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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열띤 색깔논쟁(의정초점)

    ◎“황 파일·오씨 월북 진상 공개” 공방/여­“대북관 검증받지 못한 DJ 지도자 불가” 강공/야­“정부서 오씨 월북시켜 공안선거 공작” 반박 여야는 25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른바 황장엽파일과 오익제전천도교교령의 월북사건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신한국당의원들은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사상문제를 거론하며 ‘파일’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데 반해 국민회의의원들은 야당 대통령후보에 대해 ‘색깔논쟁’을 이끌어내려는 음해라며 반박했다. 신한국당 조웅규의원은 “대북관(대북관)이 불확실하고 검증받지 못한 사상의 소유자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면서 김총재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또 “김일성 조문 운운하고 집권하면 1년안에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등의 무책임한 언동은 결국 북한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김총재 대해 잇딴 강공을 퍼부었다. 이국헌의원은 ‘파일’과 관련,“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거나 정치적 오해의 우려가 있다고 하여 수사당국이 수사속도를 조절하거나 정치적으로 그 공개시기를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면서 하루빨리 ‘파일’을 조사해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양성철의원도 “여당의 주장은 구태의연한 ‘공안선거’공작”이라면서 “오익제씨가 민주평통 상임위원을 역임하고 북한주민접촉 및 북한방문을 신청했던 만큼 월북을 막지 못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임복진의원도 “여당이 ‘파일’과 오익제사건을 계속 주장하는 이유가 색깔논쟁을 이끌어내 국면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면,유치한 3류희극”이라면서 “황장엽씨가 망명전에 접촉한 남쪽인사의 명단을 ‘황장엽리스트’라고 한다면 이 가운데는 통일원에 신고도 안하고 그를 만난 이 나라 권력핵심부의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한편 자민련 이동복의원은 신한국당의 야당을 겨냥한 ‘파일수사’주장에 대해 ‘남한의 권력 깊숙한 곳에 북한 사람이 박혀있다’는 황장엽씨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관계 수사당국에서는 마땅히 이를 근거로 대공적 차원에서 권력핵심부에 대한 수사를 전개했어야 했다”고 화살을 정부·여당으로 돌렸다.
  • 대선판도 뒤흔들 ‘빅뱅’올까/DJ 비자금 파문­정국 기상도

    ◎여­사법사건화… 선거구도 바꾸기 총력/야­정치공방 유도… ‘찻잔속 태풍’ 만들기 신한국당의 계속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폭로로 조성된 ‘비자금 정국’의 기상도는 시계 제로다.누구도 선뜻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신한국당이나 국민회의 모두 ‘살수’의 강한 의지만을 내보이고 있을 뿐이다.대선을 불과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비롯된 대치인 만큼 각당의 사활이 걸린 중대 현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한국당은 당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좌고우면 하지않고 공세의 고삐를 계속 죄고 있다.어느 쪽이건 물러서는 기미를 보이는 순간,천길 벼랑 끝으로의 추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냉엄한 정치현실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강삼재 총장이 “국민회의 김총재가 스스로 밝히지 않는한 제3탄,제4탄의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끝장’을 보지 않고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는 전의의 반증이다.신한국당이 이날 의총에서 김총재의 후보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번 비자금 공세의 종착지가 김총재에 대한 단순한 흠집내기 차원이 아닌 대선구도 자체의 변화에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럴려면 비자금 의혹이 사법적 사건이 되어야 한다.정치공세로는 상대쪽의 반격도 있고 해서 지난 총선때 ‘20억원+α’에서 보듯이 내상을 입히는데 그칠수 밖에 없다.신한국당이 연일 목청을 돋구어 검찰수사를 촉구한 것도 비자금 파문을 사법적인 사건으로 비화시켜 대선판 자체를 바꾸려는 의도다. 전통적인 여권지지 세력인 기업을 적으로 돌릴수 있는 ‘기업체 자금 제공설’을 고심 끝에 10일 폭로하고 14일부터 국감 법사위 등을 통해 법리공방을 벌이기로 한 것도 의혹을 법망으로 끌어들이려는 절박함의 반영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국민의 힘’을 내세우고,당차원에서 자료유출 경위의 위법성과 92년 대선자금으로 물꼬를 돌리려고 하는 것도 이를 간파한 결과다.비자금 폭로를 일단 정치공방의 틀속에 묶어 놓으려는 전략이다.‘이회창 총재 책임론’을 제기하고 기업의 비자금 제공 폭로를 역으로 ‘경제위기 조장’으로 몰아세우면서 기업체를 껴앉는 자세를 취한 것도 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작금의 여야간 대치상황을 보면 여야를 갈릴것 없이 민심과 너무 떨어져 있는 형국이다.검찰이 본격 수사를 주저하고 있는 것도 여론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데다 대선판 자체를 흔드는데 첨병역할을 맡게될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이번 비자금 향방은 여론의 동향과 이에 따른 검찰의 의지,신한국당 폭로에 대한 여권 핵심부와 경제계의 기류가 주요 관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공선협 예산지원 의미있어(사설)

