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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이 “다이어트 후 8kg 증가…건강한 몸매 유지” [EN스타]

    유이 “다이어트 후 8kg 증가…건강한 몸매 유지” [EN스타]

    배우 유이의 앳스타일 6월호 화보가 25일 공개돼 화제다. 최근 화보 촬영을 진행한 유이는 와인과 골프가 더 해진 콘셉트를 완벽 소화했다. 유이는 앞서 지난 2월 종영한 tvN ‘고스트 닥터’에서 해외파 신경외과 전문의 장세진 역을 맡아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줬다. 메디컬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 유이는 “의학 용어가 많다 보니 걱정이 많았지만,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는 의외의 반응을 보내줘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유이는 앞서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로워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몸매와 얼굴에 대한 강박을 내려놨다고 밝힌 유이는 “나를 안 좋게 보는 몇몇 시선에 스스로를 강박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이는 지난해 한 예능을 통해 다이어트 후 8kg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보디 프로필을 찍고 8kg이 도로 쪄서 원래 체중으로 돌아온 것뿐이다. 몸무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이의 화보와 인터뷰는 앳스타일 매거진 2022년 6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향 성분 피부개선 특허만 55건… K뷰티, 마케팅 아닌 기술력이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향 성분 피부개선 특허만 55건… K뷰티, 마케팅 아닌 기술력이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기능성 화장품 회사 ‘보타닉센스’는 식품영양학자인 박태선(62) 연세대 교수가 2017년 창업한 대학연구소 기업으로 연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이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자 주소지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0 연세대 공학원이다. 2019년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고 2018년과 2020년에 벤처캐피탈(VC)로부터 각각 1억원과 2억원의 투자를 받아 현재 기업가치는 50억원 이상이다. 박 대표는 마케팅보다는 과학과 기술력으로 승부해 K뷰티를 한 차원 끌어올리고자 한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기능성 화장품 스타트업을 시작한 계기는. “1995년에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연세대로 와서 식품영양학자에 걸맞게 비만치료제를 연구했다. 비만치료제는 식욕억제제인데 뇌에 작용하기 때문에 자살 욕구 등 부작용이 크다. 그래서 식욕을 유지하면서 비만을 치료할 천연물질을 허브와 채소 등 식물에서 찾았다. 음식 때문에 비만에 걸렸다면 그 해결책도 음식의 성분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음식에 향신료를 많이 쓰는 프랑스 등에 비만인이 적다는 점에도 착안했다. 유럽향료협회가 모아 놓은 향 중에서 독성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향을 뺀 500여개의 향을 ‘케미컬 라이브러리’로 만들어 놓고 비만과 대사질환 개선 물질, 근력강화 물질을 찾아 ‘용도특허’를 내기 시작했다. 내 기술특허가 100개가 넘는다. 그러다가 2016년에 화장품 쪽으로 관심 갈 일이 생겼다.” -비만치료제와 피부미용 화장품의 교집합이 있었나. “2010년 연필향나무에서 추출한 향 성분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세드렌을 A제약에 기술이전했다. 당시 기술이전료로는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적 비만치료제가 되려면 약물 작용점을 밝혀야 해서 후속 연구에 들어갔다. 2011년 당시 유전자 2만개를 분석한 컴퓨터데이터사이언스 연구자에게 분석을 의뢰했더니 ‘후각 수용체’라는 결과를 주었다. 내가 제공한 조직은 내장지방과 간, 근육조직이었는데 후각이라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그 결과를 6개월 넘게 무시했다. 당시 내 특허기술 20여개가 향 성분이라 혹시나 하고 논문을 찾다가 200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리처드 액설과 린다 벅이 1990년대 초에 쓴 ‘냄새 수용체와 후각 시스템의 구조에 대한 발견’이란 논문을 발견했다. 두 학자는 인간의 후각에 수용체가 400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코로 향을 맡으면 콧속의 후각수용체가 이를 인지해 뇌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이 두 학자가 향 수용체를 코로 국한한 탓에 피부나 정자, 근육에도 향 수용체가 있다는 사실을 놓친 것이다.” -학문적인 근거가 있나. “학자들의 후속 연구에서 향이 정자의 운동성을 높여 주고(2003), 암치료와 근육재생에도 효과적이며(2009), 혈압을 조절하고(2013), 피부상처를 치유하는(2014) 효과를 지녔다는 게 밝혀졌다. 나 역시 피부에도 향 수용체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피부노화를 개선하는 향 성분을 찾고 2017년부터 그 효과에 대해 다수의 논문을 냈다. 특정 향 성분이 피부를 스스로 회복시키고 비만과 당뇨·지방간·근감소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다. 그 놀라운 효과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하는 대학연구소까지 창업했다. 학술논문은 관련 학자들만 보지만 아토피 화장품이나 주름개선 화장품 등은 필요한 사람이 많지 않나.” -특정 향이 사람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향 치료는 늘 인간과 함께였다. 5000년 전 고대 이집트나 1세기 고대 로마와 그리스 등에서 향유를 치료용으로 쓴 기록이 있고, 현대에도 아로마테라피가 있다. 다만 향이 후각에만 개입해 기분만 좋게 하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피부와 장기에 직접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만 21세기에 실험으로 밝혀졌다. 향은 지용성이고 피부에 스며들 만큼 분자 사이즈가 충분히 작아서 필요한 활력이나 재생에 관여한다. 16세기에 향료전쟁이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있었다면 21세기엔 향 전쟁이 있을 것이고, 그 핵심에 피부미용이 있다.” -피부건강이 왜 중요한가. “피부노화에 유전이 미치는 영향은 3%도 안 된다. 피부는 타고난다는 말은 잘못됐다. 스트레스와 자외선을 관리하면 누구라도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 문제는 피부노화다. 콜라겐 균형이 깨지면 조각난 콜라겐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내부장기를 노화시킨다. 즉 피부노화로 전신노화가 일어난다. 콜라겐 재생을 촉진시키는 향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보타닉센스는 피부에 있는 향 수용체 20여개를 자극하는 향으로 피부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고 그 결과 전신건강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개월만 발라도 그 작용의 결과가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아토피 환자들 10명 중 8명은 엄청난 효과를 봤다고 사용 후기를 남긴다. 앞으로는 피부타입별 향 성분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 -현재 보타닉센스에서 사용하는 향 성분은. “아토피는 면역이 과민반응해서 히스타민과 염증유발물질을 내는데, 운데칸이 이를 완화하면서 동시에 피부보습을 해 준다. 이오논과 데칸알이란 향은 진피세포에서 콜라겐을 형성해 피부를 탱탱하게 해 준다. 카르본은 과도한 멜라닌 형성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노난알은 모낭세포에 모발성장인자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실험실에서 모두 확인된 특허 성분들이다.” -대형 화장품 회사들과 협업 가능성은 어떤가. 현재 마케팅 창구는. “대기업들은 내 특허에 관심이 있는데, 대기업 쪽에서는 그게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보타닉센스의 특허물질과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스타트업 운영이라는 낯선 영역에 들어와 온갖 고생을 하고 나니 이제 나 스스로 성공한 교수 사업가가 되고 싶다. 제품은 아모레퍼시픽몰(AP몰)과 쿠팡 등에 들어가 있다.”-기능성 화장품 시장 전망은 어떤가. “20대부터 화장품을 쓴 50~60대 여성은 화장품이 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실제로 2020년 베이스메이크업이나 색조화장품의 매출은 각각 16%, 17% 하락했다. 그런데 기능성화장품 시장, 즉 더마코스메틱스(dermatology+cosmetics)는 계속 성장 중이다. 2018년 1176억 달러 시장에서 2022년 1648억 달러, 2024년 1976억 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시장은 더 빨리 성장한다. 2014년 5000억원에 불과했는데 2018년 7조 5000억원 규모에서 매년 24% 성장해 2024년 28조 4000억원 시장으로 전망된다. 노령인구가 증가하면 보습과 알레르기, 주름, 기미 등 착색 등이 남녀 모두에게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창업 후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초기에 창업한 교수들은 ‘공적인 상아탑에서 회사를 만들어 대학의 기자재를 쓰면서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요즘에는 대학연구소 벤처들이 학교 재정에 도움을 주고 학생들도 일자리가 생기고 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분위기가 좋다. 나도 창업하고 나니 강의도 더 즐겁고 논문연구도 재밌다. 연구의 목적이 확실해진 덕분이다.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지, 학생들에게 어떤 지도를 해야 하는지 분명해졌다.” -대학연구소 기업의 발전을 위해 타파할 규제가 있을까.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은 정말 좋아졌다. 기술만 있으면 된다. 다만 학자가 기업체를 만들면 해결할 과제가 산더미다. 마케팅 전문가나 재무 전문가 등을 붙여 주고 인큐베이팅을 도와주면 좋겠다. 학자가 소비자와 시장을 하루아침에 알 수가 없다. ” -식품영양학자가 화장품 회사 대표가 된 사례가 있나. “약사나 피부과 의사 중에는 화장품 회사 대표를 하는 분들이 있다. 해외브랜드 키엘은 약사가 만들었다. 식품영양학자는 내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사진 안주영 전문기자  ■식품영양학 교수서 ‘컨테이너 창업’ 기수로 박태선 ‘보타닉센스’ 대표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연세대 교수로 부임했다. 평범한 학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었지만, 교수들이 컨테이너에서 창업하는 스탠퍼드대의 학풍을 접해서인지 귀국해서 특허물질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식물성 향 성분 피부개선 용도특허 55건을 등록했다. 2010년 이후 누적 기술이전 건수가 17건이다. 등록특허가 94건인데 국내 71건, 해외 23건이다. 교수이자 스타트업 대표로 사는 일이 버겁지만, 포레스트 검프처럼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하다가 목표에 도달하는 그런 삶을 추구한다고 한다.
  • 코로나·연금개혁 등 과제 산적… 복지장관 공석 장기화에 우려

