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해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누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49
  • 경찰 고위간부 계좌추적

    검찰에 이어 경찰의 고위 간부들이 ‘이용호 게이트’에줄줄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許南錫·46) 총경의 사촌동생인 허옥석씨(42·구속)가 이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허 총경을 연결 고리로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허씨는 또 지난 3년간 D투신사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기금 가운데 1조원 가까이를 D사에 유치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청은 24일 치안감과 경무관 각 1명과 총경급 3명 등 5명이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내사 중이다. 경찰은 19일부터 허 총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돼 이들을 잇따라 불러 추궁하는 한편 이 중 일부인사의 금융계좌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허 총경은 공항 경찰대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5월 고교 후배이자 사촌동생 허씨와 동기동창인이씨를 만났으며,같은 해 12월 이씨를 A치안감에게 소개한것으로 알려졌다.허 총경은 A치안감에게 삼애인더스사 주식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총경은 지난해 5월 동생 허씨가 이용호씨의 삼애인더스사 주가 조작설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러 오자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서울경찰청 B총경을 소개시켜줬으며,이후 동생을 통해 B총경과 이씨를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C경무관은 여운환씨와 친분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서울시내 서장과 경찰청의 총경도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허 총경을 조사한 결과,지난해 2월 동생 허씨를통해 8,000만원을 이씨 소유의 삼애인더스사 주식에 투자한사실을 밝혀냈다. 또 허 총경이 지난해 7월 이씨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지난 2일에는 중수부 파견 경찰관최희성씨(구속)를 동생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확인했다.경찰은 특히 계좌추적 결과,허 총경이 지난해 11월과 올 2월두차례에 걸쳐 동생으로부터 400만원을 송금받았으며,핸드폰까지 무료로 제공받아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동생 허씨는 G&G그룹 관계사의 이사로 활동하며 지난 2월추진된 삼애인더스사의전남 진도 앞바다 보물선 인양사업수익금의 10%를 보장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최근 삼애인더스 주가 조작설 등과 관련해 검찰의조사를 받게 되자 이를 무마해달라며 지난 17일 중수부 파견 경찰관 최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최씨와 함께구속됐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삼애인더스…기업사냥꾼·금융권 합작품

    구속된 G&G그룹 이용호(李容湖)회장이 지난해 1월 국내 전환사채(CB) 300억원어치를 발행해 자신이 되사는 과정은 부도덕한 기업사냥꾼과 금융시장의 모럴해저드가 빚어낸 ‘머니게임’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신출귀몰’한 수법으로 시장을 농락한 CB 발행에서 유통까지의 과정을벗긴다. ■300억원 모집에 청약은 1,600만원:삼애인더스(당시 삼애실업)가 지난해 1월5일 일반청약을 통해 모집하려던 자금은300억원. 그러나 청약 결과 일반인이 투자한 것은 1,600만원에 불과했다. 공모에 실패하자 총액인수 매출계약을 맺은 신한증권이 이를 전액 인수했다.당시 시장에서는 이를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문제의 CB를 각각 BB플러스와 BB마이너스라는 투기등급으로 평가해 소화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돼었기 때문이다. ■이면 약정:회사채 발행이 이뤄진 것은 발행사와 주간사의사전협의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채 발행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일반공모를 받고남은 물량은 기관과 법인 등에 팔았다”면서“일반적으로공모에 앞서 발행사와 주간사가 미매각물량에 대한 처리문제를 협의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과정을 이씨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전환사채 일부가 일반투자자에 매각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중앙종금과 한불종금에서 매입하는 형식으로 이를 처리하기로 준비했다는 것이다.이씨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300억원의 전환사채 가운데 일반투자자가 매입한 것은 47억원이고 나머지는 한불종금과 중앙종금이 각각 100억원,153억원씩을 떠안았다.발행당시 1,600만원에 불과했던 일반투자 규모가 유통과정에서 47억원으로 불어난 점도 시장전문가들이 의아하게 여기는 대목이다.상식적으로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이씨가 측근들을 동원해 매입했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대주주가 CB 재매입:한불종금에 들어갔던 100억원어치의전환사채는 4개월여 뒤인 지난 5월15일과 6월30일에 이씨손으로 들어갔다.이씨는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사채업자들에게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주가 띄우기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이씨의 이같은 행위는 공모취지에 맞지않는 편법이다.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려 했던 공모취지와 달리 자기 스스로 전환사채를 매입하고 주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권주 부분은 이사회의 결의만 있으면대주주라도 취득할 수 있다”면서 “지분변동도 신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각성해야:금융업계에서는 다른 금융회사의 인수를조건으로 한 무리한 CB 발행같은 행태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한다.주간사는 인수업무를 통해 적지않은 수수료를챙길 수 있어 매각 가능성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인수에나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간사가 보통 미매각물량 인수처를정해 놓고 발행에 나서거나 심한 경우에는 발행사가 정해놓기도 한다”면서 “유가증권의 발행이 시장논리에 의하지않고,금융기관과 자금주간의 밀약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금융계가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서울 중구 ‘종이없는 회의’

    ‘관청 회의실인지,첨단 전자회사 회의실인지’ 지난 24일 서울 중구청장실에선 아주 이색적인 간부회의가 열렸다.모든 국·과장들이 탁자에 노트북을 놓고 회의에열중하는 모습이 마치 CF에나 나오는 첨단기업의 회의장면과 흡사했던 것. 이날 김동일(金東一) 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 30여명은 종이로 된 회의자료 대신 노트북을 펴놓고 구 홈페이지에 올려진 자료를 보면서 보고를 주고 받았다. 또 수첩 대신 노트북 메모판에 지시 및 토론사항을 그때그때 메모하며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하홍선 문화체육과장은 “처음이라 낯설고 서툴렀지만 익숙해지면 회의의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중구가 앞으로 시행하기로 한 첫번째 ‘종이없는 회의’였다.구는 각종 회의와 업무보고를 종이없이 하기로 하고 이달 초 국·과장 이상 간부 52명 전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교육까지 마쳤다. 구에선 종이 대신 노트북을 이용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소모품 절약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간부들의전산마인드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우리 중구는 전자결재율이 전국 자치구중최고인 99.3%에 달할 정도로 전산여건이 충분해 노트북회의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는 간부들이 외부출장때도 노트북을 지참,현지에서 업무처리와 결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조선일보 보도에 참가자들 강력 반발

