 덮었다.“상사가 무능하면 부하직원이 지루해진다.” 순간, 강당 안은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았다. “툭하면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무능하고 방만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 이들에게 일거리를 줘야 한다. 중역들은 (사무자동화 등으로 발생한 잉여인력들에게)어떤 일을 시킬 것인지 궁리하고 대책을 세워 보고하라.”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유능한 상사의 요건이라는 주문이다. 전혀 예기치 못한 즉석 지시에 임직원들이 당황해하는 사이, 정 회장은 더 뜨끔한 질타를 쏟아냈다. “그동안 지켜보니 일이 잘못되면 보고를 머뭇거리거나 허위로 보고하는 예가 적지 않았다. 이건 시간낭비다. 이런 행위는 조직에서 없어져야 한다. 명확하게 빨리 보고해야 대책도 빨리 세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혁신이다. 이런 혁신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고객의 행복이요, 직원의 행복이다.” 결코 달변은 아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한 정 회장의 ‘노컷 훈시’는 한 시간 넘게 계속됐다.“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머리와 몸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 “자발적으로 행동하라.” 이례적으로 쏘나타 아산공장장(안주수 부사장)과 품질총괄본부장(서병기 사장)을 실명까지 거론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조직론’도 설파했다.“어느 한 개인이나 한 조직만이 뛰어나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개인과 조직의 협력을 주문한 것. 우수한 인재 한 명이 조직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인재론’과 묘한 대비를 이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계 신년사] “기업 도전정신 살려 국민에 희망을”

    ‘희망으로 달리자.’경제5단체 회장들과 재계 총수들은 을유년 신년사에 ‘희망’과 ‘도약’의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제환경도 온갖 악재로 둘러싸여 있지만 모든 경제 주체가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위기를 기회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인의 도전정신이 어느 해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고 밝혔다.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향후 ‘10년 먹을거리’를 마련하는 기틀을 다지자고 당부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강 회장은 ‘어려워도 기업이 희망입니다’라는 신년사에서 “모두에게 힘겨운 시기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기업은 국민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어야 한다.”면서 새해에는 기업과 기업인이 과감하고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살려 ‘희망’이 돼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기업인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하며,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업이 과거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던 만큼 오늘의 난국을 돌파할 주역도 바로 기업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 회장은 새해에는 기업과 정부, 정치권, 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기본으로 돌아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갑신년 한해를 돌이켜보면 경제계를 포함한 국민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다.”고 회고하면서 “무엇보다 경제 주체들이 기본으로 돌아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만이 경기회생의 첫 걸음이자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개발연대의 유산인 경제 주도의식을 버리고 시장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 이 회장은 “지난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투자의 극심한 부진으로 침체국면을 면치 못한데 이어 을유년에도 어두운 전망이 우세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같은 난관을 단기간에 극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저력을 보여준다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경영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김 회장은 “새해 우리 수출은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와 원화절상, 중국과의 경쟁 심화, 국제원자재 가격의 불안 등으로 지난해의 호조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이런 때일수록 경쟁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나노기술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과 응용기술의 부단한 개선을 통해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레벨업’시키고, 새로운 시장의 외연을 넓혀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김 회장도 신년사에서 “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 증가율마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경제와 중소기업의 활력 회복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이 여명을 알리는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로 일소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 회장 이 회장은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출발선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다시 힘을 모아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 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지금까지 세계 일류 기업들로부터 기술을 빌리고 경영을 배우면서 성장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어느 기업도 우리에게 기술을 빌려주거나 가르쳐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자신과의 외로운 경쟁이 펼쳐질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지만 기쁨과 보람은 고난 속에서 꽃을 피우며, 진정한 일류기업은 불황에 더 빛을 발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최태원 SK㈜ 회장 최 회장은 올해를 ‘SK의 향후 50년을 시작하는 원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SK가치’ 재무장을 통한 강한 기업 추구▲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신뢰회복▲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기업문화 정착 등 새해의 3개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SK계열사의 지속적인 생존 조건을 확보해 나가도록 노력하자.”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폭넓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변화를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전략과 시스템, 실행역량을 갖추는 데 역점을 두자.”며 ‘강한 기업’을 강조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과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개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구조를 미래 지향적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를 도약하는 해로 삼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고객을 모든 가치의 중심에 두고 봉사하겠으며 고객에게 다가가는 현장 경영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오 두산 회장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두산은 재계 ‘톱 그룹’으로 진입하는 원년인 동시에 제2의 창업을 시작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과 우수인재 육성,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두산웨이’를 통한 두산 고유의 경영방식 정립 등 올해 실천 목표를 달성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100년 철학 속에서 끊임없이 변혁을 추구하는 기업, 세계 속에 우뚝 선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최고의 경영성과를 달성한 만큼 올해도 모든 임직원이 지혜와 슬기를 모아 내년으로 다가온 창립 60주년을 그룹 중흥의 기점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과 연구개발·교육·사회공헌 투자, 윤리경영 등을 착실히 실천해 시장으로부터 신뢰받고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송년 잊은 CEO들 ‘현장경영’

