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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천왕·양원 등 7곳 신규 지정… 행복주택 2만 6499가구 연내 승인

    서울 천왕·양원 등 7곳 신규 지정… 행복주택 2만 6499가구 연내 승인

    행복주택사업 추진을 놓고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던 서울에 행복주택사업지구 7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또 행복주택사업에 각 부처 예산도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행복주택정책 재조정 이후 서울 천왕지구 등 전국 25곳을 행복주택지구로 새로 지정, 1만 6757가구를 지을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행복주택지구로 지정된 곳은 모두 38곳, 물량은 2만 6499가구에 이르며 올해 안으로 사업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지역에 행복주택지구 7곳을 신규 지정하면서 행복주택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애를 먹는 송파·목동 등 정부가 지정한 시범지구와는 다른 양상이다. 국토부는 정부 주도의 행복주택사업이 갈등을 빚자 지난해 말 사업방식을 변경,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사업 대상지를 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에 새로 지정한 곳은 지자체 협의와 민간전문가·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후보지선정협의회의 입지 타당성 검증 절차를 밟아 확정됐다. 특히 서울지역은 지자체와 협의는 일찍 마쳤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새로 당선된 지자체장 취임 이후 후보지를 발표한 것이다. 서울에 행복주택지구를 신규 지정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의 장기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맞아떨어지고, 부지 선정과 입주자 선정 권한을 지자체에 대폭 위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업도 서울시 주관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행복주택에 직접 참여하는 지자체와 지방공사에 대해 건설자금 융자금리를 2.7%에서 1.0%로 인하, 가구당 170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서울지역 7곳은 사업지구 지정 이전에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대부분 이달 중 사업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정된 행복주택지구 가운데 서울 구로구 천왕지구는 SH공사가 당초 도시형생활주택과 문화시설을 지을 예정이었던 땅을 행복주택용지로 전환했고, 양원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개발한 곳 일부를 행복주택용지로 개발한 경우다. 신내지구는 당초 공영주차장 용지였던 것을 행복주택용지로 바꾼 곳이다. 이 밖에 경기지역의 파주 운정, 김포 한강, 하남 미사지구 등은 LH가 택지를 개발한 곳의 일부 블록을 행복주택용지로 바꾼 경우다. 한편 다른 택지지구와 달리 행복주택지구에 타 부처 예산도 투입된다. 각 부처에 딸린 사회적기업·국공립유치원건설 지원비 등을 행복주택사업과 함께 패키지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부처 간 행복주택사업 협업회의를 열 계획이다. 김정렬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38개 지구는 갈등을 조정한 곳이라서 올해 사업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까지 행복주택 14만 가구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지구를 계속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獨 법제화·美 내주 상원 표결·濠 3%↑ 적용… 세계는 지금 최저임금 인상 중

    獨 법제화·美 내주 상원 표결·濠 3%↑ 적용… 세계는 지금 최저임금 인상 중

    세계 주요국들이 앞다퉈 법정 최저임금을 인상하거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일자리 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많지만,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최하위 봉급생활자의 소득이 보장돼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은 독일이 이날 시간당 8.5유로(약 1만 1670원)의 최저임금제 도입안을 연방하원에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현행 영국 최저임금(약 1만 860원)을 훌쩍 넘어서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금액(약 1만 1890원)에 육박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최저임금 법안이 다음주 중 상원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은 그동안 16개 주에서 각각 노동조합 대표와 경영자 대표들이 협의를 통해 최저임금을 설정했다. 독일이 법정 최저임금을 도입하면서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중 법으로 최저임금을 정하지 않은 나라는 6개국으로 줄었다. 최저임금제 도입은 전적으로 독일 대연정의 결과물이다. 지난해 11월 사회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며 극적으로 정권을 연장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은 사민당의 핵심 정책인 최저임금제를 받아들였다. 사민당은 최저임금제 도입으로 370만명의 노동자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최저임금제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도 임금 인상을 결정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3월 시간당 최저임금을 약 3% 올렸다. 인상된 최저임금 6.5파운드(약 1만 1250원)는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시간당 7.25달러(약 7310원)인 연방 최저임금을 10.1달러로 인상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지난달 12일엔 의회의 승인이 필요 없는 행정명령으로 연방 소속 공공기관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10.1달러로 올렸다. 이 밖에도 법정 최저임금 세계 1위인 호주는 지난 1일부터 3% 오른 시간당 16.87호주달러(약 1만 5930원)의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달 27일 내년 최저임금을 7.1% 인상한 5580원으로 결정했다. 법정 최저임금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일본과 중국도 정치권에서 임금인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소비자 수요를 늘려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저임금제를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일자리 감소와 국내 기업의 생산공장 해외 이전 가속화, 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이번 최저임금제 도입으로 독일에 전일제 일자리 약 34만개, 시간제 일자리 약 56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하) 미·일·유럽 등 해외사례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하) 미·일·유럽 등 해외사례

