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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글로벌 캠퍼스 리더’ 창단

     이화여대를 세계에 알릴 외국인 학생 홍보대사인 ‘이화글로벌 캠퍼스 리더’가 24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이화글로벌 캠퍼스 리더는 외국인 재학생과 교환학생,방문학생 등 이화여대에서 수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명예 홍보사절단이다. 이번에 선발된 1기 리더들은 중국·네덜란드·미국·독일·필리핀·케냐 등 세계 11개국 24명으로,이화여대 역사상 최초로 남학생 홍보대사도 5명이 포함됐다.이들은 모국의 귀빈이 이화여대를 방문할 때 캠퍼스 투어,의전 등에 참여하는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본국으로 돌아가서는 자신이 체험한 이화여대의 모습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이화글로벌 캠퍼스 리더들에게는 이화여대에서 발급하는 명예 홍보대사 임명장이 수여됐다.이화여대와 한국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문화탐방의 기회도 제공된다. 독일 루패나대학 문화학과에 재학하다 방문학생 자격으로 이화여대를 찾은 메리앤 로저맨은 “이화여대의 홍보대사로 각종 모임과 행사들에 참여할 수 있어 좋고,독일로 돌아가서도 이화여대에 대해 알리고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네티즌 “판사 탄핵” 거센반발

    10대 지적장애 소녀를 번갈아 성폭행한 친할아버지 등 ‘패륜 일가’에게 인신구속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한 판사에 대해 탄핵을 요구하는 등 누리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청주지법 형사11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지적장애 소녀(16)를 수년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친할아버지(87), 큰아버지(57), 작은아버지(42) 등 3명에게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다른 작은아버지(39)에게는 범행가담 정도가 비교적 가볍다면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친족 관계의 나이 어린 피해자를 성적 욕구해소의 수단으로 삼은 것은 패륜적 범행”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피고인들이 부모를 대신해 피해자를 키웠고, 피해자의 정신장애 정도에 비춰 앞으로도 이들 피고인의 지속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일부 피고인들이 고령과 지병 등으로 수형생활을 감내하기 어려운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이같은 판결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은 포털 다음 아고라에 ‘7년 성폭행에 집행유예라니, 탄핵 ○○○ 판사’라는 제목의 카페를 만들어 서명을 받고 법원에 항의전화를 하는 등 더 직접적인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판결이 있던 날에 만들어진 이 청원 카페에는 사흘만에 43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으며 댓글만 하루 1000개 이상이 올라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대통령 상원의장단석 즉석연설… 외국 정상중 처음 ‘파격’

    이대통령 상원의장단석 즉석연설… 외국 정상중 처음 ‘파격’

    |브라질리아 진경호특파원|실용과 실용의 만남은 격식 파괴로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외교부청사에서 이뤄진 공식오찬을 외교 의전상 찾아보기 힘든 뷔페식으로 하며 ‘실용 대통령’들의 면모를 보여줬다. 가난에 찌들었던 어린시절이라는 두 사람의 ‘교(交)집합’과 최고경영자(CEO) 출신과 노동가 출신이라는 ‘차(差)집합’,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쳐 실용 노선을 추구하는 국가정상에 올랐다는 ‘합(合)집합’의 총합이었다. 워싱턴 G20금융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금융개혁의 실행방안을 함께 마련할 트로이카의 두 축이 된 이들의 동질감, 동지의식은 오찬 테이블에 앉아 있는 동안 손을 계속 맞잡고 있는 모습으로 연출됐다. 연설은 원고 없이 이뤄졌다. 룰라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이 G20체제의 미래와 현재를 위해 같이 노력할 것”이라며 “양국 교류가 50년이 되는 내년 우리는 새로운 장을 열 것이며, 이런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 브라질은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지만 축구와 이구아수폭포, 삼바를 통해 매우 친숙한 나라”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과의 오찬을 마친 이 대통령은 브라질 의회를 방문, 가리발지 알베스 휠류 상원의장과 아르민두 키날랴 주니올 하원의장을 잇따라 만났다. 먼저 상원의회를 찾은 이 대통령은 알베스 의장의 권유에 따라 상원의장단석에서 즉석 연설을 했다. 외국 정상이 상원의장단석에서 연설을 한 것은 1961년 브라질리아로 의회를 옮긴 이후 처음이다. 브라질 상원이 파격적인 예우를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인의 근면성을 평가하는 상원의원들의 발언이 쏟아지면서 회의장은 돌연 ‘한국 관련 본회의장’으로 변했다. 한 여성의원은 “한국의 발전은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교육열이 있어서 가능했다.”면서 “한국의 교육제도를 브라질에 도입하고 싶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상원에 이어 하원을 찾은 이 대통령에게 키날랴 의장은 “고속철도와 원자력, 대체에너지 등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 우리 하원의원들은 한국 자동차를 너무 사랑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국이 에탄올 혼용 자동차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청이다. 이 대통령은 의회 방문을 끝으로 사흘간의 브라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페루 리마로 향했다. 남미 국가 가운데 한국의 최대 투자국인 페루를 국빈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협력과 투자 확대, 인프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jade@seoul.co.kr
  • 브라질 고속철·원전 참여 길닦아

