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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년 전통 브리티시오픈 내일 개막

    디 오픈(The Open)- 1860년 창설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를 영국인들은 ‘디 오픈’이라 부른다.세계 최고의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오픈 중의 오픈,메이저 중의 메이저에 다른 별칭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골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495만달러)가 올해도 어김없이 마스터스·US오픈에 이은 세번째 메이저대회로 19일 개막,4일간의 드라마를 펼친다. 올해의 코스는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즈 골프코스(파71·6,905야드).96년 이후 5년만에 다시 찾은 곳으로 통산으로는 10번째로 이 코스에서 대회가 열린다. 언제나 그랬듯 드라마의 주인공은 전통만큼이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킨세계 정상급 플레이어들. 타이틀 방어에 나선 ‘황제’ 타이거 우즈를 필두로 ‘2인자 그룹’의 필 미켈슨,데이비드 듀발,데이비스 러브3세가대서양을 건넜고 콜린 몽고메리,리 웨스트우드(이상 영국),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홈 필드의 이점을 앞세워이들에 맞설 대륙파의 선봉으로 버티고 있다.여기에 우즈를 제치고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우즈의 시즌 그랜드슬램을일찌감치 무산시킨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조 듀란트,스콧호크,마크 캘커베키아(이상 미국) 등 상승세를 앞세운 중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 관심의 초점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4개 메이저 연속우승을 이루며 ‘타이거슬램’을 달성한 우즈의 타이틀 방어 여부.지난주 일찌감치 아일랜드로 건너와 낚시 등 휴식을 겸해 기후 적응에 나선 우즈는 지난 9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곳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적이 있어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무명 구센에게 정상을 내준 US오픈처럼 이변은 언제나 있는 법.특히 구센은 16일 스코티시오픈 우승으로 다시 한번 정상급 실력을 입증한데다 유럽 무대에 익숙하다는 강점도 지녀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이 점에서 이들을 앞세운 미국과 범유럽세의 대결도 볼거리.유럽으로선 92년 닉 팔도 이후 미국에 줄곧 우승컵을 내줬다가 99년 겨우 스코틀랜드의 폴 로리가 되찾아왔으나 지난해 우즈에게 다시 빼앗겨 단단히 우승을 벼르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올 하반기 집값과 전셋 값은 어떻게 될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집값 전망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있다.특히 전셋 값의 경우 매물부족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무주택 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전세대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전문가들은 집값이나 전셋 값 모두 폭등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경기상황이나 거래패턴을 볼 때 최근의 상승세는국지적인 현상일뿐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부동산 114 이상영 사장은 “지금의 상승세는 국지적인 현상일뿐 본격적인 상승세는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며 “전셋 값도 이미 오를만큼 올라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가 얼마나 오를까=건설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집 값 전망에서 아파트 매매가는 전국 1∼2%,서울은 3∼4%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올해 3월을 저점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하반기에도 폭등은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원도 “거시경제 불황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시중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부진속에 호가만 오르고 있다”며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당분간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영 사장은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3∼5%로 자연상승률을 약간 웃도는 선에 그칠 것”이라며 “저금리로 시중자금이 재건축 아파트 등으로 몰리면서 서울 강남지역에 제한적으로 가격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대란 올까?=전셋 값은 변수가 많다.그러나 전세대란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부동산 114 이사장은 “전셋 값은 이미 많이 올라 더 이상 큰폭의 상승은 어렵다”며“전세대란이라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말했다.김성식 연구원은 “하반기 전셋 값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폭을 3∼4%로 전망했다.그는 “월세전환 추세가 전셋 값 상승에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최근 월세이자도 하락추세로 반전됐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나=이상영 사장은 “집을 사려면 7,8월이나 아니면 11,12월이 좋다”고 했다.내년 초에는 경기가 어느정도살아나 본격적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도 “중·소형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집을 사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조언했다. 전세는 어느 정도 상승세가 불가피하다.매물부족과 월세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전세매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입주를앞둔 아파트를 노리는 것이 좋다.대략 입주단지에서는 전체물량이 20∼30% 가량이 전세로 나온다.미리 발품을 팔면 보다 쉽게 전세를 장만할 수 있다. 또 요즘 전세는 비수기가 없어졌다.최소한 이사 2개월 전쯤에 전세매물을 확보하는 것이 요령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공무원이 본 고시제도/ 행시합격=5급 “”문제 있다””

