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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 ‘태사자’ 김형준 근황 충격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 ‘태사자’ 김형준 근황 충격

    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의 근황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형준과 그의 어머니 김견지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형준의 어머니 김견지는 “46세 우리 아들, 이제 철 좀 들었으면 좋겠어요”라는 고민으로 직접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0세가 넘도록 아버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김형준의 장래가 걱정된다며 엄마로서의 진심 어린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형준은 “아버지가 매달 80만원씩 주신다. 카드값도 아버지가 내주셨다. 조금 덜 나오면 600만원 정도다.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다”며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는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이었던 적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다. 김형준은 과거 한국외국어대학교 수석 입학으로 받은 장학금 213만6000원을 친구들과 노는 데 탕진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이 입금하신) 등록금을 학교에서 환불받았다. 제 방에 갖고 가서 부모님께 이야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한다. 이어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가거나 밥 먹을 때 거의 다 썼다”며 “1학년 1학기 때 술 먹고 놀다 보니 학사 경고를 받았다. 4년 장학생도 학사 경고받으면 장학금 자격이 박탈된다. 그래서 장학금은 딱 한 번 받았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긴다. 김형준은 “부모님은 모르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교육비 납입증명서를 떼어오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나래가 “분명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하자 김형준도 공감하며 “저도 사실 왜 안 혼내셨는지 궁금하다. 이런 이야기를 아버지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돈에 대한 경제적 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며 부모님과 김형준의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형준은 자신이 주위 사람들한테 ‘연락 안 되는 친구’로 통한다며, 친하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대화를 피한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한다. 태사자 해체 후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들키기 싫었다는 그는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을 전화보다는 문자가 편하고, 대면 자체를 불편해하는 ‘토크포비아’라 짚어내며 ‘토크포비아 체크리스트’를 진행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계속해서 심층 상담을 이어가던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에게 ‘토크포비아’가 심해진 계기에 대해 질문한다. 무겁게 입을 뗀 그는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걸 밝히며, 본인에게 이어졌던 편견과 폭력을 언급한다. 철저히 숨겼던 과거 상처를 꺼낸 김형준을 보며 엄마 김견지는 아들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땐 가까운 사람끼리 힘든 일을 나눠야 한다”며 아무것도 모른 채 한국으로 시집왔던 엄마 김견지에 대해서도 파고들고자 한다. 이에 엄마 김견지 역시 일본인으로서 한국으로 시집와 차별 받고 강제적으로 자신을 지워야 했던 생활을 고백, 외로움 그 자체였던 삶에 대해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 [정형준의 희망 의학] 이태원 참사의 반성문/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이태원 참사의 반성문/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믿지 못할 참사가 발생했다. 다른 곳도 아닌 서울 도심에서 사람들이 깔려 수백명이 숨지고 다친 끔찍한 인재다. 현장은 영상을 통해 날것 그대로 공개됐다. 이를 보고 현장으로 달려간 봉사자들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자극적이고 근거 없는 각종 소식의 유통을 부추겼다. 모두가 경황없고 정신없는 틈에 파편화되고 부수적인 정보의 확산은 언론에서도 고스란히 재생산됐다. 대표적으로 ‘어디에서 넘어졌는가, 누가 밀었는가’라는 부차적인 문제의 확산부터 ‘밀어’라고 외친 사람의 고의성, 개인방송을 위해 참사를 조장했다는 풍문 등이 그랬다. 의학적으로는 어떤 병리기전으로 사망했는지를 비롯해 복부 팽창의 원인, 심폐소생술과 골든타임 등의 보도가 쏟아졌다. 압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기사도 있었다. 나도 여러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주로 깔림은 어떤 기전으로 질식을 일으키는지, 심폐소생술 회생 이후 합병증, 여러 임상 증상에 대한 해석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답을 했다. 나 또한 이런 질문에 대응하고자 생리학적·병리학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논문을 찾아봤다. 실제로 몇 명 정도의 하중이 어느 정도 압력(뉴턴)으로 발생하면 흉곽의 팽창을 막는 질식이 되는지, 앞뒤뿐 아니라 측면 압력은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다룬 내용들이다. 이 밖에도 다발성 골절이 일으킬 수 있는 지방색전증, 다발성 장기 부전, 복막 출혈, 갈비뼈 골절로 일어날 기흉과 혈흉 등 수십 가지의 중요한 합병증과 중증 유발 질환을 찾아봤다. 이런 의사로서의 관심사 중 일부는 다시 여러 사람에게 전파돼 가십처럼 처리됐다. 이런 가운데 평소 존경하던 예방의학과 교수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희생자 및 환자들의 국제질병사인코드명은 병리적으로 이 참사를 탐구하던 내게 경종을 울렸다. 흔히 상병명으로 불리는 이 코드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진단서의 진단명에 해당한다. 이 분류법은 임상병리학적인 목적으로 세계보건기구 참여 국가들의 의학 연구에도 사용된다. 이번 참사 환자들의 진단명은 ‘W52.5 군중 또는 사람의 쇄도에 의한 으깨짐, 밀림 또는 밟힘, 상업 및 서비스 구역’으로 명료하다. 즉 참사로 인한 사망과 질병 발생의 본질은 사람들의 쇄도로 인한 외상이며, 이는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의학적 원인이다. 으깨짐, 밀림, 밟힘 등으로 인한 병리적 문제는 다음 순위인 것이다. 사전 예방의 원칙과 분절적 의료 상업화를 반대했던 내 주장과 모순되는 지적 탐구를 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확산시킨 스스로가 부끄러워진 순간이었다. 사실 한국은 보건의료 영역에서도 예방 부분이 매우 취약하다. 우선 일차의료체계가 없어 국민이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스스로 아픈 곳을 확인하고 의사를 골라 만나야 한다. 국가가 제공하는 예방 서비스는 사실상 건강검진이 전부다. 주치의나 환자등록제처럼 선진국에서 제공하는 예방적 처치가 없다 보니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다. 그런데 이번 참사에서 드러난 ‘예방 무시’는 이보다 더했다. 대응 부재, 경고 무시 등이 날마다 폭로되며 참사의 본질로 드러나고 있다. 보건의료적으로도 응급체계, 심폐소생술 같은 부분적 문제가 아닌, 군중 집합에 대응하는 예방의학적 접근의 부재가 드러났다. 이태원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모이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보건당국은 어떤 준비를 했을지 궁금하다. 압사가 아니더라도 생길 수 있는 수많은 공중보건 위기에 대해 예방 조치는 충분했을까. 벌어진 참사를 병리적으로 해부해 환원하기보다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책임과 의무, 대안과 예방을 이야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은 잠시나마 공중보건 원칙에서 예방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료인의 기본을 망각한 스스로에 대한 반성문이다.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 짧으면 2주, 길면 2개월… 엇갈리는 낙관·비관

