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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이거였네” 60조 잠수함 ‘한국 탈락’ 진짜 이유…이제 어쩌나 [배틀라인]

    “결국 이거였네” 60조 잠수함 ‘한국 탈락’ 진짜 이유…이제 어쩌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한화오션이 탈락한 결정적 이유는 성능·납기가 아닌 “나토 상호운용성”이었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실전 배치 플랫폼과 빠른 납기가 우위였지만, TKMS는 독일·노르웨이와의 나토 공동 운용체계와 조기 인도안을 묶어 ‘안보체계’를 팔았다.● 동맹·공급망 중심으로 재편된 방산시장에서 ‘안보 파트너’로의 도약이 K방산의 다음 승부처다. 캐나다의 60조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는 결국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로 결정됐다. 한화오션은 실전 배치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과 빠른 납기, 장거리 작전 능력을 내세웠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7일 “결정적 차이는 승조원 공유까지 가능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상호운용성과 협력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보인다”고 진단했다. 캐나다가 잠수함 자체보다 나토 운용체계 편입이 가져올 전략적 가치를 더 크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실전 배치 장보고-Ⅲ, ‘설계뿐인’ 212CD에 졌다캐나다 정부는 한화오션과 TKMS 모두 해군의 핵심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기술적 비교만 놓고 보면 한국이 밀린다고 보기 어려웠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이미 실전 배치된 플랫폼인 반면, 독일의 타입 212CD는 아직 건조가 완료되지 않은 차세대 모델이다. 함 크기(3600t급 대 2500t급)와 수직발사관 등 무장 면에서도 장보고-Ⅲ가 앞선다. 방사청 관계자도 “수직발사관 등 무장체계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어서 기술적 측면으로는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납기 역시 한국은 2032년 첫 인도를 제시해 우위를 점했다. TKMS는 운용체계를 앞세웠다. 독일·노르웨이와 공동 운용하는 나토 체계를 기반으로 정비와 교육, 부품 조달, 기술 지원, 승조원 운용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 발주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우선 배정해 첫 함은 2033년, 초기 4척은 2034년까지 인도하는 방안도 내놨다. 한국의 납기 우위는 여기서 상당 부분 상쇄됐다. “승조원까지 공유”…캐나다가 산 건 ‘나토 체계’카니 총리는 타입 212CD에 대해 “나토 파트너국들과 운용 기간 내내 훈련, 정비, 부품, 기술, 심지어 승조원까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회원국 잠수함의 3분의 1 이상이 TKMS 플랫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판매자인 독일 쪽 설명은 한층 직설적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캐나다·노르웨이와 함께 세계 최대, 최첨단 재래식 잠수함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북대서양과 북극 해역에서 우리 잠수함 24척이 수집할 정보를 서로 신속히 교환하고 분석,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노르웨이가 각 6척씩 건조 중인 212CD에 캐나다 최대 12척이 더해지는 구도다. 캐나다는 잠수함 12척이 아닌 24척 연합 함대의 지분을 사들인 셈이다. 평가 대상은 잠수함의 제원만이 아니었다. 나토 동맹 안에서 훈련과 정비, 부품 조달, 인력 운용을 함께 묶을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했다. ‘바이 유러피언’에 북극 변수까지…방산도 ‘블록 경제’이번 계약은 최근 국제 방산시장의 구조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계약을 미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유럽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산 시장은 더 이상 성능과 가격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동맹과 공급망, 산업정책이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방산 공동조달 지원 제도 ‘세이프(SAFE)’와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기조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캐나다 특유의 북극 안보 환경도 중요한 변수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리에게 북극은 북극항로 정도의 개념이지만 캐나다에는 현실적인 안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북극 안보를 공유하는 독일은 북극 현대화 사업 참여를 포함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안했다. 한국으로서는 단기간에 메우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예비 공급자로 남은 한화…‘안보 파트너’가 다음 승부처그렇다고 이번 결과를 실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잠수함 기술 원조국인 독일과 마지막까지 경쟁하며 성능과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K-방산의 현재 위치를 보여준다. 한화오션도 예비 공급자 지위를 유지해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선 공급업체로 전환될 가능성을 남겨뒀다. 다만 이번 사업은 K-방산의 다음 과제도 함께 드러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결과가 한국 방산의 기술력 부족이라기보다, 대형 방산사업이 성능·가격 경쟁을 넘어 외교·안보·동맹 구조까지 함께 평가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사업 수주 자체에 그치는 상업적 접근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대국의 안보 상황과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시장의 경쟁력은 이제 무기 성능이 아니라 공급망과 상호운용성, 현지 산업협력을 묶어낼 수 있느냐로 판가름난다. ‘공급업체’를 넘어 ‘안보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K-방산의 다음 승부처다. 7~8일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주목되는 이유다. 나토 조달 체계 참여와 유럽 방산시장 협력 확대를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K-방산의 경쟁력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 핵무기 없는 나라라더니…다카이치, 핵 반입 금기 깨나 [밀리터리+]

    핵무기 없는 나라라더니…다카이치, 핵 반입 금기 깨나 [밀리터리+]

    일본이 전후 안보 정책의 상징으로 지켜온 ‘비핵 3원칙’을 흔들기 시작했다. 북한과 중국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자 미국 핵무기의 일본 반입을 금지한 조항까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집권 세력 안에서 나오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연내 개정을 추진 중인 3대 안보 문서에 대해 “모든 과제를 확실히 논의의 장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과정에서 비핵 3원칙 가운데 미국 핵무기의 일본 반입을 금지한 조항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마쓰자와 시게후미 의원이 비핵 3원칙의 재검토 필요성을 묻자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구체적인 방향이나 결론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제조하지 않으며 일본 영토에 반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1967년 국회에서 처음 제시했고 일본 중의원은 1971년 이를 결의로 채택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비핵 3원칙을 사실상 국시로 유지해왔다. 일본은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대신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반입 금지’ 원칙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처럼 미국의 전술핵을 자국 영토에 배치하는 핵 공유 방식은 금기시해왔다. 연립여당 “핵 반입 금지 고집하면 억지력 약화” 일본유신회는 최근 정부에 제출한 3대 안보 문서 개정 제언에서 비핵 3원칙을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효과를 높이려면 핵무기 반입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쓰자와 의원은 “핵 반입 금지 조항을 고집하면 미국의 확장억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나토식 핵 공유나 미군 핵무기의 일본 기항·배치 가능성까지 논의하자는 취지다. 일본유신회의 입장은 자민당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자민당은 미국 핵 억지력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핵 반입 금지 원칙의 재검토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두 당의 입장 차이를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두 당의 제언 내용에 차이가 있어 당혹스러웠다”며 “연말까지 검토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저서에서 핵 반입 금지 원칙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일본 내 반핵 여론과 자민당 안팎의 반발을 고려해 총리 취임 이후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북한 핵 위협 속 일본 안보정책 변화 일본 정치권이 비핵 3원칙 재검토를 거론하는 배경에는 동아시아 안보 환경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도 핵탄두와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태평양 공해로 시험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핵전력 증강 과정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를 연말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 과정에서는 반격 능력 강화와 방위비 증액, 장거리 미사일 배치뿐 아니라 미국의 확장억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비핵 3원칙을 실제로 수정하려면 정치적 부담이 크다. 일본은 세계 유일의 원자폭탄 피폭국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해왔으며 핵무기 반입을 허용할 경우 야당과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재검토 가능성을 명확히 닫지 않으면서 일본의 핵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연말 안보 문서 개정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핵무기의 반입을 막아온 오랜 금기를 실제로 손댈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 “5년 기다리느니 한국산”…천무가 美 하이마스 밀어낸 이유 [밀리터리+]

