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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등 돌린 캐나다… “한국산 자주포·잠수함은 명품 무기”

    트럼프에 등 돌린 캐나다… “한국산 자주포·잠수함은 명품 무기”

    전적으로 美 의존한 안보관 급변“한국 민주주의의 새 무기고” 극찬높은 기술력·신속한 생산력 주목캐나다 70조원 잠수함 사업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51번째 주’ 편입 위협을 받으며 갖은 수모를 당한 캐나다가 한국의 방위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캐나다는 과거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으나 최근 반미 정서가 확산하면서 높은 기술력과 신속한 생산력을 갖춘 ‘K방산’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캐나다는 현재 최대 70조원 규모의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 방산기업이 유럽을 넘어 북미 대륙으로 진출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캐나다 최대 방송 CBC는 4일(현지시간) ‘한국, 캐나다의 새로운 군수품 공급국이 되길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주요 방산기업을 방문해 자주포와 잠수함 등 한국산 무기가 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소개했다. CBC는 특히 ‘명품 무기’로 통하는 K-9 자주포를 거론하며 “누군가는 한국을 민주주의의 새로운 무기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극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약 후 12개월 이내에 K-9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며 신속한 물품 공급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캐나다는 2035년까지 신형 잠수함 도입 계획을 세웠는데, 한국은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을 통해 그때까지 4척을 만들어 보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고 한다. 잠수함 독자 건조 능력을 갖춘 나라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0여개국에 불과한 상황에서 품질과 신속한 공급이라는 장점이 크게 부각됐다는 것이다. 캐나다 국방부 관계자는 CBC에 “유럽 여러 국가가 캐나다에 잠수함을 팔겠다는 의향을 밝힌 상황에서 한국 측은 더 적은 소요 예산, 빠른 납품 기일, 지속적인 유지 보수, 훈련 지원 등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한국 조선사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거론됐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계기로 자체 국방력 증강을 모색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28일 총선 승리 메시지를 통해 “경제 통합과 굳건한 안보·군사협력을 해 온 미국과의 오랜 인연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결국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을 줄이고 다른 동맹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K방산에 주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캐나다 안보 전문가들도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신속한 납품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캐나다 외교안보 분야 유력 싱크탱크인 캐나다글로벌문제연구소(CGAI)의 데이브 페리는 “캐나다 군대는 작전 준비 태세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필수 전력 획득 요구 사항을 신속하게 충족할 수 있는 옵션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최석영 칼럼] 트럼프 100일, 그의 ‘패’를 보았으니

    [최석영 칼럼] 트럼프 100일, 그의 ‘패’를 보았으니

    트럼프는 취임 100일 연설에서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무역질서의 파괴와 조변석개하는 정책 변화로 시장의 공포심리는 극에 달했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됐다. 그 충격과 혼돈은 현재진행형이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로 시작되는 엘리엇의 ‘황무지’가 중첩된다. 시인은 스페인 독감과 1차 대전의 상흔에 빗대어 황폐한 대지에서 고통스럽게 새싹을 틔워 내는 4월을 죽음과 소생이 공존하는 계절로 묘사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자동차 품목관세, 기본관세와 상호관세 발표로 관세전쟁의 정점을 찍었다. 상호관세의 세율도 산출 근거도 주먹구구였다. 상대국의 비관세장벽을 관세 상당치로 환산하겠다는 발상은 물론 무역 상대국과의 적자액을 수입액으로 나눈 값에 50%를 계산한 것도 엽기적이었다. 4월 9일 국별 상호관세 시행 발표 후 곧바로 협상을 위해 90일간 유예를 선언했다. 주식과 국채시장의 붕괴 조짐이 보이자 서둘러 봉합한 것이다. 미국에 흑자를 내는 국가들을 ‘더티(dirty)-15’로 매도하고 일본, 한국, 호주, 인도 및 유럽연합(EU) 등 5개국과 우선협상 개시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미국의 우방들은 경쟁적으로 선물 보따리를 싸들고 워싱턴으로 달려갔다. 한미 양국은 지난주 첫 장관회의에서 관세·비관세, 경제안보, 투자 및 환율정책 등 4대 협상 의제를 설정하고 7월 초까지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인 데다 미국이 만든 협정모델에 여러 나라를 꿰맞추는 협상 방식이다. 성급한 대응과 양보를 지양해야 하는 까닭이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펜타닐 관세 20%에 상호관세 34%를 부과하고 보복관세 91%를 추가해 도합 145%의 관세를 매겼다. 중국도 최대 125%의 관세로 맞받아쳤다. 양국의 발언 수위가 거칠어지고 정치적 갈등은 고조됐다. 미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우방국의 참여를 독려하자 중국도 희토류 수출 통제와 함께 이를 사용한 제품 또는 장비 제조자에게 미국 수출을 금지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위반 시 심각한 제재를 위협하고 있다. “두 마리 코끼리가 싸우면 풀밭만 짓밟힌다”는 서양 속담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강대강 대치에 속절없이 피해를 보는 형국이다. 관세전쟁은 서막에 불과하다. 환율과 방위비에 대한 압박이 예고돼 있다. 통화정책은 이미 관세 협상의 일부로 포함됐고 트럼프가 방위비 증액을 별도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작년 말 배포된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구조조정을 위한 사용자 지침’으로 불리는 스티븐 미란의 문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지는 고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달러화 평가절하를 위한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와 함께 방위비 인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논란이 많지만 현직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의 글이고 지금까지 트럼프가 추진해 온 고관세 정책의 시나리오가 고스란히 담긴 문건이라 무시하기도 어렵다. 미국이 우선협상 대상국과 중국에 대해 어떻게 환율 압박을 하고 다자 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인 것이다. 미중 간 관세전쟁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은 천문학적 국가부채 규모와 쌍둥이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그간의 전략적 분산을 지양하고 중국 문제에 집중하고자 한다. 급진적 관세정책은 미국 패권을 지탱하는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비판이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관세정책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다만 국내외 반발과 시장의 역습이 거세지면서 조기 타협이 불가피할 것이다. 미중 양국이 반도체 등 일부 필수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아직 기싸움을 이어 가는 형국이다. 과연 시간에 쫓기는 트럼프가 반미 연대를 확대하면서 맞보복하는 중국을 실효적으로 압박하고 실추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관세전쟁으로 촉발된 어둠의 공포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다이어트약 먹고 머리카락 훅 날아갔다”…탈모 경고 확산

