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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선거 때까지 대대적 반정투쟁 계획

    ◎5기 전대협 출범… 올 학생운동의 방향/재야세력 결집,「민주대연합」 결성에 총력/등록금 인상 저지·「총장선출」 공동투쟁도/내년 「전총련」 출범 앞두고 조직재편 서둘러 전국 1백78개의 대학을 포괄,우리나라의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12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이틀째 열린 총회에서 한양대 총학생 회장 김종식군(25)을 제5기 전대협 의장으로 선출하고 올해 학생운동의 방향과 세부사업계획을 설정했다. 「전대협」이 이번 회의에서 정한 올해 투쟁기조는 크게 ▲반미자주화투쟁 ▲반파쇼민주화투쟁 ▲조국통일투쟁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제5기 「전대협」이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전민련」 「국민연합」 등 모든 민주세력들과 연대해 「민주대연합」의 민중운동통일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대협」의 국제정세분석에 따르면 올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을 통해 미국 등이 제3세계 경제수탈을 가속화하고 정부가 이를 빌미로 독점재벌 위주의 자본집중정책을 펴노동자·농민 등의 생존권을 더욱 압박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이 세계적 반전평화무드를 역이용,한소 수교 및 유엔의 교차승인을 통해 남북분단을 영구화하려 하고 있다고 단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정세 분석에 있어서도 올해 들어 정부가 민중운동을 탄압하고 국회의원뇌물외유사건과 수서비리사건 등을 통해 야당의 도덕성을 훼손시킴으로써 야당의 결속을 막고 지자제선거 실시로 야당을 제도권 안에 묶어둠으로써 민중민주세력과의 연대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정세분석을 바탕으로 「전대협」은 4·19를 기점으로 5·1노동절,5·18광주민주화운동일 등을 거쳐 6월 광역의회선거로 이어지는 2개월 동안 학생운동의 총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으로 있다. 특히 올해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노동자·농민을 포함한 민중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을 가중시켜 올해의 「춘투」가 예년보다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4·19를 전후로 한 대대적인 가투투쟁을 벌이며 계속 이어나가 5·1 노동절에 전국적인 노학연대투쟁을 벌인뒤 이 성과를 토대로 민자당 창당 1주년인 5월9일 반정부투쟁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전대협」은 또 학내문제에 있어서도 지난 87년 「전대협」이 결성된 이후 학생회조직의 의결체계 개선이나 과단위 학생회의 구성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자체평가하고 일반학생들의 계속적인 활동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동아리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노래패·풍물패 등의 문화사업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대협」은 이번 총회를 통해 일부 지역조직을 개편해 전남·광주지역 학생회 연합을 광주지구,여수·순천지구,목포지구 등으로 세분하는 등 전국조직을 7개 지역,24개지구 학생회 연합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대협」이 내년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국총학생회연합」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전국총학생회연합」은 「전대협」의 현조직으로는 전국적인 학생회 연대활동이 어렵다고 판단,전국대학이 등록금 투쟁이나 총장선출 문제 등 각 대학내의 문제해결에까지도 전체대학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조직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그러나이러한 「전대협」 조직개편 움직임은 내부적으로 학생운동의 양대 산맥인 NL(민족해방) 계열과 PD(민중민주) 계열간의 세력다툼의 일환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91년도 학생운동 양상은 NL중심의 「전대협」이 계속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이나 점차 지하화·음성화·극렬화돼가고 있는 PD계열의 학생운동이 전체 학생운동의 흐름에 있어서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 「남북한경제공동체」 형성의 초석 놓다

