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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또 만나요” 열창…인니 잠수함 병사들의 생전 마지막 모습

    [영상] “또 만나요” 열창…인니 잠수함 병사들의 생전 마지막 모습

    발리 앞바다에서 침몰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탑승자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26일 AFP통신은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KRI 낭갈라-402호 병사들의 생전 영상이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사고 몇 주 전 병사들의 모습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병사들은 기타를 치는 수병 주위에 모여 인도네시아 히트곡 ‘삼파이 줌파’를 열창했다. 삼파이 줌파는 '잘 가요, 또 만나요'라는 뜻이다.병사들은 “비록 나는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을 준비도, 당신 없이 살아갈 준비도 되어 있지 않지만, 당신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는 가사를 따라 불렀다. 다가올 비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병사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개중에는 낭갈라-402호 사령관 해리 세티아완 대령의 모습도 보인다.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은 “전출 지휘관을 떠나보내며 작별 인사로 병사들이 기록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KRI 낭갈라-402호는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사라졌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이며, 낭갈라함은 당초 해저 600∼70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됐다.인도네시아 해군은 수중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24일 수심 800m 이상 지점에 낭갈라 함이 가라앉은 것으로 파악했고, 25일 싱가포르 정부가 지원한 구조함이 카메라가 장착된 수중 로봇을 해당 지점에 내려보낸 결과 수심 838m 지점에서 낭갈라 함이 균열이 발생한 채 세 동강 난 것을 확인했다. 잠수함에 타고 있던 병사 53명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유족들은 이제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낭갈라함에 사령관으로 탑승한 해리 세티아완 대령의 모친과 가족들은 “제발 시신을 수습해 수카부미의 가족 묘지에 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하지만 희생자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잠수함 전문가들이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017년 병사 44명을 태우고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도 1년 만에 해저 907m 지점에서 동체를 발견했으나 인양은 이뤄지지 못했다. 1968년 52명을 태운 채 실종된 프랑스 해군 잠수함 ‘라 미네르브’호 역시 2019년 해저 2370m에서 발견된 동체를 끝내 인양하지 못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산서 24명 확진…목욕탕 등 일상생활서 접촉

    부산서 24명 확진…목욕탕 등 일상생활서 접촉

    부산에서는 가족 간 접촉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4명이 나왔다. 부산시는 26일 2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동선이 공개된 부산진구 대영탕에서 추가확진자 1명이 나왔다.지금까지 해당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4명,이용자의 접촉자 2명이다.시는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역학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달 목욕’ 금지 등 방역수칙 강화 조치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밖에 가족 간 확진자는 2명이고,기존 확진자 가족 중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된 사람도 2명이다.지인 확진자 1명,직장 동료 확진자 1명도 있다. 또 울산 울주군 한 사업장 종사자 10명은 울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게 여의치 않아 부산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전날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부산에서 확진된 해당 사업장 관련 확진자는 직원 11명,접촉자 1명이다. 이 중 부산 거주자는 2명이다.나머지 10명은 부산에 연고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울산시로 이관됐다. 시는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 부산지역 사회 필수인력 백신접종 대상자 1만340명 중 61%인 6천820명이 접종을 예약했다. 시는 오는 5월 8일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배움 장벽’ 없게 교육 디딤돌 놓는 구로

