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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포커스] ‘洞이름’ 바꾸기 왜 이다지 어려운겨?

    [의정 포커스] ‘洞이름’ 바꾸기 왜 이다지 어려운겨?

    “동(洞)이름 바꾸기 쉽지 않네.” 올해 초 동명 변경에 관한 모든 권한이 자치구로 이양되면서, 자치구 의회마다 개명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동 이름이 바뀐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명 변경에 관한 의회와 집행부의 인식차 때문이다. 지난 3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동의 명칭과 구역 변경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초의회에서 조례만 제정하면 동 이름을 바꿀 수 있게 됐다. 과거 서울시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에 비하면 개명 절차가 쉬워진 것은 틀림없다. ●의회 “행정편의적 입장 고수” 비난 일부 구의원들은 “동 이름을 바꾸는 것이 쉬워졌는 데도 구청에서는 여전히 행정편의적인 입장에서 동명 개명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청은 “구의원들이 개명 과정의 어려움이나 개명 이후의 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론 몰이에만 나서고 있다.”고 비판한다. 서울시 각 구청은 동명 개정의 권한이 위임됐지만 단순히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불편 때문에 개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법정동과 행정동의 불일치로 겪는 불편함이 동명 개명에 드는 행정력에 비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의회 전완수(동교동) 의원은 동교동(행정동)내에 있는 노고산동·서교동 등 법정동의 명칭을 동교동으로 바꿔달라고 집행부에 요구하고 있다. 전 의원은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하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혼란과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다.”면서 “해당 주민 대다수가 동교동으로 동명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조속한 시일내에 이 요구가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청 “개명 이후 효과 고려 않고 여론몰이” 반박 그러나 마포구청에서는 “동명 변경으로 인해 행정의 지속성과 시민생활의 안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개명을 요구하는 계층은 일부이며 대다수는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법정동 명칭이나 경계 변경시 호적·주민등록·병적·등기 등 각급 행정기관의 58종의 공부를 정비해야 하는 등 행정 비능률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위원회 구성한 관악구도 지지부진 동명 개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서울 관악구다.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격이었던 ‘봉천동’과 ‘신림동’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 이미 ‘관악구 동명칭 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 추진위원들에 대해 위촉식까지 가진 바 있다. 위원회는 교수·변호사 등 각계를 대표하는 38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위원회는 동이름를 바꾸는 것과 관련된 주요 결정사항, 새로운 동 이름 추천·심의·결정 등을 담당한다. 위원회에는 동명 개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송영길(신림6동)·이일영(남연동) 의원도 소속돼 있다. 이처럼 구청과 의회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동명 개명 과정도 역시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주민들의 의견이 한 데 모아지는 것이 가장 힘들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관악구의회 한 의원은 “‘신림동 순대타운’쪽에서 장사하는 분들의 경우 신림동이 없어지면 장사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주민 설득과 동의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앞으로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답답하고 환장하겠다” 田감사원장 ‘오포’ 압력설 부인

    “답답하고 환장하겠다” 田감사원장 ‘오포’ 압력설 부인

    전윤철 감사원장은 24일 경기도 광주의 오포아파트 인허가 과정에 감사원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답하고 환장하겠다.”면서 결백을 강조했다. 전 감사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압력 의혹에 대해 “무슨 압력이 있었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교통부가 2004년 5월에 개발승인 신청했고, 같은해 10월에 입장을 바꿔 승인을 해줬으며, 감사원의 의결은 2005년 5월에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압력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 원장은 “감사원 의결이 어떻게 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압력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답답하고 환장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감사원 결정에 이의 제기도 가능하고 행정소송도 할 수 있으며, 순전히 법적인 문제”라면서 “감사원에서 자체 감찰도 했고 감사원 직원이 어제 검찰에 가서 압력이 없었다고 진술을 했다고 들었다.”고 압력설을 반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행정도시 ‘사실상 합헌’] 새달15일 보상 시작… 본격 땅매입