    ‘아빠 찬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 43일 만에 스스로 물러나면서 장관직 공석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대응이나 연금 개혁 등 보건복지 과제가 쌓여 있음에도 정치권이 장관직을 정치적 카드로 소모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새 정부 출범 후 2주가 지났지만 복지부 장관 취임이 지연되면서 부처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당분간 1·2차관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이르면 여름부터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어 대비가 중요한 시점에 방역 당국의 컨트롤타워가 공백을 맞게 된 것이다. 이기일 복지부 2차관이 부임 전 담당했던 보건의료정책실장 자리도 아직 공석이다. 의료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임명됐으나 장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은 어렵다”며 “대응 체계도 대폭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복지부 장관 인선을 총리나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카드로 쓰려다 보니 인선 결정이 지지부진했다”면서 “국민의 의료와 방역을 최하위에 둔 정부와 국회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복지부는 연금 개혁의 주무부처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연금·교육·노동을 3대 개혁 과제로 꼽기도 했다. 복지부는 24일 조규홍 1차관과 이 2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방역 및 보건복지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모든 직원이 정책 업무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며 “추가경정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하고 새 정부 주요 보건복지 정책 과제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원숭이두창, 반려동물에 옮겨가면 벌어지는 일(종합)

    원숭이두창, 반려동물에 옮겨가면 벌어지는 일(종합)