    [재계 인사이드] 송년 잊은 CEO들 ‘현장경영’

    연말연시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대덕 SK기술원을 방문해 연말연시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연구개발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에는 SK㈜ 울산 공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송년을 현장에서 보내는 것은 회사의 근간인 울산공장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인 R&D(연구개발)와 자원개발, 해외사업 등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은 사막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지난 28일 출국한 박 회장은 다음달 5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묵묵히 현장을 지킨 직원들의 ‘기(氣)’를 북돋워주고, 이들의 노고를 치하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일본으로 출국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도쿄지사를 찾아 고생한 직원들을 다독거려줄 계획이다. 정 사장은 내년 1월1일 귀국한다. 전자업계 CEO들은 새해 벽두부터 미국 라이베이거스로 달려간다.1월 6∼11일 열리는 세계최대의 가전쇼인 ‘CES’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김쌍수 부회장을 비롯해 정보통신사업본부장 박문화 사장,CTO인 이희국 사장, 디지털 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 윤상한 부사장, 디지털 미디어(DM)사업본부장 황운광 부사장 등 사장단이 총출동한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과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이 참석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도 올해에 이어 참가한다. 반면 이건희 삼성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빅3’는 새해를 자택에서 보내며, 내년 경영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내년 21조 투자…매출 3% 늘려 139조원

    삼성 내년 21조 투자…매출 3% 늘려 139조원

    ‘긴축은 없다.’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거둔 삼성이 내년에도 올해 대비 15.2% 늘어난 21조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본부장(부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시설투자 13조 9000억원, 연구개발(R&D)투자 7조 3000억원 등 총 21조 200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설투자는 올해(12조 3000억원) 대비 13%, 연구개발투자는 6조 1000억원에서 20% 늘어난 것이다. 이 본부장은 “내년 경영환경이 환율, 유가,IT경기 등 변수가 많아 상당히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투자를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공격적 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내년 그룹 매출은 올해보다 3%가량 늘어난 139조 5000억원으로, 세전이익은 14조 6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올 매출은 총 135조 5000억원, 세전이익은 19조원으로 각각 사상최대였다. 내년 이익목표가 올해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 이 본부장은 “원화가 100원 절상되면 그룹전체로 이익이 3조 5000억원 줄어드는 등 환율변수가 크고 LCD 등 주요 품목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가하락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내년 원달러 환율을 올해보다 100원 낮은 1050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이 본부장은 “삼성그룹이 안정적이고 확고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회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면서 “삼성 경영에 전념하면서 그룹을 안정적인 일류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더 많이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벌 2·3세 경영 참여…능력 인정? 핏줄 특혜?

    재벌 2·3세 경영 참여…능력 인정? 핏줄 특혜?

