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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부 “이건희 차명주식 변동 조사”

    경영권 불법 승계 과정의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이 15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 일부를 뺀 모든 공소사실을 사실상 부인했다. 이에 따라 날선 법정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판부가 실체적 진실 파악을 위해 적극적인 증거조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해 특검 수사에서 밝혀지지 못한 의혹이 재판과정에서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민병훈)는 이날 오후 417호 대법정에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양쪽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및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발행 사건에서 특검팀은 “처음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배정하기 위해 발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 쪽은 “법인주주가 실권해 이 전무가 재배정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회장 소유의 차명주식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는 양쪽이 모두 인정했지만 삼성 쪽은 포탈액에 다툼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판부는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증거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민 부장판사가 양쪽에 준비해 달라고 밝힌 ▲에버랜드 법인주주의 실권 경위 및 증인 신문 ▲이재용 전무의 CB인수자금 출처 ▲이 전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차명주식 보유 시점부터의 변동 현황 등은 특검에서도 미처 밝혀내지 못한 사안들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윤종용 前부회장 “삼성전자 위로부터의 변화 필요했다”

    윤종용 前부회장 “삼성전자 위로부터의 변화 필요했다”

    “홀가분하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만 삼성전자는 영원히 내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윤종용(64) 삼성전자 전 부회장의 ‘귀거래사’다. 그는 15일 휴가를 냈다. 다음주쯤 출근을 재개한다.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5층 대표이사 부회장실이 아닌, 옆건물 태평로빌딩 9층 상임고문 사무실로다. 1997년부터 대표이사로 삼성전자를 끌어온 지 12년.14일 오후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그는 “42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한 팔팔한 청년으로 삼성에 들어왔던 나에게 있어서 삼성은 인생의 모든 것 자체였다.”며 숙연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사업, 어느 업무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것이 없지만 이건희 당시 부회장님의 엄명으로 3개월간 생산라인을 세우고 품질 문제를 해결,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VCR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얼마나 힘겨웠던지 원형 탈모증에 걸리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특검’ 소회와 용퇴 배경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말 뜻하게 않게 삼성이 어려운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면서 걱정과 번민이 많았다.”며 “이번에야말로 그룹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직감했다.”고 한다.“(그래서 나 자신도)삼성전자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위로부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년여 전부터 생각해온 용퇴를 분명하게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도 마냥 ‘감상’에만 젖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지시를 기다리기 전에 스스로 고민하고 깨우쳐 나가는 창조적 리더가 되라.”,“지금부터는 우리가 나아갈 길에 참조할 선생도 답안도 없다. 가치관, 사고방식, 일하는 방법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뼈있는 훈계였다. 그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우리의 꿈이었던 초일류기업 삼성전자를 꼭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임직원 여러분, 정말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끝으로 단상에서 내려올 때는 ‘카리스마’로 뭉쳤다는 그도, 임직원들도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황·최’ 트로이카 무한경쟁 체제로

