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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이숙자의원 “세빛섬 주차장 둔갑, 주민 공원시설 복구하라”

    서울시의회 이숙자의원 “세빛섬 주차장 둔갑, 주민 공원시설 복구하라”

    서울시가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을 건설한다며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시설을 철거해 말썽이다. 문제의 장소는 반포한강공원 내에 위치한 농구장으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담당자는 ‘세빛섬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농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철거할 수밖에 없었고, 해당지역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한강수상택시 선착장 등을 이용하는 관광수요를 위해서도 주차장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해당 장소 외에 동(東)측에 위치한 농구장을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회 이숙자 시의원(서초2, 새누리당)과 반포2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농구장은 지역 학생들이 자주 찾는 체육시설이고, 철거에 대해 주민의견을 묻는 등의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담당자가 언급한 한강수상택시는 현재 운행정지 상태로 수익성 문제로 운행재개 계획이 계속해서 연기되는 등 언제 운행이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태로 1회 탑승인원이 10여명에 불과해 관광자원화도 어렵다는 예측이며, 대신 이용하라는 동(東)측 농구장은 원래 농구장이 있던 부지에서 도보로 20분 이상(직선거리로 1.1km) 걸려서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주차장 확대는 지역 주민은 배제한 채 세빛섬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편의만을 고려한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이숙자 의원(서초2, 새누리당)은 ‘주객이 전도된 행정’이라며 ‘애초에 세빛섬이 운영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교통체증 심화 등의 문제를 겪었지만 대승적인 입장에서 크게 반발하지 않아왔다. 하지만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까지 철거해가면서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시민을 도외시한 행정이다. 더군다나 지역 시의원이나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며 철거를 강행하는 것이 주민과의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는 박원순 시장의 뜻인가. 당장 원상복구해야 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숙자 시의원 지적에 대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농구장 등을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것이 서울 시민과 지역 주민에게 훨씬 이익’이라고 했다. 반포공원은 세빛섬 개장 이후 찾는 시민 등이 크게 늘면서 주차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주차장이 모두 445면이지만 주말에 차량 2000여대가 몰리면서 반포공원은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반면 인근 농구장 3곳과 배드민턴코드 2곳은 평일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주말에도 2개팀 10여명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반포공원의 부족한 주차장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서초구에서도 서리풀축제 등을 앞두고 임시주차장 요구 등을 하고 있다”면서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농구장 등 주차장 이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은 언제 건국되었나/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열린세상] 대한민국은 언제 건국되었나/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대한민국 건국 시기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단순히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아니라 독립운동사에 대한 인식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는 문제다.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 임시헌장(법)’을 반포했다. 전문격인 ‘선포문’은 “한성(漢城·서울)에 기의(起義)한 지 삼십유일(三十有日)에 평화적 독립을 300여주(州)에 광복하고…임시헌장을 선포하노라”라고 밝혔다. 1919년 3·1혁명이 일어난 지 30여일 후에 상하이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는 것이다. 이때 ‘선서문’도 발표했는데 “(대한)민국 원년(1919) 3월 1일 아(我) 대한민족(大韓民族)이 독립을 선언”했다고 천명했다. 1919년 3월 1일 대한민국은 독립을 선언했고, 그에 따라 4월 11일 정부를 수립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서문’은 “국토광복과 방기확국(邦基確國·나라의 토대를 확실히 세움)의 대사명을 과(果·달성)하기를 자(玆·이)에 선서하노라”라고 해서 국토를 되찾아 나라의 기초를 확실히 세우는 것이 ‘대사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패망함으로써 이 대사명은 완성됐다. 그래서 1948년 7월 17일 제정한 제헌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했다고 규정했다.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이 아니라 1919년 3·1혁명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했고, 1948년에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했다는 것이다. 1987년 개정한 현행 헌법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이를 명시했다. 일제강점기 일왕 척살에 나섰던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 날짜는 “대한민국 13년(1931년) 12월 30일”이고, 윤봉길 의사의 선서문 날짜도 “대한민국 14년(1932년) 4월 26일”이다. 이런 독립전쟁을 계승해 1948년 8월 15일 드디어 ‘망명’의 딱지를 떼고 ‘환국정부’를 수립했던 것이다. 1948년 6월 26일 제헌국회에서 진헌식 의원은 “대한민국은 3·1혁명 투쟁을 통하여 조성된 국호이며 이 역사적 광영을 가진 국호야말로 대내적으로는 민족 통일의 기초가 되고, 대외적으로는 민족 투쟁의 긍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 후 초대 법무장관 이인도 “(1948년) 8월 15일 이전에도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말한 것처럼 1919년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는 것은 모든 독립운동가들이 동의하는 개념이었다. 이를 미국과 비교해 보자. 미국은 1776년 7월 4일 필라델피아에 13개 주 대표들이 모여서 토머스 제퍼슨이 기초한 ‘독립선언서’를 선포했다. 그 후 1783년 9월 3일 파리조약에서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승인받았고, 연방의회를 구성한 후 1789년 4월 30일 조지 워싱턴을 대통령으로 하는 연방정부를 수립했다. 미국의 건국절은 언제일까? 독립을 선언한 1776년 7월 4일이다. 1919년의 임시의정원은 각 지방 인민의 대표의원으로 조직됐는데, 인구 30만명에 1인의 의원을 선출했다. 경기·경상·충청·전라·함경·평안도는 6인씩이었고, 강원·황해는 3인씩이었다. 중국·러시아·미국 교포들에게도 3명씩의 의원을 배정했다.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고, 2조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가 임시의정원의 결의에 의하여 차(此)를 통치함”이었다. 임시헌장 1, 2조는 왕정이었던 ‘대한제국’이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으로 발전했음을 선포한 것이었다. 1948년의 제헌국회 개회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이 국회에서 건설되는 정부”라고 두 차례나 ‘국가’가 아니라 ‘정부’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프리카의 여타 신생독립국들처럼 1948년 건국된 것이 아니다. 수천 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나라를 잠시 일제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것이다. 작금의 건국절 운운은 독립운동사를 말살하고 친일파들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1948년 건국절 제정 시도는 대한민국 헌법과 독립운동사를 부정하고, 선열을 모독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으로 백해무익하다. 즉각 중단돼야 마땅하다.
  • 서울시의회 매트로사장 인사특위, 논란속 김태호 사장 임명 의결

