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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불법 기지국 20개 추정… 피해자 늘고, 접속자 2만 2000여명으로 증가

    KT 불법 기지국 20개 추정… 피해자 늘고, 접속자 2만 2000여명으로 증가

    KT 무단 소액결제 및 해킹 사태와 관련해 범행에 사용된 불법 기지국 아이디 개수와 피해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KT가 정부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범행에 쓰인 불법 기지국 아이디(셀 아이디)는 기존 4개 외에 추가 발견돼 현재까지 20개가량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도 기존 집계 인원 외에 10명 이내로 추가 발견됐다. 현재 경찰과 KT는 피해자를 각각 220명, 362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불법 기지국 접속 인원 수 또한 기존 2만 30명에서 2000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확인한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KT의 거짓말이 결국 드러났다”며 반복적인 축소·은폐 행태에 대한 징벌적 제재를 촉구했다. KT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17일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KT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경찰청으로부터 해당 의혹 사건을 배당받아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KT의 초동 대응 문제와 조사 방해 의혹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 베트남 국경서 숨진 韓여성, 피싱 모집책 의심

    베트남 국경서 숨진 韓여성, 피싱 모집책 의심

    캄보디아와 맞닿은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사망한 30대 한국인 여성 A씨가 현지 범죄조직의 ‘대포통장 모집책’이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런 의혹을 포함해 A씨의 사망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8일 캄보디아 바벳에 인접한 베트남 떠이닌 지역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 안에 있던 A씨의 사인은 약물중독으로 추정되며, 베트남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A씨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소재의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한국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죄단지가 밀집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2명을 둬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을 전담하고, 인터폴 공조 담당 직원을 기존 22명에서 47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교육부는 전국 대학에 공문을 보내 “캄보디아 등 여행경보 발령 지역에 대해선 교직원 연수나 학생 봉사활동 등 모든 방문을 자제·금지하라”고 당부했다.
  • 티아라 함은정, ‘전독시’ 김병우 감독과 내달 결혼 “서두른 이유는…”

    티아라 함은정, ‘전독시’ 김병우 감독과 내달 결혼 “서두른 이유는…”

    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함은정(37)과 영화감독 김병우(45)가 다음 달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16일 소속사 마스크스튜디오는 “함은정 배우가 11월 중 소중한 인연과 함께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며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식은 가족, 지인들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결혼식까지 약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열애설도 없이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함은정이 혼전임신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양가 가족이 올해를 넘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결혼을 서두르게 됐다”며 혼전임신설에 대해 일축했다. 함은정은 1995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의 아역으로 데뷔했으며 2009년 걸그룹 티아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드라마 ‘속아도 꿈결’, ‘사랑의 꽈배기’, ‘수지맞은 우리’에 출연했고, 지난 달 종영한 ‘여왕의 집’에서 주연을 맡는 등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3년 영화 ‘더 테러 라이브’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등을 휩쓸며 주목받은 실력파 감독이다. ‘PMC: 더 벙커’,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의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펼쳐왔다. 오는 12월 19일 넷플릭스 SF 재난 영화 ‘대홍수’ 공개를 앞두고 있다.
  • 셧다운 중에도 와인 파티…트럼프, 백악관에 3500억 원짜리 ‘방탄 연회장’ 짓는다

