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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수원 전세사기 일가족 첫 재판 관련 ‘엄중한 판결’ 촉구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수원 전세사기 일가족 첫 재판 관련 ‘엄중한 판결’ 촉구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2일 수원 등 수도권 일대에서 수백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의혹을 받는 일가족에 대한 첫 재판을 앞두고 엄중한 판결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이날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자 경기대책위원회, 피해자 등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가구주택 관련 법과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전세사기 범죄는 서민과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대부분 20, 30대 청년들이 희생당한 전형적인 ‘사회적 재난’”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염 예비후보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수면 장애 등 심각한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들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택, 임대차 거래에 관한 사회 공동체의 신뢰를 처참하게 짓밟고, 대부분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있는 20, 30대 사회초년생 청년들을 상대로 전 재산을 빼앗는 악질적인 사기 범죄에 대해 엄중한 판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생존 기본 요건인 주거의 안정을 파괴하고 침탈한 중대 범죄인 전세사기는 사회의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악질적인 사기 범죄”라며 “사법부가 사회적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염 예비후보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선(先)구제, 후(後) 회수’ 방안을 담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버틸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과 의무”라며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요청하는 ‘선 구제, 후 회수’ 방식의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을 국회에서 통과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첫 재판은 피고인 측의 증거 기록 검토 문제로 공전했다. 재판에서 피고인 측은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이에 검찰의 기소 의견 진술까지만 진행된 채 1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 푸틴 측근 “개에게 개죽음을”…우크라 망명 러軍 조종사 암살됐나

    푸틴 측근 “개에게 개죽음을”…우크라 망명 러軍 조종사 암살됐나

    러시아군 헬기를 직접 조종해 우크라이나로 망명했다가 최근 스페인에서 피살된 전 러시아군 조종사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개에게 개죽음을”이라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에 게시한 러시아 기자들과의 인터뷰 영상에서 전 러시아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28)의 죽음을 애석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즈미노프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 말했다”고 덧붙여 암살 의혹을 더욱 짙게 했다.러시아 육군 항공대 제319독립헬기연대 소속 조종사였던 쿠즈미노프는 2023년 8월 9일 자신이 지휘하던 Mi-8AMTSh 헬기를 직접 몰고 안전 회랑 상공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망명했다.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 조종사가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것은 쿠즈미노프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언론은 그가 이달 13일 스페인 남부 알리칸테 인근 비야호요사 마을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총탄 12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피살 사건에 러시아 스파이나 마피아가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다만 쿠즈미노프 시신에서 10만 유로(약 1억 4000만원)가 든 지갑이 그대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와,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러시아군이 특별군사작전 목표 달성을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곳에서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를 ‘러시아의 도시’로 칭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 소병철 의원, 노관규 시장 ‘관권선거’ 고발

    소병철 의원, 노관규 시장 ‘관권선거’ 고발

    소병철 국회의원이 22일 노관규 순천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노 시장은 전날 ‘민주당 경선에 노 시장과 전·현직 공무원 등이 개입하고 있다’는 관권선거 논란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와관련 소 의원은 이날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노관규 시장 긴급 기자회견을 보면 마치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처럼 보인다”며 “선거중립을 지켜야 하는 시장이 스스로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관권선거’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노 시장이 특정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선거 슬로건까지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는 반면 특정후보를 제외한 타 후보에 대해서는 스스럼없이 평가절하 하고 있다”며 “‘혜성처럼 나타난 특정후보가 왜 압도적 지지를 받는지’ 등과 같은 미사여구까지 사용해가며 특정후보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노 시장이 언급한 ‘근거없는 관권선거 주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증거인멸 우려 등 수사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증거자료의 극히 일부만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증거자료는 노 시장이 특정후보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반복적으로 ‘좋아요’를 누르다가 최근에 와서 이를 모두 삭제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다. 또 돈다발 가짜뉴스에 대한 노관규 시장의 음성녹음 일부, 이번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봉사단체 수백 명을 조직적으로 동원하고 있다’는 음성녹음 제보자료의 일부도 포함됐다. 소 의원은 “민주당에서 공천이 확정된 인물이 순천에 내려왔고, 소병철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거나, 하위 20%에 해당한다는 가짜뉴스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배포하고 있는 상황도 확인했다”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소병철 캠프는 기자회견 종료 이후 즉각 고발장을 제출했다. 선거캠프 내에 설치된 ‘관권선거·불법선거·가짜뉴스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 자료를 토대로 향후 순차적인 법적 대응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 소병철·손훈모 예비후보 측은 신성식 예비후보 캠프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전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와 관련 노 시장은 다음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단독] “당대표 평가는 조정”…현역 평가 직전 ‘이재명 봐주기’?

