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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의 1%’ 평생 성관계 없는 무성애자, 특징 알아보니…예상 밖 결과

    ‘인구의 1%’ 평생 성관계 없는 무성애자, 특징 알아보니…예상 밖 결과

    네덜란드와 호주 연구팀이 평생 성관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들이 전체 인구의 약 1%를 차지하며, 유전적 요인이 15%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며, 남성의 경우 여성 인구가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의료센터와 호주 QIMR 베르그호퍼 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PNAS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39~73세 영국인 약 40만명과 18~89세 호주인 약 1만 3500명을 대상으로 평생 성관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남녀 모두 전체 1%가 평생 성관계 경험 없어”조사 결과 남녀 모두에서 약 1%가 평생 성관계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을 ‘무성애자’와 ‘비자발적 독신자’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성애자는 성적 욕구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고, 비자발적 독신자는 성적 욕구는 있지만 적절한 파트너를 찾지 못한 경우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이 성관계 경험 여부의 차이를 15% 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고, 여러 유전자가 각각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유전적 상관관계는 0.56으로, 성관계 경험과 관련된 유전적 특성이 성별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 공통적임을 시사했다. “높은 교육 수준, 술·담배 덜해…행복감은 낮아”성관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았고, 술을 덜 마시고 담배도 덜 피웠다. 반면 신경질적이고 외로움을 많이 느끼며 행복감이 낮았다. 또한 친구나 가족의 방문이 적고,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없으며, 삶이 의미 있다고 여기지 않는 경향도 강했다. 이는 성관계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남성들은 악력과 팔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상체 근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성에게서는 이런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적 특성도 중요한 요인으로 드러났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남성들은 여성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남녀 모두에서 소득 불평등이 심한 지역에 거주할 확률이 높았다. “성관계와 불행 간 인과관계 구분 어려워”유전자 분석을 통해 성관계 경험 부족과 다른 특성들 간의 관계도 밝혀졌다. 교육 수준뿐만 아니라 측정된 지능과도 강한 유전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높은 소득 및 사회경제적 지위와도 연결돼 있었다. 성관계 미경험자들이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적·경제적 측면에서는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관계 미경험은 내향성, 자폐 스펙트럼 장애, 거식증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성관계 경험이 없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반면 약물 및 알코올 장애, 우울증, 불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즉 성관계 미경험자들에게서 이런 정신건강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오히려 낮았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것이 불행을 야기하는지, 아니면 불행한 감정 때문에 파트너 찾기가 어려운지 인과관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참가자들이 성관계 경험 여부만 보고했을 뿐 성적 욕구가 있었는지는 알려주지 않아, 자발적 무성애자와 비자발적 독신자를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성관계 미경험에 대한 이해를 크게 향상시켰지만, 욕구와 성애에 대한 더 세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성관계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해서는 안 되며, 단지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연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최후진술 ‘이렇게’ 말했다…검찰 ‘사형’ 구형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최후진술 ‘이렇게’ 말했다…검찰 ‘사형’ 구형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교사 명재완(48)이 22일 최후 진술에서 “살아있는 동안 잘못을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이날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명씨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 등) 혐의 재판에서 최후 진술에 임해 미리 준비한 변론문을 읽어 내려갔다. 명재완 “충동조절 못해 범행…살아남은 게 죄스러워” 그는 “세상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은 유가족께 깊이 사죄드리고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생각하면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말도 안 되는 사건이 일어나 많은 분께 슬픔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과 진료를 받아오면서 제 자신이 망가진 것을 알지 못할 만큼 판단력이 떨어져 병리적인 상태였고 사건 당시 충동 조절 능력이 떨어져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살아남아 숨 쉬고 움직이는 게 죄스럽고, 감옥에서 힘들 때마다 저지른 잘못을 떠올리며 반성하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잘못을 빌겠다”고 말했다. 명씨의 최후 진술에 앞서 이날 검찰은 명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 김하늘(8)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해놓은 흉기로 김양을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4~5일 전 학교 업무용 컴퓨터를 발로 깨뜨리고, “같이 퇴근하자”던 동료 교사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단계서 반성 기미 없어” 사형 구형 검찰은 이날 “피해아동의 부모님과 그 가족은 뼈에 사무치는 심정으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죄 없는 만 7세 아동을 잔혹하게 살해했고, 비록 반성문을 수십 차례 제출하고 있으나 수사 단계에서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아울러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30년, 특정 시간대 외출 제한, 준수사항 등을 함께 부과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명씨 변호인은 “피해자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면서 “피고인도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수 없고 중벌이 마땅하나 변소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씨가 제때 정신 치료를 받지 못해 생긴 사건으로, 범행 당시 심신미약이었다는 정신감정 결과가 증명하듯 성실했던 지난 삶과 범죄에 이르게 된 원인, 치료를 통한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 한번의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명씨 측 정신감정 “심신미약”…검찰 반론에 재판부 “신중히 살피겠다” 한편 이날 결심 절차에 앞서 진행된 공판에서는 명씨 측 요청으로 진행된 정신감정에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취지의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당시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자문 결과와 범행 전후 행동 등을 토대로 볼 때 명씨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고 범행의 의미와 결과를 충분히 예견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가정불화 등을 겪으며 타인에 대한 폭력성을 표출하던 중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겠다며 일면식 없는 어린 여자아이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신림동 살인 사건, 범행 방법 등을 검색해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또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자신의 행동의 의미와 결과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단계부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양형이 다르다고 생각해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의 의도에 따라 정신감정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며 “피해 아동의 부모와 가족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이를 등교했지만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충격적인 범행을 당했다. 아이는 죽어가는 순간까지 부모님을 찾으며 고통 속에서 죽어갔으며 어린 나이에 일순간의 삶과 기회를 빼앗겨 엄벌을 원하는 유족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해 12월 2일쯤 정신과 의사로부터 ‘심한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린다’는 진단서를 받아 휴직하고서는 같은 달 26일 같은 의사로부터 ‘증상이 거의 없어 정상근무가 가능하다’는 진단서를 받아 조기 복직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검찰은 명씨의 휴직과 복직과 관련된 진단이 명씨 진술에 의존해 내려졌던 것처럼 명씨 측이 요청한 정신감정 역시 사건 발생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명씨 진술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참여한 정신과 전문의를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해 검찰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문가들의 상충된 의견이 나왔는데, 한쪽 의견에 구속되거나 얽매이지 않겠다”면서 “심신미약 여부는 법률상 임의적 감경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재판부가 이번 사건이 심신미약에 의한 범행인지, 형을 감경할 만한 사안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분노 해소 위해 약자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 명씨는 범행에 앞서 인터넷으로 살인 방법 등을 검색했고,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명씨가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라고 설명했다. 또 명씨가 평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유기 불안과 감정 조절 어려움 등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 유족은 법정에서 “사형을 받아라”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피해자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인위적 감경 사유는 재판부의 재량으로 감경할 수 있다는 것이지 감경을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너무 처참한 사건이고 유족들은 이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퍼하고 계시며 이러한 처참한 상황을 고려하면 사형이라는 합당한 처벌을 받길 원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약취 또는 유인해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4월 명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면을 결정했으며, 명씨가 별도의 이의 절차를 밟지 않아 파면이 확정됐다. 명씨는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진 이후 재판부에 반성문을 86차례 제출했다. 명씨에 대한 1심 판결은 10월 20일 선고될 예정이다.
  • “하루 2번 양치해도 입냄새 나는 당신, ‘이것’ 빼먹고 있다”