    ‘이·황·최’ 트로이카 무한경쟁 체제로

    예상을 뛰어넘는 삼성그룹의 이번 사장단 인사의 백미는 삼성전자다.‘포스트 윤종용’을 특정하지 않고 무한경쟁을 붙임으로써 그룹 전반의 강력한 쇄신을 유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때 균열이 생긴 듯했던 ‘이기태·황창규·최지성’의 전통 트로이카 경쟁체제가 다시 불꽃 튈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삼성화재의 새 수장은 1970년대 말 입사자들이어서 50대 ‘젊은피’ 세대의 전진 배치도 눈에 띈다.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있을 사장단 인사 때 큰 폭의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인사폭 커진 배경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퇴진이다. 그의 퇴진설은 지난해부터 부쩍 힘이 실렸지만 ‘특검 사태’로 조직 안정론에 힘이 실리면서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때문에 “운이 좋다.”는 말까지 나돌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12년 만에 대표이사 직함을 내려놓았다.“할 만큼 했다.”는 본인의 의사와 “쇄신하겠다.”는 이건희 대주주의 의지가 맞물린 산물로 풀이된다. 윤 부회장의 퇴진 결정으로 당초 ‘소폭’으로 예견됐던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대폭’으로 커졌다. 삼성그룹측은 승진 대상자가 3명에 불과한 점을 들어 “중폭”이라고 주장하지만 삼성전자 경영진 보직 변경은 ‘교체’나 마찬가지여서 조직이 크게 술렁댔다. ●‘이재용 체제´ 대비한 과도기 라인업 윤 부회장의 퇴진으로 삼성전자의 새 얼굴이 된 이윤우 부회장도 주목할 만하다. 일각에서는 ‘화려한 부활’로 해석한다. 하지만 ‘이재용 체제’를 염두에 둔 과도기적 성격이 더 짙어 보인다. 물론 62세라는 나이와 경영 최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던 점을 감안하면 힘이 다시 실리기는 했다. 와인을 즐기는 화합형 테크노 최고경영자(CEO)로 불린다.‘삼성전자=윤종용’으로 굳어진 나라 안팎의 오랜 등식을 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포스트 윤’의 등장이 미뤄지면서 선의의 내부 경쟁도 흥미로워졌다.‘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기태 부회장은 파워 게임에서 다소 밀렸다는 관측도 없지 않았지만 이번 자리 이동으로 경쟁 본진에 다시 가세했다.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사장은 승진 없이 기술 총괄로 옮겨갔다. 이 때문에 좌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최지성 정보통신 총괄 사장과 더불어 ‘포스트 윤’의 유력 후보자로 꼽힌다. 이상완 LCD 총괄 사장과 박종우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 새 별로 급부상한 권오현 반도체 총괄 사장의 도전도 만만찮다. ●50대 전면배치…세대교체 예고 대행체제설이 나돌았던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새 사장 선임으로 결론났다. 지대섭·박준현 사장 내정자는 55세 동갑내기 금융통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은 임형규(55) 삼성전자 신사업팀장, 오창석(58) 삼성테크윈 사장 내정자 등도 50대다. 이중구(62) 삼성테크윈 사장의 퇴진은 다소 의외다. 장수 CEO(9년)인 데다 본인의 용퇴 의사가 강했다고는 하지만 연말연시 인사를 놔두고 왜 굳이 지금 시점을 택했는지 궁금증이 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퇴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퇴진

    삼성전자의 얼굴이 12년 만에 교체됐다. 윤종용(64) 대표이사 총괄 부회장이 물러나고 이윤우(62)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이 그 자리에 선임됐다. 삼성테크윈, 삼성화재, 삼성증권 사장도 교체됐다. 삼성그룹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대상자는 총 10명으로 승진 3명, 보직 변경 및 이동 7명이다. 이건희 전 회장의 퇴진과 함께 진행해온 그룹 쇄신작업의 일환이다. 이르면 16일 이재용(이 회장의 외아들) 삼성전자 전무를 포함한 후속 임원인사가 이뤄진다. 이번 인사에서 윤 부회장은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1997년부터 12년째 삼성전자 총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대표이사로 사실상 승진한 이 부회장은 1980년대 반도체 신화를 일군 주역이다. 이 부회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에는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이 옮겨갔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기술 총괄 사장으로,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반도체 총괄 사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임형규 종합기술원장 겸 그룹 신사업팀장은 원장 직함을 떼고 삼성전자 신사업팀장으로 발령났다. 삼성테크윈 사장에는 오창석 부사장이 내부 승진 발탁됐다. 삼성화재 사장에는 지대섭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증권 사장에는 박준현 삼성생명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특검´에 연루된 황태선 현 삼성화재 사장과 배호원 현 삼성증권 사장은 주총 이후 각각 사회공헌위원(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소속)으로 옮겨간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회플러스] 15일 이건희 회장 공판준비기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는 오는 15일 오후 1시30분 경영권 불법 승계 및 조세포탈 혐의로 삼성특검으로부터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8명에 대한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공판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검찰과 변호인이 함께 쟁점을 정리하고 증인심문 등 증거수집을 계획하는 절차를 말한다. 공개적으로 진행되지만, 피고인 참석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때문에 이날 이 전 회장 등 삼성 쪽의 대응 방향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및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을 지시하거나 승인한 혐의와 1000억원대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 “대지의 어머니, 봄과 함께 돌아오소서”

