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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재보선 ‘텃밭 반란’… 여야, 민심 경고 엄중히 새기길

    [사설] 재보선 ‘텃밭 반란’… 여야, 민심 경고 엄중히 새기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야권이 약진했다. 투표율 26.55%로 2017년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지만 최근 민심 흐름의 일단을 읽을 수 있는 결과다. 재보궐선거구 5곳 중 국민의힘은 1곳, 더불어민주당은 3곳, 조국혁신당은 1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선거 전 여당이 4곳, 야당이 1곳을 차지했던 이전 구도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다.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남 거제시장 선거에서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금의 탄핵정국을 낳은 여권에 대해 영남 유권자들도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충남 아산시장 선거에서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오로지 탄핵 반대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만 의존하며 위기극복 능력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한 영남 민심의 준엄한 심판으로 여겨야 한다. 그렇지만 민심은 민주당의 손을 온전히 들어주지도 않았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호남 유권자들 또한 민주당에 경고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안방으로 여겨 온 지역에서 외면받게 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예상 밖 결과에 여야 지도부는 자세를 낮췄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주권자의 준엄한 의사를 확인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말에 그쳐선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폭풍으로 최악의 위기가 코앞에 닥친 지금 여야는 어느 때보다 국익과 민생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 쪼개진 ‘대왕고래의 꿈’… “지역 실리 챙겨야” “어민 생존권 위협”[이슈 & 이슈]

    쪼개진 ‘대왕고래의 꿈’… “지역 실리 챙겨야” “어민 생존권 위협”[이슈 & 이슈]

    자원 생산 기대감 속 지역 역할론포항, 앞바다 시추 작업에 적극나서과세 근거 ‘지역자원시설세’ 개정추가 시추 대비 영일만항 개발 추진한풀 꺾인 기대… 어민 반발도 거세홍게잡이철 시추에 해상시위까지“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어장 파괴시추 계속 땐 더 강한 반발 불가피”지난해 6월 대한민국, 특히 경북 동해안권을 열광하게 만든 소식이 발표됐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였다. 포항 앞바다인 영일만 일대 제8광구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공표했다. 에너지 자원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인 만큼 그 파장은 역대급이었다. 정부 발표대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만큼 기대감은 부풀었고 사업은 거침없이 추진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국정 브리핑 이후 채산성과 분석 업체 신뢰성 등 곧바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자원 생산의 꿈’이라는 전 국민적 희망을 동력 삼아 시추 사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대왕고래 사업 관련 예산 505억원 중 497억원을 삭감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는 시추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5900억원을 발행해 사업을 이어 갔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형성된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포항시에서 약 40㎞ 떨어져 있다. 시추 작업부터 성공 시 쏟아지는 막대한 양의 이익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다. 포항시도 발 빠른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포항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영일만항 배후 항만 선정 추진을 시작으로 인접 지자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섰다. 탐사시추 작업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이뤄져 인력과 물자를 나를 보급선 운영을 위해선 배후 항만이 필요하다. 영일만항은 거리상 가깝다는 이점이 있지만 시추 프로젝트 항만 하역 경험 등에서 밀리면서 배후 항만 자리를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에 내줬다. 이를 두고 포항 앞바다에서 이뤄지는 시추 작업에 포항을 ‘패싱’했다는 반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에 포항시는 석유공사를 찾아 보조항만으로 영일만항 운영을 요청하는 등 실리 챙기기에 나섰다. 해저자원 개발에 따른 과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지역자원시설세’ 개정도 추진 중이다. 해저자원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어업 제한, 개발 제약 등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서다. 추가 시추에 대비한 영일만항 개발 사업에도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포항시는 경북도, 한국석유공사, 경북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에 따른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추가 시추 작업 진행 시 영일만항이 배후 항만에 지정될 수 있도록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협력해 ‘영일만항 확장개발 용역(1억원)’과 ‘영일만항 스웰 개선 용역(2억원)’ 등을 조속히 추진해 영일만항이 향후 시추 작업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인근에서 이뤄지는 정부 사업인 만큼 보조를 맞춰 가며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추 사업 성공에 대비한 준비와 별개로 영일만항을 에너지 특화 항만으로 키워 나가도록 준비하는 중”이라며 “석유공사에서 해외투자를 유치해 추가 시추를 계획한 만큼 영일만항의 역할도 차츰 넓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시추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띄워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2월 4일까지 진행됐다. 하필이면 홍게잡이철인 겨울에 시추가 이뤄지면서 피해를 우려한 어민들의 항의가 줄을 이었다. 홍게잡이는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성수기다. 이들은 50여척의 어선을 동원해 시추선 근처로 접근해 해상시위까지 벌였다. 석유공사가 피해 보상을 위해 어민들과 논의하기도 했지만 첫 시추에 실패하면서 대왕고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쑥 들어가 버렸다. 지난 2월 6일 대왕고래 탐사 시추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밀 분석 결과는 오는 5~6월 나오겠지만 초기 분석 단계에서부터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동력은 떨어진 상태다. 정부가 총 5차 시추를 계획하면서 앞으로 4차례 시추 사업이 남았다. 다만 예산 확보 등을 이유로 2차 시추부터는 오일 메이저 투자를 받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1일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은 오는 6월 20일 마무리되고 7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시작한다. 김진만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장은 “어민들도 허가받아 조업에 나서는데, 국책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어장을 파괴하며 조업을 방해하는 건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며 “대형 시추선이 정박해 해저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면 환경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시추하면 할수록 영향을 받는 해역도 넓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어민들은 충분한 협의 없이 추가 시추를 계속할 경우 더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포항시 한 관계자는 “포항시가 직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어민과 석유공사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수차례 자리를 마련했었다”며 “지역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이애형 경기도의원, 교육에 물리적 장벽 없어야.. 경기도 온라인 학습환경 선도해나갈 터