    조선일보가 26일자 1면에서 지난 6월 열린 ‘언론·시민단체 관계자 워크숍’을 다룬 기사와 관련,워크숍 참석자 등이 조선일보 기사가 왜곡됐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조선일보는 기사에서 당시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행사를 지원했음에도,마치 정부산하단체가 시민단체를 언론개혁에 이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원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또 초청강연자의 발언을 거두절미해 의도를 왜곡했으며,취재기자를 초청인사로적는 등 팩트도 일부 틀린다고 참석자들은 지적했다. 문제가 된 조선일보의 기사는 25일 언론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언론재단측이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에게 제출한‘언론시민단체 연수 결과보고’를 다룬 것이었다.조선일보기사는 워크숍 결과보고에 첨부된 참석자들의 발언록을 인용,초청연사로서 강연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사회학)가“깡패들에게는 그들만의 방식이 있다.충격을 주는 것,깡패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전화로 분노를 표출하고 윤전기에타격을 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적었다.그러나 김 교수는 “강연후 질의응답시간에 노동운동을 편파적으로 보도한 조선일보의 보도태도 등을 언급한 바 있는데,조선일보는 발언록 내용 가운데 상황설명격인 앞 부분은 뺀채 보도했다”고 밝혔다.그는 “문맥의 흐름을 감안치 않고거두절미해서 보도함으로써 발언의 본의를 왜곡했다”고 지적하고 “옛날에는 언론에 대한 거친 항의의 표시로 윤전기를 대상으로 삼은 적이 있으나 지금은 그런 방식 대신 항의전화나 항의메일을 보내 압박하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조선일보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조선일보 기사에서 초청을 받은 사람으로 적시된 ‘월간말’의 정지환 차장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나 초청을 받아간 것이 아니라 취재차 자비부담으로 갔다”면서“자료에도 나와 있는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재단측은 “방송발전기금의 언론인 교육훈련사업비 가운데 시민운동단체연수 명목으로 책정된 자금을 합법적으로 사용한것”이라면서 “재단이 마치 정부주도의 언론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민단체에 경비를 지원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단체는 지난 6월22일부터이틀간 충남 천안에서 ‘언론개혁의 현실적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당시 행사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秋心 달래는 ‘絃의 낭만’

    왠지 가슴속에 한줄기 감상이 스쳐가는 가을밤.낭만적이고서정적인 현악 선율로 고독한 추심(秋心)을 달래보는 것은어떨까. 현악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콘서트들이 속속 기획,공연된다. ■피호영 - 송영훈 ‘현으로 그린 낭만’= 중견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과 젊은 첼리스트 송영훈이 낭만이 넘치는 협주곡을 연주한다.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지난 5월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건반위에 그린 낭만’에 이어 예술의전당이 낭만주의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자체 기획했다. ‘비르투오조 현악4중주단’의 리더로 활동하며 실내악 연주에 힘써온 피호영은 뛰어난 해석력과 서정적인 연주가 돋보인다.첼리스트 송영훈은 금호현악사중주단,잉글리쉬 챔버오케스트라 등에서 활약중이다. 이 공연은 낭만주의 시대를 풍미한 작곡가들의 곡을 골랐다.서울시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 1번 G단조’,드보르작 ‘첼로협주곡 B단조’,브람스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협주곡’등을 연주한다. 공연후에는 실황을 담은 무료 테이프를 관객들에게 우편으로 보내줄 예정이다.(02)580-1300■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실내악 콘서트= 2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 90년 요요마 이후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권위있는 ‘애브리 피셔 그랜트상’을 수상하며 유망신예로 떠오른 그녀는 97년 재미교포 김유진씨(31·미국 콜럼비아대 병원 소아외과 레지던트)와의 결혼이후 더욱 음감이 풍부해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텍사스 주립대 작곡가 교수이자 피아니스트인 케빈 푸츠,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즈,기타리스트 장승호와 함께 한다.‘바이올린과 기타’,‘바이올린과 첼로’등 다양한 구성으로파야의 ‘스페인 민요풍의 6개의 소품’,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C단조’등을 연주한다.(02)780-5054■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간염 퇴치를 위한 희망 콘서트= 다음달 17일∼23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대 도시를 순회하며 열린다.음악을 통한 간염퇴치를 모토로 지난해첫 시도된 이 연주회의 수익금 전액은 B형 간염 환자들의 치료에 쓰인다. 강동석씨는 지난해 9월 대한간학회와 제약회사 클락소-스미스클라인으로부터 간염퇴치 명예대사로 위촉됐다.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프라임 필하모닉(지방)의 협연으로 생상 ‘판타지 아프리카’,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작품 43’ 등을 들려 준다.(02)2268-2758허윤주기자 rara@
  • 문화광장 포커스

