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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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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움직임…등원준비 모처럼 활기

    한나라당이 전격 국회 등원을 선언한 24일 여야는 공적자금 동의안등 그동안 쌓인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모처럼 웃었다.국회가 공전된 지난 1주일여 동안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곤혹스러웠던 터라 웃음소리가 더 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당 소속 재정경제위,농림해양수산위,예결위 위원 간담회를 각각 갖는 등 발빠른움직임을 보였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정균환(鄭均桓)총무도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와 회담을 갖고 향후 의사일정을협의했다. 의총에서는 정국 운영방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정장선(鄭長善)의원 등은 “농어가 부채 문제만 해도 사전에 적극 대처했더라면 파문이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준비 부족을 비판했다.“소수 여당이지만 공공개혁 등에 있어 분명한 태도를 견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한 고위 당직자는 “마침 이날 국회뿐 아니라 ‘의·약·정 협상’‘한전 파업’ 등 사회 현안이 한꺼번에 풀린 것은 좋은 징조”라며향후 국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회창총재의 등원전략이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반발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당초 오전 10시30분에 열 예정이던 의원총회를 이 총재 기자회견 뒤로 미룬 것도 등원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반발을 차단하려 한 의도로볼 수 있다.또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었지만,이 총재의 연설만 간단히 듣고 의원들의 개별 발언은 생략한 채 서둘러 끝냈다.당론 분열을 우려했기 때문이다.의총 사회를 맡은 정창화 총무는 10분 간에 걸친 이 총재의 연설이 끝나자 “단합된 모습으로 등원투쟁에서 승리하자”며 박수를 유도,자연스럽게 의총을 마무리했다. 지도부는 또 재경위,농해수위,예결위 등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상임위가 즉각 소집될 것에 대비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野 회견·의총 놓고 ‘갈팡질팡’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국회 등원을 선언한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는 한때 혼란에 휩싸였다.당내 강경파와 비주류 중진 등이 이 총재의독자적 결정에 항의하자,지도부가 기자회견과 의원총회 일정을 놓고갈팡질팡하는 등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동안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주도해 온 이재오(李在五)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이 총재의 기자회견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모처로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이렇게 갑자기 준비하다니….김문수(金文洙)의원 등에게 모이라고 해라”며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도 “엉뚱하게 갑자기 무슨 등원이냐”고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쯤 “의총 직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공식 발표한 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비주류와 강경파의 거센 반발이 표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2시간 만에 의총을 기자회견 뒤로 미뤘다. 의총 장소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국회 본청 146호실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당사 기자실에는 ‘기자회견은 유보하되 의총은 실시’‘기자회견은예정대로 실시’‘의총만 유보’ 등 10분 간격으로 변경된 일정이 통보됐다. 이날 소동은 이 총재가 전격 등원을 결정하면서 부총재나 당3역 등공식라인의 지도부에게는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서야 뒤늦게 통보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과 정치력 부족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재를 비롯한 일부 당직자들이 의총 직전 비주류와 강경파를 개별적으로 접촉,“강력한 원내 투쟁을 병행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하고 나서야 당 분위기는 가까스로 가라앉았다. 박찬구기자
  • 徐대표 “당정쇄신론 아직 일러”

    서영훈(徐英勳) 민주당대표는 21일 최고위원간담회와 고문단회의,기자간담회에 잇따라 참석,“당내에서 당정쇄신론이 거론되고 있지만아직 정국 반전카드로 사용하기에는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탄핵소추안 정국 이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정개편론에 대한 그의 불편한 속내가 읽혀진다. ◆대야 접촉은 계속 되고있나 아침에 있었던 최고위원 회의에서 야당과 협조해서 난국을 풀어야 된다는 주문이 있었다.공적자금 등 민생문제를 풀기 위해서 국회가 다시 열려야 된다는 데 공감하고 여러 방안을 강구중이다. ◆지도부 책임론은 지금껏 수차례 의총을 갖는 동안 지도부 인책론은 정말 잠깐 나온 얘기다.야당과 맞선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장황하게 거론 할 분위기가 아니지 않느냐.쇄신론을 주창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도 오늘 자신의 발언과 달리 보도가 많이 왜곡됐다며 사과하길래 지도부 인책론이 나오면 내가 먼저 책임을 지겠다며 오히려 위로했다.아직은 이르다. ◆자민련과 공조 복원은 누가 뭐라든 자민련과의 공조는 반드시이뤄져야 한다.이번에 강창희의원 등 ‘6인방’과 한나라당 사이에 묵계가 있었던 것같다.17일밤 김학원(金學元) 의원이 표결이 무산되자 ‘한나라당에게 속았다’고 말한 부분 등이 그런 반증이다.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를 보고했나 지난 18일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걸어 전날 코피를 흘린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하셨다.탄핵안처리에 대해서도 민주적으로 당원들의 의사를 모아서 잘 결정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문화도시 문화거리](16)전통예술의 본고장 南原