    선진국의 대통령이나 총리는 모든 사안을 일일이 지시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장관들은 고개를 숙인 채 대통령이나 총리의 말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받아 적지 않는다. 선진국의 대통령실과 총리실은 공무원과 정부 산하 기관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보다 권력욕이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선진국의 장관들이 우리 장관들보다 충성심이 약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대통령과 장관이 서로 토론하고 합의하는 시스템이 국가 운영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고, 장관은 장관의 권한을 행사한다. 대통령은 법률에 정해진 만큼만 지시하고, 장관은 법률에 정해진 만큼의 권한을 주저 없이 행사한다. 선진국의 대통령 및 총리와 장관의 관계, 장관의 역할을 짚어 봤다. ■美, 부처인사·예산 좌지우지 장관의 권한과 책임 막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섰다. 보훈병원 운영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한 달쯤 지났을 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위 사실이 파악되면 관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사 보고서 발표 뒤 결정하겠다. 에릭(장관)은 우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1기에 발탁해 2기에도 유임시켰을 만큼 신뢰해 온 신세키 장관을 당장 내치기보다 책임을 다한 뒤 물러나게 하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그러나 신세키 장관은 9일 뒤 사의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는 보훈부에 새 리더십이 필요하고, 더 이상 거취 문제로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이를 수용했다. 미국은 장관을 함부로 교체하지 않는다. 대통령 임기(4년)와 함께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2기에 유임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전 정권의 장관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경우도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인 2006년부터 오바마 1기인 2011년까지 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이 대표적이다. 미 정부 소식통은 3일 “미국에서는 장관의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다”며 “대통령이나 정치권이 함부로 쫓아낼 수 없다. 장관은 물론 차관보까지 상원 인준을 받아 임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명에서 인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상원의원들은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정책 관련 질문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장관과 부장관, 차관, 차관보까지 대통령이 지명한 뒤 엄격한 상원 인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인준을 받아 자리에 오르면 그만큼 권한이 주어지고,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장관은 상당한 기간의 임기를 보장받는 만큼 부처 내 인사와 예산을 좌지우지하며, 대통령에게 스스럼없이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에릭 홀더 법무장관, 안 덩컨 교육장관 등은 2기에도 유임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두 달에 한 번씩 주재하는 각료회의는 상하수직 상명하달의 분위기가 아니라 모든 장관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다. 한 소식통은 “각료회의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장관들이 꽤 있을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이지만 토론은 뜨겁고 반론도 많이 개진된다”며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고 장관들이 이를 무조건 수용해 따르는 분위기가 아니라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日, 각료간담회서 의견 조율 현안 결정은 만장일치로 ‘4월 1일 각의(국무회의). 오전 8시 22~34분 총리관저에서 개최. 참석자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국무대신 18명.’ 지난 4월 22일 일본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각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1885년 각의 제도 시행 이후 처음 공개된 의사록에는 안건 소개와 함께 참석한 국무대신들의 발언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A4 용지 6쪽 분량의 의사록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각의가 끝나고 곧바로 열리는 ‘각료간담회’다. 각의에서 다뤄진 안건 이외에 국무대신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업무를 공유하기 위해 열리는 자리다. 1990년대 중반 호소카와 내각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래 비밀 회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아베 내각이 처음 공개한 의사록에는 각료간담회의 내용도 일부 소개돼 있다. 한국의 장관에 해당하는 일본의 국무대신들은 매주 화·금요일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와 임시 국무회의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현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일본의 국무대신들이 활발하게 의사교환을 하는 배경에는 각의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의견 교환을 하더라도 한계는 있다. 일본의 행정부는 국무대신 임면권을 총리가 갖고 있다 보니 총리의 의견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국무대신은 파면함으로써 의견 일치를 볼 수 있다. 비근한 예가 2010년 5월 하토야마 유키오 당시 총리가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를 같은 현의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한 미·일 합의에 반대해 각의 서명을 거부한 사민당 당수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담당상을 파면한 것이다. 국무대신은 총리가 임명하고 일왕이 인증한다. 일본 내각법에 따르면 총리를 제외하고 15명의 국무대신을 임명할 수 있는데 특별한 필요가 있을 때는 18명 이내까지 임명할 수 있다. 일본 헌법 68조에 따라 총리와 국무대신들은 전부 문민으로 한정된다. 또 과반수는 반드시 국회의원 중에서 임명하도록 돼 있다. 내각에서 결정하는 사안은 국무 전반이다. 외교 관계를 처리하고 조약의 체결을 맡을 뿐 아니라 예산 편성, 정령(政令) 제정, 사면·특사·감형·복권 등을 결정한다. 또 일왕의 국사 행위에 관한 조언과 승인을 하며 최고재판소의 장(長)인 재판관을 지명한다. 임시국회 소집, 참의원의 긴급집회 소집, 예비비 지출, 예산 제출 및 재정상황 보고 등의 권한을 가진다. 국무대신의 권한은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에서 의안을 각의에 제출하는 것이다. 내각법에는 ‘모든 국무대신은 안건의 여하를 불문하고 의안을 각의에 제출할 수 있다’는 취지의 규정이 있지만 실제로는 담당 분야에만 관여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佛, 견제·보완 이원집정제… 獨, 중앙과 지방 권력 분할 프랑스는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이 우리와 달리 법적으로 명확히 구분돼 있고 각각 고유한 권력을 갖는 ‘이원집정제’를 택하고 있다. 견제와 상호보완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책임도 명확하다. 정책 실패의 책임은 총리와 장관의 몫이다. 권한으로 보면 우선 총리는 장관 인선에 대한 제청권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5월에 새로 발표된 34명의 새 정부 각료 역시 장마르크 에로 총리가 제청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임명했다. 특히 총리는 인사뿐 아니라 업무조정 권한 등을 가지고 행정부의 기능을 총지휘하며, 국방 및 법률 집행까지 국정 전반을 책임진다. 심지어 새로 임명된 총리는 정부 부처의 수와 형태 역시 자신이 결정한다. 총리와 ‘뜻을 함께하는’ 장관의 입김 역시 그 조직에서 셀 수밖에 없다. 다른 부처의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당연히 조직 장악력도 강하다. 임기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총리가 ‘뒤에 있는 만큼’ 정책 추진이 수월하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사실상 총리와 장관이 일반적인 모든 행정에 대해 스스로 독립적이고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내각제는 의회의 과반수 당이 행정부를 구성하는 제도다. 국민이 선출한 의원들이 총리와 장관으로 임명되기 때문에 그들에게 실리는 힘은 다른 정치형태(대통령제, 이원집정제 등)와 비교해 가장 막강하다. 김계동 연세대 교수는 “인사, 조직구성, 정책 등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실직적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자신의 부처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예산부터 사람까지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우리도 2공화국 때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분단 후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국민정서와 중앙집권의 역사적 전통, 보수진영의 반대 등으로 다시 시도되지 못했다. 독일과 호주처럼 연방제인 나라도 있다. 연방제는 입법·행정·사법 등 국가의 권력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수평적으로 나뉘어 있는 형태다. 연방 대통령은 상징적 수반이고 각 주의 주지사가 가장 직접적이고 강한 권한을 지닌다. 2009년 2월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블랙 새터데이’라 불리는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 상황을 알리고 사태를 수습한 것도 주지사의 몫이었다. 크리스 콜렛 호주 재난위기관리청 부청장은 “정부는 주에서 지원 요청이 올 경우에만 도움을 주고 응급 관리 시스템부터 피해 지원 등 모든 것이 주에서 결정된다”고 주지사의 권한을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산림녹화 지원 남북 민간단체 26일 개성서 4년 만에 사업 협의

