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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군 총참모장 “北과 적극·포괄적 협력 구축”

    러시아군 총참모장 “北과 적극·포괄적 협력 구축”

    발레리 바실리예비치 게라시모프(68)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북한과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이날 올해 러시아 국방부 활동에 관한 해외 무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도·중국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최근 들어 군사적으로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무기 전시장을 둘러봤고,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의 주요 군사 시설을 시찰했다. 이 회담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주고 군사 기술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러시아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준수하며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방 주도의 군사적 준동맹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 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한국·미국·일본 간 동맹,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예로 들며 “참여국들이 이를 통해 재래 무기 현대화뿐 아니라 핵 개발도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얀마, 대만, 한반도 등에서 미국이 조율한 시나리오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서방이 분쟁 상황을 이용해 이 지역에 전략 무기를 투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동유럽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활동과 관련해 미국의 군동맹 가속화가 유럽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고. 그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러시아군이 모든 방향으로 통제 구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을 알고 원자력 발전소 등을 겨냥한 드론 공격 시도 등 테러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檢 “민주당 화천대유TF ‘가짜 최재경 녹취록’ 작성·편집한 정황”

    檢 “민주당 화천대유TF ‘가짜 최재경 녹취록’ 작성·편집한 정황”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가짜 최재경 녹취록’ 자체가 지난해 대선 전 더불어민주당 내 태스크포스(TF)에서 작성되고 편집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21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송평수 변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이날 대선 전 온라인 매체 리포액트가 보도한 ‘가짜 최재경 녹취록’ 의혹에 대해 송 변호사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송 변호사는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대변인이었다. 검찰은 송 변호사가 리포액트를 운영하는 허재현 기자에게 녹취록을 전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허 기자는 “송 변호사는 보도 준비 당시 접촉한 수많은 취재원 중 한 명일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유에 대해 “(최재경) 녹취록 자체가 화천대유TF에서 작성되고 편집된 정황이 있다”면서 “허위 보도된 경위와 과정, 공모 관계와 배후 세력 등 사안의 실체 전모 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허위보도의 근거가 된 녹취록 자체가 사실상 민주당 내에서 작성됐다는 것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검찰은 이번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와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씨를 압수수색했는데, 이날 송 변호사까지 추가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화천대유 TF 소속이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3월 1일 리포액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브로커인 조우형씨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했다. 녹취록에는 조씨의 사촌형 이철수씨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이었던 최재경 전 검사장으로 보이는 대화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보도의 근거가 된 녹취록은 제3자가 최 전 중수부장을 대신해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 시리아 독재자 “2차대전 ‘유대인 대학살’ 증거 없다” 주장

    시리아 독재자 “2차대전 ‘유대인 대학살’ 증거 없다” 주장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정권이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영 SANA 통신에 보도된 연설 영상에서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 600만 명이 살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알려진 2차대전 희생자는 대략 5000만 명으로, 그중 소련인이 2600만 명으로 가장 많다. 상당수의 다른 희생자들은 폴란드 등 나치 독일이 점령했던 국가의 국민들이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 (살해) 행위는 어디에나 있었다. 유대인을 고문하거나 살해하는 특정 방법 같은 것은 없었다”며 “나치는 모든 곳에서 같은 방법을 썼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도 당시 나치 독일의 표적이 된 다른 민족들은 유대인들처럼 조직적으로 살해당하지 않았다. 유럽의 유대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집단 학살의 대상으로 삼은 다른 민족은 집시로 흔히 불리는 롬(ROM 또는 ROMA)족 뿐으로 22만~15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적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홀로코스트 문제에 대해 “진실을 왜곡하고 나중에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이나 다른 지역으로 유대인이 이주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정치화됐다”고 재차 주장했다.그는 “팔레스타인에 온 유대인은 카스피해 동쪽에서 온 하자르(Khazar) 족으로, 8세기에 유대교로 개종한 이교도”라면서 “이들은 유럽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이 지역으로 왔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오늘날 유대인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살던 투르크계 민족인 하자르의 후손이라는 주장은 이스라엘 유대인을 깍아내리려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반유대주의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진행된 유전학 연구 및 조사는 이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실질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1933년 당시 미국이 독일 나치당에 자금을 지원해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할 수 있도록 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대부분은 두 번의 세계 대전 중 나치즘의 발흥이 미국의 지원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질문은 ‘독일의 붕괴와 유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나치즘이 어떻게 일어나고 군대를 창설하는 것이 허용됐는가?’라는 것”라면서 “그것은 미국의 지원, 돈, 융자, 투자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유니언 뱅킹 코퍼레이션(UBC)이라는 이름의 한 미국 은행 만이 당시 독일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나치당의 집권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공식적인 지원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UBC의 자산은 1942년 유착 관계가 밝혀졌을 때 미국 정부에 압류됐다. 한편 아사드 정권은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민간인 등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전 중인 2013년 8월 두마 마을과 구타 지역에서 사용이 금지된 화학무기를 살포해 민간인 1000명 이상을 살해한 일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항소심도 벌금형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항소심도 벌금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시민(64)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우인성)는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유 전 이사장에 대해 21일 원심을 유지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언급된 시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한 장관이었다. 또 2020년 4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채널A 검언유착’ 의혹을 언급하며 “지난해부터 검찰에서 저의 어떤 비리를 찾기 위해서 계좌는 다 들여다봤으리라 추측한다”고 말했고, 같은 해 7월에도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동훈 검사가 있던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6월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정치·사회 논객으로 활동하는 등 여론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데,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내용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데도 라이브 방송에서 허위발언을 해 대중들로 하여금 사실로 믿게 했다”면서 “피고인의 발언이 허위 사실들로 인정되고 발언 당시 비방의 목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이 사건으로 많은 사회적 에너지가 재판에 소모되도록 원인을 제공해 죄송하다”면서도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건 좀 많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 김석기 “국민의힘이 검찰당이라면 민주당은 범죄당”

