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회 승인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산가족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철제 트러스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직장인들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카리스마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04
  • [난민의 날 특집]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난민의 날 특집]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입국 후 1년으로 돼 있는 난민 인정 신청 기한 상한 폐지, 신청자에게 선별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체류 자격 부여, 불허자 일부에 인도적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 신설’ 지난 2월 법무부가 발표한 출입국 관리 변화 계획의 주요내용이다. 법무부는 또 서울 외곽에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 난민 인정자에 대한 사회 적응 교육, 취업 및 법률 상담, 의료 등을 지원하고 생계능력 없는 자에 숙식 제공, 최저생계비 지급, 직업 교육 알선,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정부가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지난해 2월 검사·변호사·교수 등으로 구성된 난민법 제·개정위원회에서 제시한 내용의 재탕에 불과하다. 이 위원회가 해체된 뒤 법무부에서 1년반 동안 재수정 작업을 했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내놓고 있지 않다. 또 지난 12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 권고에서도 언급됐지만 절차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잠재적 신청자도 어떤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를 안내하고 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법무부는 난민인정협의회 위원 가운데 민간 전문가 비중을 늘리고 국적난민과를 신설하는 등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협의회는 자문기구에 불과하며 자문과 결정은 모두 소수의 실무자 의견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조사권을 지닌 독립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 한국에 들어온 난민들은 정부도 인정하는 부실한 법제 아래 10여년간 방치돼 왔다. 법령 개정의 목적 역시 법무부 주장처럼 “인권국가의 이미지 향상”이 아니라 난민의 인권 보장 그 자체여야 한다. 황필규 객원편집인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변호사 hopenvision@naver.com> ■ 난민이란 인종·종교·국적·정치적 의견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고,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해 조국을 떠난 이를 가리킨다. 난민 보호의 근간이 되는 주요 국제법으로는 1951년 제정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과 1967년 마련된 ‘난민 지위에 관한 의정서’가 있다. 한국 정부는 1992년 이 두 문서에 가입한 데 이어 2000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의 활동 예산을 승인하고 평가 논의하는 집행위원회 회원국이 됐다. 국내 유민은 난민과 비슷한 이유로 고향을 등지긴 했지만 아직 조국의 영토 안에 머무르는 이들이다. 무국적자란 법적으로 어떤 국가에서도 자국민으로 간주되지 않는 사람으로서, 현재 900만명이 세계 각국을 떠돌고 있다.
  • 대우정밀, S&T중공업에 매각 확정

    대우정밀 채권단이 S&T중공업의 대우정밀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대우정밀 매각은 지난 2004년 1월 시작이후 2년 5개월만에 확정됐다. 대우정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7일 “채권단이 대우정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S&T중공업 컨소시엄의 대우정밀 지분 매입을 최종 승인했다.”면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75% 이상이 지분매각을 동의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내일(8일) S&T중공업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한 뒤 2∼3개월 선행조건 이행기간을 거쳐 주식을 양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 이라크 주권정부 ‘불안한 출범’

    이라크 주권정부 ‘불안한 출범’

    국방·외교·재정 등 모든 정책 분야에 걸쳐 완전한 주권을 행사하는 통합정부가 이라크에 들어섰다. 후세인 정권 축출을 목표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3년 2개월만이다. 그러나 준(準)내전 상태에 이른 종파 갈등과 악화된 치안 역량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쉽게 안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전날에 이어 21일에도 테러와 맞서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천명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자유 이라크 출범이 알카에다에 통렬한 패배가 될 것”이라고 치하했지만 테러 공격은 이틀째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7개 장관직 시아파 연합에 돌아가 이라크 의회는 20일 알 말리키 총리가 제출한 내각 구성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가 지명한 36명의 장관은 이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절반에 가까운 17개의 장관직이 의회 다수파인 시아파 연합에 돌아갔다. 쿠르드와 수니파 연합이 각각 7개 자리를 배정받았고 나머지 5개 자리는 이야드 알라위 전 임시정부 총리가 이끄는 세속주의 연합에 돌아가 일종의 거국내각이 성립됐다. 그러나 국방·내무·국가안보장관 등 핵심 장관직 3개는 공석으로 남았다. 치안을 담당하는 내무장관직을 요구했던 시아파와 군을 관할하는 국방장관직을 고집했던 수니파 모두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헌법의 각료 구성 시한에 쫓긴 말리키 총리는 결국 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편법을 택했다. ●석유 배분·외국군 철수 일정 갈등 잠복 말리키 총리는 새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로 저항세력 소탕과 치안 회복, 외국군의 철수를 제시했다. 하지만 정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지금 상황에선 어느 것도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게 지배적 전망이다. 이미 실질적인 내전 상황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말리키 총리의 공약을 비웃기라도 하듯 20일 수차례 테러 공격으로 33명이 희생된 데 이어 21일에도 바그다드 카페에서 폭탄 테러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헌법 개정 문제는 종파간 갈등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임시정부 구성을 위한 지난해 12월 선거 등을 보이콧했던 수니파는 정부 참여를 조건으로 헌법 개정을 약속받았다. 지난해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주축이 돼 마련한 새 헌법은 연방제 도입과 함께 입법·행정·사법권을 행사하는 지역정부 구성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니파는 이라크를 분열시키고 시아파와 쿠르드족에 석유 자원과 권력을 집중시키게 될 것이라며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석유 대부분이 시아파와 쿠르드족의 관할지역인 북부와 남부에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외국군의 철수 일정도 핵심 이슈다. 