    4년 동안 중단된 대북 산림녹화 지원 사업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민간단체 ‘겨레의 숲’은 26일 개성에서 북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대북 산림녹화 사업 재개를 위한 실무 접촉을 하기로 하고 이날 정부의 접촉 승인을 받았다. 북한 산림 공동 개발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3월 ‘드레스덴 선언’에 포함된 분야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드레스덴 선언 등 우리가 정책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향에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고 이번 방북 승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겨레말큰사전 남북 편찬위원회 관계자들은 개성에서 실무 접촉을 갖고 편찬 재개 문제를 협의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이라크, 반군 공습 요청… 美 “총리 사임부터 하라”

    수세에 몰린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대한 공습을 공식 요청했다. 정치적 선택을 놓고 고심 중인 미국을 ‘압박’한 것인데 실상 미국에선 “당장 공습은 어렵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도리어 국가·종파 통합에 실패한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퇴진론이 불거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후슈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 정부는 양국 간 안보협정에 따라 테러단체 ISIL을 공습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도 “우리의 뜻은 테러행위에 맞선 이라크의 입장을 받아들여 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미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상·하원 대표들을 만나 이라크 사태를 논의하며 “공습 등에 의회의 인가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중을 전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지상군 파병을 제외한) 다른 선택지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이터 등 외신들은 “반군이 민간인과 섞여 생활하는 데다 뚜렷이 구별되는 그들만의 표지가 없다”며 공습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관리들도 AP통신에 “오인 사격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오바마가 당장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미 정가에서는 공습보다 ‘이라크 총리 거취’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인디펜던트는 이날 “미국이 이라크 고위 관료들에게 ‘총리가 사임할 때까지 미국의 군사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수니파 억압책으로 종파분쟁을 촉발한 총리의 퇴진 없이 수니파와 시아파 간 중재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의 영향력으로 그 자리에 앉은 총리가 현재 이란의 수족 노릇을 하는 것도 미움을 산 원인으로 지적된다. 내전 위기 확산으로 세계 경제엔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ISIL이 남쪽으로 진격함에 따라 이라크 내 원유 90%를 차지하는 남부 지역의 석유기업들은 이라크에서 발을 빼고 있고, 일부 지역에선 원유 사재기까지 발생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이미 남부 웨스트 쿠르나 유전에서 이라크 국적이 아닌 근로자들을 철수시켰고,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는 남부 루마일라 유전의 비필수 인력을 피신시켰다. 또 반군이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을 공격해 국제 원유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져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反戰 오바마, 이라크에 제한적 공습 가닥