    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 사장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수, 더불어민주당, 중랑2)는 8월 23일(화) 김태호 사장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하면서 부적절한 서울시의 행정처리, 후보자가 도시철도공사 사장 재직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타하는 등 인사 검증에 만전을 기했으며, 일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사장이 장기간 공석 중인 서울메트로의 안정화와 시민 안전 담보를 위해 김태호 후보자를 서울메트로 사장에 임명하는 것에 동의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태호 후보자의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직원 제출(’16.8.3)과 서울시 면직 승인(8.4)이 하루 만에 이루어지고, 후보자가 취업제한여부 확인 요청(8.4)이 있었던 다음 날(8.5) 기다렸다는 듯이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개최되어 심의결과 ‘취업가능’ 의견을 받는 등 서울시의 인위적이고 형식적인 취업승인 논란과 함께 서울시 내정설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은 서울시의 매우 부적절한 행정이었음이 밝혀졌다. 특위위원들은 후보자가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재직 당시 “공사의 부채나 당기순손실 등 재무 상태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경영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서울지하철 양공사 사장 자리를 모두 공석인 상태로 만들면서까지 서울메트로 사장에 지원한 것은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조직에 대한 효율적․안정적 운영에 대한 의식보다 개인의 직업 선택을 우선시하는 처사였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천왕역 작업인부 추락 사망사고, 월곡역 사건 은폐 등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과 KT출신 직원들이 공사 교육부문 사업 등에 특혜를 받은 정황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청문이 진행됐다. 김태수 위원장은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 과정에서 부적절한 서울시 행정처리가 있었음이 밝혀졌고, 후보자의 서울도시철도 공사 사장 재직 당시를 살펴보면 경영 능력도 의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서울메트로 사장이 지난 5월 24일부터 장기간 공석으로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서울지하철 양공사 사장이 공석인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상황이라 구의역 사고에 대한 신속한 후속조치와 시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 일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김태호 후보자를 서울메트로 사장에 임명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수 위원장은 “그렇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앞으로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통해 김태호 사장이 서울메트로를 개혁하고 지하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서울시민들을 대표하는 강력한 감시자와 비판자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인사청문회의 법적 근거가 미약해 후보자의 임명 및 위촉의 권한이 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에 있는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돌연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 전력 공급 업체인 오스그리드가 50.4%의 지분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계획에 반대한다. 오스그리드는 호주 기업과 정부에 중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오스그리드를 중국에 장기 임대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배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핵심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청원을 제기한 데 대해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지분 취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예비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호주 재무, 전력 공급업체 지분 매각 반대 공개 성명 오스그리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를 중심으로 160만채의 주택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다.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채무를 갚기 위해 지분의 절반을 99년간 장기 임대하는 형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금액은 100억 호주달러(약 8조 523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호주 기업이 한 곳도 신청하지 않자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전망(電罔)공사(SGCC)와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청쿵인프라그룹(長江基建)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모리슨 장관은 SGCC와 청쿵인프라그룹에 호주 정치권 등의 우려에 대해 1주일 이내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을 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를 중심으로 갑작스레 계약 중단을 선언하거나 인수전에 딴죽을 거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는 1570억 달러(약 173조 4065억원)에 이른다. 벌써 지난 한 해 기록인 109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英·美도 안보 우려에 자국 기업 中 인수 잇단 제동 영국 정부도 지난달 29일 중국 국영 중국광핵(廣核)그룹(CGN)이 참가한 ‘힝클리포인트 C’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남서부에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CGN으로부터 180억 파운드(약 25조 8433억원)의 건설비를 투자받기로 했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런던을 방문했을 때 중국 참여를 발표했고, 프랑스 EDF 이사회도 사업 추진을 승인해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정식 계약 하루 전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계약 체결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정책 고문인 닉 티머시는 영국의 안보 문제가 우려된다며 프로젝트를 반대해 왔다. 중국 컨소시엄에 군수 관련 업체인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남한 면적보다 넓은 목장기업이 중국 손에 넘어가는 것도 저지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상하이 펑신(鵬欣)그룹은 호주 최대 목장기업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를 3억 7100만 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이사회 승인까지 얻었지만, 호주 당국의 반대로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는 호주 4개 주에 걸쳐 전체 농지의 2%에 해당하는 1100만㏊(약 11만㎢)의 광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 18만 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화공(化工)그룹(CNCC)의 스위스 농화학 업체 신젠타 인수를 가로막고 있다. 미국 의회가 농무부에 CNCC와 신젠타 합병에 대해 국가안보심사를 요청했다.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의원은 “CNCC가 신젠타를 손에 넣으면 미 농업 분야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젠타는 스위스 기업이지만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27%를 올리고, 미국에서만 콩 종자 10%, 옥수수 종자 6%를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내 사업 비중이 크다. CNCC와 신젠타는 지난 2월 463억 달러 규모의 M&A에 합의하고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반도체 사업을 내주지 않으려는 미 정부 때문에 중국의 미 기업 인수 계획이 번번이 무산됐다.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은 지난해 D램을 제작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미국 의회의 반발에 부딪혔고, 이후 올해에는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 간접 인수를 시도하다가 같은 이유로 철회했다. ●일각 “中에 자국 산업 넘겨 자존심 상한다” 시각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이나머니 경계령의 배경을 놓고 안보 문제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이 자국의 국가기간 산업이나 상징적인 기업이 중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을 때 정치인들이 나서서 차라리 다른 유럽 국가가 쿠카를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는 CNCC의 신젠타 인수를 밝히자 중국 기업문화 운운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khkim@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직지의 고장 청주서 싹틔운 ‘금빛 씨앗’ 세상을 깨우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직지의 고장 청주서 싹틔운 ‘금빛 씨앗’ 세상을 깨우다

