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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은행, 고통분담을” 이복현 “공적 기능 있어”

    최근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대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 당국이 취약계층, 실수요자 보호와 관련 금융권에 대한 압박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은행들의 지나친 예대금리차 확대를 경고한 데 이어 은행의 공적 기능에 대해 재차 언급했고, 금융위원회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금융지주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불러 모아 취약차주 금융 지원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금융위는 23일 취약 부문 금융 애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권대영 금융정책국장 주재로 금융지주사 임원들과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소상공인과 가계 지원을 위한 추경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금융권 스스로 취약차주 보호 및 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금융위, 금감원, 은행연합회 담당 간부 외에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JB, BNK, DGB, 한국투자,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전략 담당 또는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복현 원장도 이날 열린 금융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자율적인 금리 지정 기능이라든지 그런 메커니즘(구조)에 대해 간섭할 의사도 없고 간섭할 수도 없다”면서 “다만 우리 헌법과 법률에서 정한 은행의 공공적 기능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고, 그와 관련해 감독 당국의 역할이나 권한이 있기 때문에 그에 기초해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만나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은행권에서 잇따라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금융 당국의 압박에 금융권이 발빠르게 반응하고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직후인 만큼 정책 방향성과 관련한 당국의 메시지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길에 떨어진 지갑 찾아줬는데 고소당했습니다”

    “길에 떨어진 지갑 찾아줬는데 고소당했습니다”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경찰에 가져다준 남성이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갑 주인은 “지갑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이유로 남성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길에 떨어진 것 주인 찾아준다고 줍지 마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친구 아들 B씨가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당한 사연을 전했다. B씨는 새벽에 집에 오다 길에서 지갑을 주웠고 피곤한 탓에 집에서 잠을 청한 뒤 경찰서에 가져다줬다. B씨가 지갑을 주운 뒤 경찰서에 넘기기까지는 약 7시간이 걸렸다. 지갑 주인은 “지갑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라며 B씨를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했다. 지갑 주인이 요구한 합의금은 꽤 큰 금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친구가 구체적인 금액을 얘기 안 해주길래 ‘지갑 새것 값이면 합의하라. 아들 앞길 망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면서 “다시는 길거리에 금붙이가 있어도 주인 찾아준다고 손대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주라고 하자, 지갑값이면 벌써 합의했다더라. 원하는 합의금이 꽤 큰가 보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어제 이 소식 듣고 아들에게 전화해 ‘너의 것이 아니면 괜히 주인 찾아준다고 손대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예전에 동네 뒷산 풀숲에서 휴대폰 울려 산 아래에서 만나 전달했었는데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좋은 일 하려다 참 쓸쓸하다. 다음부턴 그냥 우체통에 넣어라”, “이러니 도와주는 분이 점점 없어진다”, “찾아줬더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분실물 발견 시 지나치시거나 찾아주시려거든 바로 112 신고해라. 경찰이 서류 들고 현장 온다. 공원에서 산책하는데 가방이 벤치에 있길래 건들지 않고 경찰 신고했더니 경찰이 인계해갔다”고 구체적으로 조언했다.최대 1년 징역…점유이탈물횡령죄 형법 제360조에 따르면 점유이탈물횡령죄는 유실물이나 분실물 등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신속히 공무소에 신고하거나 이전 점유권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본인이 소유하거나 타인에게 판매, 또는 대여한 경우를 말한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이나 300만원의 벌금이나 과료에 처해진다. 길에 떨어진 지갑은 누구의 점유에도 속하지 않는 물건으로써 이를 돌려줄 의사 없이 횡령하면 점유이탈물 횡령죄가 성립하게 된다. 유실물법상 타인이 분실한 물건을 습득한 자는 발견했을 당시의 상태대로 지체 없이 경찰서에 가져다준 경우라면 없어진 돈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하지만 분실한 사람이 지갑 속 현금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지갑을 찾아준 사람을 절도죄 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경찰에 고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억울하더라도 경찰 조사에 임하고 습득한 상태 그대로 물건을 찾아주었다는 것에 대하여 밝혀야 한다. 특히, 습득한 때로부터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지갑을 가져다주었다면 이는 불리한 정황이므로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나 주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서 습득한 물건을 취득할 의사(불법영득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한다. 분실물을 발견하였더라도 무작정 습득하기보다는 물건을 그대로 둔 채 습득한 장소의 관리자(가게 주인, 지하철 역무원 등)에게 이를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 렌즈구름 낀 하늘은 맑은데… 천둥 번개 동반 국지성 호우주의보