    ■채상묵 40주년 춤인생 거리. 28∼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춤 2001 채상묵-시인의 여정’(구히서 대본,채상묵 안무).지난 40년간전통춤에 매달려 살아온 중진 무용가 채상묵의 춤 인생을 정리하는 자리다.채상묵은 9세의 나이에 임성남을 만나 춤과인연을 맺고 최선 강선영 이매방으로부터 사사받아 20대에국립무용단 단원으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춤꾼.전통춤과 창작춤의 어우러짐을 통해 실험적인 춤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남성 무용가로 꼽힌다.10년만의 개인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어린 시절 꿈과,춤과의 만남,자신의 색깔을찾아가며 겪어야 했던 인고의 시간과 성취를 극적으로 함축해 보여준다. 28일 오후8시 29일 오후6시,(02)2263-4680. 김성호기자 kimus@. ■김대진 모차르트 전곡 도전. 피아니스트 김대진씨(39·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쇼팽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마친 데 이어 모차르트대장정에 들어간다. 첫 연주회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린다. 연주곡은피아노협주곡 11번,17번,23번.2004년 3월까지,27개나 되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8회에 걸쳐 도전한다. 김대진씨는 모차르트와 인연이 깊다.줄리어드 음대에 재학중이던 85년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해 로베르 카자드쥐 콩쿠르에 우승했고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02)543-5331허윤주기자 rara@. ■김창엽등 화가 5인 합동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에 출품할 예정이었던 화가 5인의 작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부터 개최키로 돼있던 샌프란시스코 아트 페어가 자살 항공기 태러 사건으로 내년 1월로 연기됨에 따른 것이다. 전시명은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 인 서울’.오는 29일까지, 박영덕 화랑(02)544-8481. 출품 작가 김창엽은 모래 위에 세밀한 눈속임 기법으로 흔적을 그려나가는 ‘모래 그림’을,함섭은 겹겹이 한지를 이어 발라 한국적 감성의 조형을 창출하는 한지 작품을 선보인다. 이정연은 삼베 위에 토속적인 채색재료인 옻,흙,돌가루 등의 재료를 이용해 추상적이미지를 작품에 담는다.정현숙은 금색과 은색의 물감으로 깊이를 만들어내고 이지현은 한지 위에 신문기사를 인쇄한 뒤 이를 재료로 해 콜라쥬(붙임)로 형상을 창조해낸다. 유상덕기자 youni@
  • ‘김정일 답방’ 논의 묵묵부답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남측도 공식 거론한 적이 없다고 한다. 남측 대표단의 이봉조(李鳳朝) 대변인은 18일 공식브리핑에서 “이번에 6·15공동선언의 미이행 과제들을 점검하고향후 추진계획을 세우는데 역점을 뒀다”면서 “북측의 특별한 언급이 없어 이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북측 김령성 단장도 지난 15일 “(답방문제는)우리가소관할 사항이 아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청와대 역시 1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 단장의 면담에서 “답방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가 공개한 대화록에는 곱씹어 볼 만한 대목이 있다. 김 단장의 발언 가운데 김 대통령의 안부를 묻는김 위원장의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과거 김일철 인민무력상이나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의 대통령 예방시와 대비될뿐 아니라 의전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공개 대화 중 답방 문제가 들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과 임동원(林東源)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 등대북정책의 핵심인사 3명이 모두 배석한 점도 “단순한 환담 이상의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는다. 김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됐거나,김 대통령의 친서 또는 구두 메시지가 건네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포럼] ‘테러전쟁’ 동참 어디까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대(對)테러 전쟁’동참 메시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을 언급하고 있다.이 메시지는 미국이지원을 공식 요청하는 한·미 외무장관회담보다 하루 앞서미측에 전달된 것으로 매우 신속한 것이었다. ‘테러 전쟁’에는 일부 회교권 국가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보복 전쟁’에는 나토 동맹국들조차도 머뭇거리고 있다.‘메시지’내용이 발표된 이날 저녁 유엔한국협회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국의 유엔가입 10주년 기념만찬회에 참석한한 회교권 국가의 주한대사도 미국의 ‘보복전쟁’을 단호히 반대했다. 미국은 적어도 지난 1991년 걸프전 때보다는 더 많은 국제적 지지를 확보한 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할 작정으로 보인다.미국이 테러 배후로 지목한 빈 라덴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후에 군사 응징을 해야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테러 토벌’의 양상도 대규모 공습에 특수부대의 투입,나아가 암살 등 ‘더러운 전쟁’도 함께 처방해야 하고,그것도 장기간에 걸쳐 이슬람권의 여러 국가에 산재해 있는 테러분자와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니 더더욱 어렵다. 김 대통령의 메시지 골자는 “한국 정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따라,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테러행위 근절을 위한 미국의 행동을 지원하는 국제적 연합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굳이 훈고학적으로 일일이 해석할 필요는 없겠으나 뉘앙스의 차이는 짚고 넘어 가야한다.메시지에서는 ‘상호방위조약’이 아니라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따라 협력과 지원을 한다는 것이었고,‘다국적군’이 아니라 ‘국제적 연합’에 참여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따라서 이 메시지를 두고 한국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보복 전쟁’의 동참 수준을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한국의 참여 수준을 결정짓는 요소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으나 대외적인 요소와 국내적인요소로 대별할 수 있다.우선 대외적인 요소로는 미국이 요청하는 강도를 들 수 있다.상호방위조약을체결한 동맹국으로서 물질적 지원은 물론 인적 지원까지요청할 지도 모른다. 개연성은 적지만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을 빼내 ‘테러 전쟁’에 동원할 수 있다는 ‘압력’카드까지 미국이 내비칠수도 있는 것이다.다음으로 나토 동맹국을 비롯,여타 미국 우방국들의 참여 강도,유엔총회 등의 ‘대 테러 전쟁’지원 결의 여부 등 국제사회의 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어려운 국내 경제사정,물적 및 인적 지원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내년의 월드 컵 대회의 원만한 진행,중동지역에 집중된 원유의 안정적 공급 확보 등이 고려 요소가 될 것이다.대내외 요소를 모두 종합해볼 때,핵심사안은 지원 규모와 전투병력의 파견 여부로 귀결될 것이다.걸프전 당시 한국은 전쟁비용 5억달러와 154명 규모의의료지원단,C-130 수송기 5대를 지원했지만 전투부대는 보내지 않았다.이번에도 걸프전 지원의 범위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다. 걸프전만 해도 군사적 목표물이 분명했지만,이번 ‘보복전쟁’은 목표물이 분명하지 않은데다 아프칸을 ‘테러 숙주’로 삼아 과연 대규모 공습을 단행할 필요가 있는지도의문이다.험악한 산악지형의 아프칸에는 미사일 한발 값에 해당하는 공장도 없다는 것이 아닌가.자칫 이슬람권과의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보복 전쟁’의 동참 수준을 결정할 때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요망된다. 1960∼70년대 한국군의 베트남 참전 역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한국과 통일 베트남 수교 9년이 지난 이 시점의호치민시 전쟁기념관에는 한국군 참전기록을 찾아보기 힘들다.한국군이 아니라 ‘박정희시대 용병’으로 치부하면서 역사를 뛰어 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美 테러전쟁/ 부시 ‘뿌리뽑기’선언 의미

