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총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부진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역풍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연락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조류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4
  • “대운하 무기명 투표로 정하자” 親朴 유승민, 의총서 기습제의

    한나라당이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놓고 ‘토론’했다. 그러나 5시간 가까이 계속된 의총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비판이 터져 나왔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 유승민 의원이 강하게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2005년 행정복합도시법 통과 때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던 예를 들면서 “너무나 중요한 만큼 이 공약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무기명 투표해야 한다.”고 ‘기습 제의’를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관련 예산이 최대 8조 5000억원으로 정해졌던 법을 두고 한나라당이 진통을 겪었는데 대운하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40조∼50조원이 들지 모른다고 비판한다는 점에서 행복도시법보다 국가적으로 더 중요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의총에서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은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피력한 뒤 “다른 공약은 (무기명 표결을)할 필요가 없지만 이 프로젝트만은 삽질을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후보측인 이병석 의원이 “대운하 사업은 법도 아닌데 무슨 투표냐.”고 비판했고, 유 의원은 “의견을 말도 못하느냐.”고 받아치면서 가시돋친 설전도 오갔다. 이후 친박계인 김성조 의원은 “옛날처럼 석탄이나 통나무를 운송하는 건 몰라도 지금 봐서는 기업이 물류에 운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다롄까지 구미에서 만든 휴대전화를 배로 싣고 간다면 도착해서는 이미 그 다음 세대 휴대전화가 통용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충환 의원은 “이것을 대표정책으로 내세웠는데 국민 설득도 제대로 안 되면 표가 안 나올 우려도 있다.” 했고, 이재창 의원은 “운하가 발달한 유럽의 지형과 달리 우리나라는 문경새재를 넘어야 하고 갑문도 설치해야 하는 등 운하 건설에 대해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고 가세했다. 차명진 의원은 “운하 수심을 6m로 한다는데 기존의 교량이 다 흔들리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앞서 제안 설명은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한 이재오 최고위원이 했다. 이 최고위원은 “나라 전반을 새롭게 만드는 계기이자 국토재건 사업”이라고 옹호한 뒤 “운하를 통해 터미널 50곳이 생기고 그 주변이 중소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제점은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 이 공약 자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정치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회 결국 파행

    한나라당이 12일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를 지키기 위해 국회를 파행시켰다.”며 즉각 반발했다.17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가 파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BBK사건 관련자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것을 ‘폭거’로 규정하고, 통합신당이 이를 무효로 선언할 때까지 의사일정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당장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표결처리가 한나라당 거부로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정무위의 국감 증인채택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통합신당 소속 박병석 정무위원장과 임종석 원내부대표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하기로 결의했다. 박 위원장에 대해선 의원·위원장직 사퇴권고 결의안도 제출키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가 증인채택문제로 ‘괴한’들에게 점령당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이 시각 이후부터 대통합민주신당이 날치기 시도에 대해 무효를 선언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사과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대통합민주신당의 날치기 시도 폭거 규탄’이라는 제목의 결의문도 채택,“정당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야당 후보 죽이기 음해공작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회를 통째로 마비시킨 폭거”라면서 “이 후보는 그렇게 떳떳하다면 국감 증인을 자청하고, 국회 일정도 당장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명박 국감’ 충돌… 예산안 처리 무산