    ‘배움 장벽’ 없게 교육 디딤돌 놓는 구로

    개인 3000만원·기업 5000만원 기부 땐‘구로히어로즈’ 명예의 전당에 이름 올려“미래 사회는 인재 경영의 시대입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자질을 키울 수 있도록 구로가 든든한 ‘교육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의 장학사업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 갈 수밖에 없었던 본인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환경이 여의치 않아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공감하는 까닭에 교육 정책에 특히 힘을 쏟는다. ●민간 후원 작년 1억 2200만원… 1년 새 2배로 이 구청장이 2016년 1월 ‘구로구 재단법인 구로구장학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5일 구 관계자에 따르면 구로구장학회는 2000년 9월 설립된 이후 민간에서 운영해 왔으나 민간 자본만으로는 장학회 사업을 운영하는 데 큰 한계가 있었다. 2016년 구가 장학회에 대한 법적인 재원 지원 근거를 만들고 출연금을 지원하면서부터 비로소 장학회가 순항할 수 있었다. 올해까지 구가 지원한 금액만 13억 3000만원이다. 장학회는 매년 200여명의 학생에게 2억원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구의 꾸준한 지지 속에 장학회에 대한 개인과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극심한 상황 속에서도 장학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해에만 1억 2200여만원이 모였다. 2019년 후원금인 7680만원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액수다. 이홍복 구로구장학회 사무국장은 “장학금이 여유 있게 모인 덕분에 긴급 구호가 필요한 위기 가정의 자녀와 장애인 가정 등 학자금 지원 대상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탁자가 지정한 학생에 장학금 수여하기도 장학회는 고액 기부자를 발굴하고 예우하기 위해 2016년부터 구로히어로즈 사업도 펼치고 있다. 3000만원 이상 기부한 개인이나 5000만원 이상 기부한 법인 또는 단체는 구로히어로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른다. 지난 19일에는 귀뚜라미그룹이 장학회에 5000만원을 쾌척하며 나눔의 온기를 전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지역사회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학회는 성적 위주로 장학금을 주는 관행에서 탈피해 장학금 수혜 대상과 범위를 다양화해 학생들이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체육이나 예술·수학·과학 등 특정 분야에 특기가 있는 학생을 지원하거나 장학금 기탁자가 지정한 수혜자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다양한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이 없도록 교육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구 자료로만 보다가 이렇게 정말 많은 중국 배들을 보니 기가 막히네요.”(한 대학 교수) “지난해와 또 다르네요. 중국 배들의 장비가 한결 좋아져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조기 치어를 방류하는데 그네들 좋을 일만 하는 것이죠.”(연평도 문화관광해설사 김영순) “우리 정부와 공무원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하나도 안 달라졌어요.”(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박태원 상임대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근절된다는 전제 아래 북방한계선(NLL) 위아래 일정 수역을 얼마동안 조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우리 어민들의 미래도 있습니다.”(연평 어민회장을 지낸 최율씨) 꽃게철이 돌아왔다. 어김없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지면과 방송, 인터넷에 오르내린다. 정부와 정치권은 또 못 들은 척하고 넘어갈테니 어민들만 죽어날 일이다. 지난 1월 15일~3월 5일 서울신문의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기획에 참여한 전문 학자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현장을 돌아보고 주민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자료도 모을 겸 지난 22~24일 연평도와 소연평도를 찾았다. 연평도의 동북단 망향전망대, 서단 조기박물관, 정중앙의 연평평화전망대 세 곳 모두에서 중국 배들을 볼 수 있었다. 평화전망대는 지난 16일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니 오성홍기가 선명했다. 지난달 하순 백령도를 찾았을 때 북한 옹진군 장산곶 사이에 무수히 많은 중국 어선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는데 연평도도 북한 강령군 장재도, 갈도, 석도 주변의 NLL 선상에 30~40여척의 중국 배들이 떠있는 것을 사흘 연속 황망히 지켜봤다. 낮엔 잠을 자고 밤새 조업한다. 우리 어선들은 허가된 구역에 출어하더라도 일몰 이후 돌아와야 하는 반면, 중국 배들은 7개월 이상 머무르며 저인망을 드리워 잡고기마저 싹쓸어간단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중국 어선들이 잡은 고기들을 본토에 실어나르는 화물선이 등록된 선박으로 버젓이 항행한다. 실제로 22일 연평도 해경파출소의 브이패스(VPass) 화면에 붉은 색으로 표시되는 것들이 등록된 중국 운반선이라고 했다. 중국 어선들은 북한 군부의 조업 허가증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 중 한 분은 유엔 대북제재 패널 보고서에 5만 달러 허가증이 첨부된 것을 본 일이 있다고 했다. 불법조업을 하는 어선들에 부식을 전달하고 어획한 물량을 본토에 운반하는 대형 화물선들이 분주히 오가 이들의 장기 불법 조업을 가능케 한다.문제는 우리 공권력이다. 연평도 남쪽 당섬선착장 앞바다에 군함 한 대가 떠있다. 항만의 수심이 얕아 군함이 기항할 수도 없다. 일년 내내 엔진을 돌리며 떠있어야 해 빨리 노후해진다. 국가항만이라는데 부실하기 짝이 없다. 군함은 중국어선을 단속할 수 없고, 해양경찰청 서해특별경비단 함정이 출동하면 재빨리 중국 배들은 NLL 북쪽으로 달아나버린다. 10분 안에 중국 배들을 따라잡아야 나포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경은 6척의 중국 어선들을 나포했다. 올해 나타난 중국 어선은 200여척 정도이니 적은 숫자인데 그나마 해경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 예년과 다른 성과를 올렸다. 중국 배들이 한강 하구에까지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우도 근처에서 막고 있다고 했다. 그것도 유엔사령부가 강력한 차단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나포된 중국 배들은 인천항까지 끌고 가 조사한 뒤 벌금을 물리거나, 등록된 중국어선은 다시 보호해 공해로 끌고 간 뒤 그곳에서 놓아준다. 200여년 전 청나라 어선들을 대하던 것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뭍과 달리 바다는 경계를 표현하고 주권을 선언하기 애매한 구석이 적지 않다. 우리 지도를 봐도 어떤 것은 NLL이 석도 위에, 어떤 것은 석도 아래 그려져 있다. 조현근 서해5도 운동본부 정책위원은 11개 좌표를 이어 선을 그은 것이라 그렇다고 말했다. NLL을 지키자는 말은 독도를 지키자는 말과 같은 값을 지니지만 현장 상황은 여의치않다. 남과 북이 NLL을 놓고 대립하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NLL을 김정일에게 넘겼다는 남남 갈등이 여전한 허점을 파고들어 중국 어선들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겠다는 듯 불법 조업에 열심이다. 북측은 외화벌이에, 남측은 이념 갈등의 깊은 골을 메우지 못해 바다를 내주고 있다. 조현근 정책위원은 “중국인이 육지 휴전선을 넘어와서 우리 무, 배추를 뽑아가는 거랑 마찬가지다. 우리 공권력이 북한이나 중국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보다 어민들의 월선을 막는 데 더 매달리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며 “NLL 중국어선 문제는 해경뿐 아니라 해군도 적극적인 해양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어선의 문제는 결국 남북 접경수역의 관리 문제로 귀결된다. 정치권도 NLL을 정쟁화 시키지 말고 남북간 실효적인 관리 방안을 찾고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원 대표는 “수십년 동안 현행 법으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고 외쳐왔는데 똑같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큰 문제만 일으키지 말자고 넘어가려고만 한다”고 분개했다. 그는 특히 몇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북녘의 5호 담당제처럼 이웃들을 감시하게 했고, 지난해 월선하는 우리 어선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 것이 이 정부라고 비분강개했다.최율씨는 2005년 수십척의 어선들을 지휘해 중국 배 일곱 척을 직접 나포해 해군과 해경, 나아가 우리 정부를 발칵 뒤집은 싸움의 주도자였다. 공권력이 못하면 우리가 직접 한다는 것이었다. 2012년 중국대사관 앞 시위, 정부 상대 피해소송 등 어민들의 다양한 생존권 촉구 운동을 하였었다. 그는 지난 2007년 남북 공동수역과 관련해 서해 5도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는 정부 주장에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아주 개별적으로는 이견이 없지 않겠지만 어민 대표로서 ‘남과 북이 함께 일정 수역을 설정해 조업을 금지해야만 공동의 미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자신들이 공동수역 설정에 찬동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돼 놀랐다고 돌아봤다. 그는 바다 생태계를 복원해야만 후대들의 어업이 가능할 정도로 현재 어족 자원이 고갈돼 있으며 중국의 불법 조업 못지 않게 남북 당국이 고민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NLL 부근 중국 어선 수는 4월 기준 2015년 340척, 2016년 250척, 2017년 200척, 2018년 50척, 2019년 90척, 2020년 80척, 올해 240척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속에 소극적인 점,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급감, 북한의 적극적인 외화벌이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짐작된다. 분명한 것은 우리 정부가 중국에 강력히 항의하면 줄어든 것처럼 호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과거부터 중국 어민들을 상당히 배려하는 편이었다. 2012년 한 국제세미나에서 외교통상부의 한 서기관은 “일부 폭력적인 중국 어선을 일반화하여 모든 중국 어선이 폭력적이라는 인식을 심는 것은 한중 양국의 협력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한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당당히 얘기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과장은 “중국통계를 보면 어업인 약 1억명, 어선만 2000만척이다. 이런 어업세력을 유지해나가는 데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동북아 어장을 더 효율적,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은 물론 연구자, 어업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믿기지 않는 이들이 있을까봐 긴 문건(117쪽과 118쪽)을 첨부한다.file:///D:/SEOULADM/My%20Document/Desktop/%EC%A4%91%EA%B5%AD%20%EB%B6%88%EB%B2%95%EC%96%B4%EC%97%85%20%EB%8C%80%EC%9D%91%EB%B0%A9%EC%95%88%20%EC%97%B0%EA%B5%AC_%EB%86%8D%EB%A6%BC%EC%88%98%EC%82%B0%EC%8B%9D%ED%92%88%EB%B6%80_rev201205.pdf 이렇게 배려한 결과 중국 외교부는 최근 우리 해경의 나포에 대해 “중국 어민들 중에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많으니 단속을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NLL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더욱이 김대중 정부의 한중 어업협정을 근본적으로 부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중국이나 북한과의 해양경계 획정에도 결연히 나설 수도 없어 중국 배들이 서해 5도 해역에 출몰해 어민들의 생계에 타격을 주고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현재의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일행의 의견이 일치됐다. 다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는 것도 속시원한 구석은 있지만 복잡다단한 서해5도와 접경 수역 문제를 심도깊게 돌아봤는지 의문이다. 연평도에 머무르는 내내 날이 흐렸는데 떠나면서 하늘이 맑아졌다. 하지만 일행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가뭇없는 침묵에 빠져들었다.
  • 바이든 “美 백신, 해외로 보낼만큼 충분하지 않아”

