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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 아르헨 잇는 다리 되고 싶어”

    “한국 - 아르헨 잇는 다리 되고 싶어”

    “익숙한 것 같지만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서로를 잘 몰라요. 두 나라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민간 의전 지원요원(DLO)으로 선발된 전슬기(22·여·연세대 정치외교학과 3)씨는 한껏 들떠 있었다. 한 달여 동안 진행된 3차례의 심사를 뚫고 지난 25일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았다. 전씨는 G20 정상회의에서 ‘또 하나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대표단을 전담하는 의전 지원요원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준비위원회의 공식 의전연락관과 함께 의전과 행사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담당 국가 정상 및 배우자의 일정을 수행하는 의전비서 역할도 하게 된다. 그가 나고 자란 곳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있는 탱고와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 1970년대 후반 이민을 떠난 부모님과 함께 18년을 살았다. 교포 1.5세인 소녀의 마음 속에는 늘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드라마를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그때만 해도 한국말이 서툴고 부모님과 의사소통도 잘 안 돼 제대로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2006년 홀로 배낭을 꾸렸다. 국제교육진흥원에서 1년 동안 한국어 연수를 받고 2007년 연세대에 입학했다. “집에선 줄곧 한국말을 썼어요. 현관에서 신발 벗고, 포크 대신 젓가락 쓰는 (한국식) 생활을 했기 때문에 문화적인 이유로 힘든 것은 없어요. 자취하면서 혼자 밥을 해 먹는 게 힘들지만 된장찌개도 곧잘 끓여요.” 그의 꿈은 전공을 살려 국제관계 분야에 종사하는 것. G20 정상회의에서 일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지난해 아르헨티나에 갔을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G20 회의때문에 한국에 온다는 기사를 읽고 관심을 갖게 됐어요.”라면서 “8월부터 교육과 근무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학기는 휴학하고 이 일에 올인할 거에요.”라고 말했다. 또한 “코트라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업체를 연결시키는 일을 도왔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앞으로도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연결하는데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햇살론 첫날, 준비부족 혼란

