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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성조기 훼손금지’ 다시 논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하원이 24일 자국기의 훼손을 금지시키는 헌법수정안을 4번째로 통과시킴으로써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다시 한번 거세게일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국가의 상징인 국기는 함부로 훼손하거나 불태워서는 안된다는 입장이고 반대론자들은 국기 훼손 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표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하원 본회의는 이날 성조기를 불태우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헌법수정안을 찬성 305대 반대 124로 통과시켜 상원에 제출했다. 국기보호법안 채택 시도는 지난 89년 하원이 통과시킨 뒤 연방대법원이 위헌판결을 내린 이후 모두 3번째이며,이전 2번의 헌법수정시도는 모두 상원에서 의결정족수 67표에 미달,부결됐다. 수정안 찬성론자인 크놀렌버그의원(미시건주)은“국기는 위대한 미국의 가치와 투쟁,역사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상원통과를 촉구했다.그러나 같은 주 출신 존 코니어스의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단지 우리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언론과 행동의 자유에 더 많은 제한이 가해지는선례가 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국기모독 문제는 의회내뿐만 아니라 시민들 사이에서도 찬반양론이 엇갈려논란이 계속되는 상태.‘국기를 불태우는 행위(Flag Burning)’이란 제목의웹사이트도 여럿 등장해 온라인으로 열띤 찬반논쟁이 벌어지는가 하면 대학에서는 관련 강좌가 개설돼 있기도 하다. 헌법 수정안은 상하원의원 3분의 2지지와 50개주 가운데 38개주가 승인하면개정할 수 있는데 점차 고조되는 미국인들의 애국주의 물결을 타고 언젠가는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한편 한국의 경우 형법상 국기모독죄가 있어 지난 92년 새정치국민회의 김충조(金忠兆)의원이 여수 지구당사무실에서 당시 14대 대선에 김대중후보가낙선하자 태극기 액자를 내던지고 불에 태운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전례가 있다. hay@
  • ‘파산위기’ 유엔 안도의 한숨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21일 밀린 유엔 분담금 약 10억달러를 지불하는 법안을 마침내 마련해 본회의에 제출했다. 유엔분담금 상습체납국인 미국은 지난 3년동안 내지 않은 8억1,900만달러를 내는 대신 유엔이 미국에서 빌린 1억700만달러를 탕감시키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미납분담금을 해결시킬 방침이다. 의회가 마련한 법안은 또 유엔예산을 이루는 분담금비율 가운데 미국의 비율을 현제 25%에서 20%로,유엔 평화유지 활동비용중 미국분담금을 현행 31%에서 25%로 낮춰 조종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어 내기싫은 분담금의 규모를 축소시키는 것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유엔분담금 체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각종 국제지원으로 부담이 많은 미국에 유엔이 분담급 비율을 높게 책정,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그러나 민주당 행정부에 곱지 않은 공화당 우위의 의회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를 승인치않는 이유도 크다.목표예산을 185개 회원국의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일정비율로 분담시키는 유엔분담금은 미국이체납하면서 지난 수십년간 적자를 기록,돈 내는 것을 놓고 미국과 유엔이 수년동안 숨바꼭질을 해왔다. 지난 3월말 현재까지도 각 회원국이 유엔에 내지 않은 분담금이 모두 29억달러에 달하며 미국의 체납액은 무려 60%에 이르는 16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한동안 유엔은 남은 예산이 한때 7,000만달러 밖에 안돼 파산직전에 몰리는가 하면 이를 보다못한 미국의 언론재벌 테드 터너는 10억달러를 헌납해 미국의회를 간접 힐난하기도 했다. 유엔은 이 때문에 유엔 헌장 19조가 “회원국의 연체금이 2년동안 계속 내야할 분감금액과 같거나 초과할 경우 총회 투표권을 박탈한다”는 규정을 들어 미국에 몇차례 경고한바 있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라 분담금의 비율이 매년 늘어나 지난해에는 0.955%인 1,018만540달러로 책정된 바 있다. hay@
  • [이것이 문제다]’금수강산’ 파헤치는 地自體들

    세수증대를 위한 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인 개발사업과 인·허가 남발이 전국의 수려한 풍광과 산림들을 급속히 황폐화시키고 있다.특히 민간 개발사업대부분은 특정인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특혜시비 등 각종 의혹이 야기되고 있으며,이는 자치단체와 피해주민 및 시민단체들의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사업의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무분별하게추진하다 중도에 포기해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영산(靈山)인 팔공산은 지자체의 경쟁적인 사업 탓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경계를 이룬 경북 영천·경산시와 칠곡·군위군,대구 동구등 5개 기초단체가 저마다 세수를 늘리기 위한 각종 사업을 벌여 개발의 상처를 누더기처럼 안고 있다. 민선 지자제 이후 영천을 제외한 4개 시·군·구가 경쟁적으로 산림 형질변경 허가를 내줘 음식점 러브호텔 주유소 등 무려 450여 업소가 난립해 있다.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계획된 현장만도 30여곳에 이른다.이들 업소에서 흘려보낸 오·폐수로 인근 토질과 수질은 이미크게 오염됐고 곳곳에 뿌리째 뽑힌 수천그루의 나무들이 방치돼 있다. 관계 공무원들은 “합법적으로 형질변경을 신청해오면 허가해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 뿐이다. 충남 공주시의 금강변 일대에는 공공기관들이 앞장서 자연환경을 훼손한 현장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공주시 상황3동 뒷산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직원 400명을 위해 주말농장을 조성중이다.4만5,000여평의 산등성이가 절개돼 있고 공사과정에서 20∼30년생소나무가 무더기로 베어져 나갔다. 장기면 금암리에 최근 완공된 농협연수원도 환경을 파괴하기는 마찬가지다. 20∼30년생 소나무숲 1만6,757평을 밀어버렸다.주변엔 지금도 민간업자들이산림지역을 형질변경,전원주택 수십채를 건설중이다. 충남도는 최근 이 지역의 산림훼손이 문제되자 공주시 직원 16명을 문책했다. 전북도 곳곳에도 공사중단으로 짓다만 건축물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도는 91년 이후 풍치가 수려한 10곳에 휴양 콘도미니엄사업을 승인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가 모두 중단된 상태다. 남원의 ‘지리산코레스코’는 공정률 45%에서 공사가 멈춰 주위 경관을 해치고 있다.착공 직후 중단된 지리산 ‘뱀사골콘도’와 ‘운봉콘도’는 경관훼손은 물론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등 사고위험까지 안고 있다. 주민들은 “세수증대에 눈이 먼 당국이 업체의 자금력을 감안하지 않고 사업승인을 해준 결과”라고 비난했다. 충북 청원군은 민간기업과 손잡고 북일면 초정리에 휴양위락시설을 지어 일반 분양했으나 업체의 부도로 예산낭비와 행정의 신뢰도 실추만을 떠안았다. 더욱이 업체선정 등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으로 군의회와 군수 사이에 맞고소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잘못된 개발지상주의에 제동을 걸거나 책임을 지울 수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도 산림훼손을 부추기고 있다.현재 전국적으로 128개의 골프장이 운영중이고 46개가 건설되고 있으며 공사가 중단된 곳은 24개,허가만 받고 착공조차 안한 곳도 12개나 된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자치단체들이 형질변경 허가라는 권리만 행사하고책임은 지지 않는 환경정책이 지속된다면 전 국토의 황폐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 종합]