    셧다운 중에도 와인 파티…트럼프, 백악관에 3500억 원짜리 ‘방탄 연회장’ 짓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새 연회장을 짓기 위해 대기업과 억만장자 후원자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CNN방송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새 연회장이 약 9만 제곱피트(8360㎡) 규모로 건설되며 총비용은 2억5000만 달러(약 3547억 원)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임식까지 열 수 있는 공간”이라며 “방탄유리로 된 가장 웅장한 연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방산·암호화폐 업계 총출동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부자 만찬에 실리콘밸리, 월가, 방산 업계 인사 약 130명을 초청했다. WP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코인베이스·구글·록히드마틴·팔란티어·T모바일·아마존 등 연방정부와 계약 관계가 있는 기업 다수가 기부 명단에 포함됐다. 억만장자인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와 석유 재벌 해럴드 햄, 암호화폐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 등도 만찬에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금테 장식 접시와 흰 장미 장식, 샴페인과 와인이 제공됐으며 메뉴는 토마토 판차넬라 샐러드, 비프웰링턴, 배·시나몬 크럼블 디저트였다. 한 참석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모형을 들어 보이며 설계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 모금이 순조롭다. 완공 후에도 돈이 남을 것”이라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WP “기부는 로비 수단”…윤리 논란도 확산 WP는 “이번 기부가 전통적 로비 방식을 버리고 대통령과 직접 접점을 만들려는 새로운 통로”라며 “기업들이 ‘트럼프의 꿈’을 현실로 만들며 정치적 호감을 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캐슬린 클라크 워싱턴대 법학과 교수는 “법적으로 그의 주머니로 직접 들어가는 돈이 아니더라도 개인적 명예와 상징에 도움이 된다면 명백히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성명을 내고 “정부 셧다운 15일째 공무원 수천 명이 무급 상태인데 대통령은 억만장자와 와인잔을 부딪치고 있다”며 이번 만찬을 “돈으로 접근권을 사는 저녁”이라고 비난했다. 유튜브 합의금 유입 의혹…민주당, 구글에 질의서WP는 공사 자금 중 2000만 달러(약 283억 원) 이상이 유튜브와의 합의금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계정 정지 조치에 맞서 제기한 소송이 올해 합의로 마무리되며 유튜브 측이 지급한 금액이다. 이에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닐 모한 유튜브 CEO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합의금이 연방법상 뇌물죄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비공개 기부 구조도 논란…“비영리 신탁 통해 세제 혜택” 기부금은 국립공원관리청(NPS)과 협력하는 비영리단체 ‘트러스트 포 더 내셔널 몰’(Trust for the National Mall)이 접수·관리하고 있다. 비영리단체를 통한 기부는 세금공제 대상이면서도 기부자 공개 의무가 없다. 전통적인 정치자금법 규제와는 다른 구조다. 윤리전문가들은 “투명성이 모자라 사실상 우회 로비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S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현 대통령뿐 아니라 미래의 모든 대통령이 백악관을 대표해 세계 각국 인사를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텐트 칠 일 없다”…트럼프式 백악관 리모델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대형 행사를 열 때마다 텐트를 세워야 했지만 새 연회장이 완공되면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며 “진정한 대통령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달 이미 남쪽 잔디밭 일부의 나무를 베어내고 굴착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0년 오바마 행정부에도 백악관에 연회장 건설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자서전 ‘트럼프, 강한 미국을 꿈꾸다’(Time to Get Tough·2015년)에서 “마러라고 클럽에 세계 최고의 연회장을 지었다”며 “화려한 연회장만큼 내가 잘 짓는 것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개선문도 함께 세운다”…‘트럼프 도시 구상’ 가속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만찬 자리에서 워싱턴 개선문 모형을 공개하며 “미국의 승리를 기념할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개선문은 워싱턴 D.C.와 버지니아를 잇는 알링턴 메모리얼 브리지 인근 원형 광장에 세워질 예정으로, 독수리와 월계관, 여신상이 장식된 고전양식으로 설계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구상한 건축물로, 행정명령에 담긴 ‘고전주의 복귀’ 원칙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요태 빽가, 제주 카페 ‘1800평 땅 불법사용’ 해명…“억울하다”

    코요태 빽가, 제주 카페 ‘1800평 땅 불법사용’ 해명…“억울하다”

    혼성 그룹 코요태의 래퍼 빽가(백성현·44)가 제주 카페의 토지 불법 전용(轉用·용도를 바꾸는 일)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빽가는 16일 KBS 쿨(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제주도 카페 때문에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카페의 불법 전용 문제에 대해 “(카페를) 같이 (운영)하셨던 분들이 제게 말씀을 안 하고 벌인 일”이라며 “올해 초 어머니가 아프셔서 계약도 이미 끝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제주 서귀포의 한 대형 카페가 약 6000㎡(1800여평) 규모의 임야를 불법으로 전용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됐다. 카페 부지는 건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야(산지)인데, 운영진이 임야에 산책로와 주차장 등을 무단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자치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산지를 임업이나 산림 유지 외의 용도로 쓰려면 신고 및 허가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관공서는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형질이 변경된 산지를 원상복구 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문제가 된 카페는 애초 ‘빽가 카페’로 알려졌던 곳이라 빽가에게 불똥이 튀었다. 그러나 빽가 측은 인테리어와 갤러리 등 일부 운영만 맡았을 뿐 부지 문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앞서 한 차례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빽가는 “(지금은 카페 운영을) 안 하는데도 많은 분이 제가 그렇게 하신 줄 알더라. 아무튼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진행자 박명수도 “그런 일을 할 때는 잘 알아보고 해야겠지만 빽가는 그 일과 관련이 없는 걸로 (알겠다)”라고 덧붙였다.
  • 속옷 거꾸로 입은 채 사망한 BJ…캄보디아에서 무슨 일이