    바이든 “美 백신, 해외로 보낼만큼 충분하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내에 충분하게 공급된 후 외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연설 직후 백신의 해외 공유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하는 중이며, 이미 약간 했다”면서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 중 일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백신을 보내도 안전한지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각국에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 등 많은 국가가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그나마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이날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는 거기에 조금 도움을 줬다. 좀 더 도우려 노력할 것”이라며 “중미 등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다른 나라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해외로 백신을 보내는 걸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시간 20일 국회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백신을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개념인 ‘백신 스와프’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내달 한미정상회담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 장관은 다음날인 2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의 백신 지원에 대한 기대를 밝히면서도 “미국이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저희한테 설명했다”고 말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비축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 도스를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기로 지난달 결정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미 국무부도 현재로선 자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제안한 ‘백신 스와프’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또는 어떤 다른 나라와의 비공개 외교적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의 백신 접종 노력”이라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가 그동안 발생한 긴급상황에 대응해왔던 것처럼 우리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해 더 편안한 그리고 더 자신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을 때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은 미국 국내 백신 접종이 우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제] ‘조선왕릉 조성 비화’ 책 낸 황용선 전 파주 부시장

    [화제] ‘조선왕릉 조성 비화’ 책 낸 황용선 전 파주 부시장

    “경기 구리 수릉의 신정왕후(익종의 비,1808~1890) 능지를 고종이 정하면서 능 조성 일반 원칙에서 어긋나게 왕보다 왕후의 자리를 상위에 조성하게 한 것은 오로지 고종이 특별히 자기를 왕으로 만들어 준 분에 대한 보은 차원으로 보인다.”(본문 402쪽)경기도 문화복지국장을 거쳐 파주 부시장으로 정년 퇴임한 황용선(73)씨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여 기 전체가 어떻게 특정 자리에 위치하게 됐는지 추적해 책으로 엮어 화제다. 파주가 고향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향교의 전교를 역임한 조부로 부터 명심보감(明心寶鑑)등을 배우며 옛것을 중히 여기는 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부친의 뒤를 이어 36년간 경기도 공무원으로 일한 그는 퇴직후 고향 파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틈틈히 풍수지리와 조선왕릉에 대해 자료를 모으고 연구해왔다. “왕릉 결정 과정에 얽힌 치열한 권력 다툼은 흥미 진진한 것을 넘어 섬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씨는 최근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한 권의 책(왕릉 왜 그곳인가? - 청어람 M&B)으로 엮었다. 460여 쪽에 이른다. 황씨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조선왕릉 40기와 연산군·광해군 묘를 보통 3~4회씩은 둘러봤다고 한다. 북한에 있는 정종의 후릉은 사료를 근거로 담았다. 그는 “임금의 무덤은 이미 자리한지 오래 되었어도 흉한 일이 계속된다면 옮겼다”면서 “정치적 잇속이나 시기심 때문에 옮겨지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광중에 묘에 성종의 능을 만든다면 인수대비의 입장에서 시숙부(媤叔父=媤三寸)의 묘를 파내는 것은 둘째이고, 작은아들의 묘를 위해 큰아들의 묘도 파내야 하는 상황이니 어머니로서 어찌 통절함이 없겠는가.”(본문 144쪽) 그러나 흉 한 자리를 개의치 않은 왕도 있었으니, 바로 세종이다. “세종은 자신의 산릉지로 택정해 놓은 곳에 소헌왕후(1395~1446)의 능지를 정하도록 명한다. 그러나 그곳은 물길이 있고, 물길은 풍수적으로 불길한 곳이라고 음양가들이 만류하였으나 ‘다른 곳에 복지(福地)를 얻는 것이 선영 곁에 장사하는 것만 하겠는가? 화복(禍福)의 설(說)은 근심할 것이 아니다. 나도 마땅히 같이 장사하되 무덤은 같이하고 실(室)은 다르게 만들라’고 하교하며, 부모의 곁에 묻히는 걸 고집하였다.”(본문 56쪽)황씨는 왕릉의 풍수적 요점을 정리해 서술하고, 그곳에 오기까지의 사연들을 사료에 근거에 구체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그는 “왕릉은 아무 말 없이 그곳에 자리하지만, 많은 사연을 갈무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본문이 끝나면 저자가 특별히 준비한 ‘더 읽어 보기’와 ‘부록’이 있다. ‘더 읽어 보기’는 임진왜란 때 변고를 겪은 왕릉의 이야기다. 생생함이 느껴지는 그때의 기록들을 보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이 느껴진다. ‘부록’은 조선 왕릉의 조성 경위와 변천 과정을 일람표로 작성한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또는 책을 읽으면서 그 정보들을 정리해 나갈 수 있도록 저자가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피부색 달라도 땀방울 색은 같아… ‘꿈의 슬램덩크’ 어시스트 해야죠