  • 서방, 戰後 최대규모 유고복구 추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파괴 대상인 유고가 하루아침에 복구 대상으로 바뀌었지만 그 막대한 비용은 서방국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11주이상 퍼부어진 엄청난 화력으로 철저히 파괴된 유고가 백기를 들면서이제 나토회원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이 전후 최대 규모의 복구계획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판 마샬플랜’이 될 이 복구계획은 유고 붕괴를 그대로 놔뒀다간 발칸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 이를 막고자 하는 이유에서 계획되었다.유고의 피해는 우선 코소보내 산업기반시설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의 90%가 파괴되고 유고전역에서 60%이상이 붕괴돼 비용면에서 1,500억∼2,000억달러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미 서방선진 7개국(G7)은 종전 이전부터 복구에 대비 논의를 해왔고 재건을 위한 특별기구의 설립을 합의한 상태이다. G7은 특히 복구와 함께 발칸지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도 심도있게논의했다.그러나 약50억∼80억달러로 추산되는 복구비용의 부담은 서방들로서는 전쟁시작 만큼이나 어려운 난제가 아닐수 없다. 클린턴 대통령은 발칸의 포성이 멈춤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선언과 동시에“유고의 복구비용은 유럽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미국은 전쟁비용을 담당했기 때문이란 명분이다. 미국이 ‘부흥사업’에 생색만 내고 비용을 유럽에 미룰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의회와의 마찰 때문이다.사실 미국은 전쟁비용으로 이미 12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는데 이는 걸프전 당시의 140억달러 다음으로 많은 비용으로 기록됐다. 가뜩이나 선거를 앞두고 기선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야당인 공화당은 민주당의 클린턴 행정부가 이끈 전쟁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어서엄청난 전비는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10일 의회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심의하면서 9월30일 이후 유고내 어떤 전쟁이나 평화유지임무에 대한 비용지출을 막는 ‘스켈튼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9월30일 이전 비용은 지난 5월 긴급비용으로 110억달러를 승인을 받았지만이는 평화유지에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 유럽도 전쟁 종식에 아직 이렇다할 싫은 표정은 보이지않으나 승전의 기쁨과 북구비용 부담은 동전의 양면임에 틀림없다. hay@
  • 페리 조정관 美의회 청문회 증언, “北긍정적 태도변화 기대”

    ?施治謙? 최철호특파원?是じ?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9일 “앞으로 미사일회담과 4자회담 등 미국과 북한 간의 회담을 비롯,남북한이 진행중인 회담등 여러가지 형태의 회담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인 태도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조정관은 이날 미 의회 대북정책 관련 청문회에 참석,방북 결과 등에대해 증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상하 양원 외교관련 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서면 보고가 아닌 구두보고로 진행된 이날 증언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의원들의 질의나 답변내용 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증언에 참석했던 의회의 한 관계자는 페리조정관이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등 위협감소의 대가로 클린턴 대통령이 제시한 정치·경제적 포용정책에 대해 “내가 느낀 바로는 미사일 수출문제에 있어 그들(북한)은 협의하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북측의 반응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북회담시 북한 관계자들은 미사일 개발문제에 관해서는 국가 주권을 내세웠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져 북한이 미사일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양보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페리조정관은 현재 작성중인 이른바 대북정책보고서와 관련,오는7월말쯤 클린턴 대통령과 의회에 보고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으며,이와관련,의회에 보고서 지연에 대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증언을 청취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벤저민 길먼 의원(공화당·뉴욕주)은 “행정부가 페리조정관 임명 이후 지금까지 미뤄온 보고서 제출을 계속지연할 경우 지난달 제출한 ‘북한 위협감축 법안’(HR 1835)통과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길먼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클린턴 행정부가 의회 협의 없이 새로운북한정책을 조용히 취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외교정책을 수행하려는 것은 지난해말 상원이 북한지원 제한법안을 통과시킬 때와 같은 논쟁상태로 몰고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대북한 정책은 보강된 재래식 억제력과 전역미사일방어망의 지원을 받아 국가안보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의지를 갖춰야 한다며 위협자세를 유지하는 북한에 강력한 조치를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19일 제출된 북한위협감축법안은 북한 핵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고 대북지원 식량배분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북한에 제공할 중유공급대금 5,500만달러의 2000년도 예산을 의회가 승인한다는 내용으로 돼있다. 한편 유엔식량계획(WFP)을 비롯한 월드비전,세계교회봉사단 및 국제전략화해연구소 등 15개 국제구호단체들은 9일 길먼의원이 의회에 제출한 ‘북한위협감축법안’의 저지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hay@
  • 슬롯머신류 재심의도 로비의혹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현 영상등급위원회)가 지난 4월27일 재심의를 통해 허가를 내줘 물의를 빚고 있는 빠찡꼬류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 외에 슬롯머신류의 ‘서울88’과 ‘새동물동물2’의 심의 과정에도 로비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88’은 지난 4월27일 재심의에서,‘새동물동물2’은 지난 1일의 재심의에서 각각 합격판정을 받았다.1차심의에서는 모두 불합격됐다.‘서울88’은 재심의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공진협 내부 관계자의 로비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서울88은 예전에 한국컴퓨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만국기’라는 게임에 경품제공 기능만 더해 심의를 받게 됐고 공진협의 전신인 한컴산이 승인을 한 제품에 대해서는재판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 규정”이라는 공진협 관계자의 설명에 심의위원들은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통과시켰다.당시 한컴산으로부터 승인은 받은 ‘만국기’라는 게임은‘서울88’과는 다른 종류로 반드시 심의를 받았어야 했다. ‘새동물동물2’는 ‘서울88’보다 사행성 정도가 더 심한 데도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서울88’과 ‘새동물동물2’가 통과된 데는 공진협 내부 관계자가 결탁했거나 또다른 외압이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공진협 간부는 ‘새동물동물2’를 제작한 업체대표를 심의가 있기전 공진협 내부 관계자 등에게 ‘잘 부탁한다’면서 소개시킨 것으로 알려져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환타지 로드’와 마찬가지로 이들 오락기기들도심의 과정의 로비 여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이 때문이다.