    대한매일은 총리실·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통일부·외교통상부를 비롯한 24개 중앙부처의 사무관 150명(일부복수응답)을 상대로 고시제도 등 공무원 충원제도를 위주로 설문조사를 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는가’를 비롯한 8개 문항에 대해 조사했다.부처별로 3∼11명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했다.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각종 고시 출신 95명과 비고시 출신 55명을 대상으로 했다.조사결과를 분야별로 점검한다. ■중앙부처 사무관 설문. 중앙부처의 사무관들은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 등현행 고시제도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특히 고시에 합격하자마자 5급으로 자동 임용되는 현행 제도에는대체로 부정적인 편이다. ‘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95명의 고시 출신중 23명(24.2%)은 ‘그렇다’,49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긍정적인 답변이 72명(75.8%)이지만 단정적으로 ‘그렇다’라는 응답보다는 한 단계 떨어지는 ‘그런 편이다’라는쪽이 훨씬 많았다.부정적인 문항인 ‘그렇지 못한 편이다’에는 20명,‘그렇지 못하다’에는 3명이 답변했다. 비고시 출신들은 고시 출신보다 현행 고시제도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다.고시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승진과 전보 등에서 적지않은 불이익을 받아왔고,앞으로도 받을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비고시 출신 55명중 28명은 부정적으로,27명은 긍정적으로 현행 고시제도를 보고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비고시 출신중 4명만 ‘그렇다’고 응답했다.23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반면 18명은‘그렇지 않은 편이다’,10명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행시에 합격하면 바로 5급(사무관)으로 임용되는 현 제도에 대한 견해가 무엇이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고시출신중에도 부정적인 답변이 조금 많았다. 고시 출신의 응답자 92명중 44명은 ‘현행 제도가 좋다’는 쪽을 선호했다.반면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7∼9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게좋다’는 27명,‘임용전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21명이었다.고시출신중 과반수 이상이 행시에 합격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5급으로임용하는 제도에 부정적인 셈이다.비고시 출신들은 더 그렇다. 비고시 출신 응답자 54명중 단 5명만 현행 제도가 좋다는쪽을 지지했다.반면 37명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12명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쪽을 택했다. 고시·비고시 출신을 합한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4명(42.7%)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33명(22%)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를 선택한 셈이다.행시에 붙으면 자동으로 5급으로 임용되는 제도에 대한 찬성비율(32.7%,49명)보다 부정적인 비율이 배나 높았다. 곽태헌기자 tiger@. ■49%가 “직무등급제 해볼만”. 계급을 폐지하고 보직만 주는 외교통상부의 ‘직무등급제’에 대해 부처 사무관들의 생각은 엇갈렸다.긍정적 평가가 부정적인 것 보다 다소 우세했다.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않았다. 49.3%(74명)는 외교부가 이달부터 시행중인 직무등급제가‘해볼만 한 제도’라고 답변했다.특히 총리실과 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 등 주로 공무원 사회 전체를 관할하는 부처에 소속된 사무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그러나 ‘잘될 것’이라는 단정적 응답은 2명(1.3%)에 불과했다. 이 제도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았다.‘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36.7%(55명)나 됐다.‘잘 안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7%(13명)였다.공무원들에게 직급없이 보직만 준다면 인사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우리 공직사회에서 온갖 끈을 동원한 로비가 판칠 것을 우려한 것같다. 이 제도 시행의 당사자인 외교부에서는 신중론이 많은 편이었다.직무등급제가 시행되면 소속원들의 인사 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설문에 답변한 외교부 사무관중 ‘해볼만한 제도’라는 응답은 1명에 그쳤다. 이도운기자. ■“고시 면접 비중 높여야”64%.정부 중앙부처 사무관들은 현행 고시제도에 크고작은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개편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고시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정부 부처 사무관의 58.7%는 ‘시험과목이 암기과목 위주로 되어 있어 공무원 자격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이들은 “시험준비할 때 공부한 내용이 실제 업무에 별로 쓰이질 않는다”거나 “시험과목이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대에 대응하는 고시과목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영어토론 능력 평가에 주안점 더 둬야 한다”,“정보화자격증과 공인어학성적에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의견 등이 이와 관련돼 제기됐다. 또 설문에 응답한 각 부처 사무관의 19.3%는 ‘1,2차 시험 과목수가 너무 많아 준비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점도 현행 고시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선택과목이 많아 변별력과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14.7%였다.반면 “모든 시험은 암기적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현행제도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답변도 있다. 현행 행정고시가 재경,일반행정,교육,사회·복지,법무행정,검찰사무,보호관찰 등으로 나뉜 것과 관련,정부 부처 사무관의 49.3%는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다’고 응답했다.이들은 지나친 세분화가 부처간 활발한 교류를 막는 차단막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분류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38%였다.이들은 행정의전문화를 위해서는 선발과정에서부터 어느 정도의 세분화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선발분야를 현재보다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2.7%에 그쳤다. 현재 고시 면접제도에 대해서는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점수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64.7%나 나왔다.이들은 “공직자로서의 인성을 중요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의견을 제시했다.따라서 고시의 면접비중을 늘리려는 정부의 방향은 일단 적절한 것으로 관측된다.현행 정도의 비중이 적당하다는 답변은 31.3%였다.앞으로 면접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2%에 불과했다. 부처별로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정자치·과학기술·환경부와 중앙인사위의 사무관들이 면접 비중을 늘리는데 적극적인 찬성을 한 반면 외교통상·산업자원·보건복지·노동·해양수산부의 사무관들은 면접비중을 늘리는 데 반대하는입장이 다소 많았다. 이도운기자 dawn@. ■“지방고시는 없애야”절반 넘어. 현직 사무관들은 없애야할 고시로 지방고시와 함께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 관찰직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150명의 응답자(일부 복수응답 있음) 중 절반이 넘는 85명(56.7%)이 지방고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최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젊은 관리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지방고시 존폐론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는 현상을 반영한다.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이 설문이 중앙부처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힐수 있다.지방고시 출신은 설문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다. 중앙에서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소속 사무관들이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조사대상인 행자부 사무관 11명 중 10명이 ‘지방고시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공무원 인사관리 사령탑인 중앙인사위의 응답자 7명 중 6명도 지방고시를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방고시에 이어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관찰직이 폐지 대상 분야로 꼽혔다.응답자의 30%인 45명이 이러한 의견이었다.외무고시(10명,6.7%),기술고시(9명,6.0%)는 폐지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여경기자 kid@