    브라질 고속철·원전 참여 길닦아

    |브라질리아 진경호특파원|19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국제 금융질서 개편을 위한 공조와 함께 양국간 통상·투자 확대 방안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를 통해 지구의 대척점에 있는 두 나라가 세계 금융질서의 개편을 주도할 트로이카로 자리매김한 것을 계기로 밖으로는 신흥경제국의 위상 확대를 위한 공동노력을 펼치고, 안으로는 전방위적인 통상·투자 협력을 통해 세계적 실물경제 위축의 난국을 돌파하는 파트너로서 손을 맞잡은 셈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과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역점을 뒀다.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리우~캄피나스 520㎞를 고속철도화하는 이 사업은 15조~2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정부와 관련업계는 이 가운데 철도차량 판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를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갖춘 만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2030년까지 8기를 건설할 예정인 브라질 원전 사업도 우리의 공략 대상이다. 이 대통령은 1990년 이후 11기의 원전을 건설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점을 들어 한국 기업의 진출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해 조선·철강부문과 석유화학·환경기술 등 녹색성장 사업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브라질산 바이오 에탄올 사용이 가능한 플렉스(Flex)형 자동차 공동 개발과 심해유전 공동개발, 브라질 농업연구청의 아시아 협력센터 한국 설치 등에도 합의했다. 한국 기업이 브라질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회사인 발레(VALE)사에 10억달러 규모의 여신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기업 참여를 조건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회담에서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와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도 논의됐다. 한·메르코수르 FTA는 브라질 정부가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분야다. 이 대통령은 G20정상회의에서 브라질이 자유무역 의지를 강도 높게 천명한 만큼 이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끝난 뒤 이뤄진 정상오찬은 외교 의전상 찾아보기 힘든 뷔페식으로 이뤄졌다. 격식을 따지지 않는 두 정상의 외교 스타일이 이런 파격을 만들었다. 두 정상은 접시를 들고 장내를 오가며 양국 배석자들과 담소를 나눴다. 오찬사와 환영사도 원고 없이 즉석연설로 이뤄졌다. 한편 이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는 때맞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포르투갈 축구 영웅 호날두가 포르투갈 국가대표 동료들과 함께 머물러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jade@seoul.co.kr
  • “클래식, 모든 사람 가까이 다가갔으면…”

    “음악은 모두를 연결시키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클래식이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는 것이 우리의 바람입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53)이 18일 낮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단원들을 이끌고 이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그는 “지금 몽롱한 상태지만 한국을 다시 찾은 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브람스에 새로운 감각 불어넣을 것” 래틀과 베를린 필하모닉은 20~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 래틀은 “전통적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는 말러나 브람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들 작곡가로부터 한발짝 물러서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한국 공연에서 브람스를 연주하게 된 것은 매우 기쁜 일로, 브람스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1882년 단원 54명으로 출범한 연주단체를 기반으로 1887년 공연 기획자인 헤르만 울프에 의해 설립됐다. 한스 폰 뷜로,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세계적인 지휘자에 이어 2002년 영국 리버풀 출신의 래틀이 상임지휘자로 취임했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우리나라를 처음 찾은 것은 카라얀이 이끌던 1984년.2005년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초청으로 21년만에 두번째 공연을 가졌고, 이번이 세번째이다. ●소외계층 청소년 800명 리허설 초청 래틀은 그동안 주로 현대음악을 선보였지만 이번 공연에서 베를린 필하모닉의 장기인 독일작곡가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20일에는 브람스 교향곡 1번과 2번,21일에는 3번과 4번을 나누어 들려준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장기인 독일 정통파 레퍼토리에 대한 기대와 젊고 현대적인 취향의 지휘자 래틀이 어떻게 소화할 지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의식한듯 그는 “아마도 연주가 모두 끝난 뒤에야 이 곡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틀은 취임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재단을 설립해 음악·예술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래틀은 해마다 베를린의 학교 오케스트라를 대상으로 리허설을 직접 지도하는가 하면 2년 과정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모두 이수한 학생은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공연할 때 마다 50석을 청소년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틀 내내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갖는 무대 리허설에 소외계층 청소년 400명씩을 초청했다. 래틀은 “예술교육을 받을 기회는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면서 “불우한 청소년뿐 아니라 노년층, 장애인은 물론 수감자도 나이와 위치에 관계없이 예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명동·정동극장장 구자흥씨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명동·정동극장장에 구자흥(具滋興·63) 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4년.
  • [공연 리뷰] 유리 부투소프 연출 ‘갈매기’

