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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위기론은 이해부족 탓”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재계가 제기한 경제위기론에 재정경제부가 “한국경제의 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각의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경제를 걱정하는 것은 좋지만 불안감을 조성해선 곤란하다는 참여정부 전반의 시각이 깔렸다. 하지만 현실 감각이 뛰어난 재계 총수들의 발언을 정부가 겸허히 수용하진 못할망정 무조건 폄하해서야 쓰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재계 원로 등이 제기한 문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따른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저하를 우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앞날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나 “단기적 위기론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과거와 같은 토대 위에서 단순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은 한국경제의 현실적 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조기경보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지속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한 결과 외환과 금융 등 모든 부문에서 투명성을 확보, 국·내외적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도 이날 국정브리핑 기고를 통해 “경제위기론이 패배감이나 자기 폄하로 발전해서는 안 되며 건설적으로 사회적 중지를 모으는 데 보탬이 돼야 한다.”면서 “걱정이 도를 넘어 위기감으로 증폭되고 서로 공격하는 자리로 변질되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LG “中 LCD TV시장 잡아라”

    삼성·LG “中 LCD TV시장 잡아라”

    ‘13억 중국 시장을 잡아라.’국내외 TV 제조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열릴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중국 TV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에 따른 중국의 TV특수를 겨냥, 현지 생산을 늘리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판매량 총 1539만대 전망 중국 TV시장은 급격히 늘고 있다. 중국비디오산업협회는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TV가 700만대가 팔려 전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LCD TV는 올해에 932만대, 내년에는 1539만대가 각각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LCD TV가격은 해마다 10%가량 떨어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브라운관 TV를 LCD TV로 교체하는 수요도 무척 많은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 보르도를 중국 시장에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외국 브랜드 가운데 매출액 1위를 차지해 TV시장 세계 1위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건희 회장 새달초 중국방문 우회 지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다음달 초 유럽을 거쳐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사업에 한층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LCD 모듈라인 기공식을 가졌다. 이 라인은 기존의 노트북·PC의 모니터와는 달리 9월부터 TV용 패널을 월 200만대 생산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외자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형 지상파 표준에 맞는 디지털 TV를 개발했다. 또 광저우(廣州), 선양(瀋陽)·청두(成都)의 샹그릴라 호텔에 LCD TV 2300여대를 공급한다. ●LG, 타임머신TV 로드쇼 계획 LG전자 역시 만리장성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LG전자는 지난해 11월 본격 출시한 타임머신 TV(중국 이름 ‘좌우시간TV’)로 디지털 TV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타임머신 TV는 중국 출시 2개월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을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양·청두 5개 권역으로 나눠 타임머신 TV 로드쇼를 벌이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영찬 LG전자 해외마케팅 부사장은 “올 상반기 내에 타임머신 TV 제품군의 중국 출시와 동시에 로드쇼를 열겠다.”며 “올해 10만대의 타임머신 TV를 팔겠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중국 LCD TV시장 공략 차원에서 난징 공장을 증설하고, 광저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광저우 공장은 신설 허가를 받았다. ●해외업체도 시장 점유율 제고 박차 해외 업체들의 중국 활동도 활발하다. 일본 도시바는 랴오닝성 다롄의 브라운관 TV 공장을 LCD TV 생산라인으로 바꿨다. 생산 능력을 월 10만대로 약 30% 늘릴 계획이다. 소니도 중국을 텃밭으로 키우기 위해 최근 초슬림형 LC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중국에서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게 소니의 목표다. 샤프는 중국내 LCD TV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전경련 회장에 조석래씨