    18개국 전파 ‘원숭이두창’“설치류 숙주 될 가능성 있어”“반려동물 전염시 풍토병 우려”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자칫 반려동물로 옮겨가면 유럽에서도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반려동물을 관리하고, 병원균이 야생 생태계로 옮겨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CDC는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이되면 바이러스가 동물 집단에서 확산해 유럽에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ECDC는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이되는 게 이론적으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설모 같은 설치류가 바이러스 숙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종간 장벽을 뛰어넘을 경우 유럽에서 바이러스가 자리 잡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반려동물도 원숭이두창 숙주 될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염병 원숭이두창은 최근 며칠 사이 유럽 각국에서 번지기 시작해 23일 기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 15개국에서 1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아직 원숭이두창이 반려동물에서 나타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반려동물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병원소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도 숙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영국 글래스고 바이러스 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로버트슨 교수는 이런 견해가 ‘타당한 우려’라면서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동물과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美CDC “원숭이두창, 동성간 성접촉으로 확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이 동성 간 성접촉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자체가 성병은 아니지만 성관계, 신체 접촉, 공동 침구 사용 등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니퍼 매퀴스턴 CDC 부국장은 “감염 시 발진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며 “발진이 나타날 때가 전염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호흡기 비말로도 전파가 가능하지만 장기간 대면 접촉이 일어난 경우가 아니면 감염 가능성이 작다고도 했다. 데이비드 헤이먼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 열린 대규모 파티에서 성적 접촉으로 감염이 시작됐을 것”이라며 “이후 국제 행사를 통해 미국, 유럽 등으로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암몬 ECDC 국장은 성명을 통해 “현재 대부분의 사례가 가벼운 질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원숭이두창이 더 넓은 인구에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그러나 “밀접 접촉, 예컨대 다수의 성적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 사이의 성행위를 통한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우려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유럽연합(EU) 집행위원 역시 “현재 더 폭넓은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경각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원숭이두창은 1950년대 실험용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발견됐다가 1980년 박멸된 질환이다. 사람두창(천연두)처럼 온몸에 수포가 나타나고 발열, 두통 등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2~4주면 회복되지만 치사율이 1~10%에 이른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비교적 낮은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비율)는 1을 넘지 않았다. 전파력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내 방역당국은 조만간 국내에도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방역체계 구축에 나섰다. 예방효과가 있는 사람두창 백신을 약 3500만명분 비축하고 있기는 하지만,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일반인에게 사용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 [사이언스 톡] 임신부, 코로나 백신접종 꼭 해야 하는 이유

    [사이언스 톡] 임신부, 코로나 백신접종 꼭 해야 하는 이유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 대부분이 해제됐다. 그렇지만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는 적은 숫자지만 꾸준히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중요하다. 백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비과학적인 이유를 들며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사람도 많다. 임신 초기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태아에 문제가 생기고, 출산 이후 생식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주장도 그 중 하나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미국 예일대 의대 면역생물학과,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캐나다 3개국 15개 연구기관 과학자들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임신부는 물론 태아에게도 도움이 되며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보다 훨씬 안전하고 이득이 많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25일자에 실렸다. 백신 반대론자들은 항체 형성을 위해 백신 속에 포함된 스파이크 단백질이 ‘신시틴-1’이라는 단백질에 작용해 태아와 임신부의 산후 생식 능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속 스파이크 단백질은 신시틴-1 단백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양한 연구로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백신 반대론자들의 잘못된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동물실험과 사람의 혈액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임신한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다른 집단에는 백신을 접종하고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생쥐의 태아는 성장이 감소되는 것이 관찰됐지만 백신을 접종한 생쥐 집단의 태아는 정상 성장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임신부와 그렇지 않은 임신부에게서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백신 접종 임신부들의 신시틴-1 단백질에는 어떤 변화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팀에서 발표한 임신부의 백신 접종과 관련한 데이터들과 일치한다. 또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고 백신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틀렸음을 재확인 시켜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키코 이와사키 예일대 의대 교수(면역학)는 “이번 연구는 임신 초기 백신 접종이 태아 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임신 후기에는 오히려 바이러스로부터 태아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과 혈액검사로 보여줬다”며 “데이터와 실험에 근거하고 있지 않는 백신 반대론자들의 비과학적 주장은 공중 보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코로나 베이비’ 첫 발달 조사

    서울시, ‘코로나 베이비’ 첫 발달 조사

    서울시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시기를 겪은 영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발달 실태조사에 나선다. 실태조사 후 관련 후속 지원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전반적인 상호작용과 사회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어, 정서, 인지, 사회성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발달이 지연될 환경에 처해 있다. 이순형 자문단장(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명예교수)과 신의진 위원(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보육특별자문단은 지난 2월 제1차 자문회의시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영유아”라며 서울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4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서울시와 정신의학회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대한 후속사업이다. 온·오프라인 두 채널을 활용해 서울시 거주 영유아 600명의 발달 상태를 점검한다. 우선 온라인 조사의 경우 부모가 직접 ‘서울아이 온라인 발달상담소’ 를 통해 자녀의 발달상태 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소아정신과, 발달심리학자, 언어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이 가정에서 만 0~5세의 자녀를 기르는 부모 100명에게 아이의 발달 상태 및 부모-자녀 관계 등과 관련한 전문적인 검사를 수행하고 진단할 예정이다. 발달검사를 희망하는 가정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 내 오픈된 ‘서울아이 온라인 발달상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프라인 조사는 발달 전문가가 서울시 소재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500명의 영유아 발달 상태를 진단한다. 전문가의 어린이집 방문 조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에서는 해당 자치구 보육 담당 부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후속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민 76.3% 안락사 찬성…2016년 대비 1.5배 증가

