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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민노총 탈퇴 종용’ SPC 허영인 회장 소환

    檢, ‘민노총 탈퇴 종용’ SPC 허영인 회장 소환

    수사관과 정보 거래 여부도 조사최종 윗선 판단…영장 청구 검토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동조합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허영인(75) SPC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이날 오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수차례 출석에 불응했던 허 회장은 이날 중앙지검 로비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비공개로 출석했다. 허 회장은 2019년 7월~2022년 8월 자회사 PB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검찰은 허 회장에게 SPC 측이 검찰 수사관과 수사 정보를 거래한 사건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당시 허 회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서 공정거래법 위반·배임 혐의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검찰은 황재복 SPC 대표이사와 백모 SPC 전무가 공모해 수사관에게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빼돌리고 그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관련 혐의로 지난 22일 황 대표를 구속기소했고, 황 대표로부터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검찰 수사관 매수’ 모두 자신의 단독 결정이 아닌 허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란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3월 21일자 10면>. 검찰은 허 회장을 이 사건의 최종 ‘윗선’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허 회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이수정 “이종섭? 나라면 억울해도 사퇴…양심 있으면 알아서 의사결정”

    이수정 “이종섭? 나라면 억울해도 사퇴…양심 있으면 알아서 의사결정”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는 국내 체류 중인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두고 “애당초 사퇴했으면, 책임졌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25일 평가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 대사가 귀국했으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원칙대로 철저히 수사하면 된다”며 특검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이 후보는 채모 상병 순직 사고에 대해 “정말 심각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중 장비도 없이, 물살이 얼마나 센지도 알 수 없는 곳에 들어가서 몸으로 막으라는 것이 합리적인 명령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령 하달 경위를 정확히 수사하고 책임질 사람이 책임졌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공수처라는 데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런 수사를 하라고 만든 것 아니냐”며 특검에는 반대했다. 그는 “국회가 특검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느냐”며 “당사자인 이 대사가 귀국했으니 공수처가 원칙대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 진척 속도에 맞춰 이 대사가 마냥 국내에 체류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는 지적에는 “애당초 사퇴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언제까지고 호주대사 자리를 비워두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양심 있는 분이라면 본인이 의사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이 대사라면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 대사 본인은 사퇴하고 싶어도 임명권자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까지는 내가 알 길이 없다”면서도 “4·10 총선이 국가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는 점에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 이종섭, 주재국 호주 복귀 시기도 미정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돼 왔다.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자 지난해 9월 국방부 장관에서 물러났다. 이후 다섯 달 만인 지난 4일 이 대사는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주호주대사에 임명됐으며 10일 출국했다. 올해 1월 내려졌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지 이틀 만이었다. 이 대사는 출국에 앞서 5일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법무부는 8일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그의 임명과 출국이 ‘수사 회피’, ‘해외 도피’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 대사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명분으로 출국 11일 만인 21일 귀국했다. 애초 그는 4·10 총선 이후인 22~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재외공관장 전체회의 참석차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 대사 포함 166명의 재외공관장이 모이는 전체회의가 예정된 상황에서, 정부 부처들이 특정국 대사들만 국내에 따로 모아 대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대사의 귀국 명분을 만들기 위해 회의가 급조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사가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담 준비차 5월까지 국내에 체류할 거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그간의 관행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히려 현지에서 협의해야 할 대사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귀국 및 복귀 시기도 불분명하다. 재외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른 ‘공무 외 일시귀국’은 1년에 한 차례 20일 이내만 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되는데, 이 대사는 회의를 나흘이나 앞두고 귀국하면서 그 이유를 뚜렷하지 설명하지 못했다. 이 대사는 원칙적으로 24일쯤 귀국해 회의에 참석한 뒤 30일쯤 주재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복귀 시기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이종섭, 방사청장 면담… ‘방산협력’ 6개국 대사 합동회의는 이번주 중 개최

    이종섭, 방사청장 면담… ‘방산협력’ 6개국 대사 합동회의는 이번주 중 개최

    국내 체류 중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면담했다고 방사청이 밝혔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회피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귀국한 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났고 다음 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각각 면담했다. 외교부는 25일부터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에는 이 대사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한다. 이들은 26일 함께 방산업체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 공관장과 외교부, 국방부, 산업부 등 유관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 회의는 이번 주 중후반쯤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회의에 앞서 다른 5개국 대사들도 이 대사처럼 각각 유관부서 장관 및 처장 등과 개별 면담을 갖는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조 장관은 이날 주폴란드대사를, 26일에는 주UAE, 주인도네시아대사를 각각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라는 큰 틀 안에서 면담, 유관 기관 방문, (방산업체) 시찰 일정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를 마친 뒤에도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준비를 위해 국내에 더 머무를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대사의 출국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조민에게 표창장 준 적 없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교육부에 승소