    최근 재벌 2·3세들의 경영 참여가 부쩍 잇따르면서 ‘경영권 세습’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체계적인 경영수업과 능력에 토대한 ‘실력 이양’이라는 주장과, 시장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핏줄 상속’이라는 비판이 맞선다. 대우·한보사태에서 보듯 재벌의 흥망은 국가경제와 직결되는 만큼 부(富)의 승계와 경영권 승계는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계는 지금 상속중 4대 재벌은 3세 경영체제를 굳혔거나 굳혀가고 있다.LG 구본무(59)·SK 최태원(44) 회장이 경영권을 이미 물려받았고, 삼성 이재용(36) 상무·현대차 정의선(34) 부사장은 임원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4대 재벌에서 뻗어나온 방계그룹도 경영권 이양이 한창이다. 구평회 LG 창업고문의 둘째아들인 구자용(49) E1 부사장은 28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열(LG전선 부회장), 구자균(LG산전 부사장), 구자은(LG전선 상무), 구자민(LG전자 부사장), 구본진(LG상사 상무) 등 범 LG가(家)의 후손들이 속속 전진 배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의 아들인 지선씨와 교선씨,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큰딸 현아씨와 외아들 원태씨도 차례로 입사하며 3세 체제 발판을 마련했다.CJ그룹 이재현 회장-이미경 부회장 남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신동주 전무 형제, 현대상선 정지이씨,BNG스틸 정일선 부사장-정문선 이사 형제 등도 총수의 아들딸들이다. ●박용성 회장,“경영능력이 중요”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경영능력만 있으면 총수의 아들이든 삼촌이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도 창업주의 아들이지만 그룹 규모를 10배 이상 키우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두산그룹 2세인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사석에서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을 나온)이재용 같은 인재는 돈주고 모셔올 판”이라며 재벌 2·3세를 덮어놓고 삐딱하게 보는 세간의 색안경을 경계했다. 최근 총수 자녀들의 승진인사를 낸 그룹들도 한결같이 “혈연관계에 앞서 전문지식을 갖췄다.”고 강변했다. ●이헌재 부총리 “경영권 세습은 곤란” ‘따뜻한 시장경제주의자’를 자처하는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재산이야 자신들이 번 것인 만큼 세금만 제대로 낸다면 얼마든지 세습해도 되지만 경영권은 딸린 임직원과 식솔들,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난 만큼 세습은 곤란하다.”고 못박았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시장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국가경제의 상당부분을 맡겨야하는 운명”이라고 반박했다. 권 교수는 “지금처럼 재벌 2·3세들이 입사에서부터 승진까지 시장원리가 아닌 특혜를 적용받게 되면 경영실패 때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최근 공개된 재벌들의 지분 족보에서 드러났듯 적은 지분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유지배 구조 아래서는 이같은 폐해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그룹총수 영향력 원천은 지분보다 임직원 리더십”

    28일 1년 만에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삼성은 메모리반도체나 휴대전화 등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는 아직 글로벌 일류기업이 아니며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브랜드·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확고한 일류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벌 총수의 지분문제에 대해 “지분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임직원들이 회장을 얼마나 진정한 리더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실적과 내년 투자계획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내년 투자는 올해보다 36% 늘어난 것이다. 요즘 대기업들이 사상최대 이익을 내고도 투자를 주저한다는 비판이 많은데 삼성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삼성이 이렇게 잘나가는 이유는. -일본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반도체 투자를 주저할 때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으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각 계열사들은 회장이 제시한 전략을 책임감있게 실행했고 이 과정에서 구조본도 정보분석 등 보좌역할을 나름대로 충실히 했다. 이같은 ‘3각 경영시스템’과 80년대부터 인재육성,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등에 주력해 온 것 등이 성공 이유다. 지배구조와 관련한 부담이 크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문제는 삼성전자의 M&A 가능성 등을 건의도 하고 했지만 희망대로 되지 않았다. 앞으로 경영권 방어 등 여러 가지를 연구해 봐야겠다. 에버랜드는 지주회사가 될 의향도 없고 실제 아닌데 법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피할 수 있는 길(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신탁)을 택한 것이다. 우리 경제가 위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의 위기감 고조는 많은 부분 잘못된 의사소통에 기인하고 있다. 기업에서 말하는 위기는 직원들을 독려하는 차원이지 국가경제 위기하고는 다른 얘기다. 이재용 상무는 어떻게 되나. -이 상무는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하는 등 경영수업 잘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다시 주목받는 삼성家 파워