    11년 전 ‘서울디지털포럼 2005’에 참석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디지털혁명은 혁신적인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두 번째 사례”라며 “한국의 첫 번째 혁신적 기술은 금속활자 발명”이라고 말했다. 그가 금속활자를 거론한 것은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 때문이다. 직지는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찍은 책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 앞서 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가치가 인정돼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고려 말 승려 백운 화상이 부처와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이름난 승려들의 말씀이나 편지 등에서 뽑은 내용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직지심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참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보면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1377년 인쇄된 직지 상하 두 권 중 한 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직지의 고장’ 청주시가 직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청주예술의전당과 직지문화특구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직지코리아는 2003년과 2005년부터 번갈아 열리는 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통합했다. 시는 두 행사를 합쳐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뒤 국비 1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총사업비는 40억원이다. 이번 행사는 직지의 창조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메인 전시의 주제를 ‘직지 금빛 씨앗’으로 잡았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문희창 홍보팀장은 “금속활자가 문명을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됐을 것”이라며 “직지를 인쇄한 금속활자가 인류의 황금시대를 가져온 씨앗과 같은 역할을 해 주제를 이렇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제전시에는 11개국 35개 팀이 직지를 창조적으로 해석한 회화, 미디어아트, 사진,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7점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타이포그라퍼 안상수, 사진작가 배병우 등이 참여한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론 아라드는 직지 파빌리온을 선보인다. 옛 책을 엎어 놓은 형태의 건축물인 직지 파빌리온은 높이 12m, 넓이 64㎡ 규모로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설치된다. 주제전시 공간연출은 영국의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설치작가인 에이브 로저스가 맡았다. ‘색상의 마법사’로 불리는 그는 한국의 전통혼례복에서 영감을 받아 붉은색으로 꾸민다.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글로벌 명사들의 릴레이특강 프로그램인 ‘골든씨드 라이브쇼’도 3·4일 펼쳐진다. 유명 연사들의 독특한 강연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곁들이는 형식으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접목된다. 루이스 다트넬 영국 우주국 과학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를 개발한 제이슨 머코스키, 바이올린 연주가 박지혜, 화가이자 가수인 솔비, 식물세밀화가 신혜우, 마술사 이은결 등이 강연에 나선다. 행사장을 찾으면 이색적인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조직위는 직지를 활용해 메인게이트를 꾸몄다. ‘직지월’로 불리는 이 게이트는 직지 하권 활자 1만 6021자를 새긴 격자형 박스를 쌓아 만들었다. 이 벽은 박스 안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밤이 되면 거대한 유등으로 변신한다. 조직위는 예술의전당 입구 광장에 ‘책의 정원’도 만든다. 책의 정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대한 책 조형물이다. 나무를 형상화한 다양한 크기의 책꽂이를 배치해 관람객이 직접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책꽂이는 지난 4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시민 헌책모으기를 통해 기증받은 2만 9138권으로 채워진다. ‘29138’은 직지 상하권에 쓰인 활자 수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예술의전당 광장에는 직지놀이터가 꾸며진다. 활자가 인쇄된 스카프 숲을 통과하면서 활자를 찾아 문장을 완성하는 게임 등 놀이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책 모음, 아동도서 벼룩시장, 도서 상품판매 등도 진행된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주차장 일대에는 시민추진단이 기획한 1377 고려 저잣거리가 들어선다, 직지가 탄생한 고려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반영해 옛 생활상을 재현한 저잣거리에서는 고려시대 특산물인 한지, 도자기, 철물, 인삼 등을 접할 수 있다. 환복소에 들려 고려시대 옷을 입고 거리를 걸어볼 수도 있다. 직지코리아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어린이 4000원이다. ‘골든씨드 라이브쇼’는 일반 2만원의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다음달 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열린다.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2004년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3만 달러를 준다. 이번에는 30여개국 40여개 기관이 후보로 추천돼 이베르 아카이브·아다이 프로그램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베르 아카이브는 중남미 국가 정상들과 정부 간 협력 기구 간에 구성된 공동 프로젝트팀이다. 기록유산에 대한 접근, 보존, 확산을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 등 15개 국가의 국가기록원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세계인쇄박물관협의회 창립총회와 직지국제콘퍼런스도 열린다. 사전 예매로 현재 입장권 3만여장이 판매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 동작구 신행정타운 조성 본격화

    서울 동작구 신행정타운 조성 본격화

    노량진의 노른자 땅을 차지한 구청사 등을 옮겨 이곳을 활기 넘치는 상업지역으로 만들려는 서울 동작구의 큰 그림이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동작구는 17일 숙원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계획’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종합행정타운은 지난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시로부터 ‘OK 사인’까지 받게 되면서 건립을 위한 행정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구 관계자는 “시가 노량진과 장승배기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사를 이전하는 게 좋겠다고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지은 구청사는 36년간 한번도 개·증축하지 않아 건물 안전도 평가에서 최하위 바로 위 단계인 D등급을 받았다. 동작구는 신행정타운 건립으로 핵심 지역인 노량진과 장승배기에 모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구의 상업가능 지역 비율은 전체 구 면적의 2.95% 수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위다. 이 때문에 한강변을 낀 최고의 입지임에도 지역이 낙후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상업 지역의 절반가량이 노량진에 몰려 있는데 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등 각종 행정시설이 터를 차지해 발전을 가로막아 왔다. 구 관계자는 “구청이 이전하면 8941㎡에 달하는 이 공간을 대형 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노량진 경기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는 게 구의 기대다. 장승배기 지역도 구청 이전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구는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9층(연면적 4만 8350㎡)의 종합행정타운을 만들어 현재 노량진과 대방동 등에 흩어진 구청사와 구의회, 시설관리공단 등을 모두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찰서와 소방서도 같은 장소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새로 지을 행정타운 1층에는 영도시장 상인들이 입주할 상점가가 들어설 계획”이라면서 “현재 영도시장 공실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슬림화돼서 지역 상인들도 복합행정타운 건립을 매우 반긴다”고 말했다. 구는 행정타운을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할 목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행정타운이 동작의 미래를 결정할 큰 계획인 만큼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동작 신행정타운 최종 인가…노량진 상업 지도 확 바뀐다

