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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치아 위해 스케일링 꼭 받으세요… 연 1회 건보 적용[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치석 제거(스케일링)에 건강보험 적용되나. A. 만 19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는 후속 치주질환(잇몸병) 치료 없이 치석 제거만으로 치료가 종료될 경우 연 1회 건보가 적용된다. 예방 목적이나 연 1회를 초과하면 적용되지 않는다. Q. 치석 제거를 받았는지 기억 안 나는데 확인 가능한가. A.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모바일앱(The건강보험), 요양기관·공단 지사에서 올해 급여 대상 및 치석 제거 실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Q. 건보 적용되는 또 다른 치과 시술이 있나. A. 만 65세 이상 건보 가입자·피부양자는 틀니와 임플란트에 적용된다. 대상은 레진상 완전틀니, 금속상 완전틀니, 클라스프(고리) 부분틀니다.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3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7년에 1회 급여 적용된다. 다만 구강 상태가 심각해 새 틀니 제작이 불가피하다는 의학적 소견이나 천재지변으로 분실·파손됐을 때 같은 틀니에 한해 추가 1회 제작에 건보가 적용된다. 임플란트는 잔존 치아가 일부 남은 사람을 대상으로 평생 2개까지 적용된다. Q. 노인 틀니·치과 임플란트 시술 주의사항은. A. 진료를 시작한 이후 요양기관 이동은 안 된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낮게 낯설게 바라보기

    [정은귀의 詩와 視線] 낮게 낯설게 바라보기

    내리막이 손짓한다 오르막이 손짓하듯 기억은 일종의 성취다 일종의 갱신 심지어 어떤 시작, 그게 여는 공간은 새로운 장소이므로 (중략) 어떤 패배도 패배만으로 이루어 지는 건 아니다 그것이 여는 세상은 늘 어떤 장소, 전에는 예상치 못한, 하나의 잃어버린 세상, 예상치 못했던 세상이 새로운 장소를 부른다 ―W C 윌리엄스, ‘일요일 공원에서’ 중 선거가 끝났다. 승리의 함성과 패배의 한숨 속에서 우리들 일상의 시름이 쉽게 가시진 않는다. 물가가 치솟아 사과 하나, 토마토 하나도 제대로 사 먹지 못하는 시절이고 보니 우리가 그리 거창한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이 오그라드는 느낌이다. 시절이 어려워도 봄은 오고 세상이 분홍 연두로 환한데,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 아침엔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를 읽는다. ‘패터슨’의 시인, 미국 현대 시사에서 척추에 해당되는 중요한 시인. 의사이면서 시인이었던 이. 의사ㆍ시인의 공통점이 뭘까? 의사와 시인은 얼핏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직업군으로 보인다. 흔히 의학을 차가운 이성의 학문으로 시를 부드러운 감성의 예술로 보지만, 그 둘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판단은 시인의 사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시선으로 세심히 보는 사람이 의사이고 시인이다. 사소한 것을 흘려보내지 않는 의사의 촉진이 환자를 살리고, 예리한 관찰을 사랑으로 품고 여미는 지점에서 시인의 언어가 탄생한다. 시인은 어느 일요일 공원에서 폭포를 바라본다. 폭포의 물줄기를 본다. 하강하는 물길은 무자비한 몰락, 돌이킬 수 없는 전락과도 같다. 그것이 삶의 어느 시점에 대한 사유와 연결된다. 울며 웃는 우리의 하루하루를 생각해 보자. 산을 오를 때, 승승장구, 성취하는 길, 승리감에 행복할 때, 오르기만 하던 날들에는 보지 못한 것들이 천천히 걷는 내리막길, 넘어져 쉬어갈 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폭포의 하강하는 물줄기는 삶의 내리막 비탈길과 흡사하다. 내리막은, 하강은, 상실은 패배만으로 가득한 건 아니어서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새롭게 보게 해 준다. 사랑을 잃은 후, 건강을 잃은 후, 돈을 잃은 후, 관계를 잃은 후, 내 것이라 생각한 것들이 사라진 후 그때서야 비로소 명징하게 보이는 것들. 새로운 시선이다. 그 시선은 쓰리고 아프지만, 그 쓰라린 각성이 새로운 장소, 새날을 예비한다. 그러니 오늘 떨어지는 것, 오늘 떠나보낸 자, 오늘의 상실, 그 낮은 시선을 잘 받들자. 10년 전 오늘 우리가 놓친 목숨들, 그 기억들도 더 잘 새기자. 보이지 않는 데서 여전히 앓고 있는 작은 것들의 아픔을 세심히 살피자. 그 사랑의 시선은 낮고도 낯설게 계속 발견하는 힘이고, 그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장소를 만들게 될 것이니. 정은귀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 기고/의대 증원보다 전공의 교육 이슈에 대한 의견...홍종원 연세대 의대 교수

