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간질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선사 입장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평양행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채무 조정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세정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4
  • 한국당, 문정인 해촉 요구…“세금으로 미국 가서 망동”

    한국당, 문정인 해촉 요구…“세금으로 미국 가서 망동”

    자유한국당은 20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국민 세금으로 미국에 가서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망동을 했다며 즉각적인 해촉을 요구했다.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이간질에 가까운 균열이자 자해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불안하고도 두려운 안보관이 현실화돼 북한 김정은의 웃음소리가 서울까지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윤영석 의원은 문 특보가 국민 세금으로 미국에 가서 ‘망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문 특보는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외교부가 2017년 초 동아시아재단에 9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며 “이번 방미도 국민의 세금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한·미 동맹의 균열을 부추기는 의도된 발언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라며 “문 특보는 당장 사임해야 한다. 문 대통령도 문 특보에게 엄중 경고를 할 것이 아니라 특보 자리에서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추경안 승인 위한 7월 국회 소집 응할 수 없다”

    정우택 “추경안 승인 위한 7월 국회 소집 응할 수 없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대행이 문재인 정부가 마련한 ‘일자리 추경안’의 국회 승인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20일 밝혔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여당이 추가경정예산안을 위해 오는 7월 국회를 소집하려 한다면 이런 식의 국회 소집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 “현재 방식대로라면 7월이 아니라 8·9월 국회가 돼도 (추경을) 승인해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야당 의원들의 한·미 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하는 것은 대통령의 미국 행차에 들러리 서라는 이야기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외교·안보 분야 초당적 협력은 국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의 진정성이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행위 중단 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적이 있다. 정 원내대표는 “한·미 간 심각한 동맹 균열을 넘어 파열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이간질에 가까운 균열이자 자해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전술, 짜고 치는 전략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면서 “안보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을 상대로 사전에 슬슬 마음 떠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의 불안하고도 두려운 안보관이 현실화돼 북한 김정은의 웃음소리가 서울까지 들리는 것 같다”면서 문 특보의 해촉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역갑질’로 식당 주인 돈 5500만원 뜯은 종업원 구속

    ‘역갑질’로 식당 주인 돈 5500만원 뜯은 종업원 구속

    식당에서 단기간 일한 뒤 업주에게 시비를 걸어 돈을 뜯어낸 ‘역갑질 종업원’이 구속됐다.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상습공갈과 업무방해 혐의로 A(44·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3년 3월부터 최근까지 식당에 종업원으로 취업, 1~10일만 뒤 시비를 걸어 해고를 유도해 9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취업과 동시에 주인과 주방 아줌마를 이간질하고 험담하는 수법으로 업주를 괴롭히면서 해고를 유도했다. 요구가 거절당하면 행정기관에 위생불결과 원산지 표시위반, 유통기한 경과 등 각종 허위 민원을 제기해 업주를 협박했다. 또 가장 바쁜 시간과 심야 시간대 수십 차례 걸쳐 전화를 걸어 업주들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줬다. 이렇게 당한 피해자는 14명에 달한다. A씨는 근로계약서를 미작성한 업주가 종업원에게 해고를 통지하면 며칠만 일해도 한 달치 월급을 받아낼 수 있다는 점을 악용, 노동청 등에 신고하는 수법으로 돈을 뜯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악행으로 일부 식당은 휴업했다. 업무방해로 식당 등은 총 5500여만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 담당 공무원들이 식당을 단속하면 A씨는 이를 지켜봤고 제 뜻대로 안 되면 공무원들에게 계속 전화해 압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새로 문을 연 식당 업주가 법률지식이 부족하고 메뉴판 등 준비가 완전하지 않은 점을 최대한 악용해 업주를 협박하고 돈을 뜯어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느금마·개XX… 습관이 된 막말

    느금마·개XX… 습관이 된 막말

    “부서 발령을 받고 보니 입사 실무면접 때 ‘넌 왜 그렇게 생겼냐’고 막말을 하던 면접관이 팀장이었습니다. 머리숱도 적고 왜소한 체격이어서 안 그래도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굴욕적이었죠. 그런데 툭하면 ‘그렇게 생겼으면 일이라도 잘해야지’라고 폭언을 하는 겁니다. 결국 입사 6개월 만에 퇴직했습니다.”- 직장인 김모(33)씨막말 방송, 막말 정치인, 막말 연예인, 막말 네티즌 등을 넘어 ‘막말’이 일상생활에 스며들면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약육강식 및 강자의 논리가 만연하면서 막말이 일상에서도 확산된다고 분석했다. 정화하지 않은 네티즌들의 용어가 여과 없이 현실로 전이됐다는 의견도 있다. ●막말 자체 명예훼손 신고 늘어 8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아들의 애인에게 막말을 지속한 전모(58·여)씨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고발당했다. 전씨는 아들의 애인에게 “내 아들 뒤로 숨기고 못 만나게 하는 나쁜 ×”, “나와 아들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나쁜 애”라며 폭언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막말로 다투다가 폭행 사건이 일어나 경찰서를 찾았다면, 요즘에는 막말 자체를 명예훼손으로 신고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인터넷 카페에는 드라마를 보면서 욕설을 따라 하는 4살 아이에게 “나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가 “개××야”라는 욕설을 들었다는 엄마의 사연도 올라왔다. 그는 “어린이집에서 다른 친구에게 배웠다는데 나쁜 말인 줄도 모르고 써서 더 걱정”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진모(27)씨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직장 상사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실물과 너무 다르니 바꾸라’고 지적했다”며 “이런 발언을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더 모욕적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넷 방송의 막말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상대방의 엄마를 지칭하는 ‘느금마’(‘너희 엄마’의 사투리를 줄인 말), ‘니애×’ 등의 비속어가 유행하고,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를 비하하거나 동물을 학대하는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국민들 습관적 사용 21.8%로 급증 문제는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막말을 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점이다. 국립국어원이 5년마다 실시하는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습관적으로 욕설 및 비속어를 사용하는 비중은 2005년 1.2%에서 2010년 14.7%, 2015년 21.8%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약육강식과 강자의 논리가 만연해지면서 전형적인 가부장적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막말 전통이 재생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막말의 특성은 주변에서 이슈가 되고 주목을 받는다는 점”이라며 “최근에 대통령 후보나 방송인 같은 공인들이 주목을 받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막말을 하는데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배워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막말이 사라질 순 없지만 공적인 장소와 사적인 장소에서 적절한 말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막말의 사회적 부작용을 인식하고 시민들 스스로 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 “PK는 패륜집단” 발언 논란으로 사임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 “PK는 패륜집단” 발언 논란으로 사임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장이 한밤 중에 단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남(PK) 민심을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말했다가 보수 진영의 비난이 거세지자 단장직에서 사임한 것이다.문 단장은 지난 7일 밤 11시 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의 아니게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날인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 민심이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사무총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륜 집단이라고 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어버이날 ‘패륜’과 ‘영감탱이’ 논란 처음부터 살펴보니 문 단장은 “자유한국당이 제 글을 왜곡한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면서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를 거론한 것이다.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미 수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이것을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이라고 맞받아쳤다.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 선거가 끝날 무렵이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로 트집 잡아 이간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단장은 “하지만 급박한 시기에 제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다”면서 “오늘(7일)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박지원, DJ 적자가 패륜의 정치를…분열·역사 퇴행의 길”

