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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의회 제주 연찬회 강행 논란

    울산시의회가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산으로 감염 공포가 커지는 데다 지역의 대규모 국제행사인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시기에 ‘제주도 의원연찬회’를 강행해 비난을 받고 있다.1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등 30여명이 의정활동의 전문성 향상과 의회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에서 의원 연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시의회는 이번 연찬회에 대학교수와 정치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초청해 ‘잔여임기 동안 의회운영 및 의정활동 전략’, ‘조례 제·개정과 조례를 만들기 위한 의회의 역할 및 과제’, ‘2010년 지방선거 당선전략과 단계별 추진전략’ 등의 특강을 듣고, 체력단련을 위해 한라산 등반과 문화탐방을 실시할 계획이다.특히 내년 지방선거 당선전략과 단계별 추진계획 특강은 의원 전문성 강화 및 의정운영의 활성화 도모라는 연찬회 취지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시민의 세금으로 내년 선거를 준비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조례 제·개정과 관련한 내용도 임기 3년을 넘긴 의원들에 대한 교육 주제로 큰 의미가 없고, 다른 주제들도 전문성 향상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지적됐다.이에 따라 울산시민연대를 비롯한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양궁대회의 성공을 위해 범시민적인 동참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할 시의원이 집단으로 연찬회를 떠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신종플루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휴교사태까지 빚어지는 마당에 방역당국의 대책을 촉구하고 감시해야 할 시의원이 며칠씩 자리를 비우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지적이다.시민단체 관계자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데다 신종플루까지 확산돼 시와 의회 등 모든 기관단체가 대회의 성공 개최와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런 때 시의원이 다른 지역으로 집단 연찬회를 떠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35·여)씨는 “시민의 세금으로 차기 지방선거에 대비한 교육을 받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당초 8월 비회기 중 일정을 잡으려 했지만 항공기 예약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하게 9월 초로 늦췄다.”면서 “정기회와 행정사무감사 등 후반기 일정을 감안해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한편 울주군의회의 경우 내무위원 5명이 지난달 23일부터 3박4일간 일본 도쿄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데 이어 산업건설위원 4명은 오는 21일부터 4박5일간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의 해양공원 디자인 시찰을 다녀올 예정이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43만 구민 섬기기에 모든 힘 모을 것”

    “43만 주민과 소통하는 구의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강태석(60) 운영위원장은 제5대 후반기 구로구의회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 7월 운영위원장에 오른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소통 의정’을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올바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16명 구의원을 위한 의회가 아니라 43만 주민을 섬기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먼저 강 위원장은 16명 의원간의 소통을 위한 ‘의장단 매일 출근’ 운동을 벌였다. 홍춘표 의장, 박창범 부의장, 박용민 내무행정위원장, 우권석 도시건설위원장 그리고 강태석 운영위원장이 매일 아침 9시에 모여 회의를 한다. 의정운영 방향은 물론 지역 민원에 대한 정보교류와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법제시 등 서로 생각을 나눈다. 그는 “선출직 구의원들은 자신의 선거구에 대한 이해관계로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있다.”면서 “우리 의장단이 매일 모여 정당, 선거구를 떠나 소통하고 발전하는 구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단체장 업무추진비 ‘바람 앞에 촛불’