    속옷 거꾸로 입은 채 사망한 BJ…캄보디아에서 무슨 일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면서 2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BJ의 사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BJ 아영(본명 변아영)은 2023년 6월 캄보디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10년간 활동했던 아영은 숨진 해 3월 “BJ 활동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고 몇 달 뒤 캄보디아로 향했다.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아영은 BJ로 활발히 활동하던 2021년부터 여러 차례 캄보디아를 왕래했지만,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지인들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한 지인은 인터뷰를 통해 “뭐가 있을 테니 갔겠지만 ‘왜 굳이 캄보디아에 갔을까?’ 이런 물음표가 뜨는 게 사실”이라고 의아해했다. 2023년 6월 2일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한 아영은 나흘 뒤인 6일,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 속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진술 번복한 중국인 부부…마약 검사는 음성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감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토대로 프놈펜에서 의료소를 운영 중인 중국인 부부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을 시신유기 혐의로 검거했다. 의사 면허가 없는 중국인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영이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수감 후 말을 바꿔 아영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영의 마약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일부 외신은 체포된 중국인 부부에게 적용된 혐의를 “고문이 동반된 살인”이라고 보도했다. 맨 처음 시신을 본 이들이 아영이 심하게 구타당한 것 같다고 진술하면서 고문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현지 수사관은 “고문도 없었고 목뼈 골절이나 다른 외상도 없었다. 사인은 질식으로 추정했다. 그래서 병원에서의 약 부작용(에 의한 호흡곤란)을 의심한 거다. 마약 검사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시신 장내 미생물이 빠르게 부패하는 과정에서 혈관 모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목격자들이 이를 폭행 흔적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속옷 없고 하의 거꾸로”…성폭행 의혹도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 의혹도 제기됐다. 아영이 발견 당시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하의는 거꾸로 입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수사관은 “발견 당시 피해자는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다. 하의도 거꾸로 입혀 있었다. 보자마자 성폭행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전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선 부검이 필요했지만 부검이 사망 40여일 만에 이뤄지면서 유의미한 결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영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인 부부는 살인 혐의로 예심판사에게 송치됐다. 캄보디아에서 검사 역할을 하는 예심판사는 보완 수사를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예심판사의 구속수사 기간은 최대 3년이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캄보디아 당국의 미온적 대응 속에 진실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자 정부는 합동대응팀을 현지로 파견했다. 대응팀은 16일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해 현지에서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60여명의 송환을 우선순위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16일 0시부터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 ‘여행 금지’를 발령했다.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캄폿주 보코산 지역과 범죄단체들이 많이 포진한 바벳시, 포이펫시가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범죄단체 밀집 지역인 시하누크빌주엔 3단계 ‘출국 권고’가 발령됐다.
  • “MS·애플도 돈 냈다”…트럼프, 백악관에 3500억 원대 ‘방탄 연회장’ 추진 [핫이슈]

    “MS·애플도 돈 냈다”…트럼프, 백악관에 3500억 원대 ‘방탄 연회장’ 추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새 연회장을 짓기 위해 대기업과 억만장자 후원자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CNN방송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새 연회장이 약 9만 제곱피트(8360㎡) 규모로 건설되며 총비용은 2억5000만 달러(약 3547억 원)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임식까지 열 수 있는 공간”이라며 “방탄유리로 된 가장 웅장한 연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방산·암호화폐 업계 총출동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부자 만찬에 실리콘밸리, 월가, 방산 업계 인사 약 130명을 초청했다. WP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코인베이스·구글·록히드마틴·팔란티어·T모바일·아마존 등 연방정부와 계약 관계가 있는 기업 다수가 기부 명단에 포함됐다. 억만장자인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와 석유 재벌 해럴드 햄, 암호화폐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 등도 만찬에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금테 장식 접시와 흰 장미 장식, 샴페인과 와인이 제공됐으며 메뉴는 토마토 판차넬라 샐러드, 비프웰링턴, 배·시나몬 크럼블 디저트였다. 한 참석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모형을 들어 보이며 설계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 모금이 순조롭다. 완공 후에도 돈이 남을 것”이라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WP “기부는 로비 수단”…윤리 논란도 확산 WP는 “이번 기부가 전통적 로비 방식을 버리고 대통령과 직접 접점을 만들려는 새로운 통로”라며 “기업들이 ‘트럼프의 꿈’을 현실로 만들며 정치적 호감을 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캐슬린 클라크 워싱턴대 법학과 교수는 “법적으로 그의 주머니로 직접 들어가는 돈이 아니더라도 개인적 명예와 상징에 도움이 된다면 명백히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성명을 내고 “정부 셧다운 15일째 공무원 수천 명이 무급 상태인데 대통령은 억만장자와 와인잔을 부딪치고 있다”며 이번 만찬을 “돈으로 접근권을 사는 저녁”이라고 비난했다. 유튜브 합의금 유입 의혹…민주당, 구글에 질의서WP는 공사 자금 중 2000만 달러(약 283억 원) 이상이 유튜브와의 합의금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계정 정지 조치에 맞서 제기한 소송이 올해 합의로 마무리되며 유튜브 측이 지급한 금액이다. 이에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닐 모한 유튜브 CEO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합의금이 연방법상 뇌물죄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비공개 기부 구조도 논란…“비영리 신탁 통해 세제 혜택” 기부금은 국립공원관리청(NPS)과 협력하는 비영리단체 ‘트러스트 포 더 내셔널 몰’(Trust for the National Mall)이 접수·관리하고 있다. 비영리단체를 통한 기부는 세금공제 대상이면서도 기부자 공개 의무가 없다. 전통적인 정치자금법 규제와는 다른 구조다. 윤리전문가들은 “투명성이 모자라 사실상 우회 로비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S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현 대통령뿐 아니라 미래의 모든 대통령이 백악관을 대표해 세계 각국 인사를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텐트 칠 일 없다”…트럼프式 백악관 리모델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대형 행사를 열 때마다 텐트를 세워야 했지만 새 연회장이 완공되면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며 “진정한 대통령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달 이미 남쪽 잔디밭 일부의 나무를 베어내고 굴착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0년 오바마 행정부에도 백악관에 연회장 건설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자서전 ‘트럼프, 강한 미국을 꿈꾸다’(Time to Get Tough·2015년)에서 “마러라고 클럽에 세계 최고의 연회장을 지었다”며 “화려한 연회장만큼 내가 잘 짓는 것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개선문도 함께 세운다”…‘트럼프 도시 구상’ 가속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만찬 자리에서 워싱턴 개선문 모형을 공개하며 “미국의 승리를 기념할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개선문은 워싱턴 D.C.와 버지니아를 잇는 알링턴 메모리얼 브리지 인근 원형 광장에 세워질 예정으로, 독수리와 월계관, 여신상이 장식된 고전양식으로 설계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구상한 건축물로, 행정명령에 담긴 ‘고전주의 복귀’ 원칙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친형 재산 탐내 상속 1순위 아버지 살해…법원, 징역 27년 선고