    [재계 인사이드] 다시 주목받는 삼성家 파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을 공식 추대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삼성가의 ‘파워’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미 이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주미대사로 내정된 뒤여서 삼성가의 위상이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이 이 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하려다 실패한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의지가 강한 데다 여건도 어느 정도 무르익어 실현 가능성이 없지만은 않다. 전경련은 이 회장이 삼성과 전경련 일을 모두 챙기는 데 부담을 느낄 것에 대비해 ‘행사담당 수석부회장’직을 신설, 회장의 업무 부담을 줄여줄 계획까지 수립했다. 전경련의 ‘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삼성가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삼성은 이 회장이 그룹 경영에 전념하는 것이 재계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더 크다는 점에서 전경련 회장직을 맡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무려 10년간(77∼87년)이나 전경련 회장을 맡은 데 반해 선대 이병철 회장은 초대 회장을 1년간 맡았을 뿐일 정도로 외부 ‘타이틀’에 관심이 없는 이력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수락 여부와 상관없이 재계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을 만큼 이 회장의 위상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이나 주미대사 말고도 삼성은 그동안 숱한 인재들을 각 분야에 진출시켰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인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나 정통부장관을 거쳐 국회의원까지 지낸 남궁석 전 삼성SDS 사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그룹 지배구도 어떻게 다른가

    지난 21일 팬택 계열이 지배구조의 중심축을 박병엽 부회장에서 팬택 씨앤아이(C&I)로 전환한 것을 계기로 주요 그룹의 지배구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박 부회장의 개인 지분으로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지배했던 팬택계열은 박 부회장이 팬택앤큐리텔 주식 1835만주(12.2%)를 팬택씨앤아이에 매각함으로써 대기업형 지배구도로 전환했다. 팬택씨앤아이는 향후 박 부회장이 최대주주(19.52%)인 팬택의 지분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물론 팬택 계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유효한 ‘삼성식’ 지배구도 비상장회사를 ‘준 지주회사’로 만들어 수많은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도는 삼성그룹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은 이재용 상무가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고, 삼성생명은 다시 삼성전자 지분 7.23%를 보유하는 형식으로 수십개의 계열사간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과 이 상무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각각 1.91%,0.65%만 보유하고도 강한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 SK도 이와 유사한 구도다. 형식적으로는 SK㈜가 SK텔레콤 주식 21.47%를 보유하고 SKT가 나머지 통신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도지만 그 정점에는 비상장사인 SKC&C가 버티고 있다.SK㈜ 지분 8.55%를 보유중인 SKC&C는 최태원 회장 일가가 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차가 기아차의 지분 38.67%를 보유하고, 기아차는 현대모비스 지분 18.19%를 갖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다시 현대차의 최대주주(14.59%)가 되는 식으로 그룹 지배구도를 유지중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최근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글로비스와 건설사 엠코가 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회장이 40%, 정의선 부사장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비스가 갖고 있던 엠코의 지분 59.72% 가운데 35%도 최근 정 회장이 10%, 정 부사장이 20%를 매입했다. 비상장사를 매개로 한 지배구도는 ‘의결권 승수(대주주의 실제 지분 대비 의결권)’가 높아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직간접적 비용이 만만찮다. 삼성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시민단체와 여론의 공격에 시달린 데다 최근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을 제일은행에 신탁키로 하는 등 점점 옥죄어 오는 규제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개정 공정거래법이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키로 한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 회장의 지분이 0.6%에 불과한 SK㈜는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다. ●각광받는 ‘LG식’ LG와 GS, 농심, 세아,STX, 대웅, 동화, 풀무원 등은 순환출자나 비상장 지주회사를 통한 복잡한 지배구도 대신 단순하고 확실한 지주회사 체제를 택했다. LG는 지주회사인 ㈜LG가 LG전자·LG화학 등 상장·등록사 주식의 30% 이상을, 비상장·등록사 주식은 50% 이상을 갖고 있어 ‘경영권 비상’에서 비껴나 있다.10년간의 준비 끝에 탄생한 LG의 지주회사 체제는 LG카드 사태에서 나타나듯 계열사의 동반 부실을 막는 ‘일등공신’이 됐다. 다만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업을 영위하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처럼 금융업 비중이 큰 그룹으로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지주회사의 자회사끼리는 출자가 금지돼 있는 것도 순환출자로 얽혀 있는 그룹들에는 부담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전경련, 차기회장에 이건희회장 추대키로

