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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기업 지원 사실상 원천봉쇄

    문화예술 단체들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모으지 못하도록 관련 법을 고치겠다는 정부의 뜻은 일단 순수하게 출발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자발성을 가장하여 강압적으로‘부과’하는 각종 준조세에 기업들이 크게 압박을 받아온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안은 ‘삶의 질’을 거론치 않더라도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창의성이 21세기 지식경제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라는 사실을철저히 간과하고 있다.자발적 기부금까지 규제하는 것은아니라는 행정자치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법률 전문가들은 문화예술계의 기부금 모집행위 일체를 사실상 제한하는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의 공연예술은 관객 대상으로 표를 팔기에는 한계가 있어 얼마나 기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성패가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공공기관은 물론 상업 매니지먼트사조차 입장권이 매진되더라도 제작비를 건지기 어려운 사례가 적지않은 것이 현실이다.민간 기업의 지원을 원천 봉쇄하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음악·무용·연극은 완전히 설 자리를 잃어 버린다는 것이 문화예술계의 우려다. 지역에 비하면 이른바 중앙의 공연예술단체는 그래도 낫다.법안은 지역 축제행사에 문예진흥기금이나 지방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민간은 물론공공기금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지역의 향토축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이지 않으면아예 불가능하게 된다.공연예술은 물론 향토문화 기반까지무너뜨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무엇보다 문화 선진국들의 문화예술 지원정책을 완벽하게 거스르고 있다.미국과 프랑스·영국·일본 등은 정부의 직접 지원을 지양하고,문화예술에 지원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경쟁적으로 채택하고있다. 우리 정부도 늦었지만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과 고용,그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건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발상 전환을 해야할 시점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대학신문 전·현직 기자들 온라인서 다시 뭉쳤다

    대학신문 출신 전·현직 기자들이 온라인 속에서 다시 뭉쳤다.‘대학 뉴스,젊은 뉴스,새로운 뉴스'를 표방하며 3월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유뉴스'(www.unews.co.kr)는 전국 100여 개 대학신문의 기자들과 언론사나 시민단체 등사회전반에서 활동을 하는 대학신문 출신 기자들이 중심이돼 만들어진 뉴스사이트다. ‘유뉴스’에선 매주 2,000여명의 전국 대학기자들이 만들어내는 대학신문기사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200여명의전문기자들이 사회, 학술, 정보통신까지 각 분야별 기사를서비스하고 있다.이를 통해 ‘유뉴스'는 인터넷 대학 전문미디어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사회 전반의 진보적인 목소리를 담아 낸다는 계획이다. 유뉴스 편집장 박종진씨(34·외국어대신문사 출신)는 “과거 독재 정권속에서 대학언론이 역사에 부끄럽지 않을수 있었던 것은 정론직필이란 언론정신을 지켰기 때문”이라면서 “전달하는 매체도,대학문화도 바뀌었지만 바른 것을 옳다고 외칠 수 있는 언론의 소명은 바뀔 수 있는 것이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설립 과정 속엔 우여곡절도많았다.회사 설립비용은 대학신문 출신 선후배들의 모금운동으로 충당했고,뉴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대학 편집장들을 직접 만나야 했다.이 과정에서 “대학신문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은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엄연한 법인 회사로 설립됐지만 수익구조에 대한 유뉴스의 시각은 여타의 회사들과는 다르다.수익구조와관련, 박종진 편집장은 “뉴스서비스를 통해 돈을 벌 생각은 없다.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 올바른 언론으로서의 자리매김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익은 배너광고 유치와 콘텐츠 제공을 통해 뉴스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만을 만들어 나갈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마이뉴스의 약진은 기존 언론매체가 누려 왔던기득권에 인터넷 매체가 도전하는 일대 획기적인 사건으로기록됐다. 그후 대학언론출신 중심으로 만들어진 인터넷뉴스 사이트인 유뉴스의 행보에 거는 사회 각계의 기대 또한 크다. 창간 축사에서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총장은 “언론논쟁이한창인 지금 제도언론의 개혁만큼 대안언론의 개척 또한중요하다”며 “대학은 물론,대학인의 눈으로 본 사회의문제를 다룸으로써 우리 사회의 새로운 대안매체가 되기를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유뉴스넷은 대한매일 뉴스넷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각 대학별 신문 기사 및 칼럼 등의 정보를 대한매일 지면과 캠퍼스 데일리(www.kdaily.com/campu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kdaily.com 유영규기자 whoami@
