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건희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지구당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돌고래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컴퓨터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김혜윤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44
  • 장욱진·김구림 감성 직관, 이건희 컬렉션 클릭 직관

    장욱진·김구림 감성 직관, 이건희 컬렉션 클릭 직관

    한국적 정서를 대변한 화가 장욱진,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등 한국 대표 작가의 개인전과 함께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 같아 미술관에서 보지 못한 이건희 컬렉션을 온라인으로 안방에서 직관할 수 있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전시 계획을 10일 밝혔다. ●美·中·호주 등 외국 전시기관과 함께 MMCA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한국 실험미술 1960~1970’, 샌디에이고미술관과 ‘생의 찬미’ 전시회를 열고 그 밖에 중국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등 외국 전시기관들과 함께 다양한 한국 미술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미술 대표 작가 개인전과 함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로 수집된 소장품을 공개하는 한편 근대 한국 미술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인 자수 등에 대한 전시와 연구도 활성화하겠다고 MMCA는 밝혔다.●7월 장욱진·8월 김구림 개인전 오는 7월에는 나무, 집, 해와 달, 까치 등 한국적 정서를 구현한 장욱진 개인전이 MMCA 덕수궁에서 마련되고 이어 8월에는 MMCA 서울에서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며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했던 실험미술 작가 김구림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연말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올해 말에는 1920~1930년대 문학과 디자인, 1950년대 반추상 작품은 물론 현재 젊은 작가들의 작업까지 기하학적 추상미술과 연관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전시회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여기서는 김환기, 유영국, 변영원, 서승원 등 추상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건희 컬렉션’ 목록집 등 발간 특히 지난해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이건희 컬렉션’ 1400여점 전체 작품의 도판과 작품별 기본 정보 및 작가 관련 사항을 조사 정리한 내용을 수록한 목록집이 올해 발간된다. MMCA는 목록집을 출판하고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는 동시에 누리집에 공개함으로써 전시회를 찾지 못했던 국민들도 이건희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동시에 이건희 컬렉션으로 기증된 파블로 피카소의 도예 작품 112점을 모두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에 공개할 예정이다. MMCA는 지난해 9월 15일 재가동을 시작한 백남준의 대표적 미디어아트 작품 ‘다다익선’의 보존과 복원 과정을 정리한 백서도 올해 하반기에 발간한다. 이 밖에 MMCA 서울관 개관 10년, 청주관 개관 5년을 맞아 다양한 주제기획전도 준비돼 있다. 가상현실을 주제로 한 게임적 리얼리즘을 다룬 ‘게임사회’, 느린 삶이라는 ‘칠아웃’ 현상을 바탕으로 한 인간 사회의 삶의 방식과 관계 맺기를 다루는 ‘MMCA 다원예술 2023: 전자적 명상에서 일상적 칠아웃’ 전시회도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故김정주 코인 계좌 해킹…‘85억’ 빼간 30대男 최후

    故김정주 코인 계좌 해킹…‘85억’ 빼간 30대男 최후

    지난 2월 미국에서 별세한 넥슨 창업주 고 김정주 전 NXC 이사의 가상화폐 계좌가 해킹돼 가상화폐 85억 원어치가 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지난달 김정주 전 이사의 계좌를 해킹해 돈을 빼돌린 혐의로 39살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해킹 범죄 조직 일당인 A씨는 지난 5월 김정주 전 이사 계좌에 들어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85억 원어치를 다른 계좌로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유심을 불법 복제해 김정주 전 이사 계좌를 해킹한 뒤 10일간 총 27차례에 걸쳐 가상 화폐를 옮긴 혐의를 받는다. 사망한 김 전 이사 계좌에서 거래가 발생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코빗 측은 지난 6월 이를 수사기관에 알렸고, 덜미를 잡힌 A씨는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졌다. 탈취된 김 전 이사의 가상화폐는 아직 환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재산 상속 완료…부인 유정현 최대주주 김정주 이사의 지분 상속 절차가 지난 9월 완료됨에 따라 고인의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가 NXC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김 창업자 명의의 NXC 지분 196만3000주(지분율 67.49%)가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와 두 딸에 상속됐다고 공시했다. 상속 절차 이전 29.43%의 지분을 보유했던 유 감사는 4.57%(13만2890주)의 지분을 상속받아 지분율이 34%로 확대돼 최대주주가 됐다. 두 자녀는 기존 보유 지분 0.68%에 30.78%(89만5305주)를 상속받아 총 31.46%의 지분을 갖게 됐다. 유산 분배로 아내와 두 딸의 보유 지분이 비슷해진 셈이다. 김정주 창업자의 유족은 세무 당국에 6조원 가량의 상속세를 신고하고 이 중 일부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 과정에서 유족들이 낸 상속세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 삼성, 베트남 하노이에 글로벌 최초 종합 R&D센터 준공...이재용 참석