    전경련, 차기회장에 이건희회장 추대키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을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초 가진 회장단과 고문단 송년 모임에서 이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에 추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내년 1월 월례 회장단 회의에서 이 회장을 공식 추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월23일 총회에 앞서 이 회장을 직접 찾아가 회장직 수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대기업의 단합이라는 측면에서 ‘무게’가 있는 분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 전경련 수뇌부의 중론”이라면서 “이 회장이 ‘수술 5년내에는 안 된다.’는 시한이 지난 만큼 회장직을 수락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명관 부회장은 이와 관련 “이 회장이 이번 만큼은 전경련 회장직 수락 여부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식적인 추대 결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인(이 회장)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 등을 예로 들면서 삼성과 참여정부간의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는 만큼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측은 “전경련의 의사는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삼성 회장으로서의 일정이 빠듯한 탓에 수락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전경련 회장의 바쁜 일정을 감안해 “행사담당 ‘수석부회장제’를 도입해 회장단 중에서 부회장을 선임해 각종 행사에 참석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회장의 업무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중임을 내비쳤다. 그는 “전경련 회장으로서의 일정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꽉 차있고, 내년 2월에 회장직을 더 맡으면 80세를 넘어서까지 그런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도 염려된다.”면서 “이제는 다른 분에게 넘겨주는 것이 도리”라며 사퇴 의사를 거듭 밝혔다. 강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존경한다.”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 “전경련 회장으로서 대통령의 해외순방 10개국을 모두 따라 다니다 보니 ‘나이 많은 사람이 열심히 한다,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표현이 ‘존경’이라는 단어로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되돌아본 2004 산업] ③자동차 부문

    [되돌아본 2004 산업] ③자동차 부문

    올해 자동차업계는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맛봤다. 펄펄 난 수출과 죽을 쑨 내수 때문이다. 쏘나타·스포티지·SM7 등 모처럼 신차들도 봇물을 이뤘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1년만에 다시 쓴 ‘자동차수출 300억달러 돌파’ 기록도 막판에 터진 환율 급락 등의 악재로 다소 빛바랬다. ●내수 앞에 빛바랜 수출 자동차수출은 올 한해를 보름 남겨둔 지난 15일,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200억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1년만이다. 올 한햇동안 수출한 자동차만도 232만대가 넘는다. 특히 현대차는 1976년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여섯대를 중미 에콰도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28년만에 수출 1000만대(약 816억달러어치)를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지독히도 차가 안 팔렸다. 간신히 100만대를 넘기긴 했지만 수출물량의 절반도 안 된다.4월을 제외하고는 월(月)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선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업계의 파격 세일 등의 백약 처방도 무효였다. 이런 와중에 가격부담이 적은 경차는 수요가 늘어 ‘불황 특수’를 누렸다. 특히 GM대우의 마티즈는 한달에 4000대 안팎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신차들의 선전 올해는 유난히 신차들이 많이 나왔다. 기아차의 스포티지(SUV), 현대차의 쏘나타(중형), 르노삼성차의 SM7(대형)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SM7이 출시 한달도 안 돼 1만대가 팔리는 등 내수침체의 늪속에서도 신차들이 고군분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효과가 기대만큼 뻗어나가지는 못했지만 워낙 가라앉은 내수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선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폴크스바겐의 ‘골프’처럼 신차들의 이름에 옛 베스트셀러 이름을 그대로 붙인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값비싼 수입차들도 올해 사상 처음 판매대수가 2만대를 돌파하는 등 내수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삼성 이건희 회장이 ‘마이바흐(벤츠)’를 탄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것도 눈길을 끌었던 사건이다. ●구조조정 삭풍 자동차용 강판 등 원자재값이 오른 데다 수출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원달러 환율이 속락해 업계의 연말은 우울했다. 국내 시장의 75%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절대지존’ 현대·기아차가 비상경영을 선포했을 정도다. 특히 기아차는 GM대우의 추격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흔들리면서 과장급 이상 중간간부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관리직은 줄이고 영업직은 늘린 것도 올해의 특징적인 풍속도다. 외환위기 이전부터 ‘주인찾기’에 매달려온 쌍용차는 결국 중국 상하이기차의 품에 안겼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독주를 외국자본 3사(GM대우·쌍용차·르노삼성)가 견제하는 양상이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홍석현 주미대사 발탁] 홍석현 누구인가