    [공연 리뷰] 유리 부투소프 연출 ‘갈매기’

    충격은 무대에서 먼저 시작됐다.3면을 가로막은 벽은 표면이 뜯겨 나가고, 붉은색 페인트가 제멋대로 칠해져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 위태로웠다. 천장에는 불길한 기운을 품은 갈매기들이 마치 인간사를 구경이라도 하듯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폐허 혹은 파국의 분위기가 한눈에 느껴지는 이 무대에서 과연 어떤 ‘갈매기’가 펼쳐질지 상상하긴 쉽지 않았다. 러시아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의 ‘갈매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안톤 체호프의 사실주의 연극과는 철저히 다른 길을 걷는다. 체호프식 리얼리즘이 겉으론 무료할 정도로 평온한 일상속에 놓인 인간들이 엇갈린 사랑과 욕망에 지배당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준다면 부투소프는 거꾸로 파국을 미리 설정한 상태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역추적하게끔 장치했다. 작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는 트레플레프, 배우가 되길 원하는 니나, 질투와 허영심에 가득 찬 아르카지나, 세속적인 성공에 연연하는 작가 트레고린 등 등장인물들은 이런 전제 아래서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누구도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비루한 삶을 사는 이들이 서커스 광대처럼 우스꽝스런 옷차림에 코믹한 춤을 추는 장면은 희극과 비극이 등을 맞대고 굴러가는 쳇바퀴 같은 인생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극은 의도적으로 경쾌함과 가벼움을 지향한다. 배우들이 번갈아 무대 한켠에 놓인 피아노를 연주하고, 마이크 앞에서 대사하거나 노래하는 등 ‘거리두기’를 통해 관객이 연극을 즐기되 몰입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부투소프의 이런 시도는 보는 관점에 따라 참신한 파격일 수도, 또는 의욕만 앞서 원작을 망가뜨린 파괴일 수도 있다. 새로운 연극을 갈망하던 트레플린은 자살 직전 “새로운 형식인가 낡은 형식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연스런 연극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분명한 건 부투소프 역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무대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 예술의전당으로선 관객과 평단의 양분된 반응이 아쉬울 수도 있겠다.2004년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의 ‘갈매기’가 호평 일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럴 터다. 하지만 유독 화제작이 드물었던 올해, 이처럼 논쟁적인 작품을 만났다는 사실만은 행운으로 여겨도 좋을 듯싶다.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30일 메시앙 연주회 앞둔 피아니스트 백건우

