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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포커스] 정형기 마포구 의장

    [의정 포커스] 정형기 마포구 의장

    “현장에서 주민들이 진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읽어내 제대로 해결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그래서 서민숙원 사업을 잘 해결했다는 게 가장 뿌듯한 기억이 아닐까 합니다.” 24일 정형기 서울 마포구의회 의장은 임기 중 겪은 일을 이렇게 되돌아봤다. 정 의장의 아침 일과는 지역구 순례다. 일찌감치 일어나 대흥동, 염리동을 산책하면서 주민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주의 깊게 듣고 다닌다.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도 이런 일상의 결과물이다. 그는 “어느 날 지역을 도는데 ‘물가는 오르고 가게 영업은 어려운데 위법 건축물로 등록돼 있어 이행강제금을 낼 판’이라는 하소연을 들었다”면서 “그 얘기를 듣고 특별조치법이 다시 한번 제정돼야 한다고 마포구를 통해 끊임없이 서울시와 국토해양부를 설득해 마침내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특정건축물이란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무허가건물, 일단 승인은 받았으나 이후 증축이나 용도변경으로 인한 승인을 다시 얻지 못한 건물을 말한다. 이런 건물들은 영업시설로 등록도 안 되고, 관리를 위한 보수공사도 안 된다. 거기다 적법하게 고칠 때까지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더러는 고의로 이렇게 하기도 하지만, 서민들이 생활터전을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별조치법은 이를 양성화하는 장치다. 정 의장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법을 엄격히 지키기보다는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은 되도록이면 양성화해 주자는 쪽이다. 정 의장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도 고맙다고 손잡아 주는 동네 어르신들을 만날 때면 구의원의 의정활동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어 뿌듯해진다”며 웃었다. 정 의장이 또 보람으로 여기는 것은 세입을 늘린 것이다. 복지 등 여타 사업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액 433억 8300만원의 징수율을 11%에서 15%로 끌어올리도록 마포구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조성되는 10억원은 공공근로사업, 경로당 확충, 노인복지 증진 사업에 쓰자는 것이다. 마포구가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 진행 중이다. 정 의장은 “의회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 못잖게 구민 복지 증진을 위해 사업 확대가 필요한 부분에는 집행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어느 의회보다 열린 의회를 지향하는 만큼 구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제주 투자진흥지구 투기 원천봉쇄

    제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뒤 부지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할 경우 지구지정에서 제외된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 투자진흥지구의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민간개발자가 투자진흥지구 부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경우 지정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투자진흥지구 지정 계획을 수립할 때 2명 이상의 전문가에게 사업타당성에 대한 의견을 들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투자자의 투자능력을 검증하거나 투자기업 평판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진흥지구 신청은 공사 착수 뒤 6개월 이내에 해야 하며,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변경 사유가 발생할 경우 60일 이내에 신고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도는 다음 달 7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규칙심의회 등을 거쳐 도의회 승인을 받으면 바로 조례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곳은 종합·전문휴양업 25곳, 관광호텔 9곳, 관광식당 11곳, 국제학교 1곳, 연수원 1곳, 의료기관 1곳, 수련원 1곳 등 모두 39곳이며 투자유치 금액은 총 11조 3431억원이다. 제주투자진흥지구는 50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내외국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관세·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 전액 면제, 재산세 10년간 면제, 법인세와 소득세 3년간 면제 뒤 2년간 50% 감면, 대체산림조성비·농지보전부담금 50%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연방정부 폐쇄 손실액 240억 달러+국가신용 하락

    미국이 16일(현지시간) 국가부도(디폴트) 사태를 모면하고 폐쇄(셧다운)됐던 연방정부를 다시 열기로 했지만 극한 정쟁이 남긴 손실은 엄청나다. 전문가들은 셧다운만으로 당장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셧다운 기간 국립공원 및 공공시설 입장료 수익 등 정부와 공공기관이 평소 벌어야 하는 돈을 잃었기 때문이다. 반면 강제 무급휴가를 갔던 공무원들에게 휴가기간 급료를 소급 지급하기로 의회가 결의했기 때문에 절약되는 돈은 없다. 나아가 이번 정쟁이 고용과 기업이익, 부채비용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4분기 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셧다운으로 4분기 경제성장률이 0.6% 포인트 낮아지면서 240억 달러(약 25조 5000억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셧다운 여파는 수입통관업무나 수출금융부문 등 연방정부와 관련을 맺고 있는 다양한 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도 전달에 비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하락폭도 시장 전망치보다 컸다. 셧다운 사태로 정부가 지원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승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S&P 지수에 포함된 500대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05개 기업 중 68개 기업이 부정적인 4분기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단기 차입비용도 몇 주 전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역시 미국의 신용 하락이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로렌스 핑크는 “국가부도 사태는 모면했지만 미국이 빚을 갚을 것인지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상당수 전문가는 이번에 국가부도 사태가 겨우 해결됐지만 내년 초 유사한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불씨가 남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번 셧다운이 미국 경제의 회복 기조 자체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좌편향’ 지적 7종도 수정권고 대상에