    김석기 “국민의힘이 검찰당이라면 민주당은 범죄당”

    “검찰 비난하던 민주당, 송영길 구속에 조용” 민주당, 관련 대응 삼가고 후속 수사에 주시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된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그간 (해당 검찰수사가) 정치탄압이라고 온갖 비난을 퍼붓더니 막상 구속 후에는 조용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의원들을 (의원 평가에서) 감점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이 돈 봉투 수수 의혹을 금품수수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총선 예비후보 중 전과자가 적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한 뒤 “(민주당) 공천검증위원회조차도 엉터리 가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고 했다. 또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다는 얘기가 나올 때 “(민주당이) 우리에게 검찰당으로 이름을 바꾸라 했다”며 민주당 공천 신청자 중에 3분의1이 전과자라는 취지의 언급과 함께 “민주당은 범죄당이라 불러도 되지 않겠냐”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구속과 관련해 이미 탈당한 인사라며 반응을 삼가는 가운데, 후속 수사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송 전 대표 구속으로 20명에 이르는 돈 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면 도덕성 논란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 지드래곤, 마약퇴치 재단 설립한다…“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 위해”(종합)

    지드래곤, 마약퇴치 재단 설립한다…“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 위해”(종합)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관련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내년 마약 퇴치 등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알렸다. 21일 권씨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권씨의 마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악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권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권씨는 불참했지만 친필 편지를 통해 마약·불평등·불공정을 퇴치·근절하는 재단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권씨는 편지에서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한 곳을 보게 됐다”며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한 사실, 그리고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그래서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과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이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하고 근절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권씨는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힘이 없고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 형, 동생, 동료로 보호하는 시스템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재단에선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불평등·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미래의 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한다고 부연했다. ‘평화 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 캠페인’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그는 재단에 첫 기부는 VIP(빅뱅 팬덤)의 이름으로 하겠다고도 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 조성해 이사는 “권씨는 그동안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인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날 공식 입장 보도를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했던 사람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 관련 연관 보도가 없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조 이사는 “경찰은 수사 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하는 것이 필요했다는 것이 권씨의 입장”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권씨는 우리 사회에 낙인이라는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와 마약의 심각성 등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권씨가 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무분별한 악성 댓글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악플러들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줬다. 조 이사는 “오늘부터 12월 28일 자정까지 일주일 내 인터넷에 떠도는 악성 댓글, 허위 사실 유포 등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을 삭제 및 정정해달라”며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씨는 올해 오랜 기간 몸담은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끝내고 갤럭시코퍼레이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IP(지식재산권) 기반 AI(인공지능) 메타버스(가상세계) 기업이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TV조선 ‘아바드림’·‘미스터트롯 2’, KBS 2TV ‘1박 2일 시즌 4’ 등을 제작했다.
  • 지드래곤 “일주일 준다…악플 지워라. 선처는 없다”