    추미애 “박지원, DJ 적자가 패륜의 정치를…분열·역사 퇴행의 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DJ의 적자가 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되는 패륜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박지원 대표의 텃밭인 목포와 인근 전남 서남권 유세에 나서 “박지원 대표가 가는 길은 분열의 길이고, 역사를 퇴행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한 추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흑색선전이나 말 바꾸기, 3당 야합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오직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분열에 앞장서고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고 거짓말을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유족을 대신해서 ‘내가 굶겠다. 당신은 제발 살아다오’라며 눈물과 고통을 함께했던 문재인 후보였다”며 “이런 문재인에게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체시켰다는 날조된 뉴스를 유포해서 호남을 편 가르게 하고 호남과 문재인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또 “고시 공부하면서 예비군 훈련 한 번 안 빼먹은 착실한 문재인 후보가 아들을 취직을 시켜달라 압력을 행사했다는 날조·허위 뉴스를 생산하는 정치세력들을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우리는 한표 한표가 절박하다”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헌재가 대통령에 심판을 내렸지만, 수구세력들이 결집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에 모래를 뿌리려 하고 있다. 압도적인 지지로 막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당나귀 후보자는 골라내야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당나귀 후보자는 골라내야

    세상이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 혜성처럼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는 외양은 그럴듯하나 정작 보잘것없는 기량을 보여 주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그들은 주위로부터 비웃음을 받게 되는데 이런 서투른 짓거리를 두고 검려지기(黔驢之技)라고 한다. 그 쥐꼬리만 한 기량마저 바닥이 난 것을 검려기궁(黔驢技窮)이라고도 했다. 중국 검주(黔州)에는 당나귀가 없었는데 어떤 사람이 당나귀를 끌고 와 산 아래서 길렀다. 덩치와 목소리가 큰 이 낯선 동물을 본 호랑이가 혹시 산신령이 아닐까 두려워 가까이 가질 못했다. 그런데 이 당나귀는 큰소리치고 뒷발질하는 것 외엔 별 재주가 없음을 알고, 달려들어 잡아먹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검주는 지금의 귀주(貴州)로 고구려 연개소문의 둘째 아들 연남건의 유배지다. 연개소문이 죽은 후 서로 도우며 국사를 돌보던 세 아들은 주위의 이간질로 내분이 일어난다. 오랜 전쟁으로 국력이 쇠약해진 고구려는 내분까지 겹쳐 결국 당나라와 신라의 침략으로 멸망한다. 보잘것없는 기량으로 나라를 지키려 했던 연개소문의 세 아들이야말로 검려지기의 당사자였다. 이렇듯 하찮은 재주를 믿고 우쭐대다가 창피를 당하고 화를 자초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우선 겸손함이 없다. 무오사화로 평안도 희천에 유배된 김굉필은 지방관으로 부임한 조원강의 부탁으로 그의 아들인 조광조를 가르치게 된다. 어느 날 김굉필은 어머님께 보내려던 꿩고기를 고양이에게 도둑맞자 하인을 심하게 나무란다. 이를 본 조광조가 군자의 말씀이 신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스승에게 직언하자 “네가 나의 스승이구나”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겸손함이다. 이런 겸손함이 있어야 “전하의 좌우에는 오직 내시들과 궁녀들만이 있을 따름이니 전하께서 평소에 무슨 책을 보고 계시고, 무슨 일을 하고 계시며, 어떤 말을 듣고 계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라는 이율곡의 만언봉사 같은 직언을 진심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독선과 독주만 있을 뿐이다. 겸손함은 곧 애정이다. 밤새 내린 눈으로 덮인 나무들을 보고 제주 유배인 추사는 “시원찮은 나무들이 모두 매화가 되었다”(雜樹園村倂是梅)고 했다. 참으로 무릎을 치게 하는 표현인데 시원찮은 것들을 귀한 것으로 볼 수 있는 힘이 바로 애정인 것이다. 겸손함과 애정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겸손함과 애정이 없으면 사람이 천박하고 경솔해진다. 그것이 바로 검려지기요 검려기궁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정말이지 이번만은 잘 뽑아야 한다. 정치인을 믿느니 사기꾼을 믿는 게 낫다고 하지만 최근에 우리가 겪은 국정 농단의 참담한 비극을 생각하자면 아무리 심사숙고해도 모자람이 없다. 큰소리나 치고 뒷발질이나 하는 후안무치의 검려지기 후보자들은 반드시 골라내야 한다. 그래서 겸손함과 애정으로 이 사회의 어려운 계층들을 위할 줄 알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고 세계만방에 줏대를 세움으로써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어쩌면 이런 바람이 허망한 것인지도 모른다. 기대와 달리 지난 시간이 늘 그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만은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단초만은 마련돼야 한다. 혹한의 광장에서 우리가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갈등했던 것도 이런 바람 때문이지 않았는가. 이런 바람이 남의 일이 아니라면 당나귀의 재주밖에는 없는 검려지기의 후보자를 골라내는 것이 바로 나의 일인 것이다.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40분) 100세 시대에 50대는 살아온 만큼의 시간을 더 살아야 하는 나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론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닌 까닭에 마땅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이 시기 많은 50~60대가 은퇴에 직면하지만 노후의 인생설계를 한 사람은 많지 않다. 현재 서울시에는 이러한 50대들이 21.9%로, 1000만 시민 가운데 무려 200만명이 넘는다.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지만 한순간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나이. 앞으로 남은 50년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우리 시대 50대들의 두 번째 배움 학교인 서울시 50플러스 캠퍼스에서 새로운 삶과 도전을 도모하고 행복한 어른으로 사는 법을 배우는 50플러스 세대를 만나 본다. ■당신은 너무합니다(MBC 토요일 밤 8시 45분) 해당(장희진)은 다시 방송 출연 기회를 얻고 성환(전광렬)은 지나(엄정화)의 끔찍한 과거를 알고 괴로워한다. 한편 나경(윤아정)은 윤희(손태영)에게 성환과 현준(정겨운) 사이를 이간질한 사실을 들키고, 해당의 출연을 막으려는 지나는 해당의 가족에게 거액의 수표를 건넨다.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차들이 쌩쌩 달리는 4차선 고속도로 옆 졸음쉼터에서 한 견공이 5개월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보자는 이 개에게 ‘돌돌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졸음쉼터를 지날 때마다 밥을 챙겨 주고 있다는데 ‘돌돌이’는 왜 위험천만한 고속도로 옆 졸음쉼터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 [사설] 사드 철회만 종용하는 中 우다웨이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주요 정당 관계자 및 대선 후보들을 잇따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10일 우다웨이가 한국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한반도를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북핵에 대한 양국의 공조방안이 논의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큰 피해를 준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을 릴레이 면담을 통해 되풀이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방한은 대선을 20여일 앞둔 한국 정계의 분위기를 탐색하기 위한 ‘엿보기 방한’ 성격이 짙다. 우리가 우다웨이의 방한에 일말의 기대를 건 것은 그가 중국을 대표하는 아시아통이고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로 한반도가 격랑에 빠진 상황에서 사드 보복으로 불편해진 한·중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여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우리 측 인사들에게 보여준 행보는 ‘중화 이기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치 앵무새처럼 자국의 안보 이익만 강조했을 뿐 우리의 안보 이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었다. 경제보복 중단 요구에 대해 “중국 국민의 자발적 행동이고 정부의 행위가 아니다”는 노회한 발언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더구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 측 인사들을 균열 내고 이간질하는 듯한 행보는 황당하고 괘씸하기 짝이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단호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사드의 레이더가 중국 전체의 절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우다웨이에게 “사드는 이미 설치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이상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한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응수는 높이 살 만하다. 국가 안보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사드는 중국 안방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 핵 공격에 대한 견제용이다. 딱 잘라서 얘기하는 것이 차기 정부가 출범한 뒤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타국의 안보가 걸린 중대 사안에 치졸한 경제 보복으로 대응하는 중국의 방식은 자충수가 되면 됐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중국의 무역 제한 조치는 우리에게 잠시 고통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자국 업체에도 피해는 주는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뒤통수를 치는 중국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정책은 투자환경을 해치며, 상대국에 적대감의 씨앗을 뿌리는 행위라는 사실을 우다웨이는 깨닫고 돌아가길 바란다.
  • ‘예측불가 vs 실용주의’ 美·獨 리더십 대결