    지난 8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교육부 재검토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일단락될 예정인 가운데 한 달 전 재검토 시작 당시와 판이하게 달라진 교육부 내부 기류가 15일 감지됐다. 교학사 교과서의 우 편향성과 부실사료 문제 때문에 재검토가 시작됐지만, 정작 좌 편향 지적을 받은 나머지 7종의 현대사 부분도 교육부의 수정권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전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추석 연휴 동안 교과서를 봤는데, 좌 편향 지적을 받을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 게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이 달 중순이 지나기 전 8종 교과서 별로 수정 권고를 하겠다”면서 “교과서 집필자들이 권고를 받아들여 수정을 요청하면 교육부 장관 승인 절차를 이달 말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집필자에게 수정 권고→집필자가 교육부 권고 수락해 교과서 수정 요청→교육부 장관이 집필자의 수정 요청 승인’이란 절차를 밟겠다는 얘기다. 이 규정은 사실 집필자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변화된 사회상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교과서 수정 간이 절차다. 기왕 수정할 부분을 찾아낸 교육부가 곧바로 집필자에게 수정을 요구하는 대신 최소 3단계에 걸친 복잡한 과정을 밟는 이유는 교육부 장관이 교과서 수정 명령권을 행사하기 위해 교과용도서심의회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8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교육부 장관이 수정 명령권을 행사하려다 당장 내년 3월로 확정된 한국사 교과서 발간 일정이 무산될 수 있다.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전후해 그 동안 ‘1(교학사 교과서) 대 7(다른 교과서)’의 구도로 교학사만 비판받던 상황이 180도 역전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교학사를 뺀 7종 교과서 집필자 모임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집필자 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가 만일 ‘남로당식·북한식 사관이니 고쳐라’라는 식으로 명예훼손 수준의 권고를 내린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교학사는 교육부 수정 권고를 따를 계획이다. 일괄 수정권고 거부 뒤 7종 집필자와 교육부 간 갈등이 격화한다면 ‘국정 교과서 도입’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전날 국감에서 이학재 의원 등 새누리당 측은 “수능 필수인 한국사에 한해 검·인정 대신 국정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서 장관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련의 움직임이 이같이 진행되자 7종 집필자와 야권 측에서는 일종의 ‘음모론’을 제기하며 방어 태세를 갖췄다. 한국사 교과서 논란이 ‘우 편향 국정 교과서’ 도입을 위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2011년 현대사학회 주도로 ‘민주주의’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집필기준을 바꾸더니 올 상반기 현대사학회장인 이명희 교수가 교학사 교과서를 냈고, 하반기에 현대사학회 고문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임명된 뒤부터 새누리당이 국정 교과서를 주장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국정 교과서는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 있는 제도”라면서 “설사 시행되더라도 ‘햇볕정책은 친북 정책’이라고 국감장에서 발언하는 유 국사편찬위원장에게 국정 교과서 편찬을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열거한 나라 외에 최근 일본 우익이 자국 정부 입장과 판례에 입각한 교과서 기술을 강화하고 출판사 재량을 없애는 내용의 교과서법 제정을 아베 신조 총리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학 개방이사들이 수상하다

    사립대 재단의 전횡을 막기 위해 교수 등 학교 구성원을 참여시켜 구성하는 심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평의원회)의 위상과 역할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인해 평의원회 구성이 의무화됐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유력 사립대 4곳이 평의원회 구성을 미뤄왔다. 그나마 지난 8월 교육부가 평의원회 구성을 독촉하자 이대가 지난달 16일 평의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7일 평의원회 추천을 받아 개방이사를 위촉했지만, 모두 재단 측 인사 일색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이대는 안병영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자랑스러운 이화인’에 선정됐던 모 대기업 회장을 개방이사에 선임하고 교육부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기업으로 치면 사외이사 역할을 담당할 개방이사는 이사회에 소속돼 재단 업무를 외부적인 시각에서 감시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하지만 이대 교수협의회는 개방이사 선임에 대해 “무효”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평의원회를 구성할 때 이미 4명 중 3명이 단과대 학장으로 선임되는 등 재단 측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고, 이 평의원회가 개방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길자 이대 교수협회장은 “이달 중 법원 판결에서 교수협의회가 승소하면 적법하지 못한 평의원회가 추천한 개방이사 선임을 무효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 측은 이에 대해 “평의원회 교수위원은 교수들이 추천한 19명 중에서 선발해 문제가 없으며, 개방이사 역시 적법하게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사립대 재단이나 이사회가 평의원회 구성과 개방이사 선임에 개입하는 일이 문제가 되자 “개방이사가 이사회의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인용해 4년제 대학 법인 132개 중 절반 정도인 66개 법인에서 재단과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를 개방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체 개방이사 348명 중 88명으로, 4명 중 1명꼴이다. 전문대학은 97개 법인 중 33개교로, 개방이사 200명 중 45명이 법인과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 정 의원은 “현직 이사장이나 총장이 개방이사를 하고 있는 곳도 있고, 설립자 또는 이사장 친·인척, 대학과 관계있는 대기업 인사 등이 개방이사로 선임된 경우도 상당수였다”면서 “2007년 재·개정된 사학법에선 평의원과 함께 법인 이사회도 개방이사 추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줘 개방이사의 거수기 전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려대 학과 구조조정 강행 ‘몸살’

