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협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성장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장남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영입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협조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8
  • “2차 휴진 막자” 공감대 속 대화 재개 눈치만

    “2차 휴진 막자” 공감대 속 대화 재개 눈치만

    원격의료와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설립 허용, 의료수가 인상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싸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물론 의료계 내에서도 2차 집단휴진(24~29일)만은 막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1차 집단휴진 하루 만에 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지난 10일 집단휴진을 벌인 대한의사협회는 11일 ‘주 5일 주 40시간’만 근무하는 2주간의 적정근무 투쟁에 돌입하면서 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대화를 제의해 온다면 바로 응하겠다”면서 “협의가 진전되면 당연히 2차 집단휴진은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청와대 책임론’까지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1차 집단휴진 결과 휴진율이 정부 추산 20.9%, 의협 추산 49.1%에 그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의협 지도부는 파업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한 상태다. 의료계 안팎에선 노환규 지도부가 파업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의사들이 밥그릇 싸움에만 열중한다’는 비난 여론도 거세다. 2차 집단휴진 성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협 지도부는 강대강 대치를 계속하기보다 돌아가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원격의료 도입 관련 의료법 개정안 처리를 뒤로 미루고 의협의 반응을 지켜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보건복지부와 유관기관은 불법 집단휴진 주동자와 참여자의 위법 행위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행정처분과 형사고발 등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하면서도 “의료계 현안에 대해선 정부와 의료계, 관련 단체 등 보건의료 당사자가 참여하는 협의채널을 통해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조금씩 대립에서 대화로 국면 전환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의협 집행부가 의료발전협의회의 협의 결과를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인다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차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원들에 대한 15일간 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 범위도 사전 경고 당시와 달리 축소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집단휴진과 관계없이 개인 사정으로 문을 닫은 의원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0일 휴진한 5991개 의원을 상대로 소명 절차 등을 거쳐 불법 행위가 확인된 의원만을 선별한 뒤 15일간 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응급·중환자실 동참’ 24일 2차 집단휴진땐 더 큰 혼란

    ‘응급·중환자실 동참’ 24일 2차 집단휴진땐 더 큰 혼란

    의사들의 10일 집단휴진은 의료대란 없이 마무리됐지만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부터 6일간 대규모 장기 휴진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2차 집단휴진에는 이번에 제외된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필수 진료 인원까지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전국 보건소·대학병원·군병원·산재병원·소방방재청과 함께 비상진료 체계와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을 가동해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차 집단휴진이 현실화될 경우 응급 환자들의 건강이 가장 먼저 위협받게 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대화를 통한 출구 모색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차 집단휴진 참여율이 20.9%로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2차 집단휴진 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의협은 일단 2차 집단휴진까지 2주간 적극적으로 정부와 갈등 해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휴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도 정부를 향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의사협회가 정말 국민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집단 이익을 위해 불법 단체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와 대화로 문제를 푸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역시 대화를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주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차관회의에 올려 심의하고도 11일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화를 염두에 두고 의료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사들의 면허 취소까지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강경 기조가 의료계의 반발을 불러 오히려 파업 규모를 키웠다는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전공의들의 의료계 집단휴진 참여 상황을 봐 가며 의료법 개정안 국무회의 상정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그동안 ‘집단휴진 철회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의협과 공식 대화를 시작하기보다 비공식적인 물밑 대화를 거쳐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혀 가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의료대란 없었다… 동네 의원 집단휴진 21%뿐

    의료대란 없었다… 동네 의원 집단휴진 21%뿐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도입과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발하며 10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지만 휴진에 참여한 병원들이 많지 않아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집단휴진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 만으로, 주로 개원의들이 운영하는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도 참여했지만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인력은 남겨둔 데다 일부 병원은 대체 의료진을 투입해 의료 공백이 크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만 8660곳 가운데 5991곳이 하루 종일 문을 닫아 20.9%(의협 추산 49.1%)의 휴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부가 정오를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휴진율은 29.1%였지만 오전에만 휴진하고 오후에 진료를 개시한 의원이 많아 오히려 휴진율이 감소했다. 총파업 찬반 투표 당시 찬성률은 76.7%로 높은 편이었지만 실제 참여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휴진율은 세종 65.5%(38곳), 부산 47.4%(1002곳), 경남 43.0%(631곳), 제주 37.1%(124곳) 등 주로 지방 의원에서 두드러졌다. 원격의료가 시행될 경우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져 지방 동네 의원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휴진율은 14.2%(1083곳)로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휴진율은 42%(정부 추산 31%)로 집계됐다. 대한전공의협회 서곤 복지이사는 “전국 전공의 1만 7000여명 가운데 63개 병원에서 총 7190명(정부 추산 4800명)이 투쟁에 참여했다”면서 “이는 전국 전공의 수련기관 253개 중 전공의가 50명 이상 근무하는 89개 수련 병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소속 전공의들이 휴진에 참여한 곳은 세브란스병원뿐이다. 정부는 예고한 대로 휴진에 참여한 의원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는 등 의료법에 근거한 공권력 행사에 나섰다. 의협은 오는 24일부터 6일간 필수 진료인력을 포함해 2차 전면 휴진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에는 적극 임하겠지만 비정상적인 집단적 이익 추구나 명분 없는 반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재천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자들 아픈 몸 이끌고 병원 찾았지만 곳곳 허탕

