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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400억 주인공을 찾아라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400억 주인공을 찾아라

    경기도가 4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걸고 진행하는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예비심사 대상사업에 ‘마장호수 휴 프로젝트’ 등 24개 사업이 선정됐다. 황성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26일 도청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현장심사결과를 발표하고, 다음달 8일 이들 사업을 대상으로 예비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비심사 대상사업은 고양 청년 내일 꿈 제작소(고양시), 청년, 기술, 문화가 어울어진 지역밀착형 창업플랫폼 성남큐브 타운 조성(성남시), 태양과 바람의 도시 대부도, 에코에너지밸리조성(안산시),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플랫폼 조성(남양주시), 노노카페 커피 & 사업(화성시), 해군퇴역함정 ATS 활용 함상공원 조성(평택시), 경기북부 따복하우스 신성장 과학, 연구밸트 종합지원센터 건립(의정부시), 마장호수 휴 프로젝트(파주시), 암스 아일랜드(여주시) 등이다. 도는 앞서 창조오디션에 공모한 42개 사업에 대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현장 심사한다. 현장심사는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가능성 및 사업완료 뒤 추가 예산지원 없이 발전 가능한 지속가능성 ?지역 내 환경, 문화 등과의 연계성 및 주민·사회적 기업·대학 등 협력 ?사업현장 입지의 적정성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도는 심사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 심사위원 20명을 위촉하고, 도민평가단을 200명으로 확대했으며, 평가 배점도 현장심사 25점, 예비심사 25점, 본심사 40점, 도민평가단 10점 등으로 세분화했다. 도는 다음 달 8일 예비심사와 30일 최종 오디션을 통해 특별조정교부금 400억원의 주인공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최종 오디션 현장에 도민평가단 200명을 초청해 이들의 평가를 최종심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희망자(만 18세 이상 경기도민)는 다음 달 10일까지 창조오디션 홈페이지(www.nextaudition.kr)에서 참가신청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더불어민주당 이훈(서울 금천) 당선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람으로 분류된다.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DJ의 공보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국민의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DJ 서거 이후에는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 공보팀장을 지내 친노(친노무현)와도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이 당선자는 “김대중과 노무현이 함께하는 모델을 만들어 정권교체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선거 승리 요인은. A. 새 사람. 새 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또 저의 경력을 보고 ‘일을 잘할 거 같다’는 평가가 지역에서 나왔다. 2030세대 청년들이 투표에 적극 나선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경제는 어렵고 취직도 안 되니까 투표장으로 몰려나와 분노를 표출했다. Q. 국회의원을 하게 된 이유는. A. 답답해서. 19대 국회에 제 또래가 많았다. 새로운 정치가 무엇인지 대안을 못 내놓더라. 답답했다. ‘내가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보다 능력 있고 진정성 있는 친구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데 실패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되든 안 되든 시도라도 한 번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Q. 정치의 원동력은. A. DJ 유언. 2009년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행사에서 DJ를 만났다. 제 귀에 대고 ‘정권교체를 위해 꼭 힘써 달라’는 말을 했다. 또 ‘(가진 것) 없는 사람을 위해 힘은 썼지만 잘 안 됐다. (그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 당부를 하시더라.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두 달 뒤에 돌아가셨다. 그 말이 유언이 됐다. 꼭 지키고 싶다. Q. 정권교체는 어떻게. A. 김대중+노무현. 야권의 양대 축인 두 세력이 연대를 해야 한다. 총선 이후 ‘야권분열=필패’ 공식이 깨졌다는 말이 나온다. 3자 구도라도 이길 수 있다는 거다. 잘못된 평가다. 국민의 현명함으로 위기를 한 번 극복한 것일 뿐이다. 대선은 50대50의 싸움으로 총선과 다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함께하라’는 국민의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 그게 정치다. Q. 최근 ‘4050’ 원내부대표단에 임명됐다. ‘50대 기수론’에 대한 생각은. A. 자연스러운 흐름. 50대가 사회에서 중견이 됐다. 전면에 나서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을 짊어질 만한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50대가 역량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나이가 기준이 될 수는 없다. Q. 김종인 대표가 ‘햇볕정책이 진일보해야 한다’고 했는데. A. 동의 못한다. 더민주의 역사를 공유하지 못해서 한 실수다. 남들이 볼 때는 별것 아닌 발언일 수 있다. 하지만 호남 사람들이 햇볕정책에 얼마나 의미부여를 하는지 몰라서 그렇다. 지난 2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걸러졌어야 할 발언이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 국민연금의 청년 임대주택 투자 등 정책적인 부분은 주목하고 새겨들을 구석이 많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65년 전남 신안 출생 ▲서강대 사학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문재인 대선 캠프 공보팀장 ▲더불어민주당 당무혁신 실장
  • 실수로 타인 마이너스 통장에 송금…돌려받을 수 있나? “은행반환 거부 정당”

    실수로 타인 마이너스 통장에 송금…돌려받을 수 있나? “은행반환 거부 정당”

