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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커피 2잔 넘게 마시는 여성,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 위험 높아 ”

    “하루 커피 2잔 넘게 마시는 여성,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 위험 높아 ”

    하루에 커피 2잔을 초과해 마신 여성은 뇌백질 고강도신호의 용적이 높아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기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국내 노인들의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과 뇌백질 고강도 신호 용적 사이의 관계를 분석해서 이같은 결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 호에 게재됐다. 많은 양의 커피를 장기간 마실 경우 뇌로 통하는 혈류가 감소하고, 혈압 상승과 동맥 경직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렇게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관류저하가 생기면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백질의 이상소견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뇌백질 고강도신호’라고 부른다. 주로 노인들에게서 발견되며 뇌백질 고강도신호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 뇌졸중과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김기웅 교수팀은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이 노년기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고자 성남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49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일 평균 커피 소비량에 평생 커피 소비 지속시간을 곱해 계산한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이 높을수록 노년기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을 평균 커피 소비량에 따라 평생 비섭취 그룹, 하루 2잔 이하로 마신 그룹, 하루 2잔 초과로 마신 그룹으로 나눠 그룹 간 뇌백질 고강도 신호 용적을 비교한 결과, 하루 2잔 초과로 마신 그룹은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더 적게 마신 그룹들에 비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만 평생 커피를 마시지 않은 그룹과 하루 2잔 이하로 마신 그룹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연구 대상자를 남성과 여성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남성의 평균적 전체 뇌용적과 뇌백질 용적이 여성그룹에 비해 컸으며, 일일 평균 커피 소비량과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도 여성에 비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소비량과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사이의 관계성은 여성그룹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여성그룹에서는 커피 소비량이 높을수록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한 반면, 남성그룹에서는 둘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커피 섭취가 노년기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제시한 최초의 연구이다. 장기간 카페인 섭취로 인해 뇌 관류가 저하되고, 혈압 상승과 함께 동맥경직도가 증가하면서 노년기에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증가를 유발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로 인한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증가 위험이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카페인 민감도가 높고 체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 영향으로 카페인 분해 속도가 느린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하루 2잔을 초과해 섭취한 그룹에서 노년기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했다”면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려면 더 많은 인구 수와 인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커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올바른 커피 섭취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원하는 치료 부위에 정확히 고정되는 바늘형 마이크로로봇 개발

    원하는 치료 부위에 정확히 고정되는 바늘형 마이크로로봇 개발

    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 연구팀이 인체 내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약물 전달이 가능한 바늘형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했다. DGIST는 이번 연구 성과는 기존의 마이크로로봇 약물전달기능 및 제어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다양한 정밀의학기술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인체 내 조직 치료 중 약물치료는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 쓰이는데, 약물은 신체의 순환기능에 의해서만 전달되기에 목표하는 부위에만 필요한 양의 약물을 정확히 전달이 어려워 상당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몸 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목표하는 체내 조직의 정밀 치료가 가능한 마이크로 의료로봇 연구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에 최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바늘형 마이크로로봇은 3차원 레이저 리소그라피 3D 공정을 통한 나노-마이크로 스케일로 제작됐으며, 금속박막 증착기술을 이용해 자성물질(Nickel, Ni)과 생체적합물질(Titanium oxide, TiO2)을 증착했다. 더불어, 생체적합물질로 사용된 TiO2는 화학적인 방식으로 항암제(Paclitaxel, PTX) 탑재 능력을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체외 약물 테스트 플랫폼에서 실험을 통해 기존의 마이크로로봇의 제어 기능을 한 차원 개선시켰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바늘형 마이크로로봇은 목표지점으로 정확한 이동이 가능하며, 제어 시간 또한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특정 치료 부위에 로봇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외부의 지속적인 자기장 에너지 공급이나 제어가 불필요하며, 실제 인체 내부와 같이 특정 유체 흐름이 있는 환경에서 기존보다 유체 저항을 최대 6배 더 견디면서 안정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구팀은 또한 바늘형 마이크로로봇을 체외에서 배양한 암 종양 조직에 적용해 보았는데 암 종양에 고정되기 전, 후의 성능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으며, 항암제 약물방출을 통한 치료적인 효능도 추가로 증명했다. 최홍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존의 마이크로로봇의 기능을 더욱 개선시켜 약물전달 효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향상된 마이크로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장기적으로 동물실험과 관련 병원 및 기업과 후속 연구를 진행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마이크로로봇 기반 정밀치료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가 교신저자로, DGIST 이승민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과학학술지인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지난 8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DGIST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몇몇 국가에서 드물게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의 감염 위험이 개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CAAS:Chinese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s) 소속 연구진이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동물인 개와 고양이, 페럿, 돼지, 닭, 오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수성(감염가능성) 및 동종 간 전파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동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거의 증식하지 않았지만, 고양이와 페럿의 경우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이 확인됐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호흡기 비말을 통해 다른 고양이에게로 전염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구강과 코, 소장 등의 장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폐와 코, 호흡기에서는 대량의 병변이 확인됐다. 고양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체내 증식이 확인된 페럿의 경우 상기도(기곤지와 후두, 인두가 있는 부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고양이처럼 폐 병변이 나타나거나 중증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양이 체내에서 복제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새끼에게서 더욱 쉽게 관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 비말을 통해 고양이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현재로서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바이러스 전염과 관련된) 역할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 소속 유행병학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지난 8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으로부터는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이 또는 고양잇과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에서는 고양잇과 포유류인 암컷 호랑이 한 마리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벨기에에서는 반려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도 보고됐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사례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므로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과 의학 분야의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인체 면역세포 파괴 가능…에이즈와 비슷”