    이애형 경기도의원, 교육에 물리적 장벽 없어야.. 경기도 온라인 학습환경 선도해나갈 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애형 위원장(국민의힘, 수원 세류1·2·3동 및 권선1동)은 2일(수)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 디지털교육정책과 김태석 과장 등 관계공무원들과 함께 경기온라인학교 및 2025년 하이러닝 운영계획과 관련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온라인학교는 학교 및 지역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 플랫폼으로,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통한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터라고 알려져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애형 위원장은 “이전에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정해진 시간에 대면하여 수업을 듣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기술의 발달과 함께 교육의 패러다임은 점차 변화하며 배움을 확장할 수 있는 온라인 미래교육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도내 온라인 학습환경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원하는 교육을 자유롭게 받을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학습이 모두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습권까지 보장할 수 있는 학습안전망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디지털교육정책과 김태석 과장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자기주도적 배움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애형 위원장은 “디지털 기반 교육의 혁신을 바탕으로한 교육의 순기능 강화도 중요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른 역기능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 과의존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의 실시 및 문화 확산에 도교육청차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규제 틀어쥔 ‘비관세장벽의 무기화’… 트럼프發 신보호주의 서막 [오일만의 천태만상]

    규제 틀어쥔 ‘비관세장벽의 무기화’… 트럼프發 신보호주의 서막 [오일만의 천태만상]

    美 ‘가치 보호’ 정치화 명분 내세워수출 통제·보조금 등 우회로 압박WTO 체제로는 명확히 규율 못 해산업·안보·외교 결합된 다층 전략주요국 ‘빗장엔 빗장’ 대응 확산 땐대외의존도 높은 한국엔 ‘생존 게임’글로벌 통상의 규범이 급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도화선이 됐다. 고율 관세와 같은 직접적 압박 대신 제도와 기준을 활용한 간접 압박 시스템이 정교하게 구축 중이다. 단순한 관세율 숫자가 아닌 구조의 전쟁, 가격이 아닌 기준의 경쟁이다. 기술, 정보, 안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통상 정책이 외교·안보와 융합돼 진화 중이다. 미국발 비관세 장벽은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세계경제 규범의 축을 옮겨 놓는 거대한 변곡점이자 ‘신보호무역 시대의 서막’이다. “이제는 규제 그 자체가 전략 무기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해싯은 최근 기자들과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환경, 안보, 기술이라는 이름 아래 비관세 장벽은 미국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정당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 보호주의는 ‘산업 보호’라는 직설적인 경제 논리가 중심이었지만 신보호주의는 ‘가치 보호’와 ‘안보’라는 우회적이고 정치화된 명분을 앞세운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의 회색지대를 활용하거나 교묘히 우회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강력한 무역 장벽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수출 통제는 안보를 이유로, 보조금 차등 지급은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투자 심사는 기술주권을 이유로 정당화된다. 하나의 조치가 통상 이슈이자 안보 이슈, 환경 이슈가 되는 이 복합적 구조는 기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도 명확히 규율하기 어렵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러한 허점을 활용하면서 제도적 장치로 구체화하고 있다.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 백악관 경제팀이 참여하는 ‘통합 통상조정체계’가 대표적이다. 산업·안보·외교가 결합된 다층 전략이 정식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스콧 베슨트 재무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관세보다 중요한 건 위장된 투자, 교란적 기술이전, 차별적 보조금에 대응하는 전면적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을 ‘통화정책의 연장’이자 ‘패권 유지의 수단’으로 명시했다. 미국은 패권국가로서 ‘규범 수출국’의 지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고문은 최근 정책 문건에서 “과거엔 제품을 수출했지만 이제는 기준을 수출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그가 강조한 ‘기준의 수출’은 디지털 무역, 탄소국경세(CBAM), ESG 규범 등 규제의 외연을 확장해 동맹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끌어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통상 정책을 전환 중이다. 미국이 기술과 안보를 이유로 특정 기술의 이전을 막으면 유럽은 환경과 기후를 명분으로 새로운 장벽을 만드는 식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이러한 국제무역 질서의 개편은 생존이 걸린 사안이다. 기술 규범을 선점하지 못하면 배제당하고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힌다. 제도 설계에 참여할 능력과 규범 외교의 역량이 없다면 비관세 장벽에 막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오일만 논설위원
  • 안전성 강화하는 LCC들… 제주항공, 정비사 40명 뽑는다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정비 인력 충원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운항·기체·객실 정비와 정비 관리 부문에서 신입·경력 정비사를 공개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40명 내외다. 앞서 제주항공은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올해 총 65명의 정비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운항 정비와 훈련 업무를 담당할 경력 정비사를 상시 채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까지 신입·인턴·경력직 등 총 170여명의 정비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비사 5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상반기에 50여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올해 정비사 6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잇따른 사고로 항공기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LCC 업계가 안전 역량에 투자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규 항공기를 늘려 평균 항공기 기령(사용 연수)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항공기 한 대를 구매한 데 이어 상반기 중 한 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상 줄인다는 게 제주항공의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의 항공기 평균 기령은 14.4년으로 대한항공(11.4년)과 아시아나항공(12.3년)보다 2~3년 많았다. 티웨이항공도 2026년까지 에어버스사의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도입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내 LCC 최초 자체 정비 시설(격납고)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유지·보수·운영(MRO)에 의존하지 않아 정비 품질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안전투자 늘리는 LCC들…제주항공, 정비사 약 40명 뽑는다