    국민 76.3% 안락사 찬성…2016년 대비 1.5배 증가

    국민 10명 중 7명이 안락사 허용을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6년 국민 절반 정도가 안락사를 찬성한 데 비해 1.5배 높아진 수치다. 24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안락사 또는 의사 조력자살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의사 조력자살은 의사가 처방한 치명적인 약물이나 주사를 받아 환자가 시행하는 안락사로 우리나라에선 허용되지 않는다. 2018년 2월 연명의료결정법(존엄사법)이 시행돼 임종을 앞둔 환자가 본인 또는 가족의 동의를 받아 인공호흡기 등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6.3%가 안락사 또는 의사 조력자살 입법화에 찬성했다. 윤 교수팀이 2008년과 2016년에 한 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50%였다. 안락사·의사 조력자살 입법화에 찬성한 응답자들은 ‘남은 삶의 무의미’(30.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좋은(존엄한) 죽음에 대한 권리’(26.0%)나 ‘고통의 경감’(20.6%), ‘가족 고통과 부담’(14.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반대 이유로는 생명존중이 44.4%로 가장 많았다. 넓은 의미의 웰다잉이 ‘안락사 혹은 의사 조력자살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85.3%가 동의했다. 넓은 의미의 웰다잉은 호스피스나 연명의료 결정 같은 좁은 의미의 웰다잉을 넘어 독거노인 공동 부양, 성년 후견인, 장기 기증, 유산 기부, 인생노트 작성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포괄한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는 호스피스 및 사회복지 제도가 미비할 뿐만 아니라 광의의 웰다잉마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면서 “광의의 웰다잉이 선행되지 못한다면 안락사 혹은 의사 조력자살에 대한 요구가 급격하게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보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 女환자에 마취제 투여 후 성폭행...피해자 스스로 실명 공개한 이유는

    女환자에 마취제 투여 후 성폭행...피해자 스스로 실명 공개한 이유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여성 환자에게 전신마취 유도제를 상습 투여하고 성폭행한 40대 의학박사에 대한 실명 폭로가 공개됐다.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여성 첸 모 씨(30세)는 얼마 전 중국 창저우인민병원 신경정신과를 찾았다가 황모종(45세) 박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는 당초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이 병원을 찾았으며, 평소 이 분야에 저명하다고 소문이 난 황 박사로부터 진료를 받은 직후 전신마취 기능의 약을 투약 당했으며, 이후 진료실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황 박사가 투여한 약 탓에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억울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피해자 첸 씨의 설명이다.  또, 그가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외부에 폭로하겠다고 발언하자, 황 박사는 피해 여성에게 30만 위안을 손에 쥐어 주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사건 초기 피해자 첸 씨는 문제의 병원과 가해자를 병원 운영위원회와 이 병원 상급 기관인 창저우 보건위원회에 신고하고 사건 조사를 의뢰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건이 어영부영 무마되는 듯 보이자 이 사건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피해 호소에 나선 상태다.  피해자 첸 씨는 사건 폭로 영상을 제작하며, 자신의 신분증을 영상 전면에 공개하고 사건 내역에 일체의 거짓이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피해를 수차례 병원 측에 호소하고, 가해 의사에 대한 정직 처분과 후속 조치를 요구했지만, 그는 여전히 고가의 진료비 수당을 받으며 수 많은 환자들의 예약 진료를 받고 있다”고 가해자 처벌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실제로 사건 가해자로 실명 고발된 황 박사는 중구에서 10년 이상 임상 신경정신학 분야에 저명한 의료진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파킨슨 질환 등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저명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지역 방송국에 제작한 tv프로그램에도 수차례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상이 공개된 직후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자 창저우 관할 공안국은 여성 피해자 진술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황 모씨를 소환 조사하고 치료 목적이 아닌데도 수면마취제를 상습 투여하고, 의식을 잃은 여성 환자를 상대로 성폭행한 혐의의 진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 “꿈에 이명박 전 대통령 나오더니‘”…로또 2등 당첨자가 꾼 대박 꿈

    “꿈에 이명박 전 대통령 나오더니‘”…로또 2등 당첨자가 꾼 대박 꿈

    로또 2등 당첨자가 당첨 전날 꿈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서경석과 이윤석이 로또 당첨자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로또 2등 당첨자 남성은 “어떤 꿈을 꿨냐”는 물음에 “2008년에 꿈에 이명박 대통령님이 나타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꿈에서 ‘내가 너를 도와주겠다’고 했고, 내가 ‘감사합니다’라고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꿈에서 깬 뒤 화장실 변기에 로또복권을 올려놓고 경건한 마음으로 무릎까지 꿇은 뒤 떨리는 마음으로 번호를 맞춰봤다. 그런데 번호가 계속 맞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번호가 5개까지 맞더라. 결국 마지막 보너스 번호가 맞았다. 당첨금이 4200만원이었다”며 “세금을 22% 떼고 실수령은 3200만원 좀 넘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 본점을 가야 하지 않냐”는 물음에 그는 “본점은 1등만 간다. 저는 일반 은행에 갔다. 번호표 뽑고 기다렸다. ‘어떻게 오셨어요?’ 하길래 ‘당첨금 받으러 왔습니다’ 라고 작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로또 2등 당첨자는 “‘돈은 어떻게 드릴까요?’ 물어보더라. 그래서 ‘현금으로 다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때 당시엔 5만원권이 없어서 가방을 미리 준비했다. 1만원권으로 3200장을 받았다. 돌아오는 길에 조수석에 놓여있는 돈 가방을 보며 계속 감격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도 복권을 산다”며 “똑같은 번호로 구매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속보] “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 성관계 파티서 퍼진 듯”

    [속보] “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 성관계 파티서 퍼진 듯”