    서울 동작 신행정타운 최종 인가…노량진 상업 지도 확 바뀐다

    노량진의 노른자 땅을 차지한 구청사 등을 옮겨 이곳을 활기 넘치는 상업지역으로 만들려는 서울 동작구의 큰 그림이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동작구는 17일 숙원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계획’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종합행정타운은 지난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시로부터 ‘OK 사인’까지 받게 되면서 건립을 위한 행정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구 관계자는 “시가 노량진과 장승배기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사를 이전하는 게 좋겠다고 인정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지은 구청사는 36년간 한번도 개·증축하지 않아 건물 안전도 평가에서 최하위 바로 위 단계인 D등급을 받았다. 동작구는 신행정타운 건립으로 핵심 지역인 노량진과 장승배기에 모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구의 상업가능 지역 비율은 전체 구 면적의 2.95% 수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위다. 이 때문에 한강변을 낀 최고의 입지임에도 지역이 낙후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상업 지역의 절반가량이 노량진에 몰려 있는데 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등 각종 행정시설이 터를 차지해 발전을 가로막아왔다. 구 관계자는 “구청이 이전하면 8941㎡ 달하는 이 공간을 대형 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노량진 경기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는 게 구의 기대다. 장승배기 지역도 구청 이전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구는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9층(연면적 4만 8350㎡)의 종합행정타운을 만들어 현재 노량진과 대방동 등에 흩어진 구청사와 구의회, 시설관리공단 등을 모두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찰서와 소방서도 같은 장소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새로 지을 행정타운 1층에는 영도시장 상인들이 입주할 상점가가 들어설 계획”이라면서 “현재 영도시장 공실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슬림화돼서 지역 상인들도 복합행정타운 건립을 매우 반긴다”고 말했다. 구는 행정타운을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할 목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행정타운이 동작의 미래를 결정할 큰 계획인 만큼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돌연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 전력 공급 업체인 오스그리드가 50.4%의 지분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계획에 반대한다. 오스그리드는 호주 기업과 정부에 중요한 전력,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오스그리드를 중국에 장기 임대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배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핵심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청원을 제기한데 대해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지분 취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예비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오스그리드는 호주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있는 160만채의 주택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채무를 갚기 위해 지분의 절반을 99년간 장기 임대하는 형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금액은 100억 호주달러(약 8조 523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호주 기업은 한 곳도 신청하지 않자,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전망(電罔)공사(SGCC)와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청쿵인프라그룹(長江基建)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모리슨 장관은 SGCC과 청쿵인프라그룹에 호주 정치권 등의 우려에 대해 1주일 이내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을 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다른 나라 국가 기간산업까지 넘보는 중국의 거침없는 인수·합병(M&A) 움직임을 삐딱하게 보던 지구촌이 갑작스레 계약 중단을 선언하거나 인수전에 딴죽을 거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규모는 1570억 달러(약 173조 4065억원)에 이른다. 벌써 지난 한 해 기록인 109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영국 정부도 지난달 29일 중국 국영 중국광핵(廣核)그룹(CGN)이 참가한 ‘힝클리포인트 C’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남서부에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CGN으로부터 180억 파운드(약 25조 8433억원)의 건설비를 투자받기로 했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런던을 방문했을 때 중국 참여를 발표했고, 프랑스 EDF 이사회도 사업 추진을 승인해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하루 전날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계약체결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정책 고문인 닉 티머시는 영국의 안보 문제가 우려된다며 프로젝트를 반대해왔다. 중국 컨소시엄에 군수 관련 업체인 중국핵공업그룹(CNNC)가 투자에 참여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남한 면적보다 넓은 목장기업이 중국 손에 넘어가는 것도 저지한 바 있다. 중국 상하이 펑신그룹은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주 최대 목장기업 ‘S. 키드먼 앤 컴퍼니’를 3억 7100만 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이사회 승인까지 얻었지만, 호주 당국의 반대로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S. 키드먼 앤 컴퍼니는 호주 4개 주에 걸쳐 1100만㏊(약 11만㎢)의 광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 18만 5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호주 전체 농지의 2% 규모다. 미국은 중국화공(化工)그룹(CNCC)의 스위스 종자·농약업체 신젠타 인수에 막고 있다. 미국 의회가 농무부에 CNCC와 신젠타 합병에 대해 국가안보심사를 요청했다.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의원은 “CNCC가 신젠타를 손에 넣으면 미 농업 분야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젠타는 스위스 기업이지만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27%를 올리고, 미국에서만 콩 종자 10%, 옥수수 종자 6%를 공급할 정도로 사업 비중이 크다. CNCC와 신젠타는 지난 2월 430억 달러 규모의 M&A에 합의하고 미 재무부 산하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내주지 않으려는 정부 때문에 중국의 인수 계획이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은 지난해 D램을 제작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미국 의회의 반발에 부딪혔고, 이후 올해에는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 간접 인수를 시도하다가 같은 이유로 철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이나머니 경계령의 배경을 놓고 안보 문제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이 자국의 국가기간 산업이나 상징적인 기업이 중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을 때 정치인들이 나서서 차라리 다른 유럽 국가가 쿠카를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는 CNCC의 신젠타 인수를 밝히자 중국 기업문화를 운운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메트로 사장 선임 관련 부시장 출석 요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메트로 사장 선임 관련 부시장 출석 요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서영진, 더불어민주당, 노원1)는 8월 12일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등 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하고, 8월 22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도시교통본부장을 상대로 서울메트로 사장 선임 등 긴급현안 보고를 받을 계획임을 밝혔다. 교통위원회는 이번 조치를 통해 지난 7월 8일 서울메트로 사장 재공모 추진 이후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사장 내정설’, ‘비상식적인 최종 후보자 선정 과정’ 등 서울시의 인위적 개입 의혹 및 사실관계를 밝혀낼 뿐만 아니라 잘못된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할 예정이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현직 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에 응모했다가 뒤늦게 관련 법령 위배소지를 피하기 위해 면접 당일에 사퇴서를 제출(8월 3일)하고, 바로 다음 날에 사표를 수리(8월 4일)한 것은 서울시의 전례가 없는 것으로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을 받기 위한 모든 절차(취업제한 여부 확인 요청, 도시철도공사 및 서울시의 취업심사 대상 여부 확인, 공직자윤리위원회 소집 및 개최 등)를 8월 5일 단 하루 동안 일사천리로 진행하여 ‘취업승인’을 내 준 것은 박원순 시장과 정무라인의 묵인이나 방조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영진 교통위원장은 “서울메트로 사장을 임명하면서 적격자가 없어 재공고를 내고, 서울시의 사장 내정설로 20명이나 되는 지원자가 들러리를 섰다는 등의 언론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은 서울시에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말하고, “8월 22일 서울시 관계고위공무원에 대한 긴급현안 보고와 23일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그간 추진 과정의 적절성 여부와 사장 후보자의 적합성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할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위험한 난민 솎아내기’ 박차 가한다

    최근 잇따른 극단주의 테러에 노출된 독일이 난민 신청으로 유입된 이주민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은 이주민들의 추방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테러 종합대책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골자는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세력과 연계된 난민 등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이주민들을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솎아낸다는 것이다. 이번 대책에 따라 독일 실정법을 위반하거나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난민 신청자들을 지금보다 훨씬 신속하게 추방할 사법 절차가 마련된다. 외국인 범죄자나 잠재적 테러리스트와 같은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인물을 누구나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당국에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난민 신청이 거부된 뒤 임시로 머무는 이주자들, 특히 가짜 신원정보를 제시했다가 발각된 이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S처럼 해외에서 전투를 벌이는 무장세력에 가담하는 이중국적자들에 대해서는 독일 국적을 박탈하기로 했다. 극단주의자를 골라내기 위해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처럼 이주민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검열하는 방안도 안보대책의 하나로 도입하기로 했다. 유럽 전역에 걸쳐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웹사이트인 이른바 ‘다크웹’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채용도 늘린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연방 경찰 인력 3천250명을 포함해 국가 안보 관련 일자리 4천600개를 추가로 창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이 같은 긴급대책은 최근 극단주의를 추종한 난민 신청자들이 잇따라 잔혹 행위를 저지르면서 입안됐다. 지난달 독일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가 통근열차에서 도끼를 마구 휘둘렀고 시리아 출신 이주자는 음악축제장 근처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렸다. 이들 사건 모두 IS가 배후를 자처해 독일도 극단주의 테러의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누구도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한다”며 대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나치 전체주의 영향으로 중앙집권과 정부 감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중앙정부 권한이 제한됐던 독일에서 정부가 정보 수집력을 강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범죄자로 의심되는 환자 정보를 정부에 제공하지 않은 의사를 처벌하는 안을 독일 정부가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독일에서는 나치 시절 의사들이 범죄에 연루된 경험 때문에 의사가 환자 개인정보를 기밀로 유지해야 한다. 이에 데마지에르 장관은 “정부는 환자를 보호하는 원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의사들이 환자가 위험한 인물이거나 범죄를 저지를 것 같다고 판단하면 정부에 알려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주자들의 최근 테러는 난민을 포용하는 정책을 펼쳐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정치적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 이주한 외국인은 역대 가장 많은 110만명에 이르며, 독일 정부는 난민 신청 44만2천건을 접수했다. “이민자들이 독일 사회에 잘 동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포용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이들 테러를 기점으로 12% 포인트나 깎였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다수당인 기독민주당(CDU)은 테러 여파로 내년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무슬림 여성의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거나 이중국적 제도를 전면 폐기하자는 제안은 이번 종합대책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 [자치단체장 25시] 합천서 46년 공직 한우물…덕목·규범 실천하는 ‘십계명 군수’

    [자치단체장 25시] 합천서 46년 공직 한우물…덕목·규범 실천하는 ‘십계명 군수’