  • [사설] ‘발칸전쟁’이 남긴것

    70여일 동안 계속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에 끈질기게 버텨왔던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마침내 사실상의 항복을 함으로써 유고전쟁이 끝나게 됐다.밀로셰비치 대통령은 선진7개국(G7)과 러시아가 마련한 유고평화안을 수용하고 세르비아 의회도 이를 승인했다.전쟁종식의 세부절차를논의하기 위한 나토군과 유고군 대표회담이 이미 시작돼 유고군의 코소보철수와 공습중단은 시간문제다.나토의 지상군 투입 등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않고 전쟁을 끝내게 된 것은 국제평화를 위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라 하겠다. 유고가 수용한 평화안에 따라 코소보에서 유고군의 폭력과 억압은 종식되고유고연방군의 전면적인 철수에 이어 유엔이 후원하는 국제평화유지군이 주둔하게 되며 난민들은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그러나 포성이 멈추었다고 하여 발칸지역의 완전한 평화가 이루워지는 것은 아니다.현직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전범재판소에 기소돼있는 밀로셰비치대통령의 입지를 비롯하여 코소보의 장래, 유엔과 나토의 역할문제,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참여 등불안 요인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나토는 그동안 3만1,500여회의 공습을 단행했다.스텔스 폭격기와 크루즈 미사일 등 첨단 무기들도 모두 동원됐다.유고의 산업시설을 비롯한 주요 기간시설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1만5000여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냈다.코소보를 떠난 알바니아계 난민은 100여만명에 이르고 미처 피난하지 못하고 학살당한희생자들도 많다.미국과 나토가 공습에 쏟아부은 경비는 유럽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다.이처럼 엄청난 비용과 희생을 치르면서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알바니아계 난민들의 고통을 더하고 미국과 나토의 막강한 힘을 과시한 것 이외에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발칸전쟁이 남긴 의문이다.세계가 다시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발칸전쟁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들을 남기고 있다.코소보에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하고 초토화된 유고의 재건도 시급하다.모두 국제사회가 도와야 할 일들이다.유고 사태로 벌어진 미국과 러시아,미국·중국관계의 복원도 관심을 가져야할 사항이다.유엔 안보리의 코소보 평화안 처리도 주목된다.발칸전쟁의 종식은 사태 해결의 끝이 아니라시작이라 할 수 있다.전쟁은 엄청난 피해와 국제사회의 분열만 가져올 뿐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값진 교훈을 유고사태가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 구례군 발주공사 21건 동생·사촌등 독식

    전남 구례군이 군수의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공사를 수의계약으로맡겨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구례군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전경태(全京泰) 군수의 막내동생(32) 부부가 이사와 대표로 있는 C개발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구례군으로부터 5건 1억7,400만원 상당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막내동생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C토건도 같은 기간에 군이 발주한 6건 5억여원어치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또 전군수의 이종사촌인 이모씨가 대표로 있는 순천의 건설전문업체인 S산업안전도 지난 10개월 동안 구례군과 6건 1억1,500만원어치를 계약했다. 이밖에 전군수의 막내동생이 대표로 있는 S기술개발은 수해복구와 관련해 4건 8,351만원의 용역을 역시 수의계약으로 따냈다.특히 이 업체는 군과 계약을 맺기도 전에 측량작업을 벌여 예산지출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군의회가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앞서 전군수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막내동생의 처남인 고모씨를 서무계장에서 지출 결재권자인 경리계장으로 발령,직원들의 입방아에 올랐었다. 군 관계자는 “군수가 취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인데도 항간의 소문은 마치취임 이후 조직적으로 이뤄진 일처럼 증폭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
  • 포커스 투데이-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고연방을 폭격한지 72일째 되는 3일,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리는 독일 쾰른에서 “코소보 휴전이 며칠 안에 가능하다”는 뉴스브리핑이 전해졌다. 브리핑의 주인공은 EU 특사인 마르티 아티사리(61) 핀란드 대통령.그는 러시아 특사 체로노미르딘과 지난 2일 유고를 방문,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담판을 벌였고 곧바로 세르비아 의회는 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가 제시안 코소보 평화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교사였던 아티사리 대통령은 20년을 외국에서 보낸 정통 외교관출신.73년부터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모잠비크,소말리아,잠비아 대사를 역임했다.유엔 행정담당 사무차장으로 일하던 90년에는 남아공으로부터의 나미비아 독립을 이끌어냈다.나미비아에서는 그에게 명예시민권을 부여했으며 많은 나미비아 어린이들의 이름이 ‘마르티’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91년 외무장관에 오른 그는 92년부터 2년 동안 옛유고연방 국제평화회의에서 실무그룹 의장을 맡아 보스니아 내전을 원만하게 중재한 발칸사태의 해결사다.94년에 핀란드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최초의 직선 대통령이 됐다. 아티사리는 오는 7월 핀란드가 EU 순회 의장국이 됨에 따라 유럽문제에 전념하기 위해 재선출마를 포기할 정도로 열렬하게 EU를 지지한다.핀란드가 철저한 비동맹노선에 따라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국제분쟁 해결을 주도하는 외교강국이 된 데에는 그의 공이 크다. 이창구기자 wi
  • 公振協 빠찡꼬 2차심의 안팎

