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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장정 훈련소배치 컴퓨터 재추첨 파문

    육군이 갓 입대한 장정들이 훈련받을 사단을 컴퓨터 추첨으로 통보한 뒤 느닷없이 재추첨을 거쳐 훈련병들의 훈련소 배치 내용을 바꾼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해당 훈련병들의 가족은 이에 대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육군의 컴퓨터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24일 육군과 장정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1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한 장정들의 훈련소 배치를 위해 4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자대 배치를 통보했지만 불과 1시간 뒤에 재추첨을 해서 자대 배치 내용을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306보충대에서 장정들의 훈련소 배치를 위한 컴퓨터 입력과정에서 새로운 버전의 자대배치 프로그램이 아닌 구(舊)버전 프로그램에 훈련병들의 신상을 잘못 입력함으로써 배치 프로그램을 두 번 가동한 것이다. 구버전을 가동해 장정들의 훈련소 배치 통보사실을 인지한 육군본부에서 오류 사실을 306보충대에 통보했고, 보충대에서 신버전 프로그램을 다시 돌려 새로운 부대를 장정들에게 재통보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초 서울 인근 지역 사단으로 통보를 받았던 장정 A씨는 재추첨 결과 비무장지대 내의 전방초소(GP) 근무 가능성이 높은 철원의 모 사단에 배치받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보충대의 해당 실무자가 프로그램 적용을 잘못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오류를 시인한 뒤 “이번 사고는 순전히 실무자의 실수로 현재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자에 대한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도권 서북부 아파트 시황] 매매가 하락폭 줄고 전세가는 상승세 둔화

    [수도권 서북부 아파트 시황] 매매가 하락폭 줄고 전세가는 상승세 둔화

    수도권 서북부지역 아파트값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줄었다. 의정부, 남양주·양주지역만 약간 상승했다. 전세가 상승폭도 둔화됐다. 인천시 아파트값은 0.32% 내렸고, 전세가는 0.07% 올랐다. 계양구 작전동 뉴서울 17평형 시세가 500만원 정도 빠졌고 연수구 동춘동 풍림아이원 33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부천은 매매가격이 0.01%, 전세가는 0.19% 상승했다. 고양시 매매가격은 0.02% 빠졌고, 전세가는 0.26% 올랐다. 탄현동 대림 59평형 매매가는 4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행신동 주공 24평형은 1000만원 안팎 내렸다. 파주시는 큰 변동이 없다. 의정부는 매매가는 0.15% 올랐고 전세가는 0.09% 내렸다. 금오동 주공그린3단지 25평 매매가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양주·남양주는 매매가 0.07%, 전세가는 0.23% 상승했다. 호평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는 2000만원 정도 올랐고, 중흥클래스 33평형 전세가도 500만원 정도 올랐다. 구리시 매매가는 0.08% 내렸고, 전세가는 0.18% 상승했다. 인창동 삼보 35평형 전세가격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5년 11월22일
  • 이름 쉽게 고친다

    대법원 2부(주심 이강국 대법관)는 23일 K모(35)씨가 “이름에 쓰인 한자가 희귀한 글자여서 혼동되거나 여자 이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낸 개명허가 신청에서 개명을 불허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성명권은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인격권의 내용을 이루는 것이므로 본인의 주관적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면서 “범죄 은폐나 법적제재 회피 등 불순한 의도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개명을 허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름은 부모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본인이 심각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는 데도 평생 그 이름을 갖고 살아갈 것을 강요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옥정신도시 319만평으로 확대

    옥정신도시 319만평으로 확대

    건설교통부는 23일 경기도 양주 옥정 신도시를 당초 185만평에서 319만평으로 확대 개발키로 최종 확정했다. 신도시로 추가 편입된 지역은 양주시 회정, 덕정, 덕계, 고암, 산북동 일원 134만평으로 이미 지정된 옥정 신도시(185만평)와 붙어 있다. 경원선 복선전철 역세권으로 개발 압력을 받았던 곳이다. 내년 상반기 중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고 2009년 하반기 분양이 시작된다. 주택은 모두 4만 6000가구가 들어서며 5만 70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주택공사가 맡는다. 양주 신도시 2단계 지역은 경원선 복선전철화, 국도3호선 우회도로건설 등 주요 간선가로망의 확충으로 서울, 의정부 접근성이 양호하고 유입 인구가 늘면서 도시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건교부는 옥정 신도시와 토지이용 및 주요 기반시설을 통합·개발해 첨단산업, 교육·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수도권 동북부의 거점도시로 육성할 예정이다. 교통대책으로는 국도3호선 우회도로를 4차선에서 6차선으로 넓히고 간선급행버스와 직·급행 전철을 운영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제2차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이강석, 3년만에 500m 한국新

    이강석(20·한국체대)이 05∼06 제2차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남자 5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이강석은 20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남자 1부(디비전A) 500m에서 34초58을 기록, 세계신기록을 0.02초 앞당기며 우승한 가토 조지(일본·34초30)에 0.28초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이강석의 기록은 이규혁이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 34초74를 0.16초 앞당긴 것. 함께 출전한 이규혁(서울시청)은 34초91로 5위. 또 남자 1부 레이스 1000m에 출전한 간판 최재봉(25·동두천시청)은 1분09초03의 기록으로 1위에 0.66초 뒤지는 3위를 마크했고, 권순천(22·한국체대)은 1분10초97로 19위에 머물렀다. 남자 2부 5000m에 나선 여상엽(21·한국체대)은 6분28초49로 11위에 그쳤으나, 지난 14일 제1차 대회에서 자신이 갈아치운 종전 한국신기록(6분29초50)을 1초01 앞당겼다. 한편 대표팀 ‘막내’ 김유림(15·의정부여고)은 여자 1부 1000m에서 1분16초95로 25위에 머물렀고, 이상화(휘경여고·1분17초44)와 이주연(경희여고·1분17초92)은 각각 29위와 33위에 그쳤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의정 포커스] “동네 ‘뒷동산’도 돈주고 들어가야 하나”

    [의정 포커스] “동네 ‘뒷동산’도 돈주고 들어가야 하나”

