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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디 3대오페라 무대 오른다

    이탈리아는 롯시니,푸치니 등 걸출한 오페라 작곡가들을 배출한 나라.그중에서도 주세페 베르디(1813∼1901)는 이탈리아하면 오페라를,오페라하면 이탈리아를 떠오르게 만든 오페라의 황제다. 올해는 베르디 서거 100주년.추모열풍이 국민적 축제로 번진 이탈리아 뿐 아니라 세계는 온통 베르디 열풍으로 달아오르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1월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아시아필하모닉이 베르디 ‘레퀴엠’(진혼곡)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국립오페라단과 글로리아오페라단이 오는 13일부터 5월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올리는 ‘비바 베르디’역시 위대한 작곡가 베르디에게 바치는 무대다.그의 대표작인 ‘라 트라비아타’,‘시몬 보카네그라’,‘리골레토’등 3편이 잇달아 공연된다. 서막을 장식할 라 트라비아타(13∼18일)는 국내에는 ‘춘희’로 더 유명한 인기레퍼토리.창녀 비올레타와 귀족청년 알프레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소프라노 신지화 이화영,테너 류재광이 출연하는 이 공연에는 이탈리아 출신 소프라노 루치아나 세라,러시아 볼쇼이오페라단 소속 국민배우 유리 베데네예프 등이 가세해 눈길을 모은다.부천필 반주에 서울시합창단의 합창과 전미례 재즈 무용단의 안무가 곁들여진다. 국내 초연으로 주목을 받는 시몬 보카네그라(25∼29일)는수많은 출연자와 방대한 스케일 탓에 그동안 엄두를 못내던대작이다. 이탈리아 본고장의 지휘자 죠르지오 모란디,연출자 율리세산티키가 참가하고 현지에서 의상 250벌과 가발,소품 등을공수했다.주인공인 시몬 역에 전기홍,우주호,김승철이 출연한다. 왕정과 공화정의 정치싸움이 한창인 때,역사의 영웅이지만불행한 개인이었던 시몬 보카네그라의 비극적 삶을 그린다. 코리안 심포니와 국립합창단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 작품인 리골레토(5월5∼9일)는 베르디 작품 가운데가장 서정성과 비장미가 돋보이는 작품.차이코프스키와 베르디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최현수가 사랑하는 딸 질다를 잃고 절규하는 어릿광대 리골레토로 출연한다. 또 호세 카레라스 콩쿠르 우승자인 최종우와 박미혜,최인애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한다.뉴서울필이 반주하고 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이 코러스를 맡는다.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요일 오후4시.국립오페라단 (02)586-5282,글로리아오페라단 (02)543-2351. 허윤주기자 rara@
  • 인천공항의전실장 김원태씨

    외교통상부는 30일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라 외빈 영접과 환송을 전담할 공항의전연락실장직을 신설키로 하고 김원태(金元泰)전 주(駐)캄보디아대사를 임명했다.
  • ‘예술의 전당’ 상표권 논란