    환자들 아픈 몸 이끌고 병원 찾았지만 곳곳 허탕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돌입한 10일, 예상보다 참여가 저조함에 따라 ‘의료 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월요일이었던 만큼 문을 연 전국 곳곳의 병원에서는 평소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일부 환자들은 문을 연 병원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환자들의 불편은 고령층에 집중됐다. 정부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정보 접근성이 낮다 보니 헛걸음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서초구의 한 내과에서 만난 강영희(83)씨는 “평소에 당뇨로 심하게 고통받고 있어 정기적으로 병원에 와서 약을 타 먹는데 오늘만 해도 벌써 두 번째 헛걸음”이라면서 “나 같은 늙은이가 (정부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어떻게 혼자 찾아볼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동작구 신대방동의 이비인후과에서 만난 강경하(76)씨는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데 근처에 문을 연 이비인후과가 없어 30분이나 걸려서 왔는데 허탕 쳤다”면서 “뉴스를 통해 파업한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오늘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전공의 500여명이 휴진에 동참한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간 대학병원들도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전체 전공의 150명 가운데 80% 정도가 파업에 참여한 순천향대병원은 회진 시간을 평소 오전 8~10시 사이에서 7시로 옮겨 진행했다. 오후 회진 역시 한두 시간 뒤로 미뤘다. 진료 가능 여부를 묻는 환자들의 전화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내 데스크의 한 직원은 “의사 파업 소식에 평소에는 없던 ‘진료에 차질이 없냐’, ‘병원은 가도 되는 거냐’는 식의 문의 전화가 오늘만 10통 가까이 걸려 왔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도 집단 휴진 참여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병의원 2877곳 가운데 506곳(17.6%)이 파업에 참여한 인천 지역 역시 일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지만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충북에서는 12개 시·군 가운데 집단 휴진 참여율(80%)이 가장 높은 제천시에서 의원 80곳 가운데 64곳이 집단 휴진을 강행했지만 보건소와 정상 진료를 한 병·의원이 평소보다 환자가 10% 내외 늘어난 정도였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동네의사 10일 휴진…대학 전공의도 참여