    [단독] “당대표 평가는 조정”…현역 평가 직전 ‘이재명 봐주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공정 공천’을 주장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해 현역 의원 평가(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진행하기에 앞서 ‘당 대표에 대한 평가는 조정이 가능하다’고 관련 서류의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하위 20%에 포함되는 걸 막고자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15일 작성한 ‘제21대 국회의원 평가 분야 및 방법’ 서류의 의정 활동 부분에서 ‘당 대표와 국무위원의 경우, 수행 기간에 비례해 입법 수행 실적, 위원회 수행 실적, 본회의 질문 수행 실적의 평균 점수를 가산함’이라고 적시했다. 당 대표와 정부 부처의 장관으로 활동하는 의원은 의정 활동을 평시처럼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예외 조항을 둔 것이다. 민주당은 닷새 뒤인 같은 해 9월 20일 당무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6일 각 의원실에 배포된 평가 기준 자료에는 해당 부분이 “당 대표와 국무위원의 경우, 수행 기간에 비례해 입법 수행 실적 등 일부 항목 점수 조정”이라고 바뀌었다. 평가가 이뤄지기 직전 ‘평균 점수 가산’이라는 정량적 기준을 ‘조정’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바꾼 셈이다. 평균 점수를 가산하면 점수를 조정하는데 한계가 있어 가산의 폭을 넓히기 위해 문구를 수정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점수가 조정되는 ‘의정활동’ 항목이 전체 평가 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한다. 현역 의원 평가는 지난해 10~12월 진행돼 올해 1월 초 마무리됐다.친명(친이재명)계에선 당 대표의 경우 평가에서 제외된다고 주장하는데, 이러한 조항을 근거로 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의 언론특보를 맡은 김현 전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보궐선거로 당선된 의원은 당 기여도 100%이고, 당 대표는 평가에서 예외”라고 적었다. 앞서 야권에서는 이 대표가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친명계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 자신도 하위 20%에 포함됐을 수 있다는 걱정이 컸다고 한다.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이 대표야말로 하위 평가자라고 주장한다. 실제 이 대표의 상임위원회(국방위원회)와 본회의 출석률은 각각 35.56%, 86.67%로 낮은 수준이다. 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점수는 총 1000점이며, 평가 항목은 의정 활동(380점), 기여 활동(250점), 공약 이행 활동(100점), 지역 활동(270점) 등으로 이뤄져 있으나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중 정성평가는 의정 활동 중 70점, 기여 활동 중 50점, 공약 이행 활동 100점 등 최소 220점(22%)에 달한다. 비명계 의원들은 정량평가에서 차이가 크지 않다면 정성평가 점수를 조정해 ‘정적 죽이기’에 활용한 것 아니냐고 따지고 있다. 의정 활동과 기여 활동 부문에 각각 50점, 40점씩 포함된 ‘다면평가’도 주관적 의사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의원 평가가 편파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의원들이 서로 점수를 매기는 다면평가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다면평가 시기가 지난해 9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라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되는 비명계 의원들이 나쁜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의정 평가 하위권 통보를 받은) 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김한정 이런 사람들은 의정 활동, 지역구 활동을 잘했다”면서 “상위 1%에 들어갈 의원들”이라고 했다. 한편 평가위원회는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수차례 이뤄진 서울신문의 취재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은 23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기존 문구가 당 대표와 국무위원에게 과도하게 가점을 반영할 수 있어서 본인의 수행기간에 한해서 점수를 반영하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공천 내홍’ 돌파구 찾는 민주…“쌍특검법, 29일 재표결할 것”

    ‘공천 내홍’ 돌파구 찾는 민주…“쌍특검법, 29일 재표결할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9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재표결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천 내홍으로 민주당 원심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부의 적’을 다시금 분명히 해 단결을 꾀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재의결을 위해 필요한 국민의힘 이탈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상황 판단도 반영됐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쌍특검법 재표결을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주가조작 범죄에 대통령 부인이 연루되고, 사법 정의를 팔아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의 중대성에 비추어 봤을 때 진상 규명과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이번 쌍특검법 재표결에 한 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그리고 철학에 비춰서 국민의힘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간 민주당 내부에서는 쌍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미루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천 반발에 따른 국민의힘 이탈표를 기대한 건데, 오히려 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탈당 사태로 번지는 상황에 처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 관리에 집중하며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국회가 다시 통과시키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교섭단체가 아닌 소수 정당, 무소속 의원들의 표까지 모아 180명의 찬성표를 만든다고 해도, 국민의힘 찬성표 없이는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은 국민의힘에서 이탈자가 많이 나올 테니 총선 이후에 재표결을 하는 게 더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재의결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이탈표가 20표 이상 필요한데, 현재로는 기대하기 힘드니 시간을 끄는 게 당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게 원내지도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29일 쌍특검법이 부결되더라도 한 위원장에 대한 ‘윤석열 아바타’ 공세를 강화할 수 있으니 잃을 게 없다는 계산도 깔렸다. 국민의힘도 빠른 시일 내 재표결을 하자는 입장인데,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총선 직전 여론에 반영되지 않도록 털어내고 싶은 의중이 반영돼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을 진작 처리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금도 늦었다. 지금까지 표결을 지연시킨 것도 정쟁을 유발하기 위한 ‘총선용’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를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는 검찰 카르텔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방탄 카르텔”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방탄으로 국가시스템이 무너지고 법치가 붕괴하고 권력 사유화가 정점을 향해서 치닫지 않도록 총리가 살펴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배모씨…선거법 위반 집행유예 확정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배모씨…선거법 위반 집행유예 확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가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배씨 측은 항소를 기각한 2심 판결에 대해 상고장을 내지 않아 형량이 그대로 확정됐다. 지난 14일 항소심 선고를 받은 배씨는 판결에 불복할 경우 선고일부터 7일까지인 지난 21일까지 상고장을 냈어야 했다. 배씨는 대선을 앞두고 2022년 1∼2월 김혜경 씨의 ‘불법 의전’과 ‘대리 처방’ 등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호르몬제)을 구하려 했다”고 허위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배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김혜경 씨가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이들과 경기도청 공무원 등 6명의 식사비 10만4천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원심은 배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이 대표를 위해 범행했다고 봤다. 원심은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배우자의 행위에 관한 것으로 중요성이 상당히 컸고, 이는 대중으로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던 사안”이라며 “의약품 전달 사실과 관련해선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등 제대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과 당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들에 의하면 원심의 판단이 적법하다고 봤다. 배씨는 경기도청에서 사적으로 채용되고 김씨를 위해 대리 처방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왔으나,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공소사실은 인정했다.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김혜경 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배임)에 대해 아직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배씨가 2심 선고 직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모공동정범으로 분류된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 [씨줄날줄] 정당 보조금

