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총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열사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옵션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부활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본질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09
  • [단독] 수업·실습 두 달 단축…의대 부실 교육 우려

    [단독] 수업·실습 두 달 단축…의대 부실 교육 우려

    정부가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 통로를 열어 주면서 특혜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일부 의대가 학사 개편을 통해 본과 3학년의 실습을 8주가량 줄이는 등 수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대학·의대생들이 “교육 부실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실습이 줄어들면 그만큼 질 낮은 의사가 양성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A의대는 지난 28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유급된 의대생들이 1학기에 듣지 못한 수업을 방학 등을 활용해 보충하고 일부 학년의 실습을 줄이는 내용의 학사 일정 변경 추진안을 논의했다. 이 추진안에는 ▲예과 1학년생은 1학기 수업(16주)을 계절학기를 통해 9주로 ▲예과 2학년생은 16주 수업을 7주로 대체하는 안이 담겼다. 또 의학과(본과) 3·4학년생은 원래 총 66주인 임상실습을 57주로 대폭 줄여 2027년 2월에 앞당겨 졸업시킨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앞서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학교마다 실습 기간이 다른 사정을 고려해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 또는 8월’로 자율 선택하기로 했다. 그간 66주 실습을 해 왔던 A의대는 전례대로라면 8월 졸업을 해야 하는데, 실습 일정을 줄여 2월 졸업으로 6개월이나 앞당기는 것이다. 2월에 졸업하면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9~11월에 정상적으로 치르고 이후 인턴·전공의 지원까지 공백기도 없다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이 변경안이 적용될 경우 학생들이 ‘단축 대체 수업’ 일정만 따라가면 유급으로 인한 불이익이 사실상 없게 된다. 이 때문에 A대학 내부에서도 “수업 주수가 원래보다 절반 가까이 줄고 계절학기로 ‘땜빵’하면 실습이 날림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A의대 관계자는 “이 단축안은 제안된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희대 의대가 17주 분량의 수업을 6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다른 의대도 수업을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 부실 우려가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의총협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학사 유연화는 하되 교육과정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해 오던 교육을 줄이는 대학들이 나오면서 수업 질 하락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기준과 학칙을 어기지 않는 한 의대의 교육과정은 각 대학이 정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방향을 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의대들은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단독] 일부 의대 ‘수업 단축안’ 논의…복귀 의대생 교육 부실 현실화하나

    [단독] 일부 의대 ‘수업 단축안’ 논의…복귀 의대생 교육 부실 현실화하나

    정부가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 통로를 열어 주면서 특혜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일부 의대가 학사 개편을 통해 본과 3학년의 실습을 8주가량 줄이는 등 수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대학·의대생들이 “교육 부실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실습이 줄어들면 그만큼 질 낮은 의사가 양성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A의대는 지난 28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유급된 의대생들이 1학기에 듣지 못한 수업을 방학 등을 활용해 보충하고 일부 학년의 실습을 줄이는 내용의 학사 일정 변경 추진안을 논의했다. 이 추진안에는 ▲예과 1학년생은 1학기 수업(16주)을 계절학기를 통해 9주로 ▲예과 2학년생은 16주 수업을 7주로 대체하는 안이 담겼다. 또 의학과(본과) 3·4학년생은 원래 총 66주인 임상실습을 57주로 대폭 줄여 2027년 2월에 앞당겨 졸업시킨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앞서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은 학교마다 실습 기간이 다른 사정을 고려해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 또는 8월’로 자율 선택하기로 했다. 그간 66주 실습을 해 왔던 A의대는 전례대로라면 8월 졸업을 해야 하는데, 실습 일정을 줄여 2월 졸업으로 6개월이나 앞당기는 것이다. 2월에 졸업하면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9~11월에 정상적으로 치르고 이후 인턴·전공의 지원까지 공백기도 없다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이 변경안이 적용될 경우 학생들이 ‘단축 대체 수업’ 일정만 따라가면 유급으로 인한 불이익이 사실상 없게 된다. 이 때문에 A대학 내부에서도 “수업 주수가 원래보다 절반 가까이 줄고 계절학기로 ‘땜빵’하면 실습이 날림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A의대 관계자는 “이 단축안은 제안된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희대 의대가 17주 분량의 수업을 6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다른 의대도 수업을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 부실 우려가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의총협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학사 유연화는 하되 교육과정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해 오던 교육을 줄이는 대학들이 나오면서 수업 질 하락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기준과 학칙을 어기지 않는 한 의대의 교육과정은 각 대학이 정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방향을 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의대들은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특혜 복귀’한 의대생…무력화된 유급·제적 조치