    피부색 달라도 땀방울 색은 같아… ‘꿈의 슬램덩크’ 어시스트 해야죠

    장애인·보육원 이어 다문화 인재 양성모델 한현민도 ‘글로벌 프렌즈’ 초기멤버농구단 넘어 ‘어글리 더클링’ 펀딩 시작지자체 추가 창단 논의 등 큰 그림 그려“오바마 같은 다문화 출신 리더 나올 것”“다문화 친구들의 슬램덩크를 어시스트 해야죠. 한국에서도 언젠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같은 다문화 출신 글로벌 리더가 나올 겁니다.” 다문화 유소년 농구단 ‘글로벌 프렌즈’를 10년 가까이 꾸린 천수길(61) 한국농구발전연구소장을 최근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농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보자고 시작한 게 벌써 강산이 한 번 바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며 웃는다. 배재고와 단국대에서 농구공을 잡았지만 빼어나지는 못했던 천 소장은 대학 졸업 뒤 농구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컴퓨터 부품 관련 일을 하다가 1990년대 후반 농구협회 홈페이지 운영·관리를 자청한 게 다시 농구와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됐다. 협회 홍보이사 등을 역임했던 그는 2005년 최희암 감독 등과 설립한 연구소를 통해 농구와 사회의 유대 관계를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장애 청소년 농구단으로 시작한 게 2006년 보육원 어린이 농구단 드림팀과 2012년 글로벌 프렌즈 공식 창단으로 이어졌지요. 드림팀은 아이들이 다니던 알로이시오 초등학교가 문을 닫으며 해체돼 현재는 글로벌 프렌즈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프렌즈는 피부색은 다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나투어와 함께한 전국 다문화&유소년 농구대회에서 다문화 부문 우승 5회, 유소년 클럽 전국 대항전 준우승 1회를 차지할 정도로 반짝반짝 빛났다. 그동안 100여 명이 거쳐 갔다. 패션모델 한현민이 초창기 멤버이기도 하다. 그저 다문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에 만족해오다가 2019년 말 글로벌 프렌즈가 제대로 가는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다문화 인식 개선과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더 큰 목표의 ‘어글리 더클링’(미운 오리 새끼) 프로젝트를 떠올리고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는 코로나19가 엄습했다. 후원이 여의치 않게 되며 운영이 빠듯해졌다. 7차례 열었던 농구 대회도 멈춰야 했다. 집합 금지 등 방역 지침에 때문에 각종 체육 시설이 문 닫으며 연습 공간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글로벌 프렌즈는 올 들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달 연습을 재개했다. 중학생까지 60명에 달하던 규모는 초등학생 20명 안팎으로 조촐해졌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이다. 어글리 더클링 프로젝트도 최근 포털 사이트를 통해 펀딩을 진행하며 시동을 걸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해 제2, 제3의 다문화 팀 창단을 논의 중이다. 일반 클럽과 함께하는 대회 재개도 저울질하고 있다. 내년쯤에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농구를 통해 꿈을 키운 것으로 유명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찾아갈 요량이다. “다문화 인구가 100만 명, 전체 인구의 2%에 달하는 시대에요. 다문화 친구들이 한국은 물론 세계를 이끌 인재, 아름다운 백조로 성장하는 데 앞으로도 열심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채용후보자 등록 안 하거나 교육훈련 거부 땐 공시 합격 효력 상실