    소설 속의 주인공이 현실에서 한 도시의 앞날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그야말로 소설에서나 가능해 보이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고장이 있다.바로 성춘향의 고향인 전북 남원이다.춘향이가 소설에서 이곳 출신이 아니었다면,오늘의 남원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춘향은 이제 남원사람의 삶은 물론 남원의 경제를 지지하는 절대적인문화상품이다.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광한루와 이별의 아픔을 나눈 오리정이,‘춘향전’의 기념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남원이 전통예술의 본고장으로 발돋움한 것도 ‘춘향가’를 비롯한판소리가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나아가 최근에는 임권택감독이 영화 ‘춘향뎐’을 찍은 세트까지가,조선 중기의 서민 문화를체험하는 ‘춘향 테마파크’로 2003년까지 개발되어 관광객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다. 남원사람은 상품으로 춘향의 가능성을 비교적 일찍부터 인식했던 것같다.처음 ‘춘향제’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1931년이었다니,올봄의춘향제는 벌써 70주년을 맞은 셈이다.‘춘향전’의 성공은남원을 고향으로 한 또다른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과 ‘변강쇠전’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흥부의 출생지라는 인월면 성산리와 흥부가 부자가 됐다는 아영면 성리에는 각각 출생비와 발복지(發福地)비가 세워졌고,인월에는 흥부골자연휴양림도 만들고 있다.춘향제가 5월에 상춘객들을 모은다면 흥부제는 9월에 열려 가을 관광객마저 잡아끈다. ‘변강쇠전’은 고전으로는 보기 드물게 남녀간의 성적 사랑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변강쇠와 옹녀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백장암계곡에는음양바위와 근원바위·수태바위가 있고,장승을 장작으로 두들겨 패태워버린 변강쇠에 복수하고자 8도 장승이 회의를 했다는 곳에는 쌈지공원이 만들어졌다. 거문고의 명인 옥보고가 지금의 운봉땅인 지리산 운상원에 은거한,‘국악의 발상지’인 남원은 또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인 가왕(歌王)송흥록을 비롯하여 박초월 강도근 안숙선 강정숙 등을 낳은 ‘판소리의 성지(聖地)’이기도 하다.운봉면 비전마을에 있는 송흥록 생가와박초월의 생가는 최근 옛모습대로 복원됐다.담백하고 웅장한 동편제소리맥을 남원에 남아 잇던 강도근이 지난 96년 별세하자 판소리전수회관에는 조촐한 기념관을 세웠다. ‘소리의 고향’이라는 남원의 자존심을 더욱 높여준 것은 92년에 문을 연 국립민속국악원이다.서울의 국립국악원이 정악의 총본산이라면,민속국악원은 남원을 민속악의 총본산으로 국가가 공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곽영효 민속국악원장은 “장기적으로 창극을 상설공연하여 ‘창극을보려면 남원에 가야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남원을 예술가들이 지나가는 고장이 아니라 살면서 활동하는 고장이 되도록 모두 힘써야 한다”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더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남원이 ‘전라좌도 농악’의 중심지라는 사실은 이곳의 수준 높은 소리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남원시에는 23군데에 이르는 읍·면·동에 모두 농악대가 조직되어 있다.농악대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만 1,000여명에 이른다.시 인구가 10만7,000여명이라니 주민의 1%가 농악대원인 셈이다.남원시는 이들에게 시립농악단원들을 정기적으로 보내수준높은 기량을 전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남원이 최근 ‘문화 다변화’를 위해 힘쓰는 분야가 도자기다.일본의대표적인 도예가인 15대 심수관의 고향이 바로 남원.그러나 정유재란당시 1대 심수관을 비롯한 도공들이 일본에 끌려간 뒤 남원의 자기전통은 거의 끊어진 상태이다.대신 옹기가 새로운 특산물로 떠오른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애독자를 거느려온 고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도 문화상품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소설을 집필한 곳이자 배경이 된 사매 노봉마을은 최근 문학도들의 답사지로 각광받고 있다.그런만큼 분위기에 어울리는 진입로를 개설하고,소설 내용을 담은 쌈지공원을 조성하며,토론과 숙식이 가능한 체험관을 만들어 문학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흥미를 느끼게끔 새로운 문학 탐방지로 가꾸어가려고 한다고 최진영 남원시장은 털어놓았다. 남원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남원'사랑의 테마도시'로 성장시켜야. 남원은 ‘사랑의 도시’를 표방하고도 남을 만한 자원을 갖고 있다. 남녀간 사랑이 주제인 ‘춘향전’과 ‘변강쇠전’은 물론 형제간 사랑을 다룬 ‘흥부전’의 배경도 남원이다.정유재란 때 왜군에 대항하여 순국한 1만여명의 시신이 묻힌 ‘만인의총’은 나라사랑의 표본이며,자연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 또한 남원에 입지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도시인 이탈리아 베로나시는 문학과 오페라와 예술을 간판으로 하는 도시이다.로미오와 줄리엣을 내세운 많은 명소들,그리고 세계 최고 오페라 축제마당인 아레나 원형극장은 베로나에 문화적 향기가 넘실대게 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축제기간만이 아니라 사계절 전세계 남녀들에게 극적인 러브스토리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충만감을 안기며사랑의 성지로 자리를 굳혀간다.그 베로나 문화가 도시에 안겨주는이익은 엄청나다.한해동안 방문하는 외국인이 자그마치 550만명.인구약 26만명의 소도시가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한해에 3,700억원이나 된다고 하니 과연 역사문화 자원의 보유가 얼마나 큰 자산인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예가아닐 수 없다. 요즈음 남원시는 광한루 지리산 등 기존의 자원이외에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하고자 춘향촌·흥부민속촌·국악성지 등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탈리아의 베로나시와 유사한 관광자원을 가진남원시가 그들만큼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문제는아이덴티티(Identity)를 가지면서 관광객 기호에 맞는 관광상품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달려 있다. 관광상품은 남원시민이 원하는 것을 파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원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다.따라서 그들이 원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하며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기념상품을 제작해야 한다. 사랑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물질로만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진정 남원시가 세계적인 사랑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사랑이라는주제로 통하는 기존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새로운 자원을 공간상에 어떻게 표출해 낼 것인가 하는 문제와 함께,남원시민들이 얼마만큼 따뜻한 사랑을 품고 살며 또한 실천하느냐가 사랑의테마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내가 아닌 우리라는 문화,사랑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전북대 조경학과 안득수 교수