    ‘특혜 복귀’한 의대생…무력화된 유급·제적 조치

    정부와 대학들이 의대생 수업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의대생들이 지난해 2월부터 수업을 거부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특혜 논란 속에 복귀하지만 교육의 질 하락이 불가피한데다, 이미 복귀한 학생 보호 방안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지난 25일 교육부에 “기존 교육과정의 감축 없이 의학교육의 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의대생을 포용하기로 했다”며 학사 운영 방안을 전달했다. 복귀 의대생은 ▲본과 4학년(2026년 8월) ▲본과 3학년(2027년 2월 또는 8월) ▲본과 2학년(2028년 2월) ▲본과 1학년(2029년 2월) 순으로 졸업하게 된다. 2026년 8월에 졸업하는 본과 4학년과 2027년 8월에 졸업하는 본과 3학년 외에는 수업 연한도 5.5년으로 단축된다. 의대생들의 2학기 복학을 위해 대학들은 학칙 개정 등 학사 유연화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의대 수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인하대는 오는 29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 관련 설명회를 열고 전북대 등 대학들은 8월 첫째주부터 특별학기를 통해 복귀생 대상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코스모스 졸업을 하는 본과 3·4학년에 한해 의사 국가시험(국시)도 추가 실시한다. 의사 면허를 따려면 매년 9월부터 진행되는 국시를 통과해야 하는데, 국시 응시 자격은 의대 졸업자나 6개월 이내 졸업예정자에게 주어진다. 8월 졸업생들은 2월 졸업생과 달리 해당 연도 국시에 응시할 수 없지만, 추가 국시 일정을 열어 기회를 주기로 했다. 1학기 수업 불참자에 대한 제적·유급 등 학사 처리도 사실상 무력화될 전망이다. 지난 5월 기준 유급 대상자는 8000여명이지만 2학기 복학을 허용하면서 유급 조치는 의미가 없어졌다. 46명에 대한 제적 처리도 학칙에 따라 학교장 재량에 맡겼다. 기복귀자에 대한 구체적인 보호 방안은 없는 상태다. 의총협은 “이미 교육받고 있는 학생들 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고 교육부도 “기복귀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의대는 복귀 예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따돌림 금지’, ‘성실 수업 이수’ 서약서를 받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2024학번과 2025학번 동시 수업에 따라 교육의 질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예과 이후 병원 현장 실습 과정이나 국시 이후 수련 과정에서도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한 대학 총장은 “24·25학번이 본과로 진급해 본격적으로 실습을 할 때는 임상 지도 교수가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의총협은 이 때문에 “추가 강의 등 초과 비용과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국·사립대 구분 없는 적극 지원을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 온라인서 부품 구매·유튜브엔 제작 영상…‘누구나 총 만든다’[취중생]

    온라인서 부품 구매·유튜브엔 제작 영상…‘누구나 총 만든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조모(63)씨가 유튜브를 통해 총기 제작법을 배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모방범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누구나 총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이번 사건으로 다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8월부터 사제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구를 구매했다고 합니다. 조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33층 아들 집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의 차에서는 사제 총기의 총신으로 쓰이는 쇠파이프와 플라스틱 손잡이 등이 발견됐고,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습니다. 이 폭발물은 살인 범행 이튿날인 21일 정오에 발화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제·모의총포 제작 등 시범영상 수두룩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차단 등 시정 요구한 무기류 제조 관련 온라인 게시물은 10년 새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 등에 영어나 한글로 총기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갖가지 재료를 이용해 총기를 제작하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작 영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만든 총기로 실제 깡통 등에 격발하는 콘텐츠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무기 관련 콘텐츠가 자유롭게 공유되는 환경인 만큼 이를 제재하는 조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6일 서울신문이 방심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방심위에서 불법 무기류 관련 정보를 차단하거나 시정한 경우는 2015년 23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2447건으로 늘었습니다. 총기 만드는 부품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라 실제로 총기 제작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난 2023년 경북 구미시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3명은 취미로 새총으로 사냥하다가 전문적인 사냥용 공기총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공기총 제작 영상을 통해 제조법을 익혔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머리판과 위장 테이프 등을 사고 공장에 버려진 쇠파이프 등을 활용해 실제 총기를 만들었습니다. 공기압으로 쇠구슬이 발사되는 방식의 공기총 3개를 조립한 뒤 한 달 넘게 소지한 이들은 결국 수사기관에 적발됐습니다. 대구지법 형사11부는 “피고인들은 경찰청장 등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기총을 제작하고 소지함으로써 총포의 안전관리를 방해하고 공공의 위험을 발생하게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유사 총기 제작’ 가능성↑…규제는 사각지대 현행법상 사제 총기나 폭발물의 제조법을 온라인에 공유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다만 유튜브와 같은 해외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는 게시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방심위의 차단 등 조치 외에는 대응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3D 프린터 등으로 모의 총포를 만드는 것을 두고도 설계도, 제작법 등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관련 규정이 미비한 상황입니다. 지난 2022년 한국안전문화학회에 실린 ‘모의 총포 및 사제폭발물에 의한 테러 발생 위험성에 관한 연구’에도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인터넷에서 모의 총포 개조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총포의 발사압력을 높이거나 실탄 등을 쏠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다”며 “이런 개조법을 익혀서 만든 총기를 얼마든지 살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인터넷 공간을 활용한 총기와 폭발물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사제 총기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및 통제를 강화하려는 입법 논의와 대책 마련 움직임이 일고 있긴 합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24일 ‘무허가 총포인 사제 총기를 명확히 규정하고, 직접 제작·조립·가공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며 관련 정보의 게시·유포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경찰청도 오는 8월부터 2개월간 ‘불법무기 자진신고 기간’을 앞당겨 운영하고, 온라인상 총기 제조 콘텐츠 등 불법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제 총기 유통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제조·판매·소지 등 모든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유급 의대생 2학기 수업 복귀, 추가 의사 국시도…특혜·교육 부실 논란 불가피

    유급 의대생 2학기 수업 복귀, 추가 의사 국시도…특혜·교육 부실 논란 불가피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명이 2학기 수업부터 복귀한다. 2학기 복귀하는 본과 3~4학년생은 추가로 의사 국가시험(국시)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에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입장을 존중하고 지원하겠다”고 25일 발표했다.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총협은 전국 의대 학장들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논의 후 1학기 수업에 복귀하지 않아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명의 2학기 수업 복귀를 결정하고 정부에 이날 입장문을 전달했다. 또 의대 본과 4학년의 졸업 시점은 내년 8월로 하고, 이들에게 추가로 의사 국시을 치를 기회를 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다수 의대는 1년 단위로 학사 과정을 운영하는 ‘학년제’이기 때문에 현행 학칙대로라면 유급 확정 시 2학기 복귀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의총협은 교육부와 협의해 학칙을 ‘학년제’에서 ‘학기제’로 바꿔 유급 의대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미복귀 의대생이 2학기부터 수업을 들을 경우 학년별로 구분해 교육하고 방학 등을 활용해 1학기 미이수 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예과와 본과 1~2학년은 내년 3월 정상적으로 진급하게 된다. 임상실습 위주로 수업받는 본과 4학년은 내년 8월 졸업하게 된다.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은 2027년 2월과 8월 중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특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압축적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 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본과 3~4학년은 방학이 없을 정도로 실습 일정이 촘촘하다. 또 이미 1학기에 복귀한 학생과 2학기에 복귀할 학생들 간의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의대국장)은 이날 “정부는 앞서 복귀한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고, 각 대학과 기복귀생 보호방안을 철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의대 본과 3학년 졸업, 대학 자율 가닥…특혜·교육 부실 논란 불가피