    한나라당이 12일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이명박 국회’ 논란이 현실화됐다. 한나라당이 “범여권이 야당 후보 죽이기에 나섰다.”며 의사일정을 보이콧하자, 대통합민주신당이 “위장·위선·위증후보인 이명박 후보는 반드시 국회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맞서면서다.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하지 않는 한 국정감사는 물론이고 내년도 예산안·민생법안 처리 등 시급한 의사일정이 공전될 상황에 처했다.‘반쪽 국회’내지는 ‘변질 국회’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정무위 증인채택 무효” 초강경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 보이콧’으로 강경 선회했다. 내친 김에 ‘이명박 국감’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의총장에는 ‘통합신당 폭력 날치기 시도, 국민 앞에 사죄하라.’‘날치기 주역 박병석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글귀를 붉은 글씨로 적은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 전날 정무위 상황을 녹화한 CCTV동영상도 상영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말 무도하고 황당한 일”이라며 정무위의 BBK 관련 증인채택을 성토했다. 그러면서 “신원미상의 괴한 수십명이 들이닥쳐 안건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말한 것은 당연무효”라고 주장했다. 정무위 소속 박계동 의원은 “놈현스러운 폭행”이라고 촌평했다. ●신당,“오늘 사태는 李후보 책임” 비슷한 시각 통합신당 의총장에서는 반대로 한나라당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명박 후보가 지난 8월 당 워크숍에서‘국회에서 나를 잘 막아 달라.’고 말했다니 결국 오늘 사태는 이 후보 책임”이라면서 “그의 지시로 국회가 파행됐으니 국회 정상화도 이 후보가 오더를 내리라.”고 비꼬았다. 통합신당은 의총을 통해 ‘국회 사수’로 의견을 모았다. 대선후보 경선 등 어수선한 당 상황이지만 국감에 빠지지 말고 이명박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는 것이다.‘이명박 국감’을 치러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최재성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겉으로는 모든 의혹을 가리자고 말하면서 실제론 국회를 마비시켰다.”면서 “그렇게 떳떳하다면 국감 증인을 자처해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보이콧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가장 먼저 파행을 보였다. 처음엔 한나라당 최병국 법사위원장이 전체회의를 개의해 예산안 심사보고를 청취하는 등 별 무리없이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뒤늦게 보이콧 방침을 전해들은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이 회의실에서 퇴장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의결정족수 미달로 예산안·의사일정 변경안 처리가 무산된 것이다. 자리를 지키던 통합신당 의원들이 거칠게 항의했다. 이후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지만 오후 5시40분쯤 최병국 위원장이 기습적으로 산회를 선포했다. 통합신당 선병렬 의원이 의사봉을 뺏고 항의했지만 최 위원장은 다른 의사봉으로 두드려 회의를 공식 종료했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산회 이후에도 자리를 지킨 채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김동철 의원은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이명박 검증’을 무산시키면 대통령은 떼어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는 한나라당의 오만과 방자함이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20분쯤 텅빈 회의실에서 한숨을 내쉬며 항의하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방탄국회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한 뒤 자체 해산했다. 박지연 구동회기자 anne02@seoul.co.kr
  • 로스쿨법·사학법 국회 통과

    로스쿨법·사학법 국회 통과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안이 3일 자정 무렵 폐회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극적 통과됐다. 앞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은 국민연금법도 통과시켜 3대 쟁점법안이 모두 처리됐다. 사학법 재개정안은 개방형 이사 추천 위원회 구성 비율을 ‘학교운영위 또는 대학평의회’와 ‘이사회’를 6대5로 정했다. 로스쿨은 2009년 3월 문을 연다. 법조인이 되려면 3년 과정의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현행 사법시험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통합민주당 강봉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 법안들을 폐회일인 이날 처리키로 최종 합의했다.3당은 올 정기국회가 대선 정국의 본격화로 정상적인 입법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사학법과 로스쿨법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것을 우려해 전격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을 포함한 당직자 40여명이 사학법 재개정에 반대하며 교육위 회의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도 이날 밤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학법 처리에 반대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열린우리당은 의총에서 사학법 당론 변경과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각각 표결에 부쳐 직권상정으로 결론이 나 본회의 표결에 임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급여 대체율을 현행 60%에서 2028년 40%까지 하향 조정했다. 국회는 또 증권업, 자산운용업, 선물·투자자문업으로 구분된 자본시장간의 벽을 허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안을 처리했다.1년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9년부터 시행된다. 한편 이날 3당 원내대표회담에서는 정치관계법특위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예결특위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 국제경기지원특위위원장은 민주당이 각각 맡기로 했다. 예결특위위원장에는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이 선출됐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함양, 황석산성 역사 다시 쓴다