    “다이어트약 먹고 머리카락 훅 날아갔다”…탈모 경고 확산

    체중 감량을 위해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를 복용한 20대 여성이 심각한 탈모 증상을 호소하며 SNS를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주인공은 미국 방송인 소피아 우만스키(25)로, 할리우드 배우 카일 리처드의 딸이기도 하다. 소피아는 최근 틱톡에 자신이 겪고 있는 탈모 증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긴 머리카락이 어깨를 덮고 있지만, 샤워 중 배수구에 엉켜 있는 머리카락 뭉치와 벽면에 붙은 모발 사진은 상황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전했다. 소피아는 “머리카락이 많아서 운이 좋은 편이었지만, 지금 같은 속도라면 일주일 안에 대머리가 될 수도 있겠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약 4개월 전부터 마운자로를 복용해왔으며, 최근 3~4주 사이 급격한 탈모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약물 자체보다는, 체중이 너무 빨리 줄면서 비타민·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며 현재 모발 성장 펩타이드와 콜라겐, 비타민, 단백질 보충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은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라” “진솔한 경험 공유에 감사한다”는 댓글을 달았고, 일부는 “탈모량이 너무 심각한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소피아가 복용 중인 마운자로뿐 아니라 오젬픽, 위고비 등 GLP-1 계열의 체중 감량 약물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약물들은 당뇨병 치료제이지만 식욕 억제 효과로 다이어트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약물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꼽으며,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탈모, 피로감, 생리 불순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를 할 때는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충분한 단백질과 철분, 아연, 비타민 D 등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함께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탈모가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복용 중단 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 “한국서도 응원합니다”…‘트럭걸’ 27세 日여성 화제인 이유

    “한국서도 응원합니다”…‘트럭걸’ 27세 日여성 화제인 이유

    트럭 운전사로 6년 동안 일해온 20대 일본 여성이 자신이 운송업계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키가 146㎝에 불과한 27세 일본 여성 카나는 지난 6년 간 장거리 트럭 운전사로 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트럭걸 카나채널’은 현재 약 23만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카나는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운송업계에서의 경험을 기록한 영상을 공유해 왔으며, 이 영상들은 일본 물류 업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앞서 중학교 시절 축구팀 선수로 활동했던 카나는 이삿짐센터와 물류 창고 등에서 아르바이트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운송업계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졸업해 미용 학교에 입학했지만, 곧 미용이라는 직업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카나는 육체적으로 힘들지라도 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직업을 찾게 됐다. 운전 교육을 받으면서 트럭 운전에 대한 열정을 발견한 카나는 트럭 운전을 직업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이후 중형 트럭 운전을 시작한 그는 이제 6년 차 ‘베테랑’ 트럭 운전사가 됐다. 현재 카나는 일본의 양대 도시인 사이타마와 교토를 잇는 정기 배송 노선을 관리하고 있는데, 평일에는 13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일주일에 한 번만 집에 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물류 업계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기존의 직업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젊은이가 물류 업계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나는 “물류는 나이 든 사람들의 노동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람들이 이 일이 매력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러한 카나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누리꾼은 “대형차를 운전하는 여성의 모습이 감동적”이라면서 “한국에서도 지켜보고 있다. 든든한 여성 운전자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성 운전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좀 더 개방적인 근무 환경을 갖추고, 여성 운전자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영상) 미국, 우크라에 F-16 직접 지원?…이송되는 전투기 모습 공개 [포착]

    (영상) 미국, 우크라에 F-16 직접 지원?…이송되는 전투기 모습 공개 [포착]

