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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수정 서울시의원, 제295회 정기회서 코로나19 대응 서울시 공공의료 현장 실태 지적

    권수정 서울시의원, 제295회 정기회서 코로나19 대응 서울시 공공의료 현장 실태 지적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비례대표)은 지난 15일 제295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에서 코로나19 상황 속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 공공의료현장이 부족한 인력, 열악한 노동환경, 부실 운영체계 문제로 시민과 의료노동자의 안전을 보호하지 못하는 실상을 지적하는 시정 질문을 벌였다. 권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에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공공의료기관 운영 전반에 관하여 물었다. 권 의원은 서울시 공공의료 상황, 코로나19 대응병원 현장,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의 노동 환경을 점검하고 서울시 공공의료체계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 12개 시립병원 중 서울의료원과 서남병원, 보라매병원을 코로나19 대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동부, 북부, 은평병원 등을 활용하여 감염병 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왔다고 했다. 정작 공공의료 현장은 체계적이지 못한 공공의료 시스템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서울의료원은 2016년 직제개편을 통해 감염병 전담인력 18명을 충원하였다. 이들은 감염질환에 대한 기본 교육을 숙지하고 평소 일반 병동에서 근무하다가 감염질환 등 특수 상황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대응 현장은 이러한 운영 계획과 달랐다. 감염질환 교육 없이 차출된 간호인력이 코로나19 전담병동에 근무하였으며 이로 인해 의료 현장은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서울의료원은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와 간호 보조인력을 분리해 전담팀을 운영했으나 영상의학과 담당자는 전담팀 없이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를 함께 응대하는 등 허술한 감염병 관리 체계가 드러났다. 이에 대해 권수정 의원은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달하며 감염병 관련 의료진 운영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응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또한, 똑같은 코로나19 대응현장 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 감염병 대응 운영체계로 인해 서울시민과 의료노동자의 안전이 위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료원은 병동 분리, 출입구·승강기 분리사용 등 전염환자와 일반환자, 의료진의 접촉 최소화를 위해 준비한 반면, 서남병원, 보라매 병원은 간이벽으로만 구분된 격리병동을 운영하거나 감염환자 3인 1병실 사용, 대기병동 일반환자 재입원, 청소노동자 방역·안전교육 미실시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했다. 코로나 전담병원 마련을 위해 전담병원에서 일반 입원 환자를 넘겨받은 동부병원은 코로나로 인해 업무가 가중되기 전부터 이미 간호 정원보다 30명이 부족한 상태여서 더욱 심각한 업무 과중 문제가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미지급 휴일이 개인 연차를 제외하고도 538일로 1인 평균 약 8일의 휴일을 쉬지 못하고 일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부족으로 외래 간호업무를 간호조무사가 대체하는 일이 빈번했다. 권 의원은 “시립병원의 인력부족 문제는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노동 환경 개선은 여전히 요원하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계속 확산되는 코로나19 감염에 환자들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치료를 받고, 방호복을 입는 의료진도 자신의 안전을 담보 받을 수 없는 노동환경에 놓여 있다”라며, “특히 같은 코로나 대응 현장에서 공공의료원마다 체계와 대응방식이 크게 다르고, 열악한 근무조건과 인력 부족으로 말미암아 의료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더욱 위험하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공공성을 지향하는 시립병원 운영위원회에 공공기관의 편법적 비정규직화를 빈번히 컨설팅한 회사 대표가 소속되어 있는 것을 비판하며 “서울시민 누구라도 필요할 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의 ‘공공성’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비용에 매몰되고 사람을 갈아 넣어 공공의료 시스템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 시스템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챌린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의료현장의 변화가 상시적인 감염병 대응의 최우선 과제임을 박원순 시장과 확인하며 시정질문을 마무리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 지역 내 꿈의학교 74곳 오는 20일 모두 개학

    안양 지역 내 꿈의학교 74곳 오는 20일 모두 개학

    경기 꿈의학교가 안양시와 시민단체 협조로 긴급하게 방역물품을 구입, 공급하게 돼 무사히 개학이 이뤄지게 됐다. 시는 오는 20일 지역 내 ‘학교 밖 학교’ 74곳이 모두 개학한다고 17일 밝혔다. ‘꿈의학교’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마을의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의미로 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기관이다. 애초 지난 4월까지 개학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특히 개학을 위해 마스크, 손소독제, 비접촉식 체온계를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구입이 여의치 않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안타까운 소식은 안양 지역 내 민주시민교육 시민단체협의체인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을 통해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알려졌다. 최 시장은 즉시 비접촉식 체온계를 생산하는 지역 내 한 업체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비접촉식 체온계를 생산하는 해당 업체는 물량 수급이 원할치 않은 상황에서도 학교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룸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 협조를 얻어 꿈의학교 자율운영진인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업체를 방문, 비접촉식 체온계 58개를 구매해 학교에 전달했다. 학교 밖 학교의 코로나19 방역과 무사 개교를 위해 안양시와 안양교육지원청, 시민단체인 이룸과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지역의 업체 등 민관이 한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의미 있는 결과다. 시는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마스크 공급이 원활치 못하던 지난 3월에도 안양교도소와 마스크제작 업체와 연계, 수용자가 제작하는 면마스크에 필터를 장착해 공급할 수 있었다. 최 시장은 “배움의 터전이 철저한 방역체계 확립으로 안전한 상태에서 재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뙤약볕 아래 운동 뒤 고열, 물만 마셨다간 근육경련