    2002년 미국 의회가 이라크 전쟁을 승인한 날, 일리노이주의 젊은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는 반전 군중집회에서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외쳤다. 9·11테러의 악몽이 가시지 않은 탓에 미국인 상당수가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던 때였다. 6년 뒤 오바마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고, 제1공약으로 ‘이라크 철군’을 내세웠다. 마침내 대통령이 된 그는 2010년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했다. 이어 2011년 12월 이라크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켰다. 그의 반전 정책은 결국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미군이 사라진 이라크에선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이 끊이지 않았고, 마침내 지금의 종파 전쟁으로 치달았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순간 오바마가 선언했던 ‘책임 있는 종전’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오바마에겐 지금 상황이 내버려 둘 수도, 다시 개입할 수도 없는 딜레마의 연속인 셈이다. AP통신은 16일 “오바마의 최대 업적이었던 ‘종전 선언’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도 “오바마 자신이 그렇게 비판했던 ‘어리석은 전쟁’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최근의 백악관 분위기를 보면 일단 ‘일정한’ 군사개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다. AP는 “오바마가 여전히 미군 개입을 꺼리고 있지만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개입 형태는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이다. 내전에 직접 휘말리지는 않으면서 파죽지세의 ISIL에 급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한적 공습’이라 하더라도 전쟁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오바마의 ‘변심’은 큰 충격이다. 진보단체 크레도의 베키 본드 정치 담당국장은 “어떤 식으로든 미군이 다시 개입하면 이제 이라크 전쟁은 부시가 아닌 오바마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오바마는 이라크에서 연립정권(연정) 구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행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가 무인정찰기로 공습 준비를 위한 정보 수집을 명령하는 한편,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국민연합정부 구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파·민족 간 화해 추구 차원에서 이라크 정부에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등 3대 세력의 연합정부 구성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0년에도 이 제안을 거절했던 이라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ISIL의 이라크 공격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반격에 나서자 ISIL은 포로 1700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웹사이트에 처형 직전의 사진을 올렸다. NYT는 “자칫 이라크가 대학살의 현장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여기에 올가을 중간선거와 2016년 대권 탈환을 노리는 공화당은 오바마의 대응이 우유부단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 주한미군 주택건설 제동… 방위비 분담금 등 활용 논란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예산이 부족하다며 500억원이 넘는 주한미군 가족주택 건설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군사위는 특히 이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을 활용하거나 용산기지 이전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주문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상원 군사위는 최근 통과한 2015년도 국방수권법 보고서에서 대구에 위치한 캠프 워커의 군인주택 건설사업에 배정된 5780만 달러(약 590억원)의 예산 집행을 보류시켰다. 군사위는 “주한미군 가족주택 건설사업은 현재의 예산 환경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주한미군은 사업 수요를 재확인하고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을 이용하는 것을 포함해 다른 대안적인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군사위는 특히 “한국 정부와 협의해 용산기지 이전계획에 쓰이는 자금을 가족주택 건설사업에 배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군사건설에 쓰이는 방위비분담금은 우선순위를 조정해 낮은 순위의 사업은 지원하지 말고 주한미군 가족주택 건설사업과 같은 높은 순위의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가족은 현재 4600명에 이르며 추가로 2021채의 주택이 필요한 상태다. 현재 미군 주도하에 일부는 건설 중이다. 군사위는 또 “앞으로 동맹국과의 양자협약에 따라 현물지원되는 군사건설사업은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지난해 국방수권법 조항을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 의회가 가족주택 건설사업에 한국 측의 용산 재배치 계획 비용과 방위비분담금을 더 쓰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돼 한·미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기본적으로 주한미군 주택건설 사업은 미국이 모든 부담을 지는 것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한국 측과 특별히 협의할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태국 국왕 쿠데타 승인

    태국 군부가 단행한 쿠데타를 국왕이 4일 만에 승인했다. 쁘라윳 짠오차(59) 육군참모총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군사정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의 의장인 자신의 지위를 푸미폰 아둔야뎃(86) 국왕이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왕실은 쿠데타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고 AFP 등이 전했다. 쁘라윳이 기자회견을 한 것은 지난 22일 쿠데타 이후 처음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일은 국가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잉락 친나왓(46) 전 총리가 이끌던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수텝 트악수반(64) 전 부총리가 주도한 시위대의 대치가 반 년 이상 지속돼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쿠데타를 정당화했다. 계엄군 대변인 시리찬 대령은 쁘라윳이 향후 과도 총리 임명 및 의회 구성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군부가 탁신 친나왓(64) 가족과 그의 지지세력이 영원히 태국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탁신파는 우려했다. 태국의 정국 불안은 기득권층과 탁신파 간의 왕위 계승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로이터가 분석했다. 탁신파 중 일부가 국왕의 유일한 아들이지만 지지기반이 약한 마하 와찌랄롱꼰(61) 왕세자에게 충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방콕에서는 쿠데타 발발 이후 지난 25일까지 사흘 연속 산발적으로 반(反)쿠데타 시위가 벌어졌으나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다. 23일 구금됐던 잉락은 25일 밤 석방됐지만 군인들이 그의 집을 지켜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놓였다. 반정부 시위대를 이끈 수텝은 반역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北 “9월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이사회 성원국으로서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이 참가한다는 것을 아시아올림픽이사회에 공식 통보했다”며 “이사회와 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대회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안컵축구대회 이후 1년 2개월 만에 북한 선수들이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된다. 북한은 응원단을 함께 보낼지는 이날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참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통일부에 이들에 대한 방한 승인을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게 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입국 신청을 하면 일종의 비자에 해당하는 ‘방남증’을 발급하게 된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대회 참가를 이날 오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면서 “그동안 북한의 출전을 위해 공식·비공식 루트로 꾸준히 참가를 요청했고 내부적으로도 참가에 대비한 안전과 숙박, 교통 등의 대책을 강구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조직위에 참가 인원 규모를 6월 20일까지, 선수·임원단 명단은 8월 15일까지 통보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9월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에 남녀 대표팀이 참가한다”고 밝힌 바 있어 북한의 참가를 기정사실화해 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또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차량 폭탄테러 118명 사망

    지난달 276명의 여중생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번엔 연쇄 차량 폭탄 공격으로 118명을 숨지게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플라티우주의 주도 조스시의 번잡한 버스 정류장에서 두 대의 차량이 30분 간격으로 폭발했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사망자만 118명”이라며 “건물 잔해 밑에 더 많은 사람들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티우는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지역과 무슬림 지역의 경계에 있어 종교 분쟁이 빈번한 곳이다. 보코하람은 이번 차량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아직 주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WP는 이번 폭탄 공격이 지난달 수도 아부자에서 120명의 희생자를 낳은 폭탄테러, 카노에서 25명을 죽게 한 공격, 소녀들이 납치된 보르노주에서 자행한 폭탄 공격과 형태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앞선 폭탄 공격 중 일부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보코하람의 표지를 봤다는 목격자들도 나왔다.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인간 자유에 대한 비극적인 공격”이라면서 “가해자는 잔인하고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전날 서방의 드론(무인기) 수색 지원을 받아들인 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코하람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재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열릴 안보리 회의에서 15개 회원국이 이를 지지하면 보코하람에 대한 자산동결과 무기 금수, 여행 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지난해 5월부터 선포된 보르노, 요베, 이다마와주의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는 것을 이날 승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나의 유럽, 가능하겠습니까