    짧으면 2주, 길면 2개월… 엇갈리는 낙관·비관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은 어느 정도이고 회복에는 얼마나 걸릴까. 다른 축구 선수들의 비슷한 부상 사례를 살펴보면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2주 길면 2개월 이상으로 천차만별이다.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꼭 3주 남긴 상황에서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이유다. 벨기에의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앞두고 안면 골절을 당했다. 당시 상황도 손흥민과 비슷했다. 그러나 더브라위너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정상 출전해 이후 8강까지 모두 5경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복귀에는 17일이 걸렸다.반면 나폴리(이탈리아)에서 김민재와 뛰는 나이지리아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은 2021~22시즌 도중인 2021년 11월 같은 부상을 당한 뒤 이듬해 1월이 돼서야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활약 중이지만 최근까지 마스크를 쓰고 뛰어야 할 만큼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국내 의학계는 “손흥민의 복귀에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해 비관론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골절 부위에 따라 회복 기간도 달라진다. 토트넘은 공식 발표문에서 부상 부위를 ‘왼쪽 눈 주위의 뼈’라고 지칭했다. 국내 언론들은 이를 ‘안와 골절’로 번역했지만 일부 해외 언론은 ‘안면 골절’로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말대로 안와 골절이라면 4주면 회복도 가능하겠지만 광대뼈 등 다른 골절이 포함됐다면 회복에는 최소 6~8주가 걸린다”고 입을 모은다. 안와 골절이면 조별리그 3차전(12월 3일 0시)인 포르투갈전에는 나설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 월드컵 출전은 답이 없다는 얘기다. 
  • 이태원 구조 BJ 영상, 결국 유튜브서 삭제

    이태원 구조 BJ 영상, 결국 유튜브서 삭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나섰던 아프리카TV BJ 배지터의 영상이 정부 요청으로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앞서 BJ 배지터는 지난달 29일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서울 이태원동에서 야외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으로 들어선 그는 인파에 갇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했지만, 한 시민의 도움으로 건물 난간 위로 구조됐다. 그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과 함께 구조에 동참했다. 그는 난간 위로 사람들을 끌어 올려 약 5~6명의 시민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은 그의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참사 당시의 모든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 영상을 한 네티즌은 풀버전으로 녹화에 유튜브에 공유했고,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무려 16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튜브는 결국 지난 2일 “정부의 법적 신고로 인해 해당 국가 도메인에서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라는 메시지를 띄우고 해당 영상을 차단했다. 전문가들은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정신적·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며 관련한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학학술단체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우리 모두가 시민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트라우마센터, 서울광역센터, 용산 등 기초센터로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유가족 600여명과 부상자, 목격자 등 1000여명이 지원 대상이다. ‘이태원 참사’로 불안, 우울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혹시 나도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질문 5개’ 진단해 보세요

    “혹시 나도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질문 5개’ 진단해 보세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사고에 따른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고현장이 담긴 적나라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들 역시 트라우마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학학술단체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 공유는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질문 5개’로 스스로 진단해 보세요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국립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위험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 척도가 올라와 있다. 질문은 총 5가지로 ▲악몽을 꾸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도 그 경험이 떠오른 적이 있다 ▲그 경험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거나 떠오르게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했다 ▲늘 주변을 살피고 경계하거나 쉽게 놀라게 됐다 ▲다른 사람, 일상활동, 또는 주변상황에 대해 가졌던 느낌이 없어지거나, 멀어진 느낌이 들었다 ▲사건이나 사건으로 인해 생긴 문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등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이 중 3~5가지를 경험했다면 ‘심한 수준’으로 추가적인 평가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2가지를 경험했다면 주의가 요망되며, 0~1가지만 해당되면 정상 수준이다. ●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재난 경험자’ 재난 경험자는 사건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재난으로 인해 직접적인 충격이나 손상을 받은 사람은 물론 재난 피해자의 친구, 가족, 동료 등도 포함된다. 여기에 재난 상황에 참여한 소방관, 경찰관, 응급대원, 의사, 간호사 등 재난 지원인력과 재난이 일어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주민, 대중매체 등을 통해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은 국민 전체도 재난 경험자에 속한다.센터는 재난을 경험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음과 충격 ▲공포와 미래에 대한 불안 ▲혼미, 무관심 및 감정적 마비 ▲신경질적인 반응(과민성) 및 분노 ▲슬픔과 우울함 ▲무기력감 ▲극심한 배고픔 혹은 식욕 상실 ▲의사결정의 어려움 ▲명확한 이유 없는 울음 ▲두통 및 위장장애 ▲수면 장애 등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일상생활 조금씩 시작하세요 센터는 재난으로 인한 반응 등은 대부분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이 모두 다른 만큼 주변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다른 사람의 반응이나 감정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센터는 재난을 겪었다면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것 ▲평범한 일상생활을 조금씩 시작할 것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말 것 ▲주변의 친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 ▲사고와 수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되 재난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보는 일을 피할 것 등의 지침을 실천하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트라우마센터, 서울광역센터, 용산 등 기초센터로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유가족 600여명과 부상자, 목격자 등 1000여명이 지원 대상이다. ‘이태원 참사’로 불안, 우울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이태원 달려간 시민 영웅들…“더 살리지 못했다” 죄책감

