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총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윤상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승소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방치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3000억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4
  • “열린우리당 장부 가져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일부 인사들이 27일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가 별도 관리한 이중장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또 당시 선대위 홍보위원장이었던 김경재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직후 10대 기업 중 최소 5개 기업으로부터 75억원 안팎을 거뒀다고 주장,민주당 선거자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열린 의총에서 당시 선대위에 관여했던 일부 의원들이 ‘이중장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대선자금과 관련된 장부를 열린우리당이 가져가는 바람에 민주당엔 남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특검 추진 / ‘盧캠프 이중장부 의혹’ 파문

    민주당 일각에서 지난해 대선자금과 관련,당시 당 선대위의 ‘이중장부’ 운용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27일 열린 의총에서 박상희 의원이 ‘이중장부’ 의혹을 맨 먼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경재 의원은 10대 기업 중 최소 5개 기업으로부터 각각 15억원 이상 들어온 사실을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중장부’ 존재하나 김 의원은 “박상희 의원이 ‘대선 당시 이중장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다른 의원들도 대선자금에 대한 이중장부가 존재하고,이상수 의원이 탈당할 때 가져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싶지만 민주당에 남아 있는 장부는 이미 선관위에 신고한 장부로,더는 확인하기 힘들다.”면서 “이 의원이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중장부가 존재할 경우 선대위에 참여했던 대다수 의원들이 속한 열린우리당은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이상수 의원이 “일고의 가치도없고 잘못된 이야기”라고 펄쩍 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업 돈 얼마나 받았나 김 의원은 “후보단일화 직후 10대 기업 중 최소 5개 기업으로부터 각각 15억원씩 거둬들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주장대로라면 5개 기업만으로도 최소 75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꼴이 된다.이상수 의원은 지난 7월23일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모두 74억 500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혔었다. 김 의원은 “선대위가 100대 기업을 10대,30대 기업으로 나눠 주요본부장들에게 몇개 기업씩 배정했으며 나도 10대 기업 중 3개 기업을 맡았다.”면서 “이 의원의 요청으로 모 기업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 며칠 후 이 의원이 ‘기업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같은 액수의 선거자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신당 창당에도 30억∼4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의원들이 2000만원씩 갹출해서 창당을 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신당 창당에 대선잔금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파병內戰’ 2라운드

    정부가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했음에도 전투병 파병 여부를 둘러싼 국론 분열 양상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청와대와 통합신당 등 여권 내부에서 비전투병 파병 주장이 강력히 대두하면서 파병을 결정하기 전보다 더 혼란스러운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관련기사 11면 ●청와대내 비전투병 파견 목소리 높아져 청와대 정무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일부 ‘386 참모’들은 “파병할 경우 비전투병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은 21일 CBS방송에 출연,“오랫동안 한·미 동맹관계에서 외교·국방이 이뤄진 점 때문에 그것이 일부라도 파기됐을 때 두려움과 위축이 외교·국방 라인과 국민들 정서에 많은 것 같다.”며 “관성적으로 그런 것은 아닌지 고민을 깊게 하는 국민들이 많아졌으며 이제 우리가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파병군의 성격과 관련,“비전투병조차도 파견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배제된 것이지만 그것도 상황에 따라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내부에서 전투병 파병에 대해 절대 안된다는 심각한 분위기가 있고 대통령도 이같은 분위기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일부 참모진 사이에 전투병 파병시 사퇴한다는 입장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참여정부의 성패에서 책임지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지만,개인에게 진퇴의 자유도 인정해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통합신당도 전투병 파견 반대 통합신당측도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이라크의 평화·재건 지원에 적극 참여한다는 원칙 아래 비전투병 위주의 파병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당론을 모았다. 이같은 파병군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것은 예상보다 이른 파병 결정에 여권내 파병 반대론자들이 “2단계 논의에서는 결코 밀릴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의 성격과 관련,더 이상 추론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린 상태지만 외교·국방 라인도 다시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한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이 파병을 요청했을 때는 공병·의료부대가 아니라 모술 지역의 101공습사단과 교체할 병력을 요청한 것”이라며 “링거액을 요청했는데,소금물을 준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이광재 실장 경질해야”신당 천정배의원 요구