    의대 본과 3학년 졸업, 대학 자율 가닥…특혜·교육 부실 논란 불가피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했던 의대생들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본과 3학년생의 졸업 시점을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학과 교육부는 이르면 내일 복귀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관계자는 24일 “본과 3학년생의 졸업 시점은 학교별 학칙과 상황에 따라 2월 또는 8월로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며 “이번주 중 발표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학들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8000명에 달하는 유급생들에 대해 학칙 변경을 통한 ‘2학기 복귀’를 허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의대 본과 4학년의 졸업 시점은 내년 8월로 하고, 이들에게 추가로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치를 기회를 주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본과 3학년의 졸업 시기를 두고 대학별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의대 본과 3·4학년은 2년간 학교에 따라 52~72주의 임상 실습을 수료해야 하는데, 당장 다음달 복학하더라도 8월 코스모스 졸업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일부 대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2월 졸업’을 주장하면서 ‘5월 졸업’이라는 절충안도 나왔지만, 과도한 특혜라는 반발에 부딪혔고 재논의를 거쳐 ‘자율’로 합의했다. 특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는 대부분 1년 단위로 교육과정이 구성돼 1학기에 유급 처분을 받으면 학년 진급 자체가 불가능한데, 2학귀 복귀생을 진급시키려면 학년제를 학기제로 바꾸는 등 학사를 고쳐야한다. 학칙이 바뀌면 교양 수업 위주인 예과 1·2학년은 내년 3월 정상 진급할 수 있고 본과 1학년과 본과 2학년은 2029년 2월, 2028년 2월에 각각 학부 과정을 졸업하게 된다. 압축적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 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본과 3·4학년은 방학이 없을 정도로 실습 일정이 촘촘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본과 3학년의 수업 주수가 부족하면 4학년에 실습을 하면서 국시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 [사설] ‘윤희숙 혁신안’도 좌초… 눈 둘 데가 없는 국힘

    [사설] ‘윤희숙 혁신안’도 좌초… 눈 둘 데가 없는 국힘

    국민의힘이 어제 ‘윤희숙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의총에서는 지난 9일 출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당헌·당규에 계엄·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죄’ 포함,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 당원소환제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의원들이 새로운 당대표 체제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하면서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인적 쇄신 승부수로 띄운 송언석 원내대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 ‘4인 용퇴론’에 대한 논의도 흐지부지됐다. 오전 의원총회에는 윤 위원장이 참석하지조차 못했다. 윤희숙 혁신위마저 좌초하는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송 원내대표는 다음달 22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혁신’ 간판을 달아 잘해 보자는 취지의 제언을 한 마당이다. 그 말에 기대를 걸고 쇄신을 믿어 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한길씨가 입당하더니 당대표 경선 주자들한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묻겠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전씨는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한술 더 떠 “윤 전 대통령 지지 후보가 없다면 당대표에 나설 것”이라며 ‘윤 어게인’을 외친다. 더 가관인 것은 이런 사람의 입당 문제 하나도 교통정리를 하지 못해 당대표 주자들끼리 찬반 실랑이를 벌인다는 사실이다. 친길(친전한길)계, 길핵관(전씨 핵심 관계자)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하다 하다 이런 퇴행까지 봐야 하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다. 당대표 선출방식도 기존대로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결과 20%를 고수하기로 했다. 혁신의 의지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행태로 일관하니 당 지지율은 1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3대 특검의 칼날이 당 내부 깊숙이 향해 들어가고 있건만 위기의식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내란 정당’ 이미지가 도로 굳어진다면 새 지도부를 뽑은들 국민이 돌아보기나 하겠는가.
  • ‘윤희숙 혁신안’ 좌초되나… 논의도 못한 의총, 내부 갈등만 격화