    뙤약볕 아래 운동 뒤 고열, 물만 마셨다간 근육경련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내 몸의 열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다.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각종 온열질환의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본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이전 한 달 사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13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5명에 비하면 24% 가까이 늘었다. 남성이 91명, 여성이 39명이다. 5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5명), 40대(22명) 순이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33명, 무직 25명, 농림어업 종사자 22명 순이었다. 논밭이나 작업장에서 발생한 사례가 70건에 달했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이다. 그해 온열질환자는 4526명, 그로 인한 사망자는 48명이었다. 전년도인 2017년에는 온열질환자가 1574명, 사망자가 11명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올여름에는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N95 마스크나 KF94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상태로 1시간 이상 지나면 마스크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건강한 사람이라도 호흡 불편이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때때로 적절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함을 피할 수 있다”면서 “다만 마스크를 벗을 때 마스크 겉면의 오염된 부분을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은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강형구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보호구를 착용하면 땀이 증발하지 않고 피부를 통한 열발산이 어려워 체온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화장실 가기가 번거로워 수분 섭취를 줄이다 보면 탈진하기 십상이다”고 지적했다. 방역 일선의 의료진이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보호구를 착용하는 공간에 냉방기를 설치하고, 그게 어렵다면 천막을 쳐서라도 환기가 잘되는 그늘을 만들어 줘야 한다. 기온이 오를 때는 짧은 시간 근무하고 자주 교대하는 방식으로 보호구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온열질환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온열질환은 다양하다. 열사병, 열탈진(일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열발진(땀띠), 일광(日光)화상 등이 있다.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다. 내 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열을 장시간 받아 체온 조절 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체온을 조절하지 못해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진다. 체온이 40도를 넘어 근육과 장기가 손상되기도 한다. 어지럼증과 의식저하, 두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라면서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되, 물을 먹이는 행위는 위험하니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탈진은 주로 덥고 습기가 많은 날에 땀을 많이 흘리는 일이나 운동을 한 뒤 생긴다. 열사병과 달리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진 않는다. 보통 37.7도 이상, 40도 이하로 나타난다. 열탈진 환자는 어지럼증이나 구역질, 두통, 근육 경련과 함께 심한 피로감과 무력감을 호소한다. 평소 이뇨제나 항히스타민제, 베타차단제 등을 먹고 있거나 고도 비만인 사람,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일하는 소방관, 건축현장 노동자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냉방시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폭염이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장시간 운동을 한 뒤 근육 경련이 생기면 열경련을 의심해 봐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전해질이 포함되지 않은 물만 섭취하게 되면 저나트륨증이 올 수 있고 이때 근육경련이 생기기 쉽다. 시원한 그늘에서 쉬면서 근육을 풀어준다. 1시간 넘게 경련이 계속되거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평소 저염분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은 바로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심한 더위에 잠시 정신을 잃는 현상은 열실신이라 한다. 과거 학교 운동장에서 조회를 오래 할 때 쓰러지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가 대표적인 열실신 사례에 해당한다. 고온으로 팔, 다리 등에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탈수 증상이 생기면서 뇌로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약자가 푹푹 찌는 더위에 노출되면 외부 온도에 적응하지 못해 가벼운 실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시원한 그늘을 찾아 호흡이나 맥박에 주의하면서 머리를 낮게 해주고 증세가 심하면 수액을 보충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열부종은 더위에 노출됐을 때 발목이나 손가락이 붓는 증상을 말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노인이나 기저질환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더운 곳으로 옮겼을 때도 잘 생긴다.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심하면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히며,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평소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피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5~7도 이상 나지 않도록 조절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발진이 생겼을 때는 우선 붉은 뾰루지와 물집 주변의 환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면서 발진용 연고나 분말 가루 등을 발라준다.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며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얼굴이나 팔, 다리가 붓고 물집이 생길 때는 일광화상을 의심한다.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현상이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는 우선 찬물로 찜질을 해준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그 이외 시간에는 외출 30분 전에 일광차단제(선크림)를 바른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인천공항에 갇힌 난민들 “인간다운 삶 보장해야”

    인천공항에 갇힌 난민들 “인간다운 삶 보장해야”