    친형 재산 탐내 상속 1순위 아버지 살해…법원, 징역 27년 선고

    사망한 친형의 재산을 상속받으려고 흉기를 휘둘러 상속 1순위인 아버지를 살해한 30대에게 징역 27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2부(부장 김병주)는 16일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종합하면 A씨의 범행이 유죄로 인정되고, 자신도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한다고 진술해왔다. 범행 동기와 방법, 수단, 결과를 보면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커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판결했다. A씨는 지난 3월 26일 오전 5시쯤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60대인 아버지 B씨를 흉기로 1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CCTV가 비추지 않는 골목에서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아버지 집에 들어가 현관에 있던 장갑을 끼고 부엌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 직후에는 1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내려와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주변에 알리고, 아버지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어 발신 내역을 남기는 등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지난해 12월 사망한 재산을 상속받으려고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친형은 2019년 사망한 어머니로부터 부산 한 주택을 상속받아 보유하고 있었다. A씨가 친형의 재산을 모두 받으려면 민법상 1순위 상속권자인 아버지가 상속을 포기해야 했다. A씨는 지난 3월 14일 아버지에게 전화로 친형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형이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로 빚을 많이 졌다”라고 거짓말하며 상속을 포기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형의 사망, 장례 사실을 알리지 않은 데 화를 내며 상속 포기 권유를 거절했다. 범행 전날인 지난 3월 24일 A씨가 직접 아버지를 설득하러 왔을 때는 “네가 형을 죽인 게 아니냐”라고 의심하기도 했다. A씨는 2022년 직장에서 여성 동료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아 권고사직 당했으며, 사실혼 관계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 4명을 부양하느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아버지와는 10년간 연락하지 않던 사이였다. 아버지의 폭력과 외도 등으로 가정이 파탄 났다고 생각해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다. A씨는 친형을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친형은 지난해 12월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질식으로 숨졌으며, 체내에서 수면 유도제도 검출됐다. 이 일로 A씨는 서울 관할 경찰서에서 강도 살해 혐의로 불구속 조사받던 중 아버지 살해를 저질렀다. A씨는 아버지 살해 혐의로 구속돼 경찰에서 조사받던 중 친형 살해도 자백했지만, 검찰에서는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검경은 보강 수사를 거쳐 A씨를 기소했다.
  • 백해룡 경정, 동부지검 출근 첫날 “검찰 수사팀은 불법 단체”