    ‘윤희숙 혁신안’ 좌초되나… 논의도 못한 의총, 내부 갈등만 격화

    윤, ‘대국민 사죄’ 1호案 관철 호소의원 상당수는 “숙의 필요” 반발오전 총회 ‘윤 불참’ 왕따 논란도김문수 “혁신안 땐 30~40석 빠져”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우여곡절 끝에 의원총회에서 1호 혁신안인 ‘계엄·탄핵 사과문 당헌·당규 명시’ 도입을 강조했지만 의원 상당수는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반응하며 벽에 부딪혔다. 이날만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혁신안 가운데 어느 것도 내부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혁신위의 존재감이 더 옅어진 모습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솔하게 사죄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 국민 눈높이에서 제대로 사죄하자고 (혁신안 1호 위주로)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숙의가 필요하다는 (의원들) 말씀이 있었다. 발표한 지 거의 2주가 지났는데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이 큰 틀의 말씀만 했고,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이 문제 제기나 의견 제시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혁신안 논의 못지않게 대여 공세에 집중할 시기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당 사무처에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어떻게 넣을 수 있을지 검토해 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는 연기된 끝에 이날 열렸지만 개별 사안에 대한 논의 없이 지난 10일 내놓은 혁신안 1호 관철을 윤 위원장이 호소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최고위원제 폐지’나 ‘당원소환제 강화’ 내용이 담긴 혁신안 2호와 3호안에 대한 논의는 이어지지 못했다. 윤 위원장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불참하면서 진실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다구리’(몰매)에 이어 ‘왕따’ 논란까지 제기된 것이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에게) 연락을 드렸는데 참석 여부에 답변을 안 한 것으로 안다”고 했지만, 윤 위원장은 “당사 사무실에서 콜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부르는데 안 왔다’는 기사가 떴다”고 반박했다. ‘윤희숙 혁신안’이 결국 좌초 수순을 밟고 차기 당권 주자들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SBS 방송에 출연해 “혁신안을 받으면 의석 30~40석은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이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등 4명에 대한 용퇴를 요구한 데 대해선 “당이 깨지는 쪽의 혁신은 자살”이라고 했다.
  • 野장동혁 “내부총질·탄핵찬성·극우몰이 결코 용납 못해”…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野장동혁 “내부총질·탄핵찬성·극우몰이 결코 용납 못해”…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내부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8·22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끼리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에 어제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5개의 재판이 모두 중단됐다”면서 “이제라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의회폭거를 자행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게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의회폭거를 저지르는 민주당과는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계엄 유발의 나머지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동훈 지도부 당시 당정 갈등을 빚었던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을 대상으로 거취를 밝히라고 압박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탄핵 반대 입장을 유지한다고 해서 저를 극우라고 표현하고 계신다. 그럼 제가 극우라면 그분들은 왼쪽 어디쯤 계시나. 민주당이 늘 사용하던 재래식 프레임”이라며 “그분들이 혁신 대상으로 삼았던, 아니면 극우로 몰고 있는 그 누군가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실 것인가. 극우 정당에 남아 계실 것인지 떠날 것인지 되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당론을 결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당론이 결정되자마자 의총장 문을 박차고 나서서, 언론 앞에서 ‘나는 당론을 찬성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건 쓴소리가 아니라 총소리가 될 것”이라며 “정해진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당의 전투력 떨어뜨릴 것이라면 우리 당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한남동 관저 앞을 찾아갔던 의원 45명은 당을 나가달라’고 한 것을 두고서는 “본인 스스로 당을 떠나서 민주당에 가서 정치하시면 된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인적 쇄신 구상도 발표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인적쇄신을 하겠다. 촘촘한 의정평가 기준을 마련해 공천에 반영하겠다”며 “싸우지 않는 자 뱃지를 떼라.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 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여성·청년·호남·수도권 인사, 원외 당협위원장을 중용해 수도권 등 취약지역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을 상근직으로 전환하고,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에 이은 당5역으로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청년정치학교를 통해 정치 신인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청년정치인을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여의도연구원을 개혁해 혁신성장, 민생경제, 청년, 고령화, 저성장, 기후위기 등의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의대 총장들 “의대생 2학기 복귀 추진…국시 추가도 건의”

    의대 총장들 “의대생 2학기 복귀 추진…국시 추가도 건의”

    전국 의대 총장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업 거부를 하고 있는 의대생을 올 2학기부터 수업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7일 화상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각 의대는 올 1학기 수업에 불참해 유급 대상이 된 약 8000명에 대해 예정대로 유급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다만 학생들이 2학기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학칙 변경 등 길을 열어 주겠다는 계획이다. 대다수 의대는 1년 단위로 학사 과정을 편성한 학년제로 운영된다. 지금의 학칙대로면 유급 확정 시 2학기 복귀는 불가능하다. 의총협 방안대로 복귀할 경우 현재 유급 대상자인 의대생들은 2학기 복귀와 함께 1학기 때 듣지 못한 수업을 여름·겨울 방학 계절학기 등을 활용해 내년 2월까지 이수하게 된다. 의총협은 이날 의대생들의 학년별 졸업·진급 일정도 논의했다. 교양과목 위주의 예과 1~2학년은 내년 먼저 복귀한 학생들과 똑같이 3월에 진급하고 본과 1학년은 2029년 2월, 본과 2학년은 2028년 2월에 각각 학부를 졸업하는 일정이다. 문제는 본과생이다. 본과 3~4학년은 최소 52주의 임상 실습을 수료해야 하는데 당장 다음달 복학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8월 코스모스 졸업이 불가피하다. 이에 총장들은 정부에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시행을 건의하기로 했다. 본과 4학년생이 내년 2월까지 실습을 할 경우 9~11월 국시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내년 3~4월에 국시를 추가로 열어 달라는 얘기다. 의총협 관계자는 “학칙 개정 등 큰 틀의 방향을 정한 것일 뿐 학내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총괄하는 국무총리에게 다음주 중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선 패배 → 안정 선택 → 인적 청산 없는 혁신위… 벼랑 끝 국힘 [윤태곤의 판]

    대선 패배 → 안정 선택 → 인적 청산 없는 혁신위… 벼랑 끝 국힘 [윤태곤의 판]