    “5년 기다리느니 한국산”…천무가 美 하이마스 밀어낸 이유 [밀리터리+]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능을 입증했지만, 유럽 무기 시장에서는 한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최대 5년까지 늘어난 하이마스의 대기 기간을 천무의 빠른 생산·납품 능력이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태스크앤드퍼포스는 6일(현지시간) “천무가 하이마스에는 없는 빠른 납기와 생산 협력 조건으로 구매국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무와 하이마스는 모두 트럭에 발사대를 얹은 장거리 정밀 타격 체계다. 수송기를 이용한 전개가 가능하고 다양한 유도 로켓과 전술 미사일을 운용한다. 천무는 하이마스보다 차체가 크지만 한 번에 탑재할 수 있는 로켓 수는 최대 2배에 달한다. 그러나 매체는 유럽 국가들이 천무를 고른 결정적 이유로 단순한 화력 차이보다 생산 능력을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하이마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구매국의 인도 대기 기간이 최대 5년까지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이마스 500대 원했지만…천무는 1년 안 돼 도착 폴란드 사례가 대표적이다. 폴란드는 2022년 5월 미국에 하이마스 500대 구매를 요청했다. 그러나 원하는 수량을 필요한 시기에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같은 해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2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23년 8월 첫 물량을 폴란드에 인도했다. 폴란드는 천무를 자국산 차체와 사격 통제 체계에 결합해 ‘호마르-K’라는 이름으로 운용하고 있다. 폴란드는 이후 천무 72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당초 도입분을 합하면 290대다. 미국산 하이마스를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하이마스만으로 채우지 못한 전력 공백을 천무로 메운 셈이다. 에스토니아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 에스토니아가 2022년 주문한 하이마스 6대는 약 3년 뒤인 2025년 4월 도착했다. 추가 전력이 필요해졌지만 다시 3∼5년을 기다리기 어렵다고 보고 2025년 천무 6대를 계약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3대를 추가 주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에 천무를 2027년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하이마스를 다시 주문하는 것보다 빠르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성능 못지않게 중요해진 납기·현지 공급망 노르웨이는 하이마스와 천무를 함께 운용하는 폴란드·에스토니아와 달리 신규 장거리 화력 체계로 천무를 선택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1월 천무 16대 도입을 결정했다. 매체는 노르웨이가 천무의 성능이 하이마스보다 무조건 뛰어나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요구한 성능과 예산을 충족하면서도 필요한 시기에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골랐다는 것이다. 현지 생산도 천무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WB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천무용 CGR-080 정밀 유도탄 생산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이 시작되면 유럽의 천무 운용국들은 한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지에서 탄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무기의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생산하고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특히 장거리 로켓포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는 뛰어난 무기도 제때 받지 못하면 전력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 태스크앤드퍼포스는 무기 체계가 점차 모듈화하면서 국가들이 사격 통제 장치 같은 전통적인 성능 차이뿐 아니라 생산량과 납기, 구매 이후 지원 조건까지 함께 따지고 있다고 짚었다. 천무가 하이마스의 성능을 정면으로 압도했다기보다, 미국이 제때 채우지 못한 수요를 빠른 생산과 현지화 전략으로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할리우드 뒤집은 AI 女배우, 사상 첫 장편영화 여주인공

    할리우드 뒤집은 AI 女배우, 사상 첫 장편영화 여주인공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에 처음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공지능(AI) 배우’가 사상 첫 장편 영화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AI 여배우 틸리 노우드가 코미디 영화 ‘미스얼라인드’(misaligned·어긋남)에 단독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미스얼라인드는 육체도 과거도 없이 오로지 타인의 데이터로만 존재하는 AI 틸리가 클라우드 속 가상세계인 ‘틸리버스’(tillyverse)에서 우연히 다크웹에서 온 불법 ‘봇’(bot)의 유혹에 빠져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학습하면서 벌어지는 혼란을 다룬 영화다. 영화를 제작한 영국 AI 특화 스튜디오 파티클6는 “이 영화는 100% AI 기술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기존 영화 산업의 감독·작가·편집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배우이자 제작사 대표인 반 더 펠덴은 “미스얼라인드는 AI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는 작품”이라면서 “표면적으로는 유쾌한 코미디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이 AI에 대해 가지는 근원적인 두려움과 정체성의 혼란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우드는 갈색 머리에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는 AI 배우로, 지난해 10월 스위스 취리히 영화제에서 처음 등장해 영화계에 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는 AI 배우의 등장 당시 파업까지 벌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은 공식 성명을 통해 “노우드는 배우가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이며,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수많은 실제 배우들의 연기 데이터를 도용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유명 배우 에밀리 블런트도 AI 배우의 출현을 놓고 “맙소사, 우린 이제 끝났다”며 공포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펠덴은 “AI 배우는 인간(배우)을 대체하기 위한 위협이 아니라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컴퓨터그래픽 같은 새로운 창작 도구에 불과하다”면서 “AI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도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이자 예술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 푸틴, 은행까지 터뜨리나…빚 못 갚고 기름도 모자란 러시아 [핫이슈]