    단체장 업무추진비 ‘바람 앞에 촛불’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기준경비에 관한 규정’이 유명무실해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자체가 관련 규정에 따라 편성한 단체장의 기관 운영 및 시책업무 추진비 등을 포함한 예산안에 대해 심의·의결권을 가진 지방의회가 이를 무시하고 예산을 전액 또는 일부 삭감하더라도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단체장 활동 제약·사업 차질 초래 특히 지방의회가 단체장 ‘길들이기식’ 예산을 편성할 경우 단체장의 활동 제약은 물론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6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방재정법에 따른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 편성 기준 경비에 관한 규정(행정안전부 훈령 제233호,2007년 7월 개정 기준)은 ▲지방의회의 의정운영 공통 업무 추진비 및 기관운영 업무 추진비(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국외여비 ▲집행부의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단체장, 부단체장, 기획관리실장, 국장 등) 및 시책업무 추진비 등 예산 편성 기준경비를 규정하고 있다. 또 정원 가산 업무추진비와 직책급 업무추진비, 부서 운영추진비 특정 업무 수행활동비 등을 담고 있다. 이는 이들 경비의 전국적 통일성과 형평성 유지를 위해 예산 편성 기본지침으로 예산 편성의 상한성을 규정한 것이다. 지자체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회계연도마다 예산안을 편성해 시·도는 회계연도 시작 50일 전까지, 시·군 및 자치구는 40일 전까지 지방의회에 제출토록 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예산안을 시·도의회는 회계연도 시작 15일 전까지, 시·군 및 자치구 의회는 10일 전까지 의결하고 있다. 이는 예산의 편성 및 의결사항을 규정한 지방자치법에 따른 것이다. ●“강제력 확보·심의대상 제외” 주장 그러나 지방의회가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단체장의 기관운영 업무 추진비 등을 과다하게 삭감해 문제가 발생하지만 현재로선 아무런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법이 예산의 심의·확정을 지방의회의 의결사항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산시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제1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편성한 2008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시장 기관운영 및 시책업무추진비 1억 17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번 시장 기관운영비 등의 삭감은 올해 본 예산과 지난 5월의 제1회 추경예산에 이어 3번째다. 이에 따라 경산시장은 올해 말까지 기관운영 및 시책업무 추진에 예산없이 활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당장 시의 현안인 내년도 도민체전 개최 준비와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연장, 진량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한 활동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따라서 지자체 예산 편성 기준경비에 관한 규정을 지방재정법에서 훈령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규칙으로 정해 강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지자체 예산편성 기준경비에 관한 규정에 따른 예산은 지방의회의 예산 심의·의결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필수 예산”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방의회가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이유를 앞세워 지방자치에 필수 예산이라 할 수 있는 단체장의 업무추진비 등을 일부 또는 전액 삭감할 경우 현재로선 어떤 통제나 대안이 전무해 억울해도 꼼짝 않고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때 시의회의 의정운영 공통 업무추진비 등 의회 관련 경비 일체를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는 예산 편성권을 가진 자치단체장의 동의없이 지출예산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영향평가제 추진 논란

    앞으로 정부가 각종 정책이나 법령을 입안할 때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적합한지 여부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각종 정책이 수도권 중심의 사고로 추진되다보니 비수도권 지역에서 지나친 규제를 받는다고 개선을 건의함에 따라 ‘지방영향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이런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을 우려하는 견해도 있다. 이 제도가 자칫 ‘이헌령 비헌령’식으로 수도권을 역차별하거나 시장논리를 무시함으로써 형평성을 잃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자치부는 15일 ‘지방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가 수도권 규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관련 법령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규정함에 따라 비수도권이 불합리하게 규제돼 투자유치 등에 애로가 많다고 경북 안동시가 개선을 요청했었다. 이 제도는 정책이 지방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제로 작용하는지 여부를 심사하는 게 골자다. 지역균형발전에 역행을 한다고 판단되면 제동을 걸거나 수정을 요구하도록 길을 열어놓는 셈이다. 각종 법안과 정책을 입안하거나 집행할 때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치게 돼 있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현재 ‘균형발전영향평가’라는 제도가 있으며 새로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제도나 법령을 만들 때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특정 사안에 대해 정부의 정책이 추진될 때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하게 된다. 수도권은 규제 대상에 넣고, 비수도권은 제외하게 돼 수도권만 차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놓고 이천과 청주시가 갈등을 빚는데 이 같은 갈등이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3∼6월에 지방행정연구원에 관련 용역을 맡기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박명재 장관이 경상북도를 방문했을 때 안동시로부터 건의받은 사안이다. 행자부는 이를 포함해 모두 19건의 건의안을 받았다. 이 가운데 12건은 수용키로 했으며,5건은 장기 검토,1건은 검토,1건은 수용 곤란으로 분류했다. 자치단체들이 건의한 사안 중 중앙정부 시책에 따른 기구 및 인력 증원 때 총액인건비 한도의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내용도 있는데 행자부는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측면도 있지만 자칫하면 무분별한 정부의 사업추진으로 자치단체의 인력만 늘리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밖에 지방의원 1명당 610만원으로 책정돼 있는 ‘의정운영공통업무추진비’를 연간 810만원으로 늘려달라는 건의도 있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의회] 성북구- ‘발전적 동거’ 지향