  • 봄을 알리는 교항악의 선율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가 4월2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대하게 열린다.오후 7시30분. 지난 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을 맞아 시작돼 올해 13년째인 ‘교향악 축제’는 국내 교향악단의 연주력을 높이고서울과 지방사이에 놓인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속에 국내최고의 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 행사부터는 한화그룹이 매년 1억원씩 비용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이라는부제로 열리게 됐다. 부천필이 서막을 올리는 이번 공연에는 코리안심포니,KBS교향악단 외에도 수원시향,광주시향,울산시향 등 전국 11개 오케스트라가 참가한다.12일 폐막무대는 곽승이 지휘하는 부산시향이 장식할 예정이다. 레퍼토리는 과거의 구색맞추기식에서 벗어나 고전·낭만주의와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작품을 엄선했다. 브람스 ‘교향곡 1번’,베토벤 ‘교향곡 5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등과 함께 이병욱 ‘우리가락 환상곡’,황성호 ‘관현악 노리 파랑도’ 등 국내 창작곡과 윤이상의 ‘화염에 휩싸인 천사와 에필로그’를 들려준다. 카를로 팔레스키,드미트리 기타옌코,박은성,장윤성 등 국내외 출신 지휘자들이 실력을 겨루고 협연자로 금호현악 4중주단,피아니스트 김대진 이경숙 박종훈,바이올리니스트김현미 피호영 등이 가세한다. 공연시작전 15분동안 ‘콘서트 가이드’시간을 마련해 음악평론가가 연주곡목과 감상법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하는시간을 마련한다.이밖에 일반 관객들이 직접 연주 비평과감상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콘서트 리뷰어’제도를 도입,이들에게는 공연입장권을 50%씩 할인해 준다.문의 580-1300. 허윤주기자 rara@
  • 노점상단속 이래저래 ‘죽을맛’

    “환경정비를 위해 노점상 단속은 어쩔수 없지만 단속 뒤는 죽을 맛입니다” 인천시 부평구 건설행정팀 단속반원들은 최근 부평로 일대에서 불법영업중인 컨테이너박스와 포장마차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 뒤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단속된 사람들이 술을 먹고 찾아와 “목을 자르겠다”고 겁을 주는가하면 끊임없이 항의성 전화가 걸려와서다. 노점상 단속을 하면 협박에 시달리고 단속을 외면하면 점포 상인들로부터 “행정기관이 뭐하냐”는 항의에 시달리는샌드위치 신세가 단속 공무원들이다. 이에 따라 노점상을 단속하는 건설과 건설행정팀과 불법건축물을 철거하는 건축과 건축지도팀은 공무원들의 기피대상 1호 부서가 됐다.부평구 건설행정팀 관계자는 “이 부서에 오면 민원인들의 항의전화 때문에 대부분 2년을 못견딘다”고 말했다. 항의전화 유형도 다양하다.지역정치인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과시형’부터 ‘협박형’,생활고를 한탄하는 ‘사정형’ 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단속직원들을 안타깝게 하는 것은 절박한사정이 드러났을 경우다.한 직원은 “포장마차를 압수한 노부부의 경우 아들이 간암말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직업이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구단위로는 인구가 가장 많아 불법 노점상이 난립한 부평구는 다음달 부평시장과 동암역 광장 등 500여곳의 노점상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 계획이다. 해마다 대규모의 환경정비가 실시되는 봄은 노점상에게나단속 공무원에게나 시련의 계절인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눈길 끄는 금융 상품들

    ◆LG증권의 와이즈랩 업계 최초로 단일 수수료 징수체계의랩어카운트 상품인 와이즈 랩(WISE WRAP)을 도입했다. 지난 10일 현재 판매액은 4,500억원을 기록했다. 상품의 종류는 펀드형과 컨설턴트형 등 2가지가 있다. 컨설턴트형은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주식과 채권,수익증권 등 직·간접투자를 모두 할수 있다.주식투자의 경우 분기별 주식투자금액의 5배,연간최고 20배까지의 거래금액에 대해 위탁매매 수수료가 면제된다.펀드형은 수익증권에만 투자하는 간접투자방식이다. 400여명의 전담 금융자산관리사가 ‘자산관리서비스 상담시스템’을 이용,금융소득 종합과세,생애재무설계,법률 등을 1대 1로 체계적으로 컨설팅해 준다.3개월마다 투자성과보고서를 제공하며 향후 운용전략에 대한 추천도 해준다. ◆대우증권의 플랜마스터 업계에서 인정받는 리서치능력과투자공학 노하우(기법)를 토대로 플랜마스터를 판매하고있다. 플랜마스터 공학형과 맞춤형으로 나뉜다.공학형은 고객성향 분석과 2단계에 걸친 자산배분을 통해 9개의 주식펀드와 4개의 채권펀드,MMF(머니마켓펀드)를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다. 맞춤형은 고객성향분석과 자산배분 뒤 리서치센터의 종목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하는 종목과 상품개발팀에서 추천하는펀드중 투자등급별로 최적 종목을 선택하게 된다. 플랜마스터에 가입하면 엄선된 투자정보 제공,월단위 투자성과 보고,투자상담 등 전담 플랜마스터의 철저한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용 문의전화인 VIP라인,은행이체출금 수수료 면제와 세무상담 등 대우증권의 VIP고객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수수료는 계좌에 편입된 자산의 평균 잔액에 따라 부과된다,주식계좌 수수료는 3%,채권은 0.1%,펀드는 0.5%를 적용한다. 박현갑기자
  • 시민들 심규철의원 망언 비난 봇물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충북 보은옥천영동)의원이 지난16일 국회 문광위 전체회의에서 “(친여 신문인) 대한매일과 또하나의 신문이 (정권을 향해) 처첩간의 사랑싸움을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일반 시민과 네티즌 사이에 비난 여론이 거세다. 국민의 대표로서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을 써가며,특정 신문을 악의적으로 왜곡,비난한 점은 ‘소신’으로 치부하기에는 지나치게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민주화를 위한변호사의 모임’(민변) 대외협력간사 출신의 초선인데다당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그의 이력을 감안할 때도지극히 실망스럽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衆論)이다. ◆들끓는 네티즌 심 의원의 발언 이후 개인 홈페이지(www. shim114.co.kr) 자유게시판에는 네티즌의 항의성 글이 수십건씩 쏟아지고 있다.