    지드래곤 “일주일 준다…악플 지워라. 선처는 없다”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측이 악플러들을 향해 “1주일의 시간을 줄테니 악플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21일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권씨의 마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성해 CESGO(최고ESG책임자)는 회견에서 “권씨가 마약과 관련해 어떤 혐의도 없음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인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식 입장 보도를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한 사람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 관련 연관 보도가 없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드래곤은 여전히 무분별한 악플과 억측 속에서 살고 있다”며 “권지용씨의 의지에 따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악플을 단 누리꾼들이) 각자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다. 이날부터 28일 자정까지 인터넷상에 떠도는 악플과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 훼손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정해달라.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드래곤 측은 향후 본업인 가수 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이날 대중에 보낸 편지에서 “마약·불평등·불공정을 퇴치·근절하는 재단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편지는 소속사 관계자가 대독했다. 권씨의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9일 경찰이 권씨에 대한 최종 불송치 결정을 내린 지 이틀 만에 열렸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악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권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 [속보] 서지현 전 검사, ‘미투’ 손해배상소송 최종 패소

    [속보] 서지현 전 검사, ‘미투’ 손해배상소송 최종 패소

    서지현 전 검사가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는 21일 서 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확정했다. 서 전 검사는 안 전 검사장이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시절 자신을 강제추행하고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보복 인사를 했다며 2018년 11월 소송을 냈다. 아울러 공무원이었던 안 전 검사장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법령을 위반한 만큼 국가에도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을 함께 청구했다. 총 청구금액은 1억원이었다. 그러나 1·2심 법원은 서 전 검사의 청구를 기각했고, 서 전 검사가 불복했으나 대법원도 이날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소멸시효의 기산점, 권리남용 등에 관한 법리오해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안 전 검사장 관련 의혹은 서 전 검사가 2018년 1월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이는 사회 각계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 검찰, ‘尹 허위보도 의혹’ 前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 압수수색

    검찰, ‘尹 허위보도 의혹’ 前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 압수수색

    검찰이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뤄진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허위 보도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송평수 변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21일 오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송 변호사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송 변호사는 2021년 11월 꾸려진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의 대변인을 맡았다. 검찰은 송 변호사가 지난해 3월 1일 인터넷매체 리포액트가 이른바 ‘가짜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김범수 리스크에… 카카오페이, 美 증권사 ‘시버트’ 인수 무산

    김범수 리스크에… 카카오페이, 美 증권사 ‘시버트’ 인수 무산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를 사로잡기 위해 미국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려던 카카오페이의 야심이 무너졌다. 대주주인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이 발목을 잡았다. 20일 카카오페이는 미국 종합 증권사인 시버트의 경영권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계약 변경 사항을 공시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금융사업 확장을 위해 올 4월 시버트의 지분 51%를 두 차례에 걸쳐 약 1039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카카오페이는 807만 5607주(19.9%)를 1차 거래를 통해 확보했고 내년 중 2차 거래를 통해 나머지 지분(2575만 6470주)을 인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카오 그룹의 경영진이 지난 10월부터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시버트의 태도가 바뀌었다. 시버트는 지난달 카카오에 “2차 거래를 하기 어려운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시버트는 카카오페이의 모기업인 카카오가 금융 관련 문제로 수사받고 있어 자사의 지분을 넘기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차 계약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시버트는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 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보유 중인 19.9% 지분을 유지해 이사회 구성원의 역할은 이어 갈 방침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겠다던 카카오 그룹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유럽 최대 차량 호출·택시 플랫폼 ‘프리나우’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도 시버트 인수 결렬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사설] 민주, ‘돈봉투 의혹’ 의원들 어물쩍 공천하려 하나

    [사설] 민주, ‘돈봉투 의혹’ 의원들 어물쩍 공천하려 하나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으로 호떡집에 불난 듯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이 조용하다. 논평 한 줄 내지 않고 송 전 대표가 “탈당한 개인”이라며 남의 일처럼 얘기한다. 오히려 송 전 대표의 접견 범위를 변호인으로 제한한 조치가 위헌이라고 공격했다. 어불성설이다. 대통령 선거를 지휘한 전직 당대표가 어찌 개인일 수 있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변호인이 아닌 사람의 접견이 가능한가. 유체이탈 화법의 대가들답다. 국민들은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19명의 명단까지 나돈다. 검찰이 이들을 소환조사한다고 하니 의원 얼굴이 곧 공개될 것이다. 이들은 송 전 대표의 구속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 당 지도부가 몸을 사리고 침묵하자 덩달아 입을 다문 것이다. 적반하장 격으로 “공천에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국민 사과는커녕 제 밥그릇부터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공천의 칼자루를 쥔 지도부는 돈봉투 의혹 의원들의 공천 평가 점수를 깎지 않는다고 한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의 성폭력·음주운전·금품수수·채용비리·갑질 등 5대 비위에 해당되지 않아서라는 게 이유다. 돈봉투 사건은 금품 수수가 아니라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억지 논리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한 표를 돈으로 주고받은 비민주적 매표 행위에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니 명실공히 ‘사법 리스크’ 정당답다. 돈봉투에 연루된 의원들이 조사를 받고 기소가 되더라도 유무죄가 확정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들을 껴안고 가는 게 민주당으로선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사법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의혹 의원들에게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비리당’의 이미지를 벗는 유일한 길이다.
  • 女정치인 보조금 세분화·성범죄자 배달 금지 등 법안 130여건 통과

