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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문 전 대통령 막말 비난 사과 안해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문 전 대통령 막말 비난 사과 안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막말을 섞어가며 원색 비난했던 태극기 집회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신 후보자는 15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19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태극기 집회’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청문회장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악마”로 묘사했고,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선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 문제”라고 발언한 바 있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반드시 폐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 단독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9·19 합의에 대한 군사적 취약성에 그간 군에서 여러 보완책을 냈지만, 추가로 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북한 전선지역 감시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등 이유로 폐기를 주장해 왔다.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신군부가 일으킨 12·12 쿠데타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나라 구해야 하겠다고 나왔다고 본다”며 쿠데타를 옹호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제 말의 앞뒤가 좀 편집돼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과 정부의 역사적 평가를 100% 수용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고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취임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 뒤 방향을 국민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 신 후보자는 1985년 10월 중대장으로 군 복무를 할 시절 부대원의 사망 원인을 조작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조사) 내용이 너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왜곡된 기억에 의해 일방적으로 한 것”이라며 “거의 소설”이라고 말했다.
  • [단독] 김만배 “수사 큰 걱정 사라져”… 檢 “기자 출신 악용해 진실 은폐”

    [단독] 김만배 “수사 큰 걱정 사라져”… 檢 “기자 출신 악용해 진실 은폐”

    ‘대선 개입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법원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요청하면서 그가 여론을 조작했다고 강조한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정치 공작에 나선 정황이 뚜렷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검찰은 14일 김씨 인터뷰를 대선 3일 전 보도한 뉴스타파, 비슷한 시기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JTBC와 해당 기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 6일 법원에 김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하면서 “김씨의 (허위 인터뷰) 의도가 달성됐다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은 ‘정치적 이슈’로만 치부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가 2021년 9월쯤부터 같은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 자금 조달책 조우형씨 등에게 언론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하거나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가 기자 출신이란 점을 악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는 방법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범행 전체를 은폐하기 위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1억 6500만원을 전달하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공직자에 해당하는 이 대표, 정진상 전 실장이 주요 공범인데 김씨는 향후 수사나 재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시도해 중형 선고가 예상된다”며 “이미 유사한 수법으로 증거를 인멸한 이상 언제든지 재판 상황에 맞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김씨는 잠시 석방됐던 지난해 12월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저의 허언과 욕심으로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 대장동 사업과 관련 없는 분들께서 고통을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고 가족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는 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수감 중이던 지난 7월 1일 아내 김모씨에게는 “수사에 대한 어떤 두려움으로 걱정과 고민이 가득했는데 시간이 가고 반복되다 보니 큰 걱정은 사라졌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검찰은 주변 인물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뒤에서는 지속적인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은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두 언론사 사무공간뿐 아니라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와 봉지욱 전 JTBC 기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혐의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인 만큼 검찰은 수사나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인 윤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뉴스타파 직원들은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건물 출입구를 막고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고, 검찰은 집행을 시도한 지 2시간 20분이 지나서야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JTBC는 보도국 진입을 하지 않기로 검찰과 합의하고 압수수색에 응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두고 뉴스타파와 언론단체는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 與 “허위 인터뷰에 민주·文정권 검찰 조직적 개입”

    與 “허위 인터뷰에 민주·文정권 검찰 조직적 개입”

    국민의힘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4일 국회에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 당시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배후설’을 제기했다. 조사단장인 유의동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건(허위 인터뷰)이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서 전통적으로 계속 있었던 사건”이라며 “어떤 한 개인이 기획하고 이끌어 나가기에는 너무나 큰 사이즈다. 이것은 개인에 의한 작품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실을 왜곡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가 사용됐다고 짚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당시) 이미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 대해 진실이 아니란 진술을 받았기 때문에 오보가 나오면 (검찰) 지침에 따라 오보 확인을 해 줘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오보 대응을 하지 않았다. 결국 검찰마저, 당시 법무부마저 김만배 등의 대선 공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말도 안 되는 정국 전환용으로 김만배 인터뷰를 꺼내 왔다. 공작이라고 계속 주장은 하시는데 일단 그 인터뷰 내용은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 [단독] 김만배 “재판 끄는 게 상책”… 검찰 “金, 자해시도 가능성”

    [단독] 김만배 “재판 끄는 게 상책”… 검찰 “金, 자해시도 가능성”