    햇살론 첫날, 준비부족 혼란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에게 10%대 초반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26일 전국 3989개 서민금융회사 본점과 지점 창구에서 출시됐다. 취급기관들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가 많았고, 준비 부족으로 혼란도 있었다. 오전 ‘미소금융 출시 기념식’을 연 서울시 신길동의 영등포단위농협은 100통 이상의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실제 방문한 사람도 20~30명이었다. 하계동 하계단위지점도 3명의 대출직원이 30명의 내방객과 50통의 문의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동차판매 영업사원 이모(42)씨는 영등포단위농협에서 연 9.65%의 금리로 1000만원을 빌려 햇살론의 첫 수혜자가 됐다. 이씨는 지난해 주식에 손댔다가 손실을 본 후 급한 마음에 빌려쓴 캐피털사의 고금리 대출을 갚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2~3등급이던 신용등급이 캐피털사를 이용한 이후 6등급으로 떨어졌다.”면서 “햇살론으로 캐피털사 대출금을 갚으면 연 150만~200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시 첫날인 만큼 준비가 부족해 혼란도 있었다. 원래는 서류만 갖추면 당일 대출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지점은 일손부족으로 바로 대출이 불가능했다. 신용불량자이거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있는 이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는 햇살론을 낮은 이자의 대출상품이 아닌 워크아웃이나 채무재조정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 미아삼거리지점 관계자는 “오늘 문의한 11명을 검토한 결과 대출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는 2명에 불과했다.”면서 “특히 대출이 안 되는 신용불량자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2시40분)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을 ‘오늘의 책’에서 만나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점령 아래 5년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건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그려낸 책이다. 또 평범한 회사원에서 여행가로 변신해 50여개국을 걸어서 여행한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들려주는 여행과 인생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1대 100(KBS2 오후 8시50분) 오늘은 명품 조연이 아닌 5000만원 상금의 주연을 꿈꾼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 강성진이 첫 번째 도전자로 나선다. ‘어리버리 허당’이란 별명은 오늘로 끝이다. ‘1대100’에 출연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자우림’ 대표 브레인, 서울대 출신의 베이시스트 김진만이 두 번째 도전자로 나선다. ●동이(MBC 오후 9시55분) 숙종은 옥정의 중전 지위를 삭탈하고 희빈으로 강등을 명한다. 인현왕후를 몰아내고 옥정을 변하게 한 건 자신이라며 숙종은 괴로워한다. 인현왕후는 다시 중전의 자리에 오르고, 중궁전에 돌아온 인현왕후는 동이에게 옥정과 맞설 수 있는 힘을 보태주겠다 말한다. 한편 숙종은 상선에게 용이 날아가는 태몽을 꾸었다고 고백한다. ●문화가중계(SBS 낮 12시30분) 지휘자 성기선이 이끄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해설로 이루어지는 포스트 베토벤 시리즈, ‘표제음악의 완성자 베를리오즈’. 2009년 위대한 베토벤 시리즈에 이어지는 새로운 청소년 음악회로 베토벤 이후 작곡가들의 작품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6월1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내용.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바다나 고지대의 들판 등에 대규모로 설치된 풍력 터빈은 7만 4000㎿의 전력을 만들어낸다. 이에 남아공 출신 건축가 숀 킬라는 전력수요가 큰 대도시에서 풍력터빈을 이용한 전기 생산 방법을 생각해냈고, 바레인 세계무역센터를 통해 그 꿈을 실현시켰다. 숀 킬라와 바레인 세계무역센터의 도전을 살펴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15분) 경남 거제 옥포. 이곳에 유명한 중국집이 있다. 직접 면을 뽑아 자장면을 만드는 수타면으로 유명한 이 집. 박영수씨는 직접 수타로 면을 뽑아 음식을 만드는 주방장이자 사장이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박영수 씨의 수타를 보며 자랐던 아들 박재완군은 수타에 호기심을 보이며 어깨 너머로 배워 도전하게 되었는데….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임용>△제2사무차장 김용우△감찰관 박종기<승진>△특별조사국장 정길영△지방특정감사단장 신민철△공공감사운영〃 조동호 △지역민원·조사〃 구자홍△감사교육원 교수부장 박용길△〃 전문위원 장태범<전보>△공직감찰본부장 성낙준△감사교육원장 윤영일△감사연구원장 염차배△비서실장 이세도△심의〃 김병석△공보관 김상윤△전략과제감사단장 강경원△심사심의관 김진해△감사원(파견 등) 안장근[국장]△재정·경제감사 김영호△건설·환경감사 왕정홍△사회·문화감사 최재해△행정·안보감사 김영진△자치행정감사 김정하△감사청구조사 정상환<직무대리>△감찰정보단장 현창부◇3급 승진△재정·경제감사국 제5과장 정상복△공공기관감사국 제1과장 김종호△〃 제3과장 문린곤△〃 제4과장 박종풍△전략과제감사단 제1과장 김경호△사회·문화감사국 제3과장 최채우△행정·안보감사국 제2과장 이철진△〃 제5과장 정상우△자치행정감사국 제2과장 유병찬△지방특정감사단 제1과장 김기영△특별조사국 조사1과장 이필광△〃 조사2과장 이도승△감사원(파견 등) 김명운 최성호◇3급 상당 별정직 임용△기획관리실 국제협력담당관 이시우◇과장 <신규보임(승진)>△공공기관감사국 제5과장 홍영남△전략과제감사단 제2과장 이병식△〃 제3과장 전본희△감찰정보단 제1과장 현완교△공공감사운영단 제1과장 이준재△〃 제2과장 박재용△기획관리실 결산담당관 황규상△공보관실 공보담당관 송윤근△심의실 조정담당관 이재호△〃 심사2담당관 한남희△〃 재심의담당관 주영△감찰관실 감찰담당관 김광영△감사교육원 교수부 감사교육과장 김계중△〃 연구기획실장 김순식△감사원(파견 등) 홍기업 박성익<전보>△행정지원실장 손창동△재정·경제감사국 제2과장 권형중△〃 제3과장 이병률△〃 제4과장 남궁기정△금융·기금감사국 제2과장 최달영△〃 제4과장 이영하△건설·환경감사국 제1과장 심호△공공기관감사국 제2과장 오종석△사회·문화감사국 제5과장 이영△자치행정감사국 총괄과장 이남구△〃 제3과장 금만수△〃 제4과장 정수영△〃 제5과장 정항면△지방특정감사단 제2과장 이영웅△특별조사국 총괄과장 이상욱△감사청구조사국 총괄과장 이해인△감사청구조사국 조사1과장 조경학△〃 조사2과장 박찬기△감찰정보단 제2과장 박재신△기획관리실 기획담당관 박찬석△심의실 심사1담당관 이관직◇4급 <승진임용>△재정·경제감사국 제5과 이상철△공공기관감사국 제2과 이중호△〃 제4과 조재윤△사회·문화감사국 제1과 전우승△자치행정감사국 제1과 이우종△특별조사국 총괄과 김원철△〃 기동감찰과 구현모△감사청구조사국 총괄과 김두식△기획관리실 결산담당관실 김건유△〃 국제협력담당관실 전상배△심의실 조정담당관실 황진연 김창식 황하승 박기우 오준석△〃 심사2담당관실 송기석△〃 재심의담당관실 신상철△행정지원실(재무행정팀) 김유찬<전보>△원장비서실 최정운△감찰관실 감찰담당관실 김준수△심의실 심사1담당관실 김용천△행정지원실(인사운영팀) 천광재△감사교육원 교수부 감사교육과 김태석△금융·기금감사국 제4과 심재곤△건설·환경감사국 제1과 유병호△공공감사운영단 제1과 최현준[재정·경제감사국]△제1과 김태우△제2과 유흥수 손성근△제3과 박준현 이강민△제4과 임동혁 김용배△제5과 전영진[공공기관감사국]△제1과 홍성모△제2과 이상태△제3과 김용걸 오재도△제4과 이영회△제5과 전형철[전략과제감사단]△제2과 이종각△제3과 정광명[사회·문화감사국]△제1과(공공의료감사TF) 이수연△제3과 박석진△제4과 배재일[자치행정감사국]△총괄과 강승원△제2과 백맹기△제3과 송영소[지방특정감사단]△제1과 안무열 이진열△제2과 이길후 이재홍[감사청구조사국]△조사1과 김문오△조사2과 김남현 이정순△지역민원조사단 나제방(광주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 김동섭(부산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감찰정보단]△제1과 박영철△제2과 이종섭[기획관리실]△지식관리담당관실 백철우△기획담당관실 정태진△결산담당관실(결산제도연구TF) 박완기△성과담당관실(업무개선TF) 유종남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승진 △평가총괄정책관실 평가총괄과장 양홍석△의전관실 일정행정관 정충구△개협력정책관실 개발협력기획과장 박구연△조세심판원 1상임심판관 직무대리 이당영◇서기관 승진△평가총괄정책관실 김종진△정책분석관실 강희석△조세심판원 4상임심판관실 오광표△〃 5상임심판관실 황신권◇부이사관 전보△정무기획비서관실 국회행정관 신관철△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정책조정팀장) 파견 정현용◇서기관 전보△평가관리관실 자체평가제도과장 민용식△공보지원비서관실 정책홍보행정관 류형석△경제규제관리관실 경제규제심사2과장 이용의△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파견 이정기△복지여성정책관실 식품건강정책팀장 손선미△정무기획비서관실 기획총괄행정관 김성현△제주특별자치도정책관실 총괄기획과장 이성춘△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파견 이종협△정책분석관실 정책분석운영과장 권용식△정보관리비서관실 정보기획행정관 임석규△평가총괄정책관실 교육행정시스템 개선반 이용주△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대외지원팀장) 파견 진경락△공직복무관리관실 기획총괄과장 정일황△안전환경정책관실 재난지원〃 이장호△규제총괄정책관실 규제제도개선〃 김진곤△정무운영비서관실 정무운영행정관 신인섭△〃 정당협력행정관 손방△〃 시민사회행정관 김창훈△평가관리관실 공공평가관리과장 이한형△정무기획비서관실 정무분석행정관 손동균△공보기획비서관실 뉴미디어행정관 박효건△사회규제관리관실 사회규제심사2과장 이상로△경제인문사회연구회 파견 문기웅△복지정보연계추진단 〃 김 민△안전환경정책관실 정부합동안전점검단 과장 김준민△공보지원비서관실 언론지원행정관 이승민△정무기획비서관실 박영두◇국장급 파견△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기획조정부장 권재한◇과장급 파견△대통령실 인사비서관실 심종섭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 △해외사업본부장 이강재◇처장△설계기술실장 문재석△중앙기술단장 허억준△KR인재개발원장 손광윤△감사실장 최문규△품질안전단 품질환경처장 정재우△수도권본부 시설운영사업단장 이인택△영남본부 〃 하복수△호남본부 시설사업처장 연덕원△호남본부 건설처장 나경△충청본부 〃 허옥신△강원본부 시설사업처장 김용배△〃 건설처장 김대원<기획조정실>△기획예산처장 강근식△재무전략〃 이계환△녹색사업전략〃 노병국△성과관리〃 김우식<설계기술실>△기준심사처장 이현정△일반광역설계〃 이양상△건축/기지설계〃 조순형△정책연구소장 권영삼△기술연구〃 권영철△신교통사업처장 유승위<관리본부>△노무복지처장 김동훈△정보관리〃 김상태<시설운영본부>△시설관리처장 류용희△재산〃 최종현<건설본부>△민자/광역철도처장 신재열△건축/기지〃 김흥영△고속철도사업단 고속철도설계〃 이태균<해외사업본부>△해외사업계획처장 신철수△해외사업개발〃 김창길 ■서울대 △특임부총장 및 대학원장 이승종△학생처장 이학래△연구〃(산학협력단장 겸임) 신희영△기획처장 남익현△입학관리본부장 백순근△대외협력〃 김준기△정보화〃(중앙전산원장 겸임) 한준구△기초교육원장 허남진△교무부처장 이재영△학생〃 이원우△연구〃(산학협력단 부단장 겸임) 이봉진△기획〃 이정동△정보화본부 부본부장(중앙전산원 부원장 겸임) 장정주△의과대학 교무부학장(의학대학원 교무부원장 겸임) 정진호△행정대학원 부원장 임도빈 ■한국소비자TV △대표이사 사장 김두영△마케팅본부장 김호찬
  • 한획두획… 역사를 담고 신념을 말하다