    [행정도시 ‘사실상 합헌’] 새달15일 보상 시작… 본격 땅매입

    행정도시특별법의 헌법소원 각하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이 당위성을 얻는 동시에 향후 추진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3월1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이 발효되면서 정부는 행정도시추진위원회·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5월18일 시행령을 제정·공포하는 등 행복도시 건설을 재촉했다. 한국토지공사를 시행사로 정하고 공청회, 추진위 심의, 대통령 승인을 거쳐 10월에는 정부이전 기관을 확정했다. 도시개념 국제공모를 실시, 피에르 아우렐리(이탈리아) 등 5개팀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는 동시에 보상을 위한 기초 조사 작업도 진행 중이다. 토지 2212만평(연기군 2064만평, 공주시 148만평)과 지장물(사업추진을 가로막는 기존의 건축물) 4911동(주택 3406채)등 보상 대상 부동산을 확정하고 현재 감정평가 작업을 하고 있다.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에 행복도시 건설청사를 짓고 있다. 이곳으로 이전하는 부처·기관은 12부4처2청 등 49개(인원 1만 374명)이다. 서울에는 청와대, 국회, 대법원과 통일·외교·국방·법무·행정자치·여성부 등 6개 부처만 남게 된다. 감정평가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건교부는 그동안 17차례 보상추진협의회를 열어 주민 민원을 챙기는 등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다음달 15일 보상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토지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보상 민원이 예견되지만 행복도시 건설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작을 중심으로 행복도시 밑그림 그리기 작업도 들어간다. 행복도시 건설을 책임질 건설청은 내년 1월1일 출범한다. 내년 3월에는 도시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도시기본계획안이 마련된다. 이어 기본계획(내년 7월), 개발계획(06년 12월), 광역도시계획 및 실시계획 (07년 6월)등을 내놓게 된다. 개발계획은 국토연구원을 비롯한 9개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부지조성을 위한 첫 삽은 2007년 하반기나 돼야 뜰 수 있다. 택지조성 공사를 진행하면서 2008년 하반기에 이전 대상 기관의 청사 신축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해 2014년에 대상 기관 이전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완벽한 도시는 2030년이 돼야 형성된다. 정부는 행복도시 건설과 함께 건설비용 마련 등을 위한 연구용역도 곧 의뢰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佛 “정상 회복” 선언… 3주 소요 남긴 것은

    佛 “정상 회복” 선언… 3주 소요 남긴 것은

    지난달 27일 파리 교외의 무슬림 빈민가에서 경찰의 검문을 피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하면서 촉발된 이번 소요사태는 이민자 2·3세의 사회통합문제, 실업, 빈부차, 주택문제, 청소년 범죄 등 프랑스 사회가 안고있던 내부 모순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프랑스의 대외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힌 이번 사태는 정부로 하여금 관련 정책들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줬다.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 지난 1968년 학생시위 이래 최대 규모의 소요로 기록된 이번 사태는 엄청난 물적 피해를 남겼다. 소요 사태는 파리 동북부 교외지역인 클리시수부아에서 발생했지만 사태가 정점일 때 전국 300여 군데의 크고 작은 도시가 영향을 받았다. 총 9071대의 차량이 방화로 불탔고, 학교·교회·체육관 등 공공건물과 상가 등 100여채가 피해를 입었다. 프랑스 보험업계는 최소 2억유로의 보험료 지급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소요로 2921명이 체포됐고 성인 375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미성년자 107명이 구금됐다. ●도시외곽 빈민가 환경개선 시급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발성 범죄가 아니라 사회의 차별, 실업, 주거환경, 교육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한 만큼 무엇보다도 대도시 근교지역에 대한 총체적 재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프랑스의 무슬림 수는 전인구의 10%에 가까운 500여만명. 유럽 국가중 최대다. 북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온 노동이민 1세대들은 종교적 이질성과 주류 사회의 차별로 대도시 외곽의 집단주거지로 밀려났다. 파리 북부 외곽의 영세민 아파트(HLM) 밀집지역의 경우 처음엔 현대적 건축시스템으로 도시 빈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성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이 범죄 유혹에 빠져 마약거래와 폭력이 움트는 우범지대로 변질됐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일상적,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차별속에 민감지역의 젊은이들은 프랑스 사회에 속하지 못한다는 소외감과 좌절감을 느낀다.”며 “이 지역을 다른 지역과 똑같이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반차별기구 설치, 교외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2만개 제공, 사회단체에 1억유로 지원을 약속하고 학교를 자퇴한 청소년들이 14세부터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유화책이 커질대로 커진 이들의 소외감을 얼마나 다독일지는 미지수다. lotus@seoul.co.kr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경찰은 17일 지난 3주간 계속된 소요상황이 끝나고 치안상태가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9일 발동된 비상사태가 의회 승인으로 3개월 연장됐지만 상황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면 비상사태를 조기 해제하기로 했다.
  • 佛정부 “비상사태 3개월 연장”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 정부는 소요 사태의 종식과 조속한 사회안정 회복을 위해 지난 9일 발효한 비상사태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장프랑수아 코페 정부 대변인은 14일 “각료회의는 11월21일부터 3개월간 비상사태를 연장하기로 했다.”며 “비상조치들은 필요한 만큼의 수단들로 엄격히 제한될 것이며 연장기간이 끝나기 전에도 사태가 완전히 진정된 것으로 판단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1955년 제정된 비상사태관련법은 그러나 의회의 승인을 받아 12일씩 비상사태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서 결정된 비상사태 3개월 연장법안은 법 규정에 따라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채택된다. 코페 대변인은 “도지사들이 더 이상의 공공질서 훼손을 막기 위해 한정됐지만 충분한 기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수단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lotus@seoul.co.kr
  • 전주 향토사단 임실 이전 확정