    공항이라는 경계에 갇힌 난민들오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공항난민들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3년부터 난민들은 공항에서 난민신청을 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일종의 적격 심사인 회부심사제도로 대부분 정식 난민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있었다. 유일한 구제수단으로 소송을 통해 불복절차를 진행할 수는 있지만, 그 기간 동안 난민들은 그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공항에서 갇혀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난민인권네트워크는 법무부와 항공사의 책임 떠넘기기 속에 난민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정부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항 난민신청 188명 중 13명만 정식 난민심사 16일 난민인권네트워크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담은 ‘한국의 공항, 그 경계에 갇힌 난민들-공항난민 인권침해 사례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공항에서 난민신청을 한 신청자 188명 중 13명만이 정식 난민심사를 받았다. 난민심사에 회부되지 못하면 통상 7일 이내 본국으로 강제 송환된다. 다만 이에 대해 행정소송을 걸면 그 소송 기간에는 공항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다. 긴 소송기간을 도저히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공간인 공항에 갇혀 있어야만 한다. 공항 갇힌 아이들 “서서히 죽어갈 수 있다는 공포 느껴” 약 10개월간 아이들 네 명을 데리고 인천공항에서 머물러야 했던 앙골라 출신 난민 루렌도 가족이 바로 공항난민이다. 이 가족은 2018년 12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난민신청을 했지만 난민인정심사 불회부 결정을 받았다. 불회부 취소소송을 제기해 출국은 유예됐지만, 그 기간동안 가족들은 공항에 머물러야만 했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단법인 두루의 김진 변호사는 “당시 아이들을 진찰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아이들이 겪는 상황을 사실상 재난상황으로 규정했고 아이들은 공항에서 서서히 죽어갈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루렌도 가족 뿐 아니라 많은 난민들이 잘 곳도, 씻을 곳도 없는 출국장 한 켠에서 지낸다. 2018년 말 남편을 따라 난민신청을 하러 28개월짜리 아이를 데리고 온 임산부 B씨는 난민인정심사 불회부 결정 이후 며칠간 빵과 초콜렛 등을 끼니로 하며 출국장에 머물러야 했다. 출입국외국인청은 당시 “난민신청이 명백한 이유가 없고, 여성이 임신했다는 사정은 믿을 수 없고 아동이 어리다는 사정도 회부여부 결정에 인도적으로 고려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결국 이들은 단기 사증으로 입국할 수 있었지만, 그 기간 동안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을 돌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난민인권센터의 김연주 변호사는 “법무부는 난민의 숙식제공 의무를 항공사에게 부담하도록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난민신청자를 송환대기실로 보내다가 2017년부터는 출국장 등의 구역에 머물게 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 속에서 아동과 여성은 물론 난민들은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 접견권도 보장 못 받는 공항난민들 난민들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변호인과의 접견권이다. 공항난민은 언어 장벽 등으로 외부와 소통을 하기 어렵고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변호인의 조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난민네트워크 측은 변호인 접견 직전에 해외로 송환되거나, 일요일이라는 이유만으로 변호인 접견을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이 거부하는 등의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단법인 두루의 이상현 변호사는 “행정절차에서 구속된 사람에게는 헌법상 변호인 조력권이 보장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음에도 행정당국이 변호인 접견권을 일종의 시혜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다수의 공항난민들은 공항 환승구역에서의 생활을 버티지 못해 억울한 상황을 제대로 다투어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송환된다”면서 “국가가 나서서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암 예방과 치료 가능한 항암나노백신 나왔다

    암 예방과 치료 가능한 항암나노백신 나왔다

    과학기술과 의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질병을 정복하고 있지만 암이나 알츠하이머 치매는 여전히 넘지 못한 산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과학자들이 인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암 정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연구진은 면역치료를 최적화함으로써 효과적인 암 예방과 치료를 가능케 한 새로운 개념의 항암 나노백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실렸다. 과학의 발달로 암이 예전처럼 불치병은 아니지만 여전히 완전정복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암이 발생했을 때 외과수술과 화학적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환자 맞춤형 암치료 기술이나 인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면역치료법도 등장해 일부 암에서는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인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항암 백신은 암을 일으키는 항원에 대해서만 면역반응을 일으켜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면역회피 기능이 유도돼 백신에 대한 저항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점도 분명히 있다. 최근 면역 항암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관용 억제제 같은 경우도 면역억제를 막아 항암효과를 유도할 수 있지만 면역반응이 존재하지 않는 암에 대해서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항암백신과 면역관용억제제를 동시에 사용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연구팀은 항암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종양펩타이드 항원과 면역보조제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나노입자기반 항암백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선천적 면역기능과는 다른 면역T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특이적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종양을 유발시킨 동물을 이용해 암 치료 및 예방 실험에도 성공했다.이와 함께 면역관용억제제와 이번에 개발한 항암나노백신의 투여 순서에 따라 치료 효능이 달라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나노백신과 면역관용억제제의 사용 시기를 조절해 투여할 경우 종양이 커지는 것은 물론 재발까지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상용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항암백신과 면역관용억제제에서 나타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과 치료법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다양한 항암 면역치료법에 적용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통증의 연결 통로인 근막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통증의 연결 통로인 근막

    최근 들어 건강을 위해선 근막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가 자주 들린다. 근육을 싸고 있는 보호막인 근막은 신경계나 혈관계처럼 전신 체계를 갖추고 서로 연결돼 있다. 걷거나 뛰는 간단한 동작 하나도 거미줄처럼 연결된 근막을 통해 근육이 움직여야 가능하다. 아직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 초 미국의 토머스 마이어는 근막이 12개의 ‘근막경선’으로 연결돼 있다고 제시했다. 근막경선이론에 따르면 가슴근육의 긴장이 높아지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어 허리의 장요근이 짧아지면 전면의 근막으로 연결된 앞쪽 목을 따라 턱관절 주위의 근막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관절 통증의 원인을 관절 자체나 주위의 힘줄과 인대 등의 염증으로 국한해 이해했지만, 최근에는 근막에 발생하는 ‘유발점’을 다양한 만성 통증의 원인으로 인식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널리 알려지면서 만성통증 치료에서 근막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의학은 인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한다. 경락을 통해 내장과 체표의 관련성을 체계화했고, 근육과 근막의 상하 좌우 연계성은 경근을 통해 설명한다. ‘근막경선’ 이론이 한의학의 경락과는 별개로 발전됐다고 하지만, 저자 또한 과거부터 존재했던 12개의 경락과 경근의 흐름과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인정했다. 또한 목이나 허리 등의 국소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경혈이 근막통증증후군을 일으키는 ‘유발점’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것도 드러났다. 물론 아직까지 근막계의 실체가 과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진 건 아니다. 근막 자체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인지 여부도 논쟁 중이다. 한쪽 근막의 문제가 다른 쪽 근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구체적인 양상은 아직 추론 단계다. 그럼에도 근막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는 이유는 이전까지 설명하지 못했던 통증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고, 근막 치료가 만성 통증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연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굳은 근막은 어떻게 치료할까. 이탈리아 의사 안토니오 스테코에 따르면 표층 근막과 심층 근막으로 나누어 치료를 하는데, 보통 표층 근막은 마사지처럼 넓은 면적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펴 주거나 마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며 심층 근막은 허혈성 압박과 같이 보다 좁은 면적으로 근육까지 자극할 수 있게 깊은 자극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한의학에서는 부드럽게 근막을 늘려 주는 경근추나를 통해 표층 근막을 치료하고 침 치료를 통해 심층 근막이나 ‘유발점’을 치료한다. 실제로 낙침으로 목이 돌아가지 않던 환자들이 목에 침을 맞자마자 바로 움직일 수 있고, 오십견 환자들이 반대 다리에 침을 맞고 굳은 어깨를 순간적으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근막을 이용한 침 치료 원리이다. 수술이나 외상 후에 심층 근막의 섬유화가 진행됐을 때는 체표에서 자극을 주는 허혈성 압박보다는 실질적으로 심층 근막을 직접 자극하는 침 치료가 보다 효과적이다.
  • 英 ‘2m 거리두기’ 1m로 기준 완화 논란