    “동성·양성애 남성 성관계 접촉 전이 증폭”스페인 당국 “원숭이두창 30건 이상 확인”카나리아제도 게이 퍼레이드 등 조사 중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고문이 원숭이두창 확산이 유럽에서 열린 동성 또는 양성애 남성이 성관계를 하는 두 차례 대규모 광란 파티에 발생한 사건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선진국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차례 광란의 파티(레이브)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이전에는 아프리카 밖으로 널리 퍼진 적이 없다.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고위 보건 담당자는 이날 지금까지 30건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을 때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리곤 국제 행사가 열려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퍼지는 씨앗이 됐다”고 말했다.“코로나19와 달리 공기로 전염 안 돼” 그는 그러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고 백신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는 다르다”며 널리 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헤이만 교수는 20일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서 WHO의 고문단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원숭이두창이 감염이 더 잘 되는 형태로 변이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숭이두창 확산을 초래한 것이 성관계 자체인지 아니면 성관계와 관련된 밀접 접촉 때문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마이크 스키너는 성행위는 본질적으로 친밀한 접촉을 수반하기 때문에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전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13개국서 최소 140명 이상 감염WHO “더 많은 감염사례 나올 것” WH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 기준으로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2개국에서 90여건의 감염과 약 30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최소 2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향후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기준 아프리카지역 국가 외에 13개국에서 79명이 확진됐고, 64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중심으로 발병했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최근 유럽·미국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질병청 “PCR 검사로 감염 진단 가능”‘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검토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상처를 유발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6%다.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진단검사 체계 구축을 통해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해외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전남대병원, 노숙인 위한 의료봉사 눈길

    전남대병원, 노숙인 위한 의료봉사 눈길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난해부터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병원 측에 따르면 전남대병원과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길거리 노숙인들의 건강과 의료안전망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4월부터 5차례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의료봉사단은 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호흡기내과·안과·순환기내과·감염내과·재활의학과·피부과 등 7개 진료과에서 의사 8명 등 총 22명의 의료봉사단을 구성했다. 봉사단은 금남로 일대의 노숙인 25명을 진료하고 KF94 마스크·일반감기약·파스 등을 지원했다. 또 재활 운동, 금연, 영양, 심뇌혈관질환 관리 등에 대한 상담과 교육도 시행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병원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 만큼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권위 “코로나19 확진 판정 오류 재검사 지침 마련해야”

    인권위 “코로나19 확진 판정 오류 재검사 지침 마련해야”

    진정인, 확진통보에 재검사 요청했으나 거절생활치료센터 격리 후 음성..“신체 자유 침해” 인권위 “지식·정책 근거 방역당국이 판단해야”진정 각하...“확진 판정 이의신청 절차는 필요” 국가인권위원회는 23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대한 오류가 의심될 때 재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신속히 마련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고등학교 교사인 진정인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밀접 접촉해 14일간 자가격리한 뒤 격리 해제 하루 전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진정인은 자가격리 전에도 음성 판정을 받았고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감염 우려가 없었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의심스러워 보건소에 재검사를 요청했으나 보건소 측은 PCR 검사의 오류 가능성이 없다며 거절했다.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진정인은 격리된 뒤 음성 판정을 받았고 3일 만에 격리에서 해제됐다. 진정인은 신체의 자유 등을 침해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 재검사를 허용할 것인지 여부는 고도의 의학 지식과 공식적인 방역 정책에 따라 방역당국인 해당 보건소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진정을 각하했다. 그러나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병 의심자를 입원 또는 격리하는 과정에서 진정인의 사례처럼 양성이 아닌데도 양성으로 분류되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에도 관련 보호조치가 없는 것은 신체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특히 PCR 검사의 정확도가 매우 높더라도 검체 채취를 잘못하거나 검체가 바뀌는 등 검사 외적 요소로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인권위는 “재검사와 관련한 규정이나 지침을 시행하지 않고 검사기관의 재량으로 남겨 둬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관리청이 구체적인 재검사 규정이나 지침을 마련해 확진 판정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야간 교대근무 노동자, 술·담배 의존도 높아

    야간 교대근무 노동자, 술·담배 의존도 높아

    야간에 교대근무를 하는 노동자는 주간 근무자보다 술이나 담배 의존도가 11~18%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이승연 교수를 비롯해 이완형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정새미 양산부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005~2019년 한국노동패널조사에 참여한 4046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주야간 근무 형태에 따른 음주·흡연 습관을 분석한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속적인 주간 고정 근로자 ▲주간 고정근무에서 야간 교대근무로 전환한 근로자 ▲야간 교대근무에서 주간 고정근무로 전환한 근로자 ▲지속적인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주간 고정근무를 하다 야간 교대근무로 전환한 근로자는 지속적인 주간 고정 근로자보다 음주나 흡연 습관이 악화될 위험이 18% 높았다. 지속해서 야간 교대근무를 한 근로자는 위험도가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흡연 습관의 악화는 비흡연자가 흡연을 하게 되거나 비음주자가 주 3회 이상 음주하게 된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는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수면장애나 심뇌혈관질환, 당뇨, 비만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또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나 흡연에 의지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승연 교수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야간근무를 포함한 교대근무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음주, 흡연을 포함한 생활습관에 의학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힘 얻는 시간” 이부진, 절친 고소영과 포착

    “힘 얻는 시간” 이부진, 절친 고소영과 포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인인 배우 고소영과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의 토크콘서트를 관람했다. 고소영은 22일 인스타그램에 이 사장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오랜 세월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고소영과 장동건의 결혼식도 신라호텔에서 열렸고, 당시 결혼식 꽃장식을 이부진 사장이 직접 챙길 정도였다. 고소영은 “평소 알고 있는 선생님답게 관객 한분한분 안아주고 싶다는 선생님. 너무 따뜻하고 좋으신 선생님. 많은 관객들이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담아듣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요. 지인들도 많이 만나고. 주변에 오은영 선생님 팬이 정말 많네요. 너무 위로되고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 남은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마치시길”이라며 후기를 전했다.
  • 국회의원이 지킨 40분 ‘골든타임’…KTX 승객 살았다