    기고/의대 증원보다 전공의 교육 이슈에 대한 의견...홍종원 연세대 의대 교수

    작년 10월 정부의 의대 정원증원에 대한 가능성이 기사화된 이후 지난 2월 초 2,000명 증원을 발표하였다. 이후 모든 언론에서 지난 2달 동안 의료 관련 뉴스가 하루도 안 나온 적이 없다. 처음에는 정부 의견 쪽에 기울어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의료계의 의견도 이유가 있다는 분위기가 되더니, 나중에는 교육과 입시, 선거와 맞물려서 이제는 주제와 방향에 대해서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 시기에는 전 국민이 백신 신약 개발 전문가가 되었고, 이제는 급기야 전 국민이 의료정책 전문가가 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작 간과된 것은 의과대학 정원이 아니라 전공의 정책이다. 의사 양성과정을 보면 의대생, 전공의(인턴, 전문과목 수련의), 전문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우선 의대에 합격해야 하고, 의대 과정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야 수련의가 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 비로소 한 명의 전문과목 의사가 나오게 된다. 이 지난하고 긴 과정은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하나 확실한 것은 의대합격이 훌륭한 의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의대합격은 의사 교육 자격을 뜻할 뿐 의사를 의미하지 않는다. 즉, 의대에 들어왔다고 우수한 의대생을 보장하지 않으며, 의사 국가시험을 통과했다고 훌륭한 의사를 보장하지 않는다. 그 어려운 과정을 통과하는 것은 그 다음을 위한 기본일 뿐, 그 다음은 매 순간 다시 시작하여야만 비로소 진료실에 앉는 ‘전문의사’가 되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히 의대생을 늘렸다고 모든 의료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전공의 신분은 피교육자이면서 근로자인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전공의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어느 한 부분만을 강조할 수는 없고, 이를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지금까지 보건복지부, 학회, 수련기관이 모두 같이 노력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과, 외과부터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에 이르는 26개 전문과목 학회는 기준을 가지고 매년 상반기 수련실태조사를 통하여 각 수련기관의 교육의 질을 평가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연도 전공의 정원 배정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의료정책을 보면 실타래같이 엮여 있는 다양한 원인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결과를 바꿔서 원인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느낌이다. 이번에 의대 정원도 그렇고, 작년의 전공의 정원정책도 그렇다. 필수의료,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해서 전공의 정원증원 없이, 다른 곳에서 무리하게 빼어서 부족한 영역에 배정하고 말았다. 분명 이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의료시설이나 전문의사가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숫자만을 늘려서 마치 착시현상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내과, 외과부터 성형외과, 정형외과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26개 전문학회가 시행한 교육의 질 평가는 고려 순위에서 밀렸다. 그 결과 심장 수술을 하는 병원에서 정원을 빼서 심장 수술을 하지 않는 병원으로 정원을 배정하는 어색한 배정을 하고 말았다. 사실 수도권도, 비수도권도 전공의가 부족하기는 매한가지이다. 2014년부터 전공의를 감원하여 10년 가까이 동결하였다. 특히 많은 과의 전공의 증원 요청을 필수의료, 지역의료 지원이 상대적으로 더 줄어든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작년의 경우 급작스러운 정원정책 변경으로 수도권의 전공의 배정은 더 줄어들었다. 물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발전을 반대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의대 정책과 마찬가지로 전공의 수련제도는 수련 후 일선 환자 앞에서 정책이 얘기하는 진료를 위해서는 짧게는 수련 기간 3~4년, 수련 후 군대 3년과 혹은 강사 기간까지 하면 길게는 6~9년이 걸린다. 이렇게 정책의 최종목표까지 오래 걸리는 정책은 계획이 용의주도하거나 적어도 예측할 수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정책으로 한국의 10년 뒤를 맡기기에는 한국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아 보인다. 전공의 정원 조정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기본 전제는 그 전공과목을 끝내면 그 전공과목에 종사한다는 가정이다. 그러나 현재 각 과를 전공해서 현재에도 그 과목에 전공한다는 통계를 정부에서는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국회에 보낸 교육부 자료에서 지역을 떠난 의대생 자료만이 그나마 우리가 받아본 결과이다. 결국 전공의 정원정책만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의료계, 국민이 원하는 필수의료, 지역의료 활성화를 이룰 수는 없다. 의대 정원도 마찬가지다. 결국 결과를 바꿔서 원인을 해결할 수는 없다. 작년 11월 복지부는 200여 개 수련 기관병원과 26개 전문학회와 향후 6년 치 전공의 증원수요 예측 조사를 요청하였다. 앞으로 미래 의료 수요에 대한 중요한 예측치를 화요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전주 금요일 밤에 발송하였다. 10월까지 3번의 전문과목 회의에서 전공의 증원 건의에 대해 복지부는 반대하였던 터라 모든 학회에서는 반겼으나, 향후 인구구조, 환자 수, 의료인프라, 구성원들의 의견, 배출되는 의사 수 등을 분석하여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기에는 도저히 물리적으로 제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복지부에서는 수요일 2시까지로 연기해주었으나, 시간이 부족하기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든 전문학회에서는 이는 중요한 의료정책이며 의료계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도움을 주고자,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 말 올해 초에 다시 심도 있게 논의하자는 의견을 내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제출 시한이 의대 증원 논의를 위한 의협회의 전까지 제출이었고, 이후에는 전공의 증원에 대한 논의 요청은 지금까지 없다. 이런 식의 의견수렴으로는 의료계의 현실을 반영할 수도 없고, 정책의 목적달성도 담보할 수 없다. 최근에 전공의들의 사직 관련하여 이를 달래고자 많은 정책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는 교육을 강조하는 내용도 많다. 정부뿐만 아니라 의학교육, 의료교육을 담당하는 쪽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현장은 답답하다. 이러한 정책들이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내놓는다기보다는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 다른 나라에서 좋았다고 하는 것들을 덧붙이는 형식이 되어, 결국은 이를 교육하는 전체 일반 지도교수들의 부담만 가중하는 옥상옥이 되어 실제 교육을 구현해야 하는 교수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즉흥적인 정부의 대응도 아쉬움이 많다. 복지부의 수련 교과과정 훈령에 있는 미용수술을 의사가 아닌 사람이 해도 된다는 것과, 부족한 시신에 대한 공유와 수입에 대한 의견들이 그렇다. 자격이 없는 부적절한 미용수술의 부작용은 결국 전문의들이 해결하고 있다. 아프면서도 뜻한바 본인의 육신을 치료기관에 기증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를 통해 교육받는 의대생, 전공의들과 수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마하는 surgeon들, 그리고 가족을 잃은 슬픔도 잠시 접고 교육이 끝날 때까지 1여 년 동안 기다린 후에 2번째 장례를 치르는 가족들이 모두 어우러진 것이 인체 해부 실습이다. 정부 고위공직자가 정부 공식 브리핑에서 시신을 공유하거나 해외에서 시신을 수입한다는 발언은 상당히 아쉽다. 당장 실습 중에 바늘이나 해부칼에 다칠 경우를 대비한 시신 검역은 어떻게 할 것이며, 실습 종료 후 그분들의 장례식은 우리가 어떻게 해드려야 하는지부터가 염려다. 이러한 공식 브리핑이 발표자 단독 의견이라기보다는 나름대로 관련 부처의 논의해서 나온 이야기일 것인데, 이 부분이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전공의 수련에 대해서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전공의의 신분이 피교육자이면서 근로자이다. 과거에는 교육을 핑계 삼아 100일 당직 등 무리하고 부당한 근로가 너무 많았다. 이러한 부분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전공의들도 더 노력해야 한다. 근무 시간을 줄였지, 공부 시간을 줄여 놓은 것이 아니다. 의학이라는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이 평생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다. 본인의 지식이 환자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상징적인 1만 시간의 법칙을 정해진 시간으로 나눠서 연장해서 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꼰대적 발언일 수는 있겠으나 의사다운 태도와 자세, 복장, 그리고 유급까지는 아니지만 충실한 교육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자유가 방임이 되어서도 안 되듯이 자신감이 자만감으로, 자유로움이 무례가 되어서도 안 된다. 이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의대 정원보다도 실질적인 전문의를 배출하는 전공의 수련 과정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그동안 많은 개선을 하려고 하였으나, 정부도, 병원도, 교수도, 심지어 전공의들도 관습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정부도 작년 전공의 배정은 교육의 질을 배제하고 철저히 근로 인력으로만 보고 배정을 한 것이며, 병원도 전공의가 없는 인적 구조 개선에 소홀했으며, 교수들도 각과의 관습적인 전공의 잡무를 줄이지 못했고, 전공의들도 위 연차로 올라가면 여전히 아래 연차에 업무를 전가하는 문화를 개선하지 못했다. 사회 분위기도 처음에는 의사들의 이기주의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고질적인 저수가, 고강도 노동, OECD 대비 정부의 공공의료에 대한 낮은 투자의 민낯을 모두 알게 되었다. 2002년 합계출산율 세계 최저로 인구감소에 대한 이슈가 나왔을 때, 많은 언론이 과거 산아제한 정책을 원인으로 보곤 했었다. 그러나 그때도 높은 교육비, 어려운 취업, 부동산 등 다양한 원인 때문이었다. 그때의 잘못된 분석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고 있지 않다. 의료현안도 마찬가지다. 결과를 바꿔서 원인을 해결하려는 방법은 맞지 않는다. 이번 의료공백을 겪으면서 역설적으로 응급진료를 비롯한 의료 이용 패턴도 변화하고 있고, 병원 내에서 각 직역과 각과 별의 관습적인 부분도 리셋되었다. 지금처럼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모든 얘기들을 들어준 적도 없으며, 정부도 의견을 듣는 모양새만으로는 정책을 시행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바쁘지만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서로가 좀 더 성의있게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특히 정부가 최종 결정권을 가진 만큼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자세 변환이 있다면 모두가 서로 도움이 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남자로 태어났지만 난 여자”…14세 되면 성별 선택할 수 있는 ‘이 나라’