    한획두획… 역사를 담고 신념을 말하다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 했다. 글씨는 곧 그 사람과 같아 인격과 성정이 서체에 고스란히 배어난다는 뜻이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이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특별전으로 23일 개막하는 ‘붓 길, 역사의 길’은 이런 전제에서 출발한 흥미로운 기획이다. 망국의 시기를 전후해 역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한 주역들의 필적을 통해 근현대사의 굴곡을 반추하겠다는 자못 야심찬 시도다. 한획두획… 역사를 담고 신념을 말하다 척사와 개화, 매국과 순절, 친일과 항일 등 역사의 굽이마다 대척 관계에 섰던 인물 70여명의 필적 1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다. 이를 테면 이토 히로부미의 칠언시에 차운(남이 지은 시의 운자를 따서 시를 지음)을 한 박제순, 조중응 등 을사오적과 이와 정반대 입장에서 순절을 택한 민영환, 안중근 등 애국지사의 필적을 대비하는 식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는 “글씨는 그 사람인 동시에 그 인물이 생존한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라면서 “필적이야말로 사회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증언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일례로 이토 히로부미가 1908년 5월 귀국을 앞두고 쓴 칠언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당시 매국에 앞장섰던 인물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토 히로부미가 ‘뭇 사람들과 헤어지자니 더욱 더 아쉬워/고운 얼굴에 흰 머리는 바로 신선들이다/교린의 기월이 맹단에 남아 있으니/양국에 화기가 오랫동안 맴돌리라’는 칠언시를 쓰자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조중응은 ‘동풍에 돛을 달아 귀국하시고 나서도/큰 꿈이 이따금 접역에서 뒤척이시라’는 답시를 썼다. 박제순은 ‘세상에 우뚝 선 풍모는 스스로 탁월하셔서/물러나 쉬는 즐거운 곳에서 신선이 되시었네’라며 낯뜨거운 찬양가를 덧붙였다.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은 초대 일왕인 신무를 기리는 칠언절구를 남겼다. 반면 민영환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명함에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면 죽은 몸도 저승에서 기뻐 웃으리라.’는 유서를 쓰고 자결했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은 옥중에서 ‘국가안위 노심초사’라는 명필을 남겼다. 이동국 수석큐레이터는 22일 “이완용은 서체에 변화가 심해 상황에 따라 성정이나 기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반면 안중근은 송곳 같고 칼 같은 필체로 직필(直筆)의 표본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해방 공간에서 남북공동정부 수립과 남한단독정부 수립을 놓고 대립했던 김구와 이승만의 필체도 뚜렷이 구분된다. 김구는 차돌처럼 단단하고 강직한 서체인 데 비해 이승만은 서체가 부드러워 자유주의자로서의 기질이 드러난다는 평이다. 이 밖에 흥선대원군의 ‘묵란’, 민영익이 상해 망명 당시 기거했던 집인 천심죽재를 그린 그림, 갑신정변의 4인방 필적, 만해선사와 여운형의 필적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들이 상당수다. 문창국 예술의전당 전시사업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망국·분단·통일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3부작 시리즈의 하나로, 내년 초 분단과 통일을 다룬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8월31일까지. (02)580-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술플러스]

    ●8월29일까지 ‘신기한 사진 체험전’ 카메라의 기본 원리부터 3차원(3D) 사진기까지 사진의 모든 것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신기한 사진 체험전’이 8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바늘구멍 사진기를 통해 16세기 화가들이 그림을 그릴 때 사용했던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를 체험하는 것 등을 비롯해 사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재밌게 얻을 수 있다. 관람료 2만 2000원. (02)6395-0505. ●미술작품 접목 의류 ‘올리브앤코’ 출시 국내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패션에 접목한 의류 브랜드 ‘올리브앤코’가 나왔다. 가나아트갤러리와 갤러리 LVS는 고영훈, 사석원, 아트놈, 마리킴, 위영일, 이수동, 강영민, 엄정순 작가 등의 그림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의류수출입회사인 올리브앤컴퍼니를 통해 갭(GAP) 등 북미권의 의류 브랜드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티셔츠 해외 판매로 인지도를 높인 뒤 현지에서 해당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여는 방식으로 국내 작가를 해외에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 8월의 크리스마스… ‘Cool~寒’ 몸짓에 빠지다