    英 ‘2m 거리두기’ 1m로 기준 완화 논란

    학계 “거리축소 허용 근거된 논문에 결함” ‘2m? 1m?’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2m에서 1m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경제활동, 특히 접객업 영업을 빨리 재개하라’는 여당의 압박으로 거리 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행 ‘2m 거리두기’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최근 논문을 근거로 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의뢰로 작성된 논문은 ‘사회적 거리가 2m에서 1m로 줄어들 때 감염위험이 1.3%에서 2.6%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 단축론자들은 사회적 거리를 벌렸을 때 코로나19 위험 감소보다는 규제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 논문 자체에 결함이 있어 단축의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사회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위험도를 단순 비례로 산출했다는 것이다. 즉 붙어 있을 때와 1m 떨어질 때, 1m에서 2m로 멀어질 때 위험도 차이가 같다고 가정하고 감염 위험치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통계학자인 데이비드 슈피겔할터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감염위험 분석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고 논문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벤 카울링 홍콩대 질병학 교수는 “논문이 거리만 따졌을 뿐 노출 시간 등은 변수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케빈 매콘웨이 영국 오픈대 교수는 ‘2m보다 1m 거리에서 위험성이 크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주먹구구’라면서 “1m로 사회적 거리가 조정될 때 위험 증가와 (경제적) 이익이 맞교환되는 까닭에 필요한 것은 위험성이 정확히 얼마나 커지느냐 하는 점”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WHO는 “적정한 사회적 거리를 ‘1m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등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과 관련해 ‘가용 연구를 모두 체계적으로 검토해 내린 권고’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고] 뉴스와 사회적 가설

    [기고] 뉴스와 사회적 가설

    요즘처럼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시기는 없었던 것 같다. 예전의 헛소문을 높여부르는 말 같기도 한데, 진실을 알기 어려운 점은 똑같다. 특히 최근에는 가짜 뉴스의 품질이 첨단 기술의 옷을 입고 있어서 현실을 호도하기도 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의도적으로 만든 가짜 뉴스는 거론할 가치도 없는 거짓말이거나 사실에 근거한 것도 아니라서 널리 퍼졌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후속적인 이슈가 나올 수 없다. 그러나 뉴스의 속성은 세간의 관심을 끄는 팩트를 전달하는 현재의 상황이므로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내용은 극과극을 달릴 수 있다. 또한 뉴스가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면 후속적인 사회의 이슈를 양산하고, 이는 또 다시 해결해야될 과제로 전문가나 정치인들이 만지작거릴 수 있는 어젠다가 되기도 한다. 몇해전 유니세프가 발표한 1살 미만의 유아 사망자가 420만명이라는 뉴스가 있었다. 사망의 원인이 어떤 것이였느냐 보다 그렇게 어린 애들이 1년에 420만명이나 죽는다는 사실에 세계는 어쩔줄 모르는 슬픔과 흥분으로 술렁였을 것이다. 자극적인 뉴스를 만들자면 앙상하고 병든 아기들을 품에 안고 촛점 잃은 부모들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42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아까운 어린 죽음과 슬퍼하는 부모들의 심정을 다루었을 것이다. 이러한 뉴스의 사실을 좀 더 파헤친 의사이면서 통계학자인 한스 로스링은 저서 팩트풀니스(2019)에서 광범위한 팩트에 의한 뉴스의 전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유아의 사망자 수가 1950년에는 1440만명이었고 그 이후로 매해 의학의 발달과 의료의 사각지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유아 사망자가 꾸준히 줄어들어 당시의 420만으로 되었다고 한다.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슬픈 뉴스에서 뭔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뉴스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입체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뉴스는 힘을 갖는다. 앞으로도 계속 추세가 지속될 것인가의 사회적 가설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실행에 옮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아 사망자수와 관련된 또하나의 단면을 들여다보면 그 자체로서의 뉴스도 있지만 사망자 수가 줄어든 원인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있을 수 있다. 2014년에 14개 선진국의 1만2000명에게 설문을 돌렸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전세계 1살 어린이가 1개라도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라는 질문에 고작 13% 만이 정답을 맞추었다고 한다. 일본, 독일, 프랑스에서는 6%만이 정답을 맞추었다고 하니 선진국 중에서도 남의 나라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그룹이다. 정답은 80%의 어린이들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은 예방법종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하다고 막연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50년전에 쓰여진 교과서의 내용을 아직도 상식으로 가지고 있다니 이것도 뉴스거리 아니겠는가? 역사적으로 보면 1720년에 흑사병, 1820년에 콜레라, 1920년에 스페인 독감 그리고 2020년에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100년 주기의 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뜻하는 팬데믹 상황을 정리해서 예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슈퍼 바이러스의 공격,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신종 바이러스의 탄생, 우주 개척으로 인한 미지의 바이러스 출현 등등의 이유로 앞날을 예측하는 것은 더이상 과거의 데이타에 근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이제 막 그 실체를 알아가는 시작 단계이지만, 이미 뉴스가 사회적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유증상자와 확진자 그리고 해외 유입의 경우에 대해서 격리하고 치료하는 것에만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현격히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면 이제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국의 뉴욕에서는 5명중 1명이 감염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오고 있는데 역시 통계의 선진국 다운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자 전국민에 대한 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 무작위 표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유효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정도의 표본의 크기라면 우리나라처럼 작은 나라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이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2단계 전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백신의 접종이 전국민적으로 필요한지, 개인의 문제인지 국가적 문제인지가 결정지어질 것이다. 무증상 감염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사회적 가설은 가만히 놔두면 집단 공포심을 유발하는 뉴스로 남아 있게 된다. 통계적 절차에 의한 사실 파악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열거한 바와같이 사실에 근거한 뉴스라도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 대중이 엉뚱한 방향으로 생각하게 만들거나 사회의 리더들이 제대로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도록 하는 폐해가 있다. 10초 정도의 일부 자극적인 뉴스는 나머지 부분을 독자들이 나름대로 수준에 맞게 상상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뉴스에 대한 제각기 다른 해석을 만들게되고, 사회적 가설과 이슈를 생성하여 더 나은 사회로 가는 순기능을 막는다. 입체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사실을 뉴스로 전달하고, 이로인해 생겨난 사회적 가설이 당면 이슈로 해결되는 사회는 지속적으로 발전이 가능한 능력을 갖는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과학적인 접근 방법과 창의적인 사회발전 프로세스를 어떻게 조합해서 시너지를 내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창의적이든 과학적이든 생각을 많이 해야 신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대책이 수립될 것이며,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한 가지가 아닐까한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사회에 던진 화두도 인간이 100세를 넘기는 이정표의 깔딱고개 역할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김동철 전 티맥스소프트 대표(공학박사)
  • 서울 이어 광주서도… ‘양성→4차례 음성’ 중고생 2명 확진 혼선