    ‘대선 개입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뉴스타파와 JTBC를 상대로 14일 강제수사에 나선 검찰이 사건의 몸통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그의 유서와 편지(4통)까지 첨부해 법원에 ‘구속 필요성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씨가 재판 지연 목적으로 자해 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장동 개발 비리로) 국민적 의혹이 짙어지자 공범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범죄 혐의가 없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했다”며 유사 수법으로 사건을 은폐할 수 있다는 취지로 그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이 예정된 김씨에 대해 지난 6일 재판부에 구속 필요성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며 “김씨가 지난 8월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 ‘이 사건은 장기적으로 생각해서 길게 재판을 밀고 가는 게 상책이라는 게 중론이야’라는 내용이 있다”며 재판 지체 우려를 호소했다. 지난 6일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유서와 편지도 첨부했다. 또 ‘아내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내용의 편지와 지난해 12월 자살 시도 전 작성한 ‘저의 죽음으로 모든 게 정리되기를 희망한다. 고통스러웠다.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의 유서 등으로 볼 때 재차 극단적 선택이 우려된다는 내용도 의견서에 담았다. 이 밖에 김씨 편지엔 ‘석방일이 오는 것이 겁나. 내가 집에 돌아가는 게 싫다면 굳이 들어가고 싶진 않아. 어디로 갈지는 아직까지 생각한 것은 없는 상태야’(8월 18일 편지), ‘칼로 여러 번 찔러서 자해했는데 죽지 않아서, 10여시간 지난 후 건물 옥상서 투신을 결심하고 앉아 있었지’(5월 27일 편지)라는 등 복잡한 심경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김씨가 아내와의 가정 문제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석방되면 재차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고 주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김씨가 언제든 도망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고 한다. 김씨 편지에선 ‘50억 클럽’도 언급됐다. 김씨는 아내에게 “50억 클럽 수사는 기로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박영수 (전) 고검장님이 구속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검장님 방어에 많은 힘을 쏟았는데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중견기업 ‘부당지원’ 겨냥… 공정위, 오뚜기·광동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식품업체 ‘오뚜기’와 제약업체 ‘광동제약’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의 내부거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포착 시 신속하게 조사·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대상이 된 두 기업은 자산 5조원 미만의 중견기업에 속한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뚜기와 광동제약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두 기업을 포함해 다수 중견기업에서 이뤄진 부당 지원 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 의류, 식료품, 음료, 비금속 광물제품 등 중견기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기업 상당수가 조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견 집단은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견 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이사회 내 총수 일가 비중이 높고 외부 견제가 느슨해 통상 부당 지원을 견제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무슨 혐의를 조사하러 나왔는지 알 수 없으나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광동제약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임을 성실히 소명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은행·통신사 담합 등 민생 분야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이권 카르텔 척결’에 속력을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공정위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판매 장려금 담합 의혹, 은행의 담보대출 거래조건 담합 의혹, 은행·증권사의 국고채 입찰 담합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교육 시장의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조사는 이달 내 매듭짓기로 했다.
  • 대법원장 후보 아들, 채용 공고 없이 ‘김앤장 인턴’ 근무

    대법원장 후보 아들, 채용 공고 없이 ‘김앤장 인턴’ 근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아들이 고등법원 판사였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시 채용 과정에서 해당 사무소는 정식 공고 없이 상시 채용 형태로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 아들은 2009년 7월 김앤장 인턴 선발 당시 정식 공고가 아닌 상시 채용으로 뽑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앤장 측은 ‘이 후보자 아들의 인턴 근무 관련 당시 인턴 채용 공고, 이 후보자 아들이 제출한 이력서, 근무 당시 담당 업무 및 성과 등을 제출해달라’는 김 의원실 요구에 “학부생 대상 인턴의 경우 연중 상시적으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며 “별도의 공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20세였던 이 후보자의 아들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었고, 같은 기간 이 후보자는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었다. 그간 김앤장은 인턴을 선발할 때 지원 자격을 ‘법학전문대학원생’으로 제한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자의 아들이 아버지 덕분에 김앤장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특혜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후보자 아들은 입대를 앞두고 자신의 판단으로 김앤장에 인턴을 지원해 근무했고 후보자가 과정에 관여하지 않아 어떤 경위로 인턴으로 선발된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준비단은 “아들 이씨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시 학부생 인턴 프로그램이 폐쇄적인 구조로 운영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이씨와 같은 시기에 학부생 인턴이 최소 10명 있었으므로 이씨가 예외적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씨가 적극적인 자세, 어학 실력, 전문지식 등을 소명해 합당하게 인턴 활동 기회를 얻었다면 비난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단독]김만배 “재판 끄는 게 상책” 검찰 “金, 자해 시도 가능성”

    [단독]김만배 “재판 끄는 게 상책” 검찰 “金, 자해 시도 가능성”