    “조민에게 표창장 준 적 없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교육부에 승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가족 사건과 얽혔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교육부가 낸 임원 취임 취소 결정이 ‘부당하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왔다. 대전고법 행정1부(부장 이준명)는 25일 최 전 총장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임원취임 승인 취소 처분’ 취소 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교육부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최 전 총장의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한 것은 위법한 처분”이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 전 총장이 2008년과 2012년 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 취임을 승인한 처분을 취소했다. 8년·10년이 지난 2020년 11월이었다. 최 전 총장은 2010년 3월 동양대 총장으로, 아버지 최현우 현암학원 이사장은 같은 해 10월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사학법에 따라 이사장 직계존속이 총장직을 맡으려면 이사 정수 3분의 2의 찬성과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나 이같은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다. 최 전 총장 측은 “교육부가 승인 취소 처분 전에 시정 요구를 하지 않아 위법하고, 10년 전 일을 뒤늦게 문제 삼아 취소한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에 들어서는 “재판 과정에서 이미 임기가 끝나 효력을 잃어서 취소 대상이 될 수 없고, 사학 운영은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되면 임기 만료 후 5년간 법에 따라 학교 임원이 될 수 없고 이런 경우를 비춰보면 실효가 있어 취소 처분 대상이 되고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최 전 총장의 소송을 기각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한 처분에 앞서 시정 요구를 해야 했지만 이런 절차 없이 바로 취소 처분한 것은 위법하다”고 최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장기간 동양대 총장으로 재직했고, 그 사이 (부친) 최 전 이사장이 사망해 사후 위법 상태를 시정할 가능성이나 실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교육부가 시정 요구 없이 바로 취임 승인을 취소한 처분은 적법하다”고 파기환송했다. 이번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교육부가 시정을 요구하지 않은 점은 잘못이 없지만 재량권을 남용한 부분은 있다’고 보았다. 재판부는 “총장의 지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이사 지위까지 박탈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어긋나고, 8년·10년이 지난 뒤 총장 재직 자격요건 위법을 이유로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것은 법적 안정성을 크게 해치는 일”이라며 “공익적 목적에 앞서 개인이 입을 불이익이 작지 않다”고 했다. 최 전 총장은 조국 대표·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부부의 딸 조민씨가 받은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발급한 적 없다”고 말해 이른바 ‘조국 사태’ 논란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었다. 그는 또 지난해 3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돼 2년 3개월 만에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출석하면서 “횡령 의혹 고발은 조국 사건 연장선상”이라며 “조 전 법무부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교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오래전 경찰 수사로 무혐의 결론이 난 사건을 문재인 정부가 새로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대선 사기’ 주장하다 방송 패널로…美 정치인의 ‘언론계 직행’ 논란