    미국의 F-16 전투기가 폴란드로 이송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의 핵심 부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미국 매체 더워존은 “미국 애리조나주(州)에서 우크라이나 대형 수송기에 실려 출발하는 F-16 전투기의 사진이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엑스 등 SNS를 통해 유포된 사진은 F-16이 애리조나주 투싼국제공항에서 대형 수송기 An-124에 실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투기 위로 흰색 천이 씌워져 있으나, 전투기의 날개와 꼬리, 엔진 등은 실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워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적의 대형 수송기 An-124는 지난달 24일 애리조나주에 도착했다. 이틀 후인 26일 이 대형 수송기는 엔진 등 일부 부품을 해체한 F-16 전투기를 싣고 폴란드 제슈프-야시온카공항을 향해 이륙했다. 이 공항은 서방에서 우크라이나로 공급되는 군수품의 주요 환승 허브다.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대형 수송기가 F-16을 싣고 이륙한 애리조나주 투싼국제공항은 미국 항공기 폐기장이 있는 곳이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했을 때, 공개된 사진들은 미국이 폐기장으로 향할 F-16 전투기에서 아직 쓸 만한 기체 부품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작전을 담은 것으로 추측된다. 더워존은 “미국이 제공한 (일부 부품을 제외한) F-16 기체가 비행 가능한 전투기 수에 추가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의 공군 전력을 지원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예비부품 부족으로 벨기에 등 유럽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추가로 인도하는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을 기준, 미 국방부 항공기 폐기장에 있는 F-16은 F-16A 150대, F-16C 143대 등 340여 대에 달한다. 미국은 이중 일부의 부품을 우크라이나가 운용 중인 F-16의 예비부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더워존은 “F-16이 꾸준히 우크라이나로 인도되고, 우크라이나군 내에서 F-16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전투기의 임부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모든 종료의 전투기를 작전 운용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큰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의 장비와는 여러 면에서 다른 새로운 서방 전투기를 신속하게 도입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잉여 F-16 기체 공급은 우크라이나 공군에게 매우 환영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재고 부족을 이유로 직접 F-16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덴마크, 네덜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F-16 우크라이나 이전을 승인했고,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영상) 미국, 우크라에 F-16 직접 지원?…이송되는 전투기 모습 공개 [포착]

    (영상) 미국, 우크라에 F-16 직접 지원?…이송되는 전투기 모습 공개 [포착]

    미국의 F-16 전투기가 폴란드로 이송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의 핵심 부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미국 매체 더워존은 “미국 애리조나주(州)에서 우크라이나 대형 수송기에 실려 출발하는 F-16 전투기의 사진이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엑스 등 SNS를 통해 유포된 사진은 F-16이 애리조나주 투싼국제공항에서 대형 수송기 An-124에 실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투기 위로 흰색 천이 씌워져 있으나, 전투기의 날개와 꼬리, 엔진 등은 실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워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적의 대형 수송기 An-124는 지난달 24일 애리조나주에 도착했다. 이틀 후인 26일 이 대형 수송기는 엔진 등 일부 부품을 해체한 F-16 전투기를 싣고 폴란드 제슈프-야시온카공항을 향해 이륙했다. 이 공항은 서방에서 우크라이나로 공급되는 군수품의 주요 환승 허브다.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대형 수송기가 F-16을 싣고 이륙한 애리조나주 투싼국제공항은 미국 항공기 폐기장이 있는 곳이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했을 때, 공개된 사진들은 미국이 폐기장으로 향할 F-16 전투기에서 아직 쓸 만한 기체 부품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작전을 담은 것으로 추측된다. 더워존은 “미국이 제공한 (일부 부품을 제외한) F-16 기체가 비행 가능한 전투기 수에 추가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의 공군 전력을 지원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예비부품 부족으로 벨기에 등 유럽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추가로 인도하는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을 기준, 미 국방부 항공기 폐기장에 있는 F-16은 F-16A 150대, F-16C 143대 등 340여 대에 달한다. 미국은 이중 일부의 부품을 우크라이나가 운용 중인 F-16의 예비부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더워존은 “F-16이 꾸준히 우크라이나로 인도되고, 우크라이나군 내에서 F-16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전투기의 임부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모든 종료의 전투기를 작전 운용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큰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의 장비와는 여러 면에서 다른 새로운 서방 전투기를 신속하게 도입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잉여 F-16 기체 공급은 우크라이나 공군에게 매우 환영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재고 부족을 이유로 직접 F-16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덴마크, 네덜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F-16 우크라이나 이전을 승인했고,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사설] 체코 원전 쾌거, 국가 경쟁력 높일 에너지 정책 발판으로

    [사설] 체코 원전 쾌거, 국가 경쟁력 높일 에너지 정책 발판으로

    체코 정부가 그제 각료회의를 열어 두코바니원전 신규 건설 예산을 승인하고 오는 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이 사업비 26조원으로 추산되는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우리 기업의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으로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산업이 기술력, 가격 경쟁력, 시공 능력 등을 세계적으로 다시 인정받았다. 체코는 지난해 기준 40.7%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코바니 단지에 2기, 테믈린 단지에 2기를 지을 예정이다. 두코바니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가 테믈린원전의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체코 원전 수주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종결된 터라 한미 양국의 원전 협력 상징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영국, 프랑스 등은 탈원전 기조를 접고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섰다. 국가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은 대규모 안정적 전력 공급이 기본이다. 최근 발생한 스페인의 대규모 정전 사태에서 봤듯이 재생에너지 확대로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주변 국가에 전력을 의존할 수 없는 ‘에너지 섬’인지라 실용적인 에너지 정책이 절실하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지만 대미 수출은 6.8% 줄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18.4% 늘었다. 미중에 치우친 수출 지역 다변화, 반도체 이외의 수출 품목 육성 등을 위해 원전 수주에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원전 수출은 기술 경쟁력은 물론 정권 의지, 외교적 협상력, 민관 협업 등이 모아져야 힘을 얻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원전 정책에 대해 직접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위한 합리적 선택을 하기 바란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트럼프 관세와 유럽의 선택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트럼프 관세와 유럽의 선택

