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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도청 수사결과] 정경유착 ‘면죄’ 고발자는 ‘단죄’

    [불법도청 수사결과] 정경유착 ‘면죄’ 고발자는 ‘단죄’

    검찰은 삼성그룹의 1997년 대선 불법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 이건희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이학수 부회장을 모두 불기소했다. 또 검찰은 명절에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과 기아자동차 인수 로비의혹 등 이른바 ‘안기부 X파일’의 모든 의혹들에 대해 “증거 불충분 등으로 인해 혐의가 없다.”고 밝혀 ‘검찰의 재벌 봐주기’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반면 안기부 도청내용을 보도해 정·경·언 유착의 실태를 고발한 언론인들만 처벌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부회장은 검찰에서 97년 대선을 앞두고 김인주 사장 등을 통해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후보의 동생 회성씨에게 4차례에 걸쳐 40억∼50억원을 건넸지만 ‘이는 이건희 회장의 개인돈’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98년 세풍 수사에서 정치권에 건넨 60억원 중 10억원을 ‘회사 기밀비’라고 진술한 것은 이 회장의 관련성을 차단하기 위해 둘러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에 대해서는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이라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삼성 불법자금건에 대해서는 삼성 16개 계열사 회계담당 직원 16명 등을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을 했을 뿐이다. 의혹의 당사자인 이건희 회장도 지난 9일에 전달받은 서면조사로 만족해야 했다. ‘떡값 검사’‘기아차 인수관련 로비’도 홍씨와 이 부회장이 “오래된 일이라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일은 없다.”는 진술과 일부 혐의가 있다고 해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안기부·국정원의 도청 실태 ▲‘안기부 X파일’ 보도 등 도청 내용 유출 ▲‘안기부 X파일’ 관련 참여연대 등의 고발사건 수사 등을 중점 수사 사항으로 정했다. 이중 도청실태와 도청 내용유출 수사는 성과를 올렸지만 공소시효 등의 이유를 들어 유독 ‘안기부 X파일’ 수사의 경우 변죽만 울리고 끝난 셈이다. 검찰은 당초 ‘안기부 X파일’ 수사는 정계와 재계, 언론계의 유착 의혹이 있는 중요한 사안이고 ‘떡값 검사’ 의혹은 자기 감찰 등을 위해서라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검찰의 이런 의지도 증거가 부족하고 당사자의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로 갈수록 빛이 바랬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의도in] “盧대통령 소모적 정쟁 유발”

    “사회 갈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킨 노무현 대통령을 한국 사회 위기의 주범으로 꼽는다.” 14일 민주노동당의 싱크탱크 ‘진보정치연구소’는 ‘한국사회 10대 위기 주범’을 나름대로 선정하면서 첫 인물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소모적 정쟁을 불러왔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개혁의 자살’과 민생 파탄을 초래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장상환(경상대 경제학과 교수) 소장은 “정체성 결손과 정치력 빈곤으로 민생 파탄에 동조한 열린우리당과 가진 자들의 정당이면서도 겉으로만 서민을 위하는 척 위장하는 한나라당도 위기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공작정치로 민주주의 파괴’, 조선일보는 ‘기득권 구조 강화’, 사법부는 ‘보수적 가치만 옹호’ 등의 논리를 내세웠다. 기획부동산업자와 국제투기자본, 대학사회, 재벌·대기업 노조운동도 포함됐다. 진보정치연구소측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사회, 대안을 찾아서’라는 송년 심포지엄에서 선정결과를 발표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건희·홍석현씨 불기소될 듯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4일 오후 안기부와 국정원의 도청실태 등에 대해 5개월 동안 진행된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른바 ‘안기부 X파일’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1997년 대통령선거 때 삼성그룹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에 대해 불기소 또는 무혐의 처분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상명 검찰총장은 중국에서 열린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제1회 검찰총장 회의에 참석후 귀국한 뒤 수사팀으로부터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날 밤늦게까지 발표문을 수정했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 때 국정원이 감청장비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도청한 실태는 물론 유선전화를 감청한 실태도 공개하기로 했다.또 통신비밀보호법의 공소시효가 완성돼 사법처리는 할 수 없지만, 안기부의 도청실태도 함께 공개할 방침이다.이와함께 불법도청 조직 미림팀이 만든 도청 테이프 274개의 내용도 일부 공개할 방침이다. 하지만 삼성측이 대선 후보들에게 제공했다는 돈의 출처가 ‘이건희 회장의 개인 돈’이라는 삼성측의 주장을 깰 만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법의 한도 안에서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필요한 부분은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newworld@seoul.co.kr
  • 삼성車채권단 4조7000억 회수訴 접수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9일 삼성그룹을 상대로 4조 7000억원대의 대출금과 연체이자 회수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보증보험 등 14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삼성차 채권단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28개 삼성 계열사를 상대로 삼성차의 부채 2조 4500억원과 5년 동안의 연체이자 2조 2880억원 등 총 4조 7380억원의 상환을 요구하는 소장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채권단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화우’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채권단은 1999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성차에 공적자금 대출을 해주고 담보채권 명목으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받았으나 삼성측이 약속한 2000년 12월말까지 채권액을 갚지 않고, 채권소멸시한(12월31일)이 임박해 소송을 제기했다.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에 대한 삼성그룹의 매수를 통해 이번 소송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데스크시각] 시민단체의 이중성/ 홍성추 산업부장