    “뒷동산에도 돈 내고 들어가야 합니까.” 서울 은평구의회(의장 임상묵)가 북한산 인접 지역의 자치단체 주민에게는 무료로 북한산을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평구의회는 지난 15일 남궁윤석 의원 외 18명의 의원 발의로 ‘북한산 연접 자치단체 주민 북한산국립공원 무료입장 건의안’을 채택했다. 한마디로 북한산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입장료를 면제해 달라는 것이다. 이 건의문은 은평구청과 서울시, 국립공원을 관할하는 환경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북한산 국립공원 입장료는 어른 기준 개인은 1600원, 단체는 1400원이다.6세이하 어린이나 65세이상 노인, 등록된 장애인,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등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산불 감시등 보호활동 펼치는 인근 주민에 혜택줘야 사실 북한산은 은평구나 인근 자치단체 주민에게는 뒷동산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난 1983년 4월2일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뒷동산(혹은 앞동산)에 드나들 때 입장료를 내게 된 것이다. 구의원들이 북한산 무료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이같은 연고권 때문만은 아니다. 그 누구보다도 북한산을 사랑하고, 돌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자연정화운동이나 산불감시활동, 야생동물먹이주기 행사 등 다양한 북한산 보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은평구는 북한산과 3.5㎞나 맞닿아 있고, 진관사, 삼천사 등 전통 사찰 내에 문화재가 많아 자연보호협의회, 새마을운동단체,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해병전우회 등 많은 직능단체와 주민들이 북한산 보호운동을 펼쳐왔다. 이런 마당에 입장료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주민들이 자유롭게 들고날 수 있도록 북한산 무료입장을 적극 추진”하라는 것이다. ●주변 자치단체와 연대 추진 은평구의회는 또 북한산 연접 지역인 다른 지자체와의 연대도 모색 중이다. 이날 건의문에서 은평구 의원들은 북한산 연접지역인 서울시 종로·도봉·강북·성북구 의회와 경기도 의정부·양주시 의회 및 주민들도 북한산 무료입장 촉구운동에 동참을 요구했다. 은평구의회는 이들 자치구 의회에 이같은 건의문의 채택 사실을 알리는 한편 조만간 회동도 추진키로 했다. 남궁윤석 의원은 “임상묵 은평구의회 의장이 해당 7개 자치단체 의회 의장의 회동을 추진 중”이라며 “이때 해당 자치구간 연대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궁 의원은 이어 “정확한 손익계산을 해봐야 하겠지만 연접 주민의 무료 입장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관악산의 경우 연간 7억여원을 지원해 올해 1월1일부터 입장료가 폐지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정부 ‘양지공원’ 문열어

    17년 동안 의정부시의 도시미관을 해쳐온 중랑천변 포장마차촌(일명 풍물거리)이 정비돼 산뜻한 천변공원으로 탈바꿈했다.의정부시는 15일 연면적 9670㎡의 중랑천변 ‘양지공원’ 조성사업을 10개월여만에 완성했다고 밝혔다. 의정부 풍물거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시내에 산재한 노점상을 정비하면서 형성됐다. 시는 지난해 말 13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107개의 붙박이 먹을거리 포장마차를 철거했다. 포장마차를 철거한 자리에는 산책로, 휴게쉼터 및 생활체육시설과 함께 1만6000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의정부의 명물로 탈바꿈시켰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최진실·손현주 히말라야로 백혈병환자와 새달1일 등반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부부로 나와 열연을 펼쳤던 탤런트 최진실, 손현주가 백혈병 환자들과 함께 히말라야에 간다. 이들은 새달 1일부터 약 8박9일 일정으로 의정부 성모병원 백혈병 환자들 산악모임인 ‘루 산악회’ 회원들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면 베이스캠프(4200m)를 등반할 예정이다. 이번 등반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이들에 대한 잘못된 사회 인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등반대를 이끌 히말라야 14좌 완등자 한왕용(39)씨와 친분이 두터운 ‘준 산악인’ 손현주가 일찌감치 동행을 약속했고, 손현주의 소개로 ‘장밋빛 인생’에서 암 환자를 연기했던 최진실도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백혈병 환자 7명을 포함, 모두 20여명으로 꾸려질 등반대에는 탤런트 신애와 천주교 경기교구청 홍창진 신부도 함께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막걸리통 싣고 찌리링 15만리