    동네의사 10일 휴진…대학 전공의도 참여

    원격의료 허용 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어 온 대한의사협회가 10일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 개원의 위주의 집단 휴진에 대학병원 전공의까지 참여하기로 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회 주말 정책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 “집단 휴진이 강행되면 업무개시 명령 등 법에 따른 신속한 조치를 하고 위법 사실을 철저히 파악해 고발 등의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전공의들은 수련의 신분상의 제약 때문에 이날 집단 휴진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정부가 파업 참여 의사들의 면허 취소까지 검토할 수 있다며 강공에 나서자 이에 반발해 입장을 바꿨다. 정부의 강경 기조가 오히려 기름을 부은 셈이다. 전공의는 전국 70여개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말하며 1만 7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 진료 인력을 남기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24일부터 6일간 진행되는 2차 집단 휴진 때는 필수 진료 인력을 포함해 전면 휴진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서울 세브란스병원, 한양대의료원, 순천향대병원, 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부산대병원, 길병원 등 50여곳이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9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사들이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더 이상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는 한편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응급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비상진료 체제에 돌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의협, 휴진 피해는 환자 부담임을 명심하라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기어코 현실화됐다. 각계의 휴진 자제 호소는 의사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일단 오늘 하루지만 환자들이 볼 피해는 한둘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나섬으로써 진료 차질은 더 커지게 됐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14년 만이다. 의약분업 사태 당시 환자들이 겪었던 불편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열이 펄펄 나는 아이를 업고 발을 동동 구르며 이리저리 병원을 찾아 헤매던 엄마의 모습을 보고 다시는 저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국민들은 생각했었다. 그러나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의료대란이 재연될 것은 분명해 보이니 걱정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말은 두루 잘 알려진 금언(言)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그렇다. 어떤 소수 민족의 독립 요구에 동의하더라도 독립을 얻기 위한,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테러 행위에 동의할 수 없는 것도 그런 이치다. 설사 원격 진료와 의료 영리화에 대한 반대가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명분이라고 하더라도 집단 휴진은 정당화될 수 없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집단적인 진료 거부는 인술을 펴야 할 의사들이 취할 행동은 아니다. 의사들에 동조하는 야당조차도 “어떠한 명분도, 어떠한 정당한 요구도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우선할 수는 없다”며 휴진 철회를 요청하고 있지 않은가. 원격 진료나 의료 영리화 허용은 논쟁의 여지가 분명히 있다. 전면 허용한다면 동네 병원에 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 발표를 보면 극히 한정된 범위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오지 환자와 투자 유치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사들도 반대할 수 없는 이유도 있다. 그런데도 아무리 설명을 해도 듣지 않고 확대 해석을 하며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을 수밖에 없다. 건강보험 수가에 대한 불만을 다른 요구들로 포장해 표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병을 다스리는 의사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대접받는 계층이다. 그만큼 지도층다운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과격한 집단행동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한 비이성적인 전례를 답습하는 것은 의사답지 않다. 치열한 경쟁의 사회에서 의료계만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밥그릇 싸움을 하는 구태는 어느 누구의 지지도 얻을 수 없다. 로스쿨의 출현으로 변호사 업계는 이미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의사들도 언젠가 온실에서 나올 때를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고 바로 지금 정부가 온실 유리를 걷어내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의협은 환자 한 사람당 진료시간은 15분을 넘기지 않고 하루 8시간만 근무하는 2주간의 준법 진료를 거쳐 오는 24~27일엔 수위를 높여 모든 사업장에서 진료를 전면 거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늘 휴진을 하더라도 남은 기간 정부와 대화 창구를 만들어서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정말 정당한 요구라면 몇 가지 현안을 놓고 국민 토론 마당을 만들어 논의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 또한 무조건 으름장만 놓는 식으로는 사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화와 물밑 접촉의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속내를 서로 활짝 열어 내놓고 타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거부할 것은 거부하면서 합의점을 찾아 대란을 막는 데 힘을 모으기 바란다.
  • ‘저수가’에 뿔나… 새 정책 때마다 휴진카드

    ‘저수가’에 뿔나… 새 정책 때마다 휴진카드

    의료계가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처럼 국민 건강을 볼모로 집단 휴진 카드를 꺼내든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줄어들기는커녕 최근 15년 새 크게 늘었다. 2000년에는 의약분업에 반대하며 개원의와 전공의, 의대교수까지 집단 휴진해 대규모 의료 공백 사태를 불러왔다.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무기한 연기되기는 했지만 2002년에도 대한의사협회는 의약분업의 재검토를 요구하며 집단 휴진을 결의했다. 2007년 3월에는 의료법 개정에 반대해 동네 의원들이 하루 동안 문을 닫았고, 2012년 7월에는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에 반대해 안과의사회가 1주일간 백내장 수술 거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새로운 의료정책이 나올 때마다 사사건건 파열음을 내며 날을 세워온 셈이다. 정부와 의료계의 끊임없는 갈등에는 ‘저수가’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지난 수십년간 적게 거두고 적게 보장하고 적게 지급하는 소위 저부담·저보장·저수가의 원칙 아래 건강보험이 운영되어 왔다”면서 “의료기관의 94%에 달하는 민간의료기관들이 공보험이 강요하는 원가 이하의 낮은 건강보험수가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의사들의 인내마저 바닥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저수가는 정부도 공감하는 문제다.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의 의뢰로 이해종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등이 분석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주요 의료수가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맹장수술과 제왕절개, 백내장 수술 등의 국내의료수가는 의료선진국인 미국 등 8개 나라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의료계는 수가가 비현실적으로 낮아 의사들이 비급여 진료 늘리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의사들이 돈 벌기에 왜 이리 혈안이냐’는 비판도 많지만 폐업한 병원이 3년 새 20~30% 증가하고 전체 개인회생 신청자의 40%가 의사일 정도로 동네의원 양극화가 심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수가를 올리기 위해선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결국 부담은 국민의 몫이다. 양측이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 정부는 의협이 먼저 의정협의체 결과를 뒤집어 신뢰를 깬 이상 집단 휴진 철회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나치게 강경 기조만을 내세워 오히려 전공의들의 반발을 불러 집단 휴진 규모를 키우는 등 유연하지 못한 대처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병·의원 집단 휴진…보건복지부 “파업참여 병·의원 업무개시 명령”