    정부 부처간 논란이 있었던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에 대한 재정지원 문제가 예산 지원쪽으로 매듭 지어졌다.대선의 공정성 확보와 후유증 예방 차원에서 순수 시민단체의 보조적 선거부정 감시활동과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은 바람직스럽다. 특히 신한국당의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비자금설 폭로로 선거전이 감정 대립과 과열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는 현 상황을 감안할때 제3자로서 시민단체의 공명선거 캠페인 및 부정감시활동은 앞으로의 선거과정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더욱이 앞으로 여야 각당이 폭로전에 열을 올리고 또 폭로내용의 진위가 제대로 가려지지 않은채 투표를 하게 될 때 심각한 선거 후유증이 예상된다.그럴경우 시민단체의 감시활동 결과는 객관적 판단의 참고자료로 훌륭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선협은 한국YMCA전국연맹,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경실련),참여연대,한국소비자연맹등 51개 시민·종교·여성단체등으로 구성됐으며 정치적 색채가 투명한 중립적 모임으로 인정받고 있다.지난91년 발족,지방자치선거 부정감시활동을 벌인이래 4·11총선때 금권선거 추방,지역주의 타파 등의 성공적인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국민적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4·11총선때 1억5천만원의 정부 예산을 특별지원 받았지만 당시 공명선거 감시활동의 형평성에 대해 여야 어느쪽으로부터도 문제가 제기된 바 없다.51개나 되는 단체들의 협의체가 소규모 재정지원을 받았다해서 형평성을 잃고 어느 한편으로 기울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그러나 일각의 우려를 감안,자체 모금활동 노력과 투명한 감시 활동계획 수립 등 독립성 지키기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본다.성숙한 시민단체로서 여야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는 합리적 감시활동으로 선거풍토 개선과 차분한 선거분위기 조성에 기여토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 “약속어긴 이인제” 바람 잠재우기/발걸음 빨라진 이회창 대표

    ◎경선불복 부도덕성 부각/굵직한 공약으로 승부수 추석연휴를 지낸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행보가 ‘속도내기’를 시작할 것 같다.이인제 경기지사의 탈당을 딛고 일어서 대선정국을 김대중국민회의총재와의 양자대결구도로 압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조만간 실행에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이대표는 일단 이인제 파장 최소화와 지지율 상승에 초점을 맞춘 양면전략을 구사하리란 전망이다. 우선 이인제 파장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이지사에 대한 융단폭격을 계속,경선불복에 따른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그에게 쏠려 있는 여권표의 이탈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지지율 상승은 보다 신경써야 하는 대목이다.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이인제파문 최소화를 위한 어떤 방책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대표는 집권당후보만이 할 수 있는 굵직한 정책공약과 대안제시로 늦어도 10월중순까지는 확실한 2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DJ와의 2파전으로 굳어지면 승리 가능성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신한국당은 이런 맥락에서 오는 29일부산에서 이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전원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 전야제를 개최키로 방침을 정했다.이대표는 이날 전야제후 부산에서 1박하고 대구로 직행,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된 후 또다시 부산을 방문,2박을 할 계획으로 있다.대구 전대와 부산 전야제는 전통적 여권표밭인 영남권을 확실히 다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대표는 또 총재로 선출된 후 당체제를 개편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체제개편이 단행된다면 일산분란한 대선체제구축과 분위기 쇄신이 목적이다.당3역 교체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중하위당직과 대선기획단,특보단은 개편범주에 들어갈 공산이 적지 않다.
  • 지도부 대거 참석 DJP 세과시/안양 만안 보선연설회

    ◎“정권교체 계기 안양서 만들자” 호소/“단일화 반드시 이룰것” 약속에 박수 29일 안양시내 안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안양 만안 보궐선거의 자민련 정당연설회에는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유권자들의 관심은 김종필 자민련총재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공조를 확인하는데 있는 듯했다. 찬조연사로 나선 자민련 이태섭 부총재가 “신한국당은 박종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서인지 정계개편을 시도하려는 것 같다”고 이회창 후보의 대통합론을 꺼낸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후보단일화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어떠한 파괴공작이 들어와도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졌다.김일주 후보가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한 표를 호소했으며 출마를 포기한 국민회의 이준형 위원장도 김후보 지지를 “정권교체를 위해 김후보를 지원키로 했다”며 당부한뒤 김대중 총재가 단상에 서자 또다시 박수가 터져 나왔다.김총재는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김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며 “김일주 후보와 김종필 총재를 좋아하는 사람은 김후보를 찍고,김대중과 이준형을 좋아하는 사람도 김후보를 찍어달라”며 호남표를 겨냥했다.김총재는 이어 “이석현 의원이 신중치 못한 행동으로 심려끼쳐 죄송하다”며 ‘명함파문’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김종필 총재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아들을 둘씩이나 병역면제를 시켰다”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를 비난한뒤 “정권교체를 위한 계기를 안양 만안에서 만들자”고 김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회에는 국민회의측에서 한광옥·신낙균 부총재,안동선·최희준 의원 등 20여명과 자민련측에서 김용환·한영수·배명국·이태섭 부총재 등 소속의원 20여명이 대거 참석해 세몰이를 했다.
  • 정치개혁특위 “여야 동수구성”/신한국,막판 야 요구 수용

    ◎임시국회 민생법안 등 73개안건 처리후 폐회 제184회 임시국회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두 아들 병역문제와 정치개혁특위 구성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신한국당이 특위 여야동수 구성을 수용함으로써 극적으로 반전,30일 하오 늦게 도로교통법개정안 등 73건의 민생법안과 서부사하라 유엔평화유지단 파견연장동의안을 처리한 뒤 폐회됐다. 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낮 국회의장실에서 김수한 의장 주선으로 3당 총무회담을 열어 특위구성 문제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못해 본회의가 정회되는 진통을 거듭하자 신한국당 이대표가 긴급 의총을 소집,야당의 요구를 수용토록 지시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로써 민생을 외면한채 대선을 의식한 여야간 정쟁의 장으로 변했던 이번 임시국회는 막판에 가까스로 체면을 유지하게 됐다. 여야는 이에 따라 내달 8일까지 김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들의 협의를 거쳐 18인 이내로 ‘정치관계특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열린 긴급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야권의 여야동수 특위구성 요구를 전격 전격 수용키로 결의 했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에서도 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나 민생안정이라는 대국민적 관점에서 수용을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장섭·박태준/당선자 인터뷰

