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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의 선물?

    약물의 선물?

    러시아반도핑기구선 징계 철회  IOC·ITA·ISU 3곳서 동시 항소  러시아가 만든 4회전 점프 시대  징계 확정되면 피겨 아성 위태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러시아의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의 베이징동계올림픽 퇴출 여부가 14일 결정된다. 그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해내며 쌓아 올린 기록이 금지 약물의 산물 아니냐는 비판 속에 세계 스포츠계의 시선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향하고 있다. CAS는 1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화상회의를 개최해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앞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지난 8일 발리예바에게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가 발리예바의 항소를 받아들여 철회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검사기구(IT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항소했다.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에 판가름 난다.스포츠계에선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한 육상이나 수영, 역도 등이 아닌 피겨 선수인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피겨 선수가 이 약물을 복용한 건 반복되는 고된 훈련을 견디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인 로비 시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리메타지딘은 간발의 차이로 우승이 판가름 나는 종목에서 선수가 오랜 시간 훈련하고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에 의존해 점프를 연마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가 4회전 점프를 발판으로 갈아 치운 기록들의 신빙성마저 흔들 것으로 보인다. 발리예바를 비롯한 러시아 정상급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에게 ‘전인미답’의 경지나 마찬가지였던 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시니어 단계에 이른 현재까지 4회전 점프를 주무기로 국제대회를 휩쓸고 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 4회전 점프를 3개나 구성해 놓았다.러시아가 열어젖힌 여자 싱글의 ‘4회전 점프 시대’는 피겨 종목의 발전을 이뤄 냈다는 찬사와 어린 선수들을 위험한 경쟁으로 내몬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4회전 점프를 처음 성공시키자 유영(수리고)은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멘붕’(멘털 붕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기히라 리카(일본)는 2020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키며 러시아에 맞설 유일한 일본 선수로 꼽혔지만 부상에 신음하다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피겨 스포츠에 절망적”(조니 위어·미국),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인간성”(카타리나 비트·독일)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자 싱글 경기는 15일 막을 연다. 발리예바의 출전이 불발되면 트루소바와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가 금메달을 놓고 ‘안방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이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키며 클린 연기를 펼치면 메달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예림(수리고)도 톱10 진입을 목표로 도전한다.
  • ‘여자 싱글 쿼드 점프 시대’는 도핑의 산물?... 발리예바 운명 내일 결정

    ‘여자 싱글 쿼드 점프 시대’는 도핑의 산물?... 발리예바 운명 내일 결정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러시아의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의 베이징동계올림픽 퇴출 여부가 14일 결정된다. 그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해내며 쌓아 올린 기록이 금지 약물의 산물 아니냐는 비판 속에 세계 스포츠계의 시선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향하고 있다. CAS는 1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개최해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앞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지난 8일 발리예바에게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가 발리예바의 항소를 받아들여 철회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검사기구(IT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항소했다.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에 판가름 난다. 스포츠계에선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한 육상이나 수영, 역도 등이 아닌 피겨 선수인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피겨 선수가 이 약물을 복용한 건 반복되는 고된 훈련을 견디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인 로비 시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리메타지딘은 간발의 차이로 우승이 판가름 나는 종목에서 선수가 오랜 시간 훈련하고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만약 그가 약물을 통해 점프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 약물의 효과는 그의 연기에 결코 사소하지 않다”고 말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에 의존해 점프를 연마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가 4회전 점프를 발판으로 갈아치운 기록들의 신빙성마저 흔들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여자 싱글 선수들에게 4회전 점프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남아있었다. 주니어 대회에서는 2002년 안도 미키(일본)가, 시니어 대회에서는 2019년 엘리자벳 뚜르진바예바(카자흐스탄)가 쿼드러플 살코를 처음 성공시켰지만 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선수들은 없었다. 그러다 2010년대 후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와 안나 셰르바코바 등 러시아 선수들이 등장하며 여자 피겨에도 ‘4회전 점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프리스케이팅에 4회전 점프 1~2개를 구성해 세계 피겨계를 놀라게 했다. “시니어 단계에서는 체형 변화로 어려울 것”이라는 세간의 의문을 비웃듯 시니어 단계에 이른 현재 4회전 점프를 주무기로 국제대회 포디움을 독식하고 있다. 이들의 후발 주자로 등장한 발리예바는 4회전 점프에 스핀과 스텝 등 비점프 요소에서의 뛰어난 수행 능력, 높은 예술성까지 갖춰 ‘여자 4회전 점프’ 시대의 정점에 서 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 4회전 점프를 3개나 구성해 놓았다. 러시아가 열어젖힌 4회전 점프 시대는 피겨 종목의 발전을 이뤄냈다는 찬사와 어린 선수들을 위험한 경쟁으로 내몬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4회전 점프를 처음 성공시키자 유영(한국)은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멘붕’(멘털 붕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키히라 리카(일본)는 2020 전일본선수권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키며 러시아에 맞설 유일한 일본 선수로 꼽혔지만 부상에 신음하다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피겨 스포츠에 절망적”(조니 위어·미국),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인간성”(카타리나 비트·독일)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자 싱글 경기는 15일 막을 연다. 발리예바의 출전이 불발되면 트루소바와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가 금메달을 놓고 ‘안방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유영이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클린 연기를 펼치면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김예림(수리고)도 톱10 진입을 목표로 도전한다.
  • [달콤한 사이언스] 충분히 잠자면 저절로 살 빠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충분히 잠자면 저절로 살 빠진다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수면의학회에서 권고하는 성인 기준 수면적정 시간은 7~9시간이며 최소 6시간 이상은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최근 건강관련 기업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6시간 42분으로 이전보다는 늘었지만 외국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충분히 잠을 못 자게 되면 혈압이 높아지고 스테레스를 받고 우울감이 커질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가 약해지면서 체내 염증이 쉽게 발생한다. 더군다나 몸무게 증가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수면부족은 다이어트의 적이다. 그런데 미국 시카고대 의대, 공중보건대, 위스콘신 매디슨대 영양과학과, 생체기술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칼로리 섭취가 줄면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내과학’ 2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체중과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WHO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가 25.0~29.9로 과체중이고 수면시간이 평균 6.5시간 미만인 21~40세의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실험 시작 전에 수면다원검사, 내당 검사, 혈액검사를 실시한 뒤 4주 동안 스마트워치 형태의 액티그래피를 24시간 착용하도록 하고 매일 먹는 음식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다시 실험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권장 수면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평소와 같은 수면시간을 유지하도록 하고 2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을 늘린 집단은 수면연장 1주일이 되는 시점부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에너지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권장수면시간보다 적은 사람들은 하루 114.9kcal를 더 섭취했고 수면시간이 늘어나 적정 수면시간이 된 사람들은 하루 섭취량이 이전보다 155.5kcal가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수면시간을 늘린 집단은 2주만에 평균 0.48㎏이 줄어들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시간의 증가는 에너지 섭취량과 반비례 관계가 있다. 연구를 이끈 에즈라 태살리 시카고대 의대 교수(수면의학)는 “수면 부족이 식욕을 자극하고 당분과 정크푸드 소비를 늘려 체중 증가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동물 실험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는 적절한 수면시간이 비만과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이것’ 때문에 치매 위험 3배 높아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이것’ 때문에 치매 위험 3배 높아진다