    막걸리통 싣고 찌리링 15만리

    1969년 3월 30일. 서울·중부 지방은『최저 영상 3도, 최고 영상 12도, 북서풍, 차차 맑음』의 화사한 봄날을 맞아 상춘객들은 창경원으로 우이동으로 떼를 지어 몰려나갔다. 이 춘3월 좋은 날씨에 서울 비원(秘苑) 돈화문(敦化門) 앞에선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진기한 경기가 벌어졌으니 서울 탁주(濁酒) 도매업자 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실용자전거 경기대회가 바로 그것. 알기 쉽게 말하자면 막걸리통 배달꾼들의『누가누가 잘 달리나』대회다. 이 진기한 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사람이 바로 올해 25세의 김창옥(金昌玉)씨. 앓다가 참가한 경기인데 출발할 때부터 선두 달려 정각 하오 1시 5분 전 돈화문 앞을 출발, 반환점인 의정부까지 갔다가 되돌아와「골인」한 것이 정각 2시 16분. 그러니까 꼭 1시간 21분 만에 달린 셈이다. 출발 때부터 선두를 달리기 시작한 선수가 바로「백·넘버」2번의 김창옥씨. 김씨는 시종 물에 축인 수건을 입에 물고 허리를 잔뜩 굽힌 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페이스」로「페달」을 밟았다. 『대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출전신청을 한다고 달려갔죠. 그런데 가보니까 먼저 와있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래 2번이 되었죠』하는 김씨는 경남 함양군 지북면 개평리 태생. 찢어지게 가난한 농군의 세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자라났다. 가난한 속에서도 가까스로 국민학교를 졸업. 『공부를 특별히 잘 하진 못했어도 운동회 날만 되면 내 세상이었죠. 달리기, 씨름 등에서 꼭 1, 2등이었으니까요』 서울에 올라온 건 8년 전인 17살 때. 위로 두 형님이 있지만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형편. 김씨가 서울로 올라올 생각을 하게 된 건 당시 서울에서 술도가를 차리고 있던 사촌형의 권유에 따른 것. 『말은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안했습니꺼?』 8년 다린 거리 치면 부산~백두산 73번 서울 올라와서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막걸리 한 말들이 통을 뒤에 싣고 동서남북으로 온 장안을 누비며 술을 배달했다. 배달 시작은 아침 7시부터 낮 12시께까지. 배달을 끝내고 나면 좀 한가해진다. 저녁을 먹고 나서 밤 9시 반쯤이면 다시 자전거를 타고 거래처를 한 바퀴 돌며 수금, 밤 11시가 지나야 하루 일과가 완전히 끝난다. 이런 일과를 꼬박 8년 동안 계속해왔다. 그러니까 하루 평균 20km를 달렸다 치고 8년 동안 김씨가 자전거를 타고 다닌 거리는 총연장 58,400km(14만 6천리). 부산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를 73번 달린 셈이다. 그러니까 한 해에 부산서 백두산까지 9번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건각(健脚)의 소유자. 김씨는 막걸리통을 나르는 틈틈이 성동체육관에 나가며 유도를 익혔다. 2년 만에 초단을 땄다니 어지간히 운동신경이 발달된 모양. 이번 대회에 출전신청을 해놓은 뒤 김씨는 시간이 나면 대회「코스」인 돈화문 앞~의정부 간을 현지답사했다. 술통 나르던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니 별로 힘은 안드는데 제일 난관은 미아리고개인 것을 알았다고. 『그래 힘을 아껴두었다가 미아리고개에서「라스트·피치」를 뽑아야겠다고 계산해 뒀죠』 그러나 김씨는 대회 나흘 앞두고 독감에 걸렸다. 목이 부어 오르고 열이 올랐다.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 대회가 열리는 30일 아침에야 겨우 열이 내리고 움직일만 했으나 이미 우승할 자신은 없었다. 『그래도 대회에 나간다고 새 자전거 사준 주인아저씨 성의를 생각하니 해볼 때까지는 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밥 한끼 굶은 채 나갔죠. 한창 달리다 보니 옆에서「코로나」차가 한 대 따라오는데 우리 집사람과 사촌형, 주인아저씨들이 목이 터져라고 응원을 하고 있지 않아요? 그래 힘을 내서 달렸죠. 응원 덕택에 1등 한 거죠, 뭐』 반환점을 돌아 수유리 검문소 앞을 지날 때 선두로 달리던 김씨의 뒤를 쫓던 선수는 약 4백m 가량 처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대회 진행차량이 김씨의 바로 앞에서 기계고장으로 급정거. 미처「핸들」을 돌리지 못한 김씨는 그대로「지프」를 들이받았다. 앞바퀴가 박살이 났다. 아내를 재산 1호라 하면 상탄 텔레비는 재산 2호 다행히도 김씨는 다친 데가 없이 그 자리에서 딴 자전거로 갈아타고 다시 경기에 나섰으나 그 동안 뒤를 쫓던 선수가 선두로 나서 김씨는 약 2백m 가량 처져 있었다. 『미아리고개만 믿었죠. 그래서 거리를 약 1백m 가량으로 좁혀놓고는 미아리고개서 떨구어버릴 생각이었죠』 그러나 상대도 만만치 않아 미아리고개를 넘을 때 여전히 50m 정도 김씨는 뒤떨어져 있었다. 김씨가 선두로 다시 나선 건 창경원 앞을 지날 때. 결승점을 선두로 들어서자 지친 김씨에게 제일 먼저 달려든 것은 김씨의 아내인 이영옥(李英玉)씨. 이씨는 수많은 구경꾼들의 시선도 아랑곳없이 김씨의 품 안에 뛰어들었다. 곧이어 준비해 두었던 물통을 갖다 세수를 시켜주기도. 『우리 마누라, 그래 봬도 아주 착실한 살림꾼입니다』 하는 김씨가 이영옥씨를 만난 건 약 5개월 전 일. 김씨가 일하고 있는 묘동상회 앞 골목에서 밥장사를 하고 있던 이씨와「눈이 맞은」건 매일 점심을 이씨에게서 사먹었기 때문. 그러다 한 달 만에「냉수와 막걸리 떠놓고」결혼식을 올렸다. 일수로 갚기로 하고 가게 하나를 얻어 밤에는 거기서 자고 낮에는 아내 이씨가 계속 밥장사. 김씨는 자전거를 끌고 막걸리통을 나르고 있다. 이 맞벌이 부부의 한 달 수입은 1만 5천원 안팎. 살림 살고 일수 갚고 나면 겨우 계 하나 들 돈이 남는단다. 이런 빠듯한 생활 속에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싯가 6만원의 9「인치」짜리「텔레비」가 한 대 생겼다. 돈이 아쉬울텐데 팔아버리지 않겠느냐니까『이거 내 힘으로 얻은 건데 마누라한테 못해 준 결혼선물 대신 주어야죠. 어떻게 팝니까』란다. 마누라를 재산목록 1호로 친다면 재산목록 제2호로 단간방에 두고두고 보겠다는 것. 165cm의 키에 체중 68kg. 술은 많이 먹어야 막걸리 한 되. [ 선데이서울 69년 4/6 제2권 14호 통권 제28호 ]
  • 양주 - 의정부 우회로 2곳 개통

    양주시와 의정부시를 연결하는 국도 3호선(평화로) 좌우로 우회도로 2곳이 오는 12월 동시 개통돼 평화로의 상습 정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양주시는 11일 마전동과 의정부시 금오동을 연결하는 길이 1.9㎞의 왕복 4차선 도로와, 남방∼녹양동을 잇는 4차선 도로(연장 1.9㎞)가 다음달 30일 개통된다고 밝혔다. 금오∼마전간 도로는 의정주 중랑천 자동차 전용도로와 연결, 양방향 통행시간을 크게 줄이게 된다. 또 남방∼녹양간 도로도 의정부 도심을 거치지 않고 서울 등 외곽으로 빠지는 39번 국도와 연결된다. 국도 3호선 평화로 구간은 그동안 교통량 급증과 병목현상으로 출·퇴근 시간은 물론, 평소에도 상습 정체를 빚어 왔다. 시 관계자는 “우회도로 2곳의 개통으로 평화로의 주행 속도가 평균 시속 15∼20㎞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포장공사가 예정보다 빨리 진행돼 이달 말부터 차량 통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말했다.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화물차 경력 불이익은 차별

    국가인권위원회는 7일 개인 택시 운송 사업 면허를 내줄 때 택시와 버스 운전 경력자에게 우선 순위를 주는 것은 평등권 침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안양·군포·의왕·과천·광명·의정부 시장에게 ‘개인택시 운송사업 면허 사무처리 규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택시와 버스 운전 경력자에게 우선 순위를 주는 것은 설득력이 있지만 화물차나 건설 기계 운전 경력자를 낮은 순위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현행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에서는 화물차와 건설·기계 운전 경력 역시 면허 기준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차 운전 경력이 있는 김모(74)씨 등 3명은 지난해 6월 “안양시 등 경기지역 6개 지자체가 개인 택시 면허 발급 우선 순위에 화물차 운전 경력을 낮은 순위에 둬 개인 택시 면허를 받을 수 없다.”며 진정을 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공공요금 상승률 4년만에 최고