    女정치인 보조금 세분화·성범죄자 배달 금지 등 법안 130여건 통과

    국회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13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같은 쟁점 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강조해 정쟁 국면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성추천보조금 지급 구간을 세분화하고 여성 정치 발전을 위한 경상보조금의 용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현행법은 정당이 받은 경상보조금 총액의 10% 이상을 여성 정치 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구체적 용도를 정하지 않아 대부분이 인건비에 지출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서울신문 8월 28일자 1·4·5면>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성범죄·강력범죄 전력이 있으면 배달대행 기사로 일할 수 없도록 하고 배달대행업체가 범죄 경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선거일 90일 전부터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AI(인공지능) 윤석열’, ‘AI 이재명’ 등 AI를 활용해 합성·편집한 영상물을 해당 기간에는 유세에 쓰면 안 된다. 이 밖에 개인 채무자의 연체이자 부담을 낮춰 주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제정안, 유전자 검사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한 유전 정보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실종아동보호법 개정안 등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구성한 ‘2+2 협의체’는 전날 3차 회의를 열고 정당별로 10개씩 제시한 법안을 검토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4월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법 역시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22일까지 상정되지 않으면 그 후 열리는 첫 본회의일인 오는 28일에 자동 상정된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쌍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연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野는 돈봉투 수사·與는 김건희 특검법… 총선 판세 흔든다