    2차 심의는 지난 4월27일 열렸다.협의회 위원 14명 가운데 13명이 참석했다.구성은 문화예술계 출신 인사 3명,학계 3명,청소년계 1명,언론계 2명,법조계 1명,사회단체 등 기타 3명이었다.이날 유기기구로 상정된 안건은 모두 7건으로 문제가 된 ‘환타지로드’,와 ‘서울88’만 합격 판정을 받았다. 서울88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렇게 된 데는 실무자로서 심의에 참석했던 공진협 중간간부의 발언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그는 “서울88은 예전에 한컴산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만국기’라는 게임에 경품제공 기능만 더 해 심의를 받게 됐고,공진협의 전신인 한컴산이 승인을 한 제품에 대해서는 재판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 규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확인 결과 당시 한컴산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만국기’라는 게임은 ‘전자’ 영역에 해당하는 게임으로 ‘기타’로 분류되는 서울88과는 다른 종류였다.따라서 서울88은 재심을 받아야 했지만 ‘규정’이라는 말에 위원들은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A위원은“서울88이 ‘포카’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포카 냄새는 나지 않는다”고 거들었고,B위원은 “서울88은 사행심과는 거리가멀고 빠찡꼬나 슬롯머신은 아니라는 판단이 든다”는 의견을 냈다. 이 덕분에 서울 88은 찬성 9명,반대 1명으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와는 달리 ‘환타지 로드’의 심의에는 격론이 벌어졌다.업자들까지 참석시켜 제품 설명을 곁들였다.이날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협의회 심의에 업자들이 참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반대 의견을 낸 위원들은 “사행성 기구를허용하면 여러가지 형태의 사행성 게임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걱정했지만 찬성하는 위원들의 반박을 받았다. C위원은 “이 게임은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기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사행 심리를 부추기는 게임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경품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행성을 논하기는 어렵다”거나 “머리를 쓰게 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논쟁이 팽팽해지자 진행자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판단 능력이 있는 전문심의위원회로 되돌리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D의원은 “협의회도 나름대로 판단 능력이 있다”고 반발했고 3∼4명의 위원이 이에 동조,결국 표결에 붙여졌다.환타지 로드에 대해서는 찬성이7명,반대가 4명이었다. 특별취재반- 1차 심의위원들의 증언 지난 4월20일 ‘환타지 로드’‘서울88’ 등 사행성 오락기기의 1차 심의에 참석했던 검사전문위원 4명은 만장일치로 불가판정을 내렸다.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해로운지 여부가 판단의 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A씨 서류상으로는 국내 제작품으로 기록돼 있었다.그러나 내용물은 모두일본에서 유통되는 빠찡꼬류의 기계식 구슬치기였다.몸통과 경품상자를 빼고는 모두 일본제였다. 따라서 2차 심의에서 빠찡꼬류의 일본제품을 통과시킨 것은 말이 안된다.2차심의에서 ‘환타지로드’와 거의 똑같은 빠찡꼬류의 오락기기 ‘해피 데이’는 통과되지 않고 ‘환타지로드’만 통과된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 B씨 구슬치기나 빠찡꼬류 등 사행성 오락기기는 허가를 내주지 않는 원칙에 따랐을 뿐이다.불가판정을 내리기까지기계의 특성,게임의 진행방법,외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특히 기계의 특성 측면에서는 못이 박힌 패널의중간에 센서가 부착돼 이를 통과하면 점수가 추가되는 등 사행성 오락기기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국내 제작품이라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일본식 구슬치기는 내부 패널에 박힌 못의 형태에 따라 확률이 엄청나게 달라진다.국내에서는 확률에 맞출 수 있는 정교한 제작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C씨 원칙대로 처리했다.‘환타지로드’는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빠찡꼬와 같은 것이다.부품명세서를 보면 일본제임을 알 수 있다.그러나 사행성 행위 여부는 또다른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오락기기 자체가 행위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사행성이란 단어와 행위라는 단어를 같이 묶어 해석하는 게 옳으냐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본다. 특별취재반- 公振協은 어떤곳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는 지난 97년 4월 공연법이 개정됨에 따라그 해 10월 공연윤리위원회(공윤)의 후신으로 출범했다. 96년 10월 영화심의 때 삭제 또는 금지조치를 내리는 행위는 잘못이라는 헌법재판소의 영화사전심의 위헌 결정이 공진협 출범의 계기가 됐다.공진협과공윤은 운영성격부터가 다르다.공윤이 문화관광부의 산하기구인 반면 공진협은 독립된 기구다. 공윤은 문화관광부의 관리·감독을 받았고 문화관광부장관이 위원을 위촉하며 위원장이나 임원의 임용을 승인했다. 반면 공진협의 위원은 예술원회장의 추천에 따라 대통령이 위촉한다.위원장이나 임원은 위원회에서 호선으로 선출한다.문화관광부장관에게는 승인권이없다. 공진협의 심의기구로는 위원장을 포함,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협의회 밑에 영화 비디오 새영상 유기기구 가요음반 무대공연 광고선전 청소년 등 8개분야를 맡는 소위원회(60명)가 있다.영화 비디오 새영상 등 3개소위원회에는 2∼5명으로 구성된 예심회의가 별도로 있다. 총무부 영화부 비디오부 새영상부 음악광고부 등 5부가 행정사무를 맡고 있으며 직원은 40명 가량이다. 공진협이 문화관광부와 관련이 있는 부분은 예산이다.공연법은 공연·예술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국고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공진협은 문화관광부에 공연·예술에 관한 지원금(전체 예산의 20%)을 신청해 국고에서 받는다.예산의 50%는 공진협의 심의 및 추천 수수료로충당되며 30% 가량은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공익자금의 성격으로 지원한다. 공진협이 유기기구를 심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보건복지부산하의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의 임직원이 유기기구 심의 등과관련해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심의권은 공진협으로 넘어갔다.공진협의 서기원(徐基源) 당시 위원장은 유기기구의 심의가 공진협의 성격에맞지 않는다며 강력히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반- 서울 종로 사행성오락실 르뽀 4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로3가 지하철 역 부근.