    이태원 달려간 시민 영웅들…“더 살리지 못했다” 죄책감

    “도와달라며, 살려달라며 소리치는 시민들의 손짓과 행동, 표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살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태원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30대 응급구조사가 구조 활동 이후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자책했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구조 활동을 펼친 경찰관도, 소방관도 그랬다. 네티즌들은 “최선을 다하셨으니 부디 죄책감은 덜어 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이들을 위로했다. 응급구조사 A씨는 1일 ‘많이 못 살려드려 죄송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려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달 29일 지인과 서울 외곽에서 놀다가 일찌감치 헤어져 집에 돌아온 그는 잠을 청하려던 때 동료의 전화를 받았다.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지원 요청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부리나케 달려간 A씨는 처참한 현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인터넷으로 접한 것보다 훨씬 심각한 현장 상황에 A씨는 동분서주하며 응급구조를 진행했다.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을 끊임없이 진행했고, 경찰관은 심폐소생술 할 줄 아는 분은 도와 달라며 소리쳤다. 미군은 사고 수습을 본인 일처럼 발 벗고 나섰고, 일반 시민들도 통제에 나서며 도와달라고 외쳤다. A씨는 “통제를 전혀 따르지 않는 사람들, 수군거리며 촬영하는 사람들, 통제가 어려웠던 외국인들의 행동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취득 후 다양한 환자를 보면서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없었지만 “이번 사건 이후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사망자들 시신이 머리에서 맴돈다”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관 역시 “아비규환이었던 현장 상황, 사망자들 시신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B씨는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 분이라도 더 살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살리지 못했다.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시민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B씨는 현장에서 고생한 경찰, 소방, 의료진을 비롯해 구조를 도운 시민에게 고맙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B씨는 “마음이 무거운 밤”이라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 내일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사 현장을 지휘하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역시 사상자 집계와 현장 수습 상황을 브리핑하며 손을 떨었다. 그는 사고현장 인근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부 시민을 향해 “조용히 하라”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라고 외치며 최선을 다했다.먼저 미안해하고 자책한 건 시민들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수많은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방명록에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더이상 아프지 말고 편히 쉬라’는 추모의 글이 남겨졌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를 도와 심폐소생술을 함께 했던 생존자들 역시 자책과 미안한 마음을 지우지 못했다. 참사 현장에 있다가 구조된 생존자는 양쪽 다리 전체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저는 구조돼 살아있긴 하지만, 같이 끼어있다 돌아가신 분이 너무 많아 죄송하고 마음이 너무 무겁다”라고 말했다. C씨는 “저도 제가 그날 이태원을 가서 이런 일을 당한 거 잘 알고 있다. 모든 게 다 제 탓”이라며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단지 그날 같이 살아나오지 못한 피해자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앞으로 감사하며 정말 착하게 살겠다”고 말했다.“트라우마 회복은 공동체 역할 매우 중요” 전문가들은 수백명이 숨지고 다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전 국민이 모두 심리적 불안과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며,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임상심리학회는 “트라우마 회복에는 공동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피해자들에 대한 비방이나 혐오 발언은 초기 안정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트라우마 회복을 어렵게 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학회는 특히 고통 속에 있을 생존자들을 위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료진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던 이들은 귀가했더라도 추가 진료를 받길 권고하고 있다. 압박으로 인한 골절 등 각종 외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체 광범위하게 피멍이 든 경우 검사와 진료가 필수적이다. 손상된 근육이 대량으로 파괴되면서 신장에 급성 손상이 생기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혈뇨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사고 영상 반복해서 보면 악영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학학술단체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회는 “우리 모두가 시민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정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서울광역센터, 용산 등 기초센터로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심리지원 대상자는 유가족 600여명과 부상자, 목격자 등 1000여명이다. 구조인력이나 목격자, 지인 등 간접적으로 사고를 경험한 사람도 트라우마가 나타날 수 있다. ‘이태원 참사’로 불안, 우울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전문가 “트라우마 시달리는 이태원 희생자에 이런 말 하면 안 돼”