    “나는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외로움 하나 있습니다/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나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조병화(1921~2003) 시인의 ‘나는’이라는 시 중 한 부분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전과 달리 사람들과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는 내향적 사람들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정신의학과 켈리 하딩 교수는 ‘다정함의 과학’이라는 책에서 “외로움은 몸이 만들어 내는 이상신호이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친절 같은 다정함이 개인과 사회에 건강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고독감이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많다. 미국 뉴욕대(NYU) 의대 인지신경학센터, 보스턴대 공중보건대 생물통계학과, 의대 신경과학과,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신경학과,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알츠하이머·퇴행성신경질환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고독감이 치매 발병 가능성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나이나 유전적 요인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치매 발병 가능성이 낮은 이들도 외로움이 퇴행성 뇌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2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48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수행된 건강조사인 ‘프래이밍햄 연구 코호트’를 바탕으로 치매발병과 인지기능,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용량과 백질손상 여부를 바탕으로 고독감과 치매 발병에 관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 그 다음 60세 이상 치매에 걸리지 않은 남녀 2308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장기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발병 유전자로 알려진 APOE4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고독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게 나타났으며 발병 시기도 또래에 비해 10년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로움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부피가 적었고 백질손상도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80세 이상에서는 고독과 치매에서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79세 이하에서는 고독감이 치매 발병 가능성과 밀접하게 관계하는 것이 확인됐다. 신체는 외로움을 위협적 상태로 간주하고 교감신경계 같은 방어체계를 활성화시켜 대응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가 자극돼 염증이 늘어난다. 결국 사회적 고립이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염증 관련 만성질환의 진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엘 살리나스 NYU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독감이 치매 발병 가능성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치매 발병에는 생물학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친구와 가족, 공동체에서 외로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 가족의 삶/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 의학]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 가족의 삶/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지금 바로 응급실로 오셔서 입원하시라”고 전화로 조언한 환자 가족이 있었다. 고민 끝에 가족은 이렇게 답했다. “오늘은 가족들이 옆에서 밤새 잘 지키고 따뜻한 밥이라도 한 끼 먹이고 내일 병원에 갈게요.” 가족의 바람은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초발 정신증이 의심됐던 그 환자는 그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들이 느꼈을 참담한 심정은 차마 글로 표현할 수도 없을 것이다. 조현병, 조증, 심한 우울증 등 중증정신질환으로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을 해칠 위험성이 있을 때는 입원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 이때 본인은 망상 때문이거나 혹은 심한 우울 때문에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 가족은 어떻게 해야 할까? 특히 첫 발병 시기에 환자와 가족들은 너나없이 혼란에 빠진다. 괜히 멀쩡한 사람을 입원시켰다가 원망만 듣고 인생을 망치지는 않을까 두렵다.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를 이용하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정신건강전문가에게 24시간 연결이 된다. 가족이 먼저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이 시기 가족의 고통은 엄청나지만 위기를 넘기고 나면 가족을 지킨 보상이 따른다. 우리나라 정신건강복지법은 세 가지 형태의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비자의(非自意)입원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직계가족 등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 시군구청장에 의한 행정입원, 경찰과 의사의 동의에 의한 72시간 응급입원이다. 2020년 비자의입원 2만 9840건 가운데 89%는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이었다. 다른 의료 분야에선 감염병에서만 유사한 법적 근거가 있다. 예를 들어 결핵환자가 타인을 전염시킬 우려가 있을 때 시군구청장 권한으로 입원명령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비자의입원을 보호의무자의 신청과 동의로 결정하는 것은 그 환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가족이 환자를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가정에 의해 성립한다. 그런데 이런 결정은 커다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때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몇 년간 발생한 모든 중증정신질환 관련 사고는 보호자가 입원을 꺼리거나 동의 철회로 조기퇴원한 이후에 발생했다. 이를 보완하는 게 시군구청장의 권한에 의한 행정입원이다. 일본이나 대만만 해도 이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가족이 있고 일부라도 반대하면 시도조차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퇴원 이후에는 정신장애의 회복과 취업을 돕는 지역사회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이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입원 여부를 법원이 결정하는 미국은 어떨까. 뉴욕주립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마이클 황 교수는 정신과 비자의입원을 법원이 결정하게 된 후 의료진은 치료에만 집중하고 가족과 보호자는 회복을 돕는 역할만 하게 됐다고 말한다. 영국과 호주 등은 정신건강심판원이라는 독립된 준사법행정기관을 통해 결정한다. 단지 비자의입원뿐 아니라 치료 초기부터 안전과 인권을 동시에 고려하고 입원부터 주거까지 지자체를 중심으로 회복과 직업재활서비스를 갖추는 것은 이제 국제적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의 고통은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숨겨져 왔지만 묵묵히 투병 과정을 기꺼이 함께하는 이들 덕분에 희망은 여전히 있다. 이제 그들은 좋은 치료 환경과 정신장애인도 직업을 가지고 어울려 일할 수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바람을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는 앞으로 5년 우리의 미래를 논하고 있다. 이들의 간절함도 다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내일부터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동네 병·의원 역할 중요” 강조