    “대지의 어머니, 봄과 함께 돌아오소서”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타계 사흘째인 7일에도 아침 일찍부터 문인을 비롯, 정·관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황동규 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소설가 한말숙씨, 채호기 문학과지성사 대표, 이세기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등이 조문한 뒤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백낙청 교수는 고인에 대해 “계시는 것만으로도 문단의 품격을 높여주시는 분”이라면서 “일찍 가시게 되셔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말숙씨는 “1950년대 비슷한 시기에 문단에 입문하면서 서로 안 만나면 못 견딜 정도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는데 80년대 이후 못 만났다.”며 “80년대 마지막 만났을 무렵 나는 어떻게 하면 멋진 집에 살까 고민하는 동안 선생님은 사회에 대해 많이 생각하셔서 점점 무언가 서로 안 맞는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강재섭 대표는 “흙 냄새가 물씬 나던 장엄한 서사시”였다고 ‘토지’에서 느낀 감동을 전하며 “엄청난 소설을 남기신 뛰어난 문인이셨다.”고 말했다. 전날 빈소를 다녀간 문인 20여명이 작성한 만장(輓章) 글귀 속에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녹아 있어 관심을 모았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대지의 어머니시여! 봄과 함께 돌아오소서!”라는 글귀를 남겼고, 박완서씨는 “님은 가셨으나 우리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라는 말로 고인을 보내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시인 이시영씨는 “생명 대지의 어머니, 고향에 돌아오시다!”, 소설가 오정희씨는 “생명의 아픔과 슬픔이 없는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라는 말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빈소는 정계와 학계, 문화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화환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재계에서 보내온 조화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빈소에 놓인 조화 중 재계 인사가 보낸 화환은 이건희 전 삼성 회장 명의로 온 조화 정도였다. 빈소를 찾은 한 조문객은 “수많은 조화 가운데 기업인들이 보낸 조화가 거의 없는 것이 문화에 대한 기업의 무관심과 빈약한 문화적 토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건희 전 회장 변호인 조해섭 변호사

    경영권 불법 승계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7명이 조해섭(56·사시 23회)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개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조 변호사는 지난해 2월까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부장판사로 일했다. 조 변호사는 삼성특검 수사 때 이 회장을 변호했던 이완수·조준형 변호사 등과 함께 재판에 참여하며 다른 변호인도 추가될 예정이다. 미지급 보험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황태선 삼성화재 대표이사의 변호는 법무법인 대륙과 단원에서 맡기로 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문화마당] 함께 나누는 행복/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함께 나누는 행복/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오월 하고도 초하룻날, 오늘은 행복을 말하고 싶다. 오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 사랑과 존경이 넘치는 학교는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다. 나만이 아닌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로까지 이어진다면 더더욱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얼마 전 삼성특검이 끝나고 이건희씨가 쓸쓸히 퇴장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자리에서 특검수사의 미진함과 그간의 삼성의 공과, 이 사건의 사법처리 등에 관해 말하려는 건 아니다. 그럴 자격도 없다. 그러나 잘산다는 의미, 행복한 삶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광복 후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60여년 세월은 앞으로의 60년 세월과 어떻게 접목되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점점 성공신화, 그것도 경제적 성공에 목말라하고 있다. 서점과 인터넷엔 성공과 재테크에 관한 책과 사이트들이 현란할 정도로 넘실거리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들은 행복하냐는 질문에 갈수록 아니라고 한다.SBS와 한국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5년에 88%이던 국민의 행복도가 10년 후인 2005년엔 74%로 크게 떨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10년 뒤의 삶이 더 불행해질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절반을 훌쩍 넘는 60.2%라니 아무리 통계의 의미를 감한다 해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행복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느냐고 물으면 막막하다. 솔직히 고백컨대 딱히 이거다라고 말할 식견도 자신도 없다. 다만 7년 정도 영국과 미국에서 살았던 경험을 통해 그들에게서 닮고 싶은 것 또 우리에게도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주저없이 기부문화라고 말하고 싶다. 기부하면 세계 최고의 갑부였던 록펠러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뉴욕한국문화원장 시절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대외협력 담당 조정관이었던 그의 손자와 친분이 있었던 터라 더욱 그런지 모르겠다. 아다시피 그는 의료, 교육, 문화 등 사회가 필요로 한 곳에 많은 재산을 기꺼이 기부하여 미국의 자선과 기부문화에 불을 붙였던 사람, 부자를 존경의 대상으로 만든 사람이다. 카네기, 헨리 포드에 이어 최근의 빌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거액 기부가 다 그가 먼저 깔아 놓은 기업의 기부문화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면 지나친 말일까. 국세청 통계에 의하면 2005년 기부금 공제를 받은 개인은 341만명에 공제액은 4조 3400억원이었다. 이에 반해 손금산입 법인 수는 3만 3000개에 손금산입 기부금은 2조 7900억원이라고 한다. 앞으로 개인도 그렇지만 기업들이 기부문화를 보다 활성화시켜주면 좋겠다. 아름다운재단 기빙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 우리 국민의 기부참여도는 64.3%에 1인당 기부액은 5만 7000원에서 2005년도에는 참여도가 68.6%에 기부액도 7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기부액의 증가도 그렇지만 참여도가 높아졌다니 정말 반가운 현상이다. 이 같은 기부문화가 문화예술계에도 더욱 확대되면 좋겠다. 마침 작년 9월부터 ‘문화접대비’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기업의 총 접대비 지출액 중 문화접대비 지출액이 3%를 넘으면 접대비 한도액의 10%까지 추가 손비를 인정하는 제도이다. 직접 기부는 아니더라도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을 통해 접대문화도 바꾸고 문화예술계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일석 이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기업들의 참여 없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아흔여덟을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 록펠러는 인생 전반의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노라고 베푸는 삶의 행복을 회고했 다. 서로 나누고 베푸는 모습들이 이른 오월 활짝 핀 배꽃만큼이나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 이건희 前 회장 집 3년째 단독주택 최고가