    ‘대선 사기’ 주장하다 방송 패널로…美 정치인의 ‘언론계 직행’ 논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편에 서서 ‘대선 사기’주장을 폈던 로나 맥대니얼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이 직을 물러나자마자 NBC 방송의 유급 정치분석가로 직행, 언론계에서 논란이 회자되고 있다. 언론의 불편부당함과 공정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한국의 ‘폴리널리스트’ 논란과도 일맥상통한다. 앞서 이달 초 의장직에서 물러난 맥대니얼 전 의장은 최근 NBC 뉴스 유급 정치분석가로 채용된 데 이어 24일(현지시간)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첫 출연,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나 맥대니얼은 전국위 의장 시절 입증되지 않은 선거 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언론인들의 질문에 공격적 언사를 감추지 않았던 전력이 문제가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은 지적했다. 이날 출연 내용도 문제가 됐다. 그는 자신이 의장 재직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1.6 의회 난입 사태 관련 수감자 석방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조 바이든이 승리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정당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과거 자신의 ‘대선 사기’ 발언조차 스스로 뒤집은 것이다. 그러자 ‘미트 더 프레스’ 전 진행자이자 수석 정치분석가인 척 토드는 “그가 (NBC와의 고용) 계약을 망치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말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맥대니얼과 인터뷰 한 ‘미트 더 프레스’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를 향해서도 “우리 상사들은 당신을 이런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을 사과해야 한다. 왜냐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맥대니얼을 고용하고 출연시킨 경영진 역시 비난했다.또 토드는 “맥대니얼이 의장 재직하는 동안 NBC는 수년 간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NBC의 많은 언론인들의 (그의 고용을) 불편해 하는 이유는 지난 6년 간 (언론인) 상당수가 (그로부터) 인신공격과 가스라이팅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글로브 칼럼니스트 킴벌리 앳킨스 스토르는 “맥대니얼은 NBC 구성원을 포함한 언론인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에 상습적으로 동참했고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거들었다. 2017년 의장직에 선출된 맥대니얼은 내년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이달 초 사임했고, 후임 공동의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취임했다. 미국 정부나 정당 고위직을 맡던 이들이 곧바로 거액을 받고 방송사 진행자나 평론가 등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드문 편은 아니다. 미국 역시 한국과 비슷하게 엽관 정치인들이 방송 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22년 말 대변인을 사직한 직후 MSNBC로 직행했고, 같은 해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대행 출신인 믹 멀베이니를 유료 기고가로 채용해 논란이 됐다.
  • 우루과이 주택서 나온 나치의 흔적…제작연도는 1943년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 주택서 나온 나치의 흔적…제작연도는 1943년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의 한 주택에서 나치 전범이 숨어 지낸 곳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하는 흔적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흔적은 우루과이 지방도시 누에바 엘베시아의 한 주택에서 최근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주택을 구입한 부부가 청소를 하다가 정원에 묻혀 있던 돌덩어리와 우물 뚜껑을 발견했다. 마치 벽돌처럼 네모반듯하게 깎은 돌과 우물뚜껑에는 나치문양과 함께 1943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다. 1943은 제작한 연도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숫자가 이런 의미라면 집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나치를 추앙하는 누군가가 지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흔적을 발견한 부부는 “집을 살 때 땅에서 무언가 심벌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누군가 가볍게 한 말이었다”면서 “막상 나치문양이 나오자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가 남아 있는 집 같아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이름이 공개되는 걸 원하지 않은 부부는 “당국이 조사를 원한다면 기꺼이 집을 개방해 협조하겠다”고 했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서부로 약 120km 떨어진 누에바 엘베시아는 19세기에 세워진 도시다. 유럽에서 남미로 건너온 이민자들이 도시를 건립한 주축 세력이었다. 특히 스위스와 독일 출신 이민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누에바 엘베시아는 1940년대 들어 ‘남미의 스위스’라는 애칭으로도 불릴 만큼 독일 나치정권을 지지하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추앙하는 지지자가 많이 거주했다. ‘죽음의 천사’라는 끔찍한 별칭을 갖고 있던 의사 요세프 멩겔레가 결혼한 곳도 우루과이의 누에바 엘베시아였다. 멩겔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근무하면서 우생학 연구를 목적으로 반윤리적이고 반인류적인 인체실험을 자행했다. 수많은 유대인을 상대로 만행을 서슴지 않은 멩겔레는 독일이 패전하자 남미로 탈출해 우루과이로 숨어들었다. 누에바 엘베시아는 이렇게 은신한 멩겔레가 결혼한 곳이다. 멩겔레는 누에바 엘베시아에서 1958년 7월 25일 마르타 마리아 윌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과 결혼했다. 이 여성은 멩겔레의 제수, 사망한 동생의 부인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우루과이의 연사연구가 엑토르 아무에도가 2008년 기록을 발견하면서 뒤늦게 확인됐다. 다만 멩겔레가 누에바 엘베시아에 한동안 거주했는지, 잠시 체류하면서 결혼만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멩겔레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국적을 취득해 자유롭게 살다가 1979년 브라질에서 사고로 익사했다. 사망한 그의 신원은 6년 뒤인 1985년 뒤늦게 확인됐다.
  • 비자금 의혹 한방에 불명예 퇴장…日 니카이 불출마 선언

    비자금 의혹 한방에 불명예 퇴장…日 니카이 불출마 선언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장수 간사장이었던 니카이 도시히로(85) 중의원(13선·와카야마 3구)이 25일 비자금 문제 책임을 지고 차기 중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이날 당 중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불신을 초래하게 돼 재차 국민과 지역구 여러분께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벌 회계책임자와 내 비서가 형사처벌을 받았지만 정치적 책임은 당연히 모든 감독의 책임자인 나 자신에게 있다”라고 밝혔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당내 5위 니카이파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당내 비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가 자민당 의원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인 3526만엔(3억 1276만원)의 정치자금을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니카이 전 간사장 비서와 회계책임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니카이파는 지난 1월 해체했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정계 은퇴 여부는 지역 유권자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여운을 뒀지만 고령인 데다 그가 이끌던 파벌은 해체된 상황이라 사실상 중앙 정치 무대에서 불명예 퇴진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운수상, 경제산업상 등을 역임했고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시절 5년간 간사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했을 때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는 니카이 전 간사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비자금 문제를 놓고 기시다 총리와 아베파 핵심 의원들의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2~24일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 포인트 오른 25%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 [데스크 시각] 진보의 소멸