    고려대가 일방적으로 학과 구조조정 방침을 밝혀 교수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상당수 지방 대학은 물론, 중앙대와 이화여대에 이어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까지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겪는 모양새다. 10일 고려대 평교수 협의체인 교수의회에 따르면 교수의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어 대학 본부가 추진 중인 ‘교육조직혁신특별위원회’의 학과 구조조정 관련 규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규정 폐지를 대학 본부에 요청키로 의결했다. 이날 소집된 교수회의에는 의원 36명 가운데 25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했다. 문제가 된 특위 규정은 ‘교원인사’와 ‘정원조정’ 등이다. 총장과 부총장, 처장 등으로 구성된 특위가 ▲대학(원) 또는 학과(부)의 신설·폐지·통폐합 ▲대학(원) 또는 학과(부)의 소속 변경 ▲교육조직 혁신의 대상 대학(원) 또는 학과(부) 소속 학생 전과 허용 등을 결정한다. 학칙과 상관없이 특위가 해당 사항을 결정할 수 있으며, 현재 정보통신대학과 보건과학대학 등 2개 단과대학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는 게 교수의회의 설명이다. 교수의회 측은 특히 대학본부가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윤호규 교수의회 의장은 “교수들과 상의 없이 대학 본부가 독단으로 교원의 소속을 임의대로 바꿀 수 있고 학과를 통폐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규정이어서 교수들이 반대하는 것”이라며 “교수회의 의결을 거쳐 해당 규정 폐지를 본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일방적인 구조조정 강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 측은 10일 오후 집회를 열어 “대학이 6월 11일 학과 통폐합을 학생들과 원점부터 논의하겠다고 하더니 9월 5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구조조정을 독단으로 할 수 있는 특위를 인준하는 등 약속을 어겼다”며 “독단적인 학과 통폐합을 당장 그만두고 학생들과 소통하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교무처 측은 이와 관련, “현재 학과 통폐합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고려대뿐 아니라 지난 4월에는 중앙대가 비교민속학과 등 취업률이 낮은 4개 학과전공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학칙 개정안을 승인해 문제가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대 논문지도 교수 변경제 ‘빛 좋은 개살구’

    서울대가 서울대인권센터의 권고로 대학원생의 논문지도 교수 변경 제도의 표준 양식을 마련하고 완화된 규정을 신설해 시행하고 있지만 ‘빛 좋은 개살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지난해 말 대학원생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자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대학원생이 기존 지도 교수로부터 직접 승인을 받지 않아도 변경하고자 하는 교수나 학과(부)장 중 한 명에게 승인을 받으면 지도 교수 변경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학위수여 규정 5조에 ‘학과(부)장은 학생의 논문지도 교수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하지만 그나마 마련된 표준 양식이 권고 사항이어서 사실상 강제성이 없다. 해당 단과대학이나 교수가 이를 거부하면 뾰족한 제재 수단이 없는 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7일 “(논문지도 교수 변경 제도의) 표준 양식을 단과대학에 무조건 따르도록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학생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에 교수가 거부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교수변경 신청이 용이하지 않으면 인권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수들이 지도 교수 변경 신청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는 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교수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해당 학생은 학과나 학계로부터 낙인찍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학교가 학생인권 개선에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석사 과정의 이모(26·여)씨는 지도 교수 변경과 관련, “실질적으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교수가 학생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이상 같은 학과에 있는 교수끼리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교수들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시작하면 해당 학생의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사 과정의 유모(26)씨도 “현실적으로 실행이 가능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과연 몇 명이나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대 대학원생총협의회 측은 “대학원에서 지도 교수는 논문 심사뿐 아니라 학생이 해당 학문 분야에서 나아갈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다”면서 “이 때문에 대학원생들은 문제가 있어도 참거나 지도교수를 변경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감내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미 안보협의회] 한·미, 北 핵무기화 거의 도달 평가… 對北전략 새 단계로 진일보