    채용후보자 등록 안 하거나 교육훈련 거부 땐 공시 합격 효력 상실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9급 필기시험과 5급 1차 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5급(행정)은 오는 7월 2차 시험이 남았지만 9급은 8월 면접만 치르고 나면 긴 수험생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20일 인사혁신처와 함께 최종 합격 후 일정을 알아봤다.Q. 합격하면 별도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던데. A. 채용후보자 등록은 공개경쟁채용시험 합격자가 공무원으로 임용될 의사가 있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채용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으면 공무원을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합격 효력이 상실되므로 꼭 해야 한다. 사이버고시센터(www.gosi.kr)에 접속해 할 수 있다. ●교육수료점수 미달 땐 채용 자격 잃을 수도 Q. 어떤 경우에 채용후보자 자격이 상실될 수 있나. A. 채용후보자가 임용 추천을 받은 후 해당 기관 임용에 불응하거나 받아야 하는 교육훈련을 받지 않았을 때, 교육수료점수가 미달하거나 교육 중 퇴학 처분을 받은 경우 채용후보자 자격을 잃을 수 있다. Q. 채용후보자 부처 배치와 임용 추천은 어떻게 하나. A. 채용후보자의 시험 성적, 훈련 성적, 전공, 경력과 적성 등을 고려해 해당 부처에 임용을 추천한다. 채용후보자는 원하는 근무처 3곳에 최대 3지망까지 할 수 있다. 그러면 인사혁신처가 부처의 인재 선택 기준과 임용 예정자의 지원 부처를 매칭해 배치한다. 교정·검찰 등 단일 부처 배치 직렬은 매칭 없이 해당 부처로 배치된다. Q. 임용 유예 신청은 어떤 경우에 할 수 있나. A.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하는 경우, 학업을 계속해야 하거나 6개월 이상의 장기 요양이 필요한 질병이 있는 경우, 임신·출산한 경우, 기타 부득이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임용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Q. 해외에 체류 중이어서 기간 내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하기가 어려운데, 부모님이나 친구가 대리 등록을 해도 되나. A.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부모님 또는 친구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접속해 대신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도 된다.Q. 등록서류를 떼어 보니 주민등록상 이름과 가족관계등록부의 이름이 서로 다르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가족관계등록부(가족관계증명서 또는 기본증명서)와 주민등록 및 응시원서의 이름이 다르다면 법원 판결문, 주민등록초본 등의 증빙서류, 인적사항 변경신청서를 인사혁신처에 제출하면 된다. 인적사항 변경신청서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자료실에서 받을 수 있다. 이후 채용후보자 등록을 하면 된다. Q. 법령에 나열된 임용 유예 사유에 해당하면 무조건 임용 유예가 가능한가. A. 인사혁신처에서 매년 선발하는 공개경쟁채용시험 합격인원은 정부기관의 인력수급계획에 따라 결정된다. 최종 합격자가 학업, 질병,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임용이 어려워 임용 유예 신청을 했더라도 정부의 인력 운용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임용 유예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채용후보자 등록번호 필기시험 성적순 부여 Q. 시험 성적순으로 채용후보자 명부에 등록된다던데, 이때 시험 성적은 가산점이 포함된 성적인가. 국가유공자나 장애인이 우선 임용되는 제도도 있나. A. 채용후보자 명부의 등록번호는 필기시험(5급 공채의 경우 2차 시험) 성적순으로 부여한다. 이때의 성적은 가산점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각 부처에서 임용을 할 때는 채용후보자 명부 등록번호 순위, 임용 예정 지역과 개인의 희망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임용·인사발령을 한다. 하지만 가장 우선하는 기준은 역시 채용후보자 등록번호 순위다. 공무원임용령 등 인사관계법령에 국가유공자나 장애인을 우선적으로 임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Q. 5개월 전에 채용 신체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 결과를 제출해도 되나. A. 채용 신체검사서 유효기간은 1년이다. 따라서 제출일로부터 1년 이내에 받은 신체검사서라면 제출해도 괜찮다. Q. 국가직 7급과 9급, 국가직 9급과 지방직 9급을 중복 합격했다. 채용후보자 등록은 이 중 하나만 해야 하나, 아니면 다 등록해도 되나. A. 채용후보자 등록 여부는 본인의 판단 사항으로, 아무런 제약이 없다. 그러나 동일 시점에 복수의 계급, 기관에 동시 임용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실제 임용·인사발령 시점에는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7급과 9급 공채에 동시 합격했다면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에 9급 임용을 포기하거나 사직해야 한다. Q. 올해 공채에 합격하고 내년 초에 편입을 해서 졸업 후 임용을 받을 수도 있나. A. 국가공무원법 제39조와 공무원임용령 규정에 따라 채용후보자는 명부의 유효기간(2년) 내에 임용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7급 외무영사직은 유효기간이 3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는 5년이다. 그러나 임용 유예를 너무 폭넓게 인정하다 보면 정부가 안정적으로 인력 운용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임용 유예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공채 시험 합격 당시에 하던 학업을 이어 가기 위해 임용 유예 신청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시험 합격 후 편입이나 입학을 해서 새로운 학업을 계속하는 것은 임용 유예 대상이 아니다. 휴학을 하던 중 시험에 합격했다면 바로 복학해 빨리 학업을 마쳐야 한다. Q. 현재 야간대학·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임용 유예가 가능한가. A. 임용 유예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허가된다. 야간대학(대학원) 수업은 근무와 병행할 수 있어 임용 유예가 허용되지 않는다. Q. 4년제 대학에서 2학년을 마치고 휴학 중이다. 학교를 졸업하려면 2년을 더 다녀야 하는데 임용 유예가 가능한가. 1년을 더 연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A. 7급 및 9급 채용후보자는 채용후보자 명부 유효기간인 2년의 범위 내에서 임용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2년 내에 학업을 마치고 임용에 응하면 된다. 필요에 따라 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을 시험 실시기관장이 1년 연장할 수 있지만 개별 수험생의 신청에 따라 연장하는 것은 아니다. Q. 현재 부사관으로 군 복무 중이다. 올해 7급에 합격하고 남은 복무 기간 5년 동안 임용을 유예할 수 있나. A. 부사관 등 직업군인이 ‘군인사법’에 의한 군 복무로 임용 유예를 신청하는 경우 임용권자가 관계법령과 기관 인력 운용 상황을 고려해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다만 복무 기간이 5년이나 남은 경우 채용후보자 명부 유효기간(2년) 범위 내에서 임용 유예 승인을 받더라도 군 복무 기간이 여전히 남아 있어 채용후보자 명부의 효력이 상실되고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학업으로 임용 유예 후 휴학 땐 사유 소멸 Q. 학업 때문에 임용 유예 허가를 받았는데, 이 기간 중 개인적 사정으로 휴학할 수 있나. A. 임용 유예 사유 중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는 임용 유예 신청 당시의 학업을 중단 없이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임용 유예 기간 중 학업을 마치지 않고 휴학한다면 임용 유예 사유가 소멸된다. Q. 군 장학생 신분으로 졸업 후 7년간 장교로 복무해야 한다. 군 입대 전에 7급에 합격하고, 군 복무 사유로 7년간 임용 유예를 할 수 있나. A. 대학을 다니다 군에서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일정 기간 장교 또는 부사관으로 복무하는 군 장학생의 복무 기간은 채용후보자 명부 유효기간(2년) 계산에 포함된다. 따라서 군 장학생 출신 장교의 잔여 복무 기간이 2년을 초과하는 경우 시험 합격 효력이 상실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생 군사훈련 과정을 이수한 단기복무장교의 경우 국가공무원법 제38조에 따라 해당 의무 복무 기간(3년)은 공무원 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 계산에서 제외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국서 코로나 백신을?…‘백신관광’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슈픽]