    미국의 관세 인상 발표는 글로벌 통상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오늘날의 다자무역 체제는 미국 주도로 형성됐고 세계화도 미국이 주창해 온 패러다임이었다. 그런 미국이 보호무역과 고립주의로 선회하며 통상 질서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미국은 확장주의와 고립주의를 오가며 세계와의 관계를 조정해 왔다. 지금은 고립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는 이례적 조치다. 우선 세계무역기구(WTO)의 핵심 원칙인 최혜국 대우를 사실상 포기하고 자의적 관세를 예고했다. 90일 유예가 발표됐지만 실제 시행되면 다자무역 체계는 근본부터 흔들린다. 또 관세율이 국가별로 다르다. 기존 질서를 ‘미국 대 개별국가’의 양자 구도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더욱이 관세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 한국은 25%지만 개발도상국인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40%가 넘는 관세를 부과했다. 발표 직후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다.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단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125%까지 인상했다. 이후 세계 각국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 중국은 보복 관세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동일 수준의 맞대응 조치를 취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두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다. 캐나다는 처음엔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협조하며 일부 면제와 유예를 얻어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로 유화적인 협상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보복 조치 대신 미국과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 대만, 베트남도 설득과 협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이유는 각국의 경제·외교적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고 내수시장이 작을수록 대응 여지는 줄어든다. 더구나 많은 국가에 미국은 주요 안보 파트너이기도 하다. 무역과 안보가 연계돼 있기 때문에 대미 협상에서 자율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는 동아시아 국가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 가운데 EU의 대응이 눈에 띈다. EU는 미국의 관세에 맞춰 맞대응했다. 트럼프 1기 때도 같은 방식을 취했다. 미국과 유럽은 경제·안보적으로 긴밀히 얽혀 있다. 특히 유럽은 안보에서 미국 의존이 크다. 그럼에도 EU는 다자무역체제의 틀을 벗어나는 미국의 조치에 대해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전략적 자율성을 중시하는 유럽 외교 기조와 맞닿아 있다. 여기에 유럽의 시장 규모도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EU는 맞대응 조치와 대화를 병행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전략을 취한다. 7월 초까지 많은 국가들이 미국과 협상을 이어 갈 것이다. 각국은 대미 의존도, 시장 규모, 협상 카드 등을 고려해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호무역의 부작용이 미국 내부에서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다른 국가의 협상 추이와 미국 국내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핵심은 ‘스페이싱’ 싸움…챔프전 빅뱅, ‘창’ SK 워니 vs ‘방패’ LG 마레이

    핵심은 ‘스페이싱’ 싸움…챔프전 빅뱅, ‘창’ SK 워니 vs ‘방패’ LG 마레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펼쳐질 ‘창’ 자밀 워니(서울 SK)와 ‘방패’ 아셈 마레이(창원 LG)의 승부는 ‘공간 활용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SK가 워니의 위력을 살리기 위해선 안영준 등 국내 선수들이 슛을 터트리며 수비수를 끌어당겨야 하고, LG는 마레이를 중심으로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서 부지런히 빈틈을 메워야 한다. 전희철 SK 감독은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리는 계속 워니 고”라면서도 “상대가 워니 수비에 집중할 거라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워니에게 의존하면 1차전에서 무조건 진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이 더 필요하다.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떨어졌던 슛 감각이 회복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워니는 지난달 29일 수원 kt와의 4강 PO 4차전에서 혼자 팀 득점 중 58%인 40점을 몰아치며 SK의 69-57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내내 국내 선수들이 외곽슛 난조에 시달리자 전 감독이 워니 중심의 공격을 지시한 것이다. 이날도 안영준은 슛 8개 중 1개만 넣으며 5점, 김선형은 슛 11개 중 2개만 성공하면서 6점에 그쳤다. 3점 성공률이 중요한 이유는 공간 때문이다. 윙맨 자원들이 코너에서 슛을 꽂으면 수비수들이 가깝게 다가설 수밖에 없다. 이렇게 돼야 엘보우 지역(자유투 라인 좌우 공간)에서 공을 잡은 워니의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 kt도 오재현, 김선형, 최원혁 등의 슛이 터지지 않자 워니에 더블팀, 트리플팀을 시도했다. 다만 워니를 막을 전담 수비수가 없었다. 정규리그 평균 최소 실점(73.6점)팀인 LG는 수비 조직력에 더해 리바운드 1위(13.1개) 마레이가 골밑을 지킨다. 조상현 LG 감독은 “우리는 kt와 달리 마레이가 1대1로 워니를 막을 수 있다. 또 마레이는 순간적인 함정 수비도 잘한다”면서 “선택의 문제다. 시리즈 흐름을 보고 워니에게 득점을 어느 정도 주고 외곽 수비를 할지, 3점 방어를 포기하고 워니에 집중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지공으론 우리 수비를 뚫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당 9~10개에 달하는 상대 속공을 저지하기 위해선 실책을 줄이고 수비리바운드를 사수해야 한다. 총동원해서 워니를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 감독은 “워니의 슈팅력이 향상돼 수비하기 까다로울 것”이라며 “우리 수비력도 만만치 않다. 강점을 살리면 경험이 많은 SK가 유리하다”고 응수했다.
  • [데스크 시각] 투키디데스의 함정

