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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정치철학 다르면 친박 아니다” 강경

    한나라당 내 친박계가 19일 세종시 절충안을 내놓은 김무성 의원과 선긋기를 하며 추가 이탈 방지를 위해 내부 결속을 다졌다. 당장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이 “박 전 대표의 정치철학, 가치관,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언론에서 언젠가부터 ‘친박’이라고 부른 것”이라면서 “정치철학이 다르다면 ‘친박’이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친박계 내부의 냉랭한 기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가 전날 김 의원의 절충안을 ‘가치 없는 이야기’로 일축한 뒤 친박계의 원안 고수 입장은 오히려 더욱 확고해진 분위기다. 김 의원과의 엇각은 그만큼 더 벌어졌다. 친박계 내부에선 대오에서 벗어난 김 의원에 대한 ‘출박(出朴·친박계 방출)’ 조치도 기정사실화했다. 오는 22일 의원총회에서 친이계와 결전을 앞두고 총력전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도 거듭 다졌다. 김선동 의원 역시 “공유하던 사고와 철학, 노선이 달라졌다면 더 이상 친박이라는 네이밍에 어울릴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절충안이)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되도록이면 친박계 모두 의총에 참석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친이 주류는 정부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투표’ 시나리오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내 친박계와 야5당이 수정안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론변경→국회 협상 시작→야당 불응 등으로 좌절→당의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정식 건의→6월 지방선거 때 동시 시행’이라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까지 돌고 있다. 이미 법률 검토를 마쳐 ‘위헌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종전대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경선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개정특위는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경선 캠프 금지 규정을 신설하려 했지만, 친박계의 반발에 부딪혀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의총 결론 따라야” “표결 국민이 비웃어”

    한나라당 친이계와 친박계가 한자리에 모여 세종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을 벌였다. 개혁성향 초선모임인 ‘민본21’과 중도소장 모임인 ‘통합과 실용’이 18일 국회에서 마련한 합동 토론회에서다. 지난 10일 ‘통합과 실용’이 주최한 토론회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양쪽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토론회에는 친이계 안경률·장광근 의원,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 등 40명 가까운 의원이 모였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22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만큼, 토론회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의 찬반을 넘어 당론변경 및 국회 논의 과정에 대한 설전이 일었다. 발제자인 ‘통합과 실용’의 정진석 의원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최종 선택을 국민에게 맡기고 그때까지는 세종시 인프라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며 ‘최종 결정 유보론’을 제시했다. “친이·친박 중진의 만남,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 등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논의하자.”는 설명도 덧붙였다. 공동 발제자인 ‘민본 21’의 권영진 의원은 ‘조기 해결론’을 내놨다. 그는 “2월 임시국회 직후인 3월 초 1박 2일의 의원 연찬회에 이어 의총을 소집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당론변경 절차를 밟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토론에서 친이계인 김성태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면서 “의총을 통해 정리된 결과물을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모두 존중해야 하고, 의원 중심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권 의원은 “수정안이 통과될 수 없는 현실의 벽이 있더라도 야당이나 다른 쪽에 의해 좌절돼야 할 문제이지, 당내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면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의총을 통해 결론을 내고 본회의장에서 여야 모두 끝장토론을 통해 지방선거 전에 빨리 정리하자.”고도 했다. 정태근 의원은 “당내에서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가진 뜻에서 벗어나 논의할 수 있는 자세가 돼야 문제가 발전적으로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친박계에서는 부정적이었다. 유정복 의원은 “수정안은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불가능한 것을 가지고 끊임없이 논쟁하고 표결하자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얼마나 한심하겠느냐.”라고 쏘아붙였다. 김선동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와 관련, “세종시가 정말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중요한 것이라면 국민 앞에 당당히 표결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정치적인 부작용을 없애려고 무기명 투표를 한다면 얼마나 당당해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정현 의원은 “의총에서 수정안을 철회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야 하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립 성향의 김성식 의원은 “생산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당내 토론이 불가피하고 치열하게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필수적인 해결 노력을 할 때에만 정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한나라 의총 열어 세종시 토론 典範 보여라

