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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쇠고기 새달 시판될 듯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돼 다음달 중 국내에 시판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미국 수출작업장을 현지 점검한 결과 문제점들이 모두 개선됨에 따라 7일 전문가협의회를 열어 최종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고 6일 밝혔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은 “문제가 됐던 수출작업장 7곳 모두 개선 조치를 취한 것을 현지 점검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수의대 교수, 한우협회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협의회에서 안정성 문제를 검토한 뒤 최종 승인 여부와 수입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입 재개 발표 이후 미국 현지 도축에서 선적·검역·통관 등의 절차를 거치기까지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이번 점검 결과 지난 5월 캐나다산 쇠고기와 구분하지 않고 처리해 지적을 받은 수출 작업장 6곳은 별도의 코드를 부여해 관리하도록 개선조치를 취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계양산 개발 놓고 인천 ‘시끌’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 개발을 놓고 부지 소유주인 롯데와 시민단체 간에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1989년부터 시작됐으나 최근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발을 추진한 업체들이 시민단체의 환경보전 논리에 밀려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해당 자치단체도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계양산 북쪽 자락인 목상·다남동 일대 74만평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안(2007∼2011년)을 지난 6월30일 인천 계양구에 제출했다.2900억원을 들여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위락시설 등을 갖춘 수도권 최대의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땅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1974년 사들였다. 롯데는 2003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이 땅에 대한 개발을 시도했으나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계양산 개발을 처음 떠올린 대양개발은 1989년 계양산내 9만평에 위락단지를 조성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1992년과 1999년에도 계속 개발을 시도했으나 역시 환경단체의 반발로 상처만 입은 채 물러났다. 계양구도 롯데측이 계획안을 제출하기 전인 지난 4월 독자적으로 테마파크 조성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마련해 인천시에 제출했으나 사전 환경영향평가 미비 등으로 반려됐다. 계양구로부터 롯데의 사업계획안을 제출받은 인천시는 건설교통부에 통보, 현재 사전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시는 건교부의 사전협의 결과를 토대로 관리계획안을 만든 뒤 주민의견 수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건교부에 최종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사전협의 결과에 따라 계양산 개발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올해 안에 개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로서는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에 개발안이 반영되지 못할 경우 향후 5년간 개발을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절박하기만 하다. 한편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인천의 주산인 계양산에 고라니, 너구리, 반딧불이, 버들치, 도롱뇽, 두꺼비 등의 동물은 물론 이삭귀개, 삼지구엽초, 서어나무 등 진귀한 식물이 서식해 개발이 이뤄질 경우 자연생태계의 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매일 1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 인천의 ‘허파’라 할 수 있는 계양산에 특정인들을 위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 환경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우선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 롯데의 개발안이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계양산을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하는 환경친화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 가운데서도 개발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계양 주민들로 구성된 ‘계양발전협의회’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계양산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주민 실익을 외면하고 골프장이 들어서면 계양산이 모두 파헤쳐지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시 올 추경 6274억 편성

    서울시는 올해 1회분 추가경정예산 6274억원을 편성하고 21일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 총예산은 15조 8309억원으로 연초 예산(15조 2035억원)에 비해 4.1%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예산총액(16조 8670억원)과 비교하면 세수입 감소 등으로 6.1% 준 셈이다. 추경예산안은 대기질 개선과 강·남북 균형발전, 서민복지 등 민선 4기 시정 역점분야를 중심으로 짜여졌다. 예산규모는 건설·교통 분야가 2042억원으로 가장 많다. 친환경적인 CNG(천연가스)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우선 214억원을 편성했다.2010년까지 7000여대의 시내버스를 CNG 버스로 바꾸고 현재 32곳인 CNG 충전소를 51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자전거도로를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연구,2012까지 1393억원을 들여 지금보다 두배 가까이 긴(1180㎞) 전용도로를 만들고 자전거 주차장도 늘릴 방침이다. 또 2008년까지 김포공항∼강남대로 25.5㎞ 구간을 건설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사업을 위해 올해 1378억원을 배정했다. 시설명 위주의 도로표지판을 도로 위주로 바꾸는 도로표지 정비사업도 연말부터 추진된다. 동대문운동장의 대체 야구장으로 올해 구입을 검토 중인 부지는 도봉구 성균관대 야구장과 광진구 구의정수장이다.아울러 중증장애인과 저소득 노인층 복지에도 이번 추경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불우이웃을 돌볼 보조인력의 인건비를 보조함으로써 복지와 고용에서 동시효과가 기대된다. 자치구 교부금은 강남·서초·중구를 제외한 22개구에 골고루 배정된다. 시 관계자는 “불경기와 취득세 감축 등으로 세수입이 줄고 있는 만큼 예산을 효율적으로 아껴서 사용하는 지혜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터넷TV 연내 시범서비스