    “코로나19, 인체 면역세포 파괴 가능…에이즈와 비슷”

    “인체 보호하는 T세포 기능 마비시켜” 코로나19가 인체 내 면역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욕의 과학자들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의학 전문지 ‘세포분자 면역학’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실험실에서 배양된 T세포를 결합하는 실험을 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T세포에 침투해 인체를 보호하는 T세포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는 인체에 침투한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의 일종이다. 2003년 대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T세포에 침투하는 능력은 없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코로나19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처럼 인체의 면역체계를 공격한다는 일선 의료진의 관찰 결과와 일치한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베이징의 한 의사는 “코로나19가 때로는 직접 인체의 면역체계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진 사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를 HIV 등과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월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면역학연구소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중 일부 고령자나 중환자의 T세포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임상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T세포가 줄어들수록 사망 위험은 더 커진다. 이후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를 부검한 20여건의 사례에서 면역 체계가 철저하게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내부 장기 손상은 사스나 에이즈와 유사했다고 의사들은 전했다. 일부 코로나19 중환자는 면역 작용이 과다하게 이뤄져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킨 폭풍’ 증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SCMP는 “다만 이번 연구는 왜 상당수 코로나19 감염자가 수 주일 동안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는지 등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못 한다. 코로나19와 T세포의 연관성에 대한 추가 연구는 그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베 버티기’로 이미 늦었나…日 ‘응급의료체계’ 붕괴 조짐

    ‘아베 버티기’로 이미 늦었나…日 ‘응급의료체계’ 붕괴 조짐

    구명구급센터, 의심 환자 몰려 중증 환자 대응 못해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환자가 폭증해 일본 각지에서 응급의료 체계 붕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를 받아들이는 구급병원이 줄면서 상위(3차) 응급의료 기관으로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구명구급센터로 의심 환자 이송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고도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명구급센터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환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도쿄 지역의 구명구급센터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아사히신문에 “이송할 곳이 없어 들어오는 (의심) 환자가 확실히 늘었다”면서 4월 둘째 주 이후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도쿄에서는 지난 10일까지 1주일 동안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900명을 넘었고, 11일에도 19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도쿄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열이나 호흡장애가 있는 환자를 받기를 꺼리는 움직임이 구명구급센터보다 작은 규모인 구급병원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마즈 다케시 일본구급의학회 대표이사는 폐렴이 의심되는 고령 환자가 10여곳의 구급의료기관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사례가 있었음을 거론하면서 “분초를 다투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병원 내의 코로나19 감염도 응급 체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동일본지역에 있는 구급병원에서는 한 환자의 감염이 입원 며칠 후에 확인되면서 그를 매개로 한 원내 감염이 발생해 한때 응급 외래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지경으로 내몰렸다. 이 병원에서 응급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는 “원내 감염이 발견되면 곧바로 병원 기능의 저하로 이어진다”며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에게 필수적인 마스크와 가운 등 보호 장비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구급의학회와 일본임상구급의학회는 지난 9일 “보호장비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국판 정은경’ 화려한 스카프 매고 브리핑하는 이유