  • 여름 공연·전시 ‘풍성’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일상을 벗어나 산이나 바다를 찾는 여행도 좋지만 잠시나마 문화예술의 향취에 젖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다.방학에 때맞춰 친구끼리,혹은 가족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전시가 꾸며진다. ◆전시=성곡미술관은 여름방학 특별기획전으로 ‘미술의 시작3-현대미술 속으로 들어가자전’(9월2일까지)을 마련했다.작품의 제작과정,재료와 기법,작품 분석 등을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설명해주는 이 전시는 교실밖 현대미술 체험학습장으로 관심을 모은다.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는 중국 명·청 근대기의 진품 명작과 이를 모방한 모작을 비교,전시하는 ‘명·청 근대기의 진작·위작 대비전’(8월26일까지)이 열리고 있다.80점의 명작과 가짜명작을 통해 진정한 예술품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드문 전시다.여의도 63빌딩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메소포타미아문명전’(8월28일까지)도 볼거리.인류 최고 문명을 일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 72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조선조 마지막 인물화가인 채용신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덕수궁미술관의 ‘채용신전’(8월26일까지),서울의 문화유산과 삶의 모습을 회화작품으로 보여주는 ‘갤러리상의‘한양에서 서울까지,40일간의 여행전’(8월15일까지)등도관심거리다. ◆연극=교사와 학생이 함께 꾸미는 어린이 창작극을 비롯해 가족 마임극,줄인형극,청소년들의 방황과 꿈을 그린 작품등 다양하다.김성구 마임극단의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22일까지 소극장 리듬공간)은 시간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동화적인 이미지로 꾸민 팬터마임.초등교사와 연우무대가 함께 꾸미는 ‘어린이 창작극 모둠공연’(9월2일까지 연우소극장)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연작무대다.토끼전을현대적 분위기로 각색한 마당놀이 ‘얘들아 용궁가자’와가족극 ‘사랑의 빛’은 격주로 공연된다.연강홀과 현대인형극회의 ‘띠용이와 떠나는 음악캠프’(24일∼8월12일 종로5가 연강홀)는 초등학생을 위한 상설 줄인형 콘서트.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대지의 아이들’(21∼24일 대학로 학전그린)은 한 인간의 탄생과 성장을 통해 인간삶의 참 의미를 다룬 가족연극이다.극단 아리랑의 ‘첫사랑’(8월26일까지 소극장 아리랑)과 교실폭력을 다룬 극단 까망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2001’(11월30일까지 대학로 까망소극장),극단 신화의 ‘사춘기’(27일∼9월2일 인간소극장)는 요즘 청소년들의 꿈과 방황을 현실감있게 다룬 레퍼토리들이다. ◆뮤지컬=명작 동화 각색에서부터 단편소설 모음,서커스 뮤지컬이 이어진다.극단 사다리의 ‘개구리왕자’(17일∼29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극단 서전의 ‘보물섬’(8월31일까지 샘터파랑새극장),극단 손가락의 ‘신밧드의 모험’(9월2일까지 하늘땅소극장)은 어린이 전문극단이 내놓는 아동극.‘개구리왕자’는 익살맞은 광대들이 원작 동화를 여러가지 놀이와 마임 아크로바틱으로 엮어가며,아라비안 나이트중 대표적 이야기인 ‘신밧드의 모험’에선 극중 관객들이 작은 뗏목을 직접 만들어 물에 띄우는 이벤트도 마련한다.‘일곱난장이와 백설공주’(21일∼8월26일 63빌딩 2층컨벤션센터)는 한국과 러시아 합작으로 뮤지컬과 서커스 묘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가족무대다.예술의전당과 에이콤이 인간과 동물들의 조화로운 삶을 주제로 무대에 올리는‘둘리’(27일∼8월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원작 만화가 특수분장을 이용한 영화분위기로 태어난다. ◆음악=이달에는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맞수인 세종문화회관의 ‘금난새와 함께하는 1번 교향곡의 세계-프로코피예프’(대극장)와 예술의전당의 ‘위대한 동반자들-바흐vs헨델’(콘서트홀)이 21일 오후5시 동시에 열려 음악 팬들을 고민에 빠뜨린다.‘놀이모음곡’‘악기들의 올림픽’연주로 공연장을 놀이터와 경기장으로 둔갑시키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이색 가족음악회 ‘함신익의 The Orchestra Game’(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영화 명장면 및 그 배경음악으로쓰인 모차르트의 명곡을 들려주는 ‘이야기와 영상이 있는음악회-영화 속의 모차르트’(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22일 오후7시30분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2001 청소년을 위한음악회‘(23·24일 오후3시·6시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는 교과서 음악회와 오페라 이야기로 꾸며진다.KBS교향악단의어린이 음악회 ‘사운드 오브 뮤직’(25일 오후3시·5시30분 KBS홀)과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한마당’(28·29일 오후4시·6시 서초동 판아트홀)등 어린이 대상 음악회도 마련된다. 8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실내악의 세계로 청소년들을 안내하는 ‘한상우의 실내악 이야기’(8월10∼13일 오후4시 리사이틀홀)가 열린다.‘2001 실내악축제-베스트 앙상블’(8월10∼15일 오후7시30분 리사이틀홀)과 ‘2001 베스트 클래식’(8월16∼21일 오후7시30분 콘서트홀)등 음악 애호가들이 뽑은 명곡을 작곡가별로 들려주는 ‘2001 여름가족음악축제’도 꾸며진다.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김주영의영클래식’‘렉처 콘서트’등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여름방학 특별 콘서트’가 8월 19∼27일 개최된다. ◆국악=평소 어린이들에게 국악공연을 보여주기란 큰 마음먹지 않고서는 힘든 일.반갑게도 올 여름방학에는 재미있고 유익한 국악무대들이 눈에 띈다.어린이들에게 전통 판소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면,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꿈나무 명창공연’(28일 오후3시)이 제격이다.공연을 책임질 ‘꼬마 소리꾼’은 모두 5명.지난 6월18일 공개오디션에서 뽑힌 실력쟁쟁한 초등학생 ‘예비명창’들이 ‘심청가’‘춘향가’‘수궁가’등의 판소리 주요대목은 물론이고설장고 등의 전통악기 실력까지 자랑한다.‘심청전’완판창극을 해설을 곁들여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기다린다. 8월13일 오후4시 국립창극단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보일 ‘창극이야기 심청전’.동화책으로나 읽던 효녀 심청 이야기를 창극무대로 가까이에서 체험하고,무대에 오르는 국악기들에 대한 해설까지 친절하게 들을 수 있는 알찬무대다.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그 다음날도 어린이 국악애호가들로 붐빌 것같다.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설을 섞어 기획한 특별무대 ‘얼씨구 좋다 우리 음악’(8월14일 오후4시)이 막오른다.‘산도깨비’‘퐁당퐁당’등의 동요,‘아시나요’‘첨밀밀’‘고래사냥’등의 대중가요,‘아기공룡 둘리’‘날아라 슈퍼보드’등 만화주제곡들을 국악가요로 편곡해 재미있는 연주무대를 꾸민다. ◆무용=국립무용단은 1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알고보면 재미있는 우리춤’행사를 통해 우리 전통춤에 대한 해설과 춤공연을 함께한다.전통춤사위와 신무용을 비교하며춤에 담긴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과 예술성을 강조하는 무대다.28일∼8월12일 경남 밀양연극촌에서 열리는 제1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축하공연으로 8월6일 마련될 김경숙무용단과 하용부 이윤석의 조인트 무대도 예술제와 곁들여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다. 김주혁 김성호 김종면 황수정기자 jhkm@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유조 토야마 지휘