    2년여간 논란을 빚던 통신·방송융합 서비스인 인터넷TV(IPTV)가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공동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자는 수준으로 1차 결론이 났다. 이상희 방송위원장과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16일 제3차 고위정책협의회를 열고 올해안에 방송 중심의 IPTV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기관은 시범 사업에 올해 6억원씩을 투입한다. 하지만 원론적 수준의 합의여서 상용 서비스를 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두 기관은 이날 방송위의 사업 독자 추진이 중복투자 우려, 통신업체와 방송사업자의 공동참여 제약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 방송 중심의 IPTV 시범사업 기본 취지를 정통부가 존중한다는 전제로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그동안 IPTV 사업을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에 포함시켜 시작하려 했으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참여를 거부했다. 반대로 방송위가 추진한 IPTV 시범사업에는 KT 등 통신사업자들이 불참하는 등 대립을 해왔다.두 진영간 논란의 핵심은 주문형비디오(VOD)를 포함한 방송콘텐츠를 방송으로 보느냐, 통신의 부가서비스로 보느냐였다. 또 통신업체가 이들 콘텐츠를 실시간 서비스할 수 있느냐, 편집권을 가질 수 있느냐도 쟁점이었다. 통신업계와 방송사업자간의 컨소시엄 구성은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이전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서비스 준비를 끝낸 상태여서 컨소시엄 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KT는 이미 IPTV 시스템 구축을 끝내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IP미디어센터’를 운영 중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주문형비디오(VOD) 형태의 ‘하나TV’를 이미 상용화했다. 또한 데이콤과 파워콤 역시 광랜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내 VOD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VOD 형태로 운영 중인 ‘하나TV’에 대해 케이블TV협회가 같은 서비스라고 주장하며 법리 논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현행 방송법상 방송위 승인 대상인 보도채널과 홈쇼핑 채널 문제까지 더해져 상황은 복잡하다. 두 기관의 이번 합의는 지난달 출범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정통부 관계자는 “VOD 등 세부적인 서비스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부가서비스 영역인지, 방송법에 따른 서비스인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면서 “원론적 수준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밑그림을 그리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일단 업계가 VOD 수준의 서비스를 하기로 한 만큼 첫 단추를 끼웠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아프간, 대대적 외래문화 축출 작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지 5년이 흘렀지만 아프간에는 여전히 외래 문화에 대한 극단적인 반감이 존재한다. 얼마전 종교 행사를 가지려던 한국 기독교인들이 강제 출국된 것도 대대적인 ‘외래 악(imported vice)’ 척결 작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술집 단속, 중국 매춘여성 추방… 아프간 정부는 최근 외국에서 들어온 쾌락 문화가 이슬람 문화에 해악을 끼친다며 술집과 성매매 여성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인구 400만명의 수도 카불에선 경찰이 2주 전 현지인에게 술을 판 음식점과 상점 10여곳을 급습, 수천개의 술병을 압수하고 깨뜨렸다. 지난 5월 말에는 성매매 혐의가 있는 100여명의 중국 여성들을 체포해 7명을 추방했다. 때문에 중국인 업소는 현재 대부분 문을 닫았고 다른 업소들은 술을 숨겨 두거나 ‘아프간인 출입 금지’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장사를 하고 있지만 국적을 불문하고 손님이 격감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또 탈레반 집권기에 맹위를 떨친 ‘선행 고취 및 악행 퇴치부’의 부활을 승인했다. 이 부서는 베일을 벗은 여성에게 채찍을 가하고 턱수염이 짧거나 서양장기를 두는 남성들을 잡아가곤 했다. 유흥업소 단속을 이끈 내무부의 압둘 자바 사비트 보좌관은 “우리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대마초를 피워서는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서의 재건 문제가 의회 인준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친서방 지도자나 서구식 교육을 받은 여성, 인권단체가 “탈레반을 연상시킨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관리들은 원조를 제공하는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외래 악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성직자들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아프간의 이슬람 교도들도 모순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관능적인 무희가 등장하는 인도 영화는 늘 매진이고 인터넷에는 음란 사이트가 즐비하다. 거리에서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성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조되는 반외세 감정, 선교활동에 위험 하지만 이들은 경찰의 중국인 매춘업소 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한국 기독교인의 행사를 막은 것도 ‘복음 전파’에 반감을 품은 성난 군중들의 물리적 공격을 우려해서다. 1200여명의 한국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은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대중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아프간과 한국 정부의 만류로 계획을 접고 차례로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은 탈레반 축출을 통해 이겼다고 공언했던 아프간에서도 절반의 승리만 거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레바논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슬람권의 반외세 감정이 더해지는 분위기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드라마 세트장 ‘돈먹는 하마’

    지방자치단체가 사업효과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하는 바람에 예산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사업 등도 운영 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기획예산처와 시민단체는 지난 4일 개최한 ‘제2회 예산낭비대응 포럼’을 통해 지자체와 정부의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행·의정감시 전남연대에 따르면 전남 순천은 최근 SBS 프로덕션과 협약을 맺고 드라마 ‘사랑과 야망’ 오픈 세트장 건립에 특별교부세 8억원, 시(市)비 43억원, 도(道)비 12억원 등 총 63억원을 지원했다.이 사업에 대해 시의회는 ‘도예산 25억원 확보’를 전제로 승인 입장을 밝혔으나, 시의회의 조건부 승인 의사가 무시된 채 도예산 확보에 앞서 미리 시비로 선급금 10억원이 지원됐다. 또 전라남도는 투·융자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도예산 12억원을 지급했다.무리한 예산 집행에 비해 이 세트장의 하루 유료 관람객은 현재 약 750명 수준으로 애초 시가 예상한 15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세트장 준공 5개월만에 옹벽이 무너지는 등 부실 시공 문제까지 드러나고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전남연대는 충북 제천시(‘장길산’,‘태조 왕건’), 충남 부여군(‘서동요’) 등의 세트장 유치도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했고, 전북 부안군(‘불멸의 이순신’)의 경우 이벤트성 세트장 유치에 자치단체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R&D자금 지원 및 운용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 전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원장을 전·현직 공무원들이 도맡아 독립성이 의심되는데다 평가위원회의 회의 기록이 전혀 보존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산자부가 R&D자금 지원의 대가로 받는 기술료 수입(연간 1000억원 규모)을 국가 회계로 편입하지 않아 국회의 승인이나 정산, 결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 판단에 따라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남-전남 ‘키조개 어업’ 분쟁