    며칠전 한 시민단체의 창립 기념행사가 서울시내의 초특급호텔에서 있었다. 초대권 한장에 20만원하는 초호화 행사였다. 저녁을 곁들인 행사는 웬만한 디너쇼 이상이었다. 억대가 넘는 외제차가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다. 이 광경을 보면서 기자는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초대권을 구입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외제차 경매와 시민단체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결론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시민단체의 행사와는 한참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최근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시민단체의 이중성이 도마에 오르기도 한다.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시민단체는 하나의 청량제와 같았다. 언론이나 학계에서 제기하지 못하는 절대권력자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제기했고, 환경문제에 앞장서 기업들의 무분별한 개발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위주의 정부가 무너지면서 시민단체의 성향은 권력에 대한 비판보다 이념을 좇거나 대기업 비판에 더 주력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비판에 있어서도 똑같은 기준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표적인 예가 DJ정부 시절의 무차별 도청에 대한 ‘침묵’이다.YS 정부 시절 도청에 대해서는 열불을 토하다가 DJ 시절에도 도청이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땐 이상하리만큼 조용해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DJ 정부때 시민단체에 정부 보조금을 주는 등 ‘혜택’을 주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물론 일부 단체는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는 곳도 있다. 비난은 형평성을 갖춰야 설득력을 갖는다. 시민단체의 칼날이 향해 있는 대기업을 보자. 국내 대기업은 이제 국내 기업을 넘어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세계 초우량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고, 현대자동차는 세계 ‘빅5’를 앞두고 있다. 메이저 기업들은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더 많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에서의 대접이 따뜻한 것만은 아니다. 일부 시민단체나 언론, 정치권 등에서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성장함에 있어, 정경유착이나 근로착취 등 잘못된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가 이 정도 대접을 받게 된 것은 기업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고작 가발이나 섬유 제품을 수출하던 나라에서 선박, 자동차, 최첨단 반도체 등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조금이라도 경쟁에서 밀리면 그대로 추락하고 마는,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역할로 국가의 위상이 올라갔고, 해외에서 한국인을 보는 눈이 달라졌음은 물론이다. 이제 이들 기업과 기업인이 더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나 언론뿐 아니라 시민단체에서도 도와 주어야 한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파동’은 그야말로 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한건주의의 파생품이다. 기술이나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몇년 아니 수십년 동안 검증에 검증을 거쳐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랜드라 할지라도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것 또한 현실이다. ‘황우석 파동’이 한창일 때 경쟁국에선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삼성과 이건희 회장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작금에 일본이나 선진국에선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다. 국내의 비난을 틈타 삼성을 따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시민단체의 행동양식이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투쟁 방식이 아닌, 국익과 대안을 먼저 생각하는 비판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권위주의 정부 시절 정부 보조금을 받고 ‘권력 주변’을 맴돌았던 관변단체를 답습해서는 안된다. 특히 자신들의 ‘코드’에 맞춰 호불호를 나타냈을 경우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해질 수밖에 없다. 변화된 조건을 읽지 못하고 초등학생식의 유치한 경제정의관에 빠진다면 그 부담은 해당기업뿐 아니라 국민, 심지어 시민단체에까지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다. 홍성추 산업부장 sch8@seoul.co.kr
  • 삼성車채권단 7일 4兆대 소송