    전문가 “트라우마 시달리는 이태원 희생자에 이런 말 하면 안 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가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치유도, 진정한 애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물음에 정부가 답을 해야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떠나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집단적 우울과 분노가 똬리를 틀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공동체의 상흔을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들었다. -이태원 참사를 직접 겪은 생존자, 유족에게는 트라우마가 어떤 형태로 올 수 있나. →이해국 사고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황당하게, 그리고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 사고일수록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거치기 어렵다. 사고의 처리도 중요하다. 얼마나 공정하게,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도록 처리되느냐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고는 최악이다. 대개 직·간접적으로 사고와 연계된 이들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는데, 얼마나 제때 도움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사고의 처리가 빨리 이뤄져야 하며, 이들을 따듯하게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지속돼야 한다. →백종우 지금 시기의 트라우마 반응은 비정상적 상황에 대한, 또는 사고에 대한 정상 반응이다. 유족이라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낄 것이다.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이 역시 정상적 애도 반응이다. 이 시기에 유족과 생존자 대다수가 결국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그 고통이 오래가거나 만성화되지 않도록 초반에 적극적인 대처와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대체 왜?’ 물음에 제대로 답해야 진정한 애도 가능 -애도에서 진상 규명과 안전 후속조치가 중요한 이유는 뭔가. →백종우 모든 유족들은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우리 사회가 사고의 원인을 찾고 이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노르웨이에서 해상침몰 사고로 100여명이 사망한 적이 있었다. 당시 노르웨이 국왕, 총리가 운구 행렬에 동행했고 운구차를 이송할 때 고속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사회적 장례를 치렀다. 이런 국가 사회적 노력이 있으면 애도 또한 병적 트라우마가 아닌 정상적 애도반응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미국에선 버팔로댐이 무너져 지역 주민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주정부가 했던 약속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희생자를 자극하는 발언도 나왔다. 그러다 보니 트라우마가 오래갔다는 보고가 있다. 재난은 선진국에서도 일어난다. 그러나 재난 대응을 선진국처럼 하느냐, 이게 중요하다. 재난에 선진국처럼 대응한다는 건, 이런 일을 다시 겪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세우고 변화를 이끌고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해국 이번 참사를 빨리 잊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참사가 남긴 교훈, 나아갈 방향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정부는 사회·정치·행정적 책임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서로 용서하는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다. 이게 정상적인 애도의 과정이다. 국가가 애도의 기간을 오는 5일까지로 정한 것도 문제가 있다. ‘그럼 5일 이후에는 어떻게 애도하라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더라. 가족을 떠나보낼 때 우리는 49재를 지내기도 하는데, 그만큼 천천히 시간을 보내며 애도하고 잊어간다. 애도는 충분해야 하며, 인위적으로 기한을 정해선 안 된다.●불특정 다수 참사 노출, 희생자·유족 아니어도 치료 지원해야 -생존자·유족 심리치료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백종우 유족과 부상자 등 1차 대상자에게는 10명당 1명꼴로 정신건강 전문가를 배치했다. 3~6개월 지난 시점에 별도의 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세월호 참사는 안산에 피해가 집중돼 안산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했다.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에는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가 있다. 다만 이태원 참사는 전국적 참사여서 한 지역에 트라우마 센터를 지어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단 현재는 응급 급성기 단계에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장례식장에서 유족을 뵙고 연락처를 드려 도움을 요청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외에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수요를 따져야 한다. 이번 참사의 특징은 어떤 사고보다도 현장 목격자가 많다는 것이다. 구호와 구조를 도운 의로운 시민도 많다. 칭찬받을 일을 했는데도 이 중에는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수 있다. 세월호 때도 민간잠수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돌아가셨고, ‘세월호 의인’으로 불린 일반인 생존자 중 지금까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현장 목격자, 재난 경험자를 지금부터 챙겨야 한다. 특히 현장에 있었던 소방·경찰 인력은 직업상 반복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는 이들이라 이런 일을 겪으면 이전의 트라우마와 합쳐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민 생명을 살리려고 그 자리에 간 분들이 정신건강 피해를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해국 오랫동안 부담없이 정신건강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이분들이 헤매지 않고 마음을 굳힐 수 있고, 부담과 편견 없이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태원 참사의 경우 서울에 상징적으로 이태원 트라우마센터를 지어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국립 트라우마센터들은 접근성이 낮고 인력도 충분치 않다. 민간에 위탁하거나 의료기관과 계약을 맺어 접근성을 높이고 무엇보다 실질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유가족과 피해자, 이들의 지인 등은 특정되지만 당일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여 불특정 다수가 참사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트라우마다. 관련해 심리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면 F코드(정신과 진단 코드)대신 Z코드(보건일반상담)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해 환자들의 심적 부담을 덜고, 치료비 지원도 해야 한다. 서울 분향소에서 심리상담을 했는데, 무료로 치료받을 방법을 묻는 시민이 있더라. 현재 목격자 등은 무료 치료 대상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트라우마가 개인의 문제로 생긴 게 아니니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비를 지원해야 한다.●책임 회피성 발언, 심각한 사회갈등만 가져올 뿐 -SNS에 희생자들을 향한 혐오성 비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해국 SNS에는 어떤 사건이든 혐오성 비난을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사실 법적으로도 명백한 명예훼손이 아닌가.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이런 혐오성 발언들을 감내해야 할지 의문이다. 그저 혐오성 발언을 자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백종우 참사를 극복하려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이럴 땐 물적 자원, 인적 자원도 필요하지만 사회적 신뢰 자본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희생자를 위로하고 분향소에 참배하는 행동이 유가족과 우리 사회가 빨리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시기에는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언행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인재 성격의 사고일수록 책임 회피성 발언이 사회 갈등을 심각하게 가져온다. -참사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일반 국민으로까지 트라우마가 확산할까. →백종우 기본적으로 이는 간접 외상이다. 내가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영상과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생긴 고통이다. 간접 외상도 상당한 불안, 분노 같은 감정 반응이나 불면.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호흡기 가빠지는 신체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참사 직후인 현재 이런 감정을 느낀다면 정상적인 애도 반응이다. 도움이 필요한 정도인지, 정상 반응인지 궁금하다면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자신이 느끼는 어려움을 말하고, 잘 관리할 방법을 상담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심각하게 고통스러운 분들에게는 의료기관 상담 연계를 권한다. →이해국 세월호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존에 불안장애나 우울증, 공황 장애를 앓는 분들이 이런 참사 소식을 접했을 때 더 악화할 수 있다. 완전히 나았던 사람이 재발하는 일도 있다. 여러 이유로 정신건강이 취약한 이들에게서 증상이 발현될 수도 있다. 나도 아이들이 10대 후반, 20대 초반이어서 이번 참사로 큰 충격을 받았다. 희생자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가진 부모 등 어떤 형태로든 연결고리가 없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우울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평소의 즐거운 활동을 줄이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집단적 우울과 분노가 똬리를 틀게 된다.●절대 해선 안될 말 “거기는 왜 갔니” -주변에 이런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을 보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 →백종우 우선 유족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에 처한 분들이다. ‘뭐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런 마음을 표현하며 옆에 있어주고 지켜주는 것이 현명한 대처다. ‘살 사람은 살아야지’ 이런 말을 하면 유족이 ‘얼마나 힘든 줄 몰라주는구나’라고 여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족의 다양한 애도 반응을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게 도움이 된다. 목격자나 재난 경험자는 지나친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일종의 전쟁 상황에 부닥쳤다가 빠져나온 것과 다름없다. 아픈데 내가 왜 아픈지를 모를 수 있다. 불면증이 지속되거나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집중이 안 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꼭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해국 피해자들에게 가장 해선 안 될 말은 ‘쓸데없이 거기는 왜 갔느냐’는 말이다. 그간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렸고 여가를 즐기지 못했다. 즐겁게 놀고 싶어 핼러윈에 이태원에 간 것이지, 그 자체가 비난받을 행동은 아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탓해 그들이 자신을 스스로 비난하도록 해선 안 된다. 그들 책임이 아니다. 빨리 잊어버리라고 재촉하는 것도 좋지 않다. 충분히 슬퍼하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만약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참사 당시의 장면, 감정에 머물러 있으면 치료받아야 한다.
  •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KDRC), 치매뇌연구협의체 공식 출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KDRC), 치매뇌연구협의체 공식 출범

    국내 최초로 치매뇌연구 유관기관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2일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지원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은 치매뇌연구 분야 관계기관 간 협업 및 교류 활성화를 토대로 치매연구의 활성화 및 성과 확대를 위한 ‘치매뇌연구협의체’를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그동안 치매뇌연구 분야 일각에서는 다양한 치매 관련 연구 및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들이 있음에도 기관들 간의 유기적인 교류 및 협력을 위한 계기가 부족하다는 문제들이 제기됐다. ‘치매뇌연구협의체’는 이런 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국내 치매뇌연구 분야별 사업 목표 달성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마련됐다. 타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 및 성과 연계를 위해 14개 유관기관, 17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협의체의 참여기관은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서울대병원 치매뇌은행,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대한치매학회, 한국화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한약학회, 한국바이오협회, 대한노인정신의학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국내의 치매뇌연구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기관들이다. 치매뇌연구협의체의 첫 정례회의는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이다. 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단장은 “다양한 세부활동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치매뇌연구 분야의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유관기관간 협력 및 교류의 장을 활발히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협의체의 정례회의, 수시회의 등을 통해 기관들이 추진하는 사업들의 협업 및 성과 연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황기순 “중학생 아들, 핼러윈 축제 가고 싶다고 했는데…”

    황기순 “중학생 아들, 핼러윈 축제 가고 싶다고 했는데…”