    “남자로 태어났지만 난 여자”…14세 되면 성별 선택할 수 있는 ‘이 나라’

    독일에서 14세 이상이 되면 법원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자기 성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법이 제정됐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성을 선택하거나 성별 선택 거부도 가능하다. 독일 연방의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성별과 이름을 쉽게 변경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성별등록 자기결정법 제정안을 찬성 374표, 반대 251표, 기권 11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만 14세 이상 독일 시민은 남성·여성·다양·무기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등기소에 신고만 하면 성별을 바꿀 수 있다. 14세 미만도 성별 변경을 신청할 수 있지만 법적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다만 성별 변경을 할 때에는 3개월 전 등기소에 통보하고 실제 변경은 신청 1년 뒤에 이뤄진다. 성급한 결정을 막기 위해서다. 새 법률이 시행되면서 기존 성전환법은 폐기된다. 1980년 제정된 이 법은 성별 변경에 심리감정과 법원 결정문을 요구해 트랜스젠더 등 당사자에게 굴욕감을 주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 많았다. 연방 헌법재판소도 기본법(헌법) 위반이라는 결정을 수 차례 내놨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스페인과 스코틀랜드가 의학·생물학적 소견 없이 자진신고만으로 성별 변경을 허용한 바 있다.
  • “105번 연락 시도”…여친 얼굴뼈 부러뜨린 男 ‘집행유예’

    “105번 연락 시도”…여친 얼굴뼈 부러뜨린 男 ‘집행유예’

    여자친구의 외도를 의심해 얼굴 뼈가 부러질 정도로 주먹질하고 스토킹 범죄까지 저지른 3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춘천지법 형사2부는 상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3살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폭력치료강의와 스토킹범죄 재범예방강의 각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여자친구 B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가 욕설을 퍼붓고 B씨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광대뼈 부위 골절 등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해 이같이 범행했다. 또 경찰로부터 B씨에 대한 접근 금지, 전화 등 연락 금지 경고를 받은 지 20분 만에 B씨에게 전화를 거는 등 약 5시간 동안 105차례에 걸쳐 연락을 시도한 사실도 밝혀졌다.볍원은 “상해의 정도가 비교적 중한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 스토킹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상당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과거에도 폭력 관련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수사단계에서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이 음주 문제를 인식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등 재범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마음의 재활 도와요” 중구, 정신질환 재활프로그램

    “마음의 재활 도와요” 중구, 정신질환 재활프로그램

    서울 중구가 마음이 아픈 중증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미술치료, 음악치료, 시 낭송 등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재활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한 해 61명이 참여해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고 12일 소개했다. 구는 프로그램 참여자의 ‘삶의 질(WHOQOL-B 척도 활용) 향상’에 대한 변화를 확인해 재활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프로그램 개선에도 반영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특강, 정신질환자가 직접 강의하는 인권 교육 등도 예정돼 있다.중구 관계자는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 삶을 유지하고 발전해나가며 안정적으로 증상을 관리하려면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신질환자들에게 몸을 움직이면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이나 직장인, 학생에게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상담을 거쳐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이용 등록을 하면 된다. 상담은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02-2236-6606~8)로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www.junggumind.or.kr)에서 온라인 자가검진도 할 수 있다.
  • 탈북 공학도·사격 황제·가수 국회 입성… 2명은 재선으로 ‘금배지’

    탈북 공학도·사격 황제·가수 국회 입성… 2명은 재선으로 ‘금배지’

    22대 총선을 통해 ‘스타’ 체육인부터 가수, 초등교사 등 다양한 배경의 인사들이 46개 비례대표 의석을 채우게 됐다. 11일 확정된 비례대표 정당 득표 결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6.7%로 18석,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6.7%로 14석, 조국혁신당이 24.3%로 12석, 개혁신당이 3.6%의 득표율로 2석을 확보했다. 국민의미래는 여성 장애인 변호사인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을 비롯해 ‘탈북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2번)과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3번)가 일찌감치 국회 입성을 확정 지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사격 황제’ 진종오 전 대한체육회 이사(4번)도 배지를 달았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예지 의원(15번)은 또다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낸다. 외교안보 전문가로 첫 여군 육군 소장을 지낸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과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번),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12번) 등이 국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8번)과 대통령직 인수위원 출신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9번),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이사(18번)도 당선이 확정됐다. 김장겸 전 MBC 사장(14번)도 국회에 들어간다. 전북 지역에서 정치를 해 온 조배숙 전 의원(13번)도 비례대표로 5선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여성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1번)을 비롯해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2번),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3번) 등 다채로운 경력의 인물들이 당선됐다. 기본소득당 비례대표였던 용혜인 의원(6번)도 김예지 의원처럼 ‘비례 재선’이 됐고 의대 증원에 적극 찬성했던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12번)도 국회의원이 됐다.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7번), 영화평론가 출신 강유정 강남대 교수(9번)도 배지를 달게 됐고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은 14번으로 비례대표 막차를 탔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통하며 조국혁신당도 12명의 비례대표를 냈다.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1번)과 조국 대표(2번)를 비롯해 신장식 변호사(4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재판 중인 황운하 의원(8번),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재판 중인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장(10번) 등이 22대 국회에서 강하게 검찰 개혁을 주장할 전망이다.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인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도 비례 7번으로 배지를 단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전 한동대 교수(6번)도 여의도에 입성한다.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당선과 함께 3% 득표율을 넘긴 개혁신당은 비례 1번인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6번)와 2번인 천하람 변호사가 당선됐다.
  • 탈북 공학도·사격 황제·가수 국회 입성… 2명은 재선으로 ‘금배지’