    함양, 황석산성 역사 다시 쓴다

    “황석산성을 아시나요?” 경남 함양군이 순국선열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황석산성 역사 재발굴 작업에 나섰다. 천사령 함양군수는 6일 “사장돼 있다시피한 황석산성의 문화와 역사를 찾아 내겠다.”고 밝혔다. 황석산성은 신라가 백제의 침공을 막기 위해 구축했던 높이 3m, 길이 2.9㎞의 요새다.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진주성을 함락시키고 한양 입성을 위해 전주 방면으로 진격하던 일본군 주력 부대를 맞아 조선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격전지.2박3일 동안의 전투에서 353명의 조선군이 전사한 곳으로 밝혀져 1987년 국가문화재 사적지(322호)로 지정됐다. ●일본내 관련 자료 수집 하지만 실제로는 353명이 아닌 3500여명의 조선군과 민군이 숨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함양군이 황석산성 역사 재발굴에 나선 까닭도 여기에 있다. 충남 금산의 칠백의총이나 전북 남원의 만인의총과 비슷한 격전지였는데도 제대로 역사적 의미가 부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함양군 문화관광과 최용배씨는 “353명이 전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그 정도의 군사로 지킬 수 있는 성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거창·함양 등 7개 현의 군사들이 황석산성으로 집결해 있었고, 김해부사도 황석산성으로 옮겨와 일본군과 전투준비를 했다. 함양군은 올해 황석산성 사적지 지정 20년을 맞아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400여년 전 전투 상황을 뒷받침하는 역사적인 자료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황석산성 전투와 관련된 일본내 자료를 입수하는 등 본격적인 역사 발굴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日, 전투 결과 왜곡 의혹 최근 들어 일본군의 황석산성 전투 사실 왜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함양군의 역사재발굴 결과가 주목된다. 황석역사연구소 박선호 소장은 “7만 5000여명의 일본의 주력 부대 가운데 2만여명이 사상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본군 피해 규모는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일본군은 이름없는 시골산성이라고 가볍게 보고 전투를 벌였다가 뜻밖에 전사자가 많이 나오자 전투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황석산성 전투 부대장에게 감사장을 보내면서도, 상을 내리지 않은 점이 일본군 피해 규모가 만만치 않았으리라는 추정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순국선열 추모사업 국가차원 승격 추진 함양군은 이같은 역사 발굴작업을 토대로 민간차원에서 치러지고 있는 순국선열 추모 사업을 국가적인 사업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원 황석산성 순국선열추모위원장은 “사당만 있고 관리사무소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은 사적지를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국가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주문했다. 문화재청 사적과 관계자는 “칠백의총은 성역화 추진과정에서 예외적으로 국가가 관리하게 됐다.”면서 사적지 관리 등은 광역 또는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정치플러스] 한나라 정책위의장 이주영의원

    한나라당은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수석정책조정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의총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참석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선출된 이 신임 의장은 4·25 재·보궐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 [씨줄날줄] 한나라당 해체론

    4·25 재·보선에서 민심의 심판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확대 해석해 민주정치를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당장 우려되는 점은 두가지. 정당정치를 완전히 실종시키는 것과 지역주의 부활이다. 기존 정당이 불신받긴 했지만 사람·지역 중심으로 정치판을 통째로 뒤엎으라는 메시지는 아니라고 본다. 당 간판을 내리지 못해 안달하는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은 논외로 치자. 한나라당에서조차 당 해체론이 나오니 한심하다. 그제 열린 한나라당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이 “당 해체 후 다시 세력을 모으자.”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2년 전에도 신당을 만들자는 논의를 심각하게 했다. 이명박·박근혜씨의 지지도가 뜨면서 잠복했다가 이번에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당 해체론자들은 중도세력 흡수를 강조한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지역주의 전략이 깔려 있다. 그들은 재·보선에서 호남권을 넘어 충청권까지 한나라당 지지에서 이탈할 조짐이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이런 추세가 확산되면 수도권도 위험하다고 걱정한다. 한나라당의 오만, 부패에서 비롯된 선거 결과를 지역주의로 돌리고, 또 다른 지역주의에 의해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것은 하책(下策)이다. 한나라당 해체 논의는 당장 불붙기보다는 대선 직전까지 물밑에서 꿈틀거릴 것이다. 재·보선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박근혜씨 지지율 하락보다 당지지도 하락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박 캠프에서는 당과 거리를 두려는 전략을 쓸 게 틀림없다. 이명박 진영은 캠프 사무실을 여의도로 옮기려던 일정을 일단 순연시켰다. 박근혜씨가 이명박씨를 정면공격하고 나선 배경도 그와 관련이 있다. 당 전체에 쏟아질 비난을 무시하고, 개인 대결로 가자는 의도가 엿보인다. 범여권 주자들은 노무현당과 결별하고, 한나라당 주자들은 소속당의 행적에서 벗어나려 한다. 과거를 책임지는 이가 없고, 미래 정책 역시 제대로 제시하지 않는다. 지연·학연·혈연에 의해 투표하란 얘기인가. 유권자를 우습게 봐선 안 된다. 이전 대선을 돌아보라. 다른 선거와 달리 대선에서는 결국 양대 정당 후보에게 표가 모아졌다. 당을 깨고, 책임을 모면하려는, 얍삽한 후보는 승리하지 못한다.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나라 ‘책임론’ 내홍