    렌즈구름 낀 하늘은 맑은데… 천둥 번개 동반 국지성 호우주의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기상청은 23일 저녁부터 24일까지 한라산 남쪽지역과 산지를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리겠다며 안전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24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호우로 저지대와 해안도로 등의 침수가 우려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첫 장마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상황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근무체계를 조기 가동하고 인명·재산 피해예방 및 도민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도는 계곡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므로 야영 등 캠핑 이용자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한라산 둘레길, 오름, 올레길 출입을 자제해주길 당부하고 관광객과 낚시객들은 해안가 및 방파제 접근을 자제하고 해안가 저지대 및 하천 주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저녁부터 시간당 순간풍속 7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24일까지 불겠다”며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운항, 해상의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확진자 저점 달했나, 전주 대비 400여명 감소 그쳐

    코로나19 확진자 저점 달했나, 전주 대비 400여명 감소 그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유행 저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밑돌고 있으나 감소 폭은 주춤했다. 방역 당국은 여름철을 맞아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물놀이 시설 등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310명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9771명보다 4.7%(461명) 감소했다. 최근 들어 20% 정도였던 감소 폭이 줄어든 셈이다. 앞서 6월 셋째주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18.4% 줄었다.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해외 유입 확진자도 조금씩 늘고 있다. 추가로 검출된 ‘BA.2.12.1’ 69건 중 33건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1만명 정도였던 입국자가 현재 2만 3000~2만 5000명까지 늘었다”면서 “국제 항공편이 계속 증편되면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향후 재유행 기간이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오미크론 유행 저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 유행이 잦아들 것으로 보면서도 여름철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다음달부터 무더위 쉼터, 경로당,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 등을 중심으로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주요 지역 축제는 지방자치단체 방역·안전관리 대책을 만들어 대응한다. 임 단장은 “물놀이 행위 자체가 감염 수칙을 위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놀이나 축제에서 밀집도가 올라가고 사람 간 접촉이 빈번해진다”면서 “마스크, 손 씻기, 자발적 거리두기 등 일상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유입 증가에 대해 임 단장은 “입국 전에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과 입국 3일 내 PCR 검사를 필수로 유지해 해외 유입을 조금이라도 늦추겠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60년 전에 이룬 통일, 왜 또 이루려는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60년 전에 이룬 통일, 왜 또 이루려는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지난 4월, 뉴스를 검색하다가 한 기사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전 국민 1~2살 어려진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기사를 읽어 보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약 중 하나였던 만 나이 통일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내용이었다. 이후에도 관련 기사가 한 달에 한 번꼴로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만 나이 통일’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지난 17일에는 만 나이 통일 관련 행정기본법 개정 추진 상황이 법제처의 올해 첫 국가행정법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루어졌다는 뉴스가 나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만 나이 통일’을 알리는 기사는 이미 60년 전에도 있었다. 심지어 경향신문 1961년 12월 29일 자의 제목은 ‘새해부터…나이를 만으로 통일’이었다. 그 이듬해 1월 3일 조선일보 가십 기사에는 바뀐 나이 셈법에 대한 풍경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한 살 젊어진 것이 모두 무척 즐거운 모양이니 누가 고안했는지 모르나 연령을 만으로 계산하라고 영을 내린 사람은 새해 복 많이 탈 사람임에 틀림없다.’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만 나이 통일로 나이가 젊어진 것, 젊어질 것을 기뻐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60년 전 이미 통일된 것을 다시 통일하자고 하니 말이다. 더 이상한 것은 온 국민에게 어려지는 기쁨을 주었던 만 나이 통일이 왜 60년 동안 이루어지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다. 그 실마리를 던져 주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 전 세계에서 세는나이를 사용하는 곳은 한반도 전역뿐이라는 사실이다.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오랜 전통이던 세는나이는 서양력이 들어오면서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모두 사라졌다. 심지어 종주국인 중국에서조차 세는나이는 사라지고 만 나이만 사용되고 있다. 둘째, 남과 북이 모두 만 나이 통일이라는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는 세는나이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1986년 김일성이 만 나이 통일을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쪽의 일상에서 여전히 세는나이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언어 때문이다. 한국어의 작동 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남북 모두 세는나이를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기는 어렵다. 한국어는 높임법이 발달한 언어이고 공손성의 이유로 2인칭 대명사의 사용을 꺼리는 몇 안 되는 언어, 즉 ‘너를 너라고 부를 수 없는 언어’다. 말을 하려면 존댓말을 할지 반말을 할지를 결정해야 하고 ‘너’ 대신 상대를 부를 말, 즉 호칭어가 필요한 것이 한국어의 특징이다. 높임법의 결정과 호칭어의 선택에서 상대와 나와의 나이 차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러니 그 나이 차이는 일정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 오늘은 동갑이다가 내일은 차이가 나면 말이 달라져야 하니 불편하다. 모든 사람이 함께 나이를 먹는 세는나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법적 나이, 즉 만 나이가 필요한 상황은 매우 드물고 비일상적이다. 반면에 세는나이는 매일매일의 일상이다. 그러니 정부는 ‘만 나이 통일’을 두 번이나 선언할 게 아니라 일상의 세는나이를 인정하고 시민의 불편을 줄일 방법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문서에 나이를 쓰게 해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할 게 아니라 생년월일과 문서작성 날짜를 적게 해 자동으로 만 나이가 계산되도록 하는 것처럼 말이다. 교육과 홍보를 통해 공적으로는 법의 공평한 적용을 위해 생년월일에 의한 만 나이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시키면 된다. 서양력으로 날짜 기준이 통일돼 있고 생년월일이 주민등록법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나라에서 정부가 만 나이 통일을 두 번이나 선언하는 것은 자국어와 자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행정편의주의적 관점이다. 언어는 이렇게 인간의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이다.
  • [사설]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확대 적극 검토하길