    탈북 공학도·사격 황제·가수 국회 입성… 2명은 재선으로 ‘금배지’

    22대 총선을 통해 ‘스타’ 체육인부터 가수, 초등교사 등 다양한 배경의 인사들이 46개 비례대표 의석을 채우게 됐다. 11일 확정된 비례대표 정당 득표 결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6.7%로 18석,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6.7%로 14석, 조국혁신당이 24.3%로 12석, 개혁신당이 3.6%의 득표율로 2석을 확보했다. 국민의미래는 여성 장애인 변호사인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을 비롯해 ‘탈북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2번)과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3번)가 일찌감치 국회 입성을 확정 지었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사격 황제’ 진종오 전 대한체육회 이사(4번)도 배지를 달았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예지 의원(15번)은 또다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낸다. 외교안보 전문가로 첫 여군 육군 소장을 지낸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과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번),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12번) 등이 국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8번)과 대통령직 인수위원 출신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9번),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이사(18번)도 당선이 확정됐다. 김장겸 전 MBC 사장(14번)도 국회에 들어간다. 전북 지역에서 정치를 해 온 조배숙 전 의원(13번)도 비례대표로 5선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여성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1번)을 비롯해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2번),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3번) 등 다채로운 경력의 인물들이 당선됐다. 기본소득당 비례대표였던 용혜인 의원(6번)도 김예지 의원처럼 ‘비례 재선’이 됐고 의대 증원에 적극 찬성했던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12번)도 국회의원이 됐다.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7번), 영화평론가 출신 강유정 강남대 교수(9번)도 배지를 달게 됐고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은 14번으로 비례대표 막차를 탔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통하며 조국혁신당도 12명의 비례대표를 냈다.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1번)과 조국 대표(2번)를 비롯해 신장식 변호사(4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재판 중인 황운하 의원(8번),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재판 중인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장(10번) 등이 22대 국회에서 강하게 검찰 개혁을 주장할 전망이다.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인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도 비례 7번으로 배지를 단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전 한동대 교수도 여의도에 입성한다.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당선과 함께 3% 득표율을 넘긴 개혁신당은 비례 1번인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와 2번인 천하람 변호사가 당선됐다.
  • ‘병력난’ 우크라 군사고문 “여성 징병제 도입해야”

    ‘병력난’ 우크라 군사고문 “여성 징병제 도입해야”