    ***전선없는 '십자군 전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전쟁의 양상이 장기전쪽으로 선회하고 있다.이에 따라 개전시기도 금주중에서 다소 늦춰질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6일 테러와의전쟁을 ‘십자군(Crusade)’ 전쟁에 비유했다.중세 이슬람세력에 맞서 싸운 기독교 국가들의 ‘성전’처럼 이번 전쟁이 단순히 오사마 빈 라덴 개인만을 겨냥한 게 아니라 악의무리에 맞서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군사적 조치: 부시 행정부가 취할 군사행동은 장기전의 서막에 불과하다.1차적으론 자살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빈 라덴의 사살이나 체포,그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간 탈레반정권의 타도가 목표다. 작전은 미국의 특수부대를 선봉으로내세우고 영국과 터키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일부와 인도,파키스탄 등 주변국의 도움을 받는 지상군의 공격도 배제하지 않는다. 2차 목표는 중동평화 협상에 반대하며 베이루트 주재 미대사관과 해외주둔 군사령부를 공격한 이슬람 지하드 등 아랍지역에 기반을 둔 회교무장단체가 주요 표적이다.이 경우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말했 듯이 전쟁은 며칠이 아니라 몇년동안 계속되며 회교단체에 우호적인 이라크·시리아·레바논·리비아 등도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 ■외교·경제전쟁: 미국은 효과적인 전쟁 수행을 위해 국제단체에 준하는 대테러 태스크 포스팀을 고려한다.특정국가가 위협에 처했거나 직접적인 공격을 받았을 때 국제연합의승인없이도 모든 나라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는 ‘테러방지 프로그램’이다. 부시 행정부는 국제금융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테러세력의자금경로와 자금줄을 추적하고 지원국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경제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한다.아프간의 경우 첫 적용대상이 될 수 있다. ■정보전쟁: 냉전종식 이후 미국의 정보활동은 기술적 자원에만 의존했다.대인감시나 외국인 정보원 활용 등 인적자원에 의존한 정보수집은 인권이나 예산상의 이유로 크게 위축됐다.반면 테러세력들은 세포(cell) 단위로 움직여 위성감시망이나 조기경보기 같은 첨단장비를 무용지물화했다.이번경우처럼 민간항공기를 납치, 내부로부터 자살공격을 감행할 경우,안보시스템은 속수무책이다. 부시 행정부는 따라서 외국인 비밀공작원을 고용하고 암살및 납치 등을 허용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관 활동규제법은 1976년 이후 정보원의 요인암살과 음모작전을 금지하고 있다. mip@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법사위원회

    G&G그룹 이용호(李容湖·43·구속) 회장의 금융비리 사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국감장을 달궜다.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는 논란 끝에 이회장 사건연루자들을 증인으로 선정했다. 정무위는 이회장을 비롯한금감위 관계자 등 3명을,법사위에서는 이회장과 여운환 J산업개발회장(구속)을 증인으로 채택,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정무위: 이날 공방은 현대계열사 특혜지원 의혹을 다루기에 앞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이 “이용호씨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이에 민주당의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만큼 이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은 수사를 방해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엄 의원은 “한보사건 때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같은 방식의 증인 채택이 이뤄졌다”고 되받아쳤다.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정현준·진승현사건 등야당이 의혹을 제기한 사건은 모두 사기극으로 결론났다”면서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응수했다.이에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이씨와관련있는 폭력조직 대부인 여모씨의 40여억원 중 20여억원이 어디론가 유입되고,조흥캐피탈 매입과정에 은행 간부 연루설,모 고검장 동생이 G&G의 전무로 일한다는 설,금감원의전 간부 동생도 G&G에 있다는 설 등이 나돌고 있다”며 증인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결국 여야 간사 협의 끝에 오후 감사 때 이회장의 증인 채택으로 매듭지어졌다. ■법사위: 여야 의원들은 이씨의 비리의혹과 관련,검찰과 국세청에 대한 감사원 특감(직무감찰)에 한 목소리를 냈다.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검찰이 지난해 5월 이씨에대해 내사를 한 것이 아니고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으나 곧바로 풀어줬고,7월 이씨가 25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불구속입건했다”며 검찰수사에 문제점을지적한 뒤 당시 국세청장에 대한 로비의혹도 제기했다.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국세청이 이씨의 계열사가 99년 10월 60억원대의 회계조작을 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1억3,000만원만 추징하는 미온적인 처벌을 했다”며 특감을 요구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도 “검찰이 지난해 이씨의 계열사에서 사과 박스 몇개분의 서류를 압수하고도 하루만에풀어준 것은 로비의혹이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권력실세 배후설 외에 이씨가 검찰간부들에게 접근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직무감찰을 주장했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답변에서“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세청 일반 감사 때 직무상 잘못이있는지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기홍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양치기 소년’ 통일부