    삼성, 베트남 하노이에 글로벌 최초 종합 R&D센터 준공...이재용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에 세운 삼성R&D(연구개발)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마침 준공식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 기념일 바로 다음날 진행돼, ‘민간 외교’ 성격이 짙은 자리였다. 이 회장은 “베트남 삼성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베트남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에선 이 회장 외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자리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미국·영국·인도 등 삼성전자의 주요 글로벌 R&D센터 임직원들이 준공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베트남 삼성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다. 대지면적 11603㎡, 연면적 79511㎡로, 앞으로 연구원 2200여명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곳을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 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장은 센터 공사 중인 2020년에도 베트남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세계적인 생산기지로서 베트남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은 이곳에 R&D센터를 세워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1989년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며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삼성은 1995년 호찌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했다. 당초 중저가 제품 위주로 생산했지만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현재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4G·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TV,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거의 절반을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착공한 베트남 삼성R&D센터는 지난 11월 인테리어 마감 등 과정을 거쳐 완공됐지만, 준공식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개최됐다. 이 회장은 2012년 이건희 선대회장과 함께 베트남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 현장을 점검했으며, 이후 주요 인사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베트남 사업을 챙겨 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푹 주석(당시 총리)을 만났다. 재계에서 이 회장과 삼성이 한국과 베트남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삼성은 베트남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2021년엔 베트남에서 수출 654억 달러(약 84조 260억원)를 기록하며 이 나라 총 수출의 약 20%를 담당했다. 베트남 내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두 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및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주요 대학들과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인 ‘삼성 탤런트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정보기술(IT)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준공식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을 격려했다. 지난 추석 국내 다자녀 직원들에게 선물을 준 것처럼 이번에도 베트남 현지 직원들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직원에게 여행상품권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 TV 공장부터 R&D센터까지… 삼성, 베트남과 30년째 ‘동반 성장’

    TV 공장부터 R&D센터까지… 삼성, 베트남과 30년째 ‘동반 성장’

    1992년 한국과 베트남 정부의 수교 이후 1995년 호찌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30년간 현지 투자를 지속하며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키워 왔다. 올해 6월 기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그룹 전자 계열사의 총베트남 투자액은 200억 달러 이상으로, 이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투자를 본격화한 2008년 6억 7000만 달러 대비 30배 늘어난 수치다. 그 결과 삼성베트남의 수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0%를 기록했다. 베트남 국가 경제가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의 베트남과의 교류는 양국 수교보다 3년 앞선 1989년 삼성물산(상사부문)이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양국 간 무역 프로젝트를 발굴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1995년 남부 호찌민에 삼성전자가 판매법인과 함께 TV생산공장을 세웠고, 2008년 북부 박닝성에 휴대폰 생산공장(SEV)과 2013년 북동부 타이응우옌성에 휴대폰과 태블릿 생산공장을 차례로 설립했다.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베트남 투자는 2005년 이건희 선대회장과 판반카이 당시 베트남 총리의 ‘하노이 회담’이 시발점으로 꼽힌다. 이 회담 후 삼성전자가 박닝성 옌퐁공단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보내자마자 베트남 정부는 중앙정부 7개 부처와 박닝성 지방정부로 구성된 삼성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삼성전자가 최단 기간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보낸 바 있다. 이후 10여년에 걸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들도 베트남에 집결하며 회사 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전자계열사로 범위를 넓히면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만 6개 생산법인, 1개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현지에서의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인근에 2835억원을 투자해 ‘삼성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진행해 왔다. 지하 3층~지상 16층, 연면적 7만 9511㎡ 규모로, 삼성전자가 R&D 목적으로 해외에 세우는 첫 건물이다. 22일 열리는 준공식에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준공식을 계기로 이 회장과 응우예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회동도 예정되면서 삼성의 베트남 추가 투자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베트남 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소외된 학생들을 지원하는 ‘삼성희망학교’, 과학 교육 프로그램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숙련된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세계 기능올림픽 선수 훈련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 협력사가 밀집한 북부지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코로나 백신 구매용 펀드를 조성하고, 정상 조업 및 임직원 백신 우선 접종을 위한 후원 활동도 진행한 바 있다.
  • “올해 이건희 기증관 유치 성과… 내년 문화 약자와 동행 본격화”

    “올해 이건희 기증관 유치 성과… 내년 문화 약자와 동행 본격화”

    책 읽는 서울광장에 시민 호평내년엔 청년 문화바우처 제공“문화가 곧 서울시민들의 삶 자체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기회를 늘리겠습니다.” 서울시 문화본부는 올 한 해 시민들의 문화 체감도를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위드 코로나’ 상황에 발맞춰 다양한 공연과 축제를 열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문화본부의 분주했던 한 해를 돌아본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요 성과로 서울의 대표 문화시설이 될 ‘이건희 기증관’(가칭) 유치를 앞세웠다. 주 본부장은 “서울시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이건희 기증관 건립지로 선정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이끌어 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2025년부터 이 부지를 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송현문화공원’(가칭)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서울광장에서 첫선을 보인 도심 속 열린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 역시 문화본부의 ‘흥행작’이다. 개장 이후 시민 21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주 본부장은 “별도의 대출·반납 절차 없이 광장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 방식이다 보니 책을 마음대로 가져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미반납된 도서는 전체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났다”고 말했다. 문화본부는 내년에는 문화 소외계층이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문화 약자와의 동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내년 5월 이후부터 선보일 ‘청년문화패스’가 대표적이다. 주 본부장은 “중위소득 150% 이하 만 19세 서울 거주 청년에게 연극, 클래식, 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는 20만원의 문화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학업에 전념하느라 문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청년들의 문화권을 넓혀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광화문광장에 열린 도서관을 조성하는 ‘광화문 책마당’을 새로 선보인다. 주 본부장은 “광화문광장에 문화 콘텐츠를 입혀 문화 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주말에 광화문광장 곳곳에 이동형 책 수레와 캠핑 의자 등을 놓고 시민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내년에도 TV,가전 지휘..15일 위기 타개 전략 짠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내년에도 TV,가전 지휘..15일 위기 타개 전략 짠다