    실수로 타인 명의의 ‘마이너스 통장’에 송금을 했다면 은행으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을까. 법원은 통장 잔액에 따르다고 결론냈다. 24일 의정부지법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9월 착오로 B씨의 C은행 마이너스 통장에 2500만원을 송금했다. A씨는 곧바로 실수를 알고 같은 날 B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린 뒤 C은행에 반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C은행 측은 통장이 B씨의 것으로 A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A씨의 반환 요구를 거부랳ㅆ다. 특히 은행으로서는 B씨가 돈을 빌린 채무자 입장이라는 게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를 설득해 이 돈을 돌려받기로 약정했고 이 약정에 대한 공증도 받았다. A씨는 이를 근거로 C은행을 상대로 법원에 추심 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A씨는 이어 C은행을 상대로 추심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C은행은 A씨에게 2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판결했다. C은행 측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등 A씨의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행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항소했고 뒤늦게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판단을 달리해 은행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 상태인 점에 주목했다. 2심 재판부인 의정부지법 민사합의4부(부장 조윤신)는 지난달 22일 1심 판결을 취소하고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B씨의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 상태라는 것은 B씨가 은행에 돈을 빌렸다는 의미이며 이 상태로는 B씨와 은행은 예금 계약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B씨와 C은행 사이에는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 상태일 때, 즉 B씨가 은행에 대출이 있을 때 B씨의 통장에 입금된 돈은 이 대출금을 갚는데 우선 충당한다’는 취지의 약정이 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가 은행에 착오로 송금한 돈의 반환을 요청하고 B씨가 반환에 대해 이의가 없더라도 A씨와 은행의 관계가 아니라 B씨와 은행의 계약 관계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은행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권리남용이라 보기 어렵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이영준(서울신문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22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30분 (055)750-8651 ●박신자(대전 YWCA 전 부회장)씨 별세 천영선(동부정밀화학 전 사장)영기(대한솔루션 미국 법인장)씨 모친상 김형태(전 한남대 총장)권용복(한전원자력연료 처장)구강회(코리아나항공 사장)씨 장모상 22일 대전을지대학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42)611-3980 ●이인규(포베이 서울스퀘어점 대표)씨 부친상 지차수(세계일보 디지털미디어국 부국장)씨 빙부상 21일 서울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2276-7697 ●김해도씨 별세 김시원·동은(매일경제 산업부 기자·노조위원장)씨 부친상 김대일씨 빙부상 김은심(서울서부지검 검사)씨 시부상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2258-5940 ●김돈묵씨 별세 전현희(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000 ●전희연씨 별세 김학곤(자영업)명곤(자영업)정곤(금융감독원 실장)씨 모친상 22일 의정부요양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1)871-4444 ●윤대원(일송학원 이사장)대인·미숙·현숙·성숙씨 모친상 22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1)380-4145
  • 용산 등 주한미군 내년까지 대부분 평택으로 이전

    서울 용산과 경기 북부에 있는 주한미군이 내년까지 대부분 평택으로 이전한다. 이에따라 인근 상권 붕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단장 김기수)은 19일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사령부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대가 2017년까지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평택기지에는 미8군사령부 청사 신축 공사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용산기지 내 미8군사령부 병력의 선발대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300여명의 사령부 요원들이 차례로 평택으로 옮겨가게 된다. 평택 미군기지는 5월 현재 89%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560여개의 건설사와 하루 8000여 명 수준의 공사 인력이 투입되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국방부는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300여명이 평택기지로 이동해 경계 임무와 함께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을 준비한 다음 같은 해 전반기 이전하게 될 본대를 맞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주한미군기지사업단은 병력과 물자의 완벽한 수송을 위해 서울과 평택 현장에 이전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해 전반적인 이전 상황을 확인 감독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지난 2013년부터 미 94헌병대대, 미 501통신중대 등 중·대대급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했다. 주한미군의 핵심 지휘시설인 미8군사령부 참모부 인원이 옮겨가면서 사실상 용산기지 내 미군의 이전 작업이 시작됐다.경기 북부지역에 있는 미 2사단 병력도 오는 7월부터 내년 말까지 평택으로 이전한다.국방부 관계자는 “동두천에 주둔한 미 2사단의 1여단 소속 1개 대대 규모 병력과 주요 장비가 오는 7월 평택 캠프 험프리 기지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내년 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평택 이전 대상인 미 2사단은 총 1만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주한미군기지사업단은 “올해를 ‘평택기지 건설 완성의 해’로 설정하고 국가 이익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품질과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계획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방지역에 있는 주한미군들이 내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인근 상권 붕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 기지가 반환된다 하더라도 당장 개발로 이어져 지역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기존 반환기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데다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파주는 이미 반환된 5개 기지 중 3개 기지가, 동두천은 3개 중 2개 기지가, 의정부는 5개 기지 중 1개 기지가 사업자를 찾지 못해 반환 이후 10여 년째 빈 땅으로남아있다. 게다가 의정부시의 경우 추가 반환 예정인 3개 기지 중 캠프 스탠리와 캠프 잭슨 등 2개는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다. 개발을 하려면 우선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야 하는데 공공부문이 50% 이상 지분참여를 해야 해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열악한 지방 재정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욱 전 천도교 교령 별세

    김광욱 전 천도교 교령 별세

    광암 김광욱 전 천도교 교령이 16일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환원(별세)했다. 91세. 김 전 교령은 황해도 벽성군 태생으로 20세에 청우당에 가입 활동하다 월남, 의정부교구를 수습해 포덕활동을 시작했다. 의정부 교화부장을 시작으로 교화관장, 교무관장, 종무원장, 종학대학원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뒤 천도교 연원회 의장과 교령(1998-2001년)을 지냈다. 특히 용담검무를 널리 알리고 복원하는 데 힘썼으며 새 용담검무 보존회를 설립, 용담검무로 포덕사업에 크게 기여했다. 장례는 천도교 총부장으로 집행된다. 발인은 18일 오전 6시. (02)2072-2022
  • 충남도, 행자부 지방자치법 개정안 반대

    충남도, 행자부 지방자치법 개정안 반대

    경기 등 반대… 국회 진통 불가피 충남도가 행정구역 분쟁 결정권을 행정자치부 장관이 갖도록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반대하고 나섰다. 경기도, 경남도 등도 반대해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충남도는 최근 행자부에 ‘지자체에 자치관할권이 있는데 중앙정부가 권한을 행사하려는 것은 자치제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에 반대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행자부는 법제처 심사를 거쳐 7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행정구역 경계조정과 관련해 지방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지방자치법 조항을 없애고 중앙분쟁조정위 의결로 행자부 장관이 결정한다는 것으로 바꾸는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충남도는 이 개정안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도 관계자는 “보편타당하고 합리적인 원칙이 없는 상태에서의 경계 조정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고 지역 간 갈등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반발했다. 현재 행정구역 문제로 갈등을 빚는 곳은 59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락리버시티 아파트 일부 단지에서 서울 노원구와 경기 의정부시 귀속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 와룡리도 인접한 경기 평택시 행정구역 변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달라 빚어지는 현상이 상당수다. 충남도는 다음달 열리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실무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정부에 시·도 입장을 전달하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게 법 개정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구상이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행정구역과 생활권 불일치에 따른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자치관할권을 침해하고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전국 자치단체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도, 행정구역 분쟁 결정권 행자부 장관이 가지면 위헌