    ◎오장섭/민심은 ‘젊은 일꾼’편/‘이회창 바람’ 막판 득표에 큰 도움 DJP의 막판 세몰이도 예산에서 만큼은 ‘이회창호’에 몸을 실은 신한국당 오장섭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사실상 신한국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대통령후보간의 대리전을 승리로 이끈 오 후보는 승리가 확정된 순간 “민심이 신한국당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승인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젊고 미래형 인물을 군민들이 원했다고 본다.충청도민들이 더이상 자민련 김 총재의 볼모가 아님이 입증됐다. ­투표일을 앞두고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예산을 방문했는데. ▲득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나타난 면단위 지역의 열세는 어떻게 극복했나. ▲지난 선거는 ‘핫바지’ ‘멍청도’를 이슈로 내세운 감정적 선거였다.후보와 정책에 대한 정확한 평가없이 선거가 치뤄졌다. ­선거기간중 어려웠던 점은. ▲근거없는 흑색선전 때문에 곤욕을 치뤘다.이같은 마타도어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아무 소용이 없음이 입증됐다. ◎박태준/“지역경제 회생 앞장”/2야 총재와 수시로 의견 나눌터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박태준후보는 24일 “이번 승리는 수준 높은 포항시민의 승리”라며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악조건 및 방해공작과 싸우면서 엮어낸 승리여서 보람을 느낀다.포항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승리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포항시민의 수준높은 정치의식과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어우러져 영광을 안겨 준 것 같다. ­신한국당 이회창대선 후보와 연대할 생각이 있는가. ▲전혀 계획이 없다.4년전 편하게 지낼 생각을 했다면 그때 (김영삼대통령과)손을 잡았을 것 아닌가. ­DJ(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JP(김종필자민련총재)와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선거기간동안 도와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앞으로도 수시로 의견 교환을 할 계획이다.
  • “대선 전초전” 여야의총 결의 다져/임시국회 개원 이모저모

    ◎신한국­경선 관계없이 민생현안 해결 주력/야권­대선자금 규명·국조관철 공조 결의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전초전이 될 임시국회가 1일 소집됐다.여야는 이날 개회식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각각 전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신한국당◁ 상오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는 당내 경선일정과 관계없이 민생국회에 힘을 쏟아줄 것을 당부하면서 임시국회 개회의 전제조건을 고집한 야권을 비판했다.이회창 대표는 “그동안 야권이 국회법을 무시하고 정치개혁특위의 여야 동수 구성을 주장하는 바람에 국회가 순리대로 열리지 못했다”면서 “이번 임시국회가 당내 경선과 겹쳐 상당히 바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이나 국회의원의 본분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박희태 원내총무는 “야당처럼 형식 경선이 아닌 실질 경선을 벌이는 우리 당 사정을 알면서도 경선일정과 맞물린 묘한 시기에 갑자기 국회를 열자고 한데 대해 여러가지 점을 느끼고 있다”며 야권의 노림수를 경계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동의총을 열어 임시국회에 대한 전의를 다졌다.야당은 결의문에서 ‘여야 동수 특위를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며 ‘대선자금 규명과 국정조사 실시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대선자금 규명문제는 결단코 이대로 넘어갈수 없다“며 “여당은 지난 92년 대선에서 1조원의 대선자금을 사용했으나 야당은 3%밖에 안되는 자금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주장하면서 대선자금 및 정치개혁입법에 촛점을 맞췄다. 김총재는 특히 “대선자금의 촛점이 김영삼대통령에 모아져 있으나 이는 재고해야 한다”며 “과거 총리와 장관을 지낸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고 공세를 여권의 대선 예비후보군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여당을 보니 한달동안 며칠이나 알찬 의정활동을 펼지 의문”이라며 양당 공조를 강조했다. ▷본회의◁ 김수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한보사태로 인한 정치권의 명예실추를 의식한듯 비장한 표정으로 “정치인은 추악한 사람들로 낙인찍히고 정치권은 국가발전에 역기능하는 집단인양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국회는 민생현안에 대한 밀도있는 심의를 통해 국민의 고통을 덜고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의욕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 “탈법선거운동 엄정 처리”/고 총리 국정보고

    ◎경제체질개선 7대사업 제시 국회는 1일 상오 본회의를 열어 제184회 임시국회 개회식을 갖고 고건 국무총리의 국정보고를 듣는 것을 시작으로 3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관련기사 4면〉 고총리는 이날 국정보고를 통해 “정부는 공직자들이 대선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국정수행에 전념토록 할것”이라며 “선거과정의 불법 및 탈법행위에 대해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총리는 이어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에 대한 조사와 관련,“관계기관에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총리는 또 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7대 사업으로 △금융개혁 △벤처기업 활성화 △정보화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고도지식산업 지원 △농어촌구조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등을 제시했다. 이에앞서 김수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국회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우선적으로 심도있게 다루는 명실상부한 민생국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한국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갖고 정치개혁특위의 여야 동수 구성에 반대방침을 거듭 확인했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동의총에서 여야동수 구성의 관철은 물론 92년 대선자금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결의했다. 국회는 2일부터 4일까지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순으로 정당대표연설을 듣고 5일부터 19일까지는 상임위활동을 벌인다.
  • 야,김 대통령 담화 대응 고심