    이건희 前 회장 집 3년째 단독주택 최고가

    올해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자택이 가장 비싼 집으로 나타났다. 이 전 회장 자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4억 5000만원 오른 95억 9000만원으로 조사돼 3년 연속 최고가를 기록했다. 공동주택 933만가구와 단독주택 421만가구 등 주택 1353만가구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가격으로 보유세가 1억 8667만원에 이른다. 이 집은 대지 2143㎡에 건물 연면적 3437㎡으로 지하 2층, 지상 2층이다. 공시가격이 통상 시세의 80%선에 맞춰 발표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회장 자택의 실제 가격은 11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비싼 단독주택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주택으로 89억 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별장으로 분류돼 주택가격 공시때 나오지 않았으나 단독주택으로 간주돼 올해부터 공개됐다.3위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자택으로 공시가격이 83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 7000만원 떨어졌다. 이건희 전 회장의 또 다른 주택인 중구 장충동1가 주택은 82억 20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조 클럽]삼성전자-10조클럽·글로벌 넘버원 큰꿈

    [1조 클럽]삼성전자-10조클럽·글로벌 넘버원 큰꿈

    1조클럽 얘기가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는 고민에 빠진다. 언론의 한결같은 질문이 “언제 1조클럽에 처음 가입했느냐.”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이 질문이 삼성에는 고민일까. 답은 간단하다. 자료가 없어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1조클럽 가입을 연간 이익으로 따지지만 삼성전자에 이 잣대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분기별(석달) 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심지어 한 관계자는 29일 “1조클럽 가입 기준이 당연히 분기 아니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삼성전자측은 “연간 영업이익은 한때 10조원도 돌파했다.”며 “1조클럽은 (삼성전자에 있어)더이상 얘깃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분기별 실적을 2000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해 분기 영업이익이 언제 1조원을 처음 돌파했는지도 확실치 않다. 삼성전자측은 “1998년 연간 영업이익이 3조 1000억원,1999년에 4조 4800억원을 기록한 만큼 99년에 첫 돌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도체값 급락 타격이 컸던 지난해 2분기(9100억원)를 제외하고는 2002년 이래 분기별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다. 올 1분기에도 2조 1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분기별 영업이익의 역대 최고 기록은 2004년 1분기에 나왔다. 무려 4조원의 이익을 냈다.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1조클럽에 가입한 국내 기업이 통틀어 10여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본사 기준 매출 63조 2000억원, 영업이익 5조 9400억원, 순익 7조 43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액(1034억달러)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전기전자업계에서 ‘톱3’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는 휴대전화의 힘이 컸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국내 최초의 자체 개발 휴대전화(SH-100)를 선보인 이래 애니콜 등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1995년 7월에는 애니콜 시장점유율이 52%로 치솟으며 모토롤라(42%)를 처음 따라잡았다. 모토롤라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2005년에는 휴대전화사업 진출 18년만에 연간 1억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이를 쌓으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높이의 226배다.1995년 100만대를 돌파했으니 10년새 100배 성장한 셈이다. 이후로도 MP3폰, 카메라폰 등 기존 발상을 깨는 혁신 제품으로 세계 휴대전화 업계 2위(1위 노키아)로 올라섰다.SGH-T100(일명 이건희폰),SGH―E700(벤츠폰),D500(블루블랙폰) 등은 단일기종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들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2억대 이상이다. 평판TV(LCD+PDP)도 휴대전화 못지 않은 효자 품목이다.2006년 일본 소니를 잡고 ‘글로벌TV 왕좌’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소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권좌를 지켜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TV, 평판TV,LCD TV에서 수량과 금액기준 모두 1위를 지키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와인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보르도 TV의 빅히트가 결정적이었다. 