  • ‘탄핵대치’속 상처만 얻은 李의장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검찰 수뇌부 탄핵안 처리 과정에서 얻은것은 ‘상처’뿐이다. 한나라당은 19일 “이 의장이 민주당과 짜고 우리를 속였다”면서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으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는 것도 아니다.민주당은 아직도 나름대로 섭섭함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대중의 인기에 지나치게 영합하는 이 의장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법대로,협의 처리,약속 이행 등을 강조하며 소신 있는 국회의장 이미지를 굳혀가던 이 의장으로서는 정치적 위기를 맞은 셈이다. 그는 야합의 의심을 받고 있는 탄핵안 상정 직전 정회를 결정한 데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의총을 위한 정회를 요청하면 허락하는 게관례이고,사전에 이를 야당에도 알려 주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장은 자신에게 쏠리는 의혹의 시선에 대해 “인생의 서글픔과환멸을 느낀다”고 말했다.“40년 정치인생의 명예와 양심을 걸고 여당과 짰다거나 사기를 쳤다면 벼락 맞아 죽을 것”이라는 격한 표현도 썼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다만 국회에 날치기를 없애려 했던의장으로 기록되길 바랄 뿐”이라면서 “때가 되면 스스로 의원들의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탄핵 앞둔 여야 움직임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절차를 밟는다.사안의 폭발성을 반영하듯 여야는 16일 긴장된 표정으로 분주히 움직였다.잇따른 대책회의를 통해 탄핵안 처리와 관련한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내부 표단속에도 열을 올렸다.검찰도 나름대로의 인맥을 동원,탄핵안을부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오전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와 원내총무단 회의를 잇따라 갖고 탄핵안 처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이날 총무단 회의에서 마련한 전략은 표결처리까지 가지 않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민주당은 두가지 방안을 세웠다.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와 집단퇴장이다. 탄핵안이 상정되면 곧바로 소속의원 15명 안팎을 의사진행발언에 투입,표결처리를 최대한 지연시킨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이 제출한 탄핵안이 탄핵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헌적 안건’이라는 점을 역설할계획이다. 다음 단계는 집단퇴장으로,자민련 의원 17명과 민국당 등 비교섭단체 의원 4명의 협조를 얻어 의결정족수(137명)를 채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이럴 경우 본회의장에는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133명 등134명만 남게 돼 의결정족수에 미달하게 된다.다만 자민련 의원 2∼3명이 여전히 ‘소신표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무산전략에도 불구하고 표결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당 지도부 등이 나서 자민련 등에 대한 설득작업에도 공을 들였다.정균환(鄭均桓)총무는 “한나라당에도 탄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아 20표 정도는 이탈할 것”이라며 표결결과를 낙관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의원총회와 전체 의원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이탈표를 막기 위한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여권이나 검찰 등에서 지연과 학연을이용한 설득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번탄핵소추안 처리 사안은 우리가 집권하더라도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의총에서 검찰 출신인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검찰을 정치권력으로부터 국민에게 되돌려 줄 역사적인 순간이 왔다”면서 “양심적인 검사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정치검사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변인단도 논평·성명 등을 통해 검찰과의 대결양상을 부각시켰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검찰은 탄핵소추에 반발하기보다 왜 이런결과가 왔는지를 철저히 반성하라”고 몰아세웠다.이어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자민련내 용기있는 움직임들에 박수를 보낸다”며 반란표를 부추겼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일부 정치검찰의 수뇌부가 공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공권력을 휘두른 업보”라며 “탄핵소추안 표결이이뤄지는 11월17일이 정치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되돌리는 검찰 재탄생의 날로 선포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자민련 지도부는 이날 자유투표제를 주장하는 강경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는 등 결전에 대비했다. 지도부는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수그러들지않자 저녁으로 예정됐던 의총을 17일 오전으로 연기했다.이들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각개격파’식의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탄핵안부결을 염두에 둔 전략인 듯하다. 특히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지난 15일 저녁 국회 파행사태에도 홀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지켜 민주당과의 ‘원내공조’에 동참하도록 제스처를 취한 데 이어 이날 조희욱(曺喜旭)·김학원(金學元)의원 등과 함께 국회 의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탄핵 부결쪽에 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의총에서 자유투표제를 강행하자고 주장한 강창희(姜昌熙)부총재와 이완구(李完九)·정진석(鄭鎭碩)·이재선(李在善)의원도 따로 불러 당론에 따라줄 것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JP의 이런 적극적인 표단속은 이번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사퇴와 당분열 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의원들은 끝까지 ‘소신투표’를 주장하고 있어 JP를 비롯한 지도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野 내부갈등 뇌관에 불붙인 ‘金容甲발언’