    “하루 2번 양치해도 입냄새 나는 당신, ‘이것’ 빼먹고 있다”

    하루 두 번 양치질을 해도 입 냄새가 지속된다면 치실 사용을 소홀히 했거나 혀 청소를 빠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입 안 세균, 구강 건조, 특정 음식, 질병 등도 구취를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21일(현지시간)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재클린 톰식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쉽게 끼게 된다”며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음식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서 서서히 부패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해 과정은 며칠 안에 시작되며 구취의 흔한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톰식 박사는 하루 한 번 치실 사용을 권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모두 해도 입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 구강청결제 회사 리벤 오럴케어의 공동창립자이자 치과의사인 파티마 칸 박사는 “황 생성 세균이 혀 표면과 목 뒤쪽에서 번식한다”고 설명했다. 이 세균들은 음식의 단백질을 매우 빠르게 분해하면서 휘발성 황 화합물이라는 악취 분자를 내뿜는다. 이 화합물이 바로 ‘썩은 달걀’ 냄새의 정체다. 칸 박사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 등 특정 약물, 구강호흡, 살균 구강청결제 사용 등이 구강을 건조하게 만든다. 침은 입 안의 천연 세정제 역할을 하며 음식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는 기능을 한다. 침 분비가 부족하면 구강이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 세균이 축적되고 구취가 발생하게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자주 마시면 카페인이 섭취 뒤 2시간 동안 침 분비를 감소시켜 구강 건조와 구취를 악화시킨다. 마늘과 양파 같은 강한 냄새의 음식은 혈류로 흡수된 후 폐로 이동해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흡연 역시 양치질 후에도 구취를 유발한다. 연기 입자가 구강, 인후, 폐에 오래 머물면서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어서 냄새 유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잇몸 질환 역시 가장 흔한 의학적 원인이다. 잇몸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면 세균이 증식하는 주머니가 형성돼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잇몸 질환 위험이 높다. 칸 박사는 적절한 구강 위생으로 잇몸 염증을 줄이는 동시에 따뜻한 소금물로 입을 헹구는 가정요법을 제안했다. “소금물은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염증을 줄이고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당뇨병은 케톤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신체가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연소하는 상태로, 호흡에서 독특한 과일 냄새가 난다.
  • 경상대 부산동물병원 착공...부울경 거점반려동물병원,2027년6월 완공

    경상대 부산동물병원 착공...부울경 거점반려동물병원,2027년6월 완공

    부산시는 22일 오후 부산 남구 용당동 동명대에서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 착공식을 연다.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은 동명대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경상국립대가 건물을 지어 운영하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추진된다. 부지 면적 1만3300㎡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1.6배에 달하는 전국 최대 동물병원이다. 1층은 응급진료 센터·영상의학센터·일반 진료 시설, 2층은 내과 계열 진료 시설, 3층은 수술실 등 외과 진료 시설, 4층은 학생 교육과 실습을 위한 연구·교육시설, 지하 1층은 방사선 치료센터가 들어선다. 2022년 3월 14일 부산시·경상국립대·동명대가 체결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으로 동명대학교는 부지를 제공하고 경상국립대는 동물병원 건립·운영을, 부산시는 행정절차 지원과 정책 개발을 담당한다. 이 사업은 2022년 3월 부산시-경상국립대-동명대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 지자체-국립대-사립대 간 상생협력 모범 사례로 의미가 있다. 사업 타당성 검토, BTL 한도액 국비 확보, 실시협약 체결, 사업 시행자 선정,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 실시계획 인가 및 건축허가 신청 등을 거쳐 이날 착공하게 됐고 202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 병원은 부산·경남 지역의 반려동물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병원이자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통합의학 오감으로 느껴요···26일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 개최

    통합의학 오감으로 느껴요···26일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 개최

    현대의학과 대체의학, 자연치유 등을 아우르는 ‘2025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가 오는 26일 전남 장흥군에서 개막한다. 전남도와 장흥군이 공동 주최하는 제14회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는 ‘치유, 통합의학으로 답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5일간 안양면 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이 통합의학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전국 대학병원, 대학, 의료기관, 단체 등 70여개 기관에서 의료진과 전문가가 참여해 통합의학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직접 제공한다. 박람회는 주제관, 통합의학관, 웰니스힐링관, 건강증진관, 건강 음식관, 디지털헬스&의료산업관 등 6개 전시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해외 의료기관, 테라피 업체의 참여가 늘어나 국제적인 면모를 갖췄다. 제페니즈 상담심리관, 차이니즈 뷰티관, 베트남 발마사지 테라피, 한일교류협회 등 다채로운 해외 의료·치유 콘텐츠 부스가 운영되는 등 국내외 통합의학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노벨문학도시 장흥’의 정체성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도 눈에 띈다. 웰니스힐링존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 전시 부스가 마련되며, 치유정원 북크닉과 이동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문학과 힐링이 어우러지는 감성적 체험 공간이 조성된다. 통합의학관은 양·한방 통합의학 진료체험, 곰팡이균 검사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마련됐다. 싱잉볼, 컬러, 아로마, 티 테라피 등 특별한 체험을 할수 있는 웰니스 힐링관과 AI 기술을 활용한 가상 의료체험, 인지재활, 스트레스 측정 등의 디지털 헬스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숲테라피공원에서는 산림치유사와 함께하는 어싱길 맨발걷기, 명상 요가 등 참여형 체험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는 특별한 건강강좌가 진행된다. 27일에는 스타강사 김미경의 북토크, 28일은 심리학자 이호선의 마음치유 토크 콘서트, 29일은 방송인 고명환의 인문학 강의가 진행된다. 26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송가인, 손빈아, 천록담, 강민 등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김성 장흥군수는 “한의약, 양의학, 보완대체의학이 융복합된 통합의학의 본고장 장흥군에 오셔서 통합의학의 새로운 변화를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며 “몸과 마음이 함께 치유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신간 ‘너는 나의 새벽이었어’ 출간