    삼성車채권단 7일 4兆대 소송

    무려 5년을 끌어온 삼성자동차 부실처리 문제가 사상 최대 민사소송 사건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차에 자금을 대준 채권단이 12월7일을 전후해 삼성그룹을 상대로 4조 7500억원에 이르는 부채상환 청구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고액의 소송에 걸맞게 일류 변호사들이 포진한 국내 최고 법무법인들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더하고 있다. ●사상최대 민사소송 30일 금융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14개 금융기관 채권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31개 삼성 계열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상환 요구액은 삼성차의 원금 2조 4500억원과 2001년 1월부터 약 5년동안 연 19%의 금리를 적용한 연체이자 2조 3000억원 등 모두 4조 7500억원이나 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벌어들인 순이익(3조 1928억원)보다도 훨씬 많은 규모다. 채권단이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이유는 삼성으로부터 대출금 상환조로 받은 채권(삼성생명 비상장주식 350만주)의 상법상 채권소멸시한(5년)이 올 12월31일이기 때문이다. 대출금을 받기 위해선 소송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채권단은 밝히고 있다. 금융계에선 만약 이번 소송에서 채권단이 승소할 경우 삼성은 경영손실 책임을 묻는 외국인과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차는 1995년 3월 법인이 설립됐으나 과잉투자에 따른 경영부실이 자동차산업 일원화 정책과 맞물려 외환위기 직후 매각이 추진됐다. 지난 99년 6월 대우전자와의 ‘빅딜’이 무산되자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금융권으로부터 2조 4500억원을 수혈받았다. 이때 이 회장은 대출금 상환조로 자신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산정해 무상증여 형식으로 채권단에 넘겼다. 당시 주식 가치는 삼성생명이 상장되는 것을 전제로 해 인정받았다. 요즘 삼성생명의 장외거래 가격은 35만원선이다. 이 회장은 나중에 주식 매각액이 2조 4500억원에 모자라면 50만주를 더 내놓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장과 삼성전자 등 31개 계열사는 2000년 12월31일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연체이자를 물겠다는 약정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상장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채권단은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한 채 5년을 보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차의 부채와 관련해 (이 회장이)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재(삼성생명 주식)를 출연했다.”면서 “채권단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작성된 약정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밝혔던 입장과 같다. ●채권단 승소땐 집단소송 가능성 채권단과 삼성측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소송을 대행할 법무법인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변호사 보유수에서 국내 3위인 ‘태평양(117명)’과 5위 ‘화우(91명)’의 연합팀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정했다. 삼성측은 유명 로펌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태평양은 판·검사 출신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두배 많은 15명의 변호사를 새로 충원했다. 수임료는 소송액이 10억원 이상이면 1∼2%를 받는 게 관례다.1%만 해도 475억원이나 된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이 연체이자 탕감 등을 통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을 이끄는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소송은 채권소멸을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서로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0.6초에 소비자 잡기’ 디자인에 올인

    ‘0.6초에 소비자 잡기’ 디자인에 올인

    “상품을 팔려면 0.6초 내에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미국의 경영학자 톰 피터스) 제품의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아도 디자인이 나쁘면 외면받는다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이처럼 디자인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90년대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품 성능 못지 않게 디자인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 개발예산 및 전문인력 부족, 영세업체 난립 등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디자인 강국에는 못 미치는 ‘변방 국가’에 머물러 있다. ●기업, 디자인에 죽고 살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 대표적인 제품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애니콜’이다.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이 20∼30% 정도 비싼 데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지갑을 열었다. 애니콜 모델인 ‘이건희폰’(2002년),‘벤츠폰’(2003년),‘블루블랙폰’(2004년) 등은 전세계적으로 각각 1000만대 이상씩 팔렸다. 이는 삼성이 지난 1996년을 ‘디자인 혁명의 해’로 선언한 이후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힘써 온 결과다. 벤처기업인 레인콤도 디자인을 무기로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했다.“디자인에 비해 부품이 크면 부품은 구겨서라도 넣어야 한다.”는 레인콤 양덕준 사장의 말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표현으로 유명하다. 90년대 누적된 적자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애플컴퓨터가 1998년 속이 들여다 보이도록 만든 ‘누드 컴퓨터’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은 디자인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국내 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모토롤라도 과거 투박한 제품 이미지에서 탈피, 디자인을 개선한 ‘레이저’를 앞세워 올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박희면 본부장은 “21세기 지식기반 시대에서 디자인은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이라면서 “하지만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디자인 투자 규모는 0.3% 수준으로 선진국의 3%에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인력 및 업체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디자인 강국, 무엇이 문제인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 전문회사는 지난 97년 80개에서 올해 1127개로 15배 가까이 늘어 양적으로는 팽창을 거듭했다. 그러나 업체당 평균 매출이 2억 4000만원, 종업원 수는 4.3명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업체의 72.7%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과당경쟁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디자인 신규 전문인력이 매년 3만 6000명씩 배출돼 미국(3만 8000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기업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 본부장은 “실무가 아닌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산업의 수요에 부합하지 못하는 측면이 많다.”면서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디자인 정책을 실시하는 유일한 국가이지만 지원규모가 미흡한 것은 흠이다. 올해 정부의 디자인 연구개발(R&D) 예산은 193억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한해 디자인 투자비용(1000억원)의 4분의1, 전체 국가 R&D 예산(7조 7996억원)의 0.25%에 그치고 있다. 산자부는 이같은 문제를 보완한 ‘디자인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7회 산업디자인진흥대회’에서 발표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의 환경개선사업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는 국가환경디자인개선사업, 각 지역의 디자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디자인혁신사업 등이 추진된다. 김호원 산자부 산업기술국장은 “디자인개발은 기술개발에 비해 투자 효율성이 2배 이상 높지만, 실제 투자금액은 4분의1 수준”이라면서 “국가·지역통합형 디자인 혁신체제를 마련, 선진국 대비 80% 수준인 디자인 역량을 오는 2008년까지 90%로 높이고, 디자인 부가가치도 현재 7조원에서 20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성전자 M&A논란 재점화