    푸틴, 은행까지 터뜨리나…빚 못 갚고 기름도 모자란 러시아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금융권에 떠넘기면서 은행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입수한 유럽 국가 정보당국 보고서는 러시아 은행들이 방산업체와 주택 구매자 등에 보조금 대출을 대거 제공했고, 정부가 대출 구조조정과 신용 지원으로 부실 위험을 가려왔다고 분석했다. 겉으로는 서방 제재를 견디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부실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러시아 기업대출의 약 10%를 회수가 불확실한 ‘의심 채권’으로 추산했다. 일부 대형 은행의 가계 부실대출 비율은 15%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개인파산을 신청한 사람도 50만명을 넘어섰다. 유럽 정보당국은 서방의 추가 제재나 경기 둔화가 은행권의 취약성을 드러내면 ‘폭발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가 전쟁 비용을 직접 감당하는 대신 금융기관에 저금리 대출과 신용 공급을 맡기면서 위험이 은행 장부에 쌓였다는 분석이다. 전쟁 떠받친 은행에 부실대출 쌓여 러시아 은행들은 정부 지시에 따라 방위산업체와 전쟁 관련 기업에 대출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기업의 상환 능력은 약해지고 있다.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도 최근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며 올해 기업대출 증가율 전망을 낮췄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0.4%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금융권 내부에서도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게르만 그레프 스베르방크 회장은 최근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지 않는 사람은 이 나라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제계의 피로감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빠졌고 고금리 여파로 경기마저 지나치게 식었다고 진단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망, 방위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는 점도 부담이다. 보고서는 대외 자금 조달 통로가 더 막히면 지금까지 숨겨온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당국은 위기설을 부인했다.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대출 건전성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이 서방 제재의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유국 러시아서 휘발유 100루블 돌파 금융권의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연료난도 러시아 실물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휘발유 생산량은 지난 5월부터 국내 소비량을 밑돌기 시작했다. 일부 독립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처음으로 리터(ℓ)당 100루블(약 1990원) 이상으로 올렸다. 공급난이 심한 지역에서는 가격이 120∼140루블(약 2390∼2790원)까지 치솟았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판매를 제한하거나 문을 닫는 주유소도 늘고 있다. 연료 부족이 이어지자 일부 농촌 주민들은 자동차 대신 말과 자전거를 찾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 모스크바타임스는 최근 몇 주 사이 말 수요가 몇 배로 늘었고, 지난달 대형 쇼핑몰의 자전거 매출도 전월보다 131% 증가했다고 전했다. 휘발유 가격과 공급 불안이 주민들의 이동 수단까지 바꾼 셈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역별 판매량을 제한하고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에서 휘발유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원유 생산국이 자국의 연료 부족을 해소하려고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달 말 일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했다고 인정하고 공급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은행권 부실 우려와 연료난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장기전의 비용이 러시아 경제와 주민 생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정부출연연, 오픈소스 리스크 공동대응 나선다

    정부출연연, 오픈소스 리스크 공동대응 나선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오픈소스 확산에 따른 기술적, 법적 리스크에 공동 대응하고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 협의체를 활성화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라이선스 분쟁, 보안 취약점,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저작권 문제 등 오픈소스 관련 복합 리스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7일 밝혔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AI, 반도체, 우주항공, 국방 등 국가 전략 분야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해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가 기술주권’의 필수 요소로 인식되면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라이선스 의무 미준수에 따른 법적 분쟁이나 보안 취약점 노출 위험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AI 모델 학습용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를 포함하고 있어 개별 연구기관이 단독으로 이런 위험을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ETRI는 2022년 8월 발족한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를 ‘범출연연 체계’로 더욱 확대해 오픈소스 이슈 공동 대응, 거버넌스 구축 경험 공유, 활용 사례 확산, 테크데이 개최 등을 통해 국가 중장기 과학기술 정책과 연계한 범국가적 오픈소스 협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승환 ETRI 기획본부장은 “출연연 간 오픈소스 협력은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국가 연구개발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상생 협력과 지속가능한 연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알짜 뗀 ‘쪼개기 상장’ 못한다… 주주 허락 없인 ‘NO’

    알짜 뗀 ‘쪼개기 상장’ 못한다… 주주 허락 없인 ‘NO’

    자회사 상장 땐 ‘3%룰’ 적용주가 영향·주주보호 대책도LS 등 잇단 논란에 규제강화 한국 증시의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이 제값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상)’ 원인으로 꼽혀온 중복 상장 문턱이 높아진다. 앞으로 상장사가 알짜 사업을 떼어 자회사를 따로 상장하려면 최대 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 방식을 적용하고 모회사 주주의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모회사 이사회는 자회사 상장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을 미리 따져 보고 구체적인 주주 보호 대책도 세워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복 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세부 기준 거래소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고려하지 않는 비대칭적인 중복 상장을 막기 위해 이사회 의무와 상장 심사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복 상장은 상장사가 핵심 사업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떼어낸 뒤 다시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모회사에 남은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면서 대표적인 ‘쪼개기 상장’으로 비판받아 왔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 대비 상장사 간 지분 보유 시총 비율로 구한 중복 상장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이 11.2%로 미국(0.05%), 일본(4.0%), 중국(2.4%) 등 다른 주요 국가보다 높았다. 최근 LS그룹은 지난 1월 중복 상장 논란이 제기되면서 ‘증손자 회사’에 해당하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당초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을 조달해 전력 슈퍼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주주 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소액 주주와 정치권의 지적에 따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앞으로 모회사 이사회에 5가지 의무를 부과한다. ①자회사 상장이 기존 주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 ②자회사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나눠 주거나 신사업에 투자하는 등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하며 ③주주와 소통하거나 주주 동의를 확인하고 ④이사회에서 찬반을 의결해 자회사에 통보한 뒤 ⑤모든 과정을 공시해야 한다. 또 공정한 판단을 위해 사외이사 등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자회사를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이를 어기면 최대 10억원의 제재금과 하루 동안 주식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도 한층 까다로워진다. 자회사가 모회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중요한 의사 결정을 사실상 모회사가 한다면 독립적인 회사로 인정받기 어렵다. 이사회가 5가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함께 심사한다. 특히 물적 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하려면 모회사 주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회사 디스카운트 우려가 커 일반 주주 보호 필요성이 가장 큰 경우이기 때문이다. 주주 동의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는 ‘3%룰’을 적용한다. 참석한 주주의 과반이 찬성하고, 전체 의결권의 4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반면 물적 분할이 아닌 일반 자회사는 자회사 주주 동의가 없어도 거래소가 주주 보호 노력을 엄격히 심사한다. 또 자회사의 매출·영업이익·자산이 모두 모회사의 10% 미만인 ‘저비중 자회사’는 이사회가 5가지 의무를 이행했다면 주주 동의 없이도 상장이 가능하다. 또 기타 일반적 중복상장은 독자적 자금조달 필요성이 큰 첨단산업일 경우 심사에서 정당성을 보다 인정받을 수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개정안은 오는 1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사설] 15년째 발목 잡힌 ‘서비스법’, 巨與가 서둘러 통과시켜라