    15년을 끌어온 전북 전주시 송천동 일대 향토사단(35사단) 이전사업이 확정됐다. 전주시는 10일 국방부가 최근 열린 정책심의회와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35사단 이전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전 부지는 임실군 임실읍 대곡리·정월리 일대 215만평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1년 전주시의회의 의원청원으로 시작된 사단 이전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금명간 35사단과 이전협약을 맺은 뒤 2006년부터 사업자선정,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단이전은 사업자가 임실지역에 군부대를 신축해주고 현재 부지 40여만평을 양여받는 방식이다. 이전 비용은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주시는 이 사업을 오는 2011년까지 마무리하고 송천동 일대를 주거, 상업, 레포츠 기능을 갖춘 신시가지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 내년예산 15조 1750억원

    내년 서울시 예산이 15조 1750억원으로 편성됐다. 시민 1인당 부담해야 할 시세(市稅) 부담액은 86만 2000원으로 올해(85만 3000원)에 비해 9000원 늘었다. 서울시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2006년도 예산안’을 확정,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세입 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감안해 내년 예산을 올해 예산인 16조 7111억원에 비해 9.2%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하반기 추가경정예산(2조 1452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당초 계획한 올해 예산(14조 5658억원)에 비해서는 4.2% 늘어난 규모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관련기사 11면
  • [클릭이슈] 지상파TV 낮방송 허용 논란