    내일부터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동네 병·의원 역할 중요” 강조

    새로운 재택치료 시스템 가동을 하루 앞두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경증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일 이상운 의협 부회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정부가 오미크론 대책을 시행하는데 앞으로 재택치료자는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뉘고, 일반관리군은 평소에 다니시던 동네 병·의원에 전화하여 상담과 처방을 받도록 하시는 것이 대책의 핵심”이라며 “내 환자는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진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재택치료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보는 것이 맞다”며 “현재 1700여개 의료기관이 진료에 참여하고 있고, 참여 신청을 한 의료기관도 3000개가 넘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중관리군) 관리인원이 18만명 이상 되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정부는 하루에 집중관리군 20만명을 관리할 수 있는 재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동네 의원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원칙적으로 모든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병·의원이)이 재택치료자들과 전화로 상담·처방을 하는 등 비대면 진료를 하는 쪽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학적으로 다수의 무증상·경증 환자 진료를 대형병원에서 할 필요성도 떨어지고,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 진료에 일선 병·의원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의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확진자를 ‘집중 관리군’과 ‘일반 관리군’으로 나눠 대응한다.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상태를 체크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만큼, 미리 해열제나 체온계 등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손 반장은 “통상적으로는 해열제 등을 상비하거나, 급격한 체온 상승을 관찰하기 위해 체온계 등을 구비하면 된다”며 “다만 호흡기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바로 의료기관에 연락해서 전화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반관리군’ 가운데 어린이 등 자율적 판단이 어려운 환자는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에서 더 많은 의료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대응체계 변화와 함께 자가격리 기간 등이 축소된 가운데 해외 입국 격리 절차는 일단 현행대로 유지된다. 손 반장은 “해외입국자에 대해 국내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국내의 여러 (의료체계 등) 변동과 함께 해외에서의 감염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면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출국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하며, 입국 후 7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 17세 아내 참수 후 머리 들고 웃으며 거리 행진…이란 또 ‘명예살인’

    17세 아내 참수 후 머리 들고 웃으며 거리 행진…이란 또 ‘명예살인’

