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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도 귀도 즐겁게” 어린이 볼거리 풍성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호암아트홀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창극·뮤지컬·오페라·발레 공연을 경쟁적으로 마련한다.쉽고 재미있는 볼거리로 오랫만에 가족이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립극장은 ‘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을 31일부터 새달 8일까지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오후 2시와 5시 두차례.국립창극단의 어린이창극으로 네살 정도 어린이도 이해하게끔 구성했다. 공연 시작전 로비에서부터 맛보기로 판소리를 들려준다.극장 입구는 용궁으로 들어가는 문처럼 꾸미고,객석은 알록달록한 산호와 해초로 장식한다. 판소리를 바탕으로 쉬운 민요선율을 도입했고,현대적이고 대중적인 독창과 흥겨운 합창으로 어린이 정서에 맞춘다.객석에서 튀어나오는 산짐승·물고기에 놀라 보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연출을 맡은 류기형(민족예술단 우금치 대표)씨는 풍물과 춤·기예·극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마당극의 장점을 끌어 들여 어린이도 판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웃한 타워호텔과 손잡고 이색적인 패키지도 마련했다.25일까지 전화로 으뜸석 티켓을 예약하면 타워호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호텔에서 피서를 즐기면서 공연도 보려는 가족을 위한 패키지도 있다.관람권은 으뜸석 2만원, 버금석 1만원.(02)2274-3507∼8. 예술의전당은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을 새달 3∼11일 야외극장에서 펼친다.오후8시.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으로 한여름 밤 숲속에서 꿈처럼 얽히고설킨 사랑의 갈등이 먼동이 트면서 실마리가 풀려간다는 줄거리다. 마당놀이 등 전통적인 소재를 다루어온 극단 미추가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바꾸었다.우면산 자락의 야외극장은 서울에서도 가장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무대.12인조 관현악단이 경쾌한 록음악을 가미하고,불꽃놀이가 가족과 연인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한다. 연출 신용수.윤문식 정태화 이기봉 등 출연.일반 1만5000원,학생 1만원,4인 가족석 4만원,연인석 2만원.(02)747-5161 ‘한여름밤의 꿈’이 공연되는 같은 기간 토월극장 무대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오른다.화·목·토요일 오후 2시·5시,수·금요일 오후 3시,월요일 공연없음. ‘엄마,아빠와 함께 보는 가족오페라’라는 부제가 일러주듯 독일어 가사를 우리말로 바꾸고,내용도 어린이에게 눈높이를 맞추었다. 혁신적으로 인물을 해석하고 뮤지컬적인 요소를 도입해 오페라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 ‘오페라의 유령’한국공연을 맡기도 한 연출자 김학민씨는 난해한 부분은 생략하고,극적이고 경쾌한 아리아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2시간30분짜리 원작을 1시간35분으로 줄였다. 김홍식 지휘 원주시립교향악단.1만 5000∼2만 5000원.어린이를 동반한 어른은 10% 깎아준다.예약은 (02)780-6400. ‘해설이 있는 발레’는 ‘발레를 모르는 이들에게 어떻게 발레를 알릴까?’라는 소박한 바람으로 1997년 출발해 5년 연속 전회 매진을 기록한 국립발 레단의 브랜드 공연이다. 올해는 ‘음악을 알면 발레가 보인다’는 컨셉트로 음악가를 통해 발레를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다.새달 16·17일 호암아트홀에서 ‘발레 륏스의 작곡가들’을 주제로 공연을 갖는다. 륏스란 1909∼1929년 유럽에서 활동한 러시아 발레단의 이름.전통발레가 아닌 실험적인 안무와 음악으로 하나의 발레 흐름을 형성했다. 초연 당시 공연장에서 폭동이 일어날 정도로 파란을 일으킨 륏스의 대표작 드뷔시 작곡의 ‘목신의 오후’,원시적 생명력의 현대음악 작곡가 스트라빈 스키의 ‘불새 파드되’,안나 파블로바의 연기로 유명한 생상스의 ‘빈사의 백조’,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음악을 미하일 포킨이 발레로 만든 ‘세헤라자 데’등 이국적이면서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1588-7890(1555). 서동철 김소연 주현진기자 dcsuh@
  • 얘들아, 미술관 문이 활짝 열렸다 - 어린이 대상 ‘즐기는 미술’ 기획전 다채

    미술관들이 어린이들에게 활짝 문을 열었다.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겨냥해 특별 기획전과 프로그램들을 마련한 것.어린이가 직접 제작하고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미술은 재미있다.’는 점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미술품 제작의 전과정을 보여줘 작품에 관한 이해 폭을 넓히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기획전도 눈에 띈다. ◆상상속의 놀이전 - 가나아트센터가 지난해 여름방학때 처음 시작해 3회째를 맞는 방학 특별기획전.직접 만지고 그려 보게해 어린이 머리에 잠재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지적 놀이다.기획자 김미라씨는 “온 방안을 낙서하던 어린이도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난 손재주가 없어.’하면서 미술을 싫어하 게 되지만 그 강박관념을 깨고 ‘미술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반 고흐를 이용한 캐릭터 벽지를 직접 벽면에 발라보는가 하면 작가가 만들 캐릭터에 직접 색칠하고,벽에 마음대로 낙서할 수도 있다.무생물인 문구가 되는 퍼포먼스(1만원)도 즐길 수 있다.작품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해 미술관 에서는 ‘감수하겠다.’는 자세다.작가의 동물 작품을 감상하고 동물 전문가 들의 강의를 듣는 자리(1회 2만 5000원)도 있다.(02)736-1020. ◆엄마랑 나랑 - 국립현대미술관이 초등학교 1∼3학년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어린이미술관 여름방학 프로그램.올해로 4회째.참가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많아 인터넷에서만 ‘몰래’받았다.25일부터 8월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10시∼오후3시 조각(모빌)제작 등 실기작업을 한다.소장 미술품 감상,작 품창작 및 평가 시간도 있다.탈락한 가족도 청강은 가능하다.(02)2188-6065. ◆‘미술의 시작 Ⅳ-열린 미술'전 등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1) 은 어린이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국·인도·일본·필리핀 작가 31명이 참여한 국제환경미술전을 8월26일까지 연다. ‘미술의 시작 Ⅳ-열린 미술’전은 9월1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에서 열린다.미술에 관심있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생에게 좋을 듯.작가는 미술품이 제작되는 전 과정,즉 구상에서 완성 단계까지 보여주고 관객은 작품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문화광장/클래식