    전경련 회장에 조석래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장에 추대됐다. 전경련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강신호 회장 후임으로 조 회장을 제 31대 회장에 추대하기로 했다.20일 임시 총회를 열고 정식 추대한다.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강 회장은 “한·미, 한·일 경제회의를 비롯한 국제회의를 잘 이끄는 등 세계 경제정보에 능통하고 사업 의욕이 강한 조 회장을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자고 회장단에 제의했다.”며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추대된 것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소위 ‘빅 4’ 회장들은 한결같이 고사하는데다 마땅한 대안도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현재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있는데다 올해 72세로 회장단중 최고령이다. 또 한·미 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을 맡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지난달 27일 전경련 총회에서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은 “일흔 가까이 된 사람은 전경련 회장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조 회장의 추대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 역사상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을 제 때 선출하지 못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재현 회장 등 후보로 거론된 회장들이 모두 고사한데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9일 “능력만 있으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게 결정적으로 조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조석래 회장 프로필 -경남 함안 출신(72세) -1954년 경기고 졸업 -1959년 일본 와세다대 화학공학과 졸업 -1966년 미국 일리노이공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 -1966년 효성물산 관리부장 -1970년 동양나일론 대표이사 사장 -1975년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1976년 효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1982년 효성그룹 회장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도토리 뉴스] 함께 여행하고 싶은 국내기업 CEO 1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784명을 상대로 ‘함께 여행하고 싶은 국내기업 CEO’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0.1%가 윤종용 부회장이라고 답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12.3%로 2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의 순이었다. 해외기업 중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 정몽구 회장 “새 성장해법 찾아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샌드위치 위기론’을 설파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종전과 다른 방식의 성장해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16일 기아자동차 주주총회때 주주들에게 나눠준 영업보고서에서 “세계 자동차산업이 내일의 승자를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 무한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업체는 주요 시장에서 우리에 대한 견제 수위를 더욱 높여가고 있고, 중국 등 후발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재계 서열 1·2위의 그룹 총수가 잇따라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의 ‘넛크래커(nutcracker)’ 위기론을 환기시키고 나서 심상치 않게 들린다. 정 회장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과 글로벌화에 따른 환율 위험 증대 등으로 경제여건 역시 만만치 않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종전과 다른 방식과 시스템으로 새로운 성장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일 “5∼6년 뒤에 우리 경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새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로 영입한 안희봉 전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감사위원도 4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시가 인상… 보유세 최고 3배↑

    공시가 인상… 보유세 최고 3배↑

    올해 1월1일 기준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최고 60%까지 올랐다.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이 지난해보다 최고 200%나 늘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도 크게 늘어 종부세 납부 대상 가구는 지난해 16만 2524가구에서 올해에는 25만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으로 공시가격은 91억 4000만원이다. 14일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 고시된 올해 공동주택가격(안)을 분석한 결과 소위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목동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과 수도권 신도시 등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지역은 공시가격이 크게 올랐다. 공시가격은 6월1일 기준 보유 부동산에 대한 종부세 과표 기준이 된다. 취득·등록세는 지난해부터, 양도소득세는 올해부터 주택거래 때 실거래가로 과세되기 때문에 공시가격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47% 오른 10억원선이다. 지난해 보유세는 216만원이었다. 올해 보유세는 전년의 3배인 648만원으로 예상된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8평형의 공시가격은 6억 100만원에서 8억 1600만원으로 36% 올라 보유세도 전년보다 115% 상승한 417만 4000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집값이 폭등했던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35평형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은 6억원에서 올해 9억 2000만원으로 53.3%가 증가했다. 그 결과 보유세도 지난해 148만 8000원에서 올해 444만원으로 198.4% 상승하게 된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에는 종부세를 내지 않고 재산세만 냈지만 올해에는 종부세 대상이 됐다. 건교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4월3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나 시·군·구청에서 공동주택 가격을 열람할 수 있다. 이기철 주현진기자 chuli@seoul.co.kr
  • 이건희회장 자택 91억 최고 공시가

    이건희회장 자택 91억 최고 공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집이다. 이 회장이 현재 살고 있는 용산구 이태원동 집의 올해 공시가격은 91억 4000만원으로 전년(85억 2000만원)보다 7.3% 올랐다. 이에 따라 보유세도 지난해 1억 2740만원에서 올해 1억 5729만원으로 23.5% 오른다. 올해 공시가격이 시세의 8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은 1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두번째로 비싼 집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소유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단독주택. 지난해보다 20.4% 오른 86억 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유세는 40.9% 증가한 1억 4750만원이 나온다.3위는 이건희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중구 장충동1가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8.3% 오른 76억 9000만원이다. 공동주택 부문에서 가장 비싼 집은 지난해에 이어 삼성동 아이파크 104평형이다. 지난해(39억 9200만원)보다 20.8% 오른 48억 2400만원이 됐다. 이에 따라 보유세도 지난해 5133만 8000원보다 48.5% 오른 7623만 8730원이다. 2위는 연립주택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 180평형으로 32억 8000만원에서 17.1% 오른 38억 4000만원이 됐다.3·4·5위 모두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나왔다. 상승률이 모두 30% 안팎이다. 지난해 5위이던 타워팰리스3 103평형은 27억 37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38.8% 올라 3위로 두 계단 올라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시각] 정책 역동성이 경제위기 구한다/정기홍 산업부 부장급