    [데스크 시각] 투키디데스의 함정

    “새로 부상하는 세력이 지배 세력을 대체할 정도로 위협적일 때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현상은 예외적이라기보다는 법칙에 가깝다.”(그레이엄 앨리슨 ‘예정된 전쟁’) 신흥 강국의 부상은 패권국엔 눈엣가시다. 빠르게 팽창한 아테네를 스파르타는 치명적 위협으로 받아들였고, 기원전 431~404년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폴리스들을 빨아들였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전쟁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테네의 부상과 스파르타에 스며든 두려움 때문”이라고 했다. 국제정치학자 앨리슨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예정된 전쟁’에서 고대 그리스의 교훈을 미중 관계에 빗대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재정의했다. 앨리슨 교수는 500년간 주요 국가 부상이 패권국과 부딪힌 열여섯 번의 사례를 찾아냈다. 1차 세계대전 등 열두 번은 전쟁으로 이어졌고, 미소 냉전 등 네 차례는 피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귀환한 2025년 열일곱 번째 충돌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 중국은, 2400여년 전 스파르타와 20세기 초 영국이 각각 아테네, 독일에 느꼈던 공포 이상이다. 198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미국의 11%에 불과했던 중국은 40년 만에 71%까지 쫓아왔다. 물가 차이를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론 2016년 미국을 추월했다. 미국이 영국을 추월한 지 142년 만이다. 트럼프 1기 때도 미중은 난타전을 벌였다. 1년 6개월여 만에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얼기설기 봉합됐지만, 이번엔 끝을 보려는 듯 서로 몰아붙이고 있다. 미국이 145%의 관세 폭탄을 퍼붓자 중국은 주저 없이 125% 관세로 맞받아쳤다.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고, 고래 싸움에 등 터진 한국 등은 비명을 질렀다. 국제무역이란 어느 정도 윈윈이어야 하는데, 제로섬으로 몰아붙이는 트럼프의 비뚤어진 판단이 초유의 관세전쟁과 세계 성장률 하락을 불러왔다. 파국은 예정된 걸까. 지난해 앨리슨 교수를 만난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중 경제는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공존을 통해서만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앨리슨 교수도 최근 “미중 전쟁의 가능성은 높지만(likely)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급망 등 상호의존성이 큰 데다 상호 멸망의 위협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갈등을 피하려는 상호확증파괴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미중 충돌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지금, 우리 대응은 어떤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한국의 6·3 대선,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으로 관세 협상 타결이 늦어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들 정부는 선거 전에 협상 테이블로 와서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졌다. ‘7월 패키지’를 통해 차기 정부로 합의를 넘기겠다던 정부 발표와 배치되는 데다 초읽기에 들어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맞물려서다. 정부는 반박했지만, 합리적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주요 2개국(G2)의 다른 축인 주중 한국대사는 4개월째 공석이다. 보수 정권의 혐중 정서 활용과 부정 선거 음모론, 한미일 공조로 윤석열 정부가 한중 관계를 내팽개치다시피 했던 점을 고려하면 더 뼈아프다. 기업인들은 최대 교역상대국 안방에서 외교통상 교섭이나 정보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한다. 공화당으로 정권교체를 앞둔 지난 1월, 지한파인 조셉 윤을 대사 대리로 보낸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권한대행 역할을 선택적으로 해석해 온 한 대행이 주중대사 대리를 임명했다면,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외교 공백도 메울 수 있었을 것이란 점에서다. 사활적 국익이 걸린 외교·통상 현안이 지금처럼 ‘정치’의 종속변수가 돼선 곤란하다. 임일영 경제정책부장
  • LG AI연구원, NAACL 최고 논문상 수상

    LG AI연구원은 최고 권위의 자연어처리(NLP) 학회인 북미전산언어학회(NAACL)에서 가장 혁신적인 논문 1편에 수여하는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LG AI연구원과 서민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논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빅젠 벤치’를 개발해 제시했다. 기존 생성형 AI 모델 평가 방식은 유용성·무해성 같은 추상적인 개념 지표에 의존한 탓에 사람의 평가 방식에 의한 결과와 차이가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빅젠 벤치는 다양한 상황과 주관적 요소를 고려하는 사람의 평가 방식을 모방했다. 서 교수는 “빅젠 벤치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실제로 사용할 때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이는 생성형 AI 모델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 LG AI연구원,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서 ‘최고논문상’ 수상

    LG AI연구원,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서 ‘최고논문상’ 수상

    LG AI연구원은 최고 권위의 자연어처리(NLP) 학회인 북미전산언어학회(NAACL)에서 가장 혁신적인 논문 1편에 수여하는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LG AI연구원과 서민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논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빅젠 벤치’를 개발해 제시했다. 기존 생성형 AI 모델 평가 방식은 유용성, 무해성 같은 추상적인 개념 지표에 의존해 사람이 평가했을 때의 결과와 차이가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빅젠 벤치는 다양한 상황과 주관적 요소를 고려하는 사람의 평가 방식을 모방했다. 서 교수는 “빅젠 벤치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실제로 사용할 때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이는 생성형 AI 모델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 ‘폐암 3기’ 판정 후 14년, 매일 6천보 걷는 86세男 “운이 좋았지만…”

    ‘폐암 3기’ 판정 후 14년, 매일 6천보 걷는 86세男 “운이 좋았지만…”