    [데스크 시각] 진보의 소멸

    지금까지 펼쳐진 4·10 총선거 과정은 역대 최악이라고 할 만하다. 마땅히 심판받아야 할 빌런(악당)들이 유권자를 볼모로 잡고 유혈이 낭자한 정치적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아사리판’이 돼 버린 이 상황에서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진보의 소멸이다. 박용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에서 한 달 만에 세 번 ‘비명횡사’한 것은 겉으로나마 중도진보를 표방해 온 민주당에서 진보가 설 자리를 잃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소속 언론사의 성향을 떠나 대다수 기자들은 정책에 진심인 국회의원을 높이 평가한다. 공고한 기득권에 균열을 내는 진보적 정책을 잘 발굴하는 의원실과 손잡고 대형 기획 기사를 생산할 때가 많다. 서울신문도 박용진 의원실과 함께 사립유치원의 폐해를 고발하는 기사를 많이 썼다. 박 의원이 주도한 ‘유치원 3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장면을 뿌듯하게 지켜본 기억이 있다. 박 의원은 국회 출입기자들과 상임위 소속 직원들이 정책과 의정 태도를 고려해 선정하는 ‘백봉신사상 베스트10’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당내 마지막 ‘재벌 저격수’ 박용진을 너저분하게 도려냈다. 당명에 자기 이름을 적시할 정도로 사적 정념에 불타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드라마틱한 부활도 진보 소멸을 재촉하고 있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혁명을 ‘시작’이라고 했다. 2016년 촛불집회를 혁명이라 부른 것은 낡은 정치체제를 뒤집은 새로운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이런 역사적 의미에 부합하는 정치를 펼치기는커녕 퇴행의 씨앗을 뿌렸다. 대표적인 인물이 조 대표다. 조 대표가 딸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 빨리 물러났다면 불공정이 불공정을 낳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등장한 ‘조국의 강’ 속으로 진보는 더 깊이 가라앉고 있다. 녹색정의당의 위기는 소멸하는 진보의 자화상이다. 권영길의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와 노회찬의 ‘불판을 갈아야 합니다’라는 외침은 지금도 유의미하다. 그러나 정의당은 4년 내내 진보적 자산을 깎아 먹기만 했다. 당의 간판이었던 류호정 의원이 젠더 이슈에서 상극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손잡던 모습은 정의당의 퇴행을 웅변한다. 정의당의 빈자리를 진보당이 채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보당은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에 의탁해 금배지 몇 개를 구걸하는 모습만 보였을 뿐이다. 진보의 소멸은 선거 국면에서 담론의 소멸을 초래한다. 아렌트는 1951년 출간한 ‘전체주의의 기원’에 “전체주의적 해결책은 전체주의 정권(히틀러와 스탈린)이 몰락한 이후에도 강한 유혹의 형태로 생존할 것”이라고 썼다. 일종의 ‘정치적 운동’인 전체주의가 비판적 사고와 다양성이 약화된 사회를 끊임없이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였다. 이번 선거 국면에서 두 거대 정당은 전체주의적 행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강성 당원들은 전체주의의 토양이 되는 ‘뿌리 없이 휩쓸리는 대중’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 줬다. 지금 목도하는 저출산 쇼크는 우리는 모두 행복하지 않다는 집단적 고백이며, 이대로는 대한민국이 영속할 수 없다는 절망적 선언이다. 정권을 담당한 세력과 이를 견제해야 할 세력이 극단적인 대립과 혐오만 부추기는데, 수십조원을 쏟아부은들 누가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 진보와 담론이 사라진 아사리판에서 우리는 다시 ‘사유하는 유권자’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다행히 아직 전체주의적 광기에 휩쓸리는 강성 당원보다는 생각할 줄 아는 유권자들이 더 많다. 정권 심판, 야당 심판을 넘어 어느 후보가 기후변화, 불평등, 인구소멸의 위기를 진심으로 걱정하는지 꼼꼼히 따져 투표하는 유권자들만이 이 광풍을 잠재울 수 있다.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
  • 모금 쥐어짜기·‘트루스소셜’ 상장… 파산 위기 탈출 모색하는 트럼프