    충남도가 행정구역 분쟁 결정권을 행정자치부 장관이 갖도록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반대하고 나섰다. 경기도, 경남도 등도 반대해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충남도는 최근 행자부에 ‘지자체에 자치관할권이 있는데 중앙정부가 권한을 행사하려는 것은 자치제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에 반대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행자부는 법제처 심사를 거쳐 7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행정구역 경계조정과 관련해 지방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지방자치법 조항을 없애고 중앙분쟁조정위 의결로 행자부 장관이 결정한다는 것으로 바꾸는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충남도는 이 개정안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도 관계자는 “보편타당하고 합리적인 원칙이 없는 상태에서의 경계 조정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고 지역 간 갈등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반발했다. 현재 행정구역 문제로 갈등을 빚는 곳은 59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락리버시티 아파트 일부 단지에서 서울 노원구와 경기 의정부시 귀속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 와룡리도 인접한 경기 평택시 행정구역 변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달라 빚어지는 현상이 상당수다. 충남도는 다음 달 열리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실무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정부에 시·도 입장을 전달하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게 법 개정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구상이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행정구역과 생활권 불일치에 따른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자치관할권을 침해하고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전국 자치단체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선일보 성장 이끈 방우영 상임고문 별세

    조선일보 성장 이끈 방우영 상임고문 별세

    조선일보의 성장기를 주도한 방우영 상임고문이 8일 오전 11시 7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 1928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 강점기에 제9대 조선일보 사장을 지낸 방응모 선생의 손자이자 방일영 전 회장의 동생이다. 방응모 선생의 친형 방응곤씨의 차남이었던 아버지(방재윤)가 숙부의 양자로 가며 형과 함께 방응모 선생의 양손자가 됐다. 경성 경신고보, 연희전문 상과를 나온 고인은 1952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기자 등으로 일했다. 6·25전쟁 당시 조부가 납북되고 사옥마저 불타버리자 형과 함께 회사 재건에 주력한 고인은 1964년 형이 회장에 임명될 때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1970년 사장직을 맡아 1993년 조카 방상훈 현 대표이사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까지 조선일보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 밖에 한국언론연구원(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중앙문화학원(중앙대) 이사장, 연세대 이사장, 대한골프협회 회장, 연세대 동문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조선일보를 국내 신문업계 1위로 끌어올렸으며 편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편집이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9월에는 조부의 22주기 추모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조선일보의 정치적 성향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로 추정되는 괴한 두 명에게 피습당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조선일보와 45년’,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 미수(米壽) 문집 ‘신문인 방우영’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의정부 가영동 선영.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국경·도로·전쟁터… 역사 품은 임진강 천혜 요새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국경·도로·전쟁터… 역사 품은 임진강 천혜 요새

    서울에서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가려면 자유로에서 통일대교를 건너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를 타는 것이 상식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남북교류도 이 루트를 따라 이루어졌다. 하지만 임진강 하류 남북교통로는 조선왕조가 한양에 도읍한 이후에나 일반화된 것이다. 하류는 강폭이 넓어 배로 건너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의주대로의 임진강 도하지점은 통일대교 상류의 임진나루였다. ●물줄기 급격히 좁아져… 배 안 타고 건너 고려시대에는 임진나루에서도 한참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호로탄(瓠蘆灘) 혹은 호로하(河)에서 강을 건넜다. 강 북쪽은 경기 연천군 장남면, 강 남쪽은 경기 파주시 적성면이다. 호리병 모양의 강줄기를 뜻하는 호로하는 표주박 모양의 물줄기를 의미하는 표하(瓢河)로도 불리웠다. 임진강이 호리병이나 표주박처럼 급격히 좁아지는 곳이다. 임진강에서 장마철이 아니라면 배를 타지 않고도 건널 수 있는 최하류에 해당한다. ●고려 때 개성-서울 잇는 핵심 도로 이 길은 고려시대 수도 개경에서 오늘날의 서울인 남경을 포함한 남부 지역을 잇는 핵심 간선도로였다. 장남과 적성은 지금 한적하기만한 농촌 소도시지만 고려시대에는 ‘국도 1호선’이 지나는 핵심요지였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옛 양주관아터가 의정부에서 동두천에 이르는 국도가 아닌 덕정에서 적성으로 연결되는 350호 지방도에 위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주관아가 있던 곳은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남북 간선도로의 중심축에 자리잡은 요충지였다. ●고구려~신라 임진강 국경 군사요새 이렇듯 남북을 손쉽게 이어주는 교통로가 지나니 고구려, 신라, 백제가 대치하고 있던 삼국시대 호로하의 군사적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었다. 고구려는 475년 한성백제를 공주로 쫓아내면서 한강 일대와 임진강 일대를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6세기 중반 신라 진흥왕 때 한강에서 밀려나면서 임진강은 두 나라의 국경이 됐다. 호로고루는 호로하가 눈앞에 내려다 보이는 임진강 북안에 고구려가 당시 구축한 군사요새라고 할 수 있다. 고루(古壘)란 옛 성을 뜻한다. ●한국전쟁 땐 북한군 건넌 호로하 호로고루의 임진강 건너편에는 칠중성(七重城)이 있다. ‘당나라의 유인궤가 병사들을 이끌고 호로하를 끊은 뒤 신라의 칠중성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처음에는 고구려가 쌓았지만 신라의 군사기지가 됐다. 일대는 ‘삼국사기’에도 여러 차례 전투 기사가 등장할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주력 전차부대가 장단을 우회하여 임진강을 건넌 곳도 호로하 일대였다. 호로하의 군사적 중요성은 오늘날에도 전혀 퇴색하지 않았다. 호로고루는 임진강과 임진강에 합류하는 작은 하천이 만들어낸 삼각 지형의 한쪽에 성벽을 쌓은 평지성이다. 임진강 쪽에는 높이 20m의 기둥이 겹쳐 있는 주상절리가 이어져 자연 방어선을 형성한다. 성의 전체 둘레는 401m에 이른다. 발굴조사 결과 자연지형을 따라 목책을 구축하고 시간이 흐른 뒤 대규모 토목공사로 성 내부를 평탄하게 조성하고 동쪽 성벽을 쌓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외부 침입이 쉽지 않은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천혜의 요새다. ●삼국시대 ‘미니 고구려 박물관’ 이곳에서는 구석기시대 주먹도끼를 비롯해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남한지역에서 가장 많은 고구려 기와가 나왔다. 깃털이나 비늘 문양이 있는 치미 조각과 착고 기와가 출토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용마루 양끝을 장식하는 치미와 일종의 보조기와인 착고는 위계가 높은 건물의 존재를 증명한다. 입 부분 직경이 55㎝로, 묶을 수 있도록 3열의 구멍을 일정한 간격으로 뚫은 고구려 타악기가 출토된 것도 흥미롭다. 임진강 일대는 남한에서 고구려 군사유적이 가장 잘 남아 있는 지역이다. 그동안 남한에서 확인된 고구려 성곽은 70곳에 이르는데, 18곳이 임진강 주변에 몰려 있다. 호로고루, 은대리성, 당포성은 상당 부분 복원도 이루어졌다. 호로고루에는 지난주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북한에서 만들었다는 광개토왕비 복제품도 홍보관 앞에 세웠다. 아쉬운 대로 임진강 지역의 삼국시대 역사를 담은 작은 고구려 박물관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육조거리 복원/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육조거리 복원/서동철 논설위원