    [의회] 성북구- ‘발전적 동거’ 지향

    서울 성북구의회는 의원이 29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의회 가운데 의원이 가장 많다. 이들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집행부인 성북구청의 활동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윤갑수(정릉4동) 의장이다. 성북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 중인 윤 의장은 ‘이중 정통성의 충돌’이라는 말로 집행부와 의회의 충돌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에 의해 선출된 구청장이나 의원들은 모두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두 정통성은 항상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의회의 기본 기능이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이고, 결국 자치단체의 발전은 구청장과 의원들의 상호 견제기능이 제자리를 잡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두 정통성´은 서로 존중해야 윤 의장이 ‘이중 정통성의 충돌’을 강조하는 이유는 현재 성북구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서찬교 구청장은 한나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윤 의장은 열린우리당 당적을 가지고 있다. 정치적 색깔이 다르다 보니 여러 사업에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그러나 윤 의장은 “집행부와 의회가 충돌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할 수만은 없다.”면서 “오히려 건전한 상호견제가 자치단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이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이 어색하게 동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존중하는 기본자세만 갖춘다면 ‘발전적 동거’로 승화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윤 의장이 이러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집행부 공무원 못지않게 구의 현안을 훤하게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언급한 성북구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교통여건의 개선이다. 성북구는 지리적으로 서울 도심에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간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도심 접근 차량의 집결지이다 보니 지독한 교통난으로 고생해 온 것이 사실이다. ●주민 복지 향상·교통난 해소에 역량 집중 윤 의장은 “다행히 경전철 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성북지역의 교통난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에 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강북개발’에 보조를 맞춰 성북구도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뉴타운 사업과 각 종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의회 차원에서도 집행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서울시 뉴타운 사업가운데 가장 먼저 출발한 길음 뉴타운에 대해서는 구의회나 집행부 가릴것 없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살기좋은 성북만들기’라는 명제아래 환경·복지·문화를 아우르는 주민 복지향샹에 중점을 두는 것도 의회가 할 일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윤 의장은 “주민 복지만큼은 집행부보다 의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옳다.”면서 “의원 개별적 의정운영의 중점은 자치입법 기능에 두면서도, 주민 앞으로 한발짝 더 다가서는 개방과 포용의 기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자칫 단순한 감독이나 참견, 또는 트집잡기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회에 주어진 감시와 견제의 기능은 오로지 주민을 위한 것임을 집행부도 알아야 한다.”고 말해 집행부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의회]내홍 관악구의회 장기 공전 치닫나

    [의회]내홍 관악구의회 장기 공전 치닫나

    관악구의회가 의장 불신임안 문제로 내홍에 빠져 의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관악구의회 이만의 부의장과 김종길의원 등은 18일 김형복 관악구의회 의장의 불신임을 알리는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의원들은 자료를 통해 “의장 불신임안 의결은 법적·절차적으로 정당한 과정이었으며 지방의회의 위상을 바로 잡는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관악구의회 의원 19명은 지난 13일 제128회 관악구의회 임시회 마지막날 ‘의장 불신임안’을 의결했다. 의장 불신임안은 전체의원 27명 가운데 19명이 투표에 참석해 18명의 의원이 찬성, 통과시켰다. 의장 불신임안은 이날 밤 11시 30분쯤 본회의장이 아닌 제1회의실에서 가결됐다. ●반대급부 조건 경쟁자에 양보 권유 소문 이 과정에서 현 김형복의장과 김 의장과 뜻을 같이 하는 동료의원 4∼5명이 심하게 반대하자 19명의 의원들이 장소를 이동, 표결처리하게 된 것이다. 관악구의회의 의장불신임안은 지난 1월 13일에도 한차례 상정됐다. 당시는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기능 상실’이 이유였다. 하지만 표결 처리결과 1표차로 부결됐다. 하지만 이번의 의장 불신임안이 전격 가결된 것은 ‘결산검사위원’ 선정과정에서의 잡음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관악구의회는 집행부의 예산집행상황을 조사·점검하는 결산검사위원회에 참여하게 될 대표의원 1명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현 김의장이 이모 의원을 선정하고 경쟁에 나선 또다른 동료의원에게 ‘양보’를 권유했다. 특히 김의장은 양보를 권유한 의원에게 “대신 활동비에 걸맞은 돈(용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 의장 사퇴를 불사하는 의원들의 주장이다. ●당사자는 “어려운 심경 피력했을 뿐” 결산검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의원에게는 하루 7만원씩 한달 동안 약 210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김 의장이 언급한 용돈은 이 금액을 의미한다는 게 동료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료 의원 19명이 의장 불신임안을 전격 의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돈을 주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양측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심경을 피력했을 뿐이다.”며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의장불신임 의결에 대해 김형복 의장과 몇몇 의원들은 “효력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김 의장측은 이번 의장불신임안을 행자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유권해석이 내려지는 데는 약 2주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봉·표결 장소 들어 무효 주장 특히 김 의장측은 “당시 탄핵안 표결은 의사봉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진행된 것이라 무효”라며 탄핵 자체의 법률적 효력을 부인하고 있다. 김 의장도 “불신임 사유 자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의회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법에는 구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의장이 없는 상태에서 표결하도록 돼 있는데다 다른 모든 절차상 요건도 충족돼 법률적으로는 유효한 상태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불신임 사유 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향후 법원 등으로 문제가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법정 비화되면 의정 차질 불가피 의장 불신임안을 둘러싼 관악구의회의 내홍은 자칫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약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할 경우 예상외의 장기 표류가 우려된다. 이 경우 의정 운영뿐 아니라 집행부의 업무 집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9일부터 13일로 예정된 제128회 임시회’에서 처리돼야 할 일부 조례안들이 보류되거나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총무보사위원회의 ‘서울특별시관악구자원봉사활동지원조례안’과 재무건설위원회의 ‘서울특별시관악구세조례중개정조례안’등이 보류됐다. 또 ‘서울특별시관악구세감면조례중개정조례안’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관악구의회 장재근 의원(봉천5동)은 “보류 또는 상정되지 않은 안건 처리를 위해 하루 빨리 임시회가 소집돼야 되지만 의원들간의 갈등이 깊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며 의정 표류를 우려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우리區 議政 이렇게/최병수 양천구의장