    ◎직교역 계약체결의 의미와 배경/북한의 물자·식량난 급속 악화 반영/“이념보다 실리”… 대남전략 궤도수정 남북 상사간에 체결된 이번 물자교역은 88년 10월 「대북교역문화개방조치」 이후 첫번째로 성사된 남북한간의 직교역으로 앞으로 남북간 경제교류의 새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천지무역상사 유상렬 회장과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박경윤 총사장은 계약내용을 쌍방 물자의 선적전 공개해도 좋다고 합의함으로써 이번 계약의 정치적 상징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시 말해 북한은 이번 교역을 계기로 모든 남북관계 추진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왔던 「정치적 명분」을 후퇴시키는 반면 「경제적 실리」를 앞세울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조치로 풀이해볼 수 있다. 사실 북한은 지난 88년 이후,특히 올해 들어 중국 일본 홍콩 등 제3국의 상사를 통한 남한과의 간접 교역량을 크게 늘려왔으면서도 남북간의 물자직교역이 곧 남한정부 실체인정으로 이어진다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한사코 직교역의 추진을 거부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리의 개신교계가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의 일환으로 8백t의 쌀을 북한에 전달한 사실이 지난 연말 국내 언론에 보도되자 이를 반환하겠다고 반발한 일도 있었다. 또 현재 진행중인 모든 간접교역에 있어서도 「비공개」 「비보도」를 원칙으로 내세워왔다. 따라서 북한이 천지무역상사측이 요구한 교역내용의 성사 전 공개를 수용하면서까지 남북간 직교역에 응한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남북교류협력 추진에 동의했음은 물론 북한 당국자들의 대남관,대남전략이 전향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북한이 최근 들어 크게 악화된 경제사정으로 남북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남북간의 경제교류가 북한 사회개방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대남전략과의 연계문제 등으로 남북교역의 공식화를 꺼려왔음에 비추어볼 때 이번 조치는 북한의 식량사정 및 경제난이 이미 위험수위에 올랐음을 대변하는 동시에 최근 무르익고 있는 남북간 체육 문화 학술교류의 활성화와 함께 남북간 보완관계에 있는 쌍방 물자교류의 폭발적인 신장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직교역에 응하게 된 주요 동기는 바로 북한의 다급한 식량 사정. 북한은 올해 들어 연형묵 총리의 동남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식량구매외교를 펼쳐 올해 안에 50만t의 태국산 쌀을 도입키로 하는 등 앞으로 2∼3년내에 모두 1백만t의 쌀을 태국으로부터 구입키로 했으며 이의 결제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1억5천만달러의 식량구입용 차관을 얻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북한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초까지 중국 및 홍콩 프랑스 등 제3국 중개상을 통해 국내 4개 상사에 모두 43만5천t의 쌀 t당 1백50∼2백75달러 가격으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남북간 현재의 물자교역방식은 북한당국의 경직된 자세,간접교역으로 인한 추가운임부담,중개상에 의한 면세폭 만큼의 가격상승 요인을 비롯해 하자발생시 국제장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에 튼 직교역 물꼬는 이런 문제점들을 일시에 제거한 셈이다.또한 이같은 물자교역의 확대는 또 남북당국간의 통상 통신 통행협정의 체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성급한 기대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당국자는 『현재 8천만달러를 넘고 있는 남북간 교역량이 올해말까지 북한의 연간 대외교역량 4억달러의 15분의1 수준인 3억달러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남북간의 경제교류는 남북관계 발전의 실질적 기초가 되며 더 나아가 남북관계 개선과 상부상조하는 생활공동체 형성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직교역은 지난해 7월27일 「사랑의 쌀」을 북한에 전달하는 실무책임을 맡았던 천지무역상사 유상렬 회장(62·한국기독교 남북교류추진협의회 회장)과 이를 인수했던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박경윤 총사장(55·여·재미교포)에 의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됐다. 유 회장과 박 총사장은 「사랑의 쌀」 인수인계를 계기로 얼굴을 익힌 후 같은 해 8월 하순 일본 도쿄에서 접촉,남북 직교역문제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중국 북경에서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의사장을 맡고 있는 북한의 직교역문제 실력자인 북한인 박종근씨를 합류시켜 일을 추진해왔다. 유 회장과 박 총사장은 3월18일 도쿄에서 만날 남북 물자직교역의 원칙에 합의한 후 같은 달 29일 우리 쌀과 북한의 시멘트·무연탄을 직교역키로 최종 합의한 것이다. ◎남북한 물자교역 현황/88년 후 8천8백만불 간접거래/반입액수 코일·아연·무연탄순 남북한간의 물자교역은 지난 88년 10월의 「남북 물자교역 문호개방조치」가 발표됨으로써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88년 분단 이후 최초로 4개 상사 16개 품목 1백3만9천달러어치의 북한물자 반입이 정식 승인됐다. 이어 89년 6월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지침제정」,이에 이은 90년 8월1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남북 물자교역은 간접교역이나마 꾸준히 늘어났다. 89년에 57건 53개 품목 2천2백23만5천달러어치의 북한물자 반입과 1개 품목 6만9천달러어치의 국내물자 반출이,90년에 76건 89개 품목 2천87만9천달러어치의 반입과 4건 4개 품목 4백73만1천달러어치의반출이 각각 승인됐다. 88년 10월에서 지난 3월말까지 반입승인된 북한물자의 총규모는 모두 1백88건 2백4개 품목 7천3백65만3천달러,반출은 9건 15개 품목 1천4백99만2천달러였다. 이 중 계약이 실현돼 실제 국내에 반입된 북한물자는 약 3천5백만달러 수준에 이르며 반출은 7백20만1천달러였다. 현재까지 국내 반입이 승인된 북한물자들은 주로 1차 산품인데 가장 많이 들여온 품목은 열연코일(1천47만1천달러)이며 다음은 아연괴(9백35만8천달러) 무연탄 철강재 시멘트 감자 냉동명태 전기동 등의 순. 주요 반입품목의 하나인 무연탄은 89년 2월 효성물산이 처음으로 승인받아 반입했다가 계약한 내용과 달리 값싼 분탄으로 밝혀져 남북교역의 열기를 식히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반입이 재개됐다. 럭키금성상사와 쌍용·삼성이 각 3만t,2만t,2만t(t당 가격 40달러)씩 지난 1월 반입승인을 받아 이 중 럭키금성상사가 계약한 3만t 중 2만t이 지난달 17일 목포항에 들어왔다. 이 무연탄은 열량이 ㎏당 5천㎈ 이상,수분함유 7% 이하,유황성분 1% 미만의 고품질 분탄인 것으로 확인돼 국내 업계의 북한산 무연탄 반입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지금까지의 승인액은 5백74만달러. 냉동명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모두 1만5백t(3백42만5천3백달러)이 승인됐으며 이 중 3천5백12t이 통관됐다. 생사는 9개 업체에서 모두 1만7천1백96㎏(64만9천9백36달러)의 반입을 승인받았는데 반입분은 전량 수출용 비단직조에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감자 4백2만1천달러어치와 냉동오징어·건오징어·냉동홍어·한약재 등이 1천t에서 1백t 사이에서 반입승인을 받았다. 반출품목 중 가장 많이 통관된 물자는 직물류로 모두 3백1만달러어치가 북한에 팔렸다. 다음으로 양말직조기(2백18만8천달러),가전제품(44만달러),담배필터(8만3천달러),잠바(6만9천달러) 등이 북한에 인도됐다. 남북간의 물자교역은 이번 직교역을 제외하고도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올 1·4분기중 반입승인물량은 모두 2천9백10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1년치 2천87만9천달러에 비해서도 1.5배나 늘어난 양이다. 반출승인액도 같은 기간중 모두 1천19만2천달러로 지난해 연간 승인액 4백73만1천달러를 이미 2배 이상 넘어섰다.
  • 남북한,첫 직교역/우리쌀 10만t­북 무연탄·시멘트 교환