    [사설] 15년째 발목 잡힌 ‘서비스법’, 巨與가 서둘러 통과시켜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어제 열린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전담반 회의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회에 계류된 지 15년째인 서비스법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산업 융합으로 더욱 절실해졌다는 지적이다. 제조업은 로봇·드론 등 피지컬AI를 통해 인공지능전환(AX)이 시도되고 있지만 서비스업의 AX에 대한 청사진은 없다. 의료, 법률, 회계 등 개별적 영역에서 AI 적용이 논의될 뿐 서비스업 전반에 대한 고민은 찾기 어렵다. 국내 서비스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에 발목이 잡혀 낙후됐기 때문이다. 2011년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비스법을 18대 국회에 제출했으나 공청회도 못 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19~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다가 보건·의료 포함 여부, 서비스산업 총괄 부서 등에 대한 이견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야 모두 발의했지만 지난 3월에야 소관위 소위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재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고용 비중(70.7%)은 일본(73.6%), 독일(75.3%), 미국(80.1%)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대비 4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7위로 하위권이다. 정부가 2001년 이후 40여 차례 서비스산업 대책을 마련·추진했으나 상당수 과제가 이해관계 대립 등으로 제도화되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산업 간 융복합 시대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어제 전담반 회의에서 “기업은 상품만 혹은 서비스만 팔지 않는데, 통계·조세·정책은 여전히 상품·서비스를 분리해 인식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정책은 소비자의 편익 증진은 물론 권리 보호에 취약하다. 아마존 같은 혁신기업이 나올 수가 없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드론 배송, 처방약 배달 등을 거쳐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세계 최고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로 성장했다. 융복합 서비스는 한 부처가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쟁점을 갖고 있다. 서비스업 전반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서비스업은 성장동력 확보, 청년 고용 부진 등 국가적 난제를 두루 해결할 카드가 될 수 있다. 제조업·수출 과의존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업·내수도 견실해야 대외 경제 충격에 버텨낼 근력이 생긴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시작했다. 거대 여당의 에너지를 진영의 뜻을 살피는 데 쓰지 말고 국가 백년 대계의 산업구조를 다듬는 데 써야 한다.
  • 알짜 뗀 ‘쪼개기 상장’ 끝낸다…주주 허락 없인 ‘NO’

    알짜 뗀 ‘쪼개기 상장’ 끝낸다…주주 허락 없인 ‘NO’

    한국 증시의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이 제값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상)’ 원인으로 꼽혀온 중복 상장 문턱이 높아진다. 앞으로 상장사가 알짜 사업을 떼어 자회사를 따로 상장하려면 최대 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 방식을 적용하고 모회사 주주의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모회사 이사회는 자회사 상장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을 미리 따져 보고 구체적인 주주 보호 대책도 세워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복 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세부 기준 거래소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고려하지 않는 비대칭적인 중복 상장을 막기 위해 이사회 의무와 상장 심사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복 상장은 상장사가 핵심 사업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떼어낸 뒤 다시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모회사에 남은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면서 대표적인 ‘쪼개기 상장’으로 비판받아 왔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 대비 상장사 간 지분 보유 시총 비율로 구한 중복 상장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이 11.2%로 미국(0.05%), 일본(4.0%), 중국(2.4%) 등 다른 주요 국가보다 높았다. 최근 LS그룹은 지난 1월 중복 상장 논란이 제기되면서 ‘증손자 회사’에 해당하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당초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을 조달해 전력 슈퍼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주주 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소액 주주와 정치권의 지적에 따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앞으로 모회사 이사회에 5가지 의무를 부과한다. ①자회사 상장이 기존 주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 ②자회사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나눠 주거나 신사업에 투자하는 등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하며 ③주주와 소통하거나 주주 동의를 확인하고 ④이사회에서 찬반을 의결해 자회사에 통보한 뒤 ⑤모든 과정을 공시해야 한다. 또 공정한 판단을 위해 사외이사 등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자회사를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이를 어기면 최대 10억원의 제재금과 하루 동안 주식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도 한층 까다로워진다. 자회사가 모회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중요한 의사 결정을 사실상 모회사가 한다면 독립적인 회사로 인정받기 어렵다. 이사회가 5가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함께 심사한다. 특히 물적 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하려면 모회사 주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회사 디스카운트 우려가 커 일반 주주 보호 필요성이 가장 큰 경우이기 때문이다. 주주 동의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는 ‘3%룰’을 적용한다. 참석한 주주의 과반이 찬성하고, 전체 의결권의 4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반면 물적 분할이 아닌 일반 자회사는 자회사 주주 동의가 없어도 거래소가 주주 보호 노력을 엄격히 심사한다. 또 자회사의 매출·영업이익·자산이 모두 모회사의 10% 미만인 ‘저비중 자회사’는 이사회가 5가지 의무를 이행했다면 주주 동의 없이도 상장이 가능하다. 또 기타 일반적 중복상장은 독자적 자금조달 필요성이 큰 첨단산업일 경우 심사에서 정당성을 보다 인정받을 수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개정안은 오는 1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옥주현 “개나 소나 노래한다”…‘오토튠’ 의존 가수 비판

    옥주현 “개나 소나 노래한다”…‘오토튠’ 의존 가수 비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오토튠’에 의존하는 일부 가수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6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옥주현은 최근 팬 소통 플랫폼에 이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요즘은 노래 아무리 못해도 오토튠으로 후작업을 살벌하게 해서 완전 라이브 파들은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가수 동료 선후배 모이면 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했다. 오토튠은 음정 보정 프로그램으로, 가수가 낸 음을 일정한 음정에 맞게 조정하는 데 쓰인다. 대중음악 작업에서는 보컬의 음정이나 질감을 다듬는 후반 작업 과정에서 활용된다. 옥주현은 오토튠에 의존하는 일부 가수들을 향해 “겸상하기 싫다. 개나 소나 노래 다 나와서”라고 했다. 그는 “노래를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 설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옥주현은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엘리자벳’·‘레베카’·‘마타하리’·‘마리 앙투아네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 “4개 국어 하면 뇌 ‘13년’ 젊어진다”…AI로 밝힌 뇌 노화 비밀 [달콤한 사이언스]