    KBS교향악단이 19·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KBS홀에서 제53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02)781-2242. 일본 NHK교향악단 종신 지휘자인 유조 토야마가 지휘봉을잡고,이스라엘 출신의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 매트 하이모비츠가 협연한다.모차르트‘교향곡 제25번 사단조’,바버‘첼로 협주곡 작품22’,레스피기‘로마의 축제’등을 연주한다. 유조 토야마는 도쿄음악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뒤 56년전문 지휘자로 공식 데뷔한 이래 지휘자로 세계 무대에서명성을 쌓아왔다.224곡을 작곡해 작곡가로서도 유명하다. 매트 하이모비츠는 1985년 15세때 주빈 메타의 지휘로 이스라엘 필과 협연,신동 소리를 들은 인물.현재 미국 매사추세츠대 첼로과정 책임자다. 김주혁기자 jhkm@
  • 유럽 스포츠계 거물, 새 IOC위원장 자크 로게

    제8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 당선된 자크 로게(59·벨기에)는 유럽 스포츠계의 거물. 로게는 스포츠‘대권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유럽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스포츠의 수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의사인 로게는 조만간 의사직을 버리고 국제 스포츠의 메카인 스위스 로잔으로 둥지를 옮겨 8년간 무보수 명예직으로 스포츠 발전의 선봉에 선다. 로게는 자타가 인정하는 만능 스포츠맨.벨기에 요트 대표선수로 멕시코(68년) 뮌헨(72년) 몬트리올(76년) 등 올림픽에 3회연속 출전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통산 금 1·은 2개를 따내기도 했다.게다가 럭비 국가대표 선수도 지내 선수로서의 경력이 화려하다.로게가 스포츠계와 인연을맺은 것은 고향인 벨기에 겐트의 겐트종합병원 정형외과의사로서 브뤼셀 리브르대에서 스포츠의학을 강의하면서부터다.스포츠 관계자들과의 인맥을 넓혀간 그는 적극적인활동을 인정받아 89년 벨기에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고 91년에는 IOC위원에 선출돼 유럽 스포츠계에 두각을 드러냈다.IOC에서는 직업때문에 의무분과위원회에서 약물퇴치 운동에 앞장섰고 98년부터 IOC 집행위원으로 활약하며 업무처리에도 수완을 발휘,시드니대회에 이어 2004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조정위원장을 맡았다. 선수시절 화려한 경력과 외과의사로서의 주요 덕목인 책임감이 실생활에서 우러나 ‘미스터 클린(Mr.Clean)’이라불리는 깔끔한 이미지가 IOC 대권을 움켜쥐는데 한몫했다. 또 모국어인 네덜란드어와 태어나 자란 벨기에의 불어는물론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5개국어에 능통한데다 외교적 매너와 정치적 감각까지 겸비한 것도 강점이 됐다. 올림픽운동에 대한 로게의 신념은 ‘스포츠의 인간성 회복’이다.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벨기에팀 단장으로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에 대한 미국의 보이콧 압력을뿌리치고 당당히 참가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특히 로게는 “올림픽이 지나치게 비대화,상업화 돼 부유한 도시나나라의 전유물이 됐다”며 규모 축소를 줄곧 주창했다.따라서 2002년 동계 올림픽 이후 어떤 형식이든 올림픽 개혁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민수기자 kimms@. ■국가원수 준하는 스포츠계 교황 'IOC위원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스포츠 대통령’ ‘스포츠계의 교황’ 등으로 불린다.그 만큼 막강하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스포츠계 전반에 행사한다.때로는 국제 정치색이 짙은 UN 사무총장도 해결하기 힘든 난제들을 스포츠를 통한 외교력으로 거뜬히 해결하기도 해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IOC위원장은 우선 IOC의 최고 의결기관인 총회와 집행위를 주재하고 모든 위원회는 위원장과의 사전협의없이 개최될 수 없다.위원장은 또 여름·겨울 올림픽을 주관하며 199개 회원국 올림픽위원회와 35개 올림픽종목 국제경기연맹을 총괄한다.특히 스포츠와 문화·예술·교육과의 조화는물론 최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돼 수십억달러의 부가가치를창출하는 올림픽 개최에 상당한 ‘입김’을 행사해 입지는 더욱 강화됐다.게다가 92바르셀로나 올림픽기간중 세계전역의 분쟁을 중단하는 ‘올림픽 휴전’ 선포,구 소련 해체에 따른 13개 독립국가연합(CIS)의 올림픽 출전,지난해시드니올림픽에동티모르 참가 등으로 영향력은 확대되고있다. 이같은 활동에 걸맞게 예우도 국가원수 또는 국왕에 준한다.동반자도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는다.무비자로 입국하는 나라는 관계없지만 비자를 요하는 나라에서는 출입국때 무비자로 입국되며 공항 귀빈실 이용,대리수속 등 의전상의 최고 예우는 필수다.IOC 활동과 관련한 여행에 한해위원장의 항공료·숙식비는 IOC에서 전액 지급하며 규정은 없지만 관례상 비행기 1등석,파이브스타급 호텔을 이용한다. 출석 과반수의 득표자가 나올때까지 표결을 계속,‘녹아웃 방식’으로 선출되는 IOC위원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며장기집권에 따른 독단을 견제하기 위해 99년부터 임기 8년,한차례에 한해 4년 중임이 가능하도록 제한됐다. 김민수기자
  • 수해 오명벗은 경기북부

    경기북부가 ‘수해(水害)의 고장’이란 오명을 벗었다. 지난 14일∼15일 쏟아진 평균 강우량 220㎜의 폭우에도 불구,피해는 서울에 비해 아주 경미했다.10개 시·군에서 주택 2,400여 가구가 침수됐지만 수해 때마다 몸서리쳐지는피해를 불렀던 하천범람이나 제방붕괴는 없었다. 특히 98∼99년 전 시가지가 침수됐던 파주시 문산읍과 동두천시가 각각 주택 3동과 상가지하실 3동이 침수되는 데그쳐 사실상 ‘피해전무’라 할만했다. 15일 새벽 폭우가 쏟아지자 파주시와 문산읍엔 문산1리와문산4리의 경의선 철로주변 주민들로부터 대피계획을 묻는문의전화가 쇄도했다.일부 주민들은 대피를 위해 짐을 챙기기도 했다.이 지역은 워낙 저지대인 데다 하수시설마저 열악,50㎜의 비에도 침수를 면치 못하던 곳이었다. 이 시각 파주시는 재해관련 전 직원,문산읍은 직원의 3분의 2를 임진강과 동문천,문산4리 등 하천범람 우려지역과저지대로 내보냈다.이 보다 3시간 전인 14일 오후 9시 35분,문산천의 수위가 3.5m에 이르러 문산읍 시가지 내의 자연배수가 어려워지자파주시는 이미 문산배수펌프장 6대의 펌프를 일제히 가동시킨 상태였다. 6대의 모터는 1분당 570t의 빗물을 무서운 기세로 펌핑해냈고 문산읍과 금촌동 시가지는 빗물이 고일 새 없이 빠져나갔다.문산배수펌프장은 파주시가 40억원을 들여 4대의 모터를 증설하고 수중모터를장착,지난해 11월 완공해 이번 폭우에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파주시는 98∼99년 수해이후 무려 1,000억여원을 들여 임진강과 문산천·동문천·공릉천 등 하천 220곳에 둑높이기와 하폭확장·준설 등 정비사업을 펴고 배수펌프장 8곳을증설하는 한편,하수도 17곳,고지배수로 4곳,도로 19곳 등 327곳에 수방사업을 폈다. 문산읍 문산1리 이장 박찬일씨(39)는 “이번에 비 피해를면한 건 파주시가 수방대책에 필사적으로 매달려온 덕”이라며 “밤낮을 가리지 않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324㎜로 최고 강우량을 기록한 포천군도 주택 63가구가 침수되고 군도 1곳과 소규모 교량 각각 1곳이 유실·파손됐을뿐 피해는 경미했다. ‘수해상습지’란 오명을 달고살던 이곳이 이같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모범사례가 되기까지 들인 공은 놀라울정도.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지난 3년간 투입된 수방사업비 총액은 무려 1조4,010억여원에 이른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전문가 조언 성공창업 조건/ 주부창업 빚얻어 시작하지 마세요