    [씨줄날줄] 정당 보조금

    우리나라 정당은 매년 분기마다 나랏돈을 지원받는다. 정당 운영에 필요한 경비에 사용하라고 국민 세금으로 나눠 주는 국고보조금(경상보조금)이다. 선거가 있는 해엔 추가로 선거보조금도 받는다. 선거가 없었던 지난해 정당 7곳에 지급된 국고보조금 총액은 476억원이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됐던 2022년엔 142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정치자금법상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공직선거법의 선거비용공영제에 따라 일정 비율 이상을 득표한 정당과 후보자는 선거비용도 보전받으니 ‘꿩 먹고 알 먹고’다. 국고보조금은 1980년 전두환 군사정권 체제에서 도입됐다. 선거보조금은 1991년부터다. 정당 보조금 자체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제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이 2021년 발간한 ‘각국의 정당·정치자금제도 비교 연구’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 이탈리아를 제외한 36개국이 국고보조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국고보조금은 의원 20석 이상 교섭단체에 총액의 50%를 우선 균등 배분한다. 이어 5석 이상 정당에 총액의 5%를 배분하고, 5석 미만 또는 의석이 없는 정당 중 최근 선거에서 득표수 비율 요건을 충족한 정당에 총액의 2%를 지급한다. 거대 양당 기득권 위주의 배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온갖 꼼수를 일삼는 소수 정당의 행태도 문제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 의원의 전격 입당으로 ‘보조금 뻥튀기’ 의혹을 자초했던 개혁신당이 새로운 미래 이낙연 대표와의 결별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개혁신당은 양 의원의 합류로 5석을 채워 지난 15일 보조금 6억 6000만원을 받았지만 통합이 깨지면서 의석수가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선관위가 보조금을 돌려받을 법적 절차가 없다고 한다. 국회 의석수가 ‘0’인 원외 정당 민생당이 올 1분기 보조금으로 2억 5000만원을 지급받은 것도 논란이다. 민생당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보조금 지급 기준인 득표율 2%를 넘겼다.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정당 활동은 하지 않고 보조금만 타는 ‘유령 정당’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2대 국회가 합당한 대안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이순녀 논설위원
  • [서울 on] 4년 전 약속

    [서울 on] 4년 전 약속

    “여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 우리는 하나의 동지다.” 2020년 5월 20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특강에서 새내기 의원 151명을 향해 ‘협치’를 강조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보수와 진보가 함께해야 무엇을 하든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취지였다. 문 전 의장은 “오늘을, 초심을, 국회의원이 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잊지 말라”며 초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특강이 끝난 후 당선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국민을 위한 입법 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4년이 흐른 지금 일하는 국회를 위한 의원들의 협치 약속은 잘 지켜졌을까. 21대 국회에 계류된 법안 비율만 봐도 “아니오”라고 답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처리 의안 통계를 보면 21대 국회에서는 법안 2만 5711건이 발의됐고, 1만 6392건(63.75%)이 계류 중이다. 계류 중인 법안은 국회 임기 4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량 폐기된다.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 날인 5월 29일이 지나면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앞선 국회를 보면 법안 폐기 비율(폐기 법안/발의 법안)이 18대 47.83%, 19대 51.89%, 20대 62.65%로 점차 증가세다. 이번 국회에서 계류 중인 법안이 모두 폐기될 경우 법안 폐기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9일 개회한 2월 임시국회를 보면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놓고 여야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9일 사실상 이번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지만 추가로 처리되는 민생법안 숫자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 차를 새 차로 바꿀 때 개별소비세를 70% 감면해 주는 법안도 공회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면 2020년처럼 3월 국회가 열릴 수는 있다”면서도 “국회가 총선 모드로 전환했고, 국회부의장도 탈당한다고 하는 지금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바로 필요한 입법 과정을 진행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자”,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바로 오늘부터 시작하자”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서로를 손가락질하며 수시로 국회를 멈춰 세웠고 국회 파행은 일상이 됐다”면서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였다. 국회가 민생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자성했다. 이날 기준으로 다음 국회 개원일(5월 30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이라도 여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 진정으로 협치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건 나만의 이상향일까.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걸린 총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이 ‘일하는 국회’를 다시 한번 떠올렸으면 한다. 이범수 정치부 기자
  • [데스크 시각] 기업 보는 눈 바꿔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없다