    한나라 ‘책임론’ 내홍

    “‘4·25 재보선 참패’라는 카운터 펀치를 얻어맞고 KO 직전의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적당한 치료와 휴식으로는 남은 라운드를 채우기도 어렵다. 경기를 계속하더라도 판정패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제라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4·25 재보선 참패가 한나라당에 몰고온 후폭풍의 강도를 26일 한 당직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한나라당에선 임명직 당직자들에 이어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줄 사퇴가 이어졌다. 일각에선 당 해체론까지 제기됐다. 선거 패배 직후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되자 강창희·전여옥 최고위원은 이날 전격 사퇴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져야 할 때 책임져야 지도자”라며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과분한 선택을 받아 지도부라는 직책을 받았으나 이번에 지도부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물러난다.”고 밝혔다. 앞서 강 최고위원도 “이번 선거는 전형적인 한나라당 대 반(反) 한나라당의 대결구도로 치러진 선거였고 우리는 참패하고 말았다.”며 “당연히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며 전격 사퇴했다. 당 서열 1·2위인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은 현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강·전 최고위원의 잇단 사퇴 선언으로 ‘지도부 전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총에서 논의된 내용과 최고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주말쯤 고민을 한 뒤 어느 것이 가장 당을 위한 길인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대표가 주말 동안 지도부 교체 문제를 포함한 당의 진로, 공천 관련 제도 변경, 당 감찰기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깊게 고민한 뒤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입장발표 시기는 이르면 3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원총회에서는 재보선 참패에 따른 원인 진단과 ‘강재섭 체제’ 고수 여부를 둘러싼 격론이 벌어졌다. 특히 지도부 거취와 관련,▲현행유지 ▲재신임 ▲총사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3가지 방안이 거론됐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면 재빨리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전원 사퇴한 뒤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남경필 의원도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을 하든지,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를 구성하든지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양대 대선주자 진영은 현 지도부체제 고수의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대선승리를 위해선 재보선 참패에 대해 반성은 하되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도 “현 지도부가 심기일전해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촛불집회 금지조항 삭제

    한나라당은 25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논란부분을 대부분 삭제한 당 정치관계법정비특위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특위 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수정된 선거법 개정안을 보고한 뒤 “의도는 좋았지만 비난받은 점이 죄송스러우며 시정할 부분은 시정했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도 “촛불집회는 현행 법으로도 규제가 가능한데도 기타 집회의 유형의 하나로 예시해 이것이 마치 모든 촛불집회를 금지하는 것처럼 비춰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의 보고한 개정안은 논란이 됐던 촛불집회 금지 및 선거일 120일 전부터 선거관계 인기검색어를 포함할 수 없도록 한 인터넷 관련 조항을 삭제했다. 또 후보 단일화 토론회 금지 조항은 모든 후보간 공정한 토론기회 보장으로 규정내용을 바꿨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특위위원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관계법 개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특위의 애초 개정안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에서 자유를 억압하는 법안을 내놓는 것은 당의 이념과 정체성에 맞지 않으며 늦게라도 수정했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권오을 의원도 “정치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법으로만 규율하려 해선 안 된다.”면서 “법으로 할 게 있고 상식선에서 할 게 있는데,‘흑색선전 노이로제’ 때문에 모든 것을 법으로만 해결하려 하면 무리가 따른다.”고 가세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개헌, 공은 다시 청와대로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18대 국회에서 ‘4년 연임 대통령제’를 비롯한 개헌 문제를 다루기로 한 당론을 재확인했다. 전날 청와대가 18대 국회에서의 개헌안 처리에 대한 당론 결정과 대국민 약속을 요구한 데 대해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준 셈이다. 이날 의총에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국회가 개헌논의를 주도하고 ▲4년 연임제를 비롯해 모든 내용을 논의하며 ▲다음 대통령 임기중 개헌을 완료토록 노력하고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이런 사항을 공약으로 제시한다는 내용의 ‘개헌논의 당론’을 설명했고, 출석 의원들은 박수로 이를 추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박수소리를 청와대에서 듣고도 못 들었다고는 못할 것”이라며 “오늘 당론 확정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차분하게 부결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은 의결정족수인 전체 의원 127명의 과반은커녕,30명을 넘기지 못할 정도의 저조한 출석 속에 진행돼 당론 확정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과반도 안 되는데 회의해도 되느냐.”며 ‘회의 무효’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대변인은 “개헌안에 대한 당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오늘 의총에선 그것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며 “당론 확정의 유효성 논란은 터무니없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긴급의총을 통해 개헌안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청와대가 요구한 절차적 당론 확정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춘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원 포인트 개헌’은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의총 내용이 청와대가 개헌발의 유보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당론’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총 직후 “따로 내놓을 메시지가 없다.16일 오전까지는 특별히 얘기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주말과 휴일 동안 대치 상황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과 통합신당모임 등은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이의 갈등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노 대통령이 개헌안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국정현안에 전념해 달라고 요청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피해대책특위 구성 검토