    대학생,고등학생 두 아들 탓에 늘 학비에 허덕이는 주부 한연숙씨(46·서울 하계동).한씨는 남편이 일하는 중소 방직회사에 감원바람이 일자 걱정이 태산같다.“여차하면 칼국수 가게라도 차려야지”작정한 그녀는 요즘 날마다 거리로나가 상가를 기웃댄다.얼마전 복지관 창업교실에서 귀동냥한대로 좋은 가게터를 찾기 위해서다.4년전 남편을 잃은 주부 최복심씨(50)는 서울 동대문 여성인력개발센터의 ‘PC가정방문교사’무료교실에 4개월째 다닌다.마우스도 잡을 줄몰랐지만 이제 컴맹 탈출은 물론 워드프로세서,엑셀자격증까지 땄다.그녀는 앞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컴퓨터 공부방’을 차릴 꿈에 부풀어 있다. 기나긴 불황 터널에 가장 가슴을 태우는 건 바로 주부다. 든든한 버팀목이라 믿었던 남편은 구조조정에 휘청대고,생활비며 교육비는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줄어들 줄 모른다. 파출부일 나가기는 자존심 상하고,아껴둔 쌈짓돈을 털어창업을 해볼까하는 생각은 굴뚝같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마음만 어수선하다. ‘여사장님’을 꿈꾸는 여성들이 늘면서 기술을 저렴하게가르치거나 창업을 돕는 여성인력개발센터(02-2106-5206),한국여성경제인협회(02-528-0217),서울지방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02-990-9101)등에는 문의전화와 함께 상담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서울 을지로 소상공인센터 박성희 상담원은 “과거 뜸하던 여성들의 발길이 전체 상담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고 귀띔한다. 창업을 하자면 우선 아이템 선정이 급선무.한국창업개발연구원(02-501-2001)의 유재수 원장은 “여성들은 사업 경험이 거의 없고 창업자금도 넉넉치않아 특히 신중해야 한다”며 “당장 창업에 나서기보다 창업관련 교육이나 전문 컨설팅을 통해 꼼꼼히 대비하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여성만의 섬세함과 유연함은 강점이다.소점포 운영은 세심한 고객관리가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유원장은 “가사와 일을 병행해도 무리가 없고,육아에도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적합하다.어린이 대상 아이템이나,젊은 여성을 겨냥한 건강 미용 관련 업종도 좋다”고 덧붙인다.(표 참조) 박성희 상담원은 “본인이 제일 잘 하고,잘 아는 것이 유망업종의 제1조건”이라면서 “상당기간 실습과 벤치마킹기간을 거쳐 자신감이 생길 때 시작하라”고 말했다. 여성전용 창업 사이트 사비즈(www.sabiz.co.kr)의 김희정사장 역시 “3∼5가지 창업아이템을 골라 컨설팅업체(5∼10만원대)나 소상공인지원센터(무료) 등 전문기관에 도움을구하라”면서 ▲빚으로 창업하지 말라 ▲너무 앞서가지 말라 ▲처음부터 너무 크게 매출목표를 잡지 말라 ▲초기 창업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은 되도록 피하라고 당부했다. 허윤주기자 rara@. ■재택 생식대리점 운영 박주현씨. 3년전 남편이 운영하던 주유소가 망하면서 평생 모은 전재산을 날린 박주현씨(49·서울 성내동). 3층짜리 내 집은 간 곳 없고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월세로살고 있는 처지로 전락했다. 실의에 빠져 ‘당장 죽고만 싶었던’ 박씨는 요즘 희망의동아줄을 발견한 심정이라고나 할까,새록새록 샘솟는 기운을 느낀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생식 전문 대리점 ‘옛날생식’을 창업했다.생식이 건강식품으로 유망하겠구나 생각하던 차에한국의과학연구소의 대리점 모집 광고를 우연히 접하게 됐다. 번듯한 점포,진열대를 갖춘 보통 대리점을 생각하면 오산. “우리 집과 전화기 2대,핸드폰이 사업밑천의 전부예요.사업을 시작하면서 물품 구입비 300만원,전화 설치비 5만원,광고 전단 제작비 20여만원 등 총 350여만원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막막하더라구요.온종일 아파트단지,미용실,찜질방 등에 무조건 찾아가 홍보전단을 뿌리고 다니는일부터 시작했어요.날짜가 지날수록 집에 걸려오는 전화벨소리가 하나 둘 늘더군요.” 최근에는 이익의 20∼30%를 주는 조건으로 주부 건강설계사 2명을 채용해 함께 일하고 있다. 30포 한달분(8만 5,000원)을 팔면 남는 마진은 50%정도로쏠쏠하다.첫달 100만원,둘째달 150만원이던 순수익이 요즘250여만원을 웃돌고 있다. 젊은 시절 출판사와 화장품회사에서 10여년 영업을 하며발을 넓혀둔 게 많이 도움이 된다는 게 그녀의 귀띔이다. 재택 대리점은 집안일은 물론 시간 활용도 자유자재로 할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박씨는 “사업이 잘 되기 시작하니까 남편도 기운을 내서 얼마전 취직을 했다”면서 “앞으로 돈을 더 많이 벌어 종합 건강식품 전문점을 차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고객들에게 좀더 전문적인 조언을 하기위해 요즘에는 건강교양강좌 등에도 부지런히 찾아간다고. 창업을 망설이는 주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없는지 묻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게 뭔가 살펴본 뒤,용기를 내서무조건 부딪쳐보라”며 말을 맺었다. 허윤주기자
  • 北·中 ‘밀월’대내외 과시