    통합신당 천정배 의원이 17일 사실상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천 의원은 아침 당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보좌진과 내각에 공직 경험이 부족하고,책임감도 결여돼 있고,폐쇄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핵심 요직에 있다.”면서 “우선 청와대 보좌진부터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천 의원은 “정보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고,문제의 핵심에 있는 실세 인물을 꼭 경질해야 한다.실세를 바꾸지 않고는 전면쇄신을 해봐야 실효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세 인물과 관련,“이 자리에서 누구라고 이름은 말 안 하지만 여러분이 누구인지 다 알 것”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의 최측근 ‘386’참모인 이 국정상황실장을 사실상 지목했다. 천 의원은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살리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해달라.”면서 “오늘 의총에서 당론으로 채택하고 대통령에게 공식요청했으면 한다.크게 살리기 위해 죽을 각오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재신임’ 정국 / 의원직 총사퇴 안됩니다

    한나라당이 14일 ‘의원직 총사퇴’ 카드로 재신임 정국의 배수진을 치려다 소속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최병렬 대표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재신임받을 경우 대표의 정계은퇴는 물론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사퇴하는 방안을 밝히기로 하고 오전 긴급소집된 상임운영위 의결을 거쳤으나 연설 직전 열린 의총에서 최종 추인받는 데 실패한 것이다. 최 대표는 의총에서 “대통령이 재신임되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 의원들에게는 심대한 타격이 된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은 이같은 초강수가 재신임 투표를 전제로 하는 데다 국민들이 한나라당마저 경솔한 집단으로 보게 된다며 반대 의사를 개진했다.최 대표의 최측근인 안상수 대표특보단장과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까지 “사퇴 카드를 꺼낼 때가 아니다.”고 시기상조론을 폈다. 최 대표는 전날 몇몇 중진모임에서만 자문을 구한 채 줄곧 혼자 고민하다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이 재신임되면 야당대표를 계속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면서 “반노의 중심에 대표가 서서 전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이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대변인과 임태희 대표비서실장도 이날 아침에서야 알았다고 한다.이에 대해 강재섭·김형오 의원은 “재신임 투표와 똑같은 대국민 협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강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강행하는 경우야말로 탄핵사유감으로,(그럴 때)이벤트성 정국운용에 항거하고 의원직 사퇴로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의도와 상관없이 결국 재신임 투표가 이뤄지면 총사퇴 카드는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물론 당초 국민투표를 받았다가 유보하고,시기도 ‘조속’에서 ‘최도술 선 규명’으로 입장변화를 보인 데 이은 이번 파동은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적지않은 상처를 남기게 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대통령 시정연설 / 신당 ‘재신임 투표 지지’

    “이렇게 되면 신당창당 작업도 가속화되지 않겠어요.” 통합신당 김성호 의원은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을 둘러싼 정국기류를 얘기하던 도중,이같이 말했다.그동안 당사에서 보기 힘들던 정동영 의원도 기자실에 들려 대학총장 5명과 가진 오찬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며 “여론 지지는 낮으나 신당 성공이 역사발전에 도움된다고 확신하고 있더라.”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통합신당은 이번 재신임 정국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신당 창당의 활력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새달말로 창당일정 앞당겨 이와관련,‘조기창당론’이 부상하고 있다.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재신임 국민투표 시점을 오는 12월 15일 전후로 제시함에 따라 창당일정을 당초 12월 7일에서 재신임 국민투표 공고 예정일 이전으로 앞당긴다는 것이다. 창당주비위 박양수 위원은 “국민투표를 12월 15일 한다면 11월 27일 공고 및 찬반운동이 시작되는데 찬반운동은 정당과 정당원만 할 수 있으므로 창당일정을 앞당길 수밖에없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통합신당은 이날 오후 국민참여운동본부 발족식과 함께 시작한 발기인 모집 기간도 줄이고 11월 8일로 예정했던 창당준비위 출범 및 시·도지부 구성도 앞당기기로 했다. 노 대통령이 밝힌 재신임 방법과 시기를 전폭 지지한다는 신당은 이를 위한 후속조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갖고 당 차원의 이른바 ‘국민투표대책특별위원회’ 구성과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회동을 제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또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민투표특위 구성 제안 신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3당 6자,4당 8자 회동에 대해선 “두 당 대표가 먼저 만나 이같은 회동을 제의한 것에 대해 의아스럽다.”