    며칠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기한 ‘국가경제 위기론’은 세간의 관심사였다. 그의 위기론이 삼성의 내부 사업에 맞춰졌지만 국내산업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보면,‘국가 위기론’으로 받아들이기 충분했다. 지난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위기론을 제기해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의 위기론이 어려움에 직면한 국가경제를 회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날 이 회장의 위기론에 묻혔지만 같은 맥락의 정부 발표가 하나 더 있었다.‘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의 전국 확대와 세계시장 진출에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국가 위기론과 와이브로 정부 지원은 ‘위기’와 ‘지원’이란 점에서 같은 국가경제 관련 뉴스이다. 와이브로란 국책연구소인 ETRI, 삼성전자,KT가 주도해 개발한 순수 토종 이동통신 서비스이다. 지금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휴대용 단말기에다 구현한 기술이니,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미래 성장동력’이다. 이 기술이 세계표준이 된다면,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CDMA)의 칩을 사용하는 대가로 미국 퀄컴사에 주는 기술 로열티를 반대로 우리가 받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중국, 동남아 등 일부 신흥국가에만 진출시킨 정도로 세계시장 진출은 초입 단계에 있다. 만약, 와이브로가 세계 통신시장에서 성공적인 착근(着根)을 한다면 기술은 물론 서비스, 단말기에 걸쳐 파생되는 효과는 제법 커진다. 와이브로의 예시에서 보듯, 통신산업은 생활밀착형 산업이자 수종(樹種)을 심는 미래산업이다. 따라서 통신분야에서는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화두(話頭)가 많이 생산된다. 옷소매에 휴대전화 기능을 얹거나, 인터넷으로 향기를 인지하고 전달하는 등이 이런 것이다. 이 모든 게 정보기술(IT)의 진화 측면에서 파생된 서비스요, 몇년이 지나면 실현이 되는 기술이다.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력이 어느 산업보다도 크다. 국가 경제가 어려운 이때, 통신정책이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통신산업은 ‘신성장 동력’의 중심이자 산업의 최전선에 서 있다. 정부가 수년전 의욕적으로 발표한 10대 성장동력 사업과 정보통신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미래 먹을거리 정책인 ‘IT839’ 역시 이 영역에 속한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이들 정책사업이 근자에 힘이 빠져간다는 지적이다. 사자후(獅子吼)같은 기세로 내놓았던 이들 정책을 주도할 세력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이들 정책을 의욕으로 포장해 시쳇말로 ‘뻥’을 튀겼다는 뒷말도 이어진다. 최근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의욕적으로 열었던 인텔이 철수를 단행했다. 무엇 때문일까. 추진 세력을 못 키웠고, 사후 관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미래산업은 말 그대로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기술을 접목하고, 생산해 내는 분야이다. 수많은 도전 끝에 몇개의 성공만을 건지는, 도전정신이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영역이다. 도전의식을 가진 이들을 향해 몇개 실패했다고 그것이 ‘뻥’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닐까. 우리나라의 관료조직에는 이같은 도전적 정책을 펴야 하고 펼 수밖에 없는 곳이 몇군데 있다.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등이 이런 부처에 들어간다. 이들 부처는 상대적으로 동적(動的)인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 사무를 보듯 하는 업무 틀로선 미래 국가성장동력을 찾기 힘들다는 말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지적처럼 우리는 지금 미래의 국가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제2, 제3의 경제 위기론이 나오고, 현실화할 것이다. 국가 경제의 열매는 짧게는 3∼4년, 길게는 10년전에 심은 씨앗에서 따먹는다 하지 않는가. 성장동력을 내놓아야 글로벌 행진은 시작된다. 정기홍 산업부 부장급 hong@seoul.co.kr
  • 재계 CEO 잇단 ‘한국경제 경고’ 안팎