    하창환(67) 경남 합천군수 집무실에 들어서면 책상 옆에 ‘합천군수 십계명’이라고 적혀 있는 액자가 눈에 띈다. 모두 10가지 내용이 한 줄에 한 개씩 적힌 액자다. 1. 청렴하면 탈이 없다. 2. 좋은 인재를 구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3. 군수가 공부하는 만큼 지역이 발전한다. 4. 잘 설계된 군정의 밑거름 10년을 좌우한다. 5. 선택과 집중이 지도력의 핵심이다. 6. 창조적 대안 없이 지역의 미래 없다. 7. 겸손과 공평한 군수 싫어하는 사람 없다. 8. 주민참여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 9.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는 군정의 동반자이다. 10. 재선 생각을 버리면 재선 너머가 보인다. 이 십계명은 하 군수가 군수로서 지키고 실천해야 할 덕목과 규범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는 “다른 도에서 3선 군수를 지내고 퇴임한 한 선배가 들려준 군수 경험과 가르침이 나의 평소 생각과 비슷한 내용이 많아 이를 정리한 것”이라고 십계명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 군수는 십계명 액자를 초선 때는 집에 두고 보다 2014년 재선해 취임한 뒤 군수실로 옮겨놓고 매일 거울 보듯이 본다. 그는 “머릿속에 훤히 담아놓은 내용인데도 액자에 적힌 글을 볼 때마다 마음과 책임감이 새로워진다”고 말했다. 하 군수는 면서기부터 시작해 군수까지 올라온 인물이다. 군수 재임 6년을 합쳐 46년간 합천에서 공직 생활을 해 군정을 손금 보듯 꿰뚫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67년, 그는 공무원인 형님이 “가정 형편도 좋지 않은데 너도 공무원을 하면 좋겠다”고 권유해 9급 공무원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양면에서 근무를 시작해 합천군 기획예산·행정계장 등을 거쳐 문화공보실장과 새마을과장, 의회사무과장, 합천읍장 등 중요 자리를 두루 거쳤다. 2002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기획감사실장으로 6년간 근무하다 군수선거 출마를 위해 2008년 11월 명예퇴직했다. 원래 2006년 지방선거 때 출마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현직 군수가 ‘재선만 하고 그만할 것이니 다음번에 하라’고 만류해 출마를 접었다. 정치인들의 약속은 공약(空約)이었던지, 재선에 성공한 군수는 4년 뒤 3선을 노리고 또 출마를 했다. 그는 8년간 모셨던 현직 군수와 맞붙었다. 무소속으로 나와 초반 크게 불리했던 판세를 뒤집고 새누리당 소속 현직 군수를 꺾었다. 하 군수는 이제 새누리당 소속 군수다. 공무원과 주민들은 소탈하고 성실·청렴한 하 군수의 성품이 입소문을 타고 번져 탄탄한 지지기반이 다져진 것으로 분석한다. 하 군수는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와도 격의 없이 어울린다. 술은 한 모금도 못 한다. 하지만 주민들과 편하게 어울려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지난달 15일 오후 1시 경남 합천군 용주면 노리마을 경로당에서도 하 군수의 평소 소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경로당에서는 이 마을 할머니 12명이 매주 화·금요일 이틀씩 열리는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 수업을 하고 있었다. 경로당을 방문한 하 군수는 “자 어머이들, 오늘 더운데 공부 열심히 했으니 노래 한 곡 하고 좀 쉬었다가 하입시더”라고 말하며 공부를 하는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할머니들과 어울려 손뼉을 치고 몸을 흔들며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 한 곡을 흥겹게 부르고서 수박을 나눠 먹으며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를 격려했다. 합천군은 경로당과 노인회관을 이용해 올해 30곳에서 문해교실을 운영한다. 570여명의 노인 학생이 문해교실에서 글을 배우고 있다. 앞서 하 군수는 이날 오전 10시 용주면에 있는 정원테마파크 및 분재공원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시설물과 공사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정원테마파크와 분재공원은 인근에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함께 손꼽히는 관광명소다. 특히 정원테마파크 안에 자리해 있는 청와대 세트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청와대 세트장이다. 실제 청와대 본관과 세종실, 충무실 등의 건물을 60%로 축소해 똑같이 지었다. 건물 모습뿐 아니라 내부 디자인과 시설물도 실제 청와대와 동일하게 꾸미고 배치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 11명의 사인과 휘호를 새긴 도자기 11개가 실내 곳곳에 전시돼 있다. 하 군수는 “용주면의 청와대 세트장은 대통령 집무실 분위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데다 앞쪽에는 의룡산을 마주 보며 황강이 흐르고 뒤쪽에는 소룡산을 비롯해 산세와 경치가 빼어난 산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방문객들이 좋은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자랑했다. 오전 11시쯤, 그는 황강변 정양레포츠공원에서 열린 119 시민수상구조대 발대식 장소로 이동해 시민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하 군수는 “황강이 전국 최고의 한여름 안전한 물놀이 피서지로 인정받게 된 것은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합천지역은 여름철 무덥기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군은 이런 환경 여건을 역발상으로 활용해 여름 피서객을 유치하려고 합천이 여름 도시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합천군은 황강레포츠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연 워터파크인 ‘엘로우 리버비치’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운영한다. 지난달 29~31일 황강변 일대에서 2016 황강레포츠축제도 열렸다. 가요콘서트를 비롯해 맨손 은어잡기 대회, 씨름대회, 카누대회, 물싸움, 물을 따라 달리는 행사인 컬러레이스 등 강 안팎에서 다채로운 물놀이 행사가 펼쳐져 피서객들이 즐거움을 만끽했다. 하 군수는 도로가 교차하는 곳곳에 조성된 회전교차로(로터리)에 대해서도 현장 이동 틈틈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차량통행이 잦지 않은 농촌지역 도로에는 신호등만 있는 교차로는 신호대기에 따른 불필요한 공회전을 비롯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지난해와 올해 교차로 15곳을 회전식 교차로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그는 “회전교차로를 만들고서 신호등만 있던 때보다 교통사고가 많이 줄고 통과 시간도 짧아지는 등 차량통행 여건이 훨씬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하 군수는 “회전교차로 조성 사업 초기에 ‘로터리 군수’라고 부르며 의아해하던 주민들도 지금은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천군은 손꼽히는 관광지로 1년 내내 외지인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깨끗한 도시 환경과 미관을 가꾸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합천호 건설로 황강에 홍수가 없어지면서 강 하류 곳곳에 생긴 넓은 공터에 경비행 면허시험장과 승마장을 비롯해 레저·스포츠공원 조성 계획도 밝혔다. 오후 2시, 하 군수는 작은 영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첫 상영 영화를 관람했다. 군은 군민 문화여가 생활을 위해 작은 영화관 ‘합천시네마’를 국·도·군비 16억 4000만원을 들여 건립해 이날 문을 열었다. 합천시네마는 2개 관에 관람석 99석을 갖추고 전국 동시에 개봉작을 상영한다. 관람료는 5000원으로 도시보다 저렴하다. 영화관이 들어선 자리는 군수 관사가 있었던 곳이다. 군은 2010년 낡은 관사를 철거하고 공용 주차장으로 이용해 왔다. 하 군수는 1층으로 된 개인 주택에 산다. 태어나 지금까지 사는 곳이다. 집에서 군청까지 걸어서 10여분쯤 걸린다. 6남매 가운데 넷째인 하 군수는 어머니와 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돌아가실 때까지 모신 효자이기도 하다. 합천군은 면적이 983.584㎢로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넓다. 서울의 1.6배 크기다.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4만 7972명이다. 가장 많을 때는 19만 5943명까지 기록했으나 갈수록 줄고 있다. 합천군 산업·경제의 중심은 농업과 관광이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를 비롯해 가야산, 황매산, 시대물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유명한 합천영상테마파크, 황강 등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지다. 황매산은 한 해 80만명, 영상테마파크는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하 군수는 “경쟁력 있는 관광 자원과 창조적인 콘텐츠를 엮어 한 해 관광객 5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 합천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2017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제 개최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통 오지였던 합천군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교통 중심지로 바뀌고 있다. 2020년 준공 예정인 함양~합천~울산을 잇는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김천~합천~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도 건설된다. 하 군수는 획기적인 교통망 확충에 맞춰 삼가면·쌍백면 일대에 336만 9073㎡(약 102만평) 규모의 ‘경남서부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1년여에 걸쳐 실시설계를 해 내년 10월쯤 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고시를 할 예정이다. 이어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를 시작해 1차로 11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99만 2000㎡를 2020년 말까지 개발·준공할 계획이다. 군은 경남서부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1조 1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000억원의 부과가치 발생 효과가 생기고 고용창출 효과도 889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오후 5시가 넘어 군청으로 돌아온 하 군수는 1시간여 동안 결재 업무를 처리한 뒤 한양여대 벽화봉사단과의 만찬행사에 참석했다. 하 군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해 온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이다. 지금도 공무원 대표선수로 뛸 정도다. 매주 토요일에는 테니스 동호인 회원 등과 테니스 경기를 하며 체력을 다진다. 글 사진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위, 하나임직원 자녀전형 즉각 폐지 요구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위, 하나임직원 자녀전형 즉각 폐지 요구