    경남-전남 ‘키조개 어업’ 분쟁

    경남도와 전남도가 어업분쟁을 겪고 있다. 전남도가 경남 남해군 어민들의 주된 조업구역에 키조개 육성수면을 지정한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촉발됐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해 2월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아 남해군 상주면 세존도와 전남 여수시 작도 중간해역 2816㏊를 키조개 육성수면으로 지정했다. 지정기간은 오는 2008년 2월까지 3년간이다. 이같은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남해지역 어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해역은 참장어 주낙을 비롯, 장어통발 및 메기통발, 멸치 유자망, 조기 자망어업 등 경남지역 연근해 어선의 황금 조업구역이다. ●“규정 무시·협의조차 안 거쳤다” 여수지역 어민들은 지난달부터 키조개 채취를 위해 형망선을 이용, 바닷속을 훑으면서 황금어장을 황폐화시키는 것은 물론 남해 어민들의 조업마저 막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양측간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가 분쟁이 예상되는 해역에 육성수면 지정을 승인한데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규정을 무시한 것은 물론 승인에 앞서 인근 경남도와 남해군,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묻는 통상적인 협의과정마저 생략한 채 일사천리로 처리한 것이 석연찮다는 지적이다. 육성수면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 제2조 2항은 ‘어업분쟁이 있거나 어업질서의 유지가 필요한 경우, 어업자의 어로활동에 지장이 있으면 육성수면을 지정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달 28일 육성수면 지정 해제를 요청했으나 해양부는 “어업분쟁이 있으면 육성수면 지정을 해제토록 조건을 붙여 승인했다.”면서 “전남도의 협의요청에 적극 협조하라.”고 답변했다. ●“전남측은 ‘해제´ 의사 없다” 전남도는 “현행법상 해상경계가 없으며, 육성수면 해역은 전남해역”이라며 육성수면 지정을 해제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옛 자원보호령은 경남 남해군 남면 이리산과 전남 여천군 남면 작도를 잇는 해상선을 경계로 조업구역을 정했다.”면서 “전남도가 주장하는 동경 128도선은 통영해경과 여수해경의 관할경계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해지역 유자망협회와 연안통발협회, 잠수기협회, 근해통발협회, 남부자망협회, 어촌계협의회 등은 지난 1일 ‘전남 육성수면지정 해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육성수면을 해제할 때까지 투쟁키로 결의했다.4일에는 해양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도립공원 팔공산자락 난개발 몸살

    도립공원 팔공산자락 난개발 몸살

    경북도립공원 팔공산 자락인 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일대가 개인 사찰 신축을 명목으로 내세운 마구잡이식 난개발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군위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1월 이모(51)씨가 개인 사찰 신축을 위해 신청한 고로면 화북리 산 225번지 임야 2200여평에 대한 산림전용 허가를 승인했으며,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이 일대에는 당초 사업목적과 달리 대규모 호화 별장식 건물이 신축 중에 있다. 사찰 관계자는 “신축 중인 건물은 한의원 및 한방 전시관·세미나실 등을 갖춘 종합 한방밸리가 될 것”이라며 “사찰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대지 200여평에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찰측은 이 과정에서 진입로 등을 중장비로 마구 파헤쳐 산림을 크게 훼손하는가 하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 또 토사유출 방지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해 지난 태풍과 집중호우때 공사장에서 발생한 다량의 토사가 인근 농경지 등으로 유입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한 주민은 “지난 집중호우때 공사장의 토사가 깨밭 등 농경지를 덮쳐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당시 산사태를 우려한 주민들의 신고로 119까지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사과정에 군의 고위관계자와 사돈관계이자 전직 군위군의회 간부를 지낸 L모(66)씨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공사를 위해 사업주 대신 5000만원의 상당의 보증보험에 가입해줬다.”면서 “앞으로 한방병원도 건립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위군은 현장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화북리 일부 주민들은 “관계당국의 묵인없이는 이같은 무모한 불법행위가 도저히 저질러질 수 없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산림전용 허가당시 사찰신축 목적이 아니라 한방시설 설치를 위한 것이라며 일부 반대여론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허가했으며, 이후 바쁜 업무로 인해 현장 관리·감독은 제대로 못했다.”고 털어놨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장 확인작업을 벌여 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렌지혁명 패자의 복귀 ‘적과의 동침’