    ◆한나라당 자중지란 안팎.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이 당내이념적·지역적 충돌로 급속히 비화하고 있다.그동안 단편적으로 표출되던 내부 갈등이 거센 소용돌이를 타고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개혁성향의 소장파·중진 의원 10여명이 15일 비밀 모임을 갖고 김의원 징계와 통일 정책에 대한 당론 재정립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여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이들의 요구는 이번 사태가 이회창(李會昌)총재의이념적 불투명성과 정체성 결여에 근본원인이 있다는 인식을 깔고 있는 데다 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어 향후 당내 파괴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오전 의원회관에서 비밀 회동한 인사는 이부영(李富榮)·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심규철(沈揆喆)·손태인(孫泰仁)·정병국(鄭柄國)·임태희(任太熙)·손학규(孫鶴圭)·김부겸(金富謙)·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이다.수도권 등 중부지역 의원이 다수이며,당 홍보위원장을 맡고있는 김홍신 의원도 끼였다. 이들은 김원웅 의원의 제의로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20분 남짓 토론을 벌이며 김의원의 발언과 당 지도부의 행태를 비난했다. 참석자들은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가 너무 수구 색깔에 치우쳐있으며,김의원의 부적절한 발언도 이런 연장선 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의원의 소영웅주의적 행동으로 한나라당이 수세에 몰렸다”고개탄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또 “당내 일부 의원이 김의원의 수구적 견해를 부추기고 심지어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당에서 선정한 대정부 질문자 대다수가 “냉전논리에 찌든 사람들이며보수색깔 일변도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원웅 의원은 이같은 뜻을 정창화(鄭昌和)총무에게 건의했으나 정총무는 “협상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국회가 정상화된 뒤 연말 연찬회때 본격적으로 얘기하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국회 움직임. 전격적인 국회 정상화 합의,김용갑(金容甲)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요구안 제출,한나라당의 본회의 거부,민주당의 단독국회 진행 불사,본회의 재개….15일 국회는 하루종일 반전을 거듭하며 이렇게 ‘널뛰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화 합의와 징계요구안 제출 아침에 열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의원총회가 강경 일변도로 진행된 탓에 이날 파행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예상은 적었다.하지만 양당 총무는 오후 전격 합의를 발표했다. 속기록 삭제와 언론을 통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유감표명이 합의내용이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회담 직후 의원총회를 갖고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해 부득이한 합의였음을 이해해달라”면서 “한나라당 김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는 진행시키겠다”고 보고했다.이어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민주당은 징계요구안을 작성,오후6시50분쯤 국회에 제출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반발, 즉시 의총을 갖고7시30분 예정된 본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정·정 공방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문제가 터진 날부터 민주당정총무가 제명동의,징계안제출을 거론했으나 이는 합의할사안이 아니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과정을 소개했다.이어 “그러나 오늘합의가 됐고,합의 순간 지난 얘기는 끝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민주당이 배신했다고 분개했다.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세부 사항을논의하러 한나라당 정총무와 함께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만난자리에서 분명 징계안 제출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본회의 재개 과정 민주당측은 “한나라당이 합의를 해놓고도 징계안 제출에 대해 시비를 걸며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려 하고 있다”고비난하며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를 속개하려 했다.이때 이만섭 의장 등 의장단이 나서 중재안을 냈다.“징계안은 국회 제출 후 3일 이내에 본회의에 보고해야 하지만 의장 직권으로 이 기간징계안을 회부하지 않을 테니 본회의를 열자”는 것이었다.양당 총무는 각각 수뇌부와의 릴레이협의를 통해 중재안에 동의,밤 늦게 대정부 질문을 속개할 수 있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당 “개인소견… 속기록 삭제로매듭” 진화나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14일 김용갑 의원의 돌출 발언에 곤혹스러워 했다.일단 “개인 소견을 표현한 것”이라며 당 차원으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와 저녁 총재단회의와 원내대책회의,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의원직 사퇴와 제명 운운하는 민주당의 대응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며 되받아치는 분위기다.“민주당이 김의원의 발언을 물고 늘어져 최근 잇따른 정국 악재를 희석시키려 한다”는 논리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온갖 생떼와 어거지를 쓰며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아 한시 바삐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저녁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은 당지도부의 ‘유화적인’ 협상 전략에 이의를 제기했다.정창화(鄭昌和)총무가 경과 보고에서 “속기록 삭제와 총무선에서의 유감 표명은 할수 있다는 뜻을 민주당에 전했으나 국회가 내일 정상화될지,2∼3일후에 정상화될지 판단이 서지 않으니 15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대기해달라”고 말했다. 총무 보고만 듣고 15분 만에 의총을 끝낸 직후 김종하(金鍾河·경남창원갑)의원은 “김 의원이 잘못한 게 뭐가 있어 총무가 유감 표명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당, 李의원 적극 엄호