    삼성전자 M&A논란 재점화

    “삼성전자의 주주명단을 들여다보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노릴 만한 헤지펀드가 사실상 없다. 또 주총방어의 마지노선이 지분율 34%(3분의 1초과)인데 자사주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28% 수준.M&A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실행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본다.”(대우증권 M&A컨설팅부 김기영 팀장) 삼성전자의 적대적 M&A는 가능할까.‘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이 5%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삼성전자의 M&A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260억달러면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과장된 목소리’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가능성과 실행은 엄격히 다르다는 것이다. ●‘모래알’ 외국인 대주주 2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2000년 말 1955명이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주주(대부분 펀드 등 법인)는 올해 6월말 현재 2893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 외국인 지분율은 2000년 말 54.16%에서 올 6월 말에는 53.68%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 주주 1명당 평균 지분율이 0.028%에서 0.0187%로 떨어진 것이다. 경영권 위협 대상으로 볼 수 있는 대규모 지분 보유자들도 줄고 있다.2001년 이후 금융감독원에 삼성전자 지분 대량 보유 보고서를 제출했던 미국의 투자회사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와 퍼트넘, 캐피털그룹 인터내셔널은 지분을 모두 5% 이하로 낮췄다. 반면 5% 이상의 지분 보유 보고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최대주주는 씨티뱅크로 지분 9.57%를 갖고 있다. ●자사주는 ‘잠재적인 원군’ 삼성전자의 지난 3·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희(1.91%) 회장과 부인 홍라희(0.74%)씨, 삼성생명(7.26%), 삼성물산(4.02%), 삼성화재(1.26%)를 비롯한 대주주의 지분은 16.08%. 여기에 자사주 11.6%(1700만여주)를 포함하면 우호 지분율은 총 27.68%에 이른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탓에 경영권 방어에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우호적 기관투자가나 제3자에게 팔면 의결권은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주주의 ‘숨은 카드’인 셈이다. 또 삼성전자의 미등기 임원 678명이 보유한 지분(111만 8608주·0.76%)까지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28%를 웃돈다. 대신증권 투자분석팀 김동욱 애널리스트는 “적대적 M&A 가능성보다 경영권 간섭 시도에 대한 경영진의 우려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건희회장 막내딸 사인은 자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고 이윤형씨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26일 윤형씨의 남자친구 신모씨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급아파트 `애스터 플레이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윤형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신씨는 지난해 윤형씨가 ‘싸이월드’에서 관계를 밝힌 남자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는 신씨와 신씨의 친구가 19일 새벽 3시쯤 아파트 출입문에 고정시킨 전깃줄에 윤형씨가 목을 매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윤형씨는 맨해튼의 카브리니 메디컬센터에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은 22일 윤형씨의 사망소식이 알려졌을 때 교통사고사라고 비공식적으로 확인했었다. 하지만 뉴욕경찰의 교통사고 사망자 명단에 윤형씨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삼성측은 사망 원인을 정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교통사고로 보도가 된 마당에 좋지 않은 집안 일이 또다시 보도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윤형씨의 자살 이유에 대해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유학생활의 어려움과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아버지가 국내에서 곤경에 처한 모습,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으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복잡한 사정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주변에서는 윤형씨가 남자친구와의 결혼 문제 등으로 고민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삼성측은 “윤형씨 또래면 누구나 이성이나 결혼 문제를 고민한다.”면서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는 일부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서울 종로구 원남동 원불교 원남교당에서는 윤형씨의 초재가 치러졌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LG카드 박해춘 사장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LG카드 박해춘 사장