탑골공원까지 500m 거리 곳곳에는 사행성 오락실 30여곳이 밀집해 있다. 피카디리 극장 근처 ‘P게임천국’을 들어서니 손님들이 뿜어대는 담배연기에 슬롯머신류 오락기 ‘트로피’의 기계음이 뒤섞여 혼탁함이 가득했다. “이번은 센터에 스타 두 개입니다.아,23번 손님이 당첨됐습니다.5,000점을 보너스로 드리겠습니다” 오락실 직원의 큰 소리에 맞춰 게임기 버튼을 누르는 손님들의 장탄식과 환호가 반복해서 어우러졌다. 오락실 구석에서 게임에 열중하던 한 30대 남자가 쭈뼛쭈뼛 주위를 살피며카운터 쪽으로 이동했다.손에 들고 있던 7개의 모조 에머랄드 보석을 들어보이며 카운터에게 눈짓을 하자 직원 1명이 남자의 뒤를 따라 나섰다.가게뒤 골목에는 빨간색 쇼핑백을 든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오락실에서 나온남자가 보석을 주자 3만1,500원을 건네주었다. 종로3가 쪽으로 30m 아래에 위치한 ‘F오락실’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목격됐다.카드게임인 ‘파라다이스’를 끝낸 한 20대 남자가 경품을 들고 일어서자 종업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라붙어 카운터에서 현금으로 환전해주었다. 오락실에는 현금 환전이 금지돼 있다.도박 자체가 불법이다. 하지만 오락실에서 내건 5,000원짜리 경품은 오락실밖의 ‘중간상’에게서500원∼1,000원 정도 할인된 가격에 현금으로 교환된다.편법으로도박성 오락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길 건너편 서울극장 근처 오락실에도 이같은 편법 운영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출입하는 오락실에서도 트로피나 파라다이스,비디오 게임등 사행성 오락기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200여평 규모의 ‘D 게임테크’에는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지만 직원은 두명뿐이었다.청소년들이 사행성 오락기를 사용해도 제지하려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기계에는‘도박 및 상행위를 하면 형사 처벌을 받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학교를 마친 뒤 바로 오락실로 달려 왔다는 최모군(16)은 “슬롯머신이나카드게임이 테트리스나 스포츠 게임보다 훨씬 재미가 있어 자주 즐긴다”고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은 뚜렷한 단속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단속에 미온적이다.공중위생법 시행령에는 오락실의 규모와 운영 등에 대한 규정만 있어오락실의 변칙 영업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빠찡꼬류의 ‘환타지 로드’와 슬롯머신류의 ‘서울88’이 오락실에 등장하면 오락실 자체가 도박장으로 변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듯했다. 특별취재반
  • “사립교사 계약제 임용 不許”

    교육부는 사립 중·고교 경영자들이 추진하고 있는 교사 기간계약제 임용에 대해 ‘절대 불허’ 방침을 전국 시·도 교육청에 시달한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교육부는 “사립학교 교원의 자격,복무는 국·공립학교의 규정에 따르도록사립학교법에 명시돼 있다”면서 “계약제 임용은 법 체계를 바꿔야 가능하지 정관 변경으로 시행할 사항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평준화 정책으로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이 보장돼 있지 않은데다 정부가 사립학교 교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사립학교에만 계약제 임용을 허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서 선택과목이 크게늘어남에 따라 기간제 임용이 가능한 교원의 범위를 이들 과목까지 확대하는 등 사립학교의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앞서 한국사립 중고교법인협의회는 “전국 사립 중·고교의 90%에 달하는 1,500여 학교 사학경영자에게 교원노조 합법화에 상응하는 사용자로서의권한을 줘야 한다”면서임용된 교사들까지도 4∼6년 단위로 기간을 정해 재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법인 정관을 개정해 해당 지역 교육청에 승인을 요청했었다. 교육부의 방침이 밝혀지자 한국사립 중고교법인협의회 관계자는 “승인요청서가 반려될 경우 다시 제출하는 한편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金대통령 러시아·몽골 순방…韓·러 정상회담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7일 러시아 방문은 4강외교의 ‘화룡점정(畵龍點睛)’ 수순이다. 한반도 4강 정상외교가 1차로 마무리됨과 동시에 한반도 정세가 발전적 국면을 맞게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김대통령도 최근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4강외교를 마무리하면 남북관계에 일대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미·일·중 정상회담을 통해 다져진 대북 포용정책에대한 지지를 러시아로부터 이끌어내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이번 러시아 방문은 한·러관계 복원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올 1월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았으나 아직 ‘완전 복원’의 단계는 아닌 듯하다. 지난 94년 6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이후 ‘내리막길’을걸었던 양국관계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21세기 동반자관계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러시아측이 요구해온 ‘6자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한반도 문제에 국한된 4자회담과 달리 남북한과 미·중·러·일 등 한반도 주변국들이 모두 참여해 동북아 안보협력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물론 북한의 거부와 중국의 소극적 반응이 걸림돌이지만 이번방문을 계기로 급진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 외교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서의 옐친대통령 탄핵안 부결과 스테파신 신임총리의 의회승인을 계기로 옐친대통령의 ‘레임덕 현상’도 어느정도 수습되는 분위기다.다만 건강이 좋지 않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로 휴가를 떠난게 변수다.그럼에도 28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모스크바에서 열릴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양국간 경제협력도 이번 방문의 주요 테마다.90년 9월 수교 이후 양국간의적지 않은 우여곡절도 사실상 경협에 대한 양측의 ‘환상적 기대’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양국의 새로운 동반자관계 구축은서로의 ‘거품’을 걷어내면서 실질적 협력관계로 나아가게 한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방대한 자원 및 과학기술과 우리의 자본·생산기술의 효율적 결합을 통해 상호간 실질적 ‘결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제2공화국과 張勉](25)-장면의 정치역정·생애(上)