대다수 네티즌은 심 의원이 민의의전당인 국회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성숙한 토론문화를 결여한 채,왜곡된 언론관을 여과없이 표출한 것을 질타하고 사과를 요구했다.‘신정동 사는 주부’라고 밝힌 한네티즌은 “두 아이 돌보며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도 언론개혁이라는 대세에 공감하고 있는데,어떻게 그런 천박한표현으로 언론개혁을 왜곡하느냐.현실 인식 수준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영동 사람’이라는 네티즌은 “당신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럽다.당신이 불법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나도 당신을 우리 지역에서 몰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분개하는 글을 올렸다. ‘새강자’,‘조중동 반대’라는 네티즌은 각각 “기존인물과는 다르게 개혁성을 강조하라고 초선을 뽑았는데 앞잡이 노릇을 하다니…”,“조·중·동에게 예쁘게 보이려고견마지로(犬馬之勞)하는 모습이 추악하다”고 질타했다. ◆발언 관련 의혹 정치권 일각에서는 심 의원이 일부 인사나 세력으로부터 모종의 언질을 받고 국회에서 질의하는‘총대’를 메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발언 당일 오전 갑작스럽게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사전보도자료에서 “대한매일보다 H신문이 더 공격적이다.조강지처가 조강지첩에게 이길 수 있겠느냐”고 적었다가,실제발언에서 이 부분을 빠뜨린 대목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심 의원의 보좌관은 “보도자료가 급히 나가는 바람에 심 의원이 사전에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경기 시·군 서열 바뀐다

    경기도내 시·군의 서열을 매기는 순서규정이 바뀌 면서 시·군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도는 15일 내부규정의 하나인 ‘시·군 순서규정’을개정,화성군과 광주군이 시로 승격되는 오는 2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역사성과 면적,인구 수,시 승격 일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나 앞으로는 인구 수만을 따져 시·군의 순서를 정하기로 한 것이다. 순서규정이 달라졌다고 해서 행정·재정적인 손익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의전상 단체장의 지위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해당 자치단체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도지사가 주재하는 기초단체장 회의 때 시·군 서열에 따라 좌석배치가 달라지고 각종 행사에서도 자리가 앞서거나 뒤지거나 하게 된다. 규정이 바뀌어도 수원시와 성남시는 여전히 1위와 2위를 고수하게 됐다.고양시는 10위에서 3위,용인시는 19위에서 7위,안산시는 9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화성군은 26위에서 14위로 무려 12계단을 상승했다.반면 과천시는 11위에서 29위,오산시는 14위에서 25위로 떨어졌다. 백성운(白成雲) 행정1부지사는 “인구가 2배 이상 차이 나는 자치단체 간에 서열이 뒤집혀 있는 불합리를 바로잡기 위해서 규정을 고치게 됐다”고 밝혔다. 인구 1,0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경기도는 정부의 광역자치단체 우선 순서규정에 따라 인구면에서 서울시와 비슷한규모이면서도 인구 104만명의 울산시 다음이다.백 부지사도“중앙정부도 이런 기준으로 광역자치단체 순서규정을 바꿔야하며 이를 정식으로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해 이런 배경을 뒷바침해주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 신문전쟁 국지전? 전면전?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언론개혁’ 논의가 ‘신문전쟁’을몰고왔다.이미 전선이 구축됐고,신호탄도 올랐다.남은 것은전면전이냐,국지전이냐의 문제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한겨레 9일자 ‘심층해부 언론권력’ 기사가 허위사실을 근거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겨레 최학래 사장과 고영재 편집위원장 등 5명을 9일 서울지검에고소했다.방사장은 민사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이번 한겨레-조선간의 소송사건이 향후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 지는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그러나 한겨레측은 조선의고소에 개의치 않고 당초 준비한 기획물을 계획대로 10여회에 걸쳐 보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쟁이 조선-한겨레간의 국지전으로 끝날 것인지,아니면 동아·중앙까지 가세하여 조·중·동과 한겨레간의전면전이 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동아는 아직 한겨레를고소한 상태는 아니나 이미 법적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중앙은 ‘전선’과는 거리가 있다.조중동의경우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같은 ‘공동의 적’에 대해서는공동전선을 펴면서도상호 경쟁체제라는 본질적인 갈등구조가 있어 이들이 ‘연합군’으로 편성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않다. 또 한겨레쪽의 상황도 변수다.언론개혁에 적극성을 보여온매체는 한겨레 뿐만이 아니다.우선 대한매일과 경향신문,연합뉴스 등이 이 대열에 서있고,방송 역시 굳이 따지자면 이쪽이다.혹자는 그래서 이같은 구도를 ‘언론전쟁’으로 확대해석하는 경향도 있다.그러나 민영미디어렙,세무조사·공정위조사 결과 공개 등과 맞물려 향후 신문전쟁은 예상밖의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조선일보의 고소와 관련,한 언론단체 관계자는 “재산상속과정의 탈법 여부와는 별개로 언론사 사주가 3,700여평의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논란이 될소지가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조선일보사의 도덕성에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산업계 이슈 추적] 발목잡는 ‘관광代價’