    서울시의회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훈)는 지난 8월 8일(월) 서울시의회 별관 6층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제9차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정사무조사에서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교육행정국장이 출석한 가운데 하나고등학교에서 제출한 2017학년도 하나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요강(안) 관련 업무 보고와 하나고등학교 임직원자녀전형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이루어졌다. 먼저 특별위원회는 하나고의 재정부족에 따른 학교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법인전입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하나고 측에 법인전입금 중단 원인이 되는 ‘하나임직원자녀전형’에 대하여 단계적 축소가 아닌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했다. 특히 입학요강(안)에 대한 승인 권한이 교육감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서울시교육청으로 하여금 하나고가 ‘하나임직원자녀전형’을 계속해서 고집할 경우 입학요강(안)을 승인하지 말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08년 10월 학교법인 하나학원 법인설립 당시 담당사무관이었던 공무원이 현재 하나학원 법인기획실장으로 취업한 것과 관련하여, 이러한 퇴직공무원의 취업이 관련 업무에 대한 대가성 측면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교육청에 대한 법인관련 로비를 위한 것은 아닌지 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교육청이 퇴직공직자에 대해 엄격하게 사후관리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서울단위에서 전국단위로의 학생 모집 확대와 사회통합전형의 선발비율 축소, 지역인재전형 설립, 강남 3구 제한선발의 폐지와 전형료 인상 등 하나고가 당초 교육청에 제출한 2017학년도 하나고 신입생 입학요강(안) 전반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지적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동 특별위원회 이정훈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강동1)은“하나고의 법인전입금 중단은 하나임직원전형을 유지함에 따른 결과”라고 비판하면서, “하나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하나임직원전형을 즉각 폐지함으로써 법인전입금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생환 교육위원장 “동구마케팅고 적반하장식 고소 남발”

    서울시의회 김생환 교육위원장 “동구마케팅고 적반하장식 고소 남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생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최근 동구마케팅고 행정실장이 김문수 前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북2)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하여 동구학원 비리 관련자들이 적반하장식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6월 21일, 동구마케팅고를 방문하여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감사처분 미이행과 공익제보 교사에 대한 파면・복직 그리고 이에 따른 직위해제 등에 대한 일련의 사태와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조속히 수습하여 학교운영의 정상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 학교 측의 학교장과 행정실장은 교육위원회 방문을 동행한 여러 언론사 기자의 출입을 전면 거부하고, 회의시에는 학교장이 준비한 원고만 읽고 일방적으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교육청의 지도・감독을 받는 교육기관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 동구마케팅고는 지난 2012년 9월과 2015년 11월에 실시한 두 차례의 서울시교육청 특별감사 결과 회계비리 등 총 17건의 문제점이 지적되었으며, 그에 따라 동구학원 이사장의 이사 임원 승인 취소와 학교장에 대한 파면 및 교감에 대한 강등 처분, 그리고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행정실장에 대한 당연퇴직 처분을 명령 받았다. 그러나 동구학원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처분을 여전히 이행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학원의 비리를 공익제보 한 교사를 2차례에 걸쳐 직위해제하는 등 비리 사학의 전형적인 행태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구마케팅고 행정실장이 그동안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여 학교운영의 정상화에 노력해 온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문제삼아 명예훼손 운운하며 경찰에 고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김생환 교육위원장은 “공금횡령 등의 비리로 실형을 선고 받아 형 집행까지 당한 행정실장이 여전히 학교의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것도 교육적 상식에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면서 “여기에 더 나아가 당사자가 적반하장식의 고소를 남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기관의 구성원으로서 파렴치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고소사태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시민의 대표기관인 서울시의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에 제동을 걸려는 행위 자체도 문제지만, 사립학교의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실장이 공금횡령 등의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계속 남겠다는 억지를 부리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라며 “사학이 공교육기관으로서 신뢰성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동구학원은 조속히 비리 관련 당사자를 파면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학생 자소서를 움켜쥐려는 자사고/김기중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학생 자소서를 움켜쥐려는 자사고/김기중 사회부 기자