    모금 쥐어짜기·‘트루스소셜’ 상장… 파산 위기 탈출 모색하는 트럼프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재판 항소심 진행 등으로 파산 위기에 내몰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강도 높은 지지자 모금과 자신이 세운 적자투성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상장을 통해 기사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사이 지지자들에게 연이어 보낸 메일에서 ‘민주당은 트럼프타워를 점유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그들은 여러분 같은 지지자들이 나를 포기할 것이라고 여긴다.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며 모금을 요청했다. 트럼프 측이 항소 진행을 위해 25일까지 4억 5400만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을 법원에 공탁하지 않으면 검찰이 뉴욕 트럼프타워 등 자산 압류에 들어갈 수 있는 점을 들어 위기감을 고조시킨 것이다. 그는 다음달 공화당 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대형 모금 행사를 연다. 스티브 윈 전 윈리조트그룹 회장, 헤지펀드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 부녀, 석유재벌 해럴드 햄 등 자산가들이 초청 명단에 들어가 있다. 이런 독려가 지지자들의 지갑을 더 열게 할지는 미지수다. 그의 고액 기부자 중 한 명인 켈리 레플러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기부 피로감이란 게 있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모금이 아니라 두 후보(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이점을 이해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2일 특수목적법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이 주주총회를 열고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트루스소셜 우회상장도 가능해졌다. 이번 주부터 뉴욕 증시에 종목코드 ‘DJT’로 트루스소셜 거래가 시작되는데, 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유 지분으로 30억 달러(4조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분을 전량 매각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주가 폭락 가능성 등 변수도 상존한다.
  • [단독] 지열발전소가 낳은 포항 지진… 檢, 피해자 7배 늘려 본격 수사

    [단독] 지열발전소가 낳은 포항 지진… 檢, 피해자 7배 늘려 본격 수사

    2017년 발생한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에서 촉발된 인재(人災)’라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해자 수를 1차 수사 때보다 7배가량 늘어난 173명으로 특정하고 이들에 대한 진술 확보에 나섰다. 지진 발생 이후 6년 4개월 만에 형사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법원이 국가가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데다 다른 재난 사건에 선례가 될 수 있는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 이춘)는 최근 포항 지진 피해자 151명을 추가로 선정해 지난 4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수사 촉탁을 의뢰했다. 포항지진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포항지진피해구제심사위원회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707명 가운데 지진으로 인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들을 특정한 것이다. 형사사건에서는 책임 소재를 가리고 인과관계를 입증하고자 피해자를 특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수사 촉탁은 다른 지역에 주거지를 둔 수사 대상자를 조사할 때 관할 수사기관에 대신 조사를 요청하는 것이다. 이로써 2019년 12월 1차 수사 당시 조사한 피해자 22명을 포함해 검찰이 특정한 포항 지진 피해자는 173명으로 늘었다. 수사 의뢰를 받은 포항지청 형사1부(부장 김종필)는 조만간 중앙지검 수사팀과 함께 피해자 진술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포항 지진 사태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원에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 등으로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34명, 850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정부조사연구단은 2019년 3월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지열발전소가 지진위험도 평가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수리자극’(지열발전 위해 땅에 대량의 물 투입)을 계속해 지진을 유발했다는 게 조사 결과다. 이에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지열발전사업 주관사 넥스지오 윤모 대표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8명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상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올해 11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감사원과 국무총리실 포항지진진상조사위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하고자 13명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 이미 검찰이 작성한 수사 기록만 66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해 11월 지진 피해자들이 정부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사건에서 “피고들이 공동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포항시 인구 50만명의 90%에 해당하는 45만명이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국민적 관심도가 다시 높아졌다. 일각에선 200만원씩만 배상받는다고 가정해도 위자료 규모가 1조원 안팎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 “금투세 반드시 폐지”… 韓, 민주당 심판 호소

    “금투세 반드시 폐지”… 韓, 민주당 심판 호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반드시 해내겠다”며 이를 막는 더불어민주당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논란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 등 여권의 악재가 봉합됨에 따라 물가 안정을 비롯한 민생 정책을 앞세워 막판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 법안(소득세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반대해 통과되지 않고 폐기될 상황”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금투세 폐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하고 국민의힘이 금투세를 폐지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 등으로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투자자가 내는 세금이다. 여야가 시행 시기를 2025년으로 연기했으나 정부는 올해 초 금투세 폐지를 결정하고 해당 법의 재개정을 추진 중이다. 한 위원장은 “이미 주식 거래세가 있는데 투자 소득까지 과세한다면 투자자 이탈이 우려되고 자본시장 침체로 오히려 세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은 심판 선거가 맞다. 다만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는 이렇게 (정치가) 실생활, 국민 삶과 직접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선대위 산하에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금리와 물가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특위는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추경호 의원과 유일호 전 의원 등 전직 경제부총리 출신 인사들을 ‘투톱’으로 앞세웠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 수사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그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공수처가) 총선 직전에 반드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고,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고, 사법 처리가 임박했다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며 “수사기관이 그랬을 경우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건 정치질에 가까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과거 자신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수사할 당시 ‘(소환은) 수사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송 전 대표는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고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검찰이 밝혔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 국왕 이어 왕세자빈도 암… 휘청거리는 英왕실