    미국서 코로나 백신을?…‘백신관광’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슈픽]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 수급이 풍부한 미국으로 접종을 위해 떠나는 ‘백신관광’ ‘백신출장’ 등이 논란을 낳고 있다. 정부는 11월까지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완료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전에 백신을 확보한 주요 선진국들 우선으로 백신이 공급되면서 수급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은 독자적으로 백신구입을 검토하겠다는 공개 발언을 했고, 방역당국 및 정부 여당 관계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19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모든 성인은 나이 제한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하루에 평균 320만 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이는 한 달 전의 하루 250만 회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백신 접종 속도라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 이내에 2억 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한 약속도 지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전 국민 집단면역을 달성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코로나19로부터 독립을 천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도 중국의료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백신접종에 나섰는데, 외국인은 93.5위안(약 1만 6000원)을 받는다고 알려졌지만 무료 접종을 받은 한국인들도 많다. 최근 미국 현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언론에는 ‘백신관광’을 조명한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불법 체류 인구가 많은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접종시 신분증 검사 등을 엄격하게 실시하지 않는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이나 한국과 달리 외국에서 미국으로 왔을 때는 강제 격리 기간도 없다. 뉴욕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은 지정된 접종 센터에서 예약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저온유통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 개봉 이후 접종이 가능한 시간이 제한되어 예약없이 약국 등에 가서 남은 백신을 맞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대기 예약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백신사냥꾼’(www.vaccinehunter.org) 사이트도 있을 정도다. 한편 이러한 ‘백신관광’ 또는 ‘백신출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외국인도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거주자에게 접종이 가능한 제한이 있다”면서 백신 무료 접종은 기본적으로 미국에 세금을 내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무산된 靑계획…홍남기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상반기엔 못 들어와”

    무산된 靑계획…홍남기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상반기엔 못 들어와”

    文, 작년 12월 모더나 회장 통화로 백신2000만명분 확보…靑 ‘2분기 공급’ 밝혀그러나 백신난 속 공급 계획 사실상 무산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20일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상반기 공급이 어려워졌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연말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해 올해 2분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백신 확보 전쟁 속에 공급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靑 ‘2000만명분 백신 확보’에는“AZ·모더나·얀센 등 다 합친 것” 홍 총리 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모더나 백신을 4000만 도스(2000만명분) 계약했고,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물량을 들여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하반기에는 들어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애초 정부가 기대했던 상반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와 27분간 화상통화해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했으며 올해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합의했다고 당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었다. 홍 총리 대행은 ‘청와대가 2분기 20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한 것은 거짓말인가’라는 김 의원의 추궁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를 다 합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백신 공급 자국 우선주의 계속모더나 “타국, 공급 한 분기 늦을 것” 모더나 전세계 공급 물량 89%가 미국행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자국 우선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 제약회사 지난 13일(현지시간) 모더나는 다른 국가들에 대한 백신 공급이 미국보다 한 분기 정도 늦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보도자료에서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의 공급과정이 미국보다 한 분기 정도 늦게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더나는 타국에 대한 백신 공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오는 5월말까지 1억회분, 7월까지 1억회분의 백신을 미국에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기준으로 모더나가 미국에 공급한 코로나19 백신은 1억 1700만회분으로, 전 세계에 공급한 물량의 약 88.6%를 차지한다. 모더나가 업데이트한 공급 계획은 자국에서 생산된 백신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국민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세계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4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역시 백신 자국 우선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모더나와 20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진행하다가 12월 말에 4000만회분으로 늘려 계약했다. 공급 시작 시기도 올해 3분기로 논의됐으나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반셀 모더나 CEO와 통화한 뒤 2분기로 앞당겼다고 밝혀 기대했었다.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서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허가 여부가 결정이 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백신의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쯤 국내에 처음 도착할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미, 얀센 혈전증 문제로 접종 중단 권고백신수급 불안 심화 속 국내 파장 불가피 미국 보건당국이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존슨앤드존슨(J&J)사의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모더나는 미국 외 지역에 대한 백신 공급 일정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수급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접종 중단 여파가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우리 상황에 맞는 최선의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국의 얀센 백신 접종 중단 권고는 당연히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대체 백신을 마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전반적으로 국내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얀센 백신 600만도스를 국내에 들여와 사용하려고 했는데 당장 사용할 수가 없게 된 상황”이라며 “변수가 많은 만큼 우리한테도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다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얀센 백신이 들어온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면서 “대안 백신이 있다면 좋겠지만 마땅치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車반도체 어디 없소… 결국 공장 문 닫은 한국지엠

    車반도체 어디 없소… 결국 공장 문 닫은 한국지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 생산량을 50% 줄여 운영해 왔으나,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자 이날 전체 공장의 문을 닫았다. 뉴스1
  • 車반도체 어디 없소… 결국 공장 문 닫은 한국지엠

    車반도체 어디 없소… 결국 공장 문 닫은 한국지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 생산량을 50% 줄여 운영해 왔으나,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자 이날 전체 공장의 문을 닫았다. 뉴스1
  • ‘부동산 반성문’ 쓰는 여당… 종부세·공시가·주담대 개편 만지작