    이란에서 끔찍한 '명예살인' 사건이 또 발생했다. 어린 아내를 참수한 남편은 머리를 들고 웃으며 거리 행진까지 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은 후지스탄주 아바즈시에서 명예살인 사건이 발생해 사법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5일 아바즈시 중심가에 잘린 머리를 든 남성이 나타났다. 남성은 한 손에는 긴 칼을, 다른 한 손에는 젊은 여성의 머리를 쥐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도심을 돌아다녔다. 끔찍한 거리 행진 동영상은 언론과 인터넷을 타고 이란 전역으로 확산했다. 뉴스통신사 로크나는 관련 사진을 홈페이지 전면에 게시했으며, 현지 인터넷은 명예살인 관련 검색어로 도배됐다. 파문이 일자 검경 등 사법당국은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압바스 호세이니-푸야 후지스탄주 검찰총장은 언론에 "희생자의 남편과 시형 등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용의자들은 모두 범행을 자백했다"고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모나 헤이다리(17)라는 여성이다. 헤이다리는 12살 때 사촌과 결혼해 14살에 아들을 낳았으며, 얼마 전 가출해 터키에 머무르다 친아버지와 남편에게 붙잡혀 다시 이란으로 끌려갔다. 사법당국은 헤이다리가 가족에게 불륜 사실을 들켜 터키로 달아난 것이라고 전했다. 헤이다리의 친아버지가 자신의 조카이자 사위인 헤이다리의 남편과 터키로 가 딸을 끌고 왔으며, 헤이다리의 남편은 불륜에 대한 처벌로 아내를 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의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리는 듯한 뉘앙스였다. 후지스탄주 검찰총장은 한 술 더 떠 "집을 나간 아내가 터키에서 찍은 사진을 직접 남편에게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그게 남편의 부정적 감정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검찰총장은 또 관련 동영상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은 "살해 현장, 잘린 머리 노출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할 것이다. 동영상 최초 촬영자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포자도 처벌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6일에는 사건 관련 사진을 게시한 뉴스통신사 로크나의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 조치했다.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인 콘텐츠로 공공의 정신 건강을 위협했다"는 게 제재 사유였다. 현지에선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익명의 누리꾼은 "검찰이 희생자가 남편을 자극해 제 무덤을 팠다는 식으로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렸다. 재판 전부터 사건의 성격을 흐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보도 통제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개혁파 언론인 압바스 압디는 "보수 언론은 명예살인 사건을 보도조차 하지 않는다"며 사법당국이 폭력적 콘텐츠라는 이유로 진보 언론 보도만 문제 삼는 걸 지적했다. 이어 "보수언론은 명예살인이 성범죄를 예방한다는 믿음으로 침묵을 택하고 있다. 그들의 침묵은 이 끔찍한 사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양극적 시각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명예살인을 막을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현지 변호사는 개혁파 언론 샤르그와의 인터뷰에서 "사법적 구멍이 명예살인의 길을 닦은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란 의회 엘람 나다프 의원 역시 뉴스통신사 INLA와의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막고, 법적 처벌을 보장하는 구체적 장치가 없다. 이런 사건이 계속 터지는 이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일간신문 서잔데기는 "인간의 목이 잘렸고, 머리는 거리에 전시됐으며, 살인자는 자랑스러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비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이런 명예살인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이란을 포함한 이슬람권 일부 국가에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보호자로서 아내와 미성년 자녀, 여자 형제에 대한 훈육 권리를 가진다. 일정 정도의 가정 폭력은 물론, 명예살인까지 종교적 관습에 따라 허용된다. 특히 성 문제는 불명예로 간주하여 '명예살인'이 벌어져도 처벌하지 않는다. 성범죄 피해자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어 살해하는 것도 용인된다. 다만 정확한 명예살인 규모는 파악된 바 없다. 최근 2년간 여성 60명이 명예살인에 희생됐다는 분석과 2010~2014년 최소 8000건의 명예살인이 발생했다는 의학전문지 란셋의 보도가 있지만 추정일 뿐이다. 현지언론은 피해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 규모가 그 이상일 거라고 본다. 테헤란 경찰 당국 역시 이란 전체 살인사건에서 명예살인이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
  • “빅픽처 기대“ “정치적 노선 가까워” 민주, 安 향해 단일화 구애

    “빅픽처 기대“ “정치적 노선 가까워” 민주, 安 향해 단일화 구애

    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긍정 평가“정치적 가치 이재명 후보와 가까워”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한달 정도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구애를 펼치고 있다. 최근 정체되고 있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풀이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번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주장과, 단일화 없이도 안 후보가 완주만 하면 3자 구도에서 이길 수 있다는 두 가지 주장이 맞서고 있다”면서도 “안 후보가 보수겠나 진보겠나. 그런 것에 별 관심이 없는 분이고 제가 이 분과 상임위원회 활동도 몇년을 같이 해봤다.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또 의학도로서 실용적 측면을 강조하는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최근 이 후보가 만난 김종인, 이상돈, 윤여준 등) 다섯 분이 모여서 앞으로 남은 한 달 가까운 시간을 함께 국가를 위해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지 않겠나“라며 ”또 이낙연 전 대표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등판한다. 함께 링을 만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빅픽처가 기대된다“고 했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도 안 후보에 대해 정치적 노선과 가치가 이 후보와 가깝다고 평가했다.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추구하는 정치적 노선과 가치와 공약들,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 뒷받침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의 상황들을 본다고 하면 오히려 이 후보와 더 가깝지 않으냐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도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야기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4년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다. 그는 “이 후보도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에서 비주류로 성장한 정치인이고, 안 후보도 당시 주류 세력과의 약간 갈등이 있지 않았나”며 “당시 안 후보와 같이했던 분들이 민주당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안 후보가 민주당과 같이 하는 게 다음을 도모할 수도 있고, 또 본인의 정치적 비전을 실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다.현재 안 후보와 국민의힘 단일화는 말만 오갈 뿐 구체적으로 드러난 건 없는 상황이다.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제안이 나올 수 있겠냐”며 “직접적으로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단일화 운을 뗐지만 담판 방식 외에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일본 후쿠시마 식품 11년만에 수입하기로…노림수 알고 보니