    북한과 중국이 각급 대표단의 교류를 대폭 확대하며 그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시작으로올들어 각급 대표단이 중국을 잇따라 찾고 있다.김 위원장은 지난 1일에도 중국공산당 창건 80돌을 맞아 왕궈장(王國章) 주북중국대사가 마련한 경축연회에 전격 참석,지난해 3월에 이어 중국대사관을 2년 연속 방문함으로써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김 위원장 외에 지난 5월 최종건 도시경영상과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다녀왔다.앞서 4월에는 김히택 당중앙위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노동당 친선참관단을 비롯해▲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대표단(단장 조규일 서기국장) ▲국가관광총국 친선참관단(단장 황종상 부총국장) 등이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측의 북한 방문도 러시를 이뤘다.장춘윈(姜春雲) 중국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친선대표단이 조·중우호조약 체결 40주년(7월 11일)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9일 방북했다.지난 2월에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대표단(단장 왕자루이 부부장)이,3월에는 장 주석의 측근으로 불리는 쩡칭훙(曾慶紅) 당중앙위원회 조직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이 대표단을 이끌고 각각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 밖에도 이달 들어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및 중ㆍ조우호협회 대표단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 대표단 ▲중국국제우호연락회 친선대표단이,지난달에는 ▲중국공산당친선참관단 ▲장쑤(江蘇)성 친선대표단 ▲중국 공산당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위원회 친선대표단이북한을 다녀갔다. 북한과 중국의 이같은 긴밀한 교류는 부시 미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미관계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미사일방어계획(MD)으로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과 부시행정부의 대북강경정책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북한의이해가 이같은 외교협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강화에도 나섰다.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과 천득렁 베트남 주석은 14일 밤 공동 코뮈니케를 채택,정치ㆍ경제ㆍ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교류와 협조를 확대하기로합의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과 베트남은 공동코뮈니케를통해 여러 방면에 걸친 교류와 협조를 확대하기 위한 법적기초를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두 정부가 회담을갖기로 합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삼성전자 赤字” 파문 확산

    삼성전자가 서울대 정운찬(鄭雲燦·경제학부)교수의 ‘적자전환’ 발언으로 발칵 뒤집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13일 삼성전자의 주가 폭락으로 홍보팀과 IR(기업설명)팀에 적자전환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15일까지 100여통 이상 걸려왔다”고 말했다.항의전화 중에는 정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투자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강연회에서 경제전망에 대해 얘기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이 6월부터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강연 직후인 오전 9시40분쯤 삼성전자의주가는 주당 18만2,000원(전날 대비 6,000원 상승)에서 급락세로 돌아서 한 때 16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측은 “정 교수의 발언이 결정타가 돼 13일 시가총액이 1조8,300억원이나 줄었다”면서 “회사차원에서 정교수 개인에게 공식 항의할 계획은 없지만 경제학자나 애널리스트들은 발언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정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문제되자 13일 오후부터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외교안보연구원장 정태익씨

    외교통상부는 14일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정태익(鄭泰翼)연구위원을 임명했다.또 기획관리실장에 장기호(張基浩)주아일랜드 대사,의전장에 송영오(宋永吾) 주스리랑카 대사를 발령했다.
  • ‘추초 발데스’내한공연…“쿠바 재즈 진수 맛보세요”

    국내에서 살사 탱고 등 제3세계 음악 붐이 일고있는 가운데 ‘쿠바 재즈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추초 발데스가 오는 3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발데스는 클래식,아프리카 종교음악은 물론 어떤 형태의 재즈도 모두 소화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란 평을 얻고있는 재즈 뮤지션. 카지노 음악감독이었던 아버지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제나이다 로메우,로사리오 프랑코로부터 정통 클래식 음악을 배웠고 16세에 처음 재즈트리오를 결성했으며 70년대중반부터 새 음악세계 개척의 뜻을 담은 그룹 이라케레를 이끌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쿠바의 전통 리듬과 재즈를 절묘하게 혼합한 ‘아프로-큐반 재즈’로 그래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드럼 퍼커션 베이스와 함께 쿼텟으로 무대에 서는 이번 공연에선 2000년 발표했던 앨범 ‘라이브 에트 더 빌리지 뱅가드’와 2001년 앨범 ‘솔로:라이브 에트 뉴욕’ 수록곡들을연주할 예정이다. 드럼엔 람세스 마누엘 로드리게즈 바잘트,베이스엔 지난해합류한 라자로 리베로 알라르콘,퍼커션엔 올해초 멤버가 된야롤디 아브레우 로블레스가 호흡을 맞춘다. 김성호기자
  • 놀이터 온듯 신나고 즐거운 음악회