    안전투자 늘리는 LCC들…제주항공, 정비사 약 40명 뽑는다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정비 인력 충원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운항·기체·객실 정비와 정비 관리 부문에서 신입·경력 정비사를 공개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40명 내외다. 앞서 제주항공은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올해 총 65명의 정비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운항 정비와 훈련 업무를 담당할 경력 정비사를 상시 채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까지 신입·인턴·경력직 등 총 170여명의 정비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비사 5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상반기에 50여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올해 정비사 6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잇따른 사고로 항공기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LCC 업계가 안전 역량에 투자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규 항공기를 늘려 평균 항공기 기령(사용 연수)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항공기 한 대를 구매한 데 이어 상반기 중 한 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상 줄인다는 게 제주항공의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의 항공기 평균 기령은 14.4년으로 대한항공(11.4년)과 아시아나항공(12.3년)보다 2~3년 많았다. 티웨이항공도 2026년까지 에어버스사의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도입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내 LCC 최초 자체 정비 시설(격납고)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유지·보수·운영(MRO)에 의존하지 않아 정비 품질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박문정·김진동 외 5명…2025년 포스코청암상 수상

    박문정·김진동 외 5명…2025년 포스코청암상 수상

    포스코청암재단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5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 5명에게 각 2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상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의 창업이념인 창의·인재·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과학상), 포항명도학교(교육상),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봉사상),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봉사상),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기술상) 등 5명이다. 과학상 수상자인 박 교수는 ‘고분자 말단 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한 여성 과학자로, 고분자 말단부가 고분자의 열역학적 특성과 물성을 지배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교육상 수상기관인 포항명도학교는 1989년 개교 이후 장애 학생들의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주목받았다. 2013년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로 매년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수상하고 있다. 봉사상 수상자인 이철용 캠프 대표는 지난 25여년간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2007년부터는 필리핀 빈곤 지역에서 자립마을을 만들어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봉사상을 공동 수상한 추혜인 원장은 2012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을 개원하고 현재까지 3200가구 이상의 조합원과 함께 의원, 치과, 건강센터,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약 3300건의 무료 진료를 했다. 기술상 수상자인 김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화학 박사 출신으로, 2010년 창업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도 화합물 TMA(트리메틸알루미늄)의 국산화를 이뤘다. 또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플랜트 설계 기술을 독자 개발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인화 재단 이사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앞으로도 청암상을 통해 과학·기술·교육·봉사 부문에서 탁월한 공헌을 하신 분들을 발굴해 창조적이고 헌신적으로 도전하는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부자아빠’ 기요사키가 코인 대신 ‘콕’ 찍어 투자 권유한 ‘이것’은?

    ‘부자아빠’ 기요사키가 코인 대신 ‘콕’ 찍어 투자 권유한 ‘이것’은?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향후 2개월은 비트코인보다 ‘은’이 더 가치가 있다고 했다. 최근 이코노믹타임즈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소셜미디어(SNS)에 “향후 두 달간 금, 은, 비트코인 중 은이 가장 유망하다”고 했다. 그는 온스당 35달러(약 5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은 가격이 올 연말까지 70달러(약 1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요사키는 “인플레이션과 법정화폐 가치의 하락으로 은 가격이 계속해서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1~2년 뒤에는 은 가격이 온스당 200달러(약 30만원)마저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정화폐는 ‘가짜 돈’”이라며 “이보다는 금, 은, 비트코인 같은 실물 자산을 축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부자들은 더 부유해지고, 현금만 모으는 사람들은 점점 가난해진다”며 “인플레이션을 ‘정부의 도둑질’”이라고 했다. 기요사키는 은에 투자하는 것이 아직 늦지 않았다며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이 적어도 은화 한 개는 살 수 있지만, 내일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정화폐에 너무 많이 의존하지 말라”며 “비트코인, 금 또는 은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부를 보호하는 더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
  • 美 “北, 위성·GPS 방해하는 ‘反우주기술’ 보유”

    미국 공군장관 후보자가 북한이 위성통신과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방해하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트로이 마인크 미군 공군장관 후보자는 31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북한이 위성통신과 GPS를 방해하는 능력을 이미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이란은 계속해서 우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규모 면에서는 강대국에 경쟁이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잠재적으로 미국을 상대로 ‘반 우주 기술’을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인크 후보자는 “강력한 우주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정밀 항법, 글로벌 통신, 이미지, 날씨 등 다양한 우주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우주 기술을 미국의 이익에 도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이 급속하게 확장 중인 우주 역량을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가운데 미국은 현재 이 분야에서 지배적인 소프트파워를 상실하고 그 영향력을 중국에 넘겨줄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인크 후보자는 중국을 두고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파트너에 가장 큰 군사적 위협”이라면서 “중국은 지난 20년 이상 미국이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에 집중하는 동안 미국에 대해 연구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간의 밀착 행보에 따른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를 통해 그들이 자원과 장비를 공유하고 있다고 이해한다”며 “이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들 간의 더 큰 협력은 각각의 역량과 능력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다”며 “장관으로 인준된다면 공군과 우주군을 조직하고 훈련하며 장비를 갖춰 미래 이런 종류의 공모를 억제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는 역할을 맞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앤서니 코튼 미국 전략사령관은 최근 상원 군사위에 북한이 최근 전략핵잠수함(SSBN)인 ‘핵동력 전략 유도탄 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향후 10년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북한 핵 능력에 대해선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며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면서 이전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日 연구소 “트럼프 관세로 세계 GDP 1120조원 증발”