    ‘대선 개입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뉴스타파와 JTBC를 상대로 14일 강제수사에 나선 검찰이 사건 몸통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그의 유서와 편지(4통)까지 첨부해 법원에 ‘구속 필요성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씨가 재판 지연 목적으로 자해 시도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또 “(대장동 개발 비리로) 국민적 의혹이 짙어지자 공범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범죄 혐의가 없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했다”며 유사 수법으로 사건을 은폐할 수 있다는 취지로 그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이 예정된 김씨에 대해 지난 6일 재판부에 구속 필요성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며 “김씨가 지난 8월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 ‘이 사건은 장기적으로 생각해서 길게 재판을 밀고 가는 게 상책이라는 게 중론이야’라는 내용이 있다”며 재판 지체 우려를 호소했다. 지난 6일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유서와 편지도 첨부했다. 또 ‘아내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내용의 편지와 지난해 12월 자살 시도 전 작성한 ‘저의 죽음으로 모든 게 정리되기를 희망한다. 고통스러웠다.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의 유서 등으로 볼 때 재차 극단적 선택이 우려된다는 내용도 의견서에 담았다. 이밖에 김씨 편지엔 ‘석방일이 오는 것이 겁나. 내가 집에 돌아오는 게 싫다면 굳이 들어가고 싶진 않아. 어디로 갈지는 아직까지 생각한 것은 없는 상태야(8월 18일 편지)’, ‘칼로 여러 번 찔러서 자해했는데 죽지 않아서, 10여시간 지난 후 건물 옥상서 투신을 결심하고 앉아 있었지(5월 27일 편지)’라는 등 복잡한 심경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김씨가 아내와의 가정 문제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석방되면 재차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고, 주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김씨가 언제든 도망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고 한다. 김씨 편지에선 ‘50억 클럽’도 언급됐다. 김씨는 아내에게 “50억 클럽 수사는 기로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박영수 (전) 고검장님이 구속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검장님 방어에 많은 힘을 쏟았는데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與,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 ‘민주당 배후설’ 제기

    與,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 ‘민주당 배후설’ 제기

    국민의힘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4일 국회에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 당시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배후설’을 제기했다. 조사단장인 유의동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건(허위 인터뷰)이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서 전통적으로 계속 있었던 사건”이라며 “어떤 한 개인이 기획하고 이끌어 나가기에는 너무나 큰 사이즈다. 이것은 개인에 의한 작품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실을 왜곡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가 사용됐다고 짚었다. 또 유 의원은 “(2021년) 9월 14일까지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대장동은 아주 기념비적인 사업’이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15일에 김만배와 신학림은 이것과는 정 다른 내용의 조작인터뷰를 했다”며 “14일과 15일 사이 극적인 태세전환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의원은 이날 이뤄진 뉴스타파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희가 언급하기 조심스럽다.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데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당시) 이미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 대해 진실이 아니란 진술을 받았기 때문에 오보가 나오면 (검찰) 지침에 따라 오보 확인을 해줘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오보 대응을 하지 않았다. 결국 검찰마저, 당시 법무부마저 김만배 등의 대선공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말도 안 되는 정국 전환용으로 김만배 인터뷰를 꺼내왔다. 공작이라고 계속 주장은 하시는데 일단 그 인터뷰 내용은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 “꼬리 자르기” vs “안보 공백 안돼” 여야 이종섭 공방…野 탄핵 고심

    “꼬리 자르기” vs “안보 공백 안돼” 여야 이종섭 공방…野 탄핵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소추를 추진 중이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 및 윤석열 대통령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뜨겁다. 민주당은 여권이 고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관련 수사를 받는 이 장관을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안보 공백’ 초래도 불사하려 한다며 맞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국정 발목잡기 탄핵소추가 관철돼 대한민국에 안보 공백이 초래됐어야 마땅한데, 그렇게 되지 못해 매우 아쉽다는 반응인 것 같다”며 “정쟁을 확신시키려 했는데 기회를 놓쳐 안타깝다는 나쁜 정치적 의도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에 무기 거래가 추측되고, 북한이 전날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는 등 비상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힘자랑 때문에 안보 공백을 초래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해병대 채모 상병의 사망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직후 민주당이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던 점을 거론하며 모순적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하더니 동시에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교체를 잘했다는 것인지, 유임시켜야 했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모순된 평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할때까지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당내 일각서도 역풍을 우려하는 기류가 감지돼 실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탄핵 소추안 발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 탄핵 추진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사안의 절차와 방법, 시기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국방부 장관이 아니더라도 다른 단계에서 결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돼 있지만, 국민들이 봤을 때 국방장관과 다른 단위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 공백 속 북한의 도발 등 안보 위협이 이어질 경우 ‘민주당 책임론’이 일 것을 우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이 장관에게 충분한 탄핵 사유가 존재한다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고 최근 북러 회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상황에서 안보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15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친 후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결론짓기로 했다.
  • 한기정 공정위원장 “은행·통신사 이권 카르텔 조사 연내 마무리… 중견기업 내부거래 엄단”