    1950년 6월24일 오후9시쯤(이하 현지시각)워싱턴의 장면(張勉)주미대사는 모처럼 토요일 밤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신생 대한민국의 초대 주미대사로서 매일 저녁 칵테일파티니,디너파티니 두세 군데를 쫓아다니며 바쁘게 외교활동을 벌이다 이날은 오랜만에 관저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참이었다. 전화벨이 울렸다.AP통신의 해리스기자였다.해리스는 다급한 목소리로 “북한군이 전면 남침했다는데 아느냐”고 물었다.장면은 “흔히 있는 산발적인 전투일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응답했다.이어 UP통신도 같은 내용의 전화를 해 장면은 미 국무부로 급히 연락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밤10시30분쯤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이승만(李承晩)대통령은 “북괴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밀고내려오니,장대사가 빨리 행동해 주어야겠소”라고 말했다.전화를 넘겨받은 임병직(林炳稷)외무장관은 “당신 한사람의역량에 국가 운명이 달렸소”라고 목이 메어 우는 소리를 했다.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갓 세운 조국,대한민국이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에 빠진 순간이었다. 장면은 곧바로 미 국무부로 달려가 딘 러스크 극동담당차관보 등을 만났다. 장면과 러스크는 한국사태를 25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로 하고 이를 휴가중인 트루먼 대통령,애치슨 국무장관에게 알렸다. 일단 관저로 돌아온 장면은 부랴부랴 짐을 꾸린 뒤 바로 비행장으로 나가 군용기 편으로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 갔다.오후2시 개막한 안보리에서 장면은 연설 기회를 얻었다.“유엔 승인을 얻은 대한민국은 북괴군의 불법공격을 받고 있다.이 공격은 인도(人道)와 민심을 거슬리는 죄악이자 국제평화·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다”라면서 지원을 호소했다. 안보리는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9대0으로 통과시켰다.결의한내용은 ▲북한군은 전쟁을 중지하고 38이북으로 철수할 것 ▲유엔한국위원단이 이를 감시할 것 ▲유엔회원국은 북한에 일체의 원조를 하지 말 것 등이었다.북한을 침략국으로 규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이처럼 6·25발발 50여시간만에 이루어졌다. 안보리 결의가 나온 다음날 장면은 트루먼 대통령을 만났다.“너무도 황급해서 국가원수에 대한 예모도 차릴 겨를이 없이”(회고록에서의 표현)장면은트루먼에게 “6개월전 요청한 무기원조를 왜 해주지 않았느냐,이제 우리나라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마구 항변했다. 이 자리에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트루먼은 27일 낮 해·공군을 한국에 파병한다고 발표했다.이날 유엔 안보리도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고 한국의 안전보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원조를 한국에 제공하라고 권고하는’결의문을 추가로 채택했다.30일에는 미국이 육군을 출동시켰다. 6·25가 발발하자마자 유엔 안보리 결의,미국의 파병을 이끌어낸 이 며칠은한국이 적화(赤化)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나날이었다.그 결실은 장면의 초인적인 노력 덕에 맺어졌다고 할 수 있다.장면은 훗날 “본국으로부터의 지시나 의논할 사람이 없어 고군분투하며 우방 제국(諸國)의 대표들에게 눈물의 호소를 했다”면서 당시를 “한 시간이 일년만큼이나 귀중했다”고 회고했다. 장면정부를 ‘실패’라고 규정하고 장면 개인을‘무능하다’고 폄하하는 사람들조차도 그가 건국 초기에 두가지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한다.하나는 6·25직후 미국 및 유엔의 군사적 지원을 즉각 이끌어낸 점이고,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법 정부’임을 유엔에서 승인받은 일이다. 장면은 48월 5월10일 제헌의회 선거에서 서울 종로을구에 무소속으로 출마,당선함으로써 정치의 장(場)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정부 출범 며칠뒤 장면은 9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3차 유엔총회에 참가하는 한국대표단의 수석으로임명받았다.그와 함께 대표단으로 참가한 이들은 조병옥(趙炳玉)정일형(鄭一亨)장기영(張基永)김활란(金活蘭)모윤숙(毛允淑)전규홍(全奎弘)김우평(金佑枰)김준구(金俊九)등이었다. 한국의 법통(法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막중한 회의에,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장면이 수석대표로 임명된 사실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특히 조병옥을 앞섰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조병옥은 독립운동 경력이 화려한데다 한민당 창당에 한몫 했으며 미군정 때는 경찰총수인 경무부장을 지냈다.더욱이 대통령 이승만에게서 미 유학시절부터 상당한 총애를 받고 있었다.반면 장면은 주요 경력이 동성상업학교 교장,입법의원 정도였다.이승만과도 해방공간에서야 처음 만난 사이다. 그런데도 당시 ‘국가 승인’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이승만이 장면을 수석대표로 선택한 것은 그만큼 신뢰가 두터웠기 때문일 것이다. 대표단을 이끌고 파리에 도착한 장면은 바티칸을 비롯한 가톨릭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그해 12월12일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이 한반도 내의 유일·합법정부임’을 승인받는다.장면은 “쉬는 시간에도 혼자서 한국승인 문제를 위해 천주교인을 만나러 다녔고”(장기영의 회고담),그토록 과로한 탓에 쓰러져 입원한다.이때 병원에서 주사를 잘못 맞아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바람에 생을 마칠 때까지 간질환으로 고생하게 된다. ‘유엔의 한국 승인’에 성공한 장면은 대통령 특사로서 바티칸에 가 교황을 알현했다.귀국길에 미국에 들른 그는 그곳에서 초대 주미대사로 임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짐은 이미 집으로 부친 뒤였다. 장면은 다음날부터 각국 대사를 찾아다니며 대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먼저 공부했다.한편으로는 사무실과 사람을 구하는 등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갔다.1년반 동안 노력한 끝에 주미대사관이 궤도에 들어서자 기다렸다는듯 6·25가 터졌고,장면은 그에게 부여된 국가적 과제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그해 11월 이승만은 장면을 제2대 국무총리로 지명했고 국회는 23일 이를 인준했다.그러나 장면은,유엔이 51년 2월1일 중공을 침략자로 규정하는 것까지를 지켜본 뒤에야 귀국해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용원기자ywyi@