    “지난 선거 때 의원들이 내세운 공약이 꼭 실현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주민과의 약속이니까요.” 최병수(51) 양천구의회 의장은 의원별 공약 실천을 올해 의정운영의 최우선과제로 꼽았다.공약 자체가 구의 현안이기 때문에 이미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추진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구의 균형적인 발전.최 의장은 관내 중심가인 목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신월동에 뉴타운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소외됐던 지역에 재건축을 추진하고 교통·문화·복지시설을 늘려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인구밀도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의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최 의장은 “학교가 부족해 주민들이 자녀교육에 불만이 많다.”면서 “학교를 반드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의정 뒷얘기도 털어놨다.최근 한 호텔부지를 학교용지로 변경한 것은 부족한 학교시설의 확충이 가장 다급한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관내 한 곳도 없는 호텔을 지어 경제를 활성화하는 의견도 일리는 있었지만최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생각은 달랐다.서울시와 관계당국을 설득해 교육시설로 용도를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은 바로 ‘명분’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열린 의정,함께하는 지방자치’를 꿈꾼다.주민과 구청,구의회가 협력과 감시·견제를 병행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의정활동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이런 꿈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려는 한 과정이라고 했다.두달에 한번씩 발간하는 의회보(議會報)를 통해 우수한 의원을 집중 소개하고 있는 것도 같은 취지에서다. 구의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엔지니어 출신인 최 의장은 환경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다.환경오염의 주범이지만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던 스티로폼의 부피를 100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을 1993년에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다른 지방의회나 지자체에서 견학올 만큼 양천구의 재활용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황장석기자 surono@
  • 우리구 議政이렇게/ 최재무 구로구 의장

    “구의회는 주민의 민원창구입니다.찾아오는 주민이 없다면 생명력도 없는 거지요.” 4일 구로구의회 의장실에서 만난 최재무(崔載武·53) 의장은 올해 의정운영방침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별도의 의사당이 없는 구의회를 위해 의사당과 문화회관이 한데 있는 복합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현재 구의회는 구청 근처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최 의장은 “아방궁을 세우려는 게 아니라 의정과 주민참여를 한 곳에 묶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위치를 찾기도 힘든 지금 상황은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구의회는 복합관 건립자금 36억원을 올해 구 예산안에 반영,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국내 최대의 환승역인 신도림역 에스컬레이터의 정비·보완도 주요 사업중 하나다.최 의장은 “하루 평균 50만여명이 이용하는 역에 에스컬레이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애인·노약자의 불편이 크다.”면서 “오는 6일 열리는 임시회의에 의회안으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대상 의정홍보에도힘을 쏟고 있다.구의회는 3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의사록을 공개하고 있다.의정활동을 상세히 전달하기 위해 구정소식지와는 별도로 의정소식지를 1∼2달에 한차례씩 발간할 계획이다.의정활동을 가감없이 주민에게 밝힌 뒤 상벌을 달게 받겠다는 뜻이다. 최 의장이 정력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남다른 체력 덕분이다.태권도 공인8단의 ‘국가대표 태권도어린이시범단 단장’이 구의회 4선 의원인 그의 또다른 직함이다. 체육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최 의장이 3년 전부터 추진해온 주민체육공원 조성사업도 결실을 맺어 올 하반기 첫 삽을 뜰 전망이다.사업이 완료되면 구로구를 지나는 안양천 제방에 산책로를 비롯,축구장·농구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최 의장은 “주민편익 증진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도 이루겠다.”면서 “관내 굴뚝산업을 첨단산업이나 서비스산업으로 업종변경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
  • 우리구 의정 이렇게/김대영 금천구 의장