    국왕 이어 왕세자빈도 암… 휘청거리는 英왕실

    영국 왕실이 찰스 3세(76)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빈의 동시 암 투병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10년 전만 해도 영국 왕실이 전 세계를 누비며 수행하는 공무 횟수가 연간 4000여건에 달했지만, 지금은 당시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전날 케이트 왕세자빈은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암 투병 사실을 직접 밝혔다. 수척해진 왕세자빈이 세 자녀를 걱정하는 모습은 그간 여러 음모론을 보도하던 언론은 물론 그를 비난해 온 유명인들을 자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왕세자빈이 암 투병을 고백한 것은 지난달 초 찰스 3세가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이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런던에서 중요한 복부 수술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암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뒤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은 예방적 화학치료를 받도록 조언했고 현재 그 치료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16일 런던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고 약 2주간 입원했으며, 이후 공무에 나서지 않아 ‘생명이 위독하다’는 등 음모론이 나돌았다. 왕세자빈이 이례적으로 직접 영상 메시지를 낸 것은 조지(10) 왕자와 샬럿(8) 공주, 루이(5) 왕자 등 어린 세 남매를 염려하는 동시에 그간 왕실을 둘러싼 여러 가짜뉴스에 대응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왕세자빈은 지난 10일 영국 어머니의 날을 맞아 공개한 가족사진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편집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7일 보도된 왕세자빈의 외출 영상에서도 대역설이 나오고, 그가 치료받은 병원 직원들이 의료 기록 접근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생겨나 정보보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게다가 찰스 3세가 서거했다는 가짜뉴스가 러시아 관련 채널과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일도 있었다. 케이트 왕세자빈의 성명이 발표된 뒤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에 살고 있는 해리 왕자와 미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수천명이 유감과 사과를 나타냈다. 라이블리는 케이트 왕세자빈이 사진 조작을 인정하자 이를 조롱한 사실을 사과하며 “‘포토샵 실패’에 대한 어리석은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이 오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썼다. 형 윌리엄 왕세자와 몸싸움까지 벌인 해리 왕자도 “케이트와 가족의 건강과 치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왕실 가족이 수행하는 공무 횟수의 축소와 최근 건강 위기는 점점 쇠퇴하는 왕실의 권위를 드러내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가디언은 “케이트 왕세자빈의 이번 암 진단 발표는 영국 왕실의 취약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 박민식 “성매매 알선 변호 안 했다… 野 노종면 고소”

    박민식 “성매매 알선 변호 안 했다… 野 노종면 고소”

    박민식 국민의힘 서울 강서을 후보는 24일 자신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변호 의혹을 제기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내일 허위 사실 유포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제18대 국회의원 당시 노종면 대변인이 적시한 성매매 알선 사건 등을 변호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사실무근이며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노 대변인은 지난 22일 과거 성범죄 변호 논란으로 조수진 서울 강북을 후보가 사퇴하자 국민의힘 박민식, 조수연, 김상욱 후보를 언급하며 “성범죄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후보자의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5월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 명백한 증거까지 제시하며 적극 소명했고, 여야 합의로 보고서를 채택해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 형식으로 허위의 글을 유포하고 게재하는 등 소위 물타기로 저는 물론 저를 공천한 국민의힘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했다. 박 후보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노종면 대변인은 사퇴하고, 가짜뉴스를 눈감은 민주당은 사과하라”고 했다.
  • 순천 김문수 후보, 시민캠프 개소식 ‘북적 북적’…1500여명 몰려

    순천 김문수 후보, 시민캠프 개소식 ‘북적 북적’…1500여명 몰려

    제22대 총선 순천광양구례곡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24일 조례동에서 ‘시민캠프’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정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순천 지역 당원과 지지자 등 1500여명이 발 디딜 틈 없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주철현 여수갑 국회의원과 권향엽 순천광양구례곡성(을) 후보는 직접 참석해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소병철·박홍근·서영교·신정훈·강득구·이용선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조보훈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허석 전 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민주당 중심의 단합된 힘으로 승리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끝장내자”고 건승을 기원했다. 부인과 함께 큰 절을 올리며 행사를 시작한 김 후보는 경선에서 이겼지만 부정 선거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던 손훈모 예비후보에 대해 미안함과 배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한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순천갑 지역 민주당 공천장을 받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손 후보에게 몇 차례 전화 했지만 받지 않았다. 계속 연락해 민주당 승리를 위해 상생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었다.이날도 김 후보는 손 후보 지지를 받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손 후보에게 계속 연락를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같이 손 잡고 힘을 합칠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와관련 김 후보는 “당초 이재명 대표가 순천을 방문하기로 장소까지 결정됐지만 경쟁했던 후보들이 마음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보류했다”며 “순천 지역 후보들이 저를 받아들일 때 까지 기다려 이 대표가 순천에 오실수 있도록 하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해룡면을 순천 선거구로 반드시 복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천 정치를 확 바꾸자”면서 “그동안 문제시 됐던 모든 정치적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갈등 대신 협력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에 김 후보는 부인 박경미 여사가 “순천 모든 지역을 열심히 뛰어라”는 의미로 전달한 새 운동화를 즉석에서 갈아 신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했다.
  • ‘불법도박’ 오타니 통역사, 학력위조 의혹도 불거져