    [한·미 안보협의회] 한·미, 北 핵무기화 거의 도달 평가… 對北전략 새 단계로 진일보

    2일 열린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한국과 미국이 합의·서명한 북한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전략이다. 그동안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한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북핵 위협 상황을 ‘위협 단계-사용임박 단계-사용 단계’ 등 3단계로 구분하고, ‘유사시’를 뜻하는 사용임박 단계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이전에 선제적으로 타격, 제거할 수 있다는 개념에 합의한 점이 눈길을 끈다. 두 나라가 이런 억제전략에 합의한 것은 북한이 핵을 소형화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는 평가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지금 소형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개발은 한반도에 상당히 추가적인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처음 ‘핵우산’ 제공을 약속한 건 1978년 SCM에서다. 당시에는 선언적 의미에 그쳤지만, 북한이 3차례의 핵실험(2006년 10월, 2009년 5월, 2013년 2월)을 통해 핵을 포함한 WMD 위협을 노골화하면서 한·미 간의 억제전략도 새로운 단계로 진일보한 셈이다. 미국은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 이후 한국에 대해 핵우산을 포함한 다양한 억제 수단을 제공할 것을 천명했다. 이어 2009년에는 미국의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하는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동원해 한국에 전쟁 억제 수단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2010년 SCM에서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를 설치·운용하는 데 합의했고, 2011~12년 북핵 위협과 관련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이번 SCM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의 합의로 이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껏 미국의 핵우산이라는 모호하고 막연한 개념이 존재했지만, 이제는 미국의 핵우산 능력과 한·미의 재래식 대응전력, 우리의 미사일방어(MD) 능력을 포함하는 모든 군사적·비군사적 가용자원을 동원해 유사시 북핵 위협을 제거할 수단을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헤이글 장관 등 미군 수뇌부가 잇따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논란을 빚은 MD체제 참여 논란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MD를 구축하는 대신 정보공유 등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수준에서 일단 ‘봉합’됐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 방어, 교란 및 파괴의 포괄적인 동맹의 미사일 대응전략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헤이글 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KAMD의 독자성을 인정하면서도 MD와의 상호운용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한국의 MD 참여 논란은 진행형으로 남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KAMD가 결국 MD의 ‘부분집합’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공동성명에 이례적으로 “김관진 국방장관은 대한민국이 신뢰성과 상호운용성이 있는 대응능력을 지속 구축할 것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인 것 또한 MD 참여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국 연방정부 17년 만에 셧다운…정부 올스톱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미국 정치권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존폐 문제로 씨름을 벌이다 2014회계연도(10월 1일∼내년 9월 30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김에 따라 연방 정부가 끝내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상황에 돌입했다. 미국이 셧다운 사태로 치달은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이후 17년 만이다. 미국 상·하원이 현지시간으로 30일 자정(한국시간 1일 오후 1시)까지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은 1일 오전 0시 1분부터 정지됐다. 1일부터 개시되는 새 회계연도의 예산이 단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 기관은 정치권이 잠정 예산안에 합의할 때까지 200만명의 연방 공무원 가운데 필수 인력을 제외한 80만∼120만명의 직원을 당장 ‘일시해고’해야 한다. 핵심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공공 프로그램도 중단된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최근 정부의 일시 폐쇄에 대비해 ‘핵심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각 정부 부처에 보냈다. 이에 따르면 군인, 경찰, 소방, 교정, 기상예보, 우편, 항공, 전기 및 수도 등 국민의 생명 및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이 필수 인력이고 이들의 업무가 핵심 서비스다. 이들 공무원은 업무는 계속하지만 보수는 예산안이 의결돼야 소급 지급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부 셧다운에도 군인에게 봉급 지급을 보증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각 정부 기관은 셧다운 직전에 OMB 및 법무부 안내에 따라 정부 폐쇄로 인해 변동되는 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또 반대편에 선 공화당은 한동안 셧다운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나서 셧다운을 조기 종료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미국 정치권은 시리아에 대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군사 개입 승인 여부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다 시리아 문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을 잡자 예산 전쟁에 돌입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지난달 20일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자 최대 업적인 오바마케어 관련 지출 항목을 전면 삭제한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상원에 넘기면서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예고했다. 오바마케어가 2010년 의회를 통과해 시행 3년이 지났고 미국 연방 대법원이 합헌 결정까지 내렸음에도 이를 폐기처분하려는 공화당의 반복된 노력의 하나였다. 새 회계연도부터 전 국민의 건강보험 의무 가입 등 오바마케어 핵심 조항이 시행되는 데 따른 공화당의 반발인 셈이다. 상원은 하원이 보낸 예산안에서 오바마케어 관련 지출을 되살린 수정 예산안을 가결처리해 하원에 돌려보냈고 하원이 다시 오바마케어 시행의 1년 유예를 포함한 예산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기는 등 열흘간 지루한 핑퐁 게임이 이뤄졌다. 결국 미국 정치권은 협상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당리당략에 따라 행동하느라 정부 셧다운이라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국민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더욱이 이 와중에서 ‘일개 정당의 한 당파’(티파티·극우 보수주의) ‘무정부주의자’ ‘사회주의자’ 등의 용어가 난무해 미국 사회의 이념적 대립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은 셧다운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예산안에 합의해야 하는 것은 물론 현행 16조7천억달러인 국가 부채 한도를 상향조정하는 협상에 즉각 돌입해야 한다. 이달 17일이면 미국 재무부의 현금 보유고가 바닥나기 때문에 채무 상한을 다시 올리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인해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에 빠질 수 있다. 미국 정치권이 예산 공방에서 보였던 것처럼 국가 채무 한도를 재조정하는 문제를 놓고도 대치 일변도의 행태를 보인다면 미국 및 세계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 부채 현안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반면 공화당은 이 문제 또한 오바마케어와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쉽사리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대회 ‘무분별 유치’는 제동 건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국제경기대회 유치 행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경기대회 유치 신청과 심사, 승인, 평가 등의 관리 방안을 개선하는 내용의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4일 입법예고했다. 이는 지자체들이 구체적인 재원 마련 계획도 없이 경쟁적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한 뒤 관련 예산의 증액을 요구하는 등 부작용이 계속된 데 따른 조치다. 최근 광주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정부 보증서를 조작했다가 관련자가 구속 기소됐으며 내년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도 행사 유치 결정 이후 총사업비가 늘어나는 등 문제가 잇따랐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제대회를 유치하려는 지자체는 유치 신청 전 반드시 지방의회 의결과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유치 과정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경기대회 유치심사위원회’가 신설된다. 이 위원회는 유치 신청이 승인됐더라도 절차에 중대한 흠이 발견되면 즉시 승인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유치 확정 이후 총사업비 등 사업 계획 변경 요건도 까다롭게 바뀐다. 문체부는 국제대회의 총사업비가 물가 인상분을 제외하고는 유치 신청 당시 제출했던 총사업비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국제대회를 우선 유치한 뒤 준비 과정에서 사업비 규모를 불려 국고 지원을 증액하는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후 평가도 한층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대회가 끝난 뒤 지자체가 성과를 자체 평가했으나 앞으로는 감사원 등 외부 기관의 전후 평가도 가능하게 된다. 또 해당 지자체가 평가 결과에 따라 지적된 부분은 강제로 이행하고 평가 결과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체부는 개정안을 올해 하반기 중 국회에 제출하고 이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경제] 獨 총선 결과가 EU에 미칠 영향은