    “4개 국어 하면 뇌 ‘13년’ 젊어진다”…AI로 밝힌 뇌 노화 비밀 [달콤한 사이언스]

    나이 들수록 휴대전화를 놔둔 곳이 헷갈리고 사람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잦아진다. 많은 사람이 그저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영양제나 약물에 의존하지만 현재 의학 기술로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수개월에 불과하다. 그런데 나이 들면 뇌가 굳어진다는 속설과 달리 ‘이것’은 뇌 노화를 최대 13년까지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 세계 뇌신경과학자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뇌의 안티에이징 비법은 외국어 학습이다. 스페인 바스크 인지·뇌·언어 연구센터, 칠레 아돌포 이바네즈대 라틴아메리칸 뇌 건강 연구소, 아르헨티나 산안드레스대 인지 신경과학 연구센터,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뇌 보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두 개 이상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뇌는 한 개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훨씬 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구사하는 언어 수가 많을수록 뇌는 젊어지고 나이가 어릴 때 언어를 여러 개 배우면 뇌 노화 속도가 상당히 늦춰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6~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신경과학 연합 2026 연례 컨퍼런스’(FENS)에서 발표됐다. 인간의 뇌는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뉴런)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서로 소통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뇌 연결성이 떨어지고 결국 기억력과 사고의 속도가 감퇴하게 된다. 연구팀은 스페인어, 바스크어, 프랑스어, 영어 등 최대 4개 언어를 구사하는 스페인 바스크 지역 거주자 728명을 심층 분석했다. 이들은 뇌 세포가 활성화될 때 발생하는 미세 자기장으로 뇌 활동을 측정하는 뇌자도(MEG) 기술과 인공지능으로 다양한 나이대 사람들의 뇌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뇌 노화 시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특정 나이대에서 정상적인 수준의 뇌 연결성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냈다. 이어 이렇게 만든 뇌 노화 시계로 144명의 성인 남녀로 구성된 두 번째 집단의 뇌 연령을 측정하고 실제 나이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두 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단일 언어만 구사하는 사람보다 뇌가 평균 6년 정도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뇌는 7~8년, 네 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뇌는 13년 정도 더 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더 많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실제 나이를 바탕으로 추정되는 것보다 더 젊어 보이는 뇌를 갖는 경향을 보인다. 언어의 숫자뿐만 아니라 언어를 더 능숙하게 구사하는 능력과 이른 시기에 언어 학습을 시작하는 것도 뇌 노화의 지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중언어 구사 여부와 함께 언어 경험의 깊이와 지속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루치아 아모루소 스페인 바스크 인지·뇌·언어 연구센터 박사는 “뇌 노화에는 흡연, 식단,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요소가 관여하지만 뇌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학습이 미치는 영향은 특히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2~4개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뇌를 더 오래, 더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일찍 시작할수록 더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 키 안 크는 일본 남성들, 한국과 비교해 보니…“연애보다 친구 좋아” 이유는? [핫이슈]

    키 안 크는 일본 남성들, 한국과 비교해 보니…“연애보다 친구 좋아” 이유는? [핫이슈]

    일본 사회가 체격부터 인간관계, 소비 방식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다운사이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협소한 일본’을 주제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일본 사회는 ‘더 적게, 더 좁게, 더 가깝게’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먼저 일본인들의 체격은 과거에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20~30대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0㎝ 초반에서 정체돼 있으며, 18세 기준 평균 키는 이미 한국(175㎝)에 추월당한 지 오래다. 앞서 일본인의 체격은 메이지 시대 이후 영양 개선과 경제 성장에 힘입어 100년 넘게 꾸준히 커졌으나 1970~80년대생부터 성장세가 멈춘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인만의 유전적 요인과 식생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체격 성장 정체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식생활과도 연관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인의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마른 체형을 가진 국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연애보다는 친구, 고민 상담은 어머니에게인간관계도 과거에 비해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새다. 하쿠호도생활종합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는 응답이 1994년 31.9%에서 지난해 10.3%로 3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또 가장 편안한 인간관계로 이성보다 동성을 꼽는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연애보다 동성 친구와의 관계를 우선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고민 상담 상대로 직장 상사나 선배보다는 어머니를 꼽는 젊은 층도 증가했다. 닛케이는 “정치나 사회 문제보다 자신의 일상과 가까운 인간관계에 집중하는 안정 지향 성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소비 측면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직접 비교하기보다는 인공지능(AI) 추천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주거 측면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의 여파로 초소형 아파트와 협소주택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격과 인간관계, 소비, 주거에 이르는 의식주와 사회 전반에서 ‘다운사이징’ 현상이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생활 방식의 변화이기보다 저성장 시대에 일본인이 선택한 새로운 표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는 “일본 사회가 과거의 성장 모델로 되돌아가기보다 이미 달라진 사회 구조와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저성장 벗어나려는 일본의 몸부림한편 일본 정부는 저성장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대규모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 초 부동산·주식 거품이 꺼진 뒤 소비와 투자가 장기간 침체됐다. 이 기간은 ‘잃어버린 30년’이라고도 불린다. 이후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더 보수적으로 변하며 국내 투자보다 현금 확보와 해외 투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까지 이어지며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현재 17개 분야·61개 제품과 기술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피지컬 AI(Physical AI), 핵융합, 차세대 선박, 드론, 수소, 그린 철강 등이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정책으로 미중 중심의 산업 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기업들이 국내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저성장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정부 회의에서 “경영 판단이 단기 이익 중심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인적·설비 투자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비즈니스도 “(기업이) 편중된 이익 배분 구조에서 벗어나 과감한 투자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결국 기업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고 평가했다.
  • 김정은 “강건호 두 달 안에 실전 배치”… 핵·미사일 해상으로 분산 나서