    개그맨 황기순이 이태원 참사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로 안아줘야 할 시기다”며 “3년 넘게 코로나19 때문에 전 지구인이 고압의 스트레스 상황이다. 전투를 3년 이상 한 상황이다. 월, 화 진료에서 2차 트라우마 유사 증상으로 온 환자들이 있다. 국가적으로 트라우마 상황이다. 서로 슬픔을 위로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황기순은 “가슴을 쓸어내렸던 게 중학교 1학년 아들이 핼러윈 축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쨌든 가진 않았는데 희생된 젊은 아들딸들이 너무 가슴 아프다. 아들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왜 갔을까, 왜 못 말렸을까 하는 이야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영 역시 “저도 두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가슴이 내려앉더라. 내 딸이 그랬으면 어땠을까 싶다. 꽃을 피워야 할 나이에 그렇게 됐다는 게.. 너무 가슴이 내려앉고 쿵쿵거리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유가족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많이 잠기게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저희 집 아들만 해도 또래 친구들이 세월호에서 큰 참사를 당했다. 20대 중후반 희생자들이 많으니까 또 또래 친구들이 대형 참사에 휘말렸다. 그 친구들은 겁이 나고 두렵다는 표현을 하더라. 96년생, 97년생 친구들이 겪는 아픔은 또 다를 것 같다”고 전했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게 외로움이다. 혼자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표현하지만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굉장히 외로운데 혼자인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연구를 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기다려주면서 간극을 좁혀가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소변 적갈색, 응급실 가라”…이태원 피해자 본 의사의 당부

    “소변 적갈색, 응급실 가라”…이태원 피해자 본 의사의 당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생존했더라도 소변색깔, 붓기, 피하출혈 정도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당부가 나왔다.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는 지난 1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한 참사 생존자가 양쪽 다리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다가 이 같이 밝혔다. 최 홍보이사는 사진 속 생존자의 피해 정도에 대해 “얼마나 큰 압력이었을지 예상되는 사진이었다”며 “하지 전체에 피하출혈이 광범위하게 생겨 있던데, 그 정도 압력을 줬으면 아마 대퇴부 근육이랑 종아리 근육에도 손상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최 홍보이사는 “그렇게 되면 전해질 수치 검사를 받고 수액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이 같은 경우를 크러싱 인저리 앞뒤 손상이라고 하는데 심한 근육 손상이 발생하면 깨진 근육 세포에 있던 칼륨이나 칼슘 같은 전해질이 혈중에 급격히 농도가 올라가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홍보이사는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처치를 하면서 혈액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소변 색깔을 먼저 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현장에서 나온 분 중에 병원 올 상황이 안 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분들은 미리 물을 많이 드시고 소변 색깔을 보면서, 소변색이 적갈색으로 변하거나 붓기, 피하출혈이 심해진다면 응급실로 오셔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팔다리에 열상이라든지 정형외과적인 골절이 생긴 분들도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홍보이사는 “어느 정도 밀도의 사람들이 정해진 밀도를 넘어가면 위험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거기에 사람을 1명이라도 더 넣기 위해서 밀어넣는다는 건 사실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대비책으로는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 자체를 피해야 된다”며 “넘어졌다면 바로 소리를 질러서 도움을 요청을 해야 한다. 넘어진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공간을 확보를 해 주고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량 재난재해사고는 예방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당부했다.
  • 이태원 참사로 또 떠오른 ‘순결한 피해자’에 대한 욕망 [클로저]

    이태원 참사로 또 떠오른 ‘순결한 피해자’에 대한 욕망 [클로저]