    14년전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대만의 전직 정치인이 86세의 고령에도 매일 6000보를 걷고 주3회 수영을 하는 등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현지 의료계에서는 그의 종양 제거 수술과 표적 치료가 성공적이었던 게 주효했지만, 꾸준한 운동과 독서, 건강한 식습관 등의 자기 관리도 폐암을 극복하고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시신문망과 ‘건강2.0’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샤오완창(86) 전 대만 부총통은 지난달 한 행사에 참석해 오전부터 만찬까지 머물렀다. 샤오 전 부총통은 건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주 좋다”고 답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중국국민당 부주석을 지낸 샤오 전 부총통은 마잉주 전 총통 집권 1기인 2011년 부총통으로 재직하던 중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폐에서 각각 1.2㎝와 3㎝ 크기의 종양 2개가 발견돼 제거했으며, 이후 예후가 좋아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종양 2개가 깨끗하게 제거됐고 두 병변이 모두 독립적이었으며,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았다”면서 “폐암 3기였지만 병세는 예상보다 낙관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종양 깨끗하게 제거, 전이되지 않아”현지 의료계에서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14년째 건강을 유지하는 샤오 전 부총통의 사례가 놀랍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고 분석한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팡커즈 의사는 “수술 당시 절제 범위가 크지 않아 폐 기능이 잘 유지됐으며 병변이 완벽하게 제거돼 쉽게 재발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사용했던 표적 약물이 환자와 잘 맞았을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수술 및 치료의 전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어진 것은 운이 좋은 사례였다는 게 팡 의사의 분석이다. 다만 의료계는 샤오 전 부총통의 생활 습관에도 주목하고 있다. 샤오 전 부총통은 인터뷰에서 매일 5000~6000보를 걷고 일주일에 세 번 수영을 한다고 밝혔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으며 유연한 사고를 하려 노력하고, 보드게임과 스도쿠 등 두뇌를 사용하는 게임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채소와 과일 등을 즐겨 먹고 각종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몸과 마음을 활력있게 유지하는 것”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샤오 전 부총통은 설명했다. 팡 의사는 “많은 환자들이 암 판정을 받으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기 십상”이라며 “평소에 체력을 잘 관리하면 투병 과정을 잘 견뎌낼 수 있으며, 표적 치료와 항암 등의 과정을 통해 예후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버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암 환자, 운동으로 부작용 줄일 수 있어”실제 암 환자가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투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 의과대학 부속 셩징병원 연구진이 최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논문 80개에 실린 임상실험 결과를 분석해 운동이 심장 및 신경 손상, 인지 장애 등 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운동과 암 관련 부작용, 예후 등과 관련한 데이터들을 분석해 총 485개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이어 유산소 운동과 높은 강도와 약한 강도의 운동을 교대로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 태극권,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암투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운동은 인지 장애와 호흡 곤란, 심장 및 말초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을 완화함은 물론 인슐린, C-반응성 단백 수치 등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암환자들이 운동을 하는 경우 수면의 질과 심리 상태, 신체 기능 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으며 수술 전 운동을 할 경우 수술 후 합병증이나 통증, 입원 기간 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 [열린세상] 다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리더십

    [열린세상] 다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리더십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말은 인간 내면에서 이성과 감정이 충돌하는 지점을 상징한다. 특히 리더의 자리에 선 이들에게 이 표현은 단순한 감정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결정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존재론적 고뇌를 의미한다. 공적 책임을 지닌 리더는 언제나 불완전한 정보, 제한된 시간,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고립된 판단은 종종 결과에 따라 거센 평가를 받으며 ‘오판’이라는 이름으로 낙인찍힌다. 그 결과 판단을 피하거나 무난한 결정을 택하려는 유혹이 커지고 사회 전체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리더의 결정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조직과 사회에 중대한 파장을 일으키는 가치판단의 실천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명확한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더 많다.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시대에 리더의 판단은 언제나 모호함과의 싸움 속에서 이뤄진다. 법적 관점에서 판단은 결과 중심으로 평가되며 위법행위는 고의나 과실 여부를 떠나 책임이 따른다. 반면 도덕적 관점에서는 판단의 동기와 절차, 즉 판단에 이르는 과정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문제는 이러한 도덕적 기준 또한 시대, 문화, 시선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통령 파면은 단지 특정 정책이나 인사의 실패를 넘어 리더십 판단 체계 전반의 붕괴라는 점에서 중대한 국가적 교훈을 남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공정과 법치를 내세워 국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독단적 인사, 반대 의견에 대한 무시, 사적 인맥 의존 등의 판단 구조가 반복되며 결국 국민적 신뢰를 상실했다. 문제는 정책의 성패 이전에 리더가 판단을 어떻게 내렸는가, 그 과정에 있어 숙고, 경청, 책임의 태도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그렇다면 다음 대통령은 이 같은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우선, 우리는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가’보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먼저 보아야 한다. 단순한 이미지나 언변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과거 언행, 인간관계, 위기 대응 방식이 바로 리더십의 실체다. 첫째, 과거 어떤 사회적 위기 속에서 어떤 결정을 했는가. 둘째, 비판과 갈등을 어떻게 감당해 왔는가. 셋째, 권력을 얻기 전 그는 약자에게 어떤 태도를 보였는가. 넷째, 이해충돌이나 특권적 관계에서 스스로 거리를 뒀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삶의 기록이 다음 대통령이 보여야 할 리더십의 본질이다. 진짜 리더는 선거 시즌의 말잔치가 아닌 삶의 궤적 속에서 보인 판단력과 품성으로 드러난다. 공직 경험이 있다면 결정의 이력으로, 민간에 있었다면 위기 앞에서의 대응으로, 우리는 그 사람이 가진 판단의 품격을 가늠해야 한다. 결국 리더의 판단은 냉정함과 열정, 원칙과 현실, 결과와 과정 사이에서 고독하게 이루어진다. 단순한 결심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책임을 동반한 행위다. 따라서 이제는 결과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판단 과정에 깃든 인간성과 도덕성, 성실함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운영 방식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불행한 대통령은 개인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다. 국가 전체의 존망과 내일을 보여 주며 세계 속 한민족의 부침의 바로미터가 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국민 앞에 설 후보들은 과연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가. 그들은 외로운 결정의 순간, 진실로 공동체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내면의 힘과 철학을 지녔는가. 결국 국민의 안목이 정치의 질을 결정한다. 우리 사회에 그런 리더가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인물을 알아보고 지지할 수 있는 성숙한 판단력과 용기를 갖추고 있는가. 냉정한 이성과 뜨거운 책임감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을 진짜 리더, 그를 선택해야 할 시간은 지금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철도·항공·통신 모두 멈춰 ‘아비규환’…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철도·항공·통신 모두 멈춰 ‘아비규환’…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지하철에 갇히고 자동차 뒤엉켜휴대전화 먹통… 식료품 사재기비행기 못 떠 공항마다 ‘북새통’하루 지나서야 전력 대부분 복구 스페인 전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교통과 업무 시스템이 마비되는 대란이 벌어졌다. 6000만명 가까운 주민들이 피해를 봤고 스페인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통신은 28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과 포르투갈 리스본 일대, 프랑스 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서남부 유럽 국가들이 대거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사람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지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신호등이 꺼진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해 엉켜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경기 중이던 마드리드 오픈 테니스대회도 중단됐다. 공항마다 터미널이 폐쇄돼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다. 한 네덜란드 관광객은 AP통신에 “도착하거나 출발하는 비행기를 전혀 못 봤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5곳 가운데 2곳이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공항이어서 피해가 더 컸다. 마드리드에서는 주요 건물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돼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카드 결제기가 멈춰 현금이 없는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이동통신사 서비스가 차단되자 생면부지의 행인을 붙잡고 “어머니와 연락하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고속열차 운행도 중단돼 시민들이 철로 위로 쏟아져 나왔다. 바르셀로나에 사는 후안 카를로스 레옹은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에 “통근 기차를 타지 못해서 출근을 포기하고 근처 가게에서 휴대용 배터리와 라디오, 촛불 등 생존 키트를 샀다”고 말했다. 포르투갈도 큰 피해를 입었다. 리스본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전자 결제 시스템은 먹통이 됐다. 포르투갈 전력망 운영사 REN은 스페인에서 4800만명, 포르투갈에서 1050만명이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추산했다. CNN은 “포르투갈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스페인에서 수입해 쓴다. 자국 내 전기보다 값이 싸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같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 정전 피해 규모가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3년엔 이탈리아와 스위스 일부 지역에서 12시간 가까이 전기가 끊겨 56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정전은 2012년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피해자가 7억명에 달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각각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전력은 29일이 돼서야 상당 부분 복구됐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인 레드엘렉트리카는 이날 모든 변전소가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전력 수요도 모두 충족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 업체의 발표를 인용해 “29일 오전 5시 기준 전체 전력의 92% 이상을 복구했다”고 보도했다.
  • 이상기후 습격?… 스페인 극심한 기온 변화에 송전선 손상돼 정전 가능성