    [데스크 시각] 기업 보는 눈 바꿔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없다

    “코스피는 어느 세월에 다시 3000을 뚫을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을 말한다. 기업이 가진 자산 대비 주식이 얼마만큼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의 경우 미 증시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고 한다. 좋은 우리 기업 주식이 동종 업계 외국 기업 주가에 비해 절대 저평가돼 있어 코스피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특유의 기업 지배구조 문제에서 찾는 시각이 많다. 한국에서 기업은 곧 재벌로 인식되며, 기업 지배구조는 곧 재벌의 경영권과 동일시된다. 경영권 방어기제가 없는 국내 환경에서 일정 수준의 지분율을 지키는 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해야 하는 재벌이 굳이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를 부양하고 배당을 많이 할 필요가 없어 주가가 만년 제자리라는 것이다. 다만 당국도 몸집이 커진 재벌의 지배력 확장 억제에만 골몰해 관련 제도를 다루다 보니 재계 신흥 강자들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은 메마르고, 그럴수록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쿠팡을 떠올려 보자.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분율이 10.1%로 2대 주주이지만 의결권은 76.5%에 달한다. 차등의결권제가 있는 미국 증시에 상장했기에 가능했다. 벤처는 투자를 받아야 하고 그러다 보면 창업주의 지분율은 미미해질 수밖에 없는데 국내에서는 김 의장처럼 투자자의 돈을 대거 끌어와 회사를 키우면서도 본인 지분율을 지킬 방법이 없다. 미국의 경우 일론 머스크 등 기업의 아이콘인 창업자나 대주주의 경영권을 방어해 줘야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주주들은 판단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창업주에 대한 경영권 방어는 곧 재벌의 지배력 편법 확장”으로 간주된다. 당장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 보상 제도가 국내에선 제도의 원산지인 미국과는 어떻게 다르게 적용되는지를 보면 뚜렷해진다. 스톡옵션과 RSU 모두 현금 대신 주식으로 성과를 보상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다만 미국과 달리 우리는 창업자나 대주주는 스톡옵션을 아예 받을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선 법제화 초기 단계인 RSU도 조만간 스톱옵션처럼 창업자와 대주주는 받을 수 없도록 규제될 공산이 높다.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RSU로 ㈜한화 주식 0.35%를 받은 것을 두고 RSU를 경영권 편법 승계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벤처기업육성법 개정안은 이미 RSU 부여 대상에서 벤처 창업주에 한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만큼 이번 논란 이후 관련 제한이 재계 일반으로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차등의결권과 같은 경영권 방어기제를 도입하고, 창업자와 대주주도 스톡옵션과 RSU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경우 편법 승계 도구로 악용될 소지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한국에도 미국과 같은 경영권보장제도가 있었다면 쿠팡이 코스피를 택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부작용 우려 탓에 창업 기업이 싹틀 수 있는 환경을 원천 봉쇄하는 식으로 기업을 규제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창업자가 투자를 받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회사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이런 기업들이 코스피에 계속 상장된다면. 비트코인 대신 이런 회사 주식을 사고 싶어 할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결국 코스피가 3000을 넘어 1만선도 뚫으려면 재벌 규제에 골몰하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 이달 26일 발표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을 보는 다른 시각이 반영되길 바란다. 주현진 산업부장
  • 노벨상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51년 만에 ‘진실 노크’

    노벨상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51년 만에 ‘진실 노크’

    1971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칠레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사후 51년 만에 밝혀질지 관심이 모인다. 칠레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20일(현지시간) 독재 정권이 독살했다고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네루다의 사망에 대한 재조사를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904년에 태어난 네루다는 1930년대 스페인에 머물던 당시 내전과 프랑코 독재 정권이 집권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적인 연대와 반파시즘를 담은 시를 썼다. 1940년대 중반 칠레로 돌아와 상원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그가 몸담은 공산당이 비합법 단체가 되면서 망명길에 올랐다. 1950년대 칠레로 돌아와 창작에 몰두했고, 그의 친구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인민연합 정권을 수립하면서 프랑스 대사 등의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1973년 군사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12일 만에 숨졌다. 우리에게는 영화 ‘네루다’, ‘일 포스티노’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병원은 네루다가 전립선암 때문에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네루다의 운전사 등은 그가 죽기 전 병원에서 이상한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칠레 법원은 네루다의 조카와 공산당이 제기한 사망 원인 조사 재개를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네루다의 조카 로돌포 레이예스가 법의학 전문가들이 발견한 독살 증거를 제시하자 법원은 만장일치로 재조사를 결정했다.그의 조카는 덴마크와 캐나다 법의학 실험실에서 독성 물질인 보툴리눔이 네루다의 어금니에서 다량 검출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제시했다. 법원은 네루다 사망진단서의 필체 분석, 외국 기관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에 대한 메타 분석, 칠레 문서 책임자의 소환 등을 명령했다. 아옌데 당시 대통령은 피노체트의 항복 요구를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친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네루다는 멕시코로 망명해 독재정권에 대항하려고 했다. 그러나 출국 하루 전날 구급차로 산티아고의 병원에 이송됐고 사망했다. 그의 장례는 피노체트 정권에 대한 칠레 민중들의 첫 항거였고, 17년 동안 독재정권은 3200여명의 반정부 활동가를 살해했다. 1990년 칠레의 군정이 종식되고, 민주주의로 복귀하자 피노체트 독재정권이 네루다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네루다의 유골은 그의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2013년에 발굴됐지만, 당시에는 그의 뼈에 독성 물질이 없다는 사실만 제시됐다. 그의 가족과 운전사는 추가 조사를 요구했고, 2015년 칠레 정부는 네루다의 죽음에 대해 “제삼자가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17년 당국은 네루다 유골의 어금니에서 독성분인 보툴리눔 박테리아의 파편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시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반세기 만에 다시 조명받게 됐지만 독재자는 단죄받지 않은 채 2006년 91세로 사망했다.
  • 잡음 관리 매달린 與, 공천 감동도 없어…“쌍특검 재표결 후 본격 물갈이 가능성”