    日 연구소 “트럼프 관세로 세계 GDP 1120조원 증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중심 관세 정책으로 2027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120조원 넘게 증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가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대중국 20% 추가 관세 등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했다. 제트로는 2027년 세계 GDP가 0.6%, 약 7630억 달러(약 1120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가장 타격을 받는 나라는 미국이었다. 제트로 추산에 따르면 2027년 미국 GDP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없을 때와 비교하면, 있을 때 2.5%나 줄어든다. 중국 등에서의 수입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부자재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관세 영향도 크다. 자동찻값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다른 곳에 소비할 자금이 줄어들게 된다. 미국 예일대예산연구소(TBL)이 지난달 28일 미국의 자동차 관세만으로도 1가구당 실소득이 연 492~615달러(약 72~91만원)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추산했다. 반면 한국은 오히려 GDP가 0.5% 늘어날 수 있다고 제트로는 추산했다. 일본도 0.2%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제트로는 “상호관세는 상대국과 동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구조”라며 “일본과 같이 세율이 낮은 나라에 대한 영향은 적다”고 했다. 닛케이는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이 팔리지 않게 되는 대신 일본, 한국 제품이 미국에서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수요 전환’도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상호관세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고려아연 완전히 갖겠다” 상처 남기고 끝난 75년 ‘가문의 동업’[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고려아연 완전히 갖겠다” 상처 남기고 끝난 75년 ‘가문의 동업’[2025 재계 인맥 대탐구]