    ◆ 함신익,대전시향&비스펠베이의 마스터시리즈 - 25일 오후8시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2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588-1555.지휘 함신익,첼로 피터 비스펠베이.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 작품 1 04. ◆ 도쿄앙상블 내한공연 - 26일 오후7시30분 호암아트홀(02)599-5743.지휘 조지 하토리,콘트라베이스 히로시 이케마츠.시벨리우스 ‘슬픈 왈츠’,멘델스 존 8중주곡 작품 20,강준일 ‘슬픈 노래’,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작품 48. ◆ 콰이어링 2002-대한민국 합창음악의 대화 - 29일 오후7시30분 여성합창,30 일 오후7시30분 남성합창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268-2758.29일 서울우먼싱어즈·성산효음악선교단·군포시립여성합창단·늘푸른여성합창단.30일 코리아남성합창단·한국남성합창단·한국기독남성합창단·경신OB남성합창단. ◆ 코리안심포니 정기연주회 -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23- 6258.지휘 김홍재,피아노 이경미.드뷔시 ‘작은 모음곡’,리스트 ‘헝가리 판타지’,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 문화공장/ 연극

    ◆ 情人(정인) - 8월4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4시30분·7시30분 대학로극장(02)2248-2256.김은숙 작·윤영선 연출.사랑과 이별을 다룬 2인극.극단 얼·아리. ◆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 - 31∼8월8일 오후2시·5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2274-3507.류기형 작·연출.판소리 사설을 유아원생도 이해할 수 있게끔 쉬운 말로 푼 어린이 창극.물고기,산호,해초가 있는 환상 여행.국립창극단. ◆ 고딩만의 세상 - 31∼8월11일 평일 오후3시 토·일 오후3시·6시 학전블루 소극장(02)923-2131.김영수 작·연출.입시,학원폭력,성범죄에 시달리는 청소년의 삶을 담은 옴니버스.극단 신화. ◆ 마당을 나온 암탉 - 27∼8월15일 오후2시·4시 문화일보홀(02)7665-210.송 인현·한명희 연출.베스트셀러 동화를 각색.암탉 ‘잎싹’과 오리 ‘초록머리’가 소망을 찾는 과정을 그린 어린이극.극단 민들레. ◆ 백두거인 - 8월4일까지 평일 오후2시30분·4시30분 토·일 오후12시·2시 대학로극장(02)2248-2256.정지은 작·연출.‘백두산’‘바보온달과 평강공주’설화를 바탕으로 전통무예,춤,전래놀이,국악 등이 어우러진 가족마당극.극단 현장. ◆ 모자와 신발 - 28∼8월11일 오후2시·4시(8월5일 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 장(02)580-1300.김민정 작·연출.신발을 찾아 떠나는 모자의 여행기 그린 어린이극.극단 사다리. ◆ 피아노와 플룻으로 만든 그림연극 - 8월4일까지 오후1시·3시(월 쉼) 정동 극장(02)7511-500.김성제 연출.피아노와 플룻의 선율 위에 펼치는 마술,종이접기,그림자극.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린이연극.극단 성 시어터라인. ◆ 어!머니? - 8월1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4시·7시(월 쉼)씨어 터 제로(02)3143-3500.장정일 원작,차명욱 연출.2명의 수감자가 어머니에게 품는 그리움.극단 고리. ◆ 내사랑 DMZ - 8월25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30분·7시30분 일 오후3시·6시(월 쉼)아룽구지극장(02)745-3967.오태석 작·연출.DMZ를 지키고자하는 동물을 통해 분단의 비극을 돌아보는 가족극.극단 목화. ◆ 개그맨과 수상 - 8월1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월 쉼) 정보소극장(02)762-0810.김재엽 작,박광정 연출.상관없는 듯 보이면서도 공인이라는 공통된 분모로 연결돼 있는 정치계와 연예계의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풍자.극단 파크.
  • 2100년전 중국 만나볼까, ‘마왕퇴 유물전’ 31일부터

    중국에서는 진시황릉의 병마용 도갱 발굴에 비견된다는 마왕퇴(馬王堆)유적은 국내에서 조금 생소하다.그러나 벌써부터 마왕퇴를 짭짤하게 상술에 이용하는 이들이 있었다.닭이나 오리를 숯불에 구워서 파는 사람들이다. 마왕퇴의 미라는 내장을 들어내고 방부처리를 한 이집트 것과는 달리 장기가 완전하고 발가락 지문과 피부의 모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숯불구이 업자들은 이 무덤을 숯으로 감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의학자들은 키 154㎝ 정도의 이 미라를 해부하여 결핵에 동맥경화,류머티즘이라고 사인을 추정하는 한편 장기에서는 참외씨를 발견했다. 1971년 양쯔강(揚子江) 남쪽 후난성(湖南省)창사(長沙)에서 중국군이 방공호를 파다 발견한 마왕퇴 유적에서는 3기의 무덤에서 모두 3000여점의 각종 유물을 확인했다. 2100년 전 전한시대 초기 장사국 승상에 봉해진 이창(利倉)과 부인 신추(辛追) 및 아들의 무덤이다.미라는 바로 신추의 시신이었다. 후난성박물관이 소장한 부장품 가운데 170점이 오는 31일부터 9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발굴 3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마왕퇴 유물전’에 출품된다. 채색옻칠관(棺)과 칠기류,길이 128㎝에 소매길이가 190㎝에 이르는데도 무게는 48g에 불과한 소사단의(素紗單衣)를 비롯한 복식류 등 화려한 한대 귀족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주역’‘노자’‘전국책’등과 천문·음양오행 등의 내용을 반에 적은 백서(帛書)와 순장을 대신한 나무인형,그동안에는 전설로만 남아 있던 우·금·슬 등 한대 악기가 전시된다.신추의 미라는 복제품이 선보인다. 마왕퇴 유물은 지난 90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와 99년 대만고궁박물원 ‘한 대 문물대전’에 출품된 적이 있지만,이번 특별전은 앞선 전시회 때보다 출품량이 훨씬 많다고 한다. 문의 (02)587-0311, 다솔스페이스. 서동철기자
  • NGO/ ‘5일근무제’로 시민단체 활기