    [글로벌 경제] 獨 총선 결과가 EU에 미칠 영향은

    유럽 경제권의 최대 이슈였던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향후 유럽 경제정책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간 유권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뒷전으로 밀려난 유럽연합(EU) 주요 경제정책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일단 메르켈의 3선 성공으로 그간 EU 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주도해 온 긴축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민·기사당 연합이 어떤 형태의 연정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 집권 여당의 승리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회복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장’을 강조해 온 제1야당 사회민주당(SPD)과 연정을 구성할 경우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을 통해 유럽 전체의 경기 회복을 주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사민당은 현 집권 연정의 그리스, 스페인 등 채무 위기 국가에 대한 긴축 압력이 지나쳤다면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유럽 국가의 경제적 통합에 적극적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EU의 주요 정책들이 진전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 핵심 과제로 꼽히는 것은 재정 능력이 취약한 국가들의 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유로존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은행연합’ 설립 문제다. EU 재무장관들은 지난해 12월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통합감독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EU 합의에 이어 유럽의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유로존 은행은 각국 중앙은행이 아니라 ECB의 감독을 받으며 ECB는 이들 은행에 대한 영업허가 취소권, 조사권, 제재 부여 권한 등 강력한 감독권을 갖게 된다. 은행연합의 첫 번째 단계인 ‘은행단일감독기구’ 설립은 이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단계로 부실 은행을 통일적으로 처리하는 ‘단일정리체제’ 구축 과정은 그간 독일의 유보적인 입장으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독일은 단일정리체제를 위해서는 EU 설립 조약 변경이 필요하다면서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해 왔다. EU 옵서버 등 EU 전문 매체들은 메르켈 정부가 어떤 형태의 연정을 구성하든 EU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의 대승으로 앞으로 메르켈 정부는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재정적인 부담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문제 역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총선 유세 기간 중 집권 연정은 유권자들을 의식해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언급을 꺼렸지만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를 위한 또 한 번의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2014년 끝나는 2차 구제금융 이후 추가 지원의 필요성을 내비친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지방의회 인터넷 공개 미룰 이유 없다