    재계 CEO 잇단 ‘한국경제 경고’ 안팎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5∼6년후 위기론’은 삼성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에 드리워진 현실이다. 재계의 수장(CEO)들은 수년 전부터 잇따라 경고음을 보내왔다. 무엇보다 위기론의 진원지가 전자를 비롯,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그동안 우리나라의 성장을 이끌던 주력 분야여서 크게 염려되는 대목이다. 재계의 위기론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진단이다. 주요 CEO들은 글로벌화와 인수 및 합병(M&A)으로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요 산업별 위기를 CEO들의 경고성 언급을 통해 짚어본다. ●삼성전자, 매출 제자리걸음에 순익 뒷걸음질 이 회장의 최근 위기론은 올들어 세 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달 말 “우리는 (중국과 일본)사이에 샌드위치로 끼여 있다.”는 샌드위치론을 들고 나왔다. 이에 앞서 올 신년사에서 “창조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은 정체이고 순익은 점차 줄고 있다.2004년의 매출은 57조 6300억원, 순익은 10조 78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은 57조 8000억원, 순익은 7조 9200억원이다. 삼성 반도체 부문의 경우 2004년 매출은 18조 2200억원, 영업이익은 7조 84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은 19조 800억원, 영업이익은 5조 300억원이었다. 수익률은 41%에서 26%로 낮아졌다. ●현대차, 수익성 일본의 절반 현대자동차도 같은 상황이다.2004년 매출 27조 3300억원에 순익 1조 520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27조 4700억원에 순익 1조 74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익률은 미국이나 일본 회사들의 절반 수준이다. 정몽구 그룹 회장은 지난 9일 현대차 주주총회에 앞서 배포한 인사말에서 “선진 업체의 견제와 후발업체의 추격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무겁게 운을 뗐다. 현대·기아차는 주력시장인 미국은 물론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조차 원화 강세로 고전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도 계속되는 노조 파업 등으로 넉 달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1등과 생존 갈림길의 LG전자 LG전자도 심각하다. 지난해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2004년 24조 6500억원 매출에 순익 1조 540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23조 1700억원에 순익 2119억원을 기록했다. 순익이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연간 1.3%에 불과하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4월 임원 세미나에서 “일하는 방식과 사고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1등 LG’는커녕 생존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력한 경보를 발령했다. ●KT, 시장포화에 차기 서비스 지연 IT분야는 세계시장에서 상품의 질이 비교 우위에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서비스 출시 지연 등으로 답보 상태인 경우가 많다.KT는 몇 년간 매출 11조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남중수 사장은 지난 3월 한 공식 행사에서 “한국 IT산업이 2000년에 접어들면서 성장률 둔화, 신규 컨버전스 시장 지연 등으로 ‘IT 강국 코리아’라는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해 말의 IP-TV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는 “더 이상 늦추면 IP-TV 장비부터 콘텐츠까지 모두 외국산이 국내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우리 대표 산업인 전자·IT·자동차·조선·철강 등은 70∼80년대 씨앗을 뿌려 지금 먹고 살고 있다.”며 “10년 후의 ‘먹을거리’를 깊이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 chali@seoul.co.kr
  • “삼성광주전자 현수준 유지”

    광주시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활가전 해외 이전’ 발언과 관련, 진의 파악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삼성광주전자가 광주지역에서 차지하는 고용 등 경제적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조 100억원, 고용 1만 2000여명, 생산유발효과 9600억원 등 지역경제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백색가전 생산라인이 일부라도 이전할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광주전자는 현재 냉장고·에어컨·세탁기·청소기 등 생활 백색가전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부문은 지난해 1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4년 연속적자를 보여 이 회장의 발언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이 회장 발언의 진의와 삼성그룹의 동향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삼성광주전자의 생산기능이 축소될 경우 광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 육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가전라인의 이전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여개의 삼성전자 협력업체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하남산단의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삼성이 가전라인을 해외로 이전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부 업체는 이미 사업을 다른 분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자 삼성 광주전자 채동석 부사장은 이날 박광태 광주시장을 면담,“광주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급 생활가전제품 생산 계획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채 부사장은 “가전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은 이미 3년 전부터 예고된 것으로 저부가가치의 제품은 생산비용이 저렴한 외국으로 재배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라고 말했다. 채 부사장의 이 발언은 한국에서의 생활가전 사업에 대한 이 회장의 회의적인 발언을 놓고 지역 경제계 등에서 일고 있는 우려와 불안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투명사회실천협약 행사에 참가한 뒤 기자들을 만나 “생활가전은 개도국으로 넘겨야 하지 않겠냐.”고 언급하는 등 해외 이전을 시사했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G家 사람들 ‘주식부자’