    “주 5일제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생각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주 5일 근무를 하는 직장이 늘면서 시민단체도 활기를 띠고 있다.주말 이틀간의 연휴를 보람있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시민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해 시민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7,8월중 시민단체가 여는 각종 행사와 강좌가 일찌감치 마감됐고 회원 가입 문의전화도 부쩍 늘고 있다.특히 시민단체들은 주5일 근무제로 여유 시간이 늘어난 시민들을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짜는데 고심중이다. 환경운동연합 박경애(34) 간사는 “3년째 7월에 회원대회를 열고 있는데 예년과는 달리 대부분 강좌가 조기 마감돼 올해는 내실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양세진(36) 시민사업국장은 “올해는 여름캠프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미나식 프로그램을 참여와 재미에 중점을 둔 내용으로 개편해 시민들 곁으로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대부분 평일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참여연대는 주말 위주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우선 8월2일∼4일 회원들과 함께하는 가족 캠프를 연다.어른들을 위한 심야 영화상영과 ‘어린이 꿈나무학교’프로그램를 마련했다. 다음달 27일에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자연스럽게 분단의 실상을 보여주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다. 문화연대는 시민들의 문화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중이다.현재 벌이고 있는 ‘문화권리 찾기 운동’도 이런 맥락의 프로그램이다. 이동연(38) 사무처장은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즐기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여행이나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욕구를 담아 낼 문화적 토대나 의식이 형성되어 있지만 우리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전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와함께 시민들의 관심이 직장에서 가정과 사회로 이동하는 변화에 발맞춰 활동 계획을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인숙(44) 사무총장은 “주 5일제 근무로 남성들이 가정으로 돌아오는 조건이 성숙될 것으로 본다.”면서 “반대로 여성의 사회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성공회대 NGO대학원 박성준(62·평화학과) 겸임교수는 “자기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물질적인 생존에만 매달려 있으면 안된다는 자각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는 개인적인 삶의 가치를 사회적인 가치로 승화시키는 장(場)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재협상 불가” 마늘파문 재점화

    ■중국측 거부 안팎 한·중 마늘협상 파문이 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퇴 등 문책 인사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의 재협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은 재협상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고,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은 “당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불가 논의는 전혀 들어본 바 없다.”면서 외교통상부를 강하게 비난했다.통상정책시스템의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남에 따라 정확한 진상규명은 물론,통상조직의 조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각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위상 강화냐 해체냐-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주장에 대해 외교 통상부는 직접적 맞대응은 자제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우리측이 대중국 마늘 관세 315%를 때린 것에 대해 중국측이 5억 달러 상당의 폴리에틸렌 및 휴대전화 수입금지 보복조치를 취한 이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 방침을 전제로 한 협상이었다고 말했다.이는 협상 초반에서 서명까지 함께한 농림부 직원은 당연히 알고 있는 사항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통상조직 시스템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현재 다자·양자 차원의 대외 협상 총괄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그러나 한·중 마늘 사태 및 한·중·러간 남쿠릴 수역 명태 협정 등에 따른 파문이 이는 과정에서 각 산업별 주무 부처와 협상을 주도하는 통상교섭본부의 불협화음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에 따라 향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등 중대 교섭현안을 앞두고 통상조직 정비가 시급하다.외교부측은 현재 있는 조직에 부처의 협조 등 위상강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고,산자부 등 경제부처는 독립된 통상조직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늘 재협상 전망- 정부는 중국산 마늘 세이프가드 연장을 위한 재협상 주장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국가간 합의 파기는 있을 수 없다.”면서 “중국의 보복이 우려되는 만큼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산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를 결정한다.그 다음에 산업피해 여부를 판정,구제조치에 대한 건의 여부를 세이프가드가 종료되기 1개월 전인 11월30일까지 마쳐야 한다.피해가 있다고 판정하더라도 통상관계를 감안,구제조치 건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중국도 WTO에 가입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무지막지한 보복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우리 주력 수출품이 타격을 입을 것임은 분명하다.현재까지 재협상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목소리가 정부 입장을 누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마늘협상 관련 김 前농림 주장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이 자신을 비롯한 농림부 직원들은 ‘세이프가드 연장불가’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함에 따라 ‘한·중 마늘협상’파문은 다시 확대될 것 같다. 당시 협상대표였던 한덕수(韓悳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부 차관의 경질로 일단락돼 가던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의 불씨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장관회의 논의 없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동의아래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방침이 결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2000년 6∼7월 당시 3차례 열린 경제장관회의 중 어느 회의에서도 이런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그는 농림부는 오히려 중국측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우리 대표단의 철수를 주장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부속서 문구의 의미- 김 전 장관은 2000년 7월15일 ‘2003년부터는 세이프가드 이전처럼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마늘을 수입할 수 있다.”는 합의문 부속서 내용에 대해 당시 농림부 차관보나 담당 국장 등은 이를 일반론적인 정상교역 수준으로 이해,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외교통상부로부터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의미를 설명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농림부,말 바꾼 이유- 김 전 장관은 이런 전후사정 때문에 지난 16일 국내에 마늘협상 파문이 터진 직후 농림부는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림부가 전면부인하고 얼마 뒤 ‘알고 있었다.’고 말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정부부처들이 중요한 국사를 논의하면서 서로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시스템이 화(禍) 키웠다.”- 김 전 장관은 “현 정부 초기 외통부 내에 통상교섭본부를 두고 협상 전권을 몰아준 것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조직개편의 문제점을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김성호의원 통상외교 개선책/ “”통상교섭본부 독립기관화를”” 최근 파문이 일고있는 한·중 마늘협상과 한·일 어업협정,한·중 어업협정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통상협상력 부재 및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정책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협상관련 자료를 조사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21일 정부의 통상협상이 각종 ‘구조적 원인’으로 실패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그는 ▲협상대표의 잦은 교체 ▲고위직과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의전형’협상단 구성 ▲사전조사 및 여론조사 부재 ▲통상외교에 대한 감사 결여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제16대 전반기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활동한 김 의원은 “협상대표가 평균 10개월에 한 번 교체되는 등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책임있는 협상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면서 “협상책임자의 인사이동 제한과 실명제 도입”을 제안했다.협상대표의 평균 재임기간을 살펴보면,한·일 어업협정의 경우 9.3개월,한·중 어업협정은 11.3개월,한·중 마늘분쟁은 1개월에 불과했다.특히 마늘협상 책임자는 협상 진행 도중 요르단 대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협상단이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실무형’이 아닌,고위직과 외교부 중심의 ‘의전형’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한·일 어업협상 당시 우리측은 외교통상부 공무원 1인의 평균 협상 참가횟수가 12.1회인데 비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7.7회에 그쳤다. 반면 일본측은 외무성 공무원 9.4회,수산청 공무원 12.8회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전문성과 실무능력이 부족한 외무공무원이 협상을 주도함으로써 ‘쌍끌이 어업’을 누락시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특히 한·일 어업협정 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조차 어종과 어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전조사가 부족해 ‘추가 협상’이라는 굴욕외교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한·중·일 3국간 논란이 될 대륙붕 획정에 앞서 외교협상의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면서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전문가형 실무협상단 구성 ▲통상교섭본부의 독립기관으로 전환 ▲합의서 작성시 영문 사용 등을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아이스발레로 만나는 신데렐라, 새달 2∼11일 예술의전당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고전발레의 품격과 피겨스케이팅의 오락을 결합한 은반 위의 발레 ‘신데렐라’를 새달 2∼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동화로 친숙한 ‘신데렐라’를 국내에서 아이스발레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98년이후 200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호두까기 인형’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옛 레닌그라드 아이스발레단)은 아이스 발레의 창시자로도 유명하다.고전발레의 대가이며 ‘빙상 위의 연인’으로 추앙받는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정상급 무용수와 스케이터들을 모아 1967년 만들었다. 아이스링크에서 펼치는,일반적인 쇼 성격의 월트디즈니식 아이스발레와는 달리 무대예술에 가까운 고전발레를 빙상에서 충실히 재현해 낸다는 게 이들이 받는 평가. 24시간동안 14㎝ 두께에 가로·세로 15m짜리 얼음판을 만들어내는 얀츠멧 이동식 아이스링크와,8t에 달하는 화려한 의상·소품을 러시아에서 직접 가져와 무대를 장식한다. 이들이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가진 공연은 5000회가 넘는다.초등학생 연령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아이를 위한 피서용 공연으로도 제격이란 설명. 단장 미하일 카미노프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출신으로 창단 당시수석 솔리스트로 활약했다.안무·연출은 러시아 3대 무용수 중 하나로 꼽히는 콘스탄틴 라사딘.라사딘은 “고전발레의 날아가는 듯한 가벼움 대신 스케이트만이 구사하는 미끌어지는 듯한 속도감이 보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막이 열리면 무대에서 찬 기운이 객석 쪽으로 슬금슬금 흘러든다.얼음무대를 위해 실내 온도를 10∼15도로 유지하기 때문.관람할 때 입을 겉옷 하나를 챙기는 게 좋다. 1588-7890(1555). 주현진기자 jhj@
  • 각부처 후속인사 촉각