    한기정 공정위원장 “은행·통신사 이권 카르텔 조사 연내 마무리… 중견기업 내부거래 엄단”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은행·통신사 담합 등 민생 분야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교육 시장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조사는 이달 중으로 모두 매듭지을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이권 카르텔 척결’에 속력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한 위원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사업자들의 이권을 유지·확대하기 위한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사교육 카르텔 문제가 불거진 뒤 메가스터디·시대인재 등 학원·출판들이 강사의 수능 출제 이력과 대학 합격 실적 등을 허위·과장으로 광고했는지 조사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전담 처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교육부가 요청한 부당 광고 등의 사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9월 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판매 장려금 담합 의혹, 은행의 담보대출 거래조건 담합 의혹, 은행·증권사의 국고채 입찰 담합 의혹 등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통신 3사와 은행의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부터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통신·금융 분야의 독과점 폐해를 지적했고, 공정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철근 누락 아파트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감리 업체 선정 입찰에서 담합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도 올해 안에 끝내고 심의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주요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 사건에 대한 조사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으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임직원을 동원해 후기 작성을 시켜 자사 상품을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한 행위 ▲멤버십 혜택을 기만적으로 광고한 행위 ▲모빌리티 플랫폼이 자신과 제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타 가맹본부 택시 기사에 대해 콜을 차단한 행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장애 시 이용자에 대한 피해보상 책임을 면제하는 약관 조항 ▲숙박 플랫폼이 입점 숙박 업체의 자유로운 쿠폰 운영을 제한하고 불이익을 제공한 행위 등을 꼽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중견기업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중견 집단은 이사회 내 총수 일가 비중이 높고 내·외부 견제 장치가 부족해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중견 집단의 내부 거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혐의 포착 시 신속하게 조사·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약·의류·식음료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며 시장지배력이 큰 중견 집단에 대해서도 엄격히 법을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기준 개정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중소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 추정 제외 요건은 현행 연간 매출액 40억원 미만에서 80억원 미만으로 상향한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기준과 관련해 “통상마찰 리스크와 규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정 기준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무기한 단식’에 이재명 재판 차질… 대장동 첫 공판 3주 연기

    ‘무기한 단식’에 이재명 재판 차질… 대장동 첫 공판 3주 연기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첫 정식 재판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차 공판을 오는 10월 6일로 연기했다. 애초 이 대표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정식 재판 첫 공판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 대표 측 변호인단은 전날(13일) 재판부에 이 대표의 건강에 문제가 있고 공판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판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일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에서도 단식을 시작한 이 대표의 건강 문제로 15일 공판 출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중대한 사정이 생기면 순연하는 것으로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국회 본관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단식 14일째인 전날엔 건강 상태가 악화하면서 단식 농성 장소를 야외 천막에서 당대표 회의실로 옮겼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3월 22일 기소됐다. 재판부는 별도로 진행 중인 정 전 실장의 뇌물 수수 혐의와 재판을 병합한 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주요 증인에 대한 신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 자전거로 첫 출근한 유인촌…“15년 전보다 무거운 책임”

    자전거로 첫 출근한 유인촌…“15년 전보다 무거운 책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는 14일 “임명이 된다면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장관 재임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 대립적인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자는 “이제 더 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거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리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맡긴 데 대해선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장관으로 취임한 때가 15년 전이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문화정책, 지원, 지역문화 균형 발전에서 일부분은 변화했지만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해 국민의 문화복지, 예술가들 지원 정책을 이 정부에 맞게 새롭게 잘 다듬어보란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전거로 유럽 2000㎞를 종주한 유 후보자는 이날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는 “오전 9시 30분에 서울 성수동 집에서 출발해 40~45분 걸렸다”며 “중간에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조금 늦어졌다. 청문회 기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방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부 장관 후보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 “쿠바 정부, 용병 1만4000명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냈다”

    “쿠바 정부, 용병 1만4000명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냈다”