    尹과 절연 없이 대선 나선 국민의힘의총서 탄핵 찬성파 색출 발언 쇄도친윤·TK의원들 업은 신임 원내대표변화 거부하고 ‘김용태 개혁안’ 날려비대위의 일방적 혁신위원 발표하자안철수 혁신위원장 반발, 사퇴 선언‘언더 찐윤’은 중진들 뒤에서 당 조종윤희숙 혁신위엔 “계속 사과만 하나”3대 특검 수사엔 “野 탄압·정치 보복”여론은 싸늘… 정당 지지율 19%로 뚝어느 조직이든 부침을 겪기 마련이다. 민주사회에서 정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말 그대로 다반사다. 복수의 정당이 경쟁하면서 집권과 실권을 반복하는 것이 성숙한 민주국가의 증거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직전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것 자체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매우 이례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정권 교체 직후 정부·여당이 이른바 ‘허니문 효과’라는 프리미엄을 누리고 야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도 보편적 현상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0석이 넘는 1야당, 유일 원내 보수정당에 걸맞은 모습을 전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향후 전망도 어둡다.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극복할 방법이 있기는 할까. ●의석 적고 거부권 상실, 지지율 차 커져 직접적으로는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이 국민의힘을 옥죄고 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1일 임종득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에는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2022년 6월 재보선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이 김건희 특검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그나마 순직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해 당시 대통령실 안보라인과 국방부, 해병 수뇌부를 주로 겨냥하고 있지만 김건희 특검은 명태균과 관련된 공천 개입 논란, 건진과 관련된 국정 개입 논란 등 16개 항목의 수사 대상을 들여다본다. 국민의힘 인사들의 리스크가 그만큼 더 크다. 그리고 내란 특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원내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원들은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이고 입법기관이다. 특검이 야당 망신 주기 내지는 탄압, 정치 보복 차원에서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월 2주 차 국민의힘 지지율은 19%였다. 전날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서도 19%였다.(이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재구속 여부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71%, ‘반대한다’는 응답이 23%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대이고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60%를 상회해 대선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원래부터 민주당에 의석이 압도적으로 밀리는데 대선에서 지며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수단이던 대통령 거부권까지 상실했고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방도가 없다는 이야기다. ●탄핵 반대파·尹 체포 막은 인물들 중용 국민의힘은 왜 이렇게 됐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보자. 대선 패배 이후인 지난 6월 16일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뽑았다. 일찌감치 당이 비대위 체제였던 데다가 대선에서 참패했으니 새 원내대표는 한참 동안 당의 키를 잡아야 하는 중책이었다.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북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 관료를 거쳐 경북 김천에서 내리 3선을 한 송언석을 원내대표로 뽑았다.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과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들의 지지가 컸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는 결과였다. 정략적 견지에서도 혁신의 시늉을 낼 법한데 송언석은 그러지 않았다.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가 지명했던 수도권 30대 의원인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김용태 개혁안’을 좌초시킨 다음 스스로 비대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비대위원직을 포함한 주요 당직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몸으로 막았던 사람들로 채웠다. 탄핵 찬성파 중진인 안철수와의 협의 끝에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안철수는 혁신위원이 구성되던 날 “비대위가 최소한의 인적 청산도 거부하고 나의 동의 없이 혁신위원을 발표했다”며 자리를 던지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송언석은 여의도연구원장인 윤희숙으로 빈자리를 채우면서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윤석열, 인적 청산 따위의 이야기는 하지 말고 ‘정책 전문 정당’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라는 이야기가 아니겠나. 송언석 원내대표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국민의힘에선 ‘언더 찐윤’이라는 새 유행어가 등장했다. 언론 노출이나 주목받는 건 싫어하는데 똘똘 뭉치며 스킨십이 좋은 영남, 강원 지역구 의원 수십 명이 권성동·권영세·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중진들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그 뒤에서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덕수 후보 밀다 전 당원 투표서 좌절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 보수, 중도, 진보 성향이 골고루인 헌법재판관 8명 모두 5개의 파면 쟁점을 수용했으니 내용적으로 보자면 40:0인 셈이다. 예상과 달리 격렬한 반대 집회도 없었다. 헌재 판결에 대한 수용 여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국민의힘에서도 내심이야 어떻든 헌재 결정에 명시적으로 반발한 사람은 없었다. 힘든 조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새출발을 선언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국민의힘은 그러지 않았다. 의원총회에선 탄핵 찬성파를 색출해 ‘조치’하자는 발언들이 쏟아졌고 대선 주자 중에서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사과하라는 민주당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고 윤 전 대통령에게 ‘의리’를 지켰다는 이유로 김문수 장관을 띄웠다. 전광훈 목사 등과 뜻을 같이하며 일찌감치 부정선거론자들과 함께 ‘아스팔트 보수’의 길을 걷느라 국민의힘 당적도 없던 김문수는 윤 전 대통령 지지세를 고스란히 흡수하며 경선 주자 중 선두를 질주했다. 10여명의 경선 주자 중 김문수에게 줄을 선 현역 의원이 제일 많았다.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는 시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도확장성 면에서 역부족임을 노출했다. 국민의힘 다수 의원의 다음 선택은 한덕수.(김문수의 부상 자체가 한덕수를 위한 발판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덕수는 탄핵당한 정권의 국무총리이면서도 야당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하더니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한창인 와중에 권한대행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는 당내 경쟁자인 한동훈을 배신자라고 몰아붙이며 한덕수를 향해선 “내가 후보가 되면 즉각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내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김문수는 자유통일당이 아니라 거대 보수정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단일화 국면에서 침대축구로 일관했다. 당 주류는 김문수를 압박하면서 의총과 비대위 의결을 통해 그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한덕수를 세우려 했지만 전 당원 투표에서 좌절됐다. 그렇게 국민의힘은 대선을 치렀다. 이게 윤석열 파면부터 이재명 당선까지 두 달 동안 벌어진 일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한덕수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던지고 나온 날 공교롭게도 대법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법 재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것. 국민의힘의 혼란상 덕에 가려져 있던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불거졌고 민주당은 일대 혼란에 빠졌지만 한덕수의 등장과 국민의힘의 내홍 덕분에 곧 안정을 되찾았다. 그나마 한덕수가 김문수를 밀어내지 못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김문수는 계엄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사람이지만 한덕수는 지금 내란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에도 그런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의원 다수는 한덕수를 열심히 밀었다. ●방향 전환 기회 의원들 스스로 걷어차 4월 4일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해 12월 14일 혹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까지 거슬러 올라가 봐도 방향 전환의 기회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다수 의원은 늘 스스로 기회를 걷어찼다. 그때나 지금이나 키워드는 윤석열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친윤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조차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탄핵 반대 당론 철회도 거부하고 “윤석열과의 절연, 반성을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윤희숙 혁신위의 그야말로 선언적인 제안에도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 다른 당은 똘똘 뭉쳐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자당의 범죄자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 같은 의원들의 공개적 반발이 나온다. 왜 그럴까. 일찌감치 상징적 인물 몇이 “내 책임이 크다”며 “이번 국회의원 임기 동안은 어쩔 수 없지만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2선 후퇴 선언을 했다면 나머지 사람과 당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은 훨씬 넓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6개월 동안 단 한 사람도 그러지 않았다. 대신 혁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대오를 무너뜨린 너희 책임이 더 크다”고 역공을 가하며 침묵하는 다수를 향해선 “내가 넘어지면 그다음은 너다. 특검과 쇄신의 칼날이 나에게서 멈출 것 같으냐. 우리 모두를 겨냥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니 ‘당신들 따라 한덕수를 옹립하자고 주장했던 나’, ‘당신들 따라 탄핵을 반대하며 윤석열 관저 앞에서 공수처 수사관들을 가로막았던 나’, ‘당신들 따라 보수 유튜버들과 장외 집회에서 계엄은 계몽령이라고 외쳤던 나’, ‘당신들 따라 김건희에 대한 의혹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외치며 윤석열 눈에 들었던 나’들이 흩어지지 않고 더 똘똘 뭉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7개월여간 그랬고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범 의식을 떨쳐 내지 못하고 뭉치면 뭉칠수록 자승자박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32조 추경 막판 진통…與 “檢 특활비, 검찰개혁 후 반영” 野 “절차·야당·국민 무시”