    벼랑 끝에 몰렸다 살아난 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다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이 1차적 요인이겠지만 그 배후에는 늘 뛰어난 최고경영자(CEO)가 있게 마련이다.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고 위기를 기회로 돌린, 업계의 현대판 ‘미다스의 손’을 시리즈로 싣는다. 시간을 지난해 1월4일로 돌려보자.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는 금융기관장들의 신년하례회가 열렸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현 교육부총리)이 시중은행장들의 손을 꼭 잡으며 “LG카드 출자전환에 힘써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행장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시장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LG카드에서 빨리 발을 빼는 게 상책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누가 부총리이고, 누가 행장인지 모를 기이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년10개월여가 지난 지금, 정부의 ‘회유’와 ‘읍소’로 출자전환에 참가했던 은행들은 ‘LG카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주당 평균 3만 7000원에 출자전환한 주식이 4만 7000원을 훌쩍 넘겼다. 출자전환을 거부했던 은행들은 배가 아픈 눈치다. ●파산금융사의 ‘구원투수’ 나라 경제를 뒤흔들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던 LG카드의 회생에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8조원에 이르는 유동성 지원과 출자전환이 있었기에 기능했다. 그러나 박해춘(57) 사장이 ‘부활극’의 연출자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채권은행은 물론 LG카드 노조까지 “불도저 같은 박 사장이 아니었다면 현재의 LG카드는 있을 수 없었다.”고 평가한다. LG카드로 오기 전 그는 서울보증보험 사장이었다. 당시 20조원에 이르는 서울보증보험의 부실을 털어내며 ‘구조조정의 달인’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었다. 친정인 삼성그룹을 상대로 “삼성자동차 채권을 안 갚으면 이건희 회장 집을 압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채권단 중 유일하게 9433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1998년 삼성화재에서 잘 나가던 박 사장을 서울보증보험으로 끌어 들인 것은 당시 금융감독원장이었던 이헌재씨였다. 부총리에 오른 이씨는 LG카드 사태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다시 박 사장을 등판시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의 부임은 LG카드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였다.”면서 “서울보증보험 노조는 LG카드 노조에 ‘당신들은 이제 살게 됐다.’며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적 구조조정이 아닌 시스템 구조조정 박 사장은 “사장으로 내정된 지난해 2월16일부터 한달간 LG카드의 문제점을 샅샅이 찾아냈고,3월15일 취임과 동시에 곧바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취임 일성은 “인적 구성에 문제가 없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지만 시스템은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었다. LG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채권 회수에 있었다. 연체율이 무려 34%나 돼 매월 수억원씩의 적자가 났다. 박 사장은 우선 본부 인력 대부분을 채권 회수팀으로 돌리고, 대대적인 추심 활동을 벌였다. 채무자들을 위협하거나 윽박질러 민원이 발생하면 가차없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LG카드 직원들은 박 사장식 채권 회수를 ‘감동 추심’이라고 부른다. 박 사장은 ‘경제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본부 관리조직 3개 부문을 1개로 축소하는 대신 채권·영업조직은 4개로 늘렸다. 서울보증보험에서 손발을 맞췄던 최강의 채권회수팀 10명을 데려오기도 했다. 신용관리 및 IT시스템 부문에는 오히려 투자를 강화해 고객들의 신용등급을 철저히 가려냈다. 그 결과 연체율은 업계 최저수준인 9%대로 떨어졌다. 우량고객 중심의 플래티늄카드는 취임 당시 1320장에서 지난 9월말 현재 51만장으로 늘었다. 카드 업계의 대표적인 ‘블루오션’ 시장인 공공기관 및 대학의 연구비카드 점유율은 무려 97%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7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LG카드는 올해 3·4분기까지 1조 1350억원의 흑자를 냈다. ●누가 사든 회사는 영원해야 매각을 앞둔 LG카드는 이제 많은 금융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회원수는 1000만명에 이르고 시가총액도 5조 6000억원을 넘어 선다. LG카드가 어디로 팔렸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박 사장은 입을 다물었다. 다만 “누가 사든, 회사명이 어떻게 바뀌든 LG카드는 최고의 카드사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회생에 기꺼이 몸을 던진 직원들의 열정까지 고스란히 받아 줄 수 있는 주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매일 아침 6시30분부터 끊임없이 부하 직원들을 몰아세우는 ‘독종’이지만, 중풍에 걸린 처백부를 15년간 간병한 따뜻한 인간미도 잃지 않은 CEO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유학중 뉴욕서 교통사고 이건희회장 셋째딸 사망

    유학중 뉴욕서 교통사고 이건희회장 셋째딸 사망

    미국 뉴욕대에 다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3녀 윤형(26)씨가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삼성 관계자는 “윤형씨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치명상을 입은 뒤 다음날 새벽 숨을 거뒀다.”면서 “21일 오후에 직계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불교식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측은 “윤형씨 사망 이후 외부의 조문은 일절 받지 않았다.”면서 “이 회장과 홍 여사는 결혼하지 않고 죽은 자식의 장례에 부모가 참가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장례식에는 참석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올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 윤형씨는 다른 자녀들과 달리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활달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日 반도체연합/이상일 논설위원