    병력난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이스라엘처럼 여성도 징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옥사나 그리고리에바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의 젠더 담당 고문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구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여성 징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조국을 지키는 것이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의무라고 명시한다”며 이에 따라 “여성도 복무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를 가리켜 “우리의 북쪽 이웃은 단순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우리를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며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이에 대비해야 하고, 이는 남녀 모두 전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물리학자로, 러시아 침공 몇 주 전 군에 입대한 그리고리에바 고문은 “우리는 입법 측면에선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 남아 있다”며 “이 나라에서는 학창 시절부터 남학생은 신체 활동을 하고 여학생은 자수나 가정 경제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소녀들이 어릴 때부터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러시아에 비해 인구가 절대적으로 적은 우크라이나는 군수품 부족 외에 병력 고갈에도 시달리고 있다. 올해에만 50만명에 달하는 신병이 필요할 것으로 우크라이나 군은 추산한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징집 대상 연령을 기존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낮추는 병역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여성을 징집할 계획은 없다고 말해왔으나 지난해 10월 의학 학위를 소지한 여성의 모병소 등록을 요구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여성 징병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군대에는 6만 5000명의 여성이 복무하고 있다. 모두 자원입대한 이들이다. 여군 숫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해인 2021년 이후 40% 증가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여성의 입대 연령 상한을 기존 40세에서 60세로 높이고, 여성이 지원할 수 있는 보직의 폭을 넓힌 게 주효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여성의 군대 참여율은 7.3%로, 미국(17%)이나 영국(11%)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보다 낮다. 군에 복무하는 여성 중에서도 전투병은 10분의 1도 안 되며 나머지는 의무병이나 정보 장교,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 의료사고로 ‘환자’ 둘 죽인 의사, “아내는 맘먹고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의료사고로 ‘환자’ 둘 죽인 의사, “아내는 맘먹고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재혼 1년 안 돼 아내 ‘심정지’ 두 차례사망하자 서둘러 장례, 시신 화장언니 “의사 제부 의심스럽다” 수사 요청 “건강하던 여동생이 재혼한 뒤 두 번이나 심정지가 와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2017년 3월 21일 충남 내포신도시(홍성·예산)에 있는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중년 여성이 찾아와 이런 얘기를 전하며 “아무래도 제부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제부 직업이 ‘의사’라고 밝힌 이 언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이곳을 찾아왔다. 한 번만 도와 달라”며 간절한 수사 요청과 함께 진정서를 접수했다. 9일 전인 같은달 12일 오전 2시쯤 충남 당진시에 사는 당시 45세 동갑내기 A씨의 아내 B씨가 사망한 사건이다. 수사팀은 난감했다. 여동생 B씨의 시신이 이미 화장돼 없었다. 사인을 규명할 핵심 단서가 사라진 것이다.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관계자는 “사체 없는 수사는 대부분 결과가 뻔한데 언니가 너무나 간절하게 부탁했다”고 회고했다. 언니의 간절함에 마음이 걸린 수사팀 관계자는 “허구는 아닌 거 같다”고 생각했고, 그가 전한 제부의 행동도 수상하다고 판단했다. “동생이 숨진지 이틀 만에 서둘러 장례를 치렀다”, “장례식장에서 제부의 표정은 아내 잃은 사람이 아니었다”.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얘기였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약물’의 연관성을 떠올렸다. 당시에는 이 추정을 증명할 건 자백밖에 없었다. 수사팀은 일단 내사에 착수했다. 구급대원 “팔에 주사 자국 있었다” 수사팀은 A씨의 행적부터 차근차근 추적했다. 언니는 “제부가 ‘11일 밤 11시쯤 산책 나갔다 돌아와 보니 아내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모두 점검했다. 그 결과 A씨가 나간 시각은 이보다 1시간 후인 12일 0시쯤이었다. 거짓이었다. 행동도 이상했다.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연신 줄담배를 피웠다. 초조한 모습이었다. 수사팀은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것으로 봤다. 수사팀은 서둘러 B씨를 병원에 옮긴 구급대원을 찾았다. 구급대원은 “집 안에 들어갔을 때 이미 심장이 멎어 있었다”면서 “호흡을 살려보려고 확장 주사를 맞히려는데 B씨 오른쪽 팔에 주사 자국이 있었다. 그것도 맞은지 얼마 안된 듯했다. 자국이 아주 또렷했다”고 했다. 주사와 약물을 잘 다뤄 맘먹으면 인명을 해칠 수 있는 남편의 직업과 딱 떨어지는 결정적 진술이었다.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전환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의사 남편 ‘주사기에 약물 넣는’ 모습 찍혀 수사망 좁혀오자 “내가 죽였다” 문자, 도주 진정 열흘 만인 같은달 30일 A씨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약품 구매·사용 내역을 분석하고 CCTV도 확보했다. 범행 전, 직원들이 퇴근한 뒤 A씨가 병원에서 약물을 주사기에 넣은 장면이 있었다. 병원 직원과 환자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병원이 구매한 약물 사용처는 불분명했다. A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4월 4일 아침 자신의 차를 몰고 강원도로 달아났다 오후에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서 붙잡혔다. 도주하기 전 자신의 병원에서 혈관주사를 놓아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검거 당시 그는 잠든 상태였다. A씨는 도주 직전 자기 어머니에게 “내가 아내를 죽였다”고 문자를 전송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나를 무시해 범행했다. 내가 돈이 없다고 계속 모멸감을 줬다”면서 “(전처 사이에 낳은) 아이도 못 보게 했다”고 했다. B씨가 없기 때문에 이 말의 진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재판에서는 “성격 차이로 갈등이 극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B씨 유족은 “A씨가 형량을 줄이기 위해 범행 동기를 가정불화로만 몰아간다”면서 “애초부터 돈을 노리고 결혼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범행 4개월 전에도 아내 살해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2016년 11월 15일 오후 8시 30분쯤 집에서 아내 B씨에게 수면제를 탄 물을 마시게 한 뒤 잠들자 주사기로 똑같은 약물을 주입했다. 이때도 “산책을 나갔었다”고 말했고, 아내의 친정 식구가 왔을 때는 심폐소생술하는 척했다. 1차 시도는 B씨가 병원 이송 후 며칠 지나 깨어나면서 실패했다. A씨가 아내 사망시간 계산을 제대로 못한 데다 쏜살같이 달려온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이 B씨를 살린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이송된 병원은 이런 심정지 전력과 남편이 의사인 점을 믿고 2차 심정지 때 끝내 회생하지 않자 ‘병사’ 처리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의사가 ‘병사’로 처리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현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범행에 쓰인 약물은 골격근이완제였다. A씨는 이 약을 식염수에 희석한 뒤 주사기에 담아 가방에 넣고 다니다 기회를 노리고 범행했다. 이 약물은 외국에서 사형집행이나 안락사시킬 때 사용한다. 목 졸린 듯 숨을 쉬지 못하다 시간이 지나면 심장이 멈춘다. 4~5시간 지나면 분해돼 흔적도 안 남는다고 한다. 의사의 범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 사건은 의사만이 구할 수 있는 약물과 방법으로, 그것도 계획을 세워 두 차례나 시도한 끝에 사람을 살해한 이례적 사례여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의료사고로 병원 폐업, 전처와 이혼재개원 도운 아내 살해하고 재산 가져 독자적 의료 기술과 약물 사용 권한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른 A씨가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서울의 명문 의대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성형외과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2008년 허위 입원확인서를 발급한 게 보험사기에 연루돼 사기방조죄로 500만원 벌금형을 받았고, 2년 후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환자를 숨지게 해 업무상과실치사죄로 벌금 1000만원을 또 선고받았다. 이 소문이 알려지면서 환자가 줄어 결국 병원을 폐업했고, 전처와도 이혼했다. 이후 그는 압구정동 등 성형외과 페이닥터로 일했지만 사고를 또 연달아 냈다. 2015년 안면 리프팅(얼굴 피부 처짐 수술)을 하면서 환자에게 상해를 입혀 벌금형을 받았고, 곧바로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교정 수술 때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환자를 또 숨지게 했다. 유족으로부터 민·형사 소송까지 당했다. 이 상황에서 2016년 1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남편과 사별한 B씨를 만났다. B씨는 학원을 운영해 10억원 안팎의 재산이 있었다. 둘은 그해 4월 재혼했다. B씨는 “강남에서 병원을 했으니 당진에서도 잘될 거다”고 권했고, A씨도 동의했다. 아내 B씨는 병원 인테리어비 등 개업에 들어간 대부분의 돈을 댔다. 병원은 상당히 잘된 편이었지만 부부 갈등이 불거졌다. 고부 갈등도 심했다. A씨는 전처에게 자녀 양육비로 매달 800만원을 줘야 했고, 예전 병원 운영 때 생긴 빚도 5억원 정도에 달했다. 이런 사정이 A씨가 이혼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로 추정됐다. 게다가 이혼하면 병원 개원비도 돌려줘야할 형편이었다.징역 35년…“인간 생명·건강 보호할 본분 잊고 의료지식 살인 도구로 활용” 검찰은 “A씨는 아내 도움으로 병원을 개업했는데도 아내의 수억원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살해하는 극단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그는 아내가 현금과 건물, 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아내가 죽으면 재산이 자신에게 넘어올 걸 알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병사로 위장, 화장한 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보험금을 청구해 수령했다”고 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35년이 선고됐고, 항소심이 기각해 유지됐다. 그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이 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아내 재산을 노리고 살해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1, 2심 모두 사형을 구형했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는 2017년 10월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할 의사가 본분을 망각하고 자기 의학지식을 살인 도구로 활용했다”며 “아내를 살해한 뒤 상속인 지위를 내세워 아내 부동산을 자기 명의로 옮기고 예금, 보험금을 가져 7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유기징역 상한인 30년에 살인미수 등 5년을 합쳐 선고했다. A씨는 범행 후 보름 만에 아내 명의의 부동산과 자동차 소유권을 자기 앞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A씨는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성향 때문인지 ‘아내의 1차 심정지도 살해 시도 과정에서 생긴 일이냐’고 묻자 순순히 자백했다. 범행 부정을 위한 자기 주장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스스로 생각한 것 같았다. 분명한 증거가 없다 싶으면 무작정 범행을 부인하는 일반적 범인들과 달랐다”면서 “수재의 면모는 엿보였지만 ‘사람 냄새’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 “전쟁터에서 살아오면 가석방”…우크라도 ‘죄수 모집’ 시작, 러와 차이점은? [핫이슈]