    32조 추경 막판 진통…與 “檢 특활비, 검찰개혁 후 반영” 野 “절차·야당·국민 무시”

    31조 8000억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4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검찰 특활비를 두고 여당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며 막판 진통을 겪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절차 무시, 야당 무시, 국민 무시”라고 비판했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와 전체회의에서 각각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추경안을 단독 처리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조 9000억원, 대통령 비서실, 법무부, 감사원, 경찰청 4개 기관 특수활동비가 총 105억원 각각 증액된 내용이 이번 추경안에 담겼다. 하지만 본회의 직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수정안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본회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검찰 특활비를 두고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당 의원총회도 중단했다. 검찰 특활비 때문”이라며 “이를 이번 추경에 편성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재개했고 검찰 특활비를 검찰개혁 후 집행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는 검찰의 특활비를 검찰개혁 입법 완료 후 집행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아서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의결하는 것으로 했다”며 “국민의힘을 기다리겠지만 안 들어온다고 하면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단독 처리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추경안 표결 처리에 앞서 반대 토론을 위해 약 50분 대기했지만 민주당이 참석하지 않자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시간을 오후 2시에서 5차례(4시→5시→5시 30분→6시→8시) 바꿨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의원들 모두 본회의장에서 대기하는데, 민주당에서 오후 8시에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총에 참석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저녁 식사를 위해 퇴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하고, 국회의장에게 오늘 본회의 개최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소수 야당과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본회의를 속개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다음 주 월요일(7일)이든 화요일(8일)이든 날짜를 정하면 응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 송언석 비대위 출범… 국민의힘 새달 ‘전당대회 시계’ 빨라진다

    송언석 비대위 출범… 국민의힘 새달 ‘전당대회 시계’ 빨라진다

    宋 ‘집단지도체제’ 전환에 선 그어당대표 후보 김문수·한동훈 거론‘재평가’ 받은 안철수 도전 가능성대통령실 앞에서 장외 의총 열어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고 새 지도부를 구성할 8월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 의원과 함께 험지 초선 출신인 김재섭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비대위 구성을 완료했다. 늦어도 8월 중순쯤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곧바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1~5위까지 모두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국민의힘은 현행 단일지도체제로 새 지도부를 꾸릴 예정이다. 1부 리그인 당대표 선거와 2부 리그인 최고위원 선거를 나눠 치르는 방식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단지도체제가 현시점에서 바람직하냐에 대한 의문점도 (내부에서) 많이 제기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송 원내대표는 한 달 남짓 활동할 혁신위원회는 별도로 띄우지 않고 전당대회 도전자들이 혁신안을 두고 정면 승부를 벌이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대선 경선에서 최후의 2인으로 경쟁했던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가 여전히 거론 빈도가 높다. 김 전 후보는 지난달 30일 수도권 원외위원장들을 만나 “이제는 국민의힘이 야당답게 싸워야 한다. 지금 내분에 휩싸일 시간은 없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꾸준히 ‘라방’(라이브방송)으로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당원 모집을 이어 오고 있다. 서울 도봉갑의 30대 초선 김 의원이 당대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계속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김재섭 정도가 나서야 (당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핵과 계엄으로부터 자유롭고 대선 기간 헌신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안 의원의 당대표 도전을 촉구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고강도 대여투쟁을 이끌 나 의원과 윤상현 의원도 거론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은 우상호 정무수석이 직접 나오지 않고 대통령실 행정관이 수령했다. 이에 대해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무수석이 나오지 않은 것은 대통령실에서 이 사안을 가볍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 나경원 국회 농성장서 설전 벌인 김민석… “자료 좀 내라” “다 냈는데 안 봐”

    나경원 국회 농성장서 설전 벌인 김민석… “자료 좀 내라” “다 냈는데 안 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30일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나흘째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여야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급등한 부동산 가격을 비롯해 추경의 성격을 놓고 치열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을 지나다 농성 중인 나 의원 등에게 “단식하는 건 아니죠”라고 인사를 건넸고, 나 의원은 “어떤 일로 (왔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같으면 ‘물러가라’ 이런 것을 해야 하는데”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본격화했다. 나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자료 좀 내요. 자료 좀”이라며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다 냈는데 보질 않으신다. (의혹 제기를 주도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사과하셨으면 나머지도 다 드리려고 했다. 자료를 다 드렸다. 그걸 안 보시더라고”라고 받아친 뒤 자리를 떴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청문회’를 열고 김 후보자의 금전 거래·배추 농사·논문 관련 의혹 재점화에 나섰다. 청문회에는 김 후보자가 월 450만원을 벌었다고 주장한 배추 농사를 겨냥해 배추 18포기가 쌓여 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공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날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지 조치를 비롯해 부동산 가격이 화두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만 집권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지적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며 공방이 오갔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일주일 동안 성동구 아파트 가격이 0.90%, 마포구는 0.98% 뛰었다. 왜 이렇게 민주당만 집권하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주담대 6억원 제한 조치에 대해선 “잠깐 집값이 내려갈 순 있겠지만 자산 증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망감을 안겨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지난 3년간 경제, 부동산 시장을 망친 정권과 함께했던 당시 여당 의원이 책임을 현 정부에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경의 성격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긴급 재정 투입 필요’라는 입장의 민주당과 ‘당선 축하금’이라는 국민의힘 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저소득층에 돌아가는 소득 재분배 효과는 부족하고 정부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반면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 몫을 제외한 소비쿠폰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 위원들은 민주당 소속 한병도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심사 일정을 이날 하루로 공지했다며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1일까지 이틀간 진행하기로 합의하면서 계획된 일정이 진행됐다.
  • 비비탄으로 쐈는데 유리잔도 깨져…불법 에어소프트건 유통한 일당 검거