    2004년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의 패자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총리가 키에프의 정부청사에 화려하게 재입성했다. 그것도 ‘숙적’ 빅토르 유시첸코 대통령의 총리 임명장을 받아들고서. 유시첸코 대통령은 야누코비치 전 총리와 11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그를 새 총리에 임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AP 등이 3일 보도했다. 이로써 오렌지혁명 이후 급격한 서구화 길을 걷던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대통령’과 ‘친러시아 총리’가 국정을 분담하는 ‘동거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지난 3월 총선에서 유시첸코 대통령이 이끄는 우리 우크라이나당은 야누코비치의 지역당과 한때 동지였던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의 티모셴코 블록에 밀려 3당으로 전락했다. 4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지난달 18일 친러 성향인 지역당과 공산·사회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 야누코비치를 총리로 지명했다. 그러나 유시첸코 대통령은 승인을 미룬 채 의회해산을 통한 조기총선 가능성을 흘렸고, 지역·공산·사회당 연합은 대통령 탄핵 카드로 맞서면서 정치위기가 고조돼 왔다. 야누코비치의 총리 임명은 결과적으로 친러파의 탄핵압력에 유시첸코 대통령이 굴복한 모양새가 됐다. 이를 의식한 듯 유시첸코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정책 결정 원칙은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당분간 친서방 외교노선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문제는 야누코비치의 총리 임명에 대해 “오렌지 혁명에 대한 배신”이라는 티모셴코 진영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유시첸코 대통령이 그동안 공언해온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본격화한다면 러시아어 사용인구의 압도적 지지를 업고 있는 야누코비치 내각으로선 ‘중대 결심’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입주권 거래·토지 선투자 피해 불가피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세곡2지구와 강일3지구 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을 위한 국책사업 지정을 부결시키면서 정부의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이 타격을 받게 됐다. 기획부동산으로부터 해당 지역 철거민에게 주어질 입주권을 사들이는 ‘묻지마 투자’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국민임대주택건설 곳곳에 복병 참여정부는 지난 2002년 국민임대 100만 가구를 오는 2012년까지 짓기로 했다.80만가구는 일반택지지구에, 나머지 20만 가구는 전국 60개 그린벨트를 풀어 짓기로 했다. 지금까지 60곳중 49곳이 그린벨트 해제를 승인받았다. 중도위의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국책사업 지정 승인이 거부된 곳은 이번 세곡2지구와 강동3지구가 처음이다. 서울에는 강남 내곡지구(22만 4000평·총 5276가구·임대 3560가구)와 중랑 신내3지구(16만 7000평·총 5210가구·국민임대 3473가구)가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번 부결 판정으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민임대주택이 많으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에 따른 주민 반발이 이번 부결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미 그린벨트 해제 작업을 마치고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에서조차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시 우면2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건설계획에 대해 과천시가 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고, 양주시 의회와 주민들은 42만 6000평을 국민임대단지로 짓겠다는 주공 계획에 반발, 계획 보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건교부는 대체 사업부지를 찾아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린벨트를 풀 정도로 훼손된 곳이 많지 않고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사업 일정과 규모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묻지마’투자 구제받을 길 없어임대주택으로 개발될 경우 해당 지역 철거민의 입주권을 노리고 노후 철거 가옥을 사들인 ‘묻지마 투자’도 피해를 입게됐다. 임대주택사업이 추진돼온 강남권을 중심으로 철거 가옥 및 철거 가옥 입주권을 사고 파는 경우와 개발예정지로 통하는 도로변 토지에 대한 선투자가 성행했기 때문이다. 세곡2지구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세곡2지구와 강일3지구 등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구에 입주할 수 있다는 기획부동산업자들의 말만 믿고 철거 가옥을 사들인 사람은 손해를 입게됐다.”면서 “그러나 이들 지구의 경우 노후가구 규모가 수십 채 수준으로 많지 않은 데다 거래도 별로 없어 다행히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충남도, 필리핀에 영어마을 만든다

    “우리는 해외에 영어마을 만들어요.” 영어마을 만들기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필리핀에 ‘영어마을’을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30일 “비용이 적게 들면서 영어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등 이점이 있어 이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호텔을 빌려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현지 필리핀인을 강사로 초빙,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이다. 기본계획이 세워지면 도의회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올 겨울방학 때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4주 코스로 1기당 초·중등 학생 500명을 모집, 연간 6000명의 학생을 필리핀에 보내게 된다. 이들은 관련 프로그램에 따라 필리핀에서 대졸이상자나 교사경험이 있는 현지인으로부터 영어를 배우고 주말에 관광 등을 통해 영어문화를 체험한다. 또래 필리핀 어린이들과의 만남도 주선, 영어를 익히고 귀국 이후에도 이메일 등을 주고받으면서 영어감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학교별로 학생을 모집, 해당 학교 교사 1명을 인솔교사로 보내 지도 및 안전문제를 돕게 할 방침이다. 학생 안전문제는 경찰지휘권까지 갖고 있는 필리핀 자치단체가 책임진다. 4주 코스에 학생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110만원, 항공료와 교육비 정도이다. 도는 연간 2억원으로 예상되는 호텔 임대료와 강사 월급·음식비로 10억원을 지원한다. 필리핀 현지 교포들이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충남도 권혁이 교육협력담당은 “물가가 싼 대도시를 대상지로 물색 중이다.”며 “생활보호대상자 자녀는 무료로 보내고 영어감각 유지를 위해 한국으로 시집온 필리핀 여성들을 방과후수업 교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시·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은행 대출금리 ‘코리보’ 첫 적용