올해도 야심작 ‘크리스털 로즈’(화면 전체를 크리스털로 감싼 삼성만의 독창적 디자인)로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21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D램값 하락으로 고전 중인 반도체 사업도 올해는 시황 개선 기미가 엿보여 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최첨단 미세공정인 5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갔다. 그룹 쇄신안 발표 이후 계열사별 독자경영체제가 강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저력이 본격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환경상’ 없는 나라를 소망한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열린세상] ‘환경상’ 없는 나라를 소망한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수백만 마리의 가축들이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생매장되고 있을 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퇴진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부시의 허리를 감싸고 ‘값싸고 맛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한국인들이 마음껏 먹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어이 ‘광우병 동맹’이 완성되자 축산업자들은 처절한 절망에 빠졌다. 잠시 전 여당 시절만 해도 자유무역협정(FTA)을 그토록 맹렬하게 밀어붙이던 야당은 다른 당과 공조해 ‘쇠고기 청문회’를 하자고 선회했다. 언제나 그랬긴 했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캄캄한 뉴스들뿐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22일 ‘지구의 날’ 저녁 무렵, 세종문화회관 별관 세종홀에서는 제10회 ‘교보생명 환경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10년이라면 짧은 시간이 아니다. 상금 액수가 곧 상의 권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환경판 사람들로부터 이 나라 환경상 중에서 교보생명 환경문화상이 아마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 않겠나 싶다. 그것은 상을 받은 이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역대 수상자 중에는 전부라고 말할 수야 없겠지만, 망가진 자연 환경이 자신을 이 사회의 주류로 편입하게 하거나 세속적 출세의 밑거름이 되는 것을 거부하거나 부끄러워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환경상 시상식장으로서는 다소 화려한 곳이긴 하지만, 시상식장에 온 사람들의 얼굴들이 또한 그것을 말해준다. 청바지에 점퍼 차림이기 일쑤인 환경판의 활동가들이 모인다. 그래서 연예인들의 그것도 아닌데, 다른 시상식장과 달리 분위기가 뜨겁다. 올해도 그랬다.10년 넘게 강화도 갯벌을 지켜온 섬사람들이 오셨다.“새만금 갯벌이 죽었다.”고 과거형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새만금 사람들이 오셨다. 동강 아래로 이어 흐르는 서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셨다. 거기 시멘트공장 주변의 후두암 발생률 전국 1위인 마을 사람들이 오셨다. 그래서 ‘쓰레기 발암 시멘트’를 사용하는 한국사회를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셨다. 수십년째 우이령을 지키는 사람들도 오셨다. 환경부장관의 축사가 검토되었지만, 이번 장관께서는 그 자리에 있는 한 죽었다 깨어나도 발화될 수 없는 노골적인 운하건설 찬성론자이기에 역대 수상자들이 거칠게 반대해 다른 분이 축사를 하셨다. 나는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인 데다 오십이 훨씬 넘었건만 타고난 질투심과 시기심을 아름답게 극복하지 못해 시상식장에는 별로 안 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교보환경상 시상식장에는 얽히고 설킨 인연으로 대개 참석하게 된다. 내가 아는 한, 그 시상식장 수상자들의 수상소감보다 감동적인 연설을 나는 알지 못한다. 올해에도 새만금 다큐 연작으로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한 이강길 감독은 수상 연설 도중 눈시울을 붉혔다.“방조제가 메워진 지 2년째 되는 오늘은 결코 기뻐할 수만은 없는 날”이라고. 자원재활용이라는 명분으로 산업쓰레기를 시멘트 제조과정 속에 다량으로 넣고 있는 현실을 아느냐고 최병성 목사는 피울음을 토해냈다. 강화도 갯벌을 지켜온 분들은 갯벌처럼 조용하게 10년 노고를 서로 치하했다. 언론 부문 수상자 남준기 기자는 운하 걱정으로 수상소감을 다 채웠다. 수상자들 모두 국토가, 마치 ‘자기 소유물’인 양 포기하지 않는 망국적인 운하 망집을 약속이나 한 듯이 성토했다. 환경상 시상식장은 그것이 만약 엄정한 심사를 거쳐 정말 받아 마땅할 이들이 받았다면 기쁨의 장소가 아니라 고통스럽게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장소이기도 하다. 역대 수상자를 대표해 건배 제의를 한 고승하 선생은 “환경상 없는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 이건희 회장 공식사임