미국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13만 2000여명 규모의 주둔군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라크의 치안 조직이 저항세력에 맞설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내각 출범에 즈음해 외국군 철수 일정을 구체화시키겠다는 말리키 총리의 약속은 공수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외국군의 전면 철수를 바라는 이라크 여론은 말리키 내각을 괴롭히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헤이든 CIA국장 의회인준 ‘좁은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지명된 마이클 헤이든의 의회 인준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인사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인 헤이든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점은 두 가지. 그가 영장 없는 도청 프로그램을 주도했고, 또 현역 공군 대장 신분이라는 점이다. 헤이든은 과거 국가안보국(NSA) 국장 시절 미국인 5000여명에 대해 영장 없이 몰래 도청하는 비밀 프로그램을 직접 주도했다. 이에 따라 그의 인준 청문회에서는 영장 없는 비밀도청의 합법성이 가장 중요한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의 영장없는 비밀도청 승인을 강하게 비판해온 알렌 스펙터(공화) 상원 법사위원장은 헤이든 부국장의 CIA 국장 지명을 도청 문제 조사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불법 도청을 주도한 헤이든을 내세워 대 테러 정보력을 강화하겠다는 발상은 웃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가 이미 정부 정보 예산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정보기관인 CIA마저 군 출신이 장악하면 미 정보기관 전체가 군에 의해 통제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인 다이앤 페인스타인(민주) 의원은 헤이든이 현역 군인 신분을 유지하는 점을 지적,“군부가 정보의 거의 모든 주요 측면을 컨트롤하게 할 수는 없다.”며 “인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피터 호에크스트라 하원 정보위원장도 헤이든 부국장의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잘못된 시기, 잘못된 곳의 잘못된 인물”이라고 그의 지명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국방부와 민간 정보기관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헤이든이 CIA 국장이 되면 미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민간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헤이든 지명에 따른 논란이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인준에 반대하면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유약한 집단이라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줘 오는 11월의 의회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dawn@seoul.co.kr
  • 고래싸움에 낀 교육부 “어쩌나”

    대통령 지시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야당과의 사립학교법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으면서 사학법 주무 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가 난감해하고 있다.국정최고 책임자의 지시를 따라야 할 행정부이지만 여당에 사학법 재협상에 나설 논리 등 아이디어를 건넬 상황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문제의 사학법은 의원입법으로 마련된 데다 교육수장인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열린우리당 의원 신분이다. 하지만 사학법 재개정 문제로 교원단체간에도 찬반논쟁이 확산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교육부 관계자들도 이견 교육부는 입법부 일이라는 이유로 사학법을 둘러싼 여야간 주요쟁점에 대한 의견표명은 자제하며 입법부에서 정리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입장도 있다.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개방이사의 선정 주체를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가위원회 등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개진했다. 예컨대 “법인에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는 보직교수협의회에서 개방형 이사를 추천하고 그 추천인사가 이사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그대로 취임을 승인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경우, 사학법 개정취지와는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이사선임은 재단이 하지만 감독청에 보고해야 한다.”면서 “규정을 어기면 취임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방형 도입취지에 맞지 않는 인사가 추천되더라도 행정력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개진했다.●“학교장 임기제한은 잘못돼” 이와 관련, 교육부내에서는 지난번 사학법 개정 때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며 뒤늦은 반성도 나오고 있어 재개정 여부가 주목된다. 현행 사학법에 따르면 초·중·고의 교장이나 대학의 총·학장 임기는 모두 4년 중임, 최고 8년으로 제한된다.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립 초·중·고 교장의 경우, 초·중학 과정이 의무교육인 데다 정부 재정보조를 받는 등 사실상 준 공립 형태여서 국·공립 초·중등 학교장처럼 임기를 4년 중임으로 제한하는 것은 타당하다.”면서 “하지만 국공립 대학의 경우, 총장 임기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데 사립대 총장 임기만을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안에 따르면 학교장 임기제한에 대한 규정은 없다. 한편 교육부는 사학법 개정논란으로 다른 교육관련 법안처리가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애를 태우고 있다. 교육부는 ▲단순 수능부정행위자 구제를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독도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등을 연구할 재단설립을 위한 동북아역사 재단법 ▲2008년 로스쿨 도입을 골자로 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꼽고 있다. 김진표 장관은 1일 실·국장 간부회의에서 사학법 난항에 따른 비상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기업감독’ 위원회 설치키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일 공기업 경영 감독 강화를 위해 기획예산처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김한길 원내대표와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6월 국회에서 당론으로 법안을 처리,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제정키로 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범위는 국제기준에 맞춰 314개로 확정되고 이 가운데 94개 기관이 운영체계 개선대상으로 선정됐다. 공기업 28곳과 준정부기관 66곳이 포함됐다. 당정은 공공기관 감독체계를 이원화해 공기업의 예산, 조직, 정원, 재무관리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운영위’가 경영감독권을 행사하되, 사업계획 승인과 서비스·요금 승인, 사업집행 감독은 주무 부처가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준정부기관은 현행대로 주무 부처가 경영·사업감독권을 갖지만 ‘공공기관 운영위’는 부처 공통의 경영지침을 제시하게 할 계획이다. 주무부처 장관이 행사해오던 공공기관 임원 임명권도 분리될 전망이다. 