    ‘부동산 반성문’ 쓰는 여당… 종부세·공시가·주담대 개편 만지작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윤곽이 잡혀 가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수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부와 호흡을 맞춰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 억제라는 큰 틀을 유지하되, 1가구 1주택인 실수요자의 세 부담 완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내에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부동산 정책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세금, 공시가격, 대출 규제 문제까지 모두 포함해 밀도 있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민 눈높이에서 기존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한 후 미세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역시 민주당이 거론하는 여러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정이 가장 심도 있게 살펴보는 방안은 실수요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 부담 완화다. 고령자와 장기보유자 공제 혜택을 확대하고, 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미 이런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개정안이 여야 의원 발의로 국회에 올라가 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속도 조절도 검토 대상이다. 정부는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30년까지 9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의 경우 이런 현실화율 정책에 집값 상승까지 겹쳐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대 폭인 19.08%나 올랐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 등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과 등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재보선 기간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시가격 상승률을 10%로 제한하자”고 당에 건의했다. 공시가격 속도 조절이 여의치 않다면 대안으로 재산세 감면 대상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는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당정에서 오는 6월쯤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는 LTV와 DSR을 10% 포인트 우대해 주고 있는데, 대상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직 자금력이 부족한 30~40대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지난 7일 밤 12시쯤 김종인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영등포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축하 인사를 나눴다. 선거운동 기간 데면데면했던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했다.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몇 분 뒤 두 사람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갔다. 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양 측근이 나서 공방을 주고받는 대리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 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이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해 야권이 통합 구심점을 찾아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분열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대표의 멘토(조언자) 역할을 했던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다음해인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안 대표는 그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 결국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정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게 내년 3월 대선에서 중도 지지층 확장에서 역할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이후 유권자 지형 측면에서 중도 진보연합 세력이 중도 보수연합보다 훨씬 컸었는데 이번에 역전됐다. ‘반문연대’가 보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면서 중도와 보수 유권자 연합의 파워가 훨씬 확대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탄 야권이 중도 유권자를 끌어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나 안 대표는 중도 확장성의 상징적 인물이다. 중도층을 흡인하는 주도권은 김 전 위원장이 쥐고 있지만 안 대표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보수 연합과 반문연대의 틀을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아 한다. 지난 12일 한 인터뷰에서는 “오 시장을 지원 유세하던 (안 대표가) 부산과 경기도에 간 것은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마지막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 대표를 경계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처럼 안 대표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견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야권 재편을 염두에 둔 중도층 견인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더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 이후 자신을 재추대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난 듯하다. 기성 정치권에 맞서는 창당 의지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16일에 만나 제3당 창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제3지대 정계개편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 유권자에 대한 소구를 정확히 읽는다. 선거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내년 대선에도 중도층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아예 새로운 집을 지어 또 한번 ‘선거 귀재’의 면모를 꿈꾸고 있다. 반면 안 대표는 지난 재보선 때 김 전 위원장의 지적처럼 기초의원 선거구까지 찾아가 국민의힘 후보를 도왔다. 국민의힘에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노골적으로 보낸 것이다. 선거 기간 중에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선거 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문제로 이견을 표출하고 있지만 안 대표로선 국민의힘으로 바로 휩쓸려 가기보다는 양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당대당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어 김 전 위원장의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중진들도 재보선에는 김 전 위원장을 활용해 압승했지만 대선에서는 안 대표를 데려와 중도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당대당 합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의 중도 쟁탈전은 내년 대선 정국의 승패를 판단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정치권 부끄럽다”며 떠난 이철희 발탁… 靑에 기류 변화?

    “정치권 부끄럽다”며 떠난 이철희 발탁… 靑에 기류 변화?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57)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7 재보선 참패 이후 청와대가 ‘인적 쇄신’으로 가닥을 잡는 한편 당청 관계 및 야당과의 관계도 새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무수석은 직제상 선임 수석비서관으로, 전병헌(3선)·강기정(3선)·최재성(4선) 등 ‘친문’(친문재인) 중진이 맡았던 요직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전직 초선 의원을 전격 발탁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비서실장 교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쇄신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 쪽 사람’ ‘써 본 사람’만 쓴다는 평가에서 벗어나 비문이지만 전략통으로 검증된 인물을 중용한다는 의미”라며 “개각에서도 통합·쇄신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TBC ‘썰전’에 출연해 촌철살인의 정치 비평으로 인지도를 얻은 그는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월 ‘반문’ 기치를 걸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지만, 그는 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몇 안 되는 인물이었고, 그해 10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전략기획통이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과 2030의 이반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조만간 정무수석을 비롯한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도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김외숙 인사수석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리쪽 사람’ 쓰던 靑, 4·7참패 후 인사기조 바뀌나

    ‘우리쪽 사람’ 쓰던 靑, 4·7참패 후 인사기조 바뀌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57)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7 재보선 참패 이후 청와대가 ‘인적 쇄신’으로 가닥을 잡는 한편, 당청관계 및 야당과의 관계도 새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무수석은 직제상 선임 수석비서관으로, 전병헌(3선)·강기정(3선)·최재성(4선) 등 ‘친문(친문재인)’ 중진이 맡았던 요직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전직 초선의원을 전격 발탁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이 전 의원이 정무수석으로 검증받은 것으로 안다”며 “비서실장 교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쇄신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우리쪽 사람’ ‘써본 사람’만 쓴다는 평가에서 벗어나 비문이지만 전략통으로 검증된 인물을 중용한다는 의미”라며 “개각에서도 통합·쇄신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TBC ‘썰전’에 출연해 촌철살인의 정치 비평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그는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월 ‘반문’ 기치를 걸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지만, 그는 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몇 안 되는 인물이었고, 그해 10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전략기획통이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과 2030의 이반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조만간 정무수석을 비롯한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도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김외숙 인사수석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무총리와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한 중폭 개각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이르면 16일 단행할 수 있지만, 국회 대정부질문(19~21일) 직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총리만 대정부질문 이후에 하고 개각 먼저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세균 총리 후임으로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밖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원혜영·이미경 전 의원 등 원로급도 거명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물 부족으로 조경용 잔디 없애는 규제 추진총 21㎢ 없애면 물 소비량 15% 감소 관측가뭄이 지속되면서 인근 댐 등 담수량 저하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자원 부족으로 조경용으로만 쓰이는 잔디밭을 없애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남부 수도 당국이 무려 21㎢에 달하는 조경용 잔디밭을 없애야 한다고 주 의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식으로 물 소비량을 현재의 15%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내 정원, 학교 운동장, 골프장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해당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무도 걷지 않는 도로 중앙이나 지하철역 인근에 단지 조경용으로 조성한 잔디밭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년간 네바다주는 잔디밭을 사막 식물로 바꿀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잔디가 사막 식물에 비해 물이 4배나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식용 잔디밭을 금지해야 할 정도로 사막 지역의 가뭄이 심해지고 있다. 네바다주는 지난해 24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 강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유타·네바다·뉴멕시코·와이오밍주 등이 물을 공급받는데, 가뭄 때문에 유량이 줄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가뭄일 때는 잔디에 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특히 라스베이거스에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강 미드호가 담고 있는 물의 양이 최대담수량의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뉴멕시코주에서는 가장 큰 저수지가 총량의 불과 11% 가량의 물을 갖고 있어, 농업용수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애리조나주는 미드호에서 공급하는 수도량이 거의 3분의 1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154개 저수지도 총 담수량의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문대통령 서두르지 말라고 했지만...갈 길 바쁜 정의용