    비비탄으로 쐈는데 유리잔도 깨져…불법 에어소프트건 유통한 일당 검거

    비비탄을 넣고 발사해도 유리잔이 깨질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에어소프트건 등 모의총포를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모의총포 820정을 압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에어소프트건 유통 업체 대표와 운영자, 개인 판매자 등 3명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으로 모의총포를 수입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총포화약법에 따르면 수출 목적을 제외하고 누구든지 모의총포를 제조·판매·소지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개인 판매자가 보유하고 있던 모의총포는 대부분 법적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파괴력을 지녔다. 경찰은 해당 모의총포로 일반 비비탄을 발사하면 유리잔이나 캔 등이 쉽게 파괴되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제품의 파괴력에 대해서도 국과수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들이 유통한 모의총포는 파괴력뿐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완구용 총에는 일명 ‘칼라파트’라고 불리는 색 구분이 들어가야 하지만, 해당 제품들은 이 칼라파트가 손쉽게 분리되는 구조였다. 칼라파트를 빼고 다니면 실제 총과 혼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모의총포 판매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모두 2억 2000만원 상당의 모의총포를 각각 820정을 압수했다. 또 이번 단속 결과를 토대로 전체 범행수익 규모와 유통 경로 등도 추가로 파악할 방침이다.
  • 김용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전당원 여론조사서 원치 않으면 철회”

    김용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전당원 여론조사서 원치 않으면 철회”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당원들께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원치 않으면 저도 철회하겠다”며 “제 개혁안이 당원 의사와 맞지 않다면 당장 철회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많은 말씀을 주셨다”라며 “저는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전당원에게 의견을 묻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개혁의 적기를 놓쳐서 스스로 개혁의 대상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개혁안 논의를 지도부에 따라서 다르게 하겠다는 것은 안타까운 해석이다. (당 지도부가) 전임이든 신임이든 개혁안에 대해 얼마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계엄 이후 많은 지지층이 탄핵 반대를 위해 노력했고, 헌법재판소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한 것도 존중한다”면서도 “헌재서 파면 결정이 전원일치로 이루어졌고, 우리 당이 어떻게 입장을 취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당원 여론조사 등을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당원 여론조사는 당헌에 명확히 명시되지 않은 절차라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 의원총회라든지 비대위 의결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래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내에서는 “지금은 똘똘 뭉쳐서 강하게 대여투쟁을 해야할 때”, “김 위원장의 5대 개혁안이 오히려 당을 분열시킨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잘못을 반성하고 개혁해야만 이재명 정부의 삼권 분립 위협과 방탄 3법 그리고 헌정질서 파괴에 대해 강력하게 대여투쟁을 이어갈 수 있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이전 추가적인 의원총회가 소집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 재선 의원 모임이 있었고 기자회견을 통해 의총을 열어달란 얘기를 들었다”면서 “의총 요구서를 제출하면 오늘이라도 (의총을) 열겠다 했지만 아직까지 의총 요구서가 제출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 [사설] 야당 구실 언제쯤 할지… 갑갑하기 짝이 없는 국힘

    [사설] 야당 구실 언제쯤 할지… 갑갑하기 짝이 없는 국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제 사퇴하면서 “성찰과 혁신이라는 가치가 당권투쟁으로 오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의 책임을 남에게만 떠넘겨선 안 되며 서로 탓하고 분열해선 안 된다는 취지였다. 지난 정권에서 ‘윤핵관’ 중의 맏형 격이었던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닌 듯했다. 끝까지 무책임한 자기변명이다. 그는 그제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40분 전에 전격 취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한 법원 규탄대회에 당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명분이었다. 소수 야당으로 쪼그라졌지만 그래도 시선을 거두지 못한 다수 국민은 실소를 참지 못했을 법하다. 앞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등 당 개혁 5대 방안을 내놨다. 탄핵에 반대했던 친윤(친윤석열) 중심의 당내 구주류 세력은 개혁안이 못마땅해 김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마당이다. ‘친윤 정치’ 심판과 퇴진 요구를 막고 16일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계산법이 훤히 읽힌다. 아직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짚어 볼 생각조차 없다. 그제 재선 의원 15명은 전대 개최와 당 개혁안을 제시한 김 위원장을 지지했다. 재선들은 어제도 거듭 의총 개최와 당 쇄신안 논의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당 주류는 대선 끝난 지 열흘이 됐어도 패인이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자성하는 목소리 한번 낸 적 없는 것이 지금의 국힘이다. 난파선이 된 이 지경에도 친윤 세력들은 탄핵 반대 당론을 고집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모양이다. 대선 참패 반성은 뒷전이고 당권을 놓고 계파 싸움만 이어질 참이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친윤이 물러서는 것이 국힘 개혁의 첫 단추다. ‘내란동조 정당’으로 계속 가겠다면 가망이 없다. 내란정당 해산심판 청구가 된들 “지켜주자”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 김용태, 당무감사위 출석…“도망쳐선 안 돼” 의총 취소 겨냥