    병·의원 집단 휴진…보건복지부 “파업참여 병·의원 업무개시 명령”

    병·의원 집단 휴진…보건복지부 “파업참여 병·의원 업무개시 명령”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결국 예고대로 10일 ‘집단 휴진’을 강행함에따라 정부도 곧바로 업무개시 명령 등 의료법 등에 근거한 공권력 행사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 등과 함께 현재 휴진 의료기관을 파악하고 있고, 확인되는대로 해당 기관에 업무개시를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 제 59조는 “보건복지부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으로 휴·폐업해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 의료인·개설자에 업무개시 명령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우선 이날 휴진한 의료기관 문에 업무개시 명령서를 붙이고, 현장에서 휴진 참가 증거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의료기관 개설자에게는 전화 등을 통해 이날 중으로 업무개시 명령을 전달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의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휴대폰 사진 촬영 등의 방법으로 불법휴진 채증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만약 의료기관이 이 명령에 따르지 않고 의협이 주장하는 ‘의료 바로세우기’ 명분으로 계속 문을 닫을 경우, 정부는 의료법 등 관련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업무개시 명령에 응하지 않는 의사에 대해서는 오는 11일 행정처분 사전예고장을 보내고 1주일간 소명 기회를 준 뒤, 21일까지는 업무정지 처분을 완료하라고 지방자치단체 등에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1차 업무정지 기간은 15일인데, 다만 의협이 예고한 2차 집단 휴진 일정(24~29일)과 겹치지 않도록 5~6월 중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법 제 59조 2항에 따르면 업무개시 명령에 따르지 않는 의료기관에 대해 정부는 업무정지(15일) 또는 개설허가 취소, 의료기관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3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 벌금’ 등 행정 형벌까지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업무개시 명령을 전달받은게 확실하고, 의도적 불법 휴진 등이 분명한 경우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 뿐 아니라 원칙적으로형사 고발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형사 고발까지 가려면 업무개시 명령 도달 등 여러 증거가 매우 뚜렷해야 하는 만큼 면밀한 채증 작업이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또 앞서 지난 3일 보건복지부는 의협이 집단 휴진 방침을 발표하자마자 의협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법 제26조제1항제3호가 구성사업자(사업자단체의 구성원인 사업자를 말한다)의 사업내용 또는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만큼, 의협의 파업 참여 독려 등의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협 파업 장기화땐 ‘의사면허 취소’ 검토

    의협 파업 장기화땐 ‘의사면허 취소’ 검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과 관련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 휴진에 참여한 의료인과 의료기관은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받게 됨을 유념해 달라”면서 엄정 대응 원칙을 밝혔다.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까지 집단 휴진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강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0일 하루 파업을 벌인 뒤 24일부터 6일간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그때 가서 의사 면허 취소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집단 휴진 예정일인 10일 각 시·군·구에 직원들을 파견해 집단 휴진을 하는 의원들을 적발한 뒤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업무개시명령을 피하기 위해 개원의들이 휴진신고서를 사전 제출해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면 의료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문 장관은 의협과의 추가 대화 가능성에 대해 “대화는 불법적인 집단 휴진을 철회한다는 조건에서 지켜질 수 있다”면서 “의료계는 지금이라도 불법 휴진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복지부는 동네 의원뿐만 아니라 병원들도 문을 닫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편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과의 논의를 거쳐 중재안을 마련했으나 청와대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가 당·정·청이 일제히 부인하자 4시간 만에 다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자료에 포함됐다. 사과드린다”고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의협 10일 하루 집단휴진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0일 하루 동안 집단휴진을 한 뒤 오는 24~29일 전면 집단휴진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대정부 투쟁계획을 3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협의 집단휴진 결정이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지 조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는 등 단계별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의·정 간 대화가 모두 끊긴 상태에서 조정자 없이 강(强)대강 대결로만 치닫는 양상이다. 의협은 10일에는 응급실·중환자실 등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일 휴진을 한 뒤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는 환자 15분 진료하기, 전공의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하기 등 준법 진료 및 근무를 실시하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24일 전면 집단휴진에는 필수 진료인원도 동참시키기로 했다. 이후 투쟁 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의협 투쟁위 관계자는 “일단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지만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자는 의견이 많아 재논의 중”이라며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의협이 단계별 집단 휴진 계획을 짠 것은 시간을 두고 대형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봉직의 등의 참여를 끌어내 파업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면파업까지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의·정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양측 모두 기대를 걸지는 않는 분위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협 측이 파업을 철회하는 등 선(先)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집단휴진과 관련해 이날 ‘엄정대응’ 방침을 다시 강조했고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집단 행동을 통해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선례가 남지 않도록 일관성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환자 피해 주는 집단휴진 강행 명분없다