상임이사 임명권은 공공기관장에게, 비상임이사 임명권 및 감사제청권은 ‘공공기관운영위’에 부여한다는 것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광양만의 여수 화양지구를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안이 승인됐고, 앞서 20일에는 인천 청라지구 120만평에 대한 외자유치 공모 계획이 발표됐다. 부산에서는 과학지방산업단지조성이 한창이다. 하지만 운영체계가 정비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외자유치가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자유구역청간 협력을 강화하고 외자유치를 위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보완 등을 주문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시행정을 위해 외자유치 기준을 낮추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나 목표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본격적인 투자는 2년 뒤부터 경제자유구역은 인천과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군데다. 지난 2003년 지정된 뒤 각 구역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202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다. 기반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인천 14조 7610억원, 부산·진해 7조 6371억원, 광양만 9조 1490억원 등 30조원이 넘는다. 개발부지는 인천 6333만평, 부산·진해 3171만평, 광양만 2733만평 등 1억 2237만평에 달한다. 박동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뒤 2년간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도가 붙는 듯하다.”면서 “그동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제자유구역청간 손발이 맞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익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외자유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2008년 경제자유구역의 모습이 가시화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외자유치 외국기업과 자본을 유치, 국가경제와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 등에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해준다. 토지 임대료도 깎아주고 의료·교육·주택·편의시설 등의 설치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외자유치는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이다.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계약이 성사된 것까지 포함한 외자유치 규모는 부산·진해 28억 7000만달러, 광양만 3억 6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인천은 147억달러로 다소 나은 편이다. 광양만의 경우 목표치인 200억달러의 1.8%에 불과하다. 때문에 외자유치를 위해 정부측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불신이다. 예컨대 토지공사가 발표한 인천 청라지구의 외자유치 기준에 대해 ‘졸속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한다. 외자유치 업체의 자본금 기준을 개발 규모의 1%로 정한 것은 ‘2류기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1조원 프로젝트에 100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사업이 가능하겠냐며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는 말까지 한다. ●배후 서비스 시설 확대하고 선도적 투자자 유치해야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투자전문가는 “부산·진해는 토지 매입비용이 비싸 부지 조성이 늦고, 광양만은 항만 배후에 서비스 시설이 거의 없어 외국인들이 선뜻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소장은 “외국자본이 국내기업과 결합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으므로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규 교수는 “원활한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강력한 ‘선도적 투자자’를 먼저 유치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구역청의 운영 체계부터 혁신, 의사결정과정이 신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치할 학교가 비영리법인으로 한정, 이익금을 본국에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외국학교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금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노사분쟁의 예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별지자체 전환’ 논란 가열 특별지자체에는 거주민과 과세권이 없지만 나머지 기능은 일반 지자체와 차이가 없다. 자체적인 인사권을 갖고 있고 개발계획 승인과 변경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별자치단체장은 광역의원, 광역부단체장, 중앙부처 차관급 관료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선출된다. 현재 조합형태로 돼 있는 부산·진해와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이 전환 대상이다. 정부의 강행 방침에 지자체는 반발하고 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으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남도의회는 최근 장수만 부산·진해청장이 특별지자체 관련 정부 입장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해임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금창호 박사는 “특별지자체도 엄연히 지자체로서의 지위를 갖는 만큼 중앙정부의 입김에 휘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앙 정부는 예산만 지원하고 자유구역청에 대한 지휘를 일반 지자체가 맡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자신만만’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자신만만’

    전남 여수에 자랑할 만한 해양관광레저단지가 들어서면서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날개를 달았다. 여수 시민들은 26일 정부가 전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인 여수 화양지구를 복합관광레저단지로 개발토록 승인하자 각계대표 30여명으로 기업사랑협의회를 구성해 화답했다. 사업시행자인 ㈜일상에 따르면 화양면 장수리 일대 302만평에 2015년까지 1조 5031억원을 투자,2단계로 나눠 2015년까지 국제적인 해양 스포츠·레저·관광단지를 만든다. 재원은 통일교 그룹인 일상이 국내에서 회원권 분양 등으로 5800억원, 국외 투자유치로 7600억원을 끌어와 충당한다. 연말쯤 1554억원으로 땅 보상과 설계 등을 거쳐 착공된다. 아울러 3231억원으로 기반조성과 진입로, 상·하수도 공사를 마친다.1단계로 2010년까지 호텔 6동(876실), 콘도 5곳 632실, 펜션 2곳 158실, 수족관공원과 보트계류장, 해양전망대 등을 완공한다. 2단계로는 세계민속촌, 케이블카 등이 들어선다. 이에 앞서 일상은 여수시 소호동 오션리조트 지역발전특구 3만여평에 2500억∼2700억원을 들여 호텔과 콘도를 짓고 있다. 또 순천과 여수를 잇는 국도 17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공사중이며, 석유화학국가산단에서 광양만을 가로질러 광양제철소를 잇는 해상다리(5.2㎞)도 내년 11월쯤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2월에는 토지공사가 박람회 주무대가 될 여수신항 항만철도 부지 14만여평에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터닦기에 들어갔다. 이렇게 도로·항만·숙박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확충되면서 내년 3월 국제박람회사무국(BIE)의 현지실사에도 시민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을 포함해 모로코와 폴란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내년 12월 98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후보지가 확정된다. 정부도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중앙유치위원장에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을 내정하고,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중앙유치위를 가동키로 하면서 총력지원을 다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철원·연천 또 ‘으르렁’ 이번엔 땅 관할 싸움