    하나의 유럽, 가능하겠습니까

    유럽연합(EU)의 실질적 정치통합을 목표로 내건 제8대 유럽의회 선거가 오는 22~25일 28개 회원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진정한 EU 통합’을 위해 열리는 선거이지만 ‘반(反)EU’를 기치로 내건 극우정당의 약진이 예상돼 전 세계가 초조하게 유럽 시민들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약 3억 82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751명의 의원을 뽑는다. 선거날짜도 각국마다 다르다. 22일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 개표 결과는 모든 국가의 투표 종료일인 25일부터 나라별로 공개된다. 일찍 투표를 마친 나라의 결과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최대 관심사는 EU의 통합 정책에 반대하고 노골적으로 이민자 차별을 내건 극우정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얻느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EU 창설을 주도했던 프랑스에서도 EU에 반대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지지율 24%를 기록할 만큼 극우정당이 득세하고 있다. 극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잘 먹고 잘살자’고 합친 EU가 휘청거려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침체로 실업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이민자 유입=일자리 감소’로 여겨진다. 없는 살림에 이민자가 늘어 복지 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이다. 현재 지지율로 보면 극우정당들은 유럽의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 교섭단체로 등록하려면 28개국 중 적어도 7개국 이상에서 25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극우정당을 비롯해 극좌정당, 포퓰리즘정당, 아나키스트정당 등 포괄적인 반EU 세력이 최대 30%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유럽 싱크탱크 ‘오픈 유럽’은 전망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9일 ‘큰 승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는 유럽 극우정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반EU 세력의 약진은 기존 정당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무슬림 이민정책, EU 통합의 향방 등에서 이미 보수화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회 의원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방식으로 선출된다. 유권자가 선호 정당만을 선택할 수 있는 ‘폐쇄형’은 독일·프랑스·영국 등에서, 선호 정당과 선호 후보까지 선택하는 ‘개방형’은 오스트리아·벨기에 등에서 채택하고 있다.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된다. 출마자는 정당·계파의 명부 순위에 따라 의원 자격을 얻는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정치그룹을 구성해 활동하며, 자국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EU 공동이익의 대변자 역할을 한다. 7대 의회에서는 각국의 160개 정당에서 선출된 의원들이 7개 정치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 그룹(EPP)과 중도좌파인 사회당 그룹(PES)이 양대 정파를 이루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들의 급여는 소속 국가가 부담한다. 유럽의회는 크게 ▲입법권 ▲EU 기관 감독 및 통제권 ▲예산안 심의권 등 세 가지 권한을 갖는다. 여기에 더해 8대 의회는 EU 집행위원장 선출 승인 등 강화된 인사권까지 얻게 됐다. 또한 법안의 통과 또는 폐기 권한도 지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통합 産銀’ 내년 1월 출범

    내년 1월 1일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지주, 산업은행을 아우르는 ‘통합 산업은행’이 출범한다. 오는 9월과 12월 부산에 들어서는 해양금융종합센터와 해운보증기구 설립도 속도를 낸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이런 내용의 ‘통합 산업은행’과 해양금융종합센터·해운보증기구 설립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합병 대상 3개 기관이 추천하는 3명 등 총 7명 이내의 합병위원회를 다음 주에 구성키로 했다. 합병위원회는 기관 간 이견 조정과 합병계약서, 정관 작성, 등기 완료 등 합병에 관한 주요 사무를 담당한다. 또 통합 실무 작업과 합병위원회 지원을 위해 3개 기관에 각각 통합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추진단에 같은 규모와 방식으로 실무 작업팀도 구성된다. 추진단 간 이견 조정 등을 위해 운영협의회도 운영된다. 금융위는 또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중소기업 간접 대출)·간접투자 기능을 통합 산은의 별도 독립본부로 하고, 부행장급 임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오는 9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의 선박금융 관련 조직을 통합한 해양금융종합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립 계획도 마련됐다. 기관별 실무 인력을 현지 준비반으로 파견해 이전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오는 7월까지 기관별 정관·내규 개정 등을 통해 운영 방안을 확정한다. 금융위는 인사·예산·조직의 독자성을 부여하고, 3억 달러 미만 여신은 각 기관 최고책임자가 승인할 수 있도록 전결권을 확대키로 했다. 또 해운보증기구 설립을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이달 중 ‘설립준비협의회’를 발족해 오는 7월까지 업무 범위와 조직·인력 구성, 운영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해운보증기구는 앞으로 5년간 5500억원을 확보하는 재원조달 계획도 수립한다.  한편 금융위는 ‘통일 금융’ 방안을 마련키 위해 이달 중 ‘통일 금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TF는 주요 체제이행국 사례 조사와 남북한 금융제도 통합 방안, 통일 재원 규모와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도로 한복판에 나무 심은 남성…도대체 왜?

    도로 한복판에 나무 심은 남성…도대체 왜?