    정부 각 부처의 공무원들은 차관급 인사에 이은 후속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차관(급)이 내부 승진한 총리실이나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 등은 ‘연쇄 승진의 꿈’에 부풀어 있다.그러나 외부에서 차관급이 발탁된 여성부,조달청,병무청 등은 후속 인사가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 ◆총리실-정강정(鄭剛正) 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이 총리비서실장에 임명됨에 따라 후임 총괄조정관(1급)에 박원출(朴元出)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과 이형규(李亨奎) 심사평가조정관이 거론되고 있다.두 사람 중 한 명이 자리를 옮길 경우 1급 후속 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또 김석민(金錫民) 심사평가 1심의관이 총리 의전비서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국장급 후속인사도 단행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배영식(裵英植) 기획관리실장과 권오규(權五奎) 차관보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조달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후속인사가 예상된다.오종남(吳鍾南) 통계청장이 주미 공사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도 있어 인사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차관보에는김영주(金榮柱)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확실시된다.기획관리실장에는 신동규(辛東奎)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지난 19일 일단 직무대리 형식으로 임명됐다.FIU 원장은 김영용(金榮龍)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나 방영민(方榮玟) 세제총괄심의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영주 비서관 자리로 옮겨가는 김병기(金炳基) 국고국장 후임에는 세계은행(IBRD)에 파견된 소일섭(蘇佾燮) 국장의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제2건국추진위원회에 파견됐다 최근 복귀한 김병일(金炳一) 국장과 강정녕(姜正寧)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을 떠받드는 측근으로 1급 승진 가능성이 높았던 박병원(朴炳元) 경제정책국장과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권태신(權泰信) 국제금융국장 등은 유임가능성이 높다. ◆행정자치부-차관 인사에서 내부 승진이 잇따라 대규모 승진이 예상된다.현재 비어있는 1급 자리만도 차관보,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제2건국위원회 기획운영실장,소청심사위원 등 5개여서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차관보 후임에는 정채륭(丁采隆) 민방위통제본부장이 유력하다.다른 1급에는 김태겸(金泰謙·행시 15회) 강원 부지사나 김재철(金在喆·유신사무관 1기) 전남 부지사의 이름도 거론된다.행시 18회인 김광진(金光鎭) 지방재정경제국장,김영호(金榮浩) 행정관리국장,조명수(趙明洙) 공보관 등 본부 2급 국장의 1급 승진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문화관광부-박문석(朴紋奭) 차관이 내부승진하는 바람에 차관보와 종무실장 등 1급 두 자리가 비었다. 종무실장은 선임국장인 윤청하(尹淸夏) 문화정책국장이 현재로서는 ‘단일후보’로 올라 있고,체육 몫인 차관보는 월드컵조직위원회에 파견됐던 배종신(裵鍾信) 전 체육국장과 정태환(鄭泰煥) 현 체육국장이 복수로 거론되고 있다. 부처종합
  • 장총리 “기존조직 내품에”

    총리서리제의 위헌 논란속에서도 국무회의에 참석해 사회를 보는 등 총리자리 굳히기에 나선 장상(張裳) 총리서리가 공석인 총리 비서실장과 의전비서관에 내부인사를 기용하며 내부 조직장악에 나섰다.과거 정치인과 학계 등 외부출신의 총리들이 비서실장과 의전비서관에 주로 ‘자기 사람’을 임명해온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최근 내정된 정강정(鄭剛正) 비서실장의 경우 임명권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행사했지만 천거는 장 서리가 했다. 장 서리가 정씨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외부인사를 임명할 경우 정부의 일에 익숙해지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총리실 업무에 정통한 1급 중에서 뽑았다.”고 총리실측은 밝혔다. 장 서리는 하지만 이같은 실질적인 이유 외에도 내부 승진인사를 통한 총리실 내부 조직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9급으로 공직을 출발,행정고시에 합격한 정씨는 공직사회에서도 ‘입지적인’인물로 통한다. 장 서리는 또 의전비서관에 김석민(金錫民) 심사평가1심의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기고 출신의 김씨는 과거 현승종총리 시절 의전과장을 지낸 총리실의 엘리트다. 현 정부들어 김종필,박태준,이한동 전 총리는 김용채,조용장,이택석 전 의원을 각각 비서실장으로 기용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18일 “장 서리가 아들 국적문제 등으로 곤혹을 치르면서 이대인맥 등 외부인사를 기용하지 않고 내부인사 기용으로 몸을 다소 낮추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매일 창간98/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대한매일 이어령 명예교수 특별대담