    ◎새달 1차분 5천t 인천서 남포로 직송/거래내용은 공개키로 합의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간 직교역의 물꼬가 트였다. 정부는 10일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서울 소재 천지무역상사(회장 유상렬)와 북한의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총사장 박경윤)간 남북의 쌀 10만t과 이 가격에 해당하는 북한의 무연탄과 시멘트를 직교역키로 하는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5월초 1차분 남한의 쌀 5천t(40㎏짜리 12만5천가마)과 북한의 무연탄 3만t·시멘트 1만1천t이 물물교환형식으로 인천항∼남포항간에 직교류한다. 북한에 인도할 쌀은 88년 또는 89년산 「통일계」 쌀이다. 남북은 특히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비공개·비보도를 원칙으로 해왔던 남북교역의 기존관례를 극복,쌍방 물자의 선적 전이라도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합의해 남북간 물자교역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남북교역 쌍방은 또 남북물자의 인도일정 및 방법 등에 대해서는 추후에 구체적으로 협의키로 했으나 다만 운송수단만은 제3국의 배를 이용하되선원 및 하역인부 등은 자국의 인원을 승선시킬 수 있도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주재로 제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천지무역상사가 신청한 쌀의 대북 반출 및 물자 직교역사업을 승인했다. 정부는 또 『오는 5월중 선적될 남북물자는 양상사간에 체결한 계약의 1차분』이며 양상사간 총계약 교역량은 남한쌀 10만t과 이에 상응하는 북한산 시멘트·무연탄이라고 밝혔다.
  • 고르비,「파업금지 비상권」 요구/연방회의에

    ◎“시위등 모든 정치집회도 제한”/소군,리투아공 건물 또 무력점령/그루지야공,“탈소독립” 공식선언/최고회의,만장일치 의결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9일 「위기대처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작업시간중의 파업과 대중시위를 금지시킬 수 있는 특별권력을 요구했다. 위기대처 비상계획의 초안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위기기간 동안 모든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집회를 불법적인 것으로 선언하고 파업을 금지시키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수만 명의 광원들이 파업중에 있고 여타 산업에서도 파업발생의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 각 공화국 지도자들의 연방회의는 이 제안을 토론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중이다. 연방회의에서 논의된 이 안은 내주 최고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소련 의회지도자들이 9일 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번 탄광 근로자들과의 회담에서 1년간의 긴급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군이 9일 리투아니아공화국 수도 빌나의한 건물을 점령했으며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 같은 건물장악이 새로운 군사적 탄압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 한 대변인은 전화회견을 통해 『방탄조끼를 입은 소련군 병사들이 빌나의 한 건물을 점령했다』고 말하고 란츠베르기스 최고회의 의장이 발표한 한 성명을 인용,『우리는 이것이 리투아니아에 대한 도발적 행위가 다시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소련군이 운전교습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을 점령한 이유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최근 수 개월 동안 유혈 민족충돌로 혼란을 겪어온 소련 남부 그루지야공화국이 9일 탈소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고 수도 트빌리시의 언론인들이 밝혔다. 이와 관련,그루지야공화국의 한 관리는 이날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가 특별회의를 열어 지난달 31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나타난 공화국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에 따라 일방적 탈소독립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즈비아드 감사 후르디아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이 최고회의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으며 대의원들은 이를 박수갈채 속에 만장일치로 승인한 뒤 의사당을 떠나 환호하는 거리의 군중들과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루지야공화국은 이미 탈소독립을 선언한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에 이어 소연방 탈퇴를 선언한 4년째 공화국이 됐다.
  • 이라크,유엔휴전안 수락/의회 승인/유엔 「평화감시단」 곧 중동진주

    【바그다드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 국회는 6일 걸프전의 공식적인 휴전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수락했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말했다. 이라크국회는 이날 표결을 통해 찬성 1백60 반대 31표로 유엔의 결의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라크관리들이 밝혔다. 표결에 들어가기에 앞서 살레 이라크 국회의장은 『유엔의 휴전결의안은 매우 부당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미국과 시온주의자들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면서 의원들에게 유엔의 결의안을 수락하도록 촉구했었다. 이라크가 6일 687호의 결의안을 수락함으로써 현재 이라크와 미국주도 다국적군간의 적대행위 중단이 정식 휴전으로 대체되며 유엔평화감시단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국경선에 파견되게 된다.
  • 옐친에 비상대권 승인/러시아공 인민대회/경제 위기·혼란종식 위임

    ◎고르비와 치열한 대결 예상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러시아공화국 최고의회 기구인 인민대표대회는 4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최대정적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에게 혼란종식을 위한 포괄적인 비상대권을 부여했으며 러시아공화국 직선대통령 선출을 위한 총선시기를 6월12일로 제안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열린 특별회의에서 옐친이 요구한 비상대권요구를 심의,강경보수파와 개혁파간 격렬한 논쟁끝에 표결에 부쳐 찬성 5백88,반대 2백92,기권 33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옐친에게 공화국의 경제위기를 처리할 비상대권을 부여키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옐친 의장은 포고령에 의한 통치권을 행사하게 됐으며 인민대표회의 일부 권한은 상설기구인 최고회의에 이양되게 됐다. 러시아의회로부터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은 옐친은 앞으로 고르바초프와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 “충돌땐 공멸”…소 보·혁대결일단 휴전/「옐친불신임안」등 거부안팎