    삼성전자가 9일 조직 개편, 보직 인사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DX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TV 사업을 이끄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 겸직을 당분간 이어가게 됐다. 내년 세계 시장의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한 부회장은 지난 10월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던 이재승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함께 맡아 왔다. 하지만 이번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내부에서 이 자리를 대체할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한 부회장이 내년에도 두 사업부를 나란히 이끌게 됐다. 한 부회장의 업무 부담이 커짐에 따라 VD사업부에서는 부사업부장 직책이 신설되며 용석우 부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연말 정기 인사를 끝낸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위기감이 깊어지는 내년 시장 상황에 대응할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DS부문은 22일쯤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복합 위기 타개책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DX부문은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에 대한 대응 방안, 신제품 출시 전략 등을, DS부문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대한 대응책, 첨단 공정 수율 개선 등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문별 회의는 DX부문장인 한 부회장과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이 각각 주관한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회장 취임 첫 해라는 점, 내년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 등에서 이번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전문경영인, 각 사업부 임원들이 난상토론을 통해 전략을 수정하고 방향성을 잡는 회의인 만큼 이건희 선대회장은 물론 이재용 회장이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번에도 이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유리천장 시계/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리천장 시계/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취업 여성이 겪는 승진 차별을 뜻하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은 언제 누구 입에서 맨 처음 나온 말일까. 언어에 꼬리표를 달 수 없으니 객관적 입증이야 불가능하다. 통설로는 1978년 뉴욕에서 열린 ‘직장 여성 박람회’가 연원으로 꼽힌다. 박람회의 토론회 패널로 참가한 뉴욕전화회사 인사과 여직원 매릴린 로든이 처음 썼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이다. 그러던 것이 1986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를 언급한 기고문을 실으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유리천장’은 각 분야 여성의 차별을 뜻하는 용어로 줄기차게 변주됐다. 아시아계 여성의 이중차별에는 ‘대나무 천장’, 종교계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공직에서는 ‘대리석 천장’ 등으로. 삼성그룹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 지 11년 만이다. 주인공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은 2007년 입사 후 갤럭시의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일궜다.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객관적 능력을 인정받은 성취로 평가된다. 지난달에는 5대 그룹 중 처음으로 LG가 여성 사장을 배출했다. 두 대표 그룹에서 잇따라 기록을 세웠으나 기업들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공고하다.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5.6%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해마다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 명단에서 우리나라는 10년 연속 부동의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 직장의 성별 다양성 문제는 세계 어디서나 더 적극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의 4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권고했다. 우리나라도 제도적인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는 자본시장법이 지난 8월 시행됐다. 소리소문 없이 등장한 구호성 제도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리천장’에 유의미한 사회적 요구가 담긴 시간은 줄잡아 반세기가 다 됐다. 몇 달 전 타계한 로든은 “이 단어가 나보다 더 오래 버틸 줄은 몰랐다”고 했다. ‘유리천장’의 단어 수명은 얼마나 더 남았을까.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천재니깐 해고해도 괜찮아?… 그들이 없었다면 머스크도 없었다/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천재니깐 해고해도 괜찮아?… 그들이 없었다면 머스크도 없었다/오터레터 발행인