    정치권은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내용에 대해 정당별로 엇갈린 평가를 내리는 한편 그에 따른 후속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원칙 찬성’ 기조 속에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노동당은 각각 청문회 개최와 규탄대회를 준비하는 등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협상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의약품 등 취약분야 당사자들과의 간담회 개최와 소득보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피해계층에 대한 국가적, 제도적 보완대책이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FTA 평가단이나 피해대책특위 구성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확대정책회의를 열어 당내 FTA 평가위를 중심으로 손익계산과 보완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4일 협상단의 종합보고를 청취한 뒤 상임위별로 관계부처와 공동토론회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철저히 따지고 국민여론을 감안해 5번이든,10번이든 의총을 열어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며 “정부가 피해계층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집행회의에서 이번 협상결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면서 FTA 청문회 개최를 재차 주장했다. 최용규 원내대표는 “협상내용을 검증해 경제적 손익을 따지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국회 본청 앞에서 FTA 타결 규탄대회를 갖는 한편 한·미 FTA를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성토했다.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100주년 서울대병원 뿌리 논란

    100주년 서울대병원 뿌리 논란

    서울대병원이 1907년 설립된 대한의원 창립 100주년기념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일왕이 임명한 일본인 대한의원 창설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개원식 기념엽서가 처음으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만들었다는 서울대병원측의 기존 주장을 뒤집는 중요한 자료다. 연세대 의사학과 여인석 교수가 연세대 동은의학박물관에서 찾아 28일 공개한 이 엽서는 1908년 10월25일 대한의원 개원식을 기념해 발행됐다. 엽서에는 대한의원 창설위원장이었던 사토 스스무(佐藤進)의 사진이 실려 있다. 그는 우리나라를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 통감과 메이지 일왕이 임명한 인물이다. 옆서 밑부분에는 한문 전서체로 “대한의원 개원식기념”이라고 써 있다. 여 교수에 따르면 당시 창설위원회 위원은 전원 일본인이었고 초대 원장은 을사오적 가운데 한 사람인 이지용이었다. 조선총독부가 펴낸 ‘총독부통계연보’를 보면 1908년에서 1910년 사이에 경기도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18.9%가 대한의원을 이용한 반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인은 0.5%만 이 기관을 이용했다. 또 일본 군의총감이 설립 실무를 맡았으며 대한의원이란 이름 자체도 이토 히로부미가 지었다고 한다. 여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공식적으로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전통적으로 병원을 만드는 것은 백성에 시혜를 베푸는 차원에서 왕이 주도하는 것”이라면서 “만일 서울대병원 주장대로라면 고종황제가 엽서에 나와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즉, 사토 설립위원장을 돋보이게 하는 엽서는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아니라 통감부, 나아가 일본이 주도해서 설립했다는 것을 드러낸다는 게 여 교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대한의원을 부정하는 것은 중요한 역사적 자산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재조명하고 성찰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에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주도해서 설립한 것으로 설명한 것에 대해 “대한의원을 대한제국이 아닌 통감부가 주도해서 설립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홈페이지 내용은 수정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3억원을 들여 오는 15일 대한의원100주년기념식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학계와 관련 시민단체들에서 반대가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대한의원 설립은 대한제국 황실의 위상을 낮추면서 통감부의 권위는 높이려는 이토 통감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면서 “100주년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인스팸 ‘미니홈피’ 점령