    ‘예술의 전당’ 명칭을 놓고 서울 ‘예술의 전당’과 경기도 의정부시간에 상표권 분쟁이 빚어지고 있다.더욱이 이논란은 ‘청주 예술의 전당’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서울 ‘예술의 전당’은 오는 4월 6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의정부시에 “예술의 전당 명칭사용은 상표권 도용이므로 변경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30일 발송했다. 의정부시는 총 5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의정부2동에 지상3층, 연면적 6,770평 규모의 공연장을 완공, 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공모를 해 명칭을 ‘의정부 예술의 전당’으로정했다. 의정부시는 개관을 앞두고 이미 높이 5m의 철구조물로 공연장 입구에 명판을 설치했고 공연장에 이르는 주요 간선도로 이정표에도 ‘예술의 전당’을 포함시켰다. 서울 ‘예술의 전당’은 88년 ‘예술의 전당’이란 명칭에 대해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유효시한 10년이 경과한 99년상표권을 경신,오는 2008년까지 유효한 상태다. ‘예술의 전당’의 명칭 변경요구에 대해 의정부시는 상표권 침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윤택 ‘의정부 예술의 전당’ 준비기획단장은 “예술의전당측 공문이 접수되면 시 고문변호사들의 자문을 구해 검토하겠지만 ‘예술의 전당’과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엄연히 다른 이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술의 전당’측은 지난 96년 ‘청주 예술의 전당’이개관할 당시에도 명칭변경을 요청했으나 청주시는 이를 무시,공연장 건물에 ‘청주 예술의 전당’이 명기된 명판을걸고 각종 포스터·홍보물,언론 보도 등에도 계속 예술의전당 명칭을 사용중이다. 서울 ‘예술의 전당’ 총무팀 김광수과장은 “청주의 경우지리적으로 멀고 문화권이 달라 당시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의정부와의 형평성이 거론된다면 이번 기회에 ‘청주 예술의 전당’ 명칭 변경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예술의 전당’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의정부시와 청주시가 쉽게 응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공연장 이름을둘러싼 논쟁이 법적 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문화광장 포커스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태풍’(이윤택 각색·연출)이 3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앵콜 공연된다.‘태풍’은 셰익스피어의 말기 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TheTempest)를 한국적으로 각색해 지난 99년 처음 선보인 작품.이번 공연은 기존 레퍼토리의 연극성을 강조하면서 힙합·재즈댄스를 가미한 음악과 속도감 있는 안무로 보완했다.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범패와,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장중한 음악,전통 귀천무 선무 검도를 응용한 박일규의 집단무 등이 어우러지는 총체 음악극으로 꾸민다.4월6일까지 월∼수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3시·7시 일 오후3시·7시,(02)523-0986. 김성호기자 kimus@
  • 인천공항 개항/ 첫날 점검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에 앞서 수하물처리시스템(BHS) 등불안한 운영체계와 유일한 교통로인 신공항고속도로의 혼잡 등 갖가지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개항 당일인 29일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실제로는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점검해본다. ◆BHS=공항 관계자들이 가장 노심초사했던 BHS는 개항 당일 별다른 문제가 없이 순조롭게 운영됐다.공항공사측은시스템 불안을 우려,문제가 많았던 자동 대신 준자동(Fall Back) 시스템으로 수하물을 처리했다. 공항공사 수하물팀 관계자는 “BHS에 문제가 생겼던 것은 이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BHS를 다른 시스템과 연결하는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라면서“현재는 IICS와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BHS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그러나 한 승객은 “김포공항에서는 일반소화물 규격이 150㎝였으나 인천공항에서는 120㎝로 줄어 골프채를 가져가도 특수화물로 분류되는 등 고객 편의 면에서는 다소 소홀한 듯한 감도든다”고 지적했다. 또 도착승객의 경우 수하물수취대(Baggage Claim)에서짐을 기다리는 시간이 5분 이상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공사측은 “짐을 꺼내는 직원과 이를 X-레이로 검사하는세관 직원간에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아 늦어진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공용시스템(CUS)=CUS와 연결된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 단말기 11대 가운데 2대가 오전 7시40분부터 다운됐다.또 수하물에 부착해야 하는 꼬리표(Fall Back Tag)가 프린터에서 잘 뽑히지 않거나 탑승권 생산이 제대로 안돼 체크인 지연사태를 부채질했다. 이 항공사의 승객 체크인은 마감 예정시간을 30분 넘긴오전 10시께 끝났지만 항공기가 지연 출항하는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공사측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노스웨스트 쪽에서 기체 이상으로 이륙을 취소했다가 다시비행기를 띄우기로 번복하는 바람에 수속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공사측은 또 “단말기가 다운된 것은 CUS와는 관계없이 항공사 직원이 조작을 잘못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통= 공항으로의 유일한 교통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는별다른 사고 없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이날 하루 차량들은 공항 방면과 서울 쪽 모두 시속 90∼100km의 속도로 달렸다.고속도로 기점인 경기도 고양시 강매동에서 공항 종점까지는 대체로 30분 가량 소요됐다. 그러나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의 정차장에는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더 혼잡한모습이었다.공사 교통관리팀은 이날 현재까지 신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보안=수하물 X-레이 검색장비인 Z스캔이 설탕 같은 일반 화물을 폭발물이나 마약으로 잘못 인식하는 비율이 당초계약조건보다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계약상의 오경보율은 40% 이내인데,개항전 훈련 때는 45∼50%에 달했다는 것이다. 화물을 폭발물로 잘못 인식하면 폭발물탐지장치(CTX)로컴퓨터 단층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검색 시간이 늘어나 탑승객의 불편을 초래한다. ◆기타=공항 안내전화는 하루종일 폭주한 문의전화로 통화중 신호만 계속됐다. 이날 오전 태국 신혼여행지에서 발을 다쳐 공항 도착 직후 의무실을 찾은 문사운씨(29·인천 계양구)는 “직원들도 의무실이 어디있는지 잘 몰랐고,물어서 찾아간 의무실은 문이 닫혀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터콘티넨털 호텔,라마다르네상스 호텔 등이 몰려 있는 강남 방면으로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는 운행을 맡고 있는 회사마다코스가 조금씩 달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원하는 호텔로 운행하는 차량을 찾느라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게다가 안내요원들도 공항버스 노선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데다 외국어 구사능력을 가진 공항직원도 정차장 주변에는 부족해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더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인천공항의 하루. 개항 첫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린 항공기는모두 287편이다.이 가운데 230대가 여객기이고 나머지가화물기다.개항 초기에 인천공항에서는 김포공항보다 50편정도 많은 하루 평균 298편의 비행기가 이·착륙한다고 인천공항공사측은 밝혔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승객은 2만2,400여명,출국한 승객은 2만3,400여명(예약 기준)으로 추산됐다.이 가운데 대한항공을 통해 총 탑승객의 각각 40% 수준인 9,384명이 출국했고 9,979명이 입국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밝힌 항공기의 좌석점유율은 오전 입국한 항공기들이 81%로 가장 높았고,오후에 출국한 항공기 점유율이 59%로 가장 낮았다. 아시아나측은 “일반적으로 좌석점유율이 71%”라면서 “오후 출국 항공기의 좌석점유율이 낮은 것은 인천공항이불안하다는 보도 때문에 급하지 않은 일부 여행객들이 출국을 연기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행한 차량은 경차 955대,소형차(16인 이하 승합차,2.5t 미만 화물차,택시) 2만2,711대,중형(17인승 이상 버스,2.5t 이상 10t 미만 화물차) 4,098대,대형(10t 이상 차량) 916대 등 모두 2만8,680대였다.공항고속도로 운영을 맡고 있는 신공항하이웨이주식회사측은 “밤 12시까지 5만대 정도가 왕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고속도로는 하루 교통량 13만5,000대를 기준으로 건설됐으며최대 17만대까지 왕래할 수 있다. 이도운기자
  • 노르웨이국왕을 왕따?…日 모리총리 또 구설수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27일 밤 일황도 참석한노르웨이 국왕 방일 기념리셉션에 불참한 채 자민당내 자신의 계파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모리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급작스럽게 취소하고,영빈관으로부터 1㎞ 떨어진 아카사카(赤坂)의 스시집에서 ‘모리파’ 소장의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민당 총재선거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모리 총리는 이날 저녁 6시께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리셉션 참석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리 총리와 함께 식사한 한 자민당 의원은 “총리관저로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총리가 ‘공무가 없으니 식사라도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같은 의전 비례(非禮)와 관련,“국제적으로 볼 때 이런 행사에 행정수반이 불참하는 것은이례적인 일”이라며 “노르웨이 국왕이 불쾌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특히 마이니치는 “총리가 직무보다는 자신의 뒤를 이을후계 총재 간택에 마음이 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각계 인사들의 반응을 내보내는 등 모리 총리의 행동을비난했다. 도쿄 연합
  • 멕시코 반군 마르코스 첫 의회연설