    신간 ‘너는 나의 새벽이었어’ 출간

    -의사이자 작가, 진성림이 전하는 이별과 회복의 기록 생사의 경계에서 매일 환자를 마주하는 의사이자, 삶의 순간을 글로 기록해온 작가 진성림이 소설 『너는 나의 새벽이었어』(출판사 지식과감서)를 펴냈다. 이번 책은 의료현장에서 겪은 수많은 이별과 상실, 그리고 그 시간을 견뎌내며 찾아낸 회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자는 오랜 기간 환자의 곁을 지키며 이별의 순간마다 가슴 깊이 남는 질문을 받아왔다. “죽음을 마주한 자리에 남겨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그의 사적인 응답이자, 동시에 같은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다. 제목에 등장하는 ‘새벽’은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시간, 깊은 어둠 끝에 맞이하는 빛을 상징한다. 진성림은 “새벽은 절망 끝에서 다시 살아내야 하는 순간을 뜻한다”며 “의사로서 수많은 삶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남은 자들이 품어야 할 것은 애도만이 아니라 다시 나아갈 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는 환자들과의 마지막 대화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존엄과 사랑을 담았고, 2부는 상실 이후 삶을 회복해가는 기록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작가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내면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진성림은 단순히 의료인의 시선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고통과 슬픔을 ‘문학적 언어’로 환원해, 상실의 경험을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개인의 고통을 넘어선 연대와 공감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된다. 출판사 관계자는 “『너는 나의 새벽이었어』는 의료 현장의 기록이자 동시에 치유의 문학”이라며 “죽음과 삶을 성찰하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진성림은 현재 현직 의사로 근무하며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의학과 문학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세계가 아니라, 결국 같은 인간을 향한 시선에서 만난다”며 “이 책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빛이 새벽처럼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상사·동료에게 존중 못 받는 직장인…불면증 위험, 최대 1.5배 높다

    상사·동료에게 존중 못 받는 직장인…불면증 위험, 최대 1.5배 높다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근로자는 불면증 발병 위험이 최대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윤진하 교수 연구팀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근로자 1만 9394명(남성 9046명·여성 1만 348명)을 상대로 직장에서의 낮은 사회적 지지와 불면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직장 내 사회적 지지 정도를 상사와 동료가 존중하는지, 이들이 업무에 유용한 피드백을 주거나 돕는지, 업무 관련 고민을 경청하는지 등을 설문해 수치화했다. 이후 평균을 기준으로 사회적 지지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직장에서의 사회적 지지 수준이 평균 이하로 낮은 근로자는 남성 1490명, 여성 1678명 등 3148명이었다. 나머지 1만 6224명은 직장 내 사회적 지지가 높은 그룹으로 분류됐다. 사회적 지지가 낮은 근로자 3148명 중에서 불면증 환자는 390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사회적 지지가 높은 근로자 중 불면증 환자 비율은 6.2%에 그쳤다. 불면증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나이, 소득, 주당 근로 시간, 흡연, 음주 등을 외부 요인을 보정하고 분석한 결과 직장 내에서의 낮은 사회적 지지는 근로자의 불면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사회적 지지가 낮은 근로자는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불면증 위험이 1.47배 높았다. 남성은 1.71배, 여성은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직장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낮을수록 남녀 모두 불면증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며 “특히 직무 만족도가 낮으면 불면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사회적 지지와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식품사막 서울, 고당비 위험 … ‘스텔스 건강도시’로 만들 것”[월요인터뷰]

    “식품사막 서울, 고당비 위험 … ‘스텔스 건강도시’로 만들 것”[월요인터뷰]