    잡음 관리 매달린 與, 공천 감동도 없어…“쌍특검 재표결 후 본격 물갈이 가능성”

    국민의힘 공천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잡음 관리’에만 신경 쓴 탓에 흥행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재표결 이후 대대적인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기준 국민의힘 의원 113명 중 39명(34.5%)은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의원이 31명, 비례대표이거나 지역구를 옮긴 의원이 8명이다. 이들 중 22명은 영남권으로, 공천 확정이 사실상 당선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서울 서대문갑에 단수 추천된 이용호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우리 당은 지금까지 무난하게 공천해 왔고 잡음도 적었지만 사실 큰 감동은 없었다”며 “국민에게 더 어필하려면 감동을 주는, 희생하는 그런 모습의 공천이 이뤄질 것이냐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공천 신청을 받았고 단수·우선 추천, 경선 등을 확정하지 않은 지역구는 58곳이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은 비례대표인 서정숙·최영희 의원뿐이고 지역구 의원은 아직 한 명도 없다. 한 예비 후보는 “잡음 관리에만 매달리면서 희생 없는 공천이 돼 버렸다”며 “‘인요한 혁신위’가 친윤(친윤석열) 그룹과 중진의 희생을 압박했지만 결과물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2주 늦게 공천에 착수했으나 더 빠르게 결과를 발표하는 등 속도전에 돌입했다. 다만 ‘공천 화약고’로 예상되는 영남권, 특히 대구·경북(TK)의 경우 뒤로 미뤄뒀다. 현역 의원 하위 10% 컷오프 명단이 발표되면 반발 강도는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학살’보다 더한 반발은 물론 일부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쌍특검법 재표결이 예상되는 29일 본회의 이후 본격적인 현역 탈락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처음 도입한 ‘시스템 공천’ 점수표에 따라 경선에 돌입한 현역 의원이 대거 탈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까지 경선에 돌입한 현역은 37명(36.3%)인데, 지역구 3선 의원은 경선 득표율에서 30%를 감산한다. 탈당 경력자나 탈당 후 무소속·다른 당 출마자는 최대 7% 포인트를 감산한다. 국민의힘 공천의 당초 전략이 ‘컷오프 최소화, 경선으로 탈락’이라는 것이다. 한 의원은 “감산 점수가 크기 때문에 상당수 중진 의원이 경선을 두려워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21대 총선에서 현역 교체율은 43.5%였다. 대체적인 당내 분위기는 공천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데다 민주당 대비 효과를 보고 있다며 긍정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조용해야 오히려 감동을 주는 공천이 될 수 있다”며 “과거 정당 공천에서 그런 적이 없었고 그게 정말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 험지 ‘송파갑’ 출마 권고받은 임종석… “중·성동갑 상황 설명” 사실상 거부

    험지 ‘송파갑’ 출마 권고받은 임종석… “중·성동갑 상황 설명” 사실상 거부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공식 요청했지만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집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의혹에 비춰 볼 때 임 전 실장의 결정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86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로서 대의를 위해 당에 헌신해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제안한 사실을 전하며 “당의 전략 자산인 유능한 분들은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 중간 정도로 당세가 강한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개인 자격이 아닌 전략공관위원장으로서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했음을 밝혔다. 임 전 실장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안 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 타진이 있었다. 이에 중·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위원장은 ‘잘 의논하겠다’는 답을 내놨다고도 했다. 임 전 실장 측은 중·성동갑이 더이상 민주당 텃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2년 대선·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서울 25개구 중 21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도 당의 중요 자산이라며 ‘선당후사’를 요청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경기 분당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서울 강남을이나 동작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 송파갑이나 동작을에 배치하려 고민하는 것과 같은 구상이라는 의미다. 임 전 실장이 ‘큰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성동구를 떠나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앞서 이 전 총장과 전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에 대해 ‘당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전략공천도 당하는 사람이 원해야 하는 거지, 본인과 별 상의도 없이 해 버리는 게 말이 되냐. 임 전 실장에게 공천을 주기 싫으면 나중에 컷오프하면 되는 것이지 왜 자꾸 일을 키우냐”고 비판했다. 반면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안 위원장이 서울 송파갑을 제시한 건 서울 중·성동갑이 전략 지역이어서 포기하라는 당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며 “계속 그곳을 고집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 김부겸·정세균 “이재명 공천 불공정”