    ‘미국판 정은경’ 화려한 스카프 매고 브리핑하는 이유

    코로나 심각 상황…화려한 스카프 패션미국인에 희망 메시지 뉴욕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새 1만여 명 증가하는 등 코로나 위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위기 상황 전달과 함께 미국인에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데버라 벅스(64) 코로나19TF 조정관의 스카프 패션이 네티즌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있다면 미국엔 데버라 벅스 코로나19TF 조정관이 있다. 면역학자 출신인 벅스는 군 의학센터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확산 방지 연구를 하다 2005년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로 옮긴 전염병 전문가다.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국무부에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 업무를 맡았다. 이후 지난 2월 코로나19TF조정관으로 발탁됐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설명,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화법, 차분한 태도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스카프 닥터’ 데버라 벅스의 스카프 패션에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단정하게 묶은 금발 머리에 깔끔한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입고 그 위에 형형색색 스카프 패션을 선보인다. 자칫 화려하게 보일 수 있지만 ‘스카프 닥터’ 별명에는 비난보다 칭찬이 주를 이룬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련한 정치인의 매끈한 정장도 아니고, 온 국민의 체온을 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흰 가운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학자의 밋밋한 옷차림도 아니다”며 “지금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고 해결하기 쉽지 않겠지만, 여전히 우리는 한 명의 인간이며,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평가했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옷차림도 주요한 소통 도구로 여겨지는데, 데버라 벅스의 이런 옷차림은 미국인에 희망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TF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워싱턴DC,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등 새로운 핫 스폿(확산지)의 코로나19 공격률이 초기 확산지인 뉴욕주와 뉴저지 등보다 낮다”며 “뉴욕주의 경우 인구 1000명당 7명이 감염됐지만, 새 확산지는 1000명당 1~2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는 조기 확산완화 노력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전남북, 호남권 하나 돼 ‘방사광가속기’ 유치 결의 다져

    전남북, 광주광역시 등 호남권이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똘똘 뭉쳐 전방위 유치활동에 나선다.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지난 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조환익 전 한전 사장, 김도중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 등이 참석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방사광가속기 유치 다지기에 나섰다.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호남권 3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대학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체 대표, 과학기술 관련 국책연구기관장 등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조환익 전 한전 사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김도종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박동욱 전 한국광기술원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맡는다. 유치활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집행위원장은 양문식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전북지역연합회장, 최용국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 범희승 아시아 핵의학 협력회의 의장이 나선다.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방사광가속기 부지 확정시까지 호남권 유치 의지 역량 결집을 위해 유치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대정부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차원의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유치 건의에 나서고, 기업체·연구기관 등 각계각층의 유치 분위기 확산 활동을 펼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호남권은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해 있고 안정적인 지반과 미래 확장 가능성 등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전 국토가 2시간 이내 생활권이어서 접근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노벨상을 배출할 수 있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과학계와 호남권 600만 시·도민들이 한데 뭉쳐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과기부 등에 국가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하는 등 도정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한전공대 인근 부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지난 3일 학교법인설립이 허가되는 등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86세 치매 할머니는 누군가를 붙잡으려 했을 뿐인데