    세종시 당론변경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 내 갈등이 비등점을 향해 치닫는 듯하다. 다수인 친이 측이 이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움직임을 보이자 친박 측이 거세게 반발하면서다. 우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양측이 의총이라는 공식석상에서 토론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언론 플레이를 통한 공방보다는 직접토론이 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양측이 가부간에 ‘끝장토론’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이명박 정부를 출범시켰다. 10여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헤매고 있는 나라를 바로세우라는 여망이 담겨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집권여당이 다른 국정현안을 방기한 채 세종시 공방에만 빠져들고 있는 인상을 주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더군다나 국민은 세종시 논란의 장기화에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9월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을 거론한 뒤 여권 내에서 제대로 된 토론 한 번 한 적이 있었던가. 친이·친박으로 갈려 ‘강도론’과 같은 수준 낮은 장외 설전만 벌여온 게 아닌가. 그제 세종시 관련 국토연구원 공청회에선 찬반 방청객 간 드잡이까지 벌어졌다. 여당은 그런 심각한 국론분열 상황에 마땅히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친박 측 일각에서 당론 수정을 기정사실화하는 의총에는 반대하지만 토론에는 응하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차제에 한나라당은 공당답게 치열하게 토론하되 상대의 주장에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는 선진적 토론문화의 전범을 보여줘야 한다. 신의를 지키기 위해 “원안의 일점일획도 못 고친다.”거나, 거꾸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수정안을 무조건 관철해야 한다.”는 식의 배수진을 치고 하는 토론은 아니함만 못할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의가 완결되려면 정당 간, 특히 정당 내부의 ‘숙의민주주의’가 먼저 정착돼야 한다. 서로 경청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대안을 절충하는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모쪼록 여당은 허심탄회한 당내 토론과 소통이 먼저 이뤄진 후에라야 다수결과 그에 따른 승복으로 절차적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與 세종시 수정안 강제적 당론 채택땐…

    한나라당 내 친이 주류는 의원총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강제적 당론으로 채택하려 한다. 친이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원안이 강제적 당론이었기 때문에 이를 변경하려면 강제적 당론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친박계는 “강제적 당론을 어기고 본회의에서 소신 투표한 의원을 징계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사실상 친박 몰아내기”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당헌에 따르면 당론은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기존 당론을 사정변경에 따라 바꾸는 당론변경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당론은 추진강도에 따라 권고적 당론과 강제적 당론으로 나뉜다. 당헌에는 명확한 규정이 없지만, 통상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확정된다. 강제적 당론을 어기면 징계 사유가 된다는 게 당내 보편적인 인식이다. 친박계는 의총에서 수정안이 강제적 당론이 된다면 친이계 쪽에 징계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를 의식한 듯 친이계 김용태 의원은 “2003년 원안이 강제적 당론이어서 이번에 변경되는 당론도 강제적 당론이라면, 2003년에 소신 투표로 징계받은 의원이 없는 이상 이번에도 소신 투표를 나무랄 순 없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의총 투표까지 가나

    이르면 내주 초로 예상되는 한나라당의 ‘세종시 의원총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세종시 당론을 변경하려면 당헌상 재적의원(169명) 3분의2인 113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의총에서 무기명 투표까지 이어져도 90~100명선인 친이계 단독으로는 당론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50~60명선인 친박계의 일부 이탈이나 중립성향 의원의 동조가 절실하다. 친이계로서는 내부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 16일 친이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워크숍에서 정태근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의원 분포로 보면 수정안 찬성은 100명 안팎, 원안 찬성은 50명 안팎, 절충안 및 입장 유보가 20명 안팎”이라면서 “당론변경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친박계가 “해볼 테면 해보라.”며 ‘수정안 부결’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에 따른 것이다. 친박계는 의총에서 진행될 끝장토론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표면적으로는 “당론변경으로 결론을 정해놓은 의총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현기환·송광호 의원 등은 “의총에 참여해 수정안의 문제점을 꼬치꼬치 따지겠다.”고 벼른다. 지난 10일 당내 중도개혁 의원모임인 ‘통합과 실용’이 주최한 의원 토론회에서 친박계 중진 홍사덕 의원이 “친한 의원들에게 얼굴만 붉히는 토론에 참여하지 말라고 했다.”며 내부 단속 기류를 소개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토론까지 불참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토론에 나서지 않으면 오히려 친이계 쪽에서 세종시 수정안 폐기에 따른 책임을 친박 쪽에 뒤집어씌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론변경을 놓고 무기명 투표가 벌어진다면, 이에 참여할지에 대해선 친박계 내부에서도 아직 유동적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토론 참여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표결까지 감안한 의총으로 발전된다면 외압에 의해 친박계 의원의 소신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며, 이런 상황까지 예측해 지금 입장을 정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이탈표를 걱정하는 기색도 엿보인다. 친박계 내부에 이같은 우려가 확산된다면, 토론에는 참여하되, 표결에는 불참하는 시나리오가 성립될 수도 있다. 친박계 내부의 이탈표를 막기 위해 토론 직후 아예 의총장에서 퇴장해 버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친이계 한 의원은 “친박계의 집단적인 표결 불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래도 중립성향 의원 20~30명의 뜻을 모은다면 당론변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與세종시 수정안 대충돌 째깍째깍