    ‘불법도박’ 오타니 통역사, 학력위조 의혹도 불거져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로 미국 프로야구(MLB)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위기에 빠뜨린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와 관련해 학력·경력 위조 의혹까지 불거졌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언론에 공개된 미즈하라의 미국 출신 대학과 MLB에서의 통역 경력이 과장됐거나 부정확하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년간 LA 에인절스의 언론안내자료에는 미즈하라가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이 대학 대변인은 디애슬레틱에 “미즈하라 잇페이라는 학생이 학교를 다녔다는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학적부에 미즈하라의 다른 이름 또는 그와 비슷한 이름이 있느냐는 디애슬레틱의 질의에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은 답변을 거부했다.또 다른 의혹은 2010년과 2012년 일본 좌완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으로 활동했다는 미즈하라의 경력이다. 오카지마는 2007∼2011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었다. 2012년 2월에는 스프링캠프 직전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됐다. 미즈하라는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오카지마의 통역사로 일하며 MLB 경력을 처음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레드삭스 구단 측은 23일 취재진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오카지마가 우리 팀에서 뛴 기간에 미즈하라가 통역으로 고용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오카지마가 2012년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 방출됐는데도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전 소속팀인 에인절스 구단이 2019년 펴낸 자료에는 ‘2012년 스프링캠프에서 오카지마의 통역으로 활동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미즈하라는 이후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외국인 통역으로 채용돼 그 팀에서 뛰던 오타니와의 인연으로 다시 MLB에 진출했다. 오타니가 MLB의 슈퍼스타로 부상하면서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필한 미즈하라도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불법도박 및 절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즈하라의 불분명한 과거가 하나씩 재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종목에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미즈하라는 ESPN에 ‘오타니가 내 도박빚을 대신 갚아주려고 직접 내(미즈하라) 컴퓨터로 접속해 도박업자에게 송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타니의 법률 대리인이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절도 피해자’라고 반박하자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사실을 몰랐다며 기존의 주장을 번복했다. 미즈하라의 첫 진술처럼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을 알고서 직접 송금했다면 오타니도 불법 도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게 된다.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즈하라의 도박 빚은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 5700만원)로 늘어났다”면서 “ESPN은 오타니 명의로 두 차례에 걸쳐 50만 달러씩 송금된 자료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야구 경기에는 전혀 돈을 걸지 않았다”며 국제 축구,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등에 베팅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즈하라의 주장과 달리 그가 야구 종목에 도박했고, 오타니도 이를 알았다면 합법·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야구 종목에 베팅한 선수는 1년간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 다른 종목 불법 도박이라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재량에 징계가 좌우된다.
  • 한동훈 “총선 결과에 따라 금투세 폐지 달려 민주당 심판해 달라”

    한동훈 “총선 결과에 따라 금투세 폐지 달려 민주당 심판해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반드시 해내겠다”며 이를 막는 더불어민주당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논란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 등 여권의 악재가 봉합됨에 따라 물가 안정을 비롯해 민생 정책을 앞세워 막판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 법안(소득세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반대해 통과되지 않고 폐기될 상황”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금투세 폐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하고 국민의힘이 금투세를 폐지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 등으로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투자자가 내는 세금이다. 여야가 시행 시기를 2025년으로 연기했으나, 정부는 올해 초 금투세 폐지를 결정하고 해당 법의 재개정을 추진 중이다. 한 위원장은 “이미 주식거래세가 있는데 투자 소득까지 과세한다면 투자자 이탈이 우려되고 자본시장 침체로 오히려 세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총선은 심판 선거가 맞다. 다만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는 이렇게 (정치가) 실생활, 국민 삶과 직접 연결돼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선대위 산하에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금리와 물가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특위는 이번에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추경호 의원과 유일호 전 의원 등 전직 경제부총리 출신 인사들을 ‘투톱’으로 앞세웠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 수사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공수처가) 총선 직전에 반드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고,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고,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며 “수사기관이 그랬을 경우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건 정치질에 가까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과거 자신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수사할 당시 ‘(소환은) 수사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송 전 대표는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고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검찰이 밝혔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 “총 1460만원 준다더라” 러, 테러 용의자 신문영상 공개 [핫이슈]