    김부겸·정세균 “이재명 공천 불공정”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불공정 공천, 사당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박영순(대전 대덕)·김한정(경기 남양주을)·송갑석(광주 서구갑) 등 비명계 의원들은 ‘하위 20% 명단’에 포함됐음을 알리며 표적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탈당 선언부터 사흘간 6명의 비명계 의원들이 비판에 나서면서 ‘집단 대응’으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승리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와 이 대표의 리더십이 중대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임채정, 김원기,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 뒤 본인과 정 전 총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되는 민주당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의 경우 미국에 체류 중이라 이날 회동에 불참했지만 뜻을 같이한다는 의사를 김 전 총리 측에 전했다고 했다.김·정 전 총리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압박했다. 그간 당에서 두 전직 총리를 포함해 원로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자는 제안이 나왔던 것에 대해, 공정한 공천을 수락 조건으로 내건 셈이다. 민주당 의원총회도 사실상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장이 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은 “하위 20% 평가를 받은 한두 명의 원망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이들이 누가 봐도 현 지도부에 대립각을 세운 분들”이라며 “객관적이고 합리적 기준이 적용됐다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홍영표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와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현역) 하위 20% 문제들에 대해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 책임도 묻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상당히 상황을 잘못 봐 친문(친문재인)·비명계 제거에 골몰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과거 조국 전 장관이 사퇴했을 때도 공정이 화두였다”며 “자칫 잘못하다 민주당 후보들은 공정한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되면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정작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커졌다. 정청래 최고위원과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 등은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을 배제한 일부 여론조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경기 용인갑 출마를 준비해 온 권인숙 의원(비례대표)은 당이 자신을 빼놓은 채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지역구 여론조사를 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정체불명 여론조사’라는 지적에 “대체로 당에서 한 여론조사가 맞다”며 의원들의 불만에 대해선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내 공천 잡음에 “지도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가 비공식 여론조사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재심을 신청한 하위 20% 의원들에게는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사자에게 평가 결과를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계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이날도 이어졌다. 박영순 의원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에 들었다. 이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자신의 의정활동과 당무 기여 부분에 대한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최근 공천 파동의 모습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부인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한 뒤 공천 원천 무효, 이 대표와 공천 책임자의 2선 후퇴 등을 주장했다. 김한정 의원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행군 경험을 내세운 비례의원이 나타났고 ‘김한정 비명’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도전자인 친명계 김병주 의원을 저격했다. 송 의원도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 이 대표 포상은 물론 국회 의정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이 심화하면서 당내에선 ‘정권 심판론’만 믿다 패배한 2012년 총선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우리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건 일찍이 물 건너갔고, 분위기가 역전돼 선거에서 질 것 같다”면서 “이게 축구랑 비슷한 건데 현재의 흐름을 안 끊어 주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서울이 엎어졌다’며 판세를 어둡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대선용 우군 확보’를 위한 공천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날 당내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인 정필모 의원은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민주당은 정 의원의 사퇴 이유로 ‘건강’을 지목했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쏟아지는 비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후임 선정 때까지 강민정 부위원장이 업무를 대행한다.
  • 검찰,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내란음모’ 무혐의 처분

    검찰,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내란음모’ 무혐의 처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윗선에 보고한 의혹을 받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내란 모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받았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계엄령 검토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전 사령관의 내란 예비·음모, 반란수괴예비·음모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폭동 실행을 위한 의사 합치가 명백히 인정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위험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확립된 법리”라며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만으로는 조직화한 폭동의 모의나 폭동 실행을 위한 의사 합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이 탄핵 정국 당시 비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직무 범위에 벗어난 위헌적 내용을 포함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또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관련해 군 간부들에게 거짓 서명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정해일 전 국방부 군사 보좌관, 최현수 전 국방부 대변인도 조 전 사령관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무사 계엄령 검토가 불법’이라는 발언으로 수사 지침을 제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의견 표명에 해당할 뿐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외부로 유출해 군사기밀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철희 전 의원 역시 계엄 문건이 적법하게 생성된 군사 기밀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혐의없음’ 처분했다.
  • 검찰,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내란 음모’ 무혐의 처분

    검찰,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내란 음모’ 무혐의 처분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작성된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65)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내란 모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조 전 사령관의 내란 예비·음모, 반란수괴예비·음모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내란음모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다수의 조직화된 집단이 폭동을 모의해야 하고, 폭동 실행을 위한 의사합치가 명백히 인정돼야 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위험성이 있어야 한다”며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만으로는 조직화된 폭동의 모의나 폭동 실행을 위한 의사합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사령관이 탄핵 정국 당시 비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무사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관련해 군 간부들에게 거짓 서명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정해일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최현수 전 국방부 대변인도 조 전 사령관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무사 계엄령 검토가 불법’이라는 발언으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다. 계엄령 검토 문건을 외부로 유출해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이철희 전 의원 역시 계엄 문건이 적법하게 생성된 군사 기밀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혐의없음’ 처분됐다. 조 전 사령관은 2016년 사령관으로 복무할 당시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에서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개입하고 부하들에게 보고서를 작성하게 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 임종석 “성동구가 험지”…험지 ‘송파갑’ 출마 제안 거절

    임종석 “성동구가 험지”…험지 ‘송파갑’ 출마 제안 거절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공식 요청했지만,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집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의혹에 비춰볼 때 임 전 실장의 결정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86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로서 대의를 위해 당에 헌신해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제안한 사실을 전하며 “당의 전략 자산인 유능한 분들은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 중간 정도로 당세가 강한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개인 자격이 아닌 전략공관위원장으로서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했음을 밝혔다. 임 전 실장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안 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타진이 있었다. 이에 중·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위원장은 ‘잘 의논하겠다’는 답을 내놨다고도 했다. 임 전 실장 측은 중·성동갑이 더 이상 민주당 텃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2년 대선·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서울 25개구 중 21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도 당의 중요 자산이라며 ‘선당후사’를 요청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경기 분당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서울 강남을이나 동작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 송파갑이나 동작을에 배치하려 고민하는 것과 같은 구상이라는 의미다. 임 전 실장이 ‘큰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성동구를 떠나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앞서 이 전 총장과 전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에 대해 ‘당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전략공천도 당하는 사람이 원해야 하는 거지, 본인과 별 상의도 없이 해버리는 게 말이 되냐. 임 전 실장에게 공천을 주기 싫으면 나중에 컷오프 하면 되는 것이지, 왜 자꾸 일을 키우냐”고 비판했다. 반면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안 위원장이 서울 송파갑을 제시한 건 서울 중·성동갑이 전략 지역이어서 포기하라는 당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며 “계속 그곳을 고집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 김부겸·정세균 “이재명 공천 불공정”… 민주당 의총서 ‘사당화’ 성토, 李 리더십 기로에