    [클릭이슈] 지상파TV 낮방송 허용 논란

    방송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지상파방송사들의 낮방송(낮 12시∼오후 4시)을 허용한 데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철회를 요구한 데 이어 한국신문협회도 10일 성명을 내고 허용방침을 백지화하고 국회 등을 통해 충분히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광고시장을 둘러싼 매체들간 ‘밥그릇 싸움’ 성격이 짙지만 매체간 균형발전이라는 관점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쟁점은 과연 지금 지상파방송이 위기에 처해 있는가와 낮방송이 시청자들의 복지에 도움이 되느냐다. ●지상파방송 정말 위기? 겉으로 드러난 지표는 분명 지상파방송의 위기를 보여준다. 지상파방송사들의 시청점유율과 광고점유율은 2000년 이래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게 정말 위기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우선 지상파방송은 광고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케이블 업계에서는 “시청률로 보면 6대 4인데 광고로 보면 8대 2 비율”이라고 말한다. 그나마 이 수치도 엄격히 봐야 한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유선방송사업자(SO)광고는 찜질방, 안경점, 식당 같은 지역 광고여서 지상파방송 광고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4시간 방송하는 뉴미디어 때문에 지상파방송의 방송시간 제한을 풀어준다면 시청률에 맞는 광고비 인상도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지상파방송사들이 그런 요구를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했다. 또 케이블TV가 일궈낸 대부분의 성과물은 지상파방송 계열 프로그램공급자(PP)들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상파방송은 계열PP에 인기 콘텐츠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방송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S는 계열PP 1개사에 1100여편, 그외 PP에는 90여편을 팔았다.MBC도 계열PP 1개사에 900여편, 일반PP는 90편 정도였고 SBS도 계열PP 1개사에 3400여편의 프로그램을 몰아준 반면 일반PP에는 60편 남짓만 팔았다. 그 결과 계열PP들의 이익금이 전체 PP이익금의 80%를 차지한다. 이러니 PP들끼리 업계 순위를 매길 때는 아예 지상파방송 계열PP들을 빼놓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위성방송과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에도 참여했고 다음 달부터 지상파DMB도 서비스한다. 시청률·광고가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지상파방송은 ‘공룡’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 ●방송위의 조직이기주의? 이 때문에 사실상 이번 결정은 방송위의 조직이기주의에서 나왔다는 비판이 강하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방송·통신 융합이 진전되면서 방송위와 정보통신부간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 이때 정통부는 전자·통신업계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는 데 반해 방송위는 지지세력이 없다는 것. 이미 뉴미디어 업계에서는 “‘국부의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정부는 정통부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방송위가 살기 위해 기댈 곳은 지상파방송밖에 없다.”는 해석이 파다하다. 그러니 ‘선물’을 줘가면서 지상파방송사들의 환심을 사놔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방송위원 구성 자체를 문제삼기도 한다. 대부분이 지상파방송사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보니 디지털화로 인해 급속하게 변해가고 있는 방송시장의 변화 트렌드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또 이해하려 들지도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내년 5월 방송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그 이전에 무슨 일을 벌여놓고 갈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 ●몸 낮추기에 들어간 방송사들 지상파방송들은 입을 모아 다양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낮방송 시청층이 주부·학생들이나 집에 오래 머물러 있는 재택근무자·노약자·장애인들인 만큼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광고수익에 대해서는 “낮 시간이어서 제작비나 제대로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껏 몸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결국 ‘손해보려고 장사한다.’는 말과 다름없어 실제 어떤 편성이 이뤄질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육 CATV PP협의회장 “비유하자면 타워팰리스 주부가 가정부 없다고 살림 못하겠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주부 가운데 가정부 고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먼저 규모에 맞는 살림을 하라고 해야지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 전육 회장은 방송시간 연장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낮방송이 허용되면 연간 360억원의 광고수익이 예상된다는데 이게 지난해 방송사들의 적자폭과 비슷합니다. 낮방송 허용은 방송사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전 회장은 먼저 지상파방송사들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했다. 우리나라처럼 정부허가가 있어야 방송사업을 할 수 있고 광고영업을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대행해주는 나라가 없다는 것.“이런 특혜 속에서 커왔으니 수지 맞출 걱정 한번 안 하고 온실 속에서 편하게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평균임금은 우수한 PP들보다도 2배 이상 받습니다.” 전 회장은 공익적 성격 때문에 지상파방송에 특혜를 줘야 한다면 방송위는 그 대신 다른 매체들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상파의 낮방송이 없다는 점이 일정 정도 기여했다. 그런데 이번 조치는 이걸 없애겠다는 것.“방송위나 현 정부 모두 균형발전과 약자보호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약자인 케이블 시장에 파이가 커졌으니 낮시간을 희생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전 회장은 특히 거시적인 관점을 주문했다.“연간 광고시장이 6조원에 이른다면 여러 매체들이 이를 적절하게 나눠가질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것이 매체의 균형발전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방송위의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 해결방법이 있을까.“그렇다면 방송위는 PP들에 대한 지원책을 내놔야 합니다. 방송발전기금으로 PP들의 콘텐츠 생산을 지원해줘야 합니다. 또 PP의 등록제를 승인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해야 합니다. 등록제 때문에 PP들이 지나치게 난립하면서 PP시장이 영세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북도 내년 예산 3조 4000여억원