    ‘예측불가 vs 실용주의’ 美·獨 리더십 대결

    메르켈 ‘푸틴 다루는 법’ 조언… 트럼프도 EU 내 파트너 필요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62)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 차관을 지낸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대 교수는 평가했다. 이런 점에서 이 회담은 ‘양국 정상 간 회담’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 간 새 역학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대륙 간의 충돌’ ‘리더십 간의 대결’로도 여겨진다.●이번 회담 ‘무형적 요소’ 크게 좌우 미국·독일 간에도, 미국·유럽 간에도 현안은 많지만 이번 회담의 성과는 드러난 것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무형적’인 것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유럽의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인 ‘안보’ 문제의 본질은 사실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밀함’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유럽을 중시하지 않을뿐더러 무관심하기까지 보이는 트럼프의 인식이 푸틴의 ‘팽창주의’를 조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메르켈은 트럼프에게 ‘푸틴 다루는 법’을 조언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2년간 총리로 재직한 메르켈은 서방 정상 가운데 푸틴을 가장 많이 만난 인물이다. 트럼프에겐 메르켈의 조언이 필요하며 메르켈과 공조함으로써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에서 결백을 드러내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기 위해서도 독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은 러시아를 다루기 위해 유럽연합(EU) 내 영향력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메르켈과 친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리더인 메르켈로서는 트럼프식 포퓰리즘이 유럽을 휩쓸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둔 나라마다 포퓰리즘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했고 프랑스에서는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EU 탈퇴를 주장하는 신생정당 ‘오성운동’이 약진하는 등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포퓰리즘 바람이 거세다. EU를 약화시키려는 트럼프의 ‘이간질’을 막아내야 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숙제이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본격적인 힘겨루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가 1990년 ‘플레이보이’지와 한 인터뷰까지 살펴보는 등 이번 회담을 철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집권 기민당의 위르겐 하르트 외교정책 대변인은 “메르켈은 1대1 대화를 통한 설득에 능하다”며 이번 회담이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메르켈, 지나친 친밀감에 역풍 우려도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이 두 지도자는 물과 기름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터교 목사의 딸인 메르켈은 사회주의 동독에서 자란 물리학자 출신으로 청년기에 독일 통일을 경험했다. 메르켈은 아버지 슬하에서 감정과 의견을 쉽게 표출하지 않는 신중함과 냉정함을 몸에 익혔고 2005년 총리가 된 뒤 화합을 내세우며 경쟁 정당들과 연정을 통해 수시로 정책 합의를 이끌어낸 실용주의자로 통한다. 그는 유럽을 휩쓴 반(反)난민 포퓰리즘의 물결 속에서도 지난 2년간 12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반면 독일계 이민 3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억만장자의 아들이자 공직 경험이 전무한 정가의 아웃사이더 출신이다. 부동산 사업과 미인대회, 리얼리티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세간의 관심을 즐기고 사안마다 즉흥적이고 급하게 반응한다. 그는 독일 난민정책을 ‘재앙적 실수’라고 헐뜯으며 난민들에게 문을 연 메르켈 총리가 독일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선 후에도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거론하는 한편 독일이 유로화 약세를 조장해 대미 무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다고 압박했다. 두 사람이 출생과 성장배경, 성격까지 완벽하게 다른 것은, 어떤 리더십이 협상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갈지 주목하게 한다. 협상에 나서는 형편으로 볼 때 메르켈이 다소 불리한 편이다. 독일에는 오는 9월 총선을 통해 총리직 4연임을 노리는 메르켈 총리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이 존재한다. 연정 파트너 사회민주당의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대항마로 부상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메르켈에게는 또 하나 중요한 주의점이 있다. 트럼프와 지나친 친밀감을 드러내다 역풍을 맞은 다른 외국 정상들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국내 정적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어서다. 메르켈은 이번 미국 방문에 BMW·지멘스 등 대표적 독일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동한다. 이를 통해 독일 기업들이 미국의 고용 및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文만 “사드, 다음 정부서” 유보… 中보복 해법엔 “외교로 풀어야”