    ‘저속노화’와 반대로 가는 서울인구 집중돼 몸과 마음 병들고소득 따라 건강 관리도 제각각나트륨·가공식품 문제도 심각알고도 실천 못하는 환경 문제경험 자체로 건강해지는 서울서울체력9988 통해 운동 지도가공식품 등급제 단계적 도입자주 걷고 햇볕 누릴 환경 조성노인통합돌봄 모델 도입 필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사회 건강통계를 보면 서울시민의 고혈압, 당뇨병, 비만 비율은 3년 전보다 늘어났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 격차도 더 벌어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서울시가 ‘구원투수’를 불렀다. 바로 ‘저속노화 전도사’ 정희원 박사다. 정 박사는 지난 8월 초 초대 서울건강총괄관으로 서울시에 합류해 최근 건강도시 종합계획 ‘더 건강한 서울 9988’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만난 그는 “시민들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경험하는 자체로 건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박사가 생각하는 느리게 늙는 법과 건강도시 비전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와 일한 지 50일이 넘었다. “민간인들은 공무원이 복지부동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서울은 큰 도시이고 인력에 비해 할 일이 정말 많다. 사실 물을 틀면 물이 나오고 불을 켜면 불이 켜지는 건 기적이다. 공무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없이, 주말 없이 일해서다. 시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우리나라를 선도해야 한다는 자부심과 강력한 사명감을 지녔으며, 중앙정부가 못 하면 우리가 먼저 보여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 -병원에서 오래 일해 왔는데, 양 조직을 비교하면. “먼저 중앙정부와 비교해 보겠다. 중앙정부는 칸막이가 잘게 쪼개져 있다. 예를 들면 보건복지부 안에서도 서로 옆방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 서울시는 그렇지 않다. 직원들의 자료를 많이 받아 봤는데, 스페셜리스트이자 제너럴리스트로서 역량을 모두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무원에 대한 저의 과거 선입견이 깨졌다. 병원은 기본적으로 진료를 마치면 끝이다. 입원 환자는 문제가 해결되면 퇴원시키면 된다. 하지만 정책은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의료는 신약을 썼을 때 효과가 바로 나오지만 정책은 1억원을 썼다고 효과가 바로 나오지 않는다. 정책은 불확실성 속에서 실현해야 하는 점이 어렵다.” -건강을 위해 서울과 같은 도시인들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이 있다면. “저는 서울을 ‘찜통 같은 도시’라고 표현한다. 젊은 사람들을 전국에서 빨아들여 가속노화시키고,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며, 예방과 후속 조치도 안 된다. 저도 직장 생활을 해 봤지만 시간은 없고 주변에 파는 음식도 몸에 해로운 것뿐이다. 신선한 식료품에 접근하기 어렵고 가공식품밖에 없는 환경을 ‘식품 사막’이라고 하는데, 서울이 그런 환경이다. 소득으로 보면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상위 20%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신체활동을 많이 했고 건강관리도 잘했다. 그러나 소득이 낮은 분들은 오히려 악순환된다. 건강관리를 안 하면 대사적으로 나빠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며 인지기능, 판단력도 저하된다. 가속노화 음식을 먹으면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이런 것들이 계속 악순환된다. 그럼에도 가처분 소득, 가처분 시간, 가처분 의지력이 없는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을 하면 ‘건강하게 먹어야 하는 것을 누가 모르느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많다. 맞는 얘기다. 알고 있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서울이라는 도시를 경험하는 것 자체만으로 더 건강한 선택이 가능해지도록 일단 환경을 바꾸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기존 서울시 건강정책을 평가한다면. “손목닥터9988, 덜달달9988과 같은 정책은 이미 좋은 효과를 보고 있고 더 확장할 수도 있다. 캐시워크 개념이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지만 어떻게든 사람들이 많이 걷게 만들어야 한다. 저는 한 도시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가장 싸고 쉬운 방법은 무한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주는 것이라고 얘기해 왔는데, 그런 면에서 기후동행카드는 참 좋은 정책이다. 기후동행카드로 이동하면 사람들이 더 많이 걷는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린 환경 자체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많이 걸으면 우울증이 완화되고 복부 비만이 개선된다. 돈을 아끼고 건강해지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 -반대로 개선할 점이 있다면. “개선해야 할 부분도 당연히 많이 있다. 덜달달9988의 경우 당을 보지만 사실 나트륨이나 포화지방, 정제곡물, 초가공식품도 봐야 한다. 또 이런 것들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까지 봐야 한다. 사실 중앙정부는 이런 것들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당연히 가공식품 업계에서는 하기 싫을 것이다. 좀더 치고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나가야 할지 고민도 좀 있다.” -서울시에 와서 첫 정책 발표를 했다. 주요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계획에는 365일 운동하는 도시, 건강한 먹거리 도시, 어르신 건강노화 도시, 건강도시 디자인 등이 담겼다. 서울체력 9988은 국민에게 맞춤형으로 운동지도와 교육을 하는 ‘국민체력100’을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에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서울에 4곳밖에 없다. 운동을 하면 그 정보가 손목닥터9988로 넘어간다. 손목닥터9988은 지금은 걷기 앱이지만 일종의 개인건강기록(PHR) 앱으로 바뀐다. 지금 러닝붐이 일고 있는데, 휠체어를 타는 시민이나 유모차를 끄는 시민 등 다양한 사람이 걷거나 뛸 수 있게 하려고 한다. 건강한 먹거리와 관련해 ‘통곡물로 상쾌한 하루’라는 의미인 ‘통쾌한 한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잡곡밥, 채식을 어디서나 먹을 수 있도록 잡곡식당, 채식식당 등의 정보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알 수 있게 한다. 가공식품 영양등급제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반대해 못 한 건데, 우리나라 빼고는 거의 다 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 덜달달9988과 같은 정책을 개인이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노력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좋은 경험을 하면 좋겠다. 내가 조금 더 잘 먹고 좀더 신체활동을 했더니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는 거다. 가처분 소득·가처분 시간·가처분 의지가 없어 악순환이 반복됐는데, 그것을 선순환으로 바꿔 봤더니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다음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경험을 저는 하고 있다. 좋은 경험을 하면 굳이 나쁜 습관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진다. 때에 따라 즐겁게 음주도 즐길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서울에서 삶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지금보다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배 둘레가 줄어들게 된다. 열심히 무엇을 막 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그게 스텔스 건강도시다. -스텔스 건강도시를 좀더 설명해 달라. “DNA를 둘러싼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후성유전체라는 게 있다. 후성유전체는 내가 무엇을 먹고 얼마나 움직였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는지를 저장하는데, 그에 따라 나의 유전자 발현이 바뀐다. 그렇게 노화가 가속되거나 저속된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내가 도시에서 삶을 체험하는 것이 좋아져야 한다. 예를 들면 고층 건물의 계단은 보통 건물 안에 숨어 있다. 그 계단이 개방적이고 걷고 싶게 만들어지면 더 좋지 않겠느냐. 어르신들은 한번에 400m 이상 걷기가 어렵다. 그냥 걷다가 걸터앉을 때가 곳곳에 많으면 더 자주 밖으로 나와 걸을 것이다. 외출해서 햇빛을 보면 비타민D가 합성되고 우울증도 나아진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 은근슬쩍 더 건강한 것들을 경험하는 도시가 되는 것이다. -서울이 그런 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겠다. “‘스텔스’처럼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셔야 건강하다’, ‘걸으셔야 한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TV에 나와 ‘여러분, 담배 끊으셔야 한다’고 말해도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건강한 음식이라고 강조하면 오히려 사람들은 맛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이 그런 줄 알고 사는데, 그 과정에서 더 많이 걷고 마음은 편안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혹시 공약으로 나왔으면 하는 게 있다면. “일단 저는 특정 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노인통합돌봄 모델’(ICOPE)이라는 개념이 아직 없다. 노인이 겪는 문제들을 다 같이 볼 수 있는 개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2008년에 장기요양보험을 시작해 20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한국이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도 내수에 돈을 쓰고 사회참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른 선진국이 무엇을 하는지, 중앙정부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무조건 간병인을 집에 보내 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은 자신을 노년내과 교수라고 소개하면 ‘논현동에 있는 내과에서 일하냐’고 물을 정도로 노인의학에 대한 관심이 적을 때부터 노화를 연구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임상조교수로 재직하며 만난 수많은 노년층의 사례를 바탕으로 여러 미디어에 출연해 저속노화를 알리기 시작해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 중 한 명이 됐다. 각종 회의와 유튜브, 라디오 진행 등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면 말이 나오지 않아 성악 발성으로 목을 풀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 해외서 ‘익사’ 아들 시신에서 ‘장기’ 하나가 없어졌다…“관행” 주장에 유족 분통