며 회동의 내용과 형식을 따져본 뒤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두 야당이 재신임 국민투표에 뜸들이기를 하고 있는 데다 앞서 대통령 측근 비리규명 요구 등 정치공세에 나설 경우,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한편 14일 검찰에 출두하는 이상수 의원은 저녁 열린 의총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SK 임직원 33명의 명의로 처리해준 영수증 원본을 의원들에게 공개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 재신임 정국/“先 측근비리수사 後 재신임 논의”한발 빼는 민주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재신임을 묻기 전에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측근들부터 읍참마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당초 ‘연내 재신임’이라는 강경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는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정말 물을 생각이라면 빨리 묻자.”며 즉각적으로 대응한 당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는 달리 재신임 여론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입장 변화를 촉발시켰다는 관측이다. 이같은 기류는 지난 1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엿보였다.의총에서 상당수 의원들은 지도부의 ‘연내 재신임’ 방침 등 즉각적인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노 대통령의 정략적 ‘꼼수’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적 속셈이자 그간의 국정 혼란과 대통령 측근 비리를 얼버무리기 위한 책략에 불과하다.”면서 “자칫 잘못 대응했다가는 술수에 휘말리기 십상”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을 경계했다. 재신임 방법에 대해서도 의원마다 생각을 달리했다.조순형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면에선 빨리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방법밖에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재신임 방법은 대통령이 알아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 스스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의원들간 의견대립은 12일 확대간부회의를 거쳐 ‘선 측근 비리 수사 후 재신임 논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박상천 대표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보다는 측근들의 비리 연루 의혹에 무게를 실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 대표는 당초 ‘연내 재신임’ 방침과 관련,“대통령의 재신임 발표로 불거진 국정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면서 “재신임 방법과 시기는 대통령이 결정해야 하며,그렇게 하지 못하면 4당 대표가 논의해 국회에서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野, 연내 국민투표 요구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조속한 시일안에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 반면,통합신당은 긴급의총을 열고 재신임 선언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0일 “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재신임을 묻는 결심을 밝힌 만큼 빠른 시일내 가장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재신임 시기와 관련,“이 일로 국정이 표류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주일이나 한달내에 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국민투표를 할 경우 공고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합리적으로 하되 내년 4월까지 가면 국정이 표류된다.”고 말해 조기실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도 긴급 상임고문·최고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대통령 측근 비리뿐 아니라 총체적 국정혼란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되어야 하며 혼란을 막기 위해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박상천 대표는 시기에 대해 “사실상 레임덕에 들어갔으므로 국익을위해 빨리 해야 한다.”고 말하고,‘연내 재신임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동채 통합신당 홍보기획단장은 주요간부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엄격한 도덕적 재무장을 통해 대통령직을 걸고 국정을 쇄신하고 사회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정치권 3당 3색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에 정치권은 충격과 긴장 속에 다급하게 움직였다.한나라당과 민주당·통합신당은 저마다 점심시간 대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노 대통령의 진의와 파장·대응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초기반응은 한나라당 반색,민주당 신중,통합신당 충격이었다.하지만 각당 공히 노 대통령 발언의 배경과 진의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자 시간이 흐를수록 신중해지는 기류를 보였다.그만큼 재신임 발언 파장이 복잡미묘하다는 얘기다. 한나라 ‘반색' 한나라당은 내심 기다렸다는 듯 재신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다소 신중하게 반응했다.국정난맥을 지적해온 입장에서 반대할 명분은 없지만,도대체 무슨 ‘수’인가에 대해선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통령 발표를 접한 최병렬 대표의 일성(一聲)은 “재신임을 받겠다면 방법과 시기에 대해 조속히 결정,국정 표류를 막아야 한다.”는 것으로,재신임 시기에 초점을 맞췄다.방법으로는 “국민투표 외에 뭐가 있겠느냐.”며 정정당당한 처리를 주문,일각에서 거론되는 총선 결과로써 재신임을 묻는 데는 반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10일 낮 상임운영위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숙의했다.