    백해룡 경정, 동부지검 출근 첫날 “검찰 수사팀은 불법 단체”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으로 파견이 결정된 백해룡 경정이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첫 출근하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백 경정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수사 대상이다. 검찰 최고 지휘부가 의혹과 관련돼 있다”며 “합동수사팀은 위법하게 구성된 불법단체라고 주장해왔는데 그곳으로 출근하고 있다. 공직자로서 신념이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책임자가 수사하던 중에 높은 사람이나 권력자로부터 외압을 받으면 그 외압을 시행한 사람까지 수사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수사 책임자가 그런 피해 당사자가 돼서 수사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얘기인가”라고 전했다. 백 경정은 이날 검찰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불법 단체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마약 게이트 외압 사건은 고위 공직자들이 연루돼 있다”며 “검찰은 고위 공직자를 수사할 수 없다. 검찰 자체도 수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합동수사팀은 구성과 과정이 위법하게, 전혀 어떤 절차도 거치지 않는 불법 단체”라고 말했다. 백 경정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의 소통과 관련, “소통하지 않는다”며 “임 지검장께서 백해룡 포함 5명을 요청한 걸로 저와는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나 언질이 있었던 것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 “뮤비 표절 역겨워”…프랑스 가수, K팝 향해 분노의 ‘공개 저격’ 무슨 일

    “뮤비 표절 역겨워”…프랑스 가수, K팝 향해 분노의 ‘공개 저격’ 무슨 일

    그룹 아이들의 전소연이 참여한 가수 알티(R.Tee)의 뮤직비디오가 프랑스 가수 이졸트(Yseult)의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졸트가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발매된 알티의 싱글 ‘담다디’는 전소연이 피쳐링으로 참여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지난해 발표된 이졸트의 ‘Bitch You Could Never’ 뮤직비디오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사무실 공간을 배경으로 복도를 걷는 모습, 책장이 넘어지는 장면, 넥타이를 잡아당기는 모습 등 구도와 연출 방식이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일(현지시간) 이졸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공개 저격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졸트는 두 뮤직비디오의 유사성을 비교한 영상을 공유하며 “내 뮤직비디오를 베꼈다. 이런 복사-붙여넣기 행태는 진짜 역겹다.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K팝 산업은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수십 년 동안 흑인 문화를 흡혈귀처럼 빨아들여 왔다”고 K팝 산업 전반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우리의 음악을 샘플링하고, 우리의 움직임을 훔치고, 우리의 피부를 의상처럼 입고, 우리의 이름을 지우면서 우리의 고통을 이용해 이익을 취해 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홍민호 감독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졸트의 작품과 그녀의 연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평소 이졸트와 그녀가 함께 작업해 온 감독들을 존경해 왔으며 그 존경심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향을 줬다”며 “일부 장면이 원작과 직접적으로 유사하게 표현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뮤직비디오의 콘셉트와 연출 방향은 전적으로 제 책임하에 이뤄졌다. 아티스트 전소연과 알티는 창작 방향이나 레퍼런스 선정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검찰이 핵심증거 누락했습니다”…현직 부장검사의 ‘양심 고백’ [포착]

    “검찰이 핵심증거 누락했습니다”…현직 부장검사의 ‘양심 고백’ [포착]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했던 현직 부장검사가 검찰 지휘부의 수사 무마 압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눈물을 쏟았다. CFS는 쿠팡의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는 문지석 부장검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문 검사는 지난해 6월부터 부천지청에서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지휘했다. CFS는 2023년 5월 취업규칙을 개정해 부당하게 일용직 노동자들의 퇴직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쿠팡 측은 퇴직금 지급과 관련한 취업규칙을 변경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일용직 노동자에겐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퇴직금을 못 받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은 올 1월 CFS가 퇴직금 지급 의무에서 벗어나고자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조직적으로 시도했다고 보고 쿠팡 측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4월 무혐의·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날 문 검사는 당시 엄희준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압박했고, 중요 증거자료를 누락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쿠팡 사건의 불기소 처분에 동의했느냐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엄 지청장이 핵심 증거 누락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이끌었다는 의혹이 맞는가’라는 후속 질문에는 “그렇다”라며 “무혐의 수사 가이드라인이 전달됐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핵심 압수수색 결과가 누락된 상태로 대검에 보고되며 최종 불기소 처분됐다”고 했다. 문 검사는 자신과 전 주임 검사는 모두 쿠팡의 취업 변경 규칙이 불법이므로 기소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기소 의견을 김 차장검사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차장검사가 ‘무혐의가 명백한 사건이고, 다른 청에서도 다 무혐의로 한다’며 ‘괜히 힘 빼지 마라’라고 말했다는 게 문 검사 주장이다. 또 엄 지청장이 올해 2월 새로 부임한 주임 검사를 따로 불러 쿠팡 사건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줬다면서 “당시 엄 지청장은 사건 기록을 하나도 안 본 상태인데 수사 검사를 직접 불러 처리를 지시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했다. 발언 내내 목소리가 떨린 문 검사는 “사건이 신속하게 회복이 돼서 사회적 약자인 근로자들이 200만원 정도 되는 퇴직금이라도 신속하게 받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 자리에 출석한 정종철 CFS 대표는 “(퇴직금 관련 취업규칙을) 원상복구 조치하고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벨기에펀드 900억 규모 불완전 판매 ‘의혹’… 한투·KB·우리은행 투자자 얼마나 배상받나