  • [제2공화국과 張勉](25)장면과 가톨릭…정치고비마다 후원자로

    장면(張勉)을 정치가로서 해부하건,인간적으로 이해하건 그 출발점은 같은자리에 있다.곧 가톨릭 신앙이다.장면의 정치는 출발부터 마감까지 신앙의테두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장면을 정치의 길로 ‘내몬’사람은 노기남(盧基南)대주교다.한국인으로서처음 서울교구장이 되고 주교자리에 오른 그는 해방 당시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노주교는 대한민국 출범을 앞두고 정계에도 가톨릭을 대변하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가 염두에 둔 인물이 장면이었다. 장면은 노주교보다 나이는 겨우 3살 많았지만 소신학교에서 직접 그를 가르쳤다.게다가 인품·덕망이 뛰어나 노주교를 비롯한 제자들에게서 진정한 스승으로서 대우 받았다.그런 한편으로 신자인 장면에게 노주교는 순명(順命)의 대상이었다.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노주교에게 정계진출을 권유받은 장면은 처음에 펄쩍 뛰며 거부한다.교육자로 남겠다고 했다.그러나 거듭되는 강권에 못이겨출마한다.선거전이 시작되자 노주교가 진두지휘를 했고 가톨릭이 운영하는경향신문·경향잡지가 총동원돼 선거운동을 벌였다. 제헌의원이 된 장면은 첫번째 주요 임무인 ‘유엔에서의 한국 승인’을 받아낼 때도 가톨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당시 국내에는 친한파인 패트릭번 신부가 교황사절(바티칸이 국교를 맺기 전에 파견한 대사)로 있었다. 장면이 출국인사차 번 신부를 찾아가자 그는 파리주재 교황대사와 유럽·중남미의 가톨릭국가 대표들에게 보내는 소개장 10여장을 건네주었다.이 소개장은 파리에서 큰 효력을 발휘한다.한국을 몰라 냉담하던 이들이 소개장을받고나서는 앞장서서 다른 나라 대표들을 인사시켜줄 정도로 적극 협력했다. 장면은 훗날에도 주위사람들에게 이때 일을 자주 이야기하며 고마워했다. 한편 이승만(李承晩)은 나름대로 장면과 노주교의 관계를 이용했다.이승만은 장면에게 유엔대표단장·주미대사·총리 등 중책을 맡길 때마다 노주교를불러들여 상의하는 형식을 취해,장면으로 하여금 거절하지 못하도록 미리 쐐기를 박았다.이러한 삼각관계는 장면이 52년 4월 총리를 그만둘 때까지 계속된다. 장면이 제헌의원-주미대사-총리-부통령을 단계적으로 밟아 결국 제2공화국정부를 맡은 정치가로 성장한 바탕은 물론 그 자신의 능력과 성실함이다.그러나 가톨릭 세력의 끊임없는 지원이 큰 보탬이 된 것도 사실이다. 장면 자신의 정치형태 또한 신앙인의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장면내각에서 총리 공보비서관이었던 송원영(宋元英)은 “종교인으로서 성실의 원칙을정치에 적용하려 했으며 소위 정치적인 권도(權道)나 거짓말을 이용하는 일을 거의 생리적으로 배척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장면의 정치활동도 가톨릭의 테두리 안에서 끝났다.5·16쿠데타가 일어나자그는 수녀원으로 도피,쿠데타가 기정사실로 굳어진 뒤에야 그곳에서 나왔다. 수녀원에 있던 55시간동안 장면은 누구보다도 고뇌했을 것이다. 세월이 어느정도 흐른 어느날 민주당 신파의 장경순(張慶淳)전의원이 수녀원에서 지낸 시간에 관해 조심스레 물었다.장면은 “정치인과 종교인이라는 갈림길에서 정말 고민했다.결국 종교 쪽으로 결정했다.정치를 택했다면 (쿠데타군과 진압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져)서울시민의 희생이 컸을 것이다.권력을빼앗겼다거나 무능한 정치인이었다는 낙인은 감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한다. 이용원기자
  • 클린턴 “지상군 투입 배제 안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코소보사태 해결책으로 그간 ‘외교적 노력’ 후선에 쳐져있던 지상군 투입 논의가 갑자기 활발해지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8일 “어떤 방법으로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지상군 투입을 비롯한 어떤 대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뜸했던 지상군 투입 문제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클린턴 대통령의 언급은 며칠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상군 투입을 클린턴에게 강력히 제의했으며 미 합참의장이 코언 국방장관에게 지상군파병론을 강력 개진했다는 보도가 있은 뒤 나온 것이다. 클린턴은 그동안 지상군 완전배제를 밝힌 적은 없지만 공습만으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누누히 말해왔다.1,000여 대의 항공기가 8주 동안 2만 회의 출격으로 쉬지 않고 유고를 강타해왔으나 이제 지상으로 군대를 직접 투입하는 작전이 해결방안의 우선 순위로 올라섰다는 암시가 읽어지고 있다.그리고 미 의회가 이날 유고 공습과 난민 지원 등으로 당초 클린턴이 요청했던 60억달러의 갑절인 120억달러를 승인한 것도 군투입 전단계 조건이 충족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나토의 코소보 관련 정보를 계속 폭로해온 러시아도 이날 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을 통해 “나토군이 지상군투입을 위한 계획을 진행중이며 늦어도 오는 7월 작전이 개시될 수 있다”고 지적,지상군투입을 위한 구체적인움직임이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나토 각국 지도자들은 유고사태를 내년까지 끌고가지 않고,올해 안에 매듭을 짓기 위해 지상병력을 투입하려면 시간적으로 오는 6월초가 시한이라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극적인 외교적 돌파구가 열리지 않으면 군병력투입 논의는 계속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사립교원 계약제 임용 ‘힘겨루기’

    사립중·고교 경영자들이 교원노조 합법화에 반발,소속 학교 교사들에 대한 기간계약제 임용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 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회장 洪性大)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교사들을 4∼6년 단위로 기간을 정해 임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학교법인 정관을개정,이번주 시·도교육청에 일괄 제출해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교원의 노조활동권을 인정한 이상 사학 경영인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사용자로서의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의회는 “사립학교 이사회가 교원의 임면권을 갖고 있는 만큼 학교가 교사들을 4∼6년 단위로 기간을 정해 임용하고 재임용하는 것은 법적 하자가없다”면서 “계약제 임용은 신규교사뿐만 아니라 기존 교사들에게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는 사립학교 교원의 자격도 국·공립학교 교원의 자격에 관한 규정에 따르도록 사립학교법에 명시돼 있고 교원은 정년과 신분이 보장된만큼 정관 변경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준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보장돼 있지 않은데다 정부가 사립학교 교원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사립학교에만 계약제 임용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오늘 옐친탄핵안 표결…공산당등 통과 낙관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15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투표를실시한다. 