    160억원 이상인 한국의 주식부자 중 LG가(家) 사람들이 3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계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국내 주요그룹 총수 및 일가족 3700명의 상장사 보유주식 평가액을 9일 종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직·방계 가족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가족과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가족이 각각 26명,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 등 3명이 주식부자 500위에 포진돼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가족은 2명이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가족은 7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은 4명,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가족은 3명이었다. 총수 가족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을 가문별로 보면 신격호 회장을 비롯한 롯데가의 총액이 3조 78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3조 3287억원), 신세계(3조 653억원), 삼성(2조 8667억원·이재용 전무의 부인 임세령씨의 경우 대상그룹 계열사 보유), 현대차(2조 4602억원)의 순이었다. 한편 삼성생명 등 비상장 회사의 경우는 주식평가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에 실제 주식 부자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5년 후 혼란 경고한 이건희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9일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5∼6년 뒤 아주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월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 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라며 ‘샌드위치론’으로 경종을 울린 후 두번째다. 이 회장이 던진 위기론은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미래의 수익을 담보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삼성과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섞인 진단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업종의 호황에 도취돼 안주하려는 타성을 질타한 것으로도 이해된다. 최근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수출 주력상품의 영업이익 감소에서 확인되듯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핵심 상품의 경쟁력은 한계선상에 도달했다. 일본 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는 좁히지 못한 반면 중국과는 그 격차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중국이라는 블랙홀에 휩쓸릴 수 있다. 섬유·신발 등 전통적인 제조업에 이어 전자·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부문에서도 이러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새 수익모델 개발이라는 탈출로를 모색하기는커녕 돈을 쌓아두기에만 급급하다. 그러다 보니 잠재성장력은 말할 것도 없고 전체적인 국가경쟁력마저 뒷걸음질이다. 우리는 위기론의 진앙지가 산업화시대의 규제 잣대를 들이대며 기업의 발목을 잡는 법과 제도에 있다고 본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해외 이전 필요성을 시사했듯이 기업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옮겨갈 자세가 돼 있다. 국경없는 경쟁시대의 생존 원리다.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도 없고, 하려 해서도 안 된다. 따라서 민간부문은 마음껏 창조적인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지원하되 정부는 시장 실패부분만 감당하면 된다. 앞으로 5년, 우리 국가 전체가 얼마나 발 빠르게 탈바꿈하느냐에 따라 선진국으로의 도약이냐, 좌절이냐가 결정된다.
  • ‘10억弗 넘는 세계부자’ 한국인 10명

    ‘10억弗 넘는 세계부자’ 한국인 10명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8일 발표한 ‘2007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빌 게이츠 미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총 560억달러(약 53조원)로 13년째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520억달러로 2위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490억달러로 3위를 유지했다.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억만 장자 대열에 오른 946명 가운데 한국인은 이건희 삼성 회장과 카자흐스탄에서 대형 구리채광업체를 운영하는 차용규 카작무스 대표이사 등 10명이다. 전체적으로 억만장자의 숫자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연령대가 갈수록 젊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와 인도 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평균 연령은 62세로 전년보다 두살 정도 젊어졌고, 전체의 60%가 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부자였다. 인도는 36명의 부호가 세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반면 일본은 24명이 리스트에 들었다. 러시아는 53명으로 독일(55명)에 이어 국가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미국은 올해 새로 진입한 55명을 비롯해 모두 41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4~6년뒤 경제 혼란 빠질수도”

    “4~6년뒤 경제 혼란 빠질수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정신차리지 않으면 4∼6년 뒤에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적자를 보이고 있는 생활가전사업은 대폭 축소할 뜻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9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07 투명사회협약 대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주력업종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심각하다.”면서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정신차려야 한다.”면서 “4∼5년, 아니면 5∼6년 뒤에는 아주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도 한국 경제나 기업은 일본이 앞서가고 중국이 바짝 뒤따라 오는 상황에 처한 ‘샌드위치 신세’라고 지적했었다. 이 회장이 지난 1월에 이어 이날에도 비슷한 발언을 한 것은 한국 경제가 몇년째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또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과 관련,“생활가전은 한국에서 할 만한 사업이 아니다.”면서 “내수는 하겠지만 수출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부문은 2005년에는 900여억원, 지난해에는 1800여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좋지 않다. 생활가전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포함된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 삼성은 “생활가전사업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모두 생산하는 광주공장은 앞으로 연구개발(R&D)과 내수만 하게 되고 해외 수출품은 물류 비용 등을 감안해 모두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공장 해외이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생활가전 현지 공장을 두고 있다. 가전 수출비율은 국내와 해외공장이 각각 50%씩으로 현재는 비슷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5당 대표 ‘투명대선 협약’… 관·재계 ‘투명사회 서약’