    86세 치매 할머니는 누군가를 붙잡으려 했을 뿐인데

    그저 치매에 걸린 86세 할머니는 몸을 가누지 못해 30대 여인의 몸을 붙잡았을 뿐이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코로나19 환자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던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의 일이었다. 재니 마셜 할머니는 2시쯤 우드헐 메디컬멘털 헬스센터의 응급실을 가려 했으나 몸의 균형을 잃고 마침 주삿바늘을 꼽고 휴대폰으로 통화하며 지나가던 환자 카산드라 런디(32)가 잡고 있는 주사 폴을 붙잡으려 했다. 런디는 너무 놀랐다. 할머니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로 권장되는 2m 거리를 무시하고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려 한다고 느꼈다. 런디는 순간적으로 할머니를 뿌리쳤다. 마셜 할머니는 머리를 바닥에 찧으며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3시간 뒤 숨졌다. 그렇지 않아도 밀려드는 환자들 때문에 괴로워하던 병원은 이 불행한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 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쉬쉬했다. 해서 병원은 과실치사 소환장을 발부했으면 했다. 하지만 어찌어찌해 사건이 알려졌고, 부검의는 살인 사건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경찰은 런디를 폭행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테네시주에서 의학을 공부하는 조카손녀 앙트와넷 레너드 진 찰스(41)는 “어떻게 86세 할머니의 손을 뿌리칠 수 있느냐? 나도 뉴욕의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공포의 정도를 이해하지만 어르신을 공격한다고? 너무 나갔다”고 말했다. 우드헐 병원은 성명을 내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일을 막기 위해 전날 할머니를 입원시킨 병원은 가족들이 병실에 들어와 보살피지 못하게 만든 것이 문제였다. 그 주에 같은 병원을 방문했던 할머니가 치매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지 못했다. 밀려드는 환자 때문에 그런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런디는 당시 병원 측과 통화하고 있었으며 자신도 오후 5시쯤 할머니가 다쳐서 치료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녀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나중에 경찰에 털어놓았다. 한 순간 ‘참 대단한 할머니네, 아픈 척까지 다하고’ 라고 생각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잘 되겠지 하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새벽 3시 30분 한 의사가 전화를 걸어 할머니가 심장마비가 왔다고 해 자신은 “뭔 일이 있었냐”고 되물었다. 병원 데스크에 가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었으나 누구도 답을 해주지 못했다. 해서 그녀는 그냥 퇴원해 귀가했을 뿐이었다. 전과 기록도 적잖은 그녀가 병원을 찾아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다. 밀려드는 환자 때문에 이미 사망한 지 10시간이 넘어 엉뚱하게 의사가 심장마비 얘기를 들려준 것이다. 어찌됐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애버빌에서 12형제의 막내로 태어난 마셜 할머니는 어이없게도 생을 마쳤다. 흑인 여성이 그런 직업 갖기가 쉽지 않은 시절 꽤 잘나가는 회계사로 사회보장청에서 일하며 퀸스 칼리지 석사학위까지 딴 할머니는 결혼하지 않아 돌봐줄 이라곤 형제들과 조카손주들뿐이었는데 그들의 보살핌을 받지도 못하고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남대, 방사선 없는 융합영산 진단법 개발

    전남대학교가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고 몸 속 깊숙한 곳의 장기들을 진찰할 수 있는 ‘광음향 융합영상 진단법’을 개발했다. 10일 전남대에 따르면 핵의학교실 이창호 교수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김형우 교수가 공동연구로 장파장 빛(1064㎚)에 대한 강한 흡수도를 가진 니켈 기반의 나노입자 조영제를 이용해 심부조직의 고해상도 영상화가 가능한 광음향 융합영상기술을 개발했다. 광음향 영상은 빛을 인체에 쏘이면 인체조직이 순간적으로 열팽창을 하면서 음파(광음향) 신호를 발생시키는데, 이를 초음파 센서로 감지해 영상화한 것이다. 공동연구팀은 빛의 파장이 길어질수록 생체투과도가 높되 세포손상은 적다는 점에 착안, 장파장레이저의 사용과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조영제 개발에 나서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 기술은 생체 적합성 검증을 거쳤고, 쥐의 림프노드, 위장관, 방광에 나노입자를 주입해 최대 3.4㎝ 깊이에서 광음향 영상을 얻어내는 실증까지 마쳤다. 기존 기술들은 대개 단파장 레이저를 사용해 피부 아래 수㎜의 연부조직만 관찰할 수 있고, 광음향 조영제 또한 단파장 빛(650~900㎚)을 인체 깊숙이 전달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녀왔다. 연구팀은 “이 기술은 방사성물질을 필요로 하는 CT 등과 달리 피폭의 위험을 피하면서 비침습적으로 몸 속 깊숙한 곳의 장기와 질병을 관찰하고, 시각화할 수 있다”며 “1064㎚ 파장의 레이저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상용 초음파장비와 함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임상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파이오니어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 연구에는 김철홍 교수(포항공대)도 동참했다. 연구성과는 분자영상 진단·치료법 분야 국제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영향력지수 8.063)’에 올해 3월호에 게재되고, 후면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마포구, 각 곳에서 ‘따뜻한 기부’ 봇물