    “클래식 음악회가 재미없다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의마음을 한번에 확실히 바꿔놓겠습니다.어떤 팝 음악회도 이만큼 재미있지 못할 겁니다.”대전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서울 무대 공략에 나선 상임지휘자 함신익(44)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련할 ‘함신익의 The Orchestra Game’의 독특한 짜임새를 보면 큰소리 칠 만도 하다.그는 “청중이 없으면 오케스트라는 죽는다”면서 청중을 위한 연주회를 강조한다. 이번 공연은 미국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촉망받는 젊은 작곡가 조상욱의 ‘놀이 모음곡’으로 무대를 연다.놀이터에서,고무줄넘기,공기놀이,귀신놀이,공놀이,말뚝박기,놀이동산에서 등 7악장으로 이뤄진 이 곡은 이번 공연을 위해 함신익이 제안해 작곡됐다.전래놀이를 음악화한 것으로,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연주가 펼쳐지는 동안 어린이들이 직접무대 앞에서 뛰놀며 흥을 돋군다.4인조 여성그룹가수 쥬얼리가 나레이션도 한다. 이어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은 악기들의 특성을 경기 형식을 빌어 설명하는 27분짜리 곡.높은 음,낮은음 등 부문별로 금메달을 겨루는 악기들의 올림픽인 셈이다. 함신익도 축구복에 축구화를 신고 등장하는 가운데,쥬얼리가 이번에는 뮤직 캐스터를 맡아 희한한 게임을 중계한다.“바이올린 클라리넷 트럼본이 오래 연주하기 마라톤 레이스를시작했군요.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가운데 누가 결승점에 먼저 닿을까요….고음을 겨루는 높이뛰기에서는 어떤 악기가 우승할까요?” 연주를 듣다 보면 악기들이 어떤 소리를내며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저절로 파악된다. 이어 3부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한 음악들을 한아름 선사하며 캠핑장으로 안내한다.쥬얼리의 나레이션으로 익살스런 이야기가 함께 전개된다.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쥬얼리가 “폭풍우가 친다”며 걱정하면 지휘자는 “그것은 브리튼의 ‘피터 그라임즈’중 ‘폭풍’이란 음악이었다”고 설명한다.이런 식으로 음악을 통해 소나기와 안개도 맞닥뜨리고 벌과 병아리,백조도 만나는가 하면 천둥과 번개도 겪는다.계희정(클라리넷)이은정(바이올린)협연. 함신익은 95년부터 미국 예일대 심포니와 텍사스 에벌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상임지휘하며 혁신적인 악단 운영과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음악성 뿐 아니라 경영 능력까지 인정받은 젊은 거장.지난 1월 대전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데 이어 7월에는 앨라배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까지 맡아 4개 오케스트라를 동시에 이끈다.연간 44주나 세계곳곳을 누비며 연주한다.대전에는 연간 12주정도 머문다.조촐한 관객을 놓고 연주하기 일쑤였던 대전시향 공연이 그의취임 후 8차례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듣는 사람이 감동하는 음악”을 추구한다.오케스트라는 연주하는 음악의 질이 좋아야 하고,훌륭한 협연자를 초청해야 하며,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연주가 아니라 기억에 남을만한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그의 철학이다. 그는 국내 오케스트라에도 인센티브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면서 다음주 대전시장에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또 시·도마다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등 전부 갖출 것이아니라 특화를 해서 지역마다 경쟁력있는 한 단체를 전폭 지원해야 하다고 촉구한다. 이와 함께 가족들이 함께 음악회를 가는 게 일상화돼야 한다면서 내년부터 대전시내 초중고생들이 1년에 1회이상 음악회에 오도록 교육청과 협의할 방침이란다. 그의 꿈은 미국 뉴월드 심포니처럼 음악대학원을 마치고 프로로 나가려는 음악도들로 구성된 차세대 오케스트라 SONG(Symphony Orchestra for Next Generation)을 만드는 거다. 김주혁기자 jhkm@
  • 最古문명 메소포타미아전

    지난해 12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려 호평 받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전’이 21일부터 8월28일까지 서울 63빌딩 특별전시관에서 다시 열린다. ㈜63시티와 ㈜다솔스페이스가 주최하는 이 전시에는 고대메소포타미아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 720여점이 나온다. 지난번 전시가 끝난뒤 유물 위주의 평면적인 전시였다는 지적이 제기된데 따라 이번에는 다채로운 조형물과 체험코너를 마련했다. 메소포타미아는 현재 이라크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사이로,인류문명 발상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지역이다.이번전시에서는 인류 최초로 문자를 사용한 수메르 도시국가와바빌로니아,앗시리아 제국의 유물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수메르인들은 일찍이 점토판에 상거래를 명시하고 원통형 인장을 굴려 경제활동을 기록으로 남겼다.그중에는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호신(家戶神)이나 독수리를 타고 나는 이야기 등 메소포타미아 신화 내용을 담은 인장도 있어 눈길을끈다.최초의 법전인 수메르 법전을 공포한 우르남무의 석비,‘눈에는 눈,이에는 이’의 법조항을공포한 함무라비 대왕의 업적을 기록한 흙벽돌,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영웅 길가메쉬의 상징으로 사용된 황소 유물,흙벽돌로 쌓은 높은 탑으로 바벨탑이라 불린 ‘지구라트’ 모형 등도 주목거리다.관람료는 성인 6,000원,중고생 4,000원,초등학생 3,000원.(02)789-5663김종면기자 jmkim@
  • [21세기 유망직종] 국제재무위험관리사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는 전 세계에 800여명 안팎의 자격증 소지자가 있을 정도로 자격 취득이 어렵지만 금융분야에서는 위험관리 전문가로 확실히 인정받는 최고의 자격증이다. 97년 신설됐고 국내에는 200여명이 활동 중이다.올해는 오는 11월 17일 필기시험이 있다. ◆향후 전망=IMF를 겪으면서 자산의 운영과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효용 가능성이 더욱 커져 고수익이 보장된다. ◆어떤 일을 하나=외국계 회사와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기업이나 기관의 채권·주식 등 각종 금융자산의 가격변동 동향을 파악한다.금융자산의 위험을 분석·예측하고 관리하여 그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능력을 가진 금융전문가 업무를 수행한다. ◆시험과목=통계학적 개념의 응용,자본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위험의 측정 및 관리,신용위험의 측정 관리,통합적 위험관리,법적 회계 및 세금관련 위험관리 관련 제규정. 문의전화는 위험관리사 국제연맹(GARP) 한국지부.(02)3775-3255.
  • ‘사주고발’사 실무자 오늘 소환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8일 사주와법인이 함께 고발된 조선, 동아,국민일보의 전·현직 회계·경리담당자와 차명계좌 명의대여자 등 5∼6명을 포함,고발 6개사 관계자 10여명을 9일 중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소득탈루 경위 ▲사주일가의 주식이동 과정에서 명의를 빌려준 경위 ▲탈루소득의 해외유출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분간 실무자급 인사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임원급 관계자에 대한 조사는 15일 이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사무금융노조연맹과 언론노조연맹이 각각 조선일보와 한국일보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사건을 서울지검 특수1부와 특수3부에 배당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법인만 고발된 중앙, 한국,대한매일의전·현직 회계·경리담당자 6명을 7일 소환 ▲회계장부 파기 경위 ▲사옥 건립 과정에서 회계처리를 부당하게 했는지 여부 ▲광고 대금 누락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왜 동국제강 임직원 피해컸나