    30일 메시앙 연주회 앞둔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는 스페인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 라로차의 뉴욕 연주회를 떠올렸다.“겨울인데도 실내에서 보고 듣는 피아노 연주에서 햇볕의 따스함이 느껴지며 온기가 감돌았고, 공연장인 카네기홀을 떠나 다른 세계로 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종교적인 배경이 없어도, 또 그런 색채를 떠나 청중들은 음악이 주고자 하는 언어를 피부로 느끼길 바랍니다.”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연주회를 앞두고 소박한 소회를 밝혔다.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는 프랑스 작곡가 메시앙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작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을 연주한다.1996년 명동성당에서 초연한 지 12년 2개월만이다. 그동안 이 곡을 바라보는 그의 감성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는 “당시와 지금은 비교하기가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 더 수월해졌다는 뜻일까.“연주에 대한 부담감은 없지만, 늘 곡에 한발작 다가갈 때마다 이해하기가 힘들어진다.”며 무려 12년이 지난 지금도 곡의 해석과 연주가 쉽지 않다고 에둘러 고백했다. 올리비에 메시앙이 1944년에 선보인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은 특유의 불협화음과 변화무쌍한 리듬, 휘몰아드는 음의 진행 등 음악 언어를 다양하게 이용한다. 종교적 신비주의에 기초한 메시앙의 음악세계는 표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아름답게만 여겨지는 여느 종교음악과 달리 강렬한 힘이 내재되어 있어 연주시간이 두 시간을 넘는데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 백건우가 이 곡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60년대 후반. 메시앙이 부인 이본 마리오와 함께 뉴욕 헌터컬리지에서 음악회를 열었을 때다. “완벽한 구조와 긴 연주시간, 다양한 기교, 성경에 담긴 진리를 녹여냈다는 생각에 ‘어떻게 인간이 이런 것을 구상할 수 있을까.’하며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이 곡을 소화하기 힘들었던 것도 연주 방식 때문이 아니라 메시앙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본 세계가 아니라, 하느님의 세계를 그린 방대하고 추상적인 표현이라,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하기도 전에 공부를 해야 했다. 이를 위해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던 이병호 주교처럼 전문적으로 공부한 학자를 찾아다니며 종교적인 조언을 듣고, 성경공부를 했다고 한다. 연주자 자신도 이럴진대, 청중의 난해함은 더욱 만만치 않을 터. 그는 “나 자신이 관객들이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 연주자는 아니지만, 이 곡을 통해서는 내가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면서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모습, 사랑, 별, 자연, 신, 창조자 등 종교적 배경이 없어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해석이자 청중의 감상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 연주로 흥분을 안겨준 그는 또 어떤 도전을 구상하고 있을까. “산에 오르면 오를수록 더 넓은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특히 베토벤 전곡 연주는 일생에 한 번,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까 상상조차 힘든 최대의 경험이었지요. 지금까지 본능적으로, 내적인 요구가 있을 때 그에 충실하면서 연주를 해왔기 때문에 나조차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무엇인가 끊임없이 도전을 하게 될 거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올핸 제야의 종 대신 베토벤 들을까

    올핸 제야의 종 대신 베토벤 들을까

    2008년의 끝으로 향하는 흐름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지만, 공연계는 제야음악회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으며 이미 연말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예매를 시작한 곳도 있어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입맛에 맞는 공연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면 서둘러야 할 듯하다.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에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오르가니스트 조인형, 카운터테너 이동규, 재즈 가수 윤희정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꾸미는 음악회를 마련했다.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휴식시간에 진행되는 ‘나에게 쓰는 소망엽서’ 이벤트는 세종문화회관이 제공하는 엽서에 새해 소망과 받을 주소를 쓰면 1년 후에 엽서를 발송해 준다.31일 오후 10시.(02)399-1114~6. 화제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배경이 된 성남아트센터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제야음악회를 마무리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비올리스트 박두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의 주역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성남시향, 소프라노 신지화,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박기천, 바리톤 권용만이 상임지휘자 김봉의 지휘로 ‘합창’ 중 4악장 ‘환희의 송가’를 협연한다. 수준 높은 공연을 부담없이 선사한다는 전략에 따라 입장료를 1만~2만원으로 책정했다.31일 오후 10시.1544-8117. 예술의전당은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로랑 프티지라르가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의 연주로 제야음악회를 준비했다.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이용규, 팝페라 가수 로즈장까지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입장료는 RS석 7만원,AB석 4만원으로 통일하고 제야의 카운트다운, 소망풍선 띄우기, 불꽃놀이 이벤트 등을 알차게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31일 오후 9시30분.(02)580-1300.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리는 제야음악회도 독특하다.30일 오후 8시와 31일 오후 10시 두 차례 열리는 제야음악회에서 지난여름 ‘데뷔 40주년 독창회’를 가졌던 조영남이 이번에는 친동생인 테너 조영수 부산대 교수와 한무대에 선다. 앞선 ‘독창회’에서는 협연이 무산됐던 두 형제가 호흡을 맞춰 대중음악과 가곡, 가스펠 등으로 따뜻한 무대를 선보인다. 고양문화재단 1577-776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09년 대입 수능] 15일부터 입시 설명회 잇따라