    트위터 인수 직후 직원 절반 해고세면대 들고 출근하며 조롱 연출12년 일한 비서마저 자른 비정함팬들은 “솔로몬의 지혜”로 칭송 바이든의 전기차 세제 지원 비판실제론 경쟁 업체에 치우침 우려‘테슬라·스페이스X’ 지원엔 침묵천재라는 신화 속 자기모순 함정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글 하나가 작은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이 글을 활발히 공유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지만 작은 논란이라고 부르는 건 소셜미디어는 실제 세상보다 훨씬 작기 때문이다. 그 글의 제목은 ‘서울대 나와서 제일 좋은 점’이었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이 글을 쓴 사람은 “서울대는 다른 모든 대학과 다른 특징”이 하나 있다면서 “바로 지능에 상한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다른 대학교에는 실력에 상한선과 하한선이 있지만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에는 하한선만 있고, 따라서 그 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언제든 나보다 잘할 수 있는 괴물”, 즉 천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고 했다. 그 경험이 그 학교를 나와서 제일 좋은 점이라는 주장이다. 아무리 학력을 서열화하는 한국 문화라고 해도 최고의 인재는 오로지 서울대에만 모여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음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타 대학 출신뿐 아니라 서울대 졸업생들도 그 글의 전제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박과 비판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많이 이야기되지 않은 글의 진짜 주제가 있었다. 바로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일론 머스크가 엔지니어들을 대량 해고한 일이다. 글쓴이는 머스크가 “뭣도 모르고 구조조정을 하는 게 아니”며, 비록 프로그래밍이 주 업무가 아니라도 며칠 동안 트위터를 들여다보면 오랫동안 일한 트위터의 개발자보다 더 많은 걸 파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서울대의 괴물”이라는 논리를 꺼낸 것이다. 더 나아가 트위터는 엔지니어들을 대량 해고해도 멀쩡하게 돌아갈 수 있으니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의 판단을 한번 믿어 보자는 것이 글의 요지였다. 트위터가 지나치게 비대한 조직이기 때문에 감원을 통해 인건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불필요한 인력을 많이 뽑은 데다 팬데믹 이후로 재택근무까지 하는 바람에 일도 안 하는 ‘월급 도둑들’이 늘었다는 주장(여기에 관해서는 찬반이 갈린다)도 있었기 때문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든 안 하든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고, 이런 상황은 트위터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메타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 테크업계에서 트위터의 대량 해고만 비판받은 이유는 결과가 아니라 방법 때문이었다. 가령 메타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해고를 통보하면서 “이런 결정은 어디까지나 나의 책임”이라고 인정하며 진정 어린 메시지를 발표했다. 반면 머스크(사진)는 인수 직후에 세면대(sink)를 들고 회사 건물에 들어가면서 “(내가 정말로 인수했으니) 이제 상황을 파악하라(Let that sink in)”라는 장난스런 퍼포먼스를 한 다음날 대량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뒤이어 몇 주에 걸쳐 이메일을 통해 불철주야로 열심히 할 사람만 남고 나가라는 투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온 가족이 모이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마구잡이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방법이 좋지 않았을 뿐 어차피 불가피했던 대량 해고라면 몇 걸음 양보해서 그냥 머스크가 유별난 인물이라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일일지 모른다. 게다가 트위터의 엔지니어들이라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굶을 사람들은 아니지 않은가. 진짜 문제는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하는 행동이 아니라 (어차피 그들은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소송으로 해결한다) 그런 행동을 두고 일부에서 머스크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서두에 언급한 소셜미디어의 포스팅처럼 천재가 하는 일이라면 일단 믿어 줄 필요가 있다거나 “스타트업이 직원의 70~90%를 해고하고도 건재하더라” 같은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일은 천재가 한다는 주장이다. 알다시피 이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 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했던 말의 연장선상에 있다.그런데 ‘천재 일론 머스크’ 옹호론은 ‘천재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 천재가 먹여 살리는 사람들’이라는 이건희의 논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필요하면 해고할 수 있는, 아니 해고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군더더기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는데, 특히 머스크의 팬층을 구성하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 많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들이 즐겨 인용하는 유명한 사례가 하나 있다. 머스크가 자신의 비서를 하루아침에 해고한 일이다. 메리 베스 브라운은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로 유명해지기 전인 2002년부터 그를 그림자처럼 수행한 비서로 유명했다. 밤낮없이 일하는 머스크의 시간에 맞춰 똑같이 일하고 숱한 파산 위기를 함께 거치며 회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 12년 근속 직원이었던 브라운은 2014년 머스크에게 자신의 공을 생각해서 연봉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머스크는 그런 그에게 2주간 휴가를 다녀오라고 하면서 “당신이 정말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인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휴가를 다녀온 브라운은 머스크에게서 “당신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굴러가는 걸 확인했다. 당신은 더이상 필요 없으니 회사에서 나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머스크의 팬들은 이 이야기를 두고 “경영을 해 보면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인력을 확인하는 ‘솔로몬 같은 지혜’를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머스크가 똑같은 논리로 미국 정부, 정확하게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씀씀이를 낭비라고 지적하는 말에 환호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완전히 틀린 주장은 아니다. 정부는 세금으로 거둔 돈을 아껴 써야 하고, 기업은 불필요한 지출이 있는지 챙겨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같은 논리가 머스크 본인에게도 적용되느냐다. 가령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업계에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정부 부채가 얼마나 큰데 그런 낭비를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테슬라도 전기차 업체인데 왜 싫어했을까. 바로 그 지원금으로 테슬라의 경쟁 업체들이 이득을 더 보게 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에게 친화적인 것으로 유명한 바이든 행정부는 노조를 가진 기업에서 만든 전기차에는 1만 2500달러의 세금 혜택을 주고 노조가 없는 기업에서 만든 전기차에는 7500달러의 혜택을 주겠다고 했던 것이다. 사실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명사가 되기까지 버틸 수 있던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금이 있었다. 워낙 생산 비용이 높기 때문에 휘발유 차량과 경쟁을 할 수 없는 테슬라를 키우기 위해 미국 정부는 엄청난 혜택을 줬다. 정부 혜택이 없었다면 테슬라는 차를 팔지 못해 일찌감치 파산했을 기업이다.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 스페이스X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민간 우주기업에 사업을 맡기는 방식으로 스페이스X의 독립과 성장을 도왔다. 스페이스X가 정부로부터 받은 용역은 우리 돈으로 9조원에 달하고, 테슬라 매출의 상당 부분은 정부의 세제 혜택으로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회사 매출에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결과 사람들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은 오로지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의 작품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공격하니 머스크는 정부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착시현상을 만들어 내고, 이는 ‘일론 머스크는 천재’라는 신화를 강화하게 된다. 머스크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궁극적으로 국민과 노동자가 낸 세금이다. 그러나 머스크 자신은 미국 세법의 구멍을 이용해 지난해까지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버텼고, 테슬라 역시 연방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돈을 주는 것이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머스크는 뛰어난 인물이 맞다. 남다른 재능과 노력으로 엄청난 일을 해낸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없어도 되는 직원들”이라고 쉽게 치부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그들이 낸 세금이 아니었으면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존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머스크의 공로를 인정하는 것과 그런 그의 언론 플레이를 그대로 믿고 숭배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 ‘세계 속의 갤럭시’ 브랜드 각인… 오너家 제외한 첫 여성 사장