    한나라당이 3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주재한 당 3역회의와 대변인단 성명·논평 등을 통해 전날 법사위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에서이른바 ‘K·K·K’의 실명을 거론한 이주영(李柱榮)의원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김기배(金杞培)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민주당의 명예훼손 주장을 일축하고,실명이 거론된 당사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향후정무위 등에서 가·차명계좌의 철저한 추적을 요구할 것이라는 당론도 발표됐다.이 의원의 발언이 당 지도부의 사전 지시와 철저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의정사상 면책특권 대상인 국회의원의 발언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상이 된 적이 없다”면서 “민주당의 사과와 속기록 삭제 요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기배 총장은 한술 더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래 깨끗한 사람들이면 시중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겠느냐”라고 비꼬았다.그러면서 “우린 대응할 것도 없다.(민주당이)제소하면 하는 것이지”라며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했다. 오후에는 분위기가 더 강경해졌다.당 3역은 공동 명의로 된 성명을통해 “민주당의 의총결의문과 발언 내용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나라가 망해가는 판에 ‘한나라당 공작정치근절대책위’가 무슨 헛소리인가”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들은 또 “이는 이 총재의 흠집내기가 목적임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규정하고,“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 정권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주장했다. 4일에는 총재단회의를 긴급 소집,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검찰총장 탄핵소추 공방 갈수록 격화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놓고 검찰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과 자민련도 가세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예측불허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검찰 공방 격화 일부 소장파 검사들이 검찰수뇌부 탄핵소추안에 대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더 나아가 대검 공안부(李範觀 검사장)가 이례적으로 공식자료를 내고 야당측 주장을 강력히 반박한 게 발단이 됐다. 검찰은 “당선자 기소 숫자만을 근거로 한 편파수사 주장은 문제의핵심을 호도하는 근거없는 논리”라며 “야당측 주장대로라면 법원의유죄판결도 탄핵소추해야 하며 국정혼란 사태를 야기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22일 또 다시 반박자료를 내고 “대검 공안부의 주장은 완전 허구”라고 주장했다.검찰이 “당선자 기소는 15대10으로한나라당이 5명 많으나 당선에 영향을 미치는 당선자 가족 등 관련자에 대한 기소현황을 보면 9대6으로 민주당이 한나라당 보다 많다”고주장한 데대해 “터무니 없는 궤변이요,눈속임” 이라고 공박했다. “당선자 기소도 사실은 15대6”이라며 “총선당시 강운태(姜雲太)·이강래(李康來)·이정일(李正一)의원은 무소속이었고 이호웅(李浩雄)의원은 지방선거 당시 위법을 했다”고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했다. ◆민주당·자민련 가세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의 본회의 상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정균환(鄭均桓)총무는 “검찰이 선거법에 저촉된 의원들을 기소한 만큼 한나라당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검찰 수뇌부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도 아닌데 정치공세를위해 탄핵소추 권한을 활용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표결에 부쳐질 경우 ‘캐스팅 보트’를 쥔 자민련은 양측으로부터구애(求愛)를 받고 있다.자민련은 “본회의 예정일(8일)까지는 아직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본회의 임박한 시점에서 의총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며 ‘등거리 정책’을 펴면서 최대한 실익을 챙길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인천·경기 벤처수출 국내 전체 절반 차지

    경기·인천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액이 국내 벤처기업 총 수출의 50%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 1∼8월 국내 벤처기업의총 수출실적은 27억1,600만달러으로 이중 경기지역이 33.8% 9억1,800만달러,인천지역이 16.4% 4억4,500만달러를 차지했다. 경기·인천지역의 수출실적을 합하면 전체의 50.2% 13억6,300만달러에 이른다. 경기·인천지역 벤처기업의 수출 주도 품목은 반도체장비와 이동통신기기 등이며 생활무전기,헤드세트 전화기,카지노용 모니터 등의 아이디어상품도 틈새시장 공략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소외당한 자민련 ‘가만 있을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정치철학은 ‘바람개비’에농축돼 있다. ‘바람개비는 때(바람)를 만나야 움직인다’는 믿음이 체질화된 탓에 ‘소신이 없다.돌파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가시돋힌 비판도 일소(一笑)에 부쳐 왔던 것이다. JP는 9일 자민련이 소외된 여야 영수회담은 물론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원내 교섭단체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강창희(姜昌熙) 부총재 등 당내 강경파들의 ‘DJP 공조 철회’,‘JP 당무 전면등장’, ‘이한동(李漢東) 총리 철수’요구에도 일체 반응을 하지 않았다.