    문대통령 서두르지 말라고 했지만...갈 길 바쁜 정의용

    취임 2개월째 맞는 정의용 장관미·러·중 외교장관과 연쇄 회담격리 후 ‘시리즈 외교’ 본격 시동체제 대결 속 北 문제 해결 난망中 위협 아닌 분야 쿼드 협력 모색취임 후 2개월 동안 쉴새없이 달려왔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중국 방문 이후 5일 간 격리에 들어가면서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격리 중에도 스웨덴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는 등 업무에서 손을 뗀 것은 아니지만 한남동 공관에 머물려 지난 2개월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 조기에 대면회담을 마친 정 장관은 이제 본격적인 ‘시리즈 외교’에 나서며 자신의 마지막 공직 생활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외교부 청사로 복귀한 정 장관은 이날 하루에만 굵직한 행사 3건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장관급 외교·국방 2+2 협의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우선적으로 올 상반기 중에 국장급 2+2 회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고 다음달 말 열리는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 관련 주요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도 주재했다.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 등 최근 일련의 상황은 정 장관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다는 듯 첫날부터 적극 행보에 나선 것이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15일 정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 장관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뒤 임기 말 장관직에 오른 정 장관 입장에선 현 정부의 성과로 기록될 만한 ‘외교적 유산’을 만들어 내거나 최소한 다음 정권에 넘겨줄 디딤돌이라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바쁠 수 밖에 없다. 지난달 17~18일 미 국무·국방장관을 만난 데 이어 지난 3일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미중 입장을 확인한 것은 값진 성과다. 미중 사이의 교집합을 찾아내고 그 공간을 파고 들어가기 위한 첫 삽은 뗀 셈이어서다. 하지만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점점 닫히고 있다는 게 문제다. 체제 대결로 번진 강대국 간 힘겨루기 속에서 북한 문제만 따로 떼내 협력하자고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 여념이 없는 탓인지 아직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국대사도 공석인 상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이 한국과 적극적으로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고 하는 상황인데 한미 간 협의 창구는 아직도 애매하다”면서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고정변수로 봐야 하는 만큼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관리할 지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내년 2월까지 기회의 창 열어놔야”오는 16일 미일 정상회담 이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기회를 재차 노려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대중 정책과 관련해 한미일 틀로 엮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머뭇거리면 다음 정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라도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와 관련해 선택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쿼드가 보다 공식화되고 대중국 견제로 방향을 확실히 설정한 이후 한국이 합류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리거나 군사적 분야에서 중국을 위협하는 협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 외의 분야에서는 한국이 어느 정도 치고 나가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쿼드에 협력적 입장을 보인다면 일본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 이를 통해 한일관계 회복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3국 간 의견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초 미국을 다녀왔지만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을 뿐, 날짜를 특정하진 못한 상태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단기적으로 북미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겠지만 하반기쯤에는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과연 내년 2월 베이징올림픽까지 정상회담 수준으로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외교에는 항상 극적 반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회의 창을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을지태극연습 하반기로 연기…“코로나 대응·백신 접종에 집중”

    을지태극연습 하반기로 연기…“코로나 대응·백신 접종에 집중”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해마다 5월에 실시하던 을지태극연습이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행정안전부가 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에는 5월에서 하반기로 연기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으로 갈음한 바 있다. 행안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상반기에는 비상대비 부서 중심으로 자체 훈련을 하고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고려해 을지태극연습 실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을지태극연습은 재난과 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정부 최대 훈련이다. 북한 특수부대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1968년 시작된 정부 군사지원 훈련인 을지연습과 1954년부터 유엔사령부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을 통합해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으로 시행해왔다. 2018년에는 남북 대화 분위기를 고려해 을지연습을 하지 않았고 이후 UFG연습이 폐지되면서 2019년에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을 합친 민관군 합동 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을 처음 진행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앞당겨지는 국정쇄신 개각… 폭도 커질 듯

    앞당겨지는 국정쇄신 개각… 폭도 커질 듯

    4·7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를 당하면서 국정 쇄신을 위한 개각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은 물론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 억류 선박 문제를 매듭짓고 귀국하는 다음주 사의를 밝힌 뒤 개각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낙연·정세균 등 호남 출신이 총리 바통을 이었던 만큼 ‘비(非)호남’에 무게가 실린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를 정치 기반으로 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경기 부천 출신으로 5선 의원을 지내고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원혜영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둘 모두 통합·소통 이미지가 강점으로, 당에서 청와대에 추천했다. 지난해 말 노영민 전 비서실장 후임으로도 추천됐던 김 전 장관은 잠재적 대선주자란 점에서 청와대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치적 미래’를 도모하는 분은 현시점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 총리’ 콘셉트로 경북 의성 출신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란 전 대법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여성 총리’도 거론되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 총리와 부총리를 동시 교체하는 데서 발생하는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발탁설도 나온다. 홍 부총리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시한부 유임됐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물론 장수 장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 이재갑 고용노동, 문성혁 해양수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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