    *“관내 군부대이전 문제 해결에 최선” 금천구 의회 김대영(58·시흥1동) 의장은 의정운영 방침을 ‘지역구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한다.기자가 당연하고 평범하게 들린다고 하자 “제대로 실천하려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한다. 금천구 의회의 의원수는 12명.서울시 25개 자치구 의회 가운데 의원수가 가장 적다.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기초의원을 법정동별로 1명씩 선출하도록 돼 있다.그런데 금천구에는 12개 동이 있다.상임위도 없다.자치법상 의원이 13명 이상 돼야 상임위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우리보다 주민수가 적은 종로·중구도 상임위가 있는데 금천구는 26만여명의 주민을 두고도 관련 법 때문에 상임위를 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문 상임위가 없어 자칫 의정활동이 소홀해질 수도 있어 예외규정을 둬서라도 상임위를 둘 수 있게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인구가 많으면 그만큼 민원도 많기 때문에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관련법 개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작지만 강한’ 금천구 의회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관내 군부대 이전 및 복합행정타운 건설.그는 “집행부도 우리처럼 단독청사가 없어 더부살이하는 실정이라 그동안 독립청사 확보를 위해 집행부가 하는 대로 지켜 봤으나 큰 진전이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의회가 적극적으로 서울시와 국방부에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청원을 직접 내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오는 3월4일 임시회에서부터 군부대 이전 및 통합청사 건립을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최근 서울시에서 청계천변 공구상가 이전 후보지로 집행부와 구의회가 사용하려는 행정타운일대를 지목한 것과 관련해서도 “관내 철재공구상가도 내보내려는 마당에 말이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다음달엔 동별로 주민 3명씩을 ‘의정도우미’로 뽑아 분기마다 한차례씩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소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자치의회 패트롤/관악구의회 - 빈틈없는 議政… 철저한 현장감사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의회상을 구현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악구의회(의장 김장환)가 삐걱거릴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를 씻고 짜임새있는 알찬 의정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나라·민주·민노당과 시민단체 출신들로 구성된 27명의 의원들이 구 현안에 같은 목소리를 내며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연령도 노·장이 고르게 포진하고 있는 데다 3명의 여성의원 또한 맹렬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어 의정이 꼼꼼할 수밖에 없다는 평을 얻고 있다. 최근 대선에 떠밀린 자치의회의 ‘졸속 의정’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관악구의회를 비켜간 것도 빈틈없는 의정운영 때문이다. 지난 25일부터 제 107회 정례회를 열어 각 상임위별로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다.각 상임위원회별로 3개의 감사반을 편성해 행정전반을뒤지고 있다.단순한 서류감사 차원을 넘어 민원인과 공무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출석까지 요구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의장을 비롯해 양창석 부의장,이승한운영위원장,천범룡 총무보사위원장,장옥호 재무건설위원장,임현주 예결특위위원장 등은 매일 감사장과 집무실을오가며 공무원과 민원인을 만나고 있다. 특히 이번 정례회의 효율적인 감사와 예산편성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10일동안 각 상임위별로 철저한 현장확인작업을 마쳤다. 총무보사위원회는 구민회관·주민자치센터·청소년독서실·관악휴게소 등 15곳의 공공시설물에 대한 현장확인으로 운영실태와 이에 따른 문제점 등을제기했다. 재무건설위원회는 공영주차장과 거주자우선주차제 실시에 따른 현장조사를통해 주차장 추가 건설과 상가 및 종교시설의 부설주차장 개방,공영주차장사용요금 조정 등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운영위원회·예결특위는 구정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에 나서 행정의 불합리한 점을 고치고 불필요한 재원의 낭비를 막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도의원 명예직 맞아?

    명예직인 도의원들에게 지급되는 돈이 연간 3,200여만원에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의회비’라는 세목으로 97명 도의원들에게 연간 지급되는 예산은 전국 의장단협의체 분담금 명목으로 책정돼 일반 의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없는 예산(연간 7,000만원)을 제외하고 모두 31억4,7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의정활동비가 10억4,700만원,회기수당 9억3,100만원,국내여비 1억300만원,해외여비 2억2,900만원,의정운영공통추진비 5억3,700만원,기관운영 업무추진비 3억원 등이다. 이를 의원 1인당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3,244만원에 이른다. 의원들이 받는 금액을 종류별로 보면 의원들은 1인당 매월90만원씩 연간 1,080만원의 의정활동비를 지급받고 있다. 명예직인 도의원들의 이같은 연간 지급액 규모는 웬만한 직장인들의 연봉을 웃도는 액수며 9급 공무원으로 시작,20년동안 공직생활을 한 공무원 연봉과 비슷한 액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단체장 ‘선심성 지출’ 차단/지자체 예산지침 배경