    쿠바가 러시아에 1만4000명 규모의 용병을 공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쿠바 경제 전문 연구기관인 ‘아바나그룹’과 민주화운동단체 ‘21세기 쿠바’는 7~8월 러시아–쿠바 양국 간 운항된 항공편을 조사해 최근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두 기관에 따르면 7월부터 러시아와 쿠바를 연결하는 민간항공은 주 13편 운항됐다. 라데로 8편, 카요 코코 3편, 수도 아바나 2편 등 러시아로 연결되는 항공편은 쿠바 수도보다 주로 지방도시에서 이착륙했다. 13편 항공편의 좌석 수는 모두 5833석이었다. 7~8월 운항된 항공편은 모두 117편이었고 좌석 수를 합하면 5만2497석이었다. 이 기간 러시아에서 항공편으로 쿠바를 여행한 러시아 관광객은 3만8407명이었다. 러시아에서 쿠바로 날아간 항공기의 좌석 26.84%는 비어 있었다는 얘기다. 두 기관은 러시아가 항공편 좌석의 25%를 비운 건 러시아로 용병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7~8월 쿠바는 러시아에 최대 용병 1만4090명을 보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쿠바의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 ‘21세기 쿠바’는 “쿠바에서 용병을 모집해 러시아로 보낸다는 양국 정부 차원의 밀약이 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보내기 위해 용병을 모집한 주체는 쿠바 정부”라고 주장했다. 쿠바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으로 참전시키기 위해 용병을 모집하던 인신매매 조직이 적발됐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뒤이어 쿠바 정부는 인신매매 조직원 17명을 체포했다고 했다. 쿠바 정부의 발표를 보면 용병 모집은 범죄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쿠바 정부가 연막을 친 것이라는 게 2개 기관의 분석이다. 미국이나 스페인 등 서방 국가의 히스패닉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으로 참전 중인 쿠바 용병의 존재가 속속 확인되자 쿠바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21세기 쿠바’는 “인신매매 조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이용해 용병을 모집한 것은 맞지만 배후에는 쿠바 정부가 있었다”면서 “쿠바가 러시아에 용병을 공급해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되자 쿠바 정부가 모든 죄를 조직에 뒤집어씌우고 발을 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쿠바 재야세력 측에서도 제기됐다. 2022년 결성된 재야단체의 연합체인 ‘쿠바 민주전선’은 “(쿠바 정부가 배후에 있어) 인신매매 조직이 용병 모집을 주도했다는 쿠바 정부의 발표는 사실상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진실을 밝히고 사실을 인정하라고 쿠바 정부에 촉구했다. 
  • [속보] 檢, ‘대선개입 허위인터뷰’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속보] 檢, ‘대선개입 허위인터뷰’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뉴스타파와 JTBC 사무실 및 소속 기자들의 자택 등을 14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이날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와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 봉지욱(전 JTBC 기자) 뉴스타파 기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씨로부터 1억 6500만원을 받고 지난해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이 담긴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2011년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하던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브로커 의혹을 받는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2011년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관련 대출은 수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수사를 무마할 수 없었고, 따라서 김씨의 발언은 허위라고 판단했다. 김씨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발언은 허언이라는 취지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특권 포기 약속하고도 “체포안 부결” 또 운운

    [사설] 특권 포기 약속하고도 “체포안 부결” 또 운운

    검찰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과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사건의 피의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벌써부터 “체포동의안 부결”을 운운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 대표는 지난 8일에 이어 그제 검찰 조사에서도 쌍방울 불법 송금에 자신이 연루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요청으로 북한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대신 북한에 보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제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가 나 몰래 독단적으로 대북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 전 부지사가 마음대로 도지사 직인이 찍힌 서류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지금껏 “몰랐다”고만 하다가 말을 바꾼 것이다. 대선 경선 자금 1억 5000만원을 쪼개기 기부까지 해 줬다는 김 전 회장은 “생면부지의 조폭 출신”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말을 바꾸다 안면까지 바꿔 책임을 측근에게 씌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두 차례나 소환한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치검찰의 무리한 수사’라는 얘기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제 이 대표의 검찰 조사 직전 민주당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두 달 전 ‘검찰의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을 달아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 놓고는 ‘정당하지 않은 영장’이라는 구실만 찾는 데 급급한 모습이 보기 딱하다.
  • [사설] 안보 위중한 판에 ‘국방장관 교체’ 빚어낸 3류 정치