    미국의 한 남성이 도로 한복판에 나무를 심는 황당한 퍼포먼스 시위를 펼쳤다. 더구나 이 남성은 이 같은 자신의 행위를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WTHR TV’ 등 현지 언론들은 영상 속 남성에 대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부동산업자인 ‘커트 플록’이 그 주인공이라 밝혔다. 그는 도로에 움푹 패인 지점들을 보수하지 않고 있는 관할 당국의 늦장 대응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도로 움푹 들어간 곳에 화분을 심는 모습을 찍어 온라인상에 공개한 커트 플록은 “나의 집 앞에 움푹 들어간 곳이 있다”며 “현재 그곳에는 있고 싶어 하지 않는 무언가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의회에서는 도시의 붕괴 구간들을 복구하기 위한 긴급 자금 8백만 달러 투입 승인에 관한 표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커트 플록이 도로에 ‘움푹 들어간 지점’에 대한 보수요청 시위성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그가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난색을 표하며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플록은 영상을 내지리 않고 여전히 저항하고 있는 상황. 그는 “나는 평화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나를 감옥에 보내는 경우가 생긴다면, 어쩌면 더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웃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진·영상=Kurt Flock 영상팀 sungho@seoul.co.kr
  • 美 “한국, 최신형 공대공 미사일 구매 요청”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최신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9X2 사이드와인더’ 76기 등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8일(현지시간) “국무부가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AIM9X2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등과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지원 등의 판매를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의회에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AIM9X2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미사일 76기, ‘CATM9X2’ 훈련용 미사일 24기, ‘CATM9X2 블록Ⅱ’ 미사일 유도장치 8기 등 모두 9800만 달러(약 1020억원) 상당이다. 전투기 등에 탑재되는 ‘AIM9X’ 시리즈는 세계 최대 미사일 제조업체인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의 차세대형이다. 탐색·제어 기능을 대폭 높여 시계 내 전 범위의 목표물을 자유자재로 공격할 수 있어 4세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또는 ‘슈퍼 사이드와인더’로 불린다. FMS는 미 정부가 보증하는 방산업체의 무기나 군사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로, 군수업체를 대신해 물자를 넘겨주면 해당 국가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술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수출 때 미 의회의 승인과 통제를 받아야 한다. DSCA는 “이번 판매가 성사되면 한국군 현대화 및 미군과의 상호운용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행부 심사 통과한 마포중앙도서관·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또 표류

    안행부 심사 통과한 마포중앙도서관·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또 표류

    “임기 말이니 다음 집행부에 넘기자는데, 이번에 그냥 넘겨보세요. 최소 6~7개월은 더 시간이 걸립니다. 선거도 있잖습니까. 구의회 인적 구성이 바뀌는데 또 언제 다시 추진한단 말씀입니까.” 8일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은 격앙된 말투였다. 지난달 31일 구의회 임시회에서 ‘2014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구 소유 재산을 움직일 땐 구의회에 관리계획을 내서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번 계획안에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에 필요한 투융자심사 결과, 연도별 투자계획 등이 포함됐다. 그러니까 당인리발전소 지하화에 따른 지원금을 이용해 성산1동의 옛 구청부지에다 도서관과 교육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착공, 2017년 완공될 예정이었다. “이제는 청소년 교육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해보자”며 열정적으로 달려온 박 구청장 입장에서는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결된 주된 이유인 예산 확보의 불투명성에 대해 박 구청장은 핑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이 사업은 이미 안전행정부 투융자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이미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이 확보됐다는 얘기입니다. 이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신청만 하면 바로 돈을 타다 쓸 수 있다는 말이죠. 재원 문제는 하나도 걱정할 게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박 구청장은 정치적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이라는 것은 도서관과 교육센터를 짓겠다는 정책적 합의가 이미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되는 절차적 승인 과정입니다. 이런 사업을 하기로 동의했으니, 이 사업에 따라 재산이 이러저러하게 움직인다고 확정 짓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이걸 구의회에서 부결했다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정략적 행위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실제 구의회는 이미 지난해 ‘도서관과 교육센터 건립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이를 근거로 구는 건립기금 운용심의위원회에다 건립자문단까지 구성해 둔 상태다. 박 구청장의 격앙은 간절한 호소로 이어졌다. “마포의 대표도서관 규모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겨우 21위에 불과합니다. 아이들에게 특기적성교육을 시킬 곳이 마땅찮습니다. 그래서 짓기로 한 게 도서관과 교육센터입니다. 숱한 어려움과 논란을 뚫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또 손을 놓을 순 없지요. 꼭 이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참가자 및 투자자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참가자 및 투자자