    원격 진료와 의료 영리화에 반대하며 투쟁을 벌여 온 의사들이 기어이 오는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14년 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집단휴진으로 고통을 겪었던 국민들은 또 한 번 의료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공동으로 구성한 ‘의료발전협의회’의 합의 내용을 무시함으로써 스스로 신뢰를 저버렸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은 국민과 정부에 대한 협박과 다르지 않다. 원격 진료와 의료 영리화는 분명히 장단점이 있고 공론화가 더 필요한 문제다. 이런 인식 아래 정부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었다. 의발협도 원격 진료는 충분한 시범사업 기간을 두고 추진하고, 투자활성화 대책은 영리 자법인 허용 범위를 일부 축소한다는 등의 합의에 이른 바 있다. 하지만, 일선 의사들과 일부 의협 내부 인사들은 합의 내용에 반발하면서 총투표에서 76.69%의 찬성으로 집단휴진을 가결시켰다. 의사들의 불만은 이보다는 의료 수가에 있는 듯하다. 결국, 앞으로 진행될 의료 수가 협의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려는 밥그릇 챙기기 그 이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유야 어떻든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명분이 없다. 국민의 시선은 벌써 싸늘하다. 겉으론 국민을 위하는 척하면서 속으론 생명권을 짓밟는 행동은 작은 동정심마저 잃는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아픈 아이를 안고 문 닫은 병원 문을 두드리는 부모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집단휴진을 선택하지 말아야 했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는 이기심을 앞세운 의사들에겐 언제든 버릴 수 있는 한낱 헌신짝에 불과한 것인가. 집단휴진 돌입까지 6일의 시간이 있다. 의사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줄 아는 사회 지도층임을 자부할 것으로 믿는다. 의사들에게 마지막 남은 양심이 있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심사숙고해서 휴진을 접겠다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다음에 또 한 번 범정부적인 대화의 장을 만들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따가운 원성을 피할 수 없고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집단휴진이 강행될 경우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휴진에 참가한 병원들도 의료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 의협, 10일부터 집단 휴진… 정부 “엄정 대응”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결국 오는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의협 또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출구 없는 의료 공백 사태가 우려된다. 의협은 지난 1일 “집단휴진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76.69%(3만 7472명), 반대 23.28%(1만 1375명)로 10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의협 시·도 의사회에 등록된 회원 6만 9923명의 69.88%,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현업 활동 의사 9만 710명의 53.87%에 해당하는 4만 8861명이 참여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높은 투표 찬성률로 변화를 갈망하는 회원들의 절박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집단 휴진의 방식과 기한 등은 곧 출범할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표율은 높았지만 의협과 대한병원협회가 한목소리를 냈던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달리 대형 병원은 물론 중소 병원도 파업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실제 집단휴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큰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봉직의의 참여율이 저조하면 파업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의협 내에서도 극단적인 대정부 투쟁 방식을 놓고 이견이 커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의협은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을 단장으로 협상단을 꾸려 정부와 원격의료, 투자활성화, 1차의료 활성화, 수가 불균형 해소 등 6개 분야에 대한 추진 원칙을 협의하고 결과를 도출했지만, 노 회장은 “정부가 협박에 가까운 압박을 가했다”며 협상단 결정을 번복했다. 서울 시내 한 개원의는 “의협 협상단 결정을 의협 스스로 뒤집은 꼴이 돼 명분이 서지 않는 데다 내부 이견이 있는데 총파업에 개원의들이 집중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일단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집단휴진이 시작되면 대형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연쇄적 의료 적체가 예상된다. 정부는 보건소, 병원,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데 큰 불편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환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는 의협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집단휴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며, 이에 참여한 의료인과 의료기관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빠른 시일 내 의협 측에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복지부는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할 경우 어떠한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의료 영리화에 반대해 온 민주당도 2일 논평에서 “의료인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지만 파업이나 진료 거부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의협이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무원’에 빠지는 형국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한의사협회(의협) 10일부터 파업…이유는 원격의료 도입 등 반대