    멕시코 반군단체인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 지도자마르코스 부사령관이 28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초청연설을 한다.반군지도자의 의회연설은 멕시코 사상 전례없는일. 연설내용부터 ‘의전절차’와 경비업무에 이르기까지멕시코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마르코스는 멕시코 전역에 TV로 생중계되는 연설에서 사파티스타 게릴라들의 활동내용,멕시코 원주민들의 비참한생활상을 특유의 선동력으로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24일 지도부를 이끌고 치아파스주무장투쟁 본거지에서 멕시코시티까지 평화행진을 한 마르코스의 의회 초청 연설이 이뤄짐으로써 조만간 비센테 폭스 대통령과의 평화회담이 열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94년 무장봉기 뒤 정글로 들어가 인터넷을 통해 사파티스타 선전운동을 해온 마르코스는 검은색 스키 마스크를 착용,얼굴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멕시코 중산층 백인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한 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UNAM)대학에서 철학강의를 한 40대 초반의 인텔리란 점만 알려져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韓美 공조의 현실과 과제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26일 처음 열린 한·미·일차관보급 정책협의회에서 3국이 대북 공조를 유지하기로합의했다.특히 클린턴 행정부 시절 3국간 대북 공조협의체인 ‘대북정책조정그룹’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정립 과정에서 우리 의사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상시적 통로가 열렸다는 점에서다.때마침 27일 대폭 개편된 우리 외교안보팀이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원칙과 한·미 동맹을 조화시키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본다. 최근 미국 언론의 일련의 보도가 아니더라도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전임 행정부에 비해 강성 기조를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장관이 국방정책초안에서 과거 전략적 동반자로 보던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설정했다는 보도도 이를 말해준다.미국이 아시아지역에서 다각적 군사력 증강 방안을 모색한다면 미·중간 갈등 관계가 예상되고,한반도에도 그 파장이 미칠 개연성이농후하다.다른 한편으로 미 외교협의회 한반도 태스크포스팀도 지난 22일부시대통령에게 북한의 군축과 인권개선등을 정책 목표로 설정해 제네바 합의 재검토 등 5개항을건의했다고 한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 강성 정책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한반도 평화정착 기조가 깨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우리로선달갑지 않은 상황전개이다.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의외교 역량을 충분히 다져야 할 것이다.우리로서는 한반도평화정착이 급선무이지만 미국이 가장 중요한 맹방임을 간과해서도 안된다.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합리적인 한·미 공조방안을 찾을 때다.맹목적 민족 우선론과 자칫 사대적일 수도 있는 한·미 동맹우선론이라는양 극단을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장기적으로는 미·중·일·러 등 주변4강과 균형있는 외교를 신중하게 시도해 볼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쪽으로 안착되기를 바란다.부시 행정부는 지구상의 마지막 빙벽을 깨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이나 대북 강경일변도 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미국 내부의 목소리도경청하기를 당부한다.특히제네바 합의나 대북 경수로 건설문제 등에 대해선 한국의 의사를 존중해야 마땅할 것이다.우리 외교팀도 ‘대북정책조정그룹’을 적극 가동,미국측과 대북 시각차를 좁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오는 10월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부시 외교안보팀의 대북 정책이 늦어도 그때까지는 우리와 같은 궤도를달릴 수 있도록 대미 설득과 함께 우리 또한 대북 정책의전술적 변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 자발적 기부 봉쇄… 문화의 씨 말린다