    노무현 대통령은 9일 “투명사회로 가는 길에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들이 가로놓여 있다.”며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고위공직자 비리조사 기구가 제도화되지 못하고 있고, 사회지도층의 책임성도 아직 국민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견제와 균형 시스템, 언론과 시민단체의 보다 책임있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투명사회협약 대국민보고회’에 참석,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장상 민주당 대표·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는 올해 대통령 선거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정당당하게 치르고 지역주의·금권공세·흑색선전·색깔공세에 의존하지 않을 것 등을 약속하는 ‘투명한 대통령선거를 위한 정당협약’을 체결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재계인사, 교육부·산업자원부·법무부·보건복지부 장관, 부산·대구·울산 시장과 경남도지사, 이진강 대한변호사협회장, 이남주 한국외대 재단이사장 등 참석자 150여명이 ‘투명한 대통령 선거를 위한 서약’에 사인했다. 노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 전원은 서로 팔을 엇갈려 잡아 고리 모양을 만드는 ‘도약의 띠 잇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단체는 “공공부문에만 제한되던 부패방지 범위를 사회 모든 분야로 확대해 한국 사회의 경쟁력과 구성원 삶의 질이 동반 상승하는 선진 투명사회를 만들자.”며 “뇌물 제공률은 1% 이하로, 지방자치단체의 부패 발생은 지금보다 10분의1 수준으로 줄이자.”고 선언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주요 그룹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연말부터 석 달 가까이 달려온 ‘인사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너 주자’들의 약진이다. 특히 3·4세로 넘어가는 ‘젊은 피’가 대거 승진했거나 새로 수혈됐다. 안팎의 불확실한 경영 여건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 대비해 안정적인 오너 체제를 두텁게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이나 사후 평가 없이 관대하게 이뤄지는 ‘핏줄 등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영 전면 속속 부상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재용씨는 올초 전무 승진과 동시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맡았다.2001년 상무보로 입사한 지 6년 만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 의선씨는 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해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언제 현대차 사장을 맡을 것인지가 핵심 관심사다. 현대가(家)의 다른 ‘선(宣)’자(字) 항렬들도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몽근(정몽구 회장의 동생)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일선 퇴진으로 장남 지선씨가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차남 교선씨는 입사 3년 만에 올초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도 3세 체제를 구축했다. 이명희(이건희 회장의 동생) 회장의 외아들 정용진씨가 이사대우 입사 12년 만인 지난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 타이틀만 남겨두고 있다.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이건희 회장의 형)씨의 장남 재현씨는 삼성가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2002년부터 CJ를 이끌고 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두 아들인 채형석·동석씨도 각각 총괄부회장, 부회장을 맡아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런칭, 삼성플라자 인수 등은 형석씨의 작품이다. 효성도 3세 체제를 공고히 했다.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 현준(사장)·현문(부사장)·현상(전무)씨가 올초 나란히 승진했다. 모두 핵심인 전략본부 근무를 거쳤다. ●요직에 포진한 잠룡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 원태씨는 지난 연말 상무보로 승진했다.2004년 차장으로 입사한 지 2년 만이다. 얼마 전에는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외아들 세창씨도 지난 연말 그룹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했다. 부장 입사 1년 만에 요직에 배치됐다. 손(孫)이 많기로 유명한 두산가에는 4세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경영 복귀를 추진중인 박용성 전 그룹 회장의 장남 진원씨가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차남 석원씨가 두산중공업 부장으로 각각 근무 중이다. 그룹의 실세인 박용만(박용성 전 회장의 동생)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의 장남 서원(28)씨가 언제 경영에 합류할지가 관심사다. 서원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은 본가와 달리 2세대인 ‘자(滋)’자 항렬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갓 합류한 20대 후계자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가 가장 눈에 띈다. 딸만 둘인 구 회장은 2004년 말 동생(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을 입적했다. 광모씨는 LG전자 재경 부서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 윤홍씨는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지금은 GS건설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GS칼텍스 허동수(허창수 회장의 사촌형) 회장의 장남 세홍씨는 올초 상무로 경영에 합류했다.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의 장남 양홍석씨도 지난해 6월 공채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나란히 유학중인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장남 본웅(28)씨와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남 승담(27)씨는 입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딸들도 맹활약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녀인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이 대표주자다.‘그룹 경영을 넘겨받을 딸’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맏딸 정지이씨가 가장 근접해 있다. 정씨는 지난 연말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쇼핑 신영자(신격호 회장의 딸) 부사장의 딸 장선윤 롯데쇼핑 상무와 신세계 이 회장의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유통가의 맞수다. 정 상무가 백화점 업무에 가세하면서 세간의 화제인 ‘명품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진 조 회장의 딸 현아씨와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의 맏딸 혜원씨도 각각 상무로 일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맏딸 성이씨는 그룹내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설립을 주도했다. 직함은 고문이지만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양 현 회장의 두 딸 정담씨와 경담씨, 대신증권 이 회장의 맏딸 양정연씨는 갓 입사해 ‘기초 훈련중’이다. ●화려한 이력서 창업주 세대와 달리 이들은 화려한 이력서가 특징이다. 미국 하버드대·브라운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이 몰려 있는 ‘아이비 리그’ 출신들이다. 소탈하고 겸손하다는 수식어도 공통적으로 따라붙는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는 “이력서만 보면 기업들이 일부러 스카우트해올 인재들”이라면서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인들이 자질이 떨어지는데도 핏줄이라고 무조건 중용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오너 후계자들은 신상필벌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무책임한 핏줄 등용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독립된 사외이사제 등과 같은 평가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보광 훼미리마트 회장에 홍석조씨