    [사설]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확대 적극 검토하길

    코로나19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외국인 입국 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이에 맞춰 법무부도 지난달 외국인의 개인·단체 관광 비자 발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했던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이 까다롭고 제한적이어서 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대폭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얼마 전 일본 도쿄 총영사관에 한국행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선 광경이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조차 화제가 됐다. 제4차 한류 붐을 타고 한국에 가고 싶어 하는 일본인들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일본 내 한국 총영사관 10곳에서 처리 가능한 비자는 도쿄 350건을 포함, 하루 700건에 불과하다. 코로나 이전 한일 왕래가 많았던 2018년 한국에 들어온 일본인은 295만명에 달했다. 지금의 하루 700명 수준 비자 발급으로 연말까지 10만명을 겨우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국은 일본이 한국인 무비자를 시행하지 않는데 우리만 무비자를 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한일 관계를 생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으나 2년간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지방자치단체와 여행 관련 업체, 자영업자를 생각한다면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서울의 명동, 남대문 상인들은 외국인 비자 발급이 재개됐어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숨을 짓는다. 미국, 유럽, 홍콩, 필리핀도 관광 진흥 차원에서 무비자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한일 상호주의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1993년 대전엑스포나 한국방문의 해 등을 계기로 일본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역사는 한국인 무비자를 시행한 일본보다 길다. 무비자는 물론 전자여행허가(KETA) 확대 같은 과감한 비자 정책을 방역당국과 고민하길 바란다.
  • [나와, 현장] 검찰과 대통령실의 거리/강윤혁 사회부 기자

    [나와, 현장] 검찰과 대통령실의 거리/강윤혁 사회부 기자

    대검찰청 앞에서 740번 버스를 타면 여섯 정거장 만에 대통령실에 닿는다. ‘용산시대’를 연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는 멀어지고 검찰과는 가까워진 선택이기도 했다. 과거 민변 출신이 도배했다는 청와대 인사도 검찰 출신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대통령실 인사로 바뀌었다.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에는 윤 대통령과 검찰 시절 근무연을 가진 인사가 등용되기도 했다. 물리적 거리가 줄어든 만큼 심리적 거리감도 줄어든 느낌이다. 윤 대통령 스스로도 28년간 검사로 일해 온 전 직장과의 거리감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일이다. 초대 대통령을 제외하곤 군인과 국회의원, 국무총리를 거치지 않은 이가 대통령이 된 건 검사가 처음이다. 단일 직업군으로선 각광받을 일이겠지만 검사의 본래 직무를 고려한다면 한편 우려스럽기도 하다.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를 채택한 대한민국 법제는 검사의 직무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언제든 범죄 수사와 공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검사의 본래 직무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형법상 명예훼손죄가 보호하는 명예가치가 주관적 명예감정이나 내적 명예가 아닌 외부적 사회평가인 외적 명예인 것처럼 검사의 직무도 사회가 외부적으로 평가하는 외적 공정성과 중립성이 중요하다. 검사로서 능력을 인정받던 이들이 인사와 행정, 금융 각 분야에 진출하는 모습은 검사 본연의 직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까. 검찰청법이 명시한 검사의 직무는 범죄 수사와 공소 제기 및 유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휘·감독 권한 등이다. 다른 법령에 따라 그 권한에 속하는 사항도 검사 본연의 직무를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과거 현직 검사가 대통령의 비서가 되기 위해선 그 직을 그만두고 가야 했던 것도 형식적으로나마 외적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특히 현직 검사가 법무부 소속으로 고위공직자의 인사 검증업무를 담당하는 건 의아한 일이다. 수사와 인사는 본질적으로 그 성질이 다르다. 죄를 밝히는 일과 인재를 찾는 일이 같을 수 없다. 대통령실 인사 기획에서 검증, 발탁에 이르는 전 과정에 검찰 출신 인사가 배치된 건 그 검증의 엄정성을 확보할 진 몰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찾는 일과는 거리가 먼 일이다. 검찰과 대통령실의 거리는 적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검찰과 대통령실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벌어진 일이 ‘우병우 사태’였다면 너무 멀어져 벌어진 일이 ‘조국 사태’였다고 생각된다. 권력에 너무 가까이 가면 타 죽을 수 있고 너무 멀리 떨어지면 얼어 죽을 수 있다는 공직 격언이 새삼스럽다.
  • 코로나 첫해 청소년 극단선택 더 늘었다