    2011년 9월 17일 1000여명의 시민들이 ‘월가를 점령하라’고 외치며 국제금융시장의 중심가인 월가를 행진했다. 빈부격차가 더 심해지고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서도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아 챙긴 소수 금융기관 임원이나 고위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부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국제금융시장은 국제무역, 해외투자, 자금대차 등에 따르는 국제 금융거래를 통해 세계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기업 활동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제금융시장은 단기금융시장, 자본시장, 파생금융상품시장, 외환시장 등으로 구분되지만 각 시장은 서로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투자은행(IB), 연기금,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큰손’에 의해 24시간 쉬지 않고 굴러간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이해는 국제금융시장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IB의 탄생은 경제 대공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융기관들의 무리한 투자와 거대화는 증시에 거품을 만들었고 1929년 10월 24일 미국 주가가 대폭락했다. 미국 정부는 금융기관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1933년 은행의 증권업 겸업을 금지하는 ‘글라스 스티걸법’을 제정했고 이후 상업은행과 IB는 분리돼 각자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금융산업이 발전하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 의회가 결국 이들의 로비를 받아들여 1999년 IB와 상업은행의 겸업을 허용하는 법을 다시 제정해 오늘날의 IB 모습을 갖췄다. 상업은행은 예금과 대출을 기본사업으로 한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같은 IB는 인수(underwriting), 트레이딩 등의 사업을 주로 한다. 인수란 기업이 증권을 발행할 때 발행가격을 정하는 것부터 발행증권의 일괄 인수 및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트레이딩은 자기자본을 이용하는 거래다. 2012년 국제금융시장의 핫이슈였던 ‘런던고래’ 사건은 바로 이 자기자본거래에서 발생했다. ‘런던고래’라는 별명을 가진 JP모건 트레이더의 무리한 파생상품 투자로 회사가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처럼 무분별하고 과도한 자기자본거래는 은행 부실화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최근 미국 정부는 볼커룰을 만들어 투자은행들의 자기자본거래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IB와 더불어 국제금융시장을 움직이는 양대 축은 각종 펀드다. 펀드는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자금으로 전문 운용인력이 관리한다. 투자 목적과 운용주체에 따라 크게 연기금, 뮤추얼 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으로 구분된다. 연기금은 국제금융시장의 ‘소리 없는 공룡’으로 통한다. 모든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약 30조 달러를 운용하지만 뉴스에 등장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가장 큰 연기금은 일본의 공적연금펀드다. 운용자산은 약 1조 4000억 달러로 우리나라 국민연금 3000억 달러(세계 4위)의 4배가 넘는 규모이다. 연기금은 일반 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됐기 때문에 보수적 자산운용을 중시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 지출 확대를 보전하기 위해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한 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펀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연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자다. 전 세계적으로 29조 달러, 7만 5000여개 펀드가 운영 중이다. 뮤추얼펀드로는 마젤란 펀드가 유명하다. 운용자인 피터 린치는 13년간 운용하면서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기록, 전설적인 스타 펀드매니저로 재테크 서적에 종종 등장한다. 뮤추얼펀드는 주요 투자자산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하이브리드(혼합형)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채권 매입이 줄어들고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선진국 주식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헤지펀드(Hedge Fund)는 1949년 월가의 투자가 알프레드 존스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공매도하는 헤징(hedging) 전략을 시도한 것이 시초가 됐다. 헤지펀드는 금융위기나 시장 불안이 있을 때마다 늘 그 뒤에 있어 비난의 대상이었다. 1992년 영국 파운드화 폭락,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모두 헤지펀드와 관련된 금융위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특유의 민첩성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국제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 기능도 갖고 있다. 1980년대 말 금융시장이 어려웠는데도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 줄리안 로버트슨의 타이거 펀드 등이 연평균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헤지펀드가 중흥기를 맞이했다. 이후 유명한 펀드 매니저들이 앞다퉈 헤지펀드 업계에 뛰어들어 지난해 기준 6000개가 넘는 헤지펀드들이 운용되고 있고 자산 규모는 2조 달러가 넘는다. 사모펀드(PEF)는 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비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해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되파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2003년에 외환은행을 1조 3800억원에 인수해 2012년에 팔면서 4조 6600억원의 차익을 남긴 론스타도 사모펀드다. 여러 종류의 사모펀드가 있지만 크게 엔젤 투자, 벤처 캐피털과 차입매수로 나눌 수 있다. 엔젤투자는 초기 단계의 비상장 회사에 투자해 회사가 성장하면 수익을 얻는 반면, 벤체캐피털은 이미 확고한 사업계획과 상업적으로 판매 가능한 제품까지 개발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전략이다. 차입매수는 기업 인수시 매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소액의 자기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풍부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IB와 각종 펀드들 외에도 중앙은행, 국부펀드, 보험사 등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에서 재채기만 해도 한국 금융시장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아직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미미하다. 앞으로 서울이 뉴욕, 런던, 홍콩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지로, 그리고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국제금융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할 날을 기대해 본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공매도(Short Selling) 증권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해당 증권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미리 팔아놓고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시세차익을 얻는 거래다.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08년 10월부터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됐다. 주식시장이 안정되고 공매도 금지가 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나타나 2013년 11월 14일부터 금융주 공매도 금지가 해제됐다. 지난해 봄 제약업체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에 2년간 시달렸다며 회사를 다국적 제약사에 팔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매도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볼커 룰(Volcker Rule)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도입된 금융개혁법(도드-프랭크법)의 핵심 사항이다. 은행이 자기자본으로 파생상품, 원자재 선물 옵션 등 위험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금지되고,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PEF)에 투자하거나 소유하는 행위도 제한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인 폴 볼커의 제안으로 2011년 10월 초안이 공개됐으나 규제 강화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반대하고 정부 부처끼리 이견을 보이면서 승인이 지연되다가 2013년 12월 최종안이 승인됐다. 볼커 룰을 시행하면 투자은행의 수익성은 줄겠지만 자기자본의 건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종교 플러스]