    공공요금 상승률 4년만에 최고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공공요금 상승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공공서비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올랐다. 이는 2001년 1∼10월 8.0%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10월 기준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2001년 이후 2002년 -1.3%,2003년 2.5%, 지난해 2.1%로 안정적이었지만 올들어서는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10월중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하수도료 17.6% ▲택시료 6.1% ▲일반 시내버스료 4.5% ▲상수도료 4.2% 등이다. 전달에 비하면 대전시의 쓰레기 봉투값 50% 인상 등으로 쓰레기 봉투료가 1.8%, 행정수수료가 0.9%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10월까지 주요 도시별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청주시가 4.7%로 가장 높았다. 천안(4.5%), 안양(4.5%), 원주(4.4%), 강릉(4.3%), 성남(4.3%), 수원(4.2%), 의정부(4.0%), 고양(4.0%) 등이 뒤를 이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공공요금 상승률이 올들어 4년 만에 최고수준을 보인 것은 지난해 말 지자체들이 택시와 전철료를 올린 데다 올들어서도 상하수도료를 잇달아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산무인경전철 加서 ‘대박’

    국산무인경전철 加서 ‘대박’

    국내에서 외면받은 국산 무인경전철이 캐나다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계열사인 로템은 1일 2010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될 예정인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에 투입될 완전 무인 운전 경전철 40량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2량 1편성인 무인 경전철은 밴쿠버공항과 도심간 18.5㎞를 3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로템은 캐나다에 본거지를 둔 세계 최대 철도차량 업체인 봄바르디에는 물론 지멘스·알스톰 등 ‘빅3’와 유럽 및 일본 업체를 모조리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말에는 터키에서도 650억원 규모의 무인경전철을 수주했다. 반면 용인, 의정부, 광명 등 국내 무인경전철 사업에서는 연이어 고배를 들었다. 봄바르디에와 계약을 맺은 용인시는 11월 착공할 예정이고 의정부시는 11월 지멘스와 계약을 체결한다. 광명시는 미쓰비시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용인시 사업을 따낸 봄바르디에는 ‘홈그라운드’인 캐나다 경전철 수주전에서조차 로템에 밀렸다. 로템 관계자는 “무인경전철 사업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외면받았지만 해외에서는 기술력과 납품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라면서 “2020년까지 77개노선 50조원이 예정된 국내 경전철 시장에서 재평가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원그룹-김재철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원그룹-김재철 회장家