    은행 대출금리 ‘코리보’ 첫 적용

    앞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이자 산정방식에 일대 변화가 생기나? 기업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다음달 초부터 대출금리 산정 기준금리를 코리보(KORIBO)로 바꾼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약관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코리보란 런던은행간 기준금리인 리보(LIBOR)를 본떠 만든 국내 은행간 단기 기준금리로, 국내 14개 은행의 기간별 금리를 통합 산출해 산정한다. 기업은행은 대출이자를 산정할 때 시장금리 등을 감안한 자체 내부 금리를 적용해 왔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대출 기준금리를 코리보로 바꾸기로 함에 따라 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변동대출금리로 적용해 왔던 다른 은행들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빚진 사람들, 이자부담 줄어드나? 당장 대출 기준금리가 CD금리에서 코리보로 바뀌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이자부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웬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0조원을 돌파했고, 대부분은 CD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를 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리보를 채택하더라도 이자부담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CD금리와 코리보의 차이도 1∼3bp(0.01∼0.03%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증권사가 만든 CD금리 대신 은행간 금리인 코리보를 적용하는 게 제도적으로 달라졌을 뿐이며, 이런 변화로 인해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 이자가 크게 줄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바꾸나? 기업은행이 대출 기준금리를 바꾸기로 한 것은 CD금리가 실제로 적용하는 금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등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점을 감안해서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협의회에 참석했던 시중 은행장들도 현행 변동금리 대출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최근 정책금리인 콜금리를 선(先)반영하는 CD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 고객들의 부담이 커진 것도 변경 필요성에 한층 무게를 실어줬다. 기업은행은 대출 기준금리를 변경키로 한 이유에 대해 금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한다. 기업은행 여신기획부 박주용 팀장은 “지금껏 적용해온 내부금리는 은행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돈을 빌리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금리 수준도 잘 모르고 불만이 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대신 코리보를 적용하면 기준금리에 스프레드(가산금리)만 더하면 자기가 부담할 금리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등 투명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타 은행으로 확산 가능성? 다른 은행들은 현재까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CD금리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당장 코리보로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금리가 시장금리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코리보나 통안증권 금리가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아직은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최근 들어 코리보 및 통안증권 금리 등이 새로운 기준으로 채택할 만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기준금리로서는 적절성이 떨어진다.”고 동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연공서열·조직안정 최우선 “吳의 색깔은 후속인선에서”

    민선4기 서울시 인사의 윤곽이 드러났다. 오세훈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10여일 앞당겨 1급 및 일부 국장급 인사를 11일 단행했다. 당초 시 안팎에서는 시의회가 개원 중일 때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관행에 따라 의회 폐막일인 21일 이후에나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 조직개편안이 이미 나온 데다가 대변인 등 주요 국장에 대한 인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오 시장이 최근 시의회 의장단 내정자들을 찾아가 조기 인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사만 놓고 보면 연공서열과 조직의 안정을 중시한 흔적이 역력하다. 균형발전추진본부장이나 상수도사업본부장, 시의회사무처장 등의 임명은 철저하개 서열을 따랐다. 권영규 행정국장(행정고시 23회)이나 최항도 대변인(행정고시 25회) 등의 인선도 파격적이지 않다. 사실상 경쟁력강화기획본부장에 내정된 김병일 전 대변인(행정고시 22회)이나 맑은서울추진본부장에 거론되는 목영만 환경국장(행정고시 25회) 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후속 국·과장급 인사에서는 오 시장의 색깔이 나타날 전망이다. 새로 신설된 본부의 국·과장급 등에는 창의성 등 업무 적합성이 우선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후속인사는 21일이나 24일쯤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개회 기간에는 업무 보고 등으로 인해 주요 국장의 인사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가 외부 영입인사 등에 대한 인사검증 작업에도 시일이 필요하다. 여기에 각 구청의 부구청장 인사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부구청장 가운데 일부는 본청으로 들어오고, 시 간부 중에 부구청장으로 나가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구청장간 교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서울시의 조직개편은 각 직급별 정원이 늘어나지 않아 시의회나 행정자치부의 승인은 필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기획관 등 외부인사 영입도 상시직이 아닌 임시 계약직이어서 별도의 조례 변경은 필요치 않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교육기획관은 공모절차를 거쳐 외부교육전문가를 영입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부, 이강두 생체협회장 취임승인 거부

    문화관광부와 수장을 새로 뽑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이하 생체협)의 ‘기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김명곤 문화부 장관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이강두 생체협 회장 당선자는 특정 정당의 당적을 보유한 국회의원으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해당 단체의 회장직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불승인 처분을 내리고 회장 재선출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5일에도 “국민들의 생활체육 향상을 위한 단체를 정치인이 맡던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며 이 당선자에 대한 승인 불허 방침을 밝혔었다. 지난달 26일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을 회장으로 옹립한 생체협은 “법적인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선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생체협은 “회장 선출은 법적 하자가 없는 데다 현역 정치인은 회장이 될 수 없다는 등식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반박했다. 문화부와 생체협의 최근 힘겨루기는 정부 여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의 ‘대리전’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당선자에 대한 불가 방침은 여당(의원)은 되고 야당은 안 된다는 발상”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화부는 “인구 40%의 국민이 수혜자인 데다 지난해만 해도 169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거대 단체는 중립적 인사가 맡아 공공성과 순수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생체협이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을 적용받는 기관인 만큼 승복하지 않는다면 특별감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남 서남권 도시계획 추진