    1392년 개경에서 새로운 왕조 조선의 문을 연 태조 이성계는 1394년 한양 천도를 결정한다. 곧 신도궁궐조성도감(新都宮闕造成都監)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수도의 도시계획에 들어간다. 경복궁과 종묘를 건설하는 공사는 해를 넘기지 않고 착공했고, 이듬해에는 벌써 기본적인 골격이 완성된 듯하다. 1398년 태조는 새로운 도성의 여덟 개 아름다운 경치’(新都八景·신도팔경)를 담은 병풍을 대신들에게 나눠 주는데, 정도전은 시를 지어 화답한다. 그런데 ‘신도팔경’의 하나인 ‘열서성공’(列署星拱)은 곧 ‘첩첩이 들어선 관아 건물들을 별들이 호위하고 있다’는 뜻이니 이때는 육조거리도 이미 완성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육조거리란 경복궁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던 관청거리를 뜻한다. 광화문에서 광화문 사거리에 이르는 광화문광장과 그 양쪽 거리가 육조거리에 해당한다. 오늘날의 중앙부처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육조(六曹), 즉 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가 모두 이곳에 들어서 있었다. 육조거리의 배치는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과 신하들이 하례하는 자리인 품계석의 배치와 흡사했다. 근정전의 국왕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문관(文官), 오른쪽에는 무관(武官)이 섰다. 육조거리도 광화문에서 볼 때 왼쪽에는 국정을 총괄하는 의정부를 필두로 예조·이조·호조와 한성부가, 오른쪽에는 국방을 총괄하는 삼군부와 중추부·사헌부·병조·형조·공조가 들어섰다. 예조는 오늘날의 세종문화회관 쪽에 있었지만 대원군이 삼군부를 부활시키면서 길 건너로 옮겨 갔다. 육조거리는 한양도성에서도 가장 넓은 길이었다. 조선은 성리학을 국시로 내세운 나라인 만큼 중국의 ‘주례’(周禮)를 각종 제도의 근간으로 삼았다. 천자의 궁궐에 이르는 큰 길은 9궤, 제후의 궁궐에 이르는 큰 길은 7궤다. 궤(軌)는 수레 한 대의 폭으로 8자에 해당한다. 예종 원년(1469) 반포한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은 제후국의 기준에 따라 육조거리의 폭을 56자, 즉 17.48m로 규정했다. 당시 건축에 쓰던 영조척(營造尺)은 한 자가 31.24㎝다. 하지만 발굴 조사 결과 육조거리의 실제 폭은 무려 58m에 이르렀다. ‘황제의 길’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서울시가 엊그제 육조거리를 복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육조거리 터에는 지금 정부중앙청사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한미국대사관, 세종문화회관 같은 역사적 의미도 상당한 대형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육조거리를 100% 복원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했으니 현실 감각은 분명하다. 그럴수록 경복궁에 못지않은 가치가 있는 육조거리가 오늘날 그야말로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은 문제다. 서울시는 복원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옛 관청가(街)의 분위기라도 되살려 내면 성공일 것이다. 서울시의 실력에 기대를 걸어 본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 @seoul.co.kr
  • [부고]

    ●안석(서울신문 정치부 기자)씨 부인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후 2시 30분 (02)2258-5940 ●부태림(전 아라중 교장)김우남(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김옥열(전 세화고 교사)씨 모친상 현혜숙(제주여자상업고 교사)씨 시모상 2일 제주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64)717-2903 ●박인복(전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씨 모친상 4일 의정부백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20분 (031)844-4450 ●한성민(한국도시철도공사 과장)성일(하나은행 차장)씨 부친상 이택섭(한국주택관리공사 차장)씨 장인상 오유리(하나은행 과장)씨 시부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77 ●이상문(사단법인 수우회 사무총장)상덕(GMB테크 사장)씨 모친상 형일(한성기업 과장)형채(가야농원 사장)형철(녹십자 차장)씨 조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4시 (02)3010-2000 ●이동수(골든브릿지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상무보)씨 모친상 4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2210-3425 ●이충길(지속경영평가원장)씨 별세 은아(영어교사)필용(법무법인 우성 변호사)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02)3010-2231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세계인도 반한 치킨의 탄생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세계인도 반한 치킨의 탄생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튀긴 음식에 치킨이 있다. 기름에 튀기면 무엇이든 맛있다는데, 게다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닭고기가 주재료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름과 고기의 지방 섭취는 지나치면 해롭다. ‘한국 치킨’은 세계적인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도 표제어로 등재돼 있다. 맥주와 곁들인 우리의 프라이드, 양념 치킨이 ‘치맥’ 등으로 불리며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데에는 긴 세월에 걸쳐 숨은 주역이 있다. 우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토종닭을 키웠다. 중국의 옛 문헌에도 한반도의 닭은 덩치가 크고 그들의 고유종이라 기록돼 있다. 고려나 조선 때도 사육이 권장됐다. 1910년 전국의 닭 사육 마릿수가 280만 마리까지 이르다 6·25전쟁 직후엔 72만 마리로 감소했다가 외래종의 유입 등을 통해 지금은 1억 960만 마리 정도 된다. 토종닭의 백숙을 즐기다가 이른바 통닭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60년 서울 명동에서 문을 연 전기구이 전문 ‘Y점’에 의해서다. 통닭이란 닭고기를 통째로 익힌 것을 말한다. 미국 등 닭고기 소비가 많은 나라에도 이미 직화나 오븐을 이용한 바비큐식 닭 요리가 있지만 전기구이식 통닭은 일본과 한국에서 유행했다. 한국 치킨이 튀긴 음식으로 바뀌는 무대는 뜻밖에 경기 의정부 J시장에서 펼쳐진다. 1971년 경남 진해에 대형 식용유 공장이 세워진다. 우리가 아는 H표 식용유다. 천연가스도 수입·개발 정책에 따라 일반에 저렴하게 공급된다. 또 이때 경북 일대에 대규모 닭 사육농장도 들어선다. 계란을 대량으로 군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주한미군 부대 인근의 의정부 시장에선 닭의 똥집(모래주머니), 닭발, 대가리 등 값싼 부산물에 소금 간과 물 반죽만 해서 뜨거운 가마솥의 콩기름에 튀겨 냈다. 바싹 달궈진 가마솥에 재빨리 튀겨 낸 닭고기는 배고픈 서민들에겐 꽤 별미였을 것이다.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기 때문이다. 값싼 식용유와 연료, 생닭과 함께 어머니의 애환이 깃든 무쇠솥이 만든 합작품인 것이다. 맥주와 통닭은 통기타, 청바지 문화와 함께 당시 신세대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튀긴 통닭은 마케팅 시장에서 변별력을 잃는다. 그러자 1977년 서울 반포의 ‘P점’이 ‘맛있는 반란’을 일으켰다. 다듬은 생닭의 뱃속에 간 마늘을 채우고, 겉에도 마늘 옷을 입힌 뒤 냉장 숙성을 한 것이다. 이를 고열에 굽거나 튀기니까 향긋하고 알싸한 마늘 향이 고기 속에까지 배어 도저히 끊을 수 없는 풍미를 연출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양념 치킨의 효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반포의 P점은 ‘문학과 지성’ 출신의 문학 비평가인 고 김현 선생이 늘 찾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를 따라 학계의 제자들과 시인 황지우 등 문인들이 이곳에 모여 문학을 논했다고 한다. 1984년 미국의 프랜차이즈 치킨인 ‘K사’가 한국에 상륙하며 닭고기의 별난 튀김 옷으로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다. 우유와 빵가루 등 식재료와 특허 조리법 등으로 아주 바싹한 맛을 선보인 것이다. 뒤따라 국내에도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급증했고, 특히 국내 ‘P사’에선 더 나아가 고추장이나 간장을 이용한 양념 치킨을 내놓았다. 현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300여개, 점포도 4만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kkwoo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목소리 연금술사… 성우 양지운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목소리 연금술사… 성우 양지운