    “전쟁터에서 살아오면 가석방”…우크라도 ‘죄수 모집’ 시작, 러와 차이점은? [핫이슈]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징집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춰 부족한 병력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죄수들도 전선에 합류시키는 법안이 새롭게 통과돼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온라인.UA’의 10일(이하 현지기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회 회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전쟁에 동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 초안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이 법안은 교도소 수감자들 중 군대에 입대한 경우, 군 복무 기간이 끝난 뒤 가석방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인간성을 해칠 정도의 잔혹한 범죄나 성폭력, 살인 국가안보 위반 범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수감자는 군 입대를 신청할 수 없다.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텔레그램에 “죄수들은 형기의 일부를 전쟁터 최전선에서 군인으로 복무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 법은 경미한 혐의로 교도소에 온 죄수들에게 (군 복무를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죄수들도 원한다면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앞서 교도소 수감자들을 상대로 군인을 모집해 왔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에서는 강간범과 살인범 등 강력 범죄자들도 군 입대를 허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교도소 수감된 죄수의 규모는 약 5만 2000명이다.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동원 수칙을 지키지 않는 시민에게 고액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 초안도 1차 통과됐다.로이터 통신은 “(수감자를 전쟁터에 투입하는 등의) 이번 법안들이 실제 시행될 경우, 얼마나 많은 인원이 추가로 입대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심각한 병력 부족을 겪으면서 올 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의 대공습을 준비해야 하는 우크라이나는 이미 수개월 동안 군대 동원 과정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지원병수가 현저히 줄었으며, 징집을 기피하는 사례까지 많아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번에 통과된 초안을 다듬는 과정을 거친 뒤, 조만간 이를 표결에 올릴 예정이다. “더 징집할 남성도 없다” 징집대상 연령 확대에 부정적 목소리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우크라이나군의 징집대상 연령을 현행 27세에서 25세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5만~50만의 병력 충원이 필요하다”면서 “여성까지 징병할 생각은 없지만, 의학 교육을 받은 여성은 징병 등록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현지에서는 징집대상 연령을 하향해도 충원 목표치를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25~26세 남성들이 대다수 자원입대해 군에 복무 중이라 더 징집할 남성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국립 가족·청소년 정책 연구소의 나탈리아 틸리키나 소장은 뉴욕타임스에 “2022년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인구 추정치에서 25~26세 전체 인구는 약 46만7000명이다. 이중 많은 사람이 이미 복무 중이거나 우크라이나 밖으로 피난을 떠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사람들도 러시아군 점령지에 갇혀있거나 징집대상에서 면제되는 군수관련 직업, 혹은 질병이나 장애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 소고기 대신 고등어, 정어리 많이 먹으면, 이렇게 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소고기 대신 고등어, 정어리 많이 먹으면, 이렇게 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전 세계 사망자의 사망의 약 70%는 비전염성 질병이 원인이 됐다. 특히 비전염성 질병의 44%는 붉은색 육류(적색육)와 소시지, 햄 등과 같은 가공육 섭취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당뇨, 대장암이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푸른생선을 비롯한 생선 중심의 식단이 심혈관 질환 같은 비전염성 질병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일본 쓰쿠바 국립환경연구소, 국립 고등 산업 과학 기술 연구소, 호주 퀸즐랜드 기술대, 선샤인코스트 공업기술대 공동 연구팀은 적색육을 청어나 정어리 같은 등푸른생선으로 대체할 경우, 식이 관련 질병으로 인한 유병률을 크게 줄여 2050년에 전 세계적으로 연간 최대 75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보건의료 분야 국제 학술지 ‘BMJ 국제 보건학’ 4월 9일 자에 실렸다. 청어나 정어리,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은 DHA, EPA 같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비타민 B12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물성 식품 중 탄소 발자국 발생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어나 정어리 같은 경우 전 세계 어획량의 4분의3은 어분이나 어유 제품이나 양식을 위한 사료로 만들어진다. 이들 생선이 적색육보다 건강상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강상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137개국의 2050년 예상 적색육 소비 예상량과 과거 어획량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적색육 소비를 줄이고 생선 소비량을 늘린다면 관상동맥 심장 질환 발병률을 낮추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게 될 경우, 2050년 식이 관련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50만~75만 명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그 효과는 후진국이나 중진국에서 특히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일일 생선 소비량을 권장 수준인 40㎉까지 늘린다면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당뇨,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2%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슈주안 시아 일본 츠쿠바 국립환경연구소 박사는 “생선은 육류보다 풍부하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생선 중심의 식단을 꾸민다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발병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 박사는 “기후 변화가 식품에 미치는 영향과 생선의 높은 영양가 등에 관한 소비자 교육을 시행한다면 적색육 소비를 생선 소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의대 16곳 수업 재개했지만… 정부 “동맹휴학 승인 없다” 못박아

    의대 16곳 수업 재개했지만… 정부 “동맹휴학 승인 없다” 못박아

    의대생 집단 유급의 ‘마지노선’이 임박하면서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16개교가 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대학도 차례대로 수업을 재개해 이달 중 대부분의 의대가 정상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학에선 유급을 막기 위해 휴학 신청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에 대해 승인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예과 2학년부터 본과 수업 기준 1개 학년이라도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은 고려대·경희대·이화여대 등 16개교다. 전체 의대 가운데 40%가 수업을 재개한 셈이다. 수업을 시작한 대학들은 대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를 혼합해 진행 중이다. 교양 수업 위주로 운영되는 예과 1학년의 경우 39개 의대(1개 의학전문대학원 제외) 가운데 24개교(61.5%)에서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24개 의대도 수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정이 정해진 의대는 23개교다. 오는 15일에는 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 등 16개교, 22일에는 강원대·아주대 등 5개교, 29일에는 인하대·중앙대가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순천향대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다음주부터 40개 의과대학 중 80%가 수업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했다. 각 의대는 이달 중순이 지나면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대학들은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다만 의정 대치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수업이 재개됐는데도 학생들이 계속 참여를 거부하면 유급을 받을 수도 있지만 교육부는 집단 유급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극단적으로 올해 1학년 집단 유급이 이뤄진다면 증원분과 현원을 합쳐 최대 8000명의 학생이 6년간 (악화된) 여건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휴학이든 유급이든 앞으로의 교육 여건을 생각해 보면 허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속보]의협 “합동 기자회견 연기…의료계 분열 우려”