    워터게이트 사건의 닉슨 전 대통령,그리고 성추문 사건의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직 미 대통령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이 찾아진다.재임중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불법도청과 섹스 스캔들로 미국을 비롯,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이들이 중도 퇴진하거나 탄핵위기에 몰린 데는 1차적인 ‘잘못’보다는 잘못을 가리기 위해 저지른 ‘거짓말’이 더치명적인 악수(惡手)로 작용했다.그런데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리고 있는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고위 공직자의‘거짓말’이 나왔다. 지난 16일 1차 전체회의 후 김형기(金炯基) 통일부차관은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그는지난해 12월 제4차 회담에서 북측이 처음으로 제기,남북간최대 쟁점이 됐던 북한에 대한 전력 및 식량지원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회의에서 논의된 것 가운데)너절한 것은 일절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곧 거짓으로 판명됐다.4시간쯤 지났을까.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오후 5시12분 “북측 대표단이 전력제공 문제 등 11개 항을토의할 것을 남측에 제안했다”고보도했다.외신들이 이를 받아 ‘사실’을 보도하던 시각,상당수 국내 언론들은 김 차관의 ‘거짓말’을 인용,‘오보’를 냈다.김 차관은 그러나 사과는커녕 해명조차 하지 않았다.통일부 직원들을 통해 일부 기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양해를 구했을 뿐이다. 민감한 남북관계에서 우리측 전략·전술은 물론 상대방의전략적 협상안 등을 낱낱이 까발리는 것은 협상 기술이 아닐 뿐 아니라 국익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모든 것을속 시원히 공개하지 못하는 정부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침묵과 거짓은 다르다.많은 국민들은 김 차관의 발언을 전한 언론 보도로 잠시나마 ‘왜곡된 사실’을 믿어야했다. 그러지 않아도 일부 보수세력과 야당 등에서 대북정책의 ‘투명성’이 미흡하다며 공세의 빌미로 삼고 있는 터다. 정부는 8·15 평양대축전 파문 이후 ‘국민적 합의를 중시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김 차관의 이번 거짓말은 ‘무엇을,어떻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것인지 혼란스럽게 한다. 홍원상 정치팀 기자 wshong@
  • 이젠 조기 중국어교육붐

    “샤오지에,샤오지에,비에셩치,밍티엔 타이 취칸쓰….”(아가씨,아가씨 화내지 마세요,내일 당신과 함께…) 조기 중국어 교육 붐이 일고 있다.지난 7월 중국이 2008년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0∼20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중요한 파트너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중국 붐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중국어 학원의 강의실.지난 7월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박혜진양(10·박달초등학교 4년)은 강사의 발음을 열심히 따라 했다.박양은 “어머니의 권유로 학원을 다니고 있다”면서 “한자나문법보다 ‘중국말’을 먼저 가르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이 학원에는 중국어를 배우는 초등학생이 30여명에 이른다.지난 여름방학 때는 100여명이나 됐다. 딸 이진선양(8·온수초등학교 2년)을 2년째 중국어 학원에보내고 있는 임춘희씨(38·여)씨는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 한가지쯤은 제대로 해야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것”이라면서 “학원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본인이 좋아해 계속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유학을 꿈꾸며 중국어를 배우는 중·고생들도 많다.이민욱(15·영락중 3년),효진(13·여·충암중 1년) 남매는 “중국 전문가가 되려고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중국센터 이영준(李泳俊) 과장은 “중국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명문대 입학이 쉽고,학비도 저렴해 유학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는 중·고생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부 이규희씨(32·서울 마포구 신공덕동)는 두달 전부터6살 난 딸에게 중국어 과외를 시키고 있다.1주일에 두번 교사가 집을 방문,지도한다.이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않을까 걱정했는데 재미있어 한다”고 만족해했다. 어린이를 위한 중국어 학습 인터넷 사이트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어린이 중국어교육사이트 키드차이넷(www.kidchinet.com)의 김재영 기획팀장(40)은 “초기 단계인데도문의전화가 많다”면서 “대부분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순녀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 테러 참사 문화계에도 불똥

    미국 테러참사의 불똥이 문화예술계로 튀어,한미양국 문화예술 교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의 각종 단체 등이 미국 뉴욕 등에서 가지려던 각종 문화행사가 아예 취소되거나 일정이 연기되는가 하면,국내 초청행사의 개최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북미 순회공연에 들어간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는 테러 참사의 여파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보스턴 공연을 취소했다.12일 밤에는 공연을 강행했으나 관객이 크게 줄었다. ‘난타’관계자는 “그러나 오는 25∼30일 뉴욕 버팔로의공연 등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 한인회는 오는 23일 가지려던 맨해튼 거리 퍼레이드를 취소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아울러 뉴욕 한국문화원이 10월 1∼26일 유엔 대표부와 함께 마련하려던 ‘한국음식 페스티벌’도 행사개최 여부가불확실해졌다.오는 15일 텍사스 포트후드 미 육군기지에서‘뉴 밀레니엄 포스 파운데이션’(대표 안재철)이 열기로했던 ‘한국 전통문화 무대’ 역시 같은 사정이다. 테러참사의 여파는 국내로도밀려오고 있다.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독주회를 가질 예정인러시아 출신 첼리스트 니나 코토바(30)의 연주회는 취소될가능성이 매우 높다.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코토바는 첼리스트이자 슈퍼모델인데,최근 “미국의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내한공연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한국에 보내왔다는 것이다. 김성호 허윤주기자 kimus@
  • ‘한국사회 재인식’ 시리즈 3권 첫 출간