    8월의 크리스마스… ‘Cool~寒’ 몸짓에 빠지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생뚱맞게도 크리스마스 무대가 펼쳐진단다. 한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할 기세다. 바로 미국 오리건발레단이 새달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치는 ‘호두까기 인형’에서다. 오리건발레단이 한국에서 공연을 갖기는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지낸 제임스 칸필드가 1989년 창단한 오리건발레단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뉴욕시티발레단, 보스턴발레단, 샌프란시스코발레단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꼽힌다. 해마다 5개의 시즌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대표작인 ‘호두까기 인형’은 ‘무용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조지 발라신 안무 버전이다. 발라신은 호두까기 인형사(史)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 발레의 원조 격인 러시아에서조차 외면받던 이 작품을 세계적으로 대중화시킨 일등공신이다. 1950년대 뉴욕시티발레단에 몸담고 있던 발라신은 발레단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1954년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 위에 올렸고 뜻밖의 선풍적인 인기에 연일 화제가 됐다. 러시아에서는 아마추어 어린이 무용수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작용했던 반면, 미국에서는 가족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와 맞물리면서 그 인기가 탄력을 받았다. 당시 자녀가 있는 뉴욕의 중산층 가정은 모두 뉴욕시티발레단으로 향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인기는 유럽과 아시아로 뻗어나갔고 전 세계 크리스마스 시즌에 항상 공연되는 ‘필수 레퍼토리’ 반열에 올랐다. 오리건발레단의 수장인 크리스토퍼 스토웰도 주목할 만하다. 2003년 예술감독에 취임한 그는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해 ‘한여름 밤의 꿈’ ‘돈키호테’ 등 발라신의 작품을 주로 선보이며 ‘발라신 스페셜리스트(전문가)’로 거듭났다. 발라신과 스토웰의 찰떡궁합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김선희발레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의 무용수들도 함께한다. 2만~12만원. 1544-1681.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소박한 재즈 1세대 그들의 쓸쓸한 족적

    소박한 재즈 1세대 그들의 쓸쓸한 족적

    “요즘 일반인들은 그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이 땅에서도 재즈를 꽃 피울 수 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재즈평론가 남무성(42)이 영화에 도전했다. 음악애호가였다가 재즈에 퐁당 빠져 국내 최초로 재즈전문월간지를 만드는 등 재즈를 업(業) 삼아 살고 있는 그다. 재즈와 록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다룬 만화 ‘재즈 잇 업’과 ‘페인트 잇 록’으로 인기를 끈 만화가이기도 하다. 그가 1년여에 걸쳐 완성한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가 새달 12일 개막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정식 공개된다. 이판근(이론), 박성연, 김준(이상 보컬), 이동기(클라리넷), 김수열(색소폰), 류복성(퍼커션), 강대관, 최선배(이상 트럼펫), 조상국(드럼) 등 국내 재즈 1세대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21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신사동 재즈카페를 찾아갔다. →국내 최초의 재즈 영화라고 알고 있다.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 -지난해 이맘때 국내 첫 재즈 이론가인 이판근 선생님 연구실이 지역 재개발로 철거된다는 뉴스를 접했다. 때마침 치아가 거의 상해 활동이 쉽지 않았던 강대관 선생님이 은퇴 공연을 했다. 뒤풀이에서 1세대들이 해마다 한두 분씩 세상을 뜨는데 더 늦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총대를 메게 됐다. →연출, 시나리오에, 편집, 제작까지 했는데. -나 혼자 만든 게 아니다. 영화 ‘시’의 촬영부로 일했던 박홍열 기사 등 여러 스태프들이 저예산을 이해해주고 돈보다 작품을 잘해보자며 힘을 모아준 결과다.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낸 신홍순 선생님이 마지막 공연 장면 촬영을 위한 장소를 무료로 지원해 주는 등 여러 도움이 있었다. 제작비가 1억원 정도 들었는데, 그러한 도움으로 그나마 줄일 수 있었다.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어떤 영화인가. -세미 다큐멘터리로 보면 된다. 이곳저곳 흩어져 있는 1세대를 한 분 한 분 만나 소개하고, 그들의 의미를 들려준다. 또 후배 뮤지션들이 공연을 기획하고 헌정 음반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있는 그대로를 찍었는데 자연스럽게 드라마식 스토리 라인이 형성됐다. →쿠바 원로 뮤지션을 다룬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연상시키는데. -그 지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 같다. 알려지지 않은 원로를 찾아 스크린에 세우고, 다큐 형식으로 진행되고 끝에 공연을 통해 이야기하는 점이 비슷하다.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다르다. 특히 정서 자체가 그렇다. 쿠바 쪽이 정열적이고 화려하다면, 우리는 소박함과 쓸쓸함이 강하다. →우리 재즈사를 돌아보는 작업에서 무엇을 느꼈나. -스무 살 즈음 아르바이트로 재즈클럽 DJ를 하며 선생님들을 만났다. 그때 그분들을 카메라에 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도 멋쟁이 신사, 숙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지만, 몇몇은 살림살이가 여의치 않은 분도 있다. 1세대들은 재즈가 돈이 모이는 직업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 재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는 자긍심이 대단하다. 돈 번 것은 없지만 재즈 뮤지션이니까 남부럽지 않다고 한다. 재즈맨으로 한평생 살아왔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제목이 브라보! 재즈 라이프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일부 유학파들 사이에서 원로들을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다. 재즈에 관한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난다긴다하는 유학파들도 그분들의 사운드를 흉내낼 수 없다. 연륜에서 나오는 톤이 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그 나이에 이르지 않고서는 낼 수 없는 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재즈계 후배들도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단절을 깨며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기대된다. -영화에 출연하는 연주자만 50명이 넘는다. 이정식, 웅산, 윈터플레이 등 친분이 있는 뮤지션들이 모두 무료 출연했다. OST는 더블 앨범으로 나온다. 한장은 1세대가 연주한다. 원로들 가운데에는 이 앨범이 첫 공식 앨범인 분도 있다. 다른 한장은 후배 뮤지션들의 몫이다. 국내 재즈계 최초의 헌정 앨범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는데. -행운이다. 제천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성과인데, 경쟁 부문이라니…. 작품에 대한 소문이 재즈계에 퍼지자 제천 쪽에서 연락이 왔다. 관심있게 봐줘 감사하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해외의 여러 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해볼 생각이다. →재즈는 어렵다는 인상이 짙은데 초보자를 위해 조언을 한다면. -노래보다 연주 비중이 많아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분야든 깊이 들어가면 어렵기 마련이다. 재즈는 처음에만 어렵다. 악기에 대한 관심을 갖고 듣다 보면 어느 날 쉬워진다. 재즈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표류하는 부동산 대책… 지금 시장에선