    ◎“만족스런 내용 아니면 중대결심” 압박/포괄적 입장 표명땐 전면전 어려워 고심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하루앞두고 야권은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9일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이 불가피하다』며 막판 압박전에 총력을 모았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가 직접 나섰다.김총재는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에 대한 만족스런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즉시 임시국회를 소집,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성명에서 『30일 담화가 실패하면 김대통령은 우리 역사상 5번째 불행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껏 압박했다. 하지만 야권의 표면적 공세 뒤에는 고민도 적지않다.담화이후의 대응 수순때문이다.야권은 솔직히 노태우·한보비자금과 대선자금 전모를 밝히라는 주장모두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반면 담화내용이 「기준미달」의 경우,오히려 편한 대목이다.공언대로 즉각 양당의 8인공동위를 소집,「정권퇴진 운동」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합동의총 결의대로 옥내집회를 시작으로 가두서명운동 등으로 서서히 공세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문제는 「애매한 수준」의 담화다.야권은 김대통령이 당시의 정치현실을 설명하며 포괄적 입장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경우 정치개혁과 미래정치로 나가자는 김대통령을 상대로 「전면전 선언」도 어려운 상태다.자칫 대선정국 장기화에 대한 염증이 역풍으로 불 가능성도 있다.정국주도권의 상당부분 상실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이래저래 야권은 김대통령을 계속 몰아치며 정국의 고삐를 틀어쥘 「묘안찾기」에 골몰할 수 밖에 없다.
  • 2야 총재 강경대응 유보/담화 본뒤 결정

    ◎합동의총선 강력투쟁 결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국회에서 합동의원 총회를 열어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92년 대선자금 공개 및 사죄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김대중,김종필 양당 총재는 앞서 가진 오찬회동에서 오는 30일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을 보고 대응여부를 결정키로 함에 따라 강경대여투쟁 돌입은 일단 유보했다.〈관련기사 4면〉 두 김총재는 이날 『대국민담화는 김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하고 『담화 내용이 구체적이고 진솔한지 여부를 보고 대처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한 자민련 이정무총무가 밝혔다. 이날 합동의총에서는 야당측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선자금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추진키로 했으며 김대통령은 국민적 퇴진 요구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등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김대통령의 국회 출석 ▲김대통령이 노태우씨 및 한보로부터 받은 대선자금,대선자금의 잔여금,당선축하금 등에 대한 검찰수사 ▲표적사정 즉각 포기 ▲정치제도 개혁 ▲경제회생 총력 등을 담고있다. 양당은 이같은 사항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다음달 초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키로 했으며 신한국당측이 거부하면 야당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 청와대 선수에 맥풀린 만남/DJP 회동과 야 합동의총 안팎

    ◎대여공세 수위 한껏 높이려다 목표 상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김대중 김종필총재의 회담과 합동의총을 잇따라 열어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대선자금 압박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날 총재회담은 예상과 달리 다소 맥빠진 분위기속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회담에 앞서 김대통령이 오는 30일 대국민 담화발표를 결정,청와대의 「선수치기」에 공격목표가 흐릿해진 탓이다. 배석했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박상천 이정무 총무는 회담후 『김대통령의 담화발표가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다시 양당이 머리를 맞대 대책을 세울 것』이라는 두총재의 메시지를 전했다.두총재가 이견이 있었던 거국내각 구성이나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논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열린 합동의총은 예상대로 김대통령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김대통령은 틈만나면 엉뚱한 생각을 한다』,『유리해지면 생각을 바꿔 정말 믿을수 없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등 인간적 배신감을 부각시켰다.하지만 그는『이젠 단호하게 결심을 해 제대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연설 말미에 김총재는 『양당이 단일후보를 만들수 있는지에 국민들의 깊은 회의가 있다』며 『야당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뼈있는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이어 자민련 김총재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는 상태에서 (김대통령이)중대결심을 하도록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김대통령을 한껏 압박했다.
  • 「담화」 여야의 반응/여­“정국향배 최대의 고비” 환영속 긴장

    ◎야­“내용 지켜보자” 대여공세 일단 유보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관련 대국민담화 방침에 대해 여야는 27일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담화내용과 향후 정국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한국당은 김대통령의 결심을 일단 환영하면서도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름할 최대고비라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김충근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설명키로 한 결심을 환영하며 정국수습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제라도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에서 벗어나 나라추스르기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그동안 대선자금의 포괄적 공개를 주장했던 이홍구·이수성·이한동·박찬종 고문 등은 『국민적 의혹을 풀 계기』라고 환영했다.박찬종 고문은 『일단 담화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이홍구 고문은 『담화를 계기로 더이상의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담화이후 여야 3김 총재가 회담을 갖고 정국수습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야권은 일단 대여 공세를 누그러트리고 담화 내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27일 국회에서 오찬회동을 끝낸뒤 『대국민담화는 김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구체적으로 대선자금을 밝힐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총재는 회담 도중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로 한 뉴스를 접하고 강공을 유보하기로 했다. 양당 합동의총에서 김대중 총재는 『김대통령과의 마지막 담판에 들어가고 있다』며 『담화내용이 납득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면 최종 태도를 정해야 한다』고 양당 소속 의원들의 의지를 다졌다. 김종필 총재도 『세상 인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다음 단계에는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담화내용에 배수진을 쳤다.노태우 대통령과 한보로부터 받은 자금이 담화에 포함돼야 한다는게 양당의 입장이다.
  • 정당운영 개선­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2)