    1980년 인문·사회과학계에서 광범위하게 전개됐던 ‘사회구성체 논쟁’이 학제간 통합연구의 형태로 재연되고 있다. 이는 유례없는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집중,정경유착,계층·지역간 불균형 발전 등 숱한 사회문제를배태시켜온 한국사회에 대한 재인식 차원에서 비롯한 것이다.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소장 이영환)는 최근 ‘한국사회재인식’시리즈 프로젝트의 첫 결실로 ‘한국자본주의 발전모델의 형성과 해체’(김진업 편)‘한국민주주의와 사회운동의 동학’(조희연 편)‘한국시민사회의 변동과 사회문제’(이영환 편) 등 세 권을 출간했다.지난 99년말부터 총 6년간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중인 이 연구프로젝트는 경제·정치·사회 등 3영역에 걸쳐,세부과제별 연구는 각 2년씩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우선 제1단계는 ‘역사적연구작업’,2단계는 ‘담론분석’,3단계는 ‘대안분석’에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번에 출간된 3권의 단행본은 각 세부과제별 제1단계 작업성과의 일부이다. 40명에 가까운 학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 소속 교수 이외에 외부연구자들도 대거참여하고 있다.경제학·정치학·사회학 및 여타 사화과학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학제간 통합연구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주요골자는 기존의 권력엘리트나 정책입안자 또는 국가의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운동의 시각,또는 시민사회나 NGO의 시각에서 ‘밑으로부터’ 접근하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다시말해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사회과학이 회피할 수 없는 ‘80년대의 남겨진 연구과제’들을 복원,이를 시민사회가 주체적인 입장에서 평가한 결과라고 하겠다. 프로젝트의 성과물 제1권인 ‘한국 자본주의 발전모델의 형성과 해체’는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누적돼온 사회문제의전면적 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진단한 것이다.연구자들은 해방 이후 현재까지의 한국 자본주의사를 국가동원체제형성기(1945∼72년),국가동원체제 성숙기(72∼87년),국가동원체제 해체기(87년∼현재)로 설정하고 산업화 과정에서의역사적 검토를 통해 한국자본주의의 뿌리를 찾아가고 있다. 성공회대 조희연 등이 집필한 ‘한국민주주의와 사회운동의 동학’은 분단·독재·민주화·경제위기의 숨가쁜 역정을지나온 한국민주주의의 재인식·재해석을 기본축으로 하고있다.조희연 교수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정치는 불구화된후진적 질서에 의해 발전의 병목지점을 통과하지 못한 채로고착되어 있다”고 분석한다.그는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과제로 첫째,지역주의적 정치구도를 극복한 ‘근대적’인 개방정치질서의 실현,둘째,제도정치와 운동정치의 새로운 관계설정,세째,시민사회 내부에서의 이익집단정치를 공적으로 규율하는 공익적 운동정치의 실현,네째,신자유주의의 위협에 대응하는 민주주의의 글로벌한 차원에서의 대응 등을 들고 있다.특히 그는 한국사회의 ‘반공규율사회’적 조건에서 비롯된 극우 반공주의적 구조자체의 일대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 시민사회의 변동과 사회문제’는 경제성장의 이면에서 싹튼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경제성장을 위해사회구성원 전체가 동원됐으나 ‘열매’를 나누는 데는 ‘공정원칙’이 무시됐다는 것이다.생산능력 확대와 동시에 불평등과 사회적 위험도 확대됐으며,성차별,소수집단 소외,문화적 억압 등 다종다양한 문제들이 누적되기 시작했음을 지적하고 있다.결국 그간의 ‘성장신화’는 민중·소수집단의 희생과 소외의 대가로 성취된 것으로 보고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해결노력이 시도돼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도서출판 나눔의 집 펴냄,각권 1만2,000∼1만4,000원. 정운현기자 jwh59@
  • 흔들리는 고3교실/ (상-2) 곳곳 빈자리...자연계 파행수업

    지난 7일 서울 C고 3학년 이과반 교실.5교시 수학Ⅱ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영어와 사회 자습서를 들고 우르르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44명의 학생 중 26명이 오는 11월7일 인문·예체능 계열수능시험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교차지원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교실에는 10여명만이 남아 교사와 함께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다른 이과반의 6교시 화학 수업에도 파행이 계속됐다.일부는 인문계 과목 문제집을 꺼내놓고 자습을 하거나 아예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지난해 10개 자연계 학급에서 8개로 줄인 서울 S고에서는학급당 평균 15명 이상이 인문계 수능시험으로 바꿨다.1학기에 40여명에 불과했던 예체능계 지원자는 2학기 개학과동시에 100여명으로 증가했다.김모교사(38)는 “정작 예체능계 학과에 지원할 학생은 10명도 안되는 걸로 안다”면서“예체능계 수능을 본 뒤 자연계를 지원할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자연계반에서 인문계 수능시험 원서를 낸한모군(19)은 “1학기 모의고사에서 수학·과학 성적이 잘안나오자 선생님이 면담 때교차지원을 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학원가도 마찬가지다.대성학원 한남희(韓南熙) 상담차장은“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지방대 의예과나 한의예과를 겨냥한수험생 중에 수학·과학을 피해 손쉽게 공부하려는 경향이많다”고 말했다. 인문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자연계생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인문계 수능을 보면 인문계 학생들의수능 등급 하락은 불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자연계 학생들이 법학·경영 등 인기학과에 복수지원하면 그만큼 입학의문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자연계 학생들도 중·하위권 자연계 학생들이 대거 이탈하면 상위권 학생들끼리의 등급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겠느냐고 우려하고 있다.올해 수능시험에서 1등급은 수능 성적이4% 이내,2등급은 11% 이내이다. 더욱이 교차지원 허용 대학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올해에는 전국 192개 대학 가운데 성균관대,경희대,아주대 등 80여개 대학이 교차지원 학생을 받는다.홍익대 등 74개 대학은 인문계보다도 수능시험 부담이 더 적은 예체능계 학생들에게도 교차지원을 확대했다. 교차 지원이 확대된 결과,전국 41개 대학의 의예과 가운데23개, 11개 한의예과 중 9개 대학이 인문계 성적으로 입학할 수 있다.이 때문에 D대 한의예과의 경우 2000년 25%에불과했던 교차지원 학생들의 합격률이 지난해에는 55%로 급증했다.W대 한의예과는 지난해 입학생 104명 가운데 52.9%인 55명이 인문계열 응시자였다. 교차지원의 폐해는 이공계 입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성균관대 최병래(崔炳來) 자연과학부 교수는“공대 2학년생이 고3 수준의 수학에도 쩔쩔매서 단과학원을 다니고 있을 정도”라면서 “교차지원이 이공계 대학의전공 수준을 하락시키는 제도상의 맹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수학Ⅱ·과학과목 배점 높여야”. “교차지원제를 편법으로 이용해 이공계 학과에 입학하려는 행태는 대학 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서울대 공대 김태유(金泰由) 교수는 10일 교차 지원제의 폐해를 줄이는 해법으로 수학Ⅱ·과학 과목의 문제 배점을 높이는 차등배점제와 상대평가제의 도입을 제시했다. 김교수는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이 자연계 수능의수학·과학의 난이도와 학습량에 상관없이 인문계와 똑같은만점으로 적용해 자연계 응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고있다”면서 “학생들이 회피하는 수학Ⅱ와 과학 과목의 배점을 높여주고 평균 점수의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교수는 “현 교차지원제가 학생들의 학문 적성을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제도라는 점에서 폐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는 “지식기반 사회에 접어든 만큼 장기적으로는 계열 구분은 사라져야 하며,암기 위주의 기계식 학습법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재의 수학·과학 교과서를 응용력과 창의성 계발에 촛점을 맞춘 쉬운 교과서로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과거 입시에서는 수학 한 과목만 우수해도 이공계 입학이 가능했다”면서 “모든 과목에 우수해야 하는 현재의 배점 체제라면 아마 서울대 공대 교수들의 절반은 입학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 사색의 계절에 듣는 매력의 중저음