    문화예술계는 ‘준조세 정리’를 이유로 정부가 개인 및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막는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며 “설마 정부가 그런 법률을 만들겠느냐”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행정자치부는 개정안이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발레단 등 ‘전문예술법인’의기부금품 모집만 금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전문예술법인이 아닌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인 기부는허용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자발적’이란 “협조요청서를 보내도 안되는 등 어떤 요구도 없는 상황의 기부”라고덧붙인다. 물론 문화예술인들은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기부금을 누가 내느냐”고 쓴웃음을 짓는다. 문화관광부는 행자부 안대로 문예진흥법상의 기부금품모집행위 일체를 제한하면,결국 건전한 모집에 의한 자발적 출연도 모두 배제하게 되는 것으로 법조문을 해석한다.모든문화예술단체는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공익을 목적으로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필요한 사업에서 기부금품 모집허가를 받으려면 국무회의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예컨대 전문예술법인인 국립오페라단은 물론 민간 오페라단도 공연을 위해 기업의 협찬을 받으려면 국무회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문화부 해석에 따르면,이 법이 통과될 경우 기업메세나협의회는 당장 폐지되어야 한다.메세나협의회는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호보완적 지원유대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이 법의 취지는 메세나를 기업에 금품기부를 강요하는 ‘강도집단’으로 전락시킨다.160여개 기업이 회원으로가입한 기업메세나협의회는 지난 94년 창립 이후 해마다1,000억원 이상을 문화인프라 구축과 문화사업지원에 써왔다. 행자부 설명대로라면 문제가 없을까.모든 기부가 금지되는예술의전당을 예로 들어보자.먼저 한해 5억원 정도의 지원금을 내고 있는 후원회를 해체해야 한다.지난해는 한화의 1억원을 비롯하여 모두 5억원을 국내외 기업으로 부터협찬받았고,박성용이사장의 약속에 따라 금호그룹으로 부터는 10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법이 통과되는 순간 이런기부금은 사라진다. 이 지원금은 기획 공연 및 행사의 경비로 쓴다.정부로 부터 지원받는 예산은 운영경비로 대부분 지출된다.그동안교향악축제나 오페라축제 등 다른 공연장이나 단체가 생각할 수 없는 굵직굵직한 기획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부금 덕분이다. 예술의전당이 오는 4월28일 열기로 한 세계적인 소프라노제시 노먼의 초청연주회가 이번 개정안이 갖고 있는 분별없는 파괴력을 가늠할 좋은 예가 될 것 같다.예술의전당은이 공연에 5,000만원 정도를 협찬할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관람권 값은 최고 12만원으로 독창회로는 비싼 편이다. 그러나 내용을 알고 보면 관람권이 매진되고,기대한 만큼기업협찬을 받아도 대차대조표는 적자를 면치 못한다. 기업협찬을 가정하지 않으면 예술의전당도 대형공연은 어렵다는 얘기다.자체 공연장에 기획·홍보 등 인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예술의전당이 이 정도라면,상당한 액수의 대관료 부담까지 더해지는 민간 공연기획자는 기업 협찬 없이는 아예 엄두도 낼 수 없다. 법 개정에 따라지역문화에 가해지는 타격은 일단 논외로하더라도,문화부 해석대로라면 공연예술계 전체가 죽는다. 설사 행자부 해명대로라도 예술의전당과 정동극장,국립예술단체들이 죽는다.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이 결코 행자부안대로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오페라단 새달 15·16일 공연

    이번엔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세기극장에서 공연돼 찬사를 받았던 한국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황진이’가 오는 4월 15·16일 이틀간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전4막 2시간30분 분량.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와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이번공연은 일본 외무성과 문화청,후지와라 오페라단 등이 공식후원하고 일본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으로 오페라 반주에 특히 명성 높은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이 함께 호흡을맞춘다. 도쿄 신국립극장(1,800석)측은 비디오테이프 등을통해 작품을 미리 보고 ‘의외로 높은 한국오페라 수준에놀라’무료 대관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황진이’는 화담 서경덕 선생 등과 수많은 로맨스를 남기며 드라마틱한 삶을 풍미했던 조선시대 명기 황진이를그린 한국적 창작오페라.구상 시인이 대본을 쓰고 이영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이 곡을 붙인 이 작품은 영화감독 이장호 연출로 지난 99년 국내 초연됐었다.의상은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맡아 화려한 한복의 멋을 맘껏 뽐냈다.작곡자 이영조 원장은 “초연과 중국 공연 당시의 시행착오를 거쳐 평면적인 나열식 대사를 좀더 극적으로 보강하고 중창부분도 손질해 재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황진이 역에는 초연부터 참가해온 소프라노 김유섬과 함께소프라노 이정애가 더블 캐스팅됐다.미국 메트로폴리탄오페라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던 이정애는 “그동안 이탈리아 오페라에만 익숙해져 제대로 소화해낼지 걱정이다.하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우리 오페라에 이렇게 심오한 면이있었구나 싶어 놀란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이밖에 메조소프라노 정영자,바리톤 유승공,테너 이칠성,베이스 김명지,안양시립합창단 등 170여명이 참가한다. 한편 오는 6월13∼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는 국내팬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한국의 슈바이처’ 仁術 접다