    ◎“중앙당 추소·지구당 선거때만 가동” 여권 8명의 대선예비주자와 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후보,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7일 우리의 현행 정당운영체계가 비대하고 관료화되어 있다 데 공감을 표시하고 정당구조의 경량화와 정책정당으로의 전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국민회의 김후보는 중앙당 운영 개선방향과 관련,『정책수립 체제로 전환,불필요한 인원과 비용을 대폭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자민련 김총재와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은 지구당 운영에 대한 질문에 『평소에는 없애고 선거때만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한동 고문과 김덕룡·최병렬 의원,이인제 경기지사 등 여권주자들은 특히 당내 민주화를 위한 대안으로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의 실질적인 자유경선제 도입을 촉구했다.이회창 대표는 국회의원의 최종 공천권은 중앙당에서 갖되 지역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지역추천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최의원은 대통령과 총재직의 분리 및 국회의장 경선을 제안했다.〈여야별 가나다순〉 ◎김덕룡 의원/정당도 예결산회계제도 도입 정당이 돈안드는 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비전과 정책중심의 정당으로 변모되어야 한다.지금까지는 지역패권주의적 붕당구조로 고비용이 드는 부작용이 있었다.이제는 정당구조도 경량화가 필요하다.정당도 경영마인드에 입각해 운영해야 한다.예결산회계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 권위주의적 정당구조와 정치문화를 다원화되고 수평적인 열린 정당시스템과 정치문화로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당내 주요 의사결정에 민주적인 통합·조정의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회의체를 활성화하고 원내총무의 실질적 자유경선제를 도입,정당중심의 정치로 중심을 이동시켜야 한다.각종 공직 출마자의 경선제를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지방자치시대에 발맞춰 정당의 분권화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현행 선거에서의 고비용은 선거풍토와 관련이 있다.현재 선거구제 변경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 ◎이수성 고문/자발적 당원 당비비중 높여야 선거때순수 자원봉사자로 뛰어줄 당원도 없는 정치풍토에서 지구당이 지금처럼 유지되는 것은 모순이다.하지만 지구당 존폐 문제는 우리의 정치발전과정,정치행태수준과 떼어 생각할 수 없다.따라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평소 당의 몸집을 줄이고 정당운영비에서 당원들의 자발적 당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가는 점진적 변화가 바람직하다.당내 민주화 문제는 대통령중심제의 정부형태와 무관치 않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는 무엇보다 많은 각계 전문가들이나 여성등 각계각층의 고른 당선이 용이한 방향으로 고쳐지는 것이 바람직하다.정치비용 절감과 보다 고른 민의수렴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소선거구제와 중선거구제,그리고 비례대표제적 성격을 가미하는 것이 적합할 지 별도로 연구해야 할 문제다. ◎이한동 고문/지구당 폐지보다 축소 바람직 정당구조를 조직관리보다 정책개발에 치중하도록 바꾸고 정당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불요불급한 경비를 줄일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당구조보다 정책정당을 양성하는 것과 돈이 많이 드는 일상적인 정치관행을 고치는 일이다.다만 지구당은 지역주민과 지역현안해결을 위한 민원창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폐지보다는 축소하는 방향이 좋겠다. 중앙당의 비민주성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운영에 있어 경쟁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또 주요 당직과 피선거후보의 선출은 경쟁과 경선을 통해 이뤄져야 하고 의사결정은 투명해야 한다.앞으로는 대통령이 집권당총재를 겸하는 관행이 사라져야 하며 공천권을 총재 1인이 행사하는 것도 억제되어야 한다. 선거구제도는 중장기적으로는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회창 대표/의총 활성화… 생산적 토론 유도 정당조직의 비대화와 비효율성이 지적되지만 고비용이 드니까 일률적으로 줄이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드는 비용과 생산·효율성의 함수관계를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상시 가동체제인 지구당을 연락사무소로 개선하자는 방안은 중대선거구제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현행 소선거구제의 경우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직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각 단위에서 대표능력과 정책산출능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당 민주화를 위해 의원총회를 활성화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생산적인 토론이 일어나게 하는게 중요하다. 선거구제의 형태에 따라 선거비용이 결정된다고 보지는 않으나 중대선거구제에서는 여성,노동자대표 등 소외계층이 의회진출에 유리하다고 본다. ◎박찬종 고문/주요당직 공개경선으로 선출 우리나라처럼 선거가 정책과 인물의 대결이 아니라 공약과 사업실적,민원해결실적에 따라 좌우되는 정치풍토에서 중앙당및 지구당 운영체제를 급격하게 바꾸는 것은 무리이다.따라서 조직개선에 앞서 이런 정치풍토 개선방안이 나와야 한다.기왕의 조직을 최대한 다이어트하되,민원처리나 사업수행보다는 민심수렴,정책개발,대민봉사등에 주력하는 것이 발전적 방향이다. 당내 민주화를 위해서는 주요당직을 공개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대표는 전국위원회에서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고 총선및 지방선거 공천도 총재가 아닌 당내 후보공천위원회나 당무회의가 맡아야 한다.지구당위원장도 중앙당이 복수로 후보를 추천해 지구당 당원들이 투표를 하거나,지구당에서 복수후보를 선출해 중앙당이 결정하는 방식을 바뀌어야 한다. ◎이인제 지사/중앙당기능 정책개발로 전환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정당운영을 개선해야 한다.중앙당의 기능을 행사와 조직관리 중심에서 정책개발로 전환해야 한다.시·도지부와 지구당 사무소는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민의의 수렴에 전념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단,원내총무 등을 실질경선으로 선출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론 국회의원 등 모든 공직후보자에 대해서도 당원들의 총의가 반영되도록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선거구제도와 관련해서는 소선거구제가 반드시 고비용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문제는 선거관행과 운영에 있다고 본다.정치자금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국민에 공개되고 선거의 완전공영제가 실시된다면 대규모 조직과 동원에 의존하고 연설회 등 과도한 자금을 쓰는 선거운동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홍구 고문/잡음많은 공천제도 개선 검토 중앙당의 기구와 규모는 지나치게 비대하고 관료화됐다.지구당 역시 선거에 대비해 평상시까지 운영하는 것은 너무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돈 안드는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걸림돌이기도 하다.따라서 고비용 정치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중앙당의 기구와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내 비민주성은 대통령이나 총재 1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데 따른 것이다.헌법에 명시된 대로 대통령은 통일·외교·안보에 전념하고 내각은 총리가,당운영은 당대표가 통할하면 당내 민주화,국가경영의 안정성은 저절로 확보될 것이다.공천제도 개선등도 필요하나 기본적으로 당내 민주화를 담보하는 것은 권력분산이다. 소선거구제가 돈이 많이 드는 제도라면 중·대선거구제로 가야 하나 이 역시 돈 안드는 선거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최병렬 의원/선거구 중·대선거구로 바꿔야 먼저 정당구조를 개선하려면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어야 한다.그 경우에 각 지구당을 꼭 유지해야 하는지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당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원내사령탑인 원내총무를 경선으로 선출하고 국회의장도 대통령의 지명관행을 없애야 할 것이다.경선을 통해 선출하고 의장은 당적을 버려야 한다.현재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관행도 개선의 대상이다.당내 민주화를 위해 대통령이 당원자격은 유지하되 집권당 총재직은 맡지 않아야 할 것이다.정당하고 민주적인 당내 절차를 거쳐 총재를 선출해야 한다. 선거제도는 앞서 밝혔듯이 결국 중·대선거구제로 가야하는 데,이유는 돈을 쓴다고 해도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돈안쓰는 선거의 요체는 공영제의 확대와 함께 선거구제의 개선이다. ◎김대중 총재//중앙당·지구당 슬림화가 관건 정당구조의 「슬림화」가 관건이다.중앙당을 정책수립 체제로 전환,불필요한 인원을 축소하고 비용을 대폭 줄여야 한다.지자제의 정착과 함께 지구당의 비효율 구조를 개선,현장의 의견수렴 및 민원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중앙당의 경우 우리는 총재는 당무에서 손을 떼고 대행체제와 선거기획단 중심으로 당이 운영될 것이다.기존의 지도위회의와 당무회의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간부회의에 의결권도 부여했다.40명에 달하는 초선들의 참신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당의 발전에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선거구제와 관련해서는 소선거구제가 변함없는 당론이다.중·대선거의 경우 선거비용이 많이 소요돼 금권정치가 판을 치게된다.소선구제는 국민의 선택이 분명하고 쉬운 반면 중·대선거는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여권의 기득권 유지가 용이해져 다수당의 횡포를 막을길 없다. ◎김종필 총재/지구당 없애고 선거구 재조정 15대 국회중에 내각제로 고치고 지구당도 없애고 선거구도 중대선거구로 재조정해 유권자들이 당과 입후보자들을 함께 보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거비용과 정치비용과의 구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올해에는 대통령선거법에 중점을 둬야 한다.지구당 문제는 지엽적인 것이고 선거비용이 많이 든다.지구당은 평소에는 없애고 선거때 미국식으로 선거사무소를 활용하면 될 것이다. 소선거구제에서는 지구당을 없애기 어려운측면이 있다.때문에 소선거구제로는 비용을 줄이기 어렵고 중대선거구제로 가야 한다.중대선거구제로 되면 돈을 쓰도 별 효험이 없고 유능한 인재를 뽑을수 있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구와 국회의원 지역구를 같도록 해야 국회의원들이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국정에 전념할 수 있다.우리 당의 당헌·당규는 민주적이고 합의체로 운영되고 있다.
  • 대선자금­사정 여야의 시각