    표류하는 부동산 대책… 지금 시장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좀 풀리고 세금도 깎아줬으면 그나마 거래가 생겨났을텐데요.”(미아뉴타운 H공인중개사) “애초에 DTI 완화 여부에 별로 관심이 없어 실망도 안했어요. 요즘에는 집 사면 돈 된다는 사람이 없어 한도를 꽉 채워 대출 받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길음뉴타운 O공인중개사) “정부가 DTI만 갖고 다투지 말고, 집이 안 팔려 새 아파트에 입주 못하는 서민들을 위한 다른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대출기회를 다양하게 주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니겠어요.”(분당신도시 회사원 신모씨)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시장이 ‘제3의 길’에 주목하고 있다. DTI 등 금융규제를 크게 건드리지 않고도 부동산 경기를 되살리는 방법이 무엇이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거래 더 줄어” vs “영향없어” 22일 판교신도시의 서판교 산운마을. 1300여가구 대단지는 인적이 드문 모습이었다. 자연친화형 단지로 관심을 끌었지만 입주율이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다. ‘갈아타기’를 계획했던 입주예정자의 상당수는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분당신도시에 사는 회사원 신모(48)씨는 “3년 전 로또로 불리던 판교신도시 아파트에 당첨됐지만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2500가구 규모의 서울 미아뉴타운 아파트단지는 부동산경기 침체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단지 맞은편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급매·급전세를 알리는 전단지가 덕지덕지 나붙어 있다. 인근 길음뉴타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6월 말 입주를 시작한 1600가구 규모 아파트의 입주율은 고작 35%.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연기에 대해선 의견들이 엇갈렸다. 판교신도시 P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발표 연기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면서 “어차피 비수기인 영향도 크다.”고 전했다. 반면 인근 분당신도시 P부동산 관계자는 “그나마 하루 2~3건 들어오던 문의전화가 어제와 오늘은 단 한 건도 없다.”며 “기대하진 않았지만 (시장이) 더 침체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집 안 팔려 새집 입주 못해 분당신도시의 주부 이모(45)씨는 “주변에 최근 불꺼진 집들이 늘고 있는데, 용인이나 판교의 새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집을 팔지 못한 사람들의 것”이라며 “정부가 세제나 금융규제 완화에 연연하지 말고 포괄적 대안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6000여 가구 대단지의 입주율이 30%를 밑도는 경기 용인시 성복동의 L공인중개사 관계자도 “DTI 등을 모두 풀어버리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세제와 금융 등 복합적인 측면에서 함께 정책을 내놔야 실효성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다양화·공급 조절을 전문가들은 “애초부터 주택가격 안정화와 거래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면서 “우선 현재 집값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합의부터 이끌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집값 하향세가 매매심리 부족에 따른 것으로 대책 마련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과 정부의 인위적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 사이에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용인시 성복동의 자영업자 최모(51)씨는 “4·23대책이 탁상공론이 된 것은 공무원들이 현장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직접 현장을 찾아보면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어차피 전폭적인 금융규제 완화가 어렵다면 수요를 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주택금융을 다양화시켜 수요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늘리거나, 세제개편을 통해 다주택자에게도 기본세율을 적용하는 방법, 보금자리주택 건설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 “시원한 맥주가 무제한 리필”

    “시원한 맥주가 무제한 리필”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맥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맥주를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서머 쿨 세트’를 출시했다. 이 세트는 다음 달 31일까지 한정적으로 제공되며, 세트 주문 시 생맥주 무한대 리필뿐 아니라 오션월드 이용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서머 쿨 세트는 오션세트(2인), 월드세트(3인), 파티세트(6인)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기 메뉴인 ‘컨추리 치킨샐러드’와 ‘텍사스 립아이 스테이크’ 등이 포함돼 있다. 아웃백은 1인당 5900원에 맥스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전국 102개 아웃백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방문 시간에 상관없이 맥스 생맥주를 주문하면 1인당 5900원에 100분간 무제한으로 리필해 마실 수 있다. 토니로마스 예술의전당점도 저녁 6시부터 5900원으로 생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수대로 맥주를 주문하면 냉장고에서 차갑게 얼린 잔에 생맥주를 시원하게 담아 무제한 리필해 준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업타운다이너, 트윈팰리스, 싱카이는 레스토랑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맥주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 역삼역 GS타워의 업타운다이너는 ‘타이거맥주와 함께하는 시원한 여름 보내기’ 이벤트를 갖고 있다. 타이거맥주 2병을 주문하면 한 병이 무료로 추가 제공된다. LG트윈타워 내 트윈팰리스에서는 1인당 맥주 2000㏄ 주문 시 추가 주문 맥주는 무제한 공짜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씨푸드오션과 피셔스마켓은 다음달 31일까지 500㏄ 생맥주 주문 고객에게 1잔을 더 주는 행사를 갖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시아 올스타 한자리에

    아시아 올스타 한자리에

    아시아 출신 연주자들은 이미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장영주, 피아니스트 임동혁, 김선욱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아시아 오케스트라들의 위상은 이만 못하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래서 ‘아시아 올스타’들이 모여 있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존재가 유독 빛난다. 올해로 창단 14년째인 아시아 필하모닉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로버트 첸(바이올린·중국계) 등 세계 28개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출신의 최정상 연주자들을 단원으로 두고 있다. 단원 수는 100여명. 상임 지휘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이다. 단원 구성은 그때 그때 달라진다. 한국 공연은 새달 8일 인천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 이어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다. 연주곡은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과 브람스 교향곡 4번. 브람스 교향곡 4번은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4만~10만원. (02)518-7343.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와~ 신나는 여름방학 어린이 문화의 바다에 빠지다