    마포구, 각 곳에서 ‘따뜻한 기부’ 봇물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관내 상암동에 소재한 우리에프아이에스(대표 이동연)에서는 지난 3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보건용 마스크 7000장과 손소독제 1000개를 독거어르신 돌봄수행기관인 마포어르신돌봄통합센터에 기증해 왔다. 우리에프아이에스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기업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취지로 기부하게 됐다”며 “마포구 지역 내 취약계층에 잘 전달돼 이번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는 후원받은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공적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어르신 1000여 명과 전담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등 돌봄수행인력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예방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바이오벤처기업 오션바이오(대표 임채수)는 지난 8일 5000만원 상당의 뿌리는 살균소독제 1500개를 마포구에 기부했다. 임채수 대표는 “직접 제조한 살균소독제가 감염 취약 어르신들의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에 기부된 살균소독제는 오션바이오 뜻에 따라 대한노인지회, 성산복지관, 마포노인종합복지관 등을 통해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은 코로나19에 따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달 보건용 소형마스크 2만장를 구에 기부했다. 구는 기부 받은 마스크가 소형임을 감안해 긴급돌봄을 운영 중인 지역 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와 삼동소년촌에 지원했다. 동서식품은 이번 기부활동 뿐 아니라 지난 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마스크 30만장을 기부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신수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상보(58)씨 역시 손 편지와 함께 성금 및 마스크를 주민센터에 전했다. 장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가정에 적은 금액이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질병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고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며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작은 기부라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며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고 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이웃의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위기를 이겨내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많은 도움의 손길 덕분에 마스크 등 방역물품의 지원으로 어르신을 비롯한 지역 내 취약계층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어 기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코로나의 교훈… 사람·건강 중심 도시로 바꿔야”

    “코로나의 교훈… 사람·건강 중심 도시로 바꿔야”

    전염병은 밀집한 도시에 퍼지면서 발달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해 시민 건강 관리 IT 활용해 지역사회 중심 의료 만들어야“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에 분명히 성공했습니다. 이게 정말로 성공한 것인지 근본적인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에 9일 현재 151만명이 감염되고 사망자는 9만명에 육박한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확진환자 수는 43만명을 넘었다. 영국 총리는 중환자실로 들어갔고,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연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1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간 ‘펜데믹´(포르체)을 낸 홍윤철(60)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메르스 때보다는 대응을 잘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면서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비해 도시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교수는 3년 전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 팬데믹 시대를 대비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전염병이 퍼지는 곳인 도시에 주목했다. 그는 “천연두나 흑사병을 비롯한 세계적 전염병의 역사는 도시 발달과 함께한다. 코로나19도 중국 우한, 미국 뉴욕, 대구를 비롯해 사람들이 밀집한 도시에서 퍼지면서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의 도시는 만성질환에는 어느 정도 면역을 갖췄지만,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에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책은 전염병에 맞서는 도시 생존의 해법으로 질병이 없는 이상적인 도시를 가리키는 ‘하이게이아’를 내세운다. 영국 위생학자 벤저민 리처드슨은 1875년 위생의 여신 하이게이아에서 이름을 딴 ‘위생도시’ 이론을 폈다.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위생적인 도시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당시 하이게이아의 개념은 도시를 청결하게 만들면 된다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사회가 더 복잡해졌다”면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의료 플랫폼을 활용하고,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만들자”고 했다. 예컨대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시민들의 건강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전염병과 같은 문제가 생기면 지역사회가 먼저 나서는 식이다. 그는 도시를 계획하거나 유지하는 데에 경제보다 의료를 우선하는 생각의 전환을 거듭 강조했다.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하이게이아 도시로 거듭난다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겁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러명 검체를 한번에 신속 검사’ 코로나19 취합진단법 도입