    폐기물처리장 설치로 갈등을 빚은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군이 이번엔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다. 26일 양측에 따르면 국회 박세환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은 지난 17일 연천군 신서면을 철원군에 편입시키는 내용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박 의원은 제안서에서 “신서면은 역사적으로 철원군 지역이며 한국전 이후 생긴 민통선으로 연결도로망이 일시 차단돼 지난 1963년 연천군에 편입됐다.”면서 “민통선 북상으로 연결도로망이 복구되고 철원군과의 교류가 활발해져 동일생활권이 된 만큼 원상회복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서면이장협의회는 “주민 생활권이 이미 수도권이고, 지역개발과 주민생활편의상 연천 잔류가 당연하다.”는 성명서를 냈다. 철원군 주민 상당수가 경원선과 국도3호선을 통해 신서면을 거쳐 수도권을 오가는 현실을 감안, 오히려 철원군 대마리를 연천군 신서면에 편입해야 옳다는 주장도 폈다. 이보다 앞서 철원군은 연천군 신서면과의 경계 1㎞ 지점인 철원읍 율리리 지역에 300억원을 들여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등 종합폐기물처리장을 추진해 연천군과 마찰을 빚고 있다. 연천군은 철원군 폐기물 시설이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중인 고대산 관광지와 인접하고 하류 차탄천과 한탄강을 오염시킬 것이라며 반대,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승인 무효소송을 제기했으나 공사는 지난해 9월 착공된 상태다.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대교협 사무총장에 김영식씨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권영건)는 14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김영식(55)전 교육차관을 신임 사무총장에 선임했다. 김 사무총장 내정자는 교육인적자원부 승인과 임명 절차를 거쳐 5월부터 4년 임기의 사무총장직을 맡게 된다.김 사무총장 내정자는 이사회가 끝난 뒤 “대학이 변화해 나가야 하는데 정부가 주도하면 대학들이 간섭으로 생각한다.”면서 “대교협이 스스로 대안을 마련해 풀어나가면 대학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황금알 낳는 경기도 연구개발 클러스터

    황금알 낳는 경기도 연구개발 클러스터

    경기도 수원과 성남·용인이 첨단산업의 연구개발(R&D)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가 조성 중인 나노소자특화팹센터·바이오센터 등 첨단 연구시설과 최근 유치한 외국의 R&D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첨단 연구시설은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적지만 기술이전과 연구인력 육성효과가 높아 관련산업에 접목하면 앞으로 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에 조성되는 광교테크노밸리 R&D단지는 차세대 성장동력이 잉태되고 있는 곳이다.8만 6500평 규모의 단지에는 이미 들어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주변으로, 대규모 연구시설들이 하나둘씩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 잉태 지난 2004년 6월, 가장 먼저 착공한 나노소자특화팹센터는 골조공사를 끝내고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나노기술은 나노미터(10억분의 1m)수준에서 물체를 만들고 조작하는 기술.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해 선진국들도 앞다퉈 기술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비와 도비를 합쳐 1641억원이 투입돼 1만 274평 부지에 연면적 1만 5170평, 지하 2층 지상 16층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26일 준공식을 갖는다. KIST,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양대 등 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노소자 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IT,BT,NT 등 첨단기술을 융합·연구하는 시설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도 이곳에 들어선다.2007년 말까지 3만 9444평 부지에 연건평 1만 7712평 규모로 건립된다. 부지와 공사비 등 1440억원을 경기도가 부담하고 운영은 서울대가 맡는다. 서울대는 125명의 교수와 석박사급 연구인력 200여명을 이곳에 투입한다. 중점 연구분야는 나노전자소자와 ▲바이오 공학 ▲미래형 자동차 ▲휴먼테크놀러지 ▲디지털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유비쿼터스 ▲환경분야 등이다. ●엄청난 시너지효과 기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차세대융합기술원의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기술이 상용화되는 2017년이면 1조 6500억여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150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을 연구하게 될 ‘경기바이오센터’도 200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9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에서는 의약과 면역, 유전자, 세포치료제 등 생명공학 분야가 특화사업으로 육성된다. 이밖에 무균돼지 생산과 사육, 이종 복제돼지 장기 이식수술 등이 이뤄질 ‘바이오장기연구센터’가 295억원을 들여 올해 말 완공된다.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ㅠ중인 ‘경기 R&D센터’는 외국투자기업과 국내 중소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유광열 도 첨단산업지원단장은 “광교테크노밸리에 조성 중인 5개 R&D시설들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도내 첨단기업과 협력연구가 이뤼질 경우 지역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용인도 R&D클러스터 변모 성남에도 세계적인 IT·BT기업의 R&D센터가 줄지어 입주하고 있다. 분당구 정자동 ‘분당벤처타운’내 킨스타워에는 독일의 첨단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지멘스사를 비롯해 무선통신 반도체칩 생산업체인 미국의 액세스텔사와 내셔널세미컨덕터사, 인텔사 등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NHN 본사 등 한국기업 10곳의 연구소도 주변에 둥지를 틀고 있다. 분당에는 이밖에도 KT,SK텔레콤, 삼성SDS, 휴맥스, 보테크연구소 등 크고작은 IT업체들과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등 관련기관들이 이미 들어서 있다. 세계적 생명공학 연구기관인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한국분소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도 판교에 입주한다. 이 연구소는 2007년까지 판교 IT·업무지구내 60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4000평짜리 건물을 건립하게 된다. 판교 IT·업무지구는 일반연구단지 4만 5000평과 파스퇴르연구소 등 외국기업을 위한 초청연구단지 2만 7000평 규모로 조성돼 국내외 첨단기업과 연구소들이 입주하게 된다. 경기도는 최근 판교 IT·업무지구의 명칭을 ‘판교테크노밸리’로 변경하고 IT뿐 아니라 NT·BT 업종도 허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각종 기술연구소 300여곳이 밀집해 있는 용인지역도 R&D클러스터로 변모한 지 오래이다. 