    與與세종시 수정안 대충돌 째깍째깍

    결국 피할 수 없는 대충돌이 임박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승부다. 친이 주류가 16일 수정안을 관철하기 위해 의원총회 소집 등 당론변경 절차에 착수한 데 따른 것이다. 친이 쪽의 조직적인 작전 개시에 친박계도 ‘올 것이 왔다.’며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친박계는 일단 의총에 참석해 당론 변경의 부당성을 따질 계획이다. 수정안 부결을 위한 전략도 숙고하고 있다. ●안상수 “요건 맞춘 의총요구 따를 것”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워크숍을 갖고 수정안 설득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의총을 열고 결론이 날 때까지 끝장토론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결의하고, 의총 소집을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김용태 의원은 “수도 분할을 뜻하는 원안의 폐해를 인식하고 수정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민과 동료 의원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를 비롯해 수정안에 부정적인 의원들에 대해서는 “설득하면 동조가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은 금명간 의총소집 요구서를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고 내주 초인 22일 또는 23일 의총 개최를 요청할 계획이다. 친이 성향의 중도파 모임인 ‘통합과 실용’, 초선 모임인 ‘민본21’ 등에 속한 일부 의원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요건을 갖춰 세종시 관련 토론을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한다면 이를 받아들여 의총을 여는 게 제 의무”라고 말했다. 친이계는 ‘친박계가 토론에 소극적’이란 점을 부각시키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친박계의 의총 거부 가능성과 당론변경 이후 친박계가 따르지 않을 것을 가정한 공세로 보인다. 정몽준 대표가 원내교섭단체 라디오 대표연설에서 “논의 자체를 기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친이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친박계의 의총 불참 가능성과 관련해 “논의조차 못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부정이고, 잘못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친박계가 변경된 당론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일종의 무정부·무법 상태라서 친박도 부담이 너무 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정현 “부당성 알리는 자리 기꺼이” 친박계는 총력전에 나설 기세다. 친이계의 사전 공세를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의총이든 토론회든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그 부당성을 알리는 어떤 자리에도 기꺼이 나가 ‘세종시 백지화를 위한 당론 폐지는 무의미하다.’는 뜻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당론이 이미 있는데 이를 바꾼다면 날마다 당론을 바꿔야 한다.”면서 “억지로 당론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국회 의석구조상 세종시 백지화는 불가능하고, 수정안을 관철한다 하더라도 3년 후 선거에서 다시 뒤집힐 내용을 갖고 소모전을 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친박계는 의총에서 수정안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부결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친박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친이계가 일부 친박계 의원을 설득해 당론 변경을 위한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같잖은 소리 좀 그만하라고 해라.”라고 잘라 말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
  • 대충돌 치닫는 ‘세종시 정국’

    설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세종시를 향한 한나라당 내 친이 주류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당장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친이계는 정부 수정안을 논의하고, 당론을 변경하기 위한 ‘2월 의원총회 카드’를 꺼내들었다. ‘재적의원 10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의총을 소집해야 한다.’는 당헌 규정까지 거론했다. 범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16일 워크숍을 거쳐 당 지도부에 ‘세종시 조기 토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이번 주에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2월 의총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중도개혁 의원모임인 ‘통합과 실용’도 오는 18일 초선 모임인 민본21과 공동토론회를 가진 뒤 당 지도부에 의총 소집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의총 소집요구가 없다면 예정대로 3월 초에 의총을 하겠지만, 요건을 갖춰 의총을 요구한다면 거절할 명분이 없지 않으냐.”며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당초 ‘3월 당내 끝장토론→4월 임시국회 여야 격돌’로 예정한 한나라당의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계파간 정면충돌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오는 19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가 당내 토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이같은 기류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수와 힘으로 당의 입장을 조변석개식으로 뒤집는다면, 다가오는 지방선거나 다른 총선·대선 등에서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당론 폐지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은 오는 23일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 친이·친박으로 갈려 국정의 무게중심을 잡지 못한다는 점을 국회 안팎에서 계속 부각시킬 계획이다. 16일에는 자유선진당 등과 연대해 세종시 수정안을 홍보하기 위해 금권을 이용, 군중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한국축구 반면교사로 정동영 민주당 살릴까