    와~ 신나는 여름방학 어린이 문화의 바다에 빠지다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자녀들의 채근에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때이기도 하다. 부모 고민도 덜어 주고 방학 특수도 겨냥한 어린이 공연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올여름 키워드는 크게 네 가지. 역사, 체험, 위인, 가족이다. 키워드별 볼 만한 공연을 소개한다. 역사 역사체험극 ‘박물관은 살아 있다-신라, 화랑학교’(생생극단 세발자전거 제작)는 관객들이 손전등을 들고 들어가 그림자극을 보는 이색공연이다.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와 보희의 꿈 얘기를 모티프로 삼았다. 신라시대 흙인형 토우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세속오계와 선무도를 배워보기도 한다. 2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도곡동 소극장 오유. 2만 5000원. (02)741-3581. 국악뮤지컬 ‘독도탐험대’(다움연희단 제작)는 조선말 울릉도에 사는 봉팔이, 칠구, 동식이 삼총사의 모험을 담았다.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해 독도에 나가게 된 삼총사가 독도지킴이 털보아저씨를 만나 독도의 자연과 역사를 알아가는 내용이다.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목동 방송회관 브로드홀. 2만 7000원. 070-8750-2124. 체험 오감만족 체험극을 내건 ‘오물조물 딱딱 이영란의 흙놀이’(여우비 엔터테인먼트 제작)는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맨발로 흙바닥을 디디면서 흙을 빚어 이것저것 만들어보게 한다. 맨마지막에는 손과 발에 묻은 흙을 씻어내면서 자연에서 난 것은 자연으로 되돌아 간다는 원리도 익히게 된다. 다음달 29일까지 경기 의정부 예술의전당 전시장. 1만 5000원. (031)828-5826~8. ‘애니멀스쿨-숲속탐험대’(원더스페이스·4관객프러덕션 제작)는 부모 세대들이 어릴 적 방학 때마다 작성해야 했던 탐구생활에 착안했다. 동물학자들의 자문을 받은 독일 원작을 토대로 기린, 스컹크, 돌고래 등 동물들의 진귀한 생활상을 일러준다. 아이들은 동물 움직임을 응용한 댄스도 추고, 종이를 접어 동물을 만들어 보는 등 직접 극에 참여하게 된다. 다음달 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행당동 소월아트홀. 2만원. (02)744-1355. 위인 ‘아인슈타인 WHY’(밀레21 제작)는 타임머신을 타고 2010년 한국에 도착한 아인슈타인 박사를 둘러싼 얘기다. 아인슈타인의 일생을 다루는 한편, 국립과천과학관 소속 과학 큐레이터들의 감수를 받아 어른들도 골치아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무대장치 속에 쉽게 녹여냈다. 타임머신이라는 설정도 이러한 의도에서 비롯됐다. 10월17일까지 경기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 2만원. (02)503-6025. 가족 뮤지컬 ‘모차르트 할아버지’(극단 늑대·상상나눔씨어터 제작)는 4분음표와 불협화음 등을 의인화해 무대 위에 올린다. 음표요정과 토닥거리던 주인공 소아는 음악이 뭔지 알아보기 위해 모차르트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오선지 다리를 건너 높은 음자리표 마을을 넘나들면서 모차르트와 그의 음악에 대해 배운다. 9월19일까지 서울 구로 상상나눔씨어터. 2만 5000원. (02)741-2002. 가족 국악 뮤지컬 ‘러브 인 아시아’는 다문화가정을 다룬 작품이다. 양혜란 서울대병원 교수의 실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외국 며느리와 한국 시어머니 얘기를 다뤘다. ‘학교에서 마주칠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30일 강원 춘천박물관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 뒤 다음달 22일 부산에서 공연을 끝낸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www.mcst.go.kr)와 온라인 카페(www.loveinasia.or.kr) 참조. 입장료는 없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 ‘웰컴 맘’은 그룹홈을 조명한 작품이다. 그룹홈은 버림받은 아이들과 복지사들이 함께 사는 가정. 재산을 노린 이혼소송 틈바구니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힘찬이가 되레 엄마를 직접 고르겠다며 엄마 오디션을 벌인다. 그룹홈 아이들이 어린이합창단으로 직접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7일부터 15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 3만~5만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헉! 예술의전당에서 아이스발레를 한다고?

    헉! 예술의전당에서 아이스발레를 한다고?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아이스링크로 변한다. 물론 ‘영영’ 얼음무대가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내한공연을 위해 잠깐 변신하는 것이다. 아이스발레단이 아이스링크에서 공연한 적은 많지만 정통 공연장에 빙판을 설치해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1년 대관 스케줄이 빡빡한 오페라극장 사정을 상기하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된다. ● 이동식 아이스링크 설치의 비밀 비밀의 열쇠는 ‘얀츠맷 이동식 아이스링크’에 있다. 특수 공법을 통해 영상 30도가 넘는 기온에서도 영하 15도 얼음판을 만들어 낸다. 1995년 러시아 기술진이 오랜 시행착오 끝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오페라극장 무대를 아이스링크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시작됐다. 규모(15m x15m)도 제법 크다. 변신에 걸리는 시간은 하루가 채 안 된다. 일단 14㎝ 깊이의 커다란 나무 틀을 무대에 설치하고 플라스틱 커버, 우레탄 커버, 스티로폼을 차례로 깐다. 물이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 위로 냉각 파이프를 설치한다. 바로 ‘얀츠맷 코일’이다. 영하 15도 상태에서 분당 약 250ℓ의 부동액을 뿜어내는 관과 연결해 냉매 역할을 한다. 여기에 다시 플라스틱 커버를 씌운 뒤 물을 뿌리면 된다. 얀츠맷 코일 덕분에 물은 살얼음 상태가 된다. 냉각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4~5t 분량의 조각 얼음을 링크 표면에 골고루 채워야 한다. 얼음과 얼음 사이의 빈 공간은 다시 물로 채워 얼린다. 사람이 등장하는 것은 이 때다. 소화전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작업은 ‘인간’의 몫이다. 시간은 틀을 설치하는 데 4시간, 얼음을 얼리는 데 12시간, 표면을 다듬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 빙판 표면은 영하 9~15도이지만 객석 온도(약 20도)는 관람하는 데 지장이 없다. ● 빙판은 어떻게 뜯어낼까 공연이 없는 시간에도 냉각기는 계속 가동된다. 다시 얼리는 비용과 번거로움보다 계속 언 상태로 유지하는 게 더 유리해서다. 공연이 완전히 끝나면 빙판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열을 가해 녹여내면 간단하지만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10t이 넘는 방대한 물로 인해 무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스태프들이 망치로 일일이 빙판을 두들겨 조각낸 뒤 버린다. 얼릴 때와 달리 녹일 때는 의외로 단순무식(?)하다. 김혜경 서울예술기획 홍보팀장은 20일 “아이스링크에서 하면 간단할 일을 굳이 정통 공연장을 변신시켜 가며 번거롭게 하는 것은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의 공연이 정통 발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며 “통상 아이스발레는 가벼운 의상으로 옷의 무게를 최소화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무용수들이 정통 발레의상을 입고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새달 4~11일 열린다. 8일까지는 ‘신데렐라’, 하루 쉬고 10일부터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선보인다. 무대의 빙판 변신은 지방에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27~28일),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31일~8월1일), 이천아트홀(8월13~14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8월17~18일) 공연이 잡혀 있다. 3만~12만원. (02)548-448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충남도청 신도시에 문화시설 2018년까지 미술관 등 건립