최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의 델파이사와 독일의 보슈, 세계적인 방위산업체인 프랑스의 탈레스연구소가 구성지역에 잇따라 들어서면서 R&D클러스터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광교신도시 개발 어떻게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나노소자특화팹센터 등 첨단 R&D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는 ‘제2의 판교’로 주목받는 곳이다.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동, 기흥읍 영덕리 일대 341만평에 6만명을 수용하는 자족형 행정복합도시 형태로 건설된다. 현재 수용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10년 12월 준공된다. 주요시설로는 광역행정업무지구(5만 4000평), 원천유원지를 포함한 광역상업위락지구(90만평), 첨단 R&D단지(19만 2000평) 등이 들어선다. 주택으로는 아파트 2만 1987가구와 단독주택 2013가구 등 모두 2만 4000가구가 공급된다. 아파트의 42%는 중대형,31%는 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2만 4000가구 공급… 2010년 말 완공 특히 광교신도시는 판교 못지 않은 자연환경과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녹지율은 45.5%,㏊당 인구밀도는 53명이다. 판교(35%,98명)나 분당(20%,198명)에 비해 월등히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추게 된다. 행정지구에는 도청, 도의회, 수원지검, 수원지법 등 광역행정기관과 첨단 R&D시설이 입주하기 때문에 자족형 도시로서 손색이 없다. ●유비쿼터스 도입, 5개 광역도로 신설 신도시 교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광역행정기관과 첨단산업을 최대한 유치, 서울방향으로의 출퇴근 수요를 억제할 방침이다. 신분당전철 연장선, 환승센터, 연결도로 확충 등을 통해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수원∼상현IC(4차선 7.9㎞), 상현IC∼하동(6차선 2.5㎞), 흥덕∼하동(6차선 2.1㎞), 동수원∼성복IC(4차선 3.3㎞), 용인∼서울고속도로(6차선 2.3㎞) 등 5개의 광역도로를 신설한다. 건설교통부는 신분당 연장선 복선전철을 신도시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신도시에는 유비쿼터스 개념이 도입되고 원천유원지와 신대저수지 등 기존 수변공간은 공원형태로 보존된다. 경기도는 오는 연말까지 실시계획승인 등을 거쳐 내년부터 주택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외국기업 원천기술도 이전 광교밸리 20만명 고용창출” “첨단 R&D 시설들은 당장 만들어내는 일자리나 생산효과는 적지만 관련산업에 접목되면 향후 돌아올 파급효과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한석규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은 13일 “첨단연구소들이 기술이전과 고급인력 채용, 연구인력 육성효과 등을 감안할 때 상당한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교테크노밸리의 경우 10년후에는 19조원의 생산유발과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실장은 해외 유수업체들이 수원과 분당·용인지역에 몰려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도의 파격적인 지원과 함께 서울과의 접근성, 연구인력 확보가 용이한 점”을 꼽았다. “파스퇴르연구소의 경우 경기도가 부지매입비 및 건립비 400억원(추정)가운데 50%와 매년 30억원씩 10년간 모두 300억원의 연구개발비는 물론 건립에 따른 행정처리 등을 지원합니다.” 분당벤처타운 킨스타워도 경기도가 건물을 사들여 주변빌딩의 10% 수준의 임대료만 받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사도 진입로 때문에 용인연구소 건립을 포기하려 했을 때 경기도가 도비를 들여 도로를 개설해 주었다고 한다. 한 실장은 “이들 지역에는 대학이 많고 국내외 각종 연구소 2500여곳이 들어서 있어 고급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업체간 정보교환과 네트워크 환경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관련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특히 “외국의 첨단연구소들이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단지 생산라인이나 연구시설만 옮겨온 것이 아니라 원천기술까지 함께 이전하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국내 해당분야 기술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제2외환銀 막자” 법안 발의 활발

    론스타펀드에 대한 외환은행 헐값매각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 투기자본의 투자를 규제하기 위한 한국판 ‘엑손-플로리오법(Exon-Florio Act)’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제2의 외환은행 사태’를 막자는 취지의 이 법안들이 4월 임시국회에 상정되면 외환은행 매각논란과 맞물려 활발한 논의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최근 경제질서와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에 대해 시정·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개정안과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들은 ‘외국인 투자에 한해 급박한 경제 상황에서도 거래 중지를 명령할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법의 예외 조항을 삭제해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도 거래 중지를 명령하거나 사전심사를 받도록 했다. 국내외에 급박한 경제상황이 발생할 경우 산업자원부장관이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외국인 투자의 시정·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은 외국자본에 의한 국가기간산업 인수·합병을 강력히 규제하는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이 법안은 금융감독위원회 산하에 공공성이 강한 기업에 대한 외국인이나 외국법인 등의 주식 취득을 사전심의하도록 유가증권취득심의회(가칭)를 신설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현행법이 국가기간산업 부문 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이나 외국법인 등의 취득 제한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은 점과, 실질적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이 법안은 1980년대 후반 미국 주요 기업들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잇따르자 미국 의회가 여론을 등에 업고 1988년 제정한 ‘엑손-플로리오법’과 비슷하다. 엑손-플로리오법은 미국 기업을 외국에 넘길 경우 재무부가 주재하는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국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해선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들어 거래를 중단시킬 수 있는 강력한 법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행자부 ‘수요 칼퇴근’ 잘될까