    ◎영수증·지출명세서 반드시 제출해야/경고 받고도 제출안하면 보조금 중단 행정자치부가 15일 각 지방자치단체 내려보낸 ‘99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기본지침’은 예산을 쌈짓돈 쓰듯하는 단체장들의 관행을 더 이상 방관만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특수활동비를 폐지키로 한 것은 단체장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듯 하다. 보통 판공비라고 불리워지는 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는 현재 일반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가 각각 절반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업무추진비는 지출서류를 첨부하여야 하는 반면 특수활동비는 쉽게 말해 영수증 없이 사용하고 있다. 사실상 단체장의 주머닛돈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물론 특수활동비가 폐지된다고 해서 단체장이 쓸 수 있는 전체 업무추진비 액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특수활동비가 일반업무추진비에 합쳐지는 만큼 내년부터는 ‘투명한 지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투명한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그만큼 그동안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에 상당한 예산을 써왔다는 반증이기도하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단체장들은 모든 경비를 지출할 때는 영수증을 붙이거나,지출내역을 회계서류에 첨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영수증 없이 어디에 썼는지만 적어도 되도록 한 것은 하위기관에 격려금 등을 주었을 때는 영수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단체장들이 격려 위문 간담회 등 업무추진비에서 써야할 돈을 보상금 등 다른 비목에서 편법으로 집행하지 못한다. 의정운영공통경비와 사회단체보조금도 업무추진비에서만 써야 한다. 사회보장적 성격의 장학금도 선심성으로 운영하면 안된다. 방문객에 대한 기념품은 가급적 외국인에게만 주고,이것도 단체장 이름이면 안된다. 한마디로 다음 선거를 겨낭한 선심성 예산집행은 철저히 금지ㄹ하겠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이같은 지침을 자치단체장들이 어기면 예산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단 시정지시를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경고를 받고도 관행을 되풀이 하면 결국 중앙정부의 각종 보조금을 끊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 ‘선거출마’ 시도의원 447명 사퇴/어제 공직사퇴 시한

    ◎광역 19.1 기초 5.7% 해당… 의정공백 우려 【전국 종합】 오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사퇴시한인 5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한 시도의원은 광역 186명,기초 261명 등 모두 447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날까지 사퇴한 광역의원은 전체의원의 19.1%에 이르며 기초는 전체의 5.7%이다. 서울시의 경우 모두 31명의 광역의원이 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 시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낸 柳德烈 의원은 동대문구청장에,金在京 내무위원장은 중구청장에 출마키로 했다. 부산에서는 모두 13명의 광역의원이 사퇴했고 대구에서는 8명이,인천에서는 8명이,대전에서는 3명이 사퇴했다. 경기도에서는 29명의 광역의원이 사퇴했고 도의원 58명인 전북도에서는 20명이 사퇴하는 등 사퇴의원수가 많아 당분간 의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 단체장 업무추진비 동결/내무부 98지자체 예산지침

    ◎사회단체보조금 등 선심성경비 집행제한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격려 위문금 등은 사용 목적과 용도 등을 반듯이 명시해야 하며 업무추진비 등 인건비의 성격이 짙은 경비는 올 수준에서 동결된다.또 도로사업비 등 독자적 집행이 필요한 예산은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내무부는 26일 전국 시 도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8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기본지침을 시달했다. 지침에 따르면 종전 보상비 비목에서 사용된 격려 위문 등 업무추진비적 경비와 의정운영 관련 경비,사회단체 보조금,기념품 구입비 등은 일체 보상금에 올릴수 없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 OECD 가입 비준 동의안/신한국­민주 찬성 합의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비준동의안을 찬성처리키로 하는 등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와 민주당 이규정 총무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가진뒤 『OECD 비준동의안으로 인한 국론분열과 소모적 정쟁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견지에서 OECD 비준안 처리에 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총무들은 『앞으로도 수시로 필요에 따라 총무회담을 가지며 15대 국회의 원만한 의정운영에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폭력의원 엄히 다스려야(사설)

    그저 한심하다는 개탄밖에 나오지 않는다.호화쇼핑 외유·호화결혼식 문제로 국민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것이 바로 엊그제 아닌가.그런데 또 동료의원을 유리컵으로 폭행하여 유혈이 낭자하게 만든 추태가 백주에 의사당 안에서 벌어졌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도대체 국회의원은 이렇게 막나가도 되는건지 묻고 싶다.그들의 잇따른 추문·추태에서 우리 정치인의 자질미달을 보는 것같아 착잡하다. 특히 이번 폭행사건의 경우 그 당사자가 초선의원이라는 점이 우리를 더욱 실망시킨다.초선이라면 누구보다도 진지한 자세로 의정운영을 익히고 참신한 문제제기로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할 선량이 아닌가.그런 기대에 보답은커녕 유혈폭행추태로 의정질서를 어지럽히고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켰다는 건 응징되어야 마땅하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우발적이라고 보지 않는다.그건 국회의 누적된 기강 부재가 빚은 사태다.의사당내 폭력사건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고 그때마다 징계문제가 거론됐다.그러나 결말은 대부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만일 국회가 의사당내 폭력사태에 대해 제명·등원정지등 중징계로 단호히 대처해왔다면 이번 사건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사건의 재발을 막고 실추된 국회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국회는 이번에 폭력을 행사한 자민련 정우택의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여 엄히 다스려야 한다. 의장의 구두경고로는 약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양당 의원간에 벌어진 이번 폭행사건을 개인간 불상사로 간주하여 봉합키로 한 건 옳지 않다.양당의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그러는 것 같은데 명백한 과오를 옹호하거나 덮어두려는 공조는 공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호화쇼핑·호화결혼식건에 대해서도 국회는 어물어물 넘기지 말고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호화쇼핑 외유는 진상을 밝혀 관련의원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호화결혼식도 소속당 차원의 경고로 끝낼 일이 아니라 국회차원의 문제로 다뤄야 마땅하다.의원의 추문·추태를 냉혹하게 다스려야 국회기강이 바로서고 건전한 정치가 구현될 수 있다.
  • 과반의석은 책임정치의 바탕(사설)