김영선 대변인은 “국정 혼란과 경제 추락,대통령의 친인척·측근의 도덕성 문제가 이어져,대통령 스스로 현실을 직시하고 민심을 묻겠다는 것은 일말의 다행스런 점이 있다.”고 공식 논평했다. 박정경기자 olive@ 민주 ‘신중' 민주당은 처음부터 신중하게 대응했다.공개적으로는 연내에 재신임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내심으론 통합신당과의 세싸움과 총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긴장감도 감돌았다. 박상천 대표는 오후 긴급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대통령 측근 비리 뿐 아니라 국정혼란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되어야 하며 혼란을 막기 위해선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신임 방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국민투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박 대표는 “재신임을 묻겠다는노 대통령의 선언은 계속되는 국정혼란과 대선자금 비리,측근비리 등을 덮기 위해 국민을 볼모로 한 정치도박이자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이며,나아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통합신당 ‘충격' 통합신당은 노무현대통령의 재신임의사를 수용키로 함으로써 재신임정국의 정면돌파 입장을 정했다.10일밤 긴급의총이 끝난뒤 임채정의원은 “말을 한이상 주워담을 수 없다.”며 “굳이 살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지만” 이라고 말했고 이해찬의원도 “신임을 묻겠다고 했으니 피해갈수는 없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2시간 넘게 계속된 주요 간부회의가 끝난 뒤 “대통령 말씀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엄격한 도덕적 재무장을 통해서 국정을 쇄신하고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이 국민투표식 재신임을 주장하는데 그것은 헌법위반이며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가를 파탄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야당은 국가를 혼란에 빠뜨려 정권을 차지하겠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자기반성 자세를 보여라.”고 주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책 / 부처, 통곡하다

    “경주박물관 앞마당,봉숭아도 맨드라미도 피어있는 화단가,목잘린 부처들이 나란히 앉아…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자기 머리를 얹어본다….” 시인 정호승은 국립경주박물관 마당에 앉아계시는 목 없는 부처님들을 보고 이런 시상(詩想)을 떠올렸다. 반면 소설가 정동주는 같은 장소의 같은 부처님들을 친견(親見)하고는 ‘섬뜩한 전율’을 느꼈다.경주박물관 마당의 안내판에는 지금도 이렇게 씌어있다고 한다.“조선시대 성리학을 받드는 유생들이 불상의 목을 베고 불상의 몸을 훼손하여 우물 속에 던져넣어 버렸는데 뒷날 이를 발굴했다고….” 정동주가 쓴 ‘부처,통곡하다’(이룸 펴냄)는 글자 그대로 조선왕조 오백년의 불교탄압사(史)이다. 그는 전국 어디를 가나 찾아볼 수 있는 ‘망가진 불상’들을 보면서 누가,왜 이런 짓을 했는지 궁금했다.의문을 풀고자 ‘조선왕조실록’을 반년 넘게 읽었고,산중 스님들의 도움을 받아 귀중한 문헌과 증언들도 모았다. 길고 긴 박해의 역사 가운데서 눈물이 그치지 않았던 대목만 가려 정리한 것이 이 책이라는 것이다.말미에는 조선 불교 박해를 위해 유생들이 올린 107편의 상소문도 실었다. 지은이는 충남 금산군 금성면 의총리에 있는 사적 제105호 칠백의총(七百義塚)에서부터 이의를 제기한다.1592년 8월1일 의병장 조헌이 지휘하는 의병 700명과 승려 영규가 이끄는 승병 800명이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청주성을 수복한 뒤 8월18일 금산으로 진격하여 처절한 혈전을 벌인 끝에 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했다.그럼에도 역사는,800명의 의승군은 간데 없이 조헌의 뒤를 따른 700명의 의병만을 추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명종대의 고승 보우는 제주로 유배된 뒤 참살됐다.그가 주석하던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는 유생들의 방화로 잿더미가 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최근의 발굴조사에서도 화재로 폐사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나아가 한 유생은 회암사의 부도와 비석을 파괴하고,그곳에 죽은 아버지를 묻었다. 훗날 대원군이 경기도 연천에 있던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충남 예산군 덕산에 이장하는 과정과도 비슷하다.대원군은 “2대에 걸쳐 황제가 나올 자리”라는 말에 가야산 자락에 있던 가야사에 불을 지르고,그 자리에 묘를 썼다.오페르트가 분묘 도굴사건을 일으킨 바로 그 무덤이다. 조선시대 내내 종이를 만들어 정부 및 지방 기관에 바치는 것은 사찰과 승려들이 감당해야 할 가장 어려운 부역이었다.그러나 공공기관뿐 아니라 왕실의 친인척은 물론이고 지방의 호족과 탐관오리들까지 사찰에 종이부역을 가중시켰다.그 결과 승려가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떠나는 절들이 속출했다. 그럼에도 1790년의 한 장계는 뜻밖에도 “승려를 머물러 살게 할 대책과 사찰을 소생시킨 방도”를 논의하고 있다.불교에 가한 박해를 참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부역을 부과하기 위하여 속된 말로 ‘키워서 잡아먹자.’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정동주는 “사찰출입을 금지한 법률이 서슬 퍼렇게 존재했음에도 사찰은 종교적 위엄을 더하고 숫자를 늘려갔다.”면서 “조선 유교정치의 불교 탄압 정책이 유생들의 주장을 대변했는지는 몰라도,국민들에게 필요한 정치는 아니었다는 역사의 교훈이며,좋은 정치란 어떤 것인지를깨닫게 해주는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민주, 겉으론 “우리도 당황”