    충남 홍성과 예산 접경지역에 조성되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에 대규모 문화시설 3개가 차례로 들어선다. 충남도는 도청신도시 입주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신도시 내에 2018년까지 충남을 대표하는 도서관과 도립예술의전당, 도립미술관 등 3개 문화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255억원이 투입돼 2013년에 개관되는 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연면적 9000㎡ 규모로 지어진다. 도립예술의전당은 2018년까지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연면적 4만 3000㎡ 규모로 건립된다. 11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또 558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연면적 1만 4900㎡ 규모의 도립미술관을 건립, 2018년 개관할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시향, 스메타나 ‘나의 조국’ 완주

    클래식 문외한도 체코 출신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몰다우’ 정도는 알 터.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소개돼 있다. 설령, 이름을 모르더라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멜로디다. TV 광고에도 여러번 나왔다. 유명한 몰다우이지만 이 곡이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의 한 부분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전체 6곡 가운데 두 번째 곡이다. 유독 몰다우만 자주 연주돼 단일곡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나의 조국’은 75분가량의 대곡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나의 조국’ 전곡 도전에 나선다.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익스플로러 시리즈 Ⅳ’로 스메타나와 조국이 같은 야쿠프 흐루샤(29)가 지휘를 맡는다. 흐루샤는 BBC심포니 상임 지휘자인 벨로흘라베크의 제자다. 벨로흘라베크가 창단한 프라하 필하모니아에서 2008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당연한 얘기같지만 체코 음악은 역시 체코 출신 지휘자들이 강세다. 라파엘 쿠벨릭이나 카를 안체르 등의 스메타나 해석은 확실한 차별성을 지닌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체코 지휘계의 미래로 꼽히는 흐루샤가 자신의 조국을 어떻게 해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만~5만원. (02)3700-630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모닝 브리핑] 靑 비서관 인사… 정무1 김연광·정책홍보 박흥신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정무1 비서관에 김연광 특임장관실 특임실장을 내정하는 등 비서관 1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설된 정책홍보비서관에는 박흥신 언론비서관이, 국민권익비서관에는 이상목 민원제도개선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정무2 비서관에는 이재환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장석명 공직기강팀장이 각각 승진했다. 새로 생긴 국민소통 비서관에는 박명환 인사비서관실 인사운영팀장이, 시민사회비서관에는 전직 의원인 이성권 코트라 감사가 각각 내정됐다. 또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이상휘 춘추관장이 자리를 옮겼고, 외교비서관에는 이혁 주 일본대사관 공사가 내정됐다. 춘추관장에는 박정하 춘추관장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기용됐다. 뉴미디어 비서관은 김철균 뉴미디어 홍보비서관이 내정됐다. 공석인 고용노사비서관에는 이기권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문화체육비서관에는 함영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관광진흥비서관에는 안경모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발탁됐고, 녹색성장 환경비서관에는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이 내정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골수팬 ‘국민소통’ 임명 논란

    20일 발표된 청와대 비서관 15명에 대한 인사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가 읽힌다. 15명 중 1명을 제외한 14명이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이다. 40대가 절반이 넘는 8명이다. 대통령실장, 수석비서관에 이어 비서관급에도 과감하게 ‘젊은 피’를 기용해 ‘일하는’ 청와대로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기용이 특히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무수석을 교체한 데 이어 산하 정무 1, 2 비서관을 모두 교체하면서 정무라인을 대폭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정무 1비서관에는 월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김연광 특임장관실 특임실장을, 정무 2비서관에는 한나라당 당료 출신인 이재환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발탁했다. 3선 의원 출신의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실무차원에서도 대(對) 국회관계를 원활하게 가져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를 효율적으로 적재적소에 포진한 대목도 돋보인다. 10개월째 공석이었던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부터 탁월한 업무능력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진 장석명 공직기강팀장이 예상대로 승진했다. 그는 이른바 S라인(서울시 출신)이지만, 능력으로 볼 때 적절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장 민원비서관을 지낸 이상휘 춘추관장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홍보수석실 선임비서관인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일처리가 장점인 박정하 춘추관장실 선임행정관도 춘추관장으로 승진했다. 이영호 전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인 고용노사비서관에는 노동부 관료 출신으로 노사문제 전문가인 이기권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기용됐다. 하지만 신설된 국민소통 비서관 인사를 놓고는 벌써부터 뒷말이 나오고 있다. 변호사출신인 박명환 인사비서관실 인사운영팀장이 내정됐는데, 그는 이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 초대 대표 출신이다. MB연대는 15만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박 내정자는 전국적으로 MB붐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총선에 출마해서 추미애 의원에게 1만표 안팎의 큰 차이로 패했다. 국민소통 비서관은 지역과 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집권 후반기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일부러 만든 자리인데, ‘골수MB맨’을 발탁한 것은 진정한 소통의사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회통합수석에 경북 칠곡 출신에 고려대를 나온 ‘고·소·영’인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박인주 전 흥사단장을 기용한 것과 맞물려서 이 같은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문화체육관광부