    *'지식나눔 운동'한국언론 새장 열것 이어령(문학평론가)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17일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임영숙 대한매일 미디어연구소장과의 대담에서 대한매일이 시작한 ‘지식나눔 운동’은 전문가들의 참여를통해 신문의 질을 한차원 높이고 획기적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이 교수와 임 소장의 대담을 요약한다. ◆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 대한매일은 올해 사원들이 최대 주주가 되는 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해 국민의 신문으로탈바꿈한 대한매일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 = 대한매일은 하나의 신문이라기보다 한국의 역사변화를 잴 수 있는 척도입니다.나 자신이 4·19혁명 직후 현재 대한매일의전신인 서울신문에서 논설위원으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그래서 바깥에서 그냥 본 신문이 아닙니다.신문사 내부에서 격변하는 한국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대한매일은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지 모릅니다.그러나 자신의 의지대로 신문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축복입니다.대한매일은 자유로운 목소리로 자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지어 나가는 모델 케이스죠.이 때문에책임 또한 축복 못지 않게 막중하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세 종류가 있었습니다.정부의 지원을 받는 신문,사주가있는 신문,사원이나 노조원들이 주인인 신문으로 분류됐었죠.그런데 대한매일의 독립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신문의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지금은 사주가 있는 신문과 사원이 주주가 된 신문이 남아 투톱 시스템이 됐습니다.대한매일은 이러한 두종류의 신문들이 만드는 스테레오 타입의 신문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 임 소장 =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사원들의 뼈를 깎는 희생적인 노력끝에 정부의 결단을 유도해내 이룬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입니다. ◆ 이 교수 = 사원들도 앞으로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권력 등 외부 압력에서벗어나는 소극적인 ‘대항 가치’가 아니라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서 얻은 자유를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하는 ‘목표지향의 적극적인 가치’를 추구해야합니다.이제 주인이 됐으니까 투쟁할 때 발휘하던 힘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가 중요하죠. ◆ 임 소장 = 대한매일은 판매부수는 적더라도 영향력이 큰 강소지(强小紙)를지향 합니다.이를 위해 지식인과 전문가 등 우리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을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이 될것입니다. ◆ 이 교수 = 대한매일은 규모가 적기 때문에 시스템과 환경을 바꾸기가 그만큼쉽습니다.패러다임의 전환을 쉽게하여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죠.불리한 조건이 있으면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항상 바깥과의 연계를 추구해야 합니다.바깥의 지식,또는 바깥의 공기를 많이 끌어들여 폐쇄적인 신문들이 하지 못하는 좋은 방향의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독자를 만들 새로운 씨앗을얼마든지 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의 IT산업은 좋은 발전 모델입니다.전화가 휴대폰으로 건너뛰며 IT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지요.지름길로 간 것입니다.이러한 것을 ‘후자효과’라고 합니다.대한매일도 후자효과를 노려야 합니다.어려움과 부정적 요인들을발전의 촉진제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죠. ◆ 임 소장 = 많은 사람들이 한국 언론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합니다.‘전문가와함께 만드는 신문’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만. ◆ 이 교수 = 참신한 지식인들과 독자들을 연계하여 소위 ‘인터랙티브(Interactive) 신문’을 만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많은전문가들과 독자들이 논설위원 역할도 하고 모니터·코멘테이터 역할도 하는등 다양한 형태로 신문에 참여할 수 있겠지요. 사회적으로 민감한 정책입안이나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관계 전문가와 공무원 기자들이 임시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토론하고 분석하는 시스템도 좋은 기사를 쓰는데 큰 도움이될 것입니다. 그리고 직업별·직능별 등 커뮤니티 중심의 신문을 만들면 강한 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독자도 사주가 되는 그런 커뮤니티 신문이되는 것이죠. ◆ 임 소장 =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은 ‘지식나눔 운동’을 기반으로할 것입니다.지식나눔 운동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주는 지식봉사 운동입니다.새로운 차원의 사회봉사 운동이지요. ◆ 이 교수 = 지식인에는 세 가지의 모습이 있습니다.첫번째는 지식을 자산화하여 대학이나 미디어를 통해 매매하는 지식인이 있지요.두번째는 구두쇠 지식인입니다.혼자 독점하려는 사람들이죠.이들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지식인들을 비웃습니다.그러나 그들의 글을 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아요.세번째는 지식을 나누는 사람들입니다.지식은 물질과 달라서 나누어도 없어지지않습니다.지식나눔 운동은 최선의 지식인을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지식을나누는 것이 기쁘고 지식을 나눔으로써 자기 지식이 더 커진다고 생각하는소위 21세기 지식정보형 인간,즉 세번째 지식인들을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지식나눔 운동을 대한매일이 선도하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그 운동은 획기적인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지식을 국민에게 나눠주는 ‘제2의 개화기’를 여는 것이죠. ◆ 임 소장 = 사실 사회봉사 운동으로 지식을 나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봉건 왕조시대에는 지식(정보)의 독점이 권력유지의 한 방법이기도 했으니까요.그런 점에서 지식나눔 운동에 참여한 오피니언 리더들은 우리사회의선구자들입니다. ◆ 이 교수 = 지식은 당연히 남에게 줘야 하는 것입니다.지식의 속성은 나눔에있는 것이에요.지식나눔 운동은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처럼 무보상의 행위여야 합니다.지식인들은 대체로 따뜻한 사랑이 부족합니다.‘정의를 위해 희생을 한다.’는 지식인까지는 볼 수 있는데,사랑이 넘치는 지식인은 많지 않아요.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이나 자문위원으로 지식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지식인들은 가장 중요한 사랑을 지닌 지식인들입니다.지식나눔 운동에 동참한 분들은 대한매일에 적극적으로 투고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세미나도 갖고신문에 대한 비판과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그것이 손쉽게 실천할 수있는 지식나눔 운동이지요.더 나아가 신문을 구독하는 것도 실현가능한 지식나눔 운동의 한 방안이 될 것입니다. = 대담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 정리=이창순미디어전략팀장 cslee@ ■일본의 경우 - 담당관료 초청사전 설명모임 (도쿄 황성기특파원) 각계각층에서 공부 모임이 활성화돼 있는 일본답게 신문 제작에도 공부 모임과 전문가를 적극 활용한다. 예를 들어 일본 국회에서 심의 중인 유사법제 관련 법안의 경우 국회 제출전 신문사 내에 공부 모임을 만들어 법안 기사를 쓰게 될 정치·사회부 기자등이 참가한다.법안이 지니는 정치·사회적 의미가 크고 찬반 양론이 분명한 데다 법안 자체를 기자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임은 먼저 유사법제 법안을 만든 방위청 등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설명을듣는다. 이 법안 통과에 찬성하고 있는 A사의 경우 정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는외에 군사 전문가,법안에 찬성·반대하는 학자들도 불러 몇 차례 공부 모임을 가졌다.A사 정치부 기자는 “관료를 불러 설명을 들으면 정부 견해에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으나 찬반 양론의 전문가로부터 균등하게 입장을 듣기 때문에 큰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관료를 공부 모임에초청할 때는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하며 정부측에서도 이같은 공부모임에 적극적인 편이다.‘미디어 3개 법안’도 언론 각사가 공부모임을 만들어 충분히 대비를 했다. B사의 경우 변호사·작가·교수와 함께 관련 부서의 기자들이 공부 모임을몇차례 가졌다.이같은 공부 모임에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편집국장과 관련부서장이 참석해 회사의 편집방침을 결정하기도 한다. marry01@ ■미국의 경우 - 각계 프리랜서 현안마다 활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언론이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안은 크게 세가지다.칼럼니스트의 기고,계약직 기자,분석기사 작성에서의 코멘트 활용 등이다. 칼럼니스트에는 세가지 부류가 있다.가장 일반적인 것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글을 받는 경우다.대학교수와 싱크탱크 연구원뿐 아니라 소설가,월가의분석가,기업가,사회단체 대표,국제금융기관의 경제인들이 단골 고객이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교수처럼 뉴욕타임스에 고정칼럼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흔치 않다.많은 신문들이 고정칼럼을 언론인 출신에게 맡긴다. 한 분야에서의 오랜 취재경력 때문에 언론인도 전문가 대접을받는다. 신디케이트를 구성한 전문 칼럼니스트를 쓰기도 한다.이들은 언론과 일정기간 계약을 맺고 특정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이른바 ‘프리랜서’들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경우 총기사용 금지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논설위원과전문가들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시리즈 사설을 쓰기도 한다. 계약직 기자로 전문가를 쓰는 경우는 과학·의학·국제 분야와 같은 특정분야에 한정된다.이들은 정규직 기자들과 함께 팀을 이루지만 일상적인 취재보다 분석이나 자료 제공 등에 치우친다.보통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일한다.워싱턴 포스트가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전문지나 주간지에서는 계약직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을 활용한 취재 방식을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의 ‘코멘트’ 활용은 주로 심층적인 분석기사에서 볼 수 있다.직접 코멘트를 얻는 경우도 있으나 보고서나 세미나에서의 발언을 많이 활용한다. mip@
  • 클래식/월드컵 성공기념 대음악회 영광의 그날 등