    “김재철(70) 회장은 자신을 장보고라고 생각하는 몽상가였다. 김 회장이 서울 농대를 포기하고 부산수산대를 지원한 것은 어쩌면 바다에 대한 동경이 아니면 힘든 선택이었을 것이다. 거칠고 험한 바다를 꿈의 대상으로, 기업의 대상으로 삼은 기업인은 우리 사회에 드물다.”소설가 최인호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 원양어선을 타고 5대양을 주름잡던 마도로스 출신의 김 회장에 대해 건전하고 꿈이 있는 몽상가라고 평했다.2000년 당시 해상왕 장보고기념사업회를 이끌던 김 회장은 최인호씨에게 장보고를 소설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최인호씨는 장보고가 흥미있는 인물이지만 권력을 꿈꾸다 암살(삼국사기)당했던 만큼 내키지 않았지만 김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장보고에 깊이 빠져 소설 ‘해신(海神)’을 쓰게 됐다. ●바다와의 인연…장보고를 꿈꾸며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벤처 비즈니스맨의 전형이다. 서울대 입학을 마다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좇아 바다 인생을 택했기 때문이다. 성실과 불굴의 투지, 그리고 개척자 정신으로 바다와 싸워 성공을 거뒀고 식품가공업과 금융부문 등으로 그룹을 키워내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김 회장의 삶은 이처럼 바다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1935년 전남 강진 농촌에서 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큰아들이 잘 돼야 한다는 당시 시대적인 분위기에 따라 동생들 대신 학교를 다닌 셈이다. 어린 동생들은 후에 김 회장이 학비를 대주었지만 기대와 책임감을 한몸에 안고 유년시절을 보냈다. 걸어서 두 시간이 족히 걸리는 강진농고를 결석 없이 다니면서 우등생 자리도 놓치지 않았다. 진로를 고민하던 고3 시절.“바다는 무진장한 자원의 보고다. 우리 젊은이들이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개척해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에 이끌려 망망대해로 인생의 나침반을 돌렸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계기로 그는 수산대에 진학해 바다로 나가기로 했다. 당시 서울대 농대에 장학생으로 입학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였다. 김 회장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시골 학교에서 서울대에 들어간다면 큰 경사인데 갑자기 지방에 있는 뱃사람 학교에 가겠다고 하니 부모님을 비롯해 주위에서 반대가 많았습니다. 또 졸업하고 나서 배를 탈 때도 장애가 많았습니다. 정식 학부 졸업생이 배를 탄 것은 제가 처음이었거든요. 당시 수산대 졸업생들은 수산청이나 수산업협동조합 같은 관계기관에서 근무하거나 교사가 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때 저도 여수수산고 교장으로 계시는 고등학교 은사로부터 교사로 와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양어선을 타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백면서생의 객기쯤으로 받아들이는 듯했습니다. 결국 항해중에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겨우 승선할 수 있었습니다.” ●‘참치 잘 잡는 마도로스’ 1958년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원양어업을 시작한 뜻깊은 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첫 원양어선인 ‘지남호’의 승선자이기도 하다. 기업가로 변신하기 전 김 회장은 8년간 실제로 마도로스 생활을 했다. 항해사로 시작한 뱃사람 생활에서 곧 능력을 인정받아 3년 만에 ‘지남2호’의 선장이 됐다. 파격적인 승진이다. 다른 배보다 빨리 만선을 기록한 데 대한 보상이었다. 그때부터 국내외 원양어선 업계에서 그는 ‘참치 잘 잡는 선장’으로 소문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 수산업을 일으켜 보겠다는 각오로 배를 탔고 한 마리라도 더 잡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출어에 나섰다.”면서 “고기떼를 찾아 바다를 헤맬 때나 조업을 앞둔 새벽이면 목욕재계를 하고 기도를 드리곤 했다.”고 강조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뒤의 일은 신의 섭리에 맡긴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신조로 삼았던 마음 가짐 때문인지 승승장구했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대충대충’‘괜찮아’다. 1964년 고려원양 수산부장으로 스카우트돼 물품판매, 차관업무, 선박도입 등 수산업 관련 업무를 익혔다. 당시 원양어선이 잡은 참치는 대부분 현지에서 수출됐는데 그때 외국상선들과 거래하며 쌓은 신용은 나중에 창업할 때 큰 도움이 됐다. 1969년.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조업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동원 산업을 창업했다. 당시 사업 밑천은 1000만원. 배는 일본 기업에서 공짜로 빌렸다. 일본에서 어선 구입비로 37만달러의 차관을 도입했는데 담보나 정부·은행의 지불보증 없이 신용만으로 빌린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10여년간 쌓아온 신용의 결과였다. 사장이 된 뒤에도 그는 직접 배를 몰고 고기잡이에 나섰다.‘참치 잘 잡는 선장’이라는 별명이 무색치 않게 동원산업의 원양어선은 월등한 어획고를 기록했다. 창업 2년만인 1970년 외화 획득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과 수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70년대 초 몰아닥친 1차 석유파동은 동원산업을 비롯해 모든 원양어선 업계에 타격을 주었다. 불황으로 도산하는 기업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감원·감량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동원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일본에서 4500t급 초대형 트롤어선을 구입했다. 당시로서는 큰 모험이었지만 그는 바다생활을 통해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배를 타면서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다. 당시의 심경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당시만 해도 기상정보가 정확지 않아 예보없이 폭풍우를 만나는 일도 많았지만 바람이 온다고 일일이 피해 다니다보면 고기를 잡을 수 없다. 배를 삼킬 듯한 거대한 파도와 싸워 이기고 났을 때처럼 감격스럽고 벅찬 희열도 없다. 폭풍우와 맞서 싸운 경험들이 인생을 성장시켰고 여물게 해준 것 같다.” 그는 해양에 관한 풍부한 경륜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85∼91년 한국수산업 회장,90∼92년 원양어업협회 회장을 지냈다. ●식품과 금융업으로의 확장 다른 원양회사들이 낡은 배를 가지고 ‘본전뽑기’식 조업을 하는 동안 동원은 조업을 끝낸 선박은 현지에서 매각하고 최신형 장비를 갖춘 선박을 구입하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업계 선두주자가 됐다.30여척의 원양어선과 함께 연간 10만t의 어획량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수산업체로 키운 것이다. 동원산업에서 참치캔을 내놓으며 식품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82년. 다랑어란 본명을 가진 참치는 참치의 일본명인 ‘마권(眞黑)’에서 ‘참(眞)’을 따고 우리나라 생선 대부분의 이름처럼 끝에 ‘치’를 넣어 참치로 부른 것이 유례가 됐다. 참치잡이는 그가 배를 타던 지난 1958년부터 시작됐지만 참치 가격이 비싸고 일반인들에게 낯선 고기여서 전량 수출됐다. 그는 “1981년 하버드대학 최고경영자 코스에서 몇달 공부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가 되면 참치통조림을 먹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럼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참치통조림을 먹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참치캔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당시 어획고 전량을 일본·태국 등 외국에 전량 수출하다 보니 가격 결정권이 전혀 없었다. 한국에서 소비가 된다면 동원의 힘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다른 업체들이 참치통조림을 만들어 팔다 실패한 뒤의 도전이었지만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참치가 원래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지 않는 고기라 낯설기 때문에 통조림에 참치 모양을 그려 넣고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참치통조림 시식회를 하는 등 참치를 알리는 데 총력을 쏟았다. 출시 이후 4∼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88올림픽과 함께 국민 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동원은 명실공히 식품 업계 강자로 부상했다. 동원 참치캔은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식품업을 시작한 1982년. 김 회장은 증권업에도 뛰어들었다. 역시 하버드대학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공부하며 들었던 얘기가 동기가 됐다. 하버드대학 MBA출신들이 어떤 분야에 주로 취업하는가를 조사해 봤더니 우수한 사람들이 증권회사나 투자은행을 선호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라는 것이다. 그는 어선을 더 사려고 준비했던 돈으로 증권회사를 샀다. 당시 국내 증권회사의 인식이 좋지 않아 원양어선 한 척 값(80억원대)으로 중견 증권회사인 한신증권을 살 수 있었다. 한신증권을 낙찰받으면서 김 회장은 본격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신증권은 1996년 동원으로 개명했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아예 동원그룹에서 분리되어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재탄생했다. 99년 무역협회 23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그룹의 일들은 주요 사항만 보고받고 있다. 무협 직원 절반가량을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는 한편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 세계적인 전시 컨벤션 육성, 수출입물류비개선 , 국제물류센터 추진 등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아들들에 밑바닥부터 경영수업 김 회장은 부인 조덕희(67) 여사와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선장시절인 1962년 당시 초등학교 동창이던 조 여사의 오빠 조영채(70)씨의 소개로 만나 6개월 만에 결혼했다. 조 여사의 아버지는 김 회장이 졸업한 군동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을 지낸 분으로 김 회장을 사위로 맞는 것에 대해 매우 흡족해했다. 김 회장은 2004년 12월 그룹을 각각 금융과 식품의 양대 지주회사로 분리하면서 큰아들에게는 금융을, 작은아들에게는 식품을 맡도록 했다. 장남인 김남구(42)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2004년 3월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듬해인 지난 6월 자사보다 덩치가 훨씬 큰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며 기존 동원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두배나 많은 1조원대의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설립했다. 고려대 경영학과(83학번)를 졸업하고 1987년 동원산업 사원으로 입사한 후 91년 동원증권 대리, 기획담당 상무, 부사장을 거쳐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금융지주 지분 33%를 소유하고 있다. 동원F&B 등 식품 계열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32) 경영지원실장(직급 차장)이 물려받았다.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인 김 실장은 회사 지분 44.98%를 갖고 있다.97년 동원산업에 입사,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 등을 거쳤다. 아버지가 만든 참치캔 이후 업계를 선도할 새 베스트셀러를 내는 게 목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장남 김 사장은 입사하기 앞서 6개월간 남태평양과 베링해에 나가 참치배를 타며 동원을 이해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쳤다.”면서 “하루 16시간 중노동을 하면서 그물을 던지고 참치를 잡는 한편 참치를 삶고 냉동시키는 과정에서부터 갑판청소 등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남 김 실장 역시 1997년 경남 창원 참치통조림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시작, 동원산업 영업부 평사원으로 시내 백화점에 참치제품을 배달하는 등 밑바닥부터 배웠다. 두 아들 모두 아버지를 닮아 체구가 좋고 남들이 보면 구두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근검절약 정신이 투철하다는 평이다. ●정·관계로 이어지는 화려한 혼맥 건설교통부 장관부터 국정원장까지 동원가의 혼맥은 화려하다. 큰 아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집안끼리 알고 지내던 고병우(72) 28대 건교부 장관의 딸인 고소희(37·이대 전산학과 86학번)씨와 1992년 4월 공항터미널 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고려대 김동기 교수가 주례를 섰다. 두 사람 사이에 동윤(12)과 지윤(7) 1남1녀가 있다. 고 전 장관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동아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다 현재 한국경영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재철 회장과 같은 호남 출신. 쌍용증권 회장 재직시절부터 김 회장과 가깝게 지냈다. 김남구 커플은 ‘괜찮은 사람이니 한 번 만나보라.’는 양가 어른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8개월간 연애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대 서양학과 84학번인 첫째 딸 김은자(40)씨는 1989년 서울지검에 재직중이던 정택화(44·고대 법대 79학번) 검사와 중매로 결혼했다. 김은자씨는 내성적이고 일 욕심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초등학생을 겨냥한 사설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 검사는 광주지검 부부장검사, 대구지검 안동지청장, 부산고검 부부장검사, 의정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한 뒤 현재 대구 고검 검사로 재직하고 있다. 올해 열두살된 외동아들 연욱이 있다. 둘째 딸 김은지(37·이대 정외과 87학번)씨는 고 김택수 전 의원의 4남인 서울 법대(81학번) 출신의 김중성(43)씨와 지난 1992년 10월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주례로 식을 올렸다. 성격이 명랑하고 친정과 시댁의 집안 대소사를 두루 잘 챙겨 어머니 조덕희씨의 자랑이 자자하다. 두 사람은 김 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천신일 세중여행사 회장이 1988년 여행사에서 어린이들을 인솔하고 외국으로 떠나는 프로그램(CISV)의 대학생 리더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나라종합금융 상무이사를 지낸 김씨는 지난 2001년 미국 뉴저지로 건너가 투자관리회사인 세인투자관리를 설립,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선(12)과 현선(6) 두 딸이 있다. 막내 김남정(32) 실장의 아내는 33대 법무부 차관과 25대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64) 세계종합법무법인 변호사의 셋째 딸 신수아(33·이대 장식미술학과 91학번)씨. 대학교 4학년 때 동아리 선배의 소개를 통해 누나-동생 사이로 만난 뒤 6개월만에 연인 사이로 발전,3년 열애끝에 결혼했다. 김상하 삼양사 회장 주례로 지난 1998년 10월 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동찬(5)과 서연(2) 남매를 두고 있다. 사돈인 신건 전 국정원장은 김 회장의 셋째 동생인 김재국(63) 전 동해하이테크 사장의 친구이기도 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뛰어난 문장가’ 김재철 회장 “재웅아! 우리는 드디어 만선(滿船)을 했다. 우리 배는 지금 어창(魚倉)마다 고기를 가득 싣고 사모아로 돌아가는 길이다. 푸른 하늘엔 흰 구름 떠가고 바다엔 새하얀 우리 배가 물결을 가르면서 달린다. 물위에 떼를 지어 놀던 고기들이 놀라서 달아나고 한가로이 물에 떠 있던 고래도 배를 피해 점잖게 물 속으로 자맥질을 한다. 엊그제까지도 바다는 성난 파도로 꿈틀거렸는데 오늘은 우리의 만선귀항을 축하라도 하는 듯 잔잔하구나.”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소개된 김재철 회장의 ‘남태평양에서’의 한 구절이다. 김 회장은 책을 많이 읽는 독서광으로 유명하지만 문장가로서도 이름이 높다. 젊은 시절 바다에서 생활하면서 간결하고 생동감 있는 글을 많이 썼다. 이밖에 ‘바다의 보고’,“거센 파도를 헤치고’ 등 그의 글은 초·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소설가 정비석씨는 ‘사상계(思想界)’에 발표한 김 회장의 글을 보고 “이 정도 글 솜씨라면 작가로 데뷔해도 좋겠다.”고 평했다. 김 회장 스스로도 기업인이 되지 않았더라면 문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서로는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가 있다. 그는 원양어선 선장시절 선용품을 사기 위해 시모노세키 등의 항구에 기항하면 책방에 가서 헌책들을 무게로 달아 구입해 배 안에서 끊임없이 읽었다. 덕분에 김 회장은 문학적 표현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만큼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다. 지난 2004년 일본 미쓰비시 그룹 회장·사장단으로 구성된 모임인 ‘금요회’에서 ‘나의 인생과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주제로 일본어 특강을 했다. 요즘도 월 평균 10∼20권의 책을 읽는다. 경제·경영·역사·심리 등 분야가 다양하다. 회계학도 독학으로 배워 재무제표도 꼼꼼히 본다. 직원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동원산업 사내 게시판에는 책 요약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처남인 박인구 동원F&B 사장도 국내 출장이나 여행 때는 반드시 KTX를 탄다.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자식들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강조했다.1주일에 적어도 한 권씩은 읽도록 했다. 정독이 안되면 통독을 하라고 가르쳤다. 책을 주고 A4용지 4∼5장 분량의 독후감도 받았다. 내용이 부실하거나 느낀 점이 부족하면 느껴야 될 점과 핵심 등을 설명해 주었다. 장남인 김남구 사장은 오래전에 독후감 제출을 졸업했지만 김 사장보다 열살 어린 동생 김남정 실장은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독후감 제출 대상이었다. 김 실장은 “일본 대하소설 ‘대망’을 읽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얼마나 고생해 지도자 자리에 올랐는지 토론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최근에는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추천받았는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jhj@seoul.co.kr ■ 동원출신 CEO들 ‘반짝반짝’ 김재철 회장은 소식·금연·절주 등 절제된 생활로 유명하지만 인재 욕심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다. ‘좋은 인재=좋은 실적’이란 생각에서 1980년대 후반 증권업계 최초로 성과급제를 도입했고 금융권 최초로 스톡옵션제를 실시했다. 동원이 인수한 한신증권은 90년대 한번에 특별성과급을 400%씩 지급,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참치를 많이 잡으면 선장에게 돌아가는 몫이 많듯 선장을 지낸 그의 삶에 성과주의가 깊이 배어있는 것이다. 때문에 동원증권 출신들 중에는 스타급 인사가 많다. 동원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CEO(최고경영인)는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대신증권에서 김 회장에게 한신증권으로 스카우트된 그는 1998년 동원증권 사장 재직 당시 금융권 최초로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주택은행장으로 영전돼 권리 행사는 하지 못했다.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즐겁게 일한 뒤 행복하게 헤어진 모범 케이스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동원이 놓아주지 않으려 애를 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나이 마흔이 되면 창업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사 재직 시절인 서른 아홉이 되던 해에 동원증권을 나왔다. 그를 놓아줬다는 이유로 화가 난 김 회장이 김 전 행장과 무려 6개월 동안 말도 하지 않고 지낸 일화는 아직도 금융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김 전 행장은 한신증권 이사로 일하면서 박 회장을 동원에 영입했다. 두 사람은 절친한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다. 재경부 공무원 출신의 정태석 광주은행장(전 동원증권 상무), 장인환 KTB 자산운용 사장(전 동원증권 차장), 송상종 피데스 투자자문 사장(전 한신증권 대리), 조승현 전 교보증권 사장(전 동원창업투자 사장)도 모두 한때 동원증권에 적을 뒀다. 지금도 동원에 몸담고 있는 스타 CEO들이 많다. 서두칠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2002년 초 김 회장의 영입제의를 받고 통신장비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옛 성미전자) 사장으로 왔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3월 이스텔시스템즈와 동원EnC가 합병한 회사다. 그는 1997년 말 한국전기초자의 전문경영인으로 부임해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 퇴출위기에 몰렸던 회사를 3년만에 우량기업으로 변신시킨 주인공.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금융관료 출신으로 2002년 합류했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은행구조조정팀장과 구조개혁기획단 은행팀장을 지냈다.2000년 초 키움닷컴 사장을 지냈다. 김 회장의 두 아들을 제외하고 동원에서 일하는 인척은 김 회장의 셋째 동생 김재운 동영콜드프라자 대표이사 회장, 둘째 처남인 동영콜드프라자 최재열 상무와 셋째 처남인 동원F&B 박인구 사장 등이다. 박 사장은 1997년 산자부 상무관 시절 동원정밀 부사장으로 동원에 합류했다. 외환위기 당시 이익을 낸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동원F&B 사장이 됐다. 박 사장은 “김 회장은 항상 동생들과 가족들에게 남에게 피해주지 말고 우리가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부인이 아직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 없이 사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라고 덧붙였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고법 부장판사이상 44명 인사