    현대의 대북 경협사업이 백척간두(百尺竿頭)다.금강산 관광대가의 지불유예를 둘러싸고 현대와 북한이 합의를 이루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당사자간 문제라며 한발 비켜 서 있다.현대의 대북사업이 좌초하고 말 것인지,아니면 슬기롭게 해결돼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인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금강산 관광사업을 비롯한 현대 대북사업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계속추진 여부는 현대아산이 북한에 매달 지불하는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600만달러로 줄일 수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만 풀리면 현대는 북한측에 자유통행지역 확대,육로관광로 개설 등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협의에 들어가고,동시에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감지되는 분위기로 보면 어느 한쪽이 먼저 금강산관광사업의 중단을 선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모종의 해법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북한측 막판 힘겨루기=현대는 지난달 27일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만 송금했다.나머지는돈이 마련되는 대로 주겠다고 했다.자금이 바닥난데다 돈을빌릴 곳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현대는 98년부터 30년간 금강산 지역에 대한 독점적 관광사업권,토지 및 시설이용권을 보장받는 대가로 북한측에 9억4,2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3억5,400만달러를보냈다.앞으로 5억8,800만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의 관광대가 지불유예 요청에 북한의 입장은 단호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지난달 방북했을 때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는 “약속한 대로 지불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리고 “현대가 돈이 없으면 남한정부가 도와줘야 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절충점 나올까=현대와 북한측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가 초강수를 둔 것도 북한측이 쉽사리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다. 실제 북한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될 경우 현대가 지급하던 거액을 받을 수 없다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중단에 따른 남북관계의 악화도 북한으로서는 부담스런대목이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현대가 제시한 조건을 검토한 뒤 수정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대도 내심 이같은 수정안을 기다리고 있다. 관광대가 유예시기를 3년에서 1년 또는 2년으로 줄이거나,일정 시점 이후부터 유예시킨 금액을 분할지급받는 형태가유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온정리 등의 자유통행지역은 확대하되,관광대가는 유예해줄수 없다는 카드를 내놓을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로 북한이 현대의 요구조건을 일체 거부하고,일방적으로 사업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정부 입장이 또 다른 변수=정부는 공식적으로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금강산사업은 현대와 북한이 풀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그러나 현대와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가 체결한 금강산사업 관련 합의서에 남북 당사국간의 허가를 받아야 합의서가발효된다는 단서조항이 붙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수수방관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현대가 정부에 줄곧 카지노·면세점 허가를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고성항 부두시설을 담보로 한 은행권의 자금지원 ▲남북경협자금 이용 ▲실향민과 학생의 금강산관광에 대한 지원에 정부가 나서주기를 원하는 것도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 카지노·면세점에 대한 정부측의 허가여부가오는 19일로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10일 방북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남북연계관광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여 남북간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이달 중순을 전후해 현대·북한간,또는 남북한간에금강산관광사업을 둘러싸고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높다. 주병철기자 bcjoo@. *개성공단사업 ‘제자리걸음’. 개성공단사업은 99년 10월 남북이 공단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지 10개월만에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개성을 사업부지로 최종 확정하면서 본격화됐다. 공단부지 800만평,배후도시 1,200만평 등 모두 2,000만평의 부지를 8년간 3차에 걸쳐 개발,16만명의 고용창출과 200억달러의 수출효과를 거둔다는 게 현대의 목표였다. 