    한국 축구가 32년 만에 중국에 완패했다. 냉정하게 돌이켜 보면 중국전 패배는 지난 7일 홍콩전에서 잉태됐다. ‘약체’ 홍콩에 5-0 완승을 거뒀지만 내용은 엉망이었다. 전반에 4골을 넣은 이후 후반전 경기는 고교축구 대회만도 못 했다. 우리 대표팀이 잘해서가 아니라 홍콩이 너무 못해서 이긴 것이다. 요즘 민주당에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축구 대표팀의 ‘홍콩전 착시’ 현상과 비슷하다. 이명박 정부의 실책이 크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야당을 대신해 대통령과 싸우고 있으니 지방선거에선 국민이 ‘당연히’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과연 그럴까? 대통령 지지율은 50%를 육박하고, 현직 한나라당 시·도지사의 지지율은 민주당 예비 후보들보다 20%포인트 이상씩 앞서 있다. 더구나 “제1야당이 지지자들에게 해준 게 뭐 있냐.”는 물음에 민주당은 답할 게 별로 없는 상황이다. “상대의 실수로 얻은 승리는 승리가 아니다.” 10일 밤 만난 정동영 의원의 말이다. 정 의원은 11일 아침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복당 신고를 했다. 라이벌인 정세균 대표가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며 흩어졌던 민주개혁세력이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꽃다발을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개월 동안 의총에 정말 참석하고 싶었다.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실감했다.”며 감격해했다. 낮은 자세에도 불구하고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눈초리는 여전하다. 앞으로 벌어질 당권·대권 후보 경쟁의 핵심이 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리멸렬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 영국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가세하면 새로운 팀이 된다. 미드필더인 두 선수는 해외파라고 해서 우쭐대지 않는다. 상대가 약하든 강하든 항상 쉬지 않고 뛴다. 발군의 돌파력으로 골대 앞까지 치고 들어가지만 동료가 더 좋은 위치에 있다면 지체 없이 패스한다. 10개월 만에 복귀한 정 의원이 민주당의 박지성·이청용이 되느냐, 골 욕심에 골대 앞에서만 얼쩡거리는 ‘말년 병장’이 되느냐는 순전히 그의 결심과 행동에 달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정치권 전면전 ‘점화’

    11일 ‘예정된’ 뇌관이 터지자 정국은 삽시간에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각 정당과 계파는 준비된 대응 카드를 일제히 쏟아냈다.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충돌했다. 친이계가 중심이 된 지도부는 전국을 순회하며 여론 설득전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충남지역의 국정보고대회가 그 시작이다. 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한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돌멩이를 맞더라도 당당하게 나아가자.”며 각오를 다졌다. 친박계는 더욱 강경해졌다. 국민과의 약속 파기에, 혁신도시 등 다른 지역과의 역차별도 거론했다. 전날 설전을 주고 받았던 친이계 정두언 의원과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2라운드’를 벌였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미디어법 처리 때는 수정안을 관철시켜 놓고, 다른 수정안은 왜 안 된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제왕적 측근의 오만방자한 인신비방”이라고 맞받았다. 여기에 친박계 이성헌 의원이 성명을 내고 “세종시 문제에 관한 한 ‘제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분은 오로지 대통령 한 분뿐”이라고 가세했다. 야권은 강한 어조로 정부의 수정안을 비판하며 ‘공조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행정 기능만 없앴을 뿐 새로울 것이 없는 안으로 ‘국가균형발전 추진’이라는 대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의총 직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수정안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또 이번 주를 ‘국가균형발전 주간’으로 선포하고 야4당 공조를 가시화하는 한편 서울과 충청권을 번갈아가며 날마다 시민사회단체 연석 간담회와 토론회, 규탄대회 등을 열기로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정안은 충청권에 신도시를 하나 더 만들겠다는 단견과 오기만 드러냈을 뿐이며, 대한민국 전체의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원안을 사수하고 수정안과 관련된 어떤 개정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서로 움직인다면 결과적으로 어느 정파나 정당이든 국회에서 공조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근찬 원내대표, 이상민 정책위의장, 김낙성 사무총장 등 당3역과 김창수·임영호 의원은 기자회견 뒤 열린 규탄대회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하며 삭발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친박연대도 논평을 내고 기업 특혜의 불법성 등을 지적하며 강력 반발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추미애 불협화음’ 민주 첫 의총

    지난해 말 예산 국회에서 4대강 예산을 막지 못해 어수선한 민주당이 8일 새해 들어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지도부를 비롯한 대다수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나, 일부 의원이 노동 관련법을 한나라당과 함께 강행처리한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의 징계 방침에 이의를 제기해 ‘불협화음’이 이어졌다. 조경태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추 의원의 행동을 해당 행위로 몰아 징계하려는 당 대표와 지도부의 행태는 적반하장”이라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전(敵前) 분열을 초래한 대표와 지도부야말로 진정한 해당행위자이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은 “추 의원의 행동은 적절치 못했고,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영진 의원 등이 “추 의원이 사과하면 징계를 거둬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의총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악수만 하고 퇴장한 추 의원에 대해 중진 의원들은 “해명이든 사과든 해야 하는데, 어떻게 그냥 나갈 수 있느냐.”며 격분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의원들과 공동으로 추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한편 이종걸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참여당 창당 등 야권 분열을 방치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일선에서 후퇴하고 야권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부가 절실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 주류를 포함한 많은 의원은 “현 시점에서 조기전당 대회는 의미가 없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습점거… 몸싸움… 또 막가는 국회