    1949년 공동 창업 이후 역할 분담지주회사·전자쪽은 장씨가 맡고고려아연 등 비철금속 최씨 담당3세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노선 분리영풍은 차입금 대폭 확대에 반발고려는 배당금 의존 영풍에 반기MBK파트너스 가세해 전선 확대줄소송에 경영권 방어 등 과제로 “지난 75년간 이어져 온 두 가문의 공동경영 시대가 이제 마무리되는 게 바람직하다.”(장형진 ㈜영풍 고문) “온 힘을 다해 경영권을 지키고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영풍문고 외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풍그룹이 연일 자본시장을 떠들썩하게 한다. 한때 동업자였던 장씨와 최씨 가문이 등을 돌리고 경영권 확보를 위해 전쟁을 선포하면서다. 75년 동안 두 가문이 손을 잡고 전 세계 비철금속 분야 1위 기업이라는 성과를 이뤘지만 이제는 서로를 완전히 밀어내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무엇이 이들의 75년 동업 관계를 저버리게 했을까. ●지난해 초부터 ‘세기의 경영권 분쟁’ 영풍그룹은 종합 비철금속 제련과 전자부품 사업을 주로 하는 기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영풍그룹은 재계 순위 32위, 소속 회사 28개의 대기업 집단이다. 자산 총액이 16조 8857억원인데 자본이 13조 4668억원(79.8%)일 정도로 재무 구조가 튼튼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고 비철금속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영풍그룹의 사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뿌리는 1949년 황해도 사리원 출신의 고 장병희 창업주와 고 최기호 창업주가 함께 설립한 무역회사인 영풍기업사에서 찾을 수 있다. 지주회사인 ㈜영풍과 전자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그리고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하는 비철금속 계열사는 최씨 일가가 담당한다. 지난해 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점화하기 전까지 75년 동안 두 가문은 ‘한 지붕 두 가문’이라는 공동 경영의 전통을 이어 갔다. 양사의 본사는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에 함께 있었고 직원들이 서로의 사무실에 자유롭게 드나들 정도로 교류가 활발했다. 영풍의 석포제련소와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는 공동으로 원료를 수급하거나 비철금속 유통회사인 서린상사(현 KZ트레이딩)를 세워 제품을 공동 판매하기도 했다. 최씨 일가 3세인 최윤범 회장이 본격적으로 고려아연 경영권을 잡으면서 75년의 전통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2022년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최 회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손을 뻗었다. 투자 확대는 곧 차입금 확대를 의미했다.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장형진 고문 측이 공격적인 투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고, 최 회장은 독자 경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최 회장의 경영 분리 배경에는 실적이 부진한 영풍이 고려아연의 막대한 배당금에만 의지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장씨 일가가 이끄는 영풍의 주요 사업소는 경북 봉화군에 있는 석포제련소로, 2020년대 초 중대재해처벌법 위반과 환경 규제로 조업 중단 악재가 겹친 상황이었다. 실적 하락에 시달리던 영풍은 고려아연의 배당금에 의존했다. 당시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였던 장씨 일가의 지분은 약 33%로, 2019~2023년 5년 동안 영풍이 받은 고려아연의 배당금은 3576억원에 이른다. 2023년 ㈜영풍이 1698억원의 영업손실(연결 기준)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고려아연의 배당금으로 이익을 보전한 셈이다. 영풍과 고려아연이 처음 표 대결을 벌인 안건도 지난해 3월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현금 배당안이었다. 최 회장은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호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 분리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가 가장 먼저 고려아연의 동맹으로 나섰다. 2022년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 한화파워시스템글로벌(HPSG)은 고려아연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를 4700억원에 매수했다. 당시 장 고문은 한화그룹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을 해당 안건을 의결하는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에서야 들었다고 한다. 장 고문은 이사회에 불참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화학도 잇따라 고려아연 주주로 참여해 최 회장은 우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을 약 33%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영풍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의 해외 합작법인 HMG글로벌을 상대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발행을 무효로 해달라며 고려아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맞서 지난해 6월 최 회장 측은 장 고문의 차남인 장세환씨가 대표로 있던 서린상사의 이사회를 장악한 뒤 장씨를 대표 자리에서 몰아냈다. ●MBK vs 한화·… ‘전략적 우군’ 전쟁도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놓칠 위기에 직면한 영풍은 사모펀드(PEF) 운영사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았고 본격적인 ‘쩐의 전쟁’을 벌였다.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이자 특수관계인인 장씨 일가와 ‘의결권 공동 행사에 관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참전했다. 이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의결권에 대해 공동의 의견을 행사하겠다는 계약으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 및 장씨 일가보다 1주 더 갖는 주식매수 청구권을 확보하게 됐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MBK파트너스는 당시 55만원 수준이었던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고려아연 주식 1.85%를 가진 영풍정밀(현 케이젯정밀)에 대해서도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3% 높은 가격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후 공개매수 가격을 고려아연 75만원, 케이젯정밀 2만 5000원으로 각각 올리기도 했다. 최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최 회장은 장씨 일가를 특수관계인에서 제외하고 같은 해 10월 주당 89만원에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를 꺼냈다. 총 3조 2000억원 수준으로 자사주 공개매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은 1조 8000억원이 넘는 돈을 썼고 막대한 차입금으로 고려아연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여기에 공개매수에서 지분을 뒤집지 못한 최 회장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한때 24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가 폭락했고 주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최 회장은 유상증자를 철회했고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6조 투입한 고려아연 첫 분기 손실 지분 싸움의 승자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었다. 고려아연 지분 40.97%를 확보한 MBK연합은 곧바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대거 선임해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선언이었다. 수세에 몰린 최 회장은 지배구조를 뒤집는 순환출자를 강행했다. 임시 주총 하루 전인 지난 1월 22일, 고려아연의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지분 10.3%를 취득하면서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다. 이후 법원이 외국 ‘유한회사’인 SMC는 상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판결하자 최 회장은 주식회사인 자회사 선메탈홀딩스(SMH)에 영풍 지분을 현물 배당해 순환출자 고리를 유지했다. 순환출자를 근거로 고려아연 주총 의장인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임시 주총과 지난 28일 정기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현재 영풍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유한회사 와이피씨(YPC)를 설립해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지분 25.42%를 넘긴 상태다. 지난해 초 시작된 경영권 분쟁은 두 가문 모두에게 깊은 상흔과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 먼저 최 회장은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에 막대한 차입금을 안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과정에서 2조 6000억원가량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했고, 부채비율은 2023년 25%에서 지난해 95%로 치솟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창사 5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영풍, 복잡한 지분구도 노출 등 한계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법정 다툼과 당국의 조사도 풀어야 할 숙제다. 고려아연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은 총 5건이다. 이 가운데 고려아연 신주 발행을 무효로 해 달라거나, 집중투표제 도입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 등은 인용될 경우 자칫 경영권 방어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여기에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최 회장 측이 시도했던 대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 회장은 사법 리스크까지 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 회장이 도입한 순환출자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오랜 동업자가 적이 되면서 영풍도 경영권 분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75년의 동업 관계가 복잡한 지분 구도를 남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산업용 기자재를 생산하는 케이젯정밀은 ㈜영풍 지분 4.4%를 가져 주총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케이젯정밀은 최 창업주의 4남인 최창규 회장이 이끌고 있다. 실제 지난 27일 열린 ㈜영풍 주총에서도 케이젯정밀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추진하며 장씨 일가에 대한 경영권 흔들기에 나섰다.
  • 예상보다 센 상호관세 우려… 亞 ‘검은 월요일’

    예상보다 센 상호관세 우려… 亞 ‘검은 월요일’

    눈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1년 5개월 만의 공매도 재개까지 겹친 코스피는 두 달 만에 2500선이 붕괴됐고 일본과 대만 증시도 4%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대변했다. 원달러 환율은 1472.9원으로 2009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 하락한 2481.12로 거래를 마치며 ‘검은 월요일’을 기록했다. 2월 4일 이후 유지해 오던 종가 기준 2500선이 50여일 만에 무너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1% 하락한 672.85로 장을 마감했는데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그렇지 않아도 관세 이슈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며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다. 공매도 재개와 함께 돌아올 것으로 기대됐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1조 57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022년 1월 27일 이후 하루 최대 순매도 규모다.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가 최근 급증한 이차전지와 바이오 관련 종목들도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472.9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치며 국제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현물값은 이날 온스당 31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금값은 3월 한 달 동안에만 8% 넘게 뛰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대만의 증시도 폭락했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 하락한 3만 5617.56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4.2% 하락해 2만 695.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배경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시장 예상보다 더 광범위하고 강도 높게 이뤄질 것이란 우려가 자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호관세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를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무역은 물론 군사적으로 미국에 어떻게 했는지 본다면, 누구도 우리를 공정하게 대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세 대상이) 얼마나 많은 국가가 될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마다 차별화된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게 아니라 보편 관세 부과로 기울었고 관세율도 20%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상호관세 부과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급속도로 치솟았다.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시카고선물거래소 변동성(VIX) 지수는 지난 25일 17.10에서 28일 21.65로 3일 만에 26.6%나 치솟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아시아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불안심리를 한층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공매도 재개에 따른 중장기적 수급 개선 여부와는 별개로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그동안 예상한 관세 규모보다 한층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부과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트럼프의 발언과 상호관세 세부내역 등을 주목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명품 플랫폼’ 발란, 기업회생 신청… 제2 티메프 사태 현실화