    “총 1460만원 준다더라” 러, 테러 용의자 신문영상 공개 [핫이슈]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를 한 용의자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송 RT 등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중 한 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다. 검거 직후 촬영된 영상에서 자신을 1998년생이라고 밝힌 용의자 샴숫딘 파리둔은 한 달 전쯤 한 설교자와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러시아어로 말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한동안 (무슬림) 전도사의 설교를 듣고 공부해 왔는 데 신원 미상의 보조 설교자가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이 인물과 대화하며 범행을 결심한 그는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에서 무기 상점 정보를 받아 무기를 구매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돈을 위해 공연장에서 사람을 쐈다”며 범행 대가로 50만 루블(약 73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그가 실제 전달받은 돈은 25만 루블(약 365만원)에 불과했지만 그것은 선금이고 총 100만 루블(약 1460만원)을 받기로 재차 약속받았다고 했다.시모냔 편집장은 또 다른 용의자인 라자브 알리자데흐가 신문받는 영상도 공개했다. 파란색 벤치에 맨발로 앉아 있는 그는 통역사의 질문에 타지키스탄어로 답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 용의자 한 명은 귀에 부상을 입어 피를 흘리며 끌려가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들 용의자 진술의 공통점은 사람들을 죽이라는 명령이 텔레그램으로 내려졌으며 공격 장소만 알려줄 뿐, 누구든 상관없이 죽이라고 했다는 것이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러시아 시민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타지키스탄 국적자라고 보도했다.타지키스탄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는 지역 중 하나다. IS는 이날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소속 무장대원 4명이 테러를 저질렀다면서, 이들의 사진을 뿌옇게 처리해 공개하기도 했다. 타지키스탄 외무부는 이번 테러 공격에 자국 시민들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이 구성한 사건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깝다.당국은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던 르노 승용차와 추격전을 벌인 끝에 핵심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차량에서는 마카로프 권총, AK-47 소총의 개량형인 AKM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FBS는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관련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FSB는 추가 공범을 찾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위는 현재까지 테러로 숨진 이들이 총 133명이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 매체는 143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최소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구조물 해체 및 인명 수색에 며칠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사망자 유족에게 300만루블(약 4383만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일요일인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용의자 검거와 관련해 “그들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며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다짐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텔레그램에서 “테러 공격 조사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흔적이 더욱 명백해지고 있다”며 “잔혹한 키이우 정권이 테러리스트를 고용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즉각 일축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일은 명백하다. 푸틴과 다른 인간쓰레기들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받아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모스크바 테러는 푸틴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특수부대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며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 젤렌스키, 러시아 총격 배후설에 “푸틴과 쓰레기들” 비난

    젤렌스키, 러시아 총격 배후설에 “푸틴과 쓰레기들” 비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하는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 “어제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일로 푸틴 대통령 등 쓰레기들은 모두 다른 사람을 비난하려고만 한다”며 “그들은 늘 같은 수법을 쓴다”고 했다. 앞서 무장 괴한들은 지난 22일 저녁 모스크바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 범행으로 현재까지 총 133명이 숨졌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테러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검거된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고,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불태우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난하고, 우리 국민을 고문하고 성폭행하면서 우리를 비난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무가치한 푸틴 대통령은 하루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이번 일로 러시아 시민을 상대하는 대신 우크라이나로 떠넘길 방법을 생각해냈다”며 “모두 뻔하게 예측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이 자국 특수부대에 대해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고 크로커스 공연장에서 조용히 죽겠다고 한다면, 푸틴은 이런 상황을 더욱 개인 권력에 유리하게 바꾸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테러 직접 연루자 4명을 포함해 용의자 총 11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FBS는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관련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깝다. 차량에서는 마카로프 권총, AK47 소총의 개량형인 AKM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 민주 ‘갭 투기 의혹’ 세종갑 이영선 제명·공천 취소

    민주 ‘갭 투기 의혹’ 세종갑 이영선 제명·공천 취소

    더불어민주당이 ‘갭 투기’ 의혹에 휩싸인 세종갑 이영선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 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는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 대표의 긴급 지시에 따른 윤리 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 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므로 의석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했다. 이영선 후보는 민변 출신 변호사로, 앞서 4인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받았다. 앞서 세종갑은 현역인 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당 전략선거구가 됐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이 지난 만큼 세종갑에 후보를 낼 수 없다. 이에 세종갑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김종민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재선 의원으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옮겼다.
  •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 경찰관 구속영장 기각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 경찰관 구속영장 기각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23일 수원지법 송백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송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중요 증거가 수집된 점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이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원지검은 서류 검토 후 같은 날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A씨는 마약 범죄 수사와는 관련 없는 다른 부서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보고서는 작년 10월 18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가 작성한 것으로, 이씨의 마약 사건과 관련한 대상자 이름과 전과,신분,직업 등 인적 사항이 담겼다. A씨가 해당 보고서를 어떻게 입수해 유출했는지,그리고 유출 대상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경찰청은 A씨가 체포된 뒤 정상적으로 업무를 하기 어렵다고 보고 곧바로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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