    ‘세계 속의 갤럭시’ 브랜드 각인… 오너家 제외한 첫 여성 사장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영입유니레버·SC존슨·로레알 거쳐이재용 “성별 불문 인재 양성”‘능력과 성과 따라 기회’ 메시지53년 역사의 삼성전자에서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승진한 이영희(58) 사장이다. 삼성그룹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이 사장은 이부진(52) 호텔신라 사장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사장으로, 삼성 오너 일가를 제외한 첫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 사장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이재용(54) 회장은 5일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인사에서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경영철학을 뚜렷하게 내보였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 광고마케팅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이 사장은 유니레버와 SC존슨, 로레알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200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그룹장으로 영입된 뒤 고객 가치·경험 중심 브랜드 전략 수립을 이끌어 왔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0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탁과 관련해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의 등장을 두고 ‘이재용식 삼성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이 2011년 여성 임원들과의 오찬에서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지만 아들인 이 회장 체제에 와서야 ‘유리천장’이 깨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첫 여성 전문경영인 출신 사장의 등장은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능력과 성과’라는 메시지를 이 회장이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글로벌 위기 앞 ‘뉴삼성’ 오직 능력… 반도체·네트워크 ‘미래’에 방점

    글로벌 위기 앞 ‘뉴삼성’ 오직 능력… 반도체·네트워크 ‘미래’에 방점

    李 “성별·국적 불문 인재 양성”이영희 ‘갤럭시 성공 신화’ 견인김우준·남석우·송재혁 등 7명한종희·경계현 투톱체제 유지53년 역사의 삼성전자에서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디지털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승진한 이영희(58) 사장이다. 이재용(54) 회장은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인사에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경영철학을 뚜렷하게 내보였다. 5일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은 한종희(60·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59·DS부문장) 사장 투톱 체제는 물론 주요 사업부 사장을 유지하며 안정을 꾀했고, 7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기조 아래 기존 사장 2명에 대해서는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변경했다.이날 단연 주목받은 인물은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 첫 여성 사장이란 새 역사를 쓴 이 사장이다.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갤럭시 시리즈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0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의 등장을 두고 ‘이재용식 삼성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1년 여성 임원들과의 오찬에서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할 수 있다.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지만 아들인 이 회장 체제에 와서야 ‘유리천장’이 깨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능력과 성과’라는 메시지를 이 회장이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초격차 역량 강화와 미래 대비’로 요약된다. 김우준(54)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은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능력을 인정받아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김 사장은 상품전략그룹장을 비롯해 네트워크사업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 제품 공정 개발을 주도했던 남석우(56) 반도체(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이 회장의 특명인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기여할 적임자로 꼽힌다. 송재혁(55)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공정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 자리에 올랐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라 그 역할이 더욱 커진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은 양걸(60) 부실장을 실장(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대중국 네트워킹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인 백수현(59)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 박승희(58)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나는 이인용(65) 사장을 대신해 삼성전자 대외협력(CR)을 담당한다. 전경훈(60)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현준(56) DX부문 삼성리서치장은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바꾼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전시를 감상하는 방법/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전시를 감상하는 방법/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전시를 더 잘 감상하고 이해하는 방법이 있을까. 설명을 잘 읽어야 할까?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 것을 따라서 감상하면 좋을까? 물론 둘 다 맞다. 정답은 없으니까. 각자가 즐기고 싶은 대로 전시를 감상하면 된다. 그러나 전시를 좀더 들여다보자. 전시의 바탕이 되는 전시품, 전시 디자인과 조명은 기본이다. 더불어 요즘은 전시의 이해도를 돕기 위한 영상 자료도 필수가 돼 가고 있고, 소리가 전시장에 생명을 불어넣기도 하며, 어떤 전시장에서는 향기가 전시장을 떠돌기도 한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특별전’에서는 손님을 초대하는 주제가 있었기에 다기(茶器)가 놓여 있는 응접실 공간에서 다향(茶香)이 흘러나왔다. 인기리에 열리고 있는 특별전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장에는 음악이 흐른다. 1실 갑옷 공간에서는 로돌프 2세의 궁정악장 필리프 드몽테의 미사곡 ‘인시피트 도미노’(Incipite Domino)를, 1실과 2실 사이에서는 모차르트의 41번 교향곡 2악장을 들을 수 있다. 루벤스의 작품이 있는 공간에서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마리아 테레지아가 있는 공간에서는 하이든의 48번 교향곡 2악장을 들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개편된 청자실 ‘고려비색’의 방에서는 이 공간을 위해 다니엘 카펠리앙이 작곡한 ‘블루 셀라돈’이라는 음악이 흐른다. 전시기획자는 음악을 통해 먼저 관람객의 마음을 열게 하고 그 소리와 함께 청자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걸음을 옮기다 보면 고려청자가 맑은 하늘빛의 색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그 영상에서는 하늘의 소리인 천둥소리가 난다. 전북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발굴된 청자 파편이 전시돼 있는 곳에서는 도자기 파편에 있는 이미지로 만든 영상을 보며 땅의 소리인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고려인이 차를 마셨던 다기를 모아 놓은 공간의 영상 앞에서는 차를 만들 때 나는 여러 소리, 즉 인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가면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작업들이 많이 있다. 전시를 준비한 학예사들이 고민했던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더 즐겁고 의미 있게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안미현 칼럼] 이재용 회장은 10년 전 왜 ‘미드’를 나눠줬을까/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이재용 회장은 10년 전 왜 ‘미드’를 나눠줬을까/수석논설위원