    ◇월드컵 성공기념 대음악회 영광의 그날= 1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박은성 지휘 코리안심포니.테너 김남두,소프라노 박미혜,수원·대전·천안시립합창단,한국남성합창단,아주여성합창단,서울레이디스싱어스.안익태 ‘코리아 판타지’,월드컵 응원가 메들리 등. ◇실내악단 화음 정기연주회 여름방학 맞이 숲속음악회= 20일 오후5시 경기도 남양주 금남리 서호미술관(031)592-1864.바흐 프로코피에프 파가니니 이강율 보케리니.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 = 20일 오후5시 콘서트홀(02)580-1300.해설 박은희 홍승찬.정치용 지휘 코리안심포니.피아노 김준,바이올린 김수연,비올라 박현신. ◇서울신포니에타 정기연주회 = 21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32-0991.지휘 김영준,바이올린 박단비.비발디 ‘화성의 영감’ 작품 3의 3,바버‘현을 위한 아다지오’,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4번,차이코프스키 ‘안단테 칸타빌레’,엘가 서주와 알레그로 작품 47. ◇피터 비스펠베이 베토벤 첼로소나타 전곡 연주회= 23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세계적인 첼리스트 비스펠베이의 4번째 내한 독주회.베토벤의 첼로소나타 5곡 완주.
  • 연극/갈매기 등

    ◇갈매기= 19일까지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1-1742.안톤 체호프 작,김철리 연출.사실주의 연극의 장을 연 러시아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출노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을 찾는 예술가의 삶과 죽음을 성찰.무료공연.국립극단. ◇어!머니?= 20∼8월11일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4시·7시(월 쉼)씨어터 제로(02)3143-3500.장정일 원작,차명욱 연출.2명의 수감자가 어머니에게 품는 그리움.극단 고리. ◇우수 마당극 퍼레이드= 20·27일 오후7시30분,21·28일 오후5시 국립극장하늘극장(02)2278-5818.신명아트센터,극단 갯돌,민족예술단 우금치,놀이패열림터,금수예술마을 등 지역 공연단 초청 마당극 잔치. ◇만남=20∼8월22일 오후2시·4시30분(월,8월 8·9일 쉼)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499-3487.유홍영·나카지마 켄 연출.한국과 일본의 전통놀이를 이용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그림.한·일 어린이극 전문극단의 합동 공연.극단 사다리·가제노코큐슈. ◇내사랑 DMZ=19∼8월25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오후3시·6시(월 쉼)극장 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DMZ를 지키고자 하는 동물을 통해 분단의 비극을 돌아보게 하는 가족극.극단 목화. ◇모자와 신발= 28∼8월11일 오후2시·4시(8월5일 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80-1300.김민정 작·연출.신발을 찾아 떠나는 모자의 여행기.극단 사다리. ◇피아노와 플룻으로 만든 그림연극= 24∼8월4일 오후1시·3시(월 쉼)정동극장(02)7511-500.김성제 연출.피아노와 플루트의 선율 위에 펼쳐지는 마술,종이접기,그림자극.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린이연극.극단 성시어터라인. ◇혜화동 파출소2=28일까지 오후4시30분·7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744-8617.김은숙 작,윤영선 연출.죽은 자를 재판하는 파출소의 풍경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돌아봄.극단 얼. ◇2002 첫사랑= 8월25일까지 평일 오후6시 토·일 오후3시·6시(월 쉼)소극장 아리랑(02)741-5332.방은미 작·연출.학생들의 꿈과 가치관을 첫사랑의 경험으로 풀어낸 청소년 연극.극단 아리랑.
  • [新농정 현장을 가다] (8)여주 벧엘농장 박웅호씨/메추리알 4억어치 팔아 年 1억 수익