    ‘명품 플랫폼’ 발란, 기업회생 신청… 제2 티메프 사태 현실화

    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었던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다 기업회생을 택했다는 점에서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발란의 창업자 최형록 대표이사는 31일 “올 1분기에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입점사의 상거래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회생절차를 통해 단기적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고 했다.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 인수자를 유치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발란의 대금 정산 지연은 지난해 티메프 사태와 닮은 꼴이다. 당시 티메프가 미정산 문제를 일으키자 신용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결제 중단에 나섰고 결국 기업회생절차로 이어졌다. 발란 역시 카드사와 PG사의 철수로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와 결제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발란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상거래채권인 판매대금의 정산은 어려워진다. 입점사들은 “정산 오류인 척하면서 시간끌기 아니냐”, “진짜 악질이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지난 28일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곳에 이른다. 업계 일각에서는 발란의 미정산 규모를 수백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발란은 코로나19 기간 명품 소비가 늘면서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명품 소비가 줄고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점이 없다 보니 쿠폰 발행에 크게 의존했다. 설립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 “진짜 악질” 발란, 기업회생 택하자 절망한 입점사들...제2의 티메프 현실화

    “진짜 악질” 발란, 기업회생 택하자 절망한 입점사들...제2의 티메프 현실화

    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었던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다 기업회생을 택했다는 점에서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발란의 창업자 최형록 대표이사는 31일 “올 1분기에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입점사의 상거래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회생절차를 통해 단기적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고 했다.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 인수자를 유치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발란의 대금 정산 지연은 지난해 티메프 사태와 닮은 꼴이다. 당시 티메프가 미정산 문제를 일으키자 신용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결제 중단에 나섰고 결국 기업회생절차로 이어졌다. 발란 역시 카드사와 PG사의 철수로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와 결제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발란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상거래채권인 판매대금의 정산은 어려워진다. 입점사들은 “정산 오류인 척하면서 시간끌기 아니냐”, “진짜 악질이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지난 28일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곳에 이른다. 업계 일각에서는 발란의 미정산 규모를 수백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발란은 코로나19 기간 명품 소비가 늘면서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명품 소비가 줄고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점이 없다 보니 쿠폰 발행에 크게 의존했다. 설립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여러 해 누적된 손실인 결손금은 2022년 662억원에서 2023년 784억원으로 늘었으며, 3000억원까지 평가 받았던 기업 가치는 최근 3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 ‘이곳’서 전기 평소대로 썼다가…1300만원 요금 폭탄 “기절할 뻔”

    ‘이곳’서 전기 평소대로 썼다가…1300만원 요금 폭탄 “기절할 뻔”

    미국에서 포르투갈로 이주한 여성이 현지 전기요금 체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미국식 생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다 100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 이 여성은 국제 이주 시 현지 사정을 미리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뉴스위크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미국인 케이티 마테우스(40)는 약 8000유로(약 1270만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고 충격에 빠졌던 경험담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2017년 포르투갈 카스카이스로 이주한 후 미국에서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포르투갈로 이사 와서 미국에서처럼 생활했다. 건조기를 24시간 가동하고, 오랫동안 뜨거운 물로 목욕하고, 겨우내 히터를 틀었다”고 밝혔다. 마테우스가 살았던 아파트는 단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크고 오래된 집은 창문 두께가 얇았으며, 전적으로 전기 난방에 의존했다. 그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전기를 사용했다. 포르투갈은 전 세계에서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나라에 속한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은 1MW(메가와트)당 232.4달러로 미국(151.2달러)과 우리나라(106.8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더 큰 문제는 마테우스가 포르투갈의 전기요금 부과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포르투갈에서는 매월 실제 사용량을 측정하기보다 과거 사용 내역을 토대로 추산하는 방식으로 요금이 청구된다. 마테우스는 이주 후 9개월간은 매월 약 150유로(약 24만원)의 전기요금을 냈으나, 계량기 점검 이후 재계산된 요금을 청구받고는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게시물에서 “청구서에 8000유로(약 1275만원)가 찍힌 것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고 전했다. 또한 “포르투갈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계량기 수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몰랐다”고 회고했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은 포르투갈에서도 전력량계가 자동화된 덕분에 요금을 관리하기가 쉬워졌다. 마테우스는 “국제 이주 시 현지 사정을 미리 알아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 경험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 유럽 첫 궤도 로켓, 발사 40초 만에 추락…“목표는 달성”

    유럽 첫 궤도 로켓, 발사 40초 만에 추락…“목표는 달성”