    ‘벨기에 정부기관이 임차해 안전하다’는 설명으로 판매된 900억원 규모 부동산펀드가 전액 손실을 내자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한국투자증권·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벨기에펀드 판매사 3곳을 대상으로 판매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약 589억원어치를 판매해 최대 판매사로 확인됐고, KB국민은행(200억원)과 우리은행(12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찬진 금감원장이 직접 지휘하는 첫 펀드 검사다. 문제가 된 ‘한국투자 벨기에 코어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2호’는 2019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설정한 공모형 부동산펀드로, 벨기에 브뤼셀의 정부 임차 오피스 장기임차권에 투자했다. 국내에서 약 900억원을 공모로 모은 뒤 현지 대출을 더해 1900억원 규모로 매입했으나 금리 상승과 유럽 부동산 경기 악화로 매각이 무산되며 투자금이 전액 손실처리됐다. 투자자 피해가 확산되면서 판매 과정의 문제와 배상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정부기관 임차’ ‘임대율 100%’ 등을 내세워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대출 비중이 높아 손실 시 채권자 변제가 우선되는 구조였다. 투자자들은 “판매 당시 후순위 위험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20~50% 수준의 자율배상을 진행 중이다. 과거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에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불완전판매 책임을 인정해 기업은행에 최대 80%, 신영증권에 59%의 배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내부통제 미흡과 투자자 보호 소홀 책임이 반영된 결과로, 이번 벨기에펀드 역시 유사한 판단이 내려질 경우 배상 규모가 커질 수 있다.
  • 5600억 규모 ‘한전 발주 입찰 담합’… LS 등 7곳 압수수색

    검찰이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발주한 5600억원 규모의 설비장치 입찰에서 8년간 담합한 혐의를 받는 LS일렉트릭(옛 LS산전) 등 7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는 15일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 동남, 제룡전기,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중전기조합) 등 7곳과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들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한전이 ‘가스절연개폐장치’ 구매를 위해 실시한 일반경쟁·지역 제한 입찰에서 사전에 물량을 배분하기로 합의한 뒤 차례로 낙찰받은 혐의를 받는다. 발전소나 변전소에 설치되는 가스절연개폐장치(GIS)는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시켜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장치다. 특히 이런 담합 행위로 인해 가스절연개폐장치의 낙찰가가 상승했고, 전기료가 인상되는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담합이 의심되는 10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91억원(잠정금액)을 부과하고 6개 사업자를 고발했다. 이들은 담합의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참여자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이지 않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다. 대기업군은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를, 중소기업군은 중전기조합과 제룡전기를 내세워 의사소통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물량을 배분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합의 초기 87(대기업군)대 13(중소기업군) 수준이었던 물량은 중소기업 수 증가에 따라 60:40, 55:45로 변동되기도 했고, 낙찰률은 평균 96%를 상회했다. 검찰은 이번 입찰 담합 사건을 서민 경제를 어지럽힌 ‘중대 범죄’로 보고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앙지검 공조부는 담합 행위와 관련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업체들은 공정위 제재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 등 일부 업체는 공정위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집무실 압수수색

    경찰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5일 뇌물 수수 혐의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 있는 강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철이었던 지난해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강 회장 등을 불러 의혹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7월 사건 관련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을 역임하던 강 회장은 지난해 1월 25일 농협중앙회의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농협중앙회 측은 이날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제기된 의혹은 수사과정에서 소명될 것이며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민 대통령’이라 불리는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의 비상임 명예직이지만, 중앙·지역본부와 1000곳이 넘는 단위조합을 이끄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농협중앙회장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등록 의무가 있는 공직자로도 분류된다.
  • ‘뇌물 수수 의혹’ 하은호 군포시장 영장 기각···“다툼 여지·도주 우려 없어”

    ‘뇌물 수수 의혹’ 하은호 군포시장 영장 기각···“다툼 여지·도주 우려 없어”