    [2009년 대입 수능] 15일부터 입시 설명회 잇따라

    수능시험이 끝나면 당장 이번 주말부터 입시설명회가 이어진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 사립대학은 15일 오후 2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공동입학설명회를 연다. 각 대학 입학처장이 직접 정시모집 요강과 논술·구술고사 정보를 제공한다. 이 대학들은 15일 서울(강북)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도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25일에는 서울(강남)에서 마지막 입시설명회를 가진다. 대형 학원들도 일제히 입시설명회를 시작한다. 중앙학원은 15일 오후 2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청솔학원은 같은 시각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교육기업 비유와 상징도 이날 오후 5시30분 잠실 롯데호텔에서 각각 대입설명회를 연다. 휴일인 16일에도 입시설명회는 쉬지 않는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는 오전 11시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대성학원은 오후 2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이투스는 오후 2시 부산 롯데호텔에서 대입설명회를 각각 개최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獨망명 작가 이미륵의 삶 재조명

    獨망명 작가 이미륵의 삶 재조명

    SBS는 소설가 이미륵(1899~1950)의 생애를 조명한 창사특집 드라마 ‘압록강은 흐른다’(극본 이혜선·연출 이종한)를 14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한다. 한·독 수교 125주년을 맞아 SBS와 독일 방송사 BR(Bayerischer Rundtunk)이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1946년 발표된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와 후속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를 토대로 했다. 이 작품에는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이미륵이 경성의전 재학시절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중국 상하이를 거쳐 독일까지 건너가게 된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담겨 있다. 독일로 망명한 이미륵은 소설가로 변신해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의 문제와 동양의 문화, 사상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당시 독일 평론가들은 그의 문장을 카프카나 베른하르트에 견줄 만큼 간결하면서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총 12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드라마는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는 이미륵의 가족사와 성장기,2부에서는 그의 독일 탈출기와 정착기,3부는 독일에서 한국의 정서와 동양철학을 전파하는 원숙기를 그린다. 특히 주인공 이미륵 역을 위해 무려 4명의 배우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5살 미륵과 11살의 소년 미륵 역에는 SBS드라마 ‘왕과 나’에서 어린 연산군으로 출연했던 정윤석 군과 어린이드라마 ‘고스트팡팡’에서 열연한 노민우군이 각각 맡았다. 청년 미륵에는 SBS 7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성녀와 마녀’,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그놈 목소리’등에 출연한 연기자 최성호가 캐스팅됐다. 그리고 중년 미륵에는 현재 10여년 가까이 독일에서 활동 중인 오페라가수이자 배우인 우벽송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밖에도 신구, 나문희 등 중견 연기자와 귀화 독일인 이참 등 독일 배우들이 참여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지난 7월 초 독일과 미국에 있는 배우들을 화상 오디션으로 선발한 뒤 서울과 인천, 경남 하동, 전남 구례, 전북 고창 등과 독일 현지 촬영 등 총 4개월간 촬영했다. 독일에서는 2009년 BR방송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연출은 ‘관촌수필’,‘화려한 시절’,‘토지’ 등을 지휘한 이종한 PD가 맡았다. 이PD는 “이미륵이 인종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킨 핵심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전쟁 속에 숨은 휴머니즘 등을 조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석주명,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석주명,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한국 곤충학의 아버지인 석주명 박사가 과학기술 명예의전당에 헌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우리나라 나비분류학의 선구자인 석주명(1908~1950) 박사를 올해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 헌정대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분양가 낮추니 수요자 ‘북적’

    지난 10일 아파트 분양가를 최고 10%까지 할인 판매하는 경기도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에 평소보다 3~4배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분양권 전매 허용이 맞물리면서 할인 분양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일토건은 용인신봉 동일하이빌 2블록 232가구,4블록 636가구에 대해 최대 10%까지 분양가를 내렸다. 동일토건에 따르면 분양가 인하를 발표한 이후 이틀 동안 500여 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이는 평소에 비해 3~4배가량 많은 것이다. 문의전화도 평소의 3배가 넘는 500여통이나 왔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를 10%가량 내린 데다가 분양권 전매가 허용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 같다.”면서 “건설업체들의 분양가 인하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031)712-0009.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가을 끝자락 ‘빛’을 만난다