    인근 시·군을 하나로 묶어 도시개발을 하는 광역도시 계획안이 예산절감과 균형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용역(11억원)을 발주한 서남권 광역도시발전계획안에는 도청이 옮겨온 남악신도시를 중심으로 목포·영암·무안·해남·완도·진도·신안 등 서남권 7개 시·군이 포함됐다. 이 도시계획안은 인접도시간 기능배분과 도로·상수도, 공공시설물 등 도시기반시설 중복투자를 막아 균형 및 공동발전을 꾀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이 안은 주민공청회와 단체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오는 10월 건설교통부에 도시계획 권역지정을 마치고 늦어도 내년 말까지 건교부에 승인을 신청한다. 또 이를 위해 이달 안으로 7개 시·군 부단체장과 지역의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남권 광역도시계획협의회가 출범된다. 앞서 전국 처음으로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 3개 시가 용역비 10억원으로 광역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 지난 5월 건교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를 본떠 전주시와 제주도가 광역도시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광주시와 행정구역이 닿은 장성·나주·함평·화순·담양 등 6개 지역이 광역도시계획안을 세웠으나 이는 광역도시발전이 아닌 녹색지대(그린벨트) 확보가 목적이었다. 이경연 전남도 지역계획과장은 “광역도시계획안은 토지이용계획 등 기본틀이 정해져 있어 지역이기주의를 차단하고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의 활용도와 연계성을 높여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미국 ‘로비 자금’ 사상 최대

    미국 ‘로비 자금’ 사상 최대

    지난해 미국 기업과 이익집단의 대정부 로비활동 자금이 크게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사건이 터지면서 행정부와 의회에 대한 로비를 규제하겠다던 목소리는 어느덧 공염불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 ‘멋대로’ 예산 늘어난 탓 의회 자료를 토대로 워싱턴의 로비 활동을 감시하는 그룹 ‘폴리티컬 머니 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업과 협회, 이익단체 등이 로비 활동에 투입한 자금은 24억달러(약 2조 4000억원)에 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4년의 21억달러보다 14% 늘어난 액수다. 지난 2000년의 16억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50%가 증가했다. 로비자금 급증은 연방정부가 재량껏 지출할 수 있는 ‘눈 먼’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해 연방정부의 임의 지출 예산은 9679억달러(약 967조 9000억원). 지난 2000년의 6148억달러보다 57.4%나 증액됐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의 대변인을 지낸 미국영화협회(MPAA) 존 피허리 부회장은 “돈이 있는 한 그것을 따내려고 워싱턴에 고용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럼 거액 로비는 과연 수지 맞는 장사일까. 뉴욕주 시러큐스 대학의 로건 커시 정치학 교수는 “주판알을 튀겨보니 투자한 만큼 파이 조각이 컸던 모양”이라며 “(로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로비한 만큼 되돌아온다 지난해 2150만달러(약 215억원)를 써 로비액 순위 3위를 차지한 제너럴 일렉트릭(GE). 지난 2002년 9월30일부터 2년간 연방정부와 맺은 계약액이 38억달러(약 3조 8000억원)다.1998년 9월30일부터 2년간 계약액 28억달러를 훨씬 앞지른 것이다.GE는 2000년엔 1600만달러를 로비에 썼다.6번째로 로비자금을 많이 지출한 AT&T는 지난해 SBC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하면서 정부 승인을 위해 1640만달러를 지출했다. 미국 3위 군수업체인 노스롭 그루먼은 1370만달러를 써 5년새 2배 가량 로비액을 늘렸다. 정부 계약액은 1999∼2000년 157억달러에서 2003∼2004년 225억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피터 오툴 GE 대변인은 “정부 계약 확대와 로비액 증가는 별개”라면서 “고유가 영향으로 풍력 터빈과 수소연료 개발 등에 에너지부와 협력할 일이 많아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천안시 공무원 비리신고보상금 논란

    충남 천안시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공무원 부조리 신고 보상금 지급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자 공무원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5일 천안시에 따르면 공무원의 부조리를 신고하는 직원이나 시민들에게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지난 3일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은 시 소속 공무원이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이 사진이나 증인 등을 통해 증명되면 받은 것의 10배를 신고자에게 보상금으로 주게 돼 있다. 단 보상금 지급 한도는 2000만원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또 고위공직자 등 다른 공무원이 부당한 청탁이나 알선행위를 강요한 것을 신고하면 200만원을 보상받는다. 시는 2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오는 9월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조례안 제정에 대해 “직원간 위화감을 조성한다. 부패방지법 등 상위법이 있는데 굳이 조례까지 제정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부 공무원들이 비리로 잇따라 사표를 내는 터여서 깨끗한 공직풍토를 세워야 한다.” 등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천안시 감사실 김거태 조사계장은 “공무원 스스로가 떳떳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공무원이 긴장하고 스스로 채찍질하면서 일하도록 하는 선언적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탐사보도-고교평준화 30년 그후] 끝나지 않은 논란