    “나는 반도체 사업을 한번도 이상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반도체 사업을 매각해 제트엔진이나 의료기기 또는 발전설비 등과 같이 수익이 훨씬 더 많이 남는 사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GE의 잭 웰치 회장이 자서전에서 밝힌 소신이다. 그가 반도체 사업의 문제를 지적한 이유는 “자본집약적이고 경기에 따른 변동이 심할 뿐 아니라 제품 수명이 짧은 데다 과거의 예를 보아도 이윤이 거의 나지 않는 사업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말대로 GE의 반도체 부문이 다른 기업에 매각된 것은 1988년이다. 공교롭게도 이 무렵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반도체에 뛰어들어 돈을 쏟아붓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역으로 치고 나간 예는 또 있다. 일본의 반도체 업체들이 1990년대 불황에서 비틀거리는 동안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1996년 일본을 제치고 256메가D램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이런 과감한 투자 덕분이었다. 일본이 주목한 것이 과단성 대목이었다. 히타치제작소와 도시바 등 일본 반도체 관련 5개 기업이 시스템LSI(대규모집적회로)를 공동생산키로 했다고 일본 요리우리신문이 엊그제 보도했다. 최대 2000억엔을 들여 내년중 새 공장을 짓는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일본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결합해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미국의 대형업체들에 대항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본업체들의 반도체 연합은 간단히 볼 게 아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뒤에서 밀었다. 일본 재계의 자존심과 국수주의 등 감정이 개입되어 있다. 쇼야마 일본 히타치제작소 사장은 “일본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투자한다면 삼성전자에 이길 수 없다.”고 공언해 왔다. 한 일본기업 대표는 “특허로 삼성을 포위하라.”며 “삼성 공략의 최적 타이밍은 이건희 회장이후 세대교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이 뭉쳐 공략하는 대상인 삼성은 국내에서 정·관계 로비와 상속 등으로 정부와 여론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삼성 회장은 미국에 장기 체류하고 있다. 한국 대표 기업이 각각 다른 이유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경계 대상이 되는 것을 보면 착잡하다. 국내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일본 반도체 연합을 이기는 ‘역으로 치고 나갈’ 또 다른 묘수는 없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이재용상무 내년1월 전무 승진

    이재용상무 내년1월 전무 승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37) 삼성전자 상무가 내년 1월 초 단행될 예정인 삼성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다.2003년 1월 상무로 승진한 지 꼭 3년만이다. 삼성 관계자는 20일 “이 상무가 올해로 상무 3년차인 만큼 전무 승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내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 상무가 승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올해 일본 소니와 합작사인 ‘S­LCD’ 등기이사로 활동하며, 높은 인사고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계 안팎의 여러 악재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 상무의 전무 승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들이 세간에 나돌았지만 ‘고과대로 인사를 하겠다.’는 삼성의 원칙에 따라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이 상무는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1991년 12월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으며,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과정을 거쳤다. 이 상무는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로 발령났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존경받는 기업 32위

    삼성그룹이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선정해 18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개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2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존경받는 세계 최고경영자(CEO)’ 순위에서 각각 42위와 47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포함됐고,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21위였으나 대선자금 의혹 등으로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존경받는 기업 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7년 연속 정상을 지키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GE, 도요타, 코카콜라, 월마트,BP, 프록터 앤드 갬블(P&G), 애플, 지멘스 등이 뒤를 이었다. 톱 10에는 미국 기업이 7개 포함됐다.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비디오 아이팟’을 공개한 애플은 지난해 42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으며, 스타벅스와 구글이 각각 14위,39위로 순위에 처음 진입했다. 삼성은 지난 2002년 42위로 처음 순위에 들었다가 2년 연속 3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3위 도요타 외에 소니 에릭슨(18위), 혼다(20위), 닛산(37위) 등 4개 기업이 순위에 올랐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는 MS의 빌 게이츠가 여전히 1위였고, 잭 웰치 GE 전 회장,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애플 CEO, 존 브라운 BP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영향력있는 비즈니스 작가나 경영 전문가로는 최근 타계한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가 1위를 차지했다. 주주가치 창출 부문은 MS가, 기업회생 부문에선 닛산, 고객 서비스는 도요타가 각각 1위에 올랐다.MS는 혁신 순위에서도 최고 기업으로 평가됐다.FT의 존경받는 기업조사는 25개국의 기업 고위임원과 펀드매니저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선정된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부친 18번째 기일에 참석못한 이건희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이 부친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의 기일을 뜻하지 않게 해외에서 맞게 됐다. 삼성은 18일 “이 회장이 올해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기일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부친의 기일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 앞서 해외에 머물렀던 2002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 87년 11월19일 7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이 회장을 제외한 삼성가(家)와 계열사 사장단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18주기를 맞아 이날 경기도 용인 삼성에버랜드에 위치한 이 회장 묘소를 참배했다.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 삼성가 3세들이 대부분 참석했다.또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5녀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 삼성가에서 분가한 방계 그룹들의 핵심 인사도 함께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홍석현씨 “8년전 일이라…”