    가을 끝자락 ‘빛’을 만난다

    가을 끝자락.‘빛의 화가’ 렘브란트(1606~1669)의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으니 미술애호가들에게 만추의 그림자는 쓸쓸하지 않을 것 같다. 서양 미술 거장들의 17~18세기 그림들이 지금 서울에 와 있다. 지난 7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서양미술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에는 러시아 국립푸시킨미술관의 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명화들로 꽉 차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미술관은 모두 65만 5000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의 꽃은 역시 네덜란드가 낳은 바로크 미술의 거장 렘브란트이다. 미리 귀띔해 둘 사실. 그의 회화 작품은 ‘나이 든 여인의 초상’ 1점뿐이다. 하지만 실망할 것도 없다. 거장의 향취와 숨결이 스민 판화(에칭) 작품이 26점이나 된다. 기실 그는 세계 미술사에서 ‘에칭의 역사를 새로 쓴 화가’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작가였다. 같은 이름의 유화 작품과 같은 구성이되 흑백의 묘미가 독특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비롯해 초기 에칭 작품인 ‘나사로의 부활’, 고대 여신을 인간적으로 표현한 ‘목욕하는 디아나’, 드로잉 솜씨가 빛나는 ‘동양적인 두건을 쓴 렘브란트의 어머니’, 자화상 ‘헝클어진 머리의 렘브란트’ 등이 판화작품 목록에 들어 있다. 렘브란트를 포함,17세기 미술사를 풍미한 네덜란드 바로크 회화가 이번 전시의 핵심. 빛과 그림자를 대비시켜 색과 형태를 부각시키는 이 화법은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가 창안한 ‘명암법(키아스쿠로)’에서 출발해 유럽 여러 나라를 거쳤으나 결국 네덜란드에서 꽃을 피웠다. 유럽미술사에 대한 기본정보를 챙기고 가면 감상이 한결 풍성해진다. 프랑스 북동부와 네덜란드 남부가 중심이었던 ‘플랑드르’파와 ‘네덜란드’파의 차이를 짚어낼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종교전쟁 이후 구교 쪽에 치우쳤던 플랑드르파는 왕과 성직자를 겨냥해 그림을 그렸다면, 신교의 중심지가 된 중북부 네덜란드는 시민계급 친화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17~18세기 유럽화단을 주름잡은 플랑드르,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지역 거장들의 작품 50점이 전시되고 있다. 플랑드르 화파로는 브뤼헐(겨울 스케이트 타기), 루벤스(성 도미니크에게 묵주를 주는 마리아), 반다이크(도비니 부인과 포틀랜드 백작 부인) 등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네덜란드 화파로는 얀 보트(이탈리아 풍경), 파니니(로마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의 내부), 과르디(베네치아에 있는 안마당), 푸생(사티로스와 요정), 부셰(헤라클레스와 옴팔레) 등을 꼭 챙겨봐야 한다. 감상을 돕는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보다 상세한 작품정보를 보여주는 고화질 영상, 미술작품 해설사(도슨트) 등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내년 2월26일까지.7000~1만 2000원.(02)2113-34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공연단신]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이 신인 작가들을 위한 ‘봄 작가, 겨울 무대’를 마련한다. 새달 4~7일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지용, 김혜순, 박철민, 이양구, 이진경, 정서하 등 올봄 신춘문예에서 뽑힌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다. 여섯 명의 작가들은 최용훈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감독이 연결해 준 여섯 명의 연출가와 호흡을 맞춰 30분짜리 작품을 선보인다. ●제12회 전국 청소년연극제가 17~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대산문화재단, 한국연극협회,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 규모의 연극경연축제다. 올해에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18개 학교가 참가한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3시에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해금 연주자 류재원이 다섯 번째 독주회 ‘허튼 가락 그리고 無思 TIMES’를 갖는다.13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릴 그의 공연에서는 대풍류와 각 지방의 대표 아리랑 6편을 해금곡으로 재편곡한 아리랑 연곡, 김영재류 긴산조가 연주된다.(02)580-3300~3.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가 관객 15만명을 돌파했다.2003년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세탁소에 맡긴 각양각색의 옷을 소재로 다양한 소시민의 삶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연극이다.2005년 9월15일 당구장을 개조해 만든 100석 규모의 전용극장에서 대학로 관객과 처음 만났으며, 지난 3월 혜화역 인근 라이프 씨어터로 자리를 옮겨 7개월 만에 3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 450대 추가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 450대 추가