    독일 스타트업 기업이 쏘아올린 궤도 로켓이 발사 40초 만에 추락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독일 이자어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로켓 ‘스펙트럼’이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노르웨이 북극 아뇌위아 우주항에서 발사됐으나 약 40초 만에 추락하며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스펙트럼’은 길이 28m의 2단계 발사체로, 중소형 규모의 위성을 쏘아 올리도록 설계됐으며, 약 1000㎏을 탑재할 수 있으나, 이번 첫 시험 발사에서는 위성을 탑재하지는 않았다. 공개된 영상은 우주항에서 발사된 로켓이 발사 직후 약 40초 만에 폭발한 뒤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추락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추락한 로켓은 인근 바다에 떨어졌다. 이자어 에어로스페이스의 다니엘 메츨러 최고경영자(CEO)는 “로켓의 폭발과 추락에 따른 부상자는 없었다”면서 “첫 시험 비행은 우리의 모든 기대를 충족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켓은 깨끗하게 이륙해 30초간 비행했고 심지어 우리의 ‘비행 종료 시스템’을 활성화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츨러 CEO는 발사 전 외신 인터뷰에서 “첫 시도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목표는 발사대에서 폭발하지 않고 약 30초간 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우주국(ESA)이 수년간 궤도 위성 발사를 해왔으나, 대부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와 플로리다에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이뤄졌다. 스펙트럼은 러시아가 아닌 유럽 대륙의 우주항에서 발사된 첫 궤도 로켓으로 꼽힌다. 유럽판 ‘우주 굴기’ 갈 길 멀다…“미국 의존도 낮춰야”유럽이 우주 발사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 로켓 발사 실패는 유럽의 ‘우주 굴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가 시작된 이후 미국과 유럽 간의 방위 협력이 약화하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등 미국 상업 우주기업이 성장하면서 유럽이 자체적인 우주발사 역량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메츨러 CEO 역시 “(우주 기술과 관련해) 협력 국가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주권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로켓 발사장을 유럽 본토에 가지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현재 유럽에서는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버진 오빗 등 여러 우주 기업이 스페이스X와 경쟁하고 있다.
  • (영상) 발사 40초 만에 ‘쾅’ 추락한 로켓…“일론 머스크 이기기 어렵네” [포착]

    (영상) 발사 40초 만에 ‘쾅’ 추락한 로켓…“일론 머스크 이기기 어렵네” [포착]

    독일 스타트업 기업이 쏘아올린 궤도 로켓이 발사 40초 만에 추락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독일 이자어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로켓 ‘스펙트럼’이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노르웨이 북극 아뇌위아 우주항에서 발사됐으나 약 40초 만에 추락하며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스펙트럼’은 길이 28m의 2단계 발사체로, 중소형 규모의 위성을 쏘아 올리도록 설계됐으며, 약 1000㎏을 탑재할 수 있으나, 이번 첫 시험 발사에서는 위성을 탑재하지는 않았다. 공개된 영상은 우주항에서 발사된 로켓이 발사 직후 약 40초 만에 폭발한 뒤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추락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추락한 로켓은 인근 바다에 떨어졌다. 이자어 에어로스페이스의 다니엘 메츨러 최고경영자(CEO)는 “로켓의 폭발과 추락에 따른 부상자는 없었다”면서 “첫 시험 비행은 우리의 모든 기대를 충족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켓은 깨끗하게 이륙해 30초간 비행했고 심지어 우리의 ‘비행 종료 시스템’을 활성화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츨러 CEO는 발사 전 외신 인터뷰에서 “첫 시도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목표는 발사대에서 폭발하지 않고 약 30초간 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우주국(ESA)이 수년간 궤도 위성 발사를 해왔으나, 대부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와 플로리다에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이뤄졌다. 스펙트럼은 러시아가 아닌 유럽 대륙의 우주항에서 발사된 첫 궤도 로켓으로 꼽힌다. 유럽판 ‘우주 굴기’ 갈 길 멀다…“미국 의존도 낮춰야”유럽이 우주 발사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 로켓 발사 실패는 유럽의 ‘우주 굴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가 시작된 이후 미국과 유럽 간의 방위 협력이 약화하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등 미국 상업 우주기업이 성장하면서 유럽이 자체적인 우주발사 역량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메츨러 CEO 역시 “(우주 기술과 관련해) 협력 국가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주권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로켓 발사장을 유럽 본토에 가지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현재 유럽에서는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버진 오빗 등 여러 우주 기업이 스페이스X와 경쟁하고 있다.
  • 한일중 “FTA 추진 협력” 합의… 미국發 관세전쟁 파고 넘는다