    해외서 ‘익사’ 아들 시신에서 ‘장기’ 하나가 없어졌다…“관행” 주장에 유족 분통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숨진 호주 청년의 시신을 인도받은 유가족이 시신에서 장기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바이런 해도우(23)는 지난 5월 26일 발리의 개인 빌라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바이런은 업무차 발리에 머물고 있었다. 발리 현지 수사당국은 바이런의 사인을 익사로 판정했다. 바이런의 시신은 사망 후 거의 4주가 지난 뒤에야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유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시신 송환 일정 지연에도 묵묵히 기다렸던 유족은 호주 당국의 부검 뒤 충격적인 소식을 또다시 듣게 됐다. 퀸즐랜드 당국의 검시관이 바이런의 시신에서 심장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한 것이었다. 장례식을 이틀 앞두고 전해진 소식이었다. 유족은 발리 당국의 무성의한 태도에 커다란 실망감을 표했다. 뉴스닷컴은 그가 숨진 지 나흘 후(5월 30일)에야 발리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부터 석연찮다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현장은 상당히 ‘오염’된 상태였다. 시신은 발리의 BIMC 사립병원으로 이송됐고 사망증명서가 발급됐다. 이후 시신은 발리의 한 장례식장으로 보내졌고, 호주 브리즈번으로 송환될 준비를 마쳤다. 사망증명서에 기재된 사망 원인은 익사였다. 그러나 유족은 그의 사인 판정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바이런은 수영에 능숙했던 데다 키도 178㎝로 작지 않은 키였다. 그가 발견된 수영장의 깊이는 150㎝에 불과했다. 더욱 의심스러운 대목은 그의 몸에서 발견된 여러 상처와 멍 자국이었다. 바이런의 몸을 감싼 수건에선 혈흔이 발견됐다. 유족은 수사 초기부터 바이런이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리에 있는 바이런의 호주 친구에게 ‘발리에서 부검이 이뤄지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특히 이메일에서 “그의 시신이 온전하게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런이 사망 판정을 받은 지 4일 뒤 그의 시신과 함께 친구가 유족을 대리해 서명한 ‘(임상적) 표준 부검 요청서’가 발리의 응우라 종합병원으로 발송됐다. 이는 현지 법의학 전문가인 놀라 마가렛 구나완 박사가 접수했다. 그러나 장례식장에서 냉동 보관됐던 시신이 응우라 종합병원에 이송된 뒤 녹기 시작했고, 구나완 박사가 부검을 시행할 때까지 4일이 더 소요됐다. 그 사이 발리 경찰은 구나완 박사에게 바이런의 시신을 ‘법의학적’으로 부검해달라는 두 번째 요청을 넣었다. 법의학적 부검은 임상적 부검이나 표준 부검과 다르다. 법의학적 부검은 폭력이 의심되거나 사인이 불분명한 사건에서 법적 절차를 위해 사망 원인과 사망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진다. 이 경우 훨씬 더 자세한 검사가 포함되며 추가 조사를 위해 심장이나 뇌 등 중요 장기를 따로 부검하는 절차가 따를 수 있다. 구나완 박사는 뉴스닷컴에 “부검 요청이 두 건 들어왔을 때 법의학적 부검에 우선순위가 있다”면서 “임상 부검의 경우 장기를 따로 보관하는 데 유족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법의학적 부검은 인도네시아 법에 따라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의학적 부검에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장기 전체를 따로 보존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구나완 박사는 바이런의 사인에 대해 알코올 중독과 항우울제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수영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그의 몸에서 발견된 수많은 흉터와 멍의 원인과 그 영향은 설명하지 못했다. 구나완 박사는 “그의 죽음이 사고인지 자살인지 타살인지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면서 “브리즈번의 법의학 연구실에서 더 진보된 기술로 더 상세한 원인을 파악하게 되길 바란다”고 매체에 전했다. 호주 퀸즐랜드 사법 당국은 바이런의 사망을 검시 대상으로 분류했다. 바이런의 어머니는 “아들의 심장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이 무너져내렸다”면서 “그들(발리 당국)이 아들의 심장을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발리 영사관을 포함해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족은 특히 아들의 심장을 돌려받기 위해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하고 추가로 700호주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에 모욕감을 느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들의 잃어버린 심장은 장례식과 매장이 끝난 뒤에야 돌려받을 수 있었다. 호주 현지 법의학자이자 미제사건 범죄 전문인 잔테 말렛 박사는 부검 당시 심장을 제거한 것은 문제가 없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이 법의학적 검사가 끝난 뒤에는 장기를 시신의 제자리에 돌려놨어야 한다고 말했다. 말렛 박사는 “모든 장기의 무게를 측정하고 법의학적 조사를 위해 해부를 했겠지만, 검사가 끝난 뒤 심장을 돌려놓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학 조교수로 법의학 영상 기술 전문가인 마크 트라브스키 박사 역시 이에 동의하며 “장기 보존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관행이 아니며 호주에서는 널리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라브스키 박사는 “병리학자들이 조직 샘플을 보관할 수는 있겠지만 심장 전체를 보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들(발리 당국)이 그런 관행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발리에서 바이런의 시신을 잠시 맡았던 장례식장 관계자조차 유족의 편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병원에서 유족에게 심장에 대한 정보를 알려야 했다며 “그게 표준 운영 절차일진 몰라도 먼저 가족들에게 설명했어야 했고 심장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뒤에는 최소한 책임을 지고 유족에게 돌려보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국자들은 내게 대신 반환하라며 심장을 보냈다”면서 “정말 복잡한 절차였다. 서류 수십 종이 필요했고 몇 달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애도우 부부는 아직도 브리즈번에서 실시된 2차 부검 결과와 발리에서 아들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호주 외교당국 대변인은 매체에 “발리에서 사망한 호주인의 유족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 “신체부위 ‘이 곳’ 관리 안 하면 췌장암 위험 높아진다”

    “신체부위 ‘이 곳’ 관리 안 하면 췌장암 위험 높아진다”