    #1 ‘오빠, 너무 외로워요….’ 회사원 이모(39)씨는 최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미니홈피’를 우연히 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방명록에 올라온 글을 클릭했더니 야한 누드 사진을 배경으로 한 성인용 1대1 채팅 사이트로 연결됐다. #2고교생 김모(18)군도 미니홈피로 날아온 ‘쪽지’를 무심코 열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우연히 홈피를 보게 됐는데 왠지 맘에 들어서여. 좀 외롭구 좋은 친구 만들고 싶은데 님이 맘에 들면 편하게 엔조이 어때여.”라는 노골적(?)인 제안을 받았다. 온라인의 은밀한 개인 공간인 미니홈피가 마구잡이식으로 뿌려지는 성인용 스팸(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지는 광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회원 수 2000만명을 돌파한 대표적 사이트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가입자 가운데 18세 이하 회원이 약 240여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싸이월드, 스팸퇴치 총력 싸이월드는 보안 프로그램 및 ‘삼진아웃제’ 등 스팸 퇴치를 위해 애쓰고 있다. 스팸을 등록하다가 처음 적발되면 7일간 이용이 정지되고, 두 번째는 30일, 세 번째는 1년 동안 싸이월드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했다. 또 미니홈피 운영자도 키워드를 지정해 방명록이나 게시판, 쪽지로 특정 단어가 포함된 스팸이 못 들어오도록 걸러내는 것(필터링)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팸을 발송하는 업자들도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자음만을 조합하거나 특수 문자를 활용해 엉뚱한 제목으로 글을 올리기 때문에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 싸이월드 고객센터 박성욱씨는 “스팸과 관련한 신고가 많다. 하지만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거나 아이디가 본인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아 꼭 집어내기 어렵다.”면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의뢰를 해도 빨리 해결되지 않아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교묘한 스팸 제목에 뚫려 싸이월드 신고센터에 접수되는 스팸은 하루 평균 100여건. 하지만 다수 이용자들이 신고보다는 스스로 삭제하는 예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스팸의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스팸 업자들은 외국 서버를 활용하거나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하는 예가 많다. 음란성 쪽지가 오면 ‘신고하기’를 클릭, 차단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김철환 심의총괄팀장은 “미니홈피에 쪽지를 보내는 것은 공개 목적이 아닌 개인간 통신이기 때문에 통신비밀보호법상 심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사적 통신이어서 사업자도 조치를 할 수 없다.”면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의심이 가는 성인 사이트에 댓글을 남기지 않는 등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與 정계개편 차기 당 의장이 변수

    열린우리당의 차기 당의장 역할이 정계개편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당대회의 성격 및 의제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 양 진영은 차기 당 의장과 관련, 누가 되느냐보다 어떻게 선출해서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당추진 관철까지만” vs “당 진로 전권 부여”통합신당파는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을 선언하고 곧바로 지도부가 통합수임기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의총에서 결정된 대로 통합신당 추진을 관철시키는 역할까지만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당 사수파는 되도록 당 의장을 합의추대해서 신당 추진을 비롯한 당 진로에 대한 전권을 주자는 의견을 펴고 있다. 당 의장 후보로는 지난 29일 사의를 밝힌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김한길 원내대표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당 사수파와 중도파는 정세균 장관이, 통합신당파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사수·중도파 “정세균 리더십 탁월”특히 정 장관의 추대를 둘러싸고 당내에서는 이중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양 진영 모두 호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이력 때문에 신당 추진에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하나다. 한 신당파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형태로 당을 끌고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10·26 재보선 참패 후 문희상 의장이 사퇴한 뒤 원내대표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주장이 한 축이다. 한 중도파 의원은 “신당추진에 필요한 리더십은 당을 이끌어가는 리더십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통합신당파 “김원길 협상·전략가”김 원내대표도 차기 당의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협상 전문가이자 전략가라는 점에서 신당 추진과정의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거취와 관련 “(당 의장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새로운 세력과의 대통합 등 당 안팎의 요구에 기여할 역할이 있다면 마다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의 회동을 제안하고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던 ‘공’이, 두 전·현직 의장의 지원으로 이어질 경우 김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 사수파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당 혼란에 공동책임이 있는데다 노 대통령과 김 의장이 대립했을 때 사각지대에 있지 않았냐.”고 반문하는 등 반대 의견을 전했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우리당 세력분화 새 국면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진로를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으로 잠정 결론짓고 내년 2월14일에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17일 서울 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회의에서 의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한 뒤 이같이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사실상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통합신당을 추진하기로 한 셈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당 사수파와의 본격적 격돌이 예상된다.●당 진로 ‘평화개혁세력 대통합’ 회의결과를 브리핑한 박병석 비대위원은 “설문조사 결과 당 진로는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월등히 많았고 비대위도 거의 의견접근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평화개혁세력은 기존 정당을 초월해 전문가 그룹과 시민단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박 비대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새 지도부는 의총에서 합의 추대를 전제로 전대에서 추인받는 게 좋다는 주장이 압도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비대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발표를 두고 통합신당으로 간다고 못박아 해석하면 곤란하다. 전대 날짜·장소만 정해졌을 뿐 성격이나 준비위에 대해서는 향후 비대위에서 더 논의해야 한다.”며 비대위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격론이 오갔음을 내비쳤다. 비대위는 예산안이 통과돼서 본회의가 종료되는 시점에 의원총회를 열고 구체적 내용을 결론 짓기로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39명의 의원 중 85명이 응해 약 60%의 참여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근태 의장은 ‘우리는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원 서신을 통해 “평화와 번영, 개혁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버리고 반한나라당 전선을 세워야 한다.”며 범여권 통합의 명분을 거듭 강조했다.●친노,‘12·19’세 규합 비대위의 결론에 대해 친노 진영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참여정치실천연대 상임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설문조사가 전수조사가 아닌 한 이번 결정은 의미가 없다.”고 못박은 뒤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설문에 불참한 데다 의총에서 당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처음처럼’ 소속의 최재성 의원은 “명백한 지도부의 반칙”이라면서 “비대위에서 전대준비위원장을 임명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비대위의 결론을 반박했다. 그동안 목소리를 자제해온 재선그룹의 김영춘 의원은 “선(先) 리모델링 후 시민사회까지 포괄, 대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당대회가 ‘자폭’의 장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친노 진영은 ‘국민참여 1219’가 19일 주최하는 ‘참여포럼’의 릴레이 토론회를 통해 결집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희정씨가 사면 이후 첫 공개석상에서 ‘12·19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과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역임한 이기명씨도 발제자로 나선다. 노사모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금강산 해맞이 행사’를 계획 중이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이회창은 원균에 가까워”