    김부겸·정세균 “이재명 공천 불공정”… 민주당 의총서 ‘사당화’ 성토, 李 리더십 기로에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표의 불공정 공천, 사당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박영순·김한정·송갑석 등 비명계 의원들은 ‘하위 20% 명단’에 포함됐음을 알리며 표적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탈당 선언부터 사흘간 6명의 비명계 의원들이 비판에 나서면서 ‘집단 대응’으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승리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와 이 대표의 리더십이 중대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임채정, 김원기,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 뒤 본인과 정 전 총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되는 민주당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 전 총리의 경우 미국에 체류 중이라 이날 회동에 불참했지만 뜻을 같이한다는 의사를 김 전 총리 측에 전했다고 했다. 김·정 전 총리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한다”면서도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압박했다. 그간 당에서는 두 전직 총리를 포함해 원로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자는 제안이 나왔던 것에 대해, 공정한 공천을 수락 조건으로 내 건 셈이다. 민주당 의원총회도 사실상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장이 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은 “하위 20% 평가를 받은 한 두 명의 원망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이들이 누가 봐도 현 지도부에 대립각을 세운 분들”이라며 “객관적이고 합리적 기준이 적용됐다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와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현역) 하위 20% 문제들에 대해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 책임도 묻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상당히 상황을 잘못 봐 친문(친문재인)·비명계 제거에 골몰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과거 조국 전 장관이 사퇴했을 때도 공정이 화두였다”며 “자칫 잘못하면 민주당 후보들은 공정한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되면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정작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커졌다. 정청래 최고위원과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 등은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홍 의원을 비롯해 비명계 의원들은 지난 20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소위 ‘비명 학살 공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데 의지가 있느냐, 아니면 이 대표 개인 사당화를 완성하는 쪽으로 가려는 것이냐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내 공천 잡음에 “지도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고 최혜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공식 여론조사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재심을 신청한 하위 20% 의원들에게는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사자에게 평가 결과를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계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이날도 이어졌다. 박영순 의원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에 들었다.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자신의 의정활동과 당무 기여 부분에 있어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최근 공천 파동의 모습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부인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한 뒤 공천 원천 무효, 이 대표와 공천 책임자의 2선 후퇴 등을 주장했다. 김한정 의원(남양주을)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행군 경험을 내세운 비례의원이 나타났고 ‘김한정 비명’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도전자인 친명계 김병주 의원을 저격했다. 송 의원도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 이재명 대표 포상은 물론, 국회 의정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이 심화하면서 당내에선 ‘정권 심판론’만 믿다 패배한 2012년 총선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우리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건 일찍이 물 건너갔고, 분위기가 역전돼 선거에서 질 것 같다”면서 “이게 축구랑 비슷한 건데 현재의 흐름을 안끊어주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서울이 엎어졌다’며 판세를 어둡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총선을 잘 넘어가야 대선도 있는 건데 이건 대선을 목적에 두고 하는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대선용 우군 확보’를 위한 공천이라는 주장이다.
  • ‘팬 성추행 누명’ 배우 한지상 “10억 금전 협박 받았다”

    ‘팬 성추행 누명’ 배우 한지상 “10억 금전 협박 받았다”

    “나는 결코 성추행범이 아니다. 추행하지 않았다. 추행이었다면 상대방도 이미 고소하지 않았을까. 4년 전 이야기를 꺼내 이슈가 되는 것 자체로 죄송하지만 진실은 꼭 알리고 싶다”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자신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해명했다. 한지상은 21일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하지도 않은 행동들이 진실인 양 박제되고 억측이 되어 퍼지는 상황들이 수치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은 2019년 9월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지상이 뮤지컬 ‘벤허’ 공연을 10분쯤 남기고 있을 때 A씨에게 메시지가 왔다. A씨는 2018년 5월부터 약 8개월간 만남을 가진 여성으로 자신이 한지상으로부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지상은 “(휴대전화) 화면 위에 뜬 두 문장이 심상치 않았다. 공연을 끝내고 메시지 읽었는데 굉장히 심각한 내용이었다. 어떠한 판단을 하기도 전에 ‘아 이거 협박이다’. 나와 이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만났는데 갑자기 배우와 팬 관계로 태도가 달라져 있었다. 거기다 사실이 아닌 일까지 사실처럼 말을 하니 무서웠다. 일단 달래서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 않은 일로 마녀사냥을 당할까 무서웠다. 무조건 진정시키려고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추행이 아니었다는 점에는 충분히 동의를 구했다. 연락이 소홀했던 것에 대한 사과였지 추행(주장)에 대한 사과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지상은 A씨가 ‘보상’을 언급하며 여러 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돈을 달라고 한 건 아니었다. 사과를 여러 차례 했음에도 만족하지 않고 다른 보상 방법도 생각해 보라고 했다”며 “그게 발단이 돼 공갈죄 성립은 받지 못했다. 상대는 공개 연애를 하든지 5~10억원의 금전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장소에서 만난 A씨는 한지상에게 ‘성추행 한 것은 아니고 일방적으로 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고, 한지상은 A씨와의 대화를 모두 녹음했다. 한지상이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자 A씨는 가깝게 지내는 방송국 지인, 기자 등을 동원해 실명 노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포에 사로잡힌 한지상은 결국 2020년 3월 A씨를 공갈미수,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한지상은 “이 상황이 알려질까 봐 고소하기 싫었다. 그런데도 고소한 이유는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피폐해진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지상은 지난해 10월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에서 하차했다.
  • 세계적 저항시인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칠레 정부 재조사 명령