    홍석조 전 광주고검장이 보광그룹 2세 경영에 합류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홍 전 고검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처남으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첫째 동생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와 1981년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25년간 검찰에 몸담아 왔다. 지난해 1월 광주고검장을 끝으로 검찰 생활을 마감했다. 홍 회장은 보광훼미리마트 주식 167만 9442주(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홍석현 회장이 45만 1279주(8.60%), 동생 홍석규 보광 회장이 45만 3854주(8.65%)를 갖고 있다.
  • [도토리 뉴스] 구직자·직장인 “가장 닮고 싶은 CEO는 이건희 회장”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와 직장인 1255명을 상대로 가장 닮고 싶은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37.0%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이사회 의장이 11.3%로 2위였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9%), 현대 기아차 정몽구 회장(4.7%), 이랜드 박성수 회장(3.3%), 포스코 이구택 회장(3%) 등 순이었다.
  • 100대기업 CEO 배출대학 서울·고·연대 69% ‘편중’

    100대기업 CEO 배출대학 서울·고·연대 69% ‘편중’

    대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로 갈수록 소위 ‘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 편중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5일 우리나라의 매출액 100대 기업(금융회사 제외)의 CEO 중 외국인 8명을 제외한 161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은 66명으로 전체의 41%였다. 고려대 출신은 24명, 연세대 출신은 21명이었다. SKY대 출신은 모두 111명으로 전체 CEO의 68.9%였다.10명중 7명 꼴이다. 두 자릿수(10명 이상)의 CEO를 배출한 대학은 한양대(11명)를 포함해 네 곳뿐이었다.100대기업 CEO를 배출한 국내대학은 모두 18개였다. 이에 앞서 1월 서울신문이 자산기준 30대그룹(공기업 제외)의 신임임원 621명을 분석한 결과 이중 대학을 졸업한 611명중 SKY대 출신비율은 28.8%였다(서울신문 1월29일자 1·16면 참조). 지난해 7월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673개사의 대표이사 985명을 조사한 결과 SKY대 비중은 47%였다. 신임 임원보다 CEO로 갈수록, 또 기업 규모가 클수록 SKY의 집중도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EO를 배출한 지방대학은 인하·부산·경북·전남·조선·영남대 등 6개대에 불과했다. 지방대 출신은 모두 16명으로 9.9%였다.30대그룹 신임임원의 경우 지방대 출신비중은 35.4%였다. 고교별로는 경기고 출신이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고(13명), 경복고(10명), 경북·광주일고(7명)의 순이었다. 실업계 고교 출신은 13명이었다. CEO의 대학시절 전공도 신임임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161명의 CEO중 인문·사회계 출신은 84명으로 52.2%였다. 반면 이공계 출신은 47.8%였다. 서울신문이 30대그룹 신임임원 전공비율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이공계 출신 비중은 60.2%였다. 기술력을 갖춘 이공계 출신이 임원으로 선임되는 비율은 높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전문적인 이공계 출신보다는 인문·사회계 출신이 중용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문·사회계 출신중 특히 상경계 출신은 63명으로 전체의 39.1%나 됐다.10명중 4명꼴이다. 법정계 출신은 17명이었다. 이공계 출신 CEO 중 화학(화공)전공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17명), 기계(9명), 건축·토목(7명)의 순이었다. CEO의 평균나이는 57.8세였다.30대그룹 신임임원의 평균나이는 47.2세였다. 임원으로 처음 승진한 뒤 10년이 지나면 ‘별중의 별’이 되는 셈이다. 물론 ‘별중의 별’로 살아남는 임원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한편 이번에 조사한 대상은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이지만 사장이 공석인 한국동서발전은 제외됐다.100대 기업의 대표이사와 대표이사는 아니더라도 사장급 이상인 경우 CEO로 조사를 했다. 주요그룹 회장의 경우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는 경우는 포함됐다. 예컨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대표이사로 각각 포함됐다. 김태균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100대 기업 CEO 분석] 한양-인하대출신 18명은 ‘이공계’