    기습점거… 몸싸움… 또 막가는 국회

    결국 여야가 충돌했다. 연말 국회에서 야당이 점거 농성을 하고, 여야가 몸싸움을 벌이는 구태가 올해도 반복됐다. 17일 새해 예산안을 확정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구성 문제를 놓고서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 및 여야 대표간 3자 회담과는 별개로 소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3자 회담에서 4대강 사업 예산에 대한 대타협이 이뤄져야 소위 활동이 의미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이 예결위 회의실에서 장기 농성 체제에 들어가 경색 국면이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한나라, 해외출장 자제령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이시종 의원을 비롯해 의원 30여명이 오전 9시40분쯤 한나라당 단독의 소위 구성을 막기 위해 예결위 회의장으로 진입하면서 충돌은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당초 오전 10시에 소위 구성안을 의결하려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미리 위원장석에 앉아 있던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을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몰려 갔지만 민주당이 이미 위원장석을 에워싸고 있었다.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예결위원장과 김광림 간사가 몸싸움을 벌이며 위원장석 탈환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앞서 오전 7시30분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원혜영 의원 등 여야 의원 12명이 4대강은 살리되,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보(洑)의 개수, 높이, 준설량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을 여야 지도부에 촉구했지만 메아리 없는 외침이었다. ●민주, 밤샘농성 돌입 결국 심 위원장은 오전 10시44분 의사봉 대신 주먹으로 위원장석 단상을 세 차례 두드리며 개회와 정회를 동시에 선언했고, 한나라당은 회의장에서 철수했다. 민주당은 자리를 뜨지 않고 오후 의원총회를 가진 뒤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비슷한 시각 다른 회의실에서 의총을 연 한나라당은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날엔 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심 위원장 등 몇 명만 오후 4시쯤 회의장을 찾아 자리 탈환을 재시도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6분 만에 철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4대강 예산 7조 5000억원 가운데 1조원만 쓰라고 하는 것은 협상이 아니고 아예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영수회담 제안은 최대 현안인 4대강 문제를 대통령과 함께 풀자는 뜻”이라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소위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날치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소위 불참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동”이라고 일갈했고,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이젠 한나라당과 대통령의 거짓말에 속지 않겠다.”고 받아쳤다. 홍성규 유지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모의총기 0.2J(줄)의 딜레마

    “모의총기 단속은 국민의 안전과 총기 범죄 악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실에 맞지 않는 기준을 적용해 서바이벌 동호회원을 범범자로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모의총기의 위력을 두고 경찰과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경찰은 14일 “모의총기의 위력이 강하면 인명 살상용이나 마찬가지로 치명적”이라며 개조업자와 구입자 적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동호회 등은 “단속기준이 모호하거나 현실에 비해 너무 엄격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최근 개조한 모의 공기총을 판매·구입한 사람을 적발한 데 이어 경찰청은 모의총기 불법 제조·판매 및 소지자 단속을 강화했다. 모의총기 제조업소와 인터넷·노점·재래시장 등 판매 및 개인 소지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의총기는 실제총과 외관상 구별이 어렵고, 인체에 치명적”이라면서 “특히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 밀수·판매·소지 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대구에서는 가짜 권총으로 새마을금고를 털려던 신모(37)씨가 붙잡히기도 했다. 또 6월에는 장모(29)씨 등 3명이 모의총을 쏴 지나가던 버스의 유리창 3장을 깨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조된 장난감 공기총은 가까운 거리에서는 알루미늄 맥주캔을 뚫을 수 있고 쇠구슬 등을 사용하면 즉사시킬수도 있다.”며 “장난감 총임을 알 수 없도록 칠을 하거나 총의 위력을 만 20세 이상 성인용 기준인 0.2줄(J)을 넘도록 개조하면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은 0.2줄의 기준을 적용하면 모든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이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0.2줄은 1m거리에서 A4 용지 5장 정도를 뚫을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다. 한 서바이벌 동호회원은 “실제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0.8줄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기준인 0.2줄은 20줄인 타이완은 말할 것도 없고, 1줄인 일본이나 2줄인 홍콩에 비해서도 너무 엄격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서바이벌용품 판매상은 “예비군 훈련에서 쓰는 페인트볼총은 위력이 2줄을 넘는데도 경찰이 단속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살상용 모의총기 대량유통 적발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모의총기를 불법 제작한 뒤 방위산업체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 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K2 소총과 글록 권총, M4소총 등을 본딴 총기를 만들어 서울 문래동의 A방산업체와 개인 등에 200여대를 판 혐의로 제작업자 김모(3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판매업자 최모(38)씨와 구매자 등 19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김씨 등은 2006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중국과 타이완 등에서 완구류로 속여 수입한 부품들로 모의 총기를 조립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총기 1정당 30만~270만원을 받고 방산업체와 인터넷 쇼핑몰, 개인 등에 팔아 10억여원을 챙겼다. 특히 이들은 방산업체에서 얻은 K2 도감을 토대로 영등포 등지의 주물공장에서 직접 부품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방산업체는 납품 받은 총기에 레이저·시뮬레이션 장비를 달아 훈련용으로 이집트 등에 팔려했다.”고 말했다.경찰의 모의 실험 결과 M4소총과 글록 권총은 강화플라스틱탄을 사용할 경우 5m거리에서 0.5㎝ 두께의 나무판자를 쉽게 뚫는 것으로 나타났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본회의 끝내 무산