    서울 이어 광주서도… ‘양성→4차례 음성’ 중고생 2명 확진 혼선

    학교 수업 재개·접촉자 격리 등 우왕좌왕 민간 기관 검체 관리 등 신뢰성 훼손 지적광주 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잇따라 음성으로 판명된 중학생과 고교생 등 2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서울 롯데월드를 방문한 원묵고 3년생에 이어 양성에서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결론 나면서 오락가락한 코로나 진단검사 신뢰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시는 14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광주 코로나19 감염 의심 학생 2명의 검사 과정을 검토한 결과 ‘가짜 양성’(음성)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이 지난 12일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4차례 실시한 추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난 지 사흘 만이다. 검체 취급 오류로 원검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고 당일 검사 수탁 기관 객담 검체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논란은 정리됐지만, 민간 기관 등의 검체 관리와 검사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후통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 두 학생은 지난 11일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채취한 검체를 민간 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2∼13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대학 병원 등에서 이뤄진 4차례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혼선을 빚은 보건 당국은 교육계를 중심으로 일어난 지역 사회 혼란에 대한 책임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차 양성 판정 후 두 학교 학생, 교직원 등 1118명이 검사를 받고 밀접 접촉자는 자가 격리됐다. 인근 학교, 학생이 다니는 학원까지 대대적인 방역이 이뤄졌으며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할지 몰라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질본이 이날 ‘가짜 양성’으로 최종 결론 내리면서 두 학생은 병원에서 퇴원하게 됐다. 자가격리 중인 학생과 교사 등 117명도 이날 격리 해제됐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려던 이들 학생이 다니는 유덕중과 대광여고는 15일부터 정상 등교 수업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불편을 감내하고 검사, 외출 자제 등에 협조해 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생활 방역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베이징 ‘제2의 우한’ 오명 쓰나

    베이징 ‘제2의 우한’ 오명 쓰나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른바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50여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한 뒤 하루 수십명씩 신규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봉쇄를 완화한 나라의 확산세도 예사롭지 않다. ●“우한 초기 단계 유사”… 전 세계 확진 폭증세 14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전날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이 나왔고, 무증상 감염자도 1명 발생했다. 앞서 11일 57일 만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무실에서 2.5㎞ 떨어진 거리에서 다시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 뒤 확진자가 6명으로 늘고, 이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이다. 베이징은 ‘비상시기’ 돌입을 선언하고 집중 감염지로 추정되는 신파디 도매시장을 폐쇄한 뒤 이 시장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사를 했다. 또 신파디 시장이 있는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이 주말 사이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됐다. 지난 8일 베이징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선언하며 사실상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종식을 선언했던 보건 당국은 지난해 말 우한 수산시장에서의 첫 발병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의미한다”면서 “우한의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뉴델리 2134명 감염… 印 일일확진 1만명 넘어 중국에서 코로나19 경고등이 다시 켜진 사이 전 세계 확진자 수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12일에는 14만 1973명까지 늘었다. 경제 재개와 대규모 시위 사태가 맞물린 미국은 지난 12일 플로리다에서 일일 확진자가 19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22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고, 특히 중동과 남아시아 국가들의 확산세는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진 모습이다. 인도는 수도 뉴델리에서만 14일 신규 확진자가 2134명이 늘어나 이날 하루 전체 1만 192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13일 24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5월 초 1000명 아래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자 당국이 봉쇄 조치를 재시행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베이징 ‘제2우한’ 공포…바이러스 ‘해외유입’에 무게(종합)