    조선시대에도 검시 통해 사망 원인 규명‘순결한 피해자’ 비난보단 대책 수립 절실“억울한 죽음은 없게 하라.” 오늘날의 법의학자들이 사명처럼 갖고 있는 말이다. 조선시대는 어땠을까. 조선시대에도 사인을 밝히는 직업이 있었다. 이 때에도 검시관은 의문스러운 시신을 다시 꺼내 조사하기도 하고 검안서를 작성했다. 초검, 복검에 걸쳐 두 차례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다. 죽은 자에게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시신을 검시하고 사인에 참고할 만한 모든 가능성을 조사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그리고 N번방 사건 당시 논란이 됐던 ‘순결한 피해자’에 대한 환상이 또다시 퍼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핼러윈을 이틀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 몰려든 인파로 인해 156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없는 핼러윈은 3년 만이었다. 현장엔 10만명이 운집했다. 사고 후 일각에선 “놀러나간 이들을 왜 추모하는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당할 만하니 당했다”…‘순결한 피해자’ 프레임 앞서 지난 2020년 N번방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피해자를 향해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처신을 잘못 했으니 당했지’라는 억측이 난무했다. 피해자에게 ‘순결한 피해자’라는 기준을 들이댔다. 피해자는 피해 사실에 의해서만 규정될 수 있는데 피해자의 행실을 들먹이는 등 다른 요소가 평가 대상이 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감염자는 물론 사망자까지 동선이 공개되며 온라인에서 조리돌림 당해야 했다. 시위에서 사망한 이들은 추모 기간에 여행을 갔다는 이유로 비난받았다. 피해자를 비난하는 일이 일상화되면 누구나 비슷한 프레임으로 스스로를 가두게 된다. ● 정조 “자세히 할지언정 소략 말라” “수령이 반드시 시체를 머물러 둔 곳에 직접 간 뒤에 입안을 작성해 준다. 비록 다른 고을에 있다 하더라도 그 지방의 수령도 규례대로 해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못하게 함으로써 시신을 싣고 왔다 갔다 하는 우려가 없게 한다.” “서울은 해당 부의 관원이, 지방은 지방관이 직접 시체가 안치된 곳으로 가서 한 뒤에 입안을 작성해 준다. 사망자가 비록 다른 고을 사람이라도 지방관은 규례대로 시해야 하며 다른 데로 떠넘길 수 없다.” 정조 9년 편찬된 대전통편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담겨 있다. 경국대전과 속대전을 통합해 펴낸 것으로 정조는 특히 법 규정을 담은 형전에 대해 “자세하게 할지언정 소략하게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억울한 죽음이 없게 하라는 취지는 오늘날의 법의학과 같다. 원칙을 벗어나 시신을 다시 한 번 꺼내 특별히 더 검시해야 하는 경우는 반드시 임금에게 보고해야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억울하게 죽어가는 이가 없도록 방지하고자 함이었다. 다만 조선 시대의 검시 제도에 오늘날과 같은 상세한 부검 절차가 있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기록만으로는 검안에 그쳤던 것으로 보이며, 때로 더 상세한 과정을 밟았다는 뉘앙스는 있으나 그 결과는 기록되지 않았다. ● 현대, 기록으로 복구하는 현장 인터넷은 순결한 피해자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욕망을 전체로 확산시킨다. 그러나 이를 달리 쓰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오늘날의 기술로는 참사를 예견하고 정비할 수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실시간으로 인구 통계를 잡아낼 수 있다. 이동통신사 기지국을 통한 데이터 수집은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KT가 서울시와 함께 제공하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태원관광특구 일대는 핼러윈 당일이던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약 1만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주중 하루 1만~1만 2000명 수준의 인구 밀집도를 보이는 이태원관광특구 일대는 참사 당일 오후 10시쯤 최대 5만 8000명으로 ‘매우붐빔’이었다. 참사는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이 구역에서 발생했다. 빅데이터와 이를 처리할 기술은 마련돼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정책이 답할 차례다.
  • [열린세상] 왜 마약은 한번 중독되면 헤어 나오지 못할까/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열린세상] 왜 마약은 한번 중독되면 헤어 나오지 못할까/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마약 조직의 내용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 ‘수리남’이 화제가 됐다. 몸속에 마약을 넣고 국내에 들어오다 마약 봉지가 터지는 바람에 사망한 사건도 발생하고, 클럽에서 따라 놓은 술을 마셨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약 때문에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만큼 마약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는 증거다. 천연 마약은 양귀비에서 유래한 아편류와 코카엽에서 추출되는 코카계가 대표적이다.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가진 모르핀도 아편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마약을 복용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황홀해지며 쾌감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마약은 의존성, 내성, 금단증상을 일으켜 환시, 환청, 환촉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간 기능 손상, 감염 주사로 인한 에이즈 감염, 뇌출혈, 폐나 간농양, 심내막염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마약을 상습적으로 사용해 환각증상을 경험하면서 폭력, 절도, 살인 등의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금단증상 때문에 아무런 동기 없이 범죄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짜증스럽고 초조하기도 하고, 남녀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자신을 비웃는다고 오인해 살인을 벌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마약에 한번 노출되면 왜 쉽게 중독되고 끊기 어려워질까. 마약은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키며 즐거움, 행복감, 쾌락 등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실제 보상이 없어도 즉각적인 쾌감, 행복, 즐거움 등을 강렬하게 느끼기 때문에 한번 경험한 사람은 빠져나오기 힘들다. 마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뇌 손상으로 인해 판단력 저하, 억제력과 기억력 감소, 행동조절능력 상실 등이 나타나 더욱 중독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한번 중독자는 영원한 중독자라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마약중독은 치료가 힘들다. 마약을 접하는 순간 삶이 지옥으로 변했다고 하는 중독자의 말처럼 한번의 복용으로 중독으로 귀결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 종류의 약물을 마약류로 지정해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처방 없이 복용했을 경우 처벌하고 있다. 그런데 마약중독자는 범법자이기도 하지만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중독환자이기 때문에 단순히 형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마약 초범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그 기간 동안 다시 마약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형을 살고 나와서도 마약을 끊지 못해 다시 법정에 서게 되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교도소에서 다양한 마약 투여 방식, 유통 경로를 알게 되고, 심지어는 해외 밀수 경로를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마약 사범들은 자신의 의지로 마약을 중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약중독자가 검거되면서부터 처벌은 물론이고 치료적 접근을 통한 회복을 중시해야 한다.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한번 마약에 발을 들인 사람은 평생 마약을 찾게 될 것이며, 사회에 복귀해도 정상적인 구성원으로서 건강한 삶을 살기 어려워질 것이다. 현실은 고통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많은 철학자, 선지자, 종교인들이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는 방법을 고민해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많은 방법 중 아마도 가장 강력한 방법이 마약일지 모른다. 뇌를 직접 자극해 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위적인 자극으로 인한 쾌락은 잠시다. 현실로 돌아와서는 평생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겪어야 한다. 마약은 결코 현실의 고통을 이겨 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즐거움을 가져오는 도파민은 새로운 자극이나 변화에 의해 분비된다. 일상에서 조그만 변화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통해 자연적으로 도파민이 나오게 해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부하게 해 줄 것이다.
  • “중3, 진로 고민부터… 예비 고3은 ‘내신·수능·진로’ 우선순위 정해야”