이에 맞춰 지난해 11월 현대와 토지개발공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측량 및 토질조사단’을 파견해 1단계 사업부지를 확정,올 상반기 중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야심찬 청사진은 금강산관광사업의 위기여파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경제특구지정에 따른 특별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외자유치의 물꼬를 막는 꼴이 됐다. 현대는 대규모 외자유치와 공단분양대금,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추가 부담없이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 외자유치 실적이 없다.현대가 예상하고 있는개성공단 개발비용은 10억달러에 이른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와 EU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문의전화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개성공단에 입주신청을 낸 국내 업체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원업체 130곳,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41곳,개별신청업체 52곳 등 모두 512곳에 이르지만,투자보장 등특별법 제정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아 이들의 입주는 불투명하다. 개성공단 조성과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개성 일일관광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남측은 오는 9월 예정으로 경의선 복원과 육로개설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북한측은 철도와 육로개설에 착수조차 하지 않고 있어 개성관광이 이뤄지기는 요원하다. 주병철기자. *냉가슴 앓는 현대상선. 지난달 말 현대상선은 김충식(金忠植)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 현대아산측이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를 송금한 직후였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상선이 더 이상 금강산사업에 따른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허탈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때문에 골탕을 먹고 있다. 상선은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다.현대아산 비상장 주식(9,000만주)의 40%(3,600만주)를 갖고 있다. 액면가 5,000원으로 계산하면 1,800억원에 이른다. 현대아산이 자본금 4,500억원을 모두 까먹었으니,결국 상선도 이 돈을 모두 날린 셈이다.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설봉호(쾌속선) 풍악호 금강호 봉래호 등 관광선 4대의 운영비를 포함해 연간 600억∼700억원씩의 적자를 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된 관광선 운영비 1,700여억원에다 현대아산에 투자한 1,800억원을 합치면 무려 3,500여억원의 손해를 봤다. 이같은 누적적자는 금강산 관광객이 당초 예상보다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상선측 설명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금강산 예상관광객을 연간 50만∼60만명으로 잡았으나 99년 14만7,460명,2000년 21만2,020명에 그쳤다. 올들어 1,2월 관광객수도 각각 8,800명,9,400여명으로 1만명을 넘지 못하는 등 최악이다. 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은 ‘금강산’이 목적이 돼서는안되며 놀이문화가 갖춰진 ‘관광지’의 형태가 돼야만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카지노·면세점 허가 등을 통해 관광객유치를 적극 도와주어야 하며,북한측은 당초 약속대로 관광코스를 확대하는 등 이용객들의 선택권을 넓혀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병철기자
  • 한나라 “美의 對北 의구심 확인한건 다행”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우려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현실적으로 인식하게 돼 다행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자 김 대통령의 대북 현실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총재는 “제일 중요한 사안인 한·미 공조를 재확인한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의구심을갖고 있음은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말한 ‘섬 스켑티시즘(some skepticism)’이란 표현은 어법상 ‘약간의 의구심’이 아니라 ‘상당한의구심’으로 해석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따라서 “김대통령이 귀국해 정상회담의 내용을 포장없이 공개,국민적공감대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공동발표문에 나타난 의전적 수사와는 달리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은 의구심으로 가득 차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남북관계를 일방적으로 홍보할 게 아니라 실체적 진실의 기반에서 재출발해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러나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미국의 강경한 대북기조가 우리 대북 접근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포커스/ 여성이 겪는 고통·파국 ‘오이디푸스의 이름’

    극단 씨어터21이 비극 ‘오이디푸스의 이름’을 13일부터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오이디푸스…’는프랑스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엘렌 식수(파리8대학 교수)의 1978년 발표작 ‘금지된 육체의 노래’가 원전.같은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오페라로 초연된 작품이다.기존 작품들이 남성의 사회·문화적인 고통에 초점을 둔 데 비해,오이디푸스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오카스테 왕비가 여성으로서겪는 고통과 파국에 포커스를 맞춘다.국내 여성 무대감독 1호로 알려진 서울시립오페라단 무대감독 장윤경이 연출을 맡고 김수기 주진모 예수정 김윤석 등이 출연한다.13∼16일 오후3시·7시30분 17·18일 오후3시·6시.(02)7665-210. 김성호기자 kimus@