    베이징 ‘제2우한’ 공포…바이러스 ‘해외유입’에 무게(종합)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우한 수산시장의 공포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나흘도 채 안 돼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 보건당국은 최근 퍼진 바이러스가 해외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베이징시는 14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0∼7시 신규 확진자가 8명이며 전원 베이징 최대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펑타이구의 신파디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손님 등 시장 관련자라고 발표했다. 나흘간 농수산시장 관련 확진자 51명 이로써 베이징에서 최근 나흘간 집계된 확진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원 신파디 시장 관련 감염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날인 13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36명 늘었으며, 지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1명과 6명 나왔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명 가운데 상당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다. 중국은 핵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한다. 8명 중 2명은 요식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돼 감염 확산 우려가 더 크다. 베이징 “비상시기”…시장 주변 봉쇄 조치 베이징시는 “비상시기”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베이징시는 신규 확진자가 신파디 도매시장에 집중되자 시장과 거래하는 직영점과 농수산물을 납품하는 식당, 호텔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관계자 외에도 지난달 30일 이후 신파디 도매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핵산 검사를 하기로 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영도소조(대응팀)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인근 11개 주택단지 역시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또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6곳의 수업도 중단됐다.아울러 이번 감염을 계기로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신파디 시장이 속한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했다. 펑타이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며 “‘전시상황’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뎬구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방역 2급 대응 조치를 다시 해 단지 진입 시 체온 검사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근무하는 중난하이와 톈안먼광장 등이 있는 둥청구도 비상이 걸렸다. 둥청구는 최근 14일 동안 신파디 시장을 방문한 모든 주민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유럽과 관련” 최근 전파된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어딘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해외유입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은 신파디 시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 또는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식당서 연어 일제히 자취 감춰 앞서 베이징시는 신파디 시장 내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상점에서 사용하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다.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매대에서 모두 치웠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 해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등과 시내 식당 사이를 오가며 식재료 배달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그는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통제조치 단계를 당장 올려야 한다”며 “지금 당장 통제하지 못한다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도시들, 베이징발 감염 확산될까 경계 다른 도시들도 베이징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쑤저우, 하얼빈 등 중국의 여러 도시는 시민들에게 베이징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랴오닝성은 베이징의 펑타이구 등 최근 코로나19 발생 지역에서 온 사람은 14일 격리하기로 했다. 랴오닝성 선양에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신파디 시장 관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베이징도 우한처럼? ‘농수산시장발 감염’ 나흘간 51명

    베이징도 우한처럼? ‘농수산시장발 감염’ 나흘간 51명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우한 수산시장의 공포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간 5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는 14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0∼7시 신규 확진자가 8명이며 전원 베이징 최대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펑타이구의 신파디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손님 등 시장 관련자라고 발표했다. 신파디 시장 관련 주민 일제 검사하기로 이로써 베이징에서 최근 나흘간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원 신파디 시장 관련 감염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날인 13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36명 늘었으며, 지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1명과 6명 나왔었다.이날 신규 확진자 8명 가운데 상당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다. 중국은 핵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한다. 8명 중 2명은 요식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돼 감염 확산 우려가 더 크다. 베이징시는 신규 확진자가 신파디 도매시장에 집중되자 시장과 거래하는 직영점과 농수산물을 납품하는 식당, 호텔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관계자 외에도 지난달 30일 이후 신파디 도매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핵산 검사를 하기로 했다. 시장 위치한 자치구 “전시 상황과 같은 조치할 것” 베이징의 코로나19 영도소조(대응팀)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인근 11개 주택단지 역시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또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6곳의 수업도 중단됐다. 아울러 이번 감염을 계기로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신파디 시장이 속한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했다.펑타이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며 “‘전시 상황’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뎬구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방역 2급 대응 조치를 다시 해 단지 진입 시 체온 검사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근무하는 중난하이와 톈안먼광장 등이 있는 둥청구도 비상이 걸렸다. 둥청구는 최근 14일 동안 신파디 시장을 방문한 모든 주민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수입연어 상점 도마서 바이러스 검출” 한편 신파디 시장 내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상점에서 사용하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다.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매대에서 모두 치웠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 해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등과 시내 식당 사이를 오가며 식재료 배달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그는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통제조치 단계를 당장 올려야 한다”며 “지금 당장 통제하지 못한다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주 중고생 2명 최종 음성 판정…‘오락가락’ 판정 신뢰성 훼손

    광주 중고생 2명 최종 음성 판정…‘오락가락’ 판정 신뢰성 훼손

    광주 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잇따라 음성으로 판명된 중학생과 고교생 등 2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최근 서울 롯데월드를 방문한 원묵고 3년생이 당초 양성에서 최종 ‘가짜 양성’(음성)으로 결론이 나면서 오락가락한 코로나 진단검사 신뢰도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광주시는 14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광주 코로나19 감염 의심 학생 2명의 검사 과정을 검토한 결과 ‘가짜 양성’(음성)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이 지난 12일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4차례 실시된 추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난 지 사흘만이다. 이로써 확진 판단 논란은 정리됐지만, 민간 기관 등 코로나19 검체 관리와 검사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학생을 확진자로 분류했다가 다시 의심자로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인 보건 당국은 교육계를 중심으로 일어난 지역 사회 혼란에 대한 책임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차 양성 판정 후 두 학교 학생, 교직원 등 1118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밀접 접촉자는 자가 격리됐다. 인근 학교, 학생이 다니는 학원까지 대대적인 방역이 이뤄졌으며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할지 몰라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질본이 이날 ‘가짜 양성’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감염 의심 학생 2명은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들 학생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학생과 교사 등 117명도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격리 해제됐다. 이들 학생이 다니는 유덕중과 대광여고 전 학년은 15일부터 정상적으로 등교 수업을 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불편을 감내하고 검사, 외출 자제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생활 방역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명이다. 지역사회 내 감염은 3월 31일 24번째 이후 없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우한 초기 확산과 비슷”…베이징 식당서 연어가 사라졌다