    신임 주미대사로 내정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83년 세계은행(IBRD) 경제개발연구소 경제조사역으로 근무했고 귀국한 뒤에는 재무부장관 비서관과 대통령 비서실 보좌관 등을 거쳤다. 1985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한 뒤 다음해에 삼성코닝 상무로 발탁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1994년 중앙일보 사장에 취임해 1999년부터 중앙일보 회장을 맡고 있다.2002년 세계신문협회 회장에 선출돼 올해 연임됐고 현재 한국신문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홍 내정자의 부친은 고 홍진기 전 법무·내무장관. 홍 내정자의 누나인 홍라희 여사가 삼성 이병철 전 회장의 3남인 이건희 회장과 결혼하면서 두 집안은 끈끈하게 결합하게 됐다. 홍 내정자는 스탠퍼드대 한국 총동문회장(1997년 12월∼2000년 12월)을 지냈으며,1993년부터 1999년까지 스탠퍼드대에 재직했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와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전략보고서’ 문제로 국민신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1999년에는 탈세 혐의(보광그룹 대주주)로 74일간 구속되기도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홍석현 주미대사 발탁] 盧대통령 인사 ‘코드’서 ‘실용’으로

    |가고시마 박정현특파원|19일로 대통령 당선 2주년을 맞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관과 국정운영 스타일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주미대사로 전격 발탁한 것을 정·관계 등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수언론의 오너이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처남이기 때문이다.2년 가까운 집권기간 동안 줄곧 ‘코드 인사’를 강조해온 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홍 회장을 주미 대사로 발탁한 것은 노 대통령 특유의 깜짝 승부수로 해석할 수도 있고, 언론관과 기업관 변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힌 홍 회장 발탁의 배경에서 미국관의 변화도 감지된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앞으로 대미관계를 공고히 해야 하고, 이는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노 대통령이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양국이 정부 차원의 관계는 매우 돈독해지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미국 사회의 여론과 지식인 중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다소 좋지 않은 것이고, 이를 바로잡고 고양시켜야 한다.”면서 ‘깜짝 놀랄 만한 빅카드’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17일 보도된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이유에 대해 “미국에 안보·경제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한·미간 특별한 관계를 염두에 두고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연말에 산업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방문을 ‘정치적인 쇼’라면서 거부했던 노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자이툰 부대를 ‘깜짝 방문’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런 일련의 변화가 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이후에 ‘관용의 문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한민국이 관용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관용정치’를 화두로 꺼냈다. 상대의 잘못을 용서한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 ▲세상의 가치와 원리의 변화를 인정하는 것 ▲동시에 존재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관용의 의미를 정의했다. 홍 회장의 발탁 배경도 이런 범주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노 대통령은 다음날 CBS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도 “관용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 많은 불안과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관용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변화들이 두달 뒤 집권 3주년 진입 과정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jhpark@seoul.co.kr
  • [오늘의 눈] 경제회생 발목잡는 복지부동/강충식 공공정책부 기자