    행정자치부가 매주 수요일을 야근이 없는 ‘가정의 날’로 지정했다. 당장 12일부터 오후 6시면 직원들은 어김 없이 ‘집으로’ 가야 한다. 가정의 날은 이용섭 행자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 장관은 지난 4일 ‘직원과의 대화’에서 “창의성을 높이려면 무조건 일만 할 것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가정의 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 직원 800여명 가운데 야근이 인정되는 오후 8시 이후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하루 평균 150명 정도. 야근이 아니라도 대부분은 오후 7∼8시까지 일한다.평균 하루 10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앞으로 수요일에 야근을 하려면 이름과 사유를 적어 차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야근 금지령’의 취지를 설명한 편지를 직원들의 가정에 보냈다. 직원들이 술집 등으로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름은 다르지만 ‘야근 금지령’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5월 과학기술부를 시작으로 건설교통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1년이 가까워오지만 긍정적인 결과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과기부의 ‘정시퇴근제’는 지난해 7월 이후 강제성을 부여했다. 과기부는 퇴근시간 이후 각 사무실을 일일이 확인해 야근자를 파악한 뒤 매일 인트라넷으로 전 직원에게 야근자의 이름과 사유를 공표하고 있다. 그 결과 야근자 비율이 정시퇴근제 실시 이전 20∼30%에서 10%안팎으로 감소했다. 반면 정해진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이전에 나오는 사람은 과거 5%에서 20∼30%로 늘었다. 밤에 하던 근무를 아침에 할 뿐 근무시간은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정시에 퇴근하는 날을 운용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비롯,8·31 부동산대책 등 굵직한 현안이 쏟아지면서부터 흐지부지 돼버렸다.정일영 정책홍보관리관은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제를 활성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전직원에게 다시 지침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현안업무가 집중된 부서는 남아서 근무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환경부는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을 종용하고 있다. 수요일 오후 6시면 일과시간을 종료를 알리는 방송과 함께 ‘가정의 날’이란 점을 상기시킨다. 환경부 역시 민원부서나 하위직 직원들은 정시퇴근이 가능하지만 사실 국·과장 등 책임자들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다. 이용섭 행자부 장관은 ‘가정의 날’을 도입하면서 “매주 수요일에는 윗사람 눈치보지 말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독려했다. 하지만 한 직원은 “사실 일년 중 현안이 없는 날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인데 어떻게 눈치를 보지 않느냐.”면서 “장·차관부터 먼저 수요일 정시 퇴근을 지키고 간부들이 솔선해야 이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이두걸 장세훈기자 douzirl@seoul.co.kr
  • 佛 ‘노동시장 유연화’ 결국 좌초

    |파리 함혜리특파원|‘시대착오적’이란 비난도,‘반동적’이란 손가락질도 프랑스인들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프랑스인들은 이번에도 ‘시장의 효율성’이 아닌 ‘사회의 보호’를 선택했다. 그러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10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최초고용계약(CPE) 도입 철회 선언으로 수주일째 이어진 프랑스의 시위정국은 결국 ‘거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집권여당이 명운을 걸고 밀어붙인 정책이 무산된 만큼 정치·사회적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대한 사회의 반격 CPE의 철회로 학생·노동계는 안정적 고용제도를 고수할 수 있게 됐지만 프랑스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한 우파 정부의 시도는 다시 한번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됐다.CPE 도입에 앞장서온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새 고용조치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FP 통신은 지난 수십년간 프랑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회·정치적 위기로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dpa 통신은 “노동계의 승리가 국가의 손실이 될 수 있다.”며 반(反)시장적 프랑스 노조가 정부정책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물론 프랑스가 시장주의라는 ‘대세’에 반기를 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국민들은 국민투표에서 유럽헌법 초안을 부결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해 유럽헌법 부결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이른바 ‘앵글로 색슨식’ 표준에 따른 시장 유연화보다는 국가 개입과 사회적 연대를 통해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빌팽 총리 정치생명에 타격 CPE 마련을 주도했던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내년 7월 대선에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시됐지만 이번 사태로 치명상을 입었다. 반면 경쟁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관망세를 유지하다 막판 협상파로 변신,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르 파리지앵에 보도된 CSA의 조사에 따르면 여론의 85%가 이번 사태로 시라크 대통령과 빌팽 총리가 약화됐다고 여기고 있다. 반면 절반 이상이 사르코지 총재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답했다. 물론 최대 수혜자는 제1야당인 사회당이다. 사태 초기부터 학생들 입장에 동조하며 CPE 폐기를 압박해 왔다. 이들은 지난 1995년 전국적인 시위와 장기파업을 불렀던 알랭 쥐페 내각의 교육예산 삭감시도가 2년 뒤 총선에서 사회당의 승리로 이어졌던 상황이 재연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佛 최초고용계약(CPE) 관련 일지 ▲2006년 1월16일=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청년실업 해소책인 최초고용계약(CPE) 포함된 새 고용법 계획 발표 ▲19일=10여개 청년·학생 대표 그룹 CPE 철회 요구 ▲2월10일=정부, 의회 토론 과정 축약이 가능한 헌법조항 동원해 하원에서 새 고용법 채택 강행 ▲3월1일=프랑스 상원 CPE 승인.13개 대학 휴업 돌입 ▲7일=학생들과 노조 40만∼100만명 프랑스 전역서 시위 ▲9일=의회, 새 고용법 최종 채택. ▲14일=사회당, 헌법위원회에 고용법 합헌 여부 제소 ▲18일=전국에서 CPE에 반대하는 150만명 시위 ▲28일=100만명 이상 전국에서 시위. 드빌팽 총리,“법 수정 용의 있으나 철회는 안 된다.”고 발표. ▲30일=헌법위원회 CPE 합헌 판정. 학생들 전국 주요 도시의 철도·도로 봉쇄 시위. ▲31일=시라크 대통령,“새 고용법을 법 절차대로 서명, 공포하겠다.” 선언 ▲4월10일=시라크 대통령,“새 고용법 중 최초공계약 조항 폐기하고 실업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들로 대체하겠다.”고 발표
  • [국제플러스] “17일까지 CPE 철폐하라”

    최초고용계약(CPE) 철회를 주장하는 프랑스 학생들과 노동계는 5일(현지시간) 의회에 대해 앞으로 10일 이내에 CPE를 철폐하기 위한 법안을 승인할 것을 요구했다. 12개 조직은 이날 회의를 열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것은 CPE 수정이 아니라 철폐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17일 이전까지 CPE를 철폐하지 않으면 새로운 대규모 시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조직은 “CPE 철폐를 신속히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의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며 “새로운 ‘행동의 날’ 돌입을 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오는 11일에도 전국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CPE 수정법안 제정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제 1야당인 사회당은 이날 CPE 법을 철폐하기 위한 법안을 의회에 냈다.