    [사설] 안보 위중한 판에 ‘국방장관 교체’ 빚어낸 3류 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했다. 특히 이번 개각은 앞서 야권의 탄핵 소추 압박을 받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선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곧바로 수용하고 후임자를 바로 지명함으로써 안보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4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무기 거래에 나서는 등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면서 어느 때보다 한반도 안보가 불안한 상황이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며 도발했다. 이런 위중한 시국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국방장관을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회가 장관 탄핵 소추를 의결하면 헌법재판소 결정 전까지 수개월간 직무가 정지돼 안보 공백이 불가피한데도 아랑곳 않고 여권과의 힘겨루기에만 매몰된 것이다. 민주당이 탄핵 운운한 건 국민을 겁박하는 ‘3류 정치’다. 안보가 위중한 시기에 국방부 장관을 탄핵해 ‘식물장관’을 만들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 이후 안보 환경의 변화를 감안한 국방장관 교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탄핵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 소추를 당론으로 의결해 정치투쟁의 동력으로 삼았다. 채 상병 사건은 수사당국에 진상 규명을 맡기면 될 일이다. 안보 공백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탄핵 카드로 국민을 겁박하는 저질 정치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그들’도 장군에게 빚을 졌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그들’도 장군에게 빚을 졌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그에 대한 편견과 불공정의 증거가 밝혀졌다. 충성심과 애국심을 확인했으며 스파이 혐의를 철회한다.” 2022년 12월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67)가 세상을 떠난 지 55년 만에 그를 복권시켰다. 매카시즘의 광기에 짓눌렸던 1950년대 초 애국심이 강한 천재 과학자를 ‘빨갱이’로 몰고, 삶을 거세했던 잘못을 뒤늦게 인정한 것이다. 미 외교사의 거인 조지 케넌은 오펜하이머 추도식에서 그에게 외국행을 제안했더니 “제길, 난 이 나라를 사랑한단 말야”(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중)란 답을 들었다고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론물리학의 토대가 단단한 독일보다 1년여 늦게 원자폭탄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음에도 미국이 역전할 수 있었던 데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총괄한 오펜하이머의 공이 컸다. 그의 팀이 만든 원자폭탄은 일본에 떨어졌고 전쟁도 끝이 났다. 그러나 전후 원자력위원회(AEC) 자문회의 의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과학 영웅도 ‘마녀 사냥’엔 버틸 재간이 없었다. 1930년대 공산주의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졌고, 아내와 동생 부부, 절친이 공산당원이었으며,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찍혔다. 소련 간첩이란 투서가 빨갱이 색출에 혈안이던 연방수사국(FBI)에 날아들었다. 결국 원자력위원회는 1954년 비공개 보안청문회에서 그의 기밀 접근 권한을 박탈했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인 까닭이다. 인간에게 불을 줬다가 신에게 밉보여 쇠사슬에 묶인 채 독수리에게 간이 파먹히길 반복하는 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처럼 그도 버림받았다는 의미다. 2023년 대한민국에 철 지난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미국인들도 부끄러운 과거로 여기는 매카시즘이다. 1920년 봉오동 골짜기에서 무장항일운동 사상 첫 전면전 승리를 일궜지만,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눈을 감은 뒤 78년 만에 국내 봉환된 홍범도(1868~1943) 장군이 표적이다. 육사가 흉상 이전으로 지핀 불에 국방부가 장작을 대고 대통령실은 기름을 부었다. 그들은 1921년 자유시 참변 의혹과 1927년(59세) 소련 공산당 입당을 문제 삼았다. 자유시 참변에는 만주에서 온 장군이 간여할 이유도, 여력도 없었다는 게 학계 다수설이다. 공산당 입당 역시 “볼셰비키로서 입당한 건 아니다. 1929년부터 연금 생활에 들어가니까…”(반병률 한국외대 명예교수)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시각으로 과거를 재단하는 건 위험하다. 당시 소련 공산당은 일본의 적으로, 소수민족 독립을 지원했다. 2차 세계대전에선 훗날 한국의 혈맹이 된 미국과 ‘원팀’을 이뤘다. 장군은 김일성의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던 1943년 숨졌다. 북한 정권 수립(1948)에 기여한 바 없고 6·25전쟁과 무관하다. 장군은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동민족혁명단체회의 참석 당시 입국 신고서에 ‘직업: 의병’, ‘입국 목적과 희망: 고려 독립’, ‘(의병)기간: 28년’이라고 적었다. 1894~95년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항일투쟁을 ‘30년 근속’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잃었다. 육사 생도들이 본받기에 부적절하다며 ‘부관참시’하려는 그들을 포함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 장군에게 빚이 있다. 권력이 역사 해석을 독점하려 들면 비판 세력을 ‘적’이란 프레임에 가두고 싶어진다. 무용한 이념 전쟁의 연속일 뿐이다. 그런데도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뜻조차 불분명한 ‘공산전체주의’와 그에 동조하는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다. 1991년 소련 해체로 공산주의 체제는 종말을 고했다. 언제까지 실체 없는 그림자만 쫓을 셈인가.
  • 美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 조사 지시… 백악관 “최악의 극단 정치”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시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복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까지 개시되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대립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은 12일(현지시간) 하원 감독위·법사위·세입위원회에 바이든 대통령 일가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대통령의 차남 헌터의 부정행위와 바이든의 연관성을 찾는 것이다. 바이든이 부통령 재임 당시 헌터는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임원으로 재직하며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화당은 헌터의 탈세 혐의 기소를 막는 과정에 바이든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헌터는 불법 총기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의회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주장하며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심각하고 믿을 만한 혐의를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공직이 판매 대상이 아니며 연방정부가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가족의 행위를 덮는 데 이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헌터의 탈세 혐의와 관련해선 국세청(IRA) 내부고발자 증언 등이 나왔지만 공화당은 그의 취업 및 부당이득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현재 미 공화당은 하원을 간발의 차로 장악하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제출되면 이탈표가 없을 경우 가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탄핵소추가 승인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민주당 측은 탄핵 시도가 네 차례나 기소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번 조치는 매카시 의장이 공화당 강경파의 압력에 굴복한 측면이 크다. 그는 민주당과의 예산안 협상에 소극적이었다는 이유로 당내에서 의장직 박탈 위협에 시달려 왔다. 앞서 지난 1월 하원의장에 오를 당시에도 강경파 반대로 15차례나 재투표를 치르는 수모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의원 1명만 요구해도 의장 해임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양보했는데 이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런 이유로 탄핵 조사 개시는 공화당 강경파 불만 달래기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섣부른 탄핵 조사 개시가 민주당 지지 여론의 결집과 바이든 지지율 상승 등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이언 샘스 백악관 감독·조사 담당 대변인은 “하원 공화당은 대통령을 9개월간 조사했는데도 잘못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최악의 극단적인 정치”라고 비난했다. 이런 공세 속에 로이터통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지난 8~10일 조사에 따르면 답보 상태인 바이든 지지율은 42%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사회적 폐해 임계점 달해… 가짜뉴스 걸러내는 메커니즘 만들어야”