    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져 수천만 명이 피해를 본 가운데 이번 정전의 원인이 스페인의 기온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포르투갈 국가전력망 운영 기관인 REN은 “스페인의 극심한 기온 변화가 드문 대기 현상을 일으켜 정전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페인 내륙의 극심한 기온차로 초고압 전력선에 이상 진동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전력 시스템 간 신호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전 사태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른바 ‘유도 대기 진동’으로 알려진 현상이다. 기온 변화로 대기 밀도·압력이 급격히 바뀌면 초저주파 대기 진동이 만들어져 공기층 전체가 흔들리는데, 이때 발생하는 진동과 송전선 고유 진동수가 우연히 일치하면 갑자기 송전선이 크게 흔들려 일부 발전기에 이상이 생기고 정전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가속화하는 스페인의 기후변화가 유도 대기 진동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스페인의 기온은 세계 평균보다 1.6배 더 빠르게 상승해 가뭄과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 올해도 5월 초부터 3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예보됐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 레드엘렉트리카의 에두아르도 프리에토 운영 서비스 책임자는 “대규모 전력 변동으로 돌연 스페인 전력망이 유럽 전력망에서 분리됐다. 이는 갑작스러운 ‘진동’으로 이상을 감지한 기기들이 전원을 스스로 차단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포츠머스대 전력 시스템 전문가 빅터 베세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유럽 전력망의 특징인 ‘상호 연결성’이 피해 규모를 키웠다”며 “국가 간 전력 자원을 공유하고 복원력을 높이고자 서로 연결해서 설계했지만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하는 위험성도 갖고 있다”고 짚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존이 전력망을 더 취약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날 정전 직전의 전체 전력 공급량 중 태양광이 약 53%, 풍력이 11%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는 날씨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력망 안정성도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만취 상태로 자녀 학대하고 경찰관 때린 50대 집행유예 2년

    만취 상태로 자녀 학대하고 경찰관 때린 50대 집행유예 2년

    만취 상태로 자녀들을 학대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부장 안경록)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A씨에게 보호관찰기간 동안 알코올 의존 관련 치료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6일 대구 남구 자택에서 술을 마시던 중 차남 B(10)군으로부터 잔소리를 듣자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 또 이를 말리는 장남 C(16)군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자신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자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고 다리를 걷어찬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A씨는 이 사건 이외에도 자녀를 여러 차례 학대한 정황이 있고, 피해 아동 중 1명은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경찰에 대한 공무집행 방해 방법 역시 비난의 가능성이 높지만, 알코올 의존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가 이번 범행의 중요한 원인이 돼 폐쇄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점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전남도, 해상풍력 지반조사 기술 개발 본격화