    민주당은 투표 결과,소속 의원의 상당수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를 비롯한 대다수 의원들은 표면적으로는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최근 분당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섭섭한 것이 많았던 만큼 물밑에서는 ‘경고메시지를 보내자.'는 기류가 상당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박상천 대표는 본회의 표결 후 “정부가 요청하는 인물에 대해 무조건 동의해야 한다는 식이라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 필요도 없고,동의안을 처리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임명동의안 부결은 전적으로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면서 ‘국정 발목잡기' 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신당이 이번 일을 빌미로 우리당을 한나라당과 묶어 반개혁으로 매도하는 것 자체가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개혁한다며 창당하기 전에 구태·모략 정치부터 하는 신당의 앞날이 심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를 실시키로 했다.의총에서만 해도 찬성기류가 지배적이어서 의원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왔다. 박 대표는 의총에서 “한가지 요청하자면 부결 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정밀하게 검토한 후 결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찬성 쪽에 힘을 실어 주는 듯한 발언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표결 결과 분석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신(新) 4당체제가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기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거대 야당인 한나라당,법적 여당이면서 사실상 야당인 민주당,정신적 여당인 통합신당,사안별로 목소리를 내는 자민련이 각각 다른 셈법으로 정국에 임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내부 사정도 복잡하다.청와대측은 이같은 미묘한 정치구도를 리드할 역량이 없어 보인다. 26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야당임을 선언한 민주당과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공조로 인한 ‘여소야대’ 정국의 불안정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에는 모두 229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국회사무처가 파악한 정당별 출석인원은 한나라당이 131,민주당 56,통합신당 34,기타 11명이었다.3명은 본회의장에 나오고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불참 처리됐다.그러나 통합신당측은 임종석·송영길·김명섭·이원성·정장선 의원 등 5명을 제외한 3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찬성당론을 정한 통합신당 34명,통합신당에 가담할 민주당 전국구 5명,개혁국민정당 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면 전체 찬성표(87)의 절반 정도인 44표는 한나라당 등 야당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의 경우,5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신당파 전국구 의원 5명(오영식·이미경·이재정·박양수·조배숙)을 제외하면 51명의 표심이 관심이다.표결에 앞서 열린 의총 분위기를 감안할때 찬성이 많을 가능성도 있으나,찬반이 비슷하게 갈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우세하다.의총 토론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을 개연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의총에서는 찬성이 반대 기류보다 높았다는 게 민주당측 설명이다.구종태·이정일·설훈·조재환 의원 등은 찬성 의견을,유용태·배기운 의원 등은 부정적 의견,김경재·정범구 의원 등은 자유투표론을 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자유투표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론 8대 2정도로 부결여론이 강했다는 분석이다.통합신당측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물밑에서 ‘구태정치연합’을 했다며 비판하고 있으나 두 당은 이를 부인하고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한나라 “코드편중인사 결과”

    “무리한 코드 편중 인사가 빚은 필연적 결과다.” 한나라당의 공식 논평이다.최병렬 대표는 26일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다음 인사 기준에 화답한 뒤 “그러나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서 추진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신4당체제로 확대해석하지 말라.”면서 “굳이 거야(巨野)가 이런 일로 칼을 빼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본회의 표결에 앞서 “거야의 발목잡기”라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공식적으론 ‘중립’ 입장을 강조하며 의원 개개인의 자유투표(cross voting)에 맡겼다.물론 의원들의 부정적 기류를 단속하기 위해 굳이 가결 당론을 정해 주는 아량(?) 역시 베풀지 않았다.최 대표는 “부결에 따른 부담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되레)정치적으로 판단하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홍사덕 총무는 “노무현 대통령이 ‘1년만 지나면 언론의 공격이 무력화될 것’이라고 언론탄압을 하면서 인준협조를 요청했는데 이 발언이 의원들에게 어떤반응을 일으킬지 걱정했다.”면서 청와대에 먼저 전화를 걸어 우려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184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후보자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답한 국민은 17.4%,“자질부족”이 36.2%였다는 것.특히 대통령의 협조 요청이 “차질없는 국정수행을 위해서” 38.7%,“부결시 정치부담 떠넘기려는 사전 포석” 35%로 팽팽했다. 앞서 열린 의총에서는 홍 총무가 “노 대통령의 거듭된 국정난맥을 이번 인선과는 연결시키지 않겠다.”면서 “만약 연결시키면 어떤 내정자도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해 은근히 통과를 당부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영일 의원 등은 “감사원장은 청와대도 감사해야 하는 만큼 코드 인사냐 아니냐가 중점”이라고 지적했고,이근진·고흥길 의원도 “정치적 고려를 앞세우지 말고 능력만 보자.”