    [탐사보도-고교평준화 30년 그후] 끝나지 않은 논란

    평준화가 정착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평준화로 바꿨다가 비평준화로 복귀하기도 했으며, 경기도는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혼합해서 시행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과 연결시켜서 지방의 평준화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지역적 현실과 그에 따른 평준화 논쟁의 실태를 살펴본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지난달 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를 당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를 비롯, 평준화를 바라는 도내 주민들이 한 것이다. 도 교육청에서 춘천·원주·강릉지역에 평준화 실시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하면서 학생들을 조사에서 제외해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평준화 실시 고교평준화 실현 강원교육연대(상임대표 김효문, 이하 강원교육연대)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1991년에 고교 비평준화 정책이 도입된 이후 전교조 등을 중심으로 평준화 도입 요구가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교복 따라 학생들이 차별받고 학교가 서열화되는 등 비평준화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 공평과 형평성을 추구해야 하는 교육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도 교육청도 이런 여론에 따라 지난 4월 평준화 도입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54.6%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나오지 않았다며 평준화 도입을 미루고 있다. 도 교육청 허대영 중등교육과장은 “도내 각계인사 48명으로 구성된 고입제도 자문협의회에서 여론조사 결과 3분의2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하면 평준화를 실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두 가지 방안을 건의했다.”면서 “하나는 현행 학교장 선발제를 유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 선발방식을 중학교 내신과 지필고사를 합산해서 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춘천·원주는 각각 1979년과 1980년에 평준화지역으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지역 내 고교에서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이 저조하자 1991년부터 비평준화로 다시 복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실시했던 모든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고교평준화 지지가 과반수가 되지 않은 적이 없을 만큼 평준화에 대한 도민의 열망은 뜨겁다는 게 전교조 강원지부 주장이다. 교육연대측은 비평준화가 가져온 부작용으로 ▲고교서열에 의한 학생 및 학부모 평가 ▲사교육 증가와 초등생 과외열풍 ▲학생들의 도시집중으로 인한 농어촌 학교의 공동화 현상 ▲선호하는 일반고 대량 탈락을 방지하기 위한 반강제적 신입생 배당 등을 제시했다. 김효문 교육연대 대표는 “비명문고 학생은 학습의욕을 상실하고 명문고에 다녀도 성적이 뒤처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공부를 포기하는 등 거의 모든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도 학벌패권주의 때문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평준화로 전환한 뒤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진 것도 아니라고 한다. 민병희 도 교육위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5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한 도내 학생은 281명으로 2004학년도 363명에 비해 82명이 줄었다.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 도내 수험생 41명이 고려대와 연세대에 지원했으나 고작 2명만 합격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이달 중 고입 선발고사 실시방안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비평준화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어서 강원도에서 평준화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지역별 평준·비평준高 혼재… 장·단점 논쟁 중소도시나 농·산·어촌 지역에서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통학거리와 인구 등 지역의 여건이다. 평준화나 비평준화에 대한 요구보다 물리적 여건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런 곳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추어서 평준화를 실시하거나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혼합해서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특목고 추가 설치 준비 경기도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돼 있다.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고양 과천 의왕 군포 등 8곳은 평준화 지역이다. 나머지 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이다. 물론 경기도에서도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에 대한 불만과 논란이 있다. 경기도는 이런 불만을 해소하는 나름대로의 방안을 갖고 있다. 평준화 지역에서 비평준화 지역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지역간의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예컨대 안양이나 부천 등지에서 비평준화 지역인 광명시내 진성고나 광명북고로, 안산의 동산고 등으로 진학하기도 한다. 진성고의 경우 내신 200점 만점에 190점이 넘는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다. 기숙학교로 여주·이천에서 오는 학생들까지 있다. 1979년 도에서 처음으로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은 적어도 80년대까지는 새벽 수업과 방과후 보충수업을 하는 등 학교 간 경쟁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좋았다고 한다. 당시 명문고들은 이렇게 해서 명맥을 유지하고 후발학교들도 이런 학교들을 따라가면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광명교육청 최흥재 장학사의 말이다. 하지만 그뒤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고교 성적은 떨어졌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생들이 도내 비평준화지역의 학교나 서울의 우수고로 진학 방향을 돌렸다. 수월성 교육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경기도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부천·오산외고 등 4개 외고, 수원·남양주에 2개 예술고, 시흥에 과학고 등 모두 7개의 특목고를 추가로 개교할 계획이다. ●충남은 천안에서 평준화 요구 충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비평준화를 유지하는 이유로 통학거리를 들었다. 도 교육청의 서정문 중등장학사는 논산교육청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논산·강경·계룡시를 관할하는 논산교육청에는 14개 고교가 있는데, 만약 평준화가 되면 논산 지역 내 중학생이 집에서 10여㎞ 떨어진 강경으로 배정될 수 있어 물리적으로 다니기가 어렵다고 했다. 천안교육청의 경우, 지난해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평준화 지역으로 바꿀 가능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놓고 있다. 용역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경북, 포항·구미는 평준화 요구 모든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주민들의 요구와 교육여건은 다르다. 우선 포항은 2008년부터 평준화 지역으로 바뀔 예정이다. 김근호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포항지역의 평준화 전환 여부에 대해 “오는 8월 교육부에 평준화 도입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도 고교평준화 요구 목소리가 높다. 구미시의 10개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 구미지회, 금오공대 총학생회 등은 지난 4월26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다. 황대철(42·구미 진평중 교사) 위원장은 “2008년 대입부터 고교 내신 성적 비중이 커지면 비평준화 지역인 구미시 학생은 대학 진학에서 불리하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안동은 평준화에서 주민들 요구로 1990년 비평준화로 바뀌었다. 김 장학사는 “대체로 인구가 20만명은 넘어야 평준화를 할 수 있는데 안동은 인구가 줄면서 현재 15만명 정도로 평준화로 전환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김재천기자 eagleduo@seoul.co.kr ■ 부동산과 평준화논란 평준화를 둘러싼 논란은 교육적 관점보다 경제적 관점에서 더 치열한 논쟁을 부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과 연계된 평준화 논란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2002년 1월 당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방에서 고등학교 평준화를 없애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차라리 일제시대 교육이 좋았고, 평준화는 폐지돼야 한다.”