    어제 국민권익위원회가 광역의회에 모든 회의를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의정활동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자는 뜻이다. 광역의회는 물론 기초의회도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모든 의정활동을 인터넷으로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권익위가 전국 244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회의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지 여부를 파악한 결과, 조사에 응한 184곳 중 96곳(52.2%)은 인터넷 의사중계를 아예 하지 않고 있었다. 제주·세종·충남 등 광역의회 3곳과 부산 금정구·남구 등 기초의회 93곳이다. 17개 광역의회의 경우 부산·대구·경남·울산·전북·광주·경기 등 7곳(41.2%)은 모든 회의를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서울은 본회의만 중계하고 있었다. 기초의회의 경우 전국 227개 의회 중 167곳에서 응답했는데 서울 용산구, 영등포구 등 22곳(13.2%)에서만 모든 회의를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권익위 권고는 주민의 의정활동 감시 및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다. 지방의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선출로 뽑힌 주민 대표기관이다. 주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대변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조례를 만들고 개정하거나 폐지하는 권한과 예산의 심의 및 결산 승인권 등 의결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지방의회는 폐쇄적인 회의운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의정활동을 기대하는 주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있다. 회의록 공개를 한다고 하지만 생업에 바쁜 주민들이 일일이 찾아와서 회의록을 찾아보기란 여의치 않다. 권익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주민의 67.1%는 현 지방의회 회의의 공개 정도에 대해 ‘보통 이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방의회 스스로도 인터넷 의사중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5.8%나 됐다.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으로 의정활동을 공개하면 의정활동의 투명성과 신뢰성도 제고하고 주민의 알 권리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공공정보 개방 및 공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공개 청구에 의한 사후공개에서 중앙부처 생산자료를 원문 그대로 먼저 공개하는 시스템이다. 국회도 모든 회의를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있다. 지방의회도 국회의 관행을 좇아야 한다. 지방의회는 회의규칙에 인터넷 의사중계 근거를 마련하는 제도 정비에 나서기 바란다. 이렇게 할 때 지방의회 의정 역량도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 대구경북 R&D·첨단산업 허브 완공 초읽기

    대구경북 R&D·첨단산업 허브 완공 초읽기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첨단 복합도시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대구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대에 726만㎡ 규모의 대구테크노폴리스가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도로, 상하수도, 폐수처리장 등 기반시설이 연말까지 모두 완료된다. 이 가운데 토지보상, 민원 등으로 지연된 한전 전력구공사 구간 등 일반 블록은 내년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연구개발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주거, 교육, 문화 등 정주 환경이 조화로운 미래형 첨단도시로 틀과 기능을 순조롭게 구축하고 있다. 전체 면적 중 459만㎡가 산업, 연구, 주거, 상업, 지원시설 등으로 공급된다. 현재 분양률은 평균 62%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용지 158만㎡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39만㎡를 빼면 분양률이 95%에 이른다. 자동차, 기계, 메카트로닉스, 전기·전자, 섬유, 정보통신, 연구개발 등의 업종을 집중 유치하고 있으며 기업체 84곳이 분양 계약을 했다. 현대IHL과 나카무라토메 정밀공업 등 2곳은 가동 중이며 11개 업체는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주거용지 114만㎡는 전체 20개 블록 가운데 16개를 분양했다. 6개 업체가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이 중 3개 업체는 실제 착공 및 입주 분양에 나서 실수요자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구 용지 138만㎡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분원 등이 이미 입주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계명대 지능형자동차대학원 등도 개원을 준비 중이다. 경북대 융합기술대학원과는 분양 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이 밖에 34만㎡ 규모의 지원시설용지에는 국립대구과학관이 입주했고, 상업용지 12만㎡도 89%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제자유구역청은 입주 기관들의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하는 한편 대중교통 노선을 신설하고 연결도로와 진입도로를 조기에 완공키로 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를 잇는 진입도로(총연장 930m) 중 700m는 최근 임시 개통했다. 내년 6월까지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앞으로 기업체 대표 등을 포함한 테크노폴리스 발전협의회를 운영해 산·학·연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상업, 금융, 의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점차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에는 기업체 100여곳이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완공돼 입주가 마무리되면 고용 유발 8만 4000명, 경제파급 3조 5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6조 4000억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명분·실리 모두 챙긴 오바마의 ‘정치 묘수’