    “지난 학기 초에 한 자사고가 우리 학교 전교 2등 신입생에게 직접 연락했어요. 자기 학교에 결원이 생겼으니 전학 오라고 했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일반고 교감이 2일 기자에게 씩씩거리며 말했다. 같은 지역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전학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 학생은 전년도에 해당 자사고를 지원했다가 추첨에서 떨어졌다. 이 교감은 “자사고가 학생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폐기하지 않고 갖고 있다가 결원이 생기면 연락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전교 상위권 학생들을 자사고에 빼앗겼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이 ‘2017학년도 고입 전형 기본계획’을 내놓았지만, 서울 지역 22개 자사고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2014년 신입생 모집 때부터 자사고는 지원자 모두에게 학교생활기록부와 자소서를 받은 뒤 추첨으로 일정 수를 거르고 면접을 거쳐 학생들을 최종 선발했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고입 전형 기본계획은 선발 단계를 바꿔, 지원자를 대상으로 우선 추첨을 해 1.2~1.5배수를 거른 뒤 학생부와 자소서를 받아 면접을 보도록 했다. 서울자사고협의회는 즉각 성명을 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추첨 전에 모든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받겠다”고 맞섰다. “자소서를 미리 받지 않으면 학교의 건학 이념도 모르는 학생이 추첨에서 붙을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협의회는 결국 지난달 11일까지 제출해야 할 입학 요강도 제출하지 않았다. 어불성설이다. 추첨 전에 자소서를 받아 검토한 뒤 지원자를 추리고 추첨하는 과정을 진행했다면, 협의회의 성명에 정당성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소서만 받아 놓는다고 학생들의 수준을 판가름할 수 있을 리 없다. 중학교에서도 자사고의 학생 모집 행태에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교육청이 2주 전 서울시내 전 중학교의 교감과 교사 1명씩 780여명에게 “자사고가 자소서를 받고 나서 추첨을 하는 게 옳으냐”고 물어봤더니 응답자의 90% 이상이 “옳지 못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첨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 학생에게까지 자소서를 받는 일은 비상식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자소서를 먼저 받아 내려는 까닭은 나중을 대비해 일반고의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돈다. 자사고는 결원이 생기면 공개 모집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보관하던 학생부와 자소서를 찾아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소연하는 일반고 관계자들도 상당수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일까지 자사고들에 “기본계획을 지키지 않으면 입학 요강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현재 자사고 가운데 3개교만 시교육청의 안을 따르겠다고 밝혀 왔다. 자사고는 입학전형 3개월 전까지인 이번 달 내에 입학 요강을 승인받지 못하면 신입생을 선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시교육청의 강수에도 기본계획을 따르지 않겠다는 자사고의 속내는 뭘까. 일반고 관계자들의 말이 틀렸다면 뭔가 그럴싸한 이유가 있길 기대한다.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9호선 급행 혼잡도 205%... 차량 구매도 감감”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9호선 급행 혼잡도 205%... 차량 구매도 감감”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으로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증가된 반면, 일반열차의 혼잡도는 감소했다. 29일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전·후 일 평균 수송인원, 운수수입, 혼잡도’ 자료에 따르면 9호선 수송인원 및 운수수입은 개통 전 대비 일평균 인원은 67,100명이 늘어났고, 운수 수입은 1억 5,781만원이 증가했다. 해당기간은 16년 1월에서 4월까지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다. 혼잡도는 가양역에서 노량진역 방향 혼잡역사를 대상으로 14년 3월, 15년 9월에 시행한 결과로, 이 기간 혼잡도는 일반열차가 115%→114%로 1% 감소한 반면, 급행은 196%→205%로 9% 증가했다. 혼잡도는 1량에 재차인원 160명이 탔을 때 혼잡도 100%로 본다. 혼잡도 200%는 승객이 좌석에 모두 앉고, 객실통로에 37명, 출입문사이에 30명이 입석해 있는 상태로 1량에 320명이 탔을때를 말한다. 지하철 혼잡도가 200%를 넘으면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해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이 혼잡도 조사 결과 이후 시에서는 추가 조사한 자료가 없다. 앞서 언급했지만, 2단계 구간 개통에 따라 전년대비 올해 상반기 운수수입과 수송인원이 늘었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현재의 혼잡도는 작년 9월의 혼잡도 205%를 훨씬 더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하다.신규 구간 개통에 따른 혼잡도가 증가되고 있음에도 시는 3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차량 구매 발주도 못하고 있다. 결국 9호선 차량을 현재 144량에서 2018년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 전까지 294량으로 확대한다는 서울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최의원이 공개한 ‘9호선 전동차 80량 구매계획 검토사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전동차 80량 구매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변경 승인 없이는 어렵다. 9호선 건설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에 따라 국비 지원사업(국비40%, 시비 60%)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 9호선 기본계획으로는 전동차 198량만 승인되어 있어 시는 지난 9월, 9호선 3단계 개통에 대비하여 차량 증차를 반영한 기본계획 변경을 중앙 정부에 요청하였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 서울시 내부에서도 기본계획 승인분 198량에 대해 국비확보가 완료되지 않은 점(198량 중 162량 반영, 36량 미반영)과 내년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의 사전절차 문제로 실무국별 협의가 매끄럽지 못하다. 실제 최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도시철도설비부-7236’ 문서에서 철도설비부는 지하철 9호선 혼잡도 개선 및 증차계획을 실행하려고 하나 시 예산담담관의 보류의견에 따라 전동차 80량을 발주할 수 없는 상황, 구매발주 지연에 따른 9호선 3단계 개통시 혼잡과 전동차 구매에서 투입까지 장기간(36~48개월)이 소요 될 것을 우려하여 협조를 요청했다. 이처럼 서울시가 정부와 협의도, 내부 조율도 못하는 사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국토교통부고시 「철도차량기술기준」-전동차 기술기준에 따라 올 3월 18일 이후부터 제작되는 철도차량은 충돌사고에 대비하여 강화된 안전 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설계되어야한다. 결국 기존 전동차로는 새 기준을 충족 못해 새롭게 설계해야하므로 차량 제작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는 최의원에게 오는 9월 구매방침을 수립하여 10월~12월 중에는 입찰공고 및 계약을 체결하고 17년 말에는 초도편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판술의원은 “구의역 사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등을 통해 승객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준비 과정이 필요함에도 정부와 서울시 간의 예산 다툼에 시민 불편만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신속한 행정 처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주 통일동산에 화상경마장 추진… 주민들 반발

    정부 2900억 들인 안보관광지… 주변 지역 ‘러브호텔’만 수두룩 준공 20년이 넘도록 제 기능을 못하는 경기 파주 통일동산에 화상경마장(장외 마권발매소)을 갖춘 관광호텔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파주 탄현면 법흥리 주민 등에 따르면 파주시는 지난 24일 통일동산 내 숙박시설 밀집지역에 2018년 8월까지 가칭 ‘파주 스테이 관광호텔’을 건립하고 부대시설로 화상경마장을 운영하겠다는 P업체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다만 ‘호텔이 들어서는 인근 주민과 파주시의회가 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하면 동의서는 무효’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런 소식에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탄현면 이장단은 지난 26일 전체 회의를 열어 다음주 ‘화상경마장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을 했지만, 정부승인부서인 농림식품부의 동의절차 등을 남겨 두고 있다”고 밝혔다. P업체는 중국 관광객들이 안보관광지인 파주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제3 땅굴 등을 많이 찾지만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 스테이를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파주 스테이는 전체면적 5만 9244㎡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400여개 객실과 화상경마장, 의료시설 등을 갖춘다. 화상경마장은 현재 전국 30여곳에 있으며 경기지역에는 수원·고양·성남·부천·안산·시흥·의정부·광명·구리 등 9곳에서 성업 중이다. 통일동산은 정부가 남북한 교류협력 장을 마련하기 위해 1996년 7월 탄현면 성동리 일대 550여만㎡에 2900여억원을 들여 조성한 안보관광지이지만, 통일 관련 연구 및 관광휴게시설보다 ‘러브호텔’로 불리는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주 통일동산에 화상경마장 갖춘 관광호텔 건립 추진 논란