아직 ‘바람개비’가 움직일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다만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이번 영수회담이 당리당략과 이해다툼의 방편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하지만 JP가 마냥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지난 6일 긴급의총을 통해 ‘당의 독자적 정체성’을 확인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기시작했다. JP의 노림수를 ‘캐스팅 보트’확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 향후 남북문제와 의약분업,한빛은행 대출의혹 문제에 대해 ‘보수색깔’을 앞세워 한나라당과의 관계복원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이런맥락이다. 하지만 공동정권을 전면 부정하는 것 역시 간단치 않은 일이다.소수집권당인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을 최대한 건드리며 원내교섭단체구성 등의 실익 챙기기에 나설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여야 영수회담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청와대백악실에서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고 장장 3시간에 걸쳐 허심탄회하게 국정현안을 논의했다. ■영수회담 이날 회담은 오전 11시5분부터 오후 1시58분까지 배석자없이 열렸다.지금까지 6차례의 영수회담 중 가장 길었던 만남이었다회담은 이 총재가 남북관계,경제·민생문제,정치현안,특검제, 공적자금,의약분업 등 국정현안에 대해 질문하면 김 대통령이 답하고,설명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두 분이 서로 오랫만에 흉금을 털어놓고 인간적 얘기까지 포함해 진지하게 대화했다”면서 “김 대통령은 이 총재의 의견을 수용할 것은 수용했으며 덕담도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부처님 말씀에 옷소매만 스쳐도 연분이라는 하는 데,정계에서 우리 둘이 책임을 지고 나라 일을 하고있는 것도 보통 연분이 아니다”며 ‘불가(佛家)의 인연’을 강조했다. 두 총재가 숙회(전복·소라·낙지),생밤죽,모듬전,자연송이와 갈비살 구이 등을 메뉴로 오찬을 하는 동안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박준영 대변인은 본관 1층에서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총재비서실장·권철현(權哲賢) 대변인과 별도로식사를 했다. ■여야 반응 한나라당은 오후 3시쯤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이회창 총재로부터 여야 영수회담에 대한 ‘보고회’를 가졌다. 이 총재는 의약분업 문제와 관련,“현재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상이진행중이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에게 밝힌 (의약분업)대책을 공개하지않겠다”고 밝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이 총재는 “대통령도 대체로 국정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이번 영수회담에서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나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해 명확한 의사전달에 중점을 뒀음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영수회담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나 ‘영수회담 정례화’에 대해서는 당의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양승현 오일만 주현진기자
  • 국회 32일만에 정상가동

    공전 32일 만인 9일 국회가 어렵사리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국회는이날 본회의와 운영위·법사위 등을 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확정짓고,금융지주회사법 등 6개 법안을 처리했다.청와대 영수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4시30분에야 열렸다. ■본회의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과 민주당 배기운(裵奇雲)의원간에 ‘국회 공전 책임론’을 놓고 가벼운 설전이 있었지만 자민련의총공세에 묻혀버렸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와 정진석(鄭鎭碩)·송광호(宋光浩)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집중 공격했다.이총무등은국회법 개정에 관한,여야 총무 합의에 대해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9월1일 개회식을 하고 2일부터 의사일정을 시작하도록 규정한 국회법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국회법 개정의사를 간접 피력,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열린 법사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계류돼 있던 6개 법안에 대해 심의를 마치고 본회의에 상정했다.본회의가 늦게 개의되는바람에예결특위 소집은 10일로 미뤄졌다. ■의사일정 논란 오전 민주·한나라 양당 수석부총무 회담에서는 한빛은행사건 국정조사 일정을 둘러싸고 여야간 실랑이를 벌였다.민주당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는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하자”고 한반면,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 “13일 특위를 구성,활동을 시작하자”고 맞섰다.증인문제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과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했고,민주당은 권최고위원의 증인채택에 반대했다. 진경호 오일만기자 jade@
  • 한나라 의총 표정…지도부 비판 원색 발언 난무