    코로나 첫해 청소년 극단선택 더 늘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한국의 자살자 수는 전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10~30대 청소년·청년 자살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심리적으로 취약한 젊은층이 극단적 선택에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 일상회복 이후에는 전 연령대에서 자살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개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자살자 수는 1만 3195명으로 전년보다 604명(4.4%) 감소했다. 하지만 10대(9.4%), 20대(12.8%), 30대(0.7%)는 전년과 비교해 자살률이 증가했고, 이 연령대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히고 있다. 원소윤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청년층 자살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정신적 문제가 주요 동기이고, 경제적 문제와 코로나19 우울감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더 우려스런 점은 청소년(9~24세) 자살자 수가 전년보다 81명 많은 957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1.1명이다. 2016년 7.8명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원 과장은 “전 세계에서 10대 자살 증가 현상이 나타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10대 자살률은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계류 중인 자살예방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청소년·청년 대상 자살 예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율이 늘어 80대 이상에서는 인구 10만명당 62.6명, 70대 38.8명, 50대 30.5명 순으로 나왔다. 자살 원인은 정신적 문제가 38.4%로 가장 크고, 경제생활 문제(25.4%), 질병 문제(17.0%), 가정 문제(7.0%) 등이 뒤따랐다. 한국의 자살률은 2016·2017년을 제외하고 2003년부터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원 과장은 “국가적 재난과 위기의 시기에는 국민적 단합력이 발휘돼 자살률이 감소하지만, 재난·위기가 지나고 향후 2~3년간은 자살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첫해 10~30대 자살 늘었다...상대적 박탈 커질 향후 2~3년이 위기

    코로나19 첫해 10~30대 자살 늘었다...상대적 박탈 커질 향후 2~3년이 위기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한국의 자살자 수는 전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10~30대 청소년·청년 자살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심리적으로 취약한 젊은층이 극단적 선택에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 일상회복 이후에는 전 연령대에서 자살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개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자살자 수는 1만 3195명으로 전년보다 604명(4.4%) 감소했다. 하지만 10대(9.4%), 20대(12.8%), 30대(0.7%)는 전년과 비교해 자살률이 증가했고, 이 연령대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히고 있다. 원소윤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청년층 자살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정신적 문제가 주요 동기이고, 경제적 문제와 코로나19 우울감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1 더 우려스런 점은 청소년(9~24세) 자살자 수가 전년보다 81명 많은 957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11.1명이다. 2016년 7.8명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원 과장은 “전 세계에서 10대 자살 증가 현상이 나타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10대 자살률은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계류 중인 자살예방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청소년·청년 대상 자살 예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율이 늘어 80대 이상에서는 인구 10만명 당 62.6명, 70대 38.8명, 50대 30.5명 순으로 나왔다. 자살 원인은 정신적 문제가 38.4%로 가장 크고, 경제생활 문제(25.4%), 질병 문제 (17.0%), 가정 문제(7.0%) 등이 뒤따랐다. 한국의 자살률은 2016·2017년을 제외하고 2003년부터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원 과장은 “국가적 재난과 위기의 시기에는 국민적 단합력이 발휘돼 자살률이 감소하지만, 재난·위기가 지나고 향후 2~3년간은 자살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면서 “일상회복 이후 자살 사망이 증가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상회복 전인 올해 3월까지의 잠정 통계를 보면 자살 사망자 수는 아직 증가하지 않았으며, 4~6월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서울시, OECD 정부혁신 회의서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기술’ 발표

    서울시, OECD 정부혁신 회의서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기술’ 발표

    서울시는 오는 16일 화상으로 열리는 OECD 정부혁신 국제회의에 참가해 ‘서울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김경탁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이 발표자로 나서 디지털 트윈 기술과 접목한 자율주행 모의주행 시스템을 소개한다. 이번 발표는 OECD의 공식 요청으로 성사됐다. 시는 지난 4월 발표한 ‘서울 자율차 시뮬레이터’의 민간 개방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받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에서 새롭게 선보인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는 건물, 도로, 교통환경, 기상상황 등이 모두 구현돼 있어 데이터 구축을 위한 비용이나 시간 소요 없이 곧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자율차 시뮬레이터를 무료 개방한 지 한 달여 만에 4개 대학, 11개 연구기관, 16개 기업 등이 활용하며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김경탁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이번 OECD 정부혁신 국제회의에 서울 사례를 발표하도록 요청받은 것은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과 기술발전을 촉진하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조성한 서울시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외 기업들이 적극 찾아오는 자율주행 혁신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논에 급수차 투입하고 병입수돗물 생산까지