    소프라노,테너의 목소리는 맑고 화려하다.굳이 색깔로 치자면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이라고나 할까.이에비해 낮은 음역의 메조 소프라노,바리톤은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오페라에서 소프라노,테너가 주인공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나면 하녀,사기꾼 등 ‘만년 2인자급’배역을 메우기 일쑤다.하지만 최근 급부상중인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와 바리톤 브라이언 터펠은 이러한 상식을 깬다.이들은 낮고 깊은 음색으로도 오페라의 주역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보다 첼로의 사색어린 음색이 돋보일 때도 있는 법.때마침 서늘한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그늘진 음색이 빚어내는 깊은 울림에 귀 기울여보자. [제니퍼 라모어] 지난 5월 홍혜경과의 듀오공연에 이어 두번째 내한이다.2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모어는 음울한 색채를 띠는 낮은 톤,매끄러운 중간 음역,화려한 절정부 등 다채로운 음색으로 ‘천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미국 애틀랜타 출신으로 86년 프랑스 니스에서 모차르트 ‘티토왕의 자비’로데뷔,95년 뉴욕 메트 무대에 올랐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피날레 콘서트를 장식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이탈리아,프랑스 가곡으로 꾸며진다.카스트라토(거세된 남성테너) 대신오페라에서 남성역할로도 단골 출연한 성악가답게 헨델 오페라 ‘리날도’중 ‘사랑스런 신부’,‘헤라클레스’중 ‘어디로 날아가리’등을 부른다.또한 로시니 ‘베네치아의 곤돌라 경주’,드뷔시 ‘아름다운 저녁’등 가곡도 준비한다.(02)720-6633[브라이언 터펠] 10월11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독창회를 갖는 터펠은 토머스 햄슨,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함께 ‘쓰리 바리톤’으로 꼽힌다. 장대한 기골에서 울려나오는 그윽하고 우렁찬 목소리를 자랑하는 그는 ‘타피로티’(터펠과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웨일즈 출신으로 89년 카디프 국제 콩쿠르에서 흐보로스토프스키에 밀려 2위에 그친 뒤 와신상담,94년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피가로의 결혼’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92년 그라모폰지가 수여하는 ‘올해의 신인성악가상’을 받았고 오페라 아리아 음반으로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성악연주자 부문을 수상했다. 슈베르트 가곡 ‘사랑의 소식’,‘세레나데’,‘숭어’,‘음악에 부쳐’와 슈만의 ‘헌정’,‘두사람의 척탄병’등을 들려준다.(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 문화광장 포커스

    ■석철주전…곰삭은 된장같은 깊은 맛. 자신의 생활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석철주의 전시회가 12∼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 서울에서열린다.한국화 전통의 수용과 현대적 변용은 작가의 화두이다.그는 꽃,화분,분재,담벼락,빗물 등 우리 삶의 한 부분을이루는 소재로 작업한다. 작품은 장이나 김치처럼 한 번 담가두면 겉으로는 별 움직임이 없으나 속으로 발효되고 삭아 깊은 맛을 내는 ‘삭힘의 미학’이란 평을 듣고 있다. 출품한 20여점의 작품 제목이 모두 ‘생활일기’인 까닭은자신의 삶을 표현했다는 뜻이다.(02)720-1524유상덕기자 youni@. ■김덕수 새 사물놀이판 ‘청배-자연의 정신’. 사물놀이 공연의 대중화와 해외보급에 앞장서온 김덕수가 새로운 사물놀이판 ‘청배(請拜)-Spirit of Nature’를 선보인다. 오는 14·15일 이틀동안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릴 이번공연에 김덕수패가 거는 기대와 의미는 각별하다. 최근 그가 발족한 문화예술벤처기업 ‘난장컬쳐스’가 내년 3월 개관할 사물놀이 전용극장 ‘아트시어터 난장’(가칭)에서 상설로 올릴 레퍼토리를 미리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신(新)사물놀이 ‘청배’는 한국전통의 신명을 보여준 기존의 ‘놀이’에다,무속을 바탕으로 해원(解寃)의 세계를 표현하는 전통연희 ‘풀이’가 덧붙여졌다.한(恨)과 흥(興)이 어우러진,김덕수식의 또다른 사물놀이가 질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02)762-7300. 황수정기자 sjh@. ■‘7인의 남자들’…한일정상급 음악가 참여. 한·일 최정상급 음악가들이 대거 참석해 감미로운 실내악의 향연을 펼칠 ‘7인의 남자들’이 11일 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후 7시30분. 97년 처음 기획돼,올해로 5회를 맞는 이 공연은 실내악의 묘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해마다 전석이 매진되는 열띤 호응을 받아왔다. 피아노는 지휘자 정명훈과 일본의 신예 요시히로 콘도가 맡는다.바이올린에 다이신 카지모토와 다카시 시미즈,첼로에조영창과 양성원,비올라에 최은식이 가세하는 등 모두가 쟁쟁한 스타급들로 구성됐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뜻도 담긴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C장조 2번’,‘피아노 사중주 A장조 2번’등이 연주된다.(02)518-7343. 허윤주기자 rara@. ■손인영무용단 ‘소통’…단절된 인간관계 형상화. 손인영무용단이 12·1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소통’(안무 손인영)은 나날이 단절되어 가는 인간관계를 부각시킨 춤이다.어쩔 수 없이 부대끼며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발전해온 각종 매체와 연결해 보여준다.가장 원초적인 교유의 수단인 몸과 몸의 소통에서부터 소리를 이용한 만남,문자의 발견,그리고 사진과 영상에 이르는 소통방법이 다양한 몸짓으로 풀어진다. 시각적인 매체의 폭력에 휘둘리는 인간들이 결국 미디어를파괴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통해 원초적인 인간모습을 강조한다.한국 춤 전공자와 현대무용가가 한 무대에서 각기 다른 표현을 통해 인간의 순수한 모습을 창출해내는 연출이 독특하다.12일 오후8시 13일 오후4시·8시(02)2263-4680. 김성호기자 kimus@
  • “한국언론 옐로저널리즘 흡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9일 한국의 정치·경제·언론 상황을 강도높게 비판했다.특히 한국의 언론 경영이 과거 미 언론귀족의전성기나 ‘옐로 저널리즘(황색언론)’과 흡사하다며 촌지관행 등의 병폐를 낱낱이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언론사주의 구속과 관련,한국 내 찬반 양론을 소개하면서 언론 전쟁이 정치 분야의 사생결단식 투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사주들은 종종 정계 및 업계와 연관된 목적 달성을 위해 기사를 주문하기도 한다고전했다. 신문은 언론개혁세력의 말을 인용,기업 등 취재원들은 좋은 기사를 부탁하며 기자들에게 매달 수백달러씩 촌지를 주고 골프비용까지 부담한다고 밝혔다.이로 인해 기자들은 기업에 유리한 기사를 쓰고 돈을 요구한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병폐 때문에 한국 정부가 신문에 ‘메스’를 가하는 빌미를 제공했지만 정부가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한국 언론 내부의 엇갈린 시각도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때문에 경제 문제가뒷전으로 밀렸다며 경기 침체를 맞고 있는 일본,싱가포르,타이완 등에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mip@
  • ‘다섯하늘과… 이별’비운의 임금 단종의 슬픈사랑