    지난 5일 발생한 대우조선소속 헬기 추락사고에서 왜 ‘손님’ 격인 동국제강 임직원들의 희생이 컸을까. 이날 사고헬기 탑승자 9명(승무원 3명 제외)중 동국제강임직원 5명은 모두 숨졌으며,나머지 4명의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사망 2명 부상 2명으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다. 왜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당시 정황과 생존자들의 증언,구조대원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사고헬기 오른쪽 좌석에 앉았던 탑승객들의 피해가컸다는 결론이 나온다. 대우조선 해난구조반의 김선호(金善浩) 반장과 부산해경관계자들은 “사고헬기가 기상악화로 회항하기 위해 기수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오른쪽 동체부터 바다로빠지는 바람에 헬기 오른쪽에 탔던 승객들이 대부분 목숨을 잃은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헬기에서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의전상 기장 뒷좌석 오른쪽이 상급자석이라고 할 수 있다. 대우조선이 거래처 총수 일행을 맞아 예의를 갖춰 안내한것이 오히려 희생을 키웠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덧없는 삶, 그래도 진실은 있다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될 ‘인생은꿈’(김광림 연출)은 스페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페드로 칼데론 바르카의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인생은 꿈처럼 허망하다’는 칼데론의 현실인식에 바탕한 작품이지만 인생이 비록 꿈처럼 덧없어도 소중한 것이고,완전한 것에 대한 갈망과 고뇌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무심하게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극은 크게 보면 두 개의 줄기로 진행된다.저주받은 불길한예언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아들을 감옥에 넣어야 했던 폴란드 왕 바실리오와 그의 아들 지그문트에 얽힌 이야기가그 하나고 또다른 줄기는 자신의 잃어버린 명예와 정체성을 찾기위해 모험에 나서는 로자우라의 이야기다. 끔직한 폭군이 될 것이란 예언을 듣고 아들을 탑에 가두는폴란드왕 바실리오, 출생의 비밀도 모른채 하인 클로탈도의 감시를 받으며 자라나는 왕자 지그문트, 모스크바 공작아스톨프에 의해 유혹당한채 버려지는 로자우라, 로자우라가 오래전 헤어진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바실리오의 하인 클로탈도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결국 2명의 자식(지그문트, 로자우라)과 2명의 아버지(바실리오,클로탈도)의 삶과 꿈, 진실과 거짓 사이의 대립과 갈등으로극이 진행되는 셈이다. 이번 무대에선 복잡하게 연결된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정교하게 분석되고 있는게 특징이다.원작과는 다르게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대사들을 연극적인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코러스를 대거 도입했다. 바로크 시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키타 리코더 바이올린 첼로 건반으로 스페인 궁정음악을 연주하며 극중에서 인형과 실제 배우의 움직임이 투영되어 보여지는 그림자극도 색다른 볼거리다. 김성호기자 kimus@
  • 한국 江의 혼과예술 공연

    예술의전당은 강 주변의 우리 전통문화와 예술의 뿌리를찾아 떠나는 ‘한국 강의 혼과 예술-낙동강’야외공연을전당내 돌의 광장에서 펼친다.8일에는 부산수영야류(중요무형문화재 제43호)예천 통명농요(〃제84-가호)날뫼북춤(대구시 무형문화재 제2호)을 선보인다.
  • 그리스·로마 영웅 ‘서울 나들이’

    그리스·로마시대의 고대 유물이 대거 한국에 온다.1997년 ‘폼페이 최후의 날 유물’전을 기획한 (주)지·에프콤은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150여점을 들여와 전시한다.7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릴 ‘제우스에서 헤라클레스까지-그리스·로마 신화’전.전시작품은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1,000년동안 제작된 대리석과 청동상,프레스코화,테라코타조각,그리스 항아리 등이다. 그리스·로마시대의 절대자는 신과 영웅이었다.사람들은자신들의 신과 영웅을 위해 신전을 세우고 조각상을 만들었으며 신화의 내용을 항아리에 새겼다.이번에 전시되는것 중 관심을 끄는 작품은 그리스 항아리,대리석상 ‘아프로디테와 에로스’,프레스코 벽화 ‘삼미신’(일명 ‘우아의 여신’),대리석 부조 ‘디오니소스제 행렬’등이다.그리스 항아리는 “아직도 더렵혀지지 않은 정적의 신부여,침묵과 느린 시간의 양자여,…숲의 역사가여”라는 영국시인 키츠의 시구로도 잘 알려진 명품.장발의 젊은 헤라클레스가 화살통을 어깨에 짊어진 채 사자가죽을 왼편에 놓고 곤봉을 쥐고 서 있는 형상이 그려져 있다.에트루리아와 마그나 그레시아 지역에서 발굴된 이 그리스 항아리는 신과 영웅들의 이미지를 재구성할 수 있는 매개물로,당대에풍미한 헬레니즘 사상을 고스란히 엿보게 한다. ‘삼미신(The Three Graces)’은 고대부터 르네상스,신고전시대에 이르기까지 예술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아글라이아(빛남),에우프로시네(기쁨),탈리아(꽃핌)등 미의3여신은 제우스와 에우리노메와의 사이에서 난 딸들로 자연과 예술의 수호신이다.이 프레스코 벽화는 소박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음영의 묘사가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축제 없는 인생은 여관 없는 긴 여정과 같다”고 했다. 그렇듯 그리스는 축제의 나라다.봄에 열리는 대(大)디오니소스제 때는 연극공연도 열렸다.‘디오니소스적’인 것은본능,창조적 열광,비의(秘儀)속에 담겨 있는 진실,야성미등을 나타낸다.기원전 4세기 무렵에 제작된 ‘디오니소스제 행렬’은 그와같은 디오니소스의 속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오른쪽의 페플로스(고대 그리스여성들이 어깨에 걸쳐 입던 주름 잡힌 긴 상의)가 흘려 내려 알몸이 살짝 보이는 디오니소스의 여사제 메이나드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북을 치면서 나아가는 모습. 여기에 디오니소스의 시종인사티로스가 피리를 불거나, 디오니소스의 지팡이 티르소스를 들고 표범과 함께 가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천지창조’‘올림포스 12신’‘영웅과 괴물’등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열린다. 예산은 18억원.주최측은 박물관 출고에서 도착까지 모든책임을 유물대여자가 지는 이른바 ‘네일 투 네일(Nail toNail)’방식을 택해 유물의 이동과 보관에 만전을 기했다. 관람료는 일반 9,000원,중고생 5,000원,초등학생 4,000원. (02)548-5393.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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