    [대만은 지금] 대만, 일본 후쿠시마 식품 11년만에 수입하기로…노림수 알고 보니

    일본 주도 경제체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가입을 노리고 있는 대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역 식품 수입을 허용한다. 금수 조치 11년 만에 개방되는 것이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대만은 같은 해 3월 25일부터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지바현 등 5개 현의 식품 수입을 금지했다. 대만 행정원은 8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덩전중(鄧振中) 행정원 정무위원,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 왕메이화(王美花) 경제부장,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 천지중(陳吉仲) 농업위원회 주임 등이 참석했다. 뤄빙청 행정원 대변인은 “과학적인 검사를 통해 국제 기준보다 엄격하게 국민의 식품 안전을 보장하고 11년간 수입을 금지한 일본 식품에 대한 조치를 합리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수입 금지 사안을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제품으로 변경하고 방사선 안전 인증서 및 원산지 증명서가 필수며 수입 전 100% 검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뤄 대변인은 지난 11년 동안 일본이 국제 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통제를 취해왔기 때문에 식품 위험이 감소했다며 세계에서 대만과 중국만이 후쿠시마 식품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과 마카오도 관련 통제 조치를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은 국민의 식품 안전을 고수하는 정부”라며 “높은 기준을 가진 CPTPP에 가입하려면 과학적 기준과 증거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합리적인 요구를 피할 수 없다”며 “책임감 있게 문제에 직면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7일 대만 식약서(FDA)는 후쿠시마 식품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암 발병 위험도 및 연령대별 유전적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 보고서 말미에는 ‘지역’에 따른 통제가 아닌 ‘고위험’에 따른 통제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리쥔장(李俊璋) 국립성공대 부총장 겸 환경의학연구소 교수는 지난 11년간 금수 조치 지역 외의 일본 식품 18만 개 이상이 국경에서 검사되었으며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200건 정도였다며 이는 대만이 식품 안전에 대한 위협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즈강(姜至剛) 국립대만대학교 의대 독리학 연구소 교수는 “방사선 오염 식품 섭취로 인한 암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2018년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를 포함한 5개현에서 고위험 식품을 샘플링했다”며 “모든 연령대의 사람이 매년 증가하는 암 위험도는 1ppm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낮고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과학적으로 위험이 극도로 낮더라도 과거에 발생한 관련 원전사고에 따라 대중의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대중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식품 금수 조치 해제 소식은 전날 오후부터 알려졌다. 일본과 관계 강화 및 CPTPP 가입을 간절히 원하는 현 대만 정부의 입장에서는 금수 조치 해제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둔한(張惇涵) 총통부 대변인은 7일 “지난해 12월 18일 국민투표 결과에서 대만인 대부분은 대만이 세계화되고 수준 높은 국제경제무역체제로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시된 대만 국민투표에서는 미국산 락토파민 돼지고기 수입 반대, 제4원전 재가동, 산호초 살리기 위한 에너지 시설물 이전, 국민투표 시행일 변경 등 4개안이 결정됐다. 모두 ‘반대’가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  후쿠시마 원전 식품에 관한 국민 투표는 2018년에 실시됐다. 당시 결과는 수입 반대에 찬성한 사람이 779만여 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유명 언론인 자오샤오캉(趙少康)은 총통부의 발언에 대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헛소리일 뿐”이라며 “미국산 락토파민 돼지 수입이 일본 원전 식품에 대해 지지한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인사]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황윤언 ■방위사업청 ◇국장급 전보 △국방기술보호국장 이영빈△방위산업진흥국장 김진홍 ■우정사업본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인사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김홍재△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 조해근△전남지방우정청장 송관호 ■국토안전관리원 ◇1급(승진) △홍보실장 이승열△비서실장 문종섭△경영관리실장 김규선△건설안전관리실장 권철환△중부지사장 최종근 ◇2급(승진) △시설안전평가실장 이태형△건축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이학주△공공기관안전평가실장 심윤태△호남지사 건설안전감독실장 백광섭 ◇지사장·실장급(전보) △호남지사장 류호상△기반시설관리실장 김도균△안전성능연구소 정책연구실장 이정석△강원지사 건설안전지원실장(직무대리) 김영민△강원지사 건설안전감독실장(직무대리) 서영운 ■고려대학교 △정보대학장 겸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장 정순영△임상치의학대학원장 류재준△디자인조형학부장 박승민△방사선안전관리센터장 송현규
  • 통곡물 먹으면 10년 더 산다

    통곡물 먹으면 10년 더 산다

    통곡물, 견과류, 생선 등이 몸에 좋다는 건 상식이지만 얼마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지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북유럽 과학자들이 통곡물을 중심으로 식단을 담백하게 바꾸면 기대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의대 공중보건·1차진료학과와 헤우켈란 대학병원 중독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육류 중심 고지방식을 채소, 과일, 생선 중심의 담백한 식단으로 바꾸면 기대수명이 평균 10년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대 건강계측평가연구소에서 수행하는 ‘국제질병부담연구’(GBD) 2019년 데이터를 활용했다. GBD는 빌앤드멀린다 게이츠재단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 145개국 연구자 3600명이 참여하는 대형 보건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GBD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나온 건강과 식습관, 수명에 관련된 논문 25만건을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계량화하는 연구방법론이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건 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달걀, 우유, 정제곡물, 붉은색 육류, 가공육, 흰색 육류, 가당음료, 식물성지방이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연구 결과 콩류, 통곡물, 견과류, 생선, 과일, 채소는 기대수명을 늘려 주지만 붉은색 육류, 가공육, 가당음료, 정제곡물은 건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기대수명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20대부터 식습관을 바꾸면 여성은 10.7년, 남성은 13.0년이나 기대수명이 증가한다. 60세 때 식습관을 바꾸더라도 여성은 8.0년, 남성은 8.8년에 이르는 수명 연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지어 80세 전후에 식습관을 바꾸더라도 기대수명은 남녀 평균 3.4년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美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年 1만 5000개 발급