    TEXT 대법원은 대법관 3명을 제청한 뒤 사퇴한 고위법관 자리를 충원하기 위해 다음달 4일자로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44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28일 단행했다. 대법원은 사법연수원장에 손기식(사진 왼쪽·사시 14회) 청주지법원장, 서울고법원장에 정호영(오른쪽·〃 12회) 대전고법원장, 대전고법원장에 이흥복(〃 13회) 부산고법원장, 대구고등법원장에 김진기(〃 14회) 대구지법원장, 부산고법원장에 권남혁(〃 13회) 서울남부지법원장을 전보 발령했다. 또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이홍훈(〃 14회) 수원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에 양동관(〃 14회) 의정부지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에 이우근(〃 14회) 인천지법원장을 발령하는 등 법원장 19명의 자리를 옮겼다. 특히 대구고법원장에 대구 지역법관인 김진기 대구지법원장을, 창원지법원장에 김종대(〃 17회) 부산고법 수석부장을 발령하는 등 영·호남의 지방법원 6곳 가운데 5곳의 지법원장을 지역법관으로 채웠다. 김연태 사법연수원장 등 9명의 사표는 수리키로 했다. 대법원은 지법 부장을 고법 부장으로 전보시키는 소폭 인사를 조만간 실시하기로 했다.?나머지 인사 명단은 19면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경기2청사서 직거래장터