    [100대 기업 CEO 분석] 한양-인하대출신 18명은 ‘이공계’

    서울신문이 5일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161명을 분석한 결과 특정대학에 대한 집중도가 심했다. 지난 1월 서울신문이 30대그룹 중 삼성·LG그룹 등 임원인사를 끝낸 23개그룹 신임임원 621명(대학졸업자는 611명)을 조사한 것과는 달랐다. <서울신문 1월29일자 1·16면 참조> 서울신문이 CEO의 출신대학을 학부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CEO 전원이 대학을 졸업했다. 이중 서울·고려·연세대 출신은 111명이었다. 전체의 68.9%였다. 이공계가 강한 한양대 출신 CEO는 11명, 역시 이공계 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인하대 출신은 7명으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를 포함한 5개대 출신은 129명으로 전체의 80.1%였다. 한양대 출신과 인하대 출신 CEO는 모두 이공계 출신이었다.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 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 이윤 포스코 사장이 한양대를 졸업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조남홍 기아자동차 사장은 인하대 출신이다. 성균관대 출신 CEO는 6명이었다. 지방 명문대인 부산대와 경북대 출신 CEO는 각각 3명과 2명이었다. 대학순위로는 각각 7위와 9위. 서울신문이 지난 1월 조사한 신임임원의 경우 부산대 출신과 경북대 출신은 각각 4위와 6위였다.CEO의 경우 지방대 출신이 신임임원에 비하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학부 기준으로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CEO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6명이다. 이공계 출신(76명)보다 인문·사회계 출신(84명) CEO가 많은 것도 신임임원과는 다른 대목이었다.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위로 갈수록 전반적인 경영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양한 분야의 인맥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CEO의 전공의 경우 인문·사회계에서는 경영·경제·무역 등 상경계 출신이 6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법정계 출신은 17명, 어문계 3명, 인문계 1명이었다. 이공계의 경우 전공별로 보면 화학(화공)이 가장 많았지만 건설회사에서는 역시 토목이나 건축학 전공 CEO가 강세를 보였다.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과 유웅석 SK건설 사장은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박용현 두산산업개발 회장은 CEO 중 유일한 의대 출신이다. 고교별 출신을 보면 과거의 명문고 출신이 많았다. 서울과 부산의 고교 평준화는 1974년에 이뤄졌다(대구·인천·광주·대전 등은 그 뒤에 평준화 실시).50세 이상은 고교 평준화 이전 세대다. 대부분의 CEO가 50대 이상이기 때문에 과거 명문고 출신이 많았다. 경기고 출신의 대표적인 CEO는 손경식 CJ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이다. 서울고 출신은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과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등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경복고를 졸업했다. 실업계 고교 출신의 대표적인 CEO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신헌철 SK 사장 등이다. 평준화 이후 세대로는 최태원 SK회장과 이재현 CJ회장 등 모두 9명이었다. 최고령은 신격호 롯데회장으로 85세. 최연소는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37세였다. 통계로 본 인문·사회계 CEO의 ‘표준’은 정지택 두산산업개발 사장이다. 정 사장은 57세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안미현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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