    입안의 유해 세균과 곰팡이가 췌장암 발병 위험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강 위생이 전반적인 건강과 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존의 전문가들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욕대학교 의과대학(NYU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이 주도한 최근 연구에서 구강 내에 서식하는 특정 세균과 곰팡이가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입안의 유해 미생물이 침을 통해 췌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인구 보건 전문가 리처드 헤이즈 박사는 의학 저널 ‘JAMA Oncology’에 “칫솔질과 치실 사용이 단순히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것을 넘어 암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구강 내 미생물 군집, 즉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에 미치는 역할을 탐구한 것으로 특히 피부와 몸 전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효모의 일종인 ‘칸디다(candida)’가 췌장암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 및 병력이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 중인 두 개의 대규모 연구에 참여한 미국인 9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미국 암 학회 암 예방 연구 II’와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난소암 검진 시험’의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 구강 세정제로 입을 헹구고 타액 샘플을 제공했다. 이후 연구진은 약 9년간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하며 암 발생 여부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췌장암 환자 445명의 타액 샘플에서 채취한 세균 및 곰팡이 DNA를 암이 없는 다른 참가자 445명의 샘플과 비교 분석했다. 흡연, 연령, 인종 등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교란 변수들을 보정한 결과,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거나 낮추는 24종의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특정해냈다. 이 중에는 잇몸 주변의 연조직과 턱뼈를 파괴하는 심각한 잇몸 감염, 즉 치주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3종의 박테리아도 포함돼 있었다. 연구 결과 이 유해 미생물 그룹 전체는 췌장암 발병 위험을 3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안지영 교수는 “구강 내 세균 및 곰팡이 군집을 분석함으로써 종양 전문의들은 췌장암 검진이 가장 시급한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개별 암 위험도를 예측하는 도구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은 현 단계에서는 구강 내 특정 미생물과 암 위험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기적인 구강 관리와 잇몸질환 예방이 췌장암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두 번 양치질, 정기적인 치과 검진, 치실 사용 등 기본적인 구강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침묵의 살인자’ 췌장암…황달·체중 감소 등 증상췌장암은 증상이 미미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며,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췌장암은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전인 초기에 발견될 경우, 환자의 약 절반이 최소 1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처럼 이미 암이 췌장을 벗어나 퍼진 후에는 생존율이 10명 중 1명으로 급격히 떨어진다. 국내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보면 암 사망률 순위는 폐암·간암·대장암·췌장암·위암 순이다. 남성에서는 폐암·간암·대장암·위암에 이어 5위이고, 여성에서는 폐암과 대장암에 이어 3위다. 2021년과 2022년의 췌장암 사망률은 13.5명에서 14.3명으로 증가했고, 위암 사망률은 14.1명에서 13.9명으로 낮아졌다. 2014년부터 10년 동안 소위 5대 암 가운데 간암과 위암 사망률은 꾸준히 낮아지는 반면 폐암·대장암·췌장암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황달, 복통, 체중 감소 등이 생기는데, 그나마 잘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음악이 중환자실 환자까지 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음악이 중환자실 환자까지 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음악은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음악이 스트레스 감소, 심리적 안정, 생리적 안정성 향상, 뇌 활성화, 우울감 해소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미국 중환자 치료의학회(SCCM)에서도 음악 치료는 중증 환자를 위한 표준 치료 지침 중 하나로 권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과나후아토대 의대 연구팀은 심장질환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환자에게 음악 치료를 실시한 결과 환자의 심박수, 혈압, 환자-인공호흡기 비동기화 등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18~2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ACC) 남미 2025’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음악 치료는 음악의 건강 효과에 착안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음악과 그 요소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관상동맥 질환으로 심장질환 ICU에 입원한 18세 이상 남녀 환자 24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음악 치료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 분석했다.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모두 의식이 명료해 자기 판단 능력을 갖추고, 청각 장애도 없었다. 연구팀은 한 쪽 집단에는 5일 동안 매일 45분씩 15㏈(데시벨)의 음악을 들려주고, 다른 쪽에는 음악을 들려주지 않고 치료를 했다. 그 결과, 음악 치료 집단에 속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심박수, 수축기-이완기 혈압, 환자-인공호흡기 비동기화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일라니 파올라 산토요 페레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음악 치료가 심장 중환자실 같은 고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박수, 혈압 같은 생리적 변수를 안정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페레즈 박사는 “음악 치료를 병행한다면 신체 고통을 줄이고, 편안함을 증진해 전체적으로 환자의 웰빙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채소·과일 중심 식단이 잇몸 건강 유지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채소·과일 중심 식단이 잇몸 건강 유지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19세기 프랑스 미식가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먹는 것을 얘기해주면, 당신이 누군지 알려주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먹는 음식이 개인의 품격, 건강, 가치관을 드러내는 거울과 같다는 의미다. 그런데, 과학적으로도 식단은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체내 염증 조절에도 관여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종 영양소와 식물성 화학 물질을 포함한 식단 내 분자 구성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 이런 가운데,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치과대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 생선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이 잇몸 질환과 치주염을 막아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치주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 9월 15일 자에 실렸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푸른생선, 식물성 지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중해식 식단은 체내 염증을 제거해, 심혈관 질환, 퇴행성 신경질환, 특정 암을 포함한 주요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아 관련 질환은 대부분 염증과 관련된 것으로 지중해식 식단이 치아에는 어떤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KCL에서 수집한 구강, 치과, 두개안면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치과 검진, 혈액 표본 채취, 설문지를 통한 식단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붉은 고기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더 심각한 잇몸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서는 인터루킨-6, C-반응성 단백질(CRP) 같은 순환계 염증 물질의 수치가 더 높은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콩류, 채소, 과일, 올리브유 같은 지중해 식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품을 자주 섭취한 사람들은 체내 염증 마커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염증성 잇몸 질환 발병률도 낮았다. 연구를 이끈 루이지 니발리 KCL 교수(치주학)는 “균형 잡힌 식단이 건강한 치주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영양 밀도가 높고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이 잇몸 건강 개선에 도움 된다는 점을 이번 연구 결과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 52세 송은이 “혈관성 치매 진단받은 母…시신 기증 신청”

    52세 송은이 “혈관성 치매 진단받은 母…시신 기증 신청”

    방송인 송은이(52)가 어머니의 시신 기증 신청 사실을 전하며 큰 결심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서울대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출연해 죽음을 준비하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 교수는 일본에서 확산 중인 ‘엔딩노트 작성’을 소개하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있고,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지금을 더 잘 살 수 있다”며 권장했다. 이 자리에서 송은이는 “어머니께서 병원에 직접 가셔서 친구와 함께 시신 기증 신청서를 작성하셨다. 처음엔 놀랐지만 어머니 뜻을 존중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송은이의 어머니는 연구 목적의 해부용 시신, 이른바 ‘카데바’ 기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이는 “어머니의 행보를 보면 마치 죽음을 알고 계셨던 거 같다”라며 생의 말기적 증상에 대해 궁금해 했다. 앞서 송은이는 지난 2023년 방송에서 어머니가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관리 덕분에 지금은 저보다 기억력이 더 좋을 정도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성호 교수는 “돌아가시기 직전 2주는 대부분 혼수상태로 지내게 된다. 드라마처럼 마지막 숨결로 유언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며 죽음을 둘러싼 여러 오해를 짚었다. 이어 “청력은 비교적 오래 유지돼 임종 시 귀에 대고 전하는 말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랑하는 가족이 대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은 큰 부담이 된다. 인공호흡기나 수혈 등 연명치료 항목은 보건소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언제든 취소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93세 맞아?”…외신도 놀란 이길여 총장의 ‘60대 몸’ 비결

    “93세 맞아?”…외신도 놀란 이길여 총장의 ‘60대 몸’ 비결

    올해로 93세가 된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의 놀라운 젊음이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길여 총장은 지난 3일 문을 연 가천대학교 ‘천원매점’에 등장해 일일 점원으로 나선 김동연(68)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눴다. 천원매점에서는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선정된 즉석밥, 참치캔, 컵라면 등 먹거리와 샴푸, 클렌징폼 등 생필품 30여 종을 취급한다. 재학생 인증 후 물품 4개를 ‘꾸러미’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시중가 대비 90% 이상 저렴해 월말·학기초 학생들의 생활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속 이길여 총장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환한 미소로 김동연 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총장의 풍성한 머리숱과 매끈한 피부, 힘이 느껴지는 또렷한 눈빛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뱀파이어냐” “50대라고 해도 믿을 듯” “재력있고 총명하며 관리하는 여성의 끝판왕”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일궈낸 ‘최강 동안’ 1932년생인 이 총장은 90대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91세 때 가천대 한마음페스티벌 워터축제에서 싸이의 무대를 앞두고 ‘말춤’을 선보여 6일 만에 100만 뷰를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가장 유명한 사진은 ‘동창회 사진’이다. 2012년 이길여 총장은 모교인 대야초등학교에서 동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비슷한 연배의 동문들 사이에서 이 총장은 딸이라고 해도 될 만큼 독보적으로 젊어 보인다. 외신도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월 ‘영원한 젊음의 비결: 93세 이사장이 젊게 사는 비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빛나는 피부와 날카로운 정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잘 알려진 93세의 이사장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아주 평범한 일들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길여 총장이 밝힌 젊음의 비결은 의외로 특별하지 않다. 하루에 최소 1.5L의 물을 마시고, 커피보다 차를 즐기며, 집안 곳곳에 가습기를 충분히 틀어놓는다고 한다. 특별한 화장품은 없지만, 10여 년 전부터 길병원 피부과에서 정기적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하루 1시간 이상 산책하는 등 꾸준한 운동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장은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도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의사에서 교육자로…“다시 태어나도 비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총장은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이후 1964년 미국 유학과 1977년 일본 니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등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왔다. 1978년에는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해 종합병원 길병원을 열었고, 2012년에는 국내 사립대학 중 처음으로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최근에도 하루 4시간만 수면을 취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 총장은 인터뷰에서 또 다른 동안 비결로 ‘비혼’을 꼽았다. “결혼했으면 남편한테 매달렸을 것이고,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걷겠다는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 어르신 근손실 막는 동작표 백세 계획