    국회의원이 지킨 40분 ‘골든타임’…KTX 승객 살았다

    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기차에서 흉통으로 쓰러진 68세 남성 손모씨를 응급처치해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신현영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대전 선대위 참여를 위해 이동하던 KTX 기차 안에서 ‘응급환자 발생, 의료진은 10호칸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방송을 듣고 본능적으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현영 의원은 전날 오전 민주당 현장선거대책위원회 참석차 대전에 들렀다. 8시30분, 대전행 KTX에서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며 의료인을 찾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신 의원은 다른 의료인과 함께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보호자에게 연락을 한 뒤 응급처치를 했다. 이어 다음 역에서 즉시 환자를 후송할 수 있게 응급차를 부르고, 심근경색 혹은 협심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실을 수배했다. 신 의원은 “68세 남성이 왼쪽 가슴을 부여잡고 땀을 흘리며 힘들어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심근경색 환자의 모습, 막힌 혈관을 빠르게 뚫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요하는 긴급 상황이였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같이 있던 소아과 의사선생님들의 제안으로 혈관확장제 구비 승객을 수소문해 NTG 설하정 1알을 복용시키고 간이 산소공급을 할 수 있었다. 가까운 대전역에 정차하여 대기하고 있던 119 응급구조차에 환자와 동승했다”라며 “환자는 응급실로 들어갔고 심장혈관조영 및 스텐트 삽입을 위한 시술실로 이송했다. 아, 증상발생이후 40분, 골든타임은 지켰구나. 환자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회상했다. 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 1번으로 영입되면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듯이, 세상을 치유하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우리의 정치의 모습은 혼돈속에서 여전히 헤메이고 있는듯 하다”며 “어제의 심근경색 환자의 이야기가 단순히 미담기사로 끝나지 않도록, 하루하루 일상속에서의 정치가 순간순간 미담이 될 수 있도록 남은 2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심근경색 환자 골든타임 중요 심근경색 환자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혈관을 뚫는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60~90분 사이에 이뤄지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손씨의 경우 열차에서 의료진을 찾는 안내방송부터 심혈관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총 40분 가량이 걸려 위급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신현영 의원은 가정의학과 의사 출신으로, 의사협회 대변인, 가정의학과의사회 보험이사, 학술이사, 정책이사,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이사 등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 1번을 배정받아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현재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 정유라 “페북 활동, 조국 그만하면 나도 멈출 것”

    정유라 “페북 활동, 조국 그만하면 나도 멈출 것”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활동에 대해 비판을 받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그만한다면 자신도 멈추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정씨는 “자꾸 ‘입시비리 유죄인데 왜 페북하냐’고 한다”며 “조국 전 장관님이 페북 접으시면 저도 바로 접을게요”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국 전 장관 측이 입시비리로 유죄판결을 받아 딸 조민씨의 고려대 입학,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자격이 취소된 것과 자신의 경우가 다르지 않은데 왜 자신만 문제를 삼냐고 지적한 것이다. 정씨는 출석일수 조작, 입학 특혜 등의 이유로 청담고 졸업과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돼 최종학력이 중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씨가 페이스북 활동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 상황이다. 조씨는 지난 2월 고려대가 입학 허가를 취소하면서 고졸 신분이 되자, 지난달 7일 고려대를 상대로 입학취소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서울북부지법에 제기했다. 한편, 정씨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가짜뉴스와 가족의 명예훼손 등을 바로잡겠다며 ‘악플러 고소’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죽음 규명하려고 돼지 사체 놓고 몇 달씩 파리 관찰” [경찰청 사람들]<4> 현철호 1기 검시조사관