    김정은 “강건호 두 달 안에 실전 배치”… 핵·미사일 해상으로 분산 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구축함 ‘강건호’의 전략순항미사일 등 성능평가시험을 참관한 뒤 2개월 내 해군에 취역시킬 것을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핵·미사일 전력을 지상뿐 아니라 해상 플랫폼까지 분산해 운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함상포·자동기관포, 전자전 수단 등 주요 무기체계 시험이 진행됐다”고 5일 보도했다. 이어 “해당 시험은 함에 탑재된 각종 무기 체계에 대한 전투 적용성을 검토, 확증하기 위한 평가공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강건호는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동급 2번함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강건호의 목표 탐지 등을 점검하고 함상포 등 성능평가 사격을 진행한 뒤, 강건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3일 북한 강건호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순항 미사일 등을 포착했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시험에 참관한 김 위원장은 “최근 우리 무기체계개발동향을 보면 우리식 해군전투체계발전의 잠재성을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 및 수중전투체계들을 개발하고 군사행동수역들에서 전개하는 단계별 과업”을 제시하며 “두 달 안에 구축함을 해군에 취역시키기 위한 사업을 완결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수역’을 언급한 것은 작전 범위를 넓히려는 구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군사자산과 기지가 전개된 수역과 이에 대응하는 북한 해군의 작전 해역을 포괄하는 표현”이라며 “단기적으로 한반도 근해, 중기적으로 일본 주변 해역과 주일미군 기지 사정권, 장기적으로는 서태평양까지 작전 범위를 확대하려는 구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에만 의존하던 핵·미사일 전력을 해상 플랫폼으로 분산할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 선전 단계를 넘어 실전 전력화 가능성을 과시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체중감량 주사 대신 이 보충제?”…강민경 즐겨먹는 ‘이것’, 천연 위고비였다

    “체중감량 주사 대신 이 보충제?”…강민경 즐겨먹는 ‘이것’, 천연 위고비였다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감량하는 원리인 GLP-1 계열 주사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욕을 자연스럽게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 성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비만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글루코만난(glucomannan)’을 대표적인 ‘천연 식욕 억제제’로 꼽았다. 글루코만난이 위에서 수분을 흡수해 크게 팽창하면서 포만감을 높여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루코만난은 아시아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식재료로 사용돼 온 곤약(곤약감자) 뿌리에서 추출한 천연 수용성 식이섬유다. 자기 무게의 수십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어 위 속에서 젤 형태로 부풀어 오르며,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작용 덕분에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일부 임상시험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이 글루코만난을 꾸준히 섭취했을 때 소폭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으며, 포만감이 증가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가수 강민경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루코만난이 풍부한 곤약을 먹는 모습을 공개해 왔다. 지난 2월 김치찜과 함께 곤약밥을 먹었으며, 지난해에도 열무김치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며 “곤약밥을 두 개 넣어서 다이어트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루코만난만으로 의미 있는 감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보충제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라며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복용 시 주의사항도 있다. 글루코만난은 반드시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물 없이 삼키면 식도나 목에서 먼저 팽창해 질식이나 식도 폐색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삼킴 장애가 있는 사람은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특정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 충분한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당분 섭취를 줄이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루코만난은 이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지만, ‘기적의 다이어트 보충제’처럼 광고하는 주장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 “젤렌스키는 일할 줄 모르는 배우”…군복 입은 푸틴의 뼈 때리는 조롱 [핫이슈]

    “젤렌스키는 일할 줄 모르는 배우”…군복 입은 푸틴의 뼈 때리는 조롱 [핫이슈]

    최근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이 잇달아 공습당하며 수세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군복을 입고 등장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3일 최전선 인근 러시아군 지휘소에 방문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추가 점령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군 지휘관들로부터 보고받은 뒤 “코스티안티니우카를 점령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방어 거점을 무너뜨린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곳은 돈바스로 불리는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전체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최전선의 핵심 요충지이자 거점 도시다. 그는 줄곧 도네츠크주 전체를 러시아 영토로 완전히 편입하는 것을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로 삼아왔기 때문에 코스티안티니우카 점령은 그만큼 중요한 가치가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평소 주로 정장을 입었던 것과 달리 군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 등으로 인한 내부 동요를 잠재우고, 자신이 전시 상황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강인한 최고사령관임을 과시하려는 시각적 연출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롱 섞어 비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다른 일을 할 줄 모르는 훈련받은 적도 없는 연기하는 배우”라면서 “키이우 정권 지도자들이 허황한 성공담을 늘어놓는 것은, 우리가 알다시피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과거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전히 연기하고 있다고 비판한 셈이다. 그러나 이 발언이 알려진 직후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박했다. 안드리 코발로우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적이 이곳 전선에서 3일 11차례 공격 작전을 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최고위급 차원에서 노골적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코스티안티니우카가 러시아 통제 아래 있다면 푸틴은 그곳에서 나를 만나 전쟁을 끝낼 외교적 방법을 찾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가 전선을 넘지 않을 거라는 게 팩트다. 현실은 푸틴의 말과 다르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이 3일 늦은 시각 지휘관들과 회의를 연출한 건 부분적으로 4일 미국 공휴일(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서방 언론의 전쟁 보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한국 19점차 리드 못지키고 대만에 충격의 역전패…2라운드 진출 위해 일본 반드시 잡아야

    한국 19점차 리드 못지키고 대만에 충격의 역전패…2라운드 진출 위해 일본 반드시 잡아야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한때 1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대만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3일 경기 고양의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 3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0-82로 패했다. 2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6일 열리는 일본과의 경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지난 2월 대만 원정에서 당한 패배의 아픔을 갚지 못했다. 내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FIBA 월드컵은 아시아 예선 1라운드에서 16개국이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3개 팀이 8월부터 펼쳐질 2라운드에 오른다. 12개국이 2개 조로 나눠 경쟁하는 2라운드에선 각 조 1∼3위, 그리고 4위 팀 중 성적이 좋은 1개 나라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지난 1월부터 대표팀을 맡은 마줄스 감독은 2월 대만, 일본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한 달여 조직력을 다진 뒤 이날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4쿼터 집중력 저하로 인해 벌어놨던 점수 차를 모두 까먹으며 연장 끝에 패하는 충격을 당했다. 지난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줄스 감독은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달 1일부터 진천 선수촌에서 소집돼 담금질해온 한국은 몸싸움과 페인트존 수비, 공의 움직임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이런 연습은 이번 경기에서 공수 모두 이전과는 달리 짜임새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한국은 이현중의 부재로 슈터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고른 활약을 앞세워 대만을 압박했다. 한국은 1쿼터부터 박지훈과 에디 다니엘, 이두원을 뺀 전원을 골고루 기용하며 대만 내외곽을 공격했다. 높이의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장재석이 적극적으로 대만 골밑을 공격하면서 외곽 공격도 살아나는 이중 효과를 거뒀다. 한국은 1쿼터에 9명의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며 25-17로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2쿼터 들어서도 장재석을 적극 활용하며 대만의 골밑을 공략한 한국은 8분 46초 전 이우석의 3점포로 30-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을 41-30으로 앞선 한국은 3쿼터 들어서도 전반에 뛰지 않았던 에디 다니엘까지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올렸고 종료 2분 44초 전 유기상의 3점포와 다니엘의 레이업으로 63-44, 19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진 한국은 대만의 에이스 천잉쥔에게 연속 7득점을 허용하는 등 무려 26점을 쏟아부었다. 그 사이 한국의 공격은 맥을 추지 못하고 한 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브랜든 길베크에게 골밑슛을 허용하며 60-7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종료 19.3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극적인 3점포로 75-72로 달아나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7.2초를 남기고 린팅첸에게 통한의 동점 3점포를 얻어맞으며 75-75 동점 연장전에 들어갔다. 한국은 연장전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단순하게 외곽 공격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길베크에게 연이은 골밑 공격을 허용했고 결국 80-82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현중의 부재 속에 여준석이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장재석 11점, 이우석 12점 6도움, 유기상 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대만은 길베크가 26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며 천잉쥔이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 한국 ‘50만 드론 전사’ 의식했나…일본, 군용 드론 공장 세운다 [밀리터리+]