    9년 전인가, 10년 전인가.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드라마 ‘보스’를 USB(이동식 저장장치)에 담아 임원들에게 나눠 줬다고 한다. 치매에 걸린 시카고시장이 권력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보스가 말 한마디만 툭 던져도 그 함의를 해석하느라 법석을 떠는 게 기업의 풍토다. 하물며 드라마를 추천했으니 어땠겠는가. ‘정주행’은 말할 것도 없고 보스의 ‘보스’ 추천 의도를 간파하느라 갑론을박이 불붙었다. 이 부회장 자신이 권력을 확실하게 잡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선언이다, 아니다, 임원들더러 집요하게 권력의지를 갖고 내 기업처럼 임하라는 주문이다…. 어느 쪽이 진의인지는 이 회장만이 알 것이다. 그는 지난달 부회장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오래전 이야기가 불현듯 생각난 것은 진의가 궁금해서가 아니다. 이 일화를 전하던 임원의 걱정이 떠올라서다. 그의 걱정은 이랬다. “USB를 받아들 때만 해도 삼성이라는 거함을 이끌어 갈 능력자로서의 JY(이 회장 이름의 영문 약자) 가능성이 매우 커 보였다. 의욕이 넘치고 도전적이었다. 그런데 감옥에 다녀온 다음부터는 어딘지 모르게 축소 내지 안정 지향적인 느낌이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17년 2월부터 1년간 수인(囚人) 생활을 했다. 이후 대국민 사과도 하고 “자식에게 절대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4세 경영까지 공개 포기했지만 지난해 재수감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광복절 때 특별사면됐음에도 그가 한사코 회장 승진을 부담스러워한 데는 아직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탓도 있겠지만 책임을 지는 자리에 앉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회장직을 받으면서도 등기이사는 맡지 않은 것 또한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79조원이다. 삼성전자의 1~3분기 매출 증가액만 30조원이 넘으니 올해 처음으로 ‘400조 클럽’에 진입할 게 확실시된다. 2012년 300조원 돌파 이후 딱 10년 만이다. 딸린 임직원만 20만명이고, 소액주주도 600만명에 이른다. 대만 기업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반도체 분야의 삼성 존재감은 굳건하다. 그러나 삼성에게는 반도체 다음이 필요하다. 선친인 이건희 회장이 휴대전화로 창업주의 반도체 신화를 이어 갔듯 이 회장도 스마트폰을 넘어설 ‘게임 체인저’를 내놔야 한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그는 삼성의 ‘보스’가 됐다. 이 회장은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고 국적과 성별에 상관없이 세상을 바꿀 인재를 키우겠다”고 했다. 그러자면 넓게 봐야 한다. 때로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 회장의 시선은 삼성전자에 집중된 느낌이다. 전자 외에 다른 계열사는 들러리로 여긴다는 불안감이 그룹 안에 괜히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인수합병도 5년 전 멈춰선 상태다. 이런 수성 전략으로 그가 공언한 “100년 가는 기업”(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사)을 만들 수 있을까.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바뀌었는데 취임식도, 취임사도 없는 것은 어떻게 포장해도 삼성의 현주소를 말해 주는 씁쓸한 단면이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전자를 시작으로 사장단 인사가 시작된다.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분위기는 ‘안정’ 쪽이다. 이 회장은 취임사를 갈음한 내부 메시지에서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셀카’ 찍는 모습도 좋지만,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우는 모습”(취임사 갈음 메시지), 그래서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는” 이 회장을 보고 싶다. 기억에서 희미해졌겠지만 ‘미드’를 나눠 줄 때의 마음가짐을 이 회장이 떠올려 봤으면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으면 한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제주 동자석을 마주하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제주 동자석을 마주하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제주박물관에 동자석이 전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모습으로 전시돼 있을지 궁금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에서 몇 점을 보았기에 더 그랬을지 모르겠다. 제주박물관 야외 정원에서 마주한 제주 동자석들은 제주 무덤에서 볼 수 있는 죽은 자가 사는 집이자 울타리인 ‘산담’과 제주 억새, 탐라산수국, 참꽃나무, 갯쑥부쟁이 등 제주에서 자라는 식물들과 함께 배치돼 있었다. 꾸민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을이 깊어 식물들이 가지는 싱그러움을 완전하게 느낄 수는 없었지만, 몇 개의 갯쑥부쟁이 보라색 꽃이 남아 있어 그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제주 동자석의 표정과 만들어진 모양새는 각각이다. 개성이 강한 1m 남짓의 석상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귀여운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는 제주 동자석이라니…. 제주 동자석은 무덤을 지키고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석상이었다. 제주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한라산으로 돌아가 신선이 된다는 내세관이 있다. 제주 동자석은 신선을 모시는 동자로 제주의 밭이나 오름에 마련된 무덤 앞에 세워져서 무덤을 지키고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역할을 했다. 대부분의 석상이 마주 보고 서 있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보는 사람들을 위해 제주박물관 정원에 나란히 세워져 있다. 제주 동자석은 제주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이나 안산암 같은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얼굴 표현과 머리 모양, 손의 모양이 다르고 들고 있는 기물들도 다양하다. 동그랗게 뜬 눈도 있고 감은 듯한 눈도 있어 단순하지만 다양한 표정이 나타나 있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술이나 떡, 숟가락, 부채, 꽃, 새 등의 각기 다양한 물건들을 들고 봉분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는 죽은 사람이 생전 좋아한 것이거나 영혼이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남은 자들이 조각한 것이라 한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품을 소속 박물관 상설전시에 활용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문인석 10여점과 함께 총 55점을 처음 선보인 것이다. 떠나간 자를 위로하는 제주 동자석을 보고 있다가 할머니와 엄마, 이쁜 곱슬머리를 가진 여자 쌍둥이 3대가 함께 산책 나온 풍경을 마주했다.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그 아이들의 걸음걸음을 보면서 그 공간이 왠지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5주기 추도식…삼성·CJ 일가 등 참배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5주기 추도식…삼성·CJ 일가 등 참배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18일 경기 용인시의 선영에서 열렸다. 이 창업회장의 기일(19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추도식은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총수 일가는 이날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 이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는 이날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선영에 도착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등과 함께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선영을 찾아 40분가량 선영에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서울에서 호암의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19일 저녁 열린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사장단과 함께 이날 오후 3시쯤 선영을 찾았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사장단이 이날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에는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을 열어왔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는 삼성물산의 뿌리가 됐다. 이 회장이 1953년 설탕 사업으로 시작한 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가 됐다.
  • 부산 대기업·스타트업 잇딴 협업…동반성장 파트너로