    ◎여 대응/“대선자금 여야 모두의 원죄/청와대 언급 지켜본후 대응” 신한국당은 「대통령 하야」 카드까지 내놓을 태세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여 총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야권의 공세가 가깝게는 야당 자치단체장이 포함된 공직자사정태풍을 비껴가고,멀게는 대선전략에 활용하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92년 대선자금부분은 여야 할 것 없이 「원죄」를 지니고 있는 마당에 자기 얼굴은 가리고 남만 탓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29일 당내 대선 예비후보 8명과의 오찬에서 대선자금에 대해 직접 입장표명을 검토하고 있어,야권 공세의 수위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김대통령의 입장표명에도 야권의 공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그때가서 역공세 등 대응전략을 마련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26일 박관용 사무총장주재의 고위당직자회의는 『대선자금은 여야 모두가 발을 딛고 있었던 현실이었고,새로운 룰을 만드는게 중요한데도 야당이 대통령 하야를 운운하며 감정적으로대응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난과 성토가 주류를 이뤘다.과거 대선자금을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의 태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때문에 신한국당은 야권의 공세가 눈앞의 민생문제와 경제살리기를 외면한 행태이며 소모적인 정쟁을 하루빨리 끝내기를 바라는 국민적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는 쪽으로 정리하고,김대통령의 입장표명 이후 6월 임시국회 등 정치권 일정을 진행시켜 나간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국정의 파트너로서 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여 실종된 국정을 논의하는게 집권당의 온당한 자세라는 측면에서다.박희태 원내총무는 『오늘 임시국회를 위한 3당총무회담을 제의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보류했다』면서 『야당의 움직임을 더 지켜본 뒤 총무회담을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야 공세/국회서 김 대통령 사과 요구/공조 과시속 공세강도 「틈새」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 불가와 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사정방침 천명으로 촉발된 야권의 대여공세가 한층 강화되는 듯하다.국민회의와자민련은 26일 8인 공동위를 열어 김영삼 대통령의 사과를 들을수 있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 예측하기 어려운 정국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양당이 과시한 공조체제의 이면에는 「틈새」가 감지된다.유연전략을 구사해온 자민련이 갑작스레 대여 강경자세로 전환,여권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국민회의를 주도하고 있는 탓이다. 자민련은 26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임시국회 소집요구,특검제 관철,국정조사 등의 사용 가능한 카드를 모두 활용키로 했다.자민련의 입장선회는 국민회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 국민회의가 전당대회를 계기로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대선자금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시각이다.김종필 총재는 『웃어 넘기자』고 짐짓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당직자들은 「뭔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감추지 않고 있다.8인 공동위 회의에서도 자민련은 『도대체 대선자금을 공개토록 하자는 의지가 있느냐』고 국민회의를 몰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대통령 하야와 거국내각 구성같은 대여 카드가 양당 합의문에포함되지 않은 것도 자민련이 반대했기 때문이다.자민련은 국민회의의 「하야」 목소리도 별 무게가 실리지 않은 제스쳐라는 판단이다. 양당은 하지만 이같은 「틈새」에도 불구하고 28일 총재회담과 합동의총을 갖고 결의문도 채택할 예정이다.대선 고지를 향해 달리는 현 시점에서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양당 모두 공조 강화의 모습을 보일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DJP공조 다시 불지피기