    14일(현지시간) 도출된 미국과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관련 외교적 해법 합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절묘한 ‘정치적 성공’으로 평가된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일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갈팡질팡하며 이란 등에 연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내포한 골치 아픈 속성을 감안하고 보면 오바마로서는 ‘손에 피 안 묻히고’ 난제를 해결한 셈이 됐다. 오바마는 애초부터 시리아 공습이 내키지 않았다. 득보다 실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재정 적자로 새로운 전쟁을 시작할 여력이 없는 데다 전쟁에 지친 국민 여론도 공습 반대가 훨씬 많았다. 또 시리아 반군이 국제테러단체에 연계돼 있어 알아사드 정권의 존속이 미국에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오바마가 공습을 공언했던 것은 어린이 집단학살을 외면하기 힘든 ‘도덕적 명분’과 오바마 스스로 1년 전 호언한 금지선(레드 라인) 때문이었다. 이 딜레마를 타개한 1단계 묘수가 바로 ‘의회 승인’ 제의였다. 이 제의로 오바마는 공습을 늦출 시간을 번 것은 물론 야당으로부터 ‘여론을 중시하는 대통령’이라는 칭송까지 듣게 됐다. 2단계 묘수는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러시아에 중재역을 맡긴 것이다. 이를 통해 어쨌든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약속이라는 목표물을 얻음으로써 최소한 체면치레는 하게 됐다. 의회를 시리아 찬반 논란으로 몰고 가면서 야당의 건강보험개혁법 시행 반대 등 골치 아픈 이슈를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은 덤이다. 또 스노든 사태 이후 악화일로에 있던 러시아와의 갈등도 자연스럽게 봉합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러 ‘시리아 화학무기 공동 파기’ 제안에 美 긍정적

    러 ‘시리아 화학무기 공동 파기’ 제안에 美 긍정적

    ‘시리아 사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군의 시리아 공습이 기정사실화된 듯한 시점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돌연 의회의 승인을 받겠다고 나서 기류가 급변했다. 이번에는 러시아가 ‘중재’를 자임하고 나서면서 중재 성공 여부가 의회 승인과 맞물려 돌아가는 형국이다. 공습 카드가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겉으로는 큰소리를 쳤지만 실제로는 공습이 내키지 않는 오바마의 속내에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제안한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 제안에 대해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NBC 등 6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파기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처음에는 의심하기도 했으나 제안대로 된다면 확실히 긍정적인 사태 전개”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가까운 장래에 시리아 공습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만약 결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그것을 무시하고 시리아 공습을 강행할지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의회도 러시아 중재 카드가 부상하자 주춤하고 있다. 상원은 당초 11일 시리아 공습 결의안에 대한 토론 종결 문제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조속한 표결을 강조했던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결의안 투표 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과 국민을 상대로 확신을 주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시리아 제재를) 얼마나 빠르게 하느냐가 필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잘해낼 수 있느냐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를 활용해 ‘공습 없이 화학무기 확산 방지’라는 ‘무혈(無血) 성과’를 목표로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바마는 10일 밤 시리아 공습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반면 시리아 반정부 연합체 시리아국민연합(SNC)은 “정치적 술책”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스위스 은행 ‘비밀주의’ 사라질 듯

    스위스 의회가 미국인 고객의 금융 관련 정보를 미 세무당국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양국 정부 간 국외계좌신고제도(FACTA) 협정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스위스 은행의 전통적인 ‘비밀주의’가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하원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정부가 미 정부와 맺은 FACTA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2, 반대 51, 기권 21로 승인했다. 상원은 이미 협정을 승인한 바 있어 내년 7월부터 발효된다. 스위스는 최근 미 정부와 맺은 금융협상안에 이어 FACTA 협정까지 받아들임으로써 스위스 은행들이 미 시민권자들의 조세 회피를 조장했다는 혐의로 미국 사법·조세 당국과 빚어온 불협화음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들은 미 조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수백억 달러의 미 시민권자들의 자금을 예탁받아 관리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ACTA 협정이 발효되면 스위스는 미국인들이 보유한 계좌 내역과 변동 사항을 보고해야 하고, 미 정부와 맺은 금융 협상안에 따라 스위스 은행들은 미 시민권자들의 계좌 입출금 내역과 상당한 규모의 벌금을 제출하면 사법 처리를 피할 수 있게 돼 비밀주의로부터 벗어날 전망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 비서실장, 화학무기 증거 부재 사실상 시인