면서 부결 쪽에 가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각당 입장/ 野 ‘발목잡기’시각 부담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4당체제 향배의 가늠자로 떠올랐다. ‘한나라당-민주당’이 연합한다면 ‘미니 여당’격인 통합신당으로서는 막아내기 힘들다.결국 26일 당일 각 당 의총 및 본회의 분위기가 표결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26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의 논점은 이미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벗어난 모습이다. 대신 노무현 대통령과의 향후 관계,이에 따른 여론의 향배 등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인준안 통과의 열쇠는 한나라당이 쥐고 있다. 인준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과반수 의석의 한나라당에 달렸고,그만큼 한나라당의 부담이 크다.일단 26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리겠다며 시간을 하루 벌어놓았지만 선뜻 결론을 못내고 있다. 홍사덕 총무는 “26일 의원총회에서 김정숙 인사청문특위위원장이 보고할 내용이 의원들의 생각에 흐름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실정이나 국정 난맥 때문에 인사와 관련된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할 생각이 없다.인사는인사대로 일할 능력과 자질이 있다고 판단하는 의원들이 많으면 그렇게 가는 거고….”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사석에선 “우(牛)시장에 말을 내놓은 것 같아서….”라고 우려섞인 언급을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상당수 의원들이 윤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동의안을 부결시킨다면 결과는 ‘거야(巨野)의 국정 발목잡기’로 비쳐질 것이란 우려를 동시에 하고 있다. 특히 야당으로 돌아선 민주당이 인준에 부정적인 점이 껄끄럽다.정국이 ‘개혁’을 기치로 한 통합신당 대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한나라당·민주당의 대결구도로 인식될 가능성 때문이다. 당내 논의도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원칙론과 상황론이다.박진 대변인은 사견이라며 “국정 발목잡기나 한·민 공조로 비쳐지는 부담은 있지만,국정을 생각하는 책임야당으로서 인준안은 원칙대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후보자의 자질만을 기준으로 해야지,향후 정국상황까지 감안해 정치적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홍문종 의원은 “윤 후보자가 자질이 미흡하지만 부결시킬 경우 여론의 역풍이 우려되므로 통과시켜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홀가분한 표정이다.권고적 자유투표든,반대당론을 정하든 야당으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인다는 입장이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간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돼 있다.”며 “소신에 따라 인준반대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원들의 분분한 의견을 감안하면 자유투표를 하더라도 인준안 향배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심에 달린 듯하다. 물론 이 결심은 노 대통령과의 향후 관계,여론의 역풍,이를 헤쳐갈 방안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끝에 내려질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통합신당 41명 오늘 교섭단체 등록/‘여당없는 정치’ 첫 시험대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분당으로 정치권이 지난 1988년 이후 15년만에 ‘신 4당체제’로 재편되면서 사안별 정책연대가 다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이라크 파병 문제를 비롯,올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법안·예산처리 등을 놓고 신 4당간 활발한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하면 집권당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새로운 국정운영방식이 불가피하다.민주당에서 분가한 신당이 사실상의 여당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미니여당-거대야당’ 혹은 ‘1여(與)-3야(野)’의 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같은 초유의 정치실험이 정치개혁으로 승화될 지,각 정파간 정치공방에 휘말려 정국혼란의 요인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정파간 선거공조 등의 ‘헤쳐모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계재편의 폭과 강도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통합신당 41명으로 출범 신당파측은 민주당 의원 36명이 20일 집단탈당,한나라당 탈당파 5명과 함께 국민참여통합신당(약칭 통합신당)으로 새로운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이에 따라 정치권은 한나라당(149석),민주당(65석),통합신당(41석)자민련(10석)의 4당 체제로 재편된다.신당파측은 정대철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 및 신당 합당시 당초 탈당하기로 했던 김덕규·김명섭·이용삼·최용규 의원 등이 가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신당 창당주비위원회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신당파 32명과 한나라당 탈당파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갖고 김근태 의원을 원내대표,정세균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 자유투표제를 도입하고,의총을 명실상부한 정책토론의 장,당론결정의 장으로 만들어 정당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사수파,‘야당 선언’ 민주당 사수를 주장하는 한화갑 전 대표 등 잔류파는 “노 대통령이 탈당하면 우리는 곧바로 야당”이라고 선언,기존 민주당이 사안별로 한나라당·자민련 등과 3각 공조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신당이 뜰 경우,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정책공조를 통해 신당을 견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통합신당은 저녁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정책토론회를 갖고 이라크 파병문제 등 국감에 대비한 10대 국정과제를 논의하고 지역주의 행동 및 정책반대,원내정책정당화·정치자금투명화 등 6가지 결의사항을 채택했다.정 정책위의장은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유엔이 이라크 문제해결을 위한 결의안을 내고 미국이 추진하는 다국적군이 아니라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한다면 (전투병)파병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 신당파 39명 내일 탈당