    “앞으로 농사를 지어보려고 하는데요,어떤 작목이 가장 좋을까요.” 박웅호(朴雄虎·38·경기 여주군 대신면 상구리 벧엘농장)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전화를 받는다.그의 경험담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문의전화다.‘성공한 귀농(歸農)으로서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박씨는 흔치 않은 해외 선교사 출신 귀농이다.지난 97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7년간 선교사 활동을 한 뒤 귀국,그해 12월 여주에 메추리농장을 차렸다. “막연하게 귀농을 한다는 생각만 갖고 한국에 들어왔지만 뭘 해야 좋을지 막막하더군요.사방에 수소문한 끝에 메추리 농사가 비교적 쉽고,소득도 안정적이라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전에는 발 한번 들인 적 없었던 여주땅에 둥지를 틀었다.고향은 강원도 원통이지만 메추리알 생산이나 유통을 고려할 때 수도권으로 생활여건이 좋은 여주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재래식 비닐하우스 사육장에 3만마리를 들였다.그로부터 4년 8개월여가 지난 현재 박씨의 농장은 메추리 10만마리에 연간 매출액 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매출액 가운데 1억원 이상은 순수익이다. 박씨는 지난 4월 1500평 규모의 현대식 사육장을 지었다.온도·습도 조절부터 사료공급,분뇨처리까지 자동 처리되는 최신 시설이다.그는 메추리들에게 알칼리성 음이온 육각수를 먹이고 있다.덕분에 메추리의 병균 저항력과 사료흡수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전에는 사료를 100g 주면 메추리들이 45∼60g정도만 소화흡수시켰지만 지금은 70∼85g 수준에 이른다.사료값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비타민과 조단백질을 강화한 특수사료를 먹인 덕분에 알의 크기와 산란율도 매우 높다.앞으로 사육규모를 20만마리로 늘리고,메추리알을 가공해 수출까지 해볼 계획이다. “메추리알은 식용란 가운데 유일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비타민 등 영양소가 계란에 비해 월등히 높아 노약자나 어린이의 허약체질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시장을 넓히기 위해 훈제,장조림,피자맛 등 다양한 메추리알 가공식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박씨는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업종 선택이라고 했다.충분한 시장조사와 전문가들의 자문은 기본이고,먼저 농촌에 정착한 ‘귀농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는 것도 필수라고 강조했다.“평생 그 일을 할 것이라는 각오와 가족 및 주변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없어서는 안되지요.저처럼 낯선 곳에 정착하는 경우라면 지역사회에 최대한 빨리 동화하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031)881-0661. 김태균기자 windsea@
  • 고시안테나/ 문화부 관광국장 공개 채용 등

    ◇문화관광부-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관광 국장을 공개채용한다.보직가능 직급은 이사관·부이사관·계약직이며 임용기간은 2년이고,근무실적이 우수할 경우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오는 24일까지 문화관광부 관광정책과에서 실시한다.제출서류는 문광부 홈페이지(www.mct.go.kr)에서 다운받은 응시원서 및 이력서,자기소개서,직무수행계획서,경력증명서,최종학교 졸업증명서,학위증,자격증 사본 각 1부이다. 보수는 2급의 경우 연봉 하한액 4206만 5000원,3급은 3995만 6000원.문의 (02)3704-9710∼3.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근무할 수의 7급 공무원 11명을 공개채용한다.원서는 경기도청 총무과나 경기도 제2청사 행정관리담당관실에서 교부하며,접수는 오는 30일,31일 양일간 경기도청 총무과에서 실시한다.학력이나 경력,성별,거주지 제한은 없다. 시험은 선택형 필기시험,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필기시험 과목은 국어·국사·수의미생물학·수의공중보건학·수의전염병학(이상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1과목이다.시험장소는오는 8월12일 공고하며,시험은 18일 치러진다.필기시험 장소,합격자 발표 등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홈페이지(www.kg21.net) 참조.문의 (031)249-4044∼7. ◇한국산업인력공단- 제13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오는 10월20일 실시한다.원서 접수는 9월9∼14일 공단 산하 지방사무소와 인터넷(won.hrdkorea.or.kr)을 통해 접수한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그동안 건설교통부 주관으로 각 시·도에서 시행했으나 이번 시험부터 자격검정시험 전문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이 담당한다.문의 (02)3271-9201.
  • 국회 사무총장 강용식씨, 의장 비서실장 김석우씨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11일 신임 국회 사무총장에 강용식(康容植·사진 왼쪽) 전 의원을,국회의장 비서실장에 김석우(金錫友·오른쪽) 전 통일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강 사무총장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KBS 보도본부장과 문공부 차관,총리 비서실장,12·14·15대 의원을 역임했으며,김 비서실장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외무부 아주국장과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했다. 박 의장은 최구식(崔球植) 공보수석을 통해 “강 총장 내정자는 언론사와 정부를 두루 거치면서 기관 운영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데다 3선의원 출신이어서 입법부 독립성 확보라는 이번 국회의 소임을 잘 맡을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 [사설] 첫 여성총리 張裳내각이 할 일

    김대중 대통령이 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을 국무총리 서리에 임명하고 7명의 장관급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이번 개각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을 헌정사상 처음으로 내각 수반인 총리에 임명했다는 점일 것이다.연말 대선을 겨냥해 정치권의 거국 중립내각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여성 총리를 기용함으로써 ‘탈(脫) 정치’와 공정한 선거관리를 강조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또 50대 전문가들의 장관 임명은 임기말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염두에 둔 실무형 인사로 평가된다. 그러나 김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7개월 남짓 남은 데다 두 아들의 구속으로 국정장악력 또한 현저하게 약화된 형국이어서 벌써부터 ‘약체 내각’이라는 소리가 들린다.또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 기용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임기말 인재풀의 한계로 내각 전체의 참신함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이러한 세간의 비판은 새 내각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가 높다는 얘기로 들린다. 따라서 우리는 새 내각이 무엇보다도 대선 관리에 있어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여성 총리 기용으로 무늬만 중립내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늘 명심해야 한다.행정부 경험 등 검증을 거치지 않은 여성 총리를 기용한 것부터가 정쟁에서 비켜가려는 뜻으로 읽혀진다.전 국무위원들은 장 총리를 도와 선거관리 내각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우리는 장상 내각이 권력형 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강한 시점에 출범한다는 사실을 잊지말 것을 당부한다.권력의 연고주의와 패거리 정치문화가 권력형 비리의 출발점이었다고 볼 때,여성 총리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높다.가부장적인 우리사회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지연,혈연,학연에 훨씬 자유로울 수 있는 까닭이다.하지만 역으로 새 총리가 여성이어서 다른 장관들이 조금 가볍게 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더구나 임기도 길어야 7개월 남짓이어서 업무파악 자체가 여의치 않아 의전적인 일만 수행하다가 물러날 공산도 없지 않은 터여서 다른 장관들의 지원과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내각에 불협화음이라도 생긴다면 자칫 ‘식물내각’으로전락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여기에 새 문화관광부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청와대 비서실의 영향력이 내각에 강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전 각료들은 이런 점을 깊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장 총리서리 스스로가 원하건,원하지 않건 간에 그의 기용으로 여성 리더십의 가능성과 여성인력의 사회자본화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할 만큼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은 곧바로 국가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현실이다.인구의 노령화와 출산율의 저하는 여성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그런 점에서 그의 업무수행 평가는 여성인력 활용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더구나 국정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진 임기말이어서 배전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나아가 이번 개각에서 법무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질을 둘러싸고 많은 잡음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본다.집권 말기라고 해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국정운영이 이뤄져서는안될 것이다.김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침이 흔들리지 않고 실천될 수 있도록 내각이 투명함 속에 개혁적인 마인드를 계속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다.아울러 좌고우면 없이 국민을 위한 마무리 국정운영에 매진해 줄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 공사 입찰 담합비리 사전차단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10일 발주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 수주를 둘러싼 비리와 국가예산 낭비를 막기위해 입찰방식을 ‘선 설계평가,후 입찰가격 및 수행능력평가' 체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부방위 이상호 전문위원은 이날 ‘턴키공사 제도개선 공개토론회'에서 시설공사 입찰의 고질적인 담합관행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현 일괄입찰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뒤 “설계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가격 점수와 수행능력 점수를 평가,최종적으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사업체의 공사수행능력(20%),입찰가격 점수(35%),설계점수(45%)를종합평가한 뒤 사업자를 선정해 공정성 시비 및 비리 의혹이 뒤따랐다. 이 위원은 또 “턴키공사 설계심의 과정에서 입찰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설계심의를 놓고 비리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설계평가의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부에 ‘상설 설계심의전담기구’를 설치하고,심의위원의 재산등록 등 내부 감시장치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부방위는 특히 제도 개선의 정착을 위해 우선 공사비 5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나 단순 반복공정 공사,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중대형 공사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부방위는 이날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을 수렴,개선안을 마련한 뒤 각 공공기관에 권고할 방침이다. 올해 국내 턴키공사의 발주규모는 6조 9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갈수록 턴키공사 발주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입찰담합을 통해 서울시 지하철 턴키공사 2개공구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난 대형 건설업체 2곳에 대해 7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교통사면’ 첫날 표정/면허응시원서 2시간만에 동나