    “우한 초기 확산과 비슷”…베이징 식당서 연어가 사라졌다

    베이징 신규 확진 36명 중 27명 시장 관계자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57일 만에 다시 발생한 데 이어 확진자 수도 하루 만에 36명이 늘어나자 시 당국이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14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전날 대책회의를 열어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영도소조는 이번 확진자 증가는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 36명 가운데 27명이 신파디 도매 시장 관계자라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신규 환자 36명 중 27명이 신파디 시장 관계자이고, 나머지 9명 역시 시장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이라고 밝혔다.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12일에는 확진자 6명, 13일에는 3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주변 주택단지에서는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를 한다고 강조했다. 신파디 시장 인근 11개 주택단지가 봉쇄됐으며, 3개 초등학교와 6개 유치원의 수업이 중단됐다. 회의에서는 또 바이러스 발원지를 찾아 의학관찰과 핵산검사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신파디 시장 종사자와 인근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실시하며 신파디 시장에서 전면적인 소독 작업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방역의 끈을 조여야 한다. 전파경로를 단호히 차단하고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의에서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들이 베이징으로 파견돼 방역 업무를 이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신파디 시장이 있는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이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됐다. 펑타이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면서 “‘전시상황’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연어 취급 상점 도마 위 바이러스…판매 중단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신파디 시장 내 상점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다. 또한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 해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등과 시내 식당 사이를 오가며 식재료 배달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그는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통제조치 단계를 당장 올려야 한다. 지금 당장 통제하지 못한다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코로나 양성→음성 전환 중고생 확진자처럼 대응

    [속보] 코로나 양성→음성 전환 중고생 확진자처럼 대응

    광주시 중고생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음성이 됐지만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대응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3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 유덕중 1학년 A군과 대광여고 2학년 B양이 각각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후통과 기침 등 증세로 지난 11일 민간 기관을 통해 1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인 12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검체를 채취한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고 입원한 대학병원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양성 반응이 나온 1차 검사와 동일한 검체를 가지고 다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최초 검사의 결과가 오류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3차례에 걸친 음성 반응에 대해 “의학적으로 양성 반응이 시간이 흐른 후 음성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질병관리본부의 종합적인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확진자에 준하는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A군과 B양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유덕중 398명·대광여고 667명) 및 가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유덕중은 22일까지, 대광여고는 24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보건당국, 트랜스젠더 인정 안 한다…“생물학적 성별만 보장”

    미 보건당국, 트랜스젠더 인정 안 한다…“생물학적 성별만 보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건 분야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미 보건복지부(DHHS)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1557조항 시행에 있어 태생부터 결정되는, 남성이나 여성 같은 평범한 성별에 따라서만 정부가 성차별을 해석하는 것으로 돌아가겠다”고 알렸다. 1557조항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ACA)에 포함된 반(反)차별 규정이다. 정부의 재원이 들어가는 보건 프로그램이나 활동에서 인종이나 피부색, 출신, 성별, 나이,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오바마 정부는 이 ‘성별’의 개념에 ‘성적 정체성’을 포함해 의료인이나 보험사가 트랜스젠더 환자들에게도 의학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는 성적 정체성이 아닌 생물학적 성별만 인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트랜스젠더의 의료 접근성이 대폭 제한될 전망이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남성, 여성, 그 어느 쪽도 아닌 무성, 양쪽이 다 혼합된 성 등 개인의 내적 인식에 따른 결정을 폭넓게 이해하려 한 오바마 시대의 규정을 다시 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DHHS의 발표에 관련 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트랜스젠더 평등센터(NCTE)의 로드리고 헹레티넨 부소장은 “의료인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온 사람도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거절할 여지를 열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소수자를 위한 인권캠페인재단(HRC)은 성명을 내고 “보건분야에서 기본권을 공격하는 행위가 제한 없이 이뤄지도록 하지 않겠다”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봉쇄 너무 빨리 풀었나’ 코로나 재유행 우려에 고민 커진 세계