    정계복귀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당내 비판이 터져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15일 의원총회에서 “이회창씨는 두 차례 대선에서 패배했다. 한번도 패한 적 없는 불패의 군대를 이끌고 그랬다.”면서 “이회창씨는 충무공이 아니라 원균에 가깝다. 역사를 보면 원균은 그나마 (이 전 총재보다) 나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최 의원은 또 “이회창씨는 1차 때는 아들 병역,2차 때는 아들·딸 빌라 문제 등 본인 과오로 패배를 초래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력이 강해 이길 수 있었으나 이회창씨의 착각과 오판이 (패배하는 데) 결정타를 날렸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나오는 등 의총장 분위기가 일순 험악해졌다. 원내 지도부가 그를 발언 도중에 연단에서 끌어내기도 했다.김형오 원내대표는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미칠지 충분히 인지하는 의원이라고 생각해 말을 하도록 공개했는데 이럴 줄 몰랐다.”고 유감을 표했다. 최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시간을 늦추지 말고 쐐기를 박겠다는 생각에 발언했다.”며 공개 비판의 이유를 설명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예산안 국회’ 예고된 파행

    ‘예산안 국회’ 예고된 파행

    연말 국회의 최대 쟁점인 사학법 재개정과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또다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예산안은 이미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기며 정쟁 속에 표류 중이고 민생 법안도 사학법 재개정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임시국회는 첫날인 11일부터 파행됐다. 사학법 재개정이 보장되지 않으면 국회를 보이콧하겠다는 한나라당 입장 때문이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사학법을 재개정할 뜻도 마음도 없어 이대로 국회를 진행해도 사학법 재개정이 유야무야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2일 하루 의사일정에 정상 참여,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둘러싼 교육위 간사간 협의와 전체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13일 이후 의사일정에 참여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재개정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임시국회 첫날부터 한나라당이 모든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나라당이 15일까지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처리에 합의해 놓고 또다시 국회를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여야, 예산안 지연 ‘네탓 공방’