    ‘여러명 검체를 한번에 신속 검사’ 코로나19 취합진단법 도입

    여러 사람의 검체를 한 번에 검사해 검사 속도를 높이는 ‘취합검사법’이 국내에 도입된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9일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요양시설 입원자 등 증상이 없는 감염위험군 선별 검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종전처럼 일대일 개별검사를 하고, 취합검사법은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종사자 등 감염 위험이 있는 무증상 집단을 대상으로 질병감시 목적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 진료의 정확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검사법은 군이 처음 시도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 훈련병들의 코로나19 검사를 빨리 진행하려고 4명의 검체를 한데 섞어 검사했다. 4명씩 묶어 시행한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 4명에 대해 개별 검사를 하는 식이다. 이 검사법이 알려지자 당시 방역 당국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것이다. 외국에서도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빨리 검사하고자 취합검사법을 연구하고 있다. 검체 여러 개를 섞으면 정확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650회 시험을 하고 평가한 결과 10개 검체를 혼합해 시험해도 개별 검체 (검사)대비 96% 이상의 민감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취합검사법은 일반 의료기관이 아닌 보건환경연구원의 지역사회 집단 선별검사에 활용하기 때문에 개인 부담은 없다. 정 본부장은 “보건환경연구원은 진단 키트 사용료 등을 국고나 지방비 예산에서 쓰고 있다”며 “공공기관에서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므로 의료기관에서 의심환자에게 하는 검사의 수가체계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투여해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혈장치료 지침도 만들고 있다. 완치자 혈장 채혈 지침 작성은 마무리 단계이지만, 이 치료를 어떤 환자에게 적용할지 등의 진료 지침은 논의 중이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 혈액원을 통해 혈장을 채혈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민관 협력 강화해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도울 것”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를) 감염병 방역 영역뿐 아니라 치료기술력까지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졔·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회의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절실하게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되어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며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기업과 학계, 연구소, 병원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치료제·백신 개발에 힘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국형 방역모델 구축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자리였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부의 전폭적 의지를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기업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등이, 연구소 관계자로는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의학계에서는 정낙신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등이, 의료계에서는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김성한 서울 아산병원 교수, 염준섭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수,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교수 등이 회의장을 찾았다. 정부에서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 및 면역조절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고 아주 많이 앞서가고 있다는 희망적인 얘기를 들었다”며 “글로벌 제약사나 선진국에 비해 자원이 부족하고 의약품 개발 경험이 적지만, 2015년 메르스 감염 사태를 겪으며 당시의 어려움을 거울삼아 기술 개발에 노력해 온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연구기관, 기업, 병원, 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승인절차 단축 등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됐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연구소를 시찰하며 치료제 개발의 현실적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약물재창출’ 연구결과를 보고받았다. 약물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의약품이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지 효능을 검증하는 작업을 말한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과기부의 긴급연구자금을 지원받아 2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세포실험을 실시해 코로나19 치료효능이 있는 후보 약물들을 발굴했다. 이 중 구충제 성분도 포함돼 있다는 연구원의 설명에 문 대통령은 “구충제는 항바이러스 쪽하고는 무관한 것 아닌가? 뭔가 좀 엉뚱한 느낌이 든다”며 관심을 표시했다. 이에 김승택 연구팀장은 “(구충제 성분이) 메르스, 사스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본적이 있고, 다른 논문을 리뷰해보면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알려져 있다”며 “몸에 흡수가 잘 안되는 부분을 폐에 전달할 수 있는 제형으로 바꾸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류왕식 연구소장도 “국내 제약사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 중 저희 소식을 듣고 방향을 틀어서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이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혀 엉뚱한 이야기가 아니군요”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감염자 검체·완치자 혈액 등 필요자원 제공, 백신 개발에 2100억원 투자, 추가경정예산에 개발 지원금 반영 등 정부 지원계획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지금 이 순간 인류의 가장 큰 과제는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이라며 “여러분이 연구와 개발에 전념하도록 돕는 것이 국민과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자세로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국 딸 인턴증명서는 유시민도 쉴드(보호)가 안 된다 인정”

    “조국 딸 인턴증명서는 유시민도 쉴드(보호)가 안 된다 인정”

     ‘조국 저격수’로 나서 한때 직장 동료였던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비리를 공개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인턴증명서에 대해서 “유시민도 쉴드(보호)가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8일 진행된 정 교수의 공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전직 KIST 연구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광렬 전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은 정 교수의 부탁으로 작성한 인턴확인서에는 조씨의 활동 내역이 ‘2011년 7월 11일부터 3주간 주40 시간씩’이라고 돼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조씨가 제출한 인턴확인서에는 ‘2011년 7월 11일부터 29일까지 3주간(주5일, 일 8시간 근무, 총 120시간)’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으며 ‘성실하게’라는 표현도 추가됐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 건은 유시민도 쉴드가 안 된다고 인정했었으니까”라며 “그저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잡아떼는 정경심의 태도. 자기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을 텐데”라고 말했다.조 전 장관 가족의 검찰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 전 장관을 변호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직접 전화통화를 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서울 은평을 허용석 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일류인데, 정부는 이류, 청와대에 앉아있는 분들은 삼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의 사례를 들어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이 한마디만 하면 아무런 말도 못하고 손만 드는 사람들이란 것이 극명하게 드러났던 게 작년 어느 장관을 하나 임명하는 과정”이라며 “국민 모두가 여러 가지 비리가 있으니 장관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마디를 안 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일하게 그 사람의 비리를 캐서 엄단하겠다는 사람이 윤석열 검찰총장인데 조국의 비리를 캐내니 그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처음 임명할 때는 ‘우리 윤석열’이라고 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나쁜 사람이 됐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0주년 맞은 호암상… 중성미자 연구 김수봉 교수 등 5명 선정