    경북도는 올해보다 14.9% 늘어난 3조 4376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도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일반회계는 2조 7710억원, 특별회계는 6666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7.2%와 6.2% 증가했다. 이처럼 내년도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앙정부 지원액을 올해보다 23.1%나 많이 확보한데다 지방세 수입도 5.2%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예산안에 내년 지방선거 경비와 김천 전국체전 경비, 국비 증액에 따른 도비 부담 증가분 등 특정 수요를 빼면 실제 증가율은 13.1%에 그친다. 분야별 투자 계획은 환경·사회복지시설 확충 등 복지 분야가 1조 1297억원으로 가장 많고 SOC확충과 재난 대비 1조 641억원, 농업경쟁력 확보 4133억원, 문화·체육·관광산업 육성 2148억원, 경제활성화 635억원, 성장동력산업 육성 607억원 등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래에 경북이 먹고 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짰다.”며 “예산조기 집행, 투자 심사 강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삼성카드·삼성생명 금산법 개정 분리대응 확실시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이 결국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를 분리 대응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서울신문 9월24일 보도> 9일 재정경제부와 열린우리당 등에 따르면 당정은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가운데 5%를 초과한 20.64%는 강제처분하는 쪽으로 개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26%는 강제처분하지 않되,5%를 넘는 2.26%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현재 보유한 지분까지 인정해 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과 삼성카드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에 어떤 형태로든 제한을 가한다는 측면에서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활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최근 발언은 개정안에 반영되지 않게 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산법 개정과 관련, 열린우리당의 내부 의견이 통일된 것은 아니다.”면서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의 지분을 강제처분토록 하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다는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의 초과지분은 의결권만 제한하고, 삼성생명은 1997년 3월 금산법 제정 이전에 보유했던 삼성전자 지분 8.55%까지를 승인한다는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히 정부안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지금보다 1.3%포인트 더 늘릴 수 있는 규정을 부칙으로 정해 특혜의혹 시비를 불렀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금산분리의 원칙을 재고할 생각은 현재 없다.”면서 “우리 현실에서 산업과 금융자본을 분리하는 게 서로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내 여당 소식통은 “청와대가 생명과 카드를 분리하라는 절충안을 제시했기에 정부도 기존의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여당이 분리대응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하면 정부가 이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책위 관계자도 “당내에서 다소 이견이 있지만 생명과 카드를 분리대응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초과지분을 매각하는 데에 5년간의 유예기간을 줄 방침이라고 했다. 박영선 열린우리당측은 “삼성카드뿐 아니라 삼성생명의 초과지분도 모두 강제 처분해야 한다는 기존의 생각에 변화가 없다.”면서 “하지만 현재 열린우리당내 다수의 입장은 분리대응하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정은 10일 국회에서 확대 협의회를 열고 금산법 개정안과 관련한 삼성생명과 카드의 분리대응 방침을 논의한 뒤 17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佛 “필요지역 통금”