    美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年 1만 5000개 발급

    미국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를 연간 1만 5000개씩 배정한다. 미국이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소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이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보인다. 미 워싱턴DC 현지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수학, 물리학, 사회과학, 생명공학, 의학, 건강 등 전문 분야의 대졸 이상 한국 국적자에 대해 연간 최대 1만 5000개의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의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이 최근 미 하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제리 코널리 의원과 공화당 소속 영 김 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이 법은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경쟁법안’에 포함돼 있다. 상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을 지난해 6월 통과시킨 상태라 향후 상·하원 조율을 거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바로 시행된다. 미 행정부가 현재 국가별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를 따로 주는 곳은 캐나`다,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칠레 등 5개국뿐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른 나라 국적자들은 연 8만 5000개가 할당되는 ‘H1B’라는 이름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재 중에 미국에서 직장을 잡고도 H1B 비자를 받지 못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H1B 비자 신청자가 27만 5000명임을 감안하면 당첨 확률은 31% 수준이다. 해당 법안은 미국이 중국과의 미래 경쟁에서 앞서려면 스템(STEM, 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직후인 2013년부터 미 의회 회기마다 발의됐지만, 미 하원 문턱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 美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年 1만 5000개 발급

    美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年 1만 5000개 발급

    미국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를 연간 1만 5000개씩 배정한다. 미국이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소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이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보인다. 미 워싱턴DC 현지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수학, 물리학, 사회과학, 생명공학, 의학, 건강 등 전문 분야의 대졸 이상 한국 국적자에 대해 연간 최대 1만 5000개의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의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이 최근 미 하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제리 코널리 의원과 공화당 소속 영 김 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이 법은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경쟁법안’에 포함돼 있다. 상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을 지난해 6월 통과시킨 상태라 향후 상·하원 조율을 거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바로 시행된다. 미 행정부가 현재 국가별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를 따로 주는 곳은 캐나`다,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칠레 등 5개국뿐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른 나라 국적자들은 연 8만 5000개가 할당되는 ‘H1B’라는 이름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재 중에 미국에서 직장을 잡고도 H1B 비자를 받지 못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H1B 비자 신청자가 27만 5000명임을 감안하면 당첨 확률은 31% 수준이다. 해당 법안은 미국이 중국과의 미래 경쟁에서 앞서려면 스템(STEM, 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직후인 2013년부터 미 의회 회기마다 발의됐지만, 미 하원 문턱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미 행정부는 과거 FTA를 체결할 때 상대국에 전문직 비자를 줬지만 이민법 강화로 2000년부터는 미 의회에서 법안으로 통과돼야 전문직 취업비자를 배정한다.
  • 민주당, 윤석열 군면제 사유 ‘부동시’ 맹폭

    민주당, 윤석열 군면제 사유 ‘부동시’ 맹폭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시(不同視)’로 인한 군 면제 의혹을 부각하고 나섰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8일 “윤 후보가 병역면제 당시와 검사 임용 당시의 신체검사 결과가 다르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입대 당시 신체검사 때 두 눈의 시력이 크게 다른 ‘부동시’로 판정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받은 신체검사에서도 다시 ‘부동시’ 판정을 받았다”며 “그사이 검찰 임용 때와 그 후 재임용 당시, 두차례에 걸친 공무원 신체검사에선 ‘정상’판정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 후보의 병역 문제는 한 치의 의심도 있어서는 안 된다. 대선 후보로서 마땅히 검증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1994년 검사 임용당시의 신체검사 결과와 2002년 재임용 당시의 신체검사 결과 및 중고등학교 때의 신체검사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양부남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병역면제에 문제가 없다면 검사 임용 시 시력검사표를 스스로 제출하라”고 밝혔다. 법률지원단은 이날 법무부에 윤 후보의 검사 임용시 시력검사자료를 정보공개청구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그 결과를 국회에 제출까지 한 사안”이라며 “윤 후보는 부동시 때문에 평생 운전면허도 취득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전날 윤 후보가 과거 인위적으로 부동시를 만들어 병역을 면제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는 1982년 군입대 신체검사에서 좌안 0.8, 우안 0.1이 나왔고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개인적으로 진행한 신체검사에서도 양안의 시력차가 0.7에 이르는 부동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검사 임용 시 양안 시력차는 각 0.2(1994년 초임) 및 0.3(2002년 재임)에 불과하여 부동시가 아닌 정상시”라며 “의학적으로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부동시는 금세 좋아졌다, 나빠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 [달콤한 사이언스] 통곡물, 과일, 야채 중심으로 식단만 바꿔도 10년 더 산다