    [대선이슈 집중분석] 文만 “사드, 다음 정부서” 유보… 中보복 해법엔 “외교로 풀어야”

    유승민 “1개도 부족… 확대해야” 남경필 “북핵 연계해 中 설득을” 안희정 “美·中이 직접 해결해야” 안철수 “한미 협정 뒤집기 힘들어” 이재명 “득보다 실… 배치 반대” 손학규 “동북아 긴장만 고조시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대립각이 아슬아슬하다. 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대선 주자들에게 사드 문제 해법은 외교적 시험대라 할 만하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일하게 찬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최종 결정권을 다음 정부로 넘겨 주면 외교적으로 충분히 해결해 낼 자신이 있다”고만 밝혔다.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도 “실용적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북한의 핵위협이 계속되면 한국은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중국에 설명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을 막기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득보다 실이 많은 합의”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가 지난달에는 “한·미 간 합의를 취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하는 등 여러 번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비판하면서 사드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주자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다. 유 의원은 사드 1개로도 부족하다며 주한미군이 아닌 우리의 국방 예산으로 2~3개 포대를 확대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중국은 우리의 분열을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사드를 찬성하면 이간질 전략(경제 보복)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우리의 군사주권을 주장하며 중국의 북핵 해결을 위한 역할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북핵이 사라지면 사드도 소멸되며 사드가 결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의 두 주자는 중국이 경제보복을 계속하더라도 안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사드 배치를 철회하는 것은 한·미 동맹을 흔들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드는 이미 군사동맹 간 합의가 된 것이어서 뒤집기가 어렵고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가 미국 때문인 만큼 이 사안은 미국과 중국이 직접 ‘담판’을 짓고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안 지사는 “중국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한·미 동맹을 기초로 하는 우리가 이 문제를 푸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에는 사드에 반대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입장을 바꿨다. 안 전 대표는 “정부 간 협정을 차기 정부에서 뒤집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사드 배치 역시 철회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북핵 도발 등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사드 반대 당론도 철회해야 한다는 쪽으로 강경해졌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드로 수도권 인구를 전부 보호하지 못하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고, 종합적으로 따져 보면 손실 요소가 더 많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사드는 한·미 간의 외교 문제이며, 남북 관계를 군비경쟁이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사드 배치는) 중국의 외교적, 경제적 보복은 물론 동북아 국가 간 군비경쟁을 촉진해 평화 공존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경기 구리시는 여의도 면적의 4배 규모로, 도내 31개 시·군 중 면적이 가장 비좁은 기초자치단체이다. 반면 인구는 지난해 현재 20만 5513명으로 도내에서 20번째로 많다. 결코 작지 않은 ‘옹골찬 도시’로 꼽힌다. 노원·중랑·광진구와 접해 있어 사실상 서울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백경현(59) 시장은 토박이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지원국장·주민생활국장 등을 역임해 구리시 구석구석 모르는 게 없는 ‘빠꼼이’이다. 백 시장은 “구리의 브랜드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우수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적지를 연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유치해 도시브랜드를 높일 계획이다. 백 시장은 2015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불명예 퇴진한 박영순 전 시장이 2006년 7월부터 10년 가까이 시장직을 맡으면서 분열된 민심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지난 19일 이른 아침 시청사에서 우측 직선 400m여 떨어진 도로변에 두꺼운 코트를 한 중년 남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평소 같으면 먼동이 트기 전 지역 한 바퀴를 돌고 시청사에 도착했겠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둘러볼 곳이 너무 많아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오전 9시 첫 업무는 시정현안전략회의. 주요 실·국장들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둘러앉았다. 백 시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7월까지 경기 북부에 테크노밸리 사업지를 한 곳 더 선정한다고 한다. 다른 경쟁지역에는 미분양된 산업단지가 많은 만큼 그동안 각종 중첩 규제로 기업유치가 어려웠던 구리·남양주 접경지역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 시민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니 부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유치에 차질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의릉 능역에 위치한 한예종의 갈매역세권 개발부지로의 유치도 언급했다. 구리시에는 현재 대학이 없다. 백 시장은 “총장님이 귀국하시는 날이 오늘인가?” 물은 뒤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지역에 산재한 한예종 전체를 옮길 것인지 용역결과를 알아야 하고, 이전지 결정 절차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면서 전략·전술적 준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예종이 갈매역세권으로 이전하면 인접한 서울여대·육사·삼육대·한국과학기술대 등과 함께 새로운 대학타운과 대학로 상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24년 개통 예정인 서울(용산)~속초 동서고속철도 환승역이 갈매동에 생기면 4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침체된 갈매동 일대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지난해 10월 한예종 유치 신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지난해 7월 민원상담관으로 위촉된 이재흥 전 교문2동장이 시장실 옆 민원상담실로 출근했다. 5급 사무관 이상 퇴직 공무원 중 5명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문제해결을 돕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도 제안하는 등 20만 시민과 백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민원상담관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백 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오전 10시 30분 곽경국 새마을운동 구리시 지회장 등이 민원상담실로 백 시장을 방문했다. 새해 인사차 방문했으나, 백 시장이 이례적으로 뼈 있는 한마디를 한다. “항간에 말이 많다. 지방자치를 하라고 한 건데 자꾸 정치를 하려 하니까…. 저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겠다. 파벌 만들고 이간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꾸 색깔을 드러내며 정치를 하려고 하면 시민이 힘들어진다.” 일부 지방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만, 과거 일부 새마을운동 관계자들이 특정 정파와 어울리며 본분을 잊은 점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회관 건립에 우리는 전문성이 없다. 구리시에서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고자 했다. 그러면서 “지회에서 방역사업을 더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곧이어 오전 11시에는 시청사 1층 상황실에서 열린 설날 이웃돕기 기부물품 전달식에 서둘러 참석했다. 고맙게도 지역 새마을금고와 윤서병원 등에서 쌀과 라면 등을 기탁했다. 물품을 받자마자, 곧바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은동 및 갈매동 일대 경로당을 방문해 윤서병원 정수복 원장 등과 함께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녕을 살폈다. 상황실에서 기탁받을 땐 물품이 꽤 많아 보였는데, 경로당마다 나눠 배부하다 보니 손이 미안할 정도로 양이 적어 보였다. 죄송한 생각이 든 백 시장은 허리를 더 깊이 숙이며 “설 명절을 잘 쇠시라”고 인사하며, 이해를 요청했다. 어르신들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 “주민총회 한 번 없이 갑자기 재개발을 한다며 뜬금없이 책자가 날아왔다. 시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 시장은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 과장된 약속을 많이 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어르신들을 안심시켰다. 경로당을 나오던 백 시장은 인접한 건물 2층으로 올랐다.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경로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계단을 오르는 어르신을 보고 마음이 짠해졌다. 구리시에서는 5곳의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저소득 홀로 어르신이 이용한다. 곧이어 인창동 스칼라티움에서 열린 실버탁구회 정기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곳의 어르신들도 연세가 많지만 앞서 방문했던 경로당 어르신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밝고 건강해 보였다. 운동하는 어르신들의 건강 등을 위해서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백 시장은 축사에서 “어르신들의 탁구 종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부족해 항상 죄스럽다. 