    준공 20년이 넘도록 제 기능을 못하는 경기 파주 통일동산에 화상경마장(장외 마권발매소)을 갖춘 관광호텔 건립이 추진돼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파주 탄현면 법흥리 주민 등에 따르면 파주시는 지난 24일 통일동산 내 숙박시설 밀집지역에 2018년 8월까지 가칭 ‘파주 스테이 관광호텔’을 건립하고 부대시설로 화상경마장을 운영하겠다는 P업체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다만 ‘호텔이 들어서는 인근 주민과 파주시의회가 화상경마장 설치를 적극 반대하면 동의서는 무효’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주민들은 화상경마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탄현면 이장단은 지난 26일 전체 회의를 열어 다음 주 ‘화상경마장 반대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을 했지만, 정부승인부서인 농림식품부의 동의절차 등을 넘겨두고 있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면 화상경마장을 유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P업체는 중국 관광객들이 안보관광지인 파주의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제3 땅굴 등을 많이 찾지만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 파주 스테이를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파주 스테이는 전체면적 5만 9244㎡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400여개 객실과 커피숍, 화상경마장, 레스토랑, 편의점, 예식장, 연회장, 사우나, 의료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화상경마장은 현재 전국 30여곳에서 운영 중이며 경기지역에는 수원·고양·성남·부천·안산·시흥·의정부·광명·구리 등 9곳에서 성업 중이다. 통일동산은 정부가 남북한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996년 7월 탄현면 성동리 일대 약 550만㎡에 2900여억원을 들여 조성한 안보관광지이지만, 통일 관련 연구 및 관광휴게시설보다 ‘러브호텔’로 불리는 숙박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 비판을 받아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지역대표와 박시장 만나 ‘탄천나들목 폐쇄 반대’ 전달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지역대표와 박시장 만나 ‘탄천나들목 폐쇄 반대’ 전달

    서울시의회 진두생 의원(새누리당, 송파3)은 26일 송파구 지역대표와 최명길 국회의원이 서울시장실에서 박원순 시장께 탄천나들목 폐쇄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송파지역 현안사업에 대하여 박시장의 관심과 서울시의 지원을 당부했다. 주민대표단은 송파구는 위례신도시,제2롯데개발 등으로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교통개선대책없이 탄천나들목 폐쇄를 계획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서울시의 행정을 질타했다. 또한 진의원은 별도로 박시장께 현재 장기 지연되고 있는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및 지하화사업도 주민들의 공청회 등 을 통하여 빠른시일에 착공하고, 지하철 9호선 조기완공, 예결위에서 통과한 신천역사 리모델링사업과 개명위원회를 통과한 잠실새내역명 변경, 잠실5단지 재건축 재정비 조기승인, 공간이 협소하여 주민들의 이용이 불편한 잠실본동 주민센터의 이전 등 지역 현안사업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시장은 지금까지 서울시가 주민들과의 소통부재에 대해 사과를 하고 현재 잠실종합운동장 주변 사업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서울시에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향후 서울시 각종 심의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관계 본부장께 지시하고 진의원이 건의한 지역사업에 대해서는 부서별 가능한 사업부터 챙기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사업단장은 진의원에게 탄천나들목건 해결을 위한 서울시와 송파구청, 주민대표단의 TF팀 구성을 제안하여 빠른시일에 TF팀을 구성하여 서울시와 주민간의 소통 창구역할을 하기로 주민대표단과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르도안 ‘무법 권력’…터키, 비상사태 선포

    에르도안 ‘무법 권력’…터키, 비상사태 선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3개월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초법적인 권력을 휘두르게 됐다. 지난 15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진압한 뒤 반대파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벌여온 에르도안이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독재의 길로 나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에르도안은 이날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내각회의를 연이어 주재한 뒤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했다. 에르도안은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터키 헌법에 의한 것”이라면서 “쿠데타 배후인 펫훌라흐 귈렌 세력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상사태 기간에 에르도안은 국가비상사태법에 따라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제한하거나 유예할 수 있다. 더불어 에르도안과 내각은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가지는 칙령을 시행할 수 있다. 칙령은 당일 의회의 사후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의회가 집권 정의개발당(AKP)에 의해 장악돼 있어 거수기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칙령을 심의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누만 쿠르툴무스 부총리는 유럽인권보호조약을 당분간 정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그는 “프랑스가 했던 것처럼 전쟁이나 비상시에 유럽인권보호조약 15조에 따라 유럽인권보호조약을 정지할 수 있다는 선례를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평상시로 돌아오는데 최대 한 달이나 한 달 반(45일)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이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입법부와 사법부를 무력화하고 막강한 권력을 수중에 넣으면서 의원내각제인 터키가 대통령중심제로 사실상 변모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3차례 총리를 지낸 에르도안은 2014년 사상 첫 직선제 대통령이 된 뒤 대통령중심제 개헌을 추진해 왔다. 에르도안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민주적인 의원내각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사태 선포는 국가를 테러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요한 예방 조치이며 민주주의 보호를 위한 것”이라면서 “유럽 국가들도 똑같이 한다”며 독재화를 우려하는 비판을 일축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를 진압한 뒤 미국에 망명한 귈렌을 쿠데타 배후로 지목하고 군인, 공무원, 교직원 등 6만명을 구속, 해고, 직위해제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軍공항 이전, 대구는 되고 수원은 안되냐”

    대구공항과 K2공군기지 통합 이전과 관련해 먼저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 수원시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전 절차가 가장 늦은 대구가 박근혜 대통령 말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대상 3개 도시 중 가장 빠른 지난해 6월 국방부로부터 공항 이전 승인을 받았다. 광주는 지난달 24일 이전 건의서 최종안을 제출했다. 대구는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대구공항 조속 이전’을 발표하자 하루 뒤인 12일 최종안을 제출했다. 절차상 대구시가 가장 늦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일 “절차를 다 마친 우리는 기다리는데 아직 추천도 하지 않은 대구를 이야기한 것은 (박 대통령이) 대구·경북(TK)만 국민이고 경기도는 국민으로 생각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도 “지역 차별 없이 법에 따라 투명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시민협은 특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이행하고 이전 예비후보지를 오는 9월까지 발표할 것을 국방부에 요구하고 있다. 협의회는 “국방부가 2015년 6월 수원 군 공항 이전 타당성을 승인한 이후 1년이 넘도록 뚜렷한 이유 없이 검토 중이란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수원지역 국회의원들도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김진표 의원 등 지역 의원 5명은 최근 성명을 내고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보다 1년 이상 먼저 추진된 수원 비행장 이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오는 9월 나오는 평가 결과에 따라 후속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국방부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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