    경기도 북부에서 생산된 농·축산물 80여종을 한자리에 모은 직거래 장터가 29일 의정부시 신곡동 경기도 제2청사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 장터에서는 경기 북부 10개 시·군의 추천과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받은 친환경 쌀과 배추, 버섯, 된장, 배, 토종 꿀, 각종 야채와 양념류 등이 시중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 [인사]

    ■ 대법원 △서울동부지법원장 吳世彬△서울남부〃 朴國洙△서울북부〃 李鍾贊△서울서부〃 朴一煥△의정부〃 李太云△인천〃 閔亨基△수원〃 李東洽△춘천〃 孫容根△대전〃 李宙興△청주〃 車漢成△대구〃 黃永穆△부산〃 朴鏞秀△울산〃 金能煥△전주〃 金琯在△제주〃 李鎬元△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金龍德△법원행정처 인사실장 李光範△법원도서관장 柳元奎△서울고법 부장판사 田秀安(수석) 朴三奉 朴海成 石鎬哲 李晟補 李仁宰 李載桓△대구〃 〃 金洙學△부산〃 〃 李起中△광주〃 〃 吳世旭(수석) 鄭甲柱△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朱基東△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宋鎭賢△〃 파산수석〃 李鎭盛△대구지법 수석부장판사 崔羽植△부산지법 〃 朴興大△〃 동부지원장 崔震甲△퇴직=사법연수원장 金然泰, 서울고법원장 姜完求, 대구〃 李昌求, 서울중앙지법원장 卞東杰, 서울행정법원장 禹義亨, 서울동부지법원장 安聖會, 서울북부지법원장 金牧民, 서울서부지법원장 李光烈, 부산지법원장 康文鍾
  • [부고]