    [MB정부 파워엘리트] 문화체육관광부

    정부 조직 중 이합집산 측면으로 보자면 문화체육관광부만큼 극심한 변화를 겪은 부처도 드물다. 문화 행정 전반과 공보처 업무를 총괄하는 문화공보부에서 체육청소년부의 일부 업무를 흡수해 문화체육부로, 또 건설교통부의 관광 업무를 수용하면서는 문화관광부가 됐다. 이후 다시 국정홍보처와 합쳐지며 문화체육관광부로 자리잡았다. 그 와중에 여러 부처 공무원들이 뒤섞이긴 했지만, 인맥이나 파벌 등의 문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문화부는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산하 기관장에 대한 이른바 ‘코드 인사’ 등 끊임없이 논쟁거리를 제공했다. 그로 인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 등 관련 인물들은 덩달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부 내부에서는 유 장관을 전례를 찾기 힘든 ‘현장 중심형’ 장관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취임 이후 6월 말 현재 유 장관은 국내 출장으로만 9만 345㎞를 돌았다. 서울~부산 108회 왕복거리다. 국외 출장도 만만치 않다. 지구 7바퀴 반에 해당하는 32만 1788㎞를 ‘날아’ 다녔다. 반면 연예인 출신인 탓에 공무원 조직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유장관·신재민 1차관 닮은꼴 신재민 제1차관도 이 점에서 비슷한 평가를 받는다. ‘샤프’하고 정확하기로 정평이 나있지만, 공무원 조직 특유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는 다소 약하다는 것이다. 유 장관과 다른 점은 공무원에 대해 좀 더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 이는 태생적으로 공무원 조직과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신문기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문화부 직제 개편에 따라 복수 차관 제도가 처음 시행될 당시에는 제2차관을 맡았다. 그러다 지난해 4월 김장실 현 예술의전당 사장이 물러 나면서 제1차관으로 이동했다. 복수 차관 체제 이후 1, 2 차관을 두루 지낸 첫 번째 인사가 된 셈이다. ‘장관 수업’을 받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그 때문에 나온다. 이와 달리 김대기 제2차관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다만 문화부 업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경제 관료 출신이란 것이 이채롭다. 그 탓에 김 차관이 통계청장에서 문화부로 전격 이동할 당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다. 비록 ‘전공’은 아니지만 문화부 업무를 잘 이해하고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맥·파벌 문제 거의 없어 호의적이건, 그러지 않건 최근 문화부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로는 단연 유병한 문화산업정책실장과 박광무 문화예술국장이 꼽힌다. 전통적으로 문화예술국은 문화부를 지탱하는 중심축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문화정책국은 본연의 임무 보다, ‘예술위 한 지붕 두 수장 사태’와 ‘작가회의 각서 파문’ 등 돌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현안 해결에 급급해야 했다. 이때문에 문화부 내 위상이 ‘3D 부서’로까지 떨어지는 수난을 겪고 있다. 그나마 9급과 7급에 이어 행시까지 패스하는 저력을 발휘한 박 국장이 현안들을 무난히 해결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이에 견줘 유 실장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 받는 게임, 영화, 방송 등의 콘텐츠산업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문화 산업 쪽에 비중을 두다 보니 자연스레 유 실장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변화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가다. ‘차세대 리더’로는 김영산 저작권 정책관(직무대리)과 조현재 관광산업국장이 꼽힌다. 중대부고와 한양대를 나온 김 정책관은 문화정책국, 예술국 등을 거치며 원만한 유대관계와 합리적 업무처리로 점수를 얻고 있다. 조 국장 또한 치밀한 업무 처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국악 뮤지컬 ‘여우야 뭐하니?’ 8월4~15일 서울 능동 나루아트센터. 외로움에 사람을 친구로 두고 싶어 했던 여우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뮤지컬. 2만~3만원. (02) 741-3586. ●댄스 뮤지컬 ‘잭팟2’ 8월29일까지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 마이클 잭슨의 수석 안무가 믹 탐슨이 안무를 맡은 데다, 이번에는 1세대 비보이팀인 ‘T.I.P’가 참가한다. 5만~6만원. 1688-5859. ●어린이 뮤지컬 ‘무지개 물고기’ 23일~8월22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마르쿠스 피스터가 쓴 동화를 각색해 한국 전래 동요와 세계 각국 민요 등 25곡을 묶어 만든 콘서트 뮤지컬. 2만∼4만원. (02)594-4025. [미술·전시] ●희생자의 집 8월14일까지 갤러리엠. 신진 작가 김여운의 개인전. 전통 유화 작업을 통해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인해 정신적으로 메말라가는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작품 전시. (02)544-8145. ●르페브르가의 극장, 3년 31일까지 서울 가회동 원앤제이 갤러리 한옥. 사진작가 예기의 개인전.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3년간 생활하는 동안 마주했던 이웃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기록한 시리즈 16점.(02)745-1644. ●금이 간 얼굴 22일~9월17일 서울 화동 우리들의눈 갤러리. 한국시각장애인미술협회가 14년간 미술 워크숍과 공모전을 통해 수집한 시각장애인 미술 작품 중 ‘얼굴’을 주제로 한 입체 작품 30여점 전시. (02)733-1996. [국악·클래식] ●정오의 음악회 20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특별 기획 연주회. 황병기 단장의 해설이 함께하는 국립극장의 대표적 프로그램. 5000원. (02)2280-4114. ●슈만 & 브람스 페스티벌 심포닉 시리즈 Ⅵ - 거장을 따라 걷다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슈만 피아노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3번 연주 예정. 지휘 임헌정, 피아노 주희성,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1만 5000원. (032)625-8330~2. ●플루트의 정원으로 놀러 오세요 2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플루티스트 조현진, 임진영, 김은정, 김정현 출연 및 코리안 심포니, 서울 심포니 협연 예정.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드뷔시 아라베스크 등. 1만~2만원. (02)780-5058. [대중음악] ●사운드 디자이너-언니네이발관 출신 류한길 20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 2만원. 1544-3922. ●재즈 et 이마쥬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사진, 재즈를 만나다 22~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 4만 5000~8만원. (02)6255-3488. ●god 출신 손호영의 소극장 콘서트 22~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 25일 오후 5시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 7만 7000원. 1544-1555. ●서영은 콘서트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 서울 신촌동 연세대 100주년기념관. 7만 7000원. (02)511-2740.
  • “음악 최우선… 성숙한 레퍼토리 연주”

    “음악 최우선… 성숙한 레퍼토리 연주”

    KBS는 함신익(53) 미국 예일대 교수를 제7대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자리는 단원들과 사 측의 갈등으로 6년간 공석에 머물러 있었다. ●22~23일 취임연주회 KBS 측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5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함 교수를 최종 상임지휘자 후보로 선정했으며 오늘(15일) 최종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임기는 2012년 말까지다. 함 교수는 오는 22~23일 서울 여의도 KBS홀과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취임 연주회를 시작으로 KBS교향악단을 이끌게 된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회사와 단원들 간의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안다. 1992년 KBS교향악단을 객원으로 지휘하기 시작했으니 벌써 20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내 모든 모습을 단원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단원들과 일일이 소통하고 접촉” 구체적 복안을 묻는 질문에 “우선 음악이 앞서야 한다. 그 다음에 단원들과 일일이 소통하고 접촉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시절 ‘청바지 연주회’ 등 파격 기획으로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그런 연주회는 (내 연주회의) 2%도 안 됐는데 언론에서 많이 부각해 그 쪽으로 많이 인식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그런 연주회는) 부지휘자에게 맡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주로 단원들이 하고 싶어 하는 성숙한 레퍼토리를 연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깊이보다 쇼맨십이 앞선다.’는 단원들의 반발을 다분히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건국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함 교수는 1984년 미국으로 건너가 라이스 대학에서 석사, 이스트먼 음악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부터 예일대 음대 지휘과 정교수로 재직 중이며 예일대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한 예일 필하모니아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부터 6년 동안 대전시향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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