    논에 급수차 투입하고 병입수돗물 생산까지

    올해 가뭄 상황이 심상치 않자 자치단체들이 비상이다. 급수대책반을 편성하고 예비비를 투입하는 등 가뭄피해 차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저다. 최근 1년 강수량은 평년의 76.3%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는 가뭄대응 합동 TF팀을 가동하고 한국농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기상청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가뭄이 관심단계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뭄이 지속되면 피해가 불보듯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은 가뭄이 이어질 경우 밭작물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옥천지역 올해 누적 강수량은 200㎜로, 평년(281㎜) 대비 63.5% 수준이다. 5월 한 달간 강우량은 5㎜로 평년(88㎜)의 8%에 불과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군은 이달부터 농업용수가 긴급한 지역에 살수차를 지원하고 청산면 법화리 양수장과 청성면 소서리 양수 시설을 긴급 보수했다. 급수 대책반을 편성하고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했다. 또한 비상 급수장비를 점검하고, 병입 수돗물을 생산해 2만 8000여병을 확보했다. 현재 추진중인 관정 개발과 하천 준설도 서두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수돗물 부족 발생 시 소방서와 협조해 운반급수를 실시하고, 병입 수돗물을 배부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 예산군에선 모내기를 못한 경작지가 속출하고 있다. 예당저수지 저수율이 40%로 평년보다 13% 포인트나 내려가고 하천수 부족으로 양수장 가동이 어려워지는 등 농업용수 공급이 부족해서다. 군은 대술면 화산리의 모내기 미실시 경작지에 급수차를 투입했으며, 모내기를 못한 경작지를 일제 조사해 긴급 농업용수 공급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 영월군은 지속된 가뭄으로 농가 피해가 우려되자 18억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 관내 민간기업, 군부대 등에 급수차량 지원을 요청해 가용 가능한 급수차량도 확보하고 있다. 최근 6개월 강원 영서지역 평균 강수량은 143.7mm다. 이는 평년 강수량 292.3mm의 절반 수준이다. 전남 강진군은 대형 관정개발, 보 정비 등 총 55개소 개보수에 4억 28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충북 단양군의 700여 마늘농가들은 가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농가들은 지난 10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겨울 가뭄과 봄냉해로 인한 마늘 생육 불량이 4월말부터 감지되기 시작했고, 5월 들어 가뭄까지 지속돼  마늘밭이 누렇게 시들어 버렸다”며 “단양 마늘 농가를 위해 재난선포를 하고 피해 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기재부 첫 인사부터 ‘승승장구’ 산업부는 승진 누락에 ‘속앓이’ [관가 블로그]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윤석열 정부 각 부처의 첫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지난달 차관 인사에서 내부 승진이 잇따르며 ‘전성시대’라는 평가를 듣는 등 ‘꽃놀이패’를 쥐게 됐습니다. 반면 산업부는 1·2차관과 통상교섭본부장, 특허청장까지 내부 승진에 실패하면서 인사가 꽉 막히게 됐습니다. 기재부에 대한 부러움은 차치하고 산업부는 내부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1급(실장)들이 ‘유탄’을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누가 남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22년 만에 ‘금의환향’한 이창양 장관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장급은 대부분 이 장관과 근무한 경험이 있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대체적인 인사 ‘얼개’는 짜여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10명의 실장급 중에서 강경성 에너지산업실장이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일 뿐 현재 용퇴나 사의를 표한 간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맏형 기수(행시 36회)인 4명의 실장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전(前) 정부 말기에 대부분 승진해 기회가 적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윤종 통상교섭실장이 2021년 9월, 안성일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올해 2월, 김현철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2021년 12월,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이 가장 빠른 2021년 2월 승진했습니다. 기수가 늦더라도 업무 능력 등을 인정받아 선배들을 제치고 승진하는 게 공직에서도 보편화됐습니다. 다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앞선 기수가 총대를 메는 것을 여전히 당연하게 인식합니다. 인사는 ‘명분’이 중요합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차관 후보로 추천됐다가 좌절된 인사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석인 자리와 임기가 도래한 산하 공기업 기관장 수요 등을 고려해 최소 규모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사 적체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관계자는 “이 장관의 첫 번째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는 구도”라면서도 “다만 특정인을 챙긴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검찰 출신 요직 독식 비판에도 “능력 위주”… 尹 ‘엘리트 인선’ 편향