    한국 ‘50만 드론 전사’ 의식했나…일본, 군용 드론 공장 세운다 [밀리터리+]

    한국과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입증한 드론을 군 전력과 방위산업의 핵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 장병 50만명을 드론 운용 인력으로 양성하고 전 부대에 국산 무인기를 대량 보급한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에서 운용된 유럽산 군용 드론의 생산 공장을 유치해 아시아 수출 시장까지 노린다. 양국의 접근법은 다르다. 한국은 병사들이 드론을 개인화기처럼 다루는 대규모 운용 체계 구축에 무게를 싣는다. 일본은 해외의 실전 기술과 자국 제조 기반을 결합해 생산 능력을 빠르게 키우려 한다.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 약 50만명을 이른바 ‘드론 전사’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약 1만 1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교육·훈련용 등을 포함한 드론 약 6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당초 11만대 규모가 거론됐지만 이후 목표치를 조정했다. 드론을 ‘제2의 개인화기’로 한국군은 일부 전문 부대가 운용하던 드론을 모든 병사가 다룰 수 있는 ‘제2의 개인화기’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병사들은 소형 드론으로 전방을 정찰하고 표적 좌표를 전파한다. 군은 값이 싸고 대량 운용할 수 있는 소모성 드론 2만대 이상도 신속하게 확보할 예정이다. 핵심 부품은 국산 제품을 우선 활용한다. 군은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기업의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획득 절차도 손볼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군집 드론과 레이저·고출력 전자기파를 활용한 대드론 체계도 함께 확충한다. 병력 감소도 무인 체계 전환을 재촉한다. 정찰과 경계, 위험 지역 투입 임무를 드론에 맡기면 적은 인원으로 더 넓은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다만 보유 대수만 늘린다고 전력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전파 방해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통신망과 숙련된 운용자, 배터리·부품 공급망, 손실된 기체를 빠르게 보충할 생산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 일본은 해외 실전 기술로 생산망 구축 일본은 해외 업체의 실전 경험을 자국 제조업과 결합하는 전략을 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포르투갈 방산기업 테케버는 일본에 첫 해외 군용 드론 생산거점을 세울 계획이다.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판매를 맡고 일본산 센서와 부품을 적용해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테케버의 드론은 우크라이나에서 정보·감시·정찰 임무에 투입됐으며 전파 방해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일본이 생산 시설을 유치하면 단순 수입을 넘어 실전 운용 자료와 생산 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일본 정부도 국산 드론과 관련 부품의 대량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방위상은 지난 5월 일본 업체의 국산 부품 드론과 생산 시설을 점검하며 공격용 드론을 자체 생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50만명의 운용자와 6만대 보급을 앞세운다면 일본은 해외 실전 기술을 흡수한 제조·수출 거점을 구축하는 셈이다. 양국 모두 값비싼 무기 몇 대보다 값싼 무인기를 대량 생산하고 신속하게 보충하는 전쟁 방식에 대비하고 있다. 경쟁의 성패도 단순 보유 대수가 아니라 부품 국산화와 생산 속도, 전자전 대응 능력에서 갈릴 전망이다.
  • “외국인 나가!” 외치더니…일본, 400만명 더 없으면 못 버틴다 [핫이슈]

    “외국인 나가!” 외치더니…일본, 400만명 더 없으면 못 버틴다 [핫이슈]

    “이 지역에도 외국인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일본 도쿄 시부야의 선거 유세장. 집권 자민당 후보는 외국인이 주민 생활권에 들어오면서 지역민들이 “불안과 혼란”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는 외국인을 사회 불안의 원인처럼 묘사한 발언이었다. 당시 일본 총선에서는 외국인 규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보수 정치권은 외국인의 토지 취득과 체류 요건 강화를 주장했고 우익 성향 참정당도 ‘일본인 우선’을 내세워 유입 억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통계는 정반대의 현실을 보여줬다. 지난해 일본에서 일한 외국인은 사상 최대인 257만명을 넘어섰다. 저출산·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줄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일본 산업을 떠받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은 3%뿐인데…정치권은 불안 부추겨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3%대에 불과하다.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보다 낮지만 정치권은 관광객 증가와 부동산 가격, 범죄 우려 등을 한데 묶어 외국인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 배척 분위기는 일상으로도 번졌다. 지난달 미에현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브라질 국적 교사는 본명을 공개한 뒤 일부 학부모에게 “애국심이 있느냐”, “잘못된 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항의를 받았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고 교원 채용 시험에도 합격했지만 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자격을 의심받은 것이다. 근거가 약한 주장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지방 도시와 아프리카 국가의 교류 사업을 이민 수용 정책으로 왜곡한 정보가 확산했다. 참정당은 ‘일본인 우선’을 앞세워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1석에서 15석으로 늘렸다. 이후 자민당 등 주류 정치권도 규제 강화에 가세했다. 생활비 상승과 임금 정체로 쌓인 불만을 외국인에게 돌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산업계는 외국인을 더 데려와야 할 처지다. 제조업과 건설업, 농업은 물론 편의점·음식점·호텔·돌봄 현장까지 외국인 인력에 기대고 있다. 지방에서는 구인난 때문에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사업을 접는 업체도 늘고 있다. 2040년 674만명 필요…현재보다 400만명 많아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산하 연구소는 일본이 경제 성장 목표를 유지하려면 2040년 외국인 노동자 약 674만명을 확보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현재보다 400만명 이상 많은 규모다. 2024년 후속 연구는 필요 인원을 약 688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지금과 같은 증가세가 이어져도 실제 확보 인원은 591만명에 그쳐 약 97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일본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매력적인 일터가 아니라는 점이다. 엔화 약세로 임금 경쟁력이 떨어졌고 열악한 노동 환경과 차별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대만까지 외국 인력 유치에 나서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JICA는 일본이 외국인에게 ‘선택받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동력으로는 필요로 하면서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이면 성장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 이 문제는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 비전문 취업 비자(E-9) 인력 8만명을 비롯해 계절 근로자 등을 합쳐 약 19만 1000명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제조업과 농축산업, 어업, 건설업 등 내국인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이 채우는 구조도 일본과 닮아가고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0으로 2년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1명을 밑돈다. 인구 자연 감소도 이어져 공장과 농어촌, 돌봄 현장의 외국인 의존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한국과 일본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의 노동자를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 임금뿐 아니라 체류 안정성, 노동 환경, 차별 여부가 근무지를 고르는 기준이 된다. 외국인을 향해 “나가라”고 외치는 정치권과 외국인 없이는 현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제 현실이 일본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 이를 남의 나라 모순으로만 비웃기는 어렵다. 외국인에게 일은 맡기면서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같은 딜레마를 되풀이할 수 있다.
  • “쿠팡 주장만 듣고 한국 때리나”…백악관까지 나선 ‘차별’ 공세 [핫이슈]