    그의 평소 목소리는 ‘인디아나 존스’의 해리슨 포드와 비슷할까, ‘보디가드’의 케빈 코스트너와 닮았을까. 아니면 ‘체험 삶의 현장’ 같은 TV 프로그램에서의 코믹 내레이션에 더 가까울까.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카페에서 만난 성우 양지운의 목소리는 그가 연기했던 무수한 인물 중 누구와도 닮아 있지 않았다. 50년 가까운 성우 인생의 대부분을 주인공으로만 살아온 그가 실제 인생의 주연으로서 달려온 68년을 들어봤다. -“이봐, 손님한테 그렇게 따지듯이 말하는 웨이터가 어딨나? 그 짧은 대사 하나 제대로 못해서 어떻게 성우를 해.” 1970년 서울 서소문 TBC 사옥의 라디오 녹음실에 성난 PD의 호통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차갑게 나를 보는 선배들의 시선. 성우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대사 한마디를 얻었던 그날, 나는 얼굴이 벌게져 당장이라도 녹음실을 뛰쳐나가고 싶은 심정이 돼 있었다. 라디오 드라마 속 내 역할은 레스토랑 웨이터. 대사는 딱 한 줄 “뭘 드시겠습니까?”였다. 주인공에게 정중히 물어야 하는데, 긴장한 탓에 “당신 뭐 먹을 거야. 빨리 말해!”라는 식으로 따지는 것처럼 딱딱한 연기가 되고 말았다. 무수한 NG 끝에 넋이 완전히 나간 상태로 녹음을 마쳤다. ‘기회만 주어지면 신성일이나 찰턴 헤스턴(영화 ‘벤허’의 주연배우) 역할이라고 못 하겠나.’ 평소 가졌던 그 생각은 얼마나 만용이었나. 어쨌든 나의 단독 대사 데뷔전은 그렇게 엉망으로 끝이 났다. 이후로도 녹음실의 ‘고문관’ 노릇은 상당 기간 이어졌는데, 그 와중에 위안거리는 하나 있었다. “신참이 목소리 하나는 괜찮구먼”이라는 선배들의 평가였다. -나는 고등어와 고구마를 아주 싫어한다. 절대로 안 먹는다. 고등어 머리만 모아 끓인 국과 고구마를 먹으며 비린내와 복통에 잠 못 들었던 어릴 적 기억 때문이다. 1948년 내가 태어난 곳은 경남 통영의 두메산골이었다. 바닷가 쪽 어촌이라면 차라리 좀 나았을까. 논도 밭도 제대로 없는 곳에서 할 거라곤 고구마 농사뿐이었다. 어머니는 며칠에 한 번씩 부두에 나가 손질하고 버려지는 고등어 머리들을 받아와 가마솥에 넣고 끓여 주셨다. 방안을 가득 채운 고등어 비린내는 이불에 스며 들고 옷에 배어 나를 어디든 따라다녔다. -고향이 싫었다. 분명히는 가난이 싫었던 것이지만, 나에게 고향은 곧 가난이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님 세 분은 일찌감치 생계를 위해 고향을 떴기 때문에 어릴 적 우리 집은 부모님과 나, 이렇게 세 식구였다. 부모님은 무학(無學)이시기도 했지만, 끼니도 제대로 못 잇는 상황에서 막내아들의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으셨다. 때가 됐는데도 학교에 보내지 않으셨다. 친구들이 국민학교(초등학교)에 가고 나면 혼자 남은 나는 산으로 바닷가로 마냥 쏘다녔다. 그러기를 2년. 울며불며 아버지를 졸라 열 살에 처음 학교에 들어갔다. -내 학력은 국졸로 끝날 뻔했다. 친구들이 중학교에 등교할 때 나는 농사를 지으러 갔다. 국민학교 때 나보다 공부를 못했던 아이들이 통영중 교복을 입고 다니는 걸 보면 어린 마음에 속이 뒤집어졌다. “사범학교 학생들이 가르치는 고등공민학교라는 곳이 있다던데 거기라도 가 볼래?” 마흔둘에 나은 늦둥이가 실의에 빠져 있는 걸 어머니 스스로 견디질 못하셨다. 그때 어머니의 배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머니, 막내 데리고 같이 올라갈게요.” 어떻게 하면 이 지긋지긋한 집을 탈출할 수 있을까 궁리하던 차에 서울에 살던 둘째 형님이 같이 올라가자고 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향에서 내 표정을 보곤 ‘저 놈을 여기에 계속 두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그게 또래들은 고1이던 만 16세, 1964년이었다. -손잡고 올라온 건 작은형이었는데, 어쩌다가 자리를 잡게 된 건 경기도 의정부 큰형님 댁이었다. 형과 함께 의정부중학교에 갔다. “저 통영에서 고등공민학교 1학년 다녔으니까, 여기서는 2학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고등공민학교는 정규과정이 아니니 1학년으로 입학하라고 했다. ‘안 그래도 친구들보다 3년이나 늦었는데….’ 내 한숨이 너무도 깊었던지 교무주임 선생님이 그 전해에 봤던 1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지를 갖고 오셨다. “여기 문제들 풀어봐. 잘 보면 2학년으로 해주마.” 다음날 나는 2학년 교실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아니 세 살 어린 동생들을 만났다. -큰형님은 아이가 셋이었다. 가뜩이나 작은 단칸방에 다섯 식구가 사는데 내가 끼니까 여섯이었다.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밥만 형님 댁에서 먹고 잠은 보급소에서 잤다. 공부는 쉬웠다. 경상도 말씨 심한 시골 형이 순식간에 공부에서 자기들을 따라잡자 아이들은 놀라는 눈치였다. 공부 좀 한다는 게 알려져 우연히 큰형님이 셋방 사는 주인집 국민학생 아이를 가르치게 됐다. 나한테 배우고 그 아이가 성적이 확 올랐는데, 그 덕에 과외 학생을 많이 소개받았다. 국민학교 5~6학년 15명을 가르친 적도 있었다. 한 달에 최고 5000원도 벌었는데 대졸 직장인 월급 수준이었다. 절반 정도를 떼어 형님 생활에 보탰다. -당시 내 유일한 취미는 라디오를 듣는 것이었다. 집안에 TV가 거의 없던 당시에 라디오 드라마는 최고의 인기였다. 저녁이면 동네 아낙들이 밥상 치우고 삼삼오오 라디오 있는 집으로 몰려들었다. 구민, 고은정, 이창환 같은 성우들은 톱스타였다. 우리 집에는 라디오가 없었지만, 과외 선생의 지위를 이용해 제자의 집에 가서 듣곤 했다. -중3 때에는 유도를 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도 했다. 그때 함께 운동했던 친구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장은경(1996년 별세)이었다. 그런데 운동만 하기엔 학업 성적이 너무 좋았다. 은경이는 유도를 위해 인천 선인고에 갔고 나는 일반고인 의정부고에 진학했다. 의정부고는 학력이 꽤 좋은 편이었는데, 나는 전교 10등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서울대에 대한 꿈 같은 건 없었다. 연기자가 되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업이 끝나면 의정부에서 서울까지 차를 타고 와서 명동국립극장과 영화관에 살다시피 했다. 배우들의 대사를 따라했고, 라디오 드라마 대사도 받아 적은 뒤 연습을 했다. 영화배우나 TV 탤런트도 생각해 봤지만 내 외모에 목소리만큼의 강점은 없다는 걸 알곤 빠르게 포기했다. -한양대 토목학과에 들어갔는데 얼마 다니지는 못했다. 대학 1학년 때인 1969년 10월 TBC에 입사(성우 공채 5기)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성우로서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경상도 사투리였다. 나는 ‘경제’라고 말하는데 사람들은 ‘갱제’로 알아들었다. ‘쌀’이라고 하는데 사람들 귀에는 ‘살’로 들렸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희화화 유머에도 등장하는 이런 상황은 당시 나에게는 심각한 핸디캡이었다. 그때 방송사에서는 표준어만 써야 한다는 인식이 유난히 강했다. ‘서울말’, 그러니까 표준어를 외국어 배우듯이 익혔다. 