    “죽는 날까지 환자들과 함께 하고 싶었는데…” ‘한국의 슈바이처’ 문창모(文昌模·94)박사가 만 70년동안 입어온 의사 가운을 벗었다. ‘최고령 국회의원’ ‘진료활동을 펴고 있는 최고령 의사’ 등의 숱한 기록과 함께 의료계 및 교육·정치·종교·사회사업분야에서 거목으로 존경받고 있는 문 박사는 지난 24일 진료를 마지막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별도의 은퇴식은 없다.다만 오는 31일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은퇴 예배’로 대신할 계획이다. 평안북도 선천 출생으로 지난 31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70년동안 의사의 길을 걸어온 문 박사는 58년 연세대 원주기독병원의 전신인 원주 연합기독병원장으로 부임하면서강원도 원주에 정착했다.64년 원주시 학성동에서 문이비인후과를 개원한 이후 매일 아침 6시30분부터 37년동안 한자리에서 인술을 펴왔다. 문 박사는 특히 결핵퇴치를 위해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고 70년대 육영수여사를 설득해 원주에 나환자촌을 건설하는 등 사회사업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지난해 의사들의 의약분업 관련 파업시위때는 ‘의사의 길은 환자들과함께 하는 것’이라며 병원 문을 열고 환자들을 돌봤다. 문 박사는 “걷기가 불편하고 손놀림도 둔해져 자칫 환자들이 다칠지도 모른다며 자식들이 만류해 그만두게 됐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문 박사는 96년 출간한 ‘천리마 꼬리에 붙은 쉬파리’라는 제목의 자서전 서문에서 “의사가 된지 66년,나이가 아흔이 된 지금도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저녁 8∼9시까지일한다.나는 별무취미로 도무지 재미가 없는 사람이지만이런 진료생활을 축복이라고 여긴다”고 ‘후회없는 삶’을 담담히 표현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北, 김대통령 조화 치수 물어 조화 제작

    북한이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빈소에 보내온 조화(弔花)를 둘러싸고 뒷얘기가 풍성하다. 북한의 조화는 흰 국화를 사용하는 우리와 달리 화려하게꾸며진다.장미를 빼고는 꽃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이번에 보내온 조화도 노란색,보라색,흰색국화 등으로 장식돼 있다.높이는 2m이며 꽃의 지름은 1.2m정도다. 중앙에는 김정일화(花) 여섯 송이가 배치돼 있다.김정일화는 베고니아의 일종.북측은 일본 학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려 개발했다고 선전하고 있다.조화에 달린 두 개의 검은 띠에는 ‘고 정주영 선생을 추모하며’ ‘김정일’이라는 황금색 문구가 있다. 북측은 이번에 의전 등에 꽤 신경을 썼다.지난 23일 오후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빈소에 보낸조화의 크기를 문의해온 것도 이를 잘 반영한다. 우리측은조화의 치수를 잰 뒤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통상 조화를 빈소의 정중앙에 놓는다.현대측은 고심 끝에 조문객들이 보기에 오른편에 배치했다.왼편에는 김대통령과 4명의 전직 대통령,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순으로 조화가 놓였다.그러나 영결식장과 장지에서는 좌우가 바뀌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고리대금업 실태와 대책