    홍석현씨 “8년전 일이라…”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6일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참여연대가 고발한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홍씨는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11시쯤 귀가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삼성이 1997년 여야 대선후보측에 불법 자금을 제공할 때 ‘전달책’ 역할을 했는지, 같은 해 추석을 앞두고 동생인 홍석조 광주고검장을 통해 검찰 간부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홍씨가 전달한 정치자금의 규모 및 자형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홍씨가 당시 30억원을 대선후보에게 전달하지 않고 보관하다가 99년 보광그룹 탈세사건 수사 때 적발됐다는 의혹도 캐물었다. 또 전·현직 검찰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과 기아자동차 인수 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씨는 “8년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며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검찰에서 상세히 말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홍씨의 검찰 출석은 99년 9월 보광그룹 탈세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구속된 이후 6년여 만이다. 홍씨가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민주노동당과 X파일 공대위 소속 7∼8명이 홍씨를 에워싸고 “이건희를 구속하라. 홍석현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홍석현을 구속 처벌하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이 회장과 홍씨의 얼굴인형까지 동원한 이들의 기습시위에 당황한 홍씨는 청사 입구로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고 홍씨를 따라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던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구속수감된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을 상대로 도청 대상이었던 정·관·재·언론계 등 주요인사 1800여명의 구체적 신원을 캐고 있다. 검찰은 김대중(DJ) 정부 당시 김영삼(YS) 전 대통령 등 정계 주요인사와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과 재경·통일안보·사회 관련 부처의 정책수립 담당 국장, 언론사 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30대그룹 사장 및 회장, 재야 및 시민사회단체 간부 등이 도청 대상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도청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DJ를 비롯한 정권 실세들에게도 도청 정보가 보고됐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제11회 서울광고대상-대상] 삼성 “대표기업 사명·역할 보여줘”

    우선 이런 뜻깊은 상을 주신 심사위원과 서울신문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업 PR광고는 한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영 철학과 기업 목표를 대변하고 그 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가장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의 그룹광고는 그동안 그룹 경영방침뿐만 아니라 시대 사회적 이슈나 현상을 반영한 슬로건과 테마를 사용하기 시작해 기업광고의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시키며 그 해의 사회적 화두로 만들어왔다. 지난 2003부터 2년간 ‘함께 가요, 희망으로´를 메인 테마로 활용해 어려운 환경과 여건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에 동참하자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 범국가적인 이웃돕기 붐을 조성했으며 경기침체로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말 동·서남아를 강타한 쓰나미 피해 때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온정의 손길을 보내 세계의 시민과 기업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 ‘쓰나미 교훈´을 계기로 ‘함께 가요, 희망으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게 되었다. 삼성은 국내에서 복지사업과 더불어 학술교육, 체육진흥, 환경보전, 문화예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한국의 대표기업답게 해외에도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실시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케냐 등 해외 각지에서도 대대적인 글로벌 나눔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 경영성과를 나누고 상생의 희망을 세계인에게 전하며 한국 대표기업의 사명과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 모두가 뿌듯한 자긍심을 느끼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이번 그룹광고를 제작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국민들에게 보다 따뜻하고 친근한 기업으로 다가가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내 광고산업의 발전을 위해 광고대상을 준비하신 서울신문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삼성 김태호 상무
  • [사설] 홍석현씨는 있는 그대로를 말하라

    안기부 X파일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쥔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엊그제 귀국했다. 대사직을 사임한 지 1개월 20일만이다. 홍씨는 그동안 귀국 비행기편을 두차례나 예약했다 취소하는가 하면 검찰의 소환에도 두차례나 불응함에 따라 수사 전반에 적잖은 차질을 빚었다. 분명 언론사 사주에다 대사까지 지낸 지도층 인사로서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이다. 더욱이 불법 대선자금의 전달 창구 역할로 지목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홍씨의 어정쩡한 태도에 국민들의 눈초리는 매섭기만 하다. 홍씨는 이제 X파일의 당사자로서 제기된 의혹을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 귀국하면서 밝힌 것처럼 우리 사회가 과거를 딛고 밝고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우선 19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을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제공하는 과정에서의 역할 부분이다. 창구 노릇을 했다면 전달한 액수 및 경로 등을 숨김없이 진술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 매부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시로 검찰 간부들에게 건넸다는 추석 ‘떡값’도 마찬가지다. 또 대선자금의 ‘배달사고’로 알려진 30억원의 행방도 사실대로 털어놓아야 한다. 적극적인 수사 협조만이 해외체류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석연찮은 갖가지 ‘의혹’을 씻는 길이다. 검찰은 홍씨의 소환을 늦춰서는 안 된다. 미룰 명분도 없다. 진상 규명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정치와 재벌, 언론 등의 유착 고리를 파헤쳐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검찰 스스로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등의 논란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모두가 검찰을 주목하고 있다.
  • ‘두산 봐주기’ 한계 드러낸 검찰