    “죽음 규명하려고 돼지 사체 놓고 몇 달씩 파리 관찰” [경찰청 사람들]<4> 현철호 1기 검시조사관

    임상병리 전공..“亡者 역사 들여다 보는 일”2009년 농장서 구한 돼지 사체로 실험법곤충 데이터 수집해 현장 매뉴얼 마련美 10곳 시신 연구..“희소 연구 계속돼야”  지난 17일 충남 아산 경찰수사연수원에 국내 최초로 ‘법곤충 감정실’이 문을 열었다. 법곤충 감정은 부패한 시신에서 발견된 곤충의 종류와 성장 데이터를 분석해 시신의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수사 기법이다.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변사 사건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 등을 추정할 수 있지만 부패가 진행된 시신은 부검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6월 전남 순천에서 백골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 사건 때 처음 공식적으로 활용했다. 법곤충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보편적 수사기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곤충 전문가와 관련 데이터 모두 미비해 한국의 지역적 특징에 따라 나타나는 법곤충 데이터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20일 전북경찰청 소속 현철호(53) 검시조사관(보건사무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법곤충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2005년 1기 검시조사관으로 들어온 현 검시관은 2009년부터 직접 동물 사체를 관찰하면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법곤충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그는 “특수한 지식이나 과학적 기법은 많이 쓰이지 않는다고 해서 준비해 놓지 않으면 정말 필요할 때 쓸 수 없다”면서 “12년 전 농장에서 죽은 돼지를 얻어 실험을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현장에서 법곤충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 부딪힐 때마다 공부...근거 발견하면 자부심” -어떻게 검시조사관이 됐나요. “임상병리학을 전공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12년가량 임상병리사로 근무했다. 검시조사관 모집 당시 CSI 과학수사대 시리즈가 인기를 끌기도 했고 평소에도 관심이 있던 터라 흥미롭게 다가 왔다. 죽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기초의학 전공자로서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부분도 있지만 돌아가신 분의 역사를 들여다 보는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해보니 어땠나요. “현장에서 부딪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공부해야 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과학수사 기법이나 지식은 가끔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만 미래에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법의학과 해부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가끔 죽음의 원인을 증명할 수 없을 때 오는 자괴감이나 한계가 분명 존재하지만, 반대로 검시관이 현장에 가서 해결하거나 수사에 도움을 주는 근거를 발견하면 자부심이 생긴다.”“죽은 돼지 매일 들여다 보며 곤충 수집·기록” -법곤충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현장에서 느낀 한계에서 출발했다. 해외와 비교해 우리가 더 뛰어난 것도 있지만 법곤충과 같은 새로운 기법은 교육기관도 없고 방법도 전무했다. 2009년 전주의 한 돼지 농장에서 막 사망한 돼지를 받아서 매일 들여다 봤다. 법곤충학 전문가인 신상언 박사와 의기투합해서 어떤 파리가 주로 와서 산란하는지, 월별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모두 수집해 관찰하고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에 과학수사요원과 검시관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고, 2012년에는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는 ‘곤충이 말하는 범죄의 구성’이라는 책을 번역했다.” -힘든 점은 없었나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했다. 유충은 1령에서 3령으로 커가면서 1㎝ 가량의 구더기가 되는데 이때가 되면 구더기를 먹으려고 접근하는 또 다른 곤충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돼지 사체를 갖다 놓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지 않았던 곤충이 이처럼 특별한 목적으로 오는 것을 관찰했을 때 신세계를 느꼈다.” -실험에는 주로 돼지를 사용하나요. “미국에는 직접 기증 받은 시체로 연구할 수 있는 기관이 10개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기관이 없다. 그래서 사람과 구성이 가장 비슷한 무게 40~50㎏짜리 돼지를 주로 사용한다. 돼지가 더 크면 지방, 근육, 단백질의 비율이 달라진다. 한여름에 교육과정을 열어서 돼지의 사망 후 과정을 지켜보면 실제로 7~11일이면 거의 뼈만 남고 부패한다.”“밀폐 공간이나 한여름엔 한계...유효적산온도 활용” -법곤충 외에 다른 기법도 연구중인가요. “곤충이 접근할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이거나 한여름에 너무 빨리 성충이 돼 날아가 버리면 법곤충만으로 사후 경과 시간을 추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식물학에서 쓰이는 ‘유효적산온도’(생물이 일정한 발육을 완료하기까지 필요한 온도)를 이용해 사후 경과 시간을 추정하는 기법도 활용하고 있다. 현장의 온도와 부패 지수를 입력하면 사망 시점을 추정할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활용중이다.” -과학수사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수사에 필요한 과학적 기법에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지 않는 것도 있다. 하지만 단 한번 사용되더라도 꼭 필요한 것이라면 국가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9년 돼지 사체 실험을 시작한 뒤 법곤충 감정실이 만들어지기까지 10여년간 얼마나 많은 부패 시신이 있었겠나. 현장에서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희소가치가 있는 연구들을 누군가는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
  • 신속항원검사만큼 정확히 코로나 확진자 찾아내는 탐지견

    신속항원검사만큼 정확히 코로나 확진자 찾아내는 탐지견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을 흔히 ‘개코’라고 부른다. 실제로 개는 사람보다 1만 배 민감한 후각능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이나 항구에서 짐 깊숙이 숨긴 마약을 찾아내기도 하고 암세포까지 찾아내기도 한다. 개의 후각능력을 이용해 미세한 냄새까지 탐지할 수 있는 전자코를 개발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수의학자와 의학자, 공학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신속항원검사만큼 정확하게 찾아내는 탐지견 훈련법을 개발했다. 핀란드 헬싱키대 의대 백신연구센터, 바이러스학과, 수의과학부, 헬싱키의대부속병원 감염내과, 심장·호흡기센터, 동핀란드대 약학부, 프랑스 알포르 국립수의대 생물통계·임상역학과 공동 연구팀은 탐지견을 훈련시켜 공항에서 코로나19 감염 입국자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국제보건학’ 5월 18일자에 실렸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개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감염으로 생성된 물질 뿐만 아니라 체내 대사 과정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도 가려 판단할 수 있다. 이 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마약, 폭발물, 암 탐지에 투입됐던 탐지견 4마리를 훈련시켜 신속항원검사와 비슷한 정확도로 코로나19 감염자를 탐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구팀은 탐지견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 114명과 음성 반응자 306명의 피부와 콧 속을 문지른 면봉을 무작위로 뽑아 섞은 뒤 냄새를 맡아 확진자를 찾아내도록 훈련시켰다. 훈련 과정에서 확진자를 찾아내는 확률은 91~92%로 나타났다. 이후 4마리의 탐지견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핀란드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에 투입돼 자발적으로 실험에 동의한 내외국인 303명을 대상으로 탐지견 탐지와 PCR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탐지견의 탐지와 PCR 검사 결과는 98% 일치했다. 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판단한 것은 3건에 불과했다. 이번 탐지법은 PCR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이나 힘들어 하는 영유아에 적용할 수 있고, 전염병 초기 단계 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전염병을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누 칸텔레 헬싱키대 의대 교수(면역학)는 “이번 연구는 개의 민감한 후각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염성이 높은 공항이나 항구에서 감염병 탐지견을 활용하면 감염자 구분을 위한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텔레 교수는 “바이러스 탐지견은 변종에 대해서도 빠르게 재훈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달콤한 사이언스] 불우한 어린 시절, 노년기 외로움 부른다