    대한의사협회(의협) 10일부터 파업…이유는 원격의료 도입 등 반대

    3월 10일 집단휴진 돌입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회원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76%로 가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오후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휴진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해 찬성 76.69%, 반대 23.28%, 무효 0.03%의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지난 1월 원격의료 도입과 의료법인 자법인 허용 등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반대와 건강보험체계 개선 요구 등을 내세워 3월 집단휴진을 결의했다. 21일부터 28일 밤 12시까지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는 의협 시·도의사회에 등록된 회원 6만 9923명의 69.88%,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현업 활동 의사수 9만 710명(2013년 기준)의 53.87%에 해당하는 4만 8861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집단 휴진 시행 요건인 ‘과반수 투표에 투표인원 과반수 찬성’을 충족해 예고한 대로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번 높은 투표 찬성률로 변화를 갈망하는 회원들의 절박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파업 방식과 기한 등은 곧 출범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곧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의사들이 느끼고 있는 절박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파업 참여율이 높을 것”이라며 “투표 결과로 대다수의 지역 의사회에서 회원들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내부 혼란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진료를 받는 데 큰 불편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파업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한의사협회 파업, 어떻게 국민들이 진료 받는 데 불편 없이 한다는 거지?” “대한의사협회 파업, 이유가 뭐야?”, “대한의사협회 파업, 파장이 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협회 10일부터 집단휴진…정부 “불법 파업에 엄정대처”(종합)

    의사협회 10일부터 집단휴진…정부 “불법 파업에 엄정대처”(종합)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등 의료선진화 방안을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키로 했다. 정부는 의협의 이같은 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키로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 만에 의료대란이 다시 올지 주목된다. 의협은 1일 오후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휴진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해 찬성 76.69%(3만 7472명), 반대 23.28%(1만 1375명), 무효 0.03%(14명)의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오전 9시부터 28일 밤 12시까지 진행된 이번 온라인·오프라인 투표에는 의협 시·도의사회에 등록된 회원 6만 9923명의 69.88%,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현업 활동 의사수 9만 710명(2013년 기준)의 53.87%에 해당하는 4만 8861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집단 휴진 시행 요건인 ‘과반수 투표에 투표인원 과반수 찬성’을 충족해 예고한 대로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의협이 이를 예정대로 실행하면 의사들의 집단 휴진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약 14년 만에 재연되는 것이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번 높은 투표 찬성률로 변화를 갈망하는 회원들의 절박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며 “집단 휴진의 방식과 기한 등은 곧 출범할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의사들이 느끼는 절박함이 워낙 크기 때문에 파업 참여율이 높을 것”이라며 “투표 결과로 대다수의 지역 의사회에서 회원들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내부 혼란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협의 집단 휴진 결정은 무엇보다 정부의 원격진료 도입,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 허용 움직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해 환자와 의사 간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과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을 허용하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고 의협은 지난해 12월 15일 개원의사와 전공의 등 약 1만여명의 의사가 모인 가운데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정책에 항의했다. 이에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1월부터 의료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원격진료 도입,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 건강보험제도 개선 등의 문제를 논의했고, 지난 18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협의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의협 지도부는 회원들을 상대로 집단 휴진 찬반 투표를 강행했다. 의협은 집단휴진의 구체적인 실행시기와 기간 등을 새로 구성하는 비대위에서 결정할 방침이지만 지도부간 이견이 많고, 회원들도 직종별로 이해가 엇갈려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찬반 투표가 온라인 투표로 진행돼 투표율이 높았지만 실제 휴진에 들어가는 문제는 의협의 주요 구성원들인 개업의들의 수익과 직결된 사안이어서 최종 참여율이 주목된다. 한편 복지부는 의협의 투표결과가 나온 직후 “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의협은 불법적인 집단휴진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복지부와 논의해 마련한 협의결과를 책임감을 갖고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복지부는 먼저 “의협의 집단휴진 결정은 그간 정부와 의사협회가 의료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진정성을 가지고 도출한 협의결과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은 이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지부는 의협에 “복지부와 논의하여 마련한 협의결과를 책임감을 느끼고 함께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집단휴진이 강행되더라도 국민이 보건소, 병원,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데 큰 불편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의사협회(의협), 집단휴진 찬성안 가결…10일부터 파업 시작