    한나라당이 6일 여야 총무협상 결과를 추인받기 위해 소집한 의원총회 비공개 토론에서는 지도부의 협상 전략과 투쟁 방향을 비판하는원색 발언이 쏟아졌다.‘영수회담 구걸’,‘따로 국밥식 협상 결과’,‘당내 잡소리 단속’ 등 의원들의 ‘속내’가 거침없이 표출됐다. “미진한 것은 영수회담에서 풀라”면서도 의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아 영수회담을 앞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어깨를 짓눌렀다. 토론자 10명 가운데 박주천(朴柱千·서울 마포을)의원만 협상결과추인을 주장했다.그나마 “영수회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라는 단서를 달았다. 신영국(申榮國·경북 문경예천)의원은 “부끄럽게 구걸해 가면서 영수회담이 이뤄졌으면 그 결과를 보고 국회 정상화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뒷북치며 밥이나 먹겠다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에이총재는 토론 말미에 “구걸이 아니라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실력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회담을 제의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안택수(安澤秀·대구 북을)의원은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라더니,슬그머니 국회에 들어가려면 장외투쟁하지 않겠다고 개과천선하는 게 낫다”고 따졌다.이재오(李在五·서울 은평을)의원도 “합의내용은 여야가 따로따로 해석하기 딱 좋은 따로 국밥”이라고 비꼬았다.권기술(權琪述·울산 울주)의원은 “국회 정상화 합의발표로 영수회담의 효과가 반감됐다”고‘전략상 실책’을 지적했다. 이방호(李方鎬·경남 사천)·박승국(朴承國·대구 북갑)의원은 “과거 DJ는 의석수 3분의 1로 투쟁했는데 133석인 당에서 왜 잡소리가나오느냐”“국정을 책임진 여당이라고 착각하느냐”면서 비주류 등원론자를 겨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서울시의회 시정 질의

    서울시의회는 26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를 상대로 시정질의를 벌였다. 시정질의에서 김은경(金恩京·노원2) 의원은 서울시가 일산화탄소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90%,질소산화물의 60%를 배출하는 승용차를 고려하지 않은채 대기오염 개선대책을 수립했다고 지적하고 대기오염의총량을 감안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관수(金寬洙·마포3) 의원은 “난지도에 하루 300명만이 이용할뿐인 대중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환경친화적인 방안이냐”고 묻고 난지도 대중생태골프장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이곳에 신개념의 생태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태진(관악2) 의원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용지가 과다설정돼 현재 17개 시설공사가 벌어지는 등 무분별한 개발로 관악산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학교용지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대(趙成大·서초2) 의원은 “2001년 인천 신공항이 개통되면 1일 접근교통수요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른 교통대책을 물었다.조의원은 또 제3섹터나 민자유치 방법으로 서울의4개 권역에 도심물류센터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고건시장은 “난지도 골프장 건설여부는 현재 녹색시민위원회가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중인 만큼 차후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 KEDO 집행이사회 의장 장선섭씨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이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장 단장은 27일부터 2년동안 KEDO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이사회의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소집·주재한다.KEDO는 26·27일 총회를 연다. 집행이사회는 한국·일본·미국·유럽연합 등 4개국으로 구성돼 있고,의장은 지난 95년 3월 KEDO 설립후 미국측에서 맡아 왔다.KEDO의총회원국은 4개 이사국 이외에 핀란드,뉴질랜드,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인도네시아,칠레,아르헨티나,폴란드,체코 등 9개국이다. 장 의장은 지난 61년 외교부에 입부,덴마크와 프랑스대사를 거쳐 96년부터 경수로기획단장을 지내온 정통외교관 출신이다.올 64세로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한나라 의총 “집회강행” “등원” 팽팽

    25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는 열띤 난상토론이 벌어졌다.국회 등원시기와 장외집회 강행 문제를 논의하는 의원총회에서였다.무조건 등원론과 즉각 등원 불가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발언자 분석 2시간30분 남짓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토론자로나선 17명 가운데 10명이 “28일 대구집회로 여권의 양보를 얻어낸뒤 등원해야 한다”고 강경론을 폈다.반면 “경제난 등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며 즉각 등원을 촉구한 의원은 5명이었다.중진인 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의원은 중립을 견지했다. 이날 등원 찬반론자의 면면은 현재 한나라당 내부의 역학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현 시점에서 등원은 적절치 않다”며 전열 재정비를 강조한 인사들은 대부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파,대구 등 영남권 출신,당직자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등원 반대 이총재의 비판적 지지파인 김문수(金文洙)·안상수(安商守)의원,대구의 백승홍(白承弘)의원,대구출신 비례대표인 이원형(李源炯)·박창달(朴昌達)의원,제1사무부총장으로 대여 투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재오(李在五)의원,비례대표로 당 부대변인인 전재희(全在姬)의원,울산시지부장인 권기술(權琪述)의원 등이 즉각 등원을 반대했다. 전재희 의원은 “뭐가 그리 답답해 지금 들어가자고 하느냐”고 반문했다.권기술 의원은 “무조건 등원은 난센스”라고 장외집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재오 의원은 “지금 등원하면 대대적인 야당탄압이 벌어질 것”이라며 단합을 호소했다. 백승홍 의원은 “후안무치한 정권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며등원론을 일축했다.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불만을 토로해온 김용갑(金容甲)의원은 “모두 의원직 사퇴서를 이총재에게 맡기자”고 분위기를 띄웠다.옛 민주당 출신으로 ‘반(反)DJ’ 성향이 강한 강창성(姜昌成)고문도 “등원 전에 성취물을 받아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등원 찬성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 김부겸(金富謙)의원과 386세대로 미래연대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김영춘(金榮春)의원은 “교회 목사나 교인들이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한다” “민주당과게임할 때가 아니라 국민을 생각할때”라며 이총재의 결단을 요구했다.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은 “두 코끼리 싸움에 장기판이다 망가진다.대통령과 이총재의 기싸움을 우리가 뒷받침하는 모습을보여서는 안된다”며 원내외 병행투쟁을 당부했다.김의원쪽은 의총직후 “권대변인이 발언의 일부만 소개했다”며 A4용지 2장 분량의김의원 발언 요지를 별도로 기자실에 배포하는 등 지도부의 당 운영스타일에 불만을 드러냈다. 비주류인 손학규(孫鶴圭)의원도 “민심이 당을 떠나기 전에 등원하자”고 가세했다.특히 의사 출신인 박시균(朴是均·경북 영주)의원은 “바로 국회에 들어가 의약분업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민생국회복귀를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野에 ‘화해 메시지’