    [달콤한 사이언스] 통곡물, 과일, 야채 중심으로 식단만 바꿔도 10년 더 산다

    통곡물, 견과류, 생선 등이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얼마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지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북유럽 과학자들이 통곡물 중심의 담백한 음식들로 식단을 바꾸면 기대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의대 공중보건·1차진료학과, 하우켈란 대학병원 중독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육류 중심의 고지방식을 채소, 과일, 생선 중심의 담백한 식단으로 바꿀 경우 수명이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 2월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대 건강계측평가연구소에서 수행하는 ‘국제질병부담연구’(GBD) 2019년 데이터를 활용했다. GBD는 빌앤멀린다 게이츠재단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 145개국 3600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형 보건 프로젝트이다. 연구팀은 GBD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건강과 식습관, 수명에 관련된 논문 25만건을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의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계량화시키는 연구방법론이다. 특히 연구팀은 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달걀, 우유, 정제곡물, 붉은색 육류, 가공육, 흰색 육류, 가당음료, 식물성지방이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그 결과, 콩류, 통곡물, 견과류, 생선, 과일, 채소는 기대수명을 늘려주지만 붉은색 육류, 가공육, 가당음료, 정제곡물은 건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기대수명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와 고지방식 중심의 식단을 통곡물, 야채, 과일, 흰살 육류, 생선 중심의 식단으로 바꾸면 기대수명이 평균 10년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대부터 식습관을 바꾸면 여성은 10.7년, 남성은 13.0년의 기대수명이 증가하며, 60세 때 식습관을 바꾸는 경우에도 여성은 8.0년, 남성은 8.8년의 수명 연장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80세 전후에 식습관을 바꾸더라도 기대수명은 남녀 평균 3.4년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아르네 요한슨 베르겐대 의대 교수는 “지금까지 식습관과 건강에 관한 연구는 단순한 건강상 이점만을 보여줬을 뿐”이라며 “이번 연구는 실제 식품이 건강에 대해 직접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뻣뻣해서 다행이야/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뻣뻣해서 다행이야/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피트니스에 등록하고 맛보기로 해 주는 피티를 받았다. 스트레칭 동작을 했는데, 나름 열심히 했지만 트레이너의 “회원님 이게 다예요?”라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렸다. 부끄러웠지만 어쩌나 현실인데. 내 관절은 무척 뻣뻣하고 이건 20대부터 차이가 없었다. 남들은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손목이 발등을 쑥 내려가지만 난 발등을 한 번 찍어 보는 게 소원이었다. 유연한 사람들이 언제나 부러웠다. 필라테스나 요가 선생은 신의 경지로 보인다. 언제나 부러움은 삐딱한 시선을 잉태한다. 내가 잘하는 리서치를 해 보았다. 인구의 20%는 관절의 유연성이 높은 과신전 유형으로 양팔을 뒤로 돌려 맞닿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1988년 스페인 연구진이 관절이 많이 유연한 사람들의 불안장애 비율이 높다는 걸 발견했다. 다른 연구에서도 공황장애가 10배 이상 많았다. 그 이유는 유연성에 있었다. 관절은 유연하게 원하는 동작을 하도록 돕지만 동시에 어느 선에서 멈춰서 구조를 유지하게 한다. 아주 유연하면 기대보다 더 꺾여 일반적 기대보다 더 넘어가고 물리적 멈춤 신호를 느끼지 못한다. 일관되지 않은 한계들은 내부 신호의 민감성을 높이고 외부의 스트레스에도 예민해져서 불안증상이 쉽게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상의 범위는 타인의 움직임을 보면서도 익힌다. ‘부산행’,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모두 K좀비물이다. 좀비를 아무도 본 적 없지만 딱 보면 좀비인 걸 안다. 좀비의 시그니처는 관절의 괴상한 동작이다. 저렇게 꺾이면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거나 죽어야 하는데 좀비는 살아 있는 듯 사람을 쫓는다. 언캐니한 순간이라 섬뜩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어느 이상으로 관절이 예상 밖 범위로 움직이는 것은 보는 사람도 불안하게 만든다. 그런데 유연성은 몸의 움직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유연함이란 상황에 따라 내 판단을 적절히 바꾸어 대응하는 것과 표현의 가변성에도 쓰인다. 일반적으로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그게 잘 안 되는 사람에 대해선 융통성이 떨어지고 고지식하다고 탓한다. 하지만 몸이 그렇듯 생각이나 표현의 유연성도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요새 대선후보들의 공약이나 발언을 보면 무척 헷갈린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여기서 하는 말과 저기 가서 하는 말에 원칙이 없다. 저 진영에서 할 말이 아닌 것 같은 것도 쉽게 한다. 관절로 치면 여기서 멈춰야 할 것 같은데 그 한계를 넘어가 버린 셈이다. 좋게 보면 유연한 정치적 스탠스지만 보는 사람은 곤혹스럽고 불안을 느낀다. 당선을 위해선 뭐든 말하고 보는 포퓰리즘이란 말이 나온다. 정치란 유연함을 필요로 하지만 리더에겐 일관성과 원칙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래야 기대하고 예측하며 신뢰할 수 있다. 어느 후보건 지지를 하는 마음 뒤에 불안이 담겨 있는 이유는 여기서 온 것 같다. 오랫동안 뻣뻣하다는 평을 받던 후보의 지지가 반등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여기까지 생각이 오고 나니 한심하던 내 뻣뻣한 관절이 꽤 괜찮게 느껴졌다. 자기합리화의 끝판왕이다.
  • 101세 누나의 채혈로… 4·3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진화된 유전자 검사법으로 제주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이 74년 만에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서울대 법의학연구실에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GS)을 적용해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굴한 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발굴된 411구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전부 20~30대 남성으로 1948~1949년 희생됐다. 이 중 3명은 군법회의에 회부돼 죽임을 당한 희생자로 화북과 한림, 서귀포 거주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행방불명된 희생자로 조천과 대정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법회의 희생자 중 1명은 가족인 101세의 누나가 채혈을 하면서 극적으로 신원 확인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신원 확인은 친부모·자식관계만 판별 가능한 성염색체검사(STR)가 아니라 NGS를 적용, 성과를 거둬 주목된다. NGS는 유전자 DNA의 일정 구간을 증폭해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방계 6촌까지 판별이 가능하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3월 표선면 가시리에서 발굴된 유해 3구를 시작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상예동 등 도내 7곳의 암매장 추정지를 발굴 조사해 총 6구의 유해를 수습, 총 411구의 4·3희생자 유해를 찾았다.
  • 부산대, 15일 조민 2차 청문회…입학 취소 여부 결정 날 듯