    최근 독자로부터 흐뭇한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복지부동(伏地不動) 공무원 처벌한다’는 서울신문 기사가 후련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 중년 독자의 전화를 받고서는 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 독자의 울화통 터지는 사연을 들어보자. 그는 자신이 소유한 상업지역 토지에 18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이었다고 한다. 현행법에는 21층 이상일 경우에만 건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돼 있을 뿐 20층까지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은 12층 이상은 허가해 줄 수 없다며 막무가내였다. 그 건물이 들어서면 인근 주민들로부터 일조권과 조망권이 침해됐다고 민원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불허가 사유였다. 그 공무원은 “행정소송을 하면 우리가 지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기자는 그 독자에게 대뜸 “소송을 하지 그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듯 “장사 하루이틀 할 것도 아닌데 담당 공무원과 송사까지 해서 득될 것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12층 이하로 지으면 오히려 손해고,18층은 허가가 안 나 땅을 놀리고 있다면서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었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그 독자가 18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고 가정해보자. 돈보따리가 풀리면서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겠는가. 그런데도 감사원에 적발된 공무원의 복지부동 유형은 그야말로 가관이다.120억원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뒤 공장을 지으려 했지만 근거에 없는 서류를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공무원이 경제회생에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발목만 잡고 있는 셈이다. 일선 공무원의 이같은 자세를 시정하지 않는 한 정부가 복안으로 삼고 있는 신뉴딜정책도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10년 전 삼성 이건희 회장은 “기업은 2류, 관료는 3류, 정치는 4류”라고 평가했다. 그가 지금 관료를 평가한다면 4류로 떨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강충식 공공정책부 기자 chungsik@seoul.co.kr
  • 삼성 이건희 회장 콘서트 깜짝 관람

    ‘최고의 경영인과 최고 대중음악가의 만남?’ 삼성은 12일 이건희 회장이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이순동 부사장 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과 부부동반으로 지난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지울 수 없는 꿈’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룹이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를 이룩할 수 있도록 전략적 뒷받침을 해 온 구조본 경영진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연말 문화행사였다.”면서 “21세기는 소프트 경쟁력의 시대라고 강조해 온 이 회장이 한국의 대중문화를 이끌어오고 있는 조용필씨의 콘서트를 선정해 관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조용필씨는 최근 산업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한류’의 선두 주자이자 우리 가요계의 역사와 기록을 만들어 온 대표적 음악가”라면서 “한국 재계의 대표격인 이 회장과 삼성 경영진이 그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장과 조용필은 각종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가장 호감 가는’ 기업인과 연예인에 나란히 선정돼 왔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추석때는 삼성그룹 전 계열사 임원과 부장급 직원 5300여명에게 건강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 DVD타이틀을 선물하고 직원들에게 ‘폭탄주’ 대신 와인을 권유하는 등 ‘직장 문화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 인생의 등대]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 인생의 등대]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몇해전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 된 적이 있었습니다. 웬 날벼락인가 싶었죠. 대법원까지 가는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 힘든 시간동안 아버지가 가장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도시기반시설의 설치와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김순직(49) 이사장은 산전수전 다 겪은 공무원 출신 공기업 CEO.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이 된 김 이사장은 자신이 공직자의 길을 걷게 된 데는 부친 김기용(80)옹의 영향이 컸다고 회고한다. 그의 부친은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하위직 공무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당신께서 이루지 못한 고위직 공무원의 꿈을 아들이 이루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행히 그게 제 적성에도 맞았던 거죠.” 젊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된 김 이사장에게 그의 부친은 항상 ‘뇌물을 받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 번은 서울에 올라오신 아버지께서 집 냉장고가 바뀐 것을 알아채시더니 돈의 출처를 캐 물으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분이시다보니 제가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졸도하시는 게 당연하죠.” 공무원 생활 28년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공직에 대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을 49%만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직’이라는 생각을 51%정도 해야 합니다. 이 비율이 어그러지면 부정부패가 발생하거나 개인이 자기만족을 느낄 수 없게 되죠.” 서울시 대변인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김 이사장은 곧바로 시설관리공단으로 자리를 옮겨 CEO 생활을 시작했다. 이제 9개월차 CEO인 김 이사장은 얼마전에 읽은 ‘이건희 개혁 10년’이란 책을 소개했다. “공사직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경영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다.”는 그는 “서울시 공무원들에게도 기업적 마인드가 요구되는 시대인데 하물며 공기업 직원들에게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일독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행정의 요체는 공공성과 기업성의 조화에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얼마나 청렴하며 양심적인지’그리고 ‘얼마나 경영마인드가 있는지’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썰렁한’ 전경련 회장단 회의