    ■청와대 25일 야당측의 영수회담 제의에 명백한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민주당 당직자들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자리에서 영수회담 개최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국회정상화 문제는 당차원에서 우선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원칙을 밝힌 선에서나아가지 않았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당에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김 대통령의 대화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먼저 국회 중심의 정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원칙론만을제기하고 이렇다할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있다. 청와대는 야당이 의제 등 사전 정리해야 할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아무런 조율도 없이 영수회담을 불쑥 제의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국회공전에 따른 불리한 여론을 여권으로 쏠리게 하기 위한정략적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남궁수석도 “어떤 제안이든 정치는 국회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국회정상회 문제가 영수회담 의제가 되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일단 국회가 정상화된 뒤 영수회담에서는 남북문제,의료파업,경제상황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정국안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구상이다.아무런 사전 조율없이 영수들이 만나 서로 주장만 늘어놓고헤어지면 정국이 더욱 꼬인다는 것이다.또 국회가 영수회담으로 정상화될 경우,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민주당 이날 국회 정상화의 훈풍이 야권으로부터 감지되자 아침부터 발빠르게 움직였다.이왕이면 오전 10시에 열릴 한나라당의 의원총회에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자는 생각에서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오전 7시30분 대야(對野) 협상창구인 박상천(朴相千)·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과 63빌딩에서 조찬회동을 갖고,한나라당에 내보일 ‘카드’를 조율했다.이어 9시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최종 당론을 결정했다. 박최고위원이 그동안 한나라당측과 접촉한 내용을 간략히 설명했고곧바로 ‘회의결과’를 4개항으로 정리,서대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발표했다.대국민 사과도 곁들였다.이 때가 9시30분.한나라당의 의총전에 대화의 손짓을 보내자는 생각에 회의 도중에 내놓았다.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쟁점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하는 대신 중진회담을 거듭 제의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았다.특검제 등의 쟁점에 대해서는 논의를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진회담을 통해 다룰 수 있다”(박최고위원)는 기조가 담겨 있다. 한나라당의 영수회담 역제의에 대해서는 다소 부담스런 눈치다.서대표는 “여건이 조성되면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며 선(先) 중진회담을 강조했다.97년 대선때 김대중(金大中)·이회창(李會昌) 후보와대권을 겨뤘던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야당총재가 꼭 대통령을만나야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못마땅해 하기도 했다.김옥두(金玉斗)총장은 “영수회담 문제도 중진회담에서 다룰 수 있지않느냐”고 말했다.영수회담을 하더라도 먼저 국회 정상화의 틀을 갖춰 대통령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 것이다. 양승현 진경호기자 yangbak@
  • 與野, 정국 복원 ‘대화’ 움직임

    여야가 한빛은행 사건 배후설 공방과 별개로 정국 복원을 위한 대화를 복격화할 움직임이어서 이번 주가 국회 정상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28일대구 장외집회 강행 여부와 국회정상화 방안 등에 대한 당내 의견을수렴할 예정이며 의총결과에 따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결단 형식으로 전격적 등원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여야는 주말과 주초 정균환(鄭均桓)·정창화(鄭昌和) 두원내총무간 채널은 물론 중진간 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24일 귀국하면 여야 영수회담 가능성도 논의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2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최고위원들까지 나서 협상하고 있는 만큼 오래지 않아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민주당은 25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통해 현 정국에 대한종합대책을 김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 총재도 24일 방송될 KBS 프로그램 ‘일요진단’ 녹화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말 한마디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해 여당이 ‘성의’를 보이면 국회에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 정상화 문제와 별개로 한빛은행 사건 배후설과 관련해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 총재는 이운영씨 배후와 관련한 한나라당 공작정치의 진상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하고,이에 대한 사직당국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운영씨의배후가 있다면 그의 양심이요 민심”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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