    野는 돈봉투 수사·與는 김건희 특검법… 총선 판세 흔든다

    22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사법 리스크가 판세를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와 이에 연루된 의원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같은 악재가 켜켜이 쌓여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상정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문제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에 맞닥뜨렸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구속과 관련해 후속 수사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송 전 대표 구속으로 20명에 이르는 돈 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면 도덕성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20일 한 방송에서 송 전 대표 구속과 관련해 “검찰이 이미 확보된 증거를 갖고 총선에 맞춰 타이밍을 봐서 영장 청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 특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여전히 변수다. 법원이 지난달 30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하면서 이 대표를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수수 혐의의 최종 수혜자로 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의 다른 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성남FC 관련 재판도 새해 1월로 예정돼 있다. 문제는 민주당이 검찰을 공격할수록 사법 리스크가 더 두드러져 ‘검찰정권 심판’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당 쇄신 요구가 잇따르고 있으나 당 지도부는 이 대표 중심의 ‘단합’만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건희 특검법’이 오는 28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여 새로 임명될 비상대책위원장이 풀어야 할 첫 과제가 됐다. 특검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반대하다 ‘김건희 방탄’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특검 실시 자체는 받아들이되 정의당이 특별검사를 추천·결정하는 부분과 수사 상황을 생중계할 수 있는 조항 등을 삭제하고, 수사 개시 시점 또한 총선 이후로 하자는 절충안을 민주당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이 이런 절충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성호 의원은 “(김 여사 특검을 총선 이후로 미룬다면) 야당 정치인에 대한 모든 수사도 다 뒤로 미뤄야 공평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도덕불감증에 빠진 민주당… 쇄신의 첫걸음은 ‘개딸’ 문제 해결”[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도덕불감증에 빠진 민주당… 쇄신의 첫걸음은 ‘개딸’ 문제 해결”[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에게 20년 넘게 따라붙는 별칭은 ‘원조 친노(친노무현)’다. 이 수식어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를 따라다닐 것이다. “민주당 역사상 지금의 이런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 행태는 본 적이 없다”고 그는 당당히 분노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나는 민주당에 누구보다 애정이 많고 계속 그럴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한테도 지금까지 불리한 조언을 해 준 적이 없다. 개딸(강성 지지층)들이 자기들 생각과 다르면 같은 편도 적으로 돌리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정치문화 수준도 이렇게까지 낮았던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연구실에서 조 교수를 만났다. 유학 시절 미국 정당의 선거 전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선거제도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선거제도와 신당 문제를 놓고 내부 논란에 빠진 민주당에 대해 “개딸 문제부터 해결해야 어떤 논의라도 사실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에 쓴소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 강성 지지층의 공격이 거셀 듯하다. “엄청나다. 말이 ‘개혁의딸’이지 40~50대 남성이 대부분이다. 내가 이 대표나 민주당에 이기는 전략을 조언해도 순식간에 페이스북에 댓글 수백 개가 달렸었다. 육두문자가 안 들어간 말이 단 하나도 없었다.” -강성 지지층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뜻은 뭔가. “민주당은 지금 서서히 끓고 있는 솥 안의 개구리, 딱 그 모양새다. 그걸 정작 민주당 안에서만 모른다. 선거제도, 신당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이기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인식해야 하는 것이 민주당 자체가 망가졌다는 사실이다. ‘원칙과상식’ 등 소수 의원 빼고는 대부분의 의원이 ‘친이재명’이다. 요즘 세상에 이런 1인 정당이 어디 있나.” -당 내부와 전 수뇌부도 도덕성 상실을 공개적으로 개탄했다. “과거의 민주당은 이렇지 않았다. 최소한의 양심과 체면, 염치는 지켰던 정당이다. 이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대장동 비리도, 법인카드 의혹도 전부 옹호했다. 말 바꾸기까지 옹호하면서 도덕성 회복의 기회마저 놓쳤다. 1인 정당이 돼 가는데도 아무도 못 막는 도덕불감증에 빠진 것이다. 민심이 아니라 강성 지지층만 보기 때문이다.” -최근 초선 의원 두 사람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치를 더 해야 할 사람들은 그만두고,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개딸들한테 눈도장 찍기 바쁘다. 안타깝다. 게다가 이탄희 의원은 연동형 포기는 안 된다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건 본질과 동떨어진, 인과관계를 잘못 짚은 결단인 듯해 더 안타깝다.”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할 이유가 없다는 뜻인가. “우리 같은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병립형 선거제도가 맞는다. 5류로 전락한 정치의 신뢰를 좀 회복시켜 국민 설득을 통해 차츰 비례를 늘려 가는 게 합리적이다. 우리 인구를 감안하면 국회 의석수는 400석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국회의원 월급을 줄이고 특권을 없애면 현재의 국회 예산으로 가능하다.”민주 ‘끓고 있는 솥 안의 개구리’과거엔 최소한 염치 지켰던 정당지금은 민심보다 ‘개딸’만 바라봐한국은 병립형 선거제도가 맞아정치 신뢰 회복시켜 비례 늘려야특권 등 줄여 의석수 400석 가능합리적 이성 지닌 제3당이 나와극단주의 정치에 균열 만들어야내년 총선 강력한 신당 나올 수도-지난 대선 때 이 대표가 연동형을 공약했다. 지금은 병립형 회귀를 고민하고 있지만. “그게 문제다. 민주당이 애초에 우리 현실에 맞지도 않는 선거제에다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했다. 정치는 명분이다. 약속을 어기면 책임져야 한다. 그 책임은 공약한 사람의 몫이다. 초선 의원이 이왕 은퇴 선언을 할 거면 차라리 이 대표한테 이렇게 주장했어야 한다. ‘이제 와서 여당이 원하는 병렬형에 합의하려거든 공약을 깬 데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지난 5월 출간한 책(‘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도 병립형 선거제의 효율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선거 문제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내 생각은 확고하다. 대통령제에서는 안정된 국정운영을 돕는다는 점, 정당의 책임을 묻는다는 점 등에서 양당제의 효율성이 크다. 연동형만 하면 무조건 양당체제의 정치 양극화가 해결될 듯이 말한다. 그렇지 않다. 지금 우리의 정치 양극화는 포퓰리즘 정치 지도자의 문제다. 극단적 지지자들을 부추기는 정치가 문제다. 양당제가 한계에 부딪힌 것은 포퓰리즘 정치 탓이다. 저질 정치문화가 그대로인데 연동형만 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병립형으로 돌아가도 다수당의 출현은 가능할까. “제3당도 잘하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든 얻는다. 2004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비례를 8석이나 확보했다.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이 얻은 비례 5석, 그게 정의당의 실력이다. 왜 제도 탓을 하나.” -내년 총선은 어떻게 전망하나. “최근 억지로 팔이 비틀려서라도 쇄신의 신호탄을 먼저 쏴 올린 쪽은 그나마 여당이다. 투표율이 매우 저조하다면 국민의힘이 1당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관건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어떤 쇄신보다 먼저 변화를 보여야 할 사람은 윤 대통령 자신이다.”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태도를 말하는 건가. “윤 대통령이 말수도 줄이고 장관들 앞세우고 겉으로 그런 모습을 보일 수는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한계를 느낄 거다. 아무리 비판해도 곳곳에 검사 출신들을 앉힌다든가 그런 태도만 봐도 그렇다. 집권당에 과반 의석까지 만들어 줬다가는 어떤 일이 생길까 불안감이 들 수 있다.” -여야의 신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무엇보다 민주당을 이탈한 신당은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이 대표의 행동을 보면 예측 가능하다. 이 대표는 생존 본능이 매우 발달한 사람이다. 그에게는 총선에서 몇 석을 확보하느냐가 아니라 ‘내 사람’으로 심어 놓는 것만이 중요한 문제다. 전당대회 룰까지 미리 바꿔 놓는 걸 보면 총선에서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개딸들을 동원하는 이재명 친정체제로 굳어지는데 이탈 세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 신당의 역할은 뭘까. “합리적 이성을 지닌 제3당이 극단주의 정치에 균열을 내야 한다.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는 강력한 신당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내년 총선에서 양 정당이 모두 차라리 처절하게 실패해 거대 신당에 자리를 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라도 정치개혁이 됐으면 한다. 양당이 지금처럼 헛발질을 계속한다면 신당이 과반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현실 정치에 참여할 생각은 없나. “전혀 없다. 빅텐트의 제3당이 출현하기를 기대할 뿐이다. 필요하면 외곽에서 담론도 만들고 적극 도와주려 한다.” -새로 구상 중인 정치비판서가 있는지.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 특히 민주당 사람들은 그의 이름만 나와도 ‘혐오정치’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 이준석은 혐오정치를 한 적이 없다. 장애인단체의 불법적 행동을 지적했는데 그렇게들 뒤집어씌웠다. 청년 정치인이 용기가 있어 모두 회피하던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렸을 뿐이다. 기성 정치의 선입견과 비겁함, 그런 얘기들도 함께 써 보고 싶다.” ●‘원조 친노’ 조기숙 교수는 1959년생.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석사. ‘미국 정당의 선거 전략’ 논문으로 인디애나대 정치학 박사. 1997년 이화여대 교수. 2005~2006년 노무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2013년 이화여대 공공외교센터장. 한국공공외교학회 초대 학회장. 저서 ‘포퓰리즘의 정치학’, ‘왕따의 정치학’, ‘한국 선거 예측가능한가’, ‘대통령의 협상’ 등.
  • 여성정치발전비 구체화·딥페이크 선거 규제 등 법안 130건 본회의 통과