    ‘봉쇄 너무 빨리 풀었나’ 코로나 재유행 우려에 고민 커진 세계

    치료제·백신 최소 1년은 안 나올 가능성...지구촌, 당분간 ‘살얼음판’ 견뎌야할 듯미국과 중국, 한국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이 나타나자 전 세계가 감염병 재유행 공포에 떨고 있다. 경제 회복을 위해 봉쇄 조치를 너무 빨리 해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보건과 경제 모두에서 더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간)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1만명대로 떨어졌다가 10일부터 2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명 정도까지 치솟다가 증가세가 둔화해 1만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검사자료 집계 단체인 ‘코비드 추적 프로젝트’는 11일 기준으로 21개 주에서 최근 7일 신규확진자 평균치가 이전 평균치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에서는 경제활동을 재개한 지 수주 만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늘었다. 경제재개와 인종차별 반대시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4월 단계적 봉쇄 완화를 시작한 중국도 지난달 지린성에서 확진자 수십병이 발생하면서 이동제한령을 다시 내렸다.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수도 베이징에서도 1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한때 한 명도 나오지 않던 신규 확진자도 12일에만 11명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했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해 추가 완화조치를 연기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등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의 감염병 확진자는 약 780만명으로, 이 가운데 미국이 210만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브라질 80여만명, 러시아 50만여명, 인도 30여만명 등이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봉쇄완화가 재유행을 부른 것으로 의심한다. 외신들은 치명적 전염병의 재유행 사례로 1918년 창궐한 스페인 독감을 거론한다. 스페인 독감은 늦봄에 확산하다가 여름에 소강상태를 보인 뒤 가을에 재유행했다. 1차 대유행 당시 1000명당 5명 수준이던 사망률은 2차 대유행 때 다섯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결국 통계에 잡힌 이들만 해도 수천만명이 사망했다.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아 재유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해법도 마땅치 않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바이오업체들이 너도나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끝내고 임상에 돌입했다”고 주장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연말까지 백신을 내놓겠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의학계 상당수는 ‘(치료제와 백신 모두) 내년 상반기까지는 나오기 어렵다’고 내다본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는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백신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변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다. 최소한 1년 정도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냉정한 진단이다.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현행 수단 외에는 재유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 세계의 고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인구 전체를 봉쇄하지 않고도 감염병 확산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적극적인 검사와 접촉자 추적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엎드려 자던 갓난아이 숨져

    엎드려 자던 갓난아이 숨져

    침대에서 엎드려 자던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북소방본부와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1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방 침대에서 생후 97일 된 A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군은 발견 당시 의식이나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의 몸에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영아 급사증후군(SIDS)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의학계는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영아 급사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엎어 재우기와 푹신한 침구사용, 두껍게 입힌 옷, 모유 수유 부족 등이 꼽힌다. 경찰은 A군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식약처, 저주파 마사지기 허위 과대광고 438건 적발

    식약처, 저주파 마사지기 허위 과대광고 438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공산품인 ‘저주파 마사지기’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 광고 2723건을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 광고 438건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위반사례는 근육통 완화 등 의학적 효능을 내세운 광고가 326건(근육통·통증 완화 262건, 혈액순환 41건, 요실금 치료 23건), 저주파 자극기 등 의료기기 명칭을 사용한 광고가 108건 이었다. 식약처는 저주파 자극기에 대해서도 의료기기 광고심의에서 허가받지 않은 저주파 또는 물리 치료기 등의 표현을 사용한 거짓·과대 광고 4건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통증 완화 목적으로 저주파 자극기를 구매할 때는 공산품의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료기기 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저주파 마사지기는 전기생활용품안전법에 따른 공산품으로 분류되며, 통증완화 등을 목적으로 전극패드를 인체에 부착해 전류를 가하는 개인용 저주파자극기는 의료기기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온라인 쇼핑몰 등에 사이트 차단 또는 해당 게시물 삭제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 항체 치료제 1상 임상시험 돌입…3개월 만 신약 개발 비결은?

    코로나 항체 치료제 1상 임상시험 돌입…3개월 만 신약 개발 비결은?

    코로나19는 21세기 최악의 신종 전염병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은 이제 전 세계 제약회사와 연구 기관, 보건 당국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속도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면서 이미 세계 각지에서 여러 종류의 백신과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이런 신약 중 하나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다. 최근 미국 대형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 사는 두 종의 항체 치료제가 1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되면 9월 정도에 사용승인을 받고 대량 생산에 들어가 올해 말부터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런데 빨라도 몇 년이 걸린다는 신약 개발을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진행할 수 있었을까? 비결은 빠른 속도로 중화항체를 추출해 약물로 개발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에 있다. 일라이 릴리와 손잡은 캐나다의 앱셀레라는 지난 2월 25일에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 혈액 샘플을 공급받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인 칼 한센이 이끄는 항체 치료제 스타트업으로 2018년 미국 방위고등 연구계획국(DARPA)의 판데믹 예방 플랫폼인 P3(Pandemic Prevention Platform)에 참여해 신종 전염병 항체 치료제 기술을 상용화했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우선 코로나19 항체가 풍부한 회복기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만드는 면역 세포를 분리한다. 앱셀레라는 면역 세포 하나를 각각 분리해 작은 방안에 가둘 수 있는 미세 유체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코로나19 항체를 만드는 면역 세포는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앱셀레라는 코로나19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 세포를 분류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런데 이렇게 분류한 코로나19 항체도 2000종에 달한다. 이 항체 가운데 일부만이 실제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다. 따라서 다시 중화항체를 선별한 후 500개의 항체를 추출해 데이터를 확보한다. 마지막 단계는 이 중화항체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을 선별하는 것이다. 앱셀레라는 500개의 항체에서 500가지 특성을 시각화하는 셀리움(Celium)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검증한 후 가장 치료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체 하나를 선별했다. 이렇게 선별한 항체가 LY-CoV555이다. 앱셀레라는 6월 1일 이 과정을 마무리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신약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다만 실제 항체 치료제 생산 및 임상 테스트는 작은 스타트업이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릴리와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가 협업해 진행한다. LY-CoV555는 미국 내 의료기관에 있는 참가자 32명에 투여된다. 만약 항체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신종 전염병 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사태는 인류가 첨단 의학 기술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신종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따라서 신속 치료제 개발 플랫폼은 반드시 필요하다. 항체 치료제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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