  • 포커스/ 뉴서울필 ‘봄의 제전’ 연주회

    기온은 쌀쌀해도 햇살만큼은 봄기운을 숨길 수 없는 3월.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봄의 제전’을 테마로 정기연주회를 연다.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대표곡으로 내세운 레퍼토리도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봄을 맞아 생명으로 꿈틀대는 대지를 찬양하는 35분짜리대곡이다.전임지휘자 박태영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영미,바이올리니스트 윤경희가 호흡을 맞춘다.연주곡목은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도니제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중 아리아 ‘적막한 밤’등이다.(02)6002-6290허윤주기자 rara@
  • 김대중 대통령 방미/ 이모저모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접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8일 새벽 1시 백악관 1층에 있는 부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영빈관을 출발해 밤 12시50분쯤 백악관에 도착,던햄 백악관 의전장대리의 안내를 받아 서쪽 로비를 통해 루스벨트룸에 들어갔다.이어 방명록에 서명한 뒤 집무실인 ‘오벌(Oval) 오피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시 대통령과악수를 했다. 두 정상은 양측 배석자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다.두 정상은 첫 대면이지만 부시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말과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5일 전화통화를 한 덕분인지 구면인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김성환(金星煥) 외교부 북미국장,미국측에서 파월 국무장관·도널드럼스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리가 배석했다. ■기자회견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회담장에서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15분여 동안 한·미 동맹관계,한반도정세 및 남북관계 등에 관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당초 백악관 내 야외 회견장인 ‘로즈 가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워싱턴의 날씨가 고르지 못해 백악관내로 장소가 변경됐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악관 2층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Old Family Dining-room)’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겸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 국무장관과 조찬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7일 오후 10시 숙소인 영빈관에서 파월 국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남북 화해·협력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조찬에서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추진상황과남북관계 개선 진척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파월 장관도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대북 정책에 있어 김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지지하는 등 큰틀의 대북화해·협력정책을 미국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이날 조찬은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이뤄졌으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희호여사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8일 새벽 백악관에서로라 부시 미 대통령 부인을 만나 교육·여성문제 등 대통령부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부시여사는 취재기자는 물론 TV 카메라 기자의 취재도 사양,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과는 달리 언론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다소곳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 관계자가전했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 ‘강한 美國’에 등돌리는 러·中

    중국-미국,러시아-미국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부시 미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두드러진 이같은 냉기류는 당분간 중-미,러-미 관계가 긴장국면으로 흐를 것을 예고하는 반면 중-러간에는 새로운 우호협력 분위기를 형성해 국제사회에 새 질서를 형성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계획에 강력한 경고장을 띄웠다.