    여성정치발전비 구체화·딥페이크 선거 규제 등 법안 130건 본회의 통과

    국회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포함해 130여건의 법안들을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같은 쟁점 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강조해 정쟁 국면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성추천보조금 지급 구간을 세분화하고, 여성정치발전을 위한 경상보조금의 용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현행법은 정당이 받은 경상보조금 총액의 10% 이상을 여성 정치 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구체적 용도를 정하지 않아 대부분이 인건비에 지출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서울신문 2023년 8월 28일 자 1·4·5면>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선거일 90일 전부터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AI(인공지능) 윤석열’, ‘AI 이재명’ 등 AI를 활용해 합성·편집한 영상물을 해당 기간에는 유세에 쓰면 안 된다. 이 밖에 민사소송에서도 항소이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민사소송법 개정안, 특별사법경찰관리의 지명 대상자와 직무 범위를 확대하는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 유전자 검사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한 유전 정보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실종아동보호법 개정안 등이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구성한 ‘2+2 협의체’는 전날 3차 회의를 열고 정당별로 10개씩 제시한 법안을 검토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 4월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법 역시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22일까지 상정되지 않으면 그 후 열리는 첫 본회의인 28일에 자동 상정된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쌍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도 연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총선 흔드는 사법리스크…野는 돈봉투 수사, 與는 김건희 특검법