    어르신 근손실 막는 동작표 백세 계획

    “어르신의 건강한 백세 인생을 위해 동작구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지난 17일 구청에서 열린 ‘건강백세 프로젝트’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와 중앙대가 함께 준비한 맞춤형 운동 케어 프로그램이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학생과 일대일로 매칭해 운동을 돕고, 전문가 상담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 4월 ‘지역 커뮤니티 스포츠 활성화 및 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 운영 협약’을 체결하면서 프로젝트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건강백세 프로젝트는 오는 12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열린다. 65세 이상 어르신 32명과 중앙대 학생 40명이 짝을 이뤄 건강 관리를 함께한다. 스포츠·예방의학·가정의학 분야 전문가도 함께해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이날은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기초 체력과 인지 기능 평가가 이뤄졌다. 어르신들은 혈압과 체성분 검사, 전문의 상담 등을 받으며 “개인 주치의를 만난 듯 든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도 어르신들과 함께 근력 운동을 하면서 활기를 더했다. 구는 이번 프로젝트가 ‘효도 도시 동작’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구는 65세 이상 주민들이 하루에 5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어르신 전용 헬스장’을 비롯해 효도 세탁과 한방의료, 장수 축하품과 잔칫상 대여 등 다양한 효도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7만 5000여명의 어르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우리 구는 45년 만에 신청사 이전과 함께 ‘관상 복합 청사’라는 새로운 공간 혁신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주민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생활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모든 회차에 빠짐없이 참여해 건강한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삶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것’ 때문에 힘들어” 마약 찾는 임신부들, 괜찮을까?

    “‘이것’ 때문에 힘들어” 마약 찾는 임신부들, 괜찮을까?

    미국에서 임신 중 입덧, 불면, 통증 완화를 위해 마리화나를 찾는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임신부의 마리화나 복용이 태아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물질남용·정신건강서비스국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 약물 사용·건강 조사’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의 마리화나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태아의 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 임신 초기 여성들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플로리다대 연구에 따르면 임신부 6명 중 1명은 임신 중 마리화나 또는 칸나비디올(CBD)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절반은 그 위험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초(대마)에서 얻은 환각용 성분인 마리화나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 성분을 포함하는데, 이 가운데 THC는 환각·도취감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판되는 마리화나 제품은 1970년대보다 훨씬 높은 THC 농도를 함유하고 있어 기존 연구 결과로는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진행된 약물 시험 중 임신부 환자를 등록한 연구의 비율은 1% 미만으로, 의학적 문제가 임신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마리화나가 미국의 많은 주에서 합법이며 천연 식물성 제품이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천연 제품이 임신 중 안전한 것은 아니다. 미국 산부인과 학회(ACOG)에 따르면 비타민A를 과다 섭취할 경우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ACOG에 따르면 임신 중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리화나의 용량이나 복용 시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제이미 로 교수는 “임신 중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더 안전한 대체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사용을 중단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리화나 성분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데루 박사는 “임신 3개월 차부터 태아의 뇌에는 마리화나 수용체가 형성되는데, 이 시기에 노출되면 저체중, 머리둘레 감소,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증가 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마리화나가 산모의 호흡 곤란을 유발하고, 산소 공급을 줄여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집중력·기억력 저하, 어지럼증 등은 임신부의 낙상 위험을 높여 추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정신과 의사 티파니 벤자민은 “마리화나는 중독성을 가진 만큼 임신부가 사용을 지속할 경우 사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인관계 악화와 오남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1996년 캘리포니아가 처음으로 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합법화했다. 그 후 30여년간 50개 주 중 총 38개 주가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뒤를 따랐다. 2012년 콜로라도주와 워싱턴DC는 처음으로 성인이 마리화나를 기호용으로 사용하도록 합법화했고, 그뒤로는 기호용 사용을 허용하는 주도 점차 늘어났다. 현재 50개 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개 주가 기호용과 의료용 사용을 모두 합법화했다.
  • 대구 더블유여성병원, 최신 AI 초음파 도입으로 ‘산모와 아기 위한 기술’ 실현

    대구 더블유여성병원, 최신 AI 초음파 도입으로 ‘산모와 아기 위한 기술’ 실현

    대구 더블유여성병원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한 기술 중심의 출산 의료 환경 구축을 목적으로 삼성의 최신 AI 초음파 장비(HERA Z20)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7인을 포함해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분야별 전문의가 상주하며 협진 체계를 운영 중이다.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AI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태아의 미세한 성장 과정까지 정밀하게 진단하고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 더블유여성병원은 단순한 기기 도입에 그치지 않고 출산의 전 과정을 아기 중심으로 설계하는 ‘르봐이예 분만 철학’을 적용했다. 분만실의 조명을 낮추고, 의료진이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며 신생아의 시각·청각 자극을 줄이는 환경 조성은 물론, 탯줄을 즉시 자르지 않고 아기를 엄마 품에 안겨 심장 소리를 들려주는 태아 중심의 출산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생명 탄생의 순간을 존중하는 병원의 철학은 신생아실에 들어가는 작은 제품 하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더블유여성병원은 신생아의 민감한 피부에 닿는 모든 제품을 까다롭게 검증하며, 5년째 저자극 테스트를 통과한 아토오겔 제품을 신생아실 전용 스킨케어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가족이 쓰는 마음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아토오겔은 현재 연예인 출산 병원으로 알려진 강남 호산병원, 월 50~400건 이상의 분만이 이뤄지는 전국 30여 개 대형 출산병원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한편, 지역 최대 규모의 산부인과 의료기관인 더블유여성병원은 고품질 병실과 직영 산후조리원을 함께 운영하며 산모와 아기, 가족 모두에게 가장 편안한 출산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인간 중심의 분만 철학을 아우르는 의료 서비스는 앞으로도 대구 및 경북권 출산 의료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주사 대신 알약으로 다이어트”…FDA 승인 코앞 ‘먹는 마운자로’, 감량 효과는