    전남도, 해상풍력 지반조사 기술 개발 본격화

    전라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위한 지반조사 성능기준 표준화 및 기반기술 개발’ 공모에 선정됐다. 전남도는 이번 공모사업에 현대스틸산업, 남진건설 등 민간기업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녹색에너지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선정으로 2029년까지 5년간 국비 등 189억원을 확보했다.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해양의 강한 바람과 조류 등에도 안정적으로 지탱할 기초 구조물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밀 지반조사가 필수적이다. 정밀한 지반 분석을 통해 침하나 전도 등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 시공 효율성과 유지관리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그동안 해상풍력 지반조사는 기술과 장비 부족으로 외국에 의존해 외화 유출과 기술 종속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특히 서남해 연안은 연약 지반이 광범위하게 분포돼 지반조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해상풍력 지반조사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유의파고 2m 이하 환경의 안정적 조사 기술과 물리탐사·현장시험·실내시험 통합분석 기술, 지반정보 통합관리 방안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목포신항에 해상풍력 지반조사 실험시설을 구축하고, 전주기 관리체계와 국제 표준 기반의 고품질 인증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해외 의존에서 벗어나 기술 자립을 이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통해 실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과 연계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국산화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사설] 트럼프 100일… 국익 수호, 수출 구조 혁신 ‘투트랙’ 모색을

    [사설] 트럼프 100일… 국익 수호, 수출 구조 혁신 ‘투트랙’ 모색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방식의 관세폭탄은 글로벌 무역 질서를 한꺼번에 무너뜨렸다. 세계 공급망은 끊겼고 글로벌 성장 둔화는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됐다. 급격한 혼돈에 미국 내부에서도 역대 최저 지지율로 트럼프 정책에 등을 돌리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 충격은 한국 경제를 강타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수출 주력 품목이 줄줄이 타격을 입어 맥없이 흔들리고 있다. 내수는 이미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권 대출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가 30%나 급증했다는 통계는 빙산의 일각이다. 1분기 국내 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는 더욱 냉혹하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지적하며 경기 회복이 단기적 처방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은 2년이나 늦춰졌고, 대만에 역전될 위험까지 지적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일시적 굴곡이 아니라 일본식 장기 침체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적 위기로 봐야 한다. 생산성 정체, 소비심리 붕괴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조짐이 현실화되는 과정이다. 이 거대한 균열은 땜질식 대응으로는 막을 수가 없다. 추경 편성 등 재정 투입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민간 활력을 끌어내야 하고 소비를 견인할 신산업을 과감히 키워야 한다.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AI 기반 서비스, 친환경 에너지 등 민간 소비를 유인할 신성장 엔진이 절실해진 순간이다. 수출 구조도 마찬가지다. 낡은 제조업 중심 모델에 안주하겠다면 2류 경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산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정국가 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유럽, 아세안, 인도와의 무역 네트워크를 확장해 글로벌 충격에도 끄떡없는 체질로 바꿔야 한다. 눈앞의 ‘2+2 협상’은 말 그대로 국운을 건 싸움이다. 관세율 몇%를 깎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등 전략 산업을 지켜내며 공급망을 새로 짜는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속도에 급급해 미래를 희생하는 패착은 없어야 하며, 10년 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기반의 밑그림이 시급하다. 트럼프 임기 4년 동안 글로벌 경제는 날마다 위기일 것이다. 무역 갈등, 공급망 재편, 고금리와 고환율의 압박이 일상처럼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이 주요 경제국 반열에서 4년 뒤에도 건재할지 자취를 감출지는 오롯이 지금 우리의 몫이다.
  • ‘관세 쇼크’ 韓 경제 8.1% 위축… GDP 4만 달러 시대 늦어진다

    ‘관세 쇼크’ 韓 경제 8.1% 위축… GDP 4만 달러 시대 늦어진다

    세계 전망 6개월 전보다 1.5% ↓韓, 올해 1인당 GDP 4.1% 줄어4만 달러 돌파도 2027→2029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규모는 1.5%,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8.1%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저성장·고환율에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2027년으로 예견됐던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 돌파 시점은 2029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내년부터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만에 역전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8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명목 GDP 전망치는 올해 113조 7597억 달러로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1조 6986억 달러(1.5%) 감소했다. 한국의 명목 GDP 전망치는 1조 9471억 달러에서 1조 7903억 달러로 8.1% 주저앉았다. IMF는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4642달러로 지난해보다 4.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3만 4822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년 3만 5880달러, 2027년 3만 7367달러, 2028년 3만 8850달러 등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 IMF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한국의 1인당 GDP가 2027년 4만 달러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 전망에서는 2029년(4만 341달러)에야 돌파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대만에도 뒤처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대만의 1인당 GDP를 지난해 3만 3437달러에서 올해 3만 4426달러, 내년 3만 6319달러로 예상했다. 대만의 4만 달러 달성 시점은 한국과 같은 2029년(4만 385달러)으로 예상됐고 2030년 한국(4만 1892달러)이 대만(4만 1244달러)을 다시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IMF의 경제성장률 전망과 맞물려 있다. IMF는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 1.0%, 내년 1.4%, 2027년 2.1%로 오르다가 2028년 2.1%, 2029년 1.9%, 2030년 1.8% 등 정체될 것으로 봤다. 반면 대만은 꾸준히 2%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4만 달러 달성 시점은 환율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2% 등락하지만 환율은 10~20% 단위로 바뀌어 환율의 영향이 훨씬 큰데, IMF도 최근의 고환율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면 환율이 낮아져 4만 달러 달성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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