    지난 18년간 줄곧 배우로만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나왔던연극배우협회회장 김금지가 극단 김금지를 창단,첫 작품 ‘다섯 하늘과 네 구름 동안의 이별’을 오는 19일부터 10월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김금지가 쓴 희곡을 송윤석이 각색·연출한 ‘다섯…’은 숙부에 의해 일찍 생을 마감해야 했던 단종의 처연한 사랑을다룬 연극.단종과 단종비,단종비를 사랑했던 무관과 단종을사랑한 궁녀가 여자와 남자,동생과 동생의 소년으로 환생해엇갈리는 사랑을 계속 만들어가는 내용이다. 꿈과 환상에 시달리는 단종비의 환생녀와 그녀의 동생 친구의 몸에 빙의되어 환생녀에게 다가가는 단종,여자의 동생으로 태어난 궁녀 등 현재 인물과 과거 인물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마리오네뜨 연기로 표현된다. 전문적인 조종술에 안무가 곁들여진 미마리오네뜨 연기가 볼만하다. 김금지의 첫 희곡작품이란 점 말고도 주연배우 이남희의 연기변신도 주목할만한 대상. ‘미친 키스’와 ‘남자충동’‘오이디푸스,그것은 인간’에서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과시했던 이남희의 더욱 성숙한 연기를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금지는 “실력이 있더라도 제한된 여건 탓에 빛을 보지 못하는 젊고 유능한 연출가들을 숱하게 보아왔다”면서 “이같은 알려지지 않은 연극인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는데 극단운용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세계무용축제’ 새달 7일부터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4회 ‘세계무용축제’가 오는 10월7일부터 11월5일까지 한달여동안예술의전당,호암아트홀,국립국악원,세종문화회관 등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대 무용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이 무용제의 올해 행사는 해외 9개,국내 26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예술성이 높으면서도 대중성을 살린 작품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무용단중 트렌스젠더 무용수인 중국의 진싱(金星·34)이 안무한 상하이 진싱현대무용단의 ‘상하이 탱고’(10월7∼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와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중국에서의 일상을 담은 프랑스 장-클로드 갈로타 무용단의 ‘마르코 폴로의 눈물’(10월12일 토월극장)은 놓칠수 없는 흥미있는 작품들로 꼽힌다. 이스라엘 인발 핀토 무용단의 ‘오이스터’(10월19일 토월극장)는 서커스와 연극을 넘나드는 독특한 무용극으로,네덜란드 인트로단스 무용단 산하단체인 청소년 앙상블의 ‘토이 스토리’(10월1-22일.토월극장)는 국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어린이·청소년 무용으로 각각 관심을 모은다. 스위스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11월3∼5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오래전부터 무용팬들이 기다려온 무대. 금세기 최고의 현대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모리스 베자르(74)가 자신의 무용단인 ‘베자르 발레 로잔’을 이끌고 요절한젊은 예술가들을 추모하는 ‘Ballet for Life’(97년작)를선보인다. 92년 베자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다 에이즈로 사망한 호르헤 돈(조르주 동),그보다 1년 전 역시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영국 록그룹 ‘퀸’의 싱어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을 계기로 구상한 작품이다. 한국 공연으로는 큰 무당 김금화가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김금화의 대동굿’(10월7일 예술의전당 돌의 광장) ▲신무용을 정리한 ‘다시 보는 신무용’(10월12∼13일 국립국악원) ▲35세 미만의 젊은 안무가가 꾸미는 ‘젊은 무용가의 밤’(10월14∼15일,17∼1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애순·권금향·박경숙의 ‘우리춤 빛깔찾기’(10월16∼17일 토월극장) ▲20대 후반 신세대 무용수들의 ‘별난 춤,별난 춤꾼’(10월20∼21일 자유소극장)▲안은미 안무의 ‘대구별곡’(10월29일 호암아트홀)이 차례로 관객을 맞는다. 김성호기자 kimu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