    |파리 함혜리특파원|무슬림 청소년들의 소요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8일 오전(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각 지역 도지사들에게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소요사태를 막기 위해 국가비상법에 따라 야간 통금령을 승인했다.”며 “9일자 관보에 게재돼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통행금지 위반자에게는 2개월 징역형이 내려질 것이며, 소요가 진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통금령 공식 발효에 앞서 소요사태의 진원지인 클리시수부아 인근의 랭시 시장은 7일 밤부터 야간통행금지령을 발효한다고 발표, 소요 발생 이래 첫 통금 실시지역이 됐다. 정부의 통행금지령 예고에도 불구하고 소요사태가 12일째 지속되며 7일 밤새 차량 1173대와 건물 10여채가 불탔고 330명이 체포됐다. lotu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후임 상의회장 누가 되나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4일 갑자기 사임함에 따라 후임회장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2일 차기 회장 선출 대한상의는 이번주 초 회장단들이 모여 의견을 모은 뒤 후임 회장 선출에 대한 일정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오는 22일에 열릴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상의 의원총회는 업종별 대표 109명으로 구성됐으며, 과반수 이상 참석,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회장을 선출한다. 원래 이 날은 내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승인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후임 회장을 선출하는 회의로 변했다. 현재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상공회의소 회장이 후임 대한상의 회장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후임회장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후임 회장에는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올라 있는 11명의 기업인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LG필립스LCD 구본준 부회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CJ 손경식 회장, 동일방직 서민석 회장, 세아제강 이운형 회장, 필립스전자 신박재 사장, 풍림산업 이필승 사장, 한진해운 조수호 회장, 한화 이순종 부회장, 롯데쇼핑 이인원 사장,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등이다.●손경식 CJ 회장 등 기업 오너가 선출될 가능성 높아 이들 중 전임 대한상의 회장의 선출 관례를 볼 때 기업 오너들이 회장을 역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업 CEO가 회장을 맡을 경우 회사 대표자리에서 교체되면 대한상의 회장도 다시 선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부회장단 중에서 손경식 회장, 구본준 부회장, 조수호 회장, 서민석 회장, 이운형 회장, 이필승 사장 등이 첫손에 꼽힌다. 이들 중 대한상의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손경식 회장과 서민석 회장이 일단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대한상의 한 관계자는 “막상 후임 회장 선출에 들어가면 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상징성과 무게에 표심이 쏠리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누가 선출되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이 박 회장의 잔여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만 맡는 관리형 회장체제가 될 경우를 예상해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한화 이순종 부회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또다시 치열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CIA 비밀수용소 운영”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알카에다 조직의 몇몇 핵심 인물 등 테러 용의자를 수감하는 ‘해외 비밀수용소’를 운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해외 수용소에서는 물고문 등 ‘고도의 신문기법’이 허용돼 있다.”고 밝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포로 학대 사건에 이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전·현직 정보원과 외교관, 정부 고위관리 등의 전언을 통해 문제의 수용소는 태국과 아프가니스탄, 동유럽 등 8개국에 분산돼 있으며 동유럽 지역은 옛 소련 기지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태국과 관타나모에 있는 문제의 수용소는 각각 2003년과 2004년 폐쇄됐다. 이 수용소의 존재나 위치는 백악관이나 CIA 등에서 주요 기밀로 분류돼 미국에서도 몇몇 인사들만 알고 있으며, 해당국에도 대통령과 고위직 정보관계자에게만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고위 공직자들의 요청으로 동유럽 국가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국가 이름을 공개할 경우 해당 국가들이 보복 테러를 당할 수 있고, 테러소탕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수용소 대부분은 의회가 승인한 기금으로 지어졌거나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상·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브리핑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수용소에는 100명이 넘는 테러리스트들이 수감돼 있고 이 중 30명은 주요 용의자로 외부와 철저하게 격리돼 어둠속에, 때로는 지하공간에 갇혀 있다.CIA가 해외 수용소를 운용하는 이유는 미국 내에서는 피감자를 비밀 수용소에 이같은 방식으로 격리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와 정보 기관원들은 수용소를 유치하고 있는 국가들의 자체 법률로도 CIA의 억류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한편 AP 통신은 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 참모로 활동하다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당국에 체포돼 그동안 미군이 운영하는 아프간의 바그람 수용소에 수감됐던 오마르 알 파루크가 지난 7월 수용소를 몰래 빠져나간 사실을 미 국방부가 1일 저녁 뒤늦게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알 파루크는 수감 중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해 미군을 상대로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뇌·심혈관 근골격 ‘주의’