    부산대, 15일 조민 2차 청문회…입학 취소 여부 결정 날 듯

    부산대는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예비 행정처분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2차 청문절차가 오는 15일 열린다고 7일 밝혔다. 부산대는 이번 청문일정을 통해 조씨의 의전원 입학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측에 따르면 청문회는 부산대 교내에서 열릴예정이며 세부적인 장소 및 시간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앞서 대학당국은 지난달 28일 당사자인 조씨와 법률대리인 등에에게 청문 실시통지서를 발송했다. 학교관계자는 “2차 청문회때 조씨의 참석여부는 현재로는 알수 없으며 청문이후의 일절은 행정절차법에 따라 전적으로 청문주재자가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24일 조씨의 의전원 입학취소 예비 행정처분을 내리고 청문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 머리 복잡할 때 한 대, 두 대 피우는 담배가 바보 만든다

    머리 복잡할 때 한 대, 두 대 피우는 담배가 바보 만든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흡연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담배보다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 흡연자들은 머리가 복잡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담배를 피워 긴장을 푼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한 대, 두 대 피우는 담배가 인지기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원인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 연구진은 흡연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기능이 절반 이하 수준을 보이며 특히 60세 이상 성인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는 2월 8~11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전미 뇌졸중협회 2022 컨퍼런스’에서 발표된다.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60년대 초부터 시작한 국가건강영양검사(NHANES)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종 질병과 인지능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다음 2011~2014년 검사에 참여한 사람 중 남녀 3244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숫자-기호대체측정(DSST), 설문조사와 함께 건강지표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특히 니코틴보다 혈액에 훨씬 오래 잔류해 있는 코티닌 농도와 인지능력에 주목했다. DSST는 단어기억력, 유창성, 처리속도, 주의력, 작업기억력 등 인지기능의 여러 측면을 조사하는데 유용하다. 그 결과 혈중 코티닌 수준이 높은 경우 DSST 점수가 비흡연자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닌 수치가 높은 이들은 고혈압이나 성인당뇨로 인한 인지장애나 혈관성 치매 환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흡연은 고혈압과 성인당뇨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인지기능 장애와 함께 동시에 만성 성인질환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같은 인지기능 장애는 흡연 시작과 함께 진행되며 특히 60대 이상에서 흡연자의 인지기능은 더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닐 파리크 코넬대 의대 교수(신경과학)는 “성인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흡연을 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뇌건강에도 치명적이다”며 “모든 연령대에서 흡연은 백해무익한 만큼 의학적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라도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101세 누나의 채혈로…74년 만에 4·3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101세 누나의 채혈로…74년 만에 4·3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제주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이 74년 만에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법의학연구실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적용해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굴한 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원 확인은 지금까지 유전자 검사 방식에서 좀더 진화한 검사법으로 성과를 거둬 주목을 끈다. 친부모·자식관계만 판별 가능한 성염색체 검사(STR)가 아니라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던 유해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적용했다. NGS는 유전자 DNA의 일정 구간을 증폭해서 분석하는 방식인데 방계 6촌까지 판별이 가능하다. 이로써 2021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11구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전부 20·30대 남성이었다. 이중 3명은 군법회의에 회부돼 죽임을 당한 희생자로 화북과 한림, 서귀포 거주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행방불명된 희생자로 조천과 대정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법회의 희생자 중 1명은 가족인 101세의 누나가 채혈을 하면서 극적으로 신원 확인이 이뤄졌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1년 유전자감식과 더불어 희생자 유해발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3월 표선면 가시리에서 발굴된 유해 3구를 시작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상예동 등 도내 7곳의 암매장 추정지를 발굴 조사해 총 6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411구의 4·3희생자 유해가 발굴됐다. 올해는 도내 유전자 감식 뿐만 아니라 도외 행방불명인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채혈도 새롭게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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