    “중3, 진로 고민부터… 예비 고3은 ‘내신·수능·진로’ 우선순위 정해야”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 중 무엇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어떤 과목이 나와 맞을까.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예비 고1, 고2 학생들은 1학년 때 듣는 공통과목 외에 2, 3학년 때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는 기로에 놓인다. 선택과목은 진로와 연계될 뿐 아니라 고등학교 선택과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하고 진로와 연계된 과목을 알아 둬야 한다.선택과목은 크게 일반 선택과 진로 선택으로 나뉜다. 일반 선택은 교과별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진로 선택은 교과 융합학습, 진로 안내학습, 교과별 심화학습, 실생활 체험학습이 가능한 과목으로 구성된다. 일반 선택을 중심으로 하면서 진로 선택 중 흥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선택과목을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와 적성이다.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대학 전공의 기초가 되는 과목을 배워야 한다. 자연계열 분야로 가고 싶다면 수학과 과학을 깊이 있는 수준까지 배운다. 자연계열이 아니더라도 수학 교과는 적극적으로 선택할 것을 권한다. 문·이과 통합 체제에서 인문사회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배우고 희망에 따라 ‘미적분’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면 2학년에 과학Ⅰ 과목 중 1~2과목을 이수하면 좋다. 인문사회계열은 3학년에 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자연계열로 정했다면 3학년에 과학Ⅱ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대학들도 전공과 연계된 과목을 권장하고 입시에서도 평가한다. 진로와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의 계열은 선택과목의 주요 기준이다. ●계열 따른 전공 적합성에 맞게 선택을 어문계열은 언어 소통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문학과 문화를 다루는 분야다. 따라서 제2외국어는 Ⅱ수준까지 선택할 수 있고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윤리와 사상 등의 사회교과 과목도 공부할 만하다. 상경계열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수학을 충분히 선택하고 국제 감각을 익히는 정치와 법, 경제, 세계사, 세계지리 등의 사회교과도 도움이 된다. 간호·보건계열은 생명과학과 화학 지식뿐 아니라 환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화학·생명과학은 심화 수준까지 하고 생활과 윤리, 정치와 법, 사회·문화, 심리학, 보건 등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학문도 좋다. 자연계열은 과학 네 분야 과목을 모두 배우고 특히 관심이 있는 분야는 심화 수준까지 배울 수 있도록 선택한다. 정보나 가정과학도 자연과학과 연결되는 과목들이다. 수학이 기본인 공학계열은 미적분, 기하까지 배우고 영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과학도 네 분야를 모두 배우고 그중 일부는 심화 수준까지 배울 수 있도록 한다.예술·체육계열은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았다면 집에서 가까운 음악 거점학교를 활용할 수도 있다. 다른 나라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언어·역사·지리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학교 여건상 배우기 어려운 과목은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거점형·공유형·온라인형)을 이용할 수 있다. 졸업 후 취업이 목표라면 고등학교 단계에서 익힐 수 있는 컴퓨터나 경영 관련 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한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전공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면 어떤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든 대비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를 해서 어려운 것을 듣거나 특정 과목을 피하기보다 진로에 맞게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은 전공에 대한 관심, 노력, 자기주도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관련이 깊다. 학종을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우선 전공 적합성을 고려해야 한다. 물리학과에 지원하는 학생 중 물리Ⅱ를 공부한 학생과 하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공부한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희망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목은 수능에서 응시하지 않더라도 이수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모집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교과전형에서도 일부 대학은 정성평가를 한다.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꾸준히 공부했는지 학습 과정을 보려는 것이다. 수능에서 실질적으로 특정 영역(과목)을 응시하도록 지정하거나 교과평가를 정시모집에 활용하는 대학이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일부 대학들은 수학이나 탐구 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응시하도록 정했다. 예를 들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은 미적분이나 기하 중 선택하고 탐구는 과학 과목을 응시하게 하는데, 전 모집단위에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공과대학 중 일부 학과 또는 의예과, 약학과, 수의예과, 한의예과 등에 한정해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물론 대학이 모든 전공에서 특정 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므로 확인은 필수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인문사회계열에서 경제학부에만 권장 과목을 뒀고 치의학과는 자연계열임에도 권장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권장 과목을 제시하지 않은 모집단위는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적극적인 선택과목 이수를 권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서울대는 학생의 교과 이수 충실도를 본격적인 평가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교과평가를 실시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즉 ▲교과 이수 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 이수와 학업 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교과평가는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에서 3개(A·B·C) 등급 절대평가 방식으로 한다. 진로에 맞는 과목을 듣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성적 때문에 적성이나 전공과 무관한 선택과목을 고르는 상황도 자주 생긴다. 성적과 적성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면 수능 때 볼 과목을 정하고 다른 과목을 선택한다. 사회탐구의 경우 선택과목 인원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순으로 많다. 사회교과는 수시에서도 전공에 따른 과목 영향이 적기 때문에 되도록 수능과 같은 과목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박성현 목동고 교사는 “선택과목에 따라 수능에서 유불리 측면이 있다는 인식 때문에 진로대로 선택과목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학들이 해당 전공을 위한 과목을 의미 있게 이수한 학습 과정을 정성평가하고 등급이 낮아도 합격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며 “해당 전공의 기초 역량을 갖추기 위한 소신 있는 선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 고1은 고교 선택 전 확인해 봐야 오는 12월 고등학교 선택을 앞둔 중3 학생들은 선택과목이 고교 선택의 고려 사항이 된다. 자신이 듣고 싶은 선택과목이 해당 학교에 개설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각 고등학교가 어떻게 교육과정을 편성했는지, 어떤 교과를 가르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선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학교알리미 사이트의 내용과 달리 내년에는 일부 변동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학교에 직접 문의하거나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1 때는 대부분 수시를 고려하기 때문에 진로 고민이 우선시되는 것이 좋다”며 “예비 고3인 고2는 내신·수능·진로의 우선순위를 잘 판단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 부천 모든 시민에게 이태원 참사 심리상담

    경기 부천시가 이태원 참사 현장을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접한 일반 시민들의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시는 1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부천시 긴급대응지원단을 구성하고 시민들의 정신건강 평가, 심리상담·교육, 회복 프로그램 및 치료비 지원 등 심리상담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가동을 시작한 심리상담 지원 체계는 별도의 마감 기한 없이 지속 운영된다. 이는 유가족 600여명과 부상자, 목격자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하기로 한 정부가 내놓은 조치에 한발 앞선 조치다. 이번 사고 현장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노출되면서 일반 시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광범위한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참사로 많은 국민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김모(36)씨는 “뉴스를 보다가 새벽 시간대 인터넷 커뮤니티 몇 곳을 찾아봤다. 무심결에 들어간 게시물에 있던 사진을 보고 한숨도 못 잤다”며 “두고두고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참사 현장의 상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과 없이 시민에게 전달되면서 정신적·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힘들어하는 시민을 잘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심리적 공황 방치 땐 깊은 후유증… 빨리 치료적 도움받아야”

    “심리적 공황 방치 땐 깊은 후유증… 빨리 치료적 도움받아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가 사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학계는 유족과 생존자뿐만 아니라 목격자와 구호에 나선 소방관·경찰·시민 등 재난경험자, 영상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이들까지 정신적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체의 상흔을 최소화하려면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1일 “보통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3~6개월, 길게는 2~3년 지속된다”며 “얼마나 빨리 도움을 받느냐, 치료적 도움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예후가 달렸다”고 설명했다. 정상적 애도반응은 시간이 흐르면 가라앉지만, 심리적 공황상태를 방치하면 깊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 유족과 생존자들에게는 국가 차원의 밀착 심리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목격자, 간접적 재난경험자 중 심리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위기상담전화(1577-0199)에 전화를 걸어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모르거나,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으로 전화 걸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유족 등 사고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면 상담 후 무료로 치료받기도 어렵다. 이 교수는 “전날 분향소 인근에서 상담했는데 무료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시민도 있었다”면서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면 누구든 가까운 병원에서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은 치료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이번 참사의 특징은 다른 사고와 달리 현장의 목격자가 많았다는 점”이라며 “죄책감을 느끼거나 상당한 불안과 분노,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신체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현장 목격자, 구조에 나선 재난경험자를 지금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정부가 재난안전문자처럼 문자를 보내 심리 상담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때 구조에 나선 ‘세월호 의인’들도 지금껏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민간 잠수사가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있었다. 백 교수는 “특히 경찰·소방인력은 직업상 반복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으면 이전의 트라우마와 합쳐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상 등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일반 시민도 우울과 불안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위기상담전화로 상담받고, 감정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전체적으로 우울해지고 위축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집단적 우울, 분노가 똬리를 틀게 된다”면서 “힘든 면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진상 규명을 해 책임질 사람은 깨끗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고가 남긴 교훈,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는 치유와 애도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 이태원 참사 광범위 트라우마 우려…“전방위 심리 응급처치 서둘러야”