    30주년 맞은 호암상… 중성미자 연구 김수봉 교수 등 5명 선정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전 회장을 기려 제정된 ‘2020 호암상’에 김수봉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과학상), 임재수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공학상), 박승정 울산대 석좌교수(의학상),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예술상),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사회봉사상)이 선정됐다.호암재단은 8일 30주년을 맞은 호암상의 수상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해외 석학 자문단 31명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 4개월간의 심사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과학상을 받은 김 수석연구원은 국제 물리학계가 주목하는 중성미자 연구 분야에서 한국 독자적으로 실험시설을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입자물리학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학상 수상자 임 교수는 디지털 음성압축 기술을 개발해 모바일 라디오와 위성 라디오, 휴대폰 등 디지털 음성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했다. 의학상의 박 석좌교수는 심혈관 환자의 회복 기간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스텐트 시술법이 심장관상동맥 질환의 표준치료법으로 정착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예술상을 받은 김 대표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애환이 깃든 이야기를 ‘소극장 뮤지컬’로 풀어내며 한국 공연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제작자 겸 연출가로 평가받았다. 사회봉사상 수상자 김 촌장은 2000년 강화도에 ‘우리마을 공동체’를 설립해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공임신중절, 출산보다 안전… 합병증 적고 이후 가임력에 영향 없어

    임신중절을 둘러싼 오해는 여전하다. 낙태죄를 둘러싼 논쟁만 있었을 뿐, 임신중절 자체에 대한 의학적 정보는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던 탓이다. 임신중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Q.인공임신중절은 위험하다는데. A.“출산보다 안전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고경심 인도주의실천협의회 이사는 “안전한 임신중절을 했을 때 출산보다 합병증이 적다. 이후 가임력에도 영향이 없다”고 했다. 단 조건은 ‘안전한’ 임신중절이다.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안전한 약물이나 수술을 통하면 부작용이 적다”면서 “그동안 가부장적인 문화 속에서 임신중절이 암암리에 일어나다 보니 선입견이 커진 면이 있다”고 했다. 임신 초기일수록 안전하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임신중절에 주수제한을 둬야 한다는 근거는 아니다. 윤 전문의는 “빠른 시기에 여성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자원과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주수제한을 둬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주수가 높을 때 하는 인공임신중절도 출산보다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Q.임신중절을 전면 비범죄화하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출산율이 낮아진다는데. A.그렇지 않다. 고 전문의는 “미국에서 임신중절을 합법화한 주에서는 첫 3년간은 임신중절 횟수가 증가하다가 바로 감소했다.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뿐 실질적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비범죄화로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여성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존재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 했다. Q.약물적 방식은 몇 주차까지 허용되나. A.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보수적으로 임신 9~10주차까지만 약물적 임신중지를 하게끔 하지만, 그 이후에도 숙련된 의료인의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 ‘칼로 무 베듯’ 주수로 나누기 어렵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윤 전문의는 “FDA에서도 의사가 의료기관 안에서 모니터링을 충분히 거친 뒤 그 이상 주수에 대해서 쓰는 것까지 불법으로 막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후에 우리나라에 유산유도제가 도입이 됐을 때, 무조건 모든 주수에 쓸 수 있다는 의미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KIST 소장 “초교 동기 정경심 믿고 딸 인턴확인서 써줬다”