    미디어법 처리에 항의해 사직서를 제출한 민주당 의원 ‘3인방’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지 하루 만에 강제 퇴거되면서 2일 국회 본회의가 진통 끝에 결국 무산됐다. 예산안 처리는 7년 연속 법정 처리시한을 넘겼고, 민생법안 처리 역시 늦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김형오 의장의 강제 퇴거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본회의 불참을 결의했다. 전날 오후부터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의장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인 장세환·천정배·최문순 의원은 이날 오전 강제 해산됐다. 헝가리 대통령 초청 행사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정당한 법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력을 행사했다.”고 성토했다. 장 의원을 비롯한 ‘3인방’과 원내대표단은 의총 직후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려 했지만, 의장실 앞 통로에서 경위들에게 막혀 승강이를 벌이다 철야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민주당이 불참하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의원들만 참석한 채 일단 개회됐다. 김 의장은 “처리해야 할 안건이 81건이나 예정돼 있다. 모두 막중한 민생이요, 국사인데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회의진행이 여의치 않을 것 같다.”며 개회 10분 남짓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이 예산안 법정처리기일이지만 아직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리지도 못했다.”면서 “모든 국회의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본회의 정회 직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참여 없이 본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는 자동 유회됐다. 여야는 정기국회 회기가 마무리되는 오는 8~9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다음 본회의에서는 170여개의 안건을 무더기 처리해야 한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세종시 시즌2:여론을 내편으로’… 여야 양보할 수 없는 치킨게임

    ‘세종시 시즌2:여론을 내편으로’… 여야 양보할 수 없는 치킨게임

    30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의 청와대 조찬 간담회에서는 ‘화합’과 ‘합심’이 주요 화두였다. 세종시와 4대강 예산 등 난제를 뚫고 나가기 위한 여권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25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위기 이후 한국이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국가의 기초를 다져야 하는데 여당이 이런 점에서 협력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를 마친 뒤 긍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고 자평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정몽준 대표는 “반대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비판하기 쉽다는 말은 공감이 가더라. 대통령이 국민 생각의 단초를 열어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무척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당청 조찬회동 이 대통령은 “언론매체에서 이야기하기가 어렵던데 답변 자료를 안 읽고 평소 생각했던 대로 솔직히 답하려고 노력했다.”며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 완곡한 대화가 오갔다. 허태열 최고위원이 “국민과 충청도민 모두 반대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되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국민과 충청도민이 찬성하는 ‘윈윈’하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답했다. 간담회 직후 이계진 홍보기획본부장은 “대통령과 여당의 회동이니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 특위 위원장을 맡은 허 최고위원이 행정구역 개편 문제에 관련된 상황을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국민 여론을 잘 수렴하고 여야 간 합의를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정쟁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야당의 공세에 선을 긋고, “집권 여당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어려운 예산국회를 이끌어 가 달라.”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뒤처지지 않도록 다시 나아가야 한다. 집권여당이 애써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탁이 많아 미안하다.”고도 했다. 안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일을 많이 하니까 한나라당 의원들이 죽을 맛”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기존에 계획했던 혁신·기업도시는 그대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세종시 수정 추진에 따라 혁신도시 대상 지역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親朴설득 부심 세종시 수정론과 관련, 한나라당 주류가 당내 친박 의원들을 설득할 뾰족한 수를 쥐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당내 주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여론이 기울기 시작하면 박근혜 전 대표도 찬성 쪽으로 돌아설 여지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박 전 대표도 “충청도민과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먼저”라고 했었다. 때문에 여권 주류의 초점은 ‘국민 설득’에 모아져 있다. 진수희 의원은 30일 “우리가 진정성을 갖고 있는 만큼 충청도민이 잘 평가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뜻이 가부(可否)간에 분명하게 드러나면 문제는 없다. 여권 주류도 국민이 원치 않는다면 수정론을 접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찬반 양론이 큰 차이 없이 맞설 때다. 당내 친이·친박 간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내 한 주류 의원은 이날 “청와대의 의지가 남다르다.”는 말로 사안을 둘러싼 주류 쪽의 분위기를 전했다. 당내 한 관계자도 “대통령이 ‘역사’를 거론한 만큼 적어도 표결까지는 시도해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친박계는 계속 관망하고 있다. 정부의 수정안이 나오고 국민의 뜻이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나설 뜻이 없어 보인다. 박 전 대표도 29일 인생과 테니스의 닮은 점 7가지를 들며 “공을 끝까지 보고 쳐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 옥천에서 열린 ‘고(故) 육영수 여사 탄신 84주년 숭모제’ 이후 친박 의원 10여명과 식사를 하면서다. “삶도 결국 테니스와 같은 것 아니겠는가.”라는 그의 말에서 친박계 의원들은 “정치에도 접목시킬 수 있는 박 전 대표의 정치 원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범야권 총력전 세종시를 원안대로 사수하려는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이 연일 총력 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계기로 일사불란하게 전개하는 여론전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자세다. 야당의 전술은 크게 3가지다. 우선 대통령의 신뢰 상실을 부각시켜 원칙과 명분에서 이기겠다는 것이다. 충청권의 반대여론을 동력 삼아 장외투쟁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것도 주요 수단이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해 세종시 원안 고수에 찬성하는 세력과 연대하면 향후 여당이 추진할 행복도시 특별법 개정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정부·여당은 대통령의 사과로 신뢰 문제는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는 비충청권 여론을 바탕으로 세종시 수정을 밀어 붙일 것”이라면서 “결국 우리는 ‘대통령의 거짓말’을 부각시키는 1단계 싸움에서부터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결의를 다졌다.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만든 법을 무시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부정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세력과의 연대에도 무게를 뒀다. 정 대표는 의총에서 “민주당의 책임이 크지만 우린 숫자가 부족해 연대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여러 곳에서 연대의 신호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주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박 전 대표와의 연대는 당 지도부가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오전에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만나 뜻이 같음을 확인했고, 함께 하자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도 ‘원칙’을 먼저 내세운다. 이 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내가 반대한 것은 수도 이전이지 행정부처 이전이 아니다.”면서 “행정부처 이전은 법까지 만들어졌고 대통령 자신이 공약한 이상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의원에 이어 대전지역 지방의원 16명 전원도 이날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다. 이 대통령이 영·호남 민심탐방에 나서는 것에 맞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충청 지역 집회를 통해 민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1일 청주를 시작으로 3일 천안, 8일 대전에서, 자유선진당은 2일 태안·서산, 3일 보령, 8일 아산에서 각각 대규모 장외 규탄대회를 연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아프간 파병반대 당론 유보