    검찰 출신 요직 독식 비판에도 “능력 위주”… 尹 ‘엘리트 인선’ 편향

    법무장관·총리 비서실장 등 이어금융수장까지 검찰 출신으로 채워대통령실 “여론 충분히 듣고 있어”공정위장 내정설 강수진 인사 촉각4강 대사, 외무고시 출신 등 기용외청 기관장도 기재부 출신 발탁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검찰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7일 임명됐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들이 새 정부 요직에 전격 기용되며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검찰공화국’ 비판이 한층 더 거세지고 있다. 새 정부에 기용된 검찰 출신은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 차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법제처장 등이다. 여기에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리는 이 원장까지 이날 ‘서초동 출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처음이어서 사실상 영역을 불문하고 ‘검찰 파워’가 전방위로 뻗어 나가는 인상이다. 대통령실은 검찰 출신을 중용하는 인사 배경에 대해 능력 위주 인선과 전문성을 강조한다. 이 신임 금감원장의 경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에 공인회계사시험과 사법시험에 동시 합격한 이력의 소유자로,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수사 전문가·특수통이라는 설명이다.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였기 때문에 금융 감독 기관의 수장으로 적합한 인물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검찰총장 출신인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검사들을 중용하며 여권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검찰 출신 중에서도 윤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발탁하며 ‘보은 인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원장의 경우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와 가까웠던 검사들을 비판하며 대립한 뒤 결국 검찰을 떠난 바 있다. 대통령실도 내부적으로 이 같은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취재진에 “많은 언론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고 여당 내에서도 특정 직역으로 쏠리는 건 국정의 균형성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하기 때문에 저희도 그 얘기를 충분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금융위 발표 형식으로 신임 금융감독원장 인선이 전격 발표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검찰공화국’ 비판에 동의하지 않으며, 인위적 안배 없는 능력 위주의 인사 철학을 굽히지 않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검찰 출신이 요직을 독식한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 인사 원칙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물을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조차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만큼 남은 인선에서 인사 기조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과거 검사 시절 함께 ‘카풀’을 했을 정도로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경우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검찰을 넘어 고시 출신들의 능력을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날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임명되는 등 기재부 출신들이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관세청장, 조달청장, 통계청장 등 주요 외청의 기관장 자리를 꿰차며 행정고시 출신 ‘엘리트 경제 관료’의 약진이 새 정부에서 한층 더 두드러진 모습이다.이날 마무리된 미중러일 4강 대사 인선도 외무고시 출신의 직업 외교관이나 외교·안보 관련 학자 출신으로 모조리 중용되며 정치인이 주요국 대사로 임명됐던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군 장성 인사에서도 군 주류인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을 대거 발탁한 바 있다.
  • [포토] 이것이 남우주연상 트로피

    [포토] 이것이 남우주연상 트로피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브로커’ 주연 송강호가 30일 귀국했다. 송강호는 이날 오후 2시 33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함께 출연한 배우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과 함께 들어왔다. 송강호가 “한국영화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해주시고 성원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고레에다 감독도 차례로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귀국한 고레에다 감독과 ‘브로커’ 주연 배우들은 영화 시사회 및 간담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국내 언론과 만날 예정이다.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 영화인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매개로 만난 사람들이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한국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55)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이 사랑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물론 그는 ‘거장의 배우’라는 말에 “겸손의 말이 아니라,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상을 휩쓴 ‘기생충’(2019)을 통해서 한국의 국민배우에서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그랬던 그가 이제 ‘세계 배우들의 배우’로도 인정받았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9명)은 3분의2가 배우, 또는 배우 겸 감독이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배우들까지 존경해 마지않는 배우가 된 셈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송강호는 뛰어난 캐릭터, 각본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연기를 하나의 미장센으로 만들어 버리는 배우”라면서 “완벽주의 기질과 성실성도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요인이며 그의 필모그래피는 최근 25년간 한국영화사의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이번 영화제 들어 남우주연상을 받기까지 롤러코스터 과정이 있었다. 송강호는 앞서 경쟁 부문 세 차례를 포함해 모두 여섯 번이나 칸 레드카펫을 밟았고 지난해에는 심사위원까지 맡았다. 이 때문에 올해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하고 그가 주연한 ‘브로커’가 칸에 초청받았을 때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손꼽혔다. 특히 ‘기생충’ 때 황금종려상과 주연상을 동시에 주지 않는다는 영화제 원칙에 따라 남우주연상을 놓친 터라 수상에 무게를 더했다. ‘브로커’에서 그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새 부모와 연결해 주는 ‘입양 브로커’이자 세탁소 주인 상현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였다. 전작과 비교해 출연 분량이 많지 않고 강렬한 캐릭터도 아니었지만 다른 공동 주연들을 돋보이게 하는 상생의 연기로 영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제 막바지인 지난 26일 첫 공식 상영에서 12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을 때 송강호는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수상의 꿈이 영근 듯했다. 그러나 범죄자를 미화한 것 아니냐는 일부 외신의 혹평 세례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지칠 정도로 얕다”고 비판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올해 경쟁 부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는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가운데 최하위권인 1.9점의 평점을 줬다. 이에 송강호는 “장르적으로 접근하면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의 여정을 보여 주며 우리 삶의 고귀함을 깨닫게 해 주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브로커’ 팀이 시상식 참석 요청을 받고 시상식에서 호명된 뒤에야 송강호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 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언론을 만나 송강호의 연기력은 물론 인간적인 면을 치켜세웠다. 그는 “남우주연상은 우리 작품의 최고로 아름다운 골”이라며 “작품의 중요 인물이었고 분위기 메이커이자 팀 리더였던 그가 이렇게 평가받아서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월드스타 ‘믿보배’, 거장 증명한 ‘깐느박’… 칸 중심에 선 충무로 단짝