    ●정성환(사업)윤환(〃)유석(이화산부인과원장)희환(사업)진환(〃)최환(〃)씨 부친상 나병헌(식품의약품안전청 감사관)노시영(전 농협)안재억(익산시청)씨 빙부상 28일 고대안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31)484-8099●김정필(대건산업 대표)정환(광명산업 〃)정대(보건의료원)정호(구미교육청 과장)정무(현대중공업 〃)씨 부친상 노백무(전 포항 동부초등학교 교장)김봉관(전 삼성항공 이사)노삼석(신한생명 상무)씨 빙부상 28일 울산 동강한방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52)241-3342 ●홍대기(문학과지성사 영업차장)씨 모친상 27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53)965-7108●이기홍(의정부성모병원 임상병리과 선임기사)동훈(오금동성당 신부)씨 부친상 정태성(MBC 보도제작국장)홍광표(감사원 서기관)씨 빙부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2)590-2576●윤재한(전 농업진흥공사 이사)씨 별세 상수(사업)상돈(그린화재 법인영업부장)씨 부친상 임상현(사업)씨 빙부상 27일 하계동 을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970-8748●윤영욱(MBC 보도국 통일외교부장)영식(캐나다 거주·사업)영진(나이키 골프 팀장)씨 모친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02)590-2560●김종호(감리교 원로목사)종수(한국성악회 회장)종우(미국 거주·사업)씨 모친상 2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929-3699●문덕규(SK건설 고문)석규(서울시북부수도사업소 요금2과장)씨 부친상 성환(한국산업은행 지역여신심의실)씨 조부상 이준수(배려금속 대표)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95●박중국(대성기획 대표)주은(자영업)화자(〃)주천(〃)주완(〃)주열(〃)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67●김현준(청담관 대표)현직(남양우체국 차장)현관(삼성화재 과장)씨 부친상 김대훈(삼성중공업 부장)송원근(두산유리)김용우(공무원)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35
  • [수도권 북부지역 아파트 시황] 매매가 상승폭 주춤… 전세가는 구리시만 급등

    [수도권 북부지역 아파트 시황] 매매가 상승폭 주춤… 전세가는 구리시만 급등

    수도권 서북부지역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주춤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주·양주지역만 약간 상승했고, 인천 및 고양, 구리시는 떨어졌다. 전세가는 수요가 줄어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구리시만 눈에 띄게 올랐다. 인천시의 매매가는 0.41%, 전세가는 0.06% 내렸다. 부평구 산곡동 우성 16평형 매매가격이 500만원 정도 빠졌고, 만수동 주공 15평형 전세가도 500만원 내렸다. 부천 아파트 매매가는 0.01%, 전세가는 0.14%로 약간 올랐다. 고양시는 매매가격이 0.09% 내린 반면 전세가는 0.40% 상승했다. 일산구 가좌동 벽산블루밍 43평형 시세는 2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대우푸르지오 51평형은 3000만원 정도 내렸다.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는 변동이 없었고 전세가는 0.74% 올랐다. 교하읍 벽산아파트 44평형 매매가가 1000만원 안팎 내렸다. 의정부는 매매가격이 변동 없었고 전세가는 0.05% 올랐다. 양주·남양주는 매매가 0.21%, 전세가는 0.72%로 상승했다. 호평동 중흥 30평형 매매가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36평형 전세가도 1500만원 정도 올랐다. 구리시 매매가는 0.18% 내렸고, 전세가는 1.90% 올라 상승폭이 컸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5년 10월26일
  • [스포츠 라운지] 日씨름대회 태백·금강급 통합장사 이성원

    [스포츠 라운지] 日씨름대회 태백·금강급 통합장사 이성원

    1986년 가을 충남 보령 청라초등학교 운동장. 다부진 체구의 한 아이가 또래 친구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걸 본 씨름 코치가 둘을 불렀다. 코치는 주먹질은 그만두고 모래판에서 씨름으로 승부를 가르는 건 어떠냐며 권했다. 지는 건 죽는 것보다 싫었던 아이는 이를 악문 채 밀어치기로 가볍게 친구를 꺾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아이를 바라보던 코치의 눈은 대어를 낚은 듯 번뜩였다.‘모래판의 재간둥이’ 이성원(29·구미시체육회)은 이렇게 해서 샅바를 잡았다. 이성원은 “그땐 한창 민속씨름 바람이 불 때이기도 했고 또래에 비해 몸도 약해서 운동을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게 ‘7전8기’ 씨름 인생의 험로로 들어서는 첫걸음일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만년 ‘2등 인생’ ‘2등 인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됐다.5학년 때 충남도민체전에 나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대전에서 온 한살 위 선수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5학년 내내 유독 그 선수에게만 지면서 2등만 했다. 그 선수가 졸업한 6학년 때 1등을 독차지하며 보령시 청라면 나원리에서 장사가 나왔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씁쓸함을 감추기는 힘들었다. 이름도 모르는 그 소년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균형을 쉽게 잃지 않을 만큼 몸이 유연하고 안다리 기술만은 국내 최고라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이성원은 1999년 2월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당시 씨름에는 백두급(100㎏ 이상)과 한라급(100㎏ 이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77㎝,90㎏의 왜소한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기술은 ‘탱크’ 김용대(29·현대삼호)와 모제욱(30·LG) 등 10㎏가량 무거운 상대들에게 통하지 않았다.2000년 5월 하동대회부터 이듬해 8월 진안 올스타전까지 무려 5차례 연속 준우승. 이성원은 “하루 대여섯 끼를 억지로 꾸역꾸역 먹으며 8㎏가량 불리기도 했지만 몸이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상에 오르니 이번엔 팀 해체 2003년 2월 금강급(80.1∼90㎏)이 부활됐다. 씨름인들은 모두 이제 이성원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아니었다.‘기술의 달인’ 장정일(28·현대삼호)이 혜성같이 등장한 것. 같은 해 3월과 4월 영천과 진안에서 장정일에 이어 다시 2위에 머물렀다. 이성원은 장정일의 작은 버릇 하나까지 공책에 적어두며 연구했고 마침내 6월 장성대회에서 생애 첫 꽃가마에 올랐다. 이성원은 두 뺨위로 흘러내린 눈물이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이듬해 6월 의정부대회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열었던 이성원에게 12월 팀 해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프라이드 진출할까, 아르바이트 할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작은 체구도 통하는 격투기 프라이드 무대로 가볼까 하다 나이 탓에 고개를 저었고 상자 나르기 아르바이트라도 해볼까 고민까지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곳은 모래판뿐이라는 생각에 담금질을 계속했다. 지난해 7월 이성원을 눈여겨봤던 김종화 감독이 불러줘 월급 500만원의 조건으로 구미시체육회에 입단했고, 다시 땀을 흘린 지 석달 만인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장사대회 태백·금강급에서 통합장사에 오르며 끝모르던 시련과 이별을 고했다. 이성원은 “상금 500만원으로 가족과 함께 동해안 여행이라도 다니면서 모든 불운을 바다에 버리고 오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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