강온(强穩) 양면작전을 구사해 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크렘린에서영국 BBC와 생중계로 진행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미국의 NMD 강행은 국제적인 군축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러시아가 언론을 탄압하고 체첸과의전쟁에서 잔학행위를 일삼았다는 미국 등 서방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도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일침을 놨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NMD 강행과 관련한 호주인의 질문에 “NMD 계획은 72년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협정에 위배되며 러시아가 인준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도 ABM협정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한쪽 협정이 중단되면 다른 협정도 파기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NMD를 강행하면 러시아도 군비경쟁에 나설것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이 NMD 강행의 빌미로 내세우는 이란과 이라크 등 이른바 ‘깡패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에는 유럽 및 미국과 함께‘위협의 속성’을 결정하고 공동으로 극복할 것을 제안했다. 외교선상에서는 러시아가 줄곧 강조해 온 얘기지만 전세계네티즌을 상대로 푸틴 대통령이 직접 미국의 NMD 계획을 경고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미국 CNN 방송이 지적하기도 한러시아군의 체첸시민 학살 논란에 대해 그는 “러시아의 행동은 체첸 시민과의 전쟁이 아니라 반군들과의 전쟁이었다”며 “러시아 군대는 국제적인 테러리스트들의 도전에 강하게맞설 것이며 일부 체첸 사람들도 러시아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 ■미 중심 국제정치 극복. ‘강경노선’의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중·미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을 추진하는데 이어,파룬궁등 인권문제·타이완(臺灣)문제 등으로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하자,중국은 활발한 외교활동을 통해 미국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면서 중·미관계가 경색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6일 국제정치 무대에서 미 중심의 일극체제를극복하고 다극화체제 구축을 위한 적극적 외교활동에 역점을두겠다고 천명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은 이를 위해 지난달말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보아오포럼을 연데 이어,5월베이징의 제3회 아시아·유럽(ASEM) 외무장관 회의, 6월 상하이 5개국 정상회담,10월 상하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와 함께 러시아와의 우호·협력관계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탕 외교부장은 “올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두번에 걸쳐 중국을 방문하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오는 7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중·러 우호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여 나갈계획이다”며 “장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 때에는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특히 미국의 NMD 구축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의 NMD 구축계획의 추진은 세계평화와 안정을 해치는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한 뒤 NMD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중국의 인권비난 결의문 제출에 대해서도 “미국이 다른 나라의 인권문제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정작 국내 인권문제에대해 거론치 않는 것은 이중잣대를 갖고 있는 반증”이라며“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중·미관계는 훨씬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 부장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미국이 ‘하나의 중국’정책을 견지하면서 타이완문제를 풀어나가면 중·미 양국관계는 발전할 수 있지만 이지스급 구축함 등 첨단무기를 타이완에 판매하면 중·미관계는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불법체류자 자녀 전·입학 부모 동행 1년이상 살아야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새학기부터 허용한 외국인 불법체류자 자녀에 대한 초·중·고교의 전·입학과 관련,부모와 함께 입국해 1년 이상 거주한 학생에 대해서만 전·입학을 받도록 시·도 교육청에 지시했다. 또 국내에서 태어난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에게도 초등학교등의 입학을 허용토록 했다. 송영섭(宋永燮)학교정책과장은 “최근 불법체류자 자녀들의전 ·입학을 허용하자 조선족 등 일부 불법체류자들이 자녀들을 초청,전·입학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무분별한 입학등을 막기 위해 이같은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 내한 연주회

    착착 귀에 감기는 ‘솜사탕 선율’이 현해탄을 건너온다.일본 최고의 뉴에이지 아티스트로 꼽히는 이사오 사사키가 1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연주회를갖는다. 이름은 낯설지만 막상 음악을 들으면 ‘아!’할만큼 귀에익다.아시아나 항공 등 4∼5가지 CF 배경음악을 통해 자주들을 수 있기 때문. 이사오 사사키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재즈·뉴에이지 장르를 넘나드는 일본 최고의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3세부터 클래식 교육을 받았으나 19세에 재즈로 전향한 뒤 미국 뉴욕으로건너가 밥 모제스,스즈키밴드 등과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다. 지난 99년 12월 국내에도 출시된 사사키의 첫앨범 ‘미싱유(Missing you)는 아름답고 서정성 넘치는 멜로디로 국내팬들을 매료시키며 3만장이상 팔렸다.피아노에 얼후(중국 현악기),바이올린까지 접목시킨 사운드가 애잔하다.조지 윈스턴과 비교할 때 악기간의 앙상블이 강조되고 따뜻한 선율은동양적 분위기를 풍긴다. 이번 공연에는 친구이자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 시노자키 마사추쿠가 동행한다.영화음악 ‘마지막 황제’에서 끊어질듯 애절한 얼후를 연주한 이로도 유명하다. 첫곡으로 들려줄 ‘스카이 워커(Sky walker)’는 일본 지하철에서 취객을 구하다 숨진 이수현씨에게 바칠 예정이다.이밖에도 대표곡 ‘블루 문(Blue moon)’‘문 리버(Moon river)’등 10여곡을 선사한다.(02)417-0028허윤주기자 rara@