    제7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55)는 국내 최초로 누적 관객 1억명(1000만 영화 네 편)을 돌파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이 사랑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물론 그는 거장의 배우라는 말에 “겸손의 말이 아니라,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기생충‘(2019)을 통해 한국의 국민배우에서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그랬던 그가 ‘배우의 배우’로도 거듭났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9명)은 3분의2가 배우, 또는 배우이자 감독이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배우들까지 존경해 마지않는 배우로 인정받은 것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송강호는 뛰어난 캐릭터, 각본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연기를 하나의 미장센으로 만들어 버리는 배우”라면서 “완벽주의 기질과 성실성도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요인이며 그의 필모그래피는 최근 25년간 한국영화사의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 들어 남우주연상 수상을 받기까지 롤러코스터 과정이 있었다. 송강호는 경쟁 부문 세 차례를 포함해 모두 여섯 번이나 칸 레드카펫을 밟은 데다 지난해는 심사위원까지 맡았다. 때문에 올해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하고 그가 주연한 ‘브로커’가 초청받았을 때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손꼽혔다. 특히 ‘기생충’ 때 황금종려상과 주연상을 동시에 주지 않는다는 영화제 원칙에 따라 남우주연상을 놓친 터라 수상에 무게를 더했다.‘브로커’에서 그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새 부모와 연결해 주는 ‘입양 브로커’이자 세탁소 주인 상현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였다. ‘유사 가족’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 전작과 비교해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단단하게 영화의 중심을 잡아 줬다. 영화제 막바지인 26일 첫 공식 상영에서 12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을 때 송강호의 표정은 감개무량했다. 수상의 꿈이 영근 듯했다. 그러나 범죄자를 미화한 것 아니냐는 일부 외신의 혹평 세례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지칠 정도로 얕다”고 혹평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올해 경쟁 부문의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는 1.9점의 평점을 줬다. 21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이에 송강호는 “장르적으로 접근하면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일종의 표현이고 문법이고 철학이니까 후회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의 여정을 보여 주며 우리 삶의 고귀함을 깨닫게 해 주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브로커’ 팀이 사전에 시상식 초청 요청을 받고, 또 시상식에서 호명된 뒤에야 송강호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 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언론을 만나 송강호의 연기력은 물론 인간적인 면에 대해 치켜세웠다. 그는 “남우주연상은 우리 작품의 최고로 아름다운 골”이라며 “작품의 중요 인물이었고, 분위기 메이커였으며 팀 리더였던 그가 남우주연상으로 평가를 받아서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 “북한, 핵실험 임박…케이블 연결만 남았다” 징후 포착

    “북한, 핵실험 임박…케이블 연결만 남았다” 징후 포착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 준비 최종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VOA 보도에 따르면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북한이 이미 갱도의 기존 입구와 새 입구를 연결하고 굴착 과정을 완료했으며, 핵실험 준비의 마지막 단계인 케이블 연결 작업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상 케이블 선로 연결은 핵실험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핵실험을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핵폭발 위력 등을 측정하는 계측장비와 지상 통제소 간의 케이블 연결 작업, 콘크리트 등을 이용해 갱도를 메우는 작업은 핵실험 준비 단계에서 막바지 작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지난 25일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폭장치는 핵물질을 임계치 이상으로 압축시켜 고온에서 연쇄 핵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 역시 핵실험 준비단계가 임박했다는 징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빅터 차 “30일 전후로 무력도발 가능성” 북한이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 30일) 연휴 주말에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도 나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최근 CSIS 토론회에서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을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럴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을 지낸 그는 “북한은 미국의 국경일을 사랑한다”며 “내가 정부에서 일할 때 북한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모든 도발을 감행하곤 했고,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의 국경일인 독립기념일 등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감행했다. 2017년 7월 4일 ICBM급인 ‘화성 14형’ 시험 발사를 한 뒤 이를 ‘선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도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도중 북한의 전술핵 실험 혹은 ICBM 실험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추가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 뛰는 기름값에 휴가는 글렀네[경제활동 거리두기 풀렸지만… 고물가에 지갑은 ‘꽁꽁’]