    “사회적 폐해 임계점 달해… 가짜뉴스 걸러내는 메커니즘 만들어야”

    ‘가짜뉴스’는 민주주의가 맞닥트린 위기의 한 모습이다. 정치사회적 담론을 기만하고 분열과 혐오를 자양분 삼아 우리 사회의 건강한 논쟁을 양극화시킨다. 그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된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내에 가짜뉴스 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팩트체크 예산을 올해 대비 68% 확대했다.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신문 주최로 ‘가짜뉴스,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좌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를 최소화하면서도 가짜뉴스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경하 서울신문 수석부장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김해영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양선희(전 중앙일보 대기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객원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가나다순)가 참석했다.● 가짜뉴스는 무엇인가 허민 뉴스는 사실을 전달한다. 가짜와 뉴스는 양립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가짜뉴스는 기형아다. 가짜뉴스의 목표는 권력의 창조다. 여기에는 좌우도, 여야도 없다. 가짜뉴스는 사회를 양극화시킨다. 더 나아가 가치를 전도하고 진실이 설 자리를 없게 만든다.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하게 한다. 양선희 가짜뉴스는 허위와 조작으로 일관된 정보라기보다는 일정한 팩트에 선정성, 편파성, 왜곡과 조작에다 무지의 신념 혹은 고집, 말초적 감성을 건드리는 언어 그리고 선동적 경향까지 버무려진 종합예술적 성격을 갖는다. 지금 많은 정치권 인사가 질문이라는 기법을 빌려 상대를 공격하고, 의혹 제기라는 편법을 통해 의도적으로 허위 혹은 조작 정보를 흘리며 흠집을 낸다. 정치권과 극단적인 팬덤이 의도적으로 흘리는 말들을 ‘팩트’에 대한 치열함 없이 받아쓰다 보면 저널리스트가 아닌 ‘가짜뉴스 메신저’로 전락하는 위험한 시대다. 김해영 한 경제연구원이 몇 년 전 가짜뉴스의 사회적 비용이 조 단위에 이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관련 소송비용 등 경제적 피해인데 사회 전반에 전가되는 비용은 훨씬 클 것이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지만 팩트체크의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언론사 간 인용 보도가 잦아지면서 가짜뉴스 때문에 언론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권에는 적대적인 목소리만 남고, 이용자 확보에 혈안이 된 미디어도 담합하는 일종의 ‘카르텔’이 생긴다. 가짜뉴스의 이런 부정적 연합이 이제는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 양준모 가짜뉴스는 권력을 가지거나 편승한 자가 만드는 것, 여기에 대항하는 정치에 기반하거나 편승하는 세력이 만드는 것 네 가지 유형이 있다. 이런 유형들은 피해를 보상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에 편승할 경우 그 피해가 더 심해진다. 표현의 자유와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 ●가짜뉴스 진원지 무책임한 정치 선동 허민 가짜뉴스 괴담은 대체로 정치권에서 나타난다. 유럽평의회(CoE)는 2017년 ‘정보 장애’란 보고서에서 오인 정보, 악의 정보, 허위 정보 세 가지를 제시했다. 뒤로 갈수록 악랄하고 불법적이다. 수년간 일어나고 있는 가짜뉴스 현상은 거의 악의와 조작 정보 양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윤석열 커피’라는 새로운 소설이 그 예다. 가짜뉴스 생태계에는 네 개의 층이 있다.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는 교주, 선동하는 무당, 최악의 것을 믿을 준비가 돼 있는 광신도, 흥분 상태에 빠지고자 하는 군중이다. 무대는 포털이다. 가짜뉴스의 동력은 팬덤이라 할 수 있는 광신도들에게 있다. 양선희 종편 탄생 이후 ‘뉴스 예능’이란 분야가 생겼다. 뉴스 ‘놀이’(play)다. 온갖 패널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거품을 물고 얘기하는데, 굉장히 정파적이다. 뉴스라는 이름을 뒤집어쓰고 있으니 진실성이 있어 보이는 게 문제다. 모함 책략은 정치인의 루틴이다. 각자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가 많아진 시대에 일반인이 팬덤 형식으로 가담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저널리즘이 중심을 잡아 주지 않고 오히려 플레이어로 뛰기 때문에 비난받고 있다. 뉴스 앞에 ‘가짜’가 붙는 지금이야말로 ‘사실(fact) 중심주의’, ‘민주주의의 수호’, ‘신뢰를 향한 노력’이라는 저널리즘 정신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재무장이 시급하다. ●공익적 규제 논의는 김해영 가짜뉴스 규제는 표현의 자유와 상충된다. 가짜뉴스를 공익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어떻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꼭 필요하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은 오인 정보는 너그럽게 보는 반면 악의·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악의 정보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차단하는 관련 규제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 프랑스는 선거 과정에서 민감 정보는 게재를 중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널리즘 영역에서 벗어난다면 규제를 받아야 한다. 