퇴근을 하면 매일 서울 사람들만 만났다. 경상도 사람은 의도적으로 피했다. 서울말을 듣고 통으로 외웠다. 그야말로 사투리와의 사투였다. -그러는 중에도 나의 사투리 억양에 대한 지적은 계속됐다. 당시 TBC의 인사 평가 시스템은 매우 가혹했는데, 어느 날 불쑥 해고 통지를 하는 식이었다. “고생 고생해서 성우가 됐는데 결국 사투리 때문에 잘리는 건가.” 불안한 날들이 이어지는데 뜻밖의 기회를 얻게됐다. 당시 ‘광복 20년’이라는 정치 드라마의 ‘이승만 시해미수 사건’ 편에 김시현이라는 분이 나왔다. PD가 경상도 말을 써야 하는 그 역할을 나에게 주었다. 방송이 나간 뒤 반응이 아주 좋았다. “저렇게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성우가 누구냐”는 격려 전화가 빗발쳤다. ‘퇴출’ 후보에서 갑자기 ‘TBC의 보물’이 됐다. -그러다 1976년 인생의 전기가 찾아왔다. ‘600만불의 사나이’의 주인공 스티브 오스틴(리 메이저스) 역을 맡게 됐다. 입사한 지 6년을 갓 넘겼을 때였다. 원래 ‘600만불의 사나이’는 길게 방영할 게 아니었다. 단발 편성이었다. 그래서인지 PD가 주인공을 나에게 맡겼다. 공군 조종사 출신 대령이 사고로 양쪽 다리와 한쪽 팔, 한쪽 눈을 잃었지만 최첨단 기술로 다시 태어나 차도 한 손으로 번쩍 들고 시속 100㎞로 달린다는 설정은 당시로선 충격이었다. 방송이 나가자 전국에서 난리가 났다. 드라마 자체도 그렇지만 주인공 목소리 성우가 너무 잘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결국 ‘600만불의 사나이’는 장기 편성으로 바뀌었고 나의 역할도 계속됐다. 선후배 기수 개념이 강한 방송국에서 고참들을 제치고 고작 입사 6년에 주인공이라니.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광고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왔다. 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서 별명이 ‘김밥맨’일 정도였다. 아침에 방송국으로 출근하면 밤 10시는 넘어야 퇴근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이 600만불의 사나이 흉내를 내면서 사고도 많이 났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아주머니는 방송국으로 찾아와 ‘주인공 흉내를 내다가 크게 다쳤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600만불의 사나이’가 인기를 모으면서 ‘두 얼굴의 사나이’, ‘소머즈’, ‘원더우먼’ 등 비슷한 장르의 미국 드라마가 속속 국내에 들어왔다. -과거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 등 주말 외화들이 방송사를 먹여살리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는 더빙이 시원찮으면 “성우 때문에 영화를 망쳤다”고, 반대로 괜찮으면 “성우가 영화를 살렸다”는 편지와 전화가 방송국에 쇄도했다. 로버트 드니로, 멜 깁슨, 해리슨 포드 등의 목소리가 내 단골이었다. TBC 전속에서 풀린 뒤 방송국마다 나를 붙잡기 위해 경쟁이 벌어졌고 내 인기는 그야말로 상한가였다. “극장에서 볼 때보다 더 낫다”는 것만큼 기분 좋은 말은 내게 없었다. -‘맥가이버’, ‘형사 가제트’를 맡았던 배한성 선배는 외부에서 필생의 라이벌로 꼽지만, 우리 둘 사이는 별로 그렇지는 않다. 배 선배는 나이는 두 살 위, 방송국 기수로는 3기 위(TBC 2기)다. 사실 서로 경쟁할 부분도 없었다. 배 선배는 부드러운 콧소리 음성이지만 난 쇳소리에 가깝다. 서로가 서로를 빛나게 해준다. 형사물인 ‘스타스키와 허치’도 함께 했다. 난 냉정한 독일계 형사인 허치를, 배 선배는 다혈질의 유태계 형사 스타스키를 맡았다. -나에게 목소리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목을 잘 관리하려면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피곤하면 목소리부터 변한다. 감기도 조심해야 한다. 목소리는 지문처럼 타고나는 것이지만, 과음을 하거나 흡연을 하면 망가지기 마련이다. 목소리 관리를 위해 물병을 갖고 다니며 하루에 2ℓ 이상을 마신다. -언제부턴가 ‘성우’보다는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가’로 더 많이 활동한 것 같다. 큰아들이 스무 살이 되던 2000년 입대영장이 나오자 종교적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했다. 군사법원에서는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그 전까지는 내 종교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아들이 그렇게 되니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에 앞장설 수밖에 없었다. 내가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된 건 1987년부터다. 주변에서 “왜 하필…”이라는 반응도 나왔지만 “난 그저 내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종교를 강요한 적은 없었지만 자연스레 부모를 따라왔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아 청와대나 법무부 등을 쫓아다녔다. 세상이 날 싸움꾼으로 만든 셈이었다. 그 이후 광고 출연 요청 등도 완전히 끊겼지만 개의치 않는다. 사정은 다른 아이들도 비슷한데 둘째도 2011년부터 감옥살이를 했고 지금 스물네 살인 셋째는 재판을 받고 있다. 요즘 많이들 물어보는 게 ‘걸그룹 며느리’(‘카라’ 출신 김성희) 얘기다. 그 아이는 나에게 막내딸과 같다. 결혼한 지 5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그렇게 예쁠 수 없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성우 양지운 1970년대 이후 중후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늘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 온 우리나라의 대표 성우다. ‘600만불의 사나이’의 리 메이저스(왼쪽·스티브 오스틴)를 비롯해 해리슨 포드(인디아나 존스, 도망자, 스타워즈), 로버트 드니로(오른쪽·히트, 대부2,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알 파치노(애니 기븐 선데이), 리엄 니슨(테이큰, 쉰들러 리스트), 멜 깁슨(가운데·리썰 웨폰, 브레이브 하트), 케빈 코스트너(보디가드, 워터월드), 러셀 크로(글래디에이터), 숀 코너리·로저 무어(007 시리즈), 크리스토퍼 리브(슈퍼맨) 등이 그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시청자들을 만났다. 2000년대 이후에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로 활동해 왔다. ▲1948년 경남 통영 출생 ▲경기 의정부중·고 ▲한양대 토목공학과 중퇴 ▲TBC 성우 5기 입사(1969년) ▲MBC 라디오 연기대상(1984년), KBS 최우수 외화 연기상(1999년), 한국방송대상 성우상(2010년) ▲한국성우협회 부이사장(2004년),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겸임교수(2005년)
  • 최일구 전 앵커, ‘사기 혐의’ 무혐의 처분…판단 근거 보니?