    백악관 비서실장, 화학무기 증거 부재 사실상 시인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 여부를 승인하는 미국 의회가 9일 개회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각각 미 TV에서 격돌해 본격적인 여론 몰이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ABC, CBS, CNN, NBC, PBS, 폭스뉴스 등 방송사 6곳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공습의 당위성을 역설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을 방조하면 1925년 제네바 협약에서 체결된 국제 규범을 어기는 것이라고 밝힐 계획이다. 또 미국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세계 최강국의 위상이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해 미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알아사드 대통령도 같은 시간 미국 방송을 통해 자신의 화학무기 사용 주장을 반박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최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미 PBS ‘찰리 로즈 쇼’의 진행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만약 미국이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사회에 대한 설득에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8일 CNN, CBS,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에 화학무기 사용 책임이 있다는 것은 ‘상식의 문제’”라고 주장해 사실상 화학무기 사용 주체를 증명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음을 시인했다. 이런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9일 오전 시리아 내전은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군사 개입에 대해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케리 장관은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만난 뒤 “확실한 건 미국도, 오바마 대통령도, 나도 시리아 갈등 해소에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군대를 통한 해법은 없으며, 우리는 그에 대한 환상도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모스크바에서 시리아 외무장관과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보유한 화학무기를 파기하고,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라고 요청했다”며 “시리아의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北, 美에 화학무기 쓸 땐 엄청난 응징”

    “北, 美에 화학무기 쓸 땐 엄청난 응징”

    미국 공화당 대권주자인 랜드 폴(50·켄터키)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와 북한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북한이 미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엄청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을 반대해 온 폴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백악관은 의회가 군사행동을 승인하지 않으면 북한 등에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해도 된다는 신호로 여기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은 미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엄청난 대응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고, 알아야 한다고 본다”며 “시리아와 북한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에는 미국 시민이나 미군이 연루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리비아 벵가지에서 (현지 대사 등) 미국민이 살해됐을 때조차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은 국제사회와 의회를 상대로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북한 등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폴 의원은 미국의 무력행동에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히고 군사개입이 가져올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정했다. 그는 “사린가스가 미국의 공격을 피해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다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손에 들어갈 수도 있고 레바논 수중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공격하지 않을 때보다 공격할 때 그럴 개연성이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하원 시리아 공습 반대 여론… 오바마 ‘진땀’

    美하원 시리아 공습 반대 여론… 오바마 ‘진땀’

    미국 하원의원 100명 이상이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여론몰이에 한창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지난 4일 제한적 군사 개입 결의안을 가결시킨 상원이 오는 11일 심의, 14~15일 표결을 진행하면 하원에서는 16일쯤 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에 대한 미국 의회 내 여론을 취합한 결과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 승인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사는 각 의원들이 그동안 언론 인터뷰나 공식 성명 발표를 통해 밝힌 입장을 바탕으로 미 의회 내 시리아 군사개입안에 대한 찬반 현황을 조사했다. 더 힐은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의원이 소수에 불과하고 입장을 공개한 하원 의원들 가운데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더 힐의 집계에 따르면 찬성 또는 찬성 성향 의원이 31명에 불과했고, 반대 또는 반대로 기울어진 하원의원은 138명에 달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하원 의원 가운데 25명 정도만이 찬성하고 200명을 넘는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의회의 이념 구성이 이라크전 때와는 달리 자유주의 성향 쪽으로 바뀌어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국제사회에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지만 유럽연합, 남미국가연합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리아 평화를 위한 전 세계 금식 및 기도의 날로 선언한 7일 “전쟁이 진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무기를 팔려는 것인지 늘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의회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결전의 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승인을 촉구하는 막바지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9일에는 ABC, CNN 등 미 방송사 6곳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대국민 설득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을 촉구하는 특별연설을 갖는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인 신문에 따르면 유엔 조사위원회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여부 조사 결과가 미 상원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14~15일쯤 발표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남미국가연합,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군사행동 동참 여부도 15일 이후 확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8일 AP통신에 따르면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시리아 반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동북부에 있는 말룰라 지역의 기독교 마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반군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정부군과 친정부 성향의 민병대원도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우체국 ‘위안부 소녀상 소인’ 찍어준다

    美우체국 ‘위안부 소녀상 소인’ 찍어준다

    미국 우체국에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모습을 담은 우편 소인이 등장했다. 7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글렌데일시 중앙우체국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우편물에 ‘평화의 소녀상’ 소인을 찍어 보낼 수 있는 ‘특별 소인’을 채택했다. 글렌데일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고 위안부의 비극을 고발하는 소녀상을 시립공원에 세우는 등 위안부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 주목받은 곳이다. 미 연방우정국은 특별한 행사나 기념할 만한 사안에 대한 청원에 따라 특별 소인을 지정할 수 있다. 소녀상 특별 소인은 한인 최경락(67)씨가 지난달 연방우정국에 특별 소인 지정 청원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최씨의 청원을 심사한 우정국은 연방하원에서 위안부가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라고 적시한 결의안을 채택했고 글렌데일 시의회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사실 등을 감안해 글렌데일 우체국의 특별 소인을 승인했다. 1971년 미국으로 건너와 보잉 등에서 일하다 은퇴한 엔지니어 출신 최씨는 “미국에서 특별 소인 제도가 널리 활용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결의안이 채택되고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더 많은 미국 국민에게 진상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LA 연합뉴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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