  • 태국 ‘반쪽 총선’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로 두 달 넘게 시위대들의 사퇴 압력을 받아온 탁신 친나왓 총리의 요구로 2일 태국인들은 하원의원 500명을 뽑는 조기총선을 실시했다. 투표가 끝난 직후 남부 나라티와트주에 있는 투표소 3곳에서 폭탄이 잇따라 터져 군인과 경찰관 등 최소 9명이 다쳤다. 경찰은 무슬림 분리주의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티와트주에서 원격조종된 폭탄들이 잇따라 터진 점에 주시, 조기 총선에 불만을 품은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총선은 3대 야당이 보이콧함에 따라 탁신 총리가 이끄는 타이 락 타이당과 17개 군소정당만이 후보자를 냈다.3대 야당은 4500만명의 유권자들에게 탁신 반대 의견을 보여주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기권표를 찍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달 24일 도덕성 시비로 의회를 해산하고 3년이나 일찍 조기선거를 요구한 탁신 총리는 득표율 50%를 넘지 못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재승인받고, 반대 시위를 잠재우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400개의 지역구 가운데 타이 락 타이당이 단독후보를 내세운 곳이 265곳이고, 이중 100여곳은 ‘최소 20% 득표율’ 규정에 미달돼 당선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자가 안 나올 경우 이달 내로 재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서는 출구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AFP통신은 가난한 시골지역에서의 탁신 지지세력이 확고부동한 만큼 득표율 50%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야권의 선거 보이콧 때문에 의회를 구성하기까지 여러 차례 재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 반 탁신세력은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태국의 정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태국 중앙은행(BOT) 등도 정치 혼란이 계속되면 올해 성장률이 4%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총액 인건비제도 시범시행 지자체 10곳 몸집만 불렸다

    지난해부터 총액인건비제도를 시범시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조직과 인력을 늘렸다. 총액인건비제도가 전면 시행되면 자칫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조직과 인력 운용에 자율권을 주는 총액인건비제도를 지난해 10개 자치단체에서 올해 19개 자치단체로 확대한 뒤 내년에는 250개 모든 자치단체에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1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총액인건비제도는 지난해 경북·제주도, 김포·부천·정읍·창원시, 홍성·장성군, 서울 강남·광주 광산구 등 10개 자치단체에서 시범실시했다. 올해는 대전시와 충북도, 부산 해운대구, 울산 울주군, 전주·목포·김천·진해시, 인제군을 추가했다. 지난해 시범 시행한 10곳은 모두 조직을 늘렸다. 정읍시를 제외한 9곳은 공무원 수를 늘렸다. 경북도는 2개 과와 7개 담당을 증설했다.4급 2명과 5급 3명,6급 이하 12명 등 공무원도 17명이 늘었다. 소방직 123명까지 포함하면 158명이 증가했다. 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는 1국 2과를 늘렸다.3급 1명과 4급 2명,5급 9명 등 늘어난 인원은 32명에 이른다. 경기 부천시는 1국 6과를 증설했고 81명이 순증했다.4급 1명,5급 6명,6급 26명,7급 22명,8급 27명,9급 11명, 기능직 2명 등 모두 95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14명은 사회복지전담인력을 증원하는 차원에서 행자부가 승인한 것이고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증원한 것이다. 경기 김포시는 1국 4과, 정읍시는 1국 2과를 증설했다. 공무원도 4급 1명과 5급 2명을 늘렸다. 대신 6급 이하는 13명 줄였다. 상위직을 늘리는 대신 하위직을 줄이는 방법으로 공무원은 10명이 감소했다. 정읍시는 당초 정원을 줄이는 대신 4급을 3명,5급을 4명 늘리려고 했으나 상위직만 늘린다는 지적에 따라 행자부와 협의를 거쳐 상위직의 증설을 축소했다. 광주 광산구도 당초 4급 4명과 5급 2명을 늘리려다 행자부와의 협의과정에서 4급 1명,5급 4명으로 계획을 축소했다. 이밖에 창원시는 4급 1명과 5급 3명 등 4명, 홍성군은 7명, 강남구는 4명을 늘렸다. 지방공무원의 정수를 관리하는 행정자치부는 자치단체의 몸집 불리기에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무분별한 인력 증원을 막기 위해 상한선을 정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참고가 될 만한 기준만 제시하고 모든 것을 자율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대신 총액인건비제도 범위 안에서 인력을 운용하면 교부금 배정 때 인센티브를 주고, 총액인건비를 초과하면 페널티를 줘 통제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늘어난 인력과 조직은 매년 공개해 지방의회와 시민단체가 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양시의회, 탄현재건축 정비계획 전격 통과 기반시설부담금 36억 탕감 표심얻기?