    경기 군포시 복합문화공간 ‘꿈나무그림책’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하은호 경기 군포시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1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하 시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법리적 다툼 여지가 있어 피의자에 대한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또 하 시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A씨와 이 사건과는 별개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B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경찰은 앞서 하 시장이 자신의 상가건물 관리비를 타인에게 대납하도록 한 의혹(청탁금지법 위반) 수사를 벌이다가 그림책꿈마루 운영 문제를 추가 인지하고 올해 초 두 번에 걸쳐 대납 의혹과 뇌물수수 관련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얽힌 민간업체 관계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 백해룡, 마약합수팀 첫 출근날부터 연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에 15일자로 공식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첫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백 경정이 새 수사팀 구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 수사팀 구성과 관련한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기존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과 별개로 5명 규모의 ‘백해룡 팀’을 만들고, 두 팀을 합쳐 ‘합동수사단’으로 조직을 격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해룡팀은 백 경정 본인이 고발인이거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수사 외압’ 사건을 제외한 세관 마약 의혹 등을 맡게 된다. 백 경정과 함께 일할 경찰 4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어떤 경찰이 어느 시점에 (동부지검에 파견) 오는지 아직 연락받은 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백 경정은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계속해서 나를 곤궁에 빠트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수사팀 구성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백 경정은 방송에서 “5명이 어떤 수사를 할 수 있겠나. 영장을 신청할 때도 합수단장의 지휘를 받아 이를 통해서만 청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임은정 동부지검장에 대해서도 “그동안 일방통행식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임 지검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대한 의혹의 산더미를 묵묵히 파헤치며 단단하게 사실관계를 찾아가는 합수팀원들이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지검장이 검찰 중심의 기존 합수팀을 두둔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 해외 범죄 수사·처벌까지 10년 걸리기도… 국제공조 수사 ‘하세월’ 이유는

    해외 범죄 수사·처벌까지 10년 걸리기도… 국제공조 수사 ‘하세월’ 이유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해외 범죄 피의자들의 체포 및 처벌까지 길게는 10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기대야 하고 법정 증거 요건도 유난히 까다로운 국제 공조 수사의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이다. 수사 담당자들 사이에선 “외국에서의 범죄 연루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기준 검찰이 외국과 공조한 사건은 모두 1271건이었으나, 실제 범죄인 인도가 이뤄진 것은 56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우리가 외국에 요청해 범죄인 인도를 받아온 것은 47건이었다.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범죄자에 대한 법적 조치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외국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과 협조가 필수적인 국제 공조 사건의 특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각국 수사기관이 자국 사건 수사에 투입할 인력이나 비용도 부족하다 보니 국제 공조 사건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법원에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취득한 증거에 대해서도 국내 형사소송법상 요구되는 증거법칙을 그대로 적용해 증거능력을 판단한다. 외국에서 작성한 조서, 외국에서 진행된 포렌식 자료 등도 형사소송법 기준에 맞지 않으면 법정에서 증거로 쓰일 수 없다. 이런 탓에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자료 및 증거를 주고 받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국제 공조 사건을 전담했던 한 부장검사는 “사건 처리에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씩 걸리는 것이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세계 각국의 항공사에 로비를 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한항공-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은 지난 2020년 채이배 당시 민생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처리되지 않고 남아 있다. 해당 사건은 중앙지검 형사14부에 배정된 후 다시 공정거래조사부에 재배당됐고, 현재는 국제부에 다시 배당된 상태다. 지난 8월 중앙지검에서 불기소 처분한 현대건설 인도네시아 뇌물 공여 사건도 2015년 11월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지 10년이 지나서야 종결됐다. 특히 캄보디아는 다른 나라들보다도 상대적으로 늦게 국제 공조가 이뤄진 국가라는 점에서 협조에 필요한 노하우가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9년 캄보디아와 국제형사사법공조 조약을 체결해 2021년 2월부터 정식 발효됐다. 2023년 기준 캄보디아보다 뒤늦게 형사사법공조가 발효된 국가는 마카오(2021년 3월)와 키르키즈스탄(2021년 9월) 정도다. 캄보디아와의 범죄인 인도 조약 역시 2011년 발효돼 다른 나라 대비 뒤늦게 시작됐다. 김종민 MK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최근의 캄보디아 사태는 조직범죄, 국제범죄, 금융범죄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국제범죄의 성격상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한 효과적 범죄정보수집, 경찰·검찰·외교당국과의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해외 은닉 범죄수익을 포함한 범죄수익 환수 등 정교한 시스템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野주진우 “실행자 김현지, 배후 李대통령…사건 콘트롤타워”