재정적인 여건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찬 후 지나던 길에 별내선(8호선) 지하철공사 3공구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굴착공사 현장이 아파트 단지와 너무 인접해 아쉽다. ‘진작 시장이 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잠시 집무실에 들어가 밀린 결재를 한 후 다중이용시설업주 대상 소방안전교육에 들렀다. 오후에도 경로당 방문이 계속됐다. 갈매1단지 경로당에서는 “40여년 전 이 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이기 전에는 가장 잘사는 마을이었다”고 전제한 뒤 “역사는 수레바퀴이다. 한예종이 유치돼 대학타운 및 대학로가 형성되고 동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갈매동이 구리시의 중심 도시가 돼 다시 잘사는 마을이 될 것”이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인사했다. 갈매시립요양원도 방문했다. 80여 어르신들이 돌봄을 받고 있다. 인접한 기획재정부 토지를 매입해 확장했어야 했는데 과거 잘못된 행정으로 어렵게 됐다는 게 백 시장 설명이다. 백 시장은 경로당 등을 순회하면서 “지나가는 곳마다 전임시장 때 사사로이 행정이 남용된 현장을 보게 돼 한편으로는 기가 차고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 전 시장과 친밀했다가 거리를 두게 된 과정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부 행정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가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열린 구리시 간호사협회 창립총회를 거쳐, 구리전통시장에서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 및 현장물가 체험’차 시장을 한 바퀴 돌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날씨도 더 쌀쌀해졌다. 백 시장의 이날 일정은 오후 7시 인창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 참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인터뷰] “潘, 경선하면 이길 자신 있어… 文, 아바타 대통령 될 것”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인터뷰] “潘, 경선하면 이길 자신 있어… 文, 아바타 대통령 될 것”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드라마틱한 경선을 치르며 공정하게 검증을 받다 보면 충분히 뒤집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지지율) 2%대에서 시작해 몇 달 만에 다 뒤집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은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할 능력과 해법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다른 후보보다 자신 있고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유 의원에 대한 인터뷰는 이종락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는 신뢰의 위기에 빠졌다. 극복 방안은. -박근혜 정부에 실망한 보수층과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 돌아선 중도층의 마음부터 잡는 게 급선무다. 탈당과 창당 준비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무엇이 다르냐’는 부분을 제대로 보여 드리지 못했다. 당 지지율이 저조한 이유라고 본다. 앞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담은 법안과 입장 발표 등을 통해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 →반 전 총장의 ‘귀국 컨벤션 효과’가 저조하다. 바른정당 입당 및 경선 가능성은. -국민들이 ‘뉴페이스’에게 기대하는 것은 ‘과연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다. 단순히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식으로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반 전 총장이 당에 들어와서 저와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경선을 치열하게 치르며 서로 검증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바른정당의 경선이 드라마틱하게 된다. 반 전 총장과 경선이 이뤄진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차기 대통령은 당선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장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 경제·안보 위기를 집권 1~2년차에 극복해야 한다. 저성장·저출산·양극화에 대한 분명한 개혁 의지도 가져야 한다. 국민들이 제일 고통받는 어려움을 알고 있고, 오랫동안 고민해 온 해법도 제시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반 전 총장을 비롯한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02년부터 대선을 세 번 직간접적으로 치르면서 축적해 온 ‘정책 네트워크’는 누구보다 자신 있고 준비돼 있다. →정책 능력은 뛰어나지만 현실적으로 반 전 총장과 지지율 격차가 크다. -100% 완전국민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오늘 당장 경선한다면 어려운 게 맞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무슨 변화가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대 지지율에서 시작해 뒤집었다. 대선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충분히 바꿀 수 있는 계기가 2~3번은 올 수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평가는. -박 대통령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다. 국민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능력 없이 남이 해 주는 대로 따라 하는 ‘아바타 대통령’을 원치 않는다. 문 전 대표의 가장 큰 약점은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얹혀 있다는 점이다. 안보 문제만 하더라도 자기 중심이 분명한 게 아니라 누군가가 계속 귀를 붙잡고 있어 메시지가 오락가락한다.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만 했을 뿐 오랫동안 정치하면서 현장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문제에 대해 본인의 가슴과 해법으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바른정당이 생각하는 원칙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가능하다. 비문(비문재인) 하려고 정치하는 것 아니다. ‘비문이면 다 된다’, 그래서 ‘빅텐트든 제3지대든 다 모여서 단일 후보를 내자’ 등은 딱 한 가지 이유다. 문 전 대표를 이기기 위해서라는 것인데 국민들이 납득하겠나.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하기 위해 선거만 보고 당을 만든 게 아니다. →현실 정치에서 ‘지역 연대’는 놓치기 아까운 카드 아닌가. -가치를 다 버리고 하는 정치는 이제 더이상 안 먹힌다고 생각한다. ‘충청·TK(대구·경북)’ 연대는 명분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영호남 연대는 명분이 있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가치 연대’라는 측면에서 연결될 수 있는 대선 주자를 꼽으라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생각이 비슷한 측면이 많지만 국민의당에는 박지원 대표도 있어 연대를 말하긴 조심스럽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새로운 보수의 길과 맞는 분이고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도 과거 한나라당에 있다 나가셨으니까. 경제 쪽은 개혁적인 노선에서 비슷하면 같이 갈 수 있다. 다만 저는 외교·안보 쪽은 굉장히 민감하다. →장점은 원칙적이고 단점은 까칠하다는 평이 많다. -저보고 스킨십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저를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다. 바른정당을 만들면서 많은 의원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들이 공천에서 저랑 친한 사람을 다 잘라 놓고 저보고 스킨십 없다고 하는 게 말도 안 된다. 리더십에서 그런 평가를 받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 →성장과 분배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나. -물론 성장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성장만 강조했다면 바른정당은 경제성장과 경제정의가 같이 가야 한다고 본다. 그 점이 진보와 다르다. 진보는 성장이라는 단어만 쓰지 실제로는 성장의 해법이 없다. 보수정당도 그동안 성장 해법이 없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경제가 이 모양이 됐다. 저출산과 저성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국가 제일 과제로 삼아야 한다. 양극화나 불평등을 해결하는 노력을 하자는 것으로 재벌 개혁, 노동 개혁, 복지는 물론 교육과 보육, 주택 문제도 경제정의 부분에서 중요하다. →청년실업 문제를 비롯한 성장의 해법은. -공공 일자리를 늘려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는 문 전 대표의 발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혁신성장과 창업이다. 재벌 해체론자는 아니지만 혁신 능력이 떨어지는 재벌은 도태돼야 한다. 재벌이 중소·중견기업을 착취하고 창업·혁신기업들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 성장의 힘은 더이상 재벌에서 나올 수 없다. 젊은이들의 똑똑한 머리로 혁신·창업기업들을 키우면 그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것이다. →노동 개혁에 대한 입장은. -비정규직 문제가 제일 심각하고, 재벌을 개혁해야 하듯이 귀족노조도 개혁하는 게 맞다. 차별 금지와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을 엄정하게 세워 놓고 집행해야 하지만 현장에 가면 적용하기 힘들다. 특히 사슬의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 하청업체 비정규직의 처우에 대해 정부의 엄격한 감독과 규제가 있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너무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기회로 보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비해 북핵 문제에 더 집중할 것 같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관심을 갖고 미국에서 정책 우선순위가 높아지면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남북 대화보다 한·미 조율이 우선돼야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도 만만찮다. -사드는 최대한 빨리 배치해야 한다. 중국 역시 분열·이간질 전략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적 압박 때문에 군사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위안부 협상을 둘러싼 논란 등 한·일 문제도 복잡하다. -한·일 위안부 협상은 잘못됐다. 개인 청구권을 국가가 소멸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재협상하는 게 옳다. 협상을 파기하게 돼도 일본에는 ‘역사적 죄를 안고 살라’고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치유와 보상은 국내에서 해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中, 언제든 ICBM 쏘겠다는 北 묵과할 텐가