    이태원 참사 광범위 트라우마 우려…“전방위 심리 응급처치 서둘러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가 사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학계는 유족과 생존자뿐만 아니라 목격자와 구호에 나선 소방관·경찰·시민 등 재난경험자, 영상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이들까지 정신적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체의 상흔을 최소화하려면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1일 “보통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3~6개월, 길게는 2~3년 지속된다”며 “얼마나 빨리 도움을 받느냐, 치료적 도움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예후가 달렸다”고 설명했다. 정상적 애도반응은 시간이 흐르면 가라앉지만, 심리적 공황상태를 방치하면 깊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 유족과 생존자들에게는 국가 차원의 밀착 심리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목격자, 간접적 재난경험자 중 심리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위기상담전화(1577-0199)에 전화를 걸어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모르거나,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으로 전화 걸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유족 등 사고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면 상담 후 무료로 치료받기도 어렵다. 이 교수는 “전날 분향소 인근에서 상담했는데 무료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시민도 있었다”면서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면 누구든 가까운 병원에서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은 치료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이번 참사의 특징은 다른 사고와 달리 현장의 목격자가 많았다는 점”이라며 “죄책감을 느끼거나 상당한 불안과 분노,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신체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현장 목격자, 구조에 나선 재난 경험자를 지금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정부가 재난안전문자처럼 문자를 보내 심리 상담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때 구조에 나선 ‘세월호 의인’들도 지금껏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민간잠수사가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있었다. 백 교수는 “특히 경찰·소방인력은 직업상 반복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으면 이전의 트라우마와 합쳐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상 등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일반 시민도 우울과 불안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위기상담전화로 상담받고, 감정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전체적으로 우울해지고 위축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집단적 우울, 분노가 똬리를 틀게 된다”면서 “힘든 면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진상 규명을 해 책임질 사람은 깨끗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고가 남긴 교훈,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는 치유와 애도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 부천시, 이태원 참사 전 시민 대상 심리상담 지원 나선다

    부천시, 이태원 참사 전 시민 대상 심리상담 지원 나선다

    경기 부천시가 이태원 참사 현장을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커뮤니티(SNS)로 접한 일반 시민들의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시는 1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부천시 긴급대응지원단을 구성하고 시민들의 정신건강 평가, 심리상담·교육, 회복 프로그램 및 치료비 지원 등 심리상담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가동을 시작한 심리상담 지원 체계는 별도의 마감 기한 없이 지속 운영된다. 이는 정부가 내놓은 유가족 600여명과 부상자, 목격자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하기로 한 조치에 한발 앞선 조치다. 이번 사고 현장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노출되면서 일반 시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광범위한 심리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신경정신의학과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참사로 많은 국민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도 자신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김모(36)씨는 “뉴스를 보다가 새벽 시간대 인터넷 커뮤니티 몇곳을 찾아봤다. 무심결에 들어간 게시물에 있던 사진을 보고 한숨도 못 잤다”며 “두고두고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참사 현장 상황이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과 없이 시민에게 전달되면서 정신적·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힘들어하는 전 시민을 잘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민철 영남대 교수, 대한통증연구학회 ‘김찬학술상’ 수상

    장민철 영남대 교수, 대한통증연구학회 ‘김찬학술상’ 수상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장민철(43) 교수가 지난 10월 30일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개최된 2022 대한통증연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김찬학술상’을 수상했다. ‘김찬학술상‘은 국외 학술지에 주저자로 출판한 통증 논문 가운데, 논문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하여 연구 업적이 가장 우수한 의사 및 연구자를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장 교수는 현재까지 300편 이상의 SCI(E) 논문을 주저자로 발표하였으며 신경 및 근골격계 통증의 진단과 효과적 치료법, 인공지능을 임상에 접목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2021년에는 ‘석전(石?) 신정순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20년 대한재활의학회 학술상과 2015년 대한재활의학회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
  • 국가 애도 마지막날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 예고한 촛불행동

    국가 애도 마지막날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 예고한 촛불행동

    진보성향 단체인 ‘촛불행동’은 5일로 예정된 제13차 집회를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 집회’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촛불행동은 지난 31일 촛불집회를 중계하는 유튜브 채널 ‘촛불전진’의 공지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5일로 예정됐던 촛불행동 13차 집회를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 집회’로 진행한다”며 “연대와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장소는 광화문 광장을 사용하기 위해 서울시에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라며 “장소가 확정되면 추후 공지하겠다”고 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공동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3차 집회는 ‘이태원 참사 추모촛불 집회’로 진행된다.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정부는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 4월 출범했다. ‘조국 백서’를 쓰고 더불어민주당 예비 경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지지한 김민웅 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상임대표다. 공동상임대표로는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등이 있다. 한편 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총 155명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일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 백명재 교수 “취약자, ‘이태원 뉴스’ 보지 마시라”

    백명재 교수 “취약자, ‘이태원 뉴스’ 보지 마시라”

    ‘이태원 압사 참사’, 취약자 보지 말라“스트레스 반응, 신체화되는지 주목해야”한국 트라우마 스트레스학회 총무위원장인 백명재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트라우마를 피하려면 관련 소식을 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백 교수는 1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정치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방관 분들이라든지 응급의학과 의사 등 실제 트라우마 사건에 많이 노출된 분들도 이번 현장이 워낙 대규모로 발생이 된, 매우 끔찍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한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백 교수는 “현장에 계시지는 않더라도 동영상을 통해서 목격하신 분들도 상당한 충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나와서 이런 얘기 드리는 것은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우선 제일 추천드리는 것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모자이크 처리가 되더라도 자극을 받으실 수도 있다. 스스로 자제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백 교수는 “저도 새벽에 뉴스를 보고 잠을 못 이뤘다”며 “뉴스를 틀어놨는데 모자이크는 처리되어 있지만 장면이 반복됐다. 견디기 힘들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분들이라든지 심리적으로 좀 취약한 분들은, 이 같은 반응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백 교수는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반응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구조하시는 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었겠나. 인간으로서 당연하게 느낄 수 있는 미안함, 죄책감을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떻게든 다양한 감정들,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실제로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머릿속에 붙잡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현재는 PTSD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확한 용어는 스트레스 반응이다. 정서적으로는 우울하고 불안하고 사고와 관련된 영상의 장면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든지 이러한 반응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신체적인 반응이다. 트라우마 반응은 실제로 몸으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어깨나 몸이 어디가 아프다든지 스트레스 반응이 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에 몸의 반응들을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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