    野주진우 “실행자 김현지, 배후 李대통령…사건 콘트롤타워”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형사사건 콘트롤타워라는 정황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또 의혹 해소를 위해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실장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에도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며 “김 전 부원장이 검찰에 체포영장으로 체포됐을 때 김 전 부원장의 변호를 맡은 이상호 변호사는 체포영장을 몰래 당시 보좌관이던 김 실장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20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6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주 의원은 “(김 실장이) 누구에게 보고했겠나. 모든 공범 사건을 이렇게 관리해 왔고, 지금도 관리하고 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 실장이 ‘이재명 사건’의 총괄 콘트롤타워였다는 설주완 변호사의 양심 고백이 있었다”며 “공범의 수사 상황을 변호인을 통해 몰래 빼내고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다. 실행자는 김현지고, 배후는 이재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7일 조은석 내란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구속영장을 유출했다며 대대적으로 언론에 밝히고, 변호사를 피의자로 수사했다”며 “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김 실장과 이 변호사도 엄중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해당 의혹을 보이스피싱 사건에 빗대어 설명했다. 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모집책이 먼저 수사를 받고 있는데 총책이 뒤에 숨어서 변호인을 접촉하고, 거기 대해 불리한 진술이 나오면 변호인을 갈아치웠다는 사실이 국민과 재판부, 수사기관에 알려졌다면 당연히 구속돼서 엄정하게 수사받아야 할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 민주당의 입장을 보면 김 실장과 설 변호사가 통화한 것을 부인하지 못했다.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며 “(김 실장은) 여기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정감사에 나와 국민 앞에서 떳떳이 그 내용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백해룡 경정, 동부지검 파견 첫 출근날부터 연가

    백해룡 경정, 동부지검 파견 첫 출근날부터 연가

    검찰, 백 경정과 함께 일할 4명 아직 미정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에 15일자로 공식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첫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백 경정이 새 수사팀 구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 수사팀 구성과 관련한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기존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과 별개로 5명 규모의 ‘백해룡 팀’을 만들고, 두 팀을 합쳐 ‘합동수사단’으로 조직을 격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해룡팀은 백 경정 본인이 고발인이거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수사 외압’ 사건을 제외한 세관 마약 의혹 등을 맡게 된다. 백 경정과 함께 일할 경찰 4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어떤 경찰이 어느 시점에 (동부지검에 파견) 오는지 아직 연락받은 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백 경정은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계속해서 나를 곤궁에 빠트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수사팀 구성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백 경정은 방송에서 “5명이 어떤 수사를 할 수 있겠나. 영장을 신청할 때도 합수단장의 지휘를 받아 이를 통해서만 청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임은정 동부지검장에 대해서도 “그동안 일방통행식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임 지검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대한 의혹의 산더미를 묵묵히 파헤치며 단단하게 사실관계를 찾아가는 합수팀원들이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지검장이 검찰 중심의 기존 합수팀을 두둔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 ‘억대 지참금’ 20대女와 결혼한 70대, 알고보니 사기?…인도네시아 ‘시끌’

    ‘억대 지참금’ 20대女와 결혼한 70대, 알고보니 사기?…인도네시아 ‘시끌’

    인도네시아에서 70대 노인이 20대 여성과 결혼하며 2억원이 넘는 지참금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그런데 지참금으로 건넨 수표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네티즌과 현지 언론은 노인의 과거 이력을 ‘파묘’하기 시작했다. 15일 CNN 인도네시아와 롬복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동자바 주 파시탄의 한 마을에서 음바 타르만(74)과 셸라 아리카(24)가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결혼식 영상과 사진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이 주목한 건 타르만이 신부 측에 건넨 지참금 액수였다. 부부는 결혼식 도중 타르만이 지참금으로 건네기로 한 수표를 들어보였는데, 수표에는 무려 30억 루피아(2억 5000만원)가 기재돼 있었다. 또한 타르만이 지참금 명목으로 5000만원에 달하는 도요타 캠리를 전달할 것이라는 사실도 이목을 끌었다. 50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세기의 결혼’은 뜻밖에도 SNS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결혼식에 등장한 수표가 위조된 가짜 수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 경찰은 부부가 수표를 현금화해 지난 10일 신부의 가족에게 입금할 예정이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입금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참금 수표가 가짜라는 의혹에 신부의 부모는 현지 언론에 “아직 처리 중일 것이다. 둘은 아무 문제 없고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급기야 타르만이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복역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사무라이 검’ 관련 사업을 한다는 타르만은 사무라이 검 관련 사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의 ‘머그샷’ 사진까지 SNS에 유포됐다. 타르만은 신부와 처음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 불과 1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그가 출소한 직후 신부가 살던 마을로 이사를 가 신부에게 접근했다고 이웃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그의 직업과 과거 이력이 억대의 지참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재력과 거리가 멀었다는 게 이웃 주민들의 설명이라고 롬복 포스트는 전했다. 급기야 파시탄 경찰은 “결혼식에 등장한 수표가 가짜다”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타르만에 대해 사기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다만 신고자는 신부 측이 아닌 일반 시민이라고만 언급했다. 파시탄 경찰서장은 “부부는 신혼여행 중이며, 우리와 영상 통화도 했다”며 “신고가 접수됐으니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 사적인 영역인 결혼이 범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수백 개의 종족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결혼 관련 풍속도 제각각이다. 다만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는 신랑이 신부 측에 지참금을 지급하는 게 보편적이며, 액수는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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