    북한은 그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33번째 생일을 맞아 또다시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곧바로 “우리 동맹을 위협한다면 격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과 일본 탓에 가뜩이나 힘겨운 한국의 외교에 북한까지 끼어든 형국이다. 일본은 어제 부산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한·일 양국의 통화 스와프 협상을 중단하더니 대사와 총영사를 보란 듯이 귀국시켰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결정을 빌미로 일찍이 전방위적인 압박과 보복에 나선 가운데 여론전도 본격화했다. 탄핵 정국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북한이 ICBM과 관련된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은 지난 1일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이튿날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ICBM 개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북한의 외무성 담화는 결과적으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북한이 ‘임의의 시각과 장소’라고 강조한 만큼 이동식 ICBM의 발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핵과 미사일 기술을 인정받기 위해 경거망동을 마다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6일 4차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강행했다. 북한의 ICBM 발사 위협은 또 하나의 국제적 도발이다. 북한을 사사건건 감싸 온 중국의 외교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의 사드와 직결되는 까닭에 더욱 그렇다. 사드 배치 결정은 무엇보다 북핵 및 미사일에 대한 방어적 조치다. 북한이 ICBM으로 한국과 미국은 물론 세계를 조롱하는 판에 중국이 한국의 사드를 반대하고 철회를 강요하는 행태는 내정간섭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한·중 군사협력 및 훈련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관영매체를 동원해 ‘화장품 불매’까지 경고하고 나선 처사는 옹졸하게 비칠 뿐이다. 중국은 한국이 안보 차원에 결정한 사드 배치를 둘러싼 일체의 책략을 삼가야 한다. 핵과 함께 ICBM 발사 등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게 우선이다. 오죽하면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과의 무역으로 엄청난 돈과 부를 빼가고 있지만 북한(문제)을 돕지 않으려 한다”고 비꼬았는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사드는 동맹국인 미국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중국의 이간질에 휘말리면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때문에 대선 주자들이 외교안보 문제만이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외교의 철칙은 국익이다.
  • 신당·새누리 “굴욕적 매국 행위” 성토

    신당·새누리 “굴욕적 매국 행위” 성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방중’에 대해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은 5일 “굴욕 외교”, “매국 행위”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보수 노선 경쟁을 벌이는 양당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개혁신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사드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매국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중국은 우리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분열책과 이간질로 우리를 흔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외교적 전례를 만들면 앞으로 중국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돈 문제로 압박을 가해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려 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사 주권, 또 국민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은 어떤 나라나 어떤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정병국 공동 창당추진위원장도 “중국이 경제를 무기로 한국 안보를 압박하면 우리나라가 굴복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하게 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나 내용 면으로나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무역 보복을 풀어 달라는 식으로만 부탁했다는데, 이는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한 어처구니없는 굴욕 외교”라고 비난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도 “안보에는 여야도, 보수·진보도 없어야 한다”면서 “안보를 돈과 바꾸겠다는 굴욕적 처신을 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신동욱 “朴대통령 일가 주변 미스터리 사망 사건, 원인은 나다”