    금융당국은 고리대금업자가 실제 3,000개를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 5,200여개 금융기관의 절반수준을 넘고,서민·자영업자가 주로 이용하는 1,300여개 신용협동조합 수보다도 많은것이다. 금감원은 이들 대금업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금융기관 구조조정으로 여신건전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이 떨어지는 서민들이 마땅히 대출받을 곳이 없어지자 이 틈을 파고들었다는것이다. 관계자는 “아직 전체적인 실태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내는 광고 등을 조사해볼 때 사업자등록을 한 경우보다는 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대금업이 성행하는 것은 국내 신용불량자가지난해말 현재 248여만명인데서 알 수 있듯 기본적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일본계인 A&O인터내셔날의 경우 투자금액이 2,000만달러를웃도는 데다 사원수가 230명, 지점수도 전국 27개나 돼 웬만한 금융기관 규모를 능가하고있다.프로그레스주식회사도투자금액이 1,300만달러가 넘고 지점이 39개나 됐다. 이들은 신용대출 이자로 연 80%정도를 받고 있다. 금감원과 무역진흥투자공사 등에는 대금업을 하려는 업체나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대금업 설립과 관련된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신설되는 곳도 많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피해사례도 갈수록 늘어나면서 올 들어서는 접수된 것만 40여건에 이른다”고 말했다.그러나 대금업자는 법이 정한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별도의 단속이 힘든 실정이다. 이에따라 금융권에서는 이자를 제한하거나 일본처럼 사채업자를 양성하되,법으로 규제하는 대금업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주장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들도 공감한다. 관계자는 “금고나 신협 등에서 소액대출을 활성화하는 방안은 물론 대금업자들의 영업방식을 감독·규제할 수 있는대책을 정치권과 함께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국내진출 대금업체를 보면. 일본 정부의 이자규제를 피해 우리나라에 진출한 일본 대금업체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 36∼180%에 이르는 ‘살인금리’ 장사를 하고 있어 충격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일본 대금업체가 전액 출자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대규모 대금업체는 5곳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이들이 들여온 자본금만 8,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정확한 대금업체 숫자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나일본계가 이외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 고리대금업을 법으로 강도높게 규제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무런 규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우리나라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을 만들어 외자유치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지나친 고금리 등 대금업자의 폐해가 사회문제로대두되자 대금업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83년 11월 만들었다.대금업을 하려면 지방정부나 금융재생위원회에 등록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자율을 연 40%로 제한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20%선으로 더 낮췄다. 금감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일본 대금업체는 대부분 100만∼500만원 안팎의 소액 대출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 이자는 월 3∼15%로 매우 높다.C사의 경우 월 대출이율이15%로,연간 180%에 달할 정도로 가장 높다.500만원 대출받으면 한달 이자로만 75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A사는 일본에서 30년 이상 대금업을 해온 모업체가 자본금을 전액 출자해 운영 중이다.금리가 월 2.97∼7%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지난해 말 현재 4만명이 넘을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업체는 국내 진출 첫 해인 99년 76억원의 순이익에서 지난해에는 250억원으로 급증했다”면서“대출기간은 기본적으로 3년이나 월이자만 갚는다면 원금은 언제 갚아도 좋다며 ‘땅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 초특급 통상태풍에 한반도 ‘비상’

    통상 압력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세계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각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 대국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액은 33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월의 335억달러에 근접했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 들어서도 빨간 줄 행진이 계속되자 흑자국에 대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주 타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보복 수단은 세 가지.저가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지원금·보조금에 대한 상계(相計)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그것이다.산업자원부 서석숭(徐錫崇)미주협력과장은 “부시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자국 시장 보호뿐 아니라 상대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말했다.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은 억제하고,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구사하되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집중적인 수입 규제 대상이다. 한국 상품에 대한미국의 수입 규제 21건 중 16건이 철강일 정도로 최대의통상현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현대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라며 “이는 WTO 보조금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지적,포문을 열었다.죌릭 대표는 이어 수입 철강에 대해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우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덤핑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갖지 않고 피해자측에 배분하는 ‘버드 수정법’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소가 급증할 전망이다.철강수입 규제는 주 정부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주정부 조달공사에 수입 철강의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산 철강제품 구매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품목이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57만대.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1%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지난 20일 ‘2001년 한국의 투자 및 교역환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8%인 수입차 관세를 미국의 2.5% 수준으로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서 분쟁 증가] 산자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3개국 111건에 이른다.국내 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마찰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련 기관에반덤핑 제소를 했다.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체의 저가수주를 문제삼아 오는 5월 중 WTO에 제소하고,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동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유럽철강협회는 지난해 역외국의 덤핑판매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통상 마찰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인도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개도국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715개수입 제한품목이 오는 4월1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반덤핑조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네수엘라에서는 철강과자동차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산자부는 우리 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상황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 업종 단체 및 업체에 통보,사전대응하도록 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통상압력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리의 수출 주종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 가능성이 상존한다. 통상 압력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부시 행정부와 의회,주한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품목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내부 문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수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이두드러지게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방 미비 등을 꼬투리 삼아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업지배구조,회계 처리 등에 대한 경영 투명성을높이고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자동차시장 개방과지적재산권 보호 등 정부가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군사와 안보 중심의 한·미관계 역시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력,법제 준수,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형성하는 것이 좋다.영향력이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과의전략적 제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들과 경제 협력을 꾀하고 미국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게 좋다.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연방정부에 비해 미국의 주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미국 주정부들과의 협력시 행정 지원을 기대할 수있고 지역사회 밀착을 위해서도 유리하다.이런 점에서 지리적 역사적 관계가 깊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큰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의 주정부와 교류를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통상압력 합리적 대처방법은. 우리의 통상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경제협력기구(OECD)대사가 얼마 전 사석에서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이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외교적인 교섭 전문가들로서는 산적한 통상현안을 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조직은 98년 2월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무역진흥은 산자부에 남긴 채 외교부가 교섭업무만 가져 가면서 ‘한국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최근에는 대외정책 조정 기능이 총리실 산하에서 재정경제부로 이관됐다.신설되는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통상교섭본부가 실무를 맡도록 돼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은 별도의 통상조직을 갖고 있고,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산업 담당 부서가 통상을 총괄한다.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제조업 비중이 낮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외무부가 통상을 담당한다.우리처럼 교섭업무와 무역 진흥이 구분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안덕근(安德根)교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교섭과 무역진흥이 구분된 현재의 통상조직으로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섭 실무자들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데다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국익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허다하다.중국과 빚어진 마늘 분쟁,칠레와의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통상외교 전문가가 부족하고,무역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출범 초기에는 각 부처에서온 통상 전문가가 43명이나 됐지만 지금 본부에는 사무관3명만 남아 있다.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인 KOTRA 해외무역관은 외환위기 이후 17곳이 줄었다. 함혜리기자
  • 여군 해병대 장교 꿈꾸는 7명 26일 입소