  • 봄 연극판 달구는 한국판 햄릿 2편

    3월 연극무대에 이색적인 ‘햄릿’두편이 나란히 올라 한판 대결을 벌인다.연희단거리패가 5년만에 23일∼4월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다시 올리는 ‘햄릿’과,극단 예성동인이 16일∼5월20일 소극장 리듬공간 무대서 선보이는‘햄릿-분신놀이’. 이 가운데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은 인간의 사랑과 권력,그리고 복수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무덤 앞에서 펼치는 한판축제로 해석해 낸다.거대한 한국 고분 속을 무대로 설정해모든 상황이 그 무덤 속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진행이다.햄릿이 유령을 만나는 것을 샤머니즘적 접신(接神)과정으로 표현하는 것을 비롯해,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두려움과 좌절을오필리아의 장례식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한 점,한국 전통의소리와 움직임을 강조한 극중극,그리고 무덤지기들의 선문답(禪問答)등 이윤택 특유의 해체와 한국적 재구성이 작품 전편에 녹아 있다. 한편 예성동인의 ‘햄릿­분신놀이’(김현묵 작·연출)는셰익스피어 재발견 창작극 시리즈 1탄이다.4대 비극 각 작품의 모티프를 현실과 접목해 창작극 형태로 만든 첫 무대다. 원작을 완전 해체해 극중극 형식으로 꾸미는데 햄릿의 분신격인 배우 3명이 무대에 올라 햄릿의 감춰진 내면을 투영하는 거울 구실을 하는 점이 이색적이다.등장인물이 서로의 역을 뒤바꾸는 놀이식으로 진행,인간의 감춰진 욕망과 본질을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왕은 권력의 정점에 서려는 햄릿의 감춰진 욕망이며,호레이쇼는 세상을 관망하지 못하는 햄릿의 소망을 표현한다.또 포틴부라스는 햄릿이 왕자로서 지녀야 할 고귀함과 결단성을대신 이루어주고,레어티즈는 즉각적으로 복수를 실천하지 못하는 햄릿의 인간성을 드러낸다.이러한 등장인물을 통해 햄릿은 자연스럽게 고뇌하고,참된 사랑의 부재에 몸부림치는인물로 부각된다. 김성호기자
  • 자치단체 국제교류 안내서 나와

    국제 교류의 각 분야를 망라한 지침서가 나왔다.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사장 林秀福)이 5일 펴낸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 매뉴얼’은 국제교류의 방향, 의전,절차 등을 집대성했다. 총 532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매뉴얼 속엔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의 의미와 전략을 비롯,자치단체의 경제통상 교류,국제행사의 개최와 홍보 전략 등 총 10장에 걸쳐 실무 지침서가 자세하게 수록돼 있다.부록에 업무규정과 자매결연현황 등을 실어 자료로서의 가치성도 높였다. 특히 이 매뉴얼엔 국제예절의 여러 유형을 정리,공무원들이 외국인을 만났을 때 실수를 줄이는 방법 등을 기술하고 있다.공합 영접인 경우 지방 공항까지 갈 것을 권하는가 하면냅킨은 무릎 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는 등의 세심한 얘기까지곁들여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탑골공원·남산골 한옥마을 3월의 명소 선정

    서울시는 3월의 명소로 탑골공원과 남산골 한옥마을을 선정했다. 탑골공원은 80여년전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3·1운동의 발생지로 선열들의 얼이 깃든 곳이며 남산골 한옥마을은 우리의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상설운영되고 있는 전통가옥 밀집지역이다. 서울시는 올해 한국방문의 해와 내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서울의 산,고궁,유적지 등에서 매달 2∼5곳씩을 ‘이달의 명소’로 선정하기로 하고 지난달 처음으로 경복·창덕·창경·덕수궁 등 4개 고궁을 선정,발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역사교과서 왜곡’ 에 北 연일 ‘反日’ 성토

    북한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지난달 23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교과서 왜곡은 군국주의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연일 부당성을 성토 중이다. 북한은 일본 역사교과서 파동 이전에는 주로 일본의 군사대국화·군국주의화 경향에 대해 비난해왔다. 4일 북한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은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등 25개 북한 사회단체들이 ‘7,000만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 책동에 대한 공동투쟁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소문에는 “남조선에서 일본 반동들의 역사왜곡 책동에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반일 기운을 퍼뜨리고 있는데 대해동족으로서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며 “우리의 이(공동투쟁) 호소에 적극 호응해 나서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3일 조선중앙방송은 남북 역사학자들이 일본의역사교과서 왜곡책동에 대해 발표한 공동성명 전문을 보도했다. 남북 역사학자들은 3·1절 82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일제의 조선 강점 비법성에 대한 북남 공동자료전시회’와공동학술토론회에 참가 중이다. 공동성명에서는 “역사교과서 날조행위는 우리 조선민족과아시아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일본 특유의 음흉한 기도”라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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