    ◎무승부속에 갈등은 잠복/타협 가능성은 확인,「힘의 균형」 깨질땐 혼란 소련내 보수­개혁파간의 대립이 충돌 일보 직전에서 일단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회의(의회)특별회기는 보수파들이 옐친 불신임안,개혁파들이 러사아공화국 대통령제 도입안을 상정시킬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냈었다. 하지만 두 안건 모두 의회승인을 받지 못하게 됨으로써 외형상으로는 양측이 「무승부」를 기록,충돌위기를 넘긴 셈이 된 것이다. 직선 대통령제 도입은 표결에 부쳐져 부결됐고 옐친 불신임안은 의제로 상정되지도 못했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은 러시아공화국 대의원들이 일단 「현명한」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 안건 모두 현실화될 경우 보수 대 개혁,나아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옐친간의 대립을 발화시켜 엄청난 불안을 가져 올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 현재 옐친이 러시아공화국에서 누리는 인기로 볼 때 공화국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될 경우 그가 당선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그럴경우 개혁정책 추진을 싸고 사사건건 고르바초프와 대립해온 옐친으로서는 「날개를 얻은」셈이 될 것이다. 고르바초르는 연방 인민대표 회의에서 간접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거 땐문에 직선의 옐친의 비해 상대적으로 「정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고르바초프를 비롯안 보수파들이 이같은 상황을 방치할리가 없다. 더구나 옐친은 일반 국민의 지지는 받지만 군·KGB·공산당 등 권력기관과 관료세력에 대해서는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세력으로부터의 엄청난 저항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 옐친을 지지하는 개혁파 대의원이 상당수 진출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선 대통령제안이 의제 상정조차 안된 것은 바로 이같은 저항이 초래할 결과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옐친 불신임안이 부결된 것도 뒤집으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옐친의 지지세력을 감안,보수파들도 그가 불신임을 받아 「제거」될 경우 국민들로부터 받을 저항을 계산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크렘린도 국민들의 지지 없이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를리 없다. 엘친을 제거하면 정치적 이득은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페레스트로이카는 끝장이라는 인식을 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을 목표로 하고 일단은 정쟁을 중자하자는 인식의 합의가 쌍방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옐친은 이를 뒷받침하듯 29일 보수·개혁 세력이 「원탁회의」를 거쳐 거국민주 연정을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일면 정치공세의 성격도 있지만 정치적인 「휴전제의」측면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 이와 함께 경제개혁은 러시아공화국이 앞장 서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자는게 옐친의 생각인 것 같다. 물론 며칠 더 남은 회기 동안 보수·급진 쌍방에서 「숨은카드」가 제시돼 대립양상이 다시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두 세력이 서로 협력하는 외에 달리 수가 없다는 것을 이번 사태는 잘 말해주고 있다. 러사아공화국 의회는 이틀간의 회기를 통해 이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 유고,연방제 재편 논의 시작/6개공 대통령 회담

    ◎슬로베니아선 독립 추진/반정시위는 다시 확산 【스폴리트(유고 크로아티아공) AP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 6개 공화국 대통령들이 28일 해체위기에 빠진 유고연방의 재편에 관한 회담을 시작한 가운데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공화국 의회는 예정에 없던 분리 독립문제 토의를 시작했다. 각 공화국 지도자들은 연방내 최대 라이벌인 세르비아 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의 폭력반대 합의와 군의 정치불간섭 약속으로 내전 또는 군개입의 우려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 이날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항구도시 스플리트에서 첫 회담을 시작했으며 스티페 메시치 유고연방 간부회 크로아티아 대표는 이번 회담이 신연방 합의를 위한 첫번째 발걸음이라고 선언했다. 티토 전 대통령의 별장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각 공화국 대통령들은 지난 25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공화국 대통령과 프라뇨 투디만 크로아티아 공화국 대통령이 합의한 오는 5월15일까지의 연방장래 결정 시한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밖에도 유고가 앞으로 연방을 해체할 것이지 아니면 느슨한 연합체로 존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토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유고북부 슬로베니아 공화국 의회가 예정에 없던 연방탈퇴를 토의를 시작했다고 보도,새로운 긴장을 야기하고 있다. 【베오그라드 UPI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 슬로베니아 공화국에서는 3만여명의 시민들이 27일 반정부 집회 및 언론자유를 위한 시위를 벌였으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공화국에서도 1만여명의 시민들이 수도 사라예보에서 정부의 언론통제 종식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걸프전비 분담 불이행국가에/미 의회,무기금수법 통과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의회는 22일 걸프전비로 1백50억달러를 지출하는 한편,전비 지원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나라들에 대한 무기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또 요르단에 대한 미국 원조를 중단하되 중동평화 절차에 도움이 된다면 대통령이 이 원조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규정한 정부 추가지출법안도 승인했다. 상·하원은 앞서 각각 별도의 군비지출법안을 승인한 바 있으나 행정부의 강력한 반대가 있은 후 양원협의회를 열어 타협안을 마련했으며 이날 타협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두 법안은 대통령의 서명을 받기 위해 백악관으로 송부되었다. 걸프전비 지출법안은 걸프전 경비를 분담하겠다고 다짐하고서도 그 다짐을 이행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 방위물자의 판매,차관공여,차관보증을 금지하고 있다. 행정부 관리들은 미 맹방들이 출연하겠다고 다짐한 5백35억달럭가 미국의 걸프전비 전체를 충당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비지출법안으로 제공되는 1백50억달러는 당장의 경비로 사용되는 한편 맹방들의 출연금이 전비전체를 충당하지 못할 경우 이를 보충하게 된다. 한편 행정부는 상원이 20일 요르단에 대한 원조중단 법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강력히 반대했다.
  • 미,“걸프 전비분담 불이행국 제재”/상원,법안의결

    ◎첨단무기등 전면금수키로 【워싱턴 AP AFP UPI 연합】 미 상원은 19일 걸프전쟁 비용 분담 약속을 완전히 이행치않은 동맹국들에 대한 무기판매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미 상원은 이날 찬성 98,반대 1,기권 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이같은 무기판매동결 법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걸프전쟁에 투입된 전비 4백26억달러를 추인,이 가운데 1백50억달러를 미국이 자체 부담하기로 결의했다. 걸프전비 분담을 약속했으나 아직 지불을 완전히 이행치 않은 동맹국들에 대한 미제무기의 판매나 이전을 금지한다는 이 법안은 상하 양원협의회의 의결을 거쳐 부시 대통령의 최종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상원의 이 강경법안은 「동맹국들의 전비분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적절한 제재조치를 고려한다」는 미 하원의 지난 7일자 온건법안 및 중동에 대한 무기유입 속도를 둔화하기로한 미 행정부의 방침과 맞물려 상당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무기금수법안에 대한 논란은 66억달러의 전비를 부담하기로 약속한 독일이 분단금 지불을 이행치 않으려 한다는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독일의 한 야당은 미국이 걸프전비 전액을 동맹국들에게 부담시키고 심지어 이 과정에서 이득을 챙기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지난 18일 『우리는 걸프전쟁으로 이익을 보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같은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남북탁구팀 일 훈련비/정부,2억 지원 승인