    “주사 대신 알약으로 다이어트”…FDA 승인 코앞 ‘먹는 마운자로’, 감량 효과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체중 감량 알약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체중을 최대 20%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의 션 와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일라이 릴리의 체중 감량 알약 오포글리프론의 임상시험을 성인 3127명 대상으로 72주간 실시했다”며 “하루에 한 번 알약을 복용한 사람 5명 중 1명은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게재됐다. 오포글리프론은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체중 감량 치료제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기존의 주사 형태 비만 치료제처럼 GLP-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다. GLP-1이란 식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췌장에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은 억제한다. 동시에 음식의 위 배출 속도를 줄여 포만감을 유도하고 뇌에서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돕는다. 임상시험에는 미국, 중국, 일본, 스페인 등 9개 국가 출신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체질량지수(BMI)는 30을 넘어 비만이었으나 당뇨병은 없었다. 각 참가자는 6㎎, 12㎎, 36㎎ 용량의 오포글리프론을 매일 1회씩 알약 형태로 72주간 복용했다. 그 결과 매일 6㎎을 먹은 참가자는 체중이 평균 7.5% 줄었다. 12㎎ 복용군은 평균 8.4%, 36㎎ 복용군은 평균 11.2%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 매일 36㎎의 오포글리프론을 먹은 참가자 가운데 체중이 10% 이상 줄어든 경우는 약 55%였다. 체중이 15% 이상 감소한 참가자는 36%, 체중이 20% 이상 줄어든 참가자는 18%였다. 참가자들은 허리둘레가 줄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됐다. 다만 일부에선 위장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팀은 “비용과 접근성 문제로 주사 비만약에서 배제된 참가자들도 (알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포글리프론은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다른 국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오포글리프론이 FDA의 새로운 초고속 심사 프로그램 혜택을 받으면 1~2개월 이내에도 승인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FDA의 신약 허가는 신청서 접수 이후 약 10개월 정도 걸린다.
  • 한 줌의 흙, 인류 신약의 ‘보물 창고’ 될 수 있는 이유

    한 줌의 흙, 인류 신약의 ‘보물 창고’ 될 수 있는 이유

    1943년 미국 럿거스 대학의 셀먼 왁스먼(Selman Waksman) 교수는 실험실 옆 밭의 흙에서 결핵균을 치료하는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을 발견했다. 이는 토양에 사는 방선균(actinobacteria)의 일종인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Streptomyces griseus)가 분비한 물질이었다. 이 발견 이후 과학자들은 토양 미생물이 다양한 항생제와 신약의 보고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흙 속에 사는 미생물들은 대부분 실험실 환경에서 배양하기 어려워 연구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들은 자연 상태의 복잡한 토양 환경에서만 생존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류는 여전히 수많은 토양 미생물의 잠재력을 완전히 탐구하지 못하고 있다. 메타게놈 분석의 혁신: synBNP 기술 록펠러대 숀 브래디(Sean Brady)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바로 미생물을 직접 배양하는 대신, 토양 샘플에 들어 있는 모든 유전자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기술인 군유전체학(metagenomics)을 활용한 것이다. 이 기술은 이미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한 줌의 흙에 수천 종의 미생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방대한 양의 유전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synBNP(synthetic bioinformatic natural products)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기술은 단 하나의 토양 샘플에서 무려 2조 5000억개에 달하는 염기쌍을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연구소 주변의 토양 샘플에서 수백 종의 새로운 미생물을 찾아냈을 뿐 아니라, 두 가지 새로운 항생제 후보 물질까지 발견했다. 항생제 내성을 이겨낼 두 가지 후보 물질 연구팀이 찾아낸 첫 번째 물질은 에루타시딘(erutacidin)이다. 이 물질은 세균의 지질인 카디오리핀(cardiolipin)의 형성을 방해하는 기전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두 번째 물질인 트리진타미신(trigintamicin)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 과정에 필수적인 ClpX라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을 통해 항생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단 한 개의 토양 샘플에서 이처럼 수많은 신종 미생물과 항생제 후보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는 앞으로 synBNP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의 다양한 토양 샘플을 분석하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보건 위협 중 하나인 항생제 내성에 대한 해결책을 다시 한번 흙 속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 한 줌의 흙, 인류 신약의 ‘보물 창고’ 될 수 있는 이유 [핵잼 사이언스]

    한 줌의 흙, 인류 신약의 ‘보물 창고’ 될 수 있는 이유 [핵잼 사이언스]

    1943년 미국 럿거스 대학의 셀먼 왁스먼(Selman Waksman) 교수는 실험실 옆 밭의 흙에서 결핵균을 치료하는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을 발견했다. 이는 토양에 사는 방선균(actinobacteria)의 일종인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Streptomyces griseus)가 분비한 물질이었다. 이 발견 이후 과학자들은 토양 미생물이 다양한 항생제와 신약의 보고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흙 속에 사는 미생물들은 대부분 실험실 환경에서 배양하기 어려워 연구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들은 자연 상태의 복잡한 토양 환경에서만 생존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류는 여전히 수많은 토양 미생물의 잠재력을 완전히 탐구하지 못하고 있다. 메타게놈 분석의 혁신: synBNP 기술 록펠러대 숀 브래디(Sean Brady)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바로 미생물을 직접 배양하는 대신, 토양 샘플에 들어 있는 모든 유전자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기술인 군유전체학(metagenomics)을 활용한 것이다. 이 기술은 이미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한 줌의 흙에 수천 종의 미생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방대한 양의 유전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synBNP(synthetic bioinformatic natural products)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기술은 단 하나의 토양 샘플에서 무려 2조 5000억개에 달하는 염기쌍을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연구소 주변의 토양 샘플에서 수백 종의 새로운 미생물을 찾아냈을 뿐 아니라, 두 가지 새로운 항생제 후보 물질까지 발견했다. 항생제 내성을 이겨낼 두 가지 후보 물질 연구팀이 찾아낸 첫 번째 물질은 에루타시딘(erutacidin)이다. 이 물질은 세균의 지질인 카디오리핀(cardiolipin)의 형성을 방해하는 기전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두 번째 물질인 트리진타미신(trigintamicin)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 과정에 필수적인 ClpX라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을 통해 항생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단 한 개의 토양 샘플에서 이처럼 수많은 신종 미생물과 항생제 후보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는 앞으로 synBNP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의 다양한 토양 샘플을 분석하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보건 위협 중 하나인 항생제 내성에 대한 해결책을 다시 한번 흙 속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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