    시내버스의 정류장 도착 예정시간과 막차 시간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BIT)’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된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 45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버스 이용객이 많은 정류소를 골라 76대를 시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이달에 단말기 100대를 발주해 중앙차로 정류소, 환승센터, 지하철 역사 등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내년 9월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의 버스 운행정보를 통합해 수도권 주민들이 버스 이용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과 경기는 현재 표준화 기준 없이 서울시와 다른 버스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수도권 버스 정보의 통합 안내를 할 수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9월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이 단말기의 정확도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확대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수도권의 버스운행 정보가 통합되면 버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 도착 시간 등을 안내하는 서울시의 자동 응답전화(02-1577-0287)의 이용 건수는 지난 9월 하루 평균 11만 4634건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대비(5만 6575건)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자동응답전화 이용은 평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6~9시에, 공휴일엔 오후 1~6시 사이에 집중됐다. 또 홍대입구역, 연대 앞 등 대학가와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문의전화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시는 자동응답전화 외에도 인터넷(http:/// bus.seoul.go.kr)과 모바일(287+Hotkey),PDA(mobile.bus.go.kr/pda) 등을 활용해 버스 도착 예정시간과 막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더 정확한 버스도착 예정시간 정보나 막차 정보 등 버스운행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버스운행 관리시스템의 성능 개선을 꾀하고 있다. 현재 정류소의 평균 검출률(버스가 정류소를 통과했다는 정보)이 97%, 버스도착 시간 정확도(2분 이내 오차)가 93% 에 이르고 있다. 김창균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단말기 확대 설치는 물론 정확한 안내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순이 “조용필급 올라가고 싶어 그런것 맞다”

    인순이 “조용필급 올라가고 싶어 그런것 맞다”

    가수 인순이(51)가 예술의 전당 대관 신청 거절 논란과 관련, 일부 네티즌들이 ‘국민가수급’ 대우를 받기 위함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맞다.”는 당당함을 보였다. 인순이는 3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내 세종홀에서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이란 제목 아래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중 가수라는 이유로 예술의 전당 대관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대중가수에게도 적극적으로 공연무대의 문호를 개방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 자리는 투쟁의 자리가 아닌 대중 예술을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라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강조한 인순이는 “노래하는 것보다 훨씬 떨린다. 어제도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다. 많은 분들 앞에서 내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까 고민됐다.”고 심정을 전했다. 에술의 전당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인순이는 “예술의 전당 앞을 지날 때마다 그 무대에 서 보고 싶었다. 정말 예쁜 무대일 뿐만 아니라 조용필, 조영남 선배님도 공연 하셨던 장소이기에 나 역시 그런 꿈을 꿔도 될 것이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논란이 가중될 것이란 예상을 했느냐는 질문에 인순이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에 내 경력이 문제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는 했으나 다른 부분이 문제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가수로서 평생 서보고 싶던 예쁜 무대에 서고 싶은 소망 하나가 이렇게 큰 일로 이어질지 몰랐다.”고 한숨 쉬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조용필, 패티김, 조영남 등 국민가수급 선배 가수들이 공연을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더욱 공연 하고자 하는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순이는 “맞다. 조용필의 뒤를 잇고 싶다.”고 단박에 답해 주위를 술렁이게 했다. 인순이는 “조용필 급으로 올라가고 싶어서 그런 것이 맞다.”며 “그건 네티즌 말이 맞다. 나는 조용필 선배급으로 올라가고 싶다. 누구나 꿈이 있고 롤 모델이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조용필, 패티김 선배님은 나의 롤 모델이고 나도 그분들의 길을 따라 그렇게 되고 싶다. 그분들이 섰던 무대에 서고 싶다.”며 “열심히 해서 이 만큼 살아 남았다. 데뷔 했을 때부터 함께 해준 팬들과 멋진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인순이를 비롯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안정대 회장, 대한가수협회 송대관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인순이의 의견을 적극 옹호하며 힘을 실어줬다. 인순이는 올 3월과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기 위해 두번 대관신청을 했지만 두번 모두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순이 “예술의 전당 무대 꼭 서고싶다”

    인순이 “예술의 전당 무대 꼭 서고싶다”