    부산 대기업·스타트업 잇딴 협업…동반성장 파트너로

    부산지역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잇따라 협업 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업 간 상생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15일 롯데호텔부산에서‘대·스타 콜라보 부스터 프로그램’의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협업해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주면서 지역 내 상생 협력 문화를 확산하는 게 목적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올해 6월부터 기업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면서 11월 현재까지 대기업 4개사와 스타트업 6개사 등 총 10개사가 6건의 협업을 진행했다. 협업에 참여한 대·중견기업은 국내 대표 자연주의 뷰티브랜드인 이니스프리, 부산 대표 의료기업인 파크랜드, 지역 대표 항공사 에어부산, 동남권 대표 주류업체 대선주조 등이다. 이니스프리는 자사 캐릭터를 보유한 지역 스타트업 일레갈로와 협력해 ‘일레갈로×이니스프리 투명 파우치’를 제적했다. 파우치는 다음 달 중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이니스프리 권역별 매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파크랜드는 지역기업 다단의 대표인 이건희 작가의 예술작품을 활용해 쇼핑백과 겨울 머플러를 제작한다. 에어부산은 지역 패션 디자이너 석운윤과 협력해 항공기 내 폐카펫을 재활용해 재킷을 만든다. 또 주식회사 영통과 함께 에어부산 승객의 건강한 여행을 위한 맞춤형 영양제를 선보인다. 대선주조는 유기그릇 제조업체인 온다담과 함께 대선 로고를 이용한 전통 유기 술잔을 제작하고, 지역 가전업체 씨엔컴퍼니와 미니 술 냉장고를 내놓을 예정이다.
  • [길섶에서] 송현동 꽃밭/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송현동 꽃밭/이순녀 논설위원

    궁궐 옆을 지키던 소나무숲은 가뭇없고, 드넓은 구릉 곳곳에 코스모스 천지다. 백일홍, 해바라기, 금잔화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들도 고운 자태를 뽐낸다. 얼마 전 문을 연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풍경이다. 삼청동과 인사동, 안국동을 잇는 자리에 서울광장 3배 크기로 들어선 공원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송현(松峴)은 소나무 언덕이란 뜻이다. 1398년 태조실록에는 ‘경복궁 왼쪽 언덕의 소나무가 말라 언덕 인근의 집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는 기록이 담겨 있다. 왕궁을 보호하는 솔숲이었다가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굴곡진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비밀의 숲’처럼 담장 안에 가려진 은둔의 땅으로, 그리고 110년 만에 거대한 도심 꽃밭으로 변했으니 이런 상전벽해도 흔치 않으리라. 이곳은 ‘이건희 기증관’ 공사가 시작되는 2024년 말 다시 문을 닫는다. 화사한 가을꽃들 사이로 어린 소나무 수십 그루가 지지대의 도움을 받아 서 있는 모습이 왠지 뭉클하다.
  • 이재용 취임에 이병철 등장? 사내게시판 ‘베댓’ 화제

    이재용 취임에 이병철 등장? 사내게시판 ‘베댓’ 화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시대가 열리자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의 축하 댓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임직원들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베스트 댓글’ 작성자가 눈길을 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사내 게시판에 이 회장의 취임사를 갈음하는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지난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후 사장단을 만나 밝힌 내용과 같다. 이 글에는 이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임직원들의 댓글이 1200개 이상 달렸다. 이중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의 작성자는 ‘이건희’다. 고 이건희 회장과 동명이인인 이건희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프로는 “회장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 댓글은 29일 오전 기준 4500개 넘는 ‘좋아요’를 받는 등 베스트 1위 댓글이 됐다. 다른 베스트 댓글의 주인은 평택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병철 프로였다. 이는 고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주와 동명이인이다. 이외에도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 작성자 대부분은 이재용 회장, 고 이건희 회장과의 동명이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가 11만명 이상으로 워낙 임직원 수가 많다 보니 ‘이건희’, ‘이재용’ 등 동명이인의 직원이 수십명에 달한다. 이름과 관계없이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은 강석진 평택사업장 프로가 남긴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 모든 임직원과 가족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젠 비상할 일만 남아 있습니다”라고 썼다.
  • 이재용 회장 취임 축하 ‘베스트 댓글’ 작성자는 ‘이건희’