    총선 흔드는 사법리스크…野는 돈봉투 수사, 與는 김건희 특검법

    22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사법리스크가 판세를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와 이에 연루된 의원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같은 악재가 켜켜이 쌓여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상정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문제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에 맞닥뜨렸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구속과 관련해 후속 수사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 전 대표 구속으로 20명에 이르는 돈 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면 도덕성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20일 한 방송에서 송 전 대표 구속과 관련해 “검찰이 이미 확보된 증거를 갖고 총선에 맞춰 타이밍을 봐서 영장 청구한 것”이라며 “새로운 증거가 나온 게 별로 없는데 송 전 대표 구속 기간을 연장해 뜸을 들이다가 민주당 공천이 시작되면 (돈 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을) 소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 특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여전히 변수다. 법원이 지난달 30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하면서 이 대표를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혐의의 최종 수혜자로 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의 다른 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성남FC 관련 재판도 다음 달 예정돼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던 노웅래 의원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노 의원은 2020년 한 사업가로부터 용인 물류단지 개발 청탁과 함께 총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기소 됐다. 문제는 민주당이 검찰을 공격할수록 사법리스크가 더 두드러져 ‘검찰 정권 심판’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당 쇄신 요구가 잇따르고 있으나 당 지도부는 이 대표 중심의 ‘단합’만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건희 특검법’이 28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여 새로 임명될 비상대책위원장이 풀어야 할 첫 과제다. 특검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반대하다 ‘김건희 방탄’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특검 실시 자체는 받아들이되 정의당이 특별검사를 추천·결정하는 부분과 수사 상황을 생중계할 수 있는 조항 등을 삭제하고, 수사 개시 시점 또한 총선 이후로 하자는 절충안을 민주당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이 이런 절충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성호 의원은 “(김 여사 특검을 총선 이후로 미룬다면) 야당 정치인에 대한 모든 수사도 다 뒤로 미뤄야 공평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송영길 구치소 수감 뒤 소환 조사 거부…‘검찰에 반발’ 해석

    송영길 구치소 수감 뒤 소환 조사 거부…‘검찰에 반발’ 해석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 뒤 첫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구속되기 전인 지난 8일 검찰의 첫 소환 조사 때도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믿지 않는다”며 묵비권을 행사해왔다. 이 때문에 구속 이후에도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송 전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의 소환 불응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 응하는 대신 자신의 변호인인 선종문 변호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지난 18일 송 전 대표를 구속한 뒤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가족 등 가까운 이들의 접견을 금지하자 그가 반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정확한 불출석 사유를 확인한 뒤 재차 소환 통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들에 돌릴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에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 고강도 수사를 벌여 불법자금 수수 의원의 전모를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관련자로 알려진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에 대한 조사부터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황성기 칼럼] 소악에도 거악에도 강해야 한다/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소악에도 거악에도 강해야 한다/논설위원

    죗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은 범죄자, 법이 재단하지 못하는 불의를 개인이 사적으로 벌을 주고 처단하는 영화, 드라마가 부쩍 늘었다. 덴젤 위싱턴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는 3탄까지 나왔다. 다른 할리우드 영화는 “정의를 찾아가지 않으면 정의가 찾아오게 하겠다”는 명대사를 남겼다. 할리우드식 린치(사적 복수)가 K드라마에도 확장 중이다. 대한민국 법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일까. 정의가 집행되지 않는 부조리한 현실에 울분을 느끼는 대중의 심리가 드라마에 투영됐다고 하겠다. 상황도 묘사도 리얼하다.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분명한데도 혐의를 부정하며 설치는 저질 정치인이 일상적으로 등장한다. 부정을 저지르고 판결까지 나왔는데도 승복하지 않고 돌이라도 들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 전직 법무장관에겐 경악을 넘어 공포를 느낀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니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며 방어하는 것까진 법 테두리 안의 일이라 치자. 하지만 그들이 대중 앞에서 벌이는 역겨운 국민 기만 ‘정치쇼’에는 분통이 터진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가 일본 최대의 정치 파벌 아베파에 메스를 들었다. 파벌의 정치자금을 모으는 파티에서 목표를 넘는 돈을 보고하지 않고 나눠 가졌다는 게 핵심 혐의다. 아베파가 어떤 집단인가. 국회의원을 100명 가까이 거느린 자민당 최대 파벌이다. 무소불위의 권세를 휘둘렀다. 자신에게 제기된 ‘모리카케’ 부정 의혹과 ‘사쿠라를 보는 모임’ 사건을 아베는 불기소로 눌렀다. 대통령보다 더한 권력을 누렸던 아베가 지난해 사망하자 일본 검찰의 ‘아베 리벤지’가 시작됐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독사’ 도쿄지검 특수부가 난다 긴다 하는 아베파의 거물들을 하나둘씩 치고 있다. 뇌물 수사로 총리까지 무릎 꿇린 것이 1988년 ‘리쿠르트 사건’이다. 대기업 리쿠르트가 계열사 미공개 주식을 정관계 유력 인사에게 싸게 양도하고 부당 이익을 보게 했다. 현직 총리 다케시다 노보루의 퇴진을 이끌어 낸 수사였다. 사퇴 선인 지지율 20% 밑으로 떨어진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 검찰이 KO 펀치를 날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움직이면 정계가 벌벌 떤다. 1976년 록히드 사건 이후 반세기간 정치인 수사로 무죄 판결을 한 건도 내지 않은 최강의 도쿄지검 특수부다. 아베파 수사에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응원한다. 새 대법원장의 사법부 개혁이 시작됐다. 부정, 불법, 범죄를 제대로 제때 법으로 응징하지 못하면 정의가 아니다. 신속한 재판을 체감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법원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세상이 거꾸로 가는지 범죄를 저지르고도 활개 치는 정치인들이 늘었다. 고문치사에 가담한 운동권 출신의 공천·철회는 86세대의 마비되고 뒤틀린 단면이다. 힘없는 ‘가붕개’ 국민들만 지켜야 하는 예외적 법치주의여서는 곤란하다. 대한민국이 범죄를 저질러도 법망을 빠져나가는 무법천지가 된다면 우리 사회는 거기서 끝이다. 전 정권이 왜 검찰의 손발을 묶는 ‘검수완박’에 매달렸는지 그 이유를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부패 정치인 수사가 느리다. 지연된 수사도 정의가 아니다. 정의의 최후 보루는 경찰과 검찰, 법원이다. 상대에 따라 수사 결과나 판결이 달라지면 법치가 아니다. 소악(小惡)에도, 거악(巨惡)에도 강해야 한다.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른다는 상식이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역사 짧은 법치주의가 견고해진다. “영장을 기각시키겠다”며 ‘사법 신(神)’을 자처한 86 정치인이 어제 구속됐다. 법원이 그새 제정신을 차리고 구멍 난 법망을 수리했나 보다. 법을 우습게 아는 정치인들이 드라마처럼 넘치는 우울한 현실이다. 법의 지배를 무너뜨리는 사적 복수가 불쑥 찾아올지도 모른다. 도쿄지검 특수부에도, 그리고 우리 법원과 검경에도 박수를 보낼 날이 와야 할 텐데.
  • 2심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 1심 뒤집었다