    여야의 정쟁 속에 올해도 새해 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연말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게 됐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개혁과 민생을 부르짖으며 정계개편을 둘러싼 집안싸움과 ‘빅3’의 대권행보에 매달려 있는 현실을 무색케 한다.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싸움이 팽팽할 전망이다. 정작 여야는 예산안 처리 지연을 둘러싸고 서로 ‘네탓 공방’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5일 “정기국회 시한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면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학법과 예산안을 연계한 것처럼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화살을 돌렸다. 송영길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전효숙 임명동의안을 양보했는데도,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방침으로 민생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예산안 계수조정소위가 당초 일정보다 늦은 지난 4일에야 시작돼 물리적으로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가 어려운데다, 계수조정이 마무리되더라도 예결위 전체회의, 본회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사학법과 연계돼 원만한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의총에서 “여당과 정부가 자기들의 준비 부족에 따른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리려 한다. 정도로 임하겠다.”고 반박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정계개편 설문’ 충돌

    정계개편 주도권을 둘러싼 당청간 갈등이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파와 친노파 사이의 세 대결로 비화하고 있다. 통합신당파가 다수인 당 비상대책위가 소속 의원들에게 무기명으로 당의 진로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오는 13일 노 대통령 귀국 직후 의원총회에 보고하기로 하자, 친노파가 서명운동과 당원대회로 정면 대응하는 등 통합신당파와 친노파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맞아 일시 휴전키로 한 당 비상대책위의 결정이 무색한 상황이다. 당 비대위는 3일 정계개편의 방향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방법 등 당 진로의 핵심 쟁점을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번주 내 설문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일 “통합신당의 실체가 당론으로 전달된 적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박병석 비대위원은 이날 “설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와 조사결과를 공개할지 등을 4일 비대위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쟁점 사안을 모두 짚어 13일 노 대통령 귀국 직후 의원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비대위원은 “설문조사 결과는 의총에 보고하는 것이지,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조사 결과가 청와대에 압박용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 비대위는 당초 9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계개편 방안을 보고하려 했으나 노 대통령 일정에 맞춰 이를 연기했다. 비대위는 또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에는 당·청간 논쟁을 자제하고,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 등 국회 활동에 주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친노파는 비대위의 설문조사 결정에 “대통령 부재를 틈타 통합신당론이 다수 의견인 것처럼 꼼수를 부리려 한다.”며 오는 8일 영등포 중앙당사 앞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통합신당 움직임을 막기 위한 당원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의정연과 참정연, 신진보연대, 국민참여 1219 등 당 사수파는 5일 비대위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기간당원제 폐지 무효화를 위한 1만 당원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친노 직계인 이화영 의원은 “설문조사를 하려면 각 정파가 모여 설문 내용부터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반박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관련기사 4면
  • ‘치고 받고’ 전면전

    ‘치고 받고’ 전면전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간 정계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 의장의 말마따나 ‘계급장을 뗀’ 한판이 벌이지는 형국이다. 노 대통령과 김 의장이 결별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김 의장은 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전날 ‘통합신당=지역당’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제2의 대연정’과 다를 바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당이 나아갈 길은 당이 정할 것”이라면서 “당이 최종적인 결론을 내면 당원은 그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수석당원인 노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통합신당 논의는 초심으로 돌아가 참여정부를 출범시켰던 모든 평화세력을 대결집시키고자 하는 목소리이자 시대정신을 담자는 얘기”라면서 “이런 노력을 지역당 회귀로 규정하는 것은 모욕감을 주는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거듭 나타냈다. 김 의장 등 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밤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심야회의를 갖고 당초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 당 의총에서 정계개편 방향을 제시하려던 계획을 노 대통령이 ‘아세안+3’ 회의 참석 후 귀국하는 13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김 의장의 반박과 관련,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의 이같은 언급에 노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이 실장은 “대통령은 정계개편과 통합신당 문제가 열린우리당의 법적·역사적·정책적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키는 과정이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지역주의·지역당으로 회귀하는 통합신당 논의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정계개편, 통합신당에 대한 무성한 얘기들이 있었지만 당론을 거쳐서 얘기가 나온 것도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개별적 정치 입지를 위해 대통령과의 ‘구시대적 차별화 전략’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받을 만한 발언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안타깝다.”며 김 의장을 겨냥했다. 특히 “개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대통령을 흔들고, 차별화하는 전략은 과거에도 그랬고 정치사에서 성공한 적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는 구조”라며 “서로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 김 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의 최근 움직임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실장은 “계속 당에서 대통령이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정치를 어떻게 했는지 그 부분도 설명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정치에 매몰돼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매우 온당치 않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나아가 “우리당은 모든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의 책임만을 얘기하는데, 과연 우리당도 그런 면에서 얼마만큼 책임있게 임해왔던가에 대해서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