    신한국당이 무소속당선자등의 지속적 영입을 통해 15대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한다.이제 비로소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 집권후반기의 정국을 주도할 안정기반을 갖춘 셈이 되었다.여당의 과반확보작업은 개혁의 지속과 생산적 새 정치를 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우리는 본다.또한 4·11총선 민의인 「안정론」에 대한 여당의 실천의지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야당과 일부 언론은 여당측의 영입강행조치로 여소야대구도가 여대야소로 반전됐다고 말하나 우리의 견해는 좀 다르다.지난 선거결과 나타난 판세를 여야 2분법으로 나누어 단순대비하는 건 온당치 않다. 여야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는 무소속과 여야 모두에 반대하여 3김청산을 내걸었던 민주당을 중도세력으로 간주하여 3분법을 적용하는 것이 보다 정교하고 합리적인 시각이라고 말할 수 있다.특히 민주당이 내건 3김청산이 현실적으론 반 김대중·김종필을 뜻한 것이었음을 상기한다면 민주당을 국민회의·자민련과다른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3분법을 적용할 경우 지난 선거결과는 여 1백39,야 1백29,중도 31로서 여소라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야당은 유권자가 만들어준 여소야대가 뒤집혔다고 그렇게 떠들 일이 못된다. 안정기반을 갖춘 여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신한국당은 국정과 의정운영의 주체로서 자신감을 갖고 국리민복을 위한 책임정치를 펴나가야 할 것이다.과반의석을 확보했다고 자만해서도 안되겠지만 대화와 타협에 연연해 야당에 끌려다녀서도 안된다.우선 15대국회의 원만한 개원과 원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나 야당에게 타협을 구걸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끝으로 야당은 여당의 과반의석확보에 대해 더이상 정략적인 정치공세를 중지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복귀해야 할 것이다.국민은 구태의연한 정쟁에 신물이 난다.
  • 초선에 의정 오리엔테이션/새내기 당선자 연찬회 이모저모

    ◎이홍구 여당대표 등 대거참석 “학습열기”/휴식땐 여야 오가며 인사… 총무 상견례도 9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초선의원 연찬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15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된 「새내기」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이다.초선당선자들은 낯설은 국회 주요시설을 방문하고 의정운영과 입법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국정담당자로서 「뿌리내리기」 작업에 「뜻깊은」하루를 보냈다. ○…전체 초선 1백37명 가운데 이회창 전 총리와 구속중인 김화남당선자 등 7명이 불참했지만 무게가 실리는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장을병 민주당공동대표등을 비롯,30대의 추미애 김민석당선자등 참석자들은 나이를 떠나 진지한 자세로 향후 의정활동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초선 당선자들은 대선배인 7선의 황낙주 국회의장으로부터 환영인사를 곁들인 당부말을 진지하게 경청.황의장은 『전쟁과 혁명의 시대인 20세기를 마무리짓고 평화와 안정,번영 시대인 21세기를 맞이하는 15대 국회는헌정사상 가장 중요한 국회』라고 강조하면서 『전체의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초선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책임있는 의정활동을 강조.그는 또 『새가 두 날개로 날 듯 정치도 여야가 함께 대화로서 모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대화정치를 역설. ○…국회 본회의장을 방문한 이들은 14대의원들의 명패가 놓여있는 의석에 앉아보며 「가슴 뿌듯한」 표정이 역력.신한국당 H당선자, 국민회의 L·S당선자 등은 『실감나지 않는다』 『대학 신입생 같다』면서도 한결같이 『멋진 의정활동을 펼칠 각오』라고 포부를 내비치기도.그러나 한나절 진행된 연찬회중 간간이 있은 휴식시간엔 여야를 떠나 서로 인사를 나누며 「얼굴 익히기」를 하는 등 분주한 모습.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가 이날 만찬 리셉장에서 조우,상견례를 겸한 첫 3당총무회동을 가져 눈길.이들은 귀엣말을 나누다 보도진이 몰려들자 근처 의원식당으로 피신,10분가량 개원정국에 대해 의견을 교환.『오늘 저녁 전화해 달라』『그쪽 때문에 야당에서 강경대응책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등 총무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회동후 『언제쯤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서총무가 『내주초 만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박총무와 이총무가 『여당이 여소야대 파괴작업을 중지하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 등 약간의 견해차이를 드러냈다. 이날 총무회동은 자민련 이총무가 먼저 다른 당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초선의원 연찬회 만찬장에서 만나자』고 제의,자연스럽게 이뤄졌다는 후문.〈오일만 기자〉
  • 「미 정치동향과 한미관계」 토머스 폴리 전 미 하원의장 초청강연