    남북탁구단일팀의 일본 전지합동훈련이 올해부터 운용되는 남북협력기금의 첫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2억5천6백만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받게 됐다. 정부는 19일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제12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대한탁구협회가 신청한 제41차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4∼5월6일·일본) 남북 단일팀구성 및 참가와 관련한 남북 협력사업을 승인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 5월 유상증자액/1천8백억 승인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2일 유상증자조정위원회를 열고 오는 5월중 청약 및 납입예정으로 9개 상장기업이 제출한 1천8백87억원의 유상증자계획을 조정없이 전액 승인했다. 이날 유상증자조정위원회가 승인한 5월중 증자규모는 대한제분 등 5개 제조업체의 2백34억원과 은행 및 증권사로 업종을 전환키로 한 한국투자금융 등 4개 단자사의 1천6백34억원이다. 상장사협의회는 5개 제조업체가 신청한 5월중의 유상증자규모 2백53억원은 월중 증자한도액인 2천억원에 크게 미달돼 신청액 전액을 승인했으며 4개 단자사들의 신청분 1천6백34억원은 전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모라고 판단,이들 역시 조정없이 전액 승인했다고 밝혔다.
  • “쿠웨이트 민주개혁 단행/이스라엘 관계도 재검토”

    ◎알사바왕­베이커 회담 전후 평화회복 적극 노력 【타이프(사우디아라비아) AP UPI 연합】 자베르 알 아메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9일 쿠웨이트 정부가 완전히 복귀한 후 과거에서 탈피,국민들을 위한 정치체제로의 민주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아스라엘과의 전후 평화관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알 사바왕은 이날 지난해 이라크의 침공 이후 쿠웨이트의 망명 정부가 설치된 사우디아라비아의 하계 수도 타이프의 포쉬 호텔에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만나 그같이 말하고 자신은 2∼3일안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민선 입법부를 설치하자는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합의했다』면서 『헌법에 따라 우리는 그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2백년 동안 쿠웨이트를 통치해온 사바왕가의 후손인 그는 지난 86년 민선의회를 중지 시킨바 있다. 알 사바왕은 여성의 참정권에 관해서도 『헌법에는 규정되어 있지는 않으나 앞으로 생각해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여성에게까지 투표권을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알 사바왕은 또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분규에 관한 유엔결의문이 이행될 경우 이스라엘과의 평화는 『적절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해 쿠웨이트가 이스라엘을 승인할 것임을 암시했으나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유엔 결의문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커 장관이 이라크에 대한 6주일간의 걸프전쟁에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승리한 후 중동 평화의 장래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당사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나온 알 사바왕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에 대해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대신 이스라엘은 점령 영토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결의문을 수락하도록 압력을 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 소,공화국주권 대폭 확대/타스통신,신 연방조약 수정안 보도

    ◎독백외교·무역관계 수립 허용 소련의 연방와해 위기를 막기위해 각 공화국의 주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신 연방조약 수정안이 7일 타스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이 수정안은 각 공화국 의회의 토론을 거쳐 오는 17일 국민투표에 회부될 예정이며 투표결과는 향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입지와 소련 정치의 대통령의 입지와 소련 정치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수정안은 소련을 「동등한 공화국들의 자발적 통합의 결과로서 이뤄진 주권연방민주국가」로 한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상을 요약한 것으로 지난 1922년 제정된 기존의 연방조약과 대체되면 새로 마련된 헌법과 국명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정안은 ▲각 공화국이 외국과 직접적인 외교 및 무역관계를 수립하고 국제조약에 조인하거나 국제기구들에 가입할 수 있으며 ▲초과 다이아몬드,경화 자금의 배분과 사용에 참여할 수 있고 ▲천연자원 처분에 대해 중앙정부와 공동 결정하도록 규정하는 등 지난해 11월에 마련됐던 초안에 비해 공화국의 주권과 중앙 정부의 의사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확대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국방외교예산 무역 법집행에 관한 조정 책임을 계속 유지하도록 돼 있어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 해달라는 공화국들의 요구와는 아직도 상당한 거리가 있다. 이 수정안은 도 조약참여 공화국들의 연방탈퇴 및 분리 독립권리는 규정하고 있으나 5년간의 과도기를 거치고 연방 최고회의 및 타 공화국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제한적인 조건들을 달고 있다.
  • 대기업 여신규제 대폭 완화/4월부터