    ◎“27일 오찬회동” 국민회의 제의에 자민련 “환영”/단체장 사정·대선자금 문제 대응책 논의할듯 내각제와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문제로 삐걱거리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간 「DJP연합」이 다시 가동되고 있다.국민회의가 오찬회동을 제의한데 자민련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사정바람에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절감한데다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불가입장이 DJP연합을 재개시킨 것이다. DJ와 JP는 오는 27일 하오의 양당 공동 의원총회 직전 오찬회동을 갖고 DJP공조를 과시하거나,의총이후 만나 의총 합의사항을 추인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이어 공동으로 장외집회를 갖는등 DJP공조는 장외에서도 계속되는 경우도 생각해볼수 있다. 장외로 뛰어들어야할 만큼 지방자치단체장 사정이 야당의 대권가도에 이로울게 없다는 점에서다.하지만 국민회의가 하야를 주장하며 강공을 펴는데 비해 자민련은 유연전략을 펴고 있어 DJP공조의 한계도 없지 않다. 내각제 개헌과 야권후보 단일화도 의제로 올려질 수 있지만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정도에 그칠 것 같다. JP는 내각제 개헌 당론 채택을 요구할 것이고,DJ는 후보단일화와 내각제를 협상하기 위한 협상기구 구성을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
  • “국민 배신행위 규정” 총공세/2야의 반발

    ◎“대통령 자격없다” 정권퇴진운동 시동/이 대표까지 싸잡아서 공격… 파상 공세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거부와 공직자 사정을 「국민 배신행위」로 규정,대통령의 하야까지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내각제 개헌문제로 티격태격하던 양당은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고 판단,8인 공동위원회의 재가동과 합동의총 개최로 공조체제를 회복,대여 파상공세로 가닥을 잡았다.더욱이 오는 27일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오찬회동을 결정하는 등 물너설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간담회를 열어 대선자금 공개 및 사과 등 기존의 요구사항을 재확인하고 『김대통령 자신이 대선자금 자료임에도 자료가 없어 못밝히겠다는 것은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볼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설훈 부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하야문제가 논의됐고 사실상 하야를 촉구한 것으로 보면된다』며 정권 퇴진운동의 시동을 걸었다. 양당은 김대통령은 물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을 싸잡아 공격했다.『신한국당 조기개최에 대해 대통령의 동의를 얻는 대신 대선자금을 덮어두는 거래가 이뤄졌다』며 『이대표는 김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할 수 밖에 없다』고 초강경 대처를 다짐했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합동의총 이후 국정조사 요구와 집회투쟁,가두서명운동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고 이종찬 부총재는 『이제 나가라고 해야할 탄핵감 아니냐』며 고삐를 죄었다. 자민련도 이날 김종필 총재 주재로 간부간담회를 열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거부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대여 투쟁을 선언했다.
  • “야당파괴 표적수사” 강력 반발/사정 수사설 야 반응