    민주당 신당파 의원 39명이 20일 탈당한다.임시 당명은 ‘국민참여통합신당’(약칭 통합신당)으로 정해졌다.정식 당명은 추후 공모한다.10월1일부터 입주할 당사는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빌딩 5·6층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예정된 국정감사는 한나라당·민주당·통합신당·자민련 등 4당체제로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 신당파는 18일 저녁 서울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창당주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이어 19일 오전 의총에서 원내대표(원내총무)를 선출하고 20일 탈당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로 등록한다.원내대표로는 김근태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정세균 의원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채 의원은 “현재 지역구 39명과 전국구 7명이 탈당계를 제출했다.”면서 “원내 교섭단체 등록에는 지역구 39명의 의원들이 참석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2차로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섭단체 등록시 한나라당 탈당의원 5명(이부영·이우재·안영근·김부겸·김영춘)의 합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이상수의원은 “(2차 탈당하는 지역구 의원까지 합하면)50명 정도는 시간문제”라고까지 했다.전국구 7명은 탈당은 하지 않되 “몸과 마음과 뜻은 신당파와 함께 한다.”는 선언을 하기로 했다. 정 의원이 “신당 창당 취지에 공감하는 모든 의원들을 상대로 문호를 활짝 개방키로 했다.”면서 “의총에 한나라당 탈당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무소속인 한나라당 탈당의원과 달리 개혁당 소속인 김원웅·유시민 의원은 당분간 참석하지 않는다.원내대표 희망자는 19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앞서 오전 9시까지 주비위 사무처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원내대표는 정책청문회를 거쳐 투표로 뽑는다.정책위의장의 경우,원내대표가 지명하고 의총에서 이를 인준한다.부총무 등 나머지 당직은 교섭단체로 등록한 뒤 결정한다. 신당파는 20일 오전 9시 민주당에 탈당서를 일괄 제출한 뒤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등록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김두관 해임안 가결/민주 ‘리틀盧 구하기’ 혼선

    3일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안 처리 시점을 불과 10분 앞둔 오후 2시50분 국회 본회의장.정대철 대표 자리 주위에 김옥두·이해찬 의원 등 민주당 중진의원 7∼8명이 모여 뒤늦게 해임안 저지 대책 논의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김근태 고문이 “이렇게 지리멸렬하면 안돼.막으려면 막고 말려면 말아야지.”라며 답답하다는 표정을 짓자,임채정 의원도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막는 사람만 막고 안 막는 사람은 손놓고 있으면 누가 막으려고 하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한나라당의 해임안 처리 시도를 몸으로 막는 구태,즉 ‘악역’을 민주당 의원 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다.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친노(親盧)성향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본회의 시작이 5분 앞으로 임박했음에도 ‘행동지침’이 내려지지 않자,정 대표 자리로 걸어와 “어떻게 해야 할지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고 재촉하는 의원들이 눈에 띄었다.누군가 “총무가 정리해야 하는데 어디 갔느냐.”며짜증섞인 톤으로 정균환 원내총무를 찾기도 했다.하지만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그냥 제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때 구주류인 박양수·조재환 의원이 “우리는 이쪽에서 막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러나 정 대표는 “안돼,안돼.”라며 고개를 저으면서 “저쪽(한나라당)은 100% 출석인데,우리는 절반이야.이 상황에서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역부족을 토로했다.마침 들어온 정 총무도 안되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자 모여 있던 의원들이 기다렸다는 듯 “그러면 차라리 퇴장하는 게 낫겠다.”며 일제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결국 윤철상 수석부총무 등이 “민주당 의원 여러분 빨리 나가주십시오.”라고 ‘철수 명령’을 내렸고,전후사정을 모르는 나머지 의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나섰다.한나라당의 해임안 단독 처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민주당은 하루종일 갈팡질팡했다.신·구주류간 갈등으로 촉발된 당 내홍이 지도력 부재로 확인된 셈이다.당 안팎에서는 “청와대와 사이가 좋지 않은 당 지도부가별로 의욕이 없는 것 같다.”는 얘기도 무성했다.오전 10시 소집된 의원총회에는 전체 의원 101명 가운데 30여명밖에 참석지 않아 처음부터 맥빠진 분위기였다. 총회에서는 “몸으로 막는 것은 피하고 본회의에 불참하자.”는 온건론(김성호·배기운 의원)과 “몸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강경론(김경재·김상현 의원)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결국 당 3역과 최고위원·고문단에 결정을 위임했으나,이들은 의총후 별도로 모이지도 않았다. 때문에 오후 1시에 열린 2차 의총에서 지도부는 ‘행동강령’을 내놓지 못했다.단지 정균환 총무가 “이쪽 줄에 앉은 분들은 의장실을 막아주고,이쪽 줄은 본회의장을 맡아달라.”고 지시 아닌 지시를 할 뿐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野 의원들 “지도부 똑바로 해”/金행자 해임안 失機·5자회담 수용 질책