    [속보]의협 “합동 기자회견 연기…의료계 분열 우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은 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혼돈에 빠진 상황을 수습하려는 정부의 의지는 잘 보이지 않고 의료계의 분열을 노리는 다양한 활동이 곳곳에서 감지돼 매우 염려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럴 때 일수록 의대생, 전공의, 차기 집행부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다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며 비대위 활동 기간인 4월 30일까지 활동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의협 비대위가 총선 후 이번 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함께 열 예정이었던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은 연기됐다. 앞서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합동 기자회견에 합의한 적 없다”고 했고,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도 “의협 비대위의 의사 결정과 대외 의견 표명이 본인의 뜻과 달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합동 기자회견은 결의하거나 의결한 사항은 아니다”면서 “박 비대위원장이 참여 의사는 밝혔으나 대전협 입장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해 이번주 예정된 기자회견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의대 1학년 유급 땐 8000명 몰려”…휴학·유급 불가 못박은 교육부

    “의대 1학년 유급 땐 8000명 몰려”…휴학·유급 불가 못박은 교육부

    의대생 집단 유급의 ‘마지노선’이 임박하면서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16개교가 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대학도 차례대로 수업을 재개해 이달 중 대부분의 의대가 정상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학에선 유급을 막기 위해 휴학 신청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에 대해 승인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예과 2학년부터 본과 수업 기준 1개 학년이라도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은 고려대·경희대·이화여대 등 16개교다. 전체 의대 가운데 40%가 수업을 재개한 셈이다. 수업을 시작한 대학들은 대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를 혼합해 진행 중이다. 교양 수업 위주로 운영되는 예과 1학년의 경우 39개 의대(1개 의학전문대학원 제외) 가운데 24개교(61.5%)에서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24개 의대도 수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정이 정해진 의대는 23개교다. 오는 15일에는 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 등 16개교, 22일에는 강원대·아주대 등 5개교, 29일에는 인하대·중앙대가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순천향대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다음주부터 40개 의과대학 중 80%가 수업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했다. 각 의대는 이달 중순이 지나면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대학들은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다만 의정 대치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수업이 재개됐는데도 학생들이 계속 참여를 거부하면 유급을 받을 수도 있지만 교육부는 집단 유급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극단적으로 올해 1학년 집단 유급이 이뤄진다면 증원분과 현원을 합쳐 최대 8000명의 학생이 6년간 (악화된) 여건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휴학이든 유급이든 앞으로의 교육 여건을 생각해 보면 허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의대 1학년들 집단 유급되면 6년간 8000명이 함께 수업”

    “의대 1학년들 집단 유급되면 6년간 8000명이 함께 수업”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하며 수업을 거부하는 가운데 ‘집단 유급’이 이뤄지면 6년 동안 8000여명이 함께 수업을 받게 될 것이라고 교육부가 밝혔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 수업 운영 및 재개 현황 브리핑에서 수업이 재개돼도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집단 유급이’ 빚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차관은 “극단적으로 올해에 1학년들을 대상으로 집단 유급이 이뤄진다면 (1학년 정원) 3058명에서 (내년 증원된) 2000명에 또 (내년에 들어오는) 3058명 등 총 8000여명의 학생이 6년간 그 여건에서 교육받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그런 면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동맹)휴학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 집단 유급까지 남은 기한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언제라고 말씀드리그는 어렵지만, 각 대학이 판단하기에 이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다고 보고 수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답했다.교육부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16개 의대가, 이달 말까지 총 39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대부분 의대가 비대면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일부 의대는 강의 자료를 다운로드받기만 해도 수업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면 수업보다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차관은 “(강의를) 다운로드받아서 출석을 인정한다는 것만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보인다”며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학생·여건 맞춤형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학계를 내고 수업에 불참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이 커지자 대학들이 속속 개강하고 있다. 대학 측은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출석 처리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의대생들이 얼마나 강의를 들을지는 미지수다. 수업이 재개됐는데도 학생들이 계속해서 참여를 거부할 경우, 의대생들은 유급을 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 엠케이바이오텍, 농식품부 기술사업화지원사업 최종 선정

    엠케이바이오텍, 농식품부 기술사업화지원사업 최종 선정

    ㈜엠케이바이오텍(대표이사 김민규)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기술사업화지원사업 ‘민간중심 R&D 사업화 지원(시장확대형)분야’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산업 분야 우수 기술의 후속 연구 및 사업화 연계 지원’을 목적으로 공고됐으며, ㈜엠케이바이오텍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공동연구책임자 정주연 박사), 24시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신현국 대표원장)와 연구팀을 구축해 ‘반려동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를 위한 모달리티 기반 나노 신약 개발’ 과제로 최종 선정돼 4년 9개월간 정부로부터 약 23억8000만원을 지원받는다.연구팀은 반려동물의 증가와 반려동물 의료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속에서 발생하는 미충족 의료시장에 주목했다. 특히 동물병원 내원 주요 요인 1위인 피부(알레르기)질환에 관심을 갖고 반려동물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주관연구기관인 ㈜엠케이바이오텍은 반려동물 줄기세포 배양 원천기술과 재생의료 치료제 개발기술을, 공동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바이오소재 기반 모달리티 항체기술을,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는 수십 년간 축적해온 반려동물 임상자료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에 최적의 연구팀을 구축했다. ㈜엠케이바이오텍은 반려동물용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줄기세포 분비인자(Exosome) 분리 및 응용기술을 연구하는 충남대학교 교수창업 생명공학분야 벤처기업으로 2030년까지 반려동물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엠케이바이오텍 김민규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대학과 대덕연구단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연구 성과물들을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며 “수의학분야의 미충족 의료 시장에 새롭게 선도하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양질의 치료제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포스코기술투자 이규원 부장은 “현재 ㈜엠케이바이오텍은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으로 향후 사람의 재생의료 신약개발 및 치료제 사업화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과제 선정을 계기로 대한민국 BT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심장·뇌·혈관·자궁까지 좀먹는 ‘미세먼지’… 피부도 늙게 해요