    ◎미 중산층 소득줄자 일부 의원들 보수 회귀 조짐/차기 대선뒤도 미 의회의 대한 우호 변함 없을것 토머스 폴리 전미국하원의장이 7일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관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폴리 전의장은 이날 「최근 미국의 정치동향과 한·미관계」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미국 의회의 대한 분위기는 차기선거와 관계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두나라가 균형된 수평적 파트너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시장에서도 미국상품에 대해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64년 하원에 진출,15선을 자랑하는 그는 농업위원장(75∼81년),민주당 총무(87∼89년),하원의장(89∼94년)등을 역임하며 타협과 초당적 합의로 의정운영을 이끌어온 합리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다음은 연설의 요약이다. 미국 의회,특히 하원에는 국제문제에 별 관심이 없는 초선의원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하원에서는 최근 대외원조를 대폭 삭감한데 이어 국가기구들을 축소하는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미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의회의 대한정책에는 최근 큰 변화가 없다.주한미군 철수는 앞으로 없을 것이며 단계별 철군요구도 나오지 않고 있다.반면 한국시장이 더 개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한미간의 무역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미 의회측은 이같은 무역분쟁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쌍무적 협상 대신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해결을 선호하고 있어 한국측은 장기적 안목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사실 미국경제는 요즘 전반적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계층간의 현격한 소득격차로 새삼 경제분배문제가 정치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73년이래 미 중간층의 평균 실질소득이 15%나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다.이 때문에 의회 일각에서는 다자간 기구 참여에 반대하고 있으며 개도국 상품에 대해 관세를 30% 올려라는 보수·고립 회귀조짐도 일고있는 실정이다.특히 저소득층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불만이 심각하다.일부 의원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출범이후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외국인들이 미국내의 직장마저 빼앗는다고 우려한다. 이때문에 불법이민은 물론 합법이민자에 대해서도 규제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복지제도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더욱 고통을 받게되면 자유무역제도와 이민정책이 흔들릴지도 모른다. 정치전반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신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내가 정계에 첫발을 디딘 64년만해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75%였으나 올해에는 19%로 떨어졌고 앞으로 이 수치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내년 11월의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제3당」출현 문제가 강력한 여론의 지지를 받는 것도 현 정치권이 국민의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비자금 스캔들로 인해 한국정치상황이 현재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정치발전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여하튼 세계 11번째 무역규모에 미국의 6대 교역상대국인 한국의 「발전과 성취」는 개도국의 모범생임에 틀림없다.
  • 지방의회의원 해외연수 제한/내년부터/자치단체장 판공비 올수준 동결

    내년부터 지방 자치단체의 예산을 사업별로 편성하는 「자본예산제도」가 도입돼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또 지자체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 등이 임기중 한번으로 제한된다.자치단체장의 판·정보비도 올해 수준으로 동결된다. 내무부는 7일 전국 시·도 기획관리실장 및 예산 담당관 회의를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갖고 「예산편성 기본지침」을 시달했다. 내무부는 이 회의에서 집행 부서별로 짜여졌던 예산을 내년부터 사업별로 편성,예산 집행의 투명성 등을 높이도록 지시했다. 지금까지는 교량건설의 경우 인건비,재료구입비,설계용역비 등이 국이나 과별로 따로 편성되고 집행됐으나 내년부터는 이들이 함께 산정돼 특정사업을 주관하는 부서에서 총괄적으로 집행되게 된다. 또 올해 말까지 예산관련 전산망이 완성돼 중앙에서 일선 자치단체의 예산 편성 상황 및 집행과정을 언제나 출력해 볼 수 있게 된다.예산편성 항목도 8개 장,26개 관,44개 목으로 되어 있던 항목을 5개 장,16개 관,34개 목으로 축소되도록했다. 지방의회 경비의 유용을 막기위해 의정운영 공통경비를 통합 운용토록하고 의원 해외연수 등을 한사람 임기중 한번으로 제한토록 했다. 이밖에 지방 재정운용의 「매칭펀드제」와 재정 진단제,「중기 지방재정 운용 계획」 등의 시행지침도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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