    세계적 저항시인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칠레 정부 재조사 명령

    1971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칠레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사후 51년 만에 밝혀질지 관심을 끈다. 칠레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20일(현지시간) 독재 정권이 독살했다고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네루다의 사망에 대한 재조사를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904년에 태어난 네루다는 1930년대 스페인에 머물던 당시 내전과 프랑코 독재 정권이 집권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적인 연대와 반파시즘를 담은 시를 썼다. 1940년대 중반 칠레로 돌아와 상원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그가 몸담은 공산당이 비합법 단체가 되면서 망명길에 올랐다. 1950년대 칠레로 돌아와 창작에 몰두했고, 그의 친구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인민연합 정권을 수립하면서 프랑스 대사 등으로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1973년 군사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12일 만에 숨졌다. 우리에게는 영화 ‘네루다’, ‘일 포스티노’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당시 병원은 네루다가 전립선암 때문에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네루다의 운전사 등은 그가 죽기 전 병원에서 이상한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칠레 법원은 네루다의 조카와 공산당이 제기한 사망원인 조사 재개를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네루다의 조카 로돌포 레이예스가 법의학 전문가들이 발견한 독살 증거를 제시하자 법원은 만장일치로 재조사를 결정했다. 그의 조카는 덴마크와 캐나다 법의학 실험실에서 독성 물질인 보툴리눔이 네루다의 몸에 다량 함유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제시했다. 법원은 네루다 사망진단서의 필체 분석, 외국 기관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에 대한 메타 분석, 칠레 문서 책임자의 소환 등을 명령했다. 아옌데 당시 대통령은 피노체트에 항복을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친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네루다는 멕시코로 망명해 독재정권에 대항하려고 했다. 그러나 출국 하루 전날 구급차로 산티아고의 병원에 이송됐고 사망했다.그의 장례는 피노체트 정권에 대한 칠레 민중들의 첫 항거였고, 17년 동안 독재 정권은 3200여명의 반정부 활동가를 살해했다. 1990년 칠레의 군정이 종식되고, 민주주의로 복귀하자 피노체트 독재정권이 네루다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시신은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2013년에 발굴됐지만, 당시에는 그의 뼈에 독성 물질이 없다는 사실만 제시됐다. 그의 가족과 운전사는 추가 조사를 요구했고, 2015년 칠레 정부는 네루다의 죽음에 대해 “제삼자가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17년 당국은 네루다 시신의 어금니에서 독성분인 보툴리눔 박테리아의 파편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네루다는 특히 사랑에 관한 관능적인 시로 기억되는데, 스리랑카에서 청소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사후 회고록을 통해 밝혀지면서 로맨틱한 이미지에 흠집이 나기도 했다. 시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반세기 만에 다시 조명받게 됐지만, 독재자는 단죄받지 않은 채 2006년 91세로 사망했다.
  • 신성식 순천 예비후보 “검찰개혁 이룰 터”

    신성식 순천 예비후보 “검찰개혁 이룰 터”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는 정치 신인들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검찰개혁·기득권타파·언론자유 등 4대 혁신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시 동기인 신성식 순천광양곡석구례갑 예비후보는 검찰개혁을 선언했다. 신 예비후보는 “국민들은 현재 대한민국 정부를 검찰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가장 공정해야할 검사들이 객관적 진실은 외면한 채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수사와 기소를 남발하며 권력만을 지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검사들은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에 진출하면서 권력을 행사하며 여당 장악을 넘어 이번 총선을 통해 입법부까지 검찰의 발 아래에 두려고 하고 있다”며 “옷을 갈아입은 윤석열 검찰사단의 무자비한 정적 죽이기와 야당 탄압은 군사작전을 방불케한다”고 지적했다. 신 예비후보는 “이미 대한민국 어디에도 법과 원칙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서 검찰은 손을 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처가 땅과 관련된 서울 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에 대해서 검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렇기에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선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아직까지 답변이 없어 사법연수원 동기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다시한번 촉구한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선민후사가 거짓말이 아니라면 국민의 요구인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시고, 앞서 질문드린 검찰 특수활동비 객관식 질문에도 빨리 답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4대 혁신 공동선언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는 문진석 천안시갑 국회의원, 이동주 인천 부평구을 예비후보, 강민석 서울 도봉구을 예비후보, 서진웅 경기 부천시을 예비후보, 이연희 충북 청주시흥덕구 예비후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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