    ◎관리대상 「30대」서 10대 재벌로 축소/각 그룹 2개 주력 업체는 「관리」 제외/「제조업 경쟁력 강화」 금융지원책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여신한도관리 대상 그룹이 30대 재벌에서 10대 재벌로 축소되고 10대 재벌이라 하더라도 그룹내 각 2개씩의 주력 업체는 여신한도관리를 받지 않는다. 부동산취득 및 기업투자 규제를 받는 50대 재벌내 각 2개씩의 주력업체에 대해 투자금액의 1∼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은행을 통하지 않고 유상증자나 소유부동산 처분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조달토록 하는 자구의무가 면제되거나 완화된다. 재무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전문화를 위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행 총자산규모 기준 30대 재벌로 돼있는 여신한도관리 대상을 총대출 규모기준 10대 재벌로 바꾸어 대상그룹수를 대폭 줄이고 대상선정기준도 변경했다. 90년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은행대출이 많은 10대 재벌은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선경·기아·효성·쌍용·금호·두산이다. 그러나 은행대출이 많은 10대 재벌은 추후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은행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협의,선정하는 주력업종의 범위내에서 2개씩의 주력업체를 선택하게 되며 10대 재벌 주력업체의 대출금은 여신한도관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여신한도관리는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고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전화 하기 위해 은행별로 총여신중 관리대상 계열기업군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매년 일정수준 이내로 억제함으로써 대기업의 은행빚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재무부는 이날 이같은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을 자문기구인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상정,심의했으며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하고 여신관리 규정의 개정절차를 밟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현행 총여신(대출+지급보증) 규모 1천45백억원 이상인 49대 재벌로 돼 있는 부동산취득 및 기업투자 규제 대상을 총대출규모기준 50대 재벌로 바꾸기로 했다. 은행빚이 많은 50대 재벌도 각각 관계기관이 협의,결정하게 될 주력업종의 범위내에서 2개씩의 주력업체를 선택하게 되며,50대 재벌의 주력업체에 대해서도 자구의무를 면제 또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취득 및 기업 투자규제를 풀어주기로 했다. 재무부는 주력업종의 선정에 대해 『제조업 분야중 국민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업종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향후 새 여신관리제도의 운용과 관련,『은행빚이 많은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주식분산을 통한 국민기업 육성을 위해 주식분산이 위장없이 실질적으로 잘돼 있는 기업은 여신관리 대상기업에서 제외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열그룹의 비주력 업체에 대한 여신관리는 더욱 강화되며,각계별 그룹이 기존 업체를 주력업체로 선정하는 경우 주력업체의 주력업종에 대한 매출액 구성비가 50%를 넘어야 하고,선정후에는 매년 주력업종의 매출액 구성비를 높여나가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경제력 집중」 우려… 보완해야”/금융발전심의회 재무부의 여신관리 완화방침에 대해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들은 신중한 검토와보완을 요구했다. 6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서 참석위원들은 대부분 재무부가 마련한 여신관리제도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또다시 특혜시비를 가져오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현상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제도보완을 촉구했다. 김중웅위원(전국 종합신용평가 사장)은 재벌그룹의 주력업체 선정과 관련,『이로 인한 대기업의 독과점이 오히려 심화돼 경쟁력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의욕 제고에 초점/관리기준,자금서 대출로 전환/한진·한화·동아건설·롯데 풀리고/빚 많은 기아·효성·금호·두산·묶여(해설)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를 풀면 여신혜택이 재벌에 편중돼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킨다. 그러나 여신 규제를 계속하면 대기업은 설비투자의욕이 떨어져 대외경쟁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은 여신규제문제를 바라보는 재무부의 시각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경제력집중 완화와 대외경력 강화는 우리경제가 동시에 추구하고 달성해야 할 두가지 정책목표다. 그러나 대기업 여신규제문제에 관한한 이 두가지 정책목표는 상충관계에 있어 동시추구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 재무부의 시각인 것 같다. 7일 재무부가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전문화를 위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은 이같은 관점에서 기존 여신관리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 여신관리제도는 덩치가 큰 기업 즉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금융자산인 은행빚을 이용할 수 잇는 기회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즉 대기업의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기업에 투자하는 등의 기업규모 확대행위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투자금액의 1∼6배까지의 자구의무(유상증자 또는 부동산처분)가 부과되고 있다. 이는 대기업의 부동산취득과 기업확장을 규제하는 것으로 74년부터 시행돼 왔다. 이같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여신점유 비중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지난 84년부터는 일정규모 이상의 계열기업군의 여신점유 비중이 일정수준 이내를 유지하도록 하는 보다 엄격한 규제장치를 마련했다. 이를 여신한도관리(또는 바스켓관리)라고 부르고 있다. 부동산취득 및 기업투자 규제와 여신한도관리는 기존 여신관리제도의 핵심적인 두가지 규제장치다. 이 제도는 대기업이 쓰는 은행빚 규모를 억제함으로써 경제력집중을 완화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기존제도하에서 여신한도관리 대상인 총자산기준 30대 계열기업군의 대출 점유율은 지난 88년 18.31%에서 89년 14.67%,90년 13.5%로 매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기존 여신관리제도 특히 여신한도 관리는 대기업의 은행빚 이용을 억제하는데도 유용한 제도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자금의 용도나 성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대기업의 은행빚 이용을 억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즉 대기업이 은행빚을 얻어 부동산을 사는 경우나,혹은 국가기간 산업에 설비투자를 하는 경우 모두 똑같은 규제를 받는다. 이같은 「무차별 여신규제」 방식은 정책목표인 대기업의 기업확정 의욕만을 봉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적극 육성·보호해야할 소중한 싹인 제조업 설비투자 의욕까지도 꺾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 여신관리제도의 개편을 추진중인 재무부의 판단이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새여신관리제도는 이같은 관점에서 향후 여신관리정책 방향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즉 은행빚의 생산적인 설비자금화가 담보될 수 있다면 그 사용주체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은행 빚 이용을 규제하지 않는다는 것이 재무부의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새 여신관리제도가 기존의 제도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을 정리하면 ▲여신한도 관리의 대상이 「총자산 기준 30대 계열기업군」에서 「 총대출 기준 10대 계열기업군」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20개 계열기업군인 대거여신 한도관리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 「총자산기준」이 「총대출기준」으로 바뀜에 따라 90년말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계열규모로는 10대 재벌에 들지만 은행빚이 적은 한진·한국화약·동아건설·롯데 등 4개 재벌이 여신한도관리 대상 10대 계열에서 제외된다. 그대신 계열규모로는 10대 재벌에 못들지만 은행빚이 많은 기아·효성·금호·두산 등 4개 재벌이 여신한도관리 대상 10대 계열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기준시점이 달라질 경우에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종래 주력·비주력 구분없이 여신한도의 「무차별 규제」 방식이 비주력업체만 여신한도를 관리하는 「선별 규제」 방식으로 바뀐다. 이밖에 ▲비주력업체에 대해서는 대출금잔액 동결,바스켓관리 비율의 하향조정,일부 비주력업체의 처분유도 등으로 여신규제가 보다 강화된다. 새 여신관리제도를 시행할 경우 재벌기업에 대한 은행빚 이용규제기 상당부분 풀림에 따라 대기업의 여신점유율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신혜택의 재벌편중과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기초의회 26일 선거/각의 의결,8일 공고

    정부는 5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자치구·시·군의회 의원총선거일 공고안」을 의결,선거일을 26일로 확정하고 오는 8일 공고키로 했다. 국무회의는 또 이번 선거에 추가로 소요될 16억여원의 「일반회계 예비지출 승인건」도 의결했다.
  • 통독 허용 6국협정/소 최고회의서 비준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최고회의(의회)는 4일 독일통일을 허용하는 6개국 협정을 비준,미·영·불·소 등 제2차 세계대전 4개 전승국의 독일점령권을 정식으로 종식시켰다. 이들 전승국과 통일전의 동서독이 지난해 9월 모스크바에서 조인한 이른바 「2+4협정」은 새 독일에 너무나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일부 극우대의원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최고회의의 비공개 토론끝에 승인되었다고 최고회의 대변인이 전했다.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은 최고회의의 비밀투표가 있은 후 『이 협정은 사실 전후시대를 종식시키는 협정으로 전후의 가장 중요한 협정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지자제선거/“분리”·“동시” 팽팽한 대립