    삼성전자는 28일 이건희 대표이사 회장과 이학수 대표이사 부회장(전략기획실장)의 사직서를 각각 수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5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이 전 회장은 삼성 관련 공식 직함을 모두 내놓음에 따라 앞으로 승지원(그룹 영빈관), 전용기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차량 및 비서 등도 개인 부담으로 운영·고용해야 한다. 다만, 삼성측은 사장단 퇴직 때 3∼5년간은 지원해 주는 전례에 맞춰 이 전 회장에게 전용기 이용 등 ‘전관예우’ 제공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전 회장은 당분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지만 사법처리 향방에 따라 IOC 위원직 유지도 불투명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李대통령 28일 재계총수 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재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기업 규제완화 방안 등을 놓고 간담회를 갖는다. 오찬을 겸해 이뤄지는 이날 간담회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중소기업 대표 등 28명이 참석한다.삼성에서는 지난 22일 전격 퇴진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참석한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인사태풍 없다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예정대로 다음달 중순쯤 단행된다.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 움직일 전망이다. 대신, 올 연말에 대대적인 사장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다.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도 확정짓고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연말 큰 폭 물갈이…공석 계열사 대행체제 유력 삼성그룹 고위임원은 27일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그룹이 비상상황인 데다 올해가 벌써 반년이 거의 다 지나 사장단 인사를 크게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단 인사는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일각의 사장단 인사 확대설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이미 퇴진이 확정된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의 후임 정도만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계열사의 사장이 옮겨올 가능성은 없다. 그렇게 되면 ‘도미노 이동’이 이뤄지면서 인사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내부승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전략기획실의 재무라인이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삼성측은 “가능성 제로”라고 일축했다. 아예 후임 사장을 정하지 않고 ‘사장 대행체제’로 갈 공산도 높다. 해마다 연초에 하던 사장단 인사를 올해는 11월이나 12월쯤 앞당겨 그때 대규모로 판을 다시 짜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이때쯤에는 서울 서초동 신사옥으로의 이사도 끝나 새 진용을 꾸린 뒤 내년부터는 ‘뉴 삼성’으로 새 출발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전체 사장단 인사를 짤 주체가 없다는 점이 변수다.●투자 3조~4조원-채용 1000여명 늘릴 듯 그동안 특검으로 미뤄놨던 주요 의사결정을 확정하는 등 전열도 속속 재정비하고 있다.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룹 전체의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을 밝힌다. 투자는 지난해(22조 6000억원)보다 3조∼4조원, 채용(지난해 6850명)은 1000명가량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30일에는 부장 이하 간부급 인사(5월1일자)를 계열사별로 단행한다. 앞서 새 이미지 광고도 26일부터 시작했다. 영하 50℃의 시베리아 벌판, 이집트 사하라사막 등에서 땀흘리는 삼성맨들의 모습이 나온다.‘더욱 낮은 자세로 다시 뛰겠다.’는 메시지다. 이를 방증하듯 삼성전자는 27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삼성가족 봄나들이’ 행사를 열었다.●다른 기업들은 ‘경영 공백’ 어떻게 극복했나 현대·기아차 그룹은 2006년 4월 정몽구 회장이 구속 수감되자 별도의 대책기구를 구성하거나 권한 대행을 정하지 않고 ‘각사(各社) 경영체제’로 운영했다. 두산그룹은 2005년 형제의 난으로 박용성 회장이 물러나자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전담팀(TF)을 꾸렸다.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뒤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SK그룹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로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이 차례로 구속되자 5명의 핵심 경영진으로 구성된 SK경영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때는 최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협의회에 참여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보복폭행사건’으로 김승연 회장이 구속되자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이 주축이 돼 그룹 현안을 챙겼다. 대상그룹은 임창욱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으로 실형을 선고받자 부인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가 ‘특검’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4분기(1∼3월)에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3년 반(14분기)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여세를 몰아 올해 반도체 등에 1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역대 최고 투자 규모다. 관측이 분분했던 액정디스플레이(LCD) 8세대 2라인은 일본 소니와 1조 80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LCD 분기 영업이익은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1분기 실적(본사기준)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조 15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 늘었다.2004년 3분기(2조 7400억원) 이후 최고치다. 증권가는 당초 1조 7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했었다. 매출은 17조 1073억원, 순익은 2조 1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1∼2%) 줄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26조 100억원)과 영업이익(2조 5700억원)이 더 좋아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투자규모는 반도체에 7조여원 ,LCD에 3조 7000여억원, 총 11조원 이상이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 오스틴공장(낸드플래시 생산)에 1조 5000여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빼면 대부분 D램 투자다.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 행보다. 충남 탕정의 LCD 8세대 2라인에도 소니와 반반씩 총 1조 7957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2분기(4∼6월) 양산이 목표다. 한달 6만장씩(50인치 이상 TV용 패널기판 기준) 만들어 삼성전자와 소니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주우식 IR 담당 부사장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 시장에서의 선전이 미국·유럽시장 위축을 상당 부분 벌충했고 환율 덕도 봤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퇴진으로 큰 공백이 예상되지만 최대한 빨리 그 공백을 메워 경영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휴대전화·LCD ‘쌍끌이’… 환율 덕도