    대한의사협회(의협), 집단휴진 찬성안 가결…10일부터 파업 시작

    대한의사협회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집단 휴진 찬반 투표 결과, 찬성 76.69%로 가결됐다고 1일 밝혔다.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휴진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해 찬성 76.69%, 반대 23.28%, 무효 0.03%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집단 휴진 시행 요건인 ‘과반수 투표에 투표인원 과반수 찬성’을 충족해 10일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원協만 환영한 원격의료… 의협 내홍 증폭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18일 발표한 원격의료 입법 합의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의료단체 가운데 중대형급 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들의 모임인 대한병원협회만 환영의 뜻을 밝혔을 뿐 합의를 끌어낸 의협 내부에서조차 심각한 내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오히려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와 의협은 6차례의 회의를 거쳐 원격의료 입법화를 추진하고 정부의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을 둘러싼 의료 민영화 논란에 함께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 정부안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노환규 의협 회장을 필두로 한 의협 내 강경파는 19일 ‘합의’가 아닌 ‘협의사항’이었는데 정부가 마치 의정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3월 10일 총파업 강행을 예고했다. 나아가 지금까지 대정부 투쟁을 책임졌던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기능을 정지하고 2기 비대위 구성 전까지 의협 집행부가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고 대정부 투쟁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1일부터는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해 총파업 여부를 묻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주요 3개 단체도 공동 성명을 내고 합의안의 원천 무효를 선언하면서 정치권과 보건의약단체,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범국민적 보건의료 정책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가 원격의료 입법화를 선언할 경우 총력 저지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도 ‘의료 민영화 정책 폐기’를 전면에 내세워 6월 산별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국회에서의 최종 결론 도출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醫·政 ‘원격의료’ 새달 국회서 논의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도입과 관련해 국회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실상 입법 추진에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허용 등을 골자로 한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도 기존 정부안대로 합의됐다. 의료영리화에 반대하며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던 의협 측이 한 달간의 협상 끝에 정부 입장을 받아들인 셈이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 종료된 의료발전협의회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자법인 설립 허용 문제의 경우 의료법인 자본유출 등 편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1차 의료기관과 병원 간 경쟁을 유발하는 방식을 지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추후 논의를 통해 의료 수가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의료민영화’ 논란에 대해서도 “일부 왜곡됐다”고 평가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협의가 일단락됨에 따라 복지부는 내달 중 원격의료 도입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협 내 강경파들은 이번 협상 결과에 반발하며 전 회원 투표를 통해 총파업 돌입에 대한 찬반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 허용 정책에 대한 정부와 의사협회 양측의 입장 차는 협의 과정에서 조금도 좁혀지지 않았다”면서 “반대 입장은 여전히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정부가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차의료살리기협의체의 협의내용도 중단하겠다고 협박에 가까운 압박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복지부 당국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이는 의정협의에 참여한 의협 측 대표들의 명예와도 직결된 문제”라며 강력 반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쿵! 쿵! 천장 출렁이다 순식간에 폭삭…창문 깨고 탈출”

    “쿵! 쿵! 천장 출렁이다 순식간에 폭삭…창문 깨고 탈출”

    “쾅! 쾅! 쾅!” 지난 17일 오후 9시 5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내에 있는 체육관은 몇 차례의 굉음과 함께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천장이 일주일 동안 쌓인 50~75㎝의 눈을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것이다. 1205㎡(364평) 규모의 대형 체육관 천장이 완전히 내려앉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0여초. 찰나의 순간에 스무 살 안팎의 젊은 대학생들은 꿈을 채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스러졌다. 현장을 지켰던 학생 등 목격자들이 전한 사고 당일의 참상을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부산 전역에 이슬비가 내린 17일 오후 1시쯤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과 재학생 1012명이 금정구 캠퍼스에서 경북 경주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향하는 전세 버스에 올라탔다. 1000명이 넘는 학생을 인솔한 교직원은 하수권 교학처장 등 3명이 전부였다. 2시간 뒤 리조트에 도착한 학생 일행은 방 배정을 마치고 오후 3시 30분쯤 리조트 내 체육관으로 향했다. 신입생들은 이곳에서 단과대 소개를 듣고 학교 응원단과 기타 동아리, 초대 가수의 공연 등을 관람하며 새로 만난 동기, 선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몇 시간 뒤 체육관이 ‘지옥’으로 변할 거란 생각은 누구도 못했다. 1차 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오후 5시 40분쯤 1시간가량 저녁식사를 한 뒤 다시 체육관으로 향했다. 오후 6시 50분부터 시작된 2차 행사에는 아시아대학 소속 신입생과 재학생 560명이 참석해 동아리 공연 등을 감상했다. 오후 9시 5분. 행사가 한참 진행되던 도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천장이 물결치듯 출렁였다가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뒤 체육관 무대 앞쪽 오른쪽 천장이 갑자기 무너졌고 10여초 만에 건물 천장 전체가 폭삭 무너졌다. 사고 현장이 학생들의 비명으로 가득 찼다. 현장을 탈출한 권지원(21·아랍어과)씨는 “동아리 초청 공연이 막 끝났는데 갑자기 ‘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학생들이 한꺼번에 뒷문으로 달려 나가면서 넘어지고 밟히며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권씨는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주변 친구를 챙길 수 있는 여유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500여명의 학생이 출구를 찾아 뛰면서 체육관은 아수라장이 됐다. 학생들은 뒤쪽 출입문으로 몰려 탈출하려 했으나 뒤쪽 출입문도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아랍어과 신입생 이희민(19)씨는 “뒤쪽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밖에 있던 학생들이 강당 옆 창문을 깨 줘 겨우 탈출했다”고 전했다. 중국어과 신입생 정모(19·여)씨는 “지붕이 무너진 뒤 한참 동안 소란스러웠는데 먼저 탈출한 학생들이 창문을 깨고 들어와 무너진 지붕을 들려고 했던 것 같다”고 악몽 같은 순간을 떠올렸다. 아비규환 속에서도 의협심을 발휘해 여학생부터 구조한 남학생들도 있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한 여자 신입생(19)은 “공연 몇 개가 끝난 시점에 갑자기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주변에서 비명이 끊임없이 들렸다”며 “무너진 천장 구조물에 깔려 있었는데 남학생들이 구해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학생들이 아예 창문을 뜯어내고 침착하게 구해 준 덕에 다른 여학생들도 살았다”고 덧붙였다. 경주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울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양성호 부산외대 학생회장 탈출했다 붕괴현장 들어가 ‘살신성인’