고 발언, 교육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9월에 발표된 ‘정부 주택안정 종합대책’에는 수도권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분당·성남·수원 등에 외국어고 등 특목고 설립을 추진한다는 것이 실제로 포함된다. 당시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집값을 잡으려고 교육정책을 흔드는 것은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집값을 안정시키려고 교육을 도구로 삼는 정책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된다.2003년 5월28일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집값 안정을 위해 교육대책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같은 날 김광림 재경부 차관도 “강남 이외 지역에 과고·외고 등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거든다. 김 부총리는 그해 10월9일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장에서도 “서울 강북에 특목고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그는 교육부로부터 월권이라는 비판에 부딪히자 같은 달 중순 당시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비전문가가 교육정책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앞으로 교육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교육부총리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도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교육계를 계속 흔들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8월23일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으로부터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학군을 조정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교육수장 취임 1년 이후부터는 그동안 경제관료시절 입장과 달리 외고 등 특목고 등에 대해 ▲외고 신설 금지 ▲자사고 설립 억제 등 상반된 입장을 밝힌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외고 문제는 적어도 10년 전에 정책변화가 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끌고와서 어문계열로 진학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시스템이 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과거 교육관료들을 은근히 비판했다. 교육수장으로서 중등교육은 평준화 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하에서 이런 말들을 한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첫 교섭 준비 바쁜 정부·공노총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정부 사이에 사상 첫 단체교섭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합법화 과정을 걷고 있는 공노총은 최근 대정부 교섭을 위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과제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부도 부처 합동으로 교섭 모의 연습을 하는 등 준비에 분주하다. 법외노조를 고수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정부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불법 노조와는 대화 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단체교섭은 당분간 ‘반쪽짜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공노총은 오는 9월쯤 대정부 교섭을 시작하기에 앞서 다음달 5일까지 교섭 과제를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공무원 노조와 정부의 교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공노총과 정부의 단체협상은 앞으로 공직 노사 교섭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교섭 당사자들은 물론 사회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다. 공노총의 교섭과제는 보수, 연금, 인사, 각종 차별, 부패 척결, 공직 개혁 등 공무원과 이해 관계가 있는 모든 사항을 총망라하고 있다. 제목과 현황, 문제점, 개혁방안 등을 적어내면 된다.공노총 노조원이나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노총 박성철 위원장은 “7월11일 대의원대회에서 교섭 과제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공직 사회의 해묵은 과제가 워낙 많기 때문에 100개 이상의 항목이 교섭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공노총의 교섭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합법적인 공간에 들어오는 만큼 교섭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 과장급들이 모여 다섯 차례 모의 연습을 하고, 예상 교섭안도 이미 마련했다.”면서 “민간기업과 유사하게 임금 등 거의 모든 분야가 교섭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 20일 전공노의 교섭 요구에는 “불법 단체와의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다.”는 뜻을 고수했다. 전공노 최낙삼 대변인은 “오는 8월 제14차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 총회에서 정부의 전공노 탄압 문제를 적극 제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자부에 따르면 전공노 조합원은 모두 11만명에 이른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난민의 날 특집]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난민의 날 특집]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입국 후 1년으로 돼 있는 난민 인정 신청 기한 상한 폐지, 신청자에게 선별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체류 자격 부여, 불허자 일부에 인도적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 신설’ 지난 2월 법무부가 발표한 출입국 관리 변화 계획의 주요내용이다. 법무부는 또 서울 외곽에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 난민 인정자에 대한 사회 적응 교육, 취업 및 법률 상담, 의료 등을 지원하고 생계능력 없는 자에 숙식 제공, 최저생계비 지급, 직업 교육 알선,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정부가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지난해 2월 검사·변호사·교수 등으로 구성된 난민법 제·개정위원회에서 제시한 내용의 재탕에 불과하다. 이 위원회가 해체된 뒤 법무부에서 1년반 동안 재수정 작업을 했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내놓고 있지 않다. 또 지난 12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 권고에서도 언급됐지만 절차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잠재적 신청자도 어떤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를 안내하고 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법무부는 난민인정협의회 위원 가운데 민간 전문가 비중을 늘리고 국적난민과를 신설하는 등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협의회는 자문기구에 불과하며 자문과 결정은 모두 소수의 실무자 의견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조사권을 지닌 독립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 한국에 들어온 난민들은 정부도 인정하는 부실한 법제 아래 10여년간 방치돼 왔다. 법령 개정의 목적 역시 법무부 주장처럼 “인권국가의 이미지 향상”이 아니라 난민의 인권 보장 그 자체여야 한다. 황필규 객원편집인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변호사 hopenvision@naver.com> ■ 난민이란 인종·종교·국적·정치적 의견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고,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해 조국을 떠난 이를 가리킨다. 난민 보호의 근간이 되는 주요 국제법으로는 1951년 제정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과 1967년 마련된 ‘난민 지위에 관한 의정서’가 있다. 한국 정부는 1992년 이 두 문서에 가입한 데 이어 2000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의 활동 예산을 승인하고 평가 논의하는 집행위원회 회원국이 됐다. 국내 유민은 난민과 비슷한 이유로 고향을 등지긴 했지만 아직 조국의 영토 안에 머무르는 이들이다. 무국적자란 법적으로 어떤 국가에서도 자국민으로 간주되지 않는 사람으로서, 현재 900만명이 세계 각국을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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