    직업성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근로자의 70%가 근속 5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40∼50대는 뇌ㆍ심혈관계 질환을,30∼40대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요양 승인한 업무상 질병자 5818명의 ‘직업병 요양자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30일 이 자료에 따르면 작업관련성 질환자 중 뇌ㆍ심혈관계 질환자(2157명)의 경우 40대가 33.2%로 가장 많았고 50대 31.1%,60세 이상 21.6%,30대 12.1%,29세 이하 2.0% 등 순이었다. 근속연수는 1년 미만이 35.6%,1∼5년 34.3% 등으로 5년 미만에서 집중됐다.10년 이상 18.5%,5∼10년 11.7% 등이었다. 업종은 제조업(30.6%), 개인서비스업(18.6%), 건설업(12.0%), 운수업(11.8%)등에서 비교적 높았다. 이들의 직종은 단순 노무자 28.5%, 기계조작자 16.0%, 의회의원이나 고위 임직원 15.6%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농림어업자와 판매종사자는 각각 0.3%와 1.4%로 낮았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자(3661명)의 경우는 30대가 36.6%인 것을 비롯해 40대 36.1%,50대 19.2%,29세 이하 6.9%,60세 이상 1.3% 등이었다. 근속연수는 10년 이상 51.5%,5∼10년 22.2%,1∼5년 18.5%,1년 미만 7.9% 등이었다. 제조업이 8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무상 질병자는 작업과 관련해 질병에 걸려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을 신청해 산업재해로 승인받은 근로자를 말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얼마나 피 흘려야…” 슬픈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 전에서의 미군 사망자가 25일(현지시간) 2000명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철군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며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미 전역에서 촛불시위 미 국방부는 25일 이라크전에서 부상을 입고 텍사스주의 브룩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지 알렉산더 하사가 지난 22일 사망, 전체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90%는 2003년 5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 승리를 선언한 뒤 희생됐다. 미국의 반전 운동가들은 이라크 전 사망자가 상징적 숫자인 2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26일 뉴욕으로부터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 300여곳에서 추도식과 촛불집회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라크에서 아들을 잃어 반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신디 시핸도 백악관 담장에 몸을 묶고 죽음을 표현하는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시핸은 “내 아들이 615번째인가 죽은 뒤 평화를 위해 그렇게 힘써왔지만 그 이후로도 1400명이 더 희생됐다.”며 “첫번째 사망자 이후 한명, 한명이 나로서는 비극적이고, 불필요하고, 없어도 될 희생이었다.”고 개탄했다. 반전운동가들은 이날 밤 백악관 앞에서 촛불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또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록펠러센터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오클라호마, 하와이 등 미국 곳곳에서 촛불시위와 기도회, 추모행사 등이 잇따른다.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이라크 주둔 병사들은 대통령의 입에 발린 말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며 “그들이 존엄하고 명예롭게 귀국할 수 있도록 폭력을 끝내고, 이라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반전 시위를 주도 중인 아메리칸 프렌즈 서비스위원회란 단체는 성명을 통해 미 의회에 이라크전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 의회는 9·11 이후 이달 초까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복구 비용 등으로 총 3610억달러(약 360조원)의 예산을 승인한 것으로 집계됐다.●부시,“더 많은 희생 각오해야”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반전 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워싱턴 근교 공군기지에서 군 장교 부인단과 오찬 행사를 갖고 “이라크의 안정을 이루기까지 미국인들은 더 많은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망자 2000명 기록에 대비해 미리 준비된 이날 행사에서 “희생자가 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희생을 값지게 만드는 것은 이라크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라크 전쟁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44%에 불과해 2003년 3월 개전 직후 74%에 비해 무려 30%포인트나 하락했다. USA투데이와 CNN, 갤럽이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55%는 올해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면 “부시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부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9%였다. 이라크 문제를 어느 당이 더 잘 해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민주당이라는 답변이 46%로 40%를 기록한 공화당을 넘어섰다.dawn@seoul.co.kr
  • 감옥서 펀치 날린다

    세계 여자 프로복싱 챔피언 결정전이 태국의 교도소에서 벌어진다고 태국의 일간 네이션이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권투평의회(WBC) 여자 105파운드 스트로(Straw)급 챔피언 결정전이 다음달 7일 태국의 교도소 안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WBC는 주니어 플라이급의 상위 랭커인 미국의 카리나 모레노와 방콕의 클롬 프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여성 복서와의 스트로급 챔피언 결정전을 최근 승인했다고 네이션이 전했다. 카리나와 맞붙을 태국 여성 복서는 마약사범으로, 클롱 프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방콕 연합뉴스
  • [의정 뉴스]

    ●도봉구의회 어린이 도서관 건립 공청회 도봉구의회 최홍순(창1동) 의원은 17일 의정보고서를 통해 오는 11월5일 오후 2시 도봉구민회관 3층 소공연장에서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최 의원과 함께 창1동 어린이도서관 추진위원회, 창4동 어린이도서관 추진위원회, 방학4동 청구아파트 문고 등이 준비한다. 최 의원은 “어린이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을 확산시키고 정책결정 담당자들과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공청회”라면서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작은 도서관의 건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서구의회 ‘재래시장 육성 조례안’ 등 상정 서울 강서구의회(의장 이창섭)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8일간 제138회 서울특별시강서구의회 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구의원 의정활동비등의 지급에 관한 개정조례안 ▲간행물 및 홍보물심의와 보급에관한조례안 ▲재래시장육성 및 관리에관한조례안 ▲2005년도 구유재산관리계획승인안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운영조례안 ▲장애인복지위원회조례안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 하수처리장 주변 주민 하수도요금 50% 감면