    인순이가 가수들의 예술의전당 대관 신청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된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순이는 “예술의 전당을 지날 때 마다 그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꿈이 꼭 이루어져 예쁜 무대에서 노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전했다. 인순이는 올해 2차례에 걸쳐 예술의 전당에 대관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자회견을 열어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하기에 이르렀으며 뮤지션 본인의 음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음껏 표현하고 연출할 수 있는 무대를 필요로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순이는 “조용필 등 선배들이 먼저 무대에 섰고, 나도 그 꿈의 무대에 서고 싶다. 내 경력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몇번이고 이렇게 꿈이 좌절될지 몰랐다.”며 “약력에 예술의 전당을 추가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냐 하는 말도 있는데 사실 맞다. 왜 나는 안되는지 모르겠다. 꼭 무대에 서고 싶다.”고 호소했다. 반면 예술의 전당 측은 대관 신청은 대관 심의를 거쳐 공연 여부가 결정된다며 오페라 하우스는 클래식 공연을 하기 적당한 건축물로 지어져 클래식 공연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공연 대관 신청 심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순이의 대중 가수들의 예술의 전당 대관 논란 기자회견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안정대) 대한가수협회(회장 송대관) 등 일부 가요관련 협회 관계자들까지 참석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에 대한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사진=MBC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 가을, 체호프 ‘갈매기’ 한편쯤!

    이 가을, 체호프 ‘갈매기’ 한편쯤!

    안톤 체호프는 올 가을 한국 공연계가 유난히 사랑한 극작가다. 말리극장의 ‘세자매’, 타바코프극단의 ‘바냐아저씨’ 등 러시아 유명 극단의 작품들이 성황리에 공연된 데 이어 이번엔 러시아의 촉망받는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가 한국 배우들과 공동작업한 ‘갈매기’가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이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공들여 기획한 작품이다. 유리 부투소프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이나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부조리극을 독창적인 해석과 과감한 생략법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연출가로 이름높다.2003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보이체크’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인 ‘갈매기’는 여배우를 지망했다 좌절하는 니나와 작가를 꿈꾸는 청년 트레플레프, 은퇴한 여배우 아르카지나, 위선적인 작가 트리고린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통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투소프는 체호프 특유의 비판적 사실주의극인 이 작품을 삶의 부조리한 이면에 초점을 맞춘 현대적 부조리극으로 재해석해낸다. 그는 “체호프는 현대 연극사의 첫번째 부조리극 작가”라면서 “의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냉혹한 작가인 체호프는 다른 작가들이 다루지 못했던 인생의 진실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 안에 담긴 많은 테마 중 한 두개에만 집중하면서 나머지는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줄이는 그의 연출 기법은 원작과 차별되는 독창적인 ‘갈매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번역과 협력연출을 맡은 김종원은 “2004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갈매기’가 원작에 충실했다면 부투소프의 ‘갈매기’는 현재 시점에서 우리들의 고민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부투소프와 여러 차례 작업한 무대디자이너 알렉산드르 슈시킨이 함께 한다.‘보이체크’‘꼽추, 리처드3세’등 한국 무대 경험이 풍부한 슈시킨은 음습하고 우울한 세상과 비정상적인 캐릭터들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높고 삐딱한 무대, 상식을 뛰어넘는 소품과 의상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태우가 트레플레프역을 맡아 연극에 처음 도전하고, 남명렬·정재은·이호성·김소희·김경익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7~23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이먼 래틀의 ‘브람스 교향곡’

    사이먼 래틀의 ‘브람스 교향곡’

    영국 리버풀은 현대음악사에 두 개의 ‘보석’을 안겼다. 하나는 ‘비틀스’다. 그리고 베를린 필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지휘하는 사이먼 래틀(53)경이다. 그가 3년만에 귀환한다.2005년에 이어 두번째다. 세계 최정상의 교향악단으로 인정받는 베를린 필의 내한은 1984년과 2005년 이후 세번째. 20~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는 ‘독일의 서정’이 한껏 뿜어져나올 전망이다. 최근 현대음악으로 보폭을 넓힌 베를린 필은 본고장인 독일 작곡가 브람스의 교향곡 1~4번 전곡을 이틀에 걸쳐 연주한다. 보수적이라 할 만큼 독일음악의 전통을 견고하게 쌓아올린 브람스의 작품이 베를린 필의 연주, 래틀의 지휘로 빚어지는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클래식 팬들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교향곡 1번은 브람스가 21년간 공을 들여 작곡한 곡,3번은 베를린 필이 최초로 연주한 곡으로 유명하다. 클래식계에서 베를린 필은 ‘음악의 전당’과도 같다. 한스 폰 뷜로,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당대 최고의 거장들을 지휘대에 세웠기 때문이다. 사이먼 래틀은 1999년 단원 투표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을 제치고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2002년 10년 계약으로 베를린 필의 6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고전음악에 대한 예우와 현대음악에 대한 심미안을 동시에 갖춘 균형감각으로 베를린 필을 이끌어왔다. 7만~45만원.(02)6303-770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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