    최일구 전 앵커, ‘사기 혐의’ 무혐의 처분…판단 근거 보니?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달 30일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던 최일구(55) 전 MBC 앵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지인이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연대보증을 섰다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고소인 A씨는 최씨가 지인과 함께 경기 이천의 땅을 팔 것처럼 접근해 2008년 4월부터 2011년 1월까지 51차례에 걸쳐 13억 1064만원을 빌려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의 제안으로 철근 가공공장을 세우면서 투자를 받았다는 최씨 지인 측의 주장이 더 신빙성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투자금을 반환하지 않은 민사적인 책임과 별개로 최씨와 최씨 지인에게 사기의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뚜렷한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직도 손도끼 휘두르며 돈 뺏은 조폭 경찰에 무더기 검거

    주머니에 손도끼를 넣고 다니면서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고 폭행을 일삼은 경기북부지역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사기·공갈·폭행·도박·상해·협박 등의 혐의로 포천지역 조직폭력배 부두목 장모(45)씨와 고문 이모(51)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의정부지역 조직폭력배 조직원 최모(34)씨 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13년 4월 포천시 송우리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A씨를 협박해 차량구매대금 1400만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모두 4명으로부터 9차례에 걸쳐 7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질적인 두목 행세를 해오던 이씨는 빌려 간 돈을 갚으라는 B씨를 동두천 야산으로 끌고 가 흉기로 협박하고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손도끼도 마구 휘두르고 다녔다. 이씨는 자신이 만든 도박장에서 C씨 등 2명에게 900만원을 잃자, ‘사기도박을 했다’며 상대방의 머리를 손도끼로 때려 머리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혔다. 이어 C씨 혼자 남도록 한 후 일부러 지도록 만들어 500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이씨는 술집 여사장 D씨가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부두목 장씨 등 4명을 보내 술집 출입문을 부수기도 했다. 이밖에 다른 조직원 이모(38)씨는 2011년 4월 조직원 등의 코뼈를 벽돌로 부러뜨리는 수법으로 보험금 2600만원을 타내는 등 보험사기로 3년 동안 21차례에 걸쳐 2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의정부지역 조폭 조직원인 최씨는 지난 2월 자신의 협박 사실을 신고한 보도방 업주를 의정부 한 술집에서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포천의 3~4개 군소 조직들은 일산으로 원정을 가 지역 조폭을 지원, 보도방을 운영하는 대전 출신 조폭을 몰아내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올해 첫 행복주택 2만여명 몰렸다