    김용태, 당무감사위 출석…“도망쳐선 안 돼” 의총 취소 겨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대선 후보 교체 파동 관련 당무감사위원회에 출석 후 “과거 잘못을 반성하는 데 분열이란 이름으로 도망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당내 분열’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의원총회를 돌연 취소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1시간 45분가량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을 비공개로 면담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후보 교체 과정에서 반대한 이유와 기권표를 던진 데 대한 이유 등을 상세하게 설명드렸다”고 했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와는 일정을 조율 중이며, 최형두 당시 비대위원은 13일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은 이날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의원 모임의 두 번째 입장’을 통해 새 지도부 구성 전까지 김 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의원총회가 전날 취소된 데 대해선 “원내대표 선출 전 16일 오전에라도 의원총회를 다시 소집해줄 것을 현 원내지도부에 요청한다”고 했다. 최재민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부위원장단 등 30명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말까지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하고,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을 촉구했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근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후보 교체 파동에 대해서도 ‘민주적 절차’를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를 비롯한 지도부는 여론, 김문수 후보의 약속, 대선승리 가능성 모두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며 “민주주의적인 절차를 따랐고, 서울남부지법 역시 김 후보가 제기했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게 입증됐다”고 했다.
  • 권성동, 의총 30분전 전격 취소… 김용태 “사전 협의 없어” 발끈

    권성동, 의총 30분전 전격 취소… 김용태 “사전 협의 없어” 발끈

    국민의힘이 11일 사실상 지도 체제 정비 논의를 중단했다. 이날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격 취소했고 옛 친윤(친윤석열)계를 포함한 주류 의원들은 새 원내대표 선출 시까지 추가 논의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 ‘고사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애초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김 위원장이 요구한 5대 혁신안과 그의 임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오후 1시 30분쯤 의총 취소를 공지했다. 그는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논의된 다양한 의견은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 충실히 전달해 차기 지도부가 논의해 나가는 게 타당하다”며 더는 의총을 열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 협의 없이 취소 문자를 받았다. 의총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현재의 당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 과제별 의총 개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사실 지금은 비상상황이라 논의의 장인 의총이 매일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반대에도 김 위원장의 당무감사권 발동에 따라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대선 과정에 있었던 김문수 전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지도부(비대위원)였던 저도 내일 출석 조사가 예정돼 있다”며 “저부터 당무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로들은 이날 김 위원장이 참석한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차기 전당대회까지 임기를 연장해 해체 수준의 전면적 혁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원로들은 당무감사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선 “지난일을 다시 꺼내 당 분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김 전 후보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투병 중이던 맏형이 별세해 불참했다.
  • 野, 李정부 출범 후 첫 장외 의총…“법의 심판 李 한사람 피해가”

    野, 李정부 출범 후 첫 장외 의총…“법의 심판 李 한사람 피해가”

    국민의힘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사법부를 향해 항의했다. 서울고법이 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연기하고, 서울중앙지법이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재판을 사실상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이 장외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만약 지금 법원이 지레 겁을 먹고 스스로 무릎을 꿇는다면 민주주의의 퇴행은 현실이 된다”며 “사법부는 어떤 압박과 위협에도 굴하지 말고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재판을 계속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사법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법·행정을 모두 장악한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은 사법 파괴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자신의 범죄 혐의에는 정치 탄압 딱지를 붙이고, 법원에는 권력의 부역자 프레임을 씌웠고, 마침내 대법원으로 칼끝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주요 사건 변호인인 이승엽 변호사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검토되는 사실을 두고서도 ‘사법리스크 방탄’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헌법재판소에 자신의 측근을 심어 대통령을 겨냥한 그 어떤 법적 화살도 닿을 수 없도록 방탄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제1 책무는 헌법수호지만 입법과 행정을 모두 장악한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은 사법 파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법의 심판이 이재명 단 한 사람을 피해 가는 나라가 됐다”며 “어떠한 권력자라도 잘못을 저질렀으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5000만 국민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사법부의 엄정한 심판을, 이재명 단 한 사람만 피해 갈 수 있는 나라는 공정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사건이 계속해서 지연됐던 점을 짚었다. 그는 “사법부는 대선 전에는 선거 때문에 (재판을) 못 한다고 하더니, 대선이 끝나고 나서는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못한다(고 한다)”며 “다음에는 또 무슨 핑계를 대겠나. 그냥 이재명이었기 때문에 재판을 끌어왔던 것 아닌가. 권력의 바람 앞에 미리 알아서 누워버리고, 스스로 원칙을 허문 사법부의 공정함을 기대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대통령 재판중지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도 여당을 해봤다. 지금은 축제 기간일 것”이라며 “판사들마저 권력 앞에 미리 알아서 누워버렸는데 무엇이 두렵겠나. 그런데 그때가 위기의 시작이다. 지금 권력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칠 때 국민의 저항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은 과거 자신을 포위한 경찰들에게 ‘나를 힘으로 막을 수는 있지만 민주주의 길은, 내 양심은 전두환이 뺏지 못한다’고 말씀했다”며 “행정·입법·사법부까지 장악해서 총통 독재 권력으로 무너진 권위에 대한 반발을 억누르려 해도, 민주주의를 영원히 억누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6선) 주호영 의원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2심 재판부를 겨냥해 “이 사람들 제대로 재판했으면 이 피고인은 벌써 대선 출마도 못했다. 형편없는 논리로 무죄를 만들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는 사달이 생겨 5건 재판 받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있다”며 “책임지고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닌가. 지금이라도 양심고백 하고 사표를 내라”고 말했다. 장외 의총에 참석한 60여명의 의원들은 서울고법 앞에서 ‘사법 위에 정치 없다, 사법 정의 지켜내자’ ‘재판 중단하면 정의가 파괴된다, 당장 재판 속개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국민의힘은 범국민 릴레이 농성과 서명운동 등으로 이 대통령 재판 지연에 대한 여론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