    한나라당 지도부가 연일 소속 의원들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29일 의총에서 주5일제와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안 문제,청와대 5자회담 수용 등 최근 당 운영방식이 모두 도마에 올랐다. 먼저 5자회담과 관련,김문수 의원은 “23만 당원이 뽑은 대표가 처음 대통령을 만나는데 모양이 5자회담이라니 얼굴이 화끈거린다.”면서 “검찰에 구속될 사람과 무슨 정치개혁을 논하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지도부가 그동안 정책정당을 한다면서 대통령 친인척 문제와 양길승 사건 등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공 지난 다음에 배트 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행자장관의 해임안 처리도 “실기(失機)했다.”면서 “대통령 스스로 김 장관을 해임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 의원 6명이 법정에 서거나 기소돼 있는데 청와대 회동을 하는 것이 맞느냐.”며 대통령의 김문수 의원 고소 등에 지도부가 소홀히 하고 있다는 불만을 간접 제기했다. 주5일제에 대해서도 김락기·박시균 의원 등이 “중소기업과 양대 노총이 모두반대하는 정부안을 왜 야당이 총대를 메고 강행하느냐.”고 당론 표결에 끝까지 저항했다. 이에 지도부 전원이 나서 방어했다.최병렬 대표는 “행자부 장관 해임안 표결을 여당측이 물리적으로 방해할 경우 대통령과 마주 앉는 것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임처리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홍사덕 총무는 “대표가 4자회담을 먼저 제안해놓고 1명 차이로 (거부하는 것은) 아주 옹색하고 대표님 스케일과도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홍 총무는 그러나 “해임안 처리는 시기를 놓쳐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측의 교활한 국정운영에 수모를 겪고 있다.그러나 야당이 야당만 생각하고 국정을 처리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60대 용퇴론’ 파장/“차라리 키로 잘라라”

    한나라당내 60대 용퇴(勇退)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28일 중진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반격에 나서면서 소장파들도 공격의 고삐를 죄는 등 본격적인 세 대결에 들어갔다. ●중진들 “한번만 더 그러면…” 전·현직 중진들 모임인 ‘한백회’와 공직자 출신의 ‘상록회’ 모임 등을 갖고 ‘중진의 힘’을 과시했다.한백회 회장인 유흥수 의원은 “나이가 기준이라면 ‘키 160cm 이하는 안된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발끈했다. 3선급 이상 의원 13명은 ‘중진 모임’을 갖고 용퇴론을 첫 제기한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남경필 의원 등 소장 ‘8인방’을 성토했다.김용갑·양정규 의원 등은 “나이 어린 의원도 함량미달이 있다.”면서 “(용퇴론) 재발이 안되게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원 위원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이다. 중간에 참석한 최병렬 대표는 “원 의원이 젊다 보니까 실수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공천혁명,공천혁신 이런 말들이 나올 때 ‘연령’을 거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초선들을 배후조종하냐.당 방침이냐.’ 등 항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최 대표는 앞서 상임운영위회의에서도 “나이로 그러면 용퇴하려다가도 밀려나는 것 같아 (용퇴에) 더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그룹인 ‘국익우선연대’ 모임에서는 지도부의 책임론까지 거론됐다.홍준표 의원은 “문제 있는 당직자는 내년 총선까지 가기 어렵다.”면서 인책론을 제기한 뒤 “최 대표는 서울 도봉을에서 출마하고,홍사덕 총무도 강북에 나가 고생해 봐야 한다.강남 지역은 신진인사 내보자.”며 비꼬았다.이들은 나아가 “5자회담 수용은 노무현 대통령의 김문수 의원 및 언론사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소장파 “싸움은 이제 시작” 그러나 소장파들은 비리연루자,지역감정 자극,철새 정치인도 물갈이돼야 한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홍인길 전 청와대 수석의 공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29일 의총에서 제기하기로 했다.남경필 의원은 “영국 노동당이 계속되는 선거패배로 침체돼 있을 때 원로들이 아름답게퇴장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 ‘인공기’ 유감표명 / 한나라당 “유감표명 유감”

    한나라당은 보수단체들의 ‘인공기 소각’에 대해 대통령이 유감표명을 한 것과 관련,비판적 논평을 내놓았다. 박진 대변인은 19일 “북한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키로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북한의 협박성 요구에 쫓기듯 유감을 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번 사건의 근본 책임은 동맹국의 국기가 불타고 미군 장갑차가 점거되는 등 극심한 이념갈등을 묵인·방치한 노무현 정부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따로 성토하는 발언은 없었다.북한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홍준표 의원은 “주적 개념은 군사적인 것인데,이제 북한은 대화와 협력 대상이기도 하므로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인공기를 성조기와 같은 반열에 두고 발언한 점은 비판해야 한다.”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이날 “좌파성향을 드러낸 것으로,잘못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반핵반김 8·15 민족대회’를 주최한 자유시민연대측은“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반면 진보측의 통일연대 박준형 대외협력국장은 “노 대통령의 유감 발언은 긍정적”이라면서 “대통령이 재발방지대책을 주문한 것이 실질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경 유영규기자 whoami@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