    신동욱 “朴대통령 일가 주변 미스터리 사망 사건, 원인은 나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의 사망 등 박 대통령 일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에 대해 “원인은 저”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이자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총재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갖고 “4년 동안 저와 관계된 사건 속의 등장인물 여섯 분이 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2011년도에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 박용수, 2012년도에는 이춘상 보좌관, 박용철 씨의 오른팔이었던 일명 짱구파 보스 황XX 씨가 라면을 먹다가 천식으로 사망을 했고, 정윤회 씨와 아주 가깝게 지냈던 한 분, (박지만 씨의 수행비서가 사망했다)”면서 “4년 동안 여섯 분이 세상을 떠난다, 과연 확률적으로 몇 퍼센트일까”라고 물었다.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신 총재는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의 원인이라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2007년 사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신 총재는 “2007년도 4월 중순경 육영재단에 제가 감사실장으로 재직하던 때 아침 9시경 박용철 씨와 짱구파 황XX 씨 등 일행 10여 명이 재단에 들어와 저에게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후 경찰들이 와서 제가 ‘회의 중이니까 돌아가셔도 좋습니다’라고 경찰들은 돌려보냈는데, 박용철 씨가 ‘어떻게 경찰을 돌려보낼 수 있습니까? 저를 폭행죄로 고소를 하셔야죠’라면서 굉장히 많이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박용철 씨에게) ‘아마 뭔가 오해가 있어서 일어난 사건인 것 같으니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얘기하니, ‘자기가 받은 정보하고 다르다’면서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장으로부터 저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고 했다”며 “그게 첫 만남이었고 첫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자신을 모함한 이유에 대해 신 총재는 “박지만 회장의 사주를 받은 게 아니라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한 분의 증언자로부터 증언을 확보했는데,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장) 정XX 씨와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 씨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저희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론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장 명함은 가지고 있지만, 삼성동 사람이라는 것까지 저희들이 증언을 확보했다. (박 회장의 비서실장 정 씨는) 정윤회, 최순실의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윤회, 최순실의 사람이 박지만 회장과 신동욱 총재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한 게 바로 그 폭력 사건이라고) 저는 지금도 이해하고 있고 그렇게 알고 있다”면서 “1990년에 박지만 회장과 제 아내가 노태우 대통령께 탄원서를 보냈을 당시, 박지만 회장과 삼성동 쪽이 가깝게 관계를 가지고 있던 때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저희와의 관계가 원만해지면 곤란해서 박 회장과 저를 대립관계를 만들어놔야 된다고 본 것”이라고 전했다. 신 총재는 “5월 중순 경 (폭력을 행사했던 박용철 씨가) 저에게 ‘큰고모(박 대통령) 캠프에서 중국의 재경부 장관을 만나러 가야 되는 심부름을 가야 되는데 함께 동행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저에게 물었다”며 “중국의 조직폭력배들과 함께 저를 마약으로 일단은 엮으려고 했다. 최대한 그들에게 협조를 하면서 속여야 된다고 판단을 했다. 왜냐하면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했으니까. 그 후 7월 5일 날 제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당시엔 납치사건의 배후가 박지만 회장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박근혜-박지만 명예훼손 재판’ 당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박 회장 수행비서 주 씨와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신 총재는 “작년 10월 달에 우연히 만났을 때 ‘과거에는 청와대 3인방들과 협력 관계였는데 요즘 어떻습니까’라고 한번 물었는데, ‘청와대에 입성하고 나서는 모든 연락이 다 차단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굉장히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얘기해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건과 관련된 분들이 전부 다 두려움에 떨고 있다. ‘최순실 씨만 구속되어 있지 않느냐?’고 얘기하더라”면서 “(납치사건의 배후가 박지만 회장이 아닌 최 씨 일가 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마저도 장담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 제 주변에 있는 사건들이 정말 상상 그 이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신 총재는 “제가 피해를 봤다는 건 틀림없는 팩트”라면서 “미스터리한 사망사건의 원인은 저라는 거다. 그래서 제가 마음이 많이 무겁고 힘들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 위원장, 착각하지 마라/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열린세상] 김정은 위원장, 착각하지 마라/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시발된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한국이 정치적 민주화뿐만 아니라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민주화의 진행을 더욱 재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한국은 통일에 대한 유인력을 더욱더 가질 수 있게 되며, 이것을 북한 주민이 깨달을 때 그들은 동력화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통일의 힘은 북한 주민으로부터 분출돼야 한다. 이를 위해 그들의 눈과 귀를 열어 주어야 하며, 한국은 그들의 지향점임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변화되는 국제환경 속에서 북한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할 것이다. 이 변화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체제 경쟁이 끝난 현 상황하에서 그 동기는 바로 우리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며, 우리가 북한에 기대하는 그 이상을 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냉전종식은 북한에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1993년에 발표한 위 글에 담긴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북한 주민의 자발적 선택에 의한 자유와 민주주의 체제로의 평화적 통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통일준비’는 부단히 추진돼야 한다. 우리 사회에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더욱 고도화시켜 나가는 동시에 우리 사회를 북한 주민들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다가가야 한다. 통일은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대한민국의 실상을 체감하고 우리와 함께하고자 결단해 움직이는 북한 주민들에 의해 현실화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란 측면에서 북한에 비할 바 없이 앞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 민주사회에 이르기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고, 현 국내적 상황은 또 하나의 단계라 할 수 있다.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은 우리 사회의 아픔이 어떠하든 엄중함이 얼마나 깊든 북한 사회에는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가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김정은 체제가 존속하는 한 이들 가치가 북한 사회에서 현실화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언론방송 매체들은 앞다투어 남쪽의 상황을 보도하고 정국 흔들기, 부추기고 이간질하기로 신이 났다. 남쪽의 보도를 입맛대로 고르고 잘라 찢어 붙이면서 사정의 객관성을 보여 주려는 듯 열이 났다. 그러나 북한의 언론방송 매체에 고한다. 남쪽에서 일어나는 자유와 민주주의, 국민 주권과 법 정의의 실현을 요구하는 외침과 울림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길. 남쪽의 국민들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일구어 왔고, 그것을 지키고 더 높이기 위해 지금 또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김정은 독재 정권에서는 문제조차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피바람이 몰아닥칠 일들이 남쪽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공개적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가 대한민국임을.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고 착각이다. 42분의1이란 상대가 되지 않은 열세한 경제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음 대통령이 등장할 때까지 남쪽으로부터 어떠한 의미 있는 압박도 없을 것이며, 제 맘대로 남쪽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과 국민을 정말로 모르는 것이다. 이 땅에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의 실현을 위해 더 나은 인간다운 삶의 실현을 위해 우리는 쉴 새 없이 노력해 왔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의 고통을 이겨 내고 성장해 더 많은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구현할 것이며, 북한 주민들에게 더 큰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다. 우리의 통일 준비 노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국내외적 변화 속에서도 지속될 것이다. 지난 15일 유엔 총회는 12년 연속으로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의 책임을 물어 김정은 위원장을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 국민은 언제든지 그를 겨냥해 일어설 것이다. 북한 주민의 자발적 의지에 의한 분단선의 붕괴도 언제든지 일어날 것이다.
  •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아이유♥이준기 ‘사랑의 어부바’ 결말은 해피엔딩?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아이유♥이준기 ‘사랑의 어부바’ 결말은 해피엔딩?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애틋한 아이유 이준기의 마지막회 스틸을 대 공개했다. 아이유의 출궁으로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 있게 된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측은 마지막회를 앞두고 고독한 고려 4대황제 광종(이준기 분)과 평화로움 속 여인의 향기를 뿜어내는 해수(아이유 분)의 스틸을 공개했다. 앞서 방송된 19회에서는 광종이 해수와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이 서로 연모했던 사이임을 알고 14황자 왕정(지수 분)과의 혼인을 허하며 결국 해수를 출궁시키는 극한의 상황에 치닫게 됐다. 해수가 궁을 떠날 때에 광종은 홀로 해수의 물건들을 매만졌고 끝끝내 얼굴을 비치지 않아 모두가 아쉬움과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광종이 자신의 상처를 가리며 상처받은 얼굴을 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재 그의 곁에는 갖은 이간질 속에서 자신의 사람들은 다 떠나고 사천공봉 최지몽(김성균 분)만이 남아있는 상태. 그가 홀로 고독하게 황궁을 돌아보는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있어 쓸쓸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출궁한 해수의 모습도 공개됐다. 해수는 더욱 더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여인의 모습으로 홀로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전부터 태의를 통해 해수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 언급됐는데, 해수가 치열한 황권다툼을 피해 출궁이라는 극한의 선택을 한 데에는 큰 비밀이 숨겨져 있다. 특히 두 사람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두 사람의 사랑이 피어난 황궁 내 동지 호숫가에서 ‘사랑의 어부바’를 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한다. 이 장면의 비밀은 오늘 방송되는 마지막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이렇듯 광종과 해수는 서로가 원해서 한 이별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의 감정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해 한층 더 애처로운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마지막 회를 앞두고 이별을 한 두 사람의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측은 “광종과 해수가 겉으로 보기엔 서로에게 상처받아 다른 선택을 했지만 알고 보면 서로를 너무 사랑했기에 헤어짐을 선택한 것으로,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의 진짜 마음을 오늘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 누구보다도 힘겨운 사랑을 했던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마지막 방송인 20회를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마지막 회인 20회는 오늘(1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샌더스는 풀뿌리 조직 잘 활용… 한인도 목소리 높일 때”