    팔각모에 붉은 명찰을 단 ‘귀신 잡는’ 여군 해병대 장교가 곧 탄생한다. 오는 26일 입소식을 갖는 해병대 제96기 사관후보생중에사상 최초의 해병대 여장교를 꿈꾸는 7명의 맹렬 여성사관 후보생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말 실시된 면접 및 신체검사 때 17대 1의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앞으로 14주 동안 해병대의전통적인 훈련인 소형 고무보트 기초훈련,암벽등반·헬기레펠·산악구보 등 유격기초훈련,공수기초훈련,상륙용장갑차 탑승훈련,천자봉 행군 등 ‘지옥훈련’을 남성들과 혼합조를 이뤄 열외없이 받을 예정이다. 목표해안이나 야산에 공중낙하하는 공수 자격훈련 등 고난도 훈련도 남성 훈련생들과 같은 조건에서 받는다. 고교 교사를 지낸 김윤전(26) 후보생은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해병대정신에 매료돼 지원하게 됐다”며 “해병대와 조국을 위해 도움이 되는 장교와 지휘관이 되겠다”고 말했다.지옥훈련에서 살아남는 여성 장교들은 오는 6월말 해병 소위로 임관,각 부대로 배치된다. 노주석기자 joo@
  • 새음반/ 감미로운 팝선율 봄빛속에 스미고

    반가운 앨범 2장이 나왔다.30년 가까이 미국 하드록 그룹을 대표해온 에어로스미스의 ‘Just push play’와,‘Goodbye’를 히트시키고 후속앨범 소식이 없던 제시카의 ‘Dino’.에어로스미스는 4년만이고,제시카는 3년만이다. ◆에어로스미스=나이 쉰줄에 접어든 보컬리스트 스티븐 타일러.이들의 활동재개 소식을 접한 팬들에게는 그의 이런모습부터 떠오르지 않을까.꽉 끼는 가죽바지에 어지러운치장,그 커다란 입을 쫙쫙 벌리며 노래하는 별난 무대매너. 그룹의 근성은 알아줄 만하다.우리로 치면 ‘가요무대’에나 서고있을 타일러는 예전 스타일 그대로다.앨범 재킷부터 그룹의 나이를 싹 잊게 만든다.섹스심벌 마릴린 먼로를 로봇으로 환생시켜,치맛자락을 감싸는 유명한 장면을 익살맞게 패러디했다. 5인조인 그룹은 타일러와 기타리스트 조 페리가 중심이 되어 지난 70년 결성됐다.70년대말 페리의 솔로 전향과 80년대초 타일러의 교통사고 등으로 활동이 주춤했다가 80년대 중반 다시 뭉쳐 옛명성을 되찾았다.98년 영화 ‘아마겟돈’의 사운드트랙 수록곡 ‘Idon't want to miss a thing’으로 빌보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장들은 신보에서도 여전히 투철한 록정신을 자랑한다.오죽했으면 지난 1월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상을 받았겠으며,지난 19일에는 로큰롤 명예의전당에까지 올랐을까.수록된 12곡이 저마다의 색깔을 낸다.로큰롤의 전형을 보여주는 세번째 곡 ‘Jaded’는 히트곡으로 뜰 조짐이 읽힌다. 친숙하고 쉬운 멜로디가 금방 몇소절쯤 따라 흥얼거리겠다.‘Fly away from here’는 보컬 타일러가 “진짜 록발라드는 이런 거야”라고 우쭐대는 듯 에너지가 넘친다. ◆제시카=스웨덴 출신인 제시카는 한국팬들에게 이래저래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왔다.흑인 아버지 덕분에 가무잡잡한 피부색이 일단은 거리감을 좁힌다.결정적인 배경은 데뷔곡인 ‘Goodbye’가 우리영화 ‘약속’의 주제곡으로 쓰여 크게 히트했다는 사실.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2년전에는 김민종과 듀엣곡을 불러 가요계에화제가 됐다.다시 최근에는 이미연 주연의 ‘인디안 썸머’를 새 앨범의 뮤직비디오로 쓰기로해 시선을 끄는 중이다.‘장사 수완’이 보통은 넘는다. 올해 24세인 제시카는 97년 첫 앨범을 냈다.운도 크게 따랐다.무명모델이던 그를 발탁한 이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를 키워낸 명프로듀서로 유명한 데니즈 팝.3년만에 내놓은 신보의 타이틀 ‘Dino’는 요절한 데니즈 팝의 애칭이다.힘있는 목소리는 여전하다.트랙 전반에 걸쳐 템포가이전보다 많이 빨라졌다는 느낌을 준다.‘Goodbye’를 연상케 하는 발라드를 구사했다가 팝냄새 다분한 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시도한 흔적이 엿보인다.5번째 수록곡 ‘Tonight’ 등에서는 록의 가능성까지 타진했다. 확실히 제시카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제대로 꿰뚫고 있는모양이다.브래드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Lost without your love’는 힘과 감미로움을 동시에 지닌 그의 장기를 매우 잘 드러낸 곡. 이를 아시아판에만 특별히 실었다.김민종과의 듀엣곡 ‘Love you for all time’도 보너스 트랙으로 들었다.그는 4월초 내한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
  • 재산 1,000억대 노인 34시간 피랍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조모씨(28·광주 동구 학동)에대해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신모씨(3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조씨 등은 20일 새벽 6시2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000억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진 서모씨(72·부동산 임대업)를 납치,훔친 외제 승합차에 태워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은 뒤 34시간 동안 경기 양평 등으로 끌고다니면서 “60억원을 주지 않으면 생매장시키겠다”며 전기충격기로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경찰은 가족들의 납치 신고를 접수한 뒤 서씨가 현금을 보관 중인 신용금고에 “5억원을 이체하라”는 서씨의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을 확인,휴대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해 조씨 등을 붙잡았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포커스/ 서울 바로크합주단 ‘봄 인사’