    ◎여야의 상반된 입장과 전략/선 기초선거로 「수서정국」 돌파/여/“광역선거 실종될라” 총력저지/야/내주초가 협상 시한… 타결 불투명 지방의회선거의 실시시기와 방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입장을 최종 정리하기 위한 민자·평민 양당간의 절충이 1일 시작돼 내주초쯤이면 확실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지난 1월 임시국회에서 기초·광역지방의회 선거를 동시에 실시키 위한 지자제 선거법 개정 협상이 물건너가자 3월말 기초의회선거를 우선 실시키로 가닥을 잡았으나 지난달 28일 민자당 당무회의 결과 상당수의 당무위원들이 분리선거 반대론을 개진,당분간 대야 협상기간을 가져 여야 절충을 계속키로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권의 이같은 대야 유화제스처는 야권의 입장을 반영,여야합의에 따라 지자제선거 일정을 조정해 나가도록 최대한 노력하되 여야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분리선거라는 기존의 여권방침을 밀어 붙이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돼 3월 기초의회선거 강행설은 여전히 유효한느낌이다. ▷민자당◁ 기초·광역의회의 분리선거 또는 동시선거 등의 방법론에 대한 집착보다는 올 상반기내에 역사적인 지방의회선거가 이뤄질수 있도록 해야한다는데 체중을 싣고 있는 여권은 내주초까지 시한부 대야협상을 시도,선거법 개정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타임스케줄에 따라 선거를 강행키로 내부입장을 확정해 놓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지난 1월 임시국회때 선거법 협상과 관련,야권에 제시했던 조건보다 더 까다로운 항목 등을 제시,야당측이 「백기」를 들지않는한 5·6월 동시선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벌써부터 여야협상 비관론이 우세한 형편이다. 민자당이 이같이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는 4월 임시국회에서 선거법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야권의 보다 확실한 「약속」이 없는한 행정상 선거관리가 가능한 분리선거 방법이라도 채택,집권당의 지자제 실천의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국회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수서파문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황에서 선거법 협상 등을 빌미로 지자제선거를 5·6월로 미룰 경우 재야 및 대학생 등 운동권세력의 춘투에 밀려 정치권 함몰현상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조기에 승부수를 띄워 정면돌파를 시도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평민당◁ 지방의회선거 분리실시에 반대하는 표면적인 논리로 동시선거가 야권 합의사항이라는 점과 분리선거의 경우 선거인플레로 인한 물가불안 등을 내세우고 있다. 평민당측은 『분리선거를 실시하게 되면 약 2개월의 선거기간이 소요돼 통화팽창과 들뜬 분위기가 그만큼 확산된다』는 일견 여당식(?) 논리와 함께 미국·일본 등 많은 나라가 동시선거를 하고 있다는 등 외국사례까지 들며 동시선거에 집착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특히 여권의 3월말 기초의회선거 분리실시를 『수서의혹을 벗어나려는 여권의 정치적 술수』라면서 『만약 3월 분리선거를 강행한다면 전국을 수서규탄으로 뒤덮이게 하겠다』며 짐짓 장외투쟁의사까지 내비치고 있다. 물론 당소속 이원배·김태식 두 의원이 구속되는등 평민당도 수서비리의 한쪽 당사자라는 점에서 평민당 단독의 장외집회를 선뜻 선택하기에는 곤혹스런 대목도 있다. 그러나 평민당측은 『분리선거를 실시할 경우 동시실시를 합의한 물증을 제시해 「민자당의 정치사기극」을 폭로하겠다』 『동시실시에 대해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승인받은 문건을 갖고 있다』(김영배 총무)는 등 엄포를 놓고 있어 여권이 분리실시를 최종안으로 선택할 경우 수서규탄을 겸한 투표보이콧캠페인 등 모든 대응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평민당이 동시선거를 고집하는 이면에는 기초·광역 선거운동을 벌일 경우 정당추천제가 배제된 기초의회선거도 사실상의 정당선거화로 몰아갈 수 있다는 「계산」과 3월 기초의회 분리실시에서 지자제 선거의 부작용만 과대노출 될 경우 정당추천제로 치르는 광역선거 상반기 실시 자체가 유실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전후경제」 유가·통상체계 재편에 초점