    뛰는 기름값에 휴가는 글렀네[경제활동 거리두기 풀렸지만… 고물가에 지갑은 ‘꽁꽁’]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기름값에 정유, 항공,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다. 고유가와 맞물린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조만간 수요가 꺾여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의 국제 가격은 1년 전보다 2배씩 올랐다. 얼마 전 사상 처음으로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가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경유를 필두로 모든 석유 제품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다소 안정될 거란 전망이 있지만, 그마저도 현재 100달러 이상에서 90달러대로 내려앉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가가 급등한 이유는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전쟁과 기후변화에 따른 탈탄소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수요는 점차 회복되는데 공급은 크게 줄면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정유업계는 유가가 오르면 재고평가에서 이익을 본다. 고유가 상황이 이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이 길어지면 수요가 꺾일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의 합계 소비량은 1735만 5000배럴로 1년 전보다 18%나 줄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공급에 영향을 주는 사태 중 해결된 게 거의 없는 상황이라 고유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에서도 꿋꿋이 버텼던 휘발유 등의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직격탄을 받는 곳은 항공사다.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1년 새 두 배 이상 항공유가 오르며 사업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항공유가 오르면 유류할증료가 오르는데, 양대 항공사의 다음달 유류할증료는 19단계로 2016년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뒤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그만큼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장기화는 영업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여행과 소비 심리 자체를 꺾을 수 있는 사안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수요 위축에 긴장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미국에서 17%, 유럽에서 13%, 중국에서 12%나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 가격을 올리고 일부 수익성 있는 차종들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방식으로 생산 차질과 판매 감소를 버티고 있지만, 나날이 늘어나는 자동차 가격과 유지비를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경제계 “기업 부담 가중… 산업현장 혼란” 반발

    경제계 “기업 부담 가중… 산업현장 혼란” 반발

    26일 대법원이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자 경제계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고용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기업들은 이번 판결이 노사 간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 요구의 수단이 되며 산업 현장의 갈등을 심화시킬 거라고 우려하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주요 경제단체들도 입장문을 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피크제는 고령자의 갑작스런 실직을 예방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 간 합의로 도입된 제도로 연령 차별이 아닌 상생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판결로 고령자의 고용 불안을 일으키고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임금피크제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지며 산업 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노조의 단체협약 개정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노조의 줄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재계는 재판부가 고령자고용법이 규정한 연령 차별의 합리적인 이유의 기준을 설정한 데 대해 “노사 갈등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준하는 업무량이나 업무강도의 저감이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사 간 자율적인 합의로 도입된 계약이 유효한지 무효한지를 일일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면 노사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각 기업 노조에서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제2의 통상임금 사태’처럼 소송 대란으로 번질 수 있어 기업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임금피크제를 무효로 본 게 아니라 개별 기업별로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 거니 영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령자 직원 비중이 높은 중소 제조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경영난이 심화될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 경유, 1년 새 2배 급등… 여름휴가 타령 아내에 ‘말잇못’[경제활동 재개했지만… 휴가도 회식도 멀어지네]

    경유, 1년 새 2배 급등… 여름휴가 타령 아내에 ‘말잇못’[경제활동 재개했지만… 휴가도 회식도 멀어지네]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기름값에 정유, 항공,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의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고유가와 맞물린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수요가 꺾여 경기 침체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의 국제가격은 1년 전보다 2배씩 올랐다. 얼마 전 사상 처음으로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가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경유를 필두로 모든 석유 제품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다소 안정될 거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현재 100달러 이상에서 90달러대로 내려앉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가가 급등한 이유는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전쟁과 기후변화에 따른 ‘탈탄소’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수요는 점차 회복하는데 공급은 크게 줄면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정유업계는 유가가 오르면 재고평가에서 이익을 본다. 고유가 상황이 이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이 길어지면 수요가 꺾일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의 합계 소비량은 1735만 5000배럴로 1년 전보다 18%나 줄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공급에 영향을 주는 사태 중 해결된 게 거의 없는 상황이라 고유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에서도 꿋꿋이 버텼던 휘발유 등의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라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직격탄을 받는 곳은 항공사다. 여객 수요가 회복하고 있지만, 1년 새 두 배 이상 항공유가 오르며 사업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항공유가 오르면 유류할증료가 오르는데, 양대 항공사의 다음달 유류할증료는 ‘19단계’로 2016년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뒤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그만큼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장기화는 영업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여행과 소비 심리 자체를 꺾을 수 있는 사안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수요 위축에 긴장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미국에서 17%, 유럽에서 13%, 중국에서 12%나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 가격을 올리고 일부 수익성 있는 차종들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방식으로 생산 차질과 판매 감소를 버티고 있지만, 나날이 늘어나는 자동차 가격과 유지비를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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