    [글로벌 인사이트] “샌더스는 풀뿌리 조직 잘 활용… 한인도 목소리 높일 때”

    7월 양당 전당대회 적극 참여 아시아코커스 의견 반영 목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버니 샌더스의 열풍은 그동안 조용했던 풀뿌리 유권자들의 힘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한인 사회도 양당 후보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지난 2월 시작된 미국 대선 경선 현장 곳곳을 돌며 표심을 훑어 온 김동석 시민참여센터(KACE) 상임이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틀에 박힌 선거 캠페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로비스트식 전략을 통해 잠자던 백인 노동자층을 깨우고, 샌더스는 젊은 풀뿌리 조직을 활용해 클린턴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인 유권자들도 양당 대선 후보 캠프의 관심을 끌어 우리를 위한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1996년 KACE 모태인 한인유권자센터를 세워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운동에 앞장서 온 김 이사는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현상에 대해 “현실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표가 된다고 생각하면 손을 뻗치는 로비스트 전략으로 2008년 대선 때처럼 조용하던 백인 유권자들을 붙잡고 있으며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철저한 네거티브식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 때문에 클린턴이 본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너덜너덜한 상태로 백악관에 겨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클린턴의 본선 승리는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샌더스 지지자들이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스윙스테이트’(경합주) 4~5곳에서 클린턴을 뽑지 않고 기권해 버리면 결국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다. 트럼프가 클린턴과 샌더스의 지지자들을 이간질하고 샌더스를 띄워 주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샌더스는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달릴 것”이라며 “오는 18일 샌더스 캠프와 지지자들 700여명이 시카고에 모여 전당대회에 내놓을 정책을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초당적 풀뿌리운동가인 김 이사는 경선 현장을 탐방한 뒤 일찌감치 트럼프 현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해 주변에서 트럼프 지지자로 돌아섰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나 개인이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당 후보들에게 한인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턴과 트럼프, 샌더스까지 얽혀 예측하기 어려운 대선판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이럴 때일수록 한인 유권자들이 뭉쳐 양당 대선 후보들의 정책에 우리 입장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7월 양당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양당 캠프 측에 이민·인종·대북 정책 등과 관련해 목소리를 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풀뿌리 활동을 통해 양당 전당대회에서 열리는 ‘아시아 코커스’ 대회에서 아시아계 대표로 한인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인 풀뿌리운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글 사진 포트리(뉴저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수원, 화성 등 6개 시 지방개정개혁 추진 중단 촉구

    수원, 화성 등 6개 시 지방개정개혁 추진 중단 촉구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개혁에 반발하는 수원, 용인, 성남 등 경기도 자치단체장들이 11일 국회를 찾아 일방적인 개혁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6개 불교부단체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추진 방안이 시행되면 6개 시는 모두 8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줄어들어 재정파탄 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그럼에도 당사자인 지자체들과 아무런 협의없이 지방재정 개혁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자치재정 확충이 전제돼야 하므로, 정부는 2009년 약속한 지방소비세율의 단계적 확대와 지방교부세율 상향조정, 지방세 비과세 감면 축소 등을 당장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6개 시가 부자인 만큼 돈을 나눠야 한다고 하는데 부자가 아니라 겨우 필수비용을 넘어서는 세입이 있을 뿐”이라며 “재정부담을 떠넘겨 지방재정 악화를 초래한 정부가 지자체들을 이간질시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화성은 2700억원이 없어지게 돼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 자리에 모인 지자체의 500만 시민 곳간에 손을 대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들은 추진 방안을 즉각 철회하고 재정확충 약속을 이행할 것, 경기도지사가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설 것 등을 요구하며 전국 지자체와 행정자치부 장관 항의방문, 서명운동 등의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달 22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2018년부터 시·군세인 법인지방소득세의 50% 내외를 도세로 전환하고 이를 시·군에 재분배하며,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 유리하게 변경하는 등 지자체 간 재정 격차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추진방안을 내놨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정부의 지방재정개혁 방안에 대해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하향평준화”“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도정질문 답변에서 “국토균형발전이란 차원에서 정부의 지방재정개혁안에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진행 형식을 보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