    민주당이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놓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도부는 파병 반대를 공식화했지만 막상 당론으로 결정하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및 보호병력 파견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병을 놓고 당내 의견이 갈려 결국 당론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정부안에 대해 찬반 여론조사를 벌인 뒤 다시 당론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 이미경 의원은 “영국도 아프간에서 철군을 계획하고 있고, 미국의 전·현직 사령관도 추가 파병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런 국제적인 상황으로 볼 때 파병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육군 군사령관 출신인 서종표 의원은 “전투병 위주의 파병은 안 되지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은 해야 한다.”고 맞섰다.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의원도 “PRT와 파병은 다른 개념”이라고 가세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파병 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파병에 얽힌 정치적 계산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선명하게 파병 반대로 몰고 가면 진보개혁세력에게 어필할 수 있지만, 파병에 우호적인 중도세력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애초 당 정책위원회에서 ‘평화유지군(PK O)은 찬성, 전투병은 반대’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PKO가 파견되면, 보호병력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집권했을 땐 더 많은 전투병력을 파견하지 않았냐.”는 한나라당의 공세도 부담스럽다. 2007년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인질로 잡혔다 풀려난 샘물교회 사태가 국민들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당시 여당과 정부는 탈레반 무장세력과 “절대 재파병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인질들을 구해 왔다. 이를 생각하면 어떤 형태의 파병에도 반대해야 하지만, 국익과 한·미 동맹을 저버린다는 역공을 받기 쉽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헌재 ‘미디어법 유효’ 결정] 민주 사직서 제출 3인 거취

    29일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천정배·최문순 의원의 거취가 관심사다. 여기에 이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인 장세환 의원도 헌재 결정에 반발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을 두고 “국회에서 싸우기 위해 원내로 돌아오는 게 좋겠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헌재가 인정한 ‘절차적인 위법성’에 초점을 맞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려면 이들의 힘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들에게 원내 복귀의 명분이 생겼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디어법의 개정안 준비 등을 두고 원내에서 다시 여야의 갈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전날 재·보선 승리로 3석을 추가로 얻으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문희상 국회부의장, 김영진·김충조 의원, 시니어모임 간사인 김성순 의원 등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헌재 결정 내용에 상관없이 사직 의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의견을 이강래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당장 이들이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7월 사직서를 제출할 때부터 워낙 확고한 입장을 보인 정 대표 등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어떻게 국민의 뜻을 받들지 진로를 결정해 가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헌재 결정을 확인한 뒤 “국민과 함께 역사의 법정에서, 헌재의 결정과 이명박 정권의 만행을 심판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도 여전히 ‘국민들과 함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자유토론을 갖고 이들의 거취를 논의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본인들은 여러가지 생각이 많겠지만, 단 한석이라도 필요한 만큼 사직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은 “본인들의 진정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청문회 거센 후폭풍