    “쿠팡 주장만 듣고 한국 때리나”…백악관까지 나선 ‘차별’ 공세 [핫이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 쿠팡을 두고 미국 백악관까지 ‘미국 기업 차별’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 보고서가 쿠팡의 일방적인 주장을 반영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당국자는 미 연방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쿠팡 관련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내 언론 질의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어떤 합리적 잣대를 적용하더라도 쿠팡은 이재명 정부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디지털 서비스의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이 쿠팡을 직접 거론하며 한국 정부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미 의회 일부 의원들은 한국의 쿠팡 조사와 플랫폼 규제가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번 발언은 미 하원 법사위가 전날 공개한 35쪽 분량의 중간보고서와 맞물려 나왔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조사하고 제재했으며, 이 같은 조치가 한미 무역합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지난해 11월 한미가 발표한 공동 설명자료도 근거로 들고 있다. 당시 양국은 망 사용료와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서 미국 기업이 차별받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실제 통상조치를 담당하는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보고서 상당 부분은 쿠팡 측 주장과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쿠팡의 관리 책임보다 한국 정부의 조사 과정과 규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쿠팡 일방 주장”…국정원도 정면 반박 미 하원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 한국법인 대표가 충분한 답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일부 의원의 거친 표현과 형사처벌 경고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목 역시 쿠팡 측 진술과 제출 자료에 크게 의존했다. 한국 정부와 국회의 반론은 보고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외교부는 “보고서가 쿠팡 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한국 정부가 법사위 측에 전달한 설명과 사실관계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쿠팡에 대한 조사와 조치가 기업 국적과 무관하게 국내법과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도 보고서에 담긴 쿠팡 측 주장을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개인정보 유출 혐의자의 정보기술(IT) 장비 회수 과정에 개입하거나 쿠팡에 특정 보안업체 고용을 지시했다는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국내 여러 기관의 조사를 받아왔다. 미국 측은 이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압박으로 규정했지만, 한국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국내법 집행을 기업 국적 문제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1분기 대미 로비에 27억원…백악관도 접촉 대상 백악관의 입장 표명 과정에서 쿠팡의 대미 로비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의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복수의 로비 회사를 통해 178만 5000달러(약 27억4000만원)를 지출했다. 로비 접촉 대상으로는 미 상·하원뿐 아니라 백악관과 부통령실, 상무부, 미국무역대표부, 재무부 등 주요 행정부 기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쿠팡의 로비 활동이 이번 백악관 발언에 직접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 사태는 이제 개인정보 유출 책임과 국내법 집행 문제를 넘어 한미 통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낳고 있다. 미국이 ‘자국 기업 차별’을 앞세워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미국 측 주장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전날 급락 딛고 장 초반 반등…반도체주 강세에 7669.10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전날 급락 딛고 장 초반 반등…반도체주 강세에 7669.10

    3일 오전 9시 1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1포인트(0.27%) 오른 7669.10을 기록했다. 지수는 7739.75로 출발해 장 초반 7763.52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였고, 장중 저점은 7646.38이었다. 전날 7.89% 급락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개장 직후 1%대 강세로 출발한 뒤 오름폭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장 초반 경계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거래량은 5억 5811만 주, 거래대금은 3조 9926억 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91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받쳤다. 반면 외국인은 5000억 원, 기관은 243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98억 원 순매수였지만 비차익거래가 2060억 원 순매도로 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862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2.97% 오른 29만 4500원, 삼성전자우(005935)도 2.97% 오른 19만 43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35%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50% 내린 217만 6000원, SK스퀘어(402340)는 2.62% 하락했다. 삼성전기(009150)는 3.53%, 현대차(005380)는 2.07%,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1%, 삼성생명(032830)은 1.75%, 삼성물산(028260)은 2.09% 각각 내렸다. 장 초반 반도체 대형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되돌림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9만 2500원 수준까지 오르며 반등했고, SK하이닉스도 한때 221만 8000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가 이틀째 큰 폭으로 밀린 영향이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폭을 온전히 유지하지는 못하는 흐름이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45% 하락했고, 밴에크 반도체 ETF(SMH)도 5.20% 내렸다. 종목별로는 진흥기업우B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진흥기업과 진흥기업2우B도 각각 21.02%, 20.66% 급등했다. 이수화학은 13.28%, 계룡건설은 11.82% 올랐다. 반면 콘텐트리중앙은 29.35% 급락했고 금호건설우는 13.44%, SHD는 11.37%, 파라다이스는 8.47%, GS건설은 8.26% 하락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상승 종목이 245개, 하락 종목이 602개로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았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보합은 41개였고 하한가는 없었다.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일부 대형주 반등에 의존하는 장세가 나타난 셈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하락 흐름을 나타냈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보다 18.60원 내린 1537.20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장중 수급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어 코스피의 반등 탄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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