공산당 등 탄핵 지지파에선 “중도파 대다수가 찬성을 선택할 것”이라며탄핵안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하원내 옐친 지지 의원은 전체의원 442명가운데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96명.반면 공산당 131명 등 찬성파는 200여명을 넘어섰고 중도파는 137명이다. 그러나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더라도 옐친의 탄핵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우선 최고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5가지 탄핵사유에 대한 검토를 거쳐‘적법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보수적인 러시아 사법부가 ‘국방력 약화,소련연방해체 촉진,러시아인의 대규모 사망촉발 등’ 극히 정치적인 5가지 탄핵사유에 대해 적법성을 부여할것으로 보기 어렵다. 다음단계인 연방회의가 탄핵안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거의 없다.구성원들이 지역 지주 등 현상유지적인 데다 ‘친 크렘린 성향’이기 때문이다. 하원의 탄핵안 통과후 최고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많다는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안 강행은 가뜩이나 뒤뚱거리고 있는 옐친의 지도력을 더욱 흔들어댈 것이다.2000년 6월 임기 만료를 1년 남짓 남기고 권력누수 현상과 정치 혼란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옐친이 의회의 탄핵심의를 하루 앞둔 12일 총리를 전격 해임한 것을 ‘의회 견제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옐친이 탄핵될 경우 현재 상태에서 러시아는 총리서리가 있을뿐 대통령도 내각도 존재하지 않는 초미의 사태를 맞게된다. 한편 하원은 헌법규정에 따라 전임 총리의 해임후 2주일내에 스테파신 총리 서리의 승인에 대한 가부를 결정해야 할 짐도 지고 있다.거부될 경우 옐친은 재승인을 요청하든지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와 대통령이 내놓은 새로운 총리 승인문제를 놓고러시아 정국은 더욱 대통령과 의회간의 힘겨루기와 2000년 7월 대선을 향한입지싸움으로 휩쓸려들고 있는 형국이다. 14일 국가두마에선 옐친의 탄핵 사유를 놓고 찬·반 양측간에 열띤 토론이있었다.모스크바 거리에서도 탄핵을 지지하는 공산당원 등과 탄핵 반대자 수천명이 각각 집회를 갖는 등 사회적인 긴장을 고조시켰다.
  • 행자부, 전남도청 이전계획 승인

    전남도가 지난 8일 행정자치부에 신청한 도청소재지 변경계획이 승인돼 무안군 삼향면으로의 이전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는 13일 행자부가 도청소재지 변경승인 신청을 원안대로 승인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도청이전사업을 도의회의 조례 제정절차를 밟아 본격 추진할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청 이전을 반대하는 도의회 광주·전남통합추진위원회는 도의회의도청소재지 변경조례안 의결을 실력으로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도청이전을둘러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도청소재지 변경조례는 지방자치법에 도의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도록 돼있다.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 등도 범 시·도민 통합추진위를 발족하기로 하고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추진위는 오는 21일 도청이전과 시·도통합을 주제로공청회를 열고 사회지도층 인사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美 “곧 對日 철강덤핑 보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12일 유럽연합(EU)의 호르몬 쇠고기 수입금지와 일본의 철강수출 급증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EU가 성장 호르몬을 주입해 키운 소에서 생산한 미국 및 캐나다산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미국에 철강을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도쿄에서 EU 집행위원회의 리언 브리튼 부위원장,일본의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통산상,캐나다대표등과 4자 무역회담을 가졌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브리튼 부위원장과 호르몬 쇠고기에 대한 EU의 수입금지조치 해제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보복조치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철강 수출과 관련,바셰프스키 대표는 요사노 통산상에게 일본이 미국에대한 철강수출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요사노 통산상은 “미국 의회가 철강수입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다면그것은 WTO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측의 반덤핑 관세부과는 세계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hay@
  • 全南 무안군 삼향면 일원-새 도청소재지로 잠정 확정

    전남도는 10일 무안군 삼향면 일원을 전남의 새로운 도청 소재지로 잠정 확정,행정자치부장관에게 승인을 요청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新)도청 소재지는 결국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면서 “행자부장관의 승인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가급적빠른 시일 내에 도의회에 전남도 사무소 소재지 변경에 관한 조례 제정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도가 신도청 소재지 변경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하지 않고 행자부장관에게 먼저 신청한 것은 지난 93∼95년 당시 도의회가 지방자치법에 따라 행자부장관(당시 내무부장관)의 사전승인을 받아 조례안을 제출하도록 세 차례나 반려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최근 광역자치단체 사무소 소재지 변경 때 ‘장관 승인’을 받게돼 있는 규정을 ‘사전 협의’로 완화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여서 전남도의 도청 소재지 변경 승인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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