    교통법규 위반자의 ‘특별사면 조치’시행 첫날인 10일 전국의 경찰서 교통민원실과 운전면허시험장에는 새벽부터 운전면허 정지·취소자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경찰청 홈페이지 등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번 조치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신청자들이 몰린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은 오전 9시 업무를 시작한 지 2시간만에 응시원서 3000장이 바닥났다. 두달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김모(40·영업사원)씨는 “면허가 취소돼 업무에 지장이 많았는데 갑자기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면서 “다음부터는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허시험장 가건물의 수납실에서 별관 신체검사실까지 긴 줄이 늘어서면서 접수에만 2시간 이상 걸렸다.신청자가 몰리자 시험장측은 “급하지 않은 신청자들은 2∼3일 뒤에 오라.”는 안내방송을 연방 내보냈다. 일선 경찰서 교통민원실에는 면허증을 찾으려는 사람과 각종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됐다. 서울 서대문·양천경찰서 등에는오전 9시 이전부터 30∼50명의 사람들이 민원실 앞에 줄을 섰고,하루종일 민원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오전에 300여명이 면허증을 찾아갔지만 아직 1만여장이 남았다.”면서 “하루종일 문의전화를 받고 면허증을 내주느라 정신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주말에도 운전면허 특별시험을 실시,매달 3만 2000여명이 추가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평일 학과시험을 종전 2∼4교시에서 5교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장내(場內) 기능시험 응시생을 시간당 40명에서 50명으로,도로주행시험의 시험관 1인당 응시생도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이틀째 수백건의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네티즌 곽지훈씨는 “이번 사면조치는 월드컵 성공 개최가 가져온 국민화합과 국운 융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에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앞으로 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안전 운전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이덕형씨는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음주운전과 무면허·뺑소니 운전자까지 감면조치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면조치는 준법정신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했다. 조현석 박지연기자 hyun68@
  • 월드컵 버금가는 ‘콘서트 월드’,윤도현 밴드등 호화 출연진 여름공연 잇따라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의 열기를 무색케하겠다며 초호화 출연진을 내세운 콘서트들이 줄지어 도전장을 내밀었다.발라드에서 하드록,10대에서 30∼40대까지 어떤 취향도 만족시킬 만큼 다양한 콘서트가 팬들을 기다린다.주요 콘서트를 안내한다. ◆록 페스티벌=전세계 천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자랑하는 록그룹 레드 핫 칠리 페퍼스,모던록의 선두주자 제인스 어딕션,‘국민가수’ 윤도현 밴드 등이26일 장장 5시간 동안 서울 잠실보조경기장에서 펼친다.앉아서는 들을 수 없을 이날 무대에는 크라잉 넛,레이지 본 등도 참여해 관객들을 ‘광란의 도가니’에 빠뜨린다.1588-1555(7890) ◆통쾌한 콘서트=386세대를 위한 열정의 무대.봄여름가을겨울,전인권,한영애가 27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시간30분 동안 콘서트를 연다.(02)3272-2334 ◆GOD의 휴먼콘서트=100억여원을 들여 100일동안 45차례 콘서트를 갖는다.인기곡을 섭렵하는 것은 물론 ‘개인기’도 마음껏 발휘한다는 계획.11일부터 9월22일까지 1주일에 4차례씩 정동이벤트홀에서 공연.(02)2004-8080 ◆김장훈의 100일콘서트=음악유학을 앞두고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10월6일까지 100일 동안 장기콘서트를 펼친다.매주 5차례 공연.수요일은 ‘너희가 김장훈을 아느냐’,목요일과 일요일은 ‘엑기스 오브 엑기스’ 금요일은 ‘그 때 그 시절’ 토요일은 ‘음주가무 광란의 스탠딩’ 등 각기 다른테마로 구성했다.(02)3141-1720 ◆홍경민의 입영전야=10월초 군입대를 앞두고 8월까지 전국 투어를 갖는다.25∼27일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스타트를 끊은 뒤 부천 수원 부산 대구 등을 찾는다.(02)573-0038 ◆처음 그리고 마지막 순간=90년대 톱가수 박정운 김민우 박준하는 14일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21일) 서울(27∼28일·메사팝콘홀) 등에서 ‘처음 그리고 마지막 순간’이란 주제로 콘서트를 갖는다.(02)1588-9088 ◆한 여름밤의 꿈=작곡가로 더 유명한 그룹 ‘푸른하늘’출신의 김형석이 박진영 성시경 임창정 김조한 등 쟁쟁한 후배가수 초청해 콘서트를 연다.김형석은 피아노를 연주하고 팬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 죠엔이 특별 게스트로나온다.20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02)6672-7542∼3 ◆신승훈 앵콜 콘서트=27∼2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갖는다.예상되는 수입 4,000만원을 소아암환자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기부할 예정.(02)575-3003 ◆R&B 남성3인조 바이브(VIBE)’=13∼14일 대학로 SH클럽에서 데뷔 콘서트.박정현 휘성 하림 강타 장나라 등 호화 게스트들이 나온다.(02)383-6490∼1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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