    조계종 불자대상 후보 공모 조계종은 불기2558년 불자대상 후보를 오는 11일까지 공모한다. 불자대상은 불법홍포와 한국불교 위상 제고, 불자의 자긍심 고취, 종단 발전과 홍보, 국가 및 사회발전에 공로가 큰 불자를 대상으로 하며, 외국인과 고인(故人), 단체를 포함한다. 후보자는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 각 교구본사 및 종단 등록사찰 주지, 종단등록 포교단체 및 신도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서류 양식은 종단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서 내려받는다. 천주교 직제 협의회 구성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최근 서울 광진구 중곡동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를 구성하는 정관안을 승인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천주교 간 일치운동은 2000년 시작됐지만, 교회일치의 증진을 위한 본격적인 조직을 갖추게 된 것이다. NCCK ‘한반도 평화 기도회’ 참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오는 7월 미국 워싱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대행진과 기도회’에 참여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행진은 지난해 5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미연합감리교회(NCCK-UMC)의 ‘한반도 평화콘퍼런스’의 후속행사이다. 행사는 오는 7월 25·26일 열리며 이 가운데 평화 대행진과 기도회는 26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 “NSA 통화수집 중단”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국(NSA)의 대량 통화 기록 수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지난해 에드워드 스노든의 NSA 감시 프로그램 폭로 이후 제기된 사생활 침해 우려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의 통화 기록을 대량 수집해 장기 보관하던 기존 시스템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마련한 법안에 따르면 통신회사는 현행대로 1년 6개월간 고객의 통화 기록을 보관할 수 있으며, NSA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통화 기록을 받을 수 있다. NSA의 통화 기록 취득을 승인한 법원이 통신회사에 명령서를 보내면 회사 측은 기존 통화기록을 제공해야 하며, 명령서 발부 이후의 착·발신 통화 기록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긴급 상황’의 경우 법원의 허가 없이도 가능하다. NSA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없이도 통신회사, 은행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대규모 통신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정보 활동을 할 수 있는 개혁안을 내놓으라고 법무부와 정보기관에 지시했고, 제출 시한인 28일을 하루 앞둔 이날 정부가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강화하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 미국 방산업체 직원 스노든은 NSA의 기밀문건 170만건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일부를 언론인들과 공유해 NSA가 대대적인 통신망 감청을 통해 미국과 서방 협력국의 정보를 수집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부 “주민 반대 호텔 승인” 지자체에 권고

    박근혜 대통령의 ‘규제 개혁’ 주문 이후 정부가 주민 반대에 부딪힌 민간기업의 사업을 승인하라고 자치단체에 권고하고 나섰다. 안전행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경옥 2차관 주재로 제6차 ‘지방규제개선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에 ‘한승투자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관광호텔 설립 계획을 조속히 승인하도록 권고했다. 이 회의는 제1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 점검회의’에서 제기된 규제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영등포구청 행정국장과 한승투자개발 임원 등도 배석했다. 한승투자개발은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영등포구 양평로 136 일대에 300여 객실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협의회는 호텔의 위치가 당산초등학교 등 인근 5개교와 가까워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유해환경에 해당한다며 반대해왔다. 회사 측은 유해환경이 없는 가족호텔임을 강조하며 주민 동의를 요청한 상태다. 안행부의 승인 권고에 따라 영등포구는 회사 측과 주민들 간의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한승투자개발 측의 주민설명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안행부는 이날 시도와 시·군·구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어 규제개혁 장관회의 후속조치에 대한 이행 지침을 전달했다. 안행부는 자치단체의 각종 위원회 심의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면심의 확대, 회의 수시개최 등 제도 개선을 확대키로 했다. 또 법령상 문제가 없음에도 주민 민원을 이유로 허가를 지연시키지 못하도록 특별감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경옥 2차관은 “지자체 규제 중 기업인들의 애로 제기 빈도가 가장 높은 부분이 일선 공무원들의 규제 행태”라며 “지자체가 앞장서 잘못된 규제를 철폐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통일독일에서 배운다] 동·서독 통일 이끈 두 총리

    [통일독일에서 배운다] 동·서독 통일 이끈 두 총리

    독일 통일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도자 두 명이 있다. 바로 ‘동방 정책’의 빌리 브란트(왼쪽) 서독 총리와 ‘10단계 통일 방안’을 발표한 헬무트 콜(오른쪽) 서독 총리다. 두 뛰어난 지도자가 장기간 통일을 준비해왔고, 통일 이후에도 재정비 작업을 통해 현재의 독일을 일궈냈다는 평이다. 빌리 브란트는 1970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자리한 유대인 위령탑 앞에 무릎을 꿇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동방 정책’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그는 서베를린 시장을 역임하면서 분단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됐다. 1969년 서독 총리에 취임하자 소련 이외 동독 승인국과 외교 관계를 갖지 않는 ‘할슈타인 원칙’을 폐기하고, 동유럽 여러 나라에 대한 외교를 확대했다.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와 연이어 국교를 회복하는 등 동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빌리 브란트는 동방 정책으로 1971년 10월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1982년 서독 총리로 취임해 1998년까지 16년간 재임한 헬무트 콜은 1989년 11월 28일 의회에서 10단계 통일방안을 발표했다. 통일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10단계 통일방안은 ‘동독과의 정치적 협상 목표는 독일의 통일이며, 독일 통일은 유럽 통합의 큰 틀 내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동독 지원, 동·서독 협력 강화, 동독에 자유·비밀 선거 도입, 군축과 군비 통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결국 빌리 브란트와 헬무트 콜, 두 총리를 중심으로 한 독일의 준비가 통일을 성사시켰다. 김동현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독일 통일은 오랫동안 이어진 상호 교류의 결과물”이라면서 “서독이 동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동독의 서독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김택환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는 “정권이 바뀌어도, 보수 정권이 집권해도 서독은 동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한국도 ‘퍼주기 논란’ 등을 거두고 꾸준히 교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세계정세도 독일을 도왔다.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추진한 개방과 개혁정책으로 동유럽 국가들이 민주화를 추진하게 됐다. 동독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다음 해 첫 자유선거를 실시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서독이 독일 통일을 둘러싼 외교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독과 동독,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등이 참여한 2+4회담을 열었고, 승인을 얻어 민족통일을 이뤄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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