    이재용 회장 취임 축하 ‘베스트 댓글’ 작성자는 ‘이건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은 이미 그룹 총수로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긴 했지만, 이제 공식적으로 ‘삼성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29일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의 축하 댓글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중 ‘베스트 댓글’ 작성자가 화제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취임 후, 사내 게시판에 이 회장의 취임사를 갈음하는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임직원이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임직원들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중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글의 작성자는 다름 아닌 이건희였다. 고 이건희 회장과 동명이인이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직원인 이건희 프로가 “회장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은 이 댓글은 직원들의 ‘좋아요’를 압도적으로 받은 것이다.한편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28년간 함께 해 온 광주의 협력사를 28일 방문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동행 철학이 반영됐다. ‘미래 동행 철학’이 삼성 경영의 중요한 축이 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취임 후 첫 행보는 그 자체가 메시지”라며 “협력회사 방문을 통해 그의 평소 지론이기도 한 ‘우리 사회와의 동행’ 실천 의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사설] 반도체 혹한기에 수장 오른 이재용, 어깨 무겁다

    [사설] 반도체 혹한기에 수장 오른 이재용, 어깨 무겁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 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52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감했다. 주력 업종인 반도체 이익은 반토막 났다. ‘어닝쇼크’(실적충격) 발표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은 것이다.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오너’로서 실질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 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있을 때인 2018년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돼 그룹을 이끌어 왔다. 따라서 회장 승진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하지만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명실상부한 CEO로서 공식 책임을 지는 것은 그 무게나 상징성 면에서 같다고 할 수 없다. 이 회장은 이미 “노조는 없다”는 창업주의 유훈을 깨고 노조를 허용하는가 하면 4세 경영 차단을 선언하는 등 새로운 삼성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자리는 대만 TSMC에 내줬다. 쌓이는 재고에 경쟁사들은 감산에 나섰다. 삼성은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전략이 무모가 아닌 혜안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은 이 회장의 몫이다. 더 큰 숙제는 창업주(반도체)ㆍ아버지(스마트폰)에 이어 ‘게임 체인저’(미래 먹거리)를 내놓는 것이다. 이 회장은 취임사를 갈음한 메시지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실천이다. 1.63%밖에 안 되는 지분율로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취약한 지배구조 개선과 점점 옅어지는 ‘초일류 삼성’에 대한 자긍심 회복, 잇단 특별사면에 대한 거부감 희석과 사법 리스크 극복 등도 넘어야 할 과제다. 이 난관을 넘으면 “국민에게 좀더 사랑받는 삼성을 만들고 싶다”는 이 회장의 바람도 이뤄질 것이다.
  • “국민에게 좀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겠다” 35년 전 아버지 취임과 달리 조용한 시작

    “국민에게 좀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겠다” 35년 전 아버지 취임과 달리 조용한 시작

    취임식 대신 재판 마친 뒤 메시지2014년부터 사실상 경영 이끌어 국정농단으로 두 차례 수감 시련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박사랑·박정길) 심리로 열린 계열사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 사건 오전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국내 최대 기업 회장에 오르면서도 별도 취임 행사를 갖지 않았고, 특별한 메시지 없이 법정 앞에서 소감 한마디만 남겼다. 이 회장의 조용한 취임은 아버지 고 이건희 회장이 1987년 취임식을 열고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과도 비교된다. 이에 대해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어 왔다”며 “이미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데 별도의 취임 관련 메시지나 행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45세에 회장직에 오른 아버지 이 전 회장보다는 9년 정도 늦었다.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회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 경영관리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학업을 마친 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3년 상무가 됐다. 2004년에는 삼성전자와 소니 합작사의 등기이사로 경영에 본격 참여했고 2007년 1월 전무 겸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승진했다. 2009년 5월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을 핵심으로 하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사건이 대법원에서 무죄로 마무리되면서 후계 구도 재편이 가시화했다. 같은 해 12월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 2014년 5월엔 부친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듬해 5월 그룹 승계를 위한 상징적 절차로 해석되는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2016년 10월에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올랐다. 2008년 4월 이 전 회장이 비자금 특검 수사로 쇄신안을 내놓고 퇴진한 뒤 처음으로 오너 일가로서 등기이사직을 맡은 셈이다.그러나 이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17년 2월과 지난해 1월 수감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가석방된 뒤에도 5년 동안 취업 제한 규정 때문에 경영 활동에 제약이 있긴 했으나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 9000억원 규모 5G 장기 계약, 2021년 일본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 직접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상을 진척시켰다. 대형 계약 체결이나 신규 시장 진출에 항상 ‘JY 네트워크’를 가동해 큰 역할을 했는데, 최근 미국의 ‘디시네트워크’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디시 회장을 직접 만나 산행을 하며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은 당초 2021년 3분기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3월부터 50만명분이 조기 도입됐다. 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뒤 회장직 승계를 염두에 두고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과의 소통도 강화해 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