    신혼부부, 취업준비생 등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양질의 아파트를 임대해 주는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의 올해 첫 입주자 1638가구 모집에 2만 3000명이 몰렸다. 초역세권으로 분류된 서울 가좌역지구는 평균 경쟁률 48대1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 가좌역지구와 상계장암지구, 인천 주안역지구, 대구혁신도시 등 4곳에 대해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신청을 받은 결과 2만 3607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가좌역 철도부지에 지어져 주목받은 가좌역지구 행복주택 362가구에는 1만 7180명이 입주를 신청해 경쟁률이 47.5대1을 보였다. 특히 사회초년생에게 인기가 좋았는데 우선 공급되는 전용면적 29㎡ 주택 1가구에는 2012명이 입주를 희망했다. 사회초년생에게 공급(우선·일반)되는 전용 16㎡ 주택 40가구에는 7131명이 입주를 신청해 경쟁률이 178.3대1에 달했다.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 48가구 모집에는 1032명이 입주를 원해 21.5대1의 경쟁률을, 철도부지인 주안역지구 행복주택 140가구에는 1997명이 입주를 신청해 1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혁신도시 1088가구 모집에는 3398명이 몰려 경쟁률이 3.1대1이었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5일이며 입주는 12월 예정이다. 국토부는 전국 19곳, 9000여 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6, 9, 12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6월 서울 마천, 경기 화성 동탄 등 6곳 2088가구, 9월 서울 가양·신내 등 9곳 3282가구, 12월 경기 의정부 민락, 파주 운정 등 4곳 3804가구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서정화(전 국회의원)박철(전 한국외대 총장)씨 장인상 24일 인천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30분 (032)517-0710 ●김대식(법무법인 지평 상임고문)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95 ●안성혁(전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씨 별세 기범(선교사)희진(에스엠면세점 인천공항점 주임)씨 부친상 곽수빈(선교사)씨 시부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2227-7584 ●홍일표(새누리당 국회의원)이표(의정부지법 수석부장판사)씨 모친상 홍성균(서울동부지법 판사)씨 조모상 23일 인천 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2)460-9402 ●류영민(동국대 교수)정민(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씨 부친상 이지민(서울중앙지법 판사)씨 시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37 ●정광성(삼성엔지니어링 책임연구원)만성(대신자산운용 상무)씨 부친상 허정우(대한항공 선임사무장)최진만(현대고 교사)씨 장인상 23일 천안하늘공원, 발인 26일 오전 7시 30분 (041)621-8011 ●김형진(미림우드 대표)형기(G1강원민방 영서본부장)씨 부친상 양재주(자유여행사 대표)씨 장인상 24일 동해전문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 (033)531-4740 ●조현국(NE 아시아 캐피탈 대표)현진(맥스틸 대표)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50분 (02)3010-2252 ●오재선(전남도청 대변인)씨 장모상 24일 영암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10시 (061)471-4884
  • “내가 누군지 알아? 구속해 버린다” 경찰 뺨 때린 국회의원 사무차장 ‘갑질’

    “내가 누군지 알아? 구속해 버린다” 경찰 뺨 때린 국회의원 사무차장 ‘갑질’

    한 국회의원 보좌진이 경찰관을 때린 혐의로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0일 술에 취해 경찰관을 때린 혐의(공무집행 방해)로 모 국회의원의 선거 사무실 사무차장 이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의정부시의 한 모텔 앞에서 B(35) 경장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당시 만취해 모텔 앞에 쓰러져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B 경장이 부축을 하며 귀가를 권유하자 “어디 소속이냐, 내가 누군 줄 아느냐. 구속해버리겠다”며 갑자기 욕을 하며 뺨을 때렸다. 그는 지난 4·13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의 선거 사무실 사무차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과 소주를 마셨는데 얼마나 마셨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경찰을 때린 일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유치장 입감 상태인 이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이씨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새누리, 원내대표 누가 될까

    [여소야대 정국] 새누리, 원내대표 누가 될까

    ‘당 대표·원내’ 같은 계파 지양 분위기 ‘총선 패배 책임론’ 명분 싸움 가능성 주호영·윤상현 복당 후 도전할 수도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차기 원내대표 앞에는 총선 패배로 뒤숭숭해진 당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내년 대선을 책임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야 하는 등의 중책이 놓여 있다. 또 국회가 3당 체제로 재편된 상황에서 야당과의 법안 협상을 통해 박근혜 정부 임기 말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역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차기 당권의 향배도 원내대표 선거의 중요한 변수다. 새누리당 내부에는 계파 지형의 균형을 위해 당 ‘투톱’인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한 계파에서 독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총선 패배 책임론도 맞물려 있다. 아직 책임론을 둔 갈등이 분출하지 않고 있지만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진영의 원내대표 후보는 아무래도 명분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후보군에는 이번 총선 당선으로 4선이 된 의원들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이, 비박계에서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홍 의원은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관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 상황이 나서야 될 때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패배한 수도권에서 2위 후보와 득표율에서 10% 포인트 가까이 차이를 내며 4선을 일궈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청와대와의 좋은 호흡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홍 의원이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등 짙은 계파색을 띠고 있어 의원들에게서 높은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내 여성 최다선인 나 의원도 유력한 원내사령탑 후보 중 하나다. 대외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청와대와 손발이 잘 맞을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이 밖에 친박계에서는 4선의 유기준·정우택·김정훈 의원과 정진석 전 의원, 3선의 조원진·이학재 의원 등이, 비박계에서는 4선의 김재경·이군현 의원과 3선의 권성동·황영철·김성태·김용태 의원 등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거론된다. 무소속 당선자 가운데 4선의 주호영 의원과 3선의 윤상현 의원도 복당한 뒤 원내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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