    ◎OPEC의 통제능력 회복 노력/미 업은 사우디는 증산 계속할듯/가격안정 전망속 11일 총회 주목 걸프전쟁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남에 따라 이 결과가 향후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유가의 흐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우리도 이 관심권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배럴당 16∼18달러 수준의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쪽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최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의 행동으로 미루어 낙관론을 펴는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느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소 비관적인 이들의 전망은 걸프사태이전인 지난해 7월 O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배럴당 21달러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실제 종전후 원유시장의 관리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빔에서 OPEC회원 6개국 대표가 비공식 모임을 가진 뒤부터 국제원유가는 비록 소폭이지만 속락의 흐름을 멈추고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부시대통령의 종전선언이 발표된 28일 런던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4월 인도분이 19.6달러였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돌입으로 조기종전의 기대가 높았던 22일의 배럴당 17.25달러보다 2.35달러가 오히려 뛴 것이다. 국내 원유평균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시장의 오만유도 비슷했다. 22일의 배럴당 13.45달러에서 28일에는 1.75달러가 오른 15.20달러로 거래됐다. 이같은 수준의 유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의 시장수준과 비슷하나 벌써부터 들먹거리고 있다는 사실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승전에 따라 「중동대형」으로 군림하게 될 미국과 이를 등에 업고 앞으로 OPEC내 주도권을 다시 잡게될 사우디의 의중이 무엇이냐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 사우디는 25일 열린 OPEC 6개국의 비공식모임에 불참했다. 비록 비공식모임인데다 오는 11일 열릴 OPEC 임시총회에 앞서 사전 의견조정의 성격이 컸지만 사우디의 불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우디의 OPEC내 입지가 다시 강화됐고 향후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입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이미 전쟁중 자국을 지원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돕기 위해 끊임없는 원유증산을 꾀해왔다. 당초 생산쿼타물량인 하루 5백50만배럴보다 우리나라의 3일 소요물량인 2백50만배럴이나 많은 8백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공급이 끊긴 4백80만배럴엔 못미치지만 이같은 증산은 국제유가 안정에 크게 기여해온게 사실이다. 문제는 많은 OPEC 국가들이 바라는 것처럼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걸프사태전의 생산쿼타량으로 돌아가는 데에 과연 사우디가 동의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대해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이다. 사우디뿐 아니라 사우디를 원격조정하게 될 미국도 다국적군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한다. 전쟁에 참여한 서방세계에 무리를 주지않는 유가와 산유량을 사우디가 절대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사우디는 걸프전에서 1백35억달러를 출연한 최대 전비부담국가이다. 전후 복구 및 전비충당을 위해서도 더 많은 원유를 팔아야 할 처지다. 복구가 끝나면 생산을 재개할 쿠웨이트도 유가상승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 폐허가 다된 국가의 재건을 위해서는 원유증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유가회복을 노리는 많은 OPEC 국가들이 있긴하나 원유시장의 평균유가는 배럴당 16∼18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석유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이같은 국제유가는 배럴당 19.40달러인 국내기준유가와 비교하면 3.40∼1.40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이 차이를 석유사업 기금으로 거두거나,아니면 국내기름값을 15∼5% 정도 인하해야 된다. 이에대해 동자부 고위당국자는 『우선은 이 차이를 석유사업기금으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분간은 국내기름값 조정은 하지않겠다는 뜻이 명백하나 이 문제는 국내물가문제 등과 관련지어 볼때 앞으로 상당한 논란의 소지를 안고있다. ○미의 세계무역 신질서 확립 시도/“UR 조기타결” 밀어붙이기 전환/한국,협조통해 쌍무압력 피해야 걸프전쟁의 종전에 따라 미국이 「힘」을 바탕으로 한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새로운 국제통상질서의 확립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한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한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등 미상무부와 일부 언론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미 행정부처가 한국의 대미 약속사항의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인데다 특히 대한통상마찰의 진원지였던 미 상·하원과 언론,민간업계에서는 한국의 입장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상공부가 최근 통상담당인 유득환 제1차관보의 방미결과를 토대로 대미 통상홍보를 강화하는 등 정부당국이 걸프전쟁 이후 새로운 한미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나 조만간 재개될 UR협상 등과 맞물려 종합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한미 통상관계는 지난해말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대립으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UR협상의 진전과 상당한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다. 미국이주도하는 국가간의 다자간 협상인 UR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곧바로 힘을 바탕으로 한 쌍무적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신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창조를 위해 부심하는 강도는 걸프전쟁에 못지 않다. 부시 미 대통령은 걸프전쟁의 종전직전인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행정부가 곧 의회에 제출할 신속승인절차(패스트트랙) 연장안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속승인절차란 미 의회가 미 행정부에 부여한 일괄협상권한. 미 행정부가 이 절차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는 5월말까지 상대국과 통상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이에앞서 90일전인 2월말까지 의회에 체결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미 의회가 UR협상이 더이상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행정부의 일괄 협상권한 시한연장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 행정부는 UR협상을 더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된다. 당초 미 의회는 이 시한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걸프전쟁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힘입어 연장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따라서 UR협상 시한이 1∼2년 정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내의 최근 보호무역주의 회귀움직임이다. 미 의회는 보호주의적 움직임을 본격화,칼 레빈상원의원(민주)이 지난달 30일자로 대외무역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는 슈퍼 301조를 5년동안 더 연장하고 보복조치의 내용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제출한데 이어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민주) 등도 지난 7일자로 또 다른 내용의 슈퍼 301조 연장 및 강화법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비롯,각종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규제하는 법인들이 무더기로 입법이 추진되는 등 다각적인 보호주의강화 입법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미 의회내의 보호주의강화 움직임은 앞으로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한 미국의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걸프전쟁이 진행중이던 지난 2월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미 양국간 서비스분야 양허협상에서 미국측이 의료보건 및 법무서비스를 포함,서비스시장의 대폭적인 개방을 촉구,올들어 대한 시장개방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따지고 보면 미 행정부가 지난해말 UR협상에서 입장이 대립된 EC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어정쩡하게 협상시한을 연기한 것도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EC국가들과의 의원만 협조관계를 의식해기 때문이다. 이제 걸프전쟁이 끝난 마당에 UR협상의 재개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전략을 구사,UR협상을 조기타결로 유도할 것임은 분명하다. 정부로서는 한미 통상관계에서 미국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는 통상의 지혜가 필요하다는게 통상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또한 다자간 무역협상인 UR협상의 타결에 진력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미국측으로부터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농산물을 비롯,서비스분야 등에서 신축적인 입장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소,재무등 6부처장관 경질/야조프국방·KGB의장은 유임

    ◎고르비,의회에 새 내각 승인 요청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6일 국방부와 국가보안위원회(KGB) 등 17개부처 장관을 유임시키고 재무부 등 6개부처 장관들을 경질하기 위한 총 23명의 각료지명자 명단을 작성,최고회의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최고회의에 제출된 새 내각 명단에 따르면 강경파인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과 블라디미르 크류초프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이 유임됐으며 역시 보수파이자 점진적 시장경제 전환주의자인 블라디미르 오롤로프 전 재무차관이 장관으로 기용됐다. 또 블라디미르 셰르바코프 전 노조위원장,레프 리야베프 전 중기계산업위원장,표도르센코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3명이 부총리로 지명됐으며 세르게이 루시치코프 사법장관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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