    창단 36주년을 맞은 서울바로크합주단(단장 김민)이 27일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베게로프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린 명교수로 유명한 자카르 브론과, 그의 수제자 윤여영이 특별 초청된다.국내 정상급 비올리스트 최승용이 호흡을 맞춘다. 국내 초연되는 콜롭 ‘현을 위한 4개의 슬로베니아민요’와 함께 헨델 ‘현을 위한 조곡 G단조’,왁스만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교향곡’등을 들려준다.(02)593-5999. 허윤주기자 rara@
  • 자치권침해 저항권 명시

    “주민참여를 통해 생활중심의 정치를 실현하고 이에 역행하는 중앙정치권과 중앙정부의 반자치적인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헌장을 제정하게 됐다” 전국 3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인사 200여명이 모인 ‘자치헌장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 네트워크’는 22일충북 청주 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자치헌장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는 전국 지역별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비롯해 200여명의 관련 학계 교수,전문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YMCA전국연맹 이남주 사무총장은 취지문 발표에서“지방자치 10년이 다 됐는데도 최근 불거진 기초단체장임명제 논란에서 보듯 중앙정부와 일부 국회의원들이 시대착오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된 자치선언 본문의 주요 내용은 ▲주민소환,주민투표,주민소송의 제도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대등한 지위 보장 등을 담고 있다.특히 이 가운데는 ‘중앙정부가 부당하게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침해할 경우 시민사회와 지방정부의 저항권’을 표명하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사설] ‘문화 기부금’ 규제라니

    장사도 안되는 순수 문화예술 공연은 퇴출되어야 하는가. 행정자치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 개정안은 과연 우리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입안한것인지,‘개혁’이라는 문자에만 얽매인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산물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국민과 기업에 부담을 주는 준조세적 성격의 기부금품을 개혁 차원에서 없앤다는뜻은 좋다.하지만 개정안이 자칫 공연예술 활동을 뿌리째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번 개정안의문화예술 부문 내용은 ▲전문 예술법인의 기부금품 모집규정 삭제 ▲기업의 문예진흥기금 지정기탁제 폐지 ▲문예진흥기금의 지역 축제행사 지원 금지 등이다. 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매표 수입만으로 공연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단체가 거의 없는 우리 실정에서 예술 공연단체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예술의전당,정동극장,국립합창단,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서울예술단 등 전문 예술법인의 존립도 위태로워질 것이다.현재 기업의 문화예술 관련 기부금은 연간 50억∼60억원으로 이는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시장 확대를 위한 문화환경 조성의 자발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또 일부공연단체장의 개인적 친분 등을 이용한 ‘읍소’나 로비에의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기업의 문예진흥기금 기부는 인·허가권 등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반대급부와 무관하므로 준조세가 아니다.기업에 큰 부담이 되는 정치자금은 논외로 하고 문화예술 기부금을 규제한다는것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수단의 선택에있어서 상응성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지역 축제행사에 대한 문예진흥기금 지원을 금지하는 것도 문제다.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문화와 관광이지방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된 현실에도 정면 배치된다.지역 관광자원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지역 문화행사를 퇴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행자부가 문화예술 분야까지 부당하게 간섭하려 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선진국들의 예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이 국가들은 정부의 직접지원을 지양하는 대신 문화예술에 지원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줌으로써 오히려 민간의 기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미국은 문화예술단체 및 재단에 대한 기부금을 소득의10%까지 소득 공제를 허용하고,일본은 자본금의 0.125%와소득의 1.25%를 합산한 금액,프랑스는 연간 총 매상의 0.225%를 공제 한도로 허용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21세기문화복지국가를 지향한다면서도 지난해 규제개혁위원회가2002년부터 영화관·공연장 등을 통한 문예진흥기금 모금을 중단시키기로 하는 등 오히려 순수 문화예술을 위축시키는 정책만 내놓고 있다.이번 개정안은 즉각 철회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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