    [달콤한 사이언스] 불우한 어린 시절, 노년기 외로움 부른다

    ‘사람 안 바뀐다’는 말이 있다. 성격은 안정성이 강해서 하루, 이틀 심지어 몇 년이 지나도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심리학에서도 “성격은 스무 살이 넘으면 일생 동안 잘 변하지 않는다”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어린 시절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성격 뿐만 아니다. 노년기 사회적 네트워크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경제경영대(WU) 사회경제학과, 독일 라인-베스트팔렌 경제연구소(RWI Essen) 공동 연구팀은 어린 시절 가족이나 친구 숫자, 부모와의 관계, 건강 상태, 가정의 사회경제적 상황 등이 노년기 외로움의 정도와 관계가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19일자에 실렸다. 사회적 고립이라는 외부적 요건에 의한 것이나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든 외로움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의학이나 심리학 분야에서 이뤄진 노년기 외로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외로움에 영향을 미치며,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사망률이나 병원 이용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유럽 전역에서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건강, 사회경제적 위치, 사회 및 가족 네트워크에 대해 조사한 대규모 빅데이터 ‘전 유럽 건강, 노화, 은퇴 조사’(SHARE)를 활용했다. 이 중 외로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R-UCLA 외로움 척도’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노년기 외로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건강(43.3%)이며 그 다음으로는 사회적 지위 상실(27.1%), 성격 특성(10.4%) 등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 시절 환경도 7.5%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사회적 지위 상실, 성격이 외로움에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환경이 노년기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50세 이후 외로움을 느낄 확률은 어린 시절 친구가 거의 없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던 사람에 비해 1.24배,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은 1.34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은 1.21배 높았다. 또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노년기에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았다. 또 개방성, 포용성이 낮은 사람은 노년기에 고독감을 많이 느낀다고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소피 구스뮬러 WU교수(보건정책·경제학)는 “이번 연구는 어린 시절 생활환경이 노년층의 사회적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동 청소년에 대한 지원과 복지가 장기적으로 노년층 삶의 질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구스뮬러 교수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지난 2년은 아동, 청소년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나타난 눈에 보이는 문제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정형준의 희망 의학] 쉬는 게 중요하다/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쉬는 게 중요하다/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내가 진료하는 대다수 환자들의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는 ‘휴식’이다. 오랜 기간 반복된 동작, 부하,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 질환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도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대체로 휴식을 통해 치료가 됐다. 사실 의학의 역사를 봐도 병원이 생긴 결정적 이유는 휴식의 중요성 때문에 입원을 시키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도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되자마자 ‘아프면 쉴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현실은 어떤가. 한국에선 아플 때 쉬는 게 가장 어렵다. 우선 아플 때 쉬면 소득이 보장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 유급병가는 대기업, 공무원, 교사 같은 직종에서만 보장된다. 근로기준법에 유급병가가 명시되지 않은 탓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시행하는 질병소득보장제도인 상병수당도 없다. 상병수당이 없는 주요 국가는 미국, 이스라엘, 한국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 비정규 노동자는 아파도 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다 노동시간이 길고, 대체인력은 적어 아파도 웬만하면 일을 하는 문화가 있다. 직장에선 아파서 쉬겠다는 이야기를 하기엔 눈치가 보인다. 제도적 장치가 없으니, 아플 때 쉬는 부담은 대부분 개인 책임이다. 직장에서는 본인의 연차를 써야 하고, 자영업자는 다른 사람을 고용하거나 문을 닫아야 한다. 정책이 없어서 쉴 수가 없으니 진료현장도 온통 빠른 치료에 집중한다. 해외에서는 2주 정도 쉬면서 관찰하는 통증질환도 당장 수술이나 주사치료를 하기 일쑤다. 약물사용의 강도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약을 먹어가면서 당장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쉬지 못하니 수술을 하고 나서도 별도의 전문적인 재활치료로 빠른 복귀를 종용받는다. 물을 많이 마시면 되는 상황인데도 수액치료를 하는 직장인들이 넘친다. 빠른 치료는 결국 과잉진료와 검사 남발로 이어진다. 의료기관도 교과서에 실린 정식 진료보다는 빨리 낫게 하는 방식에 집중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여기에 1차 의료체계도 없고, 쉽게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의료체계까지 덧붙여지다 보니 한국 의료체계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원스톱’ 진료 홍보까지 나오는 상태다. 가만히 휴식하면서 관찰해야 하는 상당수 질환을 이런 속도전의 대상으로 만든 건 사회적 손실이다. 애초에 유급병가, 상병수당 같은 제도를 도입하고 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면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우리 사회는 지불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정치권도 잘 알고 있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도 상병수당을 즉시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국정과제에서는 후순위로 미뤄지면서 현재는 하루 4만원 수준의 수당을 받는 1만명 대상 시범사업이 예정돼 있다. 하루 최저임금도 안 되는 수당으로 아프면 쉬라는 시범사업은 황당하기만 하다. 거기다 코로나19 2년을 거치면서 이제서야 1만명 수준의 시범사업 시행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주요 선진국처럼 이전소득의 80%까진 안 되더라도 하루 최저임금 수준의 병가수당은 공약대로 즉시 도입해야 한다. 그리고 조속히 국제노동기구(ILO) 권고수준인 이전소득의 최소 60% 이상을 26주까지는 보장하는 상병수당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추가로 근로기준법에 최소 유급병가를 명시해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그래야 질병으로 인한 무급휴가권과 휴직권이 사회적 상식이 되고, 아픈데 계속 일해야 하는 인권유린 상황에 놓이지 않을 수 있다. 흔히 의료기관에서 발급받는 진단서 말미에 쓰여 있는 ‘안정가료’의 의미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한다’는 뜻이다. 진단서에 쓰인 대로 할 수 없는 나라가 ‘이제 선진국’이라고 주장하는 건 창피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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