    휴대전화·LCD ‘쌍끌이’… 환율 덕도

    25일 삼성전자가 특검 뒤 처음 풀어놓은 실적 보따리의 주인공은 휴대전화,LCD, 환율이었다. 생활가전도 힘을 보태며 3년여만의 최고 실적을 끌어냈다. 해외에서 TV가 주춤한 공백을 국내에서 모처럼 크게 선전하며 메운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하지만 아직도 올해 투자규모를 명확히 정하지 못하는 등 특검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이건희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의 퇴진 확정으로 생긴 등기이사 공석도 올 연말까지는 메우지 않기로 했다. ●특검 여진은 아직… 휴대전화와 LCD의 힘이 컸다. 휴대전화는 계절적 비수기로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하락(148달러→141달러)했지만 9200억원의 영업이익(52% 증가)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6%다. 사상 최고치라며 흥분했던 LG전자 휴대전화 이익률(13.9%)보다도 훨씬 높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4630만대를 팔았다. 매각설로 주춤한 모토로라(2740만대)를 크게 따돌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LCD는 46인치 이상 대형 TV패널이 많이 팔리면서 1조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새 역사를 썼다. 환율 덕도 컸다.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보다 평균 30원가량 오르면서 가만히 앉아 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계절적 요인으로 마케팅 지출이 3000억원가량 줄고 전반적인 비용을 떨어뜨린 것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적자(본사기준)를 면치 못해 실적 발표 때마다 눈칫밥을 먹던 생활가전은 평판TV 및 에어컨 판매 호조로 4년만에 흑자(200억원)로 돌아섰다. ●이건희·이학수·김인주 공석 안메운다 주우식 IR담당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 등의 퇴진으로 사내 등기이사가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3명으로 줄었다.”면서 “당분간 3명으로 운용한 뒤 내년 주주총회 때나 (후임자 선정을)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는 현재 7명이다. 올해 투자규모를 명확히 확정하지 못한 것도 삼성전자가 아직 특검과 쇄신안의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 부사장은 “역대 최대규모”,“11조원 이상”,“대단한 수치”라고만 강조할 뿐, 구체적 투자대상과 금액을 제시하지 못했다. 주 부사장은 “솔직히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직 파인 튜닝(미세조정)이 안 됐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조 8000억원(해외 포함 연결기준)을 투자했다.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주 부사장은 “특검이 없었으면 경영에만 전념해 이보다 더 좋은 실적이 나왔을 것”이라며 일각의 ‘피해론’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삼성이 특검 때문에 경영활동 지장이 크다고 하소연했지만 이번 실적으로 엄살이었음이 입증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2분기 전망은 썩 밝지는 않다. 주 부사장은 “1분기보다 나빠질 이유는 없지만 큰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는 ‘횡보’ 수준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세계 4위 반도체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3위 독일 키몬다와 제휴해 ‘타도 삼성’을 선언하고 나와 방심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자율경영’ 선봉으로 뛴다

    삼성전자 ‘자율경영’ 선봉으로 뛴다

    삼성전자가 비즈니스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그동안 특검으로 미뤄놓았던 공식 일정을 숨가쁘게 진행한다. 이건희 회장의 퇴진으로 계열사별 ‘각개격파’가 시작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분주한 행보는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中·印 등 이머징마켓, 이재용전무 근무지 거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경기 수원 사업장에서 ‘전사(全社) 경영회의’를 열어 ‘쇄신안 이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 회의는 1월,4월,7월 등 석달에 한번씩 열리지만 올 1월에는 특검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 정보통신 등 국내 5대 총괄 사장과 해외 지역총괄 사장 및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고객총괄책임자(CCO) 사임이 확정된 이재용 전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통해 전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인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은 윤 부회장의 평소 화두이지만 이재용 전무의 차기 근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이날의 언급이 의미심장해 보인다. 윤 부회장은 쇄신안 발표로 안팎이 어수선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현안을 잘 챙겨달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지역 총괄별 현안과 향후 전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특검으로 거의 대처하지 못한 베이징올림픽 마케팅을 본격 전개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실적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4분기(1∼3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조 7434억원,1조 688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5일 실적 설명회(IR)를 열어 1분기 실적과 올해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올 초 이미 “반도체에 7조원,LCD에 3조 7000억원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총 투자규모는 1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IR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는 김인주 사장에 이어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까지 등기이사에서 빠짐에 따라 사내이사 3명(윤종용, 이윤우, 최도석)만이 참여한다. ●해외IR…전략 발표…인사…숨가쁜 일정 28일부터는 일주일 일정으로 해외IR에 들어간다. 쇄신안 발표로 일주일 연기됐던 블루레이 전략 발표회도 이날 갖는다. 전동수 디지털AV 사업부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다.4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2세대 블루레이 홈시어터 신제품도 선보인다. 외부행사 틈틈이 내부살림도 챙겨야 한다. 이르면 이달 말 직원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인사를 차례로 단행한다. 전략기획실 인원 재배치와 강남 신사옥 이사도 준비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4월 넷째주 주간의 Hot 이슈