    전경련 월례회장단 회의는 ‘무늬’만 회장단 회의(?) 올들어 총 9차례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단골 총수’들만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회장단 회의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회장단 2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석한 회의는 3,9,10월 등 3차례에 불과하다. 그나마 9월은 7,8월 휴회 뒤 열리는 회의여서 과반수를 간신히 넘긴 12명이 참석했다.10월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초청으로 13명이 참석한 것이 고작이다.3월에는 전경련이 총력을 쏟고 있는 ‘기업도시추진위원회’ 구성이 논의되면서 그나마 12명이 참석, 체면치레를 했다. 나머지 회장단 회의에는 7∼8명 정도만 참여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 6월 회장단 회의에는 5명만 참석했으며,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현명관 부회장을 빼면 실제 참석자는 삼보컴퓨터 이용태 회장, 풍산 류진 회장, 삼양사 김윤 회장 등 3명에 불과했다. 이른바 ‘빅3’ 중에서는 삼성 이 회장만 10월 회의 때 서울 한남동의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장단과 원로자문단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는 형식으로 한 차례 참석했을 뿐이다. 지난 99년 반도체 빅딜 과정에서 전경련이 취한 입장에 대해 다소 서운한 감정을 가져온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이후 회장단 회의에 두문불출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도 2002년 5월 회장단회의 참석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회장단 21명 중에서는 강 회장과 현 부회장 이외에 삼보컴퓨터 이 회장, 삼양사 김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 정도만 비교적 자주 참석하는 총수로 꼽혔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의견을 결집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데 활발한 논의는 고사하고 썰렁한 느낌이 들 정도의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되겠느냐.”면서 “월례회의를 분기별 회의로 전환하고 회장단이 모두 참석해 대외적으로 단결을 과시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고문단 송년모임을 갖고 강 회장의 사퇴의사 표명으로 공론화된 차기 회장 인선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이웃돕기 230억 지원

    삼성그룹은 지난 5년간 매년 100억원씩 기탁해 오던 이웃돕기 성금을 2배로 늘리는 등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230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범 그룹 차원에서 전개해 오고 있는 ‘나눔경영’의 일환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억원을 기탁하고 임직원들이 모금한 30억원으로 전국의 복지시설을 방문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전 그룹이 나서야 한다.’고 당부한 데다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경영성과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소년소녀가장 돕기▲ 빈민촌 공부방 시설 지원 ▲불우 청소년 장학금 지원 ▲탁아소 건립 확대 ▲얼굴기형 수술비 지원 등 복지사업을 확대하고, 지원금도 지난해 970억원보다 410억원 늘어난 1380억원을 집행했다. 학술교육, 체육진흥, 환경보전, 문화예술 등을 포함한 사회공헌활동 전반에 지원된 금액은 44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0억원 늘었다. 한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CEO 24명도 8일 영등포 ‘요셉의원’과 남대문5가 ‘나사로의 집’을 방문, 이 일대 쪽방에 거주하는 1500명에게 방한복과 목도리 등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5만여명이 25일까지 전국의 쪽방과 그룹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영세 복지시설을 방문해 연탄·난로·이불 등 월동용품을 전달하고, 이웃들과 윷놀이·노래자랑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 경기침체때 투자 더 한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대기업들도 ‘비상경영’ 체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삼성이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삼성그룹은 7일 내년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올해 6조원에서 20% 늘어난 7조 3000억원으로 책정하고 시설투자도 올해 12조원보다 늘리는 등 공격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첨단기술과 핵심인재를 확보하는 길밖에 없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을 적극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의욕적인 경영계획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증권 등이 잇따라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놓은 것과 상반된 것이다. 삼성은 지난 5월 청와대와 재계총수들의 간담회 직후 2005∼2006년 시설투자에 34조원을 투입하는 등 총투자를 5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충남 탕정의 LCD단지에 향후 10년간 20조원을 쏟아붓고 또 지난 6일에는 반도체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아 2010년까지 반도체에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장도 최근 해외 경영인과의 접견자리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정보기술(IT) 인프라가 튼튼하기 때문에 (한국경제가)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낙관론을 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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