    KIST 소장 “초교 동기 정경심 믿고 딸 인턴확인서 써줬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에게 인턴확인서를 써 준 이광렬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이 “초등학교 동기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를 믿고 써줬으나 개인적인 서한에 불과해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될 줄은 몰랐다”고 법정 진술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9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소장은 “2013년 정 교수로부터 ‘딸 조민이 KIST에서 2011년 7월 11일부터 2주 내지 3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아 이를 써 줬다”고 증언했다. 검찰 증거에 따르면 정 교수는 이 전 소장에게 받은 확인서를 두 차례에 걸쳐 편집·가공했다. 조민씨가 서울대 의전원과 차의과대학 의전원에 제출한 확인서에는 원본과 달리 조씨의 주민등록번호와 이 전 소장의 전화번호 등이 추가로 기재돼 있다. 이 전 소장은 검찰 조사에서 “(수정 권한을) 위임한 사실이 없고 공식적인 문서로 보이게 하려고 막 갖다 붙인 것 같다”고 답했으나, 정 교수 측은 “원본에 조씨의 학부·학과가 잘못 기재돼 있어 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재판부가 이날 정 교수 사건과 조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된 사건을 병합 심리하지 않겠다고 최종 결정하면서 두 사람은 같은 법정에 서게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로나19 관련 검색 국민 하루 평균 2시간-자가격리자 2.3시간...“자꾸 검색하면 우울해져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각종 정보를 검색하는데 쓰는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상생활 곳곳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이지만 정보를 더 검색할수록 더 우울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정선재·김현창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14∼21일 수도권 주민 2035명(자가격리자 18명 포함)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코로나19 정보 검색 시간을 조사한 결과 전체는 평균 2시간, 자가격리자는 평균 2시간 18분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자가격리자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구하는 시간이 더 긴 것은 그만큼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조사에서 자가격리자는 대표적 정신건강 지표인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점수가 평균 24.6점으로 일반인 평균 10.2점의 2.4배에 달했다. 코로나19가 특히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에게 우울감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됐다. 2013년 같은 연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울 증상 비율은 7.7%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59.9%로 7.8배나 상승했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수준이 높아지는 개연성도 관찰됐다. 정 교수는 “정보 탐색에 너무 집착하면 과도한 불안과 걱정을 유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국가기관에서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정보를 신뢰하고 자극적 뉴스는 읽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가격리자는 그 자체가 심리적 트라우마로 작용할 뿐 아니라 격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각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 추세에 맞춰 일반 시민과 의료인, 격리된 사람들 각각의 상황에 맞는 사회적 지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회식에 나이트클럽…일본 의료진 어이없는 감염 사례 속출

    회식에 나이트클럽…일본 의료진 어이없는 감염 사례 속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의료진들이 음주 회식을 가졌다가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명문 게이오대의 기주쿠대학병원 레지던트(수련의) 1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지난달 31일 연수를 마친 레지던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측이 접촉 가능성이 있는 다른 레지던트 99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한 결과 6일까지 1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병원이 이미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회식 금지 지시를 내렸으나 조사 결과 레지던트 40여명이 연수 중 회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토대 의학부 부속병원에서는 의사와 수련의 등 95명이 최근 회식을 갖거나 국내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이 병원에서도 앞서 이미 회식 자제 요청이 있었지만 이 같은 행태가 벌어진 것이다. 두 대학 의학부는 일본에서 전통과 실력을 자랑하는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곳들이어서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 작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게이오대병원은 “연수의들의 행동은 환자를 보호해야만 하는 의료인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의사로서의 자각이 결여됐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6일 사과문을 냈다.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감염병 지정의료기관인 요코하마 시립병원에서도 남녀 레지던트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역학조사 결과 감염된 2명을 포함한 레지던트 약 20명이 3월 27일 시내 식당에서 동기회를 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레지던트는 27일 회식에 앞서 25일 밤에 다른 레지던트 5명과 노래방에서 6시간가량을 보냈고 28일에는 레지던트 1명과, 29일에는 의사, 방사선기사, 간호사, 레지던트 등 총 8명과 회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 외래를 맡아 환자 1명을 진료한 30일에도 레지던트, 친구 등과 회식을 가졌다. 아사히신문은 기후대병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후대병원의 정신과 의사 2명과 다른 의료기관 의사 1명 등 총 3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는데, 현재 이 나이트클럽에서는 이용객과 종업원 여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정] 차기 대한의학회장에 정지태 고려대의대 명예교수

    △ 정지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 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정 명예교수는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한국의료법학회, 대한의료윤리학회 등에서 이사, 이사장, 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1년 3월 말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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