    하수처리장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하수도 사용료 50%를 감면해 준다. 서울시는 17일 열린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감면기준은 하수처리장 주변 300m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현재 약 9890가구에 이른다. 감면액은 연간 1억 6000만원으로 가구당 평균 1만 6000원 정도의 감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 하수도 사용료 감면을 추진하는 것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탄천·난지·중랑·서남하수처리장 등 4개 하수처리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1994년 이후 꾸준히 하수처리장 주변지역 환경개선과 함께 하수도 사용료 감면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하수처리장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300m이내에 거주하는 가구에 사용료 50% 감면혜택을 추진키로 하고 현황조사 및 계획수립에 착수했다. 현황조사가 끝나면 다음달쯤 입법예고, 행자부 승인을 요청, 내년초 시행에 들어간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재정운용권 인정… 전역 면세화는 제외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 7월 본격 출범한다. 정부는 14일 국방·외교를 제외한 전 분야의 자치권을 제주로 이양하는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추진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초·중등 과정의 외국교육기관 설립과 내국인의 입학이 허용되는 등 교육부문의 자율성이 대폭 확대된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요구해온 제주도 전역의 면세화, 국세의 특별자치도세 전환 등의 내용은 이번 정부안에서 제외됐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외교·국방 등 국가존립에 대한 사무를 제외한 350개 사무를 제주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세 16개 세목도 특별자치도세로 전환해 재정운용의 자율권을 인정했다. 지방채 발행 총액한도도 폐지해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의회 의결만으로 지방채 발행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교육자치와 자치경찰제도 실시된다. 교육감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게 되며, 자치경찰대를 도지사 소속하에 설치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같은 자율성에 상응하는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견제장치도 도입된다.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소환제가 도입되고, 조례 제정 및 개·폐 청구요건이 완화된다. 정무직과 지방공기업 사장 등에 대해서는 임용 전 청문회를 실시하고, 인사위원회와 감사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키로 했다. 특별자치도 시행에 따라 국제자유도시로서의 행보도 가속화된다. 비자 없이 제주특별자치도에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제도가 확대시행되고, 외국인 체류기간도 현행 2∼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마곡지구 개발 주민의견 최대 반영

    마곡지구 개발 주민의견 최대 반영

    서울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마곡지구 개발에 강서구의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말 서울시가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마치고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위활동 내년 4월까지 연장 강서구의회는 지난달 12일 제137회 임시회를 열고 올 10월까지 활동할 예정이었던 ‘마곡지구개발촉진특별위원회(이하 마곡특위)’의 활동기간을 내년 4월18일까지로 연장시켰다. 서울시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기본계획 승인 및 토지보상 착수, 실시계획 승인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곡특위 위원장 홍영유(방화2동) 의원은 “서울시의 개발 확정 발표가 나오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구의회에서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면서 “시의 개발 계획안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 현실에 맞도록 유도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시키는 게 특위 활동의 목표”라고 말했다. ●治水사업등 지역 현실 맞게 개발 마곡지구 개발은 수년간 강서구의회의 최대 현안이었다. 특히 지난해 4월 서울시가 ‘202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 마곡지구 개발 계획이 포함되면서 구의회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목표로 ‘마곡지구개발촉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기간을 6개월로 정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로 예상됐던 서울시의 개발 계획 발표가 연말로 미뤄지고 세부 계획이 드러나지 않자 특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키로 한 것. 홍 위원장은 “서울시가 확정 발표를 하는 것을 보고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지만 확정 발표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마곡 개발에 대한 특위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시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위 위원들이 마곡 개발에 있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치수 사업이다. 담수역할을 하던 논밭이 개발되면 공항중학교 앞 저지대는 침수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릴라성 폭우 등 이상 기후에도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치수 환경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 종합병원 등 공공시설이 마곡 개발에 포함될 수 있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강서구 주민들에게 IT·물류 사업단지 못지않게 필요한 시설은 병원·공원·운동장 등 문화 및 복지 시설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의 고른 개발도 위원들의 주요 관심사다. 마곡특위 제3차 회의에 참석한 김광헌(가양2동) 의원은 “마곡지구 개발을 위한 ‘개발행위 제한 지역’에 속하지 않은 이른바 ‘자투리 땅’도 포함시켜서 개발해야 한다는 뜻을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요에 맞는 산업 단지 조성 서울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첨단 산업단지도 중·장기적인 수요에 맞도록 조성돼야 한다는 게 홍 위원장 등의 의견이다. 외국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마곡 첨단 산업단지 활성화도 일시적인 ‘붐’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위원장은 “강서구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숙원 사업인 만큼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구의회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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