    양성호 부산외대 학생회장 탈출했다 붕괴현장 들어가 ‘살신성인’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후 한 학과 학회장이 탈출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후배를 구하러 들어갔다가 숨진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8일 부산외대 미얀마어과와 유가족에 따르면 미얀마어과 학생회장인 양성호(25·4학년)씨는 17일 행사 시작과 함께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자 주변에 있는 신입생에게 “뛰어”라는 말과 함께 대피했다. 뒷문이 잠겨 우왕좌왕하는 사이 많은 학생이 창문을 깨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아비규환 상태가 됐다. 후배와 함께 사고현장을 벗어난 양성호씨는 몇몇 후배가 보이지 않자 다시 사고현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양씨는 추가 붕괴사고로 무너진 철구조물에 깔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미얀마어과 신입생 김선형(19)씨 아버지는 “학과 교수님으로부터 양성호씨가 다시 사고현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양성호씨의 시신은 부산침례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될 예정이다. 해병대 출신인 양씨는 복학한 뒤 미얀마어과 학생회장을 맡아 이날도 신입생을 인솔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양성호씨는 평소 의협심이 강해 약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는 게 주변인의 전언이다. 장례식장을 찾은 양씨의 10년 지기 친구인 신성민(28)씨는 “매사 솔선수범하고 리더십이 있었다. 한번은 어떤 사람과 시비가 붙었는데 일방적으로 맞는 사람을 도와줄 정도로 의협심이 강했다”며 흐느꼈다. 양씨는 하계순(52) 부산 용당여성의용소방대장의 1남 1녀 중 큰 아들이기도 하다. 어머니 하씨는 2000년 남부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입대해 14년간 남부소방서 관내의 각종 재난현장을 지킨 공을 인정받아 지난 연말에는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들이 안치된다는 비보를 접하고 장례식장에 급히 달려온 하씨는 든든했던 아들의 죽음을 차마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열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 병원 장례식장에는 사고소식을 듣고 이종철 남구청장, 서용교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선길 부산시의원, 오은택 구의원 등의 인사들도 달려와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협, 정부에 새 대화협의체 제안

    정부와 3월 총파업을 예고한 의료계가 ‘의료영리화’의 핵심 쟁점인 원격의료 도입과 병원의 영리 자회사 설립 문제 등을 놓고 이르면 이번 주 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당국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새로운 대화 협의체를 제안해 옴에 따라 협상단 구성 등 실무적 준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곧바로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측도 협상 기간 강경 투쟁은 자제하겠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양측 간 대립이 조만간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의협은 이날 ▲보건의료 정책 ▲건강보험 개선 ▲전문성 강화 ▲기타 의료제도 개선 등 4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상단을 꾸릴 것을 정부에 제안하는 한편 대통령 혹은 총리 직속의 위원회 설치를 추가로 요구했다. 건강보험 의료수가 결정 구조 개선, 의료정책 입안 시 의료계와 먼저 타당성을 검토하는 방안 등도 TF를 통해 관철시킬 방침이다. 협상 단장에는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을 선임했다. 지난 12일 조건부 총파업을 결의하며 선제 조건으로 내세운 원격의료 도입 철회,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허용 등의 수정·철회 요구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다만 대정부 협상 기간 동안 원격의료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보류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방상혁 의협 비대위 간사는 “정부가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미루는 등 진정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대형급 병원 경영자 협의체인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병원의 문을 닫고 투쟁하는 것은 환영하지 않는다”며 의협의 총파업 투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