    4월 넷째주의 사건사고를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구축 합의 ▶삼성 이건희 회장 퇴진 ▶전남 순창 살처분 동원 사병, AI 감염 증상 나타나 ▶고위직 10명중 7명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정부, 美 쇠고기 개방 발표 ▶군입대 최홍만, 3일만에 귀가 조치 ▶최민수, 70대 노인 폭행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생명 차명주식 상속 재산 아니다”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차명 형태로 물려 받았다고 인정한 삼성생명 차명주식은 상속재산이 아니라는 주장이 24일 제기됐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수사결과 발표에서 1998년 이 회장과 에버랜드가 인수한 삼성생명 지분 34.4%와 현재 임원 11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증자이전 지분율로 환산한 17.3% 등 51.7%가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라고 밝혔다. 또 이 재산은 87년 고 이 회장으로부터 차명으로 상속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한국신용평가정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신세계와 제일제당이 84년 말부터 87년 말까지 각각 29.0%와 23.0%의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즉, 특검이 상속시점이라고 밝힌 87년에 계열사 지분이 5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뺀 차명지분이 51.7%나 된다는 결론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제개혁연대는 “지분율 변동을 보면 실권분 26.0%는 이 회장 등이 22.3%를 인수하고 나머지 3.7%를 차명화했거나, 아예 26.0% 전부를 임원 명의로 차명화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이는 차명주식을 87년에 이미 차명화된 형태로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유상증자시점에서 차명화했음을 입증하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삼성은(이회장은) 모두 차명 주식 형태로 상속받았다고 주장한 적 없다.”면서 “상당부분은 차명주식으로 받았지만 일부는 88년 유상증자때 실권분을 상속받은 현금으로 사들인 것도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제단·김용철씨 3일간 단식 돌입

    “삼성의 문제는 특검 수사 결과 발표와 쇄신안 공개로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사제단은 권력과 자본의 결탁사례를 세상에 알리고 호소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가겠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의 수사 결과 및 삼성의 쇄신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 기도를 벌이기로 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팀에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추가로 제시했으나 특검팀이 학연 등을 이유로 조사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제단과 김 변호사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이 절차민주주의의 원년이었다면 삼성 비자금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를 경제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물신풍조에 적극 대항하지 못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희생을 돌보지 못한 게으름을 참회하는 뜻으로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기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단 대표를 맡고 있는 전종훈 신부는 “특검팀은 의혹의 핵심인 비자금 및 불법로비에 대해 범법 당사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모조리 무혐의처리했다.”면서 “특검은 삼성의 경영권 부자세습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사제단 총무인 김인국 신부는 “앞으로의 재판과정을 포함해 국가권력과 삼성이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삼성의 쇄신안에 대해 “시인이나 반성은 없고 차명자산을 실명화하고 승계를 공식화한다는 내용을 담는가 하면 심지어 삼성카드 소유의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선심쓰듯 밝혔는데 이는 이미 법률상으로 주어진 의무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면서 “이건희 회장 일가의 범죄가 완전하게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검 조사에서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을 꼽았다. 김 변호사는 “이미 공개한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명단을 다 달라고 해서 어떻게 수사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더니 특검쪽에서 ‘방법이 있다.’고 해 추가로 검찰 고위직 수사라인에 있는 분들을 더 거명하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면서 “다음날 갔더니 수사주체가 또 바뀌어 있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검사가 너무 많이 나와 수사 못 한다. 연수원 동기고, 고등학교 동기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기동성당 앞에서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 등 10여명이 김 변호사의 사진이 붙은 피켓을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여 한때 소동이 빚어졌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해단식을 갖고 105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조준웅 특검은 24일부터 본인이 속한 법무법인 세광과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빌려 공소유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 특검보와 특별수사관 등이 이를 돕는다. 이 회장 등의 공판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검법은 1심은 공소제기일부터 3개월 이내에,2·3심은 전심의 선고일부터 2개월 이내에 판결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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