    ◎국민회의­「대통령 하야」 들먹이며 공격/자민련­“대선 겨냥 단체장 길들이기”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이 다소 느슨해졌던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수사설이 전해진 23일 야권은 일제히 「국면호도」와 「야당파괴」를 겨냥한 표적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양당은 즉각 27일 합동의총 개최에 합의,신속한 대응체제도 구축했다.특히 국민회의는 그동안 거론을 꺼렸던 「대통령 하야론」를 들먹이며 정면공격을 시도했다. 국민회의는 송언종 광주시장과 유종근 전북지사 등 소속 단체장들이 내사대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나돌자,『현철씨 구속과 대선자금 정국을 덮으려는 명백한 표적수사』라며 강경대응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긴급소집된 간부회의후 『대선자금 고백과 사과,탈당의 해법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더이상 자리에 앉아 국정을 유린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자민련과의 공조추진,강연회등 다단계 행동에 나설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이어 『김정권의 사정은 부정부패 척결이 아닌,정치적 음모』(한광옥 부총재),『정권재창출 기도와 야당파괴음모에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박지원 기조실장)며 성토가 잇따랐다. 자민련도 보조를 같이했다.김용환 사무총장은 『한보와 김현철씨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정을 하는 것은 이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라고 공격했고 김창영 부대변인은 『사정이 야당에 편파적으로 실시되는 것은 대선을 겨냥한 노골적인 야당파괴와 자치단체장 길들이기』라고 비난했다.그러나 김부대변인은 대통령 하야론과 관련,『국민회의가 하야를 요구해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견해를 달리했다.
  • 웬 거국내각 주장인가(사설)

    한보사태와 대선자금 시비 등으로 국정표류와 정국혼미가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 주장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있다. 한마디로 정당정치의 근간을 깨뜨리고 현실적으로 위기를 수습하기는 커녕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 위험한 발상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정당의 후보로서 정강정책을 내걸고 국민적선택을 통해 선출된 대통령이 임기동안 집권당을 기반으로 국정의 책임을 수행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원칙이다.대통령의 탈당은 곧 국민선택에 대한 배신이며 헌정체제의 운영을 왜곡시키는 행태가 된다.거국내각 구성제의도 마찬가지다.정당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대통령책임제에서 거국내각구성은 헌정중단과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때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더욱이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야당은 내각에의 참여를 요구할 정당성을 인정받을수 없다. 물론 92년대선을 3개월 앞두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을 한 전례가 있기는 하다.그러나 대통령의 정치자금모금과 선거개입등이 가능했던 구시대의 비정상적인 헌정운영을 지금 선거때마다 재연할 이유가 없으며 국정의 안정을 위해서 그래서도 안된다.대선을 7개월이나 앞둔 지금 야당이 참여하는 거국내각이 구성된다면 정부마저 당리당략적 정쟁에 빠져 대선마저 제대로 치르기 어려운 통제불능의 국정혼란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김총재가 스스로 증폭시켜온 대선자금의 의혹을 아무런 근거제시 없이 기정사실화한 것은 앞으로 나올 대통령의 수습방안이 무엇이든 대선때까지 그것을 쟁점화하여 대통령의 영도력을 흔들어 유리한 대선환경을 만들겠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국가적 혼란이야 오든말든 내가 대통령이 되기만하면 그만이라는 자세는 지양되어야 한다.국가적 난국을 극복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지도력회복을 초당적으로 뒷받침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 여권의 「대선자금 부분공개론」 배경

    ◎「꼬이는 정국」수습 돌파구 찾기/“포괄적 해명만으론 어렵다” 어렵다” 목소리 높아/“의혹 많은 한보자금 등 밝히자” 설득력 대선자금 정국에 돌출변수가 계속 등장하면서 여권의 수습해법도 곡절을 겪고있다.검찰수사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여권내에서 제기되는 해법 역시 가변적일 수 밖에 없다.의사타진이나 논의 수준일 뿐이다. 그러나 한보자금 유입과 대선자금 잉여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여권내 주류를 이루었던 김영삼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포괄적 해명」은 물을 건너는 형국이다.이 정도의 수준으로는 정국돌파가 여의치않다는 인식인 것이다. 때문에 최근들어 여권내에는 4∼5개 방안이 동시 거론된다.개략적인 전체 자금규모 공개론과 부분공개 주장,김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탈당,김대통령의 사과뒤 전면적인 당정개편,심지어 김대통령의 탈당뒤 내각제 공론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후 정국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 확대로 멈칫거리고 있다.예컨대 당의 중심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김대통령의총재직 사퇴와 탈당은 당의 원심력을 가중시켜 자칫 경선에 불만을 품은 일부 주자들의 이탈마저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이다. 이 점이 4∼5개의 방안중 「부분공개」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부분공개론의 핵심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중점 공개하되,특히 의혹이 집중된 한보그룹·대선자금 잉여금에 대해서는 누가 관리했고,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진솔하게 해명한다」는 것이다. 이 안은 당내 최대주주인 민주계가 가장 선호한다.민주계 의원들은 의혹부분을 중점 해명함으로써 광범위한 국민불신을 충족시킬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정치권내 대선자금 공방의 한 축인 국민회의의 요구 일부를 수용하는 측면도 있어 야권의 공세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렇게 되면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정치권의 공동 명제인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현 국면을 내각제로 연계시키려는 자민련의 거센 반발을 몰고올 위험을 안고있다는 점이 부담이다.대선자금 정국이 정치권의 의지보다는 민심의 큰 흐름에 정치권도 떠밀려가는 상황이어서 그럴 개연성이 없지 않다는게 일부의 시각이다. 아무튼 부분공개론이 세를 얻고있다고 하나 아직 최종 낙점 상황은 아니다.김대통령의 결심도 서있지 않은 것 같다.김현철씨 사법처리가 20일쯤으로 늦춰짐에 따라 구체적인 모습은 이달말쯤이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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