    청문회 이후 정국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지명을 철회하거나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24일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서의 경과보고서 채택부터 거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오는 28~29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임명동의 표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방안, 항의 표시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퇴장하거나 실력 저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 후보자를 고발하는 문제는 정치적 부담감 때문에 시간을 갖고 결정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별(의혹) 8개짜리 후보”라면서 “병역기피, 탈세, 정책적인 자질 부족문제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흠결이 많은 후보자를 어떻게 청문회에 내놓을 수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는 문제의 종합선물세트이자 종합병원”이라고 힐난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비리·불법투성이 후보자들을 임명한다면 ‘이명박 내각의 범죄규명 진상조사위원회’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문위원이었던 최재성 의원은 의총에서 “정 후보자는 100m 미인이자, 성형미인”이라면서 “가까이서 살펴보니 공직자로서의 직책을 도저히 맡길 수 없는 분이었다.”고 보고했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에도 검증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청문회는 끝났어도 의혹 검증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계속 국민의 제보를 받고, 나오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세의 초점은 일단 정 후보자와 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에 맞춰져 있다. 우 대변인은 “백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뿐 아니라 여성정책에 무능과 무소신을 보여줬다.”며 압박했다. 민주당은 자유선진당을 비롯해 야4당과의 공조를 추진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다 보면 한나라당에서도 ‘반란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 후보자가 아들에게 국적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렸다는데, 큰 정치를 구상해온 사람이었는지 의심스럽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기대했다. 한나라당은 인준 찬성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여론의 추이에 따라 “희생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적지 않게 화가 나 있어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청문회 기준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도 일단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으로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이후] 민주 의원직사퇴 결론 못내

    23일 오후 8시. 의원총회 속개를 앞두고 국회 본청에 들어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총 장소인 2층 제4회의장이 아니라 원내대표실로 향했다. 집무실 안에서 기다리던 이미경 사무총장은 찾아온 의원들에게 원탁 위에 있는 서류를 내밀었다. ‘의원직 사퇴서’와 ‘사퇴 연판장’이었다. 사퇴서에 서명하고 나오는 의원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미디어관련법 저지를 위해 ‘의원직 총사퇴 불사’ 카드를 빼들었던 민주당은 이날 결단을 내리기로 했지만 신중파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막판까지 사퇴서를 작성한 의원은 30여명에 달했다. 총사퇴에 반대하는 10명 남짓의 의원들에게 가로막혀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 재선의원은 “저녁 의총에서 84명 중 40여명 밖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들 중 호남 중진과 충청권 의원 등 상당수가 신중론을 폈다.”고 말했다. 신중론자들은 “사퇴할때 사퇴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정치적쇼로 비쳐질 수 있고 원내 투쟁에 동력이 떨어질 수 있을 만큼 신중해야 된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의총에서도 ‘총사퇴’ 합의는 실패했다. 한 당직자는 “사퇴파는 의연한 반면 반대파가 설득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래서 의총이 길어졌다.”며 비공개로 열린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따라 정세균대표는 24일 의총을 가진후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대여투쟁에 대한 원칙과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외지지세력과 함께 정권퇴진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지상파 겸영 2012년까지 유예” 민주 “날치기용… 강행땐 의원 총사퇴”

    한나라당이 21일 대야(對野) 협상과는 별개로 자체 미디어 관련법을 확정,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날치기용 법안’으로 규정하고, 의원직 총사퇴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대표 및 국회 문방위 간사들은 이날 밤 3시간 남짓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절충에 실패했다. 양당 지도부는 협상 결렬 직후 “다시 만날지는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내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기존 한나라당안과 자유선진당안, ‘박근혜안’ 등을 종합한 미디어법 최종 수정안을 확정했다. 지상파에 대해 신문·대기업의 지분을 10%까지 허용하되 2012년까지 경영권 행사를 유예하고 보도 채널사업자(PP)에 신문·대기업이 30%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종합편성 PP에도 신문·대기업 참여율을 30%까지로 제한했다. 여론 독과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청점유율이 30%를 넘지 않도록 사후적으로 제재하는 방안도 담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협상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날치기 강행처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반발하며 “이런 현실에 맞춰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총을 열고 소속 의원 84명 전원의 의원직 사퇴 불사를 포함한 초강경 대응 방안을 확정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민주주의 위기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상이 끝내 결렬돼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강행처리 수순을 밟을 경우 국회가 최악의 파국 상태를 맞을 수 있다. 한나라당이 내부적으로 ‘21일 밤’을 최종 협상시간으로 설정하긴 했지만, 22일 양당간 추가 협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최종 결렬이냐 막판 타협이냐의 기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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