정보의 생산자와 플랫폼, 소비자, 퍼 나르는 사람들에 대해 각각 어떻게 규제할지를 나눈 비대칭적 규제가 필요하다. 포털은 어떤 뉴스를 어떻게 노출하겠다는 방안을 얘기할 필요가 있고, 포털이 악의를 가지고 노출을 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양준모 비난하고 거짓 정보를 얘기하는 걸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 하나 고려할 것은 형식적 공정성 때문에 거짓말을 계속 언론에 노출시켜 일반 대중이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오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확인된 거짓말쟁이는 퇴출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가짜뉴스로 판결된 이후 판결문을 게시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SNS에 유포되는 가짜뉴스를 차단하고, 플랫폼 사업자들도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양한 시각 제공 알고리즘이 필요 양선희 뉴스의 경우 하나의 사안에 대해 다양한 기사를 볼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이 필요하다. 언론은 공익 가치를 추구하는 시민성을 일깨우고 키우는 책임이 있다. 조회수에 급급해 거짓 선동에 앞장서는 건 정상적인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말과 팩트를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미디어를 수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느리지만 효과적인 방안이다. 허민 좌우의 자성이 필요하다. 좌파의 지적 파산과 우파의 지적 게으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나와야 한다. 제도적인 변화는 정치인에게만 맡겨선 안 된다. 성숙한 시민이 중요하다. 양준모 탈진실 시대에 가짜뉴스를 추방하고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가짜뉴스를 걸러 내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정치를 혐오하고 예능을 더 좋아하는데, 가짜뉴스를 만드는 세력들이 예능을 차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바로 서서 올바른 보도를 통해 존경받고 자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與, 라디오 진행자 3명 고발… 법사위서도 ‘김만배 허위 인터뷰’ 공방

    與, 라디오 진행자 3명 고발… 법사위서도 ‘김만배 허위 인터뷰’ 공방

    국민의힘은 허위 인터뷰 내용을 담은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것과 관련해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TBS 김어준, KBS 주진우·최경영씨를 경찰에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당내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및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1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전했다. 이들이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녹취를 진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관련 의혹을 부풀렸다는 취지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두고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 수사 당시 브로커 조모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며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공공재인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허위 사실을 그대로 방송해 당 소속 대선 후보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추가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할 경우 고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엄격하게 따지면 (관련 보도를 한 매체가) 다 고발 대상이지만 회의를 거쳐 세 사람만 우선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해당 인터뷰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향해 “가짜 뉴스가 나가자마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기다렸다는 듯이 기사를 공유하며 확산을 독려했다.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차관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다”면서도 “선거 직전에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이나 조작된 뉴스를 유포해 결과를 바꿔 보려는 시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라면 반헌법적인 중대한 범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인터뷰에서 거론된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책임이 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절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2013년에 무혐의 판결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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