    심장·뇌·혈관·자궁까지 좀먹는 ‘미세먼지’… 피부도 늙게 해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4월에는 하루에도 세 가지 계절이 공존한다. 아침·저녁엔 초봄, 한낮엔 초여름, 그리고 봄과 함께 ‘먼지의 계절’이 시작된다. 서기 174년 신라에 ‘흙비(雨土)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황사의 역사는 오래됐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2010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심각성이 대두됐다. 황사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먼지로 토양 성분이 대부분이지만 미세먼지는 ▲황산염과 질산염 등 오염 물질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탄소류 ▲지표면 흙먼지에서 나온 광물 등이 주성분이어서 건강에 치명적이다.최근 연구에선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고혈압·부정맥·관상동맥 질환과 미세먼지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심지어 미세먼지는 피부 노화도 촉진한다. 사실상 온몸에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미국에선 미세먼지를 ‘발암 물질’로 분류한다. 호흡할 때 몸속으로 들어온 먼지는 대개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된다. 하지만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1 수준인 1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보다 작아 코나 구강, 기관지를 그대로 통과해 몸에 스며든다. 이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이 머리카락의 20분의1에 불과하다. 같은 농도라면 PM10보다 PM2.5에 더 많은 유해 물질이 흡착될 수 있고, 기관지에서 다른 인체 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8일 “미세먼지는 코와 목, 기관지와 폐 등 호흡기에 일차적으로 영향을 주고, 흡수되면 심장·뇌·혈관 등 여러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노인, 유아, 임산부, 만성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더 영향을 받는다. 미세먼지가 기관지로 들어오면 염증을 일으키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생긴다. 또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해 사망 위험이 커진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는다”며 “미국 연구기관이 캘리포니아의 성장기 청소년 1800여명을 8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 자란 아이들은 폐가 잘 성장하지 않아 성인이 됐을 때 폐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호연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순환기내과 교수는 “초미세먼지가 폐 조직 깊숙한 곳에 쌓이면 폐에 염증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미세 물질이 직접 혈관에 작용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결국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발표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폐경 후 여성들을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 심혈관질환자가 35%, 뇌졸중이 28% 늘었으며 뇌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83%나 증가했다. 또한 네덜란드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증가할 때마다 조기사망률이 7%씩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외모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미세먼지가 각질세포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피부 진피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해 피부를 주름지게 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곳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공복 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점도 국내 연구에서 확인됐다.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이런 경향은 60세 이상의 고령층,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성인에게서 두드러졌다. 미세먼지가 직접 닿는 눈도 무사할 리 없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아주 작은 미세먼지는 눈·코·입·기관지 점막 등 공기와 만나는 부위에 달라붙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며 “단순 먼지가 아니라 규소·납·카드뮴 등의 중금속뿐만 아니라 질소·아황산가스 같은 대기 오염물질이 잔뜩 들었기 때문에 눈에 닿았을 때 알레르기성 각결막염, 독성 각결막염,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고 했다. 미세먼지로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 부종, 가려움, 이물감, 눈물 흘림, 충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각막염이나 각막 궤양이 생겼다면 눈부심과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시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려면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 선글라스가 필수다. 전 교수는 “시력이 나쁘지 않아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마스크와 함께 선글라스나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실제 안과에서 안구건조증 등 안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보호안경을 처방한 결과 약 70%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콘택트렌즈를 끼면 눈에 들어간 먼지가 렌즈에 달라붙어 눈을 자극하기 때문에 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거나 되도록 안경을 쓰고, 렌즈 세척과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옷으로 몸을 감싸더라도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할 순 없다. 선크림을 발라 미세먼지 흡착을 막는 게 좋다. 피부에 염증이 나지 않도록 보습제도 챙겨 바른다. 외출 후 귀찮더라도 샤워하고 머리도 감길 추천한다. 물은 하루에 8컵 정도 마시는 게 좋다. 물을 많이 마셔야 건조한 눈·코·목·피부를 보호할 수 있고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어서다. 기관지와 폐에 좋다고 알려진 오미자나 모과차, 수분과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과일·채소 주스를 마셔도 좋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되도록 창문을 열지 말고, 고기를 굽는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는 실내 조리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가 짙은 봄철에 천식 등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는 증상 악화를 대비해 기관지 확장제를 항상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대 수업재개…유급에 국시까지 ‘벼랑 끝’

    정부 증원 정책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한 달가량 휴강했던 전북대와 경북대 의대가 8일 수업을 재개했다. 학사 일정상 더 이상 수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강의실과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북대와 경북대 의대는 더 이상 개강을 늦출 수 없다고 보고 이날 수업을 재개했다. 전북대는 이날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수업을 재개했다. 전북대는 의대생 669 중 650명이 휴학계를 내자 3월 4일부터 수 차례 휴강을 연장하며 수업을 미뤄왔다. 하지만 더는 학사일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실습을 앞둔 3·4학년을 제외한 1·2학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학생 대부분이 강의실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는 이날 본과 1~2학년은 온라인 수업을 재개했고, 본과 3~4학년은 15일부터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경북대 관계자는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돼 몇 명이 수업에 참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오는 15일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2월 19일에 개강을 했지만 학사일정을 2차례 연기한 바 있다. 전남대는 전체 732명 중 574명이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조선대 의대도 지난달 말까지 연기한 실험·실습수업 등 학사일정을 오는 15일 재개할 방침이다. 현재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재학생 725명 가운데 593명(81.7%)이다. 강원대는 의대 수업을 22일 재개하기로 했다 고등교육법 등에 따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얻지 못한 의대의 졸업생은 의사 국가고시를 치를 수 없다. 의학교육 평가인증 상 임상실습 기간은 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수업이 재개된 이후에도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하면 유급이 현실화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에서는 학칙을 통해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한 학생에게 F학점을 준다. 의대생은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1년 유급 처리된다. 전남대 한 관계자는 “예고한대로 수업을 오는 15일 재개할 계획이다”며 “부족한 수업 일수는 방학과 주말, 온라인 수업 등을 통해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연기한 개강일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공의 단체 박단 위원장 “의협과 합동 기자회견 합의한 적 없다”

    전공의 단체 박단 위원장 “의협과 합동 기자회견 합의한 적 없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4·10 총선 직후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대한의사협회(의협)와의 합동 기자회견에 대해 “합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김택우 선생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김창수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만 합동 브리핑 진행 합의한 적은 없다”고 적었다. 이는 의협이 의료계 단체를 모아 정부와의 창구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다른 입장이다. 의협은 “그동안 (의료계가) 여러 목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이제 의협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곳에 모여서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협과 전의교협, 대전협,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총선 이후 합동으로 회견을 열고 통일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었다. 박 위원장은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만남에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가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을 “의미 있다”고 보는 것과 달리 임 당선인은 SNS에 ‘내부의 적’을 운운하며 박 위원장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박 위원장은 이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해당 기사는 유감”이라며 “저는 언제든 대화 환영이다.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하자. 제가 사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본인과 관련해 의사 커뮤니티와 전공의 단체 대화방 등에서 돌고 있는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9일 만남’ 소문에 대해 “내일 대통령 안 만난다”고 일축했다. 의대 증원 찬성 입장을 표명한 의사 단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 가입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가입 및 활동한 적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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