    ‘두산 봐주기’ 한계 드러낸 검찰

    검찰이 100여일간의 수사 끝에 박용성 전 회장 등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두산그룹 총수 일가를 불구속기소키로 결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불과 몇달 전 천정배 법무장관이 ‘거악’ 가운데 하나로 규정한 재벌 비리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점에서 ‘재벌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검찰’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형평성 논란’ 불가피 검찰은 박 전 회장 등을 불구속기소키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박 전 회장의 ‘영향력’을 꼽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박 전 회장은 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사로 동계올림픽 유치 등 스포츠 현안이 많아 구속기소하는 것은 국익에 큰 손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리를 주도한 박 전 회장을 불구속기소하는 마당에 ‘종범’격인 나머지 일가들을 구속기소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수사를 받은 다른 기업 총수들과 비교하면 형평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철퇴를 맞은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전 회장 등 그룹의 ‘쌍두마차’와 측근들까지 모두 구속기소됐고, 회사자금 310억원을 횡령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협력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등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재판과 사면 등을 통해 비리기업인들이 선처를 받기는 했지만 검찰은 수사단계에서만큼은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를 통한 대출사기 사범 등에 대해 일관되게 구속수사 원칙을 적용해왔다. 이번 결정이 극히 예외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업수사 악영향 우려 부작용도 예상된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향후 비리기업인들에 대한 수사에서 검찰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검찰 설명대로라면 ‘영향력’과 ‘자백’, 그리고 ‘반성’이라는 요건만 충족되면 비리기업인들은 불구속기소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분식회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벤처기업 오너들과 X파일에 연루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에 대한 처리가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10월 말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 수위를 논의해왔다. 당시의 원칙은 ‘1∼2명 구속 불가피’. 하지만 강정구 교수 파동 등을 거치면서 이달 초부터 이상기류가 감지됐다.‘전원 불구속기소’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됐다. 내부에서 ▲인지사건이 아니고 ▲물증도 이미 확보된데다 ▲가족간 분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불구속기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유력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박 전 회장이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난 것도 이 즈음이다. 검찰과 두산측간의 ‘사전교감’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액납세자 출·입국때 VIP대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세금을 많이 낸 납세자들은 공항을 통한 출·입국 때 전용심사대(라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 전군표 차장은 31일 “많은 세금을 성실하게 내면서 국가재정에 기여한 납세자들에게는 공항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성실납세자 우대조치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출·입국 심사를 담당하는 법무부와 협의를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국세청은 내다보고 있다. 법인세·소득세·양도소득세 등 국세를 많이 낸 납세자들은 일반인들이 받는 출입국 심사와는 다른 별도의 전용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연간 납세액이 1억원 이상이면 출·입국 때 전용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법인세를 많이 낸 법인의 대표도 이러한 혜택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나 포스코, 현대자동차,SKT,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대기업의 현직 대표가 출·입국때 혜택을 받는다. 해당 법인 대표에서 물러나면 전용심사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상당수의 재벌그룹 회장들은 법인세를 많이 내는 특정회사의 대표가 아니더라도 소득세를 1억원 이상 내기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납세자들에게는 ‘카드’를 발급할 방침이다. 한편 전 차장은 “세수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세수 목적의 쥐어짜기식 세무조사라는 일부 보도가 있었다.”면서 “세수 목적의 무리한 쥐어짜기식 세무조사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수 목적의 쥐어짜기식 무리한 세무조사나 부당한 과세 사실이 확인되면 조사반을 철수하고 관련자는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차장은 “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지방청 조사국에서 하는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대법인 조사건수는 6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면서 “남은 기간을 감안한 올해 전체 조사기업수도 약 18%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세금을 별로 내지 않을 적자를 본 대법인들도 상당수 포함됐으나 올해에는 이익을 많이 본 대법인들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차장은 “그동안에는 부동산투기 혐의 조사와 외국계펀드 등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9월부터 법인조사에 주력하다 보니 마치 올해 법인조사가 많은 것처럼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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