    한일중 “FTA 추진 협력” 합의… 미국發 관세전쟁 파고 넘는다

    한국과 일본, 중국이 3국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 전선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미 무역수지 흑자라는 교집합을 가진 3국이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해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일중 FTA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국 통상장관이 모이는 것은 2019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한일중은 2012년 동아시아 무역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FTA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등에 막혀 2019년 협의를 중단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대규모 다자무역 체제 논의로 3국 FTA는 뒷순위로 밀렸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앞서 미국은 다음달 2일 전 세계 국가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무역 장벽을 고려한 ‘상호관세’를 발표하겠다고 공표했다. 현실화될 경우에는 사실상 한미 FTA 파기 수순이다. 생존을 위해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무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중국은 균열이 생긴 한미와 미일 틈을 공략해 영향력을 넓히고, 한국과 일본은 무역 구조를 다변화해야 하는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3국의 이해관계가 다른 점을 고려하면 최종 합의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3국의 통상 환경이 변화한 만큼 각자 생각이 다른 상황”이라며 “일본은 관세율이 낮은 편이고 중국의 경우 자유화 수준이 높지 않다. 현재는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합의한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회의에선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안 장관은 “보호무역 조치들로 인해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보호무역주의가 정답이 될 수 없으므로 세계무역기구(WTO)가 원활히 기능하도록 3국이 선도적 기능을 해 나가자”고 밝혔다. 왕 부장도 “현재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무역 체제는 큰 압박을 받으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김남구 한투 회장 “보험사 인수, 최대한 속도낼 것… 대상 검토 중”

    김남구 한투 회장 “보험사 인수, 최대한 속도낼 것… 대상 검토 중”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보험사 인수를 최대한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보험사 인수는 처음인 만큼 시장에 나온 여러 보험사를 인수 대상으로 두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한국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카디프생명 인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 검토 사항 중 하나로,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인수를 연내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해선 “보험 분야를 해본 적이 없어 검토할 것이 많다”면서도 “빨리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성장을 통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을 강조한 만큼, 보험사 인수를 빠른 속도로 진행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한투지주는 보험사 인수를 공식화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카디프생명 인수를 위해 삼정KPMG를 실사 기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주 차원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자산 규모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KDB생명·ABL생명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한투지주가 보험사 인수에 나선 것은 한국투자증권에 의존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보험사를 보유한 비은행 금융지주인 미래에셋·메리츠 그룹의 성장이 김 회장이 결단을 내린 배경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 ‘맛있는’ 여행지 순천···생태 미식 관광의 새로운 장 열어

    ‘맛있는’ 여행지 순천···생태 미식 관광의 새로운 장 열어

    ‘맛있는’ 여행이 뜨고 있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부킹닷컴의 조사(2023)에 따르면 여행객 34%는 지역 맛집과 음식의 품질을 여행지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꼽았다. 세계음식여행협회는 전체 관광객의 53%를 미식 관광객으로 분류하고 있을 만큼 미식 관광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맛의 본향이자 대한민국 관광 거점으로 자리잡은 순천시 또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본격적으로 미식과 여행이 결합된 관광모델 육성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 지역 경제 살릴 킥(kick)은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한 ‘미식 관광’ 최근의 여행 트렌드를 집약한 단어는 ‘가스트로노미 투어리즘(Gastronomy Touris)‘이다. 이는 투어리즘에 ‘미식학’, ‘미식예술’을 뜻하는 프랑스어 ‘가스트로노미’가 결합된 단어다.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음식을 통해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가까운 미식의 나라 일본은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교토부 미야즈시다. 관광객 대부분이 당일치기로 머물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야즈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독창적인 요리와 정치망 어업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미야즈시는 ‘음식의 도시’로 자리 잡으며 체류형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통계청(2023) 자료를 분석하면 순천시의 소상공인 종사자 비율은 20%에 육박해 전국 평균 17.9%를 상회한다. 이는 순천시 경제가 서비스업, 특히 소상공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탄핵 정국, 미국 관세폭탄 현실화 등으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순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지역경제 전반이 강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움츠러든 소비 심리를 극대화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돌파구로 가스트로노미 투어리즘을 육성하고 생태미식도시로서 순천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미식 축제, 순천맛집·빵집 큐레이팅 등으로 풍부한 미식여행 경험 선사 시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가스트로노미 투어리즘의 잠재력을 충분히 인식하고, 지역의 특색 있는 식문화와 풍부한 자연환경을 결합한 미식 관광 상품을 개발해 왔다. 10여년 가까이 개최해 온 ‘순천미식대첩‘,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순천미식대첩,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등은 순천의 미식과 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순천의 대표 축제다. 특히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의 경우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친환경적 운영 방식, 지역 상권 매출 증대 등 여러 부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제13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축제경제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이외에도 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순천맛집 100선, 로컬빵집 등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맛집 목록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각 음식점의 특색과 지역 식재료, 조리법 등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지역의 식문화를 공유하고 더욱 풍부한 미식 여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2025 순천미식주간 시작으로 독창적인 생태미식도시 모델 키운다 시는 오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7일간 ‘2025 순천미식주간‘을 진행한다. ‘순천의 맛, 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순천만국가정원 내 스페이스 허브와 도심 곳곳을 무대로 개최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순천 맛집 인증식, 미식 워크숍 및 푸드쇼, 지역 셰프들과의 토크앤다이닝, 포트럭 파티, 차 명인과 함께하는 티마카세 등이다. 미식 워크숍의 경우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안유성 셰프가 참석해 남도 음식과 식문화에 관해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꽃이 만발한 국가정원을 배경으로 순천의 제철음식을 즐기는 정원 미식피크닉 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낙안읍성의 전통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낙안풍류 미식 낭만투어’, 전통시장에서 제철 식재료로 요리를 배우는 ‘시장 상인과 함께하는 전통 시장 투어’ 등 다채로운 미식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농특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독창적인 미식도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노 시장은 “더불어 2023년 수립한 ‘생태미식도시 조성계획’을 바탕으로 메가트렌드인 비건(채식) 메뉴 개발, 순천 인기 메뉴 간편식 출시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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