    고양시의회가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의 기반시설비 납부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격론끝에 ‘의회 의견 청취’절차를 전격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양시의회는 14일 전날 오후 6시에 주민공람이 끝난 일산 서구 탄현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에 대한 의회의견 청취절차를 마치고 15일 본회의에서 이를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이를 위해 13일과 14일 진행된 추경예산심의를 위한 예결위원회 종료일인 14일 당초 예정에 없던 도시건설위를 소집했다. 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소집되지만 법적처리기한이 없는 의견청취 절차를 주민공람 다음날 전격 처리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의회가 이처럼 서둔 것은 오는 7월11일 부터 ‘기반시설 부담금에 관한 벌률’이 시행돼 탄현 재건축조합이 그 이전에 사업승인을 받지 못하면 가구당 800여만원, 모두 36억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현재건축은 앞으로도 최종 승인까지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정비구역 지정과 기본·실시계획 승인 등 여러 절차를 남기고 있다. 의견청취 과정에서 도시건설위 소집을 주도한 의원들은 탄현 주공아파트가 노후·불량 건축물로 판정받았고,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한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조합원의 고통과 부담이 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조합이 물지 않게 될 시설부담금은 시나 향후 타 건축물 건축주체가 부담해 다른 시민에게 전가된다며 ‘졸속처리’를 반대해 표결까지 갔다. 도시건설위는 시가 사업승인 과정에서 단지내 초등학교 인도 확보 등 필요한 일부 기반시설을 부담시키도록 하는 조건을 걸었지만 결국 조기 승인을 원하는 조합의견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재건축 조합원의 사정은 이해되지만 의원들이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선심의정’을 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의욕을 보였던 ‘현대제철’이 3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현대INI스틸은 1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외 귀빈과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사명 ‘현대제철’과 기업이미지 선포식을 갖고 봉형강류와 판재류 등 전체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철강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전기로 방식으로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류를 생산하다 2004년 10월 한보철강(현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인수하고 열연강판 생산을 통해 판재류까지 제품을 확대했으며 최근 700만t규모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 계획을 밝힌 뒤 사명 변경작업을 추진해 왔다. 현대제철이 2010년 일관제철소를 완공하고 고급 판재류 시장에 진출하면 현재 연간 1000만t을 웃도는 판재 및 소재 수입물량을 대체해 4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17만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특히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최고급 자동차 강판용 철강제품을 생산,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이라는 사명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7년 제철소 설립계획을 발표할 당시 구상했던 것으로 현대차그룹의 제철소 진출 염원이 담겨 있다.”면서 “푸른색 계열의 ‘H’는 회사의 영문 첫 글자이자 ‘High Spirit(진취적 기상)’ ‘Harmony(조화)’,‘Humanity(인류애)’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5조 507억원, 영업이익 5069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며, 올해에는 매출 5조 2000억원, 경상이익 1조원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제철소 약사 ▲77년 9월 현대, 현대제철주식회사(가칭) 설립안 정부에 제출 ▲78년 10월 정부, 제2제철 실수요자로 포철 확정 ▲94년 7월 현대,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에서 제3제철 건설의사 발표 ▲96년 1월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취임사에서 제철사업 진출 시사 ▲97년 10월 정몽구 회장, 경남도와 하동 제철소 기본합의서 서명 ▲98년 IMF 이후 사업 취소 ▲2004년 10월 INI스틸 한보철강 인수 ▲2006년 1월 당진 일관제철소 산업단지지정 승인 ▲2006년 3월 INI스틸, 현대제철로 사명 변경
  • 美경제 ‘보호주의 부메랑’ 우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회사 두바이포트월드(DPW)가 결국 미국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 미국내 항만운영권 인수를 포기했다. 지난달 16일 미국 정부로부터 운영권 인수에 필요한 승인을 얻었다고 발표한 지 28일 만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선 의회와의 정면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지만 정치권과 언론은 사실상 부시 대통령의 ‘백기투항’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DPW의 이번 결정은 2주전 인수시한 연장을 선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백악관과의 교감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과 안정된 관계 위해 인수포기” DPW의 에드워드 빌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UAE와 미국의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내 6개 항만운영권을 미국 업체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주재 UAE 대사관은 본국에서 대미(對美)관계 보호 차원에서 DPW에 항만운영권을 넘기도록 권유했음을 인정했다. DPW가 영국 P&O와 맺은 세계 주요 항만운영권 거래의 총액은 68억달러(약 6조 8000억원)나 되지만 이 가운데 미국 내 항만운영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 “부시 재임 중 가장 뼈아픈 패배” DPW의 인수포기는 지난달 24일 인수 시한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특히 항만거래를 저지할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회의 압박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라는 ‘배수진’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았던 게 DPW와 UAE를 압박한 요인으로 꼽힌다. 백악관 역시 미 하원 세출위원회가 8일 운영권 인수를 봉쇄하는 법안을 표결,62대2로 통과시킨 데 이어 9일에는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가 부시 대통령에게 항만운영권 인수 저지 방침을 전달하자 ‘버텨봤자 승산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사건이 부시 대통령에겐 재임 중 가장 뼈아픈 패배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부시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집권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문제에 관한 지지도는 한달전 39%에서 36%로, 외교정책 및 테러문제는 47%에서 43%로 급락했다. ●“미국에 경제적 부메랑 될 것”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정치적 결과 못지 않게 경제적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FT는 “부시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타격보다 심각한 것은 의회내에 점증하는 보호주의 정서가 미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무역담당 관료를 지낸 클라이드 프레스토비치 경제전략협회 의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를 적자 없이 운영하려면 매일 30억달러(약 3조원)의 순자본 유입이 필요한데 이번 사건으로 요원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내 투자 감소보다는 미국의 대(對)중동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FT는 “항만파동은 미국과 UAE의 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의 교역규모에서 UAE는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3위이며 미국 군수기업의 핵심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이 이 지역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동자유무역지대(MEFTA) 창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NYT는 나아가 이번 사건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 불고 있는 전략산업 보호주의 바람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