    2심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 1심 뒤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낼 때 받은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고 항소심 재판부가 판단했다. 징계 절차의 적법성을 위배해 징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패소한 1심 결과가 뒤집혔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심준보·김종호·이승한)는 19일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달리 윤 대통령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법무부 장관의 징계 절차 관여는 검사징계법상 제척 규정과 적법 절차 원칙에 어긋나 위법하다”며 “적법 절차 원칙은 헌법상 대원칙으로 검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징계 절차 관여와 관련해 징계 청구권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서 1차 심의기일을 임의로 지정·변경한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또 심의기일에 임박해 징계위원을 신규 위촉한 행위 등도 검사징계법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2020년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은 ▲주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검사의 정치 중립 훼손 등 네 가지 사유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21년 1심 재판부는 ‘정치 중립 훼손’을 제외한 3건의 사유를 근거로 징계가 유효하다고 봤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날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이날 선고 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질서가 원활히 기능해 법치주의를 견고히 지켰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 野, 송영길 구속에 또 흠집 난 도덕성… ‘86 용퇴론’ 불붙나

    野, 송영길 구속에 또 흠집 난 도덕성… ‘86 용퇴론’ 불붙나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으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되자 민주당은 당혹감 속에 ‘도덕성 리스크’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송 전 대표가 이미 탈당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선을 긋고 있지만 그가 민주당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만큼 후폭풍이 전방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는 이미 탈당해 개인의 몸이라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기소가 돼서 곧 재판에 들어갈 텐데 사안들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제를 지켜봐야 하지만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국민에게 꾸짖음도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4인방인 ‘원칙과상식’은 “우리 당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도 이미 탈당한 전 대표가 구속된 것에 불과하니 책임이 없다고 하면 그만인가”라며 사과를 넘어 이재명 대표의 ‘이선 후퇴’ 결단까지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가 86세대 대표 주자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반성을 요구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전 대표 발언, 행태 속에서 운동권의 쓸쓸한 윤리적 몰락을 목격했다. 1980년대 운동권 경력으로 의원이 됐지만 윤리는 그 시대에 머물렀다”며 “부패, 꼰대 혹은 청렴 의식 없고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오늘날 그들의 자화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86세대의 도덕성 리스크를 거론하며 “당내 쇄신이 시작되면 86세대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뉴스에 언급된 김민석(이낙연 사쿠라 발언)·송영길 모두 그만둬야 한다”며 86세대 용퇴론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내 강경파 중에는 송 전 대표의 구속을 검찰의 야당 탄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친명(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 대표를 지낸 사람을 이렇게까지 탄압하고, 구속까지 할 사안인가. 검찰공화국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총선 앞 국회의원 현역 평가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의 점수는 깎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돈봉투 사건은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점수 삭감 요건인) 5대 비위 사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다시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향후 검찰은 최대 20명에